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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 오늘 방중/3박4일일정/내일 양상곤주석과 정상회담

    ◎한중협력·북한 핵 등 논의/상해 임정청사 시찰… 30일 귀국 노태우대통령내외가 중화인민공화국 양상곤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동안 중국을 공식방문하기위해 27일 하오 출국한다. 노대통령은 28일 상오 양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수교이후의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선언등 남북한간에 이미 이루어진 합의사항의 구채적 이행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을 위해 협조해 줄것을 요청하고 특히 남북핵사찰이 조기에 이뤄지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또 양국간 과거사청산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양국이 단절의 불행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우호협력관계를 설정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29일에는 이붕총리,강택민공산당총서기와 요담을 가질 예정이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의 면담은 등의 건강상의 이유로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노대통령은 28일 낮 한·중경제인 오찬,29일 하오 내외신기자회견을 통해 한·중관계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30일에는 귀국길에 상해에 들러 상해임시정부건물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중양국은 노대통령의 방중기간중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경제 무역 기술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그동안 민간협정으로 돼있던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의 중국방문 공식수행원은 이상옥외무 한봉수상공 김진현과기처장관과 노재원주중대사내외 이필섭합참의장,청와대의 정해창비서실장,이현우경호실장 이진설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수석,김학준공보수석,이병기의전수석,최규완주치의,외무부의 장선섭의전장,김석우아주국장등 15명이다. 또 기업인 37명이 수행한다.
  • 동북아평화와 한반도 위상(사설)

    유엔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새벽 유엔회원국 국가원수자격의 2번째 총회기조연설을 했다.동북아와 한반도및 북한의 핵문제등에 초점이 맞추어지긴 했지만 저개발과 기아 그리고 인권과 난민및 환경문제 등 오늘의 국제사회문제 전반에 걸친 우리의 관심과 입장을 피력했다. 우리는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방문과 총회연설 등의 정상외교에 대해 이미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의 의사를 표시한바 있다.그것은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신참유엔회원국인 한국의 유엔위상제고에 기여하고 국제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사를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유엔총회의 토론에 반영시키며 탈냉전의 국제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냉전기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마지막 분단국 한국의 존재에 대한 세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연설은 그러한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국제문제 전반에 걸친 언급가운데 우리가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대목은 역시 동북아와 한반도에 관한 부분이다.동북아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지역국간의 대화를 제의했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핵개발움직임이 세계와 동북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회원국인 북한도 이제 빨리 핵의혹을 씻고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촉구했다.분단문제에도 언급,냉전시대의 분단한반도가 동북아긴장과 대립의 중심이었듯이 탈냉전의 통일된 한반도는 동북아평화와 번영의 가교가 될것임을 강조했다. 동북아평화질서구축은 노대통령주도 북방외교의 기본정신이다.이번 대화제의도 4년전 역시 유엔연설을 통해 제의한 구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상황과 여건이 크게 달라져 그 의미가 보다 새로움을 느끼게한다.구소련·동구및 중국과의 수교가 완성되고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상태다.북한이 남북핵동시사찰만 수용하면 북한의 대미일 수교도 급진전될 단계에 있다.대통령의 지적대로 하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현실화시킬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동북아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대화는 동북아는 물론 그중심에 위치한 한반도의평화와 안보및 통일달성을 위한 기반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특히 한반도분단은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는 냉전강대국들의 세계전략에 따른 결과이며 그 냉전의 종식에 따른 통일에도 그들의 의사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할수 있을 것이다.강대국의사에 좌우당하지 않고 도움을 받기위한 동북아질서와 대화는 필요불가결의 것인지 모른다.대통령의 연설은 그점까지 염두에 둔것으로 우리는 본다. 노대통령의 외교는 북방외교로 상징된다.최근의 대중수교로 성공의 대미를 장식했다.다음의 표적은 어딘가.물론 북한이요 평양이라 할수있을 것이다.북방외교는 평양으로 가기위한 기초공사였다고 할수있을 것이다.북방성공후의 우리외교가 지향해야할 방향은 그 연장선상의 통일외교라 해야할 것이다. 노대통령은 유엔방문을 통해 이미 그러한 통일외교의 일선에 나서고 있는 셈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곧 이어질 중국방문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할것이다.이제부터 우리는 적극적인 통일외교의 전개로 분단극복의 국제적 분위기를 조성해 가야할때라 본다.그것이야말로 차기정부가 지향해야할 한국외교의 방향이기도 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 “김일성정권 통제력 급속 약화”/일지,북한의 잇단 폭동 분석

    ◎화폐교환 제한… 주민불만 분출/경제정책 실패… 체제붕괴 조짐 북한의 화폐개혁을 둘러싸고 지방도시에서 주민폭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주간 경제잡지 닛케이(일경)비즈니스는 9월21일자 최근호에서 북한주민들의 이같은 폭동은 김일성정권의 붕괴조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은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 비즈니스지의 북한 폭동관련 기사의 요약이다. 북한은 지난 7월15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북한은 구지폐의 무효및 신지폐와의 등가교환을 선언하고 교환한도액을 1가구에 5백원(3백99원이라는 설도 있음)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5백원은 북한노동자의 평균 5개월분 임금이다. 북한당국은 5백원이외의 돈은 중앙은행에 입금시키도록 한뒤 자유로운 인출을 제한했다.당국의 이같은 제한은 주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켜 지방도시에서 폭동으로 비화되었다고 북한을 방문한 서방외교관들이 전했다.북한당국은 이같은 주민들의 항의를 심각히 받아들여 연내에 지폐교환을 3차례 추가하겠다고 양보했다.독재체제인 북한에서 정부가 이같은 양보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국민에 대한 정권의 장악력이 저하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권붕괴의 조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들은 주민들의 폭동이 북한의 인플레와 물자부족상태가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 89년 세계청년학생제전에 50억달러의 외화를 사용한 이후 경제가 크게 악화되었다.더욱이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생일에 10억달러를 사용,국민들의 기초생활물자부족현상을 악화시켰다. 물자부족이 심각해지자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로부터의 식량유입이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식량은 공정가격보다 몇배나 높은 값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되었다.그 이익은 조선족상인과 북한에 사는 일부 화교에게로 흘러들어갔다.북한의 화폐개혁은 인플레 방지와 함께 이같은 암거래를 일소하기 위한 마지막 강경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의 원인은 단순히 물자부족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잘못에도 있다.북한정부는 지난 2월 김정일의 50세 생일을 맞아 노동자의 임금을 43% 인상했다.그밖에 사회보장연금을 51%,정부의 쌀구매가격을 26%,옥수수 구매가격을 45%씩 인상했다.정부의 이같은 인상은 인플레에 의한 노동자의 실질소득의 감소를 보충하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역으로 인플레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북한경제는 이미 경제정책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한의 물자부족은 화폐개혁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물자유입이 중단되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한은 경제혼란뿐만 아니라 김일성과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의 관측도 있어 정치상황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김일성파의 한 간부는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사회당의원단의 정권이양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정일도 여러 간부중의 한명』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김일성파와 김정일파는 완전히 상반되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김정일파로 분류되는 김용순로동당국제부장은 지난 6월 국제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철수는 남북통일의 조건이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성파의 윤기행로동당서기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다.양파의 불협화음은 핵사찰,대미·일관계에서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 북한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군부내의 불만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당간부의 교체가 없어 군고위장성의 인사가 적체되고 있는데다 러시아로부터의 연료수입이 중단되어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인다면 군부내에 불안을 가지고 있는 무리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우려도 없지 않다.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세가 매우 긴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 북한이 해야할 핵선택(사설)

    한중수교후 북한이 보인 첫 반응은 노동신문사설을 통한 강력한 대미관계 개선희망이었다.당연한 반응이다.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지만 우리는 북한의 대미일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북한의 핵응혹 장애때문이다.그것은 북한스스로 만든 것이며 따라서 북한만이 제거할수 있는 장애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을 받고있는 지금 그 장애의 초점은 IAEA사찰의 결함을 보완할 남북동시사찰수락여부에 맞추어지고 있다.북한이 그것만 수락하면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의 대미일관계도 급진전될 전망에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왜 그 장애를 제거하지 않고 있는가.군사기지개방을 원치않기 때문이란 설도 있고 동시사찰거부가 북한의 마지막 협상카드이기 때문이란 설도 있다.군사기지사찰은 우리측입장이 모든 기지가 아닌 특정의 한곳만 시범적으로 하자는 선까지 후퇴해 있어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는 단계다. 북한은 마지막 협상카드란 대목에 대한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동시사찰을 수락하고도 대한미일관계가 원만히 전개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것인가를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북한이 시급히 그리고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협력문제에서 일본이나 한국으로부터의 협력을 얻지 못할경우 북한은 어떻게 할수 있는 아무런 수단도 없어지게 된다는 불안이 강하다는 것이다.최근 북한당국자들과 접촉할 기회를가진 전문가들이 받는 인상이라고 한다.동시사찰수용후 대북관계개선과 경협을 거부할수 없게할 일종의 담보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하는 학자도 있다. 이같은 북한의 동향과 관련,주목되는 것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우리정부측의 대북한 유화움직임이다.노태우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의지는 약화된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다』는 주목할 발언을 한바 있다.더욱 주목되는 것은 그레그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다.최근 한 언론인 모임에서 그는 『IAEA의 대북핵사찰결과는 북한의 핵개발계획진척도가 사찰이전의 예상처럼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는 또 지금 북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북한접촉에서 북한측은 많은 입장의 변화를 보이고 있고 이에따라 대화내용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혀 핵문제해결을 전제로한 양측의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주목할 시사를 하기도 했다. 모종의 대북한언질이 있었고 그것을 기초로 북한태도에 모종의 변화가 있거나 있을 것임을 감지한 결과가 아닌가 주목된다.북한의 불신을 해소하고 동시사찰수용을 유도하며 개방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바람직스런 대응일 것이다.다만 경계해야할 것은 동시사찰수용없이도 대미일관계개선과 경협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북한측의 희망적오해의 가능성일 것이다.유엔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의 미일외무장관 접견에서 동시사찰수용없는 어떤 관계개선도 불가능하다는 한·미·일공동입장의 확인이 나온 것은 그런 오해의 배제를 위해 시의적절한 조치라 할수 있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한·미·일의 기본입장은 신뢰할수 있고 명명백백하다.IAEA사찰등으로 북한의 핵내막도 이젠드러날만큼 드러났다.동시사찰거부의 이유와 명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남은 것은 한가지 북한의 조속한 결단이다.
  • “한국,선진∼개도국 교량역 맡겠다”(노 대통령 유엔여로)

    ◎노 대통령 회원국 원수자격 2번째 연설/가네브의장,노 대통령 불가리아 방문 초청/부시,보좌관통해 “한미정상회담 못해 유감” ○…노태우대통령은 22일밤(한국시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유엔본부에 도착,먼저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인도네시아라운지로 이동,잠시 휴식을 취하고 테이머 유엔의전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 노대통령은 갈리 총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지지,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유엔이 한국인 직원을 보다 많이 채용해 줄 것을 주문. 갈리총장은 이에 『한국인직원 채용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노대통령의 남북관계개선 노력과 북방외교의 성공적 전개에 대해 관심을 표명. 갈리총장과의 환담이 끝난뒤 노대통령은 가네프 총회의장과도 잠시 인사를 나누었는데 불가리아 외무장관인 가네프의장은 『한국과 불가리아 양국의 관계가 더욱 진전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노대통령의 불가리아방문을 초청했으며 노대통령은 가네프의장의 방한을 초청. 노대통령은 스토얀 가네브유엔총회의장이 환영인사와 함께 연설을 요청하자 연설대에 등단,유엔회원국 국가원수자격으로 두번째가 되는 총회연설을 시작. 노대통령은 연설서두에 『유엔에 새로 가입한 회원국들에 충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회원국 국가대표로서 인사를 한뒤 연설전반에 걸쳐 남북한관계와 동북아정세 뿐만 아니라 저개발과 기아문제,인권과 난민문제 그리고 환경보전문제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언급하는등 유엔회원국으로서 국제사회문제 전반에 관한 우리정부의 관심과 입장을 피력. 노대통령은 『우리는 폐허위에 일어나 불과 한세대의 짧은 기간에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 성장했다』고 우리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을 펴보인뒤 『한국은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에 교량역할을 해가고자 한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독특한 역할」을 강조해 주목. 노대통령은 남북한관계에 언급,『나는 남북한의 젊은이들에게 왜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채 긴장과 희생의 나날을 보내어야 하는지,설명할 말을 찾을 수없다』며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토로한뒤 『그러나 멀지않아 남과 북은 한 얼을 확인하고 깊은 믿음을 회복해 평화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남북통일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 이어 노대통령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는 통일한국의 첫 국가원수가 이자리에 설때 우리국민은 여러분의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더 큰 박수를 기대할 것』이라고 연설을 끝맺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 노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가네브유엔총회의장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노대통령은 연단 뒤편 부속실로 이동해 총회의장·사무총장과 작별인사를 나눈뒤 테이머의전장의 안내로 현관으로 나와 유엔본부를 출발.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에 앞서 21일 하오(한국시각 22일 상오)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미국의 스코크로프트백악관안보보좌관 이글버거국무장관대리와 와타나베일본외상을 차례로 접견,북한의 핵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하오3시15분(한국시간 22일상오 4시15분)노대통령을 예방한 스코우크로프트보좌관은 먼저 『부시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게 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부시대통령은 이와함께 곧 있을 각하의 역사적인 중국방문과 한·중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인사. 이어 노대통령을 예방한 와타나베 일본외상은 미측보다 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이 전언. 와타나베장관은 특히 일·북한수교문제에 언급,『남북 핵상호사찰이 이뤄지기 전에는 일·북수교에 적극 임하기 매우 어렵다』며 『현상황에 비춰 일·북완전수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
  • 미·일,대북 관계개선·사찰 연계

    ◎노 대통령,미 국무장관대리·일 외상 접견 【뉴욕=임춘웅·이경형·김명서특파원】 한·미·일 3개국은 북한이 남북한 핵상호사찰을 받아들이지 않는한 미­북한,일­북한관계개선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미·일 3개국의 이같은 입장은 뉴욕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이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상오)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미국의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글버거 국무장관대리와 일본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을 잇따라 접견하는 자리에서 확인됐다. 이글버거 미국무장관대리는 노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접촉및 관계개선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IAEA 핵사찰과 더불어 남북상호사찰을 통해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미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해 남북 핵상호사찰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대북 관계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이에대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미국이 이같은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동보조를 취해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와타나베 일본외상도 『북한의 핵개발에 일본도 강한 의혹을 갖고 있으며 이 의혹이 해소되기 전에는 북한이 바라는 일­북한 수교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임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북핵상호사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문/요지

    ◎“동북아 안정은 세계평화의 초석/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통일서” 나는 1988연과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이 연단에 서면서,우리 모두가 지난 4년동안 얼마나 급격하고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는지 절감합니다.이 세계에 이념의 대립과 갈등,권위주의와 독재는 역사의 장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평화와 번영은 인류의 머나먼 꿈이 아니라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목표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재래무기 확산 우려 동부유럽에서 희망봉까지,그리고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화해롭고 풍요한 세계를 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알찬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미국과 러시아는 본격적으로 핵무기 감축을 시작했고 냉전시대가 남겨놓은 지역분쟁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유엔 주도아래 캄보디아에도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12년에 걸친 엘살바도르 내전도 종식되었습니다.이제 유엔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유지에 성공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도 폭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라크문제,소말리아사태,남아프리카분쟁…이 모든 당면 문제는 우리가 평화의 닻을 내렸다고 자축하기에 앞서 부당한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옛 유고지역의 유혈사태를 지켜보면서,항구적인 세계평화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멀고도 험난한 길이 남아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유고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유엔과 유럽공동체의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보냅니다. 나는 이 유혈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됨으로써 유엔의 평화유지 기능이 더욱 강화·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작년 이 자리에서 유엔이 분쟁예방 노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무총장이 최근 제출한 「평화를 위한 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류의 장래를 위한 모든 유엔의 노력에 성실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새로운 안보개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량파괴무기를 중심으로 구축된 군사력에안보를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는 두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10년내에 전면 폐기하고 핵탄두 또한 대폭 감축키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이 결정을 전폭적으로 환영하며,이번 결정이 세계적으로 핵 군축을 더욱 가속시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국제안보에 있어서 가장 큰 불안요인은 핵무기 같은 대량파괴무기와 첨단 재래식무기가 분쟁지역과 분쟁 잠재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장치 강화에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1995년에 핵확산금지조약이 연장되는 것을 전폭 지지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나라와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남북사이에 교량역할을 해 가고자 합니다. 지난 6월의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의 환경보전을 위한 새로운 시발로 기록될 것입니다.나는 모든 나라들이 「리우선언」정신과 유엔환경개발회의에 따른 국내적 조치와 아울러 국제적 협력을 조속히 실행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환경보전이 국가목표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국가 차원에서는 최초로 「환경보전 선언」을 채택하고 정부차원의 환경대책 특별기구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한·중수교 디딤돌로 지난 몇년동안 유라시아대륙을 휩쓴 화해와 협력의 훈풍은 마침내 동북아시아에도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지난달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그것은 전후 47년간 동북아시아 전체를 얼어붙게 했던 냉전의 멍에를 벗고,동족간에 피를 흘리게 했던 한국전의 아픔을 덜게 하는 큰 진전이었습니다.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던 나의 북방정책에 대한 이 역사의 응답을 나는 겸허히 받아들일 뿐입니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4년반동안 39개국의 새로운 친구들을 얻으며,1백65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중수교와 다음주 나의 중국방문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의 평화기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4년전 나는 이 연단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제안한 바 있습니다.이 세기에 들어 무려 다섯번에 걸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 이 민감한 동북아시아에 항구적 평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긴요한 일입니다. 나는 서로간에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나아가 공동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이해를 갖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 대화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2년전 양측 총리사이에 첫 대화가 시작된 이래 8차례에 걸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많은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핵은 평화위협 이 과정에서 지난 해 말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채택되고 금년2월에 발효되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실천사항은 아직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인도주의적인 사업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반도 현실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이 금년 6월 중순까지 실시키로 합의했던 상호핵사찰도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나는 이것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한반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먹구름이 되고 있습니다.그것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많은 나라들과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이 이 지역의 모든 협력기구에도 참여하여 우리와 함께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 질서를 창조해 가는 것은 모든 한국인의 소망입니다.나는 이제 유엔 회원국이 된 북한이 하루빨리 핵개발 의혹을 말끔히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지금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1백70만의 중무장한 병력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나는 남북한의 젊은이들에게 왜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채 긴장과 희생의 나날을 보내어야 하는지… 설명할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나는 믿습니다.우리 겨레는 반드시 하나가 될것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에게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강압에 의해 묶여진 민족은 독립하고,타의에 의해 분단된 나라는 다시 만나는 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경계선이 지도에서 사라질 때,세계는 비로소 냉전시대와의 완전한 결별을 축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반세기전 유엔 창설자들의 이상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나는 이 연단을 떠나며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평화와 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의 통일로 시작될 것입니다.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는 통일한국의 첫 국가원수가 이 자리에 설 때 우리 국민은 여러분의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더 큰 박수를 기대할 것입니다.
  • 미,대북 직통전화 개설 검토/상호사찰 등 4개조건 수용 전제

    ◎일 마이니치지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은 남북한 상호핵사찰실시 등 일련의 조건이 충족되면 북한과의 직통전화 개설등을 포함한 양국 관계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0일 미정부소식통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의 관계개선책은 ▲직통전화개설▲북한외교관의 미국여행제한 대폭완화▲미크레디트카드의 북한내사용허가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같은 관계개선책이 실현되려면 먼저 ▲남북한 상호핵사찰 실시 ▲북한의 중동지역등의 미사일 수출중지 ▲한국전쟁에서 행방불명된 미군의 유골반환 ▲인권존중등의 조건이 실행되어야한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미소식통에 의하면 미국은 북한이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면 관계개선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전달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미·북한간 직통전화개설에 관해서는 미전화전신공사(AT&T)가 이미 기술적 검토를 끝내 언제라도 실현될수 있으며 더욱이 가까운 장래에 AT&T사 관계자가 미민간단체의 북한방문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양국간에는 현재 전화회선이 없지만 위성을 사용하면 직통전화가 가능해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없다고 미소식통이 밝혔다. 미국은 또 비자,아메리카익스프레스등 크레디트카드가 북한에서도 사용될수 있도록 하는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 “북의 핵해결 의사 확인/이인모씨 인도적 처리검토”

    ◎박 통일원 차관 밝혀 정부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3개 부속합의서가 발효되고 11월중 화해등 4개분야 공동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이달말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동위에서 다룰 실천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임동원통일원차관은 19일 『정부는 이미 지난 8월27일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속합의서 채택후 이행할 우선과제로 64개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측도 핵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따라 사찰규정 마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특별사찰과 군사기지 사찰문제에서 서로간 신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오는 12월로 예정된 9차회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문제와 관련,『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인모씨 송환문제만 해결되면 10월중 노부모방문단교환사업을 재개하고 판문점면회소 설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에따라 우리측도이씨문제를 이들문제와 연계해 인도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 3개 부속합의서 발효/정·연 총리 서명

    ◎11월중 분야별 공동위 가동키로/「기본합의서」 실천단계 진입/이산가족 방문·핵사찰문제엔 이견/9차회담 12월21일 서울서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7일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공식발효시키고 오는 11월중 분야별 공동위를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가 본격적 실천단계로 접어들게 됐다.양측은 이날 하오4시49분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공개로 갖고 3개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4개문건을 쌍방총리의 서명절차를 거쳐 발효시켰다. 양측은 이날 「제8차회담합의문」을 통해 화해공동위를 오는 10월15일까지 구성키로 했다.또 ▲화해공동위는 11월5일 ▲군사공동위 11월12일 ▲경제교류협력공동위 11월19일 ▲사회문화교류협력공동위는 11월26일에 판문점에서 각각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제9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교환사업 재개 및 핵문제에 대해선 북측의 이인모씨 송환요구 및 군사기지사찰과 특별사찰 거부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정원식총리는 이날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3개의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합의서를 발효시킴으로써 남북합의서의 실천단계 진입이라는 획기적 결실을 거두었다』며 『이제부터 쌍방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 힘차게 실천되도록 해 통일을 앞당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핵문제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조속히 강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형묵북한총리는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결과는 「남북합의서」이행의 관건적인 조치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획기적 전진』이라며 『「남북합의서」가 나라의 평화와 통일문제를 민족주체적 힘으로 해결할데 대한 서약이므로 그 이행에 있어 외세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남포서해갑문을 참관한데이어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 남북합의서 실천 공동위시대 열다/8차 평양고위급회담 무얼 남겼나

    ◎군사·경제·문화 교류위활동 곧 가시화/「쟁점사안」 갈등 심화땐 난항 우려도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이 17일의 이틀째 공식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남북양측이 이번 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는 「남북합의서」의 3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키고 화해 공동위의 구성·운영안에 합의한 것.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고향방문단교환사업을 재추진하는 문제와 핵문제등 다른 현안과 관련해선 기존의 입장만을 확인하는데 그친 아쉬움을 남겼다. 양측은 또 부속합의서 채택의 관건이 돼왔던 미합의조항처리에 있어서도 정치분과위의 쟁점사항은 남측의 요구대로 「정치분과위」에서,군사분과위의 쟁점은 북측의 주장대로 「군사공동위」에서 계속 협의키로 한다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그러나 그간 정치·군사분과위 회의를 공전시켜온 주요인인 핵심조항들과 관련,양측의 이견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도 정치분과위원회나 군사공동위원회에서의 논란은 거듭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이러한 갈등이 결국 다른 공동위의 활동에 부정적인 경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남북양측이 「남북합의서」의 실천관계로의 진입여부를 판가름짓는 3개 부속합의서를 일괄 채택,발효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의 순항을 예고하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3개부속합의서의 발효는 곧 지난 5월 발족했으나 부속합의서가 없어 활동을 시작하지 못한 군사 및 경제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등 3개 공동위원회와 화해공동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바야흐로 「남북합의서」의 실천기구인 「공동위원회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공동위원회에서의 실천은 이미 연형묵 북한총리가 첫날 기조연설에서 『연차별 또는 분기별로 시행계획을 세우고 그에따라 순차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임』을 밝혔듯 이제까지의 남북간 합의방식과 달리 순차적·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정치나 군사부문보다는 경제 및 사회문화부문에서의 합의사항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남북이 이번 회담에 공동위가동의 토대인3개부속합의서를 채택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 고립 및 경제난등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북측의 대내외적 수요와 북방정책·통일정책을 마무리짓는 시점에 와있는 남측 당국의 「끝내기수요」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회담의 이같은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유의해야할 대목은 바로 「핵문제」다.부속합의서가 채택,발효되고 각 공동위가 실천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본틀이 마련되긴 했으나 「핵문제해결없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은 없다」는 남측 당국의 기본입장이 바뀌지 않는한 남북관계의 본격적인 교류협력단계로의 진입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양측의 기본입장만을 재확인한 뒤 19일부터 있을 핵통제공동위원회 회의로 그 해법 모색의 숙제가 떨어진 「남북상호핵사찰」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지어지느냐에 따라 남북관계의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 남북합의보다 실천이 중요(사설)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간의 협력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17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고위급회담 2일째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를 일괄 타결,발효시켰을 뿐 아니라 남북화해공동위원회를 구성,가동시켰기 때문이다.정치분야에서 타결을 보지 못한 몇개조항은 화해공동위원회에서 계속 협의키로 했지만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남북양측은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에서 부속합의서 타결에 합의했으나 그 절충과정에서 진통을 겪어 한때 전망이 불투명했었다.그러나 서로가 호양의 정신을 발휘,결실을 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밝은 조짐이 아닐 수 없다.그렇지만 이것으로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길은 멀고 험난하다.타결을 보지 못한 정치분야의 견해대립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앞으로 각 부속합의서의 세부지침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남북관계는 합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아무리 좋은 방안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3개 분과의 부속합의서 내용을 보면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거의 빠짐없이 망라되어 있다.이제는 그것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북한의 실천의지를 촉구하고자 한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느낀 솔직한 감회는 북한이 한편으로는 관계개선을 시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남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산가족노부모고향방문을 이인모노인문제와 연계시켜 끝까지 거부한 것과 남북상호핵사찰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이산가족노부모고향방문은 지난5월 서울에서 열린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의 총리가 굳게 약속한 것이고 어떤 전제조건도 달지 않기로 합의 했었다.그런데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약속을 파기했을뿐 아니라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도 끝내 거부하고 말았다.북한의 진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핵문제도 마찬가지이다.남북상호핵사찰은 우리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다.지난 2월19일 발효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4항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해 남북이 상호사찰을 실시키로 명시되어 있다.그런데도 북한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핑계로 「핵의혹은 해소되었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실상은 어떤가.IAEA는 3차례에 걸쳐 북한핵사찰을 실시한뒤 「핵개발과 시설은닉의혹이 상존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IAEA이사국들은 지난16일 남북상호핵사찰을 수용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우리는 남북기본합의서의 분과별 부속합의서가 발효된 것을 환영하고 기뻐한다.그러나 이것이 실행되려면 남북상호핵사찰이 이행되어야 하고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도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핵과 이산가족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민족화해와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분야별과제도 제대로 실천될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슬기로운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3개 부속합의서 오늘 채택/남북총리회담

    ◎핵문제는 입장차 커 타결 힘들듯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제8차고위급회담기간중 화해·불가침·교류협력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채택키로 합의하고 이날 하오부터 정치 군사 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별로 위원장 접촉에 들어가 심야까지 쟁점사항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 첫날 회의를 가진 뒤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17일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이틀째 회의를 이날 하오 3시로 늦춰 열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부속합의서 채택문제가 타결될 경우 남북한은 이날 공개회의를 통해 3개 부속합의서를 서명·발효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또 16일 하오 핵통제공동위원회 위원장 접촉을 갖고 남북상호핵사찰 실시 문제를 집중논의했다. 한편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 국무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핵문제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조정이 어려우나 3개분야 부속합의서의 타결전망은 밝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막바지 절충에서 진전이 기대됨에 따라 이틀째 회의일정을 늦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째 회의일정이 하오로 늦춰짐에 따라 우리측 대표단은 17일 상오 남포 서해갑문을 시찰키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앞서 양측은 16일 열린 첫날 공개회의에서 쌍방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 채택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원식국무총리는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함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상오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를 열고 쌍방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를 이번 회담에서 채택한다는 원칙을 확인,부속합의서 채택전망이 밝아졌다. 양측은 1차회의가 끝난 뒤 각 분과위위원장 접촉을 갖고 17일의 이틀째 회의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킬 수 있도록 나머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집중절충을 벌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16일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기본합의서 이행이 늦어질 경우 화해·평화·교류협력도 그만큼 늦추어지고 결국 단절과 분단도 그만큼 길어진다』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각 분과위별로 공동위를 하루빨리 가동시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북측이 정치적 문제들을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8·15교환사업」이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고 상기시킨뒤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드시 방문단 교환사업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핵문제와 관련,『남북상호핵사찰은 핵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관건』이라면서 상호사찰의 조기실시를 북측에 거듭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미진한 부속합의서 토의를 끝내 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하고 화해공동위를 구성,4개의 부문별 공동위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총리는 공동위원회에서의 합의와 실천방법과 관련,「일괄합의 동시실천」이라는 기존입장을 부분 조정,『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협의,연차별 또는 분기별로 집행해나가자고 신축적 입장을 표명했다.연총리는 공동위가 가동되더라도 분과위를 존속시키자고 제안했다. 연총리는 핵사찰문제와 관련,『우리측의 특별사찰과 대칭적 상호주의 사찰원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총리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핵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전환과 ▲이인모씨 송환을 다시금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이같은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하에서 교환사업을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또 ▲일본의 군사대국화 ▲정신대문제 ▲일본의 핵무장화 ▲을사조약등 역사날조문제등에 남북이 공동대처하자고 제의하면서 「북과 남이 일본의 과거청산과 핵위협,해외파병에 공동으로 대처할데 대한 합의서」초안을 제시했다.
  • 정원식총리 기조연설/요지

    ◎기본합의서의 구체적 이행대책 조속 마련/명예롭게 핵의혹서 벗어나게 사찰 수용을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절과 대결로 특징 지워진 동서 냉전체제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루가 다르게 격변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질서는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각성과 단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는 더 이상 어느 일방의 이익이 어느 일방의 손실이 되는 대결적 관계로 머물 수는 없습니다.남과 북은 하루속히 민족적 화해를 바탕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상호협력관계를 이룩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얼마나 신의있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접어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미 구성된 각 공동위원회가 가동되고 남북 상호핵사찰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남북 쌍방당국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이행 준수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시대의 진입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인도주의문제에 대한 구체적 이행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여 이를 실천에 옮겨나갈 수 있도록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측의 명백한 입장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우리는 민족전체의 존엄을 지키며 귀측이 명예롭게 핵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상호핵사찰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합니다. 남과 북은 제8차 회담 기간중에 부속합의서 문제를 매듭짓고 5월19일자로 이미 그 구성을 마쳐놓고 있는 각 공동위원회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서 부속합의서를 순조롭고 원만하게 타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그것은 이제까지 쌍방이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대책중에서 쉽게 타결을 볼 수 있는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합의하여 부속합의서를 채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서서 우리는 남북기본합의서의 각 분야별 부속합의서가 모두 타결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부드러운 시작”… 첫날대좌 2시간/평양고위급회담 이틀째 표정

    ◎연 총리.“일본의 군사대국화 공동대응” 제의/정치분과위,시찰·공연 불참 쟁점사항 협의 ▷심야절충◁ ○…남북 양측 대표들은 부속합의서 일괄타결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활기띤 분위기속에서 막후접촉을 통한 절충을 계속. 정치분과위의 이동복위원장과 백남준위원장은 이날 하오 평양제1고등학교 시찰과 공연관람 일정도 불참한채 화해분야 쟁점조항에 대한 절충을 진행. 또 교류협력분과위와 군사분과위의 양측 위원장은 평양시 예술인들의 공연관람후 저녁을 마친 뒤 하오 8시30분과 9시부터 각각 접촉을 계속하는 등 17일 부속합의서 일괄타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날 접촉의 성공적 분위기를 말해주듯 북측 대표단이 17일 회의일정을 변경,상오 9시 남포의 서해갑문 시찰을 먼저 하고 제2일 회의를 하오 3시로 미루자고 통보해오자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들은 『내일 부속합의서 채택이 확실시 된다』며 밝은 표정. ○“이산가족 얽혀 힘들다” ▷정 총리 기자실 방문◁ ○…정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 2호각에들러 『이번 회담은 부속합의서 타결에다 이산가족문제가 얽혀 참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 정총리는 『북측 태도로 보아 이산가족고향방문단사업의 정례화도 가능하지만 이인모씨 송환이 연계돼 이번 회담에서 타결될지 불투명하다』고 설명. 정총리는 또 『첫날 비공식접촉에서 양측 대표들이 한숨도 못자면서 최종 절충을 벌여 일부 쟁점에서 진전도 없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 타결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정총리는 그러나 남북간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상호핵사찰에 대해서는 『북측의 입장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뒤 『우리 입장은 남북상호간에 핵의혹이 있는 곳은 군사시설이든 민간시설이든 성역없이 모두 개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 한편 정총리는 청와대나 김영삼민자당총재로부터 개각과 관련한 연락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변. ○대형괘종시계 선물 ▷고등중학교 방문◁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남측대표단과 수행원및 기자들은 평양방문 이틀째인 16일 하오 4시40분께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에 위치한 평양제1고등중학교를 방문,약40분동안 학교시설과 학생들의 과외활동을 둘려보고 대형괘종시계를 기념품으로 전달. 지난 84년 김정일비서의 특별지시로 세워졌다는 이 학교는 학생수가 1천8백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는데 학교안에 기숙사가 있어 지도층자녀들의 영재교육을 위한 특수학교인듯한 인상. 남측 대표단이 방문한 각종 실습장 입구에는 「친애하는 김정일비서가 85년4월29일에 다녀가신 방」이라는 현판이 달려있어 눈길을 모았는데 김정일비서는 이 학교의 전신인 평양제1중학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관람◁ ○…평양제1고등중학교 시찰을 마친 정원식총리등 남측대표단과 기자·수행원들은 이어 하오 6시부터 대동강변의 동평양극장으로 이동해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공연을 관람. 1시간20여분동안 계속된 이날 공연은 주로 노들강변,까투리등 우리민요와 무용으로 꾸며져 남측 대표단과 평양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총리는 특히 공훈배우 송영태의 독창 「동해의달밤」과 「배나무집에 경사났네」가 끝난후에도 한동안 박수를 치기도. ▷첫날회의◁ ○…16일 상오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분과위 접촉이 진전을 보인 때문인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2시간여동안 진행. 남측 정원식국무총리와 북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10시 3분쯤 회담장에 들어서자마자 아침인사를 나누며 서로 악수를 교환. 연총리가 먼저 『잘 쉬셨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정총리는 『덕택에 상쾌하게 지냈다』며 『아침에 숙소밖을 나가보니 공기가 상쾌한 전형적 가을날씨여서 가장 좋은 때 평양을 방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 이어 연총리가 『그럼 시작해볼까』라고 회담에 들어갈 것을 제의하자 정총리는 『하시지요』라고 응답했고 이어 연총리는 상오 10시 8분께 회담시작을 선언. ○“민족의 평화위해 최선” ▷기조연설◁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의 기조연설문에는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에 대비,남북이 공동대응하자는 내용이있어 특별한 관심을 끌기도. 연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는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아시아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한반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새로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에 우리들은 마땅히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이 모든 불안정에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며 우선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의 공동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강조.
  • 연형묵총리 기조연설/요지

    ◎정치분과위 등 부문별 미타결 문제점 매듭/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 채택,발효시키자 북남고위급회담의 막을 올린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정치와 군사,협력·교류등 분야별 분과위 및 3개의 공동위가 구성되는 등 회담은 한걸음씩 확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7차회담때의 주요 합의사항들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특히 정치분과위에서 북남합의서의 기본정신을 왜곡하는 논쟁을 다시 되풀이하는 등 회담사업은 결코 만족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귀측은 민족 내부문제를 국제화함으로써 대결시대의 대외관계를 합법화하고 외교간섭의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민족적 이익과 통일의 이익보다 외세와의 관계,일방의 이익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불가침선언을 귀중히 여긴다면 모든 도발적인 합동군사훈련과 군사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합니다. 그동안 토의결과 오늘 군사와 협력 교류분과위에서는 부속합의서 타결전망을 보게 됐고 정치분과위에서도 화해공동위 합의서에 접근을 이뤄 부문별 공동위를 다 내올 수 있게 됐습니다.그러나 일련의 미결점이 남아 있어 우리는 힘들더라도 이번에 부속합의서 토의를 완결짓고 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키자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분야별 이행기구를 공동위들이 공식가동되면 일괄합의 동시실천 원칙에 따라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해결의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한해 순차로 협의,집행해 나가기 위해 연차별·분기별로 시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자고 제의합니다.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문제와 관련,귀측의 상호대칭 동수원칙과 일반군사기지에 대한 사찰,특별사찰등은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북남사이의 순조로운 사찰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에서 쌍방 적십자단체들이 실무회담을 열어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사업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시킬 것을 다시 제의합니다. 아울러 절실히 필요한 것은 북과 남이 정신대문제와 일본의 핵무장화 문제등 일본에 공동대처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이번 회담에서 이를 토의,관련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제의합니다.
  • 평양회담을 주시한다(사설)

    내일(15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은 한중수교이후 남북총리가 처음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중수교가 남북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만남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번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한중수교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든 불쾌감을 표출하겠지만 그것이 회담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중수교이후에도 각분야의 남북실무접촉이 지속되어 왔고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가 타결되었기 때문이다.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는 내용자체가 예민한 사안이 아닌데다 북한이 경제협력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정치·군사분과보다 쉽게 타결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치·군사분과의 부속합의서 타결도 그 전망이 암담한 것은 아니다.정치·군사분과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첨예하게 대립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견해가 접근해 있기 때문에 평양회담에서의 막후절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이번 평양회담에서 3개분과의 부속합의서가 모두 발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안될 경우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부터 발효시킬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북한은 교류·협력문제를 정치·군사문제와 연계시켜 일괄타결·동시실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같은 주장은 「이것이 아니면 저것도 안된다」는 편협된 논리이며 문제를 풀어가는 올바른 순서도 아니다. 남북관계는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매듭을 풀어가는 인내와 슬기가 필요하다.평양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타결된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는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면회소설치,우편과 전기통신의 교류,공항과 항구의 직항로개설등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것들은 남북관계개선과 경제협력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들이긴 하지만 발효가 된다고 해서 곧 바로 실천되는 것은 아니다.북한당국의 실천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정치·군사분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남북관계는 합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자세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각분과의 부속합의서 발효와 함께 이산가족 노부모고향방문을 연내에 반드시 실현시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그들이 노부모고향방문을 무산시킨 만큼 그들 스스로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북한은 또 이번 평양회담에서 핵의혹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남북은 이미 상호핵사찰에 합의,핵통제공동위원회까지 구성했으나 북한의 기피로 아무런 진전도 보지못하고 있다.핵의혹이 해소되지않는 한 국제사회에서의 신뢰회복은 물론 남북관계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북한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핵을 끝까지 정치협상의 카드로 활용해보겠다는 고식적인 작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원칙은 확고하게 설정해야 하며 그것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 한­일 직업병치료 협력 본격화/이달부터 사업 개시

    ◎일/향후 5년간 기술·기자재 133종 무료제공/한/48명 일에 파견 연수… 전문가양성 큰 기대 한국과 일본 양국간 직업병 예방을 위한 기술협력사업이 9월들어 본격화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 일본의 선진화된 직업병 예방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게돼 날로 심각한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직업병 예방과 치료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0년 5월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때 직업병예방을 위한 한일협력사업을 제시한 이후 그동안 양국 정부가 협상을 벌여온 끝에 지난 4월 합의서가 체결된 것을 토대로 이달부터 직업병 전문가가 교류되는등 기술협력사업이 본격 개시됐다는 것이다. 양국간 확정돼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기술협력사업에 따르면 오는 97년 3월까지 5년동안 일본은 8천∼1천만달러에 이르는 사업규모로 한국산업안전공단과 대한산업보건협회및 순천향의대와 협력,우리나라에 직업병 예방관련 각종 기술을 이전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 기간동안 이미 지난 1일 1∼2년의 체류일정으로 내한한 노동성안전위생부 사찰관과 전 쓰쿠바 의과대 교수 2명을 비롯,모두 45명의 직업병 전문가가 내한,산업보건연구원등에 상주하면서 직업병 진단및 관리방법과 화학물질 유해성 조사등 직업병 예방에 관한 산업의학과 산업위생 분야기술을 이전한다. 또 우리나라는 이 기간동안 일본으로부터 모두 1백33종에 이르는 직업병 예방 관련 기자재를 무료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 산업보건연구원직원등 48명의 직업병 전문가가 일본에 파견돼 역시 무료로 연수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와관련,노동부 김성중산업보건과장은 『직업병 문제가 시급한 이때 일본의 선진화된 직업병 예방기술과 첨단기기를 제공받을 수 있게돼 앞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직업병을 정확히 진단·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화해 실천단계 진입의 분기점/내일 평양의 8차고위급회담 전망

    ◎부속합의서·고향방문단 교환 등 논의/핵문제는 쌍방입장 재확인서 끝낼듯/남 북방정책­북 고립탈피 맞물려 결실기대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이 15일부터 3박4일동안 평양에서 열린다.지난 5월의 제7차회담후 4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의 초점은 지난해 12월 제5차회담에서 채택한 「남북합의서」에 남북이 얼마만큼의 실천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실천성의 담보여부는 남북이 「남북합의서」의 부문별 이행대책을 담을 부속합의서의 타결을 이번 회담 기간중에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또 부속합의서를 채택한다면 그안에 얼마만큼의 실천적인 내용를 담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양회담에서 남북이 해결해야 할 현안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분과위에서의 이견으로 이미 합의시한을 넘긴 정치·군사·교류협력부문의 부속합의서 타결이다.합의서의 타결은 각 부문의 실행기구인 군사및 경제·사회문화교류협력,그리고 이번 회담중 구성합의될 것으로 보이는 화해등 4개공동위가 본격 가동할 수있는 준거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음은 정치적인 이유로 시행이 유보된 「이산가족노부모 고향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 이의 재추진 또는 정례화 여부를 결정짓는 한편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여는 일이다. 그리고 남북합의서에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제7차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정치부문의 실행기구인 「화해공동위」를 구성,이미 발족된 군사등 3개공동위와 함께 남북간의 합의사항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제도적인 토대를 완비하는 것이 세번째 과제다. 현재까지 평양회담과 관련한 당국자및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인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그 근거로 고위급회담이 남북합의서를 채택한 5차회담 이후 합의서발효(6차),판문점연락사무소발족및 공동위구성(7차)등 단계를 밟아 결실을 거둬왔으며 현시기 남북 모두 남북관계를 개선시켜야할 대내외적인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남은 남대로 6공화국의 북방정책및 통일정책을 마무리짓는 단계에서 남북관계의발전흐름을 퇴행시키기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으며 북은 북대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외교적 고립과 경제난 타개의 실마리를 남북관계개선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북방정책을 통해 통일의 외적 환경조성에 주력해온 남측의 경우 중국과의 수교를 통해 미·일·중·소등 주변 4강들로부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만큼 이제는 통일논의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북한과의 대화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주변정세의 이같은 발전적인 전개와 함께 최근 분과위에서 드러난 남북간의 협상진척 양태 역시 이번 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는 게 관계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남북은 지난 7일 쟁점조항인 법률적·제도적 장애철폐문제를 정치분과위에서 해결할 경우 이를 삭제키로 한다는 단서를 붙이긴 했으나 교류협력분과위의 부속합의서를 사실상 타결지은 바 있다.따라서 양측은 이같은 합의를 무효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치및 군사분과위의 해당부속합의서채택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경우 양측은 이번 평양회담에서의 합의를 토대로 3개 부속합의서를 일괄채택한 뒤 이견조항들에 대해서는 각 분과위별 실행기구인 4개 공동위원회의 해결과제로 넘기거나 아니면 남측의 요구대로 고위급회담에서 계속 협의토록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서는 남측이 문제해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인모노인문제와 관련,무조건적인 단독송환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이산가족고향방문단 교환사업의 정례화 또는 판문점면회소의 설치시기명시,강제납북인사들과의 포괄적 송환등 여러가지의 선택적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간 활발한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리고 세번째 과제인 화해공동위의 구성문제는 화해부문 부속합의서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사안인만큼 이번 회담에선 별다른 쟁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북은 핵심현안인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는 19일 사찰규정토의를 위한 핵통제공동위 제9차회의가 예정되어 있음을 감안, 쌍방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하고 절충 가능성을 모색하는 수준에서 논의를 끝낼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의 실천적 단계로의 진입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산과 청진,김포와 순안사이(사설)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사업이 북한측의 기피로 무산된 이래 남북한간 대화는 한동안 난관에 부딪쳤었다.그런 가운데서도 남북기본합의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주듯 합의서 이행을 위한 절차회담은 계속 이어졌고 이번 남북한간 직항로 증개설합의도 그 기대와 성과의 일단으로 보아 이를 반기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직항로 개설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측이 과연 어느정도 성의와 의무를 갖고 대화에 나섰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무엇보다도 직항로 개설이 남북교류협력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사업이었다면 교류와 협력의 제1차적 대상이 되는 이산가족의 만남,그것을 북한이 먼저 해결했어야 했던 것이다. 어떻든 남북한이 이 단계에서 남북교류협력항으로써 남포∼인천과 원산∼포항이외에 청진∼부산간 해로를 개설키로 한 것과 더 나아가 남측의 김포공항과 북측의 순안비행장간 직항공로를 개설키로 한것은 현재 남북한관계 현실에 비추어 괄목할만한 사태진전이라 할 수 있다.특히 김포∼순안간 직항로 개설합의는 이제 양쪽의 군사적 대결상태가 해소되고 있다는 공통된 현실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지난 반세기 가까이 이념과 체제는 물론 지리적 통로로서도 완전히 단절됐던 남북한이 이제 바다로 하늘로 직접 오가며 교류협력할 수 있게 되리라는 사실은 냉전적사고방식이 지배했던 80년대까지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다. 그 암담했던 현실이 변한 것이다.그것이 국제적인 추세의 소산이건 우리들 모두의 문제해결노력의 결과였든 커다란 변화요 발전인것만은 틀림없다.그것을 오늘날 한반도 통일환경및 여건의 변화라고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남북한간 관계현실에는 아직도 크고 작은 장애요인들이 적지않다.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장애요인들은 거의 모두가 북한측에 내재하고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우선 첫째로 북한측의 핵문제가 꼽힌다.최근들어 북한측의 변화자세가 조심스럽게 감지되는 듯도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핵개발포기 의사도,동시핵사찰 수용의사도 밝히지 않았다.여기에 남북한 군축 또는 휴전상태의 평화체제전환문제와 관련해서는 또다시 3자회담 같은 허황된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둘째,남북한간 교류와 협력,동질성회복을 위한 북한측의 성의있는 자세가 엿보이지 않는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이행사항협의에서도 그들은 협상따로 전략따로의 전술을 쓰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다.한마디로 남북대화를 아직까지도 대남전술전략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이중성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의 정립,남북기본합의서 및 비핵화선언 등으로 남북한은 지금 확실히 그 통일 환경과 여건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여기에 접근하는 북한의 자세 또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고서는 이 계기를 한반도 통일의 결정적 요인으로 승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북한측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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