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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강원도의 걱정이 태산만큼 커지고 있다. 투자한 일부 대형 사업은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개발지에 불었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급격히 식으면서 땅값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후유증도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박세훈)가 추진 중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알펜시아에 1조 269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강원도의 한해 예산이 2조 58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지는 강원도가 소유하던 감자원종장 땅을 현물 출자했으며 사업비는 지방채와 회사채를 발행해 추진해 왔다. 알펜시아의 현재 공정률은 17%선. 지난 200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8년 8월까지 끝낼 예정이었다.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골프 및 빌라지구, 리조트빌리지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빌리지(400가구)는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극히 낮다.5일 오전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공사는 최근 자금 회전을 위해 5억원짜리 골프회원권(400구좌)을 골프장 운영회사인 투룬사를 통해 위탁 판매했지만 6구좌만 분양됐다. 펜션, 리조트 등 치솟았던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평창 등 주 경기장 예정지역의 땅값은 유치 활동 시작 이후 10배 넘게 뛰었다. 평창군 도암면 관리지역의 규모가 큰 땅은 유치 활동 전 3.3㎡(1평)에 3만∼5만원이었지만 30만∼5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등 펜션단지가 집중된 평창군 봉평면 일대도 3.3㎡(1평)에 30만∼50만원까지 올랐다. 평창에서 펜션 ‘숲속의 요정’을 분양 중인 내집마련정보사는 올림픽 유치와 함께 시작하려던 5차분 30가구 분양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가 약속했던 원주∼강릉간 철도(120㎞) 건설, 양양국제공항 탑승구 등의 시설 보강, 국도·지방도 확·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국책사업인 태권도공원까지 겨울스포츠 유치를 위해 전북 무주에 양보해 춘천 등 지역인들의 반발은 커져가고 있다. 강릉·평창 조한종 서울 주현진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가계 부채는 증가하는데 부동산 가격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어 가계도 현금흐름(Cash flow)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 전반적으로 과잉유동성 상태지만 막상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여의치 않다. 부채가 많은데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자 부담증가로 가계의 자금사정은 좋지 않다. 그래서 보수적인 경제전문가들은 “위기는 부채를 타고 온다.”면서 “자산을 유동화하기 좋은 자산으로 바꾸라.”고 경고하고 있다. ●환금성이 약화되는 수도권 아파트 주의보 5년전 자기자본이 1억 3000만원이던 회사원 최모(39)씨는 최근 자기자본이 7500만원으로 42%가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최씨는 지난해 검단 신도시발 아파트 가격 폭등 때 은행 빚 3억원을 빌려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4억 4000만원에 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값도 2억원으로 올라 당시 최씨의 자산(자기자본+부채)은 6억 4000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최씨는 금융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구입 7개월 만에 아파트를 4억원에 싸게 팔아달라고 부동산에 내놓았다. 구입 시점보다 4000만원을 낮췄지만 매기가 전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최씨는 “매월 이자만 163만원씩 부담하는데 금리는 더 오른다고 하고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손절매’를 하기로 했다. 결국 5500만원만 까먹었다.”고 했다. 일산과 경기도 북부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최씨처럼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고 한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생활자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정체되자 자산가치를 믿고 버틸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수십년간 수도권 아파트는 현금자산으로 평가될 만큼 환금성이 좋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돌아설 수 있다.”면서 “장래성이 밝지 않은 지역에 거액의 부채를 지고 내집을 장만했다면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 위험자산에 투자하면 리스크(위험)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위험 프리미엄이다. 그런데 고유가를 업은 중동의 오일머니,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너도나도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되자, 위험의 수준은 그대로인데 과수요로 프리미엄이 낮아졌다. 위기가 발생하면 충격받을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이 생겼다는 의미다. 미국의 위험 자산인 정크본드와 10년 만기인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2003년 1분기에 5.12%포인트였지만, 올 1분기에는 2.69%포인트로 줄었다. 국내의 경우는 회사채(BBB-)와 3년만기 국채간의 금리 차이는 2003년 1월 4.71%포인트에서 올 1분기에는 2.7%포인트로 줄었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대가가 미국은 고작 2.69%포인트, 한국도 2.7%포인트인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미국 증시가 연착륙할 것이고, 최근 중국·미국 증시에 한국증시의 동조현상이 약화되고 있어 앞으로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동조현상이 약화된 것처럼 보일 뿐, 시차를 반영할 경우 여전히 동조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위험 변수들 여전히 존재 한국은행의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을 평가할 때 수익성이나 순자산 가치보다도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시했고 그 결과 대기업들이 부채비율을 90%이하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가계도 앞으로는 현금 흐름을 강화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수년간의 저금리 기조에 의해 발생한 자산거품이 꺼져 전 세계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급속한 회수라든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인한 헤지펀드들의 위기, 중국의 긴축경제, 고유가 등 위험변수는 아직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미국의 자본들은 중국과 아시아의 위험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위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질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축銀 대출금리 인하 러시

    저축銀 대출금리 인하 러시

    제2금융권이 1000만원 이하인 개인의 소액 신용대출에 대한 대출이자 최고치를 연간 50%대에서 40%대로 속속 낮추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30%대까지 진입시켰다. 최고 50% 중반까지 받았던 대출이자를 10%포인트에서 15%포인트가량 떨어뜨린 것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소액 개인신용대출인 ‘와이즈론 골드·프리미엄’상품의 대출금리를 48%에서 39%로 낮추었다. 스타저축은행은 6월1일부터 ‘하이론’ 상품을 최고 54%에서 39%로 15%포인트 낮췄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행 45%인 최고금리를 30% 후반이나 40%대 초반으로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시장의 분위기가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젊고 우량한 고객 중에서 고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객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은 최고 대출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요구는 가장 근본적으로는 법안 제정 및 개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30일에는 무등록 금융업체나 사채업자들은 연간 30%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없다.98년에 소멸됐던 ‘이자제한법’이 부활, 이날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부터는 연간 200%의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금융소비자들은 이자를 새로 계산해 연간 30%, 월 2.5%의 대출금리만 물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도권인 저축은행으로서는 더 신경쓰이는 법이 있다. 오는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도 있는 ‘대부업법 개정안’이다. 재정경제부에서는 대부업법 개정안에서 현행 70%인 이자상한을 연간 60%로 낮춰서 발의했다. 시행령의 이자상한은 이보다 더 낮은 40∼50%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행령에서 대출금리가 결정되면, 대부업체뿐만 아니라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최대 이자도 제한받게 된다.”면서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는 최고 대출금리를 연쇄적으로 인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러시앤캐시’와 같은 대형 대부업체가 연간 66%의 고금리를 54.75%로 내리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최소 대부업체보다 10%포인트 이상 금리가 낮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형 대부업체들이 고금리 대출로 ‘대박’이 나는 상황에서 우수한 고객을 제대로만 유치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계산도 덧붙여진다. 제2금융권 중 저축은행은 최근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인상해 알짜 고객들을 빼앗기고 있고, 주력 상품이었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시 등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채무 지도/우득정 논설위원

    이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할퀴어 생채기를 내는 것도 지겨울 때도 되었건만 K는 그 모습 그대로다. 우리가 대충 받아넘길수록 K의 혀끝은 더욱 날카롭게 빛난다. 그날도 소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자마자 K의 독설이 시작됐다.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술상 주변엔 선혈이 낭자한 시신이 즐비하다. 모두 K의 혀끝에 난자 당한 고만고만한 지인들이다. 학창시절부터 ‘도사’로 불렸던 Y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K에게 타이르듯 말한다.“너한테 그토록 무참하게 당해야 할 만큼 잘못을 했다거나 빚을 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그러면서 혹시 채무 지도를 그려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악덕 사채업자처럼 자그마한 꼬투리를 잡아 죽일 듯이 악다구니를 쓸 게 아니라 지금껏 살아오며 남에게 진 빚을 인생지도 위에 한번 열거해보라는 것이다. 삼겹살 안주에 소주 한병을 기준으로. 갑자기 침묵이 흐른다. 모두들 마음속으로 열심히 채무 지도를 그리는 모양이다.50병을 갚아도 모자랄 사람부터 한병이라도 갚아야 할 사람까지 내 채무지도는 순식간에 빼곡해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 단국대 서울캠퍼스등 개발 길 터

    LS전선은 1996년부터 10년에 걸쳐 경기도 군포 공장을 전북 전주시의 산업단지로 이전했다. 하지만 군포에 있는 25만 7000여㎡(7만 7800여평)의 부지는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군포시가 공장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매각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학교·공장부지 개발 가능…이전 촉진 정부는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지방 이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따로 놀고 있다. 공업지역과 학교시설로 묶이면 용도 전환이 쉽지 않고 때문에 활용가치가 떨어져 매각은 어렵다.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지방으로 가고 싶어도 막대한 이전 비용 때문에 못간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대책에서 3만㎡ 이상의 공장이나 학교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용도전환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시내 공장이나 학교 부지를 아파트나 근린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에만 4년제 대학이 50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뿐이었다. 게다가 지자체들은 기업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용도전환 때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해서 비협조적이었다. 예컨대 경기도 안양시의 D기업은 내년까지 3만 9000㎡의 공장을 충북 충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양시는 “공장을 옮긴다면 용도 변경을 해주지 않겠다.”고 반대했다. 부지가 팔려야만 1000억여원의 이전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D기업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학교 등이 이전할 경우에도 용도전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14년째 끌어온 단국대 한남동 캠퍼스의 주택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는 올해 경기도 용인 죽전으로 본교를 이전하지만 기존 부지가 학교 시설에서 해제되지 않아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공사 발주 내년 생산 예정 정부는 수도권 규제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신·증설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오염 물질을 추가로 ‘방류’하지만 않는다면 공정전환은 환경부 고시의 개정만으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납·카드뮴 등 유해물질 19가지를 배출하는 공장은 세울 수 없다. 하이닉스는 일단 구리 공정 전환을 허용해준 것을 반긴다. 하반기 공사를 발주해 내년에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진짜 바라는 것은 12인치(300㎜ 웨이퍼) 구리 공정의 신·증설이다. 이천 공장의 알루미늄 공정 옆에 짓고 싶어한다. 올해 착공한 충북 청주의 1차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천 2차 공장 증설은 쉽지 않다. 정부는 이미 폐수 등 오염물질의 ‘배출’ 문제로 증설은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설령 하이닉스가 ‘무방류 시스템’ 등을 내세우더라도 또 다른 벽은 수도권 규제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에 지정돼 공장 증설이 어렵고 수도권 과밀해소 목적에도 맞지 않다. 다만 정부가 지난 1월 “차기 정권에서 상수원 주변지역의 공업입지에 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증설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고쳐야 할 법은 수두룩해 여론 수렴에만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관계 부처간 조율도 완벽하지 않다.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 등 오염물질 배출공장에 대한 규제에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올해부터 2009년까지 비수도권(청주)-이천-제3의 지역에 순차적으로 4조 5000억원씩 총 13조 5000억원을 들여 3개 공장을 짓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2010년까지는 청주를 제외하곤 신·증설이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하이닉스는 청주에 1층이 아닌 2층 구조로 2차 공장까지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환경규제등 105개 개선과제 담겨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기업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세제, 수도권 환경규제, 벤처금융 등 105개 개선과제가 제시됐다.1단계 종합대책과 달리 과제의 80%가 올해 말까지 완료돼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책을 짚어 본다. ●계획관리지역 내 소규모 공장 허용 전국 계획관리지역에서 소규모(1만㎡ 이하) 공장 설립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계획관리지역은 옛 준농림지 가운데 택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는 지자체의 도시계획조례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정부는 국토계획법상 시행령을 개정해 공장 설립을 일반적으로 허용하되, 필요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폐수를 내보내지 않는 비공해 기업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지역에 공장설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내년까지 마련된다. 현행 농업용저수지 상류방향 5㎞ 내 공장설립을 금지하는 규제도 도시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서는 거리제한기준이 2㎞ 내로 완화된다. ●1조원 벤처 펀드 조성 정부는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스타 육성펀드(가칭)’를 새로 조성하도록 해 창업 초기 단계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창업한지 7년 미만이면 우대받는다. 대출, 출자, 회사채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며, 금리도 실행금리에 비해 최고 1%포인트까지 우대해준다. 상호저축은행의 벤처펀드 출자도 허용된다. 올 하반기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규정을 개정해 자기자본의 10%나 펀드의 10% 등 일정한도에서 출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인 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기간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자동차 배출가스 미국제도 도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방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운영하는 ‘평균 배출량 제도(FAS)’로 바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조치다. 연료별·차종별 배출가스 농도 규제는 사라지고, 제작업체는 정부가 제시한 ‘평균 배출량 기준’ 내에서 다양한 배출등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제도도 개선된다.2006년 이후 강화된 허용기준을 충족하는 경유차와 그 이전 생산된 차량 간의 형평성을 맞출 방침이다. ●짓고 있는 건물도 담보 설정 건축 중인 건물도 건조 중인 선박 처럼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저당권 등기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건축 중인 건물은 초기에는 동산으로, 기둥·지붕·주벽이 만들어지면 부동산으로 인정받아 양도 담보권자의 권리가 정확히 보장되지 못한다. 이에 금융기관이 담보로 인정하지 않거나 담보가치를 낮게 평가해 중소기업이 공장을 신설·증설하는 과정에서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고 졸업생 중소기업 재직시 입영 연기 공고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한 뒤 최대 4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년 연기할 수 있다. 청년 실업자, 고령자, 장애인 등 계층의 취업 촉진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감소를 꾀하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 제도의 시행기간도 당초 올해 9월에서 2010년까지로 연장된다.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 경감 사업주의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 저출산에 따른 직원들의 자녀 수 감소로 정부 지원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고용보험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업장 소속과 관계없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녀 수가 보육아동 수의 2분의1을 넘으면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기간(3년) 만료 3개월 전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허용해 기업의 근로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남대문경찰서 ‘보복폭행’ 수사팀원 계좌에 출처불명 수십억대 뭉칫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늑장·외압 수사 및 한화측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사건을 수사한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원 C씨의 계좌에 수십억원가량의 거액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돈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개인적으로 사채놀이한 돈” 주장 검찰은 C씨를 최근 소환해 입금된 거액 가운데 한화측으로부터 로비 명목 등으로 건네받은 돈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C씨는 검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사채놀이를 한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C씨의 계좌에 입·출금된 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중시,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씨로부터 남대문서가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장희곤 전 서장과 강대원 전 수사과장 등이 본청과 서울청 고위 간부로부터 수사 무마 또는 수사 외압에 해당하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고 고민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전 수사과장은 “한화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사건을 벌써 알았지만 위의 지시가 있어 (수사를) 못했고, 장 전 서장이 내사 중단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캐나다로 도피 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로부터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명동파 두목 홍모씨의 계좌에서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대원씨, 안영욱 중앙지검장 고소 한편 강 전 과장은 이날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금융투자시장 ‘빅뱅’ 온다] (하) 생존경쟁 불붙은 증권업계

    [금융투자시장 ‘빅뱅’ 온다] (하) 생존경쟁 불붙은 증권업계

    자본시장통합법이 뿌리를 내리면 증권사는 대형 4∼5곳과 특화된 몇 군데만 남을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한다. 현재 증권사는 지난 3월말 현재 54개며 이중 국내계이면서 인수·자기매매까지 할 수 있는 종합증권사만도 35개에 이른다.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먹고 먹히는’ 적자생존이 시작된 셈이다. 최근 증권가의 무성한 인수·합병(M&A) 소문이 이를 증명한다. ●자기자본 5조 달성하기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NH투자·굿모닝신한·대한투자·이트레이드·미래에셋증권 등이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회계연도 들어서도 굿모닝신한·서울·키움닷컴 등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대형화나 투자은행(IB)이 되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사장 간담회를 가진 우리투자·대우증권은 각각 2009년,2010년까지 자기자본을 5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자기자본은 현재 2조원 정도로 목표치가 두 배를 넘는다. 이날 창립 45주년을 맞은 대신증권은 2011년까지 자기자본 4조원이 목표다.19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메리츠증권 김기범 사장은 “업계 1위 수준인 파생상품과 부동산 금융분야에서 수익성을 쌓은 뒤 대형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와 업계에서는 자기자본 5조원 정도를 IB의 조건으로 본다. 우선 자기투자(PI)를 하면서 투자가 실패할 경우, 회사가 손실을 감내하려면 그 정도 자본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동아시아에서 성장하려면 일본 주요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버텨야 한다. 한국증권연구원 강형철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노무라증권을 제외한 일본 상위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평균이 4조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위원은 “자통법 이후 성장 기회는 자본력과 도소매 판매망을 가진 대형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통법에서 허용된 소액지급결제 기능을 갖기 위해 금융공동망 이용에 참여하려면 200억∼30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이 비용을 부담하고도 효율이 나타나려면 지점망을 통해 고객 유인이 가능한 대형사만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화하고 해외 네트워크 쌓기 중·소형 증권사는 특화만이 살길이다. 특화를 통해 몸집을 불릴 수도 있고 M&A 과정에서 몸값을 높일 수도 있다. 국민은행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는 한누리투자증권의 경우 탄탄한 리서치 조직을 바탕으로 기관영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SK증권은 회사채 인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지키고 있고 업계 처음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한 무선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I투자 등을 위한 투자처 개발을 위한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라오스의 바이오연료 재배산업, 카자흐스탄의 아파트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대우증권은 인도네시아 광산개발사업,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벌목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증권업계가 추산하는 PI규모는 4조 5000억원 정도다. 그동안 구조화 채권, 비상장사 지분투자 등 국내에 주로 머물렀던 PI투자가 대상이 넓어지고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尹금감위장 “금융 빅뱅 필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한국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해 동북아시아의 선진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빅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2007 한국경제포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금융감독 선진화’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금융산업은 가장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한국의 금융산업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 금융사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화의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이 촉발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한·미 FTA 체결은 이같은 현상을 타개할 중요한 전기”라며 “금융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기 위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금융감독당국도 그동안 추진해온 금융부문의 변화와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금융감독당국 본연의 기능인 금융시장의 건전성 감독 및 소비자보호 기능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규제 완화와 제도운영의 투명성·예측성 제고, 시장 규율 강화 등을 외국기업 및 투자자를 포함한 수요자 입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이장영 부원장보는 질의응답을 통해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되면 금융감독을 기관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산관리와 딜링, 자문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농민이 순박하다고?” 60억 사취한 여성 농부

    “농사꾼이라고 너무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머리 잘 돌아가거든요.” 중국 대륙에 50대 한 여성 농사꾼이 자신의 본업인 농사를 짓기보다 윤똑똑이들을 손쉽게 속여 돈을 삼키는데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사기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충화(從化)에 살고 있는 올해 52살의 뤄딩잉(羅定英)씨.전문대학 출신인 그녀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공·사문서를 위조해 모두 5000위안(약 60억원)을 사취한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신식일보(信息日報)가 20일 보도했다. 농투성이인 뤄씨를 ‘순박한 시골 농사꾼’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그녀의 사기치는 기술은 가히 ‘예술’이라고 불릴만하다.바쁜 농삿일 틈틈이 사문서 말할 것도 없고 공문서까지 밥 먹듯이 위조해 돈을 ‘꿀꺽’하는가 하면,고린전 몇 푼을 빌려주고는 사채업자 저리 가라고 할 만큼 높은 이자를 받아 챙기는 ‘악랄한’수법을 썼다. 뤄씨가 사기꾼 세계에 발을 처음 내디딘 것은 지난 1999년.우연히 충화시 공장(公章·도장)을 위조해 서류를 작성해 손쉽게 돈을 벌면서 비롯됐다. 이에 재미를 붙인 그녀는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지방정부 등의 문서를 가리지 않고 스스럼없이 위조해 사기를 치는데 이용했다.사기를 치는 것만으로도 부족했던지 사기쳐 번 돈을 고리(高利)의 이자놀이를 하는 사채업자 역할까지 해내며 ‘실력’을 발휘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충화시 인민정부·광저우연초제조창·광둥연초공사 등 57개의 공·사문서를 아주 정교하게 위조해 28명으로부터 무려 5000만위안(약 60억원)을 꿀꺽 삼켰다가 덜미를 잡혔다. 뤄씨는 특히 지난 2003년 7∼9월 야오(姚)모씨로부터 100만위안(약 1억 2000만원)·후(胡)모씨로부터 117만원(약 1억 4000만원),광저우 톈허(天河)○○공사로부터 536만위안(약 6억 4300만원)을 사기쳐 최고의 절정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사채이자 年 30%이상 못받는다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자제한법 시행령 등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앞으로 미등록 대부업체나 개인 사채업자는 연 30%를 초과한 이자를 받을 수 없다. 이는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이자제한법의 최고 이자율을 정한 것으로, 대부업법상 미등록 대부업체나 개인 사채업자들이 적용 대상이다. 미등록 업체의 무분별한 고리대 폐해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등록 대부업체들은 현행 대부업법상 대출한도인 연 66%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보도블록 2년내 교체금지 국무회의에서는 또 앞으로 신설 혹은 개축된 지 2년이 경과하지 않은 보도의 굴착을 금지하는 도로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잦은 보도블록 교체로 인한 예산낭비의 폐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령안은 보도의 신설이나 개축 후 굴착 금지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토록 했다. 또 도로 굴착에 관한 도로관리심의회 심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주민이나 비영리단체가 추천한 자를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농산물 원산지별 혼합비율 표시 정부는 또 원산지가 다른 동일 품목의 농산물을 혼합한 경우에는 원산지별 혼합비율을 표시토록 하는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도 처리했다. 이는 원산지가 다른 동일 품목의 농산물을 혼합할 경우 원산지 표시에 관한 기준이 모호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원산지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특별자치시´ 정부는 이밖에 충남 공주시 의당면 일대에 건설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특별자치시로 설치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법안’도 의결했다. 기존의 지방자치단체와는 법적 지위가 차별화되는 특별자치시를 정부 직할로 설치하되, 관할 구역에는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도록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쩐의 전쟁’ 같은 대부업자 만났을때 대처법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쩐의 전쟁’ 같은 대부업자 만났을때 대처법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사채업자 마동포는 여주인공 서주희의 직장으로 찾아가 부친 서인철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폭행과 욕설을 서슴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떨까.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가 최근 발표한 ‘쩐의 전쟁으로 보는 대부업체 피해 대처법’에 따르면 마동포는 바로 ‘쇠고랑’ 신세다. 대부업법상의 불법추심이자 형법상의 폭행,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 민사상 위자료 청구소송도 가능하다. 주인공 금나라의 부친은 거액의 빚을 아들에게 남기고 자살했다. 채무자가 빚을 못 갚고 사망하면 상속인이 고인이 채무 사실을 안 지 3개월 안에 법원에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를 신청할 수 있다. 한정승인은 상속 재산 범위 안에서 채무를 물려 받는 제도다. 서주희의 부친 서인철은 직업이 원래 교사다. 그러나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못해 밤에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결국 3000만원 원금에서 불어난 1억원의 빚을 갚지 못하자 원치 않는 딸의 결혼을 지켜 봐야 한다. 서인철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개인회생이나 파산. 개인파산제의 경우 공무원, 교사 등은 파산을 선고받으면 자격이 상실된다. 그러나 개인회생제는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 소득으로 5년 동안 빚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탕감받을 수 있다. 채무액이 무담보채무의 경우 5억원, 담보부채무는 10억원 이하이면 개인회생제를 이용할 수 있다. 돈을 갚지 않는다고 피아노를 빼앗는 것 역시 불법행위다. 사채업자가 강제로 물건을 가져 오면 강도죄에 해당한다. 신체포기각서 역시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 민법 103조에서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로 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국번 없이 132번) 무료소송구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지자체 대부업체 관리인력 늘려도 고작 71명

    329만명이 연이율 200% 이상의 이자에 고통받고 있는데도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다. 최고이자율을 66%에서 50%대로 낮추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다. 정부는 대부업체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인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력을 조금 늘리는 정도로 심각한 현실을 바로잡겠다는 건 어림도 없다. 현재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대부업을 관리하는 공무원은 고작 20여명. 서울엔 단 3명이다. 나머지 시·도는 한 명이 수백개의 업체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재경부와 행정자치부 등은 전국의 대부업 관리 인력을 내년까지 71명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그렇게 해도 날뛰는 대부업체들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정부도 잘 안다. 한 광역시 대부업 담당은 “담당자가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어난다고 10개가 넘는 구군의 1000여개 등록 업체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광역시 관계자는 “대부업뿐 아니라 다단계, 통신판매 등까지 혼자서 다 맡고 있어서 폐업 등록만 하기도 바쁜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성도 없다. 한 광역도 관계자는 “서류만 봐서는 불법업체도 단속하기 힘들다.”고 털어 놓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담당 인력 확충으로 관리감독 능력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기관들의 종합적인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수요가 있는 한 급전을 빌려 주는 행위 자체가 없어질 수 없다. 다른 물길을 터 줘야 한다. 서민들을 위한 새로운 금융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런 이유다. 가장 구체적인 구상은 민노당 심상정 의원의 ‘서민은행’이다. 정부가 1조원 정도의 초기 자본금을 전액 출자한 뒤 이에 기반해 서민은행 채권을 20조원까지 발행하는 것이다. 서민은행은 1000만 원 이하의 학자금·의료비 등 저리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비롯해 ▲영세사업장 시설 운영, 개·보수 자금 융자 ▲고금리 사채 이용자의 ‘갈아타기’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서민은행이 출범하면 대부업체를 울며 겨자먹기로 찾는 일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독일도 유사한 규모의 서민은행채를 발행, 운영하고 있다.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서민 금융기관이 소액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시중은행 출자 대안금융기관도 대안 중 하나다. 다만 은행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인 인센티브가 뒤따라야 하고,‘금융 소외자’들의 재활이라는 목적에 걸맞게 운영돼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살인 이자에 빚눈덩이 속무무책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살인 이자에 빚눈덩이 속무무책

    경남 창원에서 10년째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배진환(이하 가명)씨. 요즘 검은 양복을 입은 손님만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사채업자의 불법 추심이 남긴 상처다. 배씨가 ‘어둠의 늪’에 빠진 것은 2004년.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의 술집은 매상이 반토막났다. 임대료도 못 낼 판이었다. 신용불량 경력 탓에 은행 대출은 엄두도 못 냈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연 200%의 이자를 내기로 하고 700만원을 빌렸다.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연체와 함께 추심업자의 온갖 폭언과 위협이 이어졌다.‘빚이 3000만원으로 늘었다.’는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는 협박도 뒤따랐다. 결국 배씨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담보대출도 연리 100% 이상 부담해야 담보를 설정해도 살인적인 이자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정수씨는 지난해 10월 기계를 담보로 2000만원을 빌렸다. 대부업자의 요구에 공증서에는 3500만원으로 적었다. 한 달 이자는 240만원. 이자만 144%였다. 그것도 선 수수료로 300만원을 떼였다. 연체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지금까지 대부업자의 주머니에 들어간 돈은 2500만원이다. 이자만 1500만원을 줬다. 결국 강씨는 협박에 못 이겨 대부업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등록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대부업법에서 정한 연 66% 이자상한선은 종종 지켜지지 않는다. 직장인 정민선씨는 지난해 말 등록 대부업체 M사에서 월 이자 20만원으로 200만원을 빌렸다. 부모님의 병원비로 워낙 돈이 급했던 정씨는 이자를 따질 틈이 없었다. 법적 최고의 두배인 연 120%의 이자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 서민들은 불법추심을 당해도 하소연할 데도 없다. 경찰도 도움이 안 된다. 서울 중랑구에서 딸과 단 둘이 사는 이송임씨는 2005년 대부업체에서 연 200%의 이자를 내기로 하고 500만원을 빌렸다. 이후 이자를 갚기 위해 사채 돌려막기를 한 결과 빚이 3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듬해 9월 파산신청을 했지만 대부업자는 하루 종일 집 앞을 지키며 감시했다. 불안에 떨던 이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채권채무관계는 사적인 관계이니 당사자들이 잘 해결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생활의 평온을 해치는 위협행위 등은 불법 채권추심이고,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형사범죄이지만 경찰은 위법사항에 대해 잘 몰랐다. ●360% 초고금리도 전체 대출의 20% 대부업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이자제한법이 풀린 98년 외환위기 이후. 당시 4조원 수준이었던 사금융 시장은 지난해 말 18조원으로 커졌다. 업체 수도 3000여곳에서 등록 업체 1만 7000여곳, 미등록업체 최대 4만 5000여곳으로 팽창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329만명. 경제활동 인구 6명 중 한 명 꼴이다. 등록도 하지 않은 불법 사채업은 금리 수준이 더욱 살인적이다. 정부 조사 결과 연 66% 이자 제한을 지킨 경우는 전체 대출의 19.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 360%를 넘는 초고금리 대출 비중도 19.2%에 이르렀다. 대부업체는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을까. 한 대부업체가 밝힌 수익은 대형 업체는 대출 잔액의 10% 후반, 중소형 업체는 10% 초반이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1000억여원,2위 산와머니는 710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웬만한 지방은행보다 많다. 연간 이자율은 얼마나 될까. 러시앤캐시는 신규 고객에 한해 36∼54.75%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의 평균 금리는 연 197%다. 대부업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소형 업체들의 자금조달 금리는 연 20%를 훌쩍 넘기기 때문에 아무리 등록 업체라도 66% 상한선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98년 당시 사채 이자율은 연 24∼36%로 지금보다 낮았다.”면서 “요즘은 대형 대부업체조차 저신용계층에 대한 급전 대출을 기피하면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연 100% 이상의 고리대시장으로 떠밀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외네티즌 “쩐의전쟁은 롤러코스터 같은 드라마”

    해외네티즌 “쩐의전쟁은 롤러코스터 같은 드라마”

    SBS 인기드라마 ‘쩐의 전쟁’이 해외네티즌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영어권 한류커뮤니티 ‘숨피’(soompi.com)와 ‘디에디틱스’(d-addicts.com)에는 인터넷을 통해 ‘쩐의 전쟁’을 본 해외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수작”이라며 다양한 감상글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지나간 방영분을 구하기 위해 자체적인 ‘수급망’을 조직하는등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해외 네티즌들이 ‘쩐의 전쟁’을 호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잘 짜여진 시나리오. 아이디 ‘loving_D’는 “고급스럽고 현실적인 스토리라인에 코미디와 액션이 절묘하게 엮여졌다.”고 평가했고 ‘iwanabiggal0lly’는 “흥미롭게 얽힌 이야기로 한시도 눈을 뗄수 없다.”고 적었다. 또 ‘The_Conductor’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다. 웃음과 액션 속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해외네티즌들은 이 드라마의 또다른 매력으로 배우들의 명연기를 꼽았다. ‘sparkzy’는 “금나라 캐릭터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적었고 ‘xox’는 ‘박신양과 박진희, 두 배우만으로도 봐야하는 이유는 충분하다.’며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또 “사랑스러운 신동욱”(babyxshh), “더욱 아름답게 돌아온 김정화”(kyotoji)등 조연들의 인기를 보여주는 글들도 많았다. 한편 ‘uruchai’는 “학비 때문에 사채를 이용할 생각도 했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알았다.”며 “이 드라마는 내게 감동과 깨달음을 줬다.”는 개인적인 의미를 적기도 했다.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쩐의 전쟁’은 당초 계획보다 4회 연장 방영을 확정했으며 번외편과 속편 시리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BS홈페이지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조세의 가장 바람직한 원칙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인데, 우리는 어떤가. 경제규모는 커졌는데 조세체계를 손질하지 않아 정부가 손쉽게 세금을 걷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진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0%대로 높아졌는데도 국가채무가 4년 만에 약 150조원 늘었다. 또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 과밀화 방지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조세 특례정책을 ‘유인책’으로 활용해야 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 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부가세 환급 너무 늦다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창업 3년차 김형식(가명·43) 사장은 지난 3년간 미수금 6000만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초기에 홍보를 대행해 주고 못 받은 돈이다. 게다가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600만원은 납부해야 했다. 요즘 김 사장의 바람은 600만원이라도 환급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에 600만원만 돌려받았어도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한다는 정부가 오히려 창업을 억압하고 장부상 ‘흑자도산’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미수금에 대해 지불한 부가세는 환불해 준다. 그러나 3년 뒤다. 또 상대방의 부도·폐업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미수금을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법인세율이 높다는 주장 아일랜드는 1981년 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45%에서 10%로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그후 아일랜드는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부국으로 일어섰다. 법인세 인하는 2000년 이래 해묵은 논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005년부터 기업소득 1억원 이상일 때는 25%,1억원 이하일 때는 13%를 적용한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명목 법인세는 14.3∼27.5%로 올라간다. 물론 선진국의 명목세율이 30%인 점을 들어 우리 세율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국제자본시장에서 투자자본 유치경쟁은 선진국은 선진국들끼리, 개발도상국들은 개발도상국들끼리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의 비교 대상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목세율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효세율로 들어가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12.1∼25.6%인 반면, 중국은 10.6∼17.5%, 싱가포르는 5.3∼10.4%, 말레이시아는 6.9∼18.5%로 상대적으로 낮다. 조세연구원은 “우리나라 명목 법인세가 20% 수준, 그 이하가 돼야 해외자본 유치에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G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아시아 주요국들이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1990년 이후 경제 규모가 약 3배나 성장했음에도, 법인세 과표기준이 1억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는 것도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출이 1억원이 넘으면 세율이 13%에서 25%로 뛰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하가 투자활성화, 경기회복 및 경제성장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탈세 부추기는 간이과세제도 간이과세제도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2400만원 이상 48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경우 부가가치세를 일정한 비율(3%)로 처리해주는 제도로,2000년에 처음 도입됐다. 매출·매입·경비 등에 대해 장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빌미로 매출액이 4800만원을 넘어서는데도 간이과세 사업자로 신고해, 탈세를 하는 것이다. 국세청 등에서는 최근 간이과세 지역과 업종을 대폭 배제시키고, 일반과세로 돌리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현금영수증 발급 등으로 과표가 양성화되면서 업종별, 지역별 소득세율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연구원은 “간이과세 기준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채 과표가 양성화되면 점차 간이과세 사업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복잡한 세제 간편화 필요 경제·사회변화에 발맞춰 조세제도도 복잡하게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누진세율, 세금을 줄여주는 감면제도와 세금을 가중시키는 중과제도 등이 뒤섞여 일반인이 세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세금이 복잡하면 세무사에 대한 상담이 필수가 되며 법령을 둘러싼 오해와 이의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지불될 수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일세율 도입 등으로 세제 간편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도 2000년에 ‘세법 체계와 내용을 알기 쉽게 정비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목적세까지 더해져 다른 나라보다 세제가 더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세 14개 중에는 농어촌특별·교육·교통세, 지방세 16개 중에는 지방교육·도시계획·사업소·공동시설·지역개발세 등 총 8개의 목적세가 있다. 목적세는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목적이 다해도 소멸되기 어렵다는 점과 거둬진 재원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류세 중 교통세와 교육세가 대표적인 목적세다. 유류세에는 교통세의 21.5%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부과된다. 교통세는 1994년부터 10년에 걸쳐 도로와 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됐다.2003년 3년 더 연장됐고, 올해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이름을 바꿨다. 한시적 목적세로 만들어졌지만 재원을 쓰는 곳이 생기면서 없애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세가 되면서 재원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나눠 쓰면서 도로나 철도 이외에도 투자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농어촌특별세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라 특별소비·취득·종합부동산·레저세액과 증권거래금액에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부과하는 조건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농특세로 마련된 재원이 그동안 농촌의 경쟁력 제고에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세에 대한 조세저항은 적은 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교육세는 전 국민이 관여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세와는 성격이 다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조세 전문가가 보는 상속ㆍ증여세 # 퀴즈:재산가로 알려진 A씨는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곳에서 두 자녀에게 100억원대의 재산을 물려줬다. 몇년 뒤 자녀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A씨가 캐나다로 갔던 까닭은?답:캐나다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재산을 나눠줬다면 5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마디로 세금을 안 내려고 일시적인 이민까지 선택한 셈이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도 편법적인 ‘부의 세습’의 대표적 형태이다. 조세 전문가들은 국내 상속·증여세가 과도해 편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의 대물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감정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14일 “기업활동이 투명하게 검증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상속세를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속·증여세율은 과표가 30억원 이상은 50%,10억∼30억원은 40%,5억∼10억원은 30%,1억∼5억원은 20%,1억원 미만은 10% 등이다. 다른 전문가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은 경영권 유지다. 상속세를 내려면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삼성전자처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의 집중만 갖고 뭐라고 하면 10년 뒤 한국에 남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상속세를 낮춰 장기적으로 법인세를 더 거둬들인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율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대상자가 연간 2000명도 안되며 공제액도 5억∼35억원에 이르러 웬만한 중산층은 상속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 자녀들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려 하니까 상속세 문제가 불거진 것이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상속세율도 미국 18∼46%, 일본 10∼50%, 독일 7∼50% 등으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은 10년간 상속세를 유예하면서 매출이나 고용이 늘면 탕감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속세 폐지나 세율의 급격한 인하에는 반대하지만 공제금액을 높이거나 세금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한상의가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때 적용되는 할증과세를 폐지해 달라고 건의한 것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부는 지분 상속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간주해 시가(상장기업)나 평가금액(비상장기업)보다 10∼30%를 더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증요율을 낮추거나 기업과 과세당국이 할증 금액을 조율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VJ특공대(KBS2 오후 11시15분) 살인적인 이자에 시달리는 사채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폭행, 감금, 납치는 물론 가족몰살 협박부터 신체포기각서까지 돈을 받아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채권 추심현장을 따라가본다. 때 이른 더위에 입맛을 살려줄 별미도 살펴본다. 그 특별한 맛의 현장을 찾아간다. ●라이프n조이<양지바른 고장, 밀양>(YTN 오후 8시35분) 영화 ‘밀양’으로 한층 친숙해진 햇볕 가득한 양지바른 고장 밀양으로 안내한다. 호국의 기운이 서린 천년고찰 표충사에서는 호국충정의 혼을 되새겨 보고, 자연 속 시원한 강의 뗏목체험을 해본다. 푸른산, 푸른논이 한눈 가득 펼쳐지는 농가에서 전원의 향취를 느껴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매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상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하씨를 두렵게 만든다. 출산 후에는 불안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오은영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경하씨가 안고 있는 문제의 원인과 배경을 찾아본다.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살펴본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밥보다 인기 좋은 대한민국 대표 식품 라면을 비닐 봉지에 담아서 파는 것이 있는지, 목숨을 걸고 절벽에서 프러포즈 한 사람이 있는지, 아빠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여보’라는 소리만 들으면 울음을 터뜨리는 이유를 알아본다. 경기도 김포에서 10층 탑을 들고 다니는 남자의 정체도 살펴본다. ●내 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선희는 여행을 다녀온 정자에게 서류에 관해 따진다. 정자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부정하지만 엉겁결에 은호가 자신을 찾아온 일을 말하고 만다. 그것을 들은 선희는 자신에게 태어난 죄밖에 없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 모질게 대하냐며 화를 낸다. 그 이야기를 바깥에 있던 지애가 듣게 되는데….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불법 스팸문자로 인해 정신적·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는 소비자를 외면하는 이동통신사를 고발한다. 기존 장례식보다 저렴한 값에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최근 2∼3년 내에 급증한 상조회사. 노인들을 대상으로 불공정약관으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한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이자 지출 많아 골프장 운영 힘들어

    Q지방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법인의 대주주입니다. 초기 투자비용으로 은행에서 수백억원을 빌렸지만 영업이 잘돼 이자 상환에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이자상환액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신규 차입을 하려니 주거래은행에서는 적용하는 이자율을 1%포인트 올리면서 원금 20%를 먼저 갚으라고 합니다. 매출이 나아질 전망이 크지 않은데 은행의 요구에 따르려면 불리한 조건의 사채를 쓰든지 종업원 인건비와 세금을 연체해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꾸준히 돈을 버는데도 망할 것 같습니다. -이상훈(가명·56) A사정 모르는 일반인들은 영업이 잘되는데 망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빚이 많은 기업이라면 매달 나가는 이자가 많고 이자를 갚기 위해 또 돈을 빌리다 보면 빚이 늘어나 망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주거래은행이 이자율을 올리고 일부라도 원금 상환을 요구한다는 것은 곧 도산할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주거래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채권자들도 늘 주시하고 있다가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싶으면, 경쟁적으로 대출을 회수해 갑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을 노리고 불리한 조건의 신규대출을 강요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면 영업이 잘되는 기업인데도 부도를 내게 되고 눈치가 빠르지 못한 일반 채권자와 종업원, 지역사회가 손해 보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고 기업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생제도입니다. 회생제도는 채권자들이 집단적으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파산제도의 한 형태이지만, 채무자의 재산을 팔아서 우선순위와 채권금액에 따라 모든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생략하는 점에서 파산제도와 기술적으로 구별됩니다. 가장 필요한 조건은 앞으로 영업이익이 발생하느냐입니다. 영업이익이 발생할 전망이 없으면 청산하게 됩니다. 영업이익을 채권자와 주주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채권자의 채권액을 조정하고, 주주의 주식을 소각하며 필요하면 신규 차입과 출자를 받아 지나친 이자 지출을 줄여주는 것이 회생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생절차는 주된 영업소가 있는 지방법원 본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보증인과 같은 공동채무자가 있는 지역의 법원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제주에 있어도 회사채무의 연대보증인인 대주주가 서울에 있다면 서울중앙지방법원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을 받은 법원은 곧바로 회사의 운영을 압박하는 채무 상환을 막고 당분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보전처분을 내립니다. 물론 영업은 계속합니다. 최근 미국의 델타항공이 회생제도를 통해 재조직됐지만 비행기는 파산절차 중에도 이상 없이 날아다녔고, 일본에서도 많은 골프장과 호텔, 테마공원들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생제도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했습니다. 과거 회사정리법 시절의 속칭 법정관리 제도에서는 기존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법정관리인을 두는 한편 기업인 개인의 보증채무를 면제해주는 데 인색해 기업인들이 이용을 꺼려했지만, 요즘은 횡령 같은 비리가 없는 이상 회생절차 중에도 기존의 경영진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습니다. 경영이 안정된 상태에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결국 채권자일반의 이익에 부합하기에 집합적인 권리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파산제도가 바라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 [사설] 사채보다 더 비싼 공공요금 연체이자

    공공요금 연체 이자율이 고리사채에 버금간다고 한다. 상·하수도, 도시가스 요금 등의 연체료가 지나치게 높고, 납부기일을 하루만 넘겨도 무조건 한 달의 연체료를 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실련이 전국 시·군단위 164개 지자체 대상의 행정 정보공개청구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로 자주 지적돼온 현안이지만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지방정부가 서민의 아픔을 보듬으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벌써 개선됐을 일이다. 자료에 따르면 상·하수도 요금의 경우 연체 이자율이 처음 5%가 적용돼, 이후 매월 중가산 방식에 따라 최고 77%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이자율 차이도 천차만별이어서 상수도는 최대 38배, 하수도 25배까지 차이가 났다. 도시가스나 전기는 연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서민들에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도시 서민은 때로는 하루하루 벌이가 힘든 상황일 수가 있다. 자치단체가 앞장서 고리사채 뺨치는 연체료를 물린다니, 말이 안된다. 고단한 서민들의 최소한의 생활 보장을 위해서는 수도, 가스, 전기 등에 대해서는 양식에 걸맞게 배려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지방정부는 지방세법에 따른 합법적인 부과라는 편의적 주장만 할 게 아니라 합리적인 조정과 부과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가산제도를 폐지하고, 연체료 부과도 연체 일수에 따라 물리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중가산 방식을 적용하는 연체료 부과 횡포는 이제 사라지길 기대한다.
  • 지방공사 ‘특수채권’ 인정 논란

    지방공사 ‘특수채권’ 인정 논란

    지방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의 인정 범위를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재정경제부 등이 맞붙었다. 행자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 국회는 최근 개정된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지방공사 채권의 ‘특수채’ 권한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국가공기업과 달리 지방공사의 채권에 대해선 신뢰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1일 재경부가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비롯됐다. 이 개정안은 불과 4일전인 17일 공포된 지방공기업법의 개정 취지를 정면으로 반박했기 때문이다. ●의원입법안 4일만에 원위치 법률 개정안은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 등이 발의해 국회에서 반대없이 통과됐다. 지방공기업법은 도시개발공사와 지하철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증권거래법상에서 국가공기업의 채권과 동일한 특수채의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증권거래법 시행령은 특수채에서 제외되는 채권에 ‘지방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을 새로 추가했다. 즉 지방공기업은 발행채권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가 4일만에 불신을 받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공기업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회가 법률 개정안을 압도적인 찬성(202표·기권 2표)으로 통과시켰는데 재경부가 하위법령을 바꿔 취지를 퇴색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 15명은 지난 3일 재경부 장관에게 질의서를 발송했다. SH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공사 채권의 신인도 추락, 서민을 위한 공공사업의 재원조달 비용 상승, 부동산 시장의 혼란 등이 우려된다.”면서 특수채 지위의 회복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방공기업 노조원들의 연명부를 작성, 항의 방문과 거리집회를 갖기로 했다. ●“채권 규모 너무 커 투자자 보호 필요” SH공사, 대구지하철공사 등 23개 지방공기업은 법률 개정에 따라 주택·지하철 건설사업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도 “지방재정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를 주도할 지평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특수채는 공사채와 비교해 ▲공시의무가 없으면서 ▲채권 수익률(금리)이 최고 1.06%p 낮고 ▲유가증권발행 분담금(발행액의 0.09%)도 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공기업은 3년동안 발행할 채권의 규모가 7조 2039억원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 등의 효과로 1656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수채의 신용등급은 국가등급과 같은 ‘AAA’로 3년물 금리가 7일 기준으로 연 5.44%에 그친다. 반면 지방공사채나 회사채로 발행한다면 5.60(AA+)∼6.50%(BBB)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방공사가 발행할 7조여원의 규모가 너무 커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상당수 지방공기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보증을 선 지방자치단체도 파산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사업 차질 불가피” 지방공기업 채권은 과거부터 특수채로 인정받다가 2005년 재경부의 문제 제기로 특수채 지위를 잃었다. 이 때문에 경기지방공사가 광교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토지소유주들에게 지급하려던 8000억원대 보상채권의 발행이 연기되고 있다.SH공사가 추진중인 우면동, 세곡동, 마천지구 주택개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송태경 정책실장은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원가공개를 거부하는 대한주택공사 채권은 인정받고 ‘절반 아파트’를 공급하려는 서울시 SH공사 채권은 불량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회플러스] 검찰도 ‘에버랜드 CB’ 상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4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항소심 재판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이 CB를 저가에 발행해 회사에 미친 손실(배임) 액수를 검찰이 기소한 970억원보다 적은 89억원만 인정하고 나머지를 무죄로 판단한 것은 증거의 취사 선택이나 가치판단을 잘못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법령(형사소송법상 채증법칙) 위반”이라고 상고 이유를 설명했다.
  • 삼성 ‘에버랜드CB’ 상고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해 삼성 측이 대법원에 상고했다.31일 대법원에 따르면 삼성 측은 30일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삼성은 29일 항소심이 끝난 뒤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배임도 아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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