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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살 선재의 특별한 첫돌잔치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 7층 중환자실에서는 다섯 살배기의 첫번째 생일잔치가 열렸다. 생일상을 받은 주인공은 박선재 어린이로 희귀병으로 투병하던 중 의료진 등의 도움으로 뒤늦게나마 ‘돌잔치’를 열었다. 선재가 앓고 있는 병은 근력이 떨어져 자신의 힘으로 호흡을 하지 못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하는 ‘미토콘드리아 근육병’ 등 3가지.‘뫼비우스 증후군’으로 뇌신경 기능 일부에 발달장애가 와서 안면근육도 거의 마비되어 버렸고,2년 전부터는 혈액성분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재생불량성 빈혈까지 앓고 있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희귀병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선재에게는 생일도, 어린이날도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이에 어린이병원 의사들이 소아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지는 날을 맞아 생일상을 마련했다. 생일잔치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씨가 직접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찾아왔다. 하지만 작은 기쁨도 잠시뿐, 앞으로도 병마와 싸워야 하는 선재네 가족에게는 한 달에만 10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병원비가 가장 큰 걱정이다. 아버지 박창규(38)씨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백방으로 돈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박씨는 “재산을 담보로 잡혀 사채까지 끌어쓰고 있지만, 이제 카드로 빚을 돌려막기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해도 괴롭힌다” 겁주는 사채꾼

    Q제조업을 하다가 IMF를 맞았습니다. 영업이 안돼 개인재산을 다 털어넣고도 모자라 월 2부 이자로 사채를 빌렸습니다. 영업수익이 나도 이자를 간신히 충당할 정도였습니다. 빚이 점점 늘어갔고, 최근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차라리 IMF 때 회사를 정리할 걸 그랬다는 후회뿐입니다. 파산을 신청하고 새 삶을 찾으려고 하는데, 사채를 준 사람이 금융기관 돈은 몰라도 자기 것은 갚아야 한다며 인간적으로 그럴 수 있냐고 비난합니다. 안 그러면 재기를 못하게 매일 찾아와 괴롭히겠다고 합니다.7년 동안 2부에서 3부 이자까지 줬는데, 하루라도 늦으면 막무가내로 난리를 치던 사람이라 걱정입니다. -오연호(46) A금융채무에 있어 채무자 지급불능과 이로 인한 파산신청·면책이라는 위험을 채권자가 고려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채무에 대해 파산으로 면책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면, 앞으로 갚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도 돈을 끌어모아 낭비하거나 감추는 채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있다고 필요한 제도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어디에나 반사회적인 변종 인간은 있게 마련이고, 이들을 가려내는 장치가 필요할 뿐입니다. 채권자는 표면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이자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시간선호, 즉 현재 소비를 희생하는 것에 대한 대가입니다. 국채같이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없는 채권에 붙는 이자는 거의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원금의 회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래 이자를 초과하는 부분은 채무자가 이행을 하지 못할 때에 대비, 원금을 조금씩 회수하는 것입니다. 채권자는 본래 이자를 넘는 부분을 적립해 일부 채무자의 불이행으로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비합니다. 오연호씨처럼 7년 동안 2,3부 이자를 줬다면 이자를 내면서 꾸준히 실질적으로 원금을 상환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너간 돈이 빌린 돈의 두 배이기 때문에 이미 원금 전체를 갚고도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권자의 비난은 근거 없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 수익을 올렸으면 계속 채권자가 채권을 주장하는 게 사회적인 정의에 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도 사채이자를 갚느라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업이 시들해진 점을 고려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채권자가 법원의 면책결정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채무자에게도 대응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면책결정에도 불구, 추심행위를 하는 채권자를 처벌하는 새 파산법 규정에 의거해 고발을 하는 방법입니다. 새 파산법 660조3항은 면책을 받은 개인인 채무자에 대해 면책된 채권에 기한 가압류, 강제집행 또는 가처분의 방법으로 추심행위를 하는 자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둘째는 채무자 및 주변에 불쾌감을 주는 행동에 대해 폭행, 협박 또는 강요죄 등으로 형사고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면책을 받아 변제 책임을 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치근덕거리면 그 자체가 반사회적 행위라고 할 것입니다. 파산제도는 이제 이 나라의 확립된 법입니다. 편법적이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채꾼에게 이 나라의 과세권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사채이자는 소득세법 16조 규정에 의한 이자소득으로 최고세율 36%까지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입니다. 사채꾼이 사채이자를 이자소득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세무행정력도 여기까지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든 사채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되면 그동안 미신고한 것에 대한 가산세까지 합해 과세합니다. 그리고 일단 사채꾼으로 세무서 파일에 기록되면 계속 주시를 받으며, 여기에 10%의 주민세가 부가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직업적인 사채꾼에게는 중대한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 1972년 8월2일 공포된 대통령 긴급명령은 사채를 행사하기 위해 일단 세무서에 신고할 것을 요구, 사실상 사채업자들이 손을 들게 했습니다. 양극화가 화두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사람이 약간 양보해 가난에 빠진 사람의 재생과 사회적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순응하지 못하고, 과거 타성에 따라 고리대금을 하면서 그로 인한 불가피한 위험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금도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조세정의의 칼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제정의 실현이 장기적 득”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제정의 실현이 장기적 득”

    검찰은 법과 원칙을 선택했다. 단기적으로는 현대차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사전영장 청구는 검찰이 앞으로도 재벌 수사에 있어 법과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돼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이 고심 끝에 정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결국 정 회장이 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등 6개 계열사를 통해 100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경영권 편법 승계 과정에서 3000여억원의 회사의 손해를 입힌 혐의의 가장 큰 책임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사실상 정 회장 1인에 의해 움직였던 기업임을 감안하면 정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수사팀도 정 회장의 구속을 수사 초기부터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의 부담이 된 것은 역시나 경제에 미칠 영향. 하지만 검찰은 기업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더욱 증대되고 국제적 기준의 경영문화 정착을 통한 대외신인도 제고로 우리기업이 세계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회장 구속영장 청구로 결정됐지만 이는 원래부터 정해졌던 결론이라는 시각도 있다.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다 보니까 검찰은 정 회장 구속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는 측면도 있다. 수사는 강도높게 진행하고 막상 사법처리에서 약하게 한다면 또다시 재벌 봐주기라는 비난이 검찰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정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었지만 고심을 했던 것은 여론의 동향 등을 살펴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아울러 두산비자금 사건 이후로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이용훈 대법원장 등이 계속해서 “화이트칼러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등 검찰 주변의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으로도 기업수사에 있어 법과 원칙을 강조할 것임을 밝혔다. 때문에 당장 삼성그룹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경영권 승계 수사 등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재벌 앞에만 서면 약해진다는 오명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産銀 정체성 딜레마

    産銀 정체성 딜레마

    “산소 마스크로 연명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모펀드(PEF)나 인수·합병(M&A)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보는데 총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할 일은 사라졌는데, 똑똑한 사람은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까 자꾸 민간영역인 M&A나 PEF에 기웃거리는 것 아닙니까.” 지난 25일 산업은행의 국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김창록 총재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는 의원들의 틈바구니에서 어쩔 줄 몰라했다.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업무보고를 지켜보던 산은 직원들은 “도대체 누구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사면초가’ 100% 정부 소유인 산은의 정체성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개발시대 국책은행으로서 수명을 다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폐지론’까지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채무탕감 비리에 또다시 산은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산은의 고위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나 국정감사에서 매번 나오는 문제였지만 요즘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곧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개발시대에 기업에 장기 설비투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산은은 1980년대 이후 정책금융업무가 줄어들면서 ‘개발은행’이란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요즘은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아 놓고 있는 실정이라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대출에 집중하고 있지만 풍부한 예금을 확보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외환위기 이후 회사채 인수,M&A 자문, 파생상품,PEF,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과 금융공학 분야를 육성해 국내 최고가 됐지만 민간 금융회사들은 “국책은행이 민간업무를 장악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과 인력을 통제받는 산은이 연봉 수억원을 받는 인재를 서슴없이 고용하는 투자은행으로 변모한다는 것도 태생적으로 불가능하다. 힘들게 키운 금융공학 및 M&A 전문가들이 잇따라 외국계 은행으로 빠져 나가기도 했다. ●일방적인 매도 “억울하다” 산은 스스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지난 3월 말 한국금융연구원에 역할 재정립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고, 재정경제부도 국책은행의 진로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부장급 이상 임직원 전원이 모여 ‘산은이 망하는 시나리오’라는 주제의 극단적인 워크숍도 가졌다.‘좋은 게 좋다.’는 식의 적당주의, 전문성보다는 평등을 강조한 순환인사와 보수, 기존 업무에만 집착하려는 조직문화가 산은을 망하게 할 주범으로 지목됐다. 한 간부는 “이날 나온 문제점들이 그동안 우리가 외부에 보였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변화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폐지론’ 등 일방적인 매도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관계자는 “산은이 회사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외환위기 이후 과연 어떤 금융회사가 회사채를 떠안으려 했느냐.”면서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고, 언제든 부실기업이 속출할 수 있는데 과연 그때 민간 은행들이 산은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개발금융기법 폐기하면 국가적 손해” 전문가들도 감성적인 ‘산은 폐지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산은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와 개발금융 기법을 일거에 없애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라면서 “외국자본이 금융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정책금융 담당 은행은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산은의 발전방향으로 지주사를 통한 민영화에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한다. 독일, 프랑스, 일본의 개발은행도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분야는 정부 소유의 지주회사로 유지하고, 상업금융을 민영화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구조개편을 해 왔다. 건국대 고성수 교수는 “통일을 대비한 북한 지원 사업 등 개발금융은 국유 체제로 유지하고 M&A·PF 등 산은이 노하우를 축적한 고부가가치 분야는 민영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IB시장을 선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카지노 고객에 연 240% 고리 강원랜드 악덕 사채업자 적발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근처에서 도박자금을 빌려 주던 사채업자 1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카지노 VIP 고객들만 선별, 최고 연리 240%의 고리로 자금을 대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정윤기)는 강원랜드 카지노 고객에게 도박 자금을 제공한 임모(39)씨 등 3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양모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달아난 김모씨 등 사채업자 2명은 지명수배됐다. 임씨는 동생 등과 함께 자본금 15억원으로 사채업을 하며 2003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479차례에 걸쳐 강원랜드 고객들에게 239억원을 융통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일주일에 5%씩 받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 등 세금 4억 9700만원을 포탈한 정황도 포착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교사채용 ‘파격혜택’

    `선생님, 집값에 보태시고 제발 가르치러 오세요.´ 자질 있는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미국 뉴욕시가 파격적인 주택 보조금을 내걸었다. 수학과 과학, 특수교육 교사들이 뉴욕에서 근무할 경우 최대 1만 4600달러(약 1460만원)를 주기로 했다. 미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이사비, 중개 수수료를 포함한 주택 임대 또는 구입비로 5000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2년간 매월 400달러씩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채용된 교사는 뉴욕에서 가장 `험난한´ 중·고교에 적어도 3년간 근무해야 한다. 유인책이 성공한다면 뉴욕시는 오는 9월 100명에 이어 앞으로 600명까지 해당 교사들을 충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카고시도 시내에 거주하는 교사들에게 최대 7500달러(약 750만원)의 주택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2만달러(약 2000만원) 이상의 주택 융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펀드가 올들어서는 해외부동산 투자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불안정한 주식투자와 여전히 낮은 은행 금리를 피해 시중자금이 부동산펀드에 몰리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부동산에 대한 정책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면서 부유층 자금을 중심으로 바다를 건너고 있다. ●부동산펀드가 자산투자의 화두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4년 5월 출범한 부동산펀드는 21개 공모(公募) 펀드의 총 자산액이 올 3월말 기준으로 2조 5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8월말에는 1조 6651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말에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큰 손’이 가입하는 사모(私募) 부동산펀드는 지난 3월말 기준 1조 4231억원으로 2004년말(2400억원)에 비해 6배나 늘었다. 부동산펀드와 유사한 부동산 리츠도 14개사(상품)의 총 자산액이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공모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몰린 돈이 최근 나란히 2조원대를 넘김으로써 올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의 붐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나 리츠는 부동산 개발, 건설, 임대 등에 자본참여를 한 뒤 임대, 매각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설정액, 상품출시 등이 자유로운 편이다. 리츠는 건설교통부가 관할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설립시 최소자본금 등 규제는 받지만 차입금, 사채발행 등이 가능하다. ●부동산 불패라도 매입은 곤란 최근 출시되는 부동산펀드(리츠 포함)는 주로 해외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사모형이 많지만 곧 일반 공모형의 출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53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캐나다 물류창고 개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지금까지 해외 부동산펀드는 외국 펀드에 재투자(펀드 오브 펀드)하거나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에 자금을 대는 형태였지만 이 펀드는 국내 금융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순수 해외부동산펀드 1호로 기록된다. 투자자는 기관 1곳,1인당 100만달러 이상을 낸 개인 자산가 6명 등 7명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13%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보험사로는 최초로 보험료 자산의 70% 이내를 미국, 호주, 일본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들의 해외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보험으로 가입액이 최대 10억원”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규제, 해외투자는 환영 해외 부동산펀드의 인기에는 정책적 규제 완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에 따라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한도가 국내 펀드 자산액의 5%에서 20% 이내로 확대됐다.3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의 직접 취득에는 국세청 통보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부동산펀드에 대해선 자유롭다. 또 건설교통부는 오는 9월말 국회 법안상정을 목표로 리츠의 설립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본금을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추고 설립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으로 단축하며, 차입금 한도를 자기자본 200%에서 총자산(자본금+부채)의 2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부자들이 가장 원하는 투자상품은 해외펀드(29.1%)”라면서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사실 돈이 갈 곳은 해외부동산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비상장株 가치산정 또 논란

    현대오토넷과 합병할 당시 본텍의 적정 주가가 얼마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개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비상장주식에 대한 가치산정은 어렵다. 주당순자산가치와 주당순손익가치를 비교해 큰 것을 비상장 주식 가격으로 산정하게 한 상속증여세법이 있지만, 이 법은 기업활동에서 발생 가능한 변수 대부분을 무시한 계산법이라는 평가다. 딱 떨어지는 주가산정법이 없기 때문에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이 제기되는 일이 많다. 검찰에도 낯익은 주제가 됐다. 본텍 주가산정에 대한 검찰수사는 그동안 검찰이 갈고 닦은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가치산정 노하우를 선보일 기회다. 재벌들은 비상장주식 중에서도 장외거래가 거의 없는 주식을 선호한다. 지난해 8월까지 ㈜기아차, 글로비스 등 관계사와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관련인들이 99.72%의 지분을 보유했던 본텍 주식도 장외거래가 거의 없었던 종목이다. 비상장주식을 이용한 경영권 승계의 모습은 SK글로벌 사태 때도 나타났다. 하지만 회계법인들조차 비상장주식 가치산정에 정답이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이를 이용한 부당거래 자체만으로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렵다. 비상장주식과 연계된 채권을 저가발행하는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한 삼성이 그렇다.1996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가 7700원에 이재용 상무 남매들에게 발행된다. 검찰은 적정 주가를 8만 5000원선까지 봤지만,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에버랜드 경영진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1심 법원은 “에버랜드의 적정 주가를 산정하거나 회사의 손실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속증여세법 등으로 주가를 상정, 적용한 삼성종합화학 이사회와 주주들간 민사사건 판례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1일 제주항공 공모주 모집

    제3민항인 제주항공이 오는 11일부터 3일간 제주도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주당가격은 5000원으로 발행금액은 제주도민 26억원(52만주)과 일반인 20억원(40만주)이다. 청약대상자는 제주도민 1그룹, 일반인 2그룹으로 나뉘며 1그룹의 경우 3월31일을 기준으로 제주도에 본적이나 주소를 두고 있는 개인이나 법인으로 한정됐다.1인당 청약가능한 주식은 10주에서 최대 4만주로 1인당 1건에 한해 청약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산업은행에서 5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별도의 증자를 통해 104억원을 조달하는 등 모두 2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200억원(제주도 50억원, 애경그룹 150억 원)에서 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캐나다 봄바디어사 74인승 터보프롭(프로펠러) 비행기 5대를 다음달부터 들여와 6월초 서울∼제주 노선에 첫 취항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경북 고령군에서 열린 고령대가야 왕릉 전시 및 대야 박물관 일대 축제를 찾아간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야금의 창시자이자 시조인 우륵 선생의 삶과 우리 음악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 등 깜짝이벤트가 펼쳐졌다. 또 축제장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10㎞ 정도 이어지는 벚꽃 길을 감상할 수 있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배드민턴의 달인이 떴다. 올해로 8년째 배드민턴으로 건강을 이어가고 있는 홍순태씨가 바로 그 주인공. 구 대회는 물론, 시 대회에 출전하며 지금까지 수십개가 넘는 메달을 따왔다는 배드민턴의 달인 중 달인이다.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홍순태 할아버지의 건강비법을 공개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건강음식大백과’편에서 7명의 건강 자문단이 추천하는 곤약을 소개하고,‘비교체험 여행쇼!일상탈출’에서는 맛있는 봄을 주제로 주꾸미와 조개를 소개한다. 또한 ‘스타가 잘 먹고 잘 사는 법’에서는 모델 김동수가 고가구로 꾸민 감각적 인테리어와 그녀만의 피부 관리 노하우, 웰빙밥상도 소개한다. ●진짜 진짜 좋아해(MBC 오후 7시55분) 경찰대 임관식 날,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이 연병장으로 들어선다. 하지만 그 순간 경호를 맡은 봉기는 늘씬한 여자에게 작업을 하며 딴청을 부린다. 준원은 야간산행을 감행하다가 발을 잘못 디뎌 가파른 산길을 구르고 의식을 잃어간다. 봉순은 우연히 쓰러져 있는 준원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 온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설칠과 일한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미칠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돌아선다. 병원에 찾아온 사채업자들의 행패로 병원에서 쫓겨난 미칠은 본격적으로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와 놀이공원 아르바이트 등 돈벌이에 나서는 한편 일한의 애를 태우면서 그를 잡아두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서울1945(KBS1 오후 9시30분) 해경은 운혁에게 동우가 미군정 사람들과 함께 반도호텔에 묵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운혁은 기쁜 마음으로 동우의 귀국을 축하하는 술을 권하고, 운혁은 동우가 미군정 쪽에서 일할줄은 몰랐다며 놀란다. 한편, 석경은 고민 끝에 레코드사를 찾아가 반주도 좋고 피아노 선생도 좋다며 일자리를 부탁한다.
  • 中企에 50년간 저가임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의 싼 임대료에 50년간 빌려쓸 수 있는 100만평 규모의 ‘임대 전용 산업단지’가 비수도권에 조성된다. 현재 5년간 임대한 뒤 분양을 받는 조건의 ‘국민임대 산업단지’와 외국인 투자기업에 저가에 장기임대해 주는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는 있지만, 내국인들이 장기임대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당정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 주재로 ‘제6차 일자리 만들기·양극화 해소 당정공동특위’를 열고 창업·중소기업 투자활성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연간 평당 임대료 5000원 수준의 임대전용 산업단지를 3∼5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조성, 혁신형 중소기업과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중소기업 등에 우선적으로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중국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연간 1149∼6364원, 베트남은 2645∼4628원 수준으로 한국에서 평당 5000원이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재경경제부 정책조정국장은 “미분양된 국민임대산업단지 가운데 활용가능한 땅이 30만평 정도되는데 우선 이를 임대전용산업단지로 전환하면 올해 4·4분기부터 입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407억원으로 추산됐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중소기업과 함께 이전하는 대기업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기존 산업단지의 미분양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또 상반기 중 산업은행이 메자닌 파이낸싱(리스크가 큰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위해 금리 외에 성공보수를 받는 금융상품)을 활용한 프라이머리 회사채 담보부 증권(P-CBO)을 발행, 혁신형 중소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동차, 반도체, 통신 등 10개 주요업종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투자로드맵(2006∼2015)을 만들어 투자 확대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할 때 주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교육·재난방지 등 공익 분야에 지능형 로봇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성장동력산업을 빠른 시일 안에 사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 등으로 다시 이용하는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물의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안’을 마련키로 했다.장택동 구혜영기자 taecks@seoul.co.kr
  • 기업이용 ‘축재·편법승계’ 메스

    검찰이 재계의 아킬레스건인 편법적인 ‘부의 축적과 이전’에 메스를 들이댔다. 이런 검찰의 의지 표명이 ‘재벌의 편법 상속 및 증여’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검찰, 불법적인 부의 축적과 이전 수사 중 검찰은 6일 현대차의 비자금 수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별도의 수사가 기업의 경영과정 비리, 특히 회사를 이용한 ‘불법적인 부의 축적과 이전’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사실상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경영승계 과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 사장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하고 현대차의 적극적인 물적 지원등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 뒤 상장시켜 목돈을 챙겼다. 이 돈을 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기업의 주식을 늘리는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를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사장은 2001년 30여억원으로 글로비스를 만들었다. 이후 글로비스 지분 25%를 팔아 1000억원을 마련하고 이돈으로 다시 기아차와 비상장 계열사 엠코의 지분을 사들였다. 현재 정 사장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만 7000억여원.30억원이 불과 5년 만에 20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비단 정 사장만이 아니다. 삼성그룹이 에버랜드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재용 상무에게 넘겨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는 의혹과 관련, 법원은 관련자들에게 1심에서 유죄를 인정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최태원 SK회장은 비상장 주식인 워커힐호텔 1주와 상장주식인 SK㈜ 2주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그룹 지배권 강화를 시도했다가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지난 10년간 38개 재벌기업 계열사 64곳에서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문제성 거래’가 확인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검찰,3각편대 수사 효과만점 경영권 승계를 포함한 검찰의 현대차 수사는 3방향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검찰의 수사방향은 ▲지난해 10월 대검 중수부가 자체적으로 포착한 김재록(46·구속)씨와 관련된 각종 인허가 비리 ▲지난해 말 모지청 검사에게 접수된 글로비스 비자금에 관한 내부제보 ▲중수부 산하 공적자금비리 합동조사반에서 접수한 것으로 보이는 부실채권 관련 비리 등 3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의 3각 수사가 서로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결국 현대차의 비리 전면 수사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3각 수사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문제는 수사의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다. 결국 비자금 수사의 마무리는 사용처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비자금의 최종 책임자인 정 회장 부자의 소환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부분도 결론은 정 회장 부자 등 총수일가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판교도 ‘3·30 대출제한’ 적용

    금융감독원은 5일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주택채권 매입손실액까지 합해 시가가 6억원이 넘으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강화된 대출조건을 피하기 위해 DTI 실행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이후 은행의 신규 대출은 평소의 2배에 달했다. ▶주택채권 매입손실액이 합산되는 이유는. -주택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입주자가 분양가 이외에 주택채권 매입손실을 추가로 부담하는데 이는 사실상 분양대금의 일부다. 분양가보다는 분양가와 주택채권 매입손실액을 합한 금액이 시가를 보다 정확히 반영한다. 주택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6억원 초과 분양 아파트와의 형평성도 유지돼야 한다. ▶소유권 이전등기 3개월 이후면 DTI 적용을 피할 수 있는데. -3개월이 지나서 대출을 받더라도 대출금 용도가 집을 구입할 때 집에 설정된 담보권을 해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DTI가 적용된다. 기존 담보권 설정금액이 5000만원 이하면 DTI가 적용되지 않는다. 집을 파는 사람이 소유권을 넘기기 전에 대출을 받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뒤 3개월이 지나 매수인이 대출을 받아 매도인의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도 DTI가 적용된다. ▶담보권 없이 친인척이나 사채업자로부터 아파트 구입자금 일부를 빌릴 수 있지 않나. -담보권 설정없이 이뤄질 경우 거래 위험이 크고 빌린 사람 입장에서도 사채이자 비용부담이 커 제한적일 것이다. ▶장기 대출을 받았다가 3년 뒤에 중도상환하면 수수료를 물지 않고도 DTI 적용을 피할 수 있는데. -대출담보인정비율(LTV)이 40%를 넘으면 3년이 지나도 조기상환수수료가 면제되지 않는다. 금융회사들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제대로 부과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것이다. ▶시행일 이전 매매계약은 체결됐지만 소유권 이전이 안 됐을 경우는. -DTI가 적용된다. 단 은행과 유효한 대출계약이 체결됐거나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은행에 미리 대출신청을 해 전산등록된 경우는 예외다. ▶시행일 이전에 갖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 재건축(재개발) 지분을 담보로 5일 이후 대출받으면 DTI가 적용되나. -시행일 이전에 갖고 있던 아파트나 분양권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시행일 이전에 받은 대출이 5일 이후 만기가 돼 연장하는 경우도 적용되지 않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계열사 M&A과정 비자금조성 추적

    검찰이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인수합병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작은 연관성이라도 발견된 기업에 대해 여지없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비자금뿐 아니라 현대차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몸집불리기, 부당내부거래 관련사 압수수색 검찰이 4일 압수수색한 곳은 윈앤윈21, 윈앤윈21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문화창투, 씨앤씨캐피탈,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회사다.2001년 4월 독립 당시 16개 계열사에 불과했던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 40개를 거느린 재계 2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채권·채무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기업들이다. 큐캐피탈과 윈앤윈21은 현대차가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위아(옛 기아중공업)를 인수하는 과정에 등장한다. 현대차는 99년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부실 계열사인 위아 지분을 윈앤윈21(후에 큐캐피탈에 지분 매각)과 한국프랜지공업에 주당 1원씩 팔았다가 2년 뒤 주당 100원씩 다시 매입한다. 한국프랜지공업은 정몽구 회장의 고모부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 명예회장의 회사다. 윈앤윈21은 외환위기 이후 2001년 12월까지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입,‘기업 인수의 달인’이라는 김재록(46·구속)씨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윈앤윈21이 경영권까지 인수한 2개사(지코,SNG21)는 현대차그룹과 하청 관계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현대차는 2000년 12월 당시 관계사이던 문화창업투자, 씨앤씨캐피탈의 회사채 금리를 낮춰 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에 20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과했다. 씨앤씨캐피탈은 2001년 1월 현대차가 INI스틸(현 현대제철) 주식을 기아차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돼 있다. 현대차는 씨앤씨로부터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뒤 10여일 뒤 기아차에 매입가보다 싸게 주식을 매각, 그 배경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이런 ‘이상한 거래’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씨앤씨측이 현대차에서 75억원을 차입하고, 현대차는 씨앤씨에 66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CD가 글로비스 압수수색 때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수십억원대의 CD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자금과 경영권 승계 수사’ 결국 합쳐지나? 검찰은 압수수색한 회사들이 넓은 의미에서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된 회사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압수수색당한 기업 규모를 볼 때 검찰이 현대차와 관련된 단순한 첩보도 그냥 지니치지 않는 등 강력한 수사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에 대한 전격 출국금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 이들 회사가 관련된 비자금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실탄’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승계 비리의혹 수사가 별개의 수사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이 김재록씨 수사로 현대차 수사의 ‘명분’을 내세우고, 비자금 수사로 정 회장 부자 등 총수 일가까지 수사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관련 비리 수사 등 일련의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7) 자활성공 성매매피해 여성들

    [마이너리티 리포트] (7) 자활성공 성매매피해 여성들

    강은선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먼저 ‘강은선’이란 가명으로 인사드리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선영씨도 저처럼 여성단체에서 일하신다니 앞으로 종종 뵐 기회가 생기겠네요. 저는 올해 스물여덟이에요.2004년 가을까지 서울시내 룸살롱에서 일했죠. 대개들 그렇지만 저 역시 어린 나이에 큰 빚을 지게 됐거든요. 장선영 저보다 두 살 언니 되시네요. 저는 서울 하월곡동에 오래 있었어요. 고등학교 마치고 직장생활을 잠깐 했는데 그때 많은 빚을 졌어요. 처음에는 단란주점에 있다가 얼마 후 그곳으로 가게 됐죠. 강 제가 룸살롱 생활을 접은 것은 2004년 9월23일 성매매 방지법이 발효되기 10여일 전이었습니다. 업주의 엄청난 협박이 있었지만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막상 그곳을 나오니 정말 쌀 한톨을 걱정해야 할 만큼 생활이 어려워지더군요. 그러다 여성단체 상담소가 생각났고 그곳을 통해 쉼터(성매매 피해여성 보호시설)에 들어갔어요. 지금은 제가 여성단체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상담을 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사이버대학에도 다니고 있지요. 장 저도 쉼터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어요. 제가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난생 처음 갖게 됐죠. 술·담배 끊고 입에 밴 욕설까지 고쳤어요. 강 쉼터에서 1년간 있다가 백화점 의류매장에 취업했지만 이걸로는 미래가 불안하다 싶어 다시 쉼터로 들어갔죠. 결국 컴퓨터 자격증을 땄고 그것이 여성단체에서 일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쉼터로 들어오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아요. 경제적인 지원이 약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거든요. 장 아직 그곳에서 못 벗어난 친한 동생이 전화를 했기에 쉼터에 들어오라고 했지만 지원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고는 망설이더군요. 금액도 그렇지만 피해 여성들에 대한 배려도 좀 아쉬워요. 나라에서 지원받은 직업훈련 학원비는 저희들이 내지 못하고 쉼터에서 대신 내도록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과거에 성매매 했던 여자라는 소문이 학원에 쫙 퍼지는 수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이 학원, 저 학원 옮겨다니는 경우가 생기지요. 저는 어학 관련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 다닐 때 쉼터에 계신 분에게 학원가서 그냥 이모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답니다. 강 직장경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20대 후반에 달랑 자격증 하나만 갖고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죠. 하지만 현재 나오는 지원금 수준으로는 이런 저런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힘들어요. 물론 취업난이 저희와 같은 피해 여성에 국한된 게 아니라 나라 전체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장 정부에서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활성과를 실적위주로 점검하다 보니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요. 강 성매매 방지법이 발효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나면서 초기의 강력한 단속이 쑥 들어간 것 같아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는 예전 같진 않아도 사람들이 꽤 모이는 것 같던데요. 장 성매매 방지법 발효 이후 친구들 중 6명이 그 일을 그만뒀는데 이 중 3명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갔어요. 요즘 업주들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사채업자들을 알선해 대출을 유도한 뒤 이런 저런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써요.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사채업자와의 관계라고 발뺌하려는 거죠. 강 그만두기 직전 업주가 업소 소득신고를 제 이름으로 하는 바람에 지난해 몇백만원의 의료보험료를 내는 등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았지요. 세무서와 의료보험공단에서는 자기들은 알 바 아니라고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국가에서 구제방법을 찾아줬으면 해요. 장 경찰과 성매매 업주들의 유착비리가 줄어 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적잖이 남아 있어요. 언젠가 친구와 함께 그 친구가 있었던 업소의 주인을 고발하려고 경찰서를 찾아갔는데, 업주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경찰관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넘어 가더군요. 강 성매매 방지법이 피해 여성들을 상당수 구제하긴 했지만 업주들을 처벌하는 데는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여성들은 강압과 협박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를 쉽게 내놓을 수 없어요. 기껏해야 협박 문자메시지 몇개, 장부에 적힌 낙서 정도인데, 이걸로는 업주의 잘못을 입증하기 어렵죠. 보통 협박이나 갈취가 인정되지 않고 업주가 시인하는 성매매 알선 정도만 적용돼 벌금 200만원 내는 게 고작이지요. 장 우리가 이렇게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직 탈출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요. 그 일을 그만두고 나온다는 것 자체로서 절반 이상 자활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사실도요. 정부의 자활지원 내용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새로운 삶을 여는 데는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요.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정몽규→진승현 15억 경위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과 관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에게 15억원을 건넨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29일 브릿지증권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가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산업개발(두산산업개발에 합병)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0만주를 주당 150원(8억 2500만원)에 넘겨받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리젠트증권(현 브릿지증권)에 주당 1200원에 되팔아 생긴 차액 63억 2500만원 중 50여억원을 정 회장에게 넘겨줬다는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그 대가로 2003년쯤 15억원을 정 회장의 개인계좌를 통해 건네받았고, 그 중 1억원이 윤씨 계좌에서 발견됐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당시의 BW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 정 회장이 진씨에게 건넨 15억원의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진씨에게 줬다는 15억원과 BW 거래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씨가 BW 매매를 통해 정 회장에게 5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주고 그 대가로 1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현대산업개발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돼 200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진씨는 2003년 5월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된 뒤 구치소 수용과 병원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시지가 상승 조세부담 32.5% 증가

    공시지가 상승 조세부담 32.5% 증가

    농·어가의 본업인 농·어업으로 벌어들인 소득은 줄어든 대신 각종 연금, 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농가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조세 부담도 대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5년 농가 및 어가 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전체 소득은 3050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5.2%, 어가는 2802만 8000원으로 7.1% 각각 늘었다. 그러나 본업인 농업소득은 1.9%, 어업소득은 0.1% 줄어들었다. 대신 이전소득은 농가 35.7%, 어가 52.0% 각각 급증했다. 겸업소득, 임대료 등 농·어업외 소득과 비경상소득도 소폭 늘어났다. 농가의 가계지출은 7.9% 늘어난 2664만 9000원이었다. 보건·의료비(9.2%)와 주거비(17.7%)가 크게 늘어났다. 농가의 잉여금(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10.6% 줄어든 385만 4000원이었다. 행정중심도시 건설과 공시지가 상승도 농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토지관련 세금이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금이 32.5% 증가했고, 주거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농가 자산은 22.4% 늘어난 2억 9817만원으로 집계됐다. 농가 부채는 평균 2721만원으로 증가율이 1.2%에 그쳤다. 그러나 금융기관 대출은 2.3% 줄어든 반면 사채는 24.2%나 늘어나 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토종 사모펀드 ‘론스타 처럼’

    토종 사모펀드 ‘론스타 처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 추진을 계기로 ‘제 역할 찾기’에 나섰다. 외국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4조원대 차익을 눈앞에 두고, 적대적 성격의 아이칸 펀드(아이칸 파트너스 등)는 KTG 경영권을 압박하며 3000억원대의 미실현 주가차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토종 펀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보고펀드와 MBK가 선두주자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변양호·이재우 대표가 이끄는 보고펀드와 김병주 전 칼라일 아시아 회장의 ‘MBK파트너스’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보고펀드는 최근 5110억원의 자금을 앞세워 비씨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인 우리·조흥·하나 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60여건의 인수대상 물건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면서 올해 안에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의 2개 제조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형 시중은행과 맞서기 위해 기업·부산·대구·전북 등 4개 은행을 전략적으로 통합,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문제도 주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외국계 펀드인 아시아퍼시픽어피니티(APAEP)와 함께 HK상호저축은행에 대한 117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25.5%의 지분을 나눠 갖고 이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자본구조 개선 등을 주도해 내재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대상 물색에 동분서주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PEF가 소극적인 ‘재무적 투자(자본투자)’에만 매달리는 데서 벗어나, 본래 설립 취지를 살려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첫 시도라는 데 의미를 지녔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다른 PEF도 자본투자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기업은행KTB’는 지난 20일 중외신약의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150억원을 투자하고, 중외신약의 헬스케어 의료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6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끝냈으며, 올해 안에 혁신형 중소기업을 골라 51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맵스자산운용의 ‘미래1호’는 법정관리중인 피혁업체 신우㈜의 지분 95%와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투자임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안에 3,4호 펀드를 추가 설정하고, 대우건설 등의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지주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가 고배를 마신 ‘한국H&Q국민연금’도 약정액 3000억원을 100% 쏟아부을 매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종 키우려면 규제완화 필요 토종 사모펀드는 출범한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기대만큼 제 구실을 못해 ‘개점휴업’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국내 1호 ‘칸서스1호’(지난해 3월29일 등록)는 3900억원을 모으고도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하다 진로 인수전에서 실패한 뒤 투자신뢰를 잃고 곧 해산될 운명에 놓였다. 일반 공모펀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특정종목에 10% 이상 투자금지’ 등 많은 제약을 받는 데 반해 사모펀드는 특정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결성될 수 있다. 그럼에도 외국 자본이 국내 굵직굵직한 기업들을 주물럭거릴 때 비상장기업에 찔끔찔끔 투자하거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연기금처럼 뒤에 물러나 자금만 빌려주는 형태의 사업에 안주해 온 게 사실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고펀드의 직접 인수 추진은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면서 “다만 토종 펀드를 활성화하려면 법인 20억원, 개인 10억원 등 투자자의 출자금을 제한하는 규제가 완화돼야 하고, 사모펀드에 대한 인수대상 기업들의 부정적 편견 등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金의 입김’ 닿은 M&A기업 당혹

    재계가 또다시 터진 악재에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X파일 사건’과 ‘형제의 난’ 등으로 곤욕을 치른 재계가 이번엔 김재록씨 비리의혹 사건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씨가 ‘국민의 정부’ 시절 기업구조조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검찰 수사가 현대차그룹에 그치지 않고 다른 그룹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5대그룹 ‘빅딜’과 대우차 구조조정 등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부실기업 인수합병(M&A)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서초동’과 정치권에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불똥이 어디로 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수사가 다른 그룹으로 확대되면 엄청난 규모의 ‘게이트’로 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씨의 입김’이 닿았던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000년 두산의 한국중공업 및 고려산업개발 인수,2002년 한화의 대한생명 및 신동아화재 인수,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등은 김씨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대표적 M&A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DJ정부 시절 ‘빅딜’에 참여했던 주요 그룹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재계발(發) 악재들도 다시 떠오르면서 관련 그룹들의 속앓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옛 안기부 도청 테이프에 나타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배정 의혹 등으로 곤경에 처했던 삼성은 이 사건이 재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제주항공 6월9일 첫 날갯짓

    제3민항인 제주항공이 6월9일 제주∼서울 노선에 항공기를 첫 취항할 전망이다. 2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터보프롭항공기 Q400(74인승)을 오는 5월 도입,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로부터 안전운항증명(AOC)을 받는 대로 제주∼서울 노선에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4월26일 항공기 인수를 위해 캐나다를 방문하며 오는 5월2일 서울에서 인수식을 갖고 시범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제주∼서울 등 국내 4개 노선 취항을 위해 항공안전본부로부터 AOC 인가를 받기 위한 운항능력, 인력 확보, 교육정도, 매뉴얼 등에 대해 사전 검사를 받고 있다. 항공요금은 기존 항공사 요금의 70%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또 제주항공은 오는 10월까지 모두 5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2008년에도 3대를 추가 도입, 서울∼부산, 제주∼부산, 서울∼양양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도입하는 Q400 항공기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전세계에서 97대가 운항 중이다. 터보프롭 항공기 가운데 안전성과 쾌적성·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증명 발급 절차가 조기에 매듭지어지면 취항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제주도 출자 50억원과 애경그룹 산하 6개사 출자 150억원 등 200억원의 자본금을 도민주 공모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4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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