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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家 ‘상선 정관변경’ 싸고 갈등

    현대家 ‘상선 정관변경’ 싸고 갈등

    현대가(家)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자금 조달을 쉽게 하려는 현대그룹과 이를 막으려는 현대중공업·KCC그룹이 격돌한다. 격전장은 이번주에 열리는 현대상선 주주총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다음 달 2일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을 시도한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논란의 핵심은 현대상선이 앞으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때 제3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한 정관 변경안이다. 주주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특별결의에 해당돼 통과요건이 까다롭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고 이 찬성표가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을 넘어야 한다. ●KCC그룹 등 반대 의사 확고 현대상선의 주요 대주주인 KCC그룹은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KCC는 현 회장의 시숙부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회사다.KCC가 100% 투자한 사모펀드이자 현대상선 지분 3.13%를 갖고 있는 ‘유리제우스주식형 사모투자회사 1호’는 의결권 행사 공시에서 정관 변경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KCC 고위관계자는 “사모펀드 지분뿐 아니라 다른 지분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현대그룹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상대에게 우선 배정권을 줌으로써 자금 조달을 쉽게 하고 경영권 방어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KCC그룹은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적이 있다. KCC에 이어 현대그룹과 또 한 차례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현대중공업그룹도 정관 변경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중공업의 관계자는 “임의로 이사회에서 BW 인수주체를 정하겠다는 것은 기존 주주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명백한 주주가치 침해”라고 말해 사실상 반대 방침을 밝혔다. ●“주주가치 침해”… 소액주주·공모펀드도 반대 가세 현대상선 소액주주 50명으로 구성된 소액주주회도 반대에 동참했다. 이들은 현대그룹의 핵심 브레인인 이기승 그룹 기획총괄본부장의 현대상선 등기이사 신규 선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기존 주주들의 이익에 어긋나는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 주요 채권단(외환은행) 출신인 이 본부장을 등기이사로 뽑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공모펀드들도 정관 변경에 부정적이다. 한국투신운용(지분율 0.07%), 미래에셋자산운용(0.054%), 미래에셋맵스운용(0.051%)은 의결권 행사 공시에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현대상선 “부결돼도 경영권 방어엔 문제없어” 현대상선측은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정관변경은 경영권 방어나 대주주 이익 극대화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해운업의 변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을 열어 놓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해운회사간 지분 교환이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자사주가 없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 따라서 제3자 배정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상선측의 주장이다. 회사측은 그러나 정관 변경이 무산되더라도 우호지분율이 40%를 넘어 경영권 방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건설 인수전 등에 대비해 자금도 쉽게 마련하고 ‘경영권 우군’도 확보하려던 현대그룹의 일석이조 전략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부업 금리 50%대로 내릴 것”

    다음달부터 대부업계 대출금리가 5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양석승(59)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3월중 현재 60%대 금리를 50%대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자제한법 논란에 대해 방어적 자세를 취한 셈이다. 금리상한선을 기존 66%에서 40% 또는 25%로 내릴 것이냐와 등록 대부업체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킬 것인가가 이자제한법을 둘러싼 논란이다. 양 회장은 대부업체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아프로에프씨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 업계1위 양 회장은 “아프로의 업계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대형사는 따라올 것이고 중소형사는 수익구조상 현 60%대를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신용대출만 하는 아프로는 국내에 등록된 대부업계 중 러시앤캐시, 프로그레스, 파트너크레디트 등 8개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원으로 업계 1위이다.2위는 산와머니로 2464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부업계 신용대출 이용자 49만명에 대출잔액 1조 3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장점유율이 절반에 가깝다. 그러나 시장을 담보대출, 어음할인시장 등 40조원으로 추정되는 사(私)금융 전체로 넓히면 1.5% 수준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이용자들은 평균 180만원 정도를 6개월간 빌린다. 아프로의 경우는 254만원을 2년 정도 빌린다. 대부업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신용등급 5∼8등급이다. 대출을 신청해도 받을 수 있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며 빚을 갚지 않는 비율은 7%다. 금리를 내린다 해도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높다. 양 회장은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능한 시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영업하는 대부업체들이 저금리가 가능한 것은 협조융자단, 주식시장 상장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부업 금리는 30% 미만이며 지난해 말 유예기간 3년을 거쳐 20%로 내리는 법안도 통과됐다. 협조융자단은 1984년 일본장기신용은행, 스미모토신탁은행, 일본생명 등이 만든 단체로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 준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는 금융감독원이 대부업체와 거래할 경우 신용·평판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평가하고 대출을 매분기 보고토록 하는 등 사실상 대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대부업체 중 상장사가 11개이지만 국내는 리드코프가 유일하다. ●“일부 상호저축은행 50%대 금리 더 큰 문제” 그는 “금리는 자금의 긴박성, 소액에 신용대출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대부업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조달하면서도 신용대출에 대해 50%대 금리를 매기는 일부 상호저축은행이라고 반박했다. 아프로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한국신용평가나 한국신용정보의 개인신용정보를 참고하며 대출자가 자신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할 수 있으면 5분 이내 대출도 된다. 직장인이라면 매월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내역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피자배달보다 빠른 대출’이라는 광고문구가 나왔다. 일본식 광고기법이다. 광고가 너무 공격적이고 많이 방송된다는 지적에 대해 “돈이 진짜 급한 사람은 어디서 돈을 빌려야 할지 헤매다 생활정보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광고를 봤다면 생활정보지의 불법 사채업자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순기능을 강조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간 대부업체 광고는 1만 7694회로 전년도 같은 기간 7069회에 비해 2.5배가 늘어났다.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리드코프 등의 공격적 방송 탓이다. ●토종·외국계협회 통합후 윤리교육 강화 대부협회는 지난 1년간 쪼개져 있었다. 토종계와 아프로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가 각각 회장과 사무실을 가지고 운영돼 왔다. 지난달 말 두 협회가 통합에 합의했고 28일 열리는 총회에서 통합 회장에 양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양 회장은 협회가 합쳐지면 회원사들에 대한 윤리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옛 재무부에서 7년간 공무원(비고시 출신) 생활을 하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재일교포 자금과 인연을 맺었다. 신한은행 상무와 신한생명 상무를 거쳐 2004년부터 아프로그룹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돈이 다급하게 필요한 저신용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부업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불법 사채업자에게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글 전경하 정연호기자 lark3@seoul.co.kr
  • 권 부총리 “이자제한법 부활 필요”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이자제한법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이자제한법 부활에 대해 재경부가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뜻이다. 권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출석,“시장에서 이자가 과도하게 높은 데도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들이 (사채시장)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지불능력이 없어 신용불량자 등으로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에서의 과도한 이자가 서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하경제의 일부가 시장에 노출되는 이점도 있어 양쪽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이자제한의 수준은 재경부가 제시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재경부는 “이자제한법을 제정하면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량이 제한되고 시장논리에도 역행하는 인기영합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우제창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치논리에 밀려 정부 입장을 바꾼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총리는 생보사 상장안에 대해 “아직 재경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으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입장을 정리하면 정부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삼성과 교보생명의 과소배당과 관련한 금감위 내부문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국내적으로 지난 몇년간의 유가상승 부담 등이 앞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 등 내수경기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다만 “최근의 유가 하락세로 올해 총실질소득(GNI) 증가율이 성장률에 근접, 내수 유지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상고하저의 성장에 따른 반작용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1∼2월은 설연휴 효과로 지표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또한 우리 경제의 선진화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올해에 ‘서비스산업 육성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 발전 방향과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업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현대차 GM 닮아간다’

    연말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로 현대차 노조가 연초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차 노조의 악성 분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치권과 정부, 국민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현대차가 올해만은 파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를 주문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결국 노조의 요구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 결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현대차가 경쟁사인 일본의 자동차업체를 따라잡기는커녕, 미국의 GM을 닮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GM은 강성노조와 경영전략 부재로 지난해 회사채가 정크본드 수준까지 추락했다. 뉴스위크가 지적했듯이 현대차의 노동생산성은 일본의 60∼70%에 불과하다. 특히 전주공장은 자동차업종의 보편적인 근무방식인 2교대 근무를 노조가 거부함에 따라 주문이 적체된 것은 물론 새로 뽑은 사원 700여명은 출근도 못한 채 집에서 놀고 있다.‘건강권’을 내세우고 있으나 회사야 어찌됐든 초과근무수당, 특근수당 등으로 내배만 불리면 된다는 게 노조의 2교대근무 반대 속셈이다. 울산공장 등도 사정은 별반 다를 바 없다. 적게 일하고 최대한 많이 받아내자는 풍조가 만연돼 있다. 끊임없이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현대차 노조는 눈과 귀를 막고 있다. 경영진 역시 당장의 곤궁만 벗어나고 보자는 식이다. 현대차는 정녕 노사분규로 경영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간 닛산이나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해온 GM과 포드를 뒤따를 텐가. 세계 1위를 넘보는 도요타를 따라잡을 것인가. 선택은 현대차 노사에 달려 있다.
  • [사설] 이자제한법 필요성 보여준 대법 판결

    개인간 돈거래에서 사회 통념을 넘는 높은 이자라면 초과 부분의 원리금을 갚을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나아가 채무자는 이미 지급한 원리금 가운데 일부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자제한법 제정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법원이 경제적 약자 보호에 적극적인 해석을 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정부가 이자제한법 입법에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번 판결은 고리(高利)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부업법이 있지만 등록된 대부업자에 한해 연 66%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주변에선 우월적 지위의 고리 사채업자들로부터 고통당하는 피해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돈을 받아내기 위해 폭력배가 동원되고, 전문 해결업체가 성업중인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자제한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돈 없는 서민들이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논리만으로 계속 미룰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자제한법은 지난해 의원발의로 국회에 상정돼 있다. 그러나 정부에선 법무부와 재경부의 의견이 달라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았던 재경부도 최근 긍정적으로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판결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법안을 정리하길 당부한다. 더불어 지하의 고리채 시장이 확산되지 않도록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서민들에게 또 다른 불편과 고통을 안겨선 안 된다.
  • 물리적 폭력서 ‘자본 폭력’으로

    서방파의 옛두목 김태촌이 탤런트 권상우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됨에 따라 조직폭력배와 연예인의 끈질긴 ‘악연’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권상우 사건과 관련해 폭력조직만 세곳이 거론되는데다 이들이 연예기획사와 얽혀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연예인과 조폭과의 연계는 시대를 거치면서 폭력→처첩→매니저→기획사 순으로 ‘물리적 폭력’에서 ‘자본의 폭력’ 게임으로 진화화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돈과 이권이 결부돼 있다. 이들의 악연이 처음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잘 나가던 희극배우 김희갑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폭력을 저지르고도 벌금 3만환의 형을 받은 임화수. 그는 자유당 정권시 영화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정치깡패로 수많은 여배우를 자유당 권력자에게 소개하면서 정권과 결탁하고, 평화극장을 아지트로 삼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런저런 이유로 당시 유명했던 배우 김승호를 비롯해 김진규, 윤일봉 등을 구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부터 시작된 조직폭력배의 그늘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셈이다. 1970∼80년대 중반까지는 조폭들이 일부 인기 연예인의 유흥업소 출입을 관리하고 매니저 겸 보디가드로 기생을 해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후 건설업과 사채업을 해오다 2000년대 초반에 일부가 이름을 하나 둘씩 OO연예기획사 식으로 바꾸면서 양지(?)를 지향하게 됐단다. 바로 이때 벤처 캐피털과 건설업계 등에서 비축한 엄청난 ‘자금’이 연예산업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폭력조직은 막강한 자본력과 물리적 힘을 바탕으로 급속히 세를 확장해 어엿한 연예기획사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연예계와 폭력계는 빛과 그림자처럼 하나가 되어버린 경우가 있다.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유명가수 J씨의 공연이 끝난 뒤 뒤풀이에서 공연기획사 대표가 폭력배들을 동원해 술자리에 오라며 J씨를 위협하자,J씨 역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두 조폭의 행동대원들이 충돌했다. 또한 서울 신촌 이대식구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연계된 사실이 드러났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거물급 조직폭력배가 시의원 출마자의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기획사를 통해 연예인들을 동원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각종 연예인 관련 성매매 사건에서도 조폭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 등지에 부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 조폭조직과 국내 조폭과의 연계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마당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벤처 밸리로 알려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2000여개의 건설시행사들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개발업자인 시행사들은 ‘대박의 꿈’을 꾸는 벤처기업인 셈이다.‘아파트 500가구를 지으면 300억원을 번다.’는 말이 나오면서 최근에는 명문대 출신도 테헤란로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거품은 어디에서 ●시행사는 전국에 1만여개 두산산업개발의 한 직원은 “개발이익은 총 분양금의 7∼10% 정도”라면서 “시행사 이익은 전체 아파트 건설 이익의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GS건설의 ‘서초동 아트자이’ 124가구의 분양금은 3198억원. 그의 말대로라면 개발이익은 223억∼319억원이고, 시행사 몫은 110억∼15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행사가 절반을 가져가면 건설사가 개발이익의 4분의1을 챙기고 나머지 4분의1을 놓고 하도급업체와 아파트입주자가 나눠갖는 식이라고 한다. 시행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디벨로퍼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시행사가 1만여개 있는 걸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건설사 숫자와 비슷한 규모로 시행사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은 최근의 현상이다. 현대건설의 한 임원은 “시행사가 난립하고 있지만 성공하는 시행사는 1000명 가운데 1명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사업 인·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2∼3년 동안 금융비용을 못 견디기 때문이다. 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금융기관은 규모가 작은 시행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가 보증을 서야 시행사에 돈을 빌려준다.”면서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는 이익을 나눠먹는다.”고 전했다. 구조적으론 시공사는 시행사의 도급업체이지만 자금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건설사는 사실상 우월적인 위치에 놓인다. 현대건설 박상진 전무는 “시행사는 보증을 설 시공사를 찾고 시공사는 이런 수많은 시행사 가운데 사업성 있는 시행사를 고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택사업단 이성규 부부장은 “하루에 1∼2명의 시행사업자가 찾아온다.”면서 “대부분의 시행사는 자본이 없기 때문에 시공사가 보증을 서고 부실시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시행사는 저축은행, 사채업자로 발길을 돌린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 개발이익의 절반 정도를 받는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세금만 제대로 거둬도 아파트값 거품은 뺀다 건설사는 공사를 하도급업체에 넘기면서 이익을 극대화한다. 이석우 부장은 “공사 한 건에 10개 이상의 하도급업체가 뛰어든다.”면서 “최저입찰제로 선정되기 때문에 입찰가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하도급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있다는 얘기다. 시행사와 시공사, 하도급업체 사이에 거래를 할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든다. 서울 서초구의 A시행사가 평소 거래하던 B토건과 6억여원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에 탈세과정을 막고 세금만 제대로 부과해도 아파트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사와 건설사에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정책의 문제”라고 말했다. ■ 시행사란? 시행→건설→분양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건설의 첫 단계인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자다. 특별한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시행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직원 3∼4명을 두는 소규모부터 기업형까지 다양하다. 판교 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성남시가 시행사였다. 시행사 역할도 하던 건설사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 때문에 시행사 역할을 거의 하지 않는다. ■ 흥덕지구 분양가 비교해보니 용인 흥덕지구는 지난달 분양에 들어가면서 80대 1의 높은 경쟁률과 ‘떴다방’ 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다른 관점에서 흥덕지구를 주목했다. 흥덕지구는 7개 항목의 분양원가 공개가 2005년부터 적용돼 온 공공아파트와 적용되지 않은 민간 아파트가 공존하는 가장 최근의 분양 케이스.1·11 대책의 효과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택지매입원가를 보면 경기지방공사(670억원)와 용인지방공사(683억원)가 민간기업인 경남아너스빌 13블록(793억원)보다 낮았다. 분양공고 당시의 택지비는 경기지방공사 731억원, 용인지방공사 704억원, 경남아너스빌 1001억원으로 민간이 공공보다 택지비에서 이윤을 많이 남겼다. 평당 평균 택지가격은 공사 419만원, 경남 562만원으로 143만원 차이다. 하지만 ‘공공은 싸고 민간은 비싸다.’는 등식은 건축비에서 역전된다. 경남아너스빌 13블록의 전체 건축비(분양공고)는 635억원이고, 경기지방공사는 788억원, 용인지방공사는 792억원이다. 평당 평균으로 따져보면 경남아너스빌 352만원, 경기지방공사 446만원, 용인지방공사 472만원이다. 공사가 민간보다 건축비를 많이 책정하면서 결국 분양가가 비슷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남의 평당 분양가가 908만원에 그친 것은 흥덕지구 사업승인 단계였던 2005년 3월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 최저분양가 낙찰 방식 때문”이라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평당 200만원가량 낮지만 그렇다고 손해나는 개발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공사와 민간의 분양가가 비슷해지면서 공사가 토공으로부터 민간보다 싸게 토지를 공급받은 의미가 사라진다. 경남아너스빌의 평당 평균 설계비(감리자 모집 시점)는 3만여원, 경기지방공사는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는 6만여원이다. 감리비(평당)는 경남기업 5만여원, 경기지방공사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 14만여원이다. 공공이 싼 땅에 훨씬 나은 설계를 하고 있을까. ■ 민간분양가 분석해보니 “원가공개가 아닙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쓰고 있을 뿐이죠.”1·11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다. 아파트 건설 단계별로 공개되는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나면 발언의 속뜻은 이해된다. 아파트 건설업자는 주택사업승인·감리자모집·분양승인 등 세 단계에서 자치단체에 ‘예정원가’를 신고한다. 감리자모집공고 때는 입찰을 위해 58개 항목의 원가가 ‘불가피하게’ 공개된다. 래미안 종암2차 등의 사업비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원가와 분양가 사이의 격차는 업체별로 30%에서 136%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을 사업비의 30% 정도만 남긴 곳도 있고,130%가 넘는 이윤을 남긴 곳도 있다는 얘기다. 비교분석 대상은 마포서강 벽산e-솔렌스힐, 양천 코아루, 마곡 푸르지오,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은평신사 두산위브 등 모두 6곳. 래미안 종암2차의 평당 총사업비는 475만원, 분양가는 1100만원대로 이윤이 136%나 된다. 양천 코아루는 평당 총사업비 769만원에 분양가는 1000만원. 이윤은 30% 정도다.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원가로 볼 수 있는 총사업비와 분양가간의 격차에 대해 “사업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가 아니라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도 “자기이윤은 원가와 상관없이 시장 상황을 봐서 정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금융비와 각종 로비자금 등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사업비도 주먹구구식이다. 평당 공사비는 218만원에서 369만원까지 15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사업비를 제시한 두산위브의 담당자는 “은평 신사동의 두산위브도 중급으로 지어진 아파트이고, 평당 100만원만 더 들여도 최고급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며 “2배 이상의 공사비 차이가 아파트의 질적 수준 차이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지자체 눈감고 도장찍기 비일비재 서울 성북구가 지난 연말 낸 종암 제4구역(래미안 종암2차) 아파트의 감리자 모집공고에 표기된 금융비용은 111억 9574억원. 하지만 ‘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에 명기된 이 금융비용은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에서 11조 1957억원으로 둔갑했다. 총괄표에서 ‘000’이라는 오타가 뒤에 붙어 무려 1000배나 차이 나는 금액이 된 것이다. 성북구는 건설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를 구청장 명의로 구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신문이 이런 오류를 지적하기 전까지 성북구는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북구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당시 이 사실을 알았다면 오해와 시비의 소지 등을 없애기 위해 수정했을 텐데, 외부에서의 이의제기도 없어서 이런 부분까지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폭등하는 집값으로 집없는 서민들은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건설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형식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8월 게시한 신월3동의 신월아파트(신월동 코아루 아파트) 감리자 모집 공고문도 비슷한 사례. 법에서 정한 58개 공개 대상 항목 가운데 49개만 공개됐다. 도배공사 등의 항목은 아예 빼버린 것. 도배는 공짜로 해 준다는 얘기일까. 양천구 관계자는 “비슷한 항목끼리 합치거나 해당사항이 없어서 사업비가 0원인 항목은 제외됐다.”면서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항목들이라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는 항목별로 예상가격을 계산한 뒤 이를 합해 총액을 내지 않는다.”면서 “일단 금리, 이윤 등을 모두 감안한 총분양가를 정해놓고 내역별로 금액을 끼워맞추는 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내부적으로 내는 대략적인 사업비는 어떤 방법으로 산출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충 작성된 자료를 눈감고 도장찍어 준다는 얘기다. ■ 어떻게 분석했나 1·11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서울신문은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지역 6곳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자료를 분석했다. 서울지역 민간아파트는 주택법상 감리자 모집 공고 단계에서 58개 공종 항목별 사업비와 이윤, 총사업비 등을 공개하고 있다. 민영아파트가 분양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유일하게 공개되는 예상원가이다. 자료는 구청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에서 찾아냈다. 감리자 모집 공고문과 이에 첨부된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를 탐사취재기법인 CAR(컴퓨터활용취재·Computer Assisted Reporting) 기법을 이용해 평당 사업비를 산출, 평당 분양가와 비교했다. 용인 흥덕 택지개발지구는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방공사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아파트가 공존하는 곳. 분석 자료로는 건설에 참여한 용인지방공사(‘이던 하우스’), 경기지방공사(자연& 아파트)의 홈페이지와 경남기업(11·13블록 경남아너스빌)이 신문광고에 공고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분석했다. 경남아너스빌의 분양가를 항목별로 비교·분석하기 위해 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감리자 모집 공고문에 있는 감리비와 설계비가 입주자 모집공고시 가격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경남기업측에 확인했다. 흥덕지구의 자료 분석에도 CAR기법을 사용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사칭의 고수’

    지난 9년간 국가정보원 비밀요원을 사칭해 중학교 동창생과 결혼하고 친지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상습사기 혐의로 주부 이모(31ㆍ경기 시흥시 은행동)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국정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 현금화해 정치 비자금을 마련한다. 할인에 참가하면 연 25%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며 2003년 10월 고교 동창생 김모(31)씨로부터 1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지난해 9월까지 친구와 친인척 5명으로부터 26차례에 걸쳐 3억 3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수법으로 아버지로부터 1억원, 외삼촌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빼돌렸으나 가까운 친족간 사기나 절도 등은 처벌하지 않는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 때문에 이 부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빠졌다. 이씨는 1999년부터 청와대에 파견 근무한 국정원의 자금 담당 비밀요원으로 행세해 왔으며 2001년 카센터를 운영하는 중학교 동창생과 결혼할 때도 신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부모, 시부모, 양가 친척, 친구 등은 모두 이씨가 국정원 비밀 요원이라고 굳게 믿었으며, 결혼식 당시 주례도 “신부 이양은 정부기관 공무원으로 근무한다.”고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국가정보원법과 보안규정 등을 보여 주며 이자를 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또 ‘국정원 직원 일동’ 명의 꽃바구니를 아기 백일잔치, 돌잔치, 본인 입원 병실 등에 배달시켜 가족과 친지들이 보도록 했다. 이씨의 계좌 거래 내역을 조회한 결과 피해자로 보이는 10여명이 더 드러났으나 이들은 아직도 이씨가 국정원 비밀요원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어 이씨를 고소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960년 이전 유산 분배 대법원 “소멸시효 10년”

    민법이 시행되기 전인 1960년 이전에 이뤄진 상속 유산의 분재(分財)청구권 소멸시효는 일반 민사채권과 같은 10년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944년 사망한 아버지 유산을 나눠달라.’며 오모씨가 조카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유산의 4분의1을 돌려주라고 판결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은 “관습법 상의 분재청구권은 일반 민사채권과 같이 권리자가 분가한 날로부터 10년이 경과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며 원고패소 취지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이자제한법 부활’ 쟁점은

    서울신문은 한 주간 이슈가 됐거나 앞으로 이슈로 부각될 경제 현안들을 짚어보는 ‘경제현장 읽기’를 신설합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경제기사가 생활기사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1998년 폐지됐던 이자제한법의 부활을 고려하고 있는 정부가 대부업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법의 부활이 대부업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시장을 흔들기 때문이다. 대부업이란 다르게 표현하면 ‘사채업자’가 시·도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 돈을 빌려주고 법정 이자를 받는 것이다.1962년 제정됐던 이자제한법은 이자율을 최고 40%로 묶어두었다. 정부가 이 이자제한법을 폐지했지만 대부업법에 이자의 상한선은 여전히 정해져있다. 현재 대부업법에 따르면 대부업체는 연간 최대 66%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자제한법상의 상한선보다 높은 이 상한선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미등록업체의 경우가 그렇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대부업체나 미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한 5000명을 조사해본 결과 이들은 180∼230%나 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대부이자율이 최저 15%에서 최고 40%를 넘지 않도록 대부업법을 개정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이자제한법을 부활하기로 한 것도 미등록 대부업체의 난립으로 서민들의 피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부활시킬 이자제한의 수위가 정부의 고민거리다. 먼저 부활하는 법이 40%를 넘을 경우 ‘생색’만 냈다는 비난이 빗발칠 가능성이 높다. 내리기는 했어도 찔끔 내렸다는데 대한 비난이다. 시민단체와 야당에서는 25%선까지 상한선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등록업체의 고리 대부 때문에 합법 대부업체까지 피해를 보고있다는 것이다. 이자의 상한선을 내리면 영세 대부업계들이 도산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또 “대부이자율 인하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거나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리 문제는 시장에 맡겨야지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반론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금감원측은 “현행 66%도 지켜지지 않는 마당에 그 절반 수준보다도 낮추는 것은 범법자를 양산할 뿐”이라면서 “양성화 초기에 이자율을 인하하면 대부업체가 음성화된다.”고 지적했다. 2002년 10월부터 생겨난 대부업체는 2006년 6월까지 2만 9700개가 등록했지만, 이중 44.7%인 1만 3300개가 등록을 취소했다. 등록취소 중 자진취소가 1만 147개다. 금융감독당국에서는 “사채시장에서는 금리를 180% 이상 받는데, 등록후 66%이상을 받으면 불법이어서 등록을 기피할 만한 측면도 있다.”고 한다. 대부이자율 인하 여부와 함께 누가 대부업체를 관리감독할까도 정부의 골칫거리다. 법제정 때 정부는 대부업체를 잘 관리하기 위해 관리감독권을 시·도가 갖도록 했다. 그런데 시민들은 왜 금감원이 안 움직이느냐고 묻는다. 금감원은 “권한도 없는데 우리가 나서면 직권남용이 된다.”고 난색이다. 시중에서는 ‘금융검찰’인 금감원이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시·도로부터 가져와야 현재의 불법이자 등 각종 대부업 관련 무질서가 잡힐 것으로 본다. 정부가 대부업체의 감독관할을 놓고 ‘핑퐁게임’을 하는 동안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피해를 보는 서민들을 보는 마음들은 영 편하지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신나는 겨울놀이와 추억의 먹거리들이 마련된 겨울축제의 현장, 포천으로 떠난다. 포천에서 열리고 있는 동장군 축제를 찾아 논밭 얼음에서 즐기는 얼음썰매와 백운계곡 산비탈 눈썰매장에서 짜릿한 눈썰매도 타본다. 나무를 톱질하며 산촌체험도 해보고 당나귀가 끄는 마차를 타고 산골짜기도 유람해 본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9시30분)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 제대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라며 반복되는 일상. 미운 오리새끼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200년 전 안데르센의 동화를 현대의 일터에 탁월하게 적용한 ‘미운 오리새끼의 출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보자.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3.5%가 신앙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다종교 국가인 관계로 종교 간의 갈등이 적지 않다. 특히 제사나 혼례를 둘러싼 가족간의 종교 갈등은 가족화목을 저해하고, 이혼·가출 등 가정파탄을 부르기도 한다. 설날을 앞두고 종교 갈등을 해소할 방법을 찾아본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경찰서에 가서 미리 사채업자를 고소했던 승주는 혁주와 함께 공원에서 사채업자를 만난다. 주변 눈치를 살핀 사채업자는 의심스러운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승주 남매를 비웃는다. 건우가 학교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수아는 학과장에게 가서 왜 돈 보고 학원으로 옮긴 작자에게 다시 강의를 주냐며 따진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하영은 준호에게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점점 더 다가선다. 준호는 죄책감도 없이 지연 몰래 하영과의 만남을 즐기기 시작한다. 태섭은 종민의 부탁으로 어머니의 목걸이를 사러 나갔다가 지연을 만난다. 태섭은 지연의 추천대로 목걸이를 구입하지만, 망가진 목걸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태국의 수도이자 관문이 되는 도시 방콕.1782년 라마1세 국왕 때 세워진 방콕은 차오프라야강 기슭에 위치해 발달한 도시다.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늘어선 수상가옥과 도로의 체증을 피해 이용할 수 있는 수상버스는 태국의 명물로 손꼽힌다. 미소를 품은 물의 나라, 태국 방콕으로 떠나본다.
  • 재경부 ‘선거와 경제’ 분석 내용

    재경부 ‘선거와 경제’ 분석 내용

    재정경제부는 최근 ‘선거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을 통해 “미국 등 대부분의 대통령제 국가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및 선거주기를 일치시켜 선거비용을 축소시켰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고비용 선거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잦은 선거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변동의 진폭을 확대시켜 투자부진과 시장의 불안뿐 아니라 서민경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내용 가운데 ‘거시경제적 영향에 대한 실증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통화와 금리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했다. 대선과 총선이 겹친 1992년과,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2002년의 경우 통화량(M2)은 대선을 전후해 급격히 늘었다. 회사채 금리도 92년은 17% 안팎에서 12%대로,02년은 7%에서 6%대로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산업생산 증가율은 91년 9.6%에서 92년 5.6%로 떨어졌고 건설투자 증가율은 같은기간 13.59%에서 0.14%로 급감했다.02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다소 증가하다가 93년 1.2% 감소세로 전환됐다. 건설투자는 01년 5.96%에서 5.32%로 부진했다. 고용은 선거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인력차출로 02년 취업자 수가 1·4분기 88만명에서 4·4분기 40.3만명으로 급감했다. 근로손실 일수는 01년에 비해 46% 급증했다. 분석 자료는 “선거로 금리가 내렸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투자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비는 전반적으로 늘었으며 02년의 경우 대선을 앞두고 신용카드 활성화 등의 경기확장책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종 선거를 전후해 경기진폭이 확대되는 현상이 뚜렷했으며 결과적으로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재경부는 분석했다. 실제 외환위기를 겪은 97년을 제외하곤 92∼93년과 02∼03년의 국내총생산(GDP) 순환변동치 등락폭은 최근 20년 사이 가장 컸다. 분석 자료는 선거를 앞둔 역대정권의 선심성 정책으로 계층간 갈등을 유발했으며 개혁과제가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노태우 정부는 88년 출범과 함께 91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발표했다가 다음 정권으로 넘겼으며 90년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강제처분을 내용으로 한 5·8 대책도 9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는 완화하는 등 선거를 전후해 정책의 ‘냉·온탕’이 거듭됐다고 비판했다. 김영삼 정부는 95년 6·27 지방선거와 96년 4·11 총선을 앞두고 복지관련 정책을 발표했고 김대중 정부는 02년 대선을 의식, 이미 밝혔던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유보했으며 신용카드 확대 등 경기진작 정책을 쓰다가 뒤늦게 카드사 건전성감독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선거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재경부는 ▲현금통화증가→금리하락·민간소비증가·물가상승 ▲조업일수 감소 및 선거인력 증대→고용과 생산 감소 ▲경기확장적 거시정책→경기진폭 확대→서민경제 피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기업투자 부진 및 개혁정책 지연→선거 이후 경제운영에 대한 부담 등을 꼽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 대부업 실태조사 ‘공염불’

    ‘대부(貸付)업무는 소관이 없다?’ 최근 서민들의 피해 속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 업무에 대해 중앙부처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규에 소관 부처가 명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서로 ‘내 것’이 아니라고 팔짱을 끼다 보니 ‘사각지대’가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유관기관협의회’라는 협의체를 만들었지만 추진력을 받지 못한다.●2월 말까지 대부업 실태조사 행정자치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9일 시·도 관계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전국 대부업 실태조사를 2월말까지 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도 관계자들에게 “해당 지역의 업체 일반 현황 및 대부규모, 거래자 수, 이자율 등 최소한의 재무현황에서부터 대출금 연체 현황 및 차주 소득현황 등을 자세히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조사결과를 토대로 법무부가 3월까지 집중 단속도 벌일 예정이다. 금융감독위가 지난 6월 파악한 결과 1만 6367개의 대부업체가 등록해 영업중이다.2002년 10월엔 2만 9696개였으나 44%인 1만 3329개가 등록 취소됐다.●행정 사각지대, `이대로?´ 대부업체는 공인된 사채(私債)업체다.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가 2002년 ‘대부업무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을 만들면서 양성화됐다. 하지만 상당수 관계자들은 “법이 매우 엉성하며, 개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정작 법 개정을 주도할 부처가 정해지지 않았다. 법에는 ‘대부업’을 시·도의 업무로 규정해 놓고, 등록과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 재경부가 중심이 돼 법을 만들었지만 정작 어떤 부처도 역할이 분명치 않다.“행자부 장관이나 금감위원장은 필요시 시·도지사에게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고만 돼 있다.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법개정 등에 아무도 앞장서지 않는 게 현실이다. 대부업은 등록제로 돼 있어 수수료 10만원만 내면 사실상 아무나 할 수 있다. 등록하고 영업을 하면 합법적으로 최고 66%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불법 사채업이나 등록업체나 문제는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지난해 말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주재로 ‘유관기관 협의회’까지 만들어 역할을 구분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관리 지침 수립 및 제도개선은 재경부가 맡고, 행자부와 금감위가 실태 파악을 하는 것을 도와 주기로 했다. 금감위가 조사형식을 만들고, 행자부는 이를 지자체에 보내 실태 파악을 하는 것이다.하지만 정작 자치단체는 조사 및 단속 인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이 떨어져 맡기 어렵다고 뒷짐을 지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에버랜드 공소장 진실공방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항소심과 관련된 공소장 변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공소장을 추가했다는 법원측과 서면으로 공소장 변경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는 검찰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2월7일 열린 에버랜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불거졌다. 당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전환사채 실권분 처리와 배임’에 관한 의견서(준비서면) 4∼6쪽에는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 허태학·박노빈씨가 CB 발행 단계부터 공모하거나 실권을 유도해서 이재용씨에게 CB를 저가배정,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법원이 이 같은 내용을 기존 공소장에 추가하는 과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공소장 변경 전말은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5부 조희대 부장판사는 22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공소장 임의 변경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조 부장판사에 따르면 결심공판 때 검찰이 낸 의견서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이 기존 공소장에 있느냐.”고 검찰과 변호인측에 물어본 결과, 검찰은 ‘있다’고 답변한 반면 변호인측은 ‘포함돼 있지않다고 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변호인측에 4∼6쪽 부분을 공소장에 추가하자고 하자 변호인측이 “이의가 없다.’고 했고, 검찰 역시 같은 의견을 표명해 공소장에 추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형사소송법 298조(공소장의 변경) 2항에는 ‘법원은 심리의 경과에 비춰 상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공소사실 또는 적용 법조의 추가 또는 변경을 요구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양측은 이후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이인규 3차장은 공소장 변경과 관련해 “서면으로는 없었다.”며 “법률상 문제 제기 여부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다음 공판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공소장 변경이냐 추가냐 법원은 공소장에다 검찰이 제출한 의견서를 추가로 첨부한 것이기 때문에 검찰의 기존 공소장은 유효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검찰은 공소장을 변경했다고 법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부장판사는 “결심공판이 끝난 뒤 검사가 교환적 공소 변경(새로운 공소 사실로 변경하는 것)이 아닌지 문의하러 왔었는데, 공소 추가라는 말을 듣고 안심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것을 몰랐다면 어떻게 재판부로 올라와 확인했겠느냐는 설명이다.●공소 추가, 누가 유리하나 법원은 검찰 의견서를 공소 추가로 인정하면 검찰이 유죄를 받아내기가 유리할텐데 이에 민감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 내용을 공소 사실에 포함시키면 주주들이 대량 실권을 한 뒤 이재용씨 등이 자연스레 인수자로 나서게 됐다는 논리가 전개돼 검찰이 이씨 일가에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홍희경 임광욱기자 saloo@seoul.co.kr
  • 허위 차량도난신고 ‘얌체족’

    “도난신고된 수배 차량입니다. 경찰서로 동행해 주십시오.”(경찰) “무슨 소리입니까. 내 돈 주고 산 차인데….”(운전자) 차량 도난신고가 개인간 채무관계 해결이나 세금·과태료 회피 등을 목적으로 엉뚱하게 남용되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강·절도범을 붙잡기 위한 경찰의 도난차량 검문 검색 현장에서는 경찰과 운전자 사이에 이같은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다.●10건중 7~8건 이상이 허위신고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난차량 신고건수는 5만 7000건으로 이 가운데 허위 도난 신고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하고 있지 않지만 일선에서는 도난 차량 신고의 10건 중 7∼8건 이상이 허위 신고라고 호소한다.”면서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절도범 검거 및 수사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원 최모(46)씨는 지난 14일 차를 몰고 서울 강서구 개화검문소를 지나다 도난 차량으로 잡혀 경찰 조사를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경찰의 도난차량판독기 조회 결과 최씨의 차가 수배 차량으로 신고돼 있었기 때문이다.최씨는 “3개월 전 차를 사고 명의 이전만 안 했을 뿐”이라면서 차량 매매서류와 인감증명서를 들이댔다. 경찰이 도난 신고자인 지모(35)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지씨는 이미 2004년 차를 사채업차에게 넘긴 상태였다. 지씨는 “차를 담보로 1000만원을 빌렸다가 돈을 갚지 못해 차를 넘겼는데 세금과 과태료 등 1200만원이 계속 내 앞으로 나왔다.”면서 “차량을 찾아서 명의를 이전하고, 과태료를 돌려받으려고 도난신고를 냈다.”고 털어놨다. 지씨는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즉결 심판에 회부됐다.●“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해야” 심지어 누가 차량을 갖고 있는지 뻔히 알면서 신고하는 예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김모(43)씨는 이혼한 남편이 가져간 자신의 명의로 된 승용차에 과태료와 세금 등 각종 고지서가 날아오는 것에 화가 나 도난신고를 했다.같은 해 4월 개인 파산 선고를 받은 임모(30)씨는 자신의 차를 빼앗아간 사채업자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기 위해 도난 신고를 하기도 했다.그러나 허위신고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즉결심판에 넘겨져 10만원 안팎의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나 허위 신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 이전을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민사소송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경찰이 할 일이 아니다.”면서 “허위 신고를 막기 위해서는 경범죄가 아니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도난신고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아파트 저당 잡히고 월급마저 압류

    Q월급이 300만원 정도 되지만 보험회사에 5000만원, 은행에 5000만원, 신용카드 회사에 2000만원, 사채 3억원 정도의 빚을 졌습니다. 시세 1억원짜리 32평 아파트가 있는데 보험회사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습니다. 한 달 전 이자를 못 주자 사채업자가 집에 와서 집을 넘기라고 채근해 등기를 넘겨 줬습니다. 은행과 카드회사도 가압류했습니다. 월급도 압류해 반 정도밖에 못 받고 있습니다. 개인회생과 파산 중 어떤 걸 택하는 게 좋을까요. 퇴직금은 4000만원 정도입니다. -박진성(41)- A지켜야 할 현재가 있는 경우에는 개인회생,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파산이라는 일반적 기준에 따라 박진성씨의 상태를 평가해 보겠습니다. 얼핏 보면 박진성씨는 사채업자에게 아파트를 넘겨버렸기에 남은 재산이 없고, 퇴직하면 받을 수 있는 퇴직금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압류가 안 되는 반을 제외하면 2000만원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파산을 신청하고 퇴직금을 받아 2000만원을 채권자들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 빚을 면제받는 파산신청을 하는 게 한 방법입니다. 퇴직금 중간정산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퇴직해야 퇴직금을 받아 파산 절차에 의해 배당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정된 직장은 퇴직 이후 재입사를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퇴직을 하고 나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는데 요즘같이 취업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월급이 여러 군데에서 압류된 상태에서 다니게 되면 직장 급여관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사용자는 직원을 해고할 구실을 찾게 됩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은 개인회생제도입니다. 보통 5년 동안 매월 일정한 금액을 갚아 주고 이것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나머지 채무는 면하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채권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청산형 파산절차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 이상을 변제하고 채무자가 자신의 생계비를 제외한 금액을 전부 제공하는 변제 계획에는 아무리 채권자가 반대를 하더라도 법원이 인가할 수 있습니다. 급여 압류는 인가가 나면 즉시 해제되므로 안정되게 직장생활에 전념하실 수 있습니다. 변제계획을 전부 이행하고 난 이후에는 면책을 받습니다. 박진성씨 경우에는 예를 들어 월급 300만원 중에서 150만원을 생계비로 쓰고 남은 150만원을 5년 동안 제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나머지 채무를 면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지킬 수 있는 현재가 있습니다. 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아파트를 되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채업자에게 넘긴 아파트는 원래 채무자 전체를 위해 주었어야 할 공동의 책임재산입니다. 즉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근저당권에 의해 담보된 것을 제외하고 5000만원의 재산가치를 사채업자뿐 아니라 은행과 신용카드회사와 같은 다른 채권자들에게도 채권비율에 따라 나누어 주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직전에 이것을 일부 채권자에게 넘기게 되면 이것은 다른 채권자들을 해치게 되는 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편파 행위는 사해 행위로 간주돼 파산재단을 위해 부인할 수 있고, 박진성씨 앞으로 되돌리라고 채권자들이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 절차에서도 이 재산은 채무자가 앞으로 상환의 재원이 될 소득을 벌기 위한 기초가 되는 것이기에 부인권이 인정되며, 이 부인권은 채무자 자신이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박진성씨는 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아파트를 가지고 간 사채업자에게 다시 돌려 달라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돌려 받을 아파트의 순가치 5000만원 이상은 더 갚는 것으로 변제 계획을 짜야 할 것입니다만, 과거 주거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이익이 충분히 클 것이기에 앞으로 5년 정도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진성씨는 개인회생을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 n 조이(YTN 오전 11시35분) 우리나라 최대의 대나무 산지인 전남 담양을 찾아간다. 고즈넉한 대나무 숲을 찾아 한겨울의 이색적인 망중한을 즐겨본다. 예쁜 이름을 가진 여덟 개의 산책로가 있는 죽녹원을 거닐며 사색하는 기회도 갖는다. 또 실내에 있는 대나무 정원과 각종 대나무 분재를 둘러보고 다양한 체험학습도 해본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9시30분) 시대를 넘어서 인간의 실존의식과 구원의 꿈에 대한 내밀한 탐구를 효과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화가 루이스 스카파티에 의해 시각적으로 재해석되면서 다시 한 차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불후의 고전 ‘변신’을 살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5분) 완전범죄는 없다는 말을 비웃기나 하듯 미제사건의 범인들은 철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자신을 숨기고 있다. 그들과의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동안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되짚어 봄으로써 아직까지 미제로 남겨진 이유를 알아보고,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본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승주아버지는 기억이 되살아나지만 승주를 알아보지 못한다. 병원에서 수아의 이상한 행동을 본 건우는 핑크에게 수아가 노할아버지에게 어떻게 했냐고 물어본다. 핑크는 수아가 한 행동 그대로 노할아버지 팔목을 비틀어 잡으며 야단친 걸 흉내낸다. 초조한 수아엄마는 사채업자에게 전화를 하지만 계속 불통이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준호는 황금박쥐 모임에서 고교시절 첫사랑 하영을 만난다. 하영은 준호의 와이프가 보고 싶다면서 함께 스키장에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준호는 지연에게 함께 스키장에 가자고 하지만, 지연은 회사일 때문에 못 가니까 준호도 가지 말라고 한다. 한편, 대길은 빚 때문에 불려나가 호되게 얻어맞는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북섬과 남섬의 두 개 섬인 본토와 주변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는 이국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와 화산, 그리고 거대한 모래언덕까지 다양한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는다.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곳. 공존의 섬, 모험의 나라, 뉴질랜드로 떠나본다.
  • 이건희 “이재용 상무 승진 가능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 임원 인사 때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를 승진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상무의 승진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인사 시기와 폭에 대한 질문에는 “인사를 하기는 할 것”이라고만 답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한국경제 전망 등 다른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인사 시기와 관련,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장은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인사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사건 항소심 판결(18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 실장은 “올해 그룹의 매출액은 150조원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5년과 비슷한 140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용훈대법원장 탈세’ 파문] 5000만원 빠뜨릴 만하다?

    [‘이용훈대법원장 탈세’ 파문] 5000만원 빠뜨릴 만하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변호사 시절 세금탈루 논란을 계기로 거물급 법조계 출신들의 전관예우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주로 대법원 사건을 맡아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전관예우의 몸통’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었다. 이 대법원장의 경우 변호사로 있던 2000년 9월∼2005년 8월까지 5년간 민·형사 소송 400여건을 수임해 수임료로 60여억원을 벌었다. 이 대법원장이 맡았던 400여건 중 대법원 사건 수임비율도 74.6%에 달했다. 이 대법원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증여사건 1심에 변호사로 참여했다. 또 론스타 사건에서 논란이 된 외환은행과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의 320억원대 소송에도 외환은행측의 소송대리인으로 활동했다. 또 탈루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건도 진로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미국계 투기자본인 골드만삭스의 페이퍼컴퍼니인 세나인베스트먼트라는 외국 투기자본 세력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수임경위에 대해 “외국자본이라고 차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사건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측에서 다른 변호사들을 제쳐두고 세번이나 거절했던 변호사에게 끝끝내 수임을 맡긴 것은 결국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전관예우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이 대법원장의 경우만이 아니다.2002년 이후 퇴직한 대법관 14명의 경우 학계로 진출한 조무제·배기원 전 대법관,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손지열 전 대법관을 제외하곤 모두 변호사로 개업, 대부분 대형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대법원 사건을 수임하는 비율이 63%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대법원 본안심리전에 기각되는 ‘심리불속행 기각률’이 평균 6.6%에 불과해 전체 평균 40%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같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상고심 배당절차를 바꿨다. 사건이 접수되면 바로 주심 대법관을 지정하던 방식에서 민형사 사건에 따라 10∼20일이 지난 뒤 주심을 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건이 접수됨과 동시에 주심이 결정되면 주심과 학연, 지연이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도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대법관을 그만둔 뒤에도 일정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대신 변호사 등 영리 활동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대법원 청원으로 전직 대법원장 예우를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대법원장의 자문기구인 사법정책자문위원회에 전직 대법원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대법원장 재직 시절 급여의 95%와 사무실·차량을 지원하는 대신 영리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와 특혜시비 등으로 실제 입법은 불투명한 상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G3세 구본호씨 액티패스 추가 인수

    최근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뛰어든 LG가문 3세 구본호씨가 액티패스를 추가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 및 미디어솔루션 관계자에 따르면 구본호씨는 액티패스가 발행하는 총 8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경영권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미디어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 액티패스는 여행업을 위주로 하는 미디어솔루션의 자회사로서 기존 사업 및 신사업 개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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