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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재무위 「실명제 보완」 질의·답변

    ◎“「반실명」 금융실무자 벌칙 강화를”/미성년자 계좌한도 왜 상향조정했나/법인·소득세율 95년 인하… 96년 시행 국회 재무위는 17일 홍재형재무부장관·김명호한은총재·추경석국세청장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금융실명제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한 보완책 수립을 놓고 여야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회의에서는 음성자금의 자본시장이탈 방지책,중소기업및 증시안정대책등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정상 경제까지 위축” ○…서청원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는 비실명자금의 포위에는 성공했지만 정상적인 경제순환까지 동결시키고 있다』면서 『일단 발표해놓고 파생되는 문제를 보아가며 그때마다 대책을 강구하는 정부의 자세는 신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서의원은 『국세청과 금융기관의 전산망 확보가 미흡해 자금출처조사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하며 『사전정보누출의혹과 관련,발표당일의 예금인출과 계좌변동상황에 대한 실태점검 용의는 없느냐』고 따졌다. ○“종합과세 앞당겨야” ○…김원길의원(민주)은 『실명제는 신경제 1백일계획에 앞서 실시됐어야 했다』면서 중소기업자금난 완화책으로 『사채에 의존하고 있는 자금조달부분을 1백% 제도금융권으로 흡수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김의원은 이어 『과거 금융기관의 자금조성을 위해 차·도명 형태로 개설된 계좌에 대한 금융기관의 적극적 비호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실명확인시 제시된 신분확인증명서의 사본을 확인한 실무자의 날인과 함께 금융기관에 비치토록 하고 명령상의 벌칙도 비밀보장규정위반과 동일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병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또 『화폐의 퇴장을 방지하기 위해 화폐교환을 실시하고 10일이내 지급제시조항을 엄격히 적용,자기앞수표의 퇴장을 막아야 한다』면서 화폐교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최근 파악이 끝난 사채업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보석류·서화·골동품·상가권리금·고가전세금등을 통한 자금은닉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경마장과 카지노를 통한 불법자금의 세탁을 막는 방안을 강구하고 소득세법 개정을 앞당겨 종합합산과세를 1년이라도 조기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소액채권의 소화를 위해 각 금융기관에 소액채권전담창구를 개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의원(민주)은 『경제체질을 바꾸는 획기적인 조치로 절차의 의외성과 충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등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의원은 『실명제가 반영되지 않은 신경제 5개년계획은 무의미하다』면서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손학규의원(민자)은 『실명전환확인기간을 단축하고 가·차명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소유분산을 촉진하는 대규모 비상장주식의 실명화 추진을 제안했다. 손의원은 『미성년자의 계좌규모를 7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한 이유를 밝히라』면서 『자금출처 조사대상을 30세이상 5천만원에서 15세미만 1천만원,40세이상 1억5천만원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손의원은 이어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의 상업어음에 대해 아무런 제한없이은행에서 할인을 해주는 방안을 고려할 용의는 없느냐』면서 『사채를 금융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이자소득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접 자금지원 절실” ○…유준상의원(민주)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6개월간 2배로 확대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한 변제가 많아지거나 장기화돼 신용보증기금의 공신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유의원은 또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진성어음의 1백% 할인등과 함께 중소기업공제기금의 긴급 확충및 93년도 출연분(2백20억원)의 조기방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유의원은 『금융기관 직원들의 권유에 못이겨 차명계좌로 세금우대소액채권·증권저축·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몇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고 했던 소액예금자들은 불안해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과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탈세혐의자만 실사” ○…답변에 나선 홍재형재무부장관은『5천만원 이상의 비실명금융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하는 경우 인적사항·사업내용·과거 탈세여부등을 고려해 자료를 조사한뒤 증여및 탈세의 혐의가 짙은 사람에 대해 소명자료를 요구,실사하겠다』고 말했다.홍장관은 그러나 『비실명자금을 유인하기 위한 장기채권의 발행은 비실명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실명제의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장관은 세제개편에 관해 언급,『법인세·소득세·상속세의 인하는 과세자료가 양성화되는 94년에나 가능하다』면서 『긴급명령에서 적시한대로 95년에 세법을 전반적으로 개정해 96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장관은 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금및 소액 자기앞수표가 정상적인 금융시장에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화폐교환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의원의 주장에 관해 『계획도 없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 세정의 합리화(「실명경제」 열리다:4)

    ◎“세원 은닉 불가능” 공평과세 실현/97년까지 전산망 완비… 탈세 등 불법 손금보듯/종합소득세 대상 8백만명 추정… 인력충원 과제 금융실명제 이후 서울 수송동 국세청 본청과 전국 세무서의 민원봉사실은 자금출처 및 세무조사와 관련,연일 문의전화로 북새통이다.실명제의 충격과 파문은 금융기관에서의 실명전환 자체보다도 그에 따른 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조사등 국세청의 서슬퍼런 조치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전화문의 연일 빗발 지난 12일 실명제가 전격적으로 발표된 이래 실명제의 뒷일을 책임져야 할 국세청은 엄청나게 바빠졌다.실명제 성패와 밀접한 관련 있는 국세청 직원들은 실명제의 후속대책과 부작용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연일 밤샘을 하다시피 한다. 실명제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다소 공허하게 들렸던 공평과세,형평과세를 이루는 획기적인 제도이다.의사·변호사·인기 연예인 등 자영 사업자와 부동산 투기 등 음성 불로소득자,룸살롱·고급 요정등 호화 사치성 향락업소는 높은 수입에 비해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 대표적인 분야였다.수입이 노출되는 월급쟁이들만 꼬박꼬박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낸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실명제로 사정은 달라졌다.자신의 이름으로 거래하는 실명제는 지하경제와 불로소득자를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다.검은돈이 없어지게 된다는 뜻이다.특히 국세청의 전산망이 완벽하게 갖춰지는 오는 97년부터 이자 및 배당에 대한 종합과세가 이뤄지면 「가진 자」의 세금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이 때부터 국세청은 개인별 이자와 배당소득까지도 훤히 파악하게 된다.현재도 『각 가정의 숟가락 숫자까지도 알고 있다』는 정도로 막강한 국세청의 전산망은 더욱 확대된다.실명제로 재벌이 부를 세금 없이 자식에게 상속·증여하는 것도 어려워졌다.가명계좌가 없어지고 97년부터 종합과세에 따라 차명계좌도 없어지게 될 것이므로 그만큼 금융추적 조사도 한결 수월해진다.탈세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현재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는 대략 국민총생산의 15% 정도인 35조원 내외로 추정된다.이 엄청난 자금에 대한 세금추징이 그만큼 쉬워진다.그동안 세금을 제대로 내던 봉급생활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다. 국세청 이건춘 재산세국장은 『자금이 왜곡되는 현상과 투기자금화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조사국의 한 관계자는 『실명제로 세무조사가 쉬워졌다』며 『그동안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채업자들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채업자 본격조사 실명제로 조사가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97년까지는 차명계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조사국의 다른 관계자는 『조사를 나가면 은행에서 고객을 위해 가명 및 차명계좌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며 『종전에 5천달러 이상의 외화를 팔 때 은행에서 매각 결과를 통보해 주지 않아 애를 먹은 적이 많다』고 금융기관들의 비협조를 지적했다. 명의신탁을 통한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부동산특별조사반·음성소득자 조사반 등 각 조사팀이 탈세를 찾는데 주력하지만,법망의 허점을 노리며 탈세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머리」도 만만하지 않다. 실명제로 일거리가 폭주한 국세청의 다른 과제는 인력문제다.실명 전환기간에만 은행으로부터 넘어올 통보건수도 수십만건이 될 전망이다.이를 빠른시일 안에 검토하는 것도 쉽지 않다.또 올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2천6백건의 부동산거래가 이뤄지는 현실에서 국세청의 한정된 인력으로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올 상반기 중 본청이 조사한 부동산 투기자는 2백17명 뿐이었다. ○1만명이상 늘려야 국세청은 종합과세가 시행되는 97년에는 직원이 현재의 1만7천명에서 3만명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전망한다.종합소득세 신고자가 8백만명으로 현재의 95만명에서 거의 10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하튼 실명제로 과세자료의 대부분이 투명하게 노출돼 공평 및 형평과세라는 세정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그동안 과세대상에서 빠져있던 세금의 사각지대로부터 많은 세금을 거둬 대다수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목표가 훨씬 가까워지는 셈이다.
  • 증권금융 간부 86억 챙겨 도미

    증권금융 간부가 거액의 고객 예금을 빼내 해외로 달아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주)한국증권금융의 저축추진부장 박종덕씨(47)가 고객인 김모씨(46·H기도원장)등 기도원 관계자 28명의 환매채 통장에서 86억8천2백만원을 빼내 지난 5일 미국으로 도망갔다.박씨는 지난 86년 6월부터 김씨 등이 맡긴 인감을 이용,이들의 예금계좌에서 통장없이 돈을 빼내 공모주 청약예금에 투자하고 기업이나 사채업자를 대상으로 돈놀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금융은 사채업자인 장모씨가 빚을 갚지 못한 박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승소한 뒤 지난 10일 서울 민사지법으로부터 박씨의 퇴직금에 대한 압류명령이 송달되자 조사에 착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 수표발행 격감…은행예금도 기피/실명제 이틀째…금융·재계등 움직임

    ◎금값 연일 폭등속 매물마저 사라져/시중 현금통화 1천7백억원 급증/CD·일부 국공채만 소폭 거래 재개 금융실명제 실시여파로 은행에 예금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사채 및 채권시장이 거래가 거의 끊기는 등 금융시장의 마비상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등 일부 국공채의 거래가 소폭으로 재개됐다. 현금선호경향으로 자기앞수표 발행이 감소하고 현금의 은행예입기피현상이 나타나 은행수신이 격감하면서 시중의 현금통화가 1천7백억원이 늘어났다. 한은은 고객들의 예금기피현상으로 은행들이 자금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은행보유 국공채를 사들이는 환매채(RP)조작을 통해 1조4천억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풀었다.한은의 화폐발행액은 2천5백70억원이 늘었다. ◎…일선은행창구는 재무부가 마련한 「금융실명거래업무지침」이 배포됐으나 실명제의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 당국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의 적지않은 혼선이 빚어졌다. J은행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 보유자가 기한내에 실명을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한재무부의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영업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영업이 끝날 무렵 은행등 기관들이 매물이 있는지를 타진하기 시작해 거래가 소량 이뤄졌으나 평일의 10%수준에 불과했다. 은행보증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13.95%,기타 보증채는 연 14%를 기록,각각 지난 12일보다 0.4%포인트씩 올랐다. ◎…서울 명동과 강남일대의 사채중개업소들은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전주들이 자금을 거둬들이고 나타나지 않아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사채업자들은 이같은 마비상태가 내주초까지 이어질 경우 제도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영세중소기업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금사에도 예탁금인출에 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C투금사의 경우 토요일인 이날 상오동안 예탁금인출절차만 묻는 문의전화가 평일보다 40%정도 늘어났을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투금사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차·가명계좌의 예탁금을 인출할 경우 얼마만큼의 세금을 추징당할지를 문의해왔으며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을 만류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전국의 부동산거래가 사실상 얼어붙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명제실시이후 주택과 토지등 부동산거래가 거의 중단돼 전국의 중개업소가 개점휴업상태. 아파트밀집지역인 강남 신반포의 경우 이틀째 거래가 전혀 없는 중개업소가 대부분. 나머지 지역에서도 매도에 관한 문의는 다소 있으나 매입문의가 전혀 없어 실제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강남 신반포 코리아부동산의 경우 문의전화는 많지만 전망을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었고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실명제실시이후 매수분위기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골프장 및 콘도회원권의 경우 거래가격은 보합세로 아직까지 별영향이 없다. 회원권중개전문업체인 부광사 관계자는 『골프 및 콘도회원권이 법인이름으로 구입이 가능해 인기있는 매수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골프회원권시장은 매물이 더욱 귀해지면서 오히려 위축된 느낌』이라고 전했다.콘도회원권도 매기가 전혀 없는 휴가철이어서 거래가 거의 없다. 앞으로 한양·코리아·서울·뉴서울 등 5천만원대이상의 골프회원권은 자금출처조사를 받는 액수여서 거래가 거의 없겠지만 2천만원대의 회원권과 1천만원미만의 콘도회원권은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이 오를 전망. ◎…귀금속상가는 금융실명제 발표이후 가장 민감한 반응.첫날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금값은 이튿날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여전히 강세.중구 소공동,종로구 예지동일대 귀금속상들은 보관이 간편하고 현금가치가 있는 금의 특성상 금수요가 폭발할 것을 예상하고 물량확보에 나서 금값상승을 부채질. 14일 금값은 전날에 비해 5%가량 올라 도매로 돈쭝당 4만3천원대,소매로는 4만7천∼4만8천원.귀금속판매상들은 『금값이 시시각각 오르고 있다』며 『멀지않아 소매가가 5만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감독원은 14일 증권거래관련규정을 보완,주식인출자금이 5천만원을 넘을 경우 국세청에 인출자의 명단을 통보토록 돼 있으나 주권을 빼갈 때는명단통보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는 명단통보가 주식시장에서 인출된 자금이 실물투기나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기 때문에 실물인 주권을 인출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유권해석에 근거. 증감원은 이날 이근수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금융실명제증권실시단」을 구성했다. ◎…증권업협회(회장 연영규)회장단은 이날 재무부를 방문,증시붕괴를 막기 위해 실명으로 전환된 주식계좌가 소액주주일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면재해줄 것과 지난 6월말로 시한이 끝난 근로자 주식저축을 부활시키고 저축불입금한도도 확대해줄 것을 요청. 또 종목당 10%인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상향조정하고 증권사의 자금지원을 위해 활용되는 신종 환매조건부채권(RP)의 매매제도를 개선해줄 것도 건의. ◎…증권사들은 주가폭락에 따른 신용매물압박을 덜기 위해 현재 30∼90일인 신용공여기간을 최장기간인 1백50일로 연장키로 결정. 이는 13일현재 고객들이 주식을 외상으로 매입한 신용융자잔고인 1조6천2백77억원이 주가폭락으로 담보부족상태에 도달,한꺼번에 쏟아질경우 증시가 회생불능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
  • 사채업자 세무조사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14일 『실명제로 사채업자의 가명 및 차명계좌가 실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을 세무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채업자들은 현금거래를 하는데다 가명 및 차명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세원포착이 어려워 그동안 세무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실명제로 사채업자의 소득원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세무조사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 선택의 정당성(「실명경제」 열리다:1)

    ◎「부의 편중」해소 큰걸음 시작/검은 돈 30조 양지로… 산업자금 기대/조세 시효 5년간 10조원 세수 증대/은행거래 단기적 불편은 국민이 분담해야 할 고통 마침내 김융실명제 시대가 열렸다.지난 82년과 90년 두차례나 정치권과 재계의 반발에 밀려 빛을 못보고 사장됐던 실명제가 문민정부에서 꽃봉오리를 터뜨린 것이다.오랜 산고의 아픔으로 그 결실은 더욱 값지다. 그동안 음지를 떠돌던 떳떳하지 못한 검은 돈들은 당분간 장롱안을 맴돌겠지만 결국 은행으로 돌아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개발시대를 거치면서 관행으로 묵인되던 가진 자들의 부정부패의 여지는 사라지게 됐다.금융거래와 경제활동에서 정치권력과 손잡고 온갖 불법·탈법으로 비자금을 조성,정치자금과 부동산투기 등으로 쓰이던 눈먼 돈들이 대명천지로 나오게 된 셈이다.맑고 깨끗한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굳게 다져졌다. 흔히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계의 지도층과 의사·변호사등의 고소득 전문 직업층,사채업자·큰손으로 불리는 전주들의 지하자금 파이프에햇볕이 비침으로써 숨을 곳이 사라졌다.언제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벌었는지를 국민들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상위 5% 계층이 전국 2천5백만필지의 민간소유 토지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서 드러난 부의 편재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실명제는 경제정의 실현을 앞당기고 장기적으로 경제회복을 가져오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그 정당성에 의심을 품을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다. 실명제의 실시는 당분간 지하경제의 위축을 불러와 경제활동과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경색을 가져올 것이다.그러나 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다만 금융거래에 따른 다소의 불편만이 있을 따름이다. 또 검은 돈들이 일부 경제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금씩 떨어지던 과실이 사라짐으로써 당분간 소득 및 소비생활에서 느끼던 체감경기는 하강곡선을 그을 전망이다.그러나 이는 국민모두가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인 동시에 분담해야 할 고통이다.정부가전격적인 실시를 발표한 것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얼굴을 드러낼 돈들은 얼추 30조원 안팎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이 2백35조원임을 감안하면 13% 수준이다.은행등 전국 4백50여개 금융기관의 1만여 점포에 개설된 가명계좌 수는 총 1억8천만개의 0·7%정도인 1백20만개이다.특히 은행의 가명계좌 수는 1백만9천여개이며 이중 15%인 15만6천여개는 1억원을 넘어 그 총액만도 15조원을 웃돌고 있다.한 당국자는 『모든 금융기관의 가명계좌당 평균 예금액은 1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전 국민의 3%인 1백만명 정도가 거대한 지하자금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거대한 지하자금을 양성화시키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없애 기업의 투자를 부추김으로써 장기적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세수증대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당장에 세수증대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돈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많이 거두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예컨대 30조원의 가명자금이 조세소멸 시효인 5년동안에 전부 실명화돼 그동안 물지 않은 소득세를 증여세 최고한도인 60%까지 문다고 가정할 때 세수증대 효과는 10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사채업자나 큰손등으로부터 급전을 빌려쓰던 중소기업들의 일시적인 자금난이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부동산투기도 적잖이 예상되나 당국의 후속조치로 더이상 귀금속·골동품등에 대한 실물투기가 극성을 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2∼3개월 동안이 금융실명제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부작용을 극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과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금융실명제가 사정과 함께 문민정부를 지탱해주는 금융개혁의 꽃이자 열매이기 때문이다.
  • 은행·증권사 고객상담 “북새통”/실명제 첫날

    ◎업무 폭주… 전산망 마비 소동/금값 뛰고 금고구입 문의 쇄도/사채시장은 “볼장 다봤다” 허탈 평온한 듯한 겉모습속에 엄청난 파고를 동반하게될 우리 경제의 앞날을 점치는 분주함이 교차된 하루였다. 충격적인 금융실명제실시가 발표된뒤 하룻밤을 지낸 13일 많은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이제도가 몰고 올 파장을 분석하는 등 흥분된 분위기속에서도 당장의 생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점등을 의식한 듯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무준비관계로 이날 하오에야 문을 연 은행·단자·증권회사등 제도권 금융회사는 한꺼번에 몰려든 고객들의 예금인출요구및 문의에 응하느라 눈코뜰새 없었으며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전산망이 마비돼 한때 업무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또 화랑·골동품상·보석상등 역시 이 제도의 실시로 지하금융권의 자금을 흡수,활기를 띨것으로 기대하면서 나름대로의 고객유치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은행 및 증권시장◁ 이날 전국의 은행,단자회사및 증권회사등에는 아침부터 현금인출방법등의 변화와 투자요령,주식시장전망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빚발쳤으며 하오 개장사실을 모르고 아침에 나온 일부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은행,증권회사는 창구등에 전담 상담요원을 배치,고객들의 문의에 응했으나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않아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적지않았으며 「동창회,친목회등으로 조성된 자금은 어떻게 하느냐」「남편통장을 부인이 관리하는 경우는 어떻게 사용하느냐」등의 문의가 잇따랐다. 이날 상오 하나은행 서울 태평로 지점에는 한중소기업인이 『실명제에 따른 사채시장의 붕괴로 더이상 자금조달을 하기 어려워졌다』며 자진해 부도신청을 내기도 했다. ▷사채시장 및 부동산업계◁ 부동산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전망속에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부동산구입자금에 대한 철저한 추적과 토지거래허가지역 확대로 경기가 당분간 위축될것으로 본다』고 우려를 표시했고 또다른 사람들은 상가등 비교적 법적제재가 약한 부동산에대한 투자는 오히러 활기를 띨 것이라며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서울 명동과 강남일대의 사채업자들은 재산공개파동이후 위축돼온 사채시장이 이제 완전히 발붙일 곳을 잃었다며 허탈해했다. ▷귀금속상가◁ 서울명동·종로·강남·인사동등의 귀금속상가 등은 이번조치가 이들 업계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업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등 오랜만에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또 금고제조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청계천등에는 금고의 종류와 시세등을 묻는 전화등이 빗발쳐 금융제도개편때마다 누려온 특수에 나름대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값은 이날 전날보다 돈쭝당 5백원이 오른 4만1천5백원에 거래됐으며 앞으로도 조금 더 오를 전망이라는게 업자들의 분석이다.
  • 사채업자 세무조사 강화/국회제출 자료/음성 자금거래 집중 추적

    큰손으로 불리는 사채업자와 사채시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화된다. 국세청은 9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앞으로 사채시장에 대한 정보수집 및 내사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음성적인 자금거래로 세금을 탈세한 사실이 나타나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국세청은 지난 83년 K모씨와 B모씨등 유명한 사채업자를 세무조사,세금을 추징한 뒤에는 사채업자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사채업자와 사채시장에서는 자금거래가 비밀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탈세증거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면서 『조사인력의 노력에 비해 세금추징 실적이 너무 적기 때문에 그동안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채시장을 비롯’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이루어지는 지하경제의 비중은 GNP(국민총생산)의 약 30%선에 이른다는 추정이 있을 정도로 지하경제의 규모는 엄청나다.이필상고대교수는 『지하경제로부터 세금을 제대로 걷는다면 일반 국민들의 세금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며 지하경제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화되어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 CD위조범 내연처/공항서 연행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 김학의검사는 6일 1백70억원어치의 위조CD(양도성예금증서)를 매각한 뒤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있는 이광수씨(42·사채업자)의 내연의 처 추윤임씨(25)를 김포공항에서 붙잡아 이씨와의 공모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추씨는 지난달 30일 뉴욕 한인타운에서 이씨및 이씨의 처(38)와 함께 말다툼을 벌이다 현지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먼저 풀려난 뒤 귀국하는 길이었다. 한편 이씨는 법무부에 의해 여권이 무효화된 뒤 불법체류자로 간주돼 현재 미연방수사국에 신병이 넘겨져 있으며 이민국 재판을 건친뒤 한국으로 강제출국될 예정이다.
  • 사채금리 계속 하락/공금리수준에 접근

    사채금리가 계속 떨어져 공금리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명동시장의 주요 사채업자들이 제시하는 평균 사채금리는 월 1.14%로 작년말의 월 1.43%보다 0.29%포인트 떨어졌다. 이를 연리로 환산하면 13.68%로 작년말의 연리 17.16%에 비해 3.48%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며,한국은행이 사채금리에 관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89년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채금리가 이처럼 속락하는 것은 자금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다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은 모두 보다 금리가 싼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조달하기 때문이다. 예년의 경우 4월 하순에는 부가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이 겹치고 연초에 계획을 세운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중의 자금사정이 빠듯해지고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었다.
  • 지점장 자살사건 관련/약속어음 인도 청구소/상은,김기덕씨에

    한국상업은행은 31일 이 은행 전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과 관련,롯데쇼핑이 발행한 1백50억원짜리 약속어음을 가지고 있는 사채업자 김기덕씨(44·재판 계류중)를 상대로 약속어음 인도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했다. 상업은행측은 소장에서 『지난해 10월30일 롯데쇼핑이 발행한 약속어음 4장(3백억원 짜리)을 할인매입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약속어음의 적법한 소지인인데 당시 지점장인 이씨가 불법으로 가지고 나간 뒤 반환하지 않은채 자살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 “의사·변호사·자영업자/세금 철저히 부과토록”/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의사,변호사,사채업자등 자영사업자나 재산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여 일반 근로소득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낸다는 인식이 없어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홍재형재무장관으로부터 올해 재무부 업무부고를 받고 『깨끗한 정부와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무행정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중소기업 지원책을 강화하는 것이 침체상태에 있는 경기를 조속히 회복하고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배양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이 이제는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금융지원제도를 대폭 단순화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이미 발표된 규제완화시책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금융부문에 대한 사정활동과 관련,『사정활동이 결코 경제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되며 「꺾기」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금융자율화 등을 통해 그런 관행의 발생소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여 경리 살인강도/차세일즈맨 영장

    서울남부경찰서는 15일 K자동차 개봉영업소 영업사원 방윤식씨(26·서울 구로구 시흥5동 218)에 대해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씨는 지난달 18일 상오10시50분쯤 구로구 시흥1동 114 사채업자 사무실인 「삼일통상」에 찾아가 『신용카드로 돈을 빌리러 왔다』며 혼자 업무를 보고 있던 경리사원 김정숙씨(21·여)를 전깃줄로 목졸라 숨지게 한뒤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9장과 현금 40만원등 1백3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방씨는 지난해 12월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1천여만원을 유흥비로 탕진한 뒤 이를 갚지 못해 고민해오다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 실명제 없는 개혁은 허구/곽상경 고려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새정부가 깨끗하고 정직하면서 국가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깨끗하고 정직하게 될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많은 개혁조치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것이 금융실명제 실시다.속이고 감추고 탈세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제도로서 금융실명제는 꼭 실시되어야 한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고 개혁을 한다는 것은 완전히 허구다.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첫째 돈과 관련하여 감추고 속이고 탈세하며 지하에서의 불법 고리폭리를 제도적으로 막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와 책임이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는 정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더럽고 비겁하고 음흉하여 믿을 수가 없다.더욱이 금융실명제를 실시한다고 분명히 약속하고 실시하지 않는 것은 극심한 불신을 조성하게 된다.둘째 실보다 득이 훨씬 더 크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 지하경제가 위축되고 자금이 양성화되면서 제도금융으로 흡입되어 자금순환과 수급이 개선되고 금융부담이 줄어지는 금융정상화 효과가 클 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상속세,증여세,종합소득세 등 세수가 늘고 과세와 징세의 형평이 크게 높아진다.부정부패,악성투기,사기 및 범법행위 등을 추적,적발하면서 원천적인 미연의 방지에 효과가 크다.이러한 효과에 비해 부작용은 초단기적이고 미미할 것이다.극소수의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사채업자들의 활동위축에 따른 일시적 금융거래 혼란,경과조치에 따른 약간의 탈세와 부당한 혜택 등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일시적 과도기 현상에 불과하고 경제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 할 것이다.백효일실이 될 것이다.셋째 대다수 국민이 원하고 약속을 했으니 꼭 실시해야 한다.실명을 사용하는 국민은 90%를 넘고 가명을 쓰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10%미만으로 소수에 불과하다.정직한 사람은 정직한 제도를 바란다.정직한 실명금융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 정부가 약속한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불신받고 불신받는 정부는 무엇을 해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가 없다.넷째지금이 금융실명제 실시의 적기이다. 경제가 바닥에서 상승국면으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충격과 혼란이 가장 적을 시기다.새정부가 새분위기를 조성하며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국민의 지지가 가장 높고 거부반응이 가장 낮은 때다.특히 소득수준이 1인당 GNP 7천달러를 넘으면서 구조적 변화와 인식의 변혁이 심한 지금,선진화에 대한 가장 필요한 역사적 사명이다.이러한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된다.끝으로 국제적 위상을 위해서도 금융실명제는 실시되어야 한다.일본을 제외한 모든 선진국이 실시하고 있고 우리나라 수준의 모든 중진국과 후진국도 실시하고 있다.개방화와 국제화로 선진국이 되기 위해 발전을 갈구하는 우리가 모든 선진국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 참다운 선직국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신뢰가 구축된 사회,떳떳한 국민,존경받는 국가가 되어 선진국과 어깨를 겨루는 민족이 되기 위새서도금융실명제는 실시되어야 한다.최근 최고의 권력과 재력을 갖춘 집안이 미국에서 금융법규를 위반하여 거액을 몰수당하고 막대한 벌금을 물게된 망신은 금융실명제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는 정직한 국가와 금융실명제실시를 약속했다가 팽개친 사회의 대조적인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국가적 망신과 민족적 수치를 드러내보인 한심한 현실이다. 금융실명제는 조건없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실시되어야 한다.조건이 붙고 시기를 놓치면 실시가 어려워지고 대통령의 5년임기 동안에 형식적인 실시에 그칠 수 있다.따라서 대통령의 의지와 실무책임자의 사명감 그리고 정부의 일사불란한 협조가 과감하게 실시되어야 한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 다른 개혁은 더욱더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다.문제는 통치자가 역사적인 국가의 개혁을 단행하는데 있어서 사사로운 것을 물리치는 용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새시대는 용기있는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다.
  • “3천억대 차관 대출” 사기단 검거/14명 구속·4명 수배

    ◎유명기업인 꾀어 부동산 담보/영화배우 김지미씨 등 6명 피해 청와대관계자를 사칭,유망기업체대표 등에게 외국도입 차관을 특혜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부동산담보 서류를 넘겨받아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리려 한 사기단 1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김대웅부장검사·김윤성검사)는 19일 이강수씨(45·서울 도봉구 창1동 316)등 1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남상신씨(53·부동산중개업·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3동 140)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체대표등 6명에게 『청와대 지시에 따라 대출금의 25∼30%를 정치자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외국차관을 장기저리로 비밀리에 대출해 주고 있다』며 1인당 25억∼2천5백억원씩을 특혜대출해 주겠다고 속인뒤 이에대한 담보로 부동산관련 서류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모두 3천5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담보서류로 확보해 이를 사채업자에게 맡겨 거액을 대출받으려다 검거됐다. 이씨 등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은 ▲한독(사장 심명기·시계제조업체) ▲에메랄드호텔(회장 이종담) ▲삼지무역(대표 김광선) ▲구정골프(대표 이제건) ▲영화배우 김명자씨(예명 김지미) ▲황병호씨등 4개 기업체대표및 개인 2명이다. 이씨등은 청와대관계자를 사칭,D종합개발의 한독소유 인천매립지 30만평 특혜매입을 알선하다 실패하자 한독을 상대로 2천5백억원을 20년거치로 대출해주되 정치자금·은행예치금·재무부기금 등을 공제한 8백40억원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부동산담보서류를 넘겨 받았다는 것이다. 또 영화배우 김씨는 지난12월 중순 자신의 영화사인 지미필름이 적자로 자금운영이 어렵자 대전시 은행동에 있는 부동산 4천여평을 담보로 90억원의 자금을 대출받기로 하고 부동산서류 일체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구 서린동 서린호텔 객실을 빌려 대출관련 사무실로 이용하면서 청와대파견 면책자금담당총책,대출결정책임자,연락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안각서까지 받아내면서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 가짜CD 사건관련 김기덕씨 보석 허가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정호영부장판사)는 18일 가짜 양도성예금증서(CD)사건과 관련,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사채업자 김기덕피고인(43·기민건설대표)의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김피고인이 자살한 상업은행 이희도명동지점장의 부탁을 받고 공CD 매각등을 주선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지점장의 비행및 자살에 직접 관여했다고 볼수없다』고 보석이유를 밝혔다.
  • CD위조범 재산 미 반출 협조/은행간부·동서 등 8명 구속

    ◎이광수소유 현금 등 95억 압수 서울지검 특수1부(이종찬부장판사)는 12일 해외도피중인 양도성예금증서(CD)위조범 이광수(41·사채업자)·황의삼씨(54·〃)의 국내재산을 국외로 반출하거나 가족들을 출국시켜 도피행각을 도와준 유재덕씨(33·월드아이디엔티부장·이씨동서)와 이상구씨(43·상업은행 삼일로지점차장)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및 범인도피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 소유의 CD및 현금등 95억여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CD위조범 황씨에게 2억4천여만원상당의 여행자수표(TC)를 구입해준 정학주씨(76)를 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이근철씨(48·무직)등 5명을 범인도피등 혐의로 수배했다. 구속된 유씨등은 지난해 6월 이광수씨가 동남은행 광화문지점발행 명의 CD 10억원짜리 17장을 위조,한일투자금융 서울사무소에 팔아 1백57억여원을 가로챈 뒤 11월 미국으로 달아나자 미화 1만5천달러를 환전,이씨 자녀 3명을 통해 전달하려다 당국의 출국금지조치로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또 이씨의 지시를 받고 입국한 재미교포강미심씨(40·여·수배)에게 88억원 상당의 CD와 자기앞수표등을 전달하고 이 가운데 12억여원을 현금화하도록 도와준 혐의이다. 함께 구속된 상업은행 삼일로지점 예금담당차장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위조범 이씨의 비밀구좌 9개를 만들어 자금을 관리해오다가 재미교포 강씨에게 4억4천만원어치의 수표를 받아 사채업자를 통해 자금세탁한뒤 이씨의 가명계좌에 입금,미국으로 송금하려다 당국의 수표추적으로 적발됐다.
  • 가짜 CD 인쇄업자/징역3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한덕렬판사는 8일 가짜 양도성예금증서(CD)사건과 관련,사채업자 황의삼씨(54·해외도피중)의 부탁을 받고 황씨에게 동화은행발행 명의의 가짜 CD를 인쇄해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의정피고인에게 유가증권위조죄등을 적용해 징역3년,벌금10만원을 선고했다. 황피고인은 지난해 8월초 사채업자 황씨에게 동화은행 논현동지점 명의로된 5천만원짜리 CD원본을 옵셋인쇄기로 3백매를 위조해준뒤 이 가운데 40장에 증서번호등을 인쇄해 시중에 불법유통시키도록 도와주고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었다.
  • CD파동(92경제 결산:7)

    ◎수신만능 풍조·감독소홀 주인/금융실명제 실시필요성 확인 올해는 유난히 금융사고가 많았다.지난 82년의 명성사건과 83년의 장영자사건 이후 10여년만의 대형 사고들이었다. 그동안 외형성장에 치우쳐온 금융기관이 질 위주로 체질개선을 꾀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구조적 비리가 곪아 터진 결과이다. CD(양도성 예금증서)파동은 은행의 수신만능 풍조 때문에,신용금고의 불법대출은 취약한 소유구조와 규정을 무시하는 관행에서,정보사땅 사기사건은 한탕주의에 사로잡힌 보험사의 안일한 경영자세에서 각각 빚어진 것이었다.부동산값 하락과 주식시장의 침체등 거품경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정권교체기의 기강해이,금융당국의 감독소홀등은 사고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지난달 15일 상업은행 이희도 명동지점장의 자살로 시작된 CD파동은 이에 앞서 발생한 가짜 CD사건과 맞물려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초래했다.당국의 수표추적으로 CD의 전주인 사채업자들이 자취를 감춰 일시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길이 막혔으며 CD에 대한불신이 깊어져 11월에만 거의 1조원의 CD를 현금으로 찾아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씨가 불법유통시킨 CD는 8백79억5천만원,가짜CD 유통규모는 1백94억원에 달했으며 김추령행장등 3명의 임원이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다. 가짜 CD사건은 결국 지하경제의 병폐를 다시한번 드러내 금융실명제 조기실시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 주가 6백50선/사채업자 복귀 소문

    주가가 연4일째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6백50선을 넘어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 오른 6백51.23을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대부분의 업종이 큰폭으로 오르며 종합주가지수가 6포인트 이상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대통령선거후의 주식시장을 다소 좋게 보는데다 사채업자들의 자금이 들어왔다는 소문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량은 4천71만주,거래대금은 5천1백60억원이었다.상한가 2백16개 종목을 포함,6백89개 종목이 올랐으며 1백2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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