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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접근 속도조절 요구/한외무 내일 방미

    ◎“남북관계 개선과 병행해야”/핵사찰­경수로지원 연계 불변/「평화협정」 남북간 해결 재확인/안보정책회의 정부는 3일 상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오는 10일 있을 미북전문가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문제등 제반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북핵특별사찰 및 대북경수로 지원과 관련,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대북경수로지원이 가능하고 경수로의 형식은 한국형이 되어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하고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미국방문때 이를 미국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북한측의 움직임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간 신뢰가 구축된뒤 당사자가 직접 협의,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회의가 끝난뒤 통일원 김경웅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는 한승주외무장관의 방미를 앞두고 북한핵문제등 제반현안에 대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하고 『한미 두나라는 현재 정전협정이 계속 유효하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이에 같은 입장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장관의 미국방분은 김일성사후의 남북관계전개와 동북아지역문제에 대해 두나라간의 긴밀한 의견이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북관계의 개선은 남북관계의 진전과 병행해서 추진돼야한다는 정부의 기존입장도 미국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북연락사무소 설치시기및 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김일성사후 북한권력의 후계체제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지않는 사정을 감안해 미북간 협상속도를 조정해야한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미국측에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국과의 의견조율을 거친 7일쯤 대북정책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도쿄=강석진특파원】 북미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단장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오는 12일부터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조정 작업에 착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닛케이신문은 미정부당국자를 인용,갈루치 차관보는 23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3단계 2차회담을 앞두고 이번 방문을 통해 경수로 기술지원국 선정및 자금원조 등 역할분담에 관해 집중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 북핵·북미회담 전략 공조 모색/한 외무 미국에 왜 가나

    ◎한국형경수로·특별사찰 관철 노력 오는 5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미국 방문은 우리나라와 미국사이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 하기 위한 것이다.최근 북한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특별사찰을 둘러싸고 우리와 미국이 의견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한장관의 미국행은 관심을 끈다.오는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나누어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2개의 전문가회담에 대비한 전략을 논의하자는 목적도 있지만 그 보다는 우리 정부의 뜻을 미국측에 분명하게 다시 주지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럽다고 할 수 있는 한장관의 미국 방문은 미국의 고위관리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조율하지 않으면 안될 속사정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요즈음 미국이 보이고 있는 태도는 애매한 구석이 없지 않다.미국은 우선 북한핵의 과거 규명에 큰 관심을 두지않는 것처럼 보인다.북한핵을 지금과 같은 상태로 동결시키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려는 생각으로 비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 묶어두면서 감시하면 된다는 느긋한 생각을 지니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결국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특별사찰을 관철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특별사찰이라는 용어에 집착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얼마전 한장관의 언급에는 미국의 이같은 생각이 일부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미국은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국민들의 지지도가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처지에서 보자면 분위기를 일신할 만한 이슈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그 이슈를 북한과의 회담에서 찾으려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북한과 이면계약을 맺으면서까지 서두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회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한국을 철저하게 배제시키려는 북한의 전략과 맞물려 우리가 고립되는 사태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우리의 걱정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은 김일성이 사망한뒤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여론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이기도 하다.또 한국형 경수로와 북한핵의 과거 규명을 연계시키는 원칙에서 벗어나 융통성을 보일 것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계속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장관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경수로가 한국형으로 결정되지 않으면 지원에 필요한 재원 조달이 우리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어렵게 된다는 걱정을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또 경수로 지원에 앞서 특별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할 예정이다.이와함께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에 앞서 남북대화가 일정한 수준으로 진전돼야 한다는 기존의 합의를 상기시킬 생각이다.한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 결과는 10일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전문가회담과 오는 23일 속개되는 3단계 고위급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북 핵보유 확인땐 「비핵화」 무효”/이 통일부총리

    ◎정부,안보차원서 대책 마련할것/남북정상회담 현재론 고려안해/「경수로」 러형 선택땐 국민동의 안할것/어제 관훈클럽토론회서 밝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북한의 핵무기보유가 확인되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무효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경우 정부로서는 국가안보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대북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만일 한국형경수로가 아닌 러시아형이 선택될 경우 우리 국민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같은 입장을 우방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통일방안에 언급,『앞으로 북한이 현재의 연방제보다 훨씬 느슨한 연방제를 제시할 경우 우리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남북연합과의 차이가 흐려질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극단적으로 느슨한 연방제는 남북연합단계로 가는 것으로 고려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를 향해 북한이 어떻게 첫발을 내디디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재추진시 평양을 먼저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7월25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김일성의 고령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또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제안한대로 클린턴 미대통령의 중재하에 미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토론에 앞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평화유지노력을 볼모로 삼는 식의 위협효과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북핵카드」의 한계를 지적하고 『북한은 바로 지금이 평화와 타협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남북간 체제경쟁은 북한에게 ▲대세의 불리 ▲남북간 국력의 불균형 ▲체제의 불안정이라는 「3불현상」의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북한은 이를 핵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반도에서의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나서는 방향으로 태도를 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하며 이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의 핵투명성확보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일문일답에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나 남북관계개선 없이 북한이 직면한 어떠한 중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핵문제해결과 함께 군사공동위 등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각종 공동위 재가동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과정에서 큰 파문이나 쿠데타 등은 없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경제난 등 등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체제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 “「특별사찰」 용어 고집않겠다”/귀국 한외무 회견

    ◎북한핵 실질사찰이 중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2일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은 용어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북한핵의 불일치문제만 해소되면 충분하다』고 밝혀 명칭에 고집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했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등 북구3국과 독일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특별사찰에 대한 방법·명칭등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발표문에 특별사찰이 포함되는지에 관한 논란과 관련,『명시적 용어등 형식적인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실질적으로 특별사찰이나 이에 준하는 불일치해소방안을 북한이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특별사찰이라는 용어를 고집함으로써 북한이 거부하지 않을 수 없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사태해결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갈루치 새달 방한/북한핵 대책 협의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가 다음달 초 경수로 지원문제및 2차 회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고 외무부가 19일 밝혔다. 갈루치차관보는 방한 기간동안 외무부 김삼훈핵담당대사와 실무대책회의를 갖고 2차 회의에서 경수로의 한국형지원을 확정하는 방안과 북한으로부터 특별사찰에 대한 확약을 받는 방법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경수로 전환 지원에 한·미·일 세나라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유상으로 공동 지원해야한다는 원칙을 미국측에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차관보는 우리나라 방문을 마치고 일본등 관계국들을 차례로 들러 경수로 지원대책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북지원 컨소시엄 구성 등 검토/무상제공은 고려안해”

    ◎외무차관 국회보고 국회 외무통일위는 17일 박건우외무부차관과 김삼훈 핵담당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북한의 핵과거 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의 이행방안과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방안등 사후대책을 따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차관은 보고를 통해 『특별사찰을 통해 과거의 핵개발의혹까지 규명되지 않는한 경수로 지원과 미국과 북한의 연락사무소 개설은 착수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한미간의 확고한 합의사항』이라고 밝혔다. 박차관은 『특히 미국 국내법상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의무 이행 확인서가 이사회와 유엔 안보리에 제출되지 않으면 미국은 경수로 지원등 대북 경제협력을 할 수 없다』고 소개한뒤 『제네바회담에서도 과거를 포함한 철저하고 광범위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한미의 뜻을 전달,내용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차관은 『북한의 강석주협상대표가 형식적으로 특별사찰등 과거핵규명 약속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그의 북한내 입지와 권력승계 과정에 있는 북한권력 내부의 동요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도 일단 핵동결에서 시작,경수로의 지원단계에서는 기존시설의 폐기문제까지 미국측이 강도높게 제기할 뜻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차관은 한미 공조체제의 이상설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회담을 전후해 한미 정상사이에는 물론 실무자선에서까지 충분한 의견조율이 이루어져 우리의 정책이 합의사항에 내용상 대부분 반영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수로전환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3단계 회담에 앞서 한국을 방문했던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가 한국형경수로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공감했으며 미국과 북한의 합의사항에 규정된 「미국이 보장하는 형」도 울진3·4호기와 같은 한국형경수로를 의미한다』고 말한뒤 『4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부담은 콘소시엄구성,방위비분담금 축소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무상제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차관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등 한반도 정세전망과 관련,『궁극적인 수교를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이외에도 미사일 수출문제,인권문제,그리고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등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말하고 『경수로도 지원절차,재정지원방식,참여국,북한의 의무사항 이행 관계등 구체적인 사항 대부분이 미결상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 미북 핵회담 일지

    ▲93년 3월12일=북한,NPT 탈퇴선언 ▲6월2∼11일=뉴욕서 1단계 고위급회담.북한 NPT 탈퇴유보 발표 ▲7월14∼19일=제네바서 2단계 고위급회담.북한,IAEA와 사찰협의 재개 동의.미국,북한원자로 경수로 전환 지원 시사 ▲11월11일=북한,미국에 핵문제 일괄타결 제의 ▲12월3일=북한,미국에 핵사찰조건 수정제의 ▲12월29일=뉴욕 접촉서 핵사찰 수용합의 ▲94년 1월7∼25일=북·IAEA 사찰협상 ▲2월15일=IAEA,북한핵사찰 수용발표.미·북한,뉴욕실무접촉재개 ▲2월25일=북한,3월1일 사찰개시에 동의 ▲3월3일=미국,팀스피리트 중단 및 3단계회담 발표 ▲3월1∼15일=북한 핵사찰 ▲6월2일=IAEA,『북핵 추후계측 불가능』안보리 보고 ▲6월10일=IAEA,북한제재 결의안 채택 ▲6월13일=북한 IAEA 탈퇴 선언 ▲6월15∼18일=카터 전미대통령 북한 방문 ▲6월22일=클린턴,북·미 3단계회담 7월 재개 발표 ▲7월8일=제네바서 3단계회담 시작.북한 김일성주석 사망 ▲7월9일=제네바회담 잠정중단 ▲8월5∼12일=북·미 3단계 1차회담.북한 핵연료봉처리문제등 합의.
  •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합의/북,“핵개발 동결·NPT 잔류”

    ◎미,경수로 지원·핵무기 불사용 약속/3단계회담 「4개항 합의성명」 발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3일 워싱턴과 평양에 각각 국교정상화의 중간단계인 연락사무소(diplomaticrepresentation­북한측은 외교대표부로 번역)를 교환 설치하고 무역과 투자 장벽을 완화키로 합의했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상오1시(한국시간 13일 상오8시)전날 하오부터 계속된 3단계 고위급회담을 마치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성명을 발표했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이 녕변과 태천의 흑연감속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2백만㎾ 발전능력의 경수로발전소를 건설해주기로 했다. 북한은 재처리를 하지 않으며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소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아래 두기로 했다. 북한은 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하고 핵안전협정의 의무 이행을 허용할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특별사찰의 이행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강부부장은 이날 합의성명을 밝힌뒤 『특별사찰은 IAEA의 불공정성이 해결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북한에 대해 핵무기 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용의를 밝혔고 북한은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의사를 각각 밝혔다. 미·북 양측은 또 경수로지원,폐연료봉의 보관,대체에너지의 보장,연락사무소 개설등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가회의를 열기로 했다.강부부장은 대체에너지의 보장과 관련,『원유나 원유발전소를 보상받을지는 협의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원유공급 희망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양측은 전문가회의에서 사용후 연료봉의 저장수조 수질 개선을 통한 안전보관및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기술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의 기술전문가는 경수로 시찰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3단계 고위급회담 1차회담을 마치고 다음달 23일 제네바에서 2차회담을 열어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 “카터 방북은 레이니대사 작품”/WSJ지 보도

    ◎주한미군 군사력 증강은 북한자극 우려 소신 판단 【뉴욕 연합】 미월스트리트 저널지는 9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65)가 북한핵문제로 한반도 무력충돌위험이 고조되자 오랜 친구인 지미 카터 전대통령에게 빨리 평양을 방문해 주도록 요청했었다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레이니대사가 과거부터 워싱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을 밝혀왔다면서 그가 카터의 방북을 요청한 이유중의 하나는 미행정부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군사력증강방안 추진으로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저널지의 서울발 보도내용이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저지하려는 클린턴행정부의 방침을 강력히 지지하지만 최근 한 모임에서 미국의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북한의 위협을 과장해 평양측을 도발할 위험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개발이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한반도의 전쟁재발은 파멸을 가져올 것임을 알고 매우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레이니대사는 지난 5월말 북한이 또다시 핵사찰을 거부한데 이어 클린턴행정부가 한국에 항공모함과 병력을 배치하는 계획에 착수하자 오랜 친구인 카터전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주도록 요청했다.
  • 「탈핵조건」 미·북 본격탐색/제네바회담 일정변경 안팎

    ◎갈루치·강석주 발언에 묘한 뉘앙스차/“협상 큰진전”·“입장차 뚜렷” 두갈래분석 ○한미북 의미 축소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이 재개된지 하루만에 돌연 일정을 바꿔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정변경의 이유 등은 앞으로의 회담의 기류를 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북한은 5일에 이어 6일 회담을 갖고 토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9·10일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었다.그런데 5일 협상에서 6일의 회담을 연기,8일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런 일정변경에 대해 한국 미국 북한의 표면적인 반응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 8일 회담에서 이미 양측의 기본입장이 나왔고 이날 회담에서 보충해서 입장이 개진됐기 때문에 당연하게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는 절차를 밟는다는 얘기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기본입장이 밝혀진 지난달 8일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별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도 『주말이라서 쉬는 것일뿐』이라고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미·북이 뉴욕 실무접촉에서는 2일 회담,2일 휴식,2일 회담이라는 관례대로 합의한 것일 뿐이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고위회담에서는 일정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전·답보 엇갈려 또 수석대표의 오찬회동에서 깊숙한 얘기가 오고가 기본입장뿐 아니라 실질토의까지 이루어져 한단계 높은 대화를 해야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는 회담의 특성상 겉으로 드러난 양측의 반응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다시말해 양측이 본국정부와 협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이에대해서는 본국과의 협의를 해야할 만큼 협상이 진전됐거나 아니면 심각한 입장차가 드러났을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양측 수석대표의 발언에도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폐연료봉 처리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으나 오늘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 점이 진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일부 외교소식통들은 『강부부장의 발언은 많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완전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분석은 갈루치차관보가 부인하고 있다.그는 『어느 부분에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의견접근이 많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회담속도 빨라져 일정 변경이 전반적인 회담의 속도를 「빨리 하느냐,늦게 하느냐」는 시각차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6일의 회담이 사실상 생략됨으로써 회담의 속도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폐연료봉 제3국 인도 요구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이는 대외무대에 처음 나선 김정일체제가 의외로 저돌적으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미국이 제3국카드를 제시한 것이나 북측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본격협상을 앞두고 서로 탐색전을 벌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갈루치 미대표 일문일답/“「북핵 과거」 규명돼야 핵문제 해결”/「경수로 지원」 구체적으로 의견교환 미국측 수석대표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폐연료봉 문제를 논의했으나 오늘 논의로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갈루치차관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문제 논의는 어땠나.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이상은 얘기할수 없다.오늘 토의는 됐으나 해결되지는 않았다. ­어느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나.또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문제를 논의했는지. ▲어느 특정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할 생각은 없다.폐연료봉문제는 저수탱크에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려되는 사항이다.북한과 미국 그리고 기타 이해당사국들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이며 논의는 했으나 해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경수로에 대한 논의는 얼마나 중요하게 논의됐나. ▲지난달 8일 회담이후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한핵문제와 경수로지원문제를 논의했다.이번 회담에서 경수로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려고 준비를 했고 논의를 실제로 했다. ­3개 미신고핵시설과 이에대한 특별사찰문제는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핵문제 해결에는 반드시 과거문제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국제원자력기구가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를 지지하고 있다.그것이 포함돼야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입장이 지난달 8일 회담 때와 달라진 점이 있었나. ▲오늘 회담을 지난번과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논의 내용은 지난 7월과 정확히 같지는 않았고 몇가지 점들을 재검토했다. ◎강석주 북대표 일문일답/“「폐연료봉」 논의 했지만 합의 못봐”/8시간회담 실무적이고 유익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은 5일 회담을 마치고 『8시간동안 회담이 진지하게 진행됐다』며 『오늘 회담은 실무적이고 유익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 문제에 양측의 진전이 있었나. ▲논의가 많았다. ­다른 문제에 대해 합의본 것이 있나. ▲오늘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오늘은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 ▲여러가지가 논의됐지만 아직은 여기서 말할 처지가 못된다. ­아직도 의견차이가 있나. ▲제기된 문제가 많고 복잡해 서로 의견차이도 있고 공통인 점도 있다. ­월요일 회담에 어떤 진전을 기대하나. ▲월요일에 가봐야 알 수 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어디를 갔나. ▲제네바 교외에 나갔다가 늦었다.
  • 미,“북핵 과거규명 관철”/갈루치 특별회견

    ◎핵봉 재처리 막게 기술지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오는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3단계 회담에서는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처리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2일 제네바로 출발하기 앞서 국무부에서 특별회견을 갖고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여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없도록 폐연료봉 장기보관 기술지원이 가능할지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 핵문제 타결을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동결은 물론 그 과거 규명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 있는 특별사찰도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선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에 적합하지않는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중점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관련된 협상대상은 ▲경수로원자로의 형태와 기술 ▲재정지원방법 ▲경수로원자로의 건설장소등이 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핵개발을 영구동결시키기 위한 한 방안으로 미국은 영변의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갈루치차관보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국을 방문하여 각국의 입장을 타진해봤으나 어느 나라도 선뜻 폐연료봉 보관용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3일자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한편 외교관측통들은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대북보상책으로 경수로지원방안외에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각종 대북통상규제를 완화하며 두만강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이 고위회담에서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 북­미 3단계회담 앞둔 갈루치 일문일답

    ◎“북핵 「김일성 약속」 지켜져야”/핵과거규명 특별사찰 의제에 포함/폐연료봉 보관기술 지원여부 타진 오는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일 회담참석차 출국에 앞서 특별회견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핵정책에 연속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김일성 사망 직전의 핵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일과 러시아 4국을 방문한 결과는 무엇인가.북한의 경수로 전환문제에 관해 어떤 협의가 있었나. ▲4국 방문에서 대북회담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상의 범위,총체적 핵문제의 해결방안,북한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방안등을 논의 했다. ­핵전문가 빅토르 길린스키는 대북한 경수로지원은 오랜 건설기간 때문에 경과조치가 필요한 점등 문제점이 많으므로 화력발전소 건설로 에너지공급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북한과 경수로 전환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다.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나 일반론으로 말해 특정국가의 에너지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고려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북한의 입장을 변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핵확산방지 차원에서 북한의 경수로 전환 움직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수있다. ­한·일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한에 어떤 형식의 경수로를 지원할 것인지 합의를 도출했는가. ▲우리는 핵문제해결의 한 요소로서 경수로 지원문제를 얘기했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답변은 할수없다. ­최근 남북한간의 비방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또 남쪽으로의 귀순자들이 한 증언에 대한 견해는. ▲남북한이 김일성사망직전의 대화노선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남북대화가 계속돼 긴장이 완화되면 미­북한고위급회담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핵문제해결에 도움을 줄수있을 것이다.귀순자의 증언은 미국의 대북핵평가와 일치하지 않으며 이같은 증언은 남북대화에 보탬이 되지않는다고 본다. ­북한이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봉」의 현상태는 어떤가. ▲저수탱크에 들어있는 폐연료봉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지못한다.따라서 언제쯤이 되면 위험한 상황으로 되는지를 알수없다.저수조의 보관기간은 용액의 화학성분,온도,연료봉에 입혀놓은 피복의 종류등에 따라 다를수 있다.이들 연료봉의 우라늄이 물에 노출되면 방사능유출의 위험이 제기될수 있다.3단계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장기적으로 보관할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할 것이다. ­3단계 회담에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뿐만아니라 과거를 밝히는 특별사찰문제도 논의할 것인가. ▲전반적인 핵문제의 타결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있는 특별사찰문제도 포함되어야한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요원이 현지에서 사찰활동을 하고있는가. ▲영변에 있는 사찰요원들이 북한의 핵동결을 확인하고 있다.사찰요원들은 저수조를 조사할수 있고 거기에 담겨있는 연료봉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조사할수 있지만 그러나 저수조의 용액성분 조사는 그들의 활동범위를 벗어난다.
  • “95년 연방제통일 이루자” 선동/북­주사파 「팩스교신」내용 분석

    ◎범청학련 6명이 베를린서 연락책/전남대­김책공대 결연… 공투 선언 「한총련」산하 일부 대학 총학생회가 북한 대학들과 전화 및 팩시밀리등으로 전달받은 내용의 대부분은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적극 찬성하는등 순수한 학생운동교류차원을 넘어선 정치투쟁 「교시」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이 22일 9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8차례에 걸쳐 남북대학생이 교류한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 대학가들의 이슈를 교묘히 이용,학생들을 선동하거나 국론분열의 기미를 보이는 사안을 골라 대규모 시위등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등 통신교류를 대남혁명지시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통신교류가 수사당국에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운동권 학생들이 은밀히 접촉한 통신교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매개장소로는 베를린에서 92년 결성된 「범청학련」해외본부 사무국이 주로 이용됐다.이 사무국에는 남측에서 파견된 최정남공동사묵국장을 비롯,성용승·박성희,북측에서 파견된 조선학생위원회대표 최경철,조총련에서 파견된 조선오·황영치등 6명이 상주하면서 한국·북한·조총련의 연락을 각각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청학련」해외본부의 팩시밀리등 통신교류 방식은 「한총련→베를린범청학련 사무실→평양」과 역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남측의 각 대학에서 「문건」을 만들어 「한총련」에 보내면 이를 베를린 공동사무국에 보내 그곳에서 전화 또는 팩시밀리로 북측에 전달하는 수법을 써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29일 고려대에서 열린 「범청학련」공동의장단 회의에서는 이같은 방법으로 회의가 진행돼 평양에서 녹음한 「범민련」사무총장 인민식의 육성이 유선을 통해 남측에 전달되기도 했다. 당시 인민식은 『한총련의 출범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한다.범청학련을 기반으로 통일열기를 확산·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통일기반을 완성하자』고 남측학생들을 선동했었다. 이에 대해 남측대표인 「한총련」1기 의장 김재용군(구속)은 『한총련으로 강화된 백만학도의 조직으로서 통일열기를 최고조로확산시켜 통일의 목표를 달성하자.이북·해외에서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7천만이 대화합해서 통일을 이룩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해외대표인 「재일한국청년동맹위원장」김창호도 『우리 같은 세대로서 90년대에 통일을 이루어 내도록 노력하자』고 북한의 선전선동술에 동참하고 있다. 북측은 이밖에 북송된 이인모 노인의 편지를 인민식이 대독한 육성을 녹음,전화기에 대고 『김일성 최고 주석이 직접 방문하여 훈장과 노동당원증을 수여해 너무너무 행복하다.남과 북·해외 청년학생들의 연대투쟁으로 조국통일 실현하자』는 등의 내용을 틀어주며 북체제의 우월성을 늘어놨다. 당시 회의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범청학련 총회를 통해 연방제 통일방안 확정하자」는 등의 공동결의문을 채택,북측 노선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었다. 지난 5월 서로 교환환 전남대 총학생회와 북한 김책공대 학생위원회·재일본 조선대학 학생위원회의 3자 결연선언문에도 『민족의 대단결과 95년 연방제통일 실현의 길을 기어이 열어 제끼고야 말 뜨거운 결실을 피끓는 심장의 외침으로 내외에 선포한다』고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그대로 신봉하고 있다. 김책공대가 이달초 전남대 총학생회에 보낸 문건에서는 ▲핵사찰반대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 무조건 중지 ▲미사일과 각종 군사장비 반입반대 ▲쌀시장개방 결사반대등 민감한 사안을 집중거론하며 이를 위해 남측의 학생들이 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북측이 과연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일성종합대 학생위원회가 92년 3월 서울대총학생회에 보낸 팩시밀리는 『북과 남의 청년들이 북남합의서가 개최됐다고 해서 마음을 늦추거나 투쟁의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통일의 마지막 장애인 미군과 핵무기를 철폐할 수 있으며 반통일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통일애국인사를 석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0월 단국대 총학생회가 평양외국어대 학생위원회 앞으로 보낸 서신에는 『외세의 간섭과 압력에 굽힘이 없이 조선청년의 기개로 싸워나가는 학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투쟁의 길이 분명 조국통일과 해방을 향한 길임을 믿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도로표지판/알기쉽게 그림으로/공항·터미널 등 14개 도형화

    ◎건설부/「한국방문의 해」 맞아 목적지 쉽게 찾게 공항으로 가는 길을 표시하는 도로표지판에 앞으로 비행기그림이 들어간다.또 철도역·항구·버스터미널·박물관 등 13개 주요시설물의 그림도 들어간다.외국인 등 누구나 쉽게 알아보도록 미국과 영국 등 이미 외국에서 널리 쓰이는 그림을 선택했다. 건설부는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누구나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로안내표지판에 주요시설물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넣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상징그림은 공항·철도역·항구·버스터미널·문화유적·박물관·관광지·공단·산·해수욕장·스키장·온천·사찰·병원 등이며 보기만 하면 즉각 알 수 있도록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공항표시는 항공기의 모양을 도형화했고 문화유적은 국보 1호인 남대문을 본떴다.박물관그림은 영국의 도안을,공단은 독일과 스웨덴의 도안을 각각 참조했다.스키장은 독일의 도안을 참조했고 관광지는 영국의 공원심벌과 비슷하다.
  • “남북경협 물꼬부터 터라”/“평양정상회담 이렇게”경실련토론회 중계

    ◎「민족공동 이익」 도모할 기회로 활용을/「기존의 합의」 이행하는 신뢰구축 긴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학계·종교계·법조계·시민단체 등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각계 인사 24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상회담의 바람직한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8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손봉호서울대교수가 사회를 맡아 구본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의 정상회담 추진경과및 현황보고,이장희 한국외대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자유토론형식으로 3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분단 50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이를 민족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장희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의 과제와 고려사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개최 합의는 남북 양측이 모두 한걸음씩 양보한 결과로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교수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동결 재확인과 이를 통한 정치적 신뢰구축,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상호실체에 대한 법적 인정,상호대화채널 마련 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교수는 또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양측이 상호 화해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특히 우리정부는 야당과 국회·시민단체등을 회담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시켜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양호민한림대교수는 『남북한 상호화해에 필요한 제반 사항은 기존의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성명등에 이미 포함돼 있는 만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선언보다는 기존의 남북한간의 각종 약속을 지켜나가는 자세와 믿음을 확인하는데 있다』면서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하려는 초조함과 성과욕은 자칫 모든 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해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희한양대교수는 『상호불신의 문제는 남북한이 동등한 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우리 사회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북한에 대한 호의적인 제스처로 북한의 3.5∼4배에 이르는 군사비를 감축할 것』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또 노명식전 한림대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통일논의를 하는데 있어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이제 사라져야 하지만 「만나서 잘해보자」는 식의 자세도 곤란하다』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접근을 경계했다. 이세중대한변협회장은 『용기를 가지고 냉전시대의 대북관에 변화를 가져올 때』라면서 『정상회담에서는 기존의 남북간 협정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신뢰회복을 끌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치논리에 대해 김태홍동국대교수는 『정상회담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우리측이 30억달러정도의 경협제공의사를 밝힐 것』을 제안해 경제논리를 앞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조요한 전 숭실대총장,송월주스님,김성수 성공회주교,박형규목사,작가 김홍신씨 등이 이번 정상회담을 남북한 양측이 민족분단사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돌파구로 발전시키자는데 입을 모았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토론내용을 정리해 통일원에 제출키로 했다. ◎평양회담 토대로 분야별 대화 추진/상호사찰 규정 마련할 핵통제위등 정상화/이 부총리의 「후속조치」 구상 이번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의 초점은 과연 남북간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느냐의 여부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패의 관건은 역시 북한측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북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3단계회담의 지렛대로만 이용하려 든다면 분단 이후 첫 정상대좌도 1회성 모양갖추기로 끝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주목되는 발언을 했다.즉 『2차 정상회담의 개최보다는 1차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후속조치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이 그것이다. 통일원측은 이부총리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북측이 내심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차 서울회담에 연연치 않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정상회담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어져야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불변이라는 얘기다. 다만 이부총리가 밝힌 중요한 「후속조치」란 이번 평양에서 첫 정상대좌를 통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각 분야별 후속회담을 통해 가시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말하자면 정상회담 이후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의 틀 안에 있는 경제공동위·핵통제공동위·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 상설기구들이 본격 가동되어야만 정상회담에서 다져진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김주석이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애드벌룬을 띄운 70세 이상 이산가족 상호방문 주장의 진위도 북측이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이나 사회문화교류공동위 개최에 성실히 응해오느냐에 따라 검증된다는 것이다. 김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많다.이 경우에도 우리측은 그렇다면 북측이 남북 상호사찰 규정 마련을 위한 핵통제공동위에 나와야만 논리적으로 핵문제 해결의 성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상회담 이후 과제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틀 안에 있는 각 분과위별 공동위와 적십자회담의 풀가동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야말로 이번 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협력시대가 열릴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것이다.
  • 북 허종,“상오회담 매우 생산적”/미­북 3단계회담 첫날 이모저모

    ◎“조기타결” 기대속 양측 기본입장 개진/오늘 진의 확인… 12일께 본격절충 예상 ○…미국과 북한은 8일 상오 10시(한국시간 8일 하오5시)레만호 바로 옆의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과 대북 경제협력및 수교방안등에 대한 협상에 돌입.회담은 쌍방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하오 6시3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 ○북대표부 별관서 로버트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 13명의 대표단은 이날 북한대표부 별관(문화회관)건물에서 대좌해각기 기본입장을 전개.양측은 이같은 기본입장을 바탕으로 9일 미국대표부에서 열릴 이틀째 회의에서는 상대방의 진의 확인작업으로 벌이고 이에대한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아 12일쯤 회의를 속개해 본격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소개. ○다과 들며 환담 ○…갈루치차관보 등 미대표단 일행이 상오 9시28분쯤 승용차에 탑승한채 북한대표부 건물에 들어서자 별관앞에 나와있던 강부부장등북측 대표단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영접했으며 특히 갈루치차관보와 강부부장은 1년만에 회동한 탓인지 밝게 웃으며 인사를 교환. 양측 대표들은 곧 회담장인 「문화회관」으로 들어가 다과를 들면서 환담했는데 대부분 구면인 이들은 모두 웃음짓는 밝은 표정이어서 회담의 성공을 낙관하는 듯한 인상. 갈루치차관보 등은 강부부장의 안내를 받아 회담장 건물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나와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등 회담의 성과 못지 않게 모양새에도 신경을 쓰는등 여유를 보이기도. 회담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갈루치차관보는 『낙관적』이라고 말했고 강부부장은 『가봐야 알지요』라고 짤막하게 답변. ○취재진과 농담도 ○…북한대표부측은 이날 취재진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최일 1등서기관은 『대표부는 제네바에서 제일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며 『대지가 2천5백평정도』라고 자랑.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회담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왜 우리 말로 하지 그러느냐』고 농담하자 『장차 그렇게 해야 되겠지만 당장은 저쪽이 못 알아들으니 할 수 없다』고 응수.이 직원은 또 『대표부건물이 좋다』는 한국기자들의 평가에 대해 『통일이 된 코리아대표부가 될 것』이라고 농담. 회담장 주변에는 2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미·북고위급회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반영했는데 특히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평양방문때 단독으로 입북,취재했던 미CNN 방송의 마이크 치노이 북경특파원의 모습도 보여 눈길. 북한측은 기자들의 신분증과 명단을 대조한 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표부를 개방했는데 달라진 것은 정원 한쪽편에 「취재진용」으로 대형 천막을 치고 의자를 배치한 정도. ○“다음주까지 계속” ○…갈루치차관보와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현지에서 조율하기 위해 제네바에 도착한 김삼훈외무부핵대사는 7일 『회담이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회담은 중간에 휴식기간을 갖게 될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긴 휴식가간이 될수도 있다』고 말해 고위급회담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시 열릴수 있음을 시사. 김대사는 북한핵과거 규명에 대해 『특별사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 이의 관철에 강한 의지를 표시하고 『북한의 태도는 상당히 긍적적이고 전향적』이라고 평가. ○양측대표 긴장 ○…제3단계 북­미고위급 회담 첫날인 8일 상오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은 하오 1시쯤 점심식사를 위해 일단 휴회. 양측의 수석대표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회담장소인 북한대표부에서 대표 각각 1명및 통역들과 함께 자리를 옮겨 오찬을 겸한 실무회담을 계속하고 미측 대표 10명만이 식사를 위해 차량편으로 외출. ○…상오회담이 끝난후 회담장을 나온 양측대표들의 표정은 이날 아침 밝았던 것과는 달리 약간 굳어져 보여 기본입장개진을 위한 첫 대좌자리치고는 상당히 심각했던 듯한 느낌. ○…허종 북한 외교부 본부대사는 이날 상오 회담을 마친뒤 대사관 밖으로 나와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간단하게 설명.
  • “정상회담전 타결” 조심스런 기대/미­북 3단계회담 전망

    ◎실무접촉서 서로입장 확인… “숨길것 없다”/어떤 형태로든 합의… 시기·내용이 문제로 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기대치는 과거 어느때보다 높다.꼭 1년전에 열린 두차례의 회담에 비해 분위기와 여건이 훨씬 성숙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북한의 자세가 적극적인 점을 들수 있다.미국은 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정상회담,국교정상화등을 거론하고 있다. 설사 그같은 발언이 회담에 임하는 전략상의 에드벌룬일지라도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임은 분명하다.또 북한의 강석주외교부 부부장도 제네바 도착서명에서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에서 결실있는 대화,성과있는 대화를 할것』이라며 『핵문제 일괄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밝혔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오는 25일 사상 초유의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도 회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런 상황때문에 이번 회담은 1년만에 재개됐고 제재에서 대화로 국면이 급반전했다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김삼훈외무부 핵대사가 제네바에 오는것도 회담의 중요성 탓도 있겠지만 정상회담과 무관치 않다.김대사의 역할은 회담의 조기타결 지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이 장기화 돼 정상회담 직전까지 늘어지면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축제분위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회담은 장기화되리라는 일부의 전망도 있지만 늦어도 다음주 말쯤에는 종료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크게 북한핵문제,국교정상화 및 경제지원문제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미국은 수교와 경제지원을,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각각 카드로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계획동결등 기본입장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탐색전없이 곧바로 실질토의에 돌입할 수 있다.미대표단의 한 소식통이 『경제원조와 관계개선이 막바로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보따리에서 곧바로 수교를 꺼내지는 않으리라는 것이일반적인 관측이다.다원화된 카드전략으로 북한을 「요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의 핵계획동결 입장 확인을 거쳐 원자로의 경수로전환 지원,대북 경제협력,연락사무소교환설치등의 청사진을 하나씩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현시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바라는 가장 시급한 것으로 미국등 서방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보다는 경수로 지원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경수로지원 방안이 중점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내다봤다. 분위기와 여건은 좋지만 그렇다고 이런 현안들이 한꺼번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즉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불신을 기조에 깔고있으며 북한도 사랑을 깨물어먹기 보다는 오랫동안 즐기기를 원한다는 분석이다. 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미국은 안보리제재 재추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고 북한도 강석주부부장의 발언에서 보듯 모처럼의 대화국면을 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양측이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낼 것임은 분명하고 문제는 내용과 시기에 달려있다.그리고 정상회담 이후에 미·북은 회담을 속개하거나 4단계회담을 열어 추후 논의를 계속하리라는 전망이다. 미·북회담의 결실은 남북정상회담과 직결될 수 밖에 없고 미·북관계를 급진전시킬 수도 있다.하지만 그 속도와 폭은 북측의 양보와 미국측의 협상에 달려있다. ◎북 강석주대표 제네바 도착성명 전문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대표단은 미합중국과의 제3단계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방금 제네바에 도착했다. 조·미 쌍방이 그동안 복잡하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 대화의 마당으로 되돌아온 것은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은 물론 아세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주지해온 모든 사태발전은 압력과 위협으로는 우리의 핵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대화만이 핵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도이며 공정하고 평등한 기초위에서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 핵문제를 포함한 조·미 사이의 현안문제들은 그 어느 것을 막론하고 서로의 믿음이 없는데로부터 생긴 오해와 불신에 근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조·미 쌍방이 다같이 신뢰조성을 공동의 목표로 내세우고 이해를 도모하여 나가는 방향에서 협상에 임한다면 이번 회담이 결실을 이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믿고있다. 조·미 쌍방은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을 귀중히 여기고 결실있는 대화,생산적인 대화를 지향하여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인내심과 아량을 가지고 조·미 두나라 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되게 핵문제를 일괄 타결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미합중국대표단도 신의를 가지고 우리의 대화노력에 적극 합세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는 바이다. ◎미·북회담 일지 ▲4월10일=북한,IAEA 핵안전협정 비준 ▲3월12일=북한,NPT 탈퇴선언 ▲5월11일=안보이,대북한 결의안(제8백25호) 채택 ▲5월17∼21일=미·북한,고위회담준비차 뉴욕서 2차례 회동 ▲6월2∼11일=뉴욕서 제1단계고위급회담.북한 NPT 탈퇴유보 발표 ▲7월14∼19일=미·북한,제네바서 제2단계 고위급회담.북한,IAEA와 사찰협의 재개 동의.미국,북한 원자로 경수로 전환 지원 시사 ▲12월3일=북한,미국에 핵사찰조건 수정제의 ▲12월29일=미·북한,뉴욕 추가접촉서 핵사찰 수용합의 ▲1월7일=북한·IAEA,사찰협상 시작 ▲1월21일=북한,IAEA 사찰조건 수용불가 선언 ▲2월15일=IAEA,북한핵사찰 수용발표.미·북한,뉴욕 실무접촉 재개 ▲3월3일=미국,팀스피리트 중단,3단계회담 발표 ▲3월1∼15일=북한 핵사찰 ▲3월31일=유엔안보리,사찰촉구 의장성명 채택 ▲5월17일=IAEA 새 사찰단 북한 도착 ▲6월10일=IAEA 북한제재결의안 채택 ▲6월13일=북한 IAEA 탈퇴 선언 ▲6월15∼18일=카터 전 미국대통령 북한 방문 ▲6월18일=북한 남북정상회담 제의,한국 수락 ▲6월22일=클린턴,북·미3단계회담 7월 재개 발표
  • 몽브리알 불 국제문제연구소장 특별기고

    ◎“북핵 대화 해결땐 모두가 승리자”/평양측,핵카드로 「최상의 대가」 획득 노려/서방,「당근해법」 제시… 「핵포기」 유인책 펴야 오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질 예정 이어서 한반도에 45년만에 봄다운 봄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의 뇌관인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IFRI)의 티에리 드 몽브리알 소장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현재 평양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위기 조성 도박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한반도의 후기 공산주의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의 전제조건들은 비교적 간단하다.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조용한 변혁으로 북한은 쿠바와 약간 비슷하게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그러나 김일성 체제는,확실히 예견할 수는 없지만 금방 붕괴할 위협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측으로서는 북한 주민들이 풍요로운 경제를 맛보는 순간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는 사실을 독일 통일의 전례에 비추어 알고 있기 때문에급속한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마찬가지로 주변의 모든 강대국들도 동북아지역의 경제및 지정학적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한다.특히 중국은 김일성체제가 붕괴될 경우 난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혼란을 두려워 하고 있다. 평양의 나이 많은 독재자와 참모들은 아마도 이런 기본 전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들은 또 부드러운 전환이 미국·일본과 같은 경제대국들의 실질적인 원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더구나 북한은 외화 조달의 대부분을 조총련의 송금(연간 20억달러에 달한다)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평양의 전략가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게 돼 있다.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단 한장의 카드로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대가를 얻어내느냐 하는 것이다.그 카드란 군사적 핵능력이며 또한 중거리 미사일 같은 정교한 무기 체계를 서방의 적들에게 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대가는 핵원자로의 민간용 전환을 포함한 각종 경제원조와 외교적인 승인 등일 것이다.하지만 그들이 받아낼 수 있는 액수는 미정이다.당근과 채찍을 요량해서 벌이는 값올리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 채찍은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전쟁이라는 위협이다.이 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거의 확실하게 이기겠지만,그 직접및 간접 비용은 모두에게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당근은 핵폭탄과 대량파괴무기 매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이 억제되리라는 추론에만 안주하고 있으나 김일성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란 그 위협의 신빙성을 미국을 비롯한 대화상대자에게 확신케 하는 것이다.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는 전쟁 즉 자멸행위를 실제로 준비해야 한다.승리하려면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워싱턴의 시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어떤 것인가.미국 행정부는 틀림없이 북한이 지난 75년부터 군사핵개발에 착수했고 그것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거부했다.인공위성 관찰에 따른 계산에 근거해 미국 전문가들은 평양이 이미 8∼12㎏의 플루토늄을 추출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워싱턴의 전략가들은 효과적인 제재를 가했을 때 김일성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아무런 방도가 없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노장 김일성은 공격을 결정할 수도 있다.설사 서울을 점령할 확률이 희박하더라도 그의 타산이 반드시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미국은 쉽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겠지만 핵폭탄은 파괴하지 못할 것이다.핵폭탄이 존재한다면 지하의 땅굴속에 숨겨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북한 지도부가 전면적인 패배 사실을 안다고 할지라도 핵폭탄은 서울로 발사될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인 계산은 외교의 어려움에다 군사적인 망설임이 겹친 것만큼 복잡하다.러시아는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미국에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중국은 미국이 세운 제재 계획에 아무런 공감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겉으로는 미국을 지지하지만 실제로는 유보하는 입장이다.클린턴대통령으로서는 아무 것도 일방적으로 시작할 수가 없다.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걸프전 때 충분히 나타났다.그러나 그때는 핵무기가 존재하리라는 추정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미국 민주당 정부는 그들의 현실주의를 충분히 보여줬다.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해체하는 대가로 원조를 했던 전례를 갖고 있다.미행정부는 인권 문제를 포기하면서 중국에 최혜국 적용을 연장해 주었다.빌 클린턴으로서 현재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안은 가장 좋은 대가를 김일성에게 주고 핵무기를 내놓게 하는 것이다.결국은 그것이 한반도 주변 모든 나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대통령에게는 국제적인 비호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매파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그가 유약하다는 비난이 있기 때문에도 그러하다.모스크바는 이미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회의 소집을 제의함으로써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쳤고 김일성은 김영삼대통령과 곧 만난다.외교적인 우회가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면 모두가 승리했다고 여길 것이다.그리고 이는 진실로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 ▷약력◁ ▲1946년생 ▲이공대학 졸업 ▲외무부 정세분석실장(차관보급) ▲IFRI소장(77년∼현재)
  • 미­북관계개선 전면사찰 전제돼야/키신저,북핵관련 미지기고

    ◎미,정책 바뀔때마다 협상자세 약화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은 미국·북한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은 북한의 전면사찰 수용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북한 핵불용에서 핵개발중단으로 후퇴한 미국의 입장 변화는 북한을 핵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 했다.다음은 그가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내용이다.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둘러싼 위기와 관련해 미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외교정책이 새로 바뀔 때마다 협상자세가 약화됐다는 점이다.미행정부는 북핵문제의 선택권에서 동요하고 있다.93년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의심가는 시설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사찰을 받아들이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후 북한이 조약 탈퇴를 유보하고 7개 핵시설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약화됐다.의심가는 2곳의 시설에 대한 사찰요구는 빠졌다. 클린턴 대통령의 가장 두드러진 후퇴는 『북한이 한개의 핵폭탄도 개발하도록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에서 북한이 단지 핵개발능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정책으로 바뀐 데서 알 수 있다.이에 따라 북한은 92년 이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핵폭탄을 보유할 수 있으며 원자력기구가 판단하기에 92년이후 2배로 늘어난 플루토늄의 생산능력도 유지할 수 있다.1년안에 플루토늄 재처리능력을 막을 수 있음에도 이미 갖고 있는 플루토늄을 용인하는 것은 북한을 핵국가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후퇴로 북한은 끝없이 시간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지난 3월 북한은 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이면 연례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거부했다.지난 5월에는 녕변 원자로에서 재처리할 경우 5개에서 7개의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양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이에 미행정부는 지난달 마지못해 북한 제재를 결심했다.그러나 이러한 일시적이고 본질적으로 의미없는 조치는 카터의 북한 방문뒤 며칠내에 효력이 상실됐다.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중단하는 대가로 북한은 미국측에 북한을 인정할 것과 한반도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경수로 원자로 교체에 필요한 경제지원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요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벌려는 시도로 보인다.북한이 플루토늄 재처리를 연기하겠다는 것은 앞으로의 협상이 3개월 이상 진행될 때만 의미가 있다.핵원자로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은 3개월이 지나면 방사능이 너무 많아 재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의 이러한 제안은 향후 3개월동안 미국의 공습을 피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미국의 정책입안자는 북한의 핵화와 비핵화사이에는 어떠한 타협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현명하게 시작해야 한다. 다음달 8일 미국·북한 3단계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 종식을 위한 급격한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핵확금조약 국가들과 동북아 안보에 절대적인 이해를 갖고 있는 일본의 토대 내에서 협의를 소집해야 한다.이 협의가 결정된 이후에야 미국은 독자행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미국의 메시지는 명확해야 한다.미국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환영하는 동시에 북한이 대체에너지를 찾는 것을 도와줄 준비를 해야한다.이러한 조치가 북한의핵개발계획에 의해 강탈돼서는 안된다.미국·북한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은 북한이 원자력기구로부터 모든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을 받아들이고 과거 플루토늄 생산에 대한 해명과 조약에 복귀하는 것이다.만일 북한이 연료봉을 재장착하고 플루토늄 재처리를 한다면 회담은 깨질 것이며 전면사찰을 추구해야 한다.
  • 남북정상회담서 공영 모색/북 핵투명성 확실한 보장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30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고위급 대표접촉등 남북간에 이미 합의된 대화통로를 정상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기업인의 북한방문을 비롯한 남북경협이 활발히 진행되어 서로가 공존공영할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산가족의 서신교환과 상봉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해결책도 반드시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남북현안에 대해 우리가 갖추고 있어야할 기본입장과 원칙은 확고해야한다』고 지적,『북한핵은 그 수량이 많고 적고간에 결코 허용할수 없으며,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에 대한 투명성까지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핵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및 특별사찰과 남북한상호사찰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김대표는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과 관련,『현재 미국과 북한사이에 이루어진 3단계회담 조건은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여져,북한의 과거 핵문제에 대한 다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한·미사이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의 의사와 기본입장을 일탈하는 어떠한 결정과 결론이 나오지 않도록 미·북 3단계회담을 철저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분규및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해 김대표는 『법외 임의단체의 불법분규,직권중재를 무시한 파업강행,실정법을 유린하는 공동연대투쟁은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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