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불씨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NATO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76
  • 안성 실종 부녀자, 채무자 남편에 피살

    지난 3월 경기 안성에서 실종된 40대 사채업 여성 2명은 채무자의 남편에게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23일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유모(4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유씨의 부탁을 받고 증거인멸을 위해 실종 여성들의 차량을 분해한 혐의(증거인멸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차모(44)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지난 3월1일 오후 8시30분쯤 안성시 사곡동 야산으로 사채업을 하며 함께 사는 박모(45·여·안성시 낙원동)·심모(45·여)씨를 유인, 엽총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파묻은 혐의다. 유씨는 숨진 박씨 등이 자신의 아내로부터 빌려간 돈 5000만원을 갚으라며 독촉을 하자 이를 변제하겠다며 유인, 범행을 저질렀다. 또 유씨의 후배인 차씨 등은 유씨의 부탁을 받고 숨진 박씨 등이 범행현장에 몰고 온 신형 아반떼 승용차를 폐차장에서 분해해 중고차량 수출업자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배된 피해 여성들의 차량이 4개월여째 발견되지 않자 해외로 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수소문 끝에 차량 엔진이 지난 3월 초 이집트에 판매된 사실을 확인한 뒤 수출경로를 역추적해 유씨를 22일 검거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행자부 ‘알펜시아’ 집중 점검

    행정자치부가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최고급 리조트인 알펜시아 사업의 투명성 진단을 위해 공사 현장과 자금 사용처에 대한 집중 점검을 펼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9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겨울올림픽 무산으로 알펜시아 사업의 영업 환경이 바뀌었고 ‘사업성 확보를 위한 마케팅 등 운영부문의 적극적인 노력’을 전제로 공사채가 발행된 만큼 빠른 시일내에 서류 점검과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올 3월 알펜시아 사업을 위해 강원도를 거쳐 행자부로부터 35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승인 받았다.지금까지 2000억원이 사용됐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집행 중인 자금이 다른 사업에 전용되지 않고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서류 점검을 할 방침이다.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영업 환경이 나빠졌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 실적, 분양 마케팅의 적정성 등도 따질 예정이다.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척도 등도 챙기기로 했다. 행자부는 현장 및 서류 점검에서 승인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공사채 추가 발행 승인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지방공기업팀 김희철 사무관은 “자금이 목적 외에 사용됐거나 사업이 불투명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공사채 발행은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펜시아 사업의 주체가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인 만큼 자금 부족사태가 오면 책임은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의회에서도 알펜시아 사업의 투명성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행정사무감사를 열어 사업 규모를 축소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다.’세계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선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별이나 출신 지역이나 학교, 학력, 국적은 더 이상 인재선발의 기준이 아니다. 인맥이나 운도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뛰어난 능력만이 인재냐 아니냐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선진국들은 일찍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고 국가의 브레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한국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2011년을 목표로 대대적인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하고 있다. 인재 선진국들의 앞선 인재선발 방식, 특히 우리보다 앞서 인력풀 제도를 도입한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10년 후 우리나라 인재 정책의 미래를 그려봤다. ■ 2011년부터 확 바뀌는 공무원 채용제도 2017년 7월18일 아침 나대한(27)씨는 문화관광부 채용 면접시험을 보러 집을 나섰다. 나씨는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전 문화관광부 인사담당자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어했던 나씨는 “당장이라도 면접을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나씨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얼마전에 다른 부처의 면접에 합격을 했지만 임용을 포기했다. 주변에서는 “그 좋은 자리를 마다하다니….”라며 나무랐지만 나씨가 문화관광부에서 일하고 싶어 참고 기다렸다. 나씨는 지난해 공직예비시험에 합격했다. 과거 행정고시의 일종이다. 올해로 도입 5년째를 맞는 이 제도는 매년 20대1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PSAT와 필기시험으로 500명 정도를 뽑는데 이 가운데 300명가량이 공무원으로 선발된다. 각 부처에서 필요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기 때문에 예비시험에 합격한 후 ‘인재풀’에서 대기해야 한다. 나씨에게는 1년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나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 부전공으로 미학을 택했다. 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미술 관련 NGO활동도 해왔다. 나씨는 자기소개서에 ‘한국의 오르세 미술관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나씨의 이런 경력을 문화관광부에서 놓치지 않았다. 나씨의 아버지 나민국(57)씨는 면접에 들떠있는 아들을 보며 30년전 고시공부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3∼4평도 안 되는 신림동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새우잠을 자던 일이 아득하기만 했다. 공무원채용제도가 개편된 뒤 많은 것이 달라졌다.PSAT와 필기시험을 치른다고는 하지만 ‘고시낭인’이니 ‘공시족’이니 하는 단어가 몇년사이 신문지상에서 사라졌다. 신림동 고시촌 이야기도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고시촌이었던 신림 9동은 쇼핑몰이 들어서 패션 거리로 탈바꿈했다. 2011년부터 실시되는 공무원 채용제도에 따라 꾸며본 얘기다. 그러나 나대한씨의 이야기는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중앙인사위가 올 2월 내놓은 공무원 채용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공무원은 이런 식으로 뽑는다. 획일적인 인사채용시스템 대신 본인의 희망과 적성을 감안해 부처를 지원하는 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연 1회 대규모 공채를 통해 공무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부처가 원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다. 선발 주체도 중앙인사위에서 각 부처로 분산된다. 때문에 부처별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인사위는 1999년부터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시작했다.1단계로 2004년 고등고시 1차 시험에 암기식 필기시험을 없애고 종합적사고력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했다. 현재 7·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차시험의 시험과목도 6과목에서 5과목으로 줄이고 영어는 토익·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한편 1차 시험 합격인원을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에서 10배수로 늘렸다. 2011년부터 새로 개편되는 채용제도는 개편작업의 2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고등고시는 2차 필기시험을 현재 단순지식을 위주로 묻는 형태에서 과목별 사례형으로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학제통합 사례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7·9급 시험의 경우 단순암기를 묻는 문제보다 응용문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철밥통’ 원하는 젊은이 절대 사절”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는 절대 사절합니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최근 공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수한 인재가 공직을 선호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안정성이나 근무요건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런 태도는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이고 균형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칫 젊은이들의 잠재능력을 사장시켜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인재들 잠재능력 사장시킬까 우려” 중앙인사위가 도입하기로 한 공직예비시험제도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 가운데서 평가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5급 행정고시는 합격까지 평균 3.4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수험준비에 필요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국가 전체로도 낭비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이미 시험만으로 공무원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채용 경로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5급은 특채인원이 공채인원을 넘어섰다. 현재 시행 중인 6급 견습직원제도도 그 일환이다. 권 위원장은 “공채에서 뽑을 수 없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뽑는 것이 특채”라면서 “우선 특수직렬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하고 일반 직렬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68%에 달하는 등 여성 인력의 공직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양성평등채용제도 도입 10년 만에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는 징표”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앞으로 여성들이 풀어야할 과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기존의 남성 중심의 공무원 조직문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앞으로 10∼15년이 지나면 여성 고위공무원도 크게 늘어날 텐데 여성들도 과거와는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은 여성에게 숙직을 시키지 않지만 곧 남녀 구별 없이 일을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채용 경로 다양화… 특채 점차 확대 권 위원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인재상이 궁금했다. 그는 ‘열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적극성과 열성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필요합니다. 공직사회도 경쟁의 연속이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튀는 사람’보다는 ‘모범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무원은 여러 계층의 국민을 상대로 조정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고위공무원단으로 대표되는 ‘경쟁력 확보’와 ‘공직 개방’의 취지를 공무원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지금 총칼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려 국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정부라는 직장을 꿈꿔 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능력 발휘를 할 수 있고 또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직장입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공무원 채용시험 ‘이원화 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공무원 채용시험은 철저한 ‘이원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가진 인사원과 개별 부처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인사원에서 실시하는 공무원시험은 행정고시격인 1종과 7급격인 2종·9급격인 3종을 비롯,14종류가 있다.1·2·3종 시험의 경우는 인사원이 직접 주관해 일정 배수의 ‘공무원후보군’을 확정, 개별 부처에 후보군의 명단을 넘기면 부처별로 면접을 실시, 적격자를 최종 결정한다. 공무원 1·2·3종 시험은 부처별 면접을 위한 이른바 ‘공무원 자격시험’인 셈이다.1종시험의 후보군은 부처별 임용정원의 2.5배,2종은 2배,3종은 1.5배나 돼 실질적인 경쟁은 인사원의 시험 이후에 이뤄진다. 나머지 채용 시험들은 인사원이 관여는 하지만 사실상 개별 부처들의 전적인 책임 아래 치러진다. ●인사원,‘공무원후보군 명단’의 확보까지만 인사원측은 행정·법률·경제 등 13개 분야로 나눠 치러지는 1종시험에 대해 “공무원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예비시험”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최종 임용여부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1차시험은 객관식으로 치르는 교양시험과 전문시험,2차시험은 주관식의 전문시험, 문과·이과의 구별없이 판단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종합시험, 면접인 인물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종시험에는 2만 6268명이 지원,1592명이 합격했다.16.5대1이었다. 합격은 1차시험 점수를 포함해 모든 시험종목을 표준점수로 환산, 종합해 판단한다. 인물시험에서는 적극성·사회성·책임감·정서안정성·의사소통능력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인사원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는 “자질을 판단하는 차원인 만큼 네거티브의 성격이 짙다.”면서 “면접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면접의 배점비율은 교양시험·종합시험 등과 같이 15% 정도이다.1차의 전문시험 배점비율은 23%,2차의 전문시험은 30%인 만큼 전문시험에서 합격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최종 임용 여부, 해당 부처의 권한 인사원의 역할은 시험별로 2.5∼1.5배의 후보군을 선발,‘합격 유효기간’을 부여해 개별 부처에 넘기면 일단 끝난다. 1종시험의 유효기간은 3년,2·3종은 1년이다. 후보들은 유효기간 동안 최종 임용자로 선발될 때까지 여러 부처를 직접 방문, 면접을 보게 된다. 다만 대학원 진학 등의 사유로 유효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면 제시한 기간만큼 유효기간이 늦춰진다. 1종시험을 예를 들면 부처들은 후보군 명단을 건네받은 뒤 채용 일정을 공고, 지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다. 인사원의 면접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통 2주 동안 3차례에 걸친 심층다단계 면접을 진행한다.1차에는 계장급이 면접과 함께 1대 1이나 집단면접을 실시한다.2차에는 과장보좌급,3차에는 기획관이나 인사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후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중 지난 3월 현재 임용이 최종 결정된 후보는 584명이다. 행정분야의 합격자 50명 중 9명, 법률은 472명 중 195명이다. 임용지도관 아베는 “1985년 시행된 임용제도가 20여년 이상되면서 정착된 탓에 면접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후보들은 전혀 없다.”면서 “한때 탈락자의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민간기업의 취직 등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최종 임용까지 까다로워 지원자 매년 감소” 인사원 아베 히로유키 임용지도관 |도쿄 박홍기특파원|“공무원으로서 자질을 갖춘 공무원 후보군을 뽑아 해당 부처에 명단을 제공하는 선에서 인사원의 공무원 채용 업무는 끝납니다. 최종 선발권은 해당 부처가 가지고 있죠.” 일본 인사원 기획국의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46)가 밝힌 일본 인사원의 핵심 역할이자 기능이다. 임용지도관은 우리나라 중앙부처의 과장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공무원제도의 장점으로 해당 부처들이 후보군에서 적격자를 엄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1종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까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사원에서 치른 1종시험에 어렵게 통과해 최종선발인원의 2.5배에 이르는 후보군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부처의 면접을 거쳐 임용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합격한 1종 행정직 합격자의 경우,60명 가운데 현재 11명만 최종 합격했을 정도이다. 후보군들에게는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유효기간’이 주어진다. 그는 “공무원 지원자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원인 중의 하나가 최종 선발까지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과정이 복잡한 탓이다. 실제 1종 시험의 지원자는 2004년 3만 3385명,2005년 3만 1112명, 지난해 2만 6268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또 젊은이들이 능력에 따른 성과를 빨리 볼 수 있는 일반 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예컨대 도쿄대학 출신의 경우, 예전에는 공무원이 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전문직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군들의 학력은 대체로 유명대학의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있지만 대부분 면접을 봐 떨어지면 포기합니다. 회사에 입사하는 거죠. 그런데도 3년간의 유효기간 끝까지 남아있는 후보들도 150명이나 됩니다.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인사원의 공무원상에 대해 “간단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월급이나 복지 등을 따진다면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사명감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여성들의 공직 진출이 적은 편”이라면서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7.7%에 그쳤다며 통계를 제시했다. 때문에 여성들을 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인재할당제와 같은 제도는 “평등의 원칙 위반”이라며 짧게 말했다. hkpark@seoul.co.kr ■ 외국에서는 이렇게 뽑는다 고시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타이완, 일본이 전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필기시험보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우선해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인재 선진국들의 인재 채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대통령관리직펠로 프로그램(PMF)은 공공정책분야에 우수 대학원생을 충원하기 위해 1977년 카터 대통령 시절 도입됐다. 매년 약 200명이상을 선발해 2년간 연방정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후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한다. 경영대학원, 로스쿨, 기타 사회과학 등 미국 인사관리처(OPM)가 정하는 약 300개 대학원에서 행정학, 경영학, 공공정책학 등을 전공한 자만 응시할 수 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가운데 서류와 면접, 논술 시험을 통해 뽑는다. ●프랑스 프랑스는 국립행정원(Ecole de National Administration:ENA)을 졸업해야 고위공직자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ENA입학과 동시에 수습공무원의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ENA입학시험이 곧 공무원 채용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ENA는 매년 100명 모집하는데 이가운데 50명 정도를 대학졸업자 중에서 뽑는다. 나머지는 기존 공무원이나 각종 사회단체 등 공공분야의 경력자 가운데서 뽑는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젊을 때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아 고위공무원으로 육성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의 최우등 졸업생을 선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공무원·민간기업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국장급 이상으로 채용한다. 특히 고등학생은 영국,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시키기보다는 2∼3년마다 근무부서를 바꿔가면서 장·차관 등 국가지도자로 발탁하기도 한다. 이를 빠른진급(Fast-Track)이라 부른다. 엄격한 성과감시로 하위 10%에는 불이익을 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한가한 해변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별들이 낭만을 노래하는 필리핀의 작은 시골 마을. 초록 언덕은 가을이면 초콜릿 빛 달콤 쌉쌀한 사랑의 유혹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라는 타르시어는 밤새 못 이룬 잠을 청하느라 큰 눈망울을 껌뻑거린다. 스페인 제국이 탐했던 태평양의 보물 필리핀으로 떠나본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변여사는 땀을 흘리고 있는 은지를 데리고 가며 지연에게 전화를 하고, 지연은 변여사가 은지를 빼앗아 갈까봐 노심초사하며 준호에게 전화한다. 준호는 그런 일 없을거라 지연을 안심시키지만, 지연은 최회장 집으로 은지를 찾으러 온다. 최회장은 지연에게 며칠 만 은지를 데리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방숙희는 상미로부터 문회장이 하늘이를 양자로 삼으려 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문희의 방을 노크도 없이 밀고 들어간 방숙희는 왜 네 아들을 내 아들, 며느리에게 들이미느냐며 네가 책임지라고 따진다. 전후 사정을 들은 문희는 자신도 몰랐던 일이라며 하늘이를 새언니 밑에 들이고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불법 화장 등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를 생각해본다. 인위적 장례문화의 변화가 가져다준 사회적 문제와 갈등, 국가적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태도,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과정으로 장묘문화의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싱싱한 초밥, 칠리소스를 곁들인 퓨전 홍합 요리까지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가득한 시푸드 레스토랑에 이아름(정신지체 2급)양과 이광준(청각장애 2급)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붐비는 시간에 실수 없이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두사람의 좌충우돌 체험기를 들여다본다. ●월드 투데이〈발리우드의 힘〉(YTN 오후 5시30분) 발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인도 영화를 단순히 비현실적인 설정에 노래와 춤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할리우드보다 입장료 수익이 많고, 제작편수도 두 배에 이른다. 발리우드 열풍은 영국, 케냐, 남아공을 넘어 이란과 미국, 러시아에 이르고 있다. 이제 인도 영화 제작자들은 오스카 수상자들과 손잡고 있다. ●대한민국 퍼센트%(KBS1 오후 11시40분) 20∼30대 딸 1291명과 40대 이상 엄마 1241명을 대상으로 모녀지간 돈 거래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딸에게 빌려준 돈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는 70%, 엄마에게 빌린 돈 안 갚아도 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2%였다. 모녀지간 돈거래를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진다. ●드라마시티 <명문대가 뭐길래> (KBS2 오후 11시15분) 신용불량자인 작곡가 지망생 명문대는 이름이 같은 친구인 명선생(고액과외 선생) 집에 빌 붙어 살다가 뜻하지 않게 태이의 가짜 과외 선생 노릇을 하게 된다. 카드빚과 사채빚을 갚을 수 있다는 욕심에 시작했지만 선생의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한데….
  • [공연·전시회]

    [대중음악] ■ 폴리스 THE POLICE 전설적인 그룹 폴리스가 5월28일 캐나다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서며 재결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재결합 투어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28곡의 히트곡을 엄선한 베스트 앨범 ‘THE POLICE’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는 최고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Every Breath You Take’를 비롯, 피겨 요정 김연아의 경기 테마곡으로 쓰였던 ‘Roxanne’, 데뷔 싱글 ‘Fall out’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이 수록됐다. 유니버설뮤직. [무용]■ ‘2007 뉴욕인터내셔널 발레대회’ 수상작 갈라공연 20일 오후 7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교사 중극장. 여자부문 금상 수상자 하은지와 남자부문 동상 박귀섭의 ‘백조의 호수’ 흑조 파드되(2인무),‘코펠리아’ 파드되,‘디베티스멘토’ 파드되 등.(02)746-2076. ■ 평론가가 뽑은 제10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15∼20일 오후 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용월간지 댄스포럼 주최. 신종철, 정연수, 윤수미, 이용인, 윤민석 등 춤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은 신진 무용가 9명. 전석 1만원.(02)745-0084. ■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 25∼2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강수진 김세연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엄재용 유지연 이정윤 차진엽 황혜민 출연.(02)2005-0114. [국악]■ 2007 클릭!국악속으로 28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그맨 김현숙과 유상무의 사회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봉산탈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편곡한 퓨전 국악관현악 등.1만∼2만원.(02)399-1187. ■ 사랑할까요? 21일 7시 광화문 KT아트홀. 국악방송(www.gugakfm.co.kr)의 이금희의 음악편지 4회 공개음악회. 젊은 소리꾼 김용우 출연.(02)300-9932. [연극] ■ 유쾌한 거래 사채 상환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벌이는 주인공들의 재기발랄한 좌충우돌.7월12일∼9월30일, 대학로 쇼틱씨어터.2만2000원.(02)762-9190. ■ 위험한 시선 칼에 찔린 채 숨진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부인과 딸이 지목된다.7월18∼29일, 게릴라극장.2만원.(02)763-1268. [뮤지컬]■ 해어화 배우 허준호가 제작한 기생학교에 들어온 기생들의 성공스토리.7월20일부터 오픈런, 한전아트센터.4만∼10만원.(02)501-7888. ■ 랩퍼스파라다이스 90년대 미국 서부와 동부 힙합의 제왕 투팍과 비기의 갈등을 조명한 랩 뮤지컬.7월29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예술마당 3관.4만원.(02)3445-1078. [음악]■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3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안드레이 보레이코와 현대음악 전문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루비모프와의 협연. 아르보 패르트의 ‘라멘타테’, 안톤 부르크너의 교향곡 ‘로맨틱’ 등.1만∼6만원.(02)3700-6300.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30년 中企 부도위기… 기술력 아까워

    Q30년 된 중소기업입니다.2년 전 시설자금 대출로 공장을 확장·이전한 뒤 금융비용 등 고정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환율 하락과 국제경쟁의 심화로 매출도 하락해 영업이익 없이 2년째 결손인데, 단기 자금 결제는 순차적으로 돌아와 부도 위기입니다. 청산하자니 150명 종업원의 생계도 걱정이고 투자가 많이 된 공장이어서 기술력이 아깝습니다. - K회사 A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전형적인 기업은 상당한 영업이익이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투자나 금융사고 등으로 부채가 많아 금융비용을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채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고 일부 채무를 취소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기업은 회생할 수 있습니다. 민사법상의 원칙은 이것을 채권자와 주주들의 합의로 이루게 돼 있지만 개별 채권자와 주주가 당장 손해가 실현되는 것에 반발해 저항하면 합의가 안 됩니다.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하여 기업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인식을 채권자, 주주, 경영진 사이에 공유하고 향후 구조변경에 관한 합의를 다수결로 이끌어내는 것이 회생절차입니다. 문제는 귀사와 같이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장의 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구조조정으로 영업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규 투자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즉 추가로 자금이 투입되어야 단기간의 결손을 극복하고 장기적 번영의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정상적인 조업을 하고 있고 자산가치도 충분하지만 현재 부채가 많은 상태라면 회사법에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채권이나 주식의 실질가치가 많이 감소된 상태인데 새로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 유치를 위해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를 후순위로 밀어내고 새 투자에 대하여 우선권을 주는 조치가 불가피합니다. 새 투자 유치는 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기존의 채권자와 주주에게도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되지만, 개별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가결될 가능성이 적기에 거래비용을 줄여주기 위하여 정보 공유와 다수결을 강제하는 회생절차가 있는 것입니다. 신규 자본 유치는 원칙적으로 기업 쪽에서 제시하는 회생계획에 포함됩니다. 자본 감소,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권리 축소와 주식 전환에 수반하여 신규 자본을 유치하여 그 대가로 담보부사채,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하고 신주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회사법에 규정된 모든 형태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흡수합병, 분할합병, 새로운 회사의 설립과 같은 테크닉을 개별적으로 또는 여러 개를 복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회생절차는 비상시의 인수합병 즉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수단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조세특례도 부여됩니다. 회생절차는 비교적 소액의 신용을 추가로 얻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회생절차의 개시 이후 발생하는 채권에 대하여는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우선해 회생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변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청산, 영업양도, 물적 분할을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조업을 계속하는 한 회생절차를 통하여 청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 1 A변호사는 지난해 구속된 의뢰인의 가족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아냈다. 판사와 교제비 명목이었다. 이 일이 밝혀지면서 그는 집행유예 1년에 500만원을 추징당했다. # 2 부장판사 출신의 B변호사는 사건을 맡았다가 지난달에 벌금 300만원을 냈다. 그는 부장판사 시절에 맡았던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같은 사건을 다룬 별개의 소송에서 피고 변호를 맡았기 때문이다. A변호사는 변호사가 판·검사와 교제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이나 기타 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는 변호사법을 위반했다. 교제명목의 금품수수 금지 대상은 판·검사뿐 아니라 공무원도 해당된다. 대검찰청 조상준 검사는“공무원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더라도 일단 청탁 명목의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만 해도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B변호사는 공무원으로 직무상 취급한 사건을 수임할 수 없다는 변호사법 규정을 위반했다. 변호사가 변호사법만 위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최근들어 변호사가 많이 늘면서 생계형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C씨는 지인으로부터 1억원짜리 수표를 받아 자신이 직접 사채업자에게서 현금으로 바꿨다. 나중에 수표가 위조수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채업자는 “변호사가 위조수표를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수표를 준 지인은 사라져버렸고,C변호사는 그 돈을 모두 써버린 상태다.C변호사는 “위조수표인지 몰랐고, 현재로서는 갚을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변호사 D씨는 자신 소유의 건물이 가압류되면서 1억 5000만원이 필요해졌다. 지하층 사우나 계약이 엄연히 유효한데도 다른 이에게 이중으로 세를 놓으면서 2억여원을 받아 썼다. 그는 대법원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징계 변호사는 2002년 15명,2003년 17명에서 2004년 42명으로 늘어났다.2005년과 2006년엔 각각 34명,47명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대한변협 이건호 징계위원장은 “변호사 수가 급속히 늘어 사건 수임이 힘들어지고 요즘 젊은 변호사들은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사들은 이런 벌금형이나 실형을 받아도 쉽게 변호사 자격증을 내놓지 않는다. 변호사의 직무와 관련해 2차례 이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2차례 이상 정직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다시 징계 사유를 저지른 경우에 영구제명된다. 제명을 당하더라도 5년 뒤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면 대한변협으로부터 받는 징계는 영구제명과 제명,3년 이하의 정직,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 모두 5가지다. 징계는 사법처리와 별개로 의뢰인 등이 변협 등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문진탁 서울지방변호사회 분쟁조정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변호사 징계는 그동안 느슨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선진국처럼 징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펌탐방]법무법인 세종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너편에 자리잡은 법무법인 세종에는 164명의 국내외 변호사가 근무하고 있다.1981년 신영무 변호사가 개인사무실을 연 뒤 2년만에 세종합동법률사무소로,1997년에는 법무법인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경쟁 로펌보다 기업 자문의 비중이 10∼20% 많다. 그래서 기업 자문이 강하다는 평을 업계에서도 받고 있다. 세종의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10일 “세종의 매출액 비중 가운데 60∼70%가 기업 자문,30∼40%가 송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신영무 변호사는 전략적으로 기업 자문을 강화시켜 왔다. 세종합동법률사무소 시절에는 증권과 금융 분야를 특화시켰고, 뒤이어 기업자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세종은 국내 대형로펌 가운데 김앤장 다음으로 외국기업 고객을 많이 확보하면서 금융과 기업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에 강점을 보여왔다. 주요 고객은 GE와 AIG,HSBC,IBM,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다. 세종은 삼성카드와 LG카드의 채권유동화 주간사였던 메릴린치와 JP모건 등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기업 자문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송무 분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황상현·이건웅 변호사가 설립해 송무가 강한 법무법인 열린합동과 2001년에 합병한 점도 이런 점과 무관치 않다. 세종은 “로펌은 주로 기업 소송이나 특수 분야 소송을 대리하기 때문에 기업 자문에 능해야 송무도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 계열사가 삼성차 부채를 갚는 5조원대의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삼성측 대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KT&G를 대리해 칼아이칸의 적대적 M&A 공세를 방어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성환 전 대법관과 이종남 전 감사원장을 영입했고, 공정위 정책국장을 지낸 임영철 변호사도 올해 초 합류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안희원 전 공정위 상임위원,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세종은 대외 홍보가 부족해 실력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이다. 국내 로펌 가운데 변호사 숫자가 다섯번째로 많다. 이는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로펌 지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앞으로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위해 최근 홍보 커뮤니티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세종은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비중을 높였으나 여전히 연공서열 수익배분 비중이 많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두식 세종 대표변호사 “M&A 검토… 변호사수 두배로 늘릴것” 법무법인 세종의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10일 “신입 변호사보다는 훈련된 변호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 마땅한 대상은 없지만, 중형 로펌과의 M&A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변호사 수를 3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수를 현재의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화와 전문화를 꾀해야 하고, 변호사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면서 “무작정 늘리는 것은 아니고, 체계적인 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수로 보면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다섯번째이지만,1인당 매출액으로 따지면 법무법인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2위”라고 강조했다.1인당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세종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김앤장에 이어 2위라는 주장이다. 아시아 지역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의 조사에서 세종은 6개 분야 가운데 금융과 인수·합병(M&A), 기업법무 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세종의 기업고객 중에는 외국기업이 60%”라고 설명한다. 한국증권협회가 올해 국내 상장사 지분 변동 보고서를 제출한 외국계 펀드의 국내 법무 대리인을 조사한 결과 세종의 점유율은 33.5%로 김앤장(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다가올 법률시장 개방시대에 1등 로펌이 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수익 배분 방식은 주로 파트너 변호사의 연공 서열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내부 경쟁을 부추길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배분 비중을 대폭 확대했고 매년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변호사의 능력에 따라 성과에 따른 보수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시장 개방 뒤 국내로펌 변호사의 외국로펌으로의 이직 우려에 대해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일본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돼 철수한 외국로펌이 2곳”이라면서 “외국로펌에 있던 일본 변호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지만, 일본 변호사들이 그 뒤부터 외국로펌으로의 이직을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변호사들도 고용이 안정적인 토종로펌을 선호하리라는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시장개방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중시하는 외국로펌의 문화가 유입돼 변호사의 윤리의식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로펌 대표변호사들이 모이면 모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각 로펌의 의지가 확고하고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부업계 “연 49% 이자율 상한 철회를”

    대부업계가 최근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이자율 상한선이 연 49%로 정해진 데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등록 대부업자들을 불법업자로 전락시키고 서민의 불법사채 피해가 양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부업체들의 단체인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한대협)는 이날 “입법예고된 연 49% 상한 금리는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원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소수업체를 제외하고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금리”라면서 “정부는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업계가 자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상한금리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협은 이어 대부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더라도 개정안 시행 이전에 체결된 대부계약에 대해서는 종전의 상한금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새 대부업 상한금리 시행에 앞서 대부업체가 새로운 금리에 적응해 비효율적 경영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소 1년의 유예기간을 줄 것과 중장기적인 금리정책 로드맵 제시, 대부업체에 대해 회사채 공모 허용,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허용 등 지원방안도 함께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단한 그녀! 불법 돈놀이로 360억대 ‘꿀꺽’

    “정말 대단하십니다.배포가 그 정도는 돼야 여장부라고 할 수 있죠?” 중국 대륙에 50대 중반의 한 여성이 불법 사채놀이를 통해 360억원대의 돈을 꿀꺽 삼키는 너무나 ‘배포가 큰’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불법 사채놀이의 장본인은 ‘중국 170만 공안(경찰) 검거대상 1호’인 사리(沙利·여·55)씨.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살고 있는 그녀는 3억위안(약 360억원)의 불법 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공안 검거대상 1위에 오르는 바람에 ‘유명 인사’가 됐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사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말까지 4년 가까이 창춘시에서 ‘하이톈(海天)실업공사’라는 유령회사를 세운 뒤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며 엄청난 불법 자금을 끌여들였다. 처음 3개월은 연 30%,다음 3개월은 연 20%,그 다음 연 20% 등의 고리의 이자를 주겠다고 돈을 끌어모았다.이같이 달콤한 유혹에 혹한 투자자 5000여명으로부터 무려 3억위안의 자금을 끌어모은 뒤 쥐도 새도 모르게 잠수해버렸다.특히 사는 고관 대작을 중점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을 손쉽게 유혹하는 ‘수완’을 보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공안당국은 즉각 ‘하이톈실업공사 전담반’을 편성,검거에 나서는 한편 사의 행적에 대해 제보를 하면 최고 5만위안(600만원)을 주겠다고 현상금도 내거는 등 170만 공안 검거대상 1호’에 올려 놓았다.하지만 지금까지 그녀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공안당국이 그녀를 ’검거대상 1호’대상에 올려는 이유는 사의 배후에 마약·살인·절도 등을 저지른 다국적 국제 폭력조직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다 지난 2005년 이후 불법 자금 모집 사건이 653건(200억 위안·약 2조 6000억원)에 이르는 등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린성 사회과학원은 “현재와 같은 금융상황 아래에서는 불법 자금 모집이 행위가 횡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하루 빨리 이들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법 제도가 완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민 창업 돈줄 숨통 트인다

    서민 창업 돈줄 숨통 트인다

    금융권에서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의 창업과 경영지원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는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이 본격화된다. 하나은행과 희망제작소는 9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0억원 규모의 ‘하나희망펀드’를 조성, 금융소외계층의 창업·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의성, 실현 가능성 지원 기준 하나은행은 펀드운용과 금융지원을 담당할 비영리법인인 ‘하나희망재단’을 설립하고 재단에 3년간 단계적으로 3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대출 심사와 컨설팅을 담당할 희망제작소 내 ‘소기업발전소’ 설립자금으로 20억원을 별도 기부할 계획이다. 대출 형태는 소기업 발전소에서 공모 방식으로 창업 지원자들의 타당성을 심사한 뒤 하나은행에 대출을 요청하면 하나은행에서 이들에 대해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달 초 공모를 받은 뒤 오는 10월쯤 대상자가 선정된다.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사회적 기업이나 농업 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창의성이 있는지, 그리고 사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7개 시중은행이 신용회복위원회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에 20억원씩을 갹출했다. 은행연합회 역시 별도의 소액대출 전문기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 단독으로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전북은행은 이번 달부터 전북지역 내 신용도 미달자와 고리사채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저리로 최고 1000만원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서브 크레디트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신한 등 금융지주사들도 자회사를 통해 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사회복지 넘어 소기업가 정신 확산 유도 이번 사업의 특징은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빈곤계층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소기업 창업·유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기회를 주는 셈이다. 이를 위해 대상자 1인당 대출규모는 5000만∼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잡았다. 대출금리는 연 3∼4%에 불과하다. 또한 희망제작소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 집단을 활용, 상품디자인과 마케팅 기법, 법률자문, 유통경로 확보 등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소기업 탄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열 행장은 “고리대부업 이용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기존의 마이크로 크레디트와는 달리 창업해서 자립하려는 계층을 지원,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2억원씩 대출이 이뤄졌다고 가정했을 때 매년 50명 정도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흐름’으로 자리잡기에는 적은 숫자다. 박 이사는 “소액 대출 전문인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은 경제발전 정도를 고려할 때 한국적 현실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하나은행과 협의해 대상 기업을 점차 늘려나가 사회에 소기업가 정신 등이 생겨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국책은행으로 골드만삭스 만들겠다고?

    정부가 지난 6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내놓은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은 민영화 압력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다. 이 방안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등 산업은행 5개 자회사를 설립목적과 맞지 않다며 매각하라는 감사원의 권고를 자본시장통합법을 끌어와 거부했다. 산은과 기업은행의 민영화 일정을 먼 훗날의 검토과제로 돌렸다. 오죽했으면 민영화 일정을 좀 더 분명히 하라는 재경부 이외 부처의 주문에 밀려 다음달까지 보완책을 내놓기로 했겠는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1년여 동안 국책은행 개편 시늉만 내다가 재경부의 밥그릇을 보전하는 선에서 결말냈다는 금융업계의 비난은 너무도 당연하다. 재경부는 산은의 투자은행(IB) 업무를 대우증권으로 넘겨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회사채 인수, 기업공개, 위탁매매 부문에서 1위인 대우증권에 인수·합병(M&A) 주선, 파생상품 거래에서 1위인 산은의 IB를 합치면 민간금융회사가 흉내낼 수 없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추구하는 경쟁효과 극대화와도 상충된다. 정부의 보호막을 쓴 대우증권과 민간 증권사들은 애당초 공정 경쟁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자회사경영협의회’를 설치해 산은의 관여를 차단하겠다지만 공기업으로 존속하는 한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골드만삭스의 성장 역사가 말해주듯 투자은행의 생명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모험정신이다. 그런데 공기업의 지배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어떻게 골드만삭스로 키운다는 것인가. 이번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방안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공무원의 퇴직 후 보금자리를 보전하려고 자본시장의 청사진까지 왜곡시켜선 안 된다.
  • 대우證, 산은과 IB업무 연계 착수

    대우증권은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국책은행 개편안에 발맞춰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투자은행(IB) 업무를 연계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대우증권은 산업은행의 IB 업무 중 우량기업 회사채 인수·주선, 인수·합병(M&A) 업무 등 공공성이 적은 부문부터 먼저 단계적으로 이전받고, 중기적으로 경쟁력 면에서 어떤 업무를 증권사에 집중시키는 것이 최적의 방안인지를 산업은행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우증권 ‘토종 IB’로 키운다

    대우증권 ‘토종 IB’로 키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업무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분이 자회사인 대우증권으로 넘어간다. 대우증권 매각은 당분간 고려되지 않는다. 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되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능은 산업은행으로 이관된다. 그러나 감사원 권고와 달리 획기적인 국책은행 역할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미뤄졌다. 정부는 6일 오전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부처별 이견을 재조정해 8월 이후에나 최종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엔 정책금융, 대우증권엔 투자은행(IB) 업무를 맡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단기 수도권 담보대출’,‘우량기업 회사채 인수·주선’ 등 민간금융과 마찰을 빚는 산업은행의 업무를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전에 축소하거나 자회사로 넘기기로 했다. 이행 여부는 ‘정책금융심의회’를 신설해 해마다 평가한다. 이후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선도적인 ‘토종 IB’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량 회사채 주선, 인수합병(M&A), 사모투자펀드(PEF), 주식파생상품업무 등 상업성이 강한 IB업무를 선정해 대우증권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우량 회사채 인수, 기업구조조정 관련 M&A 자문 등 정책금융과 밀접한 업무는 산업은행이 계속 맡는다. 반면 대우증권은 사실상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의 “대우증권 등 산업은행 자회사를 매각하라.”는 권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장기과제로 미뤄졌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능을 산업은행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수출입은행은 대규모 해외개발 프로젝트 등 고위험 분야 지원과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의 전략적 활용 등을 통해 역량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업무 중복 해소 문제는 ‘사안별로 양기관간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돼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이 강원도의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사업 부실의 ‘핵(核)’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말이 무성하고, 의혹도 하나씩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마치겠다는 알펜시아내 ‘골프 빌라’ 분양률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4겨울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경기와 관련한 핵심 시설로 활용하기로 계획됐던 사계절 종합휴양시설이다. 강원도 산하의 강원도개발공사가 주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6일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리조트는 1조 4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2004년 6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내년말 완공 목표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도개발공사가 지난달 끝마치기로 한 골프 빌라 분양률은 이날 현재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빌라는 한 채당 분양가가 최저 17억원에서 44억원에 이르러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값비싼 프리미엄급 빌라다. 도개발공사는 컨셉트를 고품격 빌라촌으로 정해 국내의 최상위 계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서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개발공사의 당초 계획은 총 400가구 가운데 270가구(70%)를 지난달 말까지 분양해 투자금 5800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골프 빌라의 분양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사채 발행 등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도개발공사는 재정 압박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도개발공사는 초기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해 확보한 공사채만 3900억원에 이른다. 한해 이자만 1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강원도의회는 지난 5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골프 빌라 분양률 공개를 요구했지만 도개발공사가 공개를 거부하면서 말썽을 빚었다. 도의원들은 “분양가가 최저 17억원에서 44억원으로 3.3㎡당 2000만원에 분양하는 알펜시아가 목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분양률을 공개하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하지만 박세훈 도개발공사사장은 “적절한 기회에 공개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알펜시아의 조성 사업비가 해마다 증가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사업 초기 1조 1400억원으로 책정했던 사업비는 지난해말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1조 2699억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서도 1조 4000억원으로 사업비가 증가했다.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박 사장의 자질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강원발전연구원을 지내 수조원대의 사업을 맡길 정도의 경영자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알펜시아 사업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본부장급도 벌써 몇명째 사표를 내 그 이유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알펜시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지 보상가 문제를 놓고 토지 소유자들이 중앙토지수용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토지 소유자들은 “올초 올림픽 실사에 맞춰 공사를 진척시키기 위해 원칙 없는 보상비로 물의를 빚어 아직까지 앙금이 남아 있다.”고 원망했다. 심재영 강원도의원은 “이제는 알펜시아 사업 추진을 투명하게 밝힐 때”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설계 변경 등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 - 사회연대은행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 - 사회연대은행

    희망과 믿음을 빌려드립니다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 - 사회연대은행 취재, 글_ 이만근 기자 요즘 ‘쩐의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사채 피해를 소재로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 작품이다. 한번쯤 급전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을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불법 사채로 인한 금융소외계층들의 피해와 대안금융에 대한 관심이 늘었으면 해요.” 사회연대은행 안준상(35세) 과장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는 비일비재하다며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강조한다. “은행이라고 해서 대부업체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복지금융을 위한 시민단체로 보시면 됩니다.” 사회연대은행은 경제 형편이 어렵지만 자활 의지가 있는 이들이 작은 사업을 시작하여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담보 소액대출(micro credit.) 운영 기관이다. IMF 이후 2003년 설립하여 지금까지 총 80여억 원의 기금으로 400여 개의 점포 창업을 도왔다. 기금은 대개 뜻을 함께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로 이루어진다. 사회연대은행의 지원으로 창업한 점포는 ‘무지개 가게’로 불린다. 자활 의지는 있으나 신용 불량 등의 이유로 시중 은행으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 받지 못하는 빈곤금융소외계층이 그 주인인 것이다. 경기도 광명시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광혜안마침술원도 전국의 무지개 가게 중 하나이다. 주인 문광석(45세) 씨는 한창 나이 때 해외 공사 파견을 나갔다가 풍토병으로 시력을 잃은 1급 장애인이다. “집에 틀어박혀 벌어놨던 돈을 다 까먹으며 한숨만 쉬다가 적성에 맞지는 않았지만 안마 기술이라도 익혀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기술을 익히고 나니 나이도 많고 해서 쉽게 취업할 수가 없었죠. 하는 수 없이 내 가게를 차리려고 은행이란 은행의 문은 다 두드렸지만 도와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우연히 TV를 통해 알게 된 사회연대은행은 그의 잔고를 묻지도 않고 보증인 같은 담보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스스로 살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연리 3퍼센트, 6개월 거치 4년 분할 상환의 조건으로 창업 자금의 절반이나 되는 천만 원을 지원했다. “창업 지원 심사에 최종 통과한 날 아내와 함께 시원하게 들이켰던 맥주 맛을 잊지 못해요. 숨통이 트이면서 다시 태어나는구나 싶었죠.” 매달 25만 원 정도를 꾸준하게 갚아나가며 청산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모범적인 상환으로 얼마 전 이자 1퍼센트를 탕감받기도 했다. 사회연대은행은 단순히 돈만 빌려주는 곳은 아니다. 대개 창업주들이 정보가 부족하고 영세한 규모로 시작하기 때문에 일정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간 전문가들의 마케팅 노하우나 기술 자문을 필요로 한다. 이에 RM(relationship manager.)이라 불리는 점포 담당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교육하고 관리한다. “직원들 회식이 있거나 가족 외식이 있으면 여지없이 무지개 가게를 찾아 팔아드리죠. 물론 서비스를 너무 많이 주셔서 탈이지만요. 작은 애정이지만 창업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무한 경쟁의 한복판에 나선 창업주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관심과 애정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안준상 과장의 설명이다. 빚을 갚아나가기에도 한창 바쁠 문광석 씨는 1년 전부터 지역 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인들을 돕고 있다. 일주일에 네 명의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지압 및 침술을 제공한다. 사회연대은행의 ‘희망의 징검다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후 결연을 맺은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아 나눔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살길이 막막하던 제가 이제는 남을 위한 봉사까지 할 수 있다니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믿어준 만큼 열심히 일해 하루 빨리 빚을 청산하고 독립해야죠. 그래야 다른 어려운 사람들한테도 기회가 돌아갈 테니까요.” 치열한 ‘쩐의 전쟁’ 속에서도 아름다운 무지개가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문광석 씨는 조금 더 노력하여 몇 년 후에는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강원도의 걱정이 태산만큼 커지고 있다. 투자한 일부 대형 사업은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개발지에 불었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급격히 식으면서 땅값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후유증도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박세훈)가 추진 중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알펜시아에 1조 269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강원도의 한해 예산이 2조 58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지는 강원도가 소유하던 감자원종장 땅을 현물 출자했으며 사업비는 지방채와 회사채를 발행해 추진해 왔다. 알펜시아의 현재 공정률은 17%선. 지난 200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8년 8월까지 끝낼 예정이었다.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골프 및 빌라지구, 리조트빌리지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빌리지(400가구)는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극히 낮다.5일 오전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공사는 최근 자금 회전을 위해 5억원짜리 골프회원권(400구좌)을 골프장 운영회사인 투룬사를 통해 위탁 판매했지만 6구좌만 분양됐다. 펜션, 리조트 등 치솟았던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평창 등 주 경기장 예정지역의 땅값은 유치 활동 시작 이후 10배 넘게 뛰었다. 평창군 도암면 관리지역의 규모가 큰 땅은 유치 활동 전 3.3㎡(1평)에 3만∼5만원이었지만 30만∼5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등 펜션단지가 집중된 평창군 봉평면 일대도 3.3㎡(1평)에 30만∼50만원까지 올랐다. 평창에서 펜션 ‘숲속의 요정’을 분양 중인 내집마련정보사는 올림픽 유치와 함께 시작하려던 5차분 30가구 분양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가 약속했던 원주∼강릉간 철도(120㎞) 건설, 양양국제공항 탑승구 등의 시설 보강, 국도·지방도 확·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국책사업인 태권도공원까지 겨울스포츠 유치를 위해 전북 무주에 양보해 춘천 등 지역인들의 반발은 커져가고 있다. 강릉·평창 조한종 서울 주현진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가계 부채는 증가하는데 부동산 가격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어 가계도 현금흐름(Cash flow)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 전반적으로 과잉유동성 상태지만 막상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여의치 않다. 부채가 많은데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자 부담증가로 가계의 자금사정은 좋지 않다. 그래서 보수적인 경제전문가들은 “위기는 부채를 타고 온다.”면서 “자산을 유동화하기 좋은 자산으로 바꾸라.”고 경고하고 있다. ●환금성이 약화되는 수도권 아파트 주의보 5년전 자기자본이 1억 3000만원이던 회사원 최모(39)씨는 최근 자기자본이 7500만원으로 42%가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최씨는 지난해 검단 신도시발 아파트 가격 폭등 때 은행 빚 3억원을 빌려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4억 4000만원에 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값도 2억원으로 올라 당시 최씨의 자산(자기자본+부채)은 6억 4000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최씨는 금융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구입 7개월 만에 아파트를 4억원에 싸게 팔아달라고 부동산에 내놓았다. 구입 시점보다 4000만원을 낮췄지만 매기가 전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최씨는 “매월 이자만 163만원씩 부담하는데 금리는 더 오른다고 하고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손절매’를 하기로 했다. 결국 5500만원만 까먹었다.”고 했다. 일산과 경기도 북부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최씨처럼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고 한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생활자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정체되자 자산가치를 믿고 버틸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수십년간 수도권 아파트는 현금자산으로 평가될 만큼 환금성이 좋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돌아설 수 있다.”면서 “장래성이 밝지 않은 지역에 거액의 부채를 지고 내집을 장만했다면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 위험자산에 투자하면 리스크(위험)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위험 프리미엄이다. 그런데 고유가를 업은 중동의 오일머니,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너도나도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되자, 위험의 수준은 그대로인데 과수요로 프리미엄이 낮아졌다. 위기가 발생하면 충격받을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이 생겼다는 의미다. 미국의 위험 자산인 정크본드와 10년 만기인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2003년 1분기에 5.12%포인트였지만, 올 1분기에는 2.69%포인트로 줄었다. 국내의 경우는 회사채(BBB-)와 3년만기 국채간의 금리 차이는 2003년 1월 4.71%포인트에서 올 1분기에는 2.7%포인트로 줄었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대가가 미국은 고작 2.69%포인트, 한국도 2.7%포인트인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미국 증시가 연착륙할 것이고, 최근 중국·미국 증시에 한국증시의 동조현상이 약화되고 있어 앞으로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동조현상이 약화된 것처럼 보일 뿐, 시차를 반영할 경우 여전히 동조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위험 변수들 여전히 존재 한국은행의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을 평가할 때 수익성이나 순자산 가치보다도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시했고 그 결과 대기업들이 부채비율을 90%이하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가계도 앞으로는 현금 흐름을 강화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수년간의 저금리 기조에 의해 발생한 자산거품이 꺼져 전 세계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급속한 회수라든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인한 헤지펀드들의 위기, 중국의 긴축경제, 고유가 등 위험변수는 아직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미국의 자본들은 중국과 아시아의 위험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위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질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축銀 대출금리 인하 러시

    저축銀 대출금리 인하 러시

    제2금융권이 1000만원 이하인 개인의 소액 신용대출에 대한 대출이자 최고치를 연간 50%대에서 40%대로 속속 낮추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30%대까지 진입시켰다. 최고 50% 중반까지 받았던 대출이자를 10%포인트에서 15%포인트가량 떨어뜨린 것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소액 개인신용대출인 ‘와이즈론 골드·프리미엄’상품의 대출금리를 48%에서 39%로 낮추었다. 스타저축은행은 6월1일부터 ‘하이론’ 상품을 최고 54%에서 39%로 15%포인트 낮췄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행 45%인 최고금리를 30% 후반이나 40%대 초반으로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시장의 분위기가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젊고 우량한 고객 중에서 고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객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은 최고 대출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요구는 가장 근본적으로는 법안 제정 및 개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30일에는 무등록 금융업체나 사채업자들은 연간 30%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없다.98년에 소멸됐던 ‘이자제한법’이 부활, 이날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부터는 연간 200%의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금융소비자들은 이자를 새로 계산해 연간 30%, 월 2.5%의 대출금리만 물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도권인 저축은행으로서는 더 신경쓰이는 법이 있다. 오는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도 있는 ‘대부업법 개정안’이다. 재정경제부에서는 대부업법 개정안에서 현행 70%인 이자상한을 연간 60%로 낮춰서 발의했다. 시행령의 이자상한은 이보다 더 낮은 40∼50%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행령에서 대출금리가 결정되면, 대부업체뿐만 아니라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최대 이자도 제한받게 된다.”면서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는 최고 대출금리를 연쇄적으로 인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러시앤캐시’와 같은 대형 대부업체가 연간 66%의 고금리를 54.75%로 내리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최소 대부업체보다 10%포인트 이상 금리가 낮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형 대부업체들이 고금리 대출로 ‘대박’이 나는 상황에서 우수한 고객을 제대로만 유치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계산도 덧붙여진다. 제2금융권 중 저축은행은 최근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인상해 알짜 고객들을 빼앗기고 있고, 주력 상품이었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시 등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남대문경찰서 ‘보복폭행’ 수사팀원 계좌에 출처불명 수십억대 뭉칫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늑장·외압 수사 및 한화측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사건을 수사한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원 C씨의 계좌에 수십억원가량의 거액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돈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개인적으로 사채놀이한 돈” 주장 검찰은 C씨를 최근 소환해 입금된 거액 가운데 한화측으로부터 로비 명목 등으로 건네받은 돈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C씨는 검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사채놀이를 한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C씨의 계좌에 입·출금된 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중시,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씨로부터 남대문서가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장희곤 전 서장과 강대원 전 수사과장 등이 본청과 서울청 고위 간부로부터 수사 무마 또는 수사 외압에 해당하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고 고민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전 수사과장은 “한화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사건을 벌써 알았지만 위의 지시가 있어 (수사를) 못했고, 장 전 서장이 내사 중단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캐나다로 도피 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로부터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명동파 두목 홍모씨의 계좌에서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대원씨, 안영욱 중앙지검장 고소 한편 강 전 과장은 이날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길섶에서] 채무 지도/우득정 논설위원

    이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할퀴어 생채기를 내는 것도 지겨울 때도 되었건만 K는 그 모습 그대로다. 우리가 대충 받아넘길수록 K의 혀끝은 더욱 날카롭게 빛난다. 그날도 소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자마자 K의 독설이 시작됐다.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술상 주변엔 선혈이 낭자한 시신이 즐비하다. 모두 K의 혀끝에 난자 당한 고만고만한 지인들이다. 학창시절부터 ‘도사’로 불렸던 Y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K에게 타이르듯 말한다.“너한테 그토록 무참하게 당해야 할 만큼 잘못을 했다거나 빚을 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그러면서 혹시 채무 지도를 그려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악덕 사채업자처럼 자그마한 꼬투리를 잡아 죽일 듯이 악다구니를 쓸 게 아니라 지금껏 살아오며 남에게 진 빚을 인생지도 위에 한번 열거해보라는 것이다. 삼겹살 안주에 소주 한병을 기준으로. 갑자기 침묵이 흐른다. 모두들 마음속으로 열심히 채무 지도를 그리는 모양이다.50병을 갚아도 모자랄 사람부터 한병이라도 갚아야 할 사람까지 내 채무지도는 순식간에 빼곡해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