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채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영끌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아메바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기밀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토익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76
  • [기본을 지키자] 금융 신뢰 상실의 시대

    [기본을 지키자] 금융 신뢰 상실의 시대

    2011년 이후 금융업계는 신뢰 상실의 시대다. 회사채의 위험성을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팔아 수만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마케팅을 위해 고객의 개인 정보를 잔뜩 수집은 했지만 보관은 부실해 1억건이 넘는 고객 정보를 유출시켰다. 2차 유출은 없다던 장관들의 장담은 허언에 그쳤다. ‘내 돈’이라면 있을 수 없는, 부실한 검사가 횡행하면서 사기 대출 사건도 터졌다. 국민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금융기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소비자의 재산을 보호하는 신의성실이나 적합성의 의무를 망각한 채 소비자를 이익 추구 대상으로 삼은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1년 1월 4일 삼화저축은행부터 지난달 2일 해솔저축은행까지 2011년 이후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은 총 30개다. 이 중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한 저축은행이 25개로 여기에 2만 3838명이 8271억원을 투자했다. 토마토저축은행(4391명), 솔로몬저축은행(4029명), 한국저축은행(2731명), 경기저축은행(2181명) 등 4개 저축은행 피해자가 절반 이상(55.9%)을 차지한다. 가장 최근에 영업 정지된 해솔저축은행의 후순위 회사채 투자자도 955명이다.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한 저축은행 중 대영저축은행만 유일하게 자체 정상화에 성공해 투자자 231명이 손실을 면했다. 후순위 회사채는 담보 없이 발행사의 신용만 보고 발행되는 채권으로, 부도가 나면 회사가 진 빚 중 돌려받는 순서가 가장 뒤로 밀린다. 자금이 넉넉한 회사가 부도날 가능성은 적으니 회사 부도 시 손실이 불가피하다. 손해를 볼 위험성이 큰 대신 예상 수익률은 높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하지만 투자자 일부는 안전한 ‘은행’이 발행한 회사채라고 생각하거나 ‘설마’ 하는 생각에 여기에 투자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로 인정하거나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의 책임이 민사소송에서 인정된 경우 투자자들이 일부 금액을 돌려받기는 했다. 그러나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손실을 수년에 걸쳐 겪은 뒤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동양그룹은 2012년 상반기부터 동양증권을 통해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대거 팔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자산 관리에서 나름대로 명성이 있던 터라 고객들은 동양증권의 계열사 채권 판매에 별 의심 없이 채권을 샀다. 당시 일부 직원들이 채권의 위험성을 인지해 판매에 소극적이자 회사 차원의 압박도 가해졌다. 금감원은 2012년 검사에서 불완전판매를 발견했으나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동양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회사채와 CP 투자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해졌다. 투자 고객 수는 4만 1000여명에 1조 6000억원으로 저축은행 피해 규모를 뛰어넘는다. 이 중 지난 3월 말까지 금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2만 1260명으로 투자 고객 수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분쟁 조정을 신청한 피해자들 중 69.8%가 여성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4.4%다. 40대가 25.2%, 50대가 24.9% 등이다.이와 별도로 동양 피해자 2000여명은 집단 소송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법무법인 정률은 오는 10일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증권이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고객들과 사이가 좋았던 편이고 직원들의 친인척 등 지인 자금도 섞여 있는 상태라 피해자들이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올 초 발생한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 유출 건수는 1억 400만건이다. 일부 계층에 국한되던 피해 규모가 전 국민으로 확대됐다. 이 사태는 금융감독당국이나 해당 금융사가 검찰의 발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무기력함을 보여줬다.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와 2차 유출까지 확인되면서 고객 정보가 공공재가 돼 버린 현실을 확인해 줬다. 금융사들이 자사 마케팅을 위해 고객들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모아 놓고는 정보 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도 드러났다.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기금 마련이나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책 등에서는 신용카드사들이 굼뜬 모습을 보였다. KT ENS 사기 대출 사건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깐깐한 은행들이 기업들에는 허술하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KT ENS의 사기 대출 금액은 2800억원이다. KT EN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KT의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익집단화되기 힘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부처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조직 형태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제도와 감독 자체는 잘 갖춰져 있는데 과도한 밀착, 안일한 인식 등으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면서 “구두에 그친 소비자보호를 강제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6월 극장가 ‘19금 누아르’ 전쟁터

    6월 극장가 ‘19금 누아르’ 전쟁터

    6월 극장가는 핏빛 누아르 영화들의 전쟁터다. 지난 4일 개봉한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와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 12일 개봉하는 이민기·박성웅 주연의 ‘황제를 위하여’가 모두 액션 누아르를 표방하고 있다. 주로 범죄 세계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거친 욕망과 배신, 음모 등을 다루는 누아르 장르의 특성상 강렬한 액션 장면은 ‘기본’이다. 그런데 그 정도가 보통이 아니다. 3편 모두 19세 미만 청소년 관람불가(청불) 등급을 받을 만큼 강도가 세다. 15세 이상 관람가와 ‘청불’ 등급은 흥행 수입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이들이 ‘청불’ 등급을 마다하지 않고 강도를 높인 누아르로 탄생한 이유는 뭘까. 3편의 영화는 감상 포인트가 모두 다르다. ‘우는 남자’는 딜레마에 빠진 고독한 킬러, ‘황제를 위하여’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욕망을 쫓는 남자, ‘하이힐’은 여자가 되고 싶은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전의 누아르물에 비해 훨씬 거칠고 자극적인 액션 장면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특히 ‘우는 남자’와 ‘황제를 위하여’는 각각 권총과 칼을 이용한 액션 장면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타일을 중시하기보다는 날것의 투박함과 실감 나는 액션으로 강도를 한층 높였다. 극 중 주인공이 흑사회 3인방과 벌이는 아파트 총격전에서는 한 테이크에서 평균 200발 이상의 총알이 발사됐다. 불법 도박판, 사채업계의 이면을 그린 ‘황제를 위하여’의 표현 기법은 더욱 거칠다. 전도유망한 야구 선수였지만 돈 때문에 승부 조작에 가담해 인생의 바닥을 친 이환(이민기)이 조직에 가담하면서 본능과 욕망을 좇는 도발적인 이야기가 줄거리다. 밀폐된 모텔에서 이환이 조직원들과 벌이는 액션은 영화에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인데 어둠 속에서 조직원들끼리 칼로 찌르는 선혈 낭자한 혈투 장면은 슬로모션으로 한층 더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상준 감독은 “영화적 장치로 미화된 액션이 아닌, 날것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남자들의 실체 없는 욕망과 그들이 맹목적으로 쫓는 성공 끝에는 허무함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힐’은 감성 누아르를 표방했지만 내면의 여성성을 숨긴 지욱(차승원)이 겉으로는 완벽한 마초로 그려지는 만큼 초반부터 강렬한 액션이 스크린을 채운다. 칼, 총 등의 무기뿐만 아니라 생활 도구를 이용한 액션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장진 감독은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끊지 않고 액션의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준 것은 지욱의 외면과 내면이 부딪치고 폭발하는 감정에 몰입하게 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영화계에 이처럼 ‘19금’ 누아르가 쏟아진 데는 하정우·최민식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년) , 이정재·황정민 주연의 ‘신세계’(2013) 등의 흥행 성공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한 영화 홍보사 대표는 “두 작품이 ‘누아르=남자 영화’라는 공식을 깨고 여성이나 중장년 관객까지 끌어들인 선례를 보여줬다”면서 “전작들과의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19금으로 결정된 영화들이 많다. 감독들이 표현의 범위에 제약을 두지 않고 연출하다 보니 점점 더 수위가 세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누아르 영화는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많이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 ‘황제를 위하여’의 제작사인 오퍼스픽처스의 한 관계자는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이나 미국 2차 대전 이후 홍콩과 미국에서 자기 파괴적인 누아르 영화가 많이 제작됐다”고 말했다. ‘신세계’ ‘황제를 위하여’의 배우 박성웅은 “현재 영화계의 중추인 40대 남자 감독이나 배우들이 ‘영웅본색’ ‘첩혈쌍웅’ 같은 홍콩 누아르를 보고 자란 세대로, 누아르에 대한 동경이 큰 것도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누아르물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에 집중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최근 남성다움으로 포장된 과도한 폭력성이나 잔혹성만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짙다”면서 “누아르물이라고 탄탄한 극적 구성 없이 무조건 센 자극만으로 관객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짚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결정 이유는? 이건희 회장 병세 상태 맞물려 이재용 승계 가속화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결정 이유는? 이건희 회장 병세 상태 맞물려 이재용 승계 가속화

    ‘삼성에버랜드 상장’ ‘삼성에버랜드’ ‘이건희 회장 상태’ ‘이재용 승계’ 삼성그룹이 삼성SDS에 이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20여일 이상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에버랜드 상장 계획을 내놔 더욱 주목된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SDS와 함께 1990년대 후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용해 이 회장의 세 자녀에게 회사 지분을 배분할 때부터 미래 그룹 경영권 승계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이에 따라 이들 두 기업의 상장을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1%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두 딸인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41) 제일기획 사장도 에버랜드 지분을 8.37%씩 보유하고 있다. 삼 남매는 연내 상장을 앞둔 삼성SDS 지분도 나눠갖고 있다. 이 부회장이 11.3%, 나머지 두 명은 3.9%씩이다. 재계에서는 상장으로 양사의 자산가치가 높아지면서 세 자녀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크게 늘어날 것을 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버랜드와 삼성SDS를 삼성전자 등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에버랜드 상장 “상장 뒤 삼성 일가 지분 가치는?”

    삼성에버랜드 상장 “상장 뒤 삼성 일가 지분 가치는?”

    삼성에버랜드 상장 “상장 뒤 삼성 일가 지분 가치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에 상장한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최대 주주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삼성그룹 경영권 3세 승계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이 지난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상장 계획이 발표된 점도 주목된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 회장이 3.72%(9만 3068주)를 갖고 있고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25.1%(62만 7390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20만 9129주)를 보유하고 있다.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가치는 상장 후 2조 7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원을 적용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 1418억원,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3806억원, 이 회장은 1694억원이 된다. 이 부회장은 1996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주당 7700원(지분 매입금액 48억3천만원)에 사들인 만큼 지분가치 차액은 약 240배에 달한다. 이 부회장은 앞서 발표한 삼성SDS 상장 계획에 따라 15년 만에 투자액의 약 20배에 달하는 1조원 넘는 상장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87만 4312주)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이 부회장 등이 얻게 될 거액의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상장 차익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 매입과 상속세 재원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 일가 외에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삼성카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으로 18.4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뤄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사업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6월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패션부문의 핵심 육성사업인 패스트패션(에잇세컨즈)의 경우 공급망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스포츠·아웃도어 등 신규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조트부문은 해외 선진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돼 용인 에버랜드의 시설 확충과 이와 연계한 호텔 투자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건설부문은 조경,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등 친환경 기술 및 사업역량을 극대화하고 연수원, 호텔, 병원 등 특화 시장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급식사업(웰스토리)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대주주(44.5%)로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법의 지배를 통한 국가개조”/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기고] “법의 지배를 통한 국가개조”/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국민은 비리백화점 같은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근원적으로 척결하기 위해 제도적·법적 예방조치를 완벽하게 갖춰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국가개조는 5년 임기의 정부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세월호 침몰 참사 후 언론인 전문가들은 각양각색의 수많은 처방들을 내놨다. 참고될 만한 것들도 있었지만 정곡을 찌른 처방은 보이지 않았다. 민주국가에서는 점진적 국가개조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은 원점인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법의 지배’(법치주의)를 통한 국가개조다. 1987년 체제로 우리는 절차적 민주주의는 성공했지만 내공을 쌓는 실체적 민주주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실체적 민주주의는 ‘법의 지배’ 즉 법치주의의 생활화다. 1215년 마그나 카르타(大憲章)에서 비롯된 ‘법의 지배’ 원칙은 그 후 영국의 크롬웰 명예혁명과 미국독립혁명, 그리고 프랑스혁명을 거쳐 서구민주주의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흑백인종 등 150여개 민족을 하나의 용광로로 융합할 수 있었던 것도 민주주의 핵심인 법치주의가 생활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법 따로 현실 따로인 ‘유전무죄 무전유죄’관행이 뿌리깊게 똬리를 틀고 있어 법의 지배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정관재(政官財) 마피아’(입법, 사법, 행정 고위관료들과 재벌그룹)의 법과 일반국민들의 법으로 2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정관재 마피아’는 법 위에 군림하는 고려말 권문세족과 유사하다. ‘정관재 마피아’ 그룹은 권력과 금권의 돌쩌귀를 중심으로 회전문을 드나들면서 세습적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배후원인 제공자인 유병언 일가는 탈세, 횡령 등 범죄를 통해 1300억원대의 거대한 부정축재를 하고도 검찰을 조롱하듯 유유히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비리와 원전비리, 일부 재벌들의 부도 직전 사채 발행과 주가조작, 탈세, 횡령, 변칙상속, 수십조원대의 분식회계, 전관예우, 장관들의 상투적 위장전입과 부동산투기, 낙하산인사, 민간인에 대한 공직 진입장벽치기 등 헤아릴 수 없는 부패와 부조리가 ‘정관재 마피아’ 그룹의 구조적 적폐다. ‘정관재 마피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사면복권의 남발은 법의 지배원칙을 크게 훼손했다. 장자크 루소는 법은 약속이며 사회계약이라고 했다. 해가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지는 것이 자연규범인 것처럼 약속인 법규범도 이처럼 지켜져야만 문란한 국가기강과 사회질서를 똑바로 세울 수 있다.
  • [지금&여기] 중국에서 본 한국 과거의 데자뷔/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중국에서 본 한국 과거의 데자뷔/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얼마 전 취재차 들렀던 중국 충칭시에서 시내에 있는 신용대출회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중국인 여성 상담원은 하루 평균 20여명이 대출 상담을 받으러 온다고 했다. 갓 문을 연 회사치고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것은 공짜 물도 안 마신다’는 중국인들이 담보도 없이 돈을 내주는 신용대출회사의 문턱을 넘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돈을 빌리러 오는 중국인들이 혼자 오는 법 없이 꼭 가족이나 친구를 대동한다는 상담원의 말에서 아직 신용대출을 낯설게 여기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서는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이 아니면 은행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다. 담보 잡힐 집이나 재산이 없는 시장 상인, 농민들은 그래서 사채나 계를 이용했다. 지하경제에 의존했던 이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낸 것이 이런 신용대출회사다. 2008년 500여개에 그쳤던 신용대출회사는 6년새 7800여개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금이 8191억 위안, 우리돈 133조원이 넘는다. 돈이 많은 사람과 그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온라인 P2P 사이트는 800여개가 성행하고 있다. 돈을 더 쉽게 빌릴수록 생기는 문제는 돈을 더 많이, 더 쉽게 쓰게 된다는 점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근 10년 새 돈을 벌기 시작한 중국의 젊은이들을 ‘부채세대’로 불렀다. 신용카드와 소액대출을 자유롭게 쓰면서 빚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중국의 첫 세대다. 이들의 소비습관 때문인지 중국의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의 한 경제연구소는 중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2008년 30%에서 2011년 50%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 카드사태 때가 그랬다. 수입 없는 대학생, 무직자들에게 신용카드를 떠안겨 주자 그들의 연체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카드빚과 불어나는 대출금은 1000조원이 넘는 국내 가계부채의 큰 축이다. 중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된 신용 기반 대출과 소비가 최근에야 부채로 돌아오고 있다. 중국은 현재 국가 차원의 신용 시스템을 건설하고 있다. 개인에게 신용코드를 부여하고 금융, 납세 등 정보를 관리한다고 한다. 이제 막 본격적인 신용사회로의 전환에 시동을 건 중국에서 10여년 전 한국의 모습이 보인다. 신용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면 부채 위험은 필연적인 것일까. 신용사회 중국의 앞날이 궁금하다. sam@seoul.co.kr
  • 돈세탁 돕던 브로커에 2억 주며 “도피 주도하라”

    저축은행 사태 당시 고객 예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중국으로 밀항한 한주저축은행 전 총괄이사 이모(44)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밀항하기 위해 6000여만원을 들여 조선족 밀항 브로커와 연락을 취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고객 예금 174억원을 빼돌리고 중국으로 밀항한 한주저축은행 전 총괄이사 이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밀항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씨에게 2012년 2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국내 은신처와 도피자금을 제공하고 중국 밀항을 도운 사채 브로커 김모씨와 실제 밀항을 주도한 최모씨 등 5명을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밀항 브로커 백모씨, 화물선 선장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 등을 통해 중국 밀항 브로커인 일명 ‘장강’에게 6500만원을 건네는 등 화물선을 이용해 중국으로 도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평소 이씨가 횡령한 돈을 세탁해 주던 김씨는 최씨에게 도피·밀항자금으로 1억 8300만원을 건네는 등 밀항을 주도했으며 백씨와 선장 김씨 등도 밀항을 도운 대가로 1200만~3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신분 노출과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했고 출항 직전엔 이씨를 승용차에 태우고 약 2시간에 걸쳐 부산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며 출항지를 모르게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화 ‘황제를 위하여’ …강렬한 예고편 떴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 …강렬한 예고편 떴다

    영화 ‘신세계’에서 이중구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박성웅. 그가 액션 느와르 영화 ‘황제를 위하여’를 통해 더욱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는 부산의 불법 도박판과 사채업계를 배경으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냉혹한 세계에서 마지막 승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성웅은 극중 부산 최대 사채 조직의 대표 ‘정상하’로 선 굵은 카리스마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이번에 맡은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정상화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며 “신세계 때는 날이 선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맡은 정상화 역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오싹한 연애’, ‘연애의 온도’ 등 기존의 작품에서 보여준 순수하고 로맨틱한 훈남의 이미지를 벗고 강한 남자로 변신한 이민기의 연기도 기대된다. 그는 촉망 받던 야구선수에서 불법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부산 사채 조직의 황제 상하(박성웅 분)를 만나 냉혹한 세계에 발을 내딛는 이환 역을 맡았다. 이민기는 기존 느와르 속 캐릭터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개진할 정도로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정은 무술 감독이 “눈빛을 보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극찬할 정도로 다채로운 액션 장면을 멋지게 소화해 냈다는 평이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밀폐된 복도에서 30여 명의 남자들이 뒤엉켜 맞붙는 액션 장면은 물론, 세련된 영상미까지 더해져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황제를 위하여’를 연출한 박성준 감독은 “냉혹한 세상에 맞서서 정상에 오르려고 하는 두 남자의 거친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인간이 가진 본능적인 감정과 야망 그리고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물들의 강렬한 에너지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오는 6월 12일 개봉. 사진·영상=오퍼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일곱빛깔 악역 단숨에 그린 얼굴

    일곱빛깔 악역 단숨에 그린 얼굴

    22일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스무 번째 장편영화 ‘일대일’은 권력에 관한 영화다. 국가와 개인은 물론 개인 간의 잘못된 권력 관계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렸다. ‘일대일’은 여고생 오민주가 잔혹하게 살해되면서 범죄를 저지른 7명의 용의자들과 그에게 복수하기 위한 7인의 테러 단체 ‘그림자’ 요원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거칠고 직설적인 감독의 화법은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연극적인 요소가 진해졌다. 특히 주인공 오현을 비롯해 1인 8역을 연기한 주인공 김영민(43)이 돋보인다. 그는 ‘그림자’ 요원 7인에게 상처를 주는 7명의 악인으로 변신해 말 그대로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다. 2001년 김 감독의 ‘수취인불명’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이후 11년 만에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했다. “감독한테서 오랜만에 작품을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한편으론 반가우면서도 내심 ‘이번 작품은 또 얼마나 셀까’ 걱정도 됐죠. 역시 예상대로였어요. 권력은 누구에게 쥐여져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에 대한 감독의 철학적 질문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했죠. 전복된 권력 구조 속에서 나 또는 우리는 누구인가, 영화가 던지는 이런 주제에 공감해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극 중 오현은 오민주 살해 사건의 첫 번째 용의자로 ‘그림자’에게 고문을 당한다.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한다. 이후 그는 ‘그림자’의 수장(마동석)을 비롯한 7인의 정체를 파헤치게 된다. “오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죠. 세상에는 피권력자가 훨씬 더 많고, 오현은 무슨 일을 하든 반성 없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는 현대인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된 오현이 세상과 사람을 알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거죠.” 조직폭력배, 경찰, 국정원 등 다양한 권력의 이미지로 위장한 ‘그림자’ 7인은 용의자인 장성 등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 등 진짜 권력자들을 차례로 잡아와 죄를 묻는다. ‘그림자’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지니고 권력을 향한 분노를 지닌 평범한 사람들이다. 사장에게 인격 모독을 받는 자동차 정비사, 연애 폭력을 참고 사는 여자, 빚 독촉에 시달리는 실업자, 생활고에 찌든 영세 자영업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미국 명문대 졸업생 등은 우리 시대의 아픈 단면을 상징한다. 스크린 속에서 그는 여자를 때리는 동거남, 악덕 사채업자, 카페 종업원을 하대하는 손님, 직원에게 막말하는 사장 등으로 변신해 생활 곳곳에 도사린 권력자들의 다양한 얼굴을 대변한다. “촬영 이틀 전쯤 감독이 제게 그냥 7명을 다 맡아서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욕심도 생기더군요. 이런 역할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았으니까요. 7명이 공통적으로 그림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인물들인데, 모두 같은 악인이면서도 각각 다른 호흡으로 다르게 사람을 괴롭힌다는 점이 제 연기의 포인트였어요. ‘7인분’을 하루에 몰아서 촬영했어요(웃음). 대사를 외우기에도 바빴지만 각각 분장, 표정, 제스처를 다르게 하는 게 어려웠어요. 본능적으로 나온 에너지로 연기했던 것 같습니다.” “알아서 잘 하라”는 감독의 주문이 부담스러웠지만, 7명 모두가 그 자신 안에 들어 있다고 믿고 연기했다. 그는 “10여년 만에 만난 김 감독은 현장에서 카메라는 물론 미술, 소품까지 챙기는 등 에너지가 여전했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열린 영화”라는 말로 압축한다. 영화의 제목 자체를 상처받은 사람과 권력집단 또는 개인이 사회적 지위를 떠나 일대일로 만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거잖아요. 권력의 피해자들 역시 부당하게 내몰린 자신의 처지를 개인적 문제로 받아들인 채 동화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 섭렵하고 있는 그 역시 ‘열린 배우’를 꿈꾼다. “배우 고유의 색깔도 중요하죠. 하지만 작가나 감독과 충분한 소통을 하고 나면 어떤 캐릭터에도 스며들 수 있는 배우, 그래서 특정 색깔로만 설명될 수 없는 그런 연기자이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리츠 규제, 내년 상반기부터 대폭 완화

    부동산 투자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중 유동자금의 부동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부동산투자회사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내년 상반기부터 사모형 위탁관리리츠나 기업구조조정리츠를 설립할 때 영업인가를 받지 않고 등록만 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사모형 위탁관리리츠나 기업구조조정리츠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고 AMC(자산관리회사)가 투자·운용을 맡아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 위탁관리리츠와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자기관리형리츠는 지금처럼 인가를 받아야 한다. 영업 이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추가 사업에 대해서는 인가를 면제(개발사업은 제외)하고 신고만 하면 된다. 개발사업 투자도 자율화된다. 지금은 일반 리츠의 경우 총자산의 30% 이내에서만 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고, 개발 전문리츠는 총자산의 70% 이상을 개발사업에 투자해야 하는데 개발 전문리츠를 폐지하면서 이런 비율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익배당의무도 완화된다. 현금 배당뿐 아니라 주식·현물로도 배당을 할 수 있게 되고 자기관리리츠의 경우 의무배당 비율을 90%에서 50%로 완화해 자금 운용의 융통성을 높여 주기로 했다. 리츠가 사들인 주택 처분 제한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사채도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는 리츠의 진입·투자 운용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사후 관리·감독은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정부가 직접 리츠의 건전성을 감독하고 있지만 외부에 리츠 전담 감독기구를 설치해 감독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병권 토지정책관은 “법 개정으로 리츠의 설립·운용 절차가 간소화돼 투자자 유치가 쉬워지고 해외 부동산 투자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주가조작 혐의 추가 기소

    1조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재판을 받고 있는 현재현(65·구속 기소) 동양그룹 회장이 작전세력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동양시멘트의 주가를 조작해 1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277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 회장과 김철(39·구속 기소)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 회장과 김 전 대표는 주식투자 전문가들과 공모해 2011년 1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총 18만 2287회의 시세 조종성 주문을 냈다. 이에 940원이었던 동양시멘트의 주가는 4710원까지 올랐고 ㈜동양이 보유한 주식을 블록세일로 매도하는 수법으로 1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 회장과 김 전 대표는 동양네트웍스 직원 임모(37)씨 등과 공모해 동양시멘트의 주식을 담보로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277억원 상당을 챙겼다. 한편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이상화(48·별건 구속) 전 동양인터내셔널 대표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동양시멘트 주식 9억원가량을 사들이고도 소유 현황을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용인시 부도위기 도시공사에 629억 ‘수혈’

    경기 용인시가 재정난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용인도시공사에 629억원 규모의 시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12일 용인도시공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629억원 규모의 현금·현물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시청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 2곳 3830㎡(129억원)와 현금 500억원을 출자, 448%에 달하는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시 재정 투입으로 도시공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출자가 완료되면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163%로 낮아진다. 현재 도시공사는 시의회의 채무보증 동의를 받아 800억원(공사채 100억원 별도)을 일시 차입해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모면한 상태다. 시는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320%(안전행정부 권고 기준)로 낮추면 공사채 발행이 가능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출자를 위해 현재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며, 6~7월쯤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자가 완료되면 안전행정부에 공사채 발행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긴축 재정으로 올해 세수입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데다 지방세 수입도 늘어 현금 500억원을 편성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출자 추진과 함께 역북지구 내 미분양 토지 매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역북도시개발사업 토지 보상 등을 위해 빚을 내 사업을 추진하다 공동주택용지 토지매각에 실패, 시의회로부터 3600억원의 채무보증동의를 얻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아 우선 부도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연말까지 일시차입금 8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또다시 부도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덕수 2조 분식회계 주도

    강덕수 2조 분식회계 주도

    ‘샐러리맨 신화’로 불린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2000억원이 넘는 계열사 자산을 자신의 개인회사에 부당 지원하고 회사 돈 5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강 전 회장은 천문학적 규모의 분식회계를 통해 사기성 대출을 일으키고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관계 접대 리스트’를 비롯한 로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강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 홍모(62) 전 STX조선해양 부회장과 변모(61) 전 STX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9) 전 STX조선해양 CFO, 이모(56) ㈜STX 경영기획본부장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 STX중공업 전 회장인 이희범(65·LG상사 부회장)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권모(56) STX건설 전 CFO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2841억원의 배임과 557억원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2조 3264억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이를 이용해 9000억원의 사기성 대출을 일으키고 1조 7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도 있다. 강 전 회장의 계열사 자금 부당 지원은 STX건설에 집중됐다. STX건설은 강 전 회장과 자녀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포스텍(대주주 강 전 회장)이 소유한 개인회사다. 2005년에 설립돼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급성장했지만 2008년 이후 주택시장 침체로 기울기 시작했다. 강 전 회장은 2011년 STX에너지 등 계열사 11곳을 통해 STX건설 기업어음(CP) 1784억원어치를 사들이게 했다. 그러나 948억원이 미상환됐고 이는 결국 계열사 손해로 이어졌다. 아울러 2012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관련한 STX건설의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포스텍을 유상증자에 포함시켜 2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강 전 회장은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도 주도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액을 부풀리고 매출원가는 적게 잡는 수법을 동원해 재무제표를 꾸몄다. 이를 근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9000억원을 대출받고 회사채 1조 7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은행과 계열사의 실제 피해액만 각각 5514억원, 9772억원에 이른다. 강 전 회장은 페이퍼컴퍼니인 글로벌오션인베스트를 내세워 ㈜STX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금융권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자 포스텍 자금 240억원으로 대출을 갚았다. 자신이 소유한 포스텍 주식을 일본계 금융회사에 매각하고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매입 자금을 포스텍에 떠넘겨 302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과다 지급한 뒤 되돌려 받아 15억여원을 챙기고, ㈜STX로부터 32억원을 신용 공여(가불)받아 47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TX 측이 무역보험공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SH공사, 사업성 부풀려 공사채 발행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사업 수지를 부풀려가며 2000억원대의 공사채를 발행했지만 해당 사업의 적자액이 공사채 발행금액과 맞먹는 등 재정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고 감사원이 8일 밝혔다. SH공사는 2006년부터 4800억원 규모의 국민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2007년 당시 실제로는 287억원 적자인 사업을 96억원 흑자로 둔갑시켜 안전행정부로부터 2564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적자가 2538억원에 이르며 공사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감사원이 지난해 9∼10월 SH공사 등 13개 도시개발공사와 대전마케팅공사 등 11개 기타공사를 상대로 경영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SH공사는 2012년 3월 총사업비 9조 7000억원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로부터 공사채 발행을 승인받으려고 용지분양률과 수입액 추정치를 원래 예상보다 부풀린 사실도 적발됐다. 당초 계산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용지분양률 60%, 분양수입 6836억원이 예상됐으나 SH공사는 이 수치가 공사채 발행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을 알고 분양률을 96%, 수입을 2조 1000억원으로 과장했다고 감사원 측은 전했다. 이 밖에 경기 화성도시공사는 2011년 과장급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서류전형 1위 응시자를 탈락시키고 다른 응시자를 채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3년째 ‘한지붕 두가족’ 하나금융… 해외서부터 시너지효과

    3년째 ‘한지붕 두가족’ 하나금융… 해외서부터 시너지효과

    2012년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국내 금융계에서는 두 은행의 통합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엇갈렸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경영 아래 호된 시련을 겪어 온 외환은행 직원들은 다시 새로운 은행에 인수된다는 것에 대해 적잖은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합병 3년차를 맞은 현재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에 대한 전망은 우려보다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외환은행 내부의 반(反) 하나금융 정서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 초 대규모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로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 부문 합병 스케줄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여러 악재 속에서 느리지만 튼실한 준비 과정을 통해 결합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는 해외 시장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환 분야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과 통합하면서 하나금융은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해외 부문의 이익을 9배 늘리고 그룹 내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하나금융의 이런 자신감은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금융은 24개국에 현지법인 점포 83곳과 지점 및 출장소 22곳, 사무소 10곳 등 모두 129곳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96곳, 미주지역에 23곳, 유럽과 중동지역에 10곳 등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해외법인 및 점포 통합작업은 단순히 해외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 설립한 은행 현지법인과 하나금융 내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인센티브 중심에서 자회사 간 이익 공유를 하는 협업 문화가 있는 조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난해 5월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나대투증권에 연계 영업을 제안했다. 각 기업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결과 회사채 총 11억 위안(약 1812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외환은행 중국법인도 하나대투증권과의 공조를 통해 최근 중국 현지에서 큰 수확을 얻었다.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집해 거액의 비거주자(NRA) 정기예금을 신규 유치한 것이다.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중국법인은 중국 금융감독당국의 방침에 따라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중국 현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그동안 한국계 기업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펼쳐 온 외환은행 중국법인을 통합해 기업 중심의 로컬은행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과의 기업금융을 위주로 하는 방식에서 아시아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고객군을 대상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동시에 현지 소매(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화 영업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통합 법인인 ‘PT Bank KEB Hana’가 공식 출범했다. 하나금융 내 두 은행의 실질적인 첫 통합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통합 인도네시아 법인은 총자산 14조 6000억 루피아(약 1조 2590억원), 자기자본 2조 7000억 루피아(약 2350억원) 규모로 시작했다.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향후 10년 내 총자산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20위권 은행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하나·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는 국내에서도 차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직후인 2012년 3월부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고객은 두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를 공통으로 이용하면서 같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ATM은 하나은행이 3462대, 외환은행 2075대로 두 은행의 고객 입장에서는 모두 5537대를 같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하나·외환은행의 고객이 상대 은행의 ATM을 이용한 건수는 2012년 114만 4821건에서 지난해 509만 273건으로 4.4배가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와 외환 두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지금의 ‘투뱅크’ 체제에서도 ATM 공동 이용을 통해 하나의 은행을 이용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의 카드 부문에서도 양사의 네트워크를 공통으로 활용해 새로운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약 50만개인 하나SK카드의 가맹점과 220만개에 이르는 외환은행의 카드 가맹점을 공통으로 이용해 하나SK카드는 신규 가맹점 모집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외환은행은 하나SK카드에서 수수료를 받아 추가 수익이 생긴다. 네트워크 공동 활용을 넘어선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 부문의 통합은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하나금융은 당초 지난달까지 외환카드 분사작업을 마무리짓고 오는 9월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 초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외환은행의 은행과 카드별 고객 정보를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서버에 나눠 보관하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 부문의 합병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를 높이는 일”이라며 “본격적인 시너지 확보를 위해 원활한 합병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맞춤대출정보’가 서민금융 접근성 높인다

    ‘맞춤대출정보’가 서민금융 접근성 높인다

    급히 자금이 필요할 때 대부분의 서민들은 주거래은행을 찾는다. 하지만 저소득•저신용자들에게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게 사실. 한 번의 판단 착오로 불법 고리사채 등 사금융의 덫에 걸리는 순간 빚의 악순환은 시작된다. 이런 상황 속,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 김병기 서민금융지원팀장은 SBS 생활경제에서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사회적 기업인 한국이지론㈜은 지난 2010년부터 금융감독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불법사금융 피해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적 대출 중개기관이다. 이곳을 통하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이지론㈜은 금융소외계층 등 서민들의 사금융 수요를 제도권 금융으로 흡수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금융감독원 사회공헌단 및 은행을 비롯한 19개 금융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사용자가 대출 정보를 문의하면 각 금융회사별로 대출 가능한 금액과 금리를 제시하는 맞춤대출정보‘한눈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대출 희망자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는 이른바 ‘역경매방식’이다. ‘환승론’, ‘햇살론’, ‘희망홀씨’ 등의 상품을 가동하여 서민들의 든든한 금융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이 기업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사를 소개해 주는 것은 물론 무료 상담서비스에 금리 인하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서민들은 안전하면서도 금융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이 한국이지론 중개를 통해 대출이 가능한 금융회사를 현재 47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한다. 한국이지론 콜센터 인력도 50% 이상 확충해 오프라인 영업력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서민들의 대출사기, 불법고리사채 등 사금융권 대출 피해 예방을 위하여 한국이지론 홍보용 리플렛을 전 시중은행 창구에 비치하는 등 홍보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50만장의 리플렛을 제작하여 KB·신한·우리은행 등에 배부하였으며 각 은행의 전 영업점 서민대출창구에 리플렛이 비치 완료된 상태다. 한국이지론 이상권 대표는 “한국이지론은 어려운 서민들이 대출사기와 불법 고리사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것을 기업 이념으로 삼고 있다”며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어디서 대출을 받아야 할지 몰라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의 든든한 길잡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지론㈜은 2010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으며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인 843억 원의 맞춤 서민대출을 중개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도 295억원의 대출을 중개해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産銀, 동부특수강·동부제철 당진항만 인수키로… 동부그룹 구조조정 탄력

    産銀, 동부특수강·동부제철 당진항만 인수키로… 동부그룹 구조조정 탄력

    수개월째 지지부진했던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탄력받기 시작했다. 동부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백기를 들고 자산매각 방식을 맡기면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 당진항만을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은 지난 25일 산업은행 사모펀드(PE)부가 펀드를 조성해 동부특수강과 당진항만 지분 100%를 각각 1100억원과 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중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한 뒤 금융감독원에 펀드 설립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중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에 머뭇대던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동부그룹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개별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핵심 자산 매각 방식을 전적으로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보내면서부터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비슷하게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뭔가 하겠다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줬지만 동부그룹은 자구계획안을 냈는데도 몇 달째 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동부그룹이 항복 선언을 하자 채권단의 지원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신용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126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이 곧바로 집행돼 동부제철은 한숨 돌리게 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30억원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는 포스코가 유력하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는 상태다. 지난 24일 포스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승철 상무는 “동부그룹 자산의 가격과 가치가 괜찮아도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인수 가능성은 상당히 작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대규모 자구계획안을 내놓은 바 있다. 동부그룹은 핵심 자산인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등을 매각해 3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조 3500억원의 차입금을 2015년 9000억원 이하로 줄이고 현재 269%인 부채비율을 2015년까지 140%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위태로운 계열사들도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533.4%, 동부하이텍은 432.0% 등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부그룹 제조업 계열사들이 큰 문제인데 신속하게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다시 구조조정에 빨간불이 켜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그레그 스미스 지음, 이 새누리 옮김, 문학동네 펴냄)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월가(Wall Street)의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12년간 일한 저자가 풀어놓은 월가의 자화상. 유럽·중동·아프리카의 미국 에쿼티 파생상품 책임자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닷컴버블, 9·11테러,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며 유서 깊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뿌리가 헤지펀드의 영역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봤다. 2012년 더 이상 고객을 기만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회사를 떠나면서 뉴욕타임스에 월가의 관행을 폭로하고 골드만삭스의 조직문화를 비판하는 칼럼을 실어 파문을 일으켰다. 책은 칼럼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어간다. 월가는 비대칭적인 정보를 통해 투자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항상 지켜본다. 그리고 이들의 두려움과 탐욕을 이용해 100% 수익을 올린다. 이런 구조 속에서 투자자는 항상 지는 게임만 할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가 고객을 ‘멍청이’라 부르며 ‘흡혈 오징어’가 되어가는 과정, 직원을 실적에 따라 해고해 버리는 ‘행군명령’ 등을 생생하게 그린다. 400쪽. 1만 8000원. 콤플렉스(할 포스터 지음, 김정혜 옮김, 현실문화 펴냄) 오늘날 명사의 반열에 오른 세계적인 건축가를 ‘스타 건축가’(starchitect)라고 부른다. 최근 개관한 자하 하디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보듯이 이들의 작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프린스턴대 미술사·고고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미술 비평가인 할 포스터는 우리가 사는 도시를 대표하는 얼굴 또는 이미지 노릇을 하는 스타건축가들의 건축물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파헤친다. 저자는 렘 쿨하스, 노먼 포스터, 렌조 피아노, 리처드 로저스, 자하 하디드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건축가들이 펼쳐놓은 건축물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이미지 만들기’를 든다. 건축이 미술처럼 보이고, 미술이 점점 건축처럼 보이는 시대가 바로 우리 시대라는 진단과 함께 건축과 미술이 뒤섞인 콤플렉스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를 묻는다. 그는 이들 건축가의 작품이 지닌 또 다른 특징으로 ‘글로벌 양식’을 꼽는다. 공학적 성과물이기도 한 건축물들은 거대하며, 가볍고, 투명하고, 아이콘 성격이 짙지만 그 이면에는 교묘한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자리한다고 꼬집는다. 392쪽. 2만 8000원. 작은 한옥 한채를 짓다(황인범 지음, 돌베개 펴냄) 북촌에 이어 새로운 한옥 마을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촌 체부동에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가 12평짜리 고졸한 한옥 ‘어락당’을 마련했다. ‘서촌 파 교수댁 어락당 탄생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어락당의 대수선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직접 이 집을 세우고 만든 도편수, 즉 한옥 공사현장의 책임자가 6개월간 현장에서 남긴 메모 800여개와 수천장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한옥이 지어지는 얘기를 전한다. 저자는 독문학을 전공했으나 전공과 무관하게 1997년 목수에 입문해 사찰과 향교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신축 및 수리현장에서 일해 왔다. 사찰의 살림집인 요사채를 짓다가 2010년부터 서촌에서 한옥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 채의 한옥을 지으며 아주 기본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에 직면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전통과 현재의 괴리였다. 현대인의 일상에 들어온 한옥은 전통 건축의 장점은 존중하되 최적화된 살림집이어야 한다. 책에는 그런 고민을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풀어간 과정과 그 결과로 1930년대 도시형 한옥의 원형으로 되살아난 어락당의 탄생 과정을 담았다. 336쪽. 1만 8000원.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고미숙 지음, 북드라망 펴냄) ‘열하일기’ ‘동의보감’ 등 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소개해 온 저자의 근대성 탐사 보고서. ‘계몽의 시대’ ‘연애의 시대’ ‘위생의 시대’로 이뤄진 3부작은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 등 근대 계몽기 신문 매체를 주요 사료로 삼아 현재까지 한국사회에 남아 있는 근대적 삶의 양식이 어떻게 시작했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디지털 문명이 고도화한 현재에도 사람들의 의식은 여전히 20세기에 갇혀 있다며 근대성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1권 계몽의 시대는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을 다뤘다. 시간은 곧 돈이며 목표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삶이라는 의식이 기차의 운행방식과 닮았음을 보여준다. 2권 ‘연애의 시대’는 근대 계몽기 여성성과 연애 관념이 새롭게 만들어진 연원에 초점을 맞췄다. 3권 ‘위생의 시대’는 우리의 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위생 관념을 체화하고 청결 강박증에 빠졌는지를 계보학적으로 짚어본다. 각권 224~296쪽. 1만 3000~1만 4000원.
  • [뉴스 플러스] 산업은행, 동부제철에 1260억원 지원

    채권단이 ‘백기투항’한 동부그룹에 자금을 수혈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신용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126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은 이날 곧바로 집행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한고비를 넘겼다.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30억원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내놓았다. 김 회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 약 7%와 계열사 주식 일부도 내놓기로 했다. 동부제철도 인천공장의 부동산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산은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도 담보로 요구했지만 관철하지는 못했다. 동부그룹은 다른 담보 제공을 약속하며 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산은의 패키지 자산매각 방침 등에 반발하며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시간을 갖고 떼어 팔면 좀 더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채권단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시간만 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버티던 동부그룹은 금융 당국까지 압박에 가세하자 결국 자산 매각을 산은에 일임했다. 동부제철 등은 포스코 인수가 유력한 상태다.
  • 위기의 동국제강 2165억 유상증자

    위기의 동국제강 2165억 유상증자

    자금 부족과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동국제강이 대규모 유상증자로 위기 탈출에 나섰다.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 가운데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는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은 상황이 어려움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으로, 기존 소액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동국제강은 기존 발행 주식 6182만주의 43.7%인 27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고 23일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2165억원 규모다. 유상증자 물량을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공모하는 방식이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8020원이며 할인율은 25%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9일이며 신주는 오는 7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재무구조의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동국제강의 부채 비율(별도 기준)은 189.25%에서 167.78%로 낮아진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9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2500억원 외에는 대규모 자금 수요가 없고 이 또한 자체 보유 현금(등가물 포함 1조 2000억원)으로 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유상증자는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는 것이다.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기업 자금 조달의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꼽히는 유상증자를 했다는 것 자체가 기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기존 발행 주식의 20~30% 정도를 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44% 가까운 신주를 발행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기존 소액 투자자들로서는 발행 주식만큼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손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동국제강의 주가는 1만 155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50원 오른 상태다. 동국제강의 상황은 좋지 않은 편이다. 동국제강의 주력 사업인 후판(조선·해양플랜트 철강재) 생산은 조선업계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동국제강의 순이익은 2011년 65억원이었으나 2012년 2351억원, 2013년에는 118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주채무계열 42개 대기업에 포함돼 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대출, 회사채 발행, 마지막이 유상증자인데 동국제강이 그만큼 자금 조달이 어려웠다는 것”이라면서 “동국제강의 재무구조는 좋지 않은 편인 데다 후판 사업 전망도 밝지 않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그만큼 기업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