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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이 ‘대포차’ 거래소로 전락하고 있다.대포차란 명의이전이 되지 않아 싼값에 거래되는 불법 차를 말한다.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서나 은밀하게 거래되던 대포차가 자동차 매매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각종 세금이나 책임보험료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무한보상을 하는 종합보험은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자는 패가망신하기 일쑤고,피해자도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뺑소니칠 가능성이 높지만 운전자를 추적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그야말로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는 ‘대포(大砲)’차다.지난 5월27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결혼 축의금을 챙긴 사기사건의 용의자도 대포차,대포통장,대포폰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찰은 아직까지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장한평 등 서울의 대표적인 중고차시장을 찾으면 “차값도 싸지,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포차는 어떻냐.”고 권유하는 불법중개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2002년까지는 거래물량의 5%를 넘지 않았던 대포차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장한평 매매시장의 중개상 나모(45)씨는 “대포차를 팔겠다는 사람도 많고,사겠다는 사람도 많아 어쩔 수가 없다.”면서 “경기가 좋으면 거절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라고 털어놓았다. 장한평 시장은 1000여명의 중개인이 64개의 중고차 거래회사에 몰려 있는 대형시장이다.하지만 양재동과 상봉동에 고급차와 외제차 손님을 빼앗긴 데다,경기침체까지 겹치는 바람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포차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매매시장에서까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달리는 대포차는 엄청난 숫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불법차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이런 대포차가 서울에만 모두 1만 6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포차가 만들어지는 통로는 통상 두가지.자동차의 주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기업체는 부도나 폐업신고로 이미 존재하지 않지만,채권자나 봉급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기업체 직원들이 회사명의 자동차를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겨 버린다. 또 하나는 ‘할부금융’이나 ‘캐피털’ 등의 그럴 듯한 간판을 내건 군소 사채업자들이 돈을 빌려 주었다가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 놓은 자동차를 대포차로 내돌리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데도 대포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싸기 때문이다.2500만원짜리 고급차도 대포차라면 1000만∼1500만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주차위반이나 과속을 해도 벌과금 통지서가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얌체족’ 사이에 대포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의 하나다. 중개상 심모(37)씨는 “대포차를 운행하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구청에서 떼어간 번호판도 밀린 세금만 내면 되찾아올 수 있다.”면서 “구청에서는 고지서가 없어도 자동차세를 받으니 걸렸을 때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도의 맹점을 설명했다. 대포차는 자동차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이 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운전면허도 취소되지만,경찰도 훔쳤거나 범죄에 이용된 차가 아닌 한 대포차인지 알 수가 없다. 목영욱 서울시 자동차관리팀장은 “대포차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10월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자동차검사도 받지 않으며,세금을 체납하는 차량을 중심으로 대포차를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바닷모래 채취 환경영향평가 실시

    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싸고 군과 어민 간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에 대해 대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된다.해양수산부는 5일 이 지역 바닷모래 채취가 주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예산 10억원을 들여 실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옹진군에서의 해사채취는 덕적도 일대 어민들이 “바닷모래 채취로 환경이 악화돼 어자원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반발,지난 3월 이후 2차례나 채취가 전면중단돼 수도권 건설현장의 골재난을 일으켰었다.해수부는 6일부터 10일까지 인천시 옹진군 선갑도 해역 일대에서 바닷모래 5000t을 채취한 뒤 ▲해사채취 전후의 해저토사 이동 ▲어류 수산자원 변화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선갑도 일대는 해사 부존량이 많아 지금까지 해사를 가장 많이 채취한 곳이어서 조사 결과는 서해 연안의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한국해양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되며 2008년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유선통신분야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가 중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2010년까지 매년 3조원씩 총 18조원을 투자,KT그룹 전체 매출을 27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용경 KT 사장은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영화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KT 미래전략’을 밝혔다. 이 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홈 네트워킹 ▲미디어산업 ▲IT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을 5대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2010년까지 기존 핵심사업에서 12조원,신성장 사업에서 5조원 등 1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설명했다.또 계열사 매출 10조원을 합해 총 27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대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를 위해 사업 초기 3년간 신사업 투자의 76%를 집행,시장의 조기 활성화 및 연관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재원 조달과 관련,“투자자들에게 매출의 15%를 설비투자에 집행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면서 “내년에 도래할 전환사채 상환을 감안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을 2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는 지금의 시장환경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열사가 참여하는 ‘유·무선협력회의’를 두달에 한번씩 열어 상충되는 부분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자회사가 강해야 모회사도 건실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KT와 자회사인 KTF를 통합하는 등의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열사간의 협업 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사업 투자때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KT는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고,주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개인회생제] 신용불량자 지원 5대제도

    [개인회생제] 신용불량자 지원 5대제도

    개인회생제도가 9월부터 시행되면 신용불량자를 포함한 채무자들이 택할 수 있는 지원제도는 개인파산,배드뱅크 등을 포함해 5가지로 늘어나게 된다.이들 제도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 채무액수,채무유형에 따라 가장 알맞은 제도를 찾아야 한다. ●개인회생제 사채 빚을 진 채무자들도 이용이 가능하며,채무범위도 15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채무변제 기간은 최장 8년이며,8년 이상 빚을 갚아야 모든 채무를 변제할 수 있는 경우 원금을 감면받을 수도 있다.단,봉급생활자나 영업소득자 등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다.신청비용 5만원만 내면 채무조정안을 마련해주는 개인워크아웃과 달리 비용이 좀 더 들고 변제계획안을 직접 작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개인파산제 채무액수나 채무형태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보유자산을 모두 처분,채무를 정리한 뒤 나머지 채무에 대해서는 법원으로부터 면책결정을 받는 것이다.채권자 입장에서 불리하나 채무자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법원의 파산선고 후 나머지 빚의 채무를 면제받는 면책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일시적으로 신분·자격 등을 상실하므로 공무원·대기업 종사자는 해고를 감수해야 한다.올 상반기 법원의 면책허가율은 95.8%로 대부분 신청자에 대해 면책을 허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용회복 지원제 채무가 1000만원 이하이면서 1개 금융기관에만 채무를 진 경우에는 이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물론 사채 빚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이런 경우 원리금 분할상환과 만기연장 등 개별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다.일률적인 기준은 없지만 대체로 원금의 일정비율(대략 3∼10%)을 먼저 내면 신불자 등록에서 해제되고 나머지 채무는 일정금리(연 6%선)로 최장 8년까지 분할상환할 수 있다.고정수입이 없어도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배드뱅크 재정경제부 산하 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한마음금융㈜이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2곳 이상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신불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3개월시한으로 지난 5월20일 출범했으나 활동시한이 3개월 연장돼 오는 11월20일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변제기간 최장 8년,6%선의 금리 등의 조건은 개별금융기관의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과 유사하나 대상 채무범위가 5000만원 이내로 높아졌다.원금 감면은 없다.채무자의 변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원금의 3%를 미리 내야 한다. 첫 활동시한이었던 3개월 동안 11만여명의 신불자가 이 제도를 이용했으나 당초 예상 40만명에 크게 못미쳐 활동시한을 연장했다. ●개인워크아웃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제도다.금융기관 채무가 3억원 이하인 신불자 중 최저생계비 이상 수입이 있거나 가족 등 제3자가 빚을 갚는 데 도와줄 수 있는 경우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변제기간은 최장 8년이며,8년 이상 원금을 갚아야 할 경우 원금을 일부 감면받을 수도 있다. 신청시 수수료 5만원만 내면 신용회복위원회가 금리 연 6%를 기준으로 채무조정안을 마련해준다.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배드뱅크와 달리 언제든지 이용가능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개인회생제] 내용 및 절차

    [개인회생제] 내용 및 절차

    오는 23일 시행되는 개인회생제는 사채를 안고 있는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에게 유리한 대책이다. 예를 들어 사채를 포함해 5억원가량의 채무를 진 봉급생활자가 지금까지 선택할 수 있는 구제대책은 개인파산이 유일했다.개인워크아웃 등은 채무가 3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대상이 되지 않았다.그렇다고 개인파산도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웠다.대부분의 기업체에서는 개인파산자를 해고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빚은 탕감받을 수 있으나 해고로 인해 자립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개인회생제는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가 매월 벌 수 있는 소득에서 최저생계비와 각종 세금 등을 공제한 액수(가용소득)를 성실히 갚는 경우 이자는 물론 원금까지도 탕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용소득으로 8년 동안 채무를 성실히 갚더라도 원금을 모두 갚지 못할 경우 나머지 원금은 탕감된다. 채무자가 개인회생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법원에 변제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변제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법원은 인가한다.법원의 인가가 나면 즉시 신용불량자 등록이 해제된다.이후 채무자는 법원이 인가한 변제계획에 따라 성실히 채무를 갚아나가면 된다.변제계획에 따라 채무자가 빚을 갚았을 경우 법원은 면책결정을 내려 재생의 기회를 주게 된다.채무자가 성실히 채무를 변제하지 않으면 법원은 직권으로 개인회생제 인가를 취소할 수 있다. 법원이 면책결정을 내렸더라도 이후에 채무자의 부정한 채무신고 등 결함이 드러나면 면책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빚 15억이하 信不者 구제…사채도 혜택

    빚 15억이하 信不者 구제…사채도 혜택

    금융기관의 빚은 물론 사채 등 개인채무가 15억원 이하인 악성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한 법원의 개인회생제도가 이달 23일부터 시행된다. 대법원은 개인회생제도 시행을 위한 구체적 실시방침과 절차를 규정한 규칙과 예규 등을 확정,1일자로 서울중앙지법 등 전국 14개 법원에 32개 전담재판부를 두어 본격적인 운영준비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개인회생제도는 구제대상 채무 규모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이나 한마음금융의 ‘배드뱅크’ 등에 비해 훨씬 클 뿐 아니라 기존의 구제제도와 달리,변제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면 원금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는 개인의 전체 채무가 15억원(담보채무 10억원+무담보채무 5억원) 이하이면서 일정한 수입이 보장된 급여소득자(월급생활자)나 영업소득자(개인사업·자영업자)이다. 이 같은 자격요건은 단순한 신불자를 대상으로 하는 배드뱅크나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나 채무범위가 5000만원인 배드뱅크나 3억원인 개인워크아웃보다 넓을 뿐 아니라 사채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변제기간은 최단 3년에서 최장 8년까지이며,채무자는 변제기간에 전체 소득에서 생계비와 각종 세금을 제외한 금액(가용소득)을 매달 납부해야 한다.변제계획 수행이 완료되면 법원은 면책결정을 내리는데, 면책결정을 받으면 나머지 채무를 감면받게 된다.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려면 법원에 변제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계획안을 인가받기 위해서는 채무자가 파산하는 경우에 금융기관 등 채권자들이 배당받게 되는 총액보다 변제계획에 따른 총 변제액이 많아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꼬리(채권금리)가 몸통(콜금리)을 흔들고 있다.’‘금리정책이 효능을 잃고 실종됐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채권금리(수익률)를 두고 통화정책 당국과 금융권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다.지난 12일 콜금리 인하(3.75%→3.5%) 이후 시장의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장기금리)이 지난 27일 3.59%로,콜 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와의 격차가 0.09%포인트로 줄었다.지표금리와 콜금리간 역전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콜금리 추가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 채권형(단·장기) 펀드 잔고는 63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순증액은 3조 2000억원이었다.단기금융상품(MMF)도 잔고가 58조원으로,2조 8700억원이 늘었다.반면 주식형 펀드는 점차 줄고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가 ‘시장의 힘’에 눌려 꼼짝없이 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콜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콜금리,채권금리에 놀아난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어 채권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채권매입 수요가 늘면 금리(수익률)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채권금리가 콜금리보다 더 떨어지게 놔둘 수는 없다는 데 있다.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자금을 오래 묻어두는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위험에 대한 웃돈)이 없어져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가지 않는다.이렇게 되면 자금경색으로 시장 자체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정책당국이 이같은 점을 우려해 콜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금리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로 인하한다고 해서 소비·투자쪽으로 돈이 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선임연구원은 “시중에 몰린 돈은 갈 곳이 없어 채권으로 몰리는 반면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아 회사채 발행 요인이 없고,정부는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국채발행 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를 주저하고 있어 채권수급상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한 증권사가 모집한 200억원대의 채권형 펀드가 하루 만에 동이 났다.”며 “콜금리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국채선물 등에 대량으로 투기한 세력들이 콜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채권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했다. ●금리정책 실종됐다 금융권에서는 콜금리 인하가 정책수단으로써의 기능을 완전 상실했다고 말한다.콜금리를 내렸는데도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돌지 않으면 시장의 자금이 제대로 배분되지 못해 경기회복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대우증권 김형기 연구원은 “최근 채권금리의 잇단 하락은 금리정책이 더 이상 효능을 갖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 연구원은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해 서민·중산층에게는 재정지출 확대,중상위층에게는 감세라는 이원화된 경기부양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채금리 사상 첫 3.5%대로

    채권금리가 사흘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3.5%대로 내려 앉았다. 특히 콜금리(3.50%)를 턱밑까지 쫓아와 지표금리와 콜금리간 역전도 예상되고 있어 콜금리 추가인하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2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3.59%로 마감됐다.사흘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웠으며 콜금리와의 격차도 0.09%포인트로 줄었다.5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0.03%포인트씩 내린 3.78%와 4.15%를 각각 나타냈고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는 0.02%포인트 내린 3.53%를 기록했다. 금리는 최근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하락압력이 팽배해진 가운데 이날 7월 산업활동 동향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자 추가로 떨어졌다.신동준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지표금리와 콜금리의 역전은 시간 문제”라며 “금리는 당분간 별다른 저항없이 하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카드사범 1년새 4.7배 급증

    장기불황으로 신용불량자가 속출하고 실업자가 늘면서 카드사범이나 불법채권 추심 등 민생경제 침해사범이 올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수사국은 지난달 12일부터 민생경제 침해사범을 특별 단속한 결과 3902명을 검거해 480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검거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3% 늘어난 것이다. 특히 무분별한 카드 발급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신용카드 위·변조,분실·도난카드 사용,카드 부정발급과 명의대여 등 카드 관련 사범이 지난해보다 477%나 급증했다. 유형별 검거자는 분실·도난카드 사용이 916명으로 가장 많았고,카드부정 발급과 명의대여 720명,무등록 대부업 313명 등이었다. 구속된 김모(37)씨는 경북 포항에서 영세상인 등의 신용카드로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현금을 융통해 주는 ‘카드깡’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50억원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무등록 대부업자인 전모(35)씨는 사채 6억원을 빌려쓴 뒤 5억 5000만원을 갚은 피해자 유모(34)씨가 이자와 남은 원금 4억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용차로 납치해 46시간 동안 감금,폭행한 혐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SDI·OLED 합병 검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SDI가 OLED 제조를 맡고 있는 자회사 ‘삼성OLED’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25일 “OLED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확대를 위해서는 회사채 발행이 필요하고 관련사업 추진에 있어 자회사와의 합병이 경영상 효율적일 수 있어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2월 SDI와 NEC의 합작사인 SNMD의 NEC지분과 특허를 인수,4월 삼성OLED를 설립했다.불과 4개월 만에 자회사 합병을 검토한 것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자회사보다 본사 사업부 조직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향후 있을지 모를 그룹차원의 OLED 사업조정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한편 24일 대구에서 개막된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에는 삼성전자가 고분자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2.4인치 OLED,a-Si(아몰포스 실리콘) 방식의 7인치,14.1인치 OLED 제품을 출품했고,삼성SDI는 저분자 LTPS 방식의 세계 최대 17인치 능동형(AM) OLED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연리66% 초과땐 소액심판 활용을”

    A씨는 무허가 대부업체로부터 150만원을 빌리면서 연 696%의 살인적인 고금리 계약을 했다.지금까지 이자로만 원금의 4배가 넘는 612만원이 나갔다.대부업의 법정 최고이자율은 연 66%.A씨는 더 낸 돈을 쉽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답은 ‘그렇다.’이다.‘소액사건 심판제도’(소송대상 2000만원 이하)를 활용하면 10만원이 안되는 비용으로 1개월 안에 반환판결을 받을 수 있다.물론 대부계약서,입출금내역,무통장입금표 등은 필수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런 내용의 ‘사금융피해 유형별 대응요령’을 제시했다.불법 사채업 피해신고가 1·4분기 월평균 216건,2분기 247건에서 7월 들어 306건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어서다.다음은 유형별 대응요령. 연 66% 초과 대부계약을 이미 해버렸는데. -선이자,수수료,사례금,연체이자 등 명칭에 관계없이 대부업자가 받은 것은모두 이자다.재계약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서나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8)로 연락해야 한다. 실제 채무내용과 다른 계약서 작성을 요구하면. -이자율 제한을 피하기 위한 것인 만큼 반드시 실제계약과 같은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실제 수령금액에 대한 영수증을 받아둬야 한다. 대부계약서에 가족 등의 인적사항 기재를 요구하면. -연체때 빚독촉에 활용하려는 것이므로 거절해야 한다.대부업자가 제3자에게 변제를 요구하거나 협박하는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대부업자가 회사에 찾아와 협박하면. -공포심 유발은 위법이다.전화녹취,증언 등을 확보해 경찰서나 금감원에 신고해야 한다. 대부업자와 연락이 끊겨 변제가 어려우면. -자칫 나중에 더 큰 이자를 물 수 있으므로 대부업자 관할 법원에 원금·이자를 공탁해 두는 게 좋다. 대부업체 선정요령은. -시청·도청의 대부업 담당부서나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의 ‘등록대부사업자조회시스템’(www.kfu.or.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집중분석 모기지론] (하) 제도 정착을 위하여

    [집중분석 모기지론] (하) 제도 정착을 위하여

    모기지론(장기 주택담보대출)이 일반화된 미국은 자그마치 7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모기지론이 시행된 지 아직 반년도 안 됐다.실수요자의 손쉬운 내집마련을 위한 제도로 첫 삽을 떴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그러나 모기지론을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 체질개선 우선”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이용을 주저하는 이유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1%포인트 안팎으로 높은 금리(연 6.45%)와 비교적 많은 월 상환액이 꼽히고 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체질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장기채권 시장이 발달했기 때문에 대출기간도 대부분 25∼30년으로 대출자의 월 상환부담이 적다.”고 말했다.그는 “주택금융공사의 MBS(주택저당증권)의 만기가 최장 20년이고,이에 따른 대출기간도 최장 20년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자의 월 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출가능 최대금액인 2억원을 20년동안 빌릴 경우 매월 148만 5000원씩 갚아야 한다.고정적인 소득이 있는 중산층이 아니면 모기지론을 이용하기가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3년·5년짜리 채권이 주종을 이루면서 장기채권 투자를 낯설게 여기는 풍토 때문에 MBS에 대한 투자수요도 미미한 편이다.이러다 보니 모기지론 대출 금리도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지난 16일 모기지론의 금리가 연 6.7%에서 6.45%로 낮아졌지만,이는 투자수요 증가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MBS발행금리 하락(5.0%→4.5%)에 따른 것이었다.모기지론은 주택금융공사의 MBS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모기지론의 금리는 주택금융공사의 MBS발행금리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MBS에 투자하려는 기관들이 많아져 주택금융공사가 MBS를 낮은 금리로 발행(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MBS에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추가로 세제혜택을 주는 등 파격적인 유인책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모기지론 전문회사인 패니매(Fannie Mae)가 상환기간,금리체계 등을 다양화시켜 무려 34가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우리나라는 10년·15년·20년짜리 고정금리 상품만 판매하는 것도 이같은 자본시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출 절차 고객 위주로” 번거로운 대출절차도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혔다.미국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적이 있다는 김모(41·사업)씨는 “미국에서는 ‘모기지 브로커’(대출 중개인)를 찾아가 주택구입 방법을 문의하면,이 사람이 소셜 시큐리티 넘버(사회보장번호)를 통해 신용도를 조회하고 은행과 직접 접촉해 소요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해줬다.”고 소개했다.반면 주택금융공사에서 모기지론을 받으려면 주택구입비용 100%를 융통해 본인 명의로 집을 등기한 뒤 대출을 받아야 한다.소득 증빙 자료도 일일이 구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롭다. 빈곤층·저소득층의 내집마련을 위한 기능도 추가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주거복지연대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공공의 기능을 지니고 있는만큼 저발전 지역은 우대해주는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의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서울 28.2%,경기 34.4% 등 수도권 지역에 절반 이상(62.6%)이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이 주로 3년짜리 안전한 회사채를 매입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장기채권인 MBS에도 투자하면서 장기 채권 시장을 육성하는 풍토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국민들 역시 집을 투자 대상이 아닌 주거 대상으로 바라봐야 모기지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개인파산 전 ‘회생’ 중재…탕감등 합의 유도

    법무부는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의 채무변제 방법 등에 관한 합의를 중재하는 개인채무조정위원회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개인채무조정위가 설치되면 채무자가 법원에 개인파산 신청을 하기 전 채권자들과 빚 변제 방법 등에 관해 합의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연간 1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개인파산 신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법무부는 당사자간 합의를 전제로 한 채무조정위의 조정안은 ‘화해’와 마찬가지의 법적효력을 부여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오는 10월 국회에 제출할 통합도산법안에 조정위 관련 조항을 추가,채무자들의 회생을 돕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채무조정위는 채무자들이 법정에서 파산 선고를 받기 전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 등에 관해 화해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다.”면서 “채무자들이 개인파산에 이르기 전에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위는 채무자의 ‘채무조정’ 신청이 있으면 채권자와 채무자의 합리적인 부채 탕감과 변제 과정을 중재한다. 당사자들의 합의를 거친 조정위의 결정은 ‘화해’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갖지만 조정위의 중재에 불만이 있을 경우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조정위를 별도의 기구로 설치하기보다는 기존의 대한법률구조공단이나 신용회복위원회가 전담하거나 공동으로 담당하게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개인회생 제도와 관련,신용회복위가 일부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채권자 중심인 금융기관연합체의 기구인데다 법적 효력도 없고,신용회복 지원에 그쳐 채무자들의 활용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 개인 채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사채는 제외돼 있고,대상자도 신용불량자만으로 한정돼 있었다. 또한 채무자들의 파산과 회생을 법원이 도맡게 돼 법원 업무가 지나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정위 신설을 통해 업무부담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도 있다. 개인채무조정위원회 관련 내용을 포함한 통합도산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개인채무회생법은 통합도산법에 흡수되는 형식으로 자동 소멸된다. 박경호 기자 kh4right@seoul.co.kr
  • [유가 50달러시대] “플라스틱공장 10곳중 2곳꼴 도산”

    [유가 50달러시대] “플라스틱공장 10곳중 2곳꼴 도산”

    “고유가 여파로 올들어 플라스틱 가공업체 10곳 가운데 2곳은 이미 도산했거나 문을 닫기 일보 직전입니다.” 석용찬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회장은 18일 “원료업체의 가격 인상과 대기업의 납품가 인상 거부로 중소제조업체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플라스틱 가공업종 종사자 70만명이 길거리로 내몰릴 처지”라고 밝혔다.석 회장은 경기 파주에서 종업원 70여명과 함께 중견 플라스틱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석 회장은 고유가 부담을 중소제조업체에 전가하는 대기업들의 횡포가 중소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플라스틱 가공업체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5대 범용수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40%가량 뛰었다. 그는 “유가가 올라 원료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하면 납품가도 당연히 올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납품받는 대기업들은 연간 계약인 만큼 내년에나 보자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미국·독일·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연간 생산량은 900만t으로 이 가운데 절반을 해외로 수출한다. 그는 ‘유가 급등→원료가 인상→대기업 납품가 동결→중소기업 도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원료업체가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최소한 분기별로 가격을 인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유가 부담을 대기업과 나눠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석 회장은 “시차를 두고 한꺼번에 가격을 인상하면 대기업과 납품계약때 이를 반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원료업체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원료업체들은 수출이 호조인 데다 내수가보다 수출 가격이 좋아 얼마든지 물량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면 수출로 물량을 돌리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석 회장은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들은 은행 문을 두드리다 사채시장을 전전한 뒤,결국 손 털고 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석 회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도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파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신용불량자 등록제/오승호 논설위원

    “30만원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외환 위기가 발생한 이후에는 신용불량자들도 억울한 부분이 많을 겁니다.”(A은행 신용 관련 업무 팀장) “신용불량자 등록 제도는 은행연합회에 집중되는 신용 정보를 금융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장점도 있지요.그러나 신용불량자 딱지를 붙여 사회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역기능이 생기고 있습니다.”(B은행 개인영업추진부 실무자) “금융기관의 자금 공급은 소비자에게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외부의 영향(신용 불량자 등록)없이 시장원리에 의해 이뤄져야 합니다.”(금융감독원 실장) 신용불량자 등록제에 대한 금융기관 실무자들과 감독 당국의 의견은 대체로 비슷하다.제도가 너무 가혹한 점을 들어 폐지 또는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금액에 상관 없이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 딱지가 붙으면 결국 고금리를 물어야 하는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금감원 실장은 “금융기관이 신용 기법을 개발,대출금 상환 실적 등을 엄정하게 평가하면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자 등록을 할 필요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각 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우려하는 글도 있다.신용불량자 등록 폐지를 ‘연체’ 사실 자체를 없애는 ‘신용 사면’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 걱정인 것 같다.진작 제도를 폐지했어야 옳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신용불량자 등록제가 20년 만에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신규 신용불량자 발생은 감소세이나 이 제도가 있는 한,369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를 대폭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는 이들이 소비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등의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금융기관의 신용평가 능력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더욱 중요한 것은 신용불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용상담 등의 신용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부동산 in] 나홀로 시행사는 일단 조심을

    ‘어떻게 하면 상가를 안전하게 분양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에 이어 소비자보호원이 상가분양 허위광고가 많다고 지적하고,공정거래위원회가 상가·펜션 분양업체에 대한 직권 실태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상가 투자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허위 과장광고에 대한 당국의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부과,제도개선에 앞서 우선 투자자들부터 부동산 투자법의 노하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등기부·건축허가서류 확인은 필수 분양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서류가 여럿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토지등기부등본.시행사 명의로 등기가 완료됐는지,아니면 신탁등기가 되어 있는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야 한다.시행사 명의로 되어 있으면 확실한 소유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신탁등기라도 소송시 압류에 해당하지 않아 거래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 지자체가 발행한 건축허가 서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조금 생소하지만 ‘준공보증약정서’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이 약정서가 있으면 시공사는 분양 부진으로 건축비가 부족하더라도 시공사 비용으로 공사를 끝낼 의무가 주어진다. 극단적 사례이나,준공보증약정서만 있으면 단 한 실만 분양이 이뤄지더라도 건물을 지어야 한다.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금관리계약서’도 꼭 확인해야 한다.자금관리계약서가 있으면 해당 금융기관이 부동산 시행사가 투자자의 돈을 함부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투자금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다. ●시공·자금관리 등 단독 처리는 무리 최근 많이 줄긴 했으나 상가 분양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련 회사 없이 시행사 단독으로 진행되는 분양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수백억∼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이 들어가는 상가투자에서 분양을 총괄하는 시행사뿐 아니라 공사를 책임지는 시공사,자금의 감독과 관리를 담당하는 금융사,각종 법적문제 해결과 소송을 대리할 법무법인,투자 후 수익을 함께 나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사들이 참여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3500억원대의 투자 손실금이 발생한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건의 경우 시행사가 전권을 갖고 상가 분양 관련사들이 배제됨으로써 결국 수많은 투자자가 길바닥에 나앉는 신세가 됐다. 최근 인기리에 분양된 부천의 한 스포츠상가는 건설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광고가 나가기도 했다. ●시공사 등급도 꼼꼼히 살펴봐야 상가가 믿을 만한 시공사에 의해 신축되는지 여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믿을 만한 회사인지 회사의 지명도와 상관없이 시공사의 회사채가 투자적격인지를 살펴보면 된다.이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나 한국기업평가(www.kmcc.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최악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되는 회사채등급 ‘트리플 B’(BBB) 이상인 우량 건설사가 준공보증을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시공사가 투자적격이면 시공사가 은행 대출을 싼 이자로 빌릴 수 있어 분양시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하다.그밖에 투자부지 지역에 기존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면 모든 시설물이 철거된 뒤 분양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제이비인베스트먼트 한중진 대표이사는 “기존 건축물 세입자 등 이해당사자가 철거를 방해하거나 소송을 불사하는 경우 공사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철거가 완료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투자자가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푼없이 기업인수 100억 꿀꺽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가석방된 강간범이 풀려난지 6개월만에 자기 돈 한푼 안 들이고 코스닥 등록기업을 인수,회사 돈 100억여원을 빼돌렸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13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E사 최대주주 A(43)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상호저축은행 등에서 E사 인수대금 90억원을 대출받아 경영권을 장악했다.자기 돈은 한푼도 들이지 않았다. 이후 A씨는 B씨가 근저당 해지를 요구하자 자신이 인수한 E사 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대출받은 돈과 회사 정기예금 24억여원을 빼돌려 대출금을 상환했다.6월부터는 더욱 대담해졌다.회사명의 약속어음을 수시로 교부,80여억원을 빼돌렸다.연 매출액 400억원의 E사는 부도설에 시달리다 코스닥 등록 취소 위기까지 내몰렸다.결국 회사 노동조합의 검찰 고소로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신불자 2번 울린 ‘대포폰’ 사기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신용불량자 명의로 개설한 휴대전화로 사이버 머니를 구입,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2억 5000여만원을 챙긴 사채업자 엄모(31)씨 등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사채업소 종업원 김모(39)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모(32)씨를 수배했다. 엄씨 등은 지난 5월 대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신용불량자에게 120만원을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한 뒤 휴대전화 결제방식으로 각종 게임 사이트에서 사이버 머니를 구입,사이버머니 중개상에게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보 브로커로부터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게임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신용불량자의 명의로 가입한 ‘대포폰’ 2000여대로 사이버 머니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각종 게임사이트에서 사이트 가입자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인터넷 거래와 휴대전화 결제가 크게 늘고 있지만,주인 없는 ‘대포폰’을 이용해 사이버 머니를 결제하는 범죄가 자주 일어나 인터넷 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금리인하 경기회복으로 이어져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13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것은 물가억제보다도 경기회복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대출금리 부담을 줄여 내수와 투자가 살아나게 한다는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방증한다.한은은 고유가 여파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건설경기마저 침체되면서 내년의 저(低)성장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것 같다. 한은은 금리인하 이후 1년간 기업은 1조 2000억원,가계는 1조 3000억원의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회사채나 은행 대출금리가 콜금리 인하 폭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를 가정한 추산이다.시장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통화당국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금리 인하만으로 경기를 떠받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진다.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겠지만,대기업들은 자금이 없어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이 아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금리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정책들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대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규제를 빨리 푸는 등 시장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노사문제 등에 대한 정책의 불확실성도 시급히 제거되어야 한다.정치권은 재정지출 확대나 감세정책 등의 효과에 대해 논쟁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대책의 장·단점을 냉철히 판단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은이나 정부는 금리 인하가 물가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해 금리인상을 제시하기도 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도 물가 부담이 따르는 대규모 부양책은 정당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저금리 기조로 수백조원으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의 규모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점도 걱정된다.
  • 상반기 채권 투자수익률 회사채가 최고

    올 상반기 채권 투자수익률은 회사채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 계열사 등 우량 회사채의 경우는 시장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채권 수익률 변동이나 가격변화를 지수화한 채권지수를 기준으로 평가한 올해 상반기 채권 종류별 투자 수익률은 회사채가 8.88%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 수익률 7.85%를 1.03% 포인트 웃돌았다. 회사채 중에서도 무보증사채가 9.52%로 수익률이 최고였고,보증사채는 7.95%,자산유동화증권(ABS)은 7.45% 등을 나타냈다. 이같이 회사채 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3월 발생한 SK글로벌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이 극도로 위축됐던 것에 반해 올해 초부터는 회사채 발행 부진 등으로 국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특히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지난 6월 삼성SDI가 3000억원 규모로 차환 발행한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어 투자하려 해도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유통이나 통신업종을 제외한 다른 우량사들도 회사채 발행을 줄이고 있어 역시 물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또한 국공채 투자수익률은 8.54%로 회사채를 다소 밑돌았으며 금융채는 6.42%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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