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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 볼 만한 4色 공연]

    ●한여름밤의 꿈 전세계 11개국,38개 도시에서 288회 공연으로 세계와 통한 한국 연극 이다.2005년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참여한 뒤 폴란드 말타 국제연극제, 호주 시드니 페스티벌 등을 돌아 금의환향했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했다. 깊은 산 속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도깨비들의 한바탕 사랑 소동이 흥겨운 군무와 노래로 펼쳐진다. 정해균 채국희 출연, 양정웅 연출.6월15일∼7월8일 화∼목 8시, 토 4시·8시, 일 4시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1만 5000∼3만원.(02)3673-5580.●유쾌한 거래 고전적 스타일의 코미디 연극에 슬랙 스틱을 가미한 작품. 사채를 마감하기까지 한시간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자 때문에 돈을 갚으려 도둑질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각자의 비밀을 담보로 은밀한 거래가 벌어지는데…. 연극 ‘짬뽕’의 윤정환이 희곡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김성태 백지원 출연.31일∼6월17일 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 대학로 쇼틱씨어터1관.1만 5000원.(02)762-9190.●플럭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이뤄진 현악 3중주단이 클래식과 마임을 결합한 코믹 퍼포먼스 를 선보인다. 다리를 꼬고 몸을 비틀며 심지어 바이올린을 불에 태우면서 연주를 한다. 비발디의 ‘사계’부터 등골이 오싹한 히치콕의 영화음악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조화된 음악을 들려준다. 플럭은 ‘현을 뜯다’란 뜻.27일까지 7시30분 롯데월드 예술극장.3만 3000원.29일∼6월10일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3만원.(02)411-0668.●탭퍼스 국내최초의 창작 탭댄스 공연. 의류매장 개장 하루 전 야간공사현장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탭댄스와 코미디를 접목시켜 그렸다. 광고, 방송, 공연에서 맹활약중인 국내 최정상급 탭댄서들이 한시간동안 경쾌하게 마룻바닥을 굴러댄다. 30일∼6월10일 월∼목 8시, 금·토 4시·8시, 일 3시·6시 대학로 상명아트홀2관.1만 5000∼2만원.(02)762-9190.
  • “너희는 출연료 벌고 우리는 사채빚 얻니?”

    최근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한 여러 연예인들이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단순한 ‘악플’(악성댓글)에 대한 비난을 넘어 이들의 퇴출까지 거론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대부업체 광고가 사라지는 등 악화된 여론에 방송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들의 활동 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대부업체 관련 민원은 2005년 267건,2006년 500건, 올해 1∼4월에만 133건이 접수됐다. 분쟁의 원인은 대부분 연 67%에 달하는 높은 이자에서 비롯된 것. 네티즌들은 “국민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인 만큼 광고 선택에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네티즌 “국민배우 너마저도…” 현재 네티즌의 비난이 대상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은 최정윤, 탁재훈, 안혜경, 최정원, 왕빛나, 심혜진, 이범진, 김하늘, 안연홍 등 20여명 정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김미려, 양희성, 조원석 등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 모 대부업체 광고모델 여운계가 출연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지금까지 ‘국민배우’로 인정받던 최민식·최수종에 대해서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서 배신감까지 표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이 등장하는 기사마다 ‘악플’을 통해 비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국민배우라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사채에 밀어 넣더라도 나만 잘살면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대부업 광고 연예인 명단 유포에 ‘연예인·광고 퇴출운동’까지 현재 이들에 대한 비난은 단순한 댓글 차원의 비난을 넘어 조직적인 퇴출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이름과 업체를 나열한 명단도 나돌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대부업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을 퇴출시키라는 청원이나 주장도 상당수 올라와 있다. 지난 4월 “대부업체의 TV광고를 금지해 톱스타들의 광고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은 2000여명이 넘는 지지서명을 받았다. 이 청원을 발의한 네티즌 ‘Silhouette’은 “빌릴 땐 미녀가, 받을 땐 야수가 나타나는 것이 사채”라며 “더 이상 가면을 쓰고 TV 광고를 내보내는 대부업체와 연예인들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렇듯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보니 현재 지상파에서는 대부업 광고가 퇴출된 상태.●연예인 “합법적 광고인데 일방적 매도 억울” 이에 대해 해당 연예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부업 또한 정부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 사업인데 마치 자신들 때문에 서민들이 불법사채의 늪에 빠진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는 것이다.탤런트 A씨는 “사실 거액의 출연료를 받았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 줄 알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터넷 상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며 다음 드라마 출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 ‘러쉬앤캐시’는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3억∼6억원의 출연료에 인센티브까지 받는다는 최근 보도들은 터무니없는 면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센 만큼) 앞으로도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 방식을 지속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남들이 가지 않은 곳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는 선견지명으로 아버지 차성익씨는 자매에게 포켓볼을 가르쳤다. 어머니 고소영씨 역시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힘겨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부모님의 사랑과 노력이 뒷받침돼 국내 챔피언은 물론 세계 챔피언을 향한 그녀들의 모습이 멀지 않았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서울시 등 지자체 공무원들의 퇴출제가 공론화되는 가운데, 워싱턴시는 ‘공무원 평가제’를 실시했다. 워싱턴시의 공무원들은 정기 직원 평가를 앞두고 항목별로 자기 평가로 관리자와 합의점을 도출해낸다. 공무원들은 이 제도가 업무 능력 향상과 파악에 도움을 준다며,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한다. ●똑똑!교육충전소(EBS 오후 8시) 살림과 일터에서 모두 열심인 장현의 엄마와 집안일과 아이들에게 온 힘을 쏟는 현규 엄마. 그러나 아이들은 집에만 들어가면 엄마들의 잔소리는 끝이 없고, 두 아이는 답답하기만 하다. 서로 힘든 상황에서 이해의 물꼬를 트기 위해 한 발 앞으로 내딛기 시작하는 아이와 엄마를 만나 본다. ●쩐의 전쟁(SBS 오후 9시55분) 인혁의 속셈을 알고 있는 나라는 사랑도 진실도 없는 결혼은 절대로 안 된다고 소리친다. 자신을 사채업자라고 소개한 나라는 축의금으로 신부아버지의 부채일부를 탕감하겠다며 축의금 가방을 들고 성당을 나선다. 신부화장도 지우지 않은 채 마동포의 사무실을 찾은 주희는 나라를 보자마자 뺨을 갈겨 버린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출근길에 민용에게 캐러멜 마키아토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는 민정. 그런데 민정과 통화를 하며 걸어가는 길에 민용은 오토바이에 치여 다치게 된다. 선도부로 서 있던 민호는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승현을 선생님에게 이른다. 이 때문에 호되게 혼이 난 승현은 민호를 찾아와 분풀이를 한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은하는 영민과 다정해 보이는 지수를 보며 묘한 배신감이 드는 자신을 느낀다. 은주에게 두 사람에 대해 물으면서도 은하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헷갈린다. 동네 아이를 봐주다가 잃어버린 순임은 명태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명태는 모른 척하고, 기대도 안한 무영이 아이를 찾아준다.
  • 예·적금 담보대출 규정 강화

    은행권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금, 적금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예적금 담보대출 규정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인터넷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주부터 예·적금 신규 가입일로부터 20일이 지난 뒤에 인터넷을 통한 예·적금 담보대출 신청이 가능하도록 취급 제한일을 변경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가입 뒤 2영업일이 지나면 신청할 수 있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예·적금 담보대출 가능 시한을 가입 뒤 3영업일에서 15일로 늘렸다. 인터넷 금융사기의 대부분이 가입한 지 15일 안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신한, 우리 등 다른 은행들도 시한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인터넷 대출신청 가능 시한은 여전히 3일이지만 2005년 1월부터 인터넷 대출 가능금액을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창구 대출 때 담보인정 비율을 종전 100%에서 95%로 줄였다. 다른 은행들은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 규모는 22일 현재 2조 5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 7600억원보다 줄었다. 은행들이 예·적금 담보대출 규정을 강화하는 것은 범죄에 쉽게 이용될 수 있기 때문. 일부 사채업자들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를 빼내 대출금을 가로채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또한 예·적금 담보대출로 자금능력을 부풀리는 등 악용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본인 여부 확인이 어려운 인터넷 대출은 범죄에 이용될 소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범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금 가입 후 대출 가능 시점까지 경과일을 늘리거나 대출 가능액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금융 이용자 1인 평균 빚 3400만원

    사금융 이용자들의 1인당 평균 부채가 3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한 사람이 평균 갖고 있는 금융기관 빚 1400만원의 2배를 웃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한 적이 있는 5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도권·비제도권을 모두 포함한 1인당 부채가 3400만원으로 추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자금순환 동향을 갖고 산출한 국민 1인당 금융기관 빚 1387만원의 2.5배에 이른다. 금감원 조사 당시 1인당 사채 이용금액은 960만원으로 이를 제외한 금융기관 빚만 따지더라도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셈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1인당 총 부채를 보면 500만∼3000만원이 37%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을 넘는 사람은 21%였다.2억원을 초과한 사람은 2%였다.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 중 2개 이상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은 63%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53%만 자력으로 상환 가능하다고 답변했다.30%는 상환 불능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쩐의 전쟁’ 드라마판 ‘타짜’ 되나

    ‘쩐의 전쟁’ 드라마판 ‘타짜’ 되나

    ‘돈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6일 첫 방영된 SBS 16부작 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이 방송 2회만인 17일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국 관객 670만명을 모은 영화 ‘타짜’와 여러 가지로 비교돼 더욱 관심을 끈다. ●박신양 VS 조승우 주연의 호연 현재 ‘쩐의 전쟁’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대부분은 박신양의 연기를 칭찬하는 내용들이다.2004년 SBS ‘파리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박신양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엘리트 펀드매니저에서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주인공 금나라(박신양)의 분노와 슬픔, 와신상담 재기의 의지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한다는 평가다. ‘타짜’에서 도박사기를 당한 뒤 절치부심하며 최고의 도박사로 거듭나는 고니(조승우)의 연기가 빛을 발했던 것과 비슷하다. ●어둡지만 흥미진진한 지하경제 금나라의 아버지는 1억원의 사채를 썼다가 이자가 4억원까지 늘어난다. 불법 사채업은 드라마에서 부분적으로만 다뤄져 왔지만 ‘쩐의 전쟁’에서는 주인공이 아예 불법 사채업에 직접 뛰어드는 ‘금기에 대한 도전’을 감행한다.‘타짜’에서 조승우가 전설의 타짜 백윤식을 사사하며 도박세계에 직접 뛰어드는 것과 같은 설정이다. ●빠른 이야기 전개도 닮아 ‘쩐의 전쟁’이 ‘타짜’와 비슷한 또 하나는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이 다. 2회 첫 장면에서 박신양이 분노에 찬 얼굴로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걸어나와 절 연못의 돌탑을 망치로 부수는 장면은 다른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여기에다 엘리트에서 거지로 급전직하한 금나라가 이를 악문 노력 끝에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비록 통속적이지만 드라마의 추이를 계속 지켜 보게 하는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김영섭 책임프로듀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묻혀 사는 인간의 모습과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 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돈에 얽힌 고통과 애환, 삶을 드라마를 통해 녹여 내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LPGA 데뷔 준비하는 당돌한 ‘지쎄리’ 지은희

    [스포츠 라운지] LPGA 데뷔 준비하는 당돌한 ‘지쎄리’ 지은희

    꼭 4년 전인 2003년 5월18일 경기 용인의 88골프장. 박세리를 따라다니던 구름 관중들의 눈길은 함께 샷대결을 펼치는 똘똘하게 생긴 쪼그만 골퍼에게 쏠렸다. 여드름 가득하지만 눈매만큼은 야무졌던 이 여고생 골퍼는 ‘골프여왕’ 앞에서도 주눅든 기색 없이 이글까지 터뜨리며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전체 타수에선 2등에 그쳤지만 3언더파나 쳤잖아요. 세리 언니는 겨우 1언더파였던 걸요.” 당돌한 소감 이후 그는 ‘지쎄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별명대로 박세리의 뒤를 밟고 있다. 최근 일궈낸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2연승이 그 증거다. ●물차던 제비, 그린으로 날다. 경주의 디아너스골프장 근처 펜션에서 프로 4년차 지은희(21·캘러웨이)를 만났다. 그는 가평산이다.20년 가까이 수상스키 대표팀 감독을 지낸 지영기(53)씨는 초등학교 6학년 맏딸에게 우연히 골프채를 쥐어줬다.5살 때부터 집 인근 청평호에서 수상스키를 탔지만, 또박또박 공을 맞히는 걸 보고는 현재 골프 국가대표 감독인 한연희씨가 “아예 골프를 시켜라.”며 지영기씨를 부추겼다. 지은희는 6개월 만에 우먼골프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하더니 가평중 3년 때부터는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시 가평에는 마땅한 연습장이 없었다. 지영기씨는 딸을 위해 사채까지 끌어들여 골프연습장을 차렸다.“허구한 날 적자더니 이젠 은희 덕분에 장사가 좀 됩니다.”며 짓는 너털웃음이 넉넉하다. 지은희에게 아버지는 영원한 스승이다.“아이언샷을 연습시키기 위해 청평호반 한가운데 줄줄이 네모난 스티로폼을 널어놓고 샷을 시키시더라고요. 실수해서 아까운 공이 물에 들어가면 자맥질로 공을 꺼내오셨고요. 힘들어하시는 게 싫어서 잘 칠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 4년 동안 한 차례도 대회 컷오프를 당하지 않은 지은희의 탄탄한 기량은 지금까지 자신의 골프백을 메는 아버지와의 ‘수상 훈련’에서 비롯됐다. ●상금왕 밟고 LPGA로 2003년 준우승 라운딩 당시 박세리는 “조그만 게 잘 치네.”라며 기특한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캐디 콜린 칸은 “스윙이 (데이비드) 듀발을 닮았다.”고 칭찬할 만큼 지은희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러나 최나연 송보배 박희영 등과 함께 ‘아마 4총사’로 불리던 그는 정작 올해 들어서야 국내 대회 첫 승을 올릴 만큼 3명에 견줘 늦게 빛을 봤다. “제일 언니뻘인데 자존심도 상하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흐트러짐 없이 또박또박 제 길을 걸어왔고, 이젠 홀로서기할 자신까지 생겼으니 그것으로 만족이죠.” 지은희는 지난해 말 ‘월요 예선’을 거쳐야 하는 LPGA 조건부 시드를 받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LPGA의 문을 두드릴 수 있지만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다.2개 대회 우승으로 지갑은 두꺼워졌지만 LPGA 투어를 감당할 정도는 아니다. 용품을 지급하는 한국캘러웨이가 현재 유일한 후원자다. 지은희는 “2년 전 제주 나인브리지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라운딩을 했는데 쉽게 치고, 자신이 결정한 대로 주저없이 치는 단호함이 참 부럽더라고요. 내년엔 꼭 LPGA 무대에서 소렌스탐과 겨뤄보고 싶어요.”라면서 “요즘 상승세라면 올해 2승 정도 더 올릴 수 있을 거예요. 떳떳하게 LPGA 가려면 상금왕 타이틀 한 개 정도는 꼭 필요하지 않겠어요?”라며 각오를 밝혔다. 글 경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 출생 1986년 5월13일 경기 가평 ■ 체격 162㎝,55㎏ ■ 학교 가평초-가평중-가평종고-중앙대(3학년) ■ 가족 지영기(53)·변광일(50)씨의 2녀1남 중 첫째 ■ 취미 잠자기,(수상)스키 ■ 성적 한국여자아마선수권 우승(2002년)KLPGA 제니아투어 3차대회 우승(2004년)말레이시아레이디스오픈 우승, 마카오LAGT챔피언십 우승(2006년)KLPGA 휘닉스파크 클래식,KB스타투어 2차대회 우승(2007년)
  • [1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아들 창우는 성숙한 생각과 행동으로 엄마, 아빠에게 든든한 행복이 되어준다. 처음 창우의 존재는 경선씨의 선택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친 아빠 이상으로 아들 창우에게 각별하게 대하는 정수씨. 핏줄에 대한 아쉬움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아들로서 창우가 채워주는 의미가 크다고 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에 공채로 교장이 임명됐다. 그동안 학부모회에서 선임된 명예교장이 역할을 해 왔다. 교육 전문가 출신 교장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기대와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신입 교장은 갑작스러운 변화보다 평소에 느꼈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사랑만 말하기에는 왠지 복잡하고도 미묘한 것이 가족관계이다.‘가정의 달 특집’ 가족의 재발견 시간. 우리에게 친근한 가족관련 영화와 문학작품 등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 사이에서 끊임없이 겪어야 했던 상실의 아픔들. 그 비밀들을 풀어보고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는다. ●쩐의 전쟁(SBS 오후 9시55분) 노숙자로 전락한 나라는 고교 때 은사인 인철과 마주치자 당황한다. 인철은 게걸스럽게 국밥을 얻어 먹고 있던 나라에게 집에서 함께 지내자고 제안한다. 한국에서 제일 부자라는 사람이 사채업자 독고철이라는 소리를 들은 나라는 독고철을 찾아간다. 나라는 독고철을 좇아 다니며 돈버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조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건우는 세영의 유산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착잡하다. 경선은 건우가 천벌을 받을 거라며 뒤늦게 소식을 알게 된 진아와 부둥켜 안은 채 눈물을 흘린다. 소영은 태현과의 결혼을 준비하느라 말자와 예물을 고르고, 우람이까지 챙긴다. 봉달은 며느리 노릇을 하려는 소영을 보며 서경을 떠올린 채 씁쓸해 한다. ●TV소설 그대의 풍경(KBS1 오전 7시50분) 수련은 사촌언니 정순의 집에서 보배를 키우지만, 정작 정순부부는 수련의 존재를 불편해 한다. 사법연수원에 다니는 동혁은 점점 윤주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마침내 정순은 떠나지 않으면 비밀을 퍼뜨리겠다고 수련을 다그친다. 늦은 밤 수련은 보배를 업고 몰래 도망치려 하는데….
  • [사회플러스] “주가조작 연루 탤런트 조사”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코스닥에 등록된 통신망운영보전시스템 관리업체 P사의 주가조작에 연루돼 P사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중견 탤런트 유모(45)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유명 사극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유씨는 지난해 2월 P사의 실질적인 지배 주주가 된 길모(47)씨가 이 업체를 인수하면서 끌어다 쓴 사채 120억원을 갚기 위해 증자한 주식을 중견급 탤런트 36명에게 배정했다고 허위공시하는 과정에 동료 연예인들을 길씨에게 소개하고 3억 5000만원과 주식 5만주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길씨도 증권거래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 산업銀, 대우증권 소유 허용할 듯

    정부가 산업은행에 대우증권을 계속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늦어도 6월 초에는 발표할 국책은행의 구조개편안에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지난 7일 제40차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에 참석한 국내 금융기관장 20여명이 모인 만찬에서 ‘대우증권은 산업은행이 계속 대주주로 참가해 서로 투자은행(IB)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권 부총리의 발언은 앞으로 산업은행이 일정한 시기에 대우증권을 매각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두 금융기관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방침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상업적 기능을 가진 대우증권을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은 최근 증권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산업은행의 국책은행의 특수성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또 다른 특혜로 시빗거리가 될 수도 있다. 금융전문가는 “산업은행에 대우증권을 계속 소유하게 하느냐 여부는 정책결정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 국내·외 금융 상황을 볼 때 정부가 ‘현상유지’가 유리하다고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국제금융시장 일부에서 동남아발 외환위기의 재발을 우려하고 있고, 부동산담보대출 과다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전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국책은행의 기능을 가진 산업은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는 것이다.다른 금융전문가들은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의 기능을 제거한다면 모를까, 국책은행의 지위를 유지한 채 대우증권도 소유해 IB로 발전해나간다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게 되는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한다. 정부를 등에 업고서 회사채 발행이나 인수업무에서 우월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금융시장에서 국책은행의 역할도 줄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수업무를 할 수 있는 산업은행의 능력을 강화시키려면 대우증권을 소유하도록 해 두 금융기관의 IB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발전해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산업은행은 최근 국책은행 구조개혁팀의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해 “산업은행을 민영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사회플러스] 7월까지 조폭 특별단속

    서울경찰청은 14일부터 7월31일까지 79일간 조직폭력배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유흥업소 및 성매매업소 기생 폭력배 ▲상가, 노점상 상대 갈취범 ▲경호, 강제집행 빙자 용역업체 가장 폭력배 ▲사채업 운영 및 채권추심 빙자 갈취범 등이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청자의 거장’ 도예가 혁산 방철주 옹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청자의 거장’ 도예가 혁산 방철주 옹

    총알에 날개를 달았다. 날카로운 부리도 있다. 어떤 계략이나 은폐·엄폐가 필요없다. 잔잔한 호숫가를 그저 바라보는가 싶더니 ‘쉬익∼’ 하고 날아가 눈 깜짝할 사이에 물고기를 낚아챈다.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예술이다. 햇빛에 반사되는 파문과 현란한 날갯짓에서 펼쳐지는 청록색 향연은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 이 광경을 보고 아마 ‘비(翡)’라고 했을 터.0.002초의 승부사 물총새, 바로 그 색깔(翡)에 우리 조상들은 넋을 놓았을 것이다. 천년 세월을 이어온 ‘고려청자’가 세계의 으뜸인 까닭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형언할 수 없는 천하제일의 비색(翡色)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석의 비취색보다 더 고운, 태고의 신비감이 자랑이다. 그 비색을 좇아 살아온 40년 세월이다. 고려인의 비색청자를 가장 가깝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생동감 있는 문양창조로 청자의 품격을 한층 세련되게 끌어올려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의 정상들로부터 ‘보물급’이라는 찬사를 듣는다.‘청자의 거장’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美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작품 영구전시 혁산(赫山) 방철주(85)옹. 경기도 이천의 ‘동국요’에서 나이를 잊은 채 여전히 ‘작업중’이다. 선생은 요즘 어느 때보다 ‘청자인생’에 보람을 느낀다. 다름 아닌 다음달 7일 선생의 작품 ‘지구무늬 항아리(Global Jar)’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영구 전시(등록번호 2043527)된다. 1998년 제작된 이 ‘지구무늬 항아리’ 표면에는 물방울 모양이 점점 확대되거나 축소되면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듯한 현대적인 문양이 그려져 있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고려청자의 고전적인 아름다운 비색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표현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선생은 2000년 일본 도자기상이 연출한 희대의 고려청자 사기극을 밝혀내 국내외 언론에 대서특필이 된 바 있다. 지난 9일 도자기 축제가 벌어지는 경기도 이천시내를 거쳐 신둔면 수하리에 위치한 ‘동국요’를 찾았다. 마당 한가운데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지금까지 선생과 동고동락을 같이해 온 세월의 버팀목인 듯했다. 그 주위로 전시장, 작업실, 사무실 등이 그림처럼 이어진다. 낯선 기척에, 수제자이자 딸인 방문숙(43)씨가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이어 선생이 “멀리서 왔다.”며 손을 내밀었다.8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얼굴피부가 무척 젊고 고왔다. 아름다운 비색과 함께 살아서 그럴까. ●수제자인 딸과 함께 작업 작업실에 들어섰더니 마침 딸과 함께 작업중인 ‘지구무늬 항아리’가 있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될 작품과 똑같은 크기로 전체 작업단계 중 약 80%라고 선생은 설명했다. 이어 전시실로 들어섰다.40평 남짓한 공간에는 온통 비색으로 가득찼다. 가장 아낀다는 ‘벚꽃무늬 항아리’를 비롯한 각종 꽃들이 비색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또 주병(酒甁), 장경병(長頸甁) 등 여러 가지 병류와 매병(梅甁), 각종 주전자 등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진열대 중간 중간에 찰스 영국 왕세자,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일본의 나카소네·후쿠다·호소가와, 고이즈미 전 총리 등 혁산의 비색청자를 선물받은 각국 정상 12명의 사진과 관련 기사들이 액자로 쭉 놓여져 있었다. 그의 작품이 세계 정상들의 안방에 놓여져 있다는 생각에 경외스럽게 느껴진다. 잠시 그의 도록집을 살폈다. 도자사학가 강경숙씨는 “선생의 작품세계는 절정기의 비색청자의 모방과 재현에서 출발했으나 현대의 미감이 충분히 발현돼 있다.”면서 “기형은 전통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무늬는 젊고 생동감이 넘치며,4월의 등나무 꽃을 연상시키는 연이은 구슬무늬 등 현대인의 감각에 잘 와닿는다.”고 평가했다. 또 정양모 전 국립박물관장은 “비색을 빚어내는 오묘한 기술은 단절되고 그 영롱한 아름다움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지금 같은 경지에 이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기법 또한 상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문숙씨는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에 주로 사용된 박지기법(백토를 문양 위에 바른 후 다시 얇게 벗겨내는 것)이 상감과 어우러지며 진사채(辰砂彩)와 함께 고고(孤高)하면서도 화사하게 아롱진다.”고 설명했다. ●계룡산 점술가 “평생 깨지는 물건 취급할 팔자” 선생의 도예인생은 어쩌면 숙명적이었다. 충남 논산 출생인 그는 27세때 우연히 계룡산 근처의 노(老) 점술가를 만난다. 이때 점술가한테 “자네는 평생 깨지는 물건을 취급할 팔자야.”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로부터 얼마 안 돼 정말로 우연하게 유리사업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 같이 일하던 중 1954년 서울 을지로2가에 ‘유리상회’를 차렸다. 이어 대전에 3000평 규모의 유리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일본을 오가며 기술개발도 하며 나름대로 번창했다. 그러던 어느날 건강이 악화되자 문득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다 때려치우고 건강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 옹기그릇을 잔뜩 이고 있던 할머니 모습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 할머니는 우리 집에 와서 그릇을 다 줄 테니 곡식과 바꿔달라고 했거든요. 그 모습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1967년,45세 나이에 유리사업가에서 도예의 길로 뛰어든 계기가 됐다. 일본에서 4년 동안 유약과 흙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1971년 귀국해 현재의 ‘동국요’를 만들었다. 이후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청자재현에 매진했다.1973년, 일본에 사는 지인이 가끔 왔다 가곤 하더니 하루는 5만달러를 불쑥 보내왔다.“부담없이 받고, 혹 (도자기)구워지는 거 있거든 하나 둘 보내달라.”는 짤막한 서신도 동봉했다. 빚 아닌 빚이 된 셈. 이후 일본으로 완성품 청자를 몇번 보냈다. ●1974년 고 이병철 회장과의 만남 1974년 봄이었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갑자기 사람을 보내 잠시 만나자고 해 이 회장 집무실로 찾아갔다. 셋째 아들 이건희씨와 그의 장인이자 당시 중앙일보 사장인 홍진기씨 등도 함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지금 국내 어디에서 도자기를 팔고 있느냐.”고 물었고, 혁산은 단 한점도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 회장은 “도자기는 여러 사람한테 보여주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에 장소를 내줄 터이니 그곳에 전시하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극구 사양하고 돌아왔지만 며칠 동안 사람이 찾아와 설득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신세계에 직매장을 설치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일본의 지인에게 보냈던 작품이 도쿄시내에 전시됐고 이 회장이 이를 우연히 보고 혁산을 부르게 됐다. 선생은 평소 ‘도자기의 생명은 흙이라는 단미(單味)에 있다.’는 말을 항상 가슴에 품었다.1975년 전남 강진군 일대를 샅샅이 답사하던 중 또 한번 숙명적으로 고려시대의 ‘태토’와 만났다. 고려청자에 가장 근접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미 800년의 긴 세월 동안 단절돼 버린 그 전통기법의 맥은 과연 무엇이며, 과연 이를 살려낼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 저를 괴롭힌 숙명적 화두였지요.”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2년 논산 출생 ▲65∼70년 일본의 세토(瀨戶), 교토(京都), 마쓰자카(松阪) 등지에서 도예 수학 ▲71년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하리 현 위치에 ‘동국요’ 설립 ▲73∼2007년 일본에서 개인전 80여회 ▲73년∼현재 12개국 정상들에게 해외 수교예술품으로 증정 ▲75년 전남 강진에서 최고의 청자용 태토 발견, 채취에 성공 ▲76∼79년 신세계백화점 내 미술관에서 개인전(4회) ▲84∼88년 미국, 남미 등지 순회그룹전 ▲85년 한국의 전승공예도예 5대 작가 초대기획전 ▲97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 주최 한국 전승 도자전(한국학과 설립 100주년 기념) ▲97∼2002년 한국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 한·중·일 작가 특별전 ▲02년 프랑스 파리 한국도자전 ▲05년 청자 초대전(롯데 에비뉴엘 갤러리) ▲06년 한국도자기 런던 특별전 ▲07년 6월 ‘지구무늬 항아리’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영구전시
  • 안성 여성2명 두달째 행불

    경기도 안성에서 함께 살던 40대 여자 2명이 2개월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오후 6시50분쯤 안성시 낙원동에 사는 동갑내기 심모(45)씨와 박모(45)씨가 “지인을 만나러 간다.”며 아반떼 승용차를 타고 나간 뒤 실종됐다. 가족들은 나흘뒤인 3월5일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고, 이들은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심씨와 박씨 모두 이혼녀로 사채업을 하며 같이 생활해 왔다. 이들과 함께 사는 정모(42·여)씨는 경찰에서 “심씨와 박씨가 급하게 ‘누구를 만나러 간다.’며 나간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했으며, 이들이 만나러 간 인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하루 만인 3월2일 오전 정씨의 휴대전화로 ‘사생활 문제로 행정기관에서 찾는데 알리지 마라. 잠시 피하겠다.’는 문자메시지가 심씨로부터 왔으며, 이후 2명 모두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생계형 사채’ 39%로 증가세

    교육비와 병원비 등 생계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금융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등록한 대부업체든 무등록 대부업체든 대부업체의 연평균 이자율이 200%에 육박, 대부업법상의 66% 이자상한제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사금융 이용자 5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960만원, 금리는 197%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사금융을 이용하는 이유는 실직·부도 등으로 교육비·병원비 등의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65%로 가장 많았다. 가계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금융업체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2004년 20%에서 이듬해 36%로 높아졌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39%로 나타났다. 조성목 서민금융지원팀장은 “경제력 상실로 인한 생계형 사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금융을 이용한 돌려막기는 빚만 늘어나기 때문에 자활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20∼30대의 젊은 연령층 이용도 계속 늘어나 7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사금융 이용자 가운데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비율과 채무상환 포기자 비율이 동시에 높아져, 사금융 이용자의 신용상태도 양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납부 비중은 전년도 45%에서 62%로 높아진 반면 3개월 이상 연체 비중은 44%에서 34%로 낮아졌다. 또한 자력상환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8%에서 53%로 높아진 반면 채무상환을 포기한 비율은 26%에서 30%로 높아졌다. 사금융 이용자의 43%는 제도권 금융회사에 대출가능 여부를 상담조차 하지 않았으며, 가족 몰래 사금융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89%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사금융 이용자 53%는 1000만원의 자금만 있으면 사채시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문에서 답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개인 소액 채권투자 쉬워진다

    개인 소액 채권투자 쉬워진다

    오는 8월이나 9월부터는 개인이 안전한 국채나 이익이 높은 회사채 등 채권을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 5%도 채 안 되는 은행 예금금리가 못마땅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 특히 여유자금이 100만원에서 1억원이 안 되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일부 은행은 1억원 이상의 정기 예금자에게만 5%대의 예금금리를 부여해 소액투자자와 차별해왔기 때문이다. ●채권 거래 활성화·증권사 수익 제고 기대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개인과 일반 기업의 채권 거래를 활성화하고, 증권사의 수익 기반을 넓히기 위해 채권 소매 거래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홈트레이드시스템(HTS) 등을 통해 증권사들의 채권 상품과 가격 정보를 조회해 매매 주문을 내면 된다. 더이상 증권사를 방문하지도, 한정된 추천 채권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금감위 이명호 과장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은행이 판매하는 CD연동 예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관심이 많다.”면서 “그러나 현재 관심에 비해 소규모 채권거래 환경이 취약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매전문딜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권거래소 내에 채권시장이 개설돼 있지만, 평균 거래단위가 100억원 이상인 국고채 위주로 거래돼 왔다. 때문에 지난해 말 현재 투자자별 채권의 보유 비중은 개인은 4.1%, 일반 기업은 5.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이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였다. 이중 개인들의 평균 채권 구매단위가 8000만원, 일반 법인의 경우도 5억 6000만원 수준이니, 소액 개인투자자의 접근은 어려웠던 셈이다. 연기금·기관투자자 중심으로 국채 위주로 거래돼 왔기 때문에 채권시장은 비교적 우량한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도 외면하는 등 낙후돼 왔었다. 금감위는 이번에 도입하는 소매전문딜러제도가 개인투자자들을 대거 참여시킴으로써 낙후된 채권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감위가 15개 증권사에 타진한 결과 6개 증권사는 참여를 약속했고, 또 다른 6개 증권사도 긍정적으로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해, 모두 12개의 증권사가 참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매 전문 딜러로 선정된 증권사는 최소 10억원어치의 채권을 시장에 내놓아야 하며, 일반인은 이를 1000원 단위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300만 1000원어치의 채권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 수익율 따라 사고 팔면 이윤 커 채권은 그러나 투자에 앞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6일 현재 채권금리는 은행금리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5년만기 국고채는 5.00%,3년 만기 BBB-(투자적격)는 7.57%이다. 이것은 고정된 이율이 아니다. 채권은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유통금리는 떨어진다. 때문에 유통금리(투자수익률)이 높을 때 사놓았다가 유통금리가 떨어질 때 팔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가 있다. 즉 채권을 사놓고 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유통 수익률에 따라 사고팔고를 하면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소매채권시장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만기 때까지 채권을 보유해야 할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행위예술인/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물구나무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내가 있다. 옆의 꼬마 녀석은 귀를 막고 덩달아 쳐다본다. 세종문화회관 뒤 새로 생긴 공원에 자리잡은 식구들이다. 화강암 조각이다. 표면이 거칠지만, 친근하다. 앙증맞다고 해야 할까. 공원 규모에 비해 작품이 소졸하다. 뒤집혀진 세상, 애써 귀를 막고 쳐다봐야 하는 사물들. 익살스러운 표정 뒤에 숨은 무력감, 그리고 쓸쓸함. 불안하게 한다. 불편하지만, 순순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작가의 의식이 온전히 드러난다. 물구나무 선 사내를 바로 세우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러면 마음이 좀 가벼울 것 같다. 공원옆 광화문 정부청사 정문엔 일인 시위자가 없는 날이 없다. 뒤집어진 현실을 바로잡아달라는 항의의 몸짓들이다. 교사채용 촉구, 정부기관의 부당한 조치, 처리의 시정요구 등. 비뚤어지고, 뒤틀린 것에 항의하는 행위 예술인들이다. 그들 스스로 행위예술인임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때론 ‘초현실’의 한 폭의 그림, 한 점의 조각같은 게 세상사이고, 우리들 인생인 것을.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형이 내 이름으로 카드빚… 신불자 전락

    Q5년 전 대학에 다닐 때 친형이 제 주민등록증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카드대금을 갚지 않아 제가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금융권에 걸린 채무에 대해 형이 신용회복위원회 절차를 진행시켜 잘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지난해에 또 사채업자한테서 돈을 빌려쓰고 저를 연대보증인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써보지도 못한 돈 때문에 빚독촉을 받아 직장에서도 눈총을 받으니 고민스럽습니다. 벗어날 방법이 없을까요. -한수동(가명·38) A근대법은 누구든 자신의 의사 없이는 채무자가 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외모가 비슷한 친형이 한수동씨 주민등록증을 갖고 가 채권자가 본인으로 오인하고 신용카드를 주거나 대출을 해줬다고 해도 한수동씨가 허락한 게 아니라면 한수동씨에게 빚을 갚으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민법은 대리권이 없는 자가 한 계약을 계약 당사자가 추인하지 않으면 당사자에 대해 효력이 없다고 규정합니다. 다른 사람이 계약자를 사칭하고 체결한 계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본인이 나중에 추인한 계약은 유효합니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한수동씨 본인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연대보증을 한 것처럼 돼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채권자는 이런 외관에 따르는 법률효과가 유효하니 한수동씨에게 빚을 갚으라고 주장할 것이고, 한수동씨에게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한수동씨가 가만히 있으면 법원은 채무를 이행하라고 판결을 내리고 그에 따라 집행이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외관상 채무자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빚을 진 적이 없는 한수동씨는 채권자가 소송을 걸었을 때 적극적으로 응소해야 합니다. 문서가 위조돼 한수동씨가 채무자인 것처럼 됐을 뿐이라고 항변해야 합니다. 채권자가 소송을 걸지 않고 구두 또는 서면으로만 독촉행위를 한다면 한수동씨가 먼저 채권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있습니다. 보통 이같은 경우에는 작성 권한이 없는데도 본인 명의 문서를 만들어 위조하고 이를 채권자에게 교부해 채권자를 속여 금전을 취득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행위자는 사문서위조죄, 위조사문서행사죄 및 사기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채무자가 됐을 때 쓸 수 있는 입증 가운데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법원은 가까운 친족이 문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해도, 그 친족이 실형을 선고받지 않으면 주장을 잘 인정하지 않아 왔습니다. 한수동씨는 채무를 면하기 위해 친형을 고소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형제끼리 정 때문에 차마 고소하지 못하겠다면, 한수동씨가 빚을 뒤집어쓸지 선택할 때입니다. 빚을 뒤집어쓰고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파산이나 개인회생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한수동씨가 해야 합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사회플러스] 29일 에버랜드 항소심 선고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3일 서울고법 형사5부가 심리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에버랜드 전·현직사장 허태학·박노빈씨에 대해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29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항소심 선고가 날 때까지 검찰이 이건희 회장을 소환조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 지방공사 자금조달 쉬워진다

    지방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이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처럼 특수채로 분류된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증권거래법상 회사채로 분류돼 온 지방공사 채권이 특수채의 법적 지위를 부여받게 됐다고 1일 밝혔다. 특수채는 회사채와 달리 유가증권 신고 및 분담금 납부 의무 등을 벗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환금리를 적용받는다. 행자부 관계자는 “앞으로 도시 철도나 주택 건설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방공사의 자금 조달이 쉬워질 것”이라면서 “지방공사가 공공사업 부문에 정부투자기관과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카드 英서 4억弗 유로본드 발행

    현대카드가 아시아권 카드사로는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담보없이 순수 신용 기반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4억달러 규모의 유로 본드를 발행하는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채권 만기는 3년이며, 발행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43% 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바클레이즈 캐피털, 모건스탠리,RBS,UBS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해외 공모사채 발행은 철저한 기업 실사에 국제 신용평가기관 두곳 이상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야 하는 등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보다 조건이 까다롭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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