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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유석렬(특별기고)

    ◎동북아 역학관계 큰 변화온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4일 북경에서 수교서명을 교환함으로써 일본강점에 의해 주권을 잃은 이후 82년만에 양국간 공식외교 관계가 회복되었다.중국을 방문한 이상옥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이날 영빈관인 조어대 방어원에서 역사적인 수교성명 서명식을 갖고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6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은 한중양국이 24일자로 상호 승인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빠른 시일내에 대사를 상호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중수교는 남북한관계 진전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첫째,한중수교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유리한 주변여건을 조성했다.한국과 중국은 국교를 정상화시킴으로써 냉전시대의 적대관계를 공식적으로 청산하고,동북아 질서의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역할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재편기를 맞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세력균형이나 경제질서에 있어서도 한중수교는 일본의 독주를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이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성취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한중수교는 앞으로 북한과 중국관계를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킴으로써 남북한 관계를 개선시킬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중국의 일방적이고도 편파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대남관계에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보여왔으나 이제부터는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북한도 보다 합리적인 대화태도를 보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한편 한중수교 직후 단교상태에 이른 한·대만과의 관계도 장기적으로는 긴밀한 민간차원의 교류를 발전시킬 전망이다. 한중수교는 북한에 일본과 미국에 접근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주었으며,북한이 합리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경우 미·일·중·러시아 4대강국의 한반도 교차승인도 이루어져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둘째,한중수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측면에서 북한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한중수교로 북한은경제난 가중,국제적 고립심화와 북한주민의 결속해이 등의 어려운 상황을 한번 더 맞게 되었다.이러한 이유에서 한중수교는 북한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으며 북한이 심각한 체제위협을 느꼈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한중수교에 대해 한동안 침묵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중국정부는 한국과의 국교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우호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을 금년 가을 중국에 초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중·북한관계는 종래와 같이 유지되도록 쌍방이 노력을 기울일 것이나 앞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다. 북한은 단기적으로 「우리식 사회주의 우월성」을 보다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사상교육과 통제를 강화시키고 체제수호를 위한 내부단속에 역점을 둘 것이다.그러나 얼마 안있어 북한에 실용주의 개방파들의 입장이 강화되어 그들은 북한체제의 수호를 위해서도 점진적인 개방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설 전망이다. 셋째,한중수교는 남북한관계 진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다.현재 남북한 관계는 지난 2월 남북한 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이후 북한이 각 분과위 협의에서 합의서 채택당시 철회했던 주한미군 철수,방북구속자 석방,국가보안법 철폐 등 주장을 다시 들고 나와 합의서 이행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제거해줄 남북상호 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한중수교로 북한은 대남관계에서 당분간 경직된 태도를 보일 수도 있겠으나 멀지않아 제한적인 남북상호 핵사찰을 받아들이는 등 남북관계개선의 관건인 핵문제에 대하여 타협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 북·일수교,북·미관계개선 등으로 북한은 국제적 고립을 면케되고 남북간에 경제협력의 길도 트이게 되어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고 북한이 미·일과의 수교여건조성을 위해 이산가족 고향방문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중수교로 북한이 서방국들과 수교 및 관계를 개선함에 따라 북한사회는 점차 개방될 것이고,이와함께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민주의식 제고로 북한내 1인독재우상화 체제를 허용치 않을 것이다.결국 남북한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통일된 힘을 함께 발휘하게 될 것이다.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미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남다쿠타주립대조교수·평화통일 연구소부소장
  • 남·북한­미 3자회담/미,김일성 제의 거부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북한의 핵개발,남북교류등 한반도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한국·미국등의 3자회담 개최를 미국의 민간인을 통해 미정부에 제의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절했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3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김일성은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한 미전략국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을 통해 3자회담을 제의했으나 미정부는 한국과 미국을 이반시키려는 북한측의 저의가 농후하다고 판단,이를 거부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미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주석은 지난 6월28일 북한을 방문중이던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등과 3시간동안에 걸쳐 회담하는 자리에서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3자회담을 열어 남북한간의 차이점·대립점을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시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이후 이날 회담에 동석했던 김용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서기(국제담당)는 3자회담의 주목적이 현재 남북한 상호 핵사찰 실시를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는 「북한 핵무기개발 의혹에 관한 제반문제의 교섭」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보충설명과 함께 스코크로프트 미대통령보좌관(안보담당)에게 전달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 한­대만 단교이후 전망(한·중수교/동북아 새 질서:6.끝)

    ◎서울­대북 경제교류 이어진다/항공분야 등 민간차원서 새 협정/「대만­미·일협력방식」 채택 가능성 한중수교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는 북한과 대만이다.북한은 지난해말 소련에 이어 중국과 더이상 혈맹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됐고 대만은 아시아의 유일한 수교국 한국과의 관계가 단절됨으로써 고립감에 휩싸이게 됐다. 북한은 자신들의 대외정책에 있어 중국으로부터 무조건적 지지를 획득할 수 없게 됐다.특히 멀지않아 중국과 러시아가 북경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에 남북상호핵사찰의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입는 정치적 타격의 정도는 매우 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대만은 오래전부터 단교한 국가들과도 이후 비공식 관계를 맺어오고 있어 한국과의 단교가 정치적 상징으로만 남을뿐 여타 부문에서의 교류는 일시적인 감정의 앙금이 가라앉으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한중수교에 앞서 이 사실을 일본언론을 통해 흘리고 수교의 대가로 한국이 중국에 20억달러 규모의 경협차관을 제공키로 했다는등의 낭설을 퍼뜨려양국 수교의 의미를 훼손시키려 했다. 그리고 곧바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착수,1백20억달러 규모의 철도사업에 한국기업의 입찰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흥분한 대만국민들은 대만주재 우리 대사관에 돌을 던지고 입법원 의원후보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내에 전직 총리를 지낸 고위인사가 단장이 된 한국민간사절단이 대만을 방문,비공식적이나 최고수준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과 때를 맞춰 대만 행정원 쪽에서도 새로운 양국관계설정을 위한 교섭에 응해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 행정원은 이미 한국과 민간차원의 새로운 관계수립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지강 대만 행정원 신문국장(공보처장관)은 실제 대만의 분위기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곧 냉정을 되찾아 양국간 실질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으로 한·대만관계는 미중,일중수교 직후 대만측이 미일의 관계정립과 유사한 방식을 택하게 되기를 한국정부관계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한중수교때 중국으로부터 대만과의 관계를 계속 가져도 무방하다는 양해를 얻어냈다.자신과 북한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중국으로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수도 있고 넓게 보자면 대만국민은 자기 동포라는 대국적인 발상의 표출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단교로 폐기된 항공협정,해운협정,무역협정,상표권·특허권·실용신안권 보호협정,문화협정,해상및 항공 국제운수 소득에 대한 상호면세 협정 등 정부간의 협정을 민간차원에서 새롭게 맺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대만의 국가건설 6개년 계획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대만과의 관계를 빠른 시일내에 민간차원의 최상급 수준으로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김수기 대만대사는 25일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화교들의 오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 민관식 전국회부의장,채문식전국회의장 등 고위인사들을 보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와같은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한·대만관계는 실질적인 면에서는 손상된 면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 기업인 방북 전면허용/유보 6개월만에/경협접촉 34건 모두 승인

    ◎“남포조사단·부총리 조기방문 협의중” 정부는 남북이산가족교환방문계획의 무산으로 한동안 추진이 유보돼온 남포공단조사단의 파견과 최각규부총리의 방북을 다시 추진키로 하고 북측과 협의중이다. 그러나 남포조사단과 최부총리의 방북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추석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정부는 남북간 세부문제합의가 이뤄지는대로 대우가 지난 2월 통일원에 낸 남북협력사업자신청을 승인하는 한편 남북경공업 합작사업추진을 위한 남포조사단의 방북을 허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난 2월 이후 유보해왔던 남북합작사업논의를 위한 기업인들의 북한주민접촉및 방북을 전면 허용한다는 방침 아래 장치혁고려합섬그룹회장 등 8명과 임창욱미원그룹회장 등 4명이 지난 25일 각각 제출한 방북신청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9월중순 이후 합작사업논의를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장회장 등은 화학섬유원료생산공장 합작건설을 위해 북한측의 최정근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 회장으로부터,임회장 등은 조미료공장 합작 건설을 위해 박종근금강산국제그룹사장으로부터 각각 방북초청장을 받았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연계해 지난 2월 이후 유보해왔던 남북경협과 임가공협의를 위한 기업인들의 북한주민접촉신청 34건을 28일자로 모두 승인했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합작논의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청,그리고 이에 이은 남북협력사업자지정까지는 허용하되 남한 자본과 기술의 북한유입으로 이어지는 협력사업승인만은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연계시킨다는 게 정부의 현 방침』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합작사업시행 전단계까지의 기업인들의 활동을 전면 허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 한·과테말라 경협확대/북한 핵·NAFTA대응책 논의/양국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호르헤 안토니오 세라노 엘리아스 과테말라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정세,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노대통령과 엘리아스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저지가 한반도및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노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상호핵사찰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정상은 또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배타적 지역경제가 아닌 범세계적 무역자유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엘리아스대통령은 한국의 경제협력기금지원과 대과테말라 투자확대,투자업종의 다변화를 요청했고 노대통령은 이에대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엘리아스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국회를 방문,박준규국회의장및 여야지도자들과 면답했다.
  • “후세인 길들이기”… 부시,「재선카드」 던지다

    ◎「비행금지」 통첩… 짙어지는 걸프전운/“시아파보호” 들어 재공격 명분 축적/「강한 대통령」 심기… 인기만회 노림수/이라크선 직접대결 회피… 열전까지 안갈듯 부시미대통령이 26일 이라크남부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이를 어기는 항공기는 격추될 것이라고 천명한것은 사담 후세인정권을 다시 한번 길들이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부시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에서 왜 후세인을 손보겠다는 것인가에 대한 배경은 두가지 측면으로 나눠 생각할수있다.하나는 표면적이고 명분적인 차원에서 설명할수있고 또하나는 미국내 선거상황과 관련한 정치적 계산측면에서 분석할수있다. 명분차원에서는 후세인이 지난번에 유엔무기사찰팀의 농무성진입을 한때 봉쇄했고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회교도들에 대해 공중폭격을 가하는등 걸프전휴전과 관련한 유엔결의를 노골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수없다는 판단에서 나온것이다. 후세인정권이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결의안 688호 집행에 「반발」「수용」을 거듭하면서 통치기반을 강화해나가는것은 미국이 유도하는 걸프전의 휴전구도와는 배치된다.따라서 부시대통령으로서는 후세인이 자신에게 저항하는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회교도와 북부의 쿠르드족에 대해 무자비하게 탄압하는것을 방치할수없으며 더욱이 유엔인권위에서 탄압실상이 공식보고됨으로써 대후세인 목죄기의 계기를 잡은것이라고 할수있다. 부시대통령은 북위32도이남 비행금지가 다시 북위36도 이북(쿠르드족 거주지역)비행금지와 연결되어 결국에는 이라크를 3등분시키려는 장기전략이 아니냐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남부와 북부지역의 상공을 미국의 보호하에 둠으로써 후세인이 통치하는 이라크의 영공권은 박탈되는것이며 이는 이들 지역이 반후세인 세력의 근거지로서 육성되고 나아가 후세인으로부터 독립하는 새로운 국가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수없을 것이다.이런점에서 대부분의 아랍국들이 이번조치에 반발하고 나선점은 미국을 비롯,동참하고 있는 서방측이 심각히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정치적 계산면에서 보면 부시대통령의 최대 업적이라고 치부되는 걸프전의 승리가 사담 후세인의 건재로 「도루묵」이 된 지금 후세인과 다시 힘겨루기를 벌여 승자로 부상,미국민들에게 「강한 대통령」으로 다시 한번 어필해보겠다는 측면도 없지않을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이라크항공기의 비행금지발표와 함께 허리케인 앤드류의 폭풍피해복구대책도 발표한뒤 곧바로 루이지애나주를 방문,이재민을 위로했다.시기적으로 오비이락이기는 하지만 「국제부랑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하는 대통령,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어줄수있는 훌륭한 제스처로도 분석된다.이라크가 비행금지구역설정에 반발은 하지만 실제는 거의 모든 항공기를 북위32도이북으로 이미 이동시켰고 또 국제조사단의 현지조사를 역제의하는등 다국적군과의 직접대결을 회피하고있어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비행금지구역설정이 당장 열전으로 증폭되지는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이 남부 시아파 회교도에 대한 공중공격은 하지않는 대신 지상군을 동원,공격을 할경우 부시대통령으로서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될지도 모른다.
  • “대 중국 차관제공설은 대만서 흘린 얘기”

    ◎6·25참전 불행한 일” 중국측 해명 이상옥외무부장관은 25일 상오 귀국에 앞서 기자단 숙소인 북경 신대도반점 2층 화흥궁식당에서 2박3일에 걸친 중국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태우대통령의 방중시기는. ▲24일 상오 서울과 북경에서 동시에 발표된 것과 같이 가까운 시일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정확한 일자는 중국측과의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 ­오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상오 수교공동성명 서명식이 끝난 직후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중국측이 수교교섭 과정에서 한국전쟁에 참가한 것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질문자가 「사과」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그런 답변이 나온 것 같다.중국측은 수교교섭과정에서 우리측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으로 입은 우리 국민들의 피해와 고통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당시 참전은 한국전쟁이 중국국경을 위협하는 사태였기 때문에 부득이한 조치였으며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외무장관회담에서 남북대화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한 적이 있는가. ▲특별한 지원이나 협조를 요청한 일은 없다.다만 한중수교로 인해 일·북한수교교섭,미·북한 관계개선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걸림돌인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뿐아니라 남북상호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이다.이에대해 전기침 외교부장은 대화로 남북간의 현안을 풀어나가려는 우리의 입장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고,이붕총리도 한반도 핵비확산에 대한 중국의 지지 입장을 분명히했다. ­20억달러 차관제공설은 사실인가.만약 사실이라면 노대통령의 방중과 때를 맞춰 제공되지 않겠는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한중수교의 의미를 훼손하기 위해 대만측에서 흘린 것이다.수교교섭 과정에서는 차관이나 원조 제공은 한번도 거론된 적이 없다.그리고 중국의 현 외환보유고가 4백50억∼5백억달러에 이르고 상당한 무역흑자로 외환사정이 우리보다 나은 상황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경제협력차관을 요구하겠는가. ­앞으로 대만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비공식으로 최고수준의 관계를 유지한다는데 중국도 양해했다.정부는 곧 민간대표단을 대만에 파견해 앞으로의 관계를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이다.곧 가능한 최고수준의 민간대표기관이 서울과 대북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 한­중수교… 워싱턴의 시각/핵문제 풀어야 미·북한관계 개선

    ◎상황변화 불구,주한미군 주둔정책 견지될것 한중수교에 대한 미국정부의 기본입장은 3가지로 압축된다.그것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가져오는 발전적 조치로 환영하고 ▲한국과 중국의 외교관계수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북한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극도의 고립감을 탈피하기 위해 남한에 대해 어떤 적대행위를 도발할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24일 국무부의 조 스나이더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힌것이다.그는 특히 양국의 수교는 동북아지역에 있어서 상호이해와 의사소통을 용이하게할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스나이더대변인은 「한중수교에 따라 미국의 대북한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에 관한한 아주 명확한 태도를 취해왔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해온 조건들에 있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수교가 북한의 핵사찰(남북한상호핵사찰)에 대한 거부반응을 완화시킬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에 『북한에 물어봐야할것』이라면서도『북한은 무엇보다 그들의 핵개발계획에 관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할것이며 핵사찰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그들 스스로가 부응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극도의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대남도발행위를 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추가질문에 한마디로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기본입장은 ▲대북한관계 ▲대한반도정책 ▲대동북아정책등 3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할것으로 생각된다. 첫째,대북한관계에 있어서는 북한이 그들의 핵문제를 그들 스스로 풀지않는한 국제적 고립은 더욱 가중될것이라는 메시지를 다시한번 강조하고있는 것이다.이는 곧 북한이 현재 그들의 거부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한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일때까지는 미­북한관계개선은 있을수 없다는것이다.다시말해 북한에 대해 핵사찰문제의 관문을 통하지않고는 관계개선의 길로 나설수 없다는 의미이다.뿐만 아니라 국무부대변인이 말한대로 「여러가지 조건들」에 변함이 없다는 뜻은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수출자제등도 포함되는것으로 이해된다. 둘째,미국의 한반도정책측면에서 보면 한중수교로 인해 기존의 한미유대관계가 영향을 받을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한국정부도 이 점에 관해 완전히 미국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주한미군감축계획이외에 한중수교가 새로운 감축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것이며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는 2단계 주한미군감축계획을 일단 중단한다는 미국정부의 방침도 계속 견지될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중단된 한미합동 포커스 레티나훈련등도 재개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분석된다. 셋째,미국의 대동북아정책과 한중수교는 다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석할수 있다.국무부가 『동북아에서의 상호이해와 의사소통을 용이하게할것』이라고 말한것은 한중수교가 냉전이후의 새로운 화해질서를 동북아에서도 구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는 말과 다르지않다.미국이 냉전의 종식을 위해 그동안 외교적 노력을 다해왔고 남북한이 분단되어있는 한반도주변의 동북아만이 냉전의 마지막 유산이라는 점에서 한중수교는 미국의 대동북아정책에 일단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한중수교와 관련하여 보는 시각가운데 빼놓을수 없는것은 이것이 남북한관계개선에 압력및 촉매제로 작용하고 나아가 통일에 기여할것이라는 한국정부의 평가에 동감을 표시하고있는 점이다.한중수교막후협상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도달했을때인 지난7월말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보좌관이 워싱턴을 방문,미고위인사들과 만나 이같은 인식에 이미 일치를 본것으로 관측된다.
  • 열강 「힘의 평형」… 아시아 안정에 기여

    ◎중국,북한 의식… 등거리외교 예상/독일/대만은 거시차원 「실리외교」/홍콩/“한·중 새 시대”… 각국언론 반향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24일 한중수교 사실을 북경발 기사로 보도하면서 『중국은 그들의 야심적인 근대화계획에한국의 투자가 필요했고 한국은 위협적인 이웃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동시에 편리한 상품시장을 갖기를 원했다』고 수교배경을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중국과의 관계수립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것 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한국외교관들은 이번 수교가 북한으로하여금 한국과의 관계증진을 이루도록 압력을 가하고 중국이 북한핵사찰에 관해 그들을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수교를 한국입장에서 보면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정책의 완수를 의미하며 중국으로 보면 경제개혁을 촉진시킬 수 있는 나라와 관계를 증진시키라는 등소평지도자의 요청에 부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독일◁ 독일의 주요 방송과 신문들은 24일 한중수교를 외신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동북아 국제정세의 대변혁이 예고된다고 평했다. 공영방송인 ARD와 ZDF는 이날 아침 첫뉴스로 한중수교를 보도하면서 「동북아 냉전의 종식」이라는 노태우대통령의 말을 인용,극동에서 한국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평했다. 「디 벨트」지는 「잃은자는 북한과 대만」이라는 외신 머리기사 제목으로 한중수교를 소개하고 한국은 이번 양국간 수교가 통일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노대통령이 9월말이나 10월초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양국간의 정치·경제적 관계가 급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평하고 중국은 북한이 고립되는 것을 우려,김일성과 김정일을 북경에 초청하는등 당분간 등거리외교를 벌이게 될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타이베이 시민들이 태극기를 짓밟는 사진을 게재하고 대만은 동북아에서 유일한 외교관계를 가진 한국을 잃게 됨으로써 타격을 입게돼 국교를 단절하고 대한항공의 취항을 취소하는등 보복을 결정했으나 대세를 바꿀수는 없다고 평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인」지도 이날 외신머리기사에서「한국대사,역사적인 중국방문」이라는 제목으로 한중수교를 보도하고 중국이 한국전참전을 사과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의 거보를 내디뎠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프랑스 일간신문 르 몽드 24일자는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사설로 논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전쟁후 39년만의 북경­서울 관계 정상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함께 반공전선에 섰던 중화민국(대만)을 저버림으로써 관계를 끊을 것이며 북경은 20억달러의 차관외에 서울 시내의 가장 땅값이 비싼 구역에 있는 2억5천만달러로 평가되는 중국대사관 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한국과 중국의 국교수립은 지난 4월 북경에서 열린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총회에서 양국이 국교수립 방침에 원칙적으로 합의한후 급속도로 진행되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4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한중양국은 이같은 합의 직후 권병현 전미얀마대사와 장서걸 전스리랑카대사를 각각 비밀교섭실무자로 선정,국교수립 교섭에 들어갔으며 이들은 서울과 북경을 왕복하며 협의를 계속해왔다고 이신문이 전했다. ▷홍콩◁ 한국과 중국간의 역사적인 수교는 한반도의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고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하며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홍콩신문들이 24일 논평했다. 중국계 신문 대공보와 대만계의 성도일보,중립계의 명보및 영자지 등은 이날 한중수교에 관한 해설 또는 사설을 통해 한중수교로 한반도와 동북아정세가 안정되고 한중간에 민간관계가 고도로 발전될 것이며 양국간의 정치·경제·여타관계도 본격적인 발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관점에서 홍콩과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한중수교를 환영해야 할 것이며 대만도 「아시아의 안정」이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대륙과의 「해협양안관계」라는 중요한 국면을 생각하여 충격을 가라 앉히고 국민감정을 무마하여 한국에 대해 종전과 다름없는 실무외교정책을 펴나가 경제·무역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원만한 민간관계를굳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침,“한·중수교로 남북관계발전 기대”/이 외무 방중 이모저모

    ◎중국,조어대정원에 무궁화 기념식수/“양측협상팀 상대국으로 휴가 갑시다” 역사적인 한중수교를 위해 이상옥외무장관이 23일 북경에 도착,2박3일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조어대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전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으며 24일 상오에는 수교공동성명에 서명한다. ▷회담◁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23일 하오 이상옥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그동안 몇차례 이장관을 만났으나 이번 만남에 대해선 특별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를 대표해 환영한다』고 인사. 전부장은 이어 『이장관의 이번 방문은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비롯,기타 관계개선 문제를 위해 중대한 사명을 지닌 것』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는 양국 인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남북한 통일과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부연. 이에 이장관은 『이번이 네번째 만남』이라며 『전부장의 말씀과 같이 이번 방문은 앞으로 양국관계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 이장관은 또 『우리 정부와 국민들도 이번 방문으로 오랫동안 단절됐던 두나라의 관계가 이어지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 ○“동북아평화에 기여” 이에 앞서 이장관은 숙소인 조어대 12호관에서 권병현본부대사등 회담참석 수행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 이장관은 하오4시30분쯤 같은 구내에 있는 방비원회담장에 승용차편으로 도착,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전부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보도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이장관은 전부장에게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전부장은 만면에 미소를 띤채 『대단히 반갑습니다.한국기자도 많이 왔고 북경에서도 기자가 많이 많이 왔습니다』라고 인사. ○…이날 양국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전부장은 이장관에게 『한·중수교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측 입장을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윤해중심의관이 소개. 전부장은 이와함께 『한·중수교로 남북한 사이에 정치 군사 경제등 모든 면에서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한·중수교가 북한에 대해 개방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 전부장은 또 대만측에서 흘러나온 한국의 대중경협차관 20억달러 제공설을 스스로 거론,『대만측의 반응이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불쾌감을 표시.전부장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남북한의 합의하에 상호사찰을 하면 지지한다』는 원칙만 표명했다고 윤심의관이 전언. ○…중국관영 북경방송은 23일 한중수교문제 협의차 중국을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이날 하오 북경서 한차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및 국제정세,지역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북경방송은 이날 회담에서 전기침은 『한중수교가 한반도정세의 완화와 안정 및 아시아지역 평화와 발전에 적극적인 영향을 낳게될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이상옥 외무장관도 이번 방중이 갖는 역사적의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북경방송은 이날하오 이상옥 외무장관의 북경도착 소식을 즉각 보도했다. ○…중국측은 한중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수교 공동성명 서명장소인 조어대 방비원앞 정원에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한그루를 특별히 식수했다고 주북경대표부의 서건이참사관이 귀띔. 이 무궁화는 4∼5년생으로 연한 자주색깔의 탐스러운 꽃이 접시꽃 비슷한 모양. ▷만찬◁ 이외무장관은 23일 하오 6시10분께(현지시간)회담을 끝내고 수행원들과 함께 방비원건물내에 있는 연회홀로 자리를 옮겨 전기침외교부장 주최의 만찬에 참석.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이장관등 13명이,중국측에서는 전부장을 비롯해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서대유주서울대표부 대표등 15명이 참석. 한중양측은 『양국의 장관들이 회담을 이미 가졌기 때문에 만찬사같은 의례적인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회담을 끝낸 직후여서 가벼운 건배및 인사말정도는 오갔다』고 설명. 이·전장관은 만찬이 시작되기전 영어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 주스 맥주등이 나오자통역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환담을 계속. 이날 만찬장에는 특히 외교관계자들외에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정홍업국제상회회장등 경제통들이 참석,양국간 경제교류에 관심이 높음을 재확인. 중국측은 이날 방비원내 회담장에 무궁화 화분 5개를 배치하고 조어대 대로에 옥색깃발을 휘날리게 하는등 한국측에 대한 외교적인 배려에 애쓰는 모습. ▷북경도착◁ 23일낮 12시5분(한국시간 하오1시5분)북경공항에 도착한 이상옥외무장관은 노재원주중무역대표부 대사의 기내영접을 받고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역사적인 방중일정을 시작.이날 공항환영에는 중국측에서 서돈신외교부 부부장과 장정연아주국 부국장등이 참석. 이장관은 우리 대사관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은뒤 장부국장 등과 반갑게 인사. 이장관 일행은 이어 공항 구청사귀빈실로 안내돼 장부국장등 중국측 일행과 환담. 이장관이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는 장부국장의 인사에 『서울에서 북경까지 오는데 3시간정도 밖에 안 걸렸다』고 말하자 장부국장은 『앞으로 직항로가 개설되면 도쿄보다 더 가까운 거리』라고 수교를 축하. 장부국장은 이에대해 『아주국 전체가 이 일로 휴가도 가지 못했다』고 말한뒤 『이번 수교협상에 참여했던 양측 대표단이 단체로 서울과 북경으로 바꿔서 휴가가자는 전기침외교부장의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 ◎“이미 예상됐던일” 대체로 차분 ▷북경시민 반응◁ ○…이상옥외무장관의 중국방문과 함께 역사적인 한중수교사실이 보도된 23일 북경시민들은 『당연히 올 것이 온 것 아니냐』며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휴일 나들이를 나온 한 시민은 『88서울 올림픽을 훌륭히 치르고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한 한국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중국과의 수교는 두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교에 큰 기대감을 표시. ○성명없이 침묵일관 ○…한중수교에 따라 북경외교가의 관심은 중국과 혈맹관계에 있던 북한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쏠리고 있는데 북경의 북한대사관은 23일까지 한번의 공식성명없이 침묵으로 일관. 북경의 외교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일요일이 휴무인 이유도 있지만 철제정문은 굳게 닫힌채 안내소쪽 철문만 반쯤 열어놓고 주로 대사관원들만 가끔 출입하는 한산한 모습. 24일의 한중국교수립에 외관상으로 애써 무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경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은 이미 한중수교사실을 오래전부터 통보를 받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듯 한국기자들의 수교와 관련된 질문에 담담히 알고있었다고 대답. ○…북경의 시민들에게 한중수교소식은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느낌.중국당국이 오랜 우방인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위한 마지막(?)에서인지 관영매체들의 한중관계기사 취급정도도 극히 낮았기 때문.
  • 한­중,오늘 역사적 수교/양국 외무,어제 공동성명 최종 마무리

    ◎총영사관 3곳 조기 설치/직항로개설·통신사 특파원교환 합의/북한에 핵상호사찰 수용 촉구 【북경=최두삼·문호영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24일 역사적인 양국간 수교공동성명에 정식 서명한다.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23일 하오 북경 조어대 방비원회의실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4번째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수교공동성명의 문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이장관과 노재원 주북경무역대표부대사·권병현 외무부 본부대사·윤해중 아주국 심의관 등 9명이,중국측에서 전부장을 비롯해 서돈신 외교부 부부장·왕영범 아주사(국)장·정홍업 중국국제상회회장·이람청 대외경제무역부장,서대유 중국국제상회 서울대표 등 11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수교공동성명의 내용을 최종 확인하는 한편 관계발전을 위한 후속조치에 합의했다. 이장관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이 빠른 시간내에 중국을 방문,양상곤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대해 전외교부장도 긍정적인 입장표명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중국측의 답방이 있을 경우,양국가주석이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서울과 북경에 조속한 시일내에 대사관을 교환 설치하고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 등 민간협정으로 되어있는 현재의 협정들을 정부간 협정으로 격상시키며 ▲가까운 시일내에 양국 주요도시에 총영사관을 교환설치하고 ▲항공 및 해운·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정부간 회담을 개최하며 ▲양국 통신사 지국을 교환 설치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따라서 양국은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북경,서울∼상해간 직항로를 개설한다는 공동목표아래 빠르면 이달안에 항공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은 북경·상해·심양에,중국은 서울과 부산에 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양측은 연합통신의 중국내 지국과 중국 신화통신의 한국내 지국을 각각 상대방 총영사관 소재지에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장관은 한국정부는 한중수교로 인해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당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의사표명과 함께 중국측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전부장은 남북한이 상호사찰규정을 채택,상호사찰을 실시하기를 희망하며 남북한 어느 일방도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평양에 구소붕괴 이상의 충격파”

    ◎일 교수가 본 한­중수교 파장과 북한/대미·일 수교 생존차원서 서두를듯/남북상호 핵사찰 조기실현 가능성 일본의 한반도전문가인 오고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경응대)교수는 공식서명 절차만을 남겨놓은 한·중수교가 북한에 미칠 파장과 관련,『중국을 「마지막으로 기댈 언덕」으로 생각하고 있는 평양당국에는 구소련붕괴사태 이상의 충격적인 사태발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중수교가 북한으로 하여금 미·일수교를 서두르게 하는 촉진제로 작용,이들 국가들이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남북상호핵사찰의 타결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송용식)초청으로 내한,지난 20일 하오 프레스센터 내셔널 프레스룸에서 가진 「한반도정세와 일본의 역할」이란 주제하의 강연에서 오고노기교수는 『현재 「불확실한 실험대」인 북한을 안정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주변국들의 역할분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자」의 역할을,일본이 경제적인 「유혹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일성정권의 「생존전략」은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을 통해 얻게될 배상금을 이용,북한경제 하부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남한과의 경협을 통해 경제부흥을 이룩한 뒤 이를 김정일에 인계한다는데 주안점이 두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망은 더욱 타당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이 지금까지는 남한과 미국·일본을 상대로 유효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었던 비장의 카드였으나 『이제는 실효성을 잃었다』고 분석하고 따라서 북한의 핵문제가 한·중수교등 주변정세와 맞물려 의외로 빨리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북한 김달현 부총리의 서울 방문에도 언급,그는 상호핵사찰 수용을 염두에 둔 북한당국이 과연 남한이 얼마나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가를 두눈을 통해 파악하려 했던 「현장확인」으로 풀이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 시기와 관련,북한붕괴로 인한 향후 2∼3년안의 급속한 통일과 10여년간의 평화공존과정을 거친 후의 통일등 두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전자의 경우 한국정부가 떠맡게 될 통일비용이 큰 짐이 될 것이며 이같은 한국정부의 부담은 필시 인접국인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일본의 입장에서도 그리 반길만한 형태는 못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경제가 지금보다 2∼3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또 두차례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정치 민주화를 이룩, 통일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자가 이상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고노기교수는 동시에 이 과정은 경제적으로 앞선 한국과 맞서기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경제적 대외개방과 이념을 수정토록 하는 「압력요인」으로 작용,통일에 좋은 조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남북한 상호핵사찰 합의 안되면 미,대북 외교적입장 불변”

    ◎클라크 국무 차관보 【워싱턴 연합】 남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미국은 북한에 대한 외교적 입장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남북한 경제협력도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신임 윌리엄 클라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1일 강조했다. 지난달 리처드 솔로몬 차관보 후임에 임명된 클라크 차관보는 이날 이지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한 외교적 자세변화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 완료가 아니라 남북한 상호 핵사찰 합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차관보는 『북한은 매우 심각한 경제적 난국에 처해 있으며 현재의 체제로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남북한 경제협력 가능성은 있으나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북한 김달현 부총리가 서울을 방문했을때도 선 핵문제 해결 후경제협력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히 전해졌다고 밝혔다.
  • 북의 명분없는 합의 파기/고향방문 실무접촉 결렬 안팎

    ◎인도적사업에 정치적 조건달아 판깨/총리회담·경협조기실현 악영향 우려 「막판 뒤집기」에 실패한 7일의 적십자대표 접촉결과는 설마 「판」이 깨지기야 하겠냐며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교환사업의 성사를 점쳐온 남측 당국및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선 최악의 악수였다. 더욱이 이산가족 노부모방문사업이 북측(안병수대변인)에서 『어떤 전제조건도 달지 않겠다』고 공언한 지난 7차 고위급회담 합의사항이었다는 점에서 이날의 합의결렬은 충격적이었으며 향후 남북대화전반에 미칠 영향 또한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제조건없이 시행키로 했던 인도적 사업이 ▲핵문제 ▲이인모노인문제 ▲포커스렌즈한미합동군사훈련 등 정치·군사적인 쟁점에 걸려 무산됐다는 점에서 각 분과위원회를 비롯,고위급회담 그리고 김달현부총리의 방한이후 전향적으로 검토돼온 남북경협의 조기실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남북대화추진 주무부서인 통일원의 관계자들은 북측의 이번 선택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남과 북 양측의 노력에찬물을 끼얹은 「자충수」였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다시 말해 북측의 「명분없는」 합의파기로 북은 물론 남측 당국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으며 이로 인해 양측이 당분간 「남북상호핵사찰의 선실시」「이인모노인의 선송환」등 정치·군사적 쟁점을 둘러싼 공방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이제 양측은 말 그대로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어떤 관계개선의 노력도 시도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됐으며 핵문제해결과 별도로 남북경협을 추진하려 했던 북측의 노력 역시 난관에 부딪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같은 상황이 역으로 북측 선택의 폭을 더욱 옥죄어 핵문제의 조기 해결이라는 의외의 성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지고 보면 8·7합의도출 실패의 근본원인은 실무문제에 대한 견해차이 보다는 북측이 들고 나온 앞서의 3가지 전제조건에 있었다. 그러면 북측은 왜 남북합의서의 기념비적 사업으로 추진돼온 이산가족방문단교환의 실행을 꺼리고 있는 걸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 역시쉽지가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측이 교환예정일자의 준수를 사실상 거부하면서도 끝내 「연기」제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이는 합의사항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를 대내외적으로 설명함에 있어 북한 스스로가 곤혹스러움을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명분없는」 주장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경직된 대응에서 북측의 속사정이 드러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다시 말해 북측은 최근 경제난과 외교적인 고립에서 비롯된 체제와해의 위기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위기극복을 위한 방법론을 놓고 강·온파간에 불화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듯하며 이 와중에서 당장의 실익이 의문시되는 이산가족방문교환사업의 표류가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핵문제및 이인모노인문제의 선해결을 주장하며 정치·군사적 개방을 최대한 늦춰야한다는 보수강경파의 목소리와 김달현부총리의 남한방문으로 상징되는 경제개방·개혁 주도세력간의 의견조율이 끝난 다음에야 실질적인 남북관계개선노력의 가시적인 열매가 수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북측의 이같은 의견조율은 빨라야 오는 9월15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고위급회담 직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7일 무산된 이산가족 방문사업의 전도 역시 8차회담에서 양측 고위당국자간의 논의를 통해 그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 유엔사찰단 청사 진입 불허/이라크,“주권침해다” 강력 반발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특약】 유엔의 새 이라크 무기사찰단이 바그다드에 도착하기 하루전인 6일 이라크는 이 사찰단이 자국 정부부처의 어떠한 청사에도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격선언했다. 하메드 유세프 하마디 이라크 문화공보부장관은 이날 『유엔사찰단의 목적이 이라크의 주권과 독립에 손상을 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찰단의 청사방문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지난달 유엔사찰단의 무기자료조사를 위한 농무부청사 진입을 거부,미국등 서방측과 무력충돌위기로 치달았으며 1주일전 농무부청사 진입을 허용함으로써 가까스로 이 위기를 넘긴바 있다. 유엔의 무기사찰단은 7일 바그다드에 들어가기위해 6일현재 바레인에 머무르고있는데 이라크의 이같은 사찰단에 대한 규제 선언으로 이라크와 유엔간의 또한차례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대선뒤 남북경협 구체화/유엔 공업개발기구 사무국장 전망

    【도쿄=이창순특파원】일본을 방문중인 도밍고 시아손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사무국장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후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시아손 국장은 산케이신문과 회견에서 북한의 투자환경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이 실시되고 김달현 북한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경제협력문제에 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경제상태에 대해 『영국의 조사기관에 의하면 개인소득은 연간 1천달러정도,국민총생산(GNP) 20억달러,대외 채무 50억달러』라고 말하고 『근면한 국민성과 함께 연·석탄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경제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핵사찰 미 참가 허용 용의”/모든 핵자료 제공도 제의

    ◎“남한포함 3자회담 빨리 열자”/일지,미 정부소식통 인용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대북한 핵사찰에 미국의 직접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의향을 비공식적으로 미정부에 전달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3일 미정부소식통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은 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시설관련 자료들을 미국에 넘겨줄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한 한국·미국·북한의 3자회담도 제의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미정부소식통은 『북한당국이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한 미국 민간인을 통해 미정부 최고위급에 미·북한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양국 관계개선의 최대 장애물인 북한 핵사찰에 미국의 참가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미소식통은 또 『북한은 이러한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이 참가하는 3자회담의 개최를 제의하고 그들이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핵시설관련 자료 일체를 미국측에 넘겨줄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의 이같은 제안과 새로운 방침들은 최근 평양을 방문,김용순 노동당국제부장,김달현부총리 등과 회담한 미국 민간인을 통해 미정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으나 그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북한 핵사찰에 미국의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북한측 제안에 대해 한국 정부소식통은 『북한의 종래태도로 보아 이같은 제의는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 한미정상회담 등 논의/김 안보수석,미국무차관 등 만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보좌관은 29일 상하오에 걸쳐 스코크로프트백악관안보보좌관을 비롯,캔트국무차관,월포윗츠국방차관등을 만나 북한의 핵문제,9월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참석을 계기로한 한미정상회담개최문제등을 논의했다. 김수석은 이날 미관리들과의 일련의 면담에서 남북한상호핵사찰의 실현등 북한의 핵문제가 타결되지않는한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은 없을 것이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석은 또 오는 9월 22일께 노대통령이 유엔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때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문제도 아울러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허울좋은 「범민주대회」(사설)

    북한은 이른바 「범민주대회」의 서울개최를 끈질기게 획책하고 있다.8·15광복절을 앞둔 이맘때면 해마다 보는 현상이지만 올해도 북한노동당의 외곽단체로 대남전략을 관장하고 있는 조평통의 조종아래 범민련이란 재야단체가 범민주서울대회를 추진하고 있다.이에대해 우리정부의 공안당국은 「국가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로 규정,원천봉쇄키로 했다.당연한 조치이다. 조평통은 이대회를 「조국통일과 민족대단결을 위한 북남화합의 모임」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남쪽에 친북세력의 거점을 마련하고 우리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위한 통일전선전략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90년 6월3일 베를린에서 결성된 범민련은 조평통이 남쪽의 일부 친북재야세력과 해외반한인사들을 모아 만든 것으로 우리사회에서는 용납될수 없는 불순단체이다.범민련은 북측본부,남측본부,해외본부란것을 두고 있는데 남측본부는 최근 올해의 범민족대회를 오는 8월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하고 대회기간중 반전·반핵운동,주한미군철수를 위한 가두서명운동,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수석방을 위한 단식투쟁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범민련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는지는 이단체가 표방하고 있는 「운동」과 「투쟁」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수 있다. 범민족대회를 굳이 서울에서 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도 조평통의 대남전략에 따른 책동에서 나온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한줌도 안되는 남쪽의 친북재야세력에 대해서가 아니라 북한당국에 이같은 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범민족대회 서울개최획책은 남북기본합의서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도발행위이기 때문이다.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이후에도 시대착오적인 도발행위를 계속한다는것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볼수 밖에 없다. 남쪽의 관변단체가 북쪽의 반체제세력과 함께 평양에서 북한체제를 비방하는 모임을 갖겠다면 북한당국은 이를 허용할수 있겠는가.사이가 이처럼 명백한데도 범민족대회 서울개최 운운하고 있는 북한당국의 치졸한 작태를 질책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김달현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물꼬를 트고 또 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의 새로운 싹이 움트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경협에만 매달릴뿐 이를 원활히 실행하기위한 현안해결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있다.남북상호핵사찰을 거부하고 있고 이산가족노부모고향방문도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거기에다 대남도발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이래서는 남북화해가 이루어질수 없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한다. 남북간이나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숙고해 주기 바란다.
  • 북,대미관계개선 열망/방북 전 하원의원 밝혀

    【워싱턴 연합】 전직 미정부 관리들 및 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평양을 다녀온 리처드 아이초드 전하원의원(민·미주리주)은 26일 워싱턴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동안의 사찰 결과를 분석할 때까지 핵문제에 관한 북한의 의도에 선입관을 갖고 지레짐작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5명의 전직 관리들과 평양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 김일성 주석도 만난 그는 미국과 관계 개선을 바라는 그들의 희망이 진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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