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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 밥 사준 교사에 “거지 취급하냐”며 피해보상 요구

    제자 밥 사준 교사에 “거지 취급하냐”며 피해보상 요구

    “내가 조폭이다. 길 가다가 칼 맞고 싶냐?”교권침해 사례 모음집 中조폭영화에 등장하는 대사가 아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한 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3일 전한 교권 침해 실태 사례는 상상을 초월했다. 교총은 지난달 25일부터 9일간 온라인으로 교권 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총 1만 1628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중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경우가 57.8%(6720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폭언·욕설을 듣는 경우가 19.8%(2304건), 업무방해·수업방해를 받는 경우 14.9%(1731건), 폭행 6.2%(733건), 성희롱·성추행 1.2%(140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전체의 71.8%(8344건)로 학생에 의한 침해(28.2%·3284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선생님이 데려가 키우시라”카드 가입 강요·사채전화도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자해로 얼굴에 멍이 들었는데 학부모는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신고했다. 수사 결과 교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이번엔 ‘교사가 학생을 화나게 해서 학생이 자해를 했다’고 신고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체험학습 중 간식을 사먹을 돈이 없어 밥을 사달라고 한 학생에게 교사들이 밥을 사줬다. 그런데 학부모는 “아이를 거지 취급했다”면서 사과와 함께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걷다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져 반깁스를 한 학생의 학부모는 ‘교사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사고가 났으니 등굣길에 매일 집 앞까지 차로 데리러 오라’고 요구했고, 교사가 이를 거절하자 ‘교문 앞까지 매일 마중이라도 나오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의 한 유치원에선 아이가 모기에 물렸는데 선생님은 뭘 했냐고 항의하면서 ‘아이가 피부가 예민하니 대변을 본 뒤 특정 브랜드의 건티슈를 대변 처리 때마다 정수기 물로 적셔 달라’고 요구하는 학부모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팔다리에 멍이 들도록 때린 엄마는 교사가 이를 아동학대로 신고하자 “선생님이 애를 데려가서 잘 키우시라”고 했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부모가 교사에게 신용카드 가입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이 생각하면 가입해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라며 가입신청서를 작성할 때까지 교실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는 한 학부모가 사채업자에게 교사의 전화번호를 넘기는 바람에 사채업자로부터 ‘학부모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계속 당신에게 연락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야 했다. 충북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의 아버지가 “내가 조폭이다. 길 가다가 칼 맞고 싶냐”고 위협했고, 충남의 한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은 “당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자를 수 있다”고 협박했다. 친구에게 5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문제가 된 서울의 한 초등학생의 경우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이 어머니는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술에 취한 채로 “나는 돈이 없으니 잘난 네년이 갚아라”라고 고함을 쳤다고 한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는 새벽 4~5시 학교 문을 일찍 열지 않는다며 “학교를 모조리 불태워버리겠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 왔다. “선생님 수영복 모습 상상됩니다” 성희롱도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성희롱·성추행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학생의 아버지는 생존수영 체험활동 사진에 댓글로 “선생님이 수영복 입은 모습이 상상됩니다”라고 적었다. 경남의 한 유치원에 손자를 등원시키는 할아버지는 교사에게 휴대전화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밖에도 “선생님, 결혼 안 하셨으면 (학생의) 삼촌이 상담 가도 돼요?”라든지 늦은 시간에 “술 한잔해요” “선생님 예쁘시네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정도가 교총의 공개한 ‘교권침해 사례 모음집’의 극히 일부다. 이 모음집 PDF 파일은 총 121쪽이다. 교총 “문제행동시 즉각 지도·제재방안 필요”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원의 5대 정책 30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더 이상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참지 않도록, 더 이상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혼자 감내하지 않도록, 더 이상 뜨거운 광장에 모여 외치지 않도록 해달라”며 “폭염 속 장거리 이동과 장시간 집회로 선생님들의 건강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시 즉각 할 수 있는 지도·제재·조치 방안을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시 교실 퇴장, 별도 공간 이동, 반성문 부과 등 실질적 방안을 담은 교육부 고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을 보호하는 법·제도 마련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근절할 대책 마련 ▲학교폭력 범위를 축소·재정립하는 법 개정 ▲학생인권조례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 ‘깡통전세’로 청년 돈 수십억 뜯어 도박·주식으로 날린 ‘조폭’ 일당

    ‘깡통전세’로 청년 돈 수십억 뜯어 도박·주식으로 날린 ‘조폭’ 일당

    조직폭력배가 낀 일당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수십억대 전세 사기를 벌여 도박과 주식으로 탕진했다 기소됐다. 대전지검 형사2부(부장 유정호)는 부동산 브로커 A(42)씨, 조직폭력배 B(45)씨, 사채업자 C(50)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명의를 빌려준 D(45)씨, 공인중개사 E(41)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에 가까운 ‘깡통전세’를 임대하는 수법으로 전세자 15명한테 총 13억 6000만원의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8년 12월 한 알코올 중독자의 명의로 다가구주택을 사들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2019년 D씨 명의로 돈 한푼 안 들이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를 통해 대학가 다가구주택을 인수, 대학생들의 임대보증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검찰조사 결과 A씨 등이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월까지 47명한테 가로챈 보증금은 모두 41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처음부터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할 계획 아래 알코올 중독자와 자본력이 없는 D씨 등을 ‘바지 명의자’로 내세운 뒤 주로 20∼30대 사회초년생을 상대로 ‘선순위 보증금이 적어 당신들 보증금을 다 돌려받을 수 있다’고 속여 세입자로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A씨 등은 청년들을 속여 가로챈 전세 보증금을 나눠 가졌지만 대부분 도박과 주식 투자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사냥개들’ 포스터·예고편 공개… 기대감 증폭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사냥개들’ 포스터·예고편 공개… 기대감 증폭

    넷플릭스의 새 드라마 시리즈 ‘사냥개들’이 다음달 9일 첫 방영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와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사냥개들은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에서 2019년 5월 연재를 시작해 해외 6개국어 이상 언어로 글로벌 서비스 중인 동명의 웹툰(작가 정찬)을 원작으로 한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법 위에 군림하는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운다는 내용이다. 드라마에서는 주먹만큼은 자신 있는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은퇴한 사채업계의 전설 최 사장(허준호 분)과 손잡고 악명 높은 불법 사채업자 명길(박성웅 분)에게 맞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냥개들 웹툰 제작사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포스터와 1차 예고편을 통해 타격감 강한 액션과 배우들의 경쾌한 케미스트리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냥개들의 넷플릭스 영상화뿐만 아니라 다수의 웹툰도 영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연 이자 최고 3만 8274%’ 불법 대부업자 일당 등 10명 입건

    경기도, ‘연 이자 최고 3만 8274%’ 불법 대부업자 일당 등 10명 입건

    영세자영업자나 저신용 서민 등 577명에게 총 99억원의 불법 고금리 대출을 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3만 8274%의 고금리를 수취한 사채업자 일당이 검거됐다. 연 이자율 3만 8274%는 전국 특별사법경찰단이 검거한 범죄 사례 중 최고 불법 고금리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1~4월 불법사금융에 대한 기획 수사를 벌여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10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 결과 미등록대부업자인 A씨 등 3명은 지난해 1~12월 인터넷에 ‘법인자금 긴급대출’ 광고를 게재한 뒤 416명을 대상으로 80억6400만원에 달하는 불법 대부와 대부 중개행위를 통해 10억2374만원의 고금리 이자 및 중개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144만원을 대출받았다가 일주일 사이 2번에 나눠 원금의 3배인 446만원을 원리금으로 상환한 영세자영업자도 있었는데, 한국대부금융협회에 의뢰한 결과 이럴 경우 연 이자율이 3만8274%에 달한다고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설명했다. 전당포를 운영하는 B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순금 목걸이 등 귀중품을 담보로 37명에게 7798만원을 대출해주고 고금리 이자를 붙여 8451만원을 수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 대부업자인 C씨는 피해자들이 원하는 대출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송금하고 수수료와 공증료 등의 명목으로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작년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86명에게 5억3235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C씨는 외형상 법정 최고 이자율(연 20%)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37명에게 337만원을 대출해주고 수고비 등의 명목으로 518만원을 상환받은 고교 3학년생과 불법 대부 광고전단을 살포한 4명도 검거됐다.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광고전단 2만8000장을 압수했으며, 검거된 2명은 2021년과 지난해에도 전단 살포로 단속된 전력이 있었다.
  • 300만원 빚, 넉 달 만에 1억… ‘불법사채’의 덫

    300만원 빚, 넉 달 만에 1억… ‘불법사채’의 덫

    불법 채권추심 피해 상담·신고 작년보다 2.26배 급증 “초등학생 딸이 있던데…. 돈 안 갚으면 딸내미부터 한 번 전화해 봐?” 지난달 소프트웨어 자영업자 이모(50·대구)씨의 휴대전화 너머에서 거친 남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초등학생 두 딸을 둔 이씨의 머리는 순간 새하얘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와 두 딸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은행권 대출 막혀 일수로 내몰려 “제가 지금 만원 한 장 없습니다. 그래도 꼭 갚을 테니까, 제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는 전화기 너머 얼굴도 알지 못하는 불법 고금리 ‘일수 대출’ 업자에게 연신 사정을 해 가며 겨우 전화를 끊었다. 2019년 4월 소프트웨어 개인사업체를 차린 이씨의 사업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정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주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졌다. 다 비슷한 상황이다 보니 거래처 3곳에서 못 받은 돈만 약 1000만원에 달했다. 이씨는 사업 자금으로 쓰기 위해 거주 중인 아파트를 담보로 이미 1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진 상태였다.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시중은행부터 시작해서 2금융권까지 돌아다니며 돈을 구해 보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세금 체납액이 있다 보니 소상공인 대상 정부 정책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이씨는 “세상에 어느 누가 불법대출을 하고 싶겠나. 애들 학비며 생활비를 당장 갖다줘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돈 빌릴 곳이 일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지난해 9월 미등록 대부업체를 통해 300만원을 빌렸다. 연이율은 1500%. 매주 원금과 이자를 갚는 조건이었다. 그렇게 한번 시작한 일수는 이씨를 늪처럼 빨아들였다. ●사채업자 ‘꺾기’에 빚만 계속 쌓여 이씨가 빚을 갚기 힘들어하면 업자들은 또 다른 업자를 새끼 치듯 소개했다. 다섯 번 갚을 것을 세 번만 갚으면 나머지 두 번은 갚은 것으로 치고 돈을 또 빌려줬다. 사채업자들은 이를 ‘꺾기’라고 했다. 한번 손댄 빚은 마약처럼 끊을 수 없었다. 갚아도 갚아도 늘어만 갔다. 결국 올해 1월까지 4개월여 동안 이씨가 거래한 일수 업자만 30여명, 빚은 1억원에 달했다. “나중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일수 업자들 전화를 매일 받았어요. 하루는 거래 대금으로 1000만원을 받아서 곧장 일수를 갚았는데도 이자가 전혀 줄질 않더라구요.” 이씨는 결국 지난달 한국금융대부협회에 상담을 신청해 채무 조정을 받고 있다. 법정최고금리인 연이율 20% 초과 대출이 불법이라는 것도 이때 알았다고 한다. 그는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기도 안 좋은 상황에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이 할 수 있는 건 계속 버티는 것뿐인데 대출까지 꽉 막혀 있으니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 소액생계비 대출이라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숨통을 틔워 줄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씨 사례처럼 불법 추심 피해 사례는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채권 추심 관련 피해상담·신고 건수는 4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건)보다 2.26배 늘었다.
  • [단독]“사채업자 협박 못이겨 200억 짜리 땅 날려” vs “정당한 대출”… 전·현직 경찰 뒷돈 주장도

    [단독]“사채업자 협박 못이겨 200억 짜리 땅 날려” vs “정당한 대출”… 전·현직 경찰 뒷돈 주장도

    사업자금 5억여원을 사채로 빌려쓰는 과정에 사채업자의 꾐에 빠져 현재 시가 200억원 짜리 관광휴양시설 부지를 경매로 날렸다는 한 건설업체 대표의 고소장이 최근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특히 고소장에는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전직 경찰이 뇌물을 받고 금품을 편취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어 검찰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자신을 사채업자 협박 등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건설업체 대표 A씨는 지난달 15일 대구지방검찰청에 “사채업자 일당의 사기로 재산상 피해는 물론 명예까지 훼손됐다. 이들을 처벌해달라”며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2년 12월 이듬해 3월경까지 사채업자 B씨 일당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 정도를 빌렸다. 경북 영천시 청통면에 워터파크 등 관광휴양시설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한 자금 부족이 원인이었다. A씨는 “처음에 B씨 측에서 70억원을 투자할테니 지분을 달라는 제안을 해 와 이를 수락한 것이 화근이 됐다”며 “B씨가 투자금이라며 1억3000만원을 일방적으로 회사 계좌로 입금한 2달 뒤 ‘당장 돈 갚으라’고 협박했다. 협박에 못이겨 사업부지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면서 이들의 ‘땅 빼앗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B씨 등은 돈을 더 빌리지 않으면 사업부지에 대한 경매를 신청하겠다고 겁박하며 일방적으로 2500만원을 추가로 입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후 B씨 등은 A씨와 자신이 또다른 사채업자 C씨로부터 각각 5억원을 대출, 총 10억원을 빌리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A씨 소유의 관광휴양시설 부지와 제3자가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C씨에게 공동담보로 제공했다. 이어 C씨는다시 B씨 일당 중 한명에게 5억원을 빌린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 A씨 사업부지에 자신이 채권자로 등기된 근저당권을 B씨 일당에게 담보로 제공, 같은 액수의 근저당권부질권을 등기했다. 근저당권부질권은 근저당권을 담보로 대출받았다는 의미다. 사실상 B씨 일당과 C씨의 채권채무관계가 서로 물고 물린 셈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앞서 빌린 돈을 제하고 송금받은 돈은 2억7000만원이었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애초부터 B씨는 C씨에게, 또 C씨는 B씨 일당에게 돈을 빌리지 않았다. 차용증을 위조해 사업부지에 저당권을 설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B씨 등이 마지막엔 ‘30억원을 갚으라’고 협박했고, 결국 23억원을 분할 지급하기로 하고 채권최고액 23억원으로 근저당권을 설정해줬다”며 “이후 경매절차가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경북도로부터 사업 인허가가 나면서 금융권 저금리 대출을 받아 채무를 상환하려했지만 B씨 등이 근저당설정과 근저당권부질권을 풀어주지 않아 대출도 막혀버렸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이후 B씨 등은 ‘23억원 분할지급’ 건과 별개로 A씨에게 추가로 5억원 대출을 제안해 채권최고액 6억5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대출금은 3억5000만원만 입금했다. B씨 등은 해당 거래의 연체를 명분으로 임의경매를 신청, 채권최고액인 6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분할 지급하기로 한 23억원을 더하면 B씨 일당이 거둬들인 돈은 총 29억5000만원에 이른다. B씨 등은 또 A씨의 진정으로 경찰 내사가 시작되자 A씨에게 진정을 취하하면 회사주식을 30억원에 사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B씨 등은 A씨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여 진정을 취하하자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경찰 내사 과정에서 경찰관 D씨 등이 뇌물을 수수했다고 적시했다. 또 전직 고위 경찰 간부 E씨 등이 B씨 측의 처벌을 자신하며 자신에게 접근해 1억원 이상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 뇌물에 대해선 녹취록도 있다.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씨 측은 통화에서 “7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적도 없었고 A씨가 돈이 급해 빌려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억울할 지 몰라도 정당한 대출에 대한 근저당 설정이었고 모두 A씨 동의를 받아 진행됐다. 부동산 경매도 A씨 연체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검은 지난달 말 고소인 A씨 등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 “내 사위와 바람 피운다” 망상…여대생 청부살인[사건파일]

    “내 사위와 바람 피운다” 망상…여대생 청부살인[사건파일]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하지혜씨가 중견기업 회장의 부인의 지시를 받은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2002년 3월, 법대생 하지혜씨는 새벽 5시 수영장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아버지는 2년 전부터 딸을 스토킹하던 의문의 남자들 때문에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 없었고, 열흘 뒤 경기도 야산에서 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비보를 들었다. 사망 원인은 총상이었다. 머리에만 무려 6번이나 총상을 입고, 한쪽 팔에만 세 군데의 골절상이 있는 등 잔혹하게 구타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범인은 하지혜씨의 이종사촌 오빠의 장모이자 당시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인 윤길자(당시 58세)였다. 사위는 예전에 사귀던 여성과 통화한 것을 장모가 의심하자 엉겁결에 사촌 여동생이 사법시험 준비 때문에 자신에게 법 관련 질문 전화를 자주 한다고 둘러댔다. 망상장애가 있던 윤길자는 하씨와 사위의 관계를 예사롭지 않게 보기 시작했고,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 하씨를 2년간 미행하고 감시했다. 증거는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지만 윤길자의 의심은 끝나지 않았고, 하씨 가족들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이 떨어지자 살인을 청부했다. 윤길자의 사주를 받은 윤씨 조카와 사채업자가 하씨를 살해했다. 윤길자는 돈을 주고 그들을 출국시켰다.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아버지는 끈질기게 추적했다. 직접 베트남으로 출국해 사비로 현상금을 걸고 추적하는 등 수사를 위해 사력을 다해 제보전화를 받아냈고, 중국 경찰의 체포로 범인들을 압송할 수 있었다. 2003년 11월 처음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모두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에선 윤길자에겐 무기징역, 그의 조카와 사채업자에게는 20년이 선고됐다. 2004년 대법원은 윤씨와 살인범들에게 감형 없는 무기징역을 최종 선고했다. 2007년부터 윤길자는 반복적인 형집행정지와 연장으로 호화 병실 생활을 유지해 왔다. 억울한 유족의 아픔은 끝나지 않았다. 하씨의 어머니는 하씨가 주검으로 발견된 하남 검단산 인근에서 거주하다가 2016년 사망했다. 죽을 때까지 딸을 잃은 슬픔과 고통에 휩싸여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의 아버지는 한 방송에 편지를 보내 “그동안 내 딸을 죽이라고 사주한 그 사람이 진정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보여줬더라도 내 마음이 이토록 분하고 억울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용서하려고 해도 쉽게 용서가 되지 않았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사랑을 만나, 대문호의 글발은 꽃을 피웠네

    사랑을 만나, 대문호의 글발은 꽃을 피웠네

    제아무리 셰익스피어라도 글이 궁한 날이 없었을까. 쓰는 문장마다 종이를 구겨 던지게 되고 마뜩잖은 주변의 간섭만 많은 젊은 날, 돈은 없고 아이디어도 떨어져 하루하루 쪼들리는 셰익스피어에게도 자신의 영혼을 구할 그분의 강림이 간절히 필요했으리니. 어느 날 구원의 빛으로 온 비올라. 이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는 말문이 터지고 영감이 솟구쳐 해적의 딸에 출생의 비밀까지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 수준의 원작에 경이로운 창작력을 불태우게 된다. 이야기를 고치는 동안 여기저기 시달리고, 작품은 검열당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은 당장에라도 NG가 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일의 연속이지만 그 모든 위기에서 구해 주는 비올라가 있기에 결국은 모두에게 해피엔딩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셰익스피어가 비올라를 만나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1999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7관왕을 차지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지난 7일 CJ토월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한샘 프로듀서는 “원작 영화가 재밌어 관심이 많았는데, 연극은 이를 뛰어넘는 부분도 있어 주저 없이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내 초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와 비올라의 사랑 이야기이자 꿈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라며 “다 같이 무대를 만들기 위해 꿈꾸고 실현해 가는 과정이 아름다워서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중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할 때는 절대 코미디가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정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제대로 코미디 연극이다. 22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끊임없이 저마다의 연기와 대사로 관객들을 웃게 한다. 당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였던 연극을 향한 16세기 영국인들의 순수한 열정을 오늘날의 감성에 맞게 변주한 것이 통했다. 단역이지만 자신이 출연하는 한순간을 위해 온갖 호들갑을 떠는 사채업자 페니맨의 모습 등을 보고 웃다 보면 관객들은 이들의 꿈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사실에 근거한 만큼 역사 속 실제 인물도 등장한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약한 말로우, 로즈 극장의 경영자 헨슬로, 당대 최고의 배우 중 하나인 네드 알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사랑한 엘리자베스 여왕 등은 연극에 없으면 아쉬울 존재들이다.“로미오, 왜 당신은 로미오인가요” 같은 대사는 상상 속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필 과정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CJ토월극장의 공간을 빈틈없이 활용한 무대연출도 공연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올라 역의 채수빈, 김유정, 정소민과 셰익스피어 역의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등 출연진도 호화롭다. 최고가가 연극 장르로는 비싼 11만원이지만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올해 연극 부문 예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김유정과 정소민에겐 연극 데뷔 무대라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데뷔 20년을 맞는 김유정은 “연극이 꿈 같은 존재였는데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내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의미로 관객분들께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저도 오랜 꿈을 좋은 작품으로 이루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한 회 한 회 공연이 지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김동연 연출은 “연극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임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성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러분의 꿈도 더 희망적이고 따뜻하게 변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3월 26일까지.
  • KH그룹 의혹·‘알펜시아’ 함께 조준… 야권 인사 겨냥 檢수사 확대

    KH그룹 의혹·‘알펜시아’ 함께 조준… 야권 인사 겨냥 檢수사 확대

    ‘하얏트서울 난동’ 수사하며 촉발“배상윤 60억 떼먹어” 주장에 ‘의문’ ‘3세대 조폭’의 범죄수법 중 하나금융시장 진출 기업사냥꾼 노릇 최문순 혐의 포착 시 野 또 치명타KH, 이재명 변호사비 의혹도 얽혀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KH그룹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추적에 들어가면서 KH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특히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사건까지 함께 수사하면서 야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또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의 KH그룹 수사는 2020년 10월 폭력조직 ‘수노아파’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난동 사건을 수사하며 촉발됐다. 1980년대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된 수노아파는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고 한다.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 10여명은 약 사흘에 걸쳐 호텔에 머무르며 영업을 방해하고 손님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 초 수노아파 조직원들을 업무방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직접 보완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수노아파 등 일당이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60억원을 떼먹었다”고 주장한 배경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60억원의 실체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난동 사건 수사에서 초점이 KH그룹 내부 비리로 옮겨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춘천지검이 맡았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까지 지난달 넘겨받았다. 검찰이 KH그룹 내부 비리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무자본 M&A에 대한 정황도 알펜시아 입찰 과정과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본 M&A는 ‘3세대 조폭’의 범죄 수법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과거 유흥업소 기반의 1세대, 건설업 주변에서 활동한 2세대와 달리 3세대 조폭은 금융·기업 시장에 진출해 ‘기업사냥꾼’ 노릇을 하고 있다. 조폭·사채업자 등과 결탁해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자금을 유용해 빈껍데기로 만드는 식이다. 검찰은 KH그룹이 연루된 사건이 이와도 비슷하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KH그룹의 알펜시아 입찰과 관련해 자금 추적에 나서면서 최 전 지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은 입찰 담합과 관련해 최 전 지사와 강원도청 공무원 A씨, KH그룹 배 회장 등을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했다. 배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원도 관계자들의 범죄 혐의가 포착된다면 최 전 지사를 포함한 야권에는 다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히 KH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비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KH그룹 수사가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가 가능한 부분이다.
  • 檢, 조폭 난동 수사하다 ‘수상한 자금 흐름’ 추적…연결고리 확대되나

    檢, 조폭 난동 수사하다 ‘수상한 자금 흐름’ 추적…연결고리 확대되나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KH그룹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추적에 들어가면서 KH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특히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사건까지 함께 수사하면서 야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또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의 KH그룹 수사는 2020년 10월 폭력조직 ‘수노아파’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난동 사건을 수사하며 촉발됐다. 1980년대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된 수노아파는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고 한다.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 10여명은 약 사흘에 걸쳐 호텔에 머무르며 영업을 방해하고 손님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 초 수노아파 조직원들을 업무방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직접 보완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수노아파 등 일당이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60억원을 떼먹었다”고 주장한 배경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60억원의 실체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난동 사건 수사에서 초점이 KH그룹 내부 비리로 옮겨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춘천지검이 맡았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까지 지난달 넘겨받았다. 검찰이 KH그룹 내부 비리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무자본 M&A에 대한 정황도 알펜시아 입찰 과정과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본 M&A는 ‘3세대 조폭’의 범죄 수법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과거 유흥업소 기반의 1세대, 건설업 주변에서 활동한 2세대와 달리 3세대 조폭은 금융·기업 시장에 진출해 ‘기업사냥꾼’ 노릇을 하고 있다. 조폭·사채업자 등과 결탁해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자금을 유용해 빈껍데기로 만드는 식이다. 검찰은 KH그룹이 연루된 사건이 이와도 비슷하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KH그룹의 알펜시아 입찰과 관련해 자금 추적에 나서면서 최 전 지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은 입찰 담합과 관련해 최 전 지사와 강원도청 공무원 A씨, KH그룹 배 회장 등을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했다. 배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원도 관계자들의 범죄 혐의가 포착된다면 최 전 지사를 포함한 야권에는 다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히 KH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비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KH그룹 수사가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가 가능한 부분이다.
  • [단독] 이정근 “사업가 박씨 대선 후 돌변… 고금리 사채 유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정근(59)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검찰 조사 당시 “박씨와 금전거래를 했는데, 연 20% 넘는 ‘고금리 사채이자’를 유도해 거절했더니 박씨 태도가 지난 대선 이후 급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3~4월쯤 박씨가 고금리 사채를 권유해 거절했더니 음해성 폭로가 시작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은 당시 돈을 빌린 박씨의 요구에 따라 불법 정치자금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에 있는 40억원 상당의 자택에 대한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씨 측이 사채업자와 나타나 5억원가량을 연 20% 이상인 고금리 사채로 빌려 돈을 갚으라고 종용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로가 시작됐다는 게 이 전 부총장 측 입장이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9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때도 재판부에 같은 주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 변호인은 “지난 10월 구속 전까지 이 전 부총장은 박씨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수천억원대 자산가로 알고 있었고, 이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급전이 필요해 계좌로 돈을 주고받았다. 박씨도 얼마든지 빌려줄 테니 천천히 갚으라 했다”며 “박씨와는 2019년부터 ‘오빠, 동생’이라 칭하며 3년 넘게 친분을 쌓아 온 만큼 변제일을 정하거나 차용증도 쓰지 않았는데 박씨가 정권이 바뀐 후 태도를 바꿔 빌린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빌린 액수도 검찰 수사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수십회에 걸쳐 박씨에게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청탁 등의 명목으로 총 10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총장 측은 “청탁 자금을 계좌를 통해 받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며 “10억원이 아니라 7억원가량을 계좌로 빌렸고 4억원은 이미 갚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씨 측은 이 전 부총장이 청탁을 들어주겠다면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의 이름을 자주 언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알려진 녹취록에서 박씨는 이 전 부총장과 나눈 대화 등이 공개되면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고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 측은 “이 전 부총장에게 대부업체를 소개해준 것은 맞지만 연 20% 넘는 고금리가 아니라 14% 이자인 정상적인 대출이었고, 상담과정이 녹음돼있기 때문에 언제든 확인하면 될 일”이라며 “근저당권 설정 문제도 이 전 부총장 측이 먼저 ‘집을 가져가라’고 제안했는데 알아보니 12억원도 안되는 집이었고 그마저도 다운계약서를 작성하자기에 내가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판이하게 다른만큼 재판에서 ‘진실공방’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장의 첫 공판은 오는 14일이다.
  • [단독]이정근 “연20%넘는 고금리 사채 거절했더니 음해” 혐의 부인

    [단독]이정근 “연20%넘는 고금리 사채 거절했더니 음해” 혐의 부인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정근(59)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검찰 조사 당시 “박씨와 금전거래를 했는데, 연 20% 넘는 ‘고금리 사채이자’를 유도해 거절했더니 박씨 태도가 지난 대선 이후 급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3~4월쯤 박씨가 고금리 사채를 권유해 거절했더니 음해성 폭로가 시작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채업자와 나타나 연20%넘는 사채로 돈 갚아라 종용” 주장 이 전 부총장은 당시 돈을 빌린 박씨의 요구에 따라 불법 정치자금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에 있는 40억원 상당의 자택에 대한 근저당권을 설정해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씨 측이 사채업자와 나타나 5억원가량을 연 20% 이상인 고금리 사채로 빌려 돈을 갚으라고 종용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로가 시작됐다는 게 이 전 부총장 측 입장이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9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때도 재판부에 같은 주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 “정권바뀐 후 빌린 돈보다 더 큰 액수 요구” 이 전 부총장 변호인은 “지난 10월 구속 전까지 이 전 부총장은 박씨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수천억원대 자산가로 알고 있었고, 이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급전이 필요해 계좌로 돈을 주고 받았다. 박씨도 얼마든지 빌려줄 테니 천천히 갚으라 했다”며 “박씨와는 2019년부터 ‘오빠, 동생’이라 칭하며 3년 넘게 친분을 쌓아온 만큼 변제일을 정하거나 차용증도 쓰지 않았는데 박씨가 정권이 바뀐 후 태도를 바꿔 빌린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빌린돈 7억 중 4억 갚아”주장, 검찰 수사 반박 이 전 부총장 측은 빌린 액수도 검찰 수사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수십 회에 걸쳐 박씨에게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청탁 등의 명목으로 총 10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총장 측은 “청탁 자금을 계좌를 통해 받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며 “10억원이 아니라 7억원가량을 계좌로 빌렸고 4억원은 이미 갚았다”고 주장했다. 재판서 ‘진실공방’ 결과 판가름날듯...14일 첫 공판 반면 박씨 측은 이 전 부총장이 청탁을 들어주겠다면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의 이름을 자주 언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알려진 녹취록에서 박씨는 이 전 부총장과 나눈 대화 등이 공개되면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고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 측은 “이 전 부총장에게 대부업체를 소개해준 것은 맞지만 연 20% 넘는 고금리가 아니라 14% 이자인 정상적인 대출이었고, 상담과정이 녹음돼있기 때문에 언제든 확인하면 될 일”이라며 “근저당권 설정 문제도 이 전 부총장 측이 먼저 ‘집을 가져가라’고 제안했는데 알아보니 12억원도 안되는 집이었고 그마저도 다운계약서를 작성하자기에 내가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판이하게 다른만큼 재판에서 ‘진실공방’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장의 첫 공판은 오는 14일이다.
  • “딸 장기 팔겠다” 전화에 ‘철렁’…은행으로 달려간 아빠

    “딸 장기 팔겠다” 전화에 ‘철렁’…은행으로 달려간 아빠

    “아빠, 큰 일 났어. 친구 보증 서줬다가 사채업자에게 끌려왔어.” 흐느끼는 딸의 목소리를 들은 아버지 A씨는 곧장 은행으로 달려갔다. 아내의 권유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딸이 걱정된 나머지 3400만원을 송금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보이스피싱범은 자식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용해 “사채업자인데 당신 딸을 납치해 지하창고에 가둬놨고, 당장 돈을 부치지 않으면 장기를 꺼내 팔아버리겠다”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 A씨 부부를 찾아내 현금으로 인출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경찰은 PDA(휴대용 단말기)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시켜줬고, A씨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불과 20분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지난 1월에도 “출소자인데 당신의 아들을 납치해서 찔렀고, 살리고 싶으면 문화상품권을 구매해 상품권 핀 번호를 보내라”는 전화를 받은 남성이 500만원의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 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범죄 수사대는 “가족, 지인의 전화번호로 납치 관련 전화가 오면, 당황하지 말고 실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침착함이 필요하다”며 “악성 URL은 클릭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인·가족 납치형’ 보이스피싱은 극도의 공포감을 조장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50대 이상 중고령층이 타깃이다. 예전부터 있었지만, 개인 정보(연락처)를 빼가고 번호를 조작해 전화를 거는 범죄 수법이 날로 고도화 되고 있다. 해외에 본거지를 둔 범죄 일당이 국내에서 걸린 전화인 것처럼 가장하는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이른바 ‘변작 중계기’를 이용하는 수법이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사설] 한국 드라마의 저력 과시한 ‘오징어 게임’ 6관왕

    [사설] 한국 드라마의 저력 과시한 ‘오징어 게임’ 6관왕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게스트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현지시간 12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에게 감독상을, 주연 이정재에게 남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은 비영어권 드라마 중에서 처음인 만큼 모두가 환호할 만하다. 넷플릭스가 100% 투자한 오징어 게임은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 등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고자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게임에 한국적 놀이문화를 눌러 담은 블랙코미디이자 스릴러다. 지난해 9월 17일 세계 190여 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된 뒤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이 16억 5045만 시간으로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수상으로 준비 중인 시즌 2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오징어 게임의 이번 에미상 6관왕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 같은 혁신 플랫폼이 존재하는 시대에는 콘텐츠만 훌륭하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선택받는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만큼이나 의미가 있다. 1인치의 장벽(자막)은 더는 장애가 아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자본과 한국의 제작 시스템이 만나 경제·사회적 양극화라는 보편적인 의제를 다루면 아시아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적 성공이 보장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한국 콘텐츠산업이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화적 다양성과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추구한다면 한국과 세계의 거리는 더욱 좁혀질 것이다.
  • [포토] ‘오겜’ 이정재, 아시아 배우 ‘최초’ 美 에미상 남우주연상 쾌거

    [포토] ‘오겜’ 이정재, 아시아 배우 ‘최초’ 美 에미상 남우주연상 쾌거

    배우 이정재(50)가 12일(현지시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국적 배우로도 최초 기록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에서 네 번째로 들어 올린 연기상 트로피다. 앞서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사채업자들에 쫓기다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했다. 술과 도박에 빠져 폐인처럼 살아가면서도 사람에 대한 믿음만큼은 놓지 않는 인물이다. 그동안 ‘폼 나는’ 배역으로 국내에서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서는 지질한 중년 남성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후줄근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장 바닥에 쭈그려 앉아 달고나를 정신없이 핥아대는 모습은 기훈의 절박한 처지를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모델 일을 하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연기 데뷔를 한 이정재는 청춘스타로서 제1의 전성기를 누렸다. 1990년대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1995)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윤혜린(고현정 분)의 보디가드 백재희 역을 맡은 그는 한 발 뒤에서 혜린을 묵묵하게 지키는 모습으로 여심을 훔쳤다. 이후 영화 ‘태양은 없다’(1999)로 27살의 나이에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소문난 배우 정우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렇다고 젊고 멋진 배역에만 머물지 않았다. 30·40대 배우로서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작품마다 180도 바뀐 모습으로 다양하게 등장해 ‘캐릭터 수집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영화 ‘정사’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앳된 청년 우인, ‘선물’에서는 시한부 통보를 받은 아내만을 위해 무대를 준비하는 무명 개그맨 용기, ‘태풍’에서는 강인한 해군 장교 강세종, ‘사바하’에서는 신흥종교단체의 실체를 쫓는 속물 박 목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형제를 죽인 청부살인업자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레이 역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작인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에서는 욕망에 충실한 주인집 남자 훈으로 분해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영화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신과 함께’ 등 출연 영화들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천만 관객을 넘어선 출연작이 4개나 된다. 지난해부터는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로 등극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당당히 세계적 대우 배열에 오르면서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The Acolyte) 주인공에도 캐스팅됐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전 세계에 걸쳐 엄청난 많은 팬을 확보한 대중문화 콘텐츠여서 이정재는 이를 계기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한동훈 장관, ‘빚고문’ 논란 인혁당 피해자 ‘이자 면제’ 결정

    한동훈 장관, ‘빚고문’ 논란 인혁당 피해자 ‘이자 면제’ 결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과다하게 지급됐던 국가배상금 일부와 지연 이자를 토해내야 했던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지연 이자 면제를 결정했다. 원금보다 이자가 커져 국가가 사채업자 같은 ‘빚 고문’을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 장관이 법원의 조정을 수용한 것이다. 법무부는 20일 한 장관 지시로 ‘초과 지급 국가배상금 환수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인혁당 피해자 이창복(84)씨가 국가에 갚아야 하는 과다 배상금의 지연 이자를 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씨는 9억 6000만원의 이자를 제외한 원금 5억원만 국가에 분할 납부하게 됐다.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공안 조작 사건인 인혁당 사건 피해자 76명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1·2심 판결에 따라 2009년 배상금을 가지급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1년 배상금의 이자가 과다 책정됐다며 이를 정부에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피해자 중 28명은 생활고 등으로 돈을 반납할 수 없었다. 그러자 국가정보원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017년에는 이씨 자택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결국 이씨는 강제집행을 불허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지난달 4일 이자를 면제하라는 화해 권고를 했다. 정부는 이날 법무부·서울고검·국정원이 참여한 회의에서 화해 권고를 최종 수용키로 했다. 이자 환수를 포기하면 국가에 금전적 해를 끼치는 셈이라 배임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정원 측에서 나왔지만 한 장관은 “그게 배임이면 제가 처벌받겠다”며 관계 기관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적인 눈높이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책임 있는 당국자가 책임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로지 개별 국민의 억울함만을 생각했고, 진영논리나 정치 논리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씨 외에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아 앞으로 개별 추가 소송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진, 장남 도박 사이트 취업 추궁에 “게임” 옹호 논란

    박진, 장남 도박 사이트 취업 추궁에 “게임” 옹호 논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장남의 캐나다 소재 도박 사이트 취업 사실을 추궁받자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옹호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장남이 20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엔서스그룹에서 주요 경영진으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벌였다. 김경협 의원은 “(엔서스그룹 운영 사이트에서) 현금을 걸고 포커를 친다. 불법이라 캐나다에 서버를 구축한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엔서스그룹에 대해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캐나다 소재 합법적 기업”이라며 장남이 회사 설립 초기에 설립자로 서류상에 등재된 것은 회사 실수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온라인상에서 현금을 걸고 포커를 치면 도박이냐, 게임이냐”고 질문하자 박 후보자는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본다”고 대답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오후 질의에서 “국민(여론)이 부글부글한다. 마약상은 넓게 보면 제약상인지, 불법 사채업자들은 넓게 보면 금융가인지 질문이 올라온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이 된 것은 부덕의 소치”라고 물러섰다. 또 박 후보자는 3선 의원을 지낸 직후인 2012~2016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근무하며 9억 6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999년~2001년에도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일했는데 당시 받은 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특권을 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다음달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는 다음달 29~30일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의 비회원 4개국 참여가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선 “안보 문제로 인해서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깊은 논의를 해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박 후보자는 한중 관계에 대해선 “한미 관계를 강화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면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외교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 ‘옷 벗은 영상’ 담보로 돈 빌려주고 “더 벗으면 이자 깎아줄게” 요구한 사채업자

    ‘옷 벗은 영상’ 담보로 돈 빌려주고 “더 벗으면 이자 깎아줄게” 요구한 사채업자

    불법 사채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의 상황을 악용해 ‘옷 벗은 영상’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깎아준다며 추가 노출 영상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JTBC에 따르면 미혼모 A씨는 한 사채업자로부터 옷 벗은 영상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네 영상, 니 애 전부 다 노출하겠다. 세상 한번 힘들게 살아봐” 등의 문자와 전화 협박에 시달렸다. A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이들은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이 요구한 건 A씨의 또다른 노출 영상이었다. A씨는 “영상 통화해서 나체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운동을 하라고 했다”며 “그래야 연체 이자라도 빼지 않겠냐. 안 하면 영상을 유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미혼모 B씨도 아이 간식값과 옷값이 필요해 이 업체로부터 100만원을 빌렸다. 이들은 B씨에게 일을 안 하고 있으니 최소한의 담보가 필요하다며 나체로 이곳에서 돈을 얼마 빌렸다는 영상을 음성이 나오게끔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 B씨가 망설이자 이들은 오히려 ‘n번방 사건 이후 영상이 유포되면 징역 10년을 받는다’며 안심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하루에 10만원씩 이자가 붙었고, 원금 100만원이던 빚은 300만원으로 늘어났다. 사채업자들은 B씨에게 “한 시간 내로 전화해라. 아니면 인생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협박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B씨는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채업자들은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노려 범행을 저질렀고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돈을 빌릴 사람을 데려오면 한 명당 소개비 6만원 씩을 주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고소장과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이 사채업자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 불법사채 평균 이자율 연 229%… 피해자 이자 원금 2배 넘어섰다

    지난해 불법사채 피해자가 낸 평균 이자가 원금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해 사법기관과 피해자로부터 의뢰받은 2933건의 불법사채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불법사채 피해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1302만원, 평균 거래 기간은 72일, 평균 이자율은 연 229%로 조사됐다. 연 이자율이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넘으면 모두 불법이다. 대출 유형은 급전대출(신용)이 28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수 대출 112건, 담보대출 18건 순이었다. 대부금융협회는 불법사채 피해자가 채무 조정을 신청하면 사채업자와 접촉해 법정금리 이내로 채무를 조정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487건(10억 9756만원)의 불법사채 피해에 대해 법정금리 이내로 이자율을 재조정했다. 또 법정 최고금리를 넘긴 이자를 낸 대출 27건에 대해선 초과 이자 1억 389만원을 채무자에게 돌려주도록 했다. 협회는 “최근 대출중개 직거래 사이트 등 온라인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저소득자·자영업자를 속여 고금리 사채를 받도록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불법사채로 피해를 입었다면 거래 내용과 계약 관련 서류를 준비해 협회 소비자보호센터로 연락하면 상담을 통해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납세 0’인데도 슈퍼카 타고 부동산 증여

    ‘납세 0’인데도 슈퍼카 타고 부동산 증여

    국세청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채 자녀와 배우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슈퍼카를 타며 호화 생활을 누린 고액·상습체납자 584명에 대한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사수신업체 A법인 사주 일가는 소득세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폐업한 뒤 법인 명의로 수입 명차를 리스해 타고 다니고 고급주택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투자자 B씨는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를 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고도 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더구나 B씨는 아무런 근로 소득 없이 이혼한 배우자 명의의 고가 아파트에서 생활한 것으로 밝혀졌다. 탈세를 위한 위장이혼이었던 것이다. 사채업자 C씨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3년간 원금의 150%에 달하는 이자 소득을 올리고도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은 채 자신의 부동산을 모두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에 적발된 고액체납자의 세금 체납액은 총 3361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추적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체납자에 대해서는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고 악의적으로 체납 처분을 면탈한 사례에 대해서는 체납자와 방조자까지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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