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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대화 ‘숨고르기’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견됐던 북·미 대화가 상당기간 탐색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장관 부장관 간 회담에서 미측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에 1∼2주간의 탐색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 담당대사의 방북시기가 당초 예상됐던 5월보다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지난 11일 “내달 평양 방문을 정말 희망한다.”고 한 프리처드 대사의 바람과 달리,미 백악관과국무부 외교안보팀이 북한의 대화의지에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미 정부는 지난 8·9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도 “프리처드 방북에 앞서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미 대화가 지속적인 대화로 이어지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대화재개에 앞서 핵사찰과 미사일 수출 중단 등핵심의제에대한 충분한 사전조율을 거치겠다는 뜻이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임동원(林東源) 특사를 통해 대화 의사를 밝혔지만 공식 제의를 하지 않았고,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11일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문제가 중동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려있다는 점도 프리처드 대사와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의 접촉이 늦춰지고 있는 배경이다.이 점에서 “중동문제와 베네수엘라 사태에 미 외교안보라인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태에서 최 장관이 한반도문제를 환기시킨 점은 시의적절했다.”는 아미티지 장관대리의 발언을 유의할 만하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입장이 전체적으로 대화한다는 것임에는 틀림없지만,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미 뉴욕회담 전망/ 北 核사찰 수용 ‘주의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미 대화 재개는 다음주 뉴욕에서 열릴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당담 대사와 박길연 북한 유엔주재 대표의 회동 결과에 달렸다. 워싱턴에선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여부가 공식 확인되지않고 있으나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은 그의 방북을 전제로 뉴욕채널이 가동될 것으로 본다. 관건은 역시 대화 재개시 의제다.프리처드 대사의 방북은그 다음 문제다.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심은 여전히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핵 개발 및 비무장지대에 배치한 재래식 무기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이같은 의제는 논의돼야 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 1차적 변수는 4월30일(현지시간)발표될 미국의 테러지원국리스트.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프리처드 대사의 서울행을 평양 방문으로 직결시키는 것은 너무 앞선 해석”이라고말했다. 북한이 올해에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북·미채널은 당분간 휴면기를 갖게되고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도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프리처드와 박길연의 채널이 지난달 13일 이후 급속히 가까워졌으나 아직 평양과 워싱턴간의 라인은 해빙기를 맞지못하고 있다.만약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된다면 프리처드 대사의 5월 방북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북·미 관계개선도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무부는 북한과의 대화방침과 자료에 근거한 테러지원국 평가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의제 선정에서 미국이 양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최근 미국이 1994년 제네바에서 맺어진 북·미간 핵합의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점으로 미뤄 핵사찰을 뺀미사일 프로그램 등의 의제는 제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이런 여러 요인들을 감안할 때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일정은 북한의 핵 사찰 수용시기와 맞물려 빠르면 5월,늦어도 6월 중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mip@
  • 김정일 軍 앞세워 黨·政 완전장악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지난 3일부터 나흘 동안 평양을 방문,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한반도위기 예방과 남북관계의 원상 회복에 합의했다.임 특사 일행은 방북 초기 ‘주적론’에 대한 북측의 공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모든 것을 타결지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정은 예견됐던 것으로 김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는 북한 특유의 권력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김 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권력구조를 알아본다. ■북한의 권력구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겸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국가를 대표하지만,실질적으로는 김 위원장이 국방위원회와 노동당을 장악,‘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것이다. 국방위원회는 92년 헌법 개정을 통해 중앙인민위원회에서 독립,최고 권력의 군 통수기구로 자리잡았다.이어 98년개헌을 통해 ‘국가주권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이며 전반적국방관리기관’으로 격상됐다.국방분야의 주권뿐 아니라‘행정권’도 갖는 북한 최고의 권력기구가 된 것이다. 국방위원회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를 직접 통제하며,군령·군정권을 동시에 행사한다.‘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다는 국가안전보위부도 휘하에 두고 있다.김 위원장은 필요시 총참모부 작전국장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는 단독지휘축선도 갖고 있다. 92년 본격 출범때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위원장을 맡았으며,김정일이 제1부위원장,오진우(吳振宇)·최광(崔光)이 부위원장,전병호(全秉鎬)·김철만(金鐵萬)·이하일(李河一)·이을설(李乙雪)·김광진(金光鎭)·김봉률(金奉律)이 위원이었다. 김정일은 92년 4월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뒤 이듬해 국방위원장직을 맡으며,‘원수’ 칭호와 함께 군 통수권을 공식 승계했다. 인민군 총참모장인 최광이 제1부위원장이 됐다.김 주석의 항일유격 활동을 국가의 ‘정신적 뿌리’로 삼고 있는 북한에서 군을 장악한다는 것은 최고 통수권자가 됐음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98년부터는 ‘선군(先軍)정치’란 구호와 함께 군을 최전방위에 내세우며 북한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 국방위 위원 대부분의 권력 서열이 당 비서들보다 앞서며 주요 당·정 직책을 겸하고 있다.선군정치는 미국의압박 등 ‘외세’에 맞서는 국가 차원의 대응책이다.아울러 당·정·군에 대한 직할 통치를 가능케 함으로써 안정적인 유일지배 체제를 보장하는 토대이기도 하다.김 위원장은 또 사찰기관인 보위부를 최대한 활용,경제·식량난으로 심화된 사회일탈 현상을 제어하는 기반도 구축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97년 10월 당 총비서에 취임했다.북한은 각 도당(道黨)과 시당(市黨) 등의 결의와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공동 결정을 통해 김 위원장을총비서에 추대했다.이는 김 주석 사망 뒤 ‘3년상(喪)’이 끝난 시점에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북한의 최고 권좌에 올랐음을 뜻한다. 특히 북한의 행정기관은 당이 결정한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당 관료가 행정관료를 겸직하기도 하고,또 당에는 행정기관 및 부서에 상응하는 조직이갖춰져 있다.따라서 당 총비서에 올랐다는 것은 곧 행정부인 내각까지도 통제하게 됐음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98년 국방위원장에 취임하면서도 ‘주석직’을 폐지했다.그러나 실제로는 김 주석을 ‘선대수령’으로 지칭함으로써 자신은 ‘후대수령’으로 군림하고 있다.특히 95년 ‘붉은기 사상’,98년에는 ‘강성대국론’ 등을새로운 사회건설의 이념적 좌표로 제시하면서 경제·식량난으로 무너진 사회를 복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김정일의 사람들…측근 '권력 엘리트' 곳곳 포진. 북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를 보좌하는 수많은 권력엘리트들이 있다.이들은 당·정과 군부,친인척 및 당 외곽인물로 나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힘은 군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군이 권력의 핵심축이다.군부에서는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 제1부위원장,김일철 인민무력부장,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을설 국방위원 겸 호위사령관,현철해 인민군총정치국 부총국장,이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박기서 평양방위사령관,원응희 보위사령관,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부총국장,이명수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측근으로 들 수 있다. 특히 이을설 호위사령관은 1921년생으로 김일성 주석의 전령병으로 만주에서 항일유격 활동을 벌였다.김 위원장의 ‘방패막이’이던 오진우·최광 인민무력부장이 각각 95년과 97년 사망한 뒤 김 위원장의 병풍 역할을 하고 있다.최측근인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2000년 10월 특사로 미국을 방문,빌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과 만나 ‘공동코뮈니케’에 서명하기도 했다. 당에서는 전병호 군수담당 비서,한성룡 경제담당 비서,계응태 공안담당 비서,김국태 간부담당 비서,김기남 교육담당 비서,김용순 대남담당 비서 등이 김 위원장을 떠받치고 있다. 자강도 책임비서인 연형묵도 핵심 측근이다. 최고인민회의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양형섭·김영대 상임위 부위원장,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국제담당 비서,여원구 부의장,박성철 상임위 명예부위원장 등이 포진해 있다. 양형섭은 김일성 주석의 종매부(고종사촌 동생의 남편)이며,여원구 부의장은 몽양 여운형 선생의 딸이다.박성철 명예 부위원장은 1913년생으로 항일유격대출신의 원로다. 내각에는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들이 주류다.홍성남 총리를 중심으로 백남순 외무상,백학림 인민보안상,이광근 무역상 등이 관료사회를 이끌고 있다.최근 대외관계의 중요도에따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실세로 자리매김중이며,김계관 부상도 북·미 대화에 나설 실력자로 꼽힌다. 이밖에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여동생 김경희의 남편)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주요 인물이다.김 위원장이 속내를 털어놓는 몇 안되는 인물로 당의 핵심인 조직지도부를 관리하고 있다.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인 송호경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 등도 김 위원장의 사람들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김정일 체제 성립되기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98년 명실상부하게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올라섰지만 그의 권력 승계작업은 70년대 초반부터 진행됐다. 1942년 2월16일 하바로프스크 인근 소련 극동군 제88특별여단 브야츠크 야영에서 김일성과 김정숙의 맏아들로 태어난 김 위원장은 남산인민학교,만경대혁명학원,평양제1중,남산급중,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뒤 64년 노동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정치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67년 당 선전선동부 과장,69년 선전선동부 부부장,71년문화예술부장,73년 조직 및 선전선동담당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 등을 거쳐 74년 2월 당 중앙위 정치위원으로 선출됐다.당 중앙위는 또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위대한 수령님의 후계자로 추대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권력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때부터 김 위원장은 ‘당중앙’이란 신비스런 이름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73년부터 ‘3대혁명소조운동’을 이끌며 요소 요소에 자기 사람을 심어왔다.3대혁명소조란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을 힘있게 밀고 나가기 위한당 핵심과 청년인텔리’를 뜻한다.다시 말해 김정일 권력승계의 기반 구축에 앞장서는 행동대원들이었다. 김정일은 75년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호칭을 받았으며,80년 당 정치국 상무위원,비서국 비서,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88년에는김일성 주석의 전유물이던 ‘현지지도’라는 용어가 김 위원장에게도 사용됐다. 92년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인민무력부장이던 오진우에게 원수 계급장을 달아주는 등 군장성 66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군 최고 책임자에 올랐음을 내외에 알렸다.
  • 프리처드 11일 방한 안팎…北·美 대화재개 ‘초읽기’

    부시 행정부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 담당 특사가 11일 방한함에 따라 북·미 대화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프리처드 특사는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중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자신의 방북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방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4,5월에는 힘들고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만난 자리에서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의 방북 시기와 방법 문제 등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프리처드 특사의 북한 방문과 관련,북한의 공식입장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식으로 분명한 입장표시를 삼가왔다.따라서 그의 한국행은 미국 역시 그의 방북에 상당히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임동원 특사의 방북 직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것도 부시 행정부의 이런 입장변화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그레그 전 대사 역시 방북기간중북한 관리들과 프리처드 특사 파견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을 것으로 이곳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프리처드 특사의 방북이 이루어질 경우 이는 현재 북·미가 가동중인 뉴욕 접촉이 상당히 실무적 차원에서 생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짐작케한다.북·미간 뉴욕 채널은 프리처드 특사와 북한 박길연 주 유엔 대사 사이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프리처드 특사는 방한 기간중 자신의 방북 시기,의제등에관해 한국정부와의 입장조율을 한 뒤 이를 갖고 다시 뉴욕채널을 통해 북측과 최종 일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제와 관련,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과거 핵문제 규명을 위한 전면 핵사찰을 북·미 대화의 핵심의제로 삼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대화전망 자체가 밝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북·미 대화 재개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극도로 악화돼온 두나라 관계가 대화체제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대화 진전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북한정권을 줄곳 ‘회의적(susceptible)’인 눈으로 보아오던 부시 행정부의평가가 일단 ‘대화 가능한 상대’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이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핵·미사일 해법 ‘평행선 대화’

    ■임특사 '평양 첫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중심이 돼 3일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 회담'은 양쪽이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를 나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진통을 겪었다. ●1934년생 동갑으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임 특사와 김 비서는 북·미 관계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 한반도 문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두사람은 2000년 5월말 임 특사가 6·15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비공식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고, 이번 만남이 네 번째인 만큼 '격의 없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사는 조속한 핵사찰 수용과 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남북이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도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 4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는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나와 임 특사 일행을 영접했으며,북측 기자들은 취재에 열을 올렸다. 공항에서 화동(花童)들로부터 꽃다발을 선사받은 임 특사 일행은 낮 12시30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로 옮겼으며,북측은 임동옥 아태평양위 부위원장을 보내 예의를갖췄다. ●임 특사는 방북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일을 맡아 잠을 잘 못잤다.”고 대답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자 “컨디션은 좋지만 어제 잠을 잘 못잤다.”며부담감이 크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임 특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이륙 직전에 “날씨도 좋고 오는 길에 봄꽃이 많이 펴서 아주 좋다.”면서 “발전노조 파업도 끝나고 주가도 올라가는 등 좋은 일이 많다.”고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후 5개월여 만에다시 문을 연 남북회담사무국 프레스센터에는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특사 일행에 기자단이 포함되지 않은 데다 ‘평양 상황’이 수시로 바뀌어기자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공항에 영접 나온 인사가 처음에는 임동옥으로 알려졌으나 김완수로, 첫회담장소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백화원초대소로 각각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회담사무국 3층 상황실에서 직통전화를통해 평양과 수시로 통화하며 시시각각의 진행 과정을 통보받았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임 특사 방북과 관련,“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국민에게 특사의 평양 방문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임 특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정부는 차분히 가능한 일부터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특사의 평양방문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이봉조 통일부실장 “회담분위기쉽지만 않은듯”.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정책실장과 김홍재(金弘宰) 공보관은 3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 마련된프레스센터에서 임동원(林東源)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비서간 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회담 분위기가)썩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실장 등과의 일문일답. ▲회담 진행 상황은. 회담은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열렸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남북관계 진전 등 상호 관심사도 논의했다.양측은 서로의 기본 입장을 다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분위기는. 썩 쉽지만은 않은 회담이었다고 한다. 여러분이 짐작하듯남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쉽게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하튼 우리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선 북측이 이른 시일내에 미·일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즉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적극 경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현안과 관련, 이미 남북 간에 합의됐지만 그동안이행되지 못한 문제 즉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군사당국자간 회담,이산가족상봉 등이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 반응은. 북측도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전영우기자. ■'영접' 누가 했나- 北 대남사업 실세 총출동. 북한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이 갖는 막중한 의미를 잘 이해하는 듯 대남정책의 실세들을 모두 출동시켰다. 우선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비서가 임 특사의 맞상대로 3일 오후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회담’에 나섰다.93년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대남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한 김 비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용순 비서’라고불리는,우리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임동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역시 78년부터 대남업무에 종사했으며,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면에 나선 실무책임자이다.임은 당시 6·15공동선언 서명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배석,대남사업의 실세임을드러냈다.2000년 9월 김용순 특사의 서울·제주 방문 때도 동행해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의 각종 회담에 참석했다. 종전에는 ‘임춘길’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왔다. 공항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김완수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도 만만치 않은 실세들이다.김 부위원장은 주로 남북경제교류 업무를 맡고 있으며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3차 장관급회담때 전략수행원으로 참석,회담 중간에 대표단에 메모를 전달하는 등 힘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최성익 부장은 85년 8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서울을 방문했고 89년 이후 조평통 서기국 부장으로 전면에 나섰다. 전영우기자
  • 임특사, 핵·北美대화 재개거론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오후 4시부터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겸 대남담당 비서와 1차 회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 및남북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공보관은 이날 오후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황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남북관계 진전 문제 및 이와 관련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면서 “양측의 기본 입장을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썩 쉽지 않은 회담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면서 “4일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특사는 회담에서 김 비서에게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와 핵사찰을 둘러싼 한반도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조기 수용 및 북·미대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경수로발전소의 빠른 완공을 위해서는 핵 사찰이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강조하고 WMD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 북·미,북·일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미국과 일본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또 남북 현안과 관련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조성 ▲금강산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및 군사 당국자회담 재개 ▲이산가족 상봉 및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의 필요성 등을강조했다. 임 특사는 이르면 4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이같은 내용을 거듭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임 특사 일행은 이날 회담 후 김용순 비서 등 조선아시아태평양위 관계자들과 공동 만찬을가졌다. 앞서 임 특사 일행 7명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오전 11시4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이어 백화원초대소로 옮겨 여장을 푼 뒤본격적인 평양 일정에 들어갔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언론들은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임 특사 일행의 평양 도착을 짤막하게 보도했다. 전영우기자anselmus@
  • [사설] ‘한반도 위기설’ 해소 계기로

    강경 일변도의 북한이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북한에 이어 남한을 방문한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대화 의지를 전해주었고 오는 3일에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대통령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북·미대화와 북·일대화도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박길연 유엔주재 대사와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대사가 뉴욕에서 잇단 접촉을 가졌다.북한과 일본도 4월중에 행방불명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그동안 ‘2003년위기설’ ‘8월 위기설’ 등이 나오며 불안했던 한반도 주변정세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한반도에 위기가 닥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협상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 사회주의 체제 변화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거세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듯이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도중요한 변화다.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미관계가 악화돼실제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온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한반도 위기해소를 위해 남북한과 미국은 지금보다도 더유연한 태도로 대화분위기를 진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2003년 위기설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지연 등을 이유로 제네바합의를 파기하거나 미국이 조기 핵사찰을 강요할 경우를 상정한 시나리오다.이런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이대화하는 길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고 시기도 더이상 미룰수 없다. 미국도 위협적으로만 나올 것이 아니라 북한의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인정을 바탕으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남북당국도 툭하면 끊어지는 불안한 남북대화 방식을청산하고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 한반도의 위기설이 나오지않게 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남북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임동원 특사’ 방북 의미/ ‘2003년 한반도 위기설’ 잠재울까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2003년한반도 위기설’은 유령처럼 한반도 주변을 맴돌고 있다.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이 ‘위기설’을 잠재울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왜 2003년인가=2003년은 북한과 미국이 지난 94년 북한의 핵개발 동결 대가로,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기로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시점이다.그러나 북한과 경수로건설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후속협상 지연 등으로현재 경수로 완공 시기가 2008∼2010년 사이로 늦춰진 상태다.2003년은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5월 방북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미사일 발사실험을 유예하겠다.”고 한 시한이기도 하다. ◆위기설이란=‘2003년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기시작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특히 지난 1월말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명한 이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미국은경수로 핵심부품이 인도되는 2005년 이전에 핵사찰이 이뤄지려면 당장 사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아울러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미 의회의 강경파 의원들은 “북한의 과거 핵(플루토늄 추출량)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수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요구하고 있다.나아가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5일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기술이 발전했다면 이미 보유한 플루토늄만으로도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핵심부품 공급 중단으로 2003년에는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핵사찰은 핵심부품 인도시기에 임박해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고,미사일 개발 포기요구는 주권 침해”라고 맞서고 있다.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은 “북한이 어느 때보다 전쟁의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핵사찰 조기 이행,미사일 개발포기 요구에 맞서 북한이 제네바핵합의 및 미사일 개발유예 선언을 폐기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게 ‘2003년 한반도 위기설’의 요체다. ◆북한의 입장은=그럼에도 북한은 본격적인 대미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미국이 “언제 어디서라도 전제조건없이대화에 응하겠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문제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이 경제지원을 미끼로 자신들을 무장해제하고궁극적으로는 ‘체제붕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2000년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면담한 뒤 발표한,북·미 적대관계 청산을 추진한다는 ‘공동 코뮈니케’가 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을 ‘정상국가’로 대우해 달라는 뜻이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가 사실상 파기에 이르고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2003년 위기설’이 점점 더 힘을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서 교수는 이어 “LA타임스가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번 임 특보의 방북이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의진전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해외사설] ‘마지막’이 될지 모를 北의 기회

    미국의 LA타임스는 26일 ‘북한의 마지막 기회’란 제목의사설에서 다음달 재개될 예정인 남북대화가 북한 정권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사설 요지. 다음 주 평양에서 재개되는 남북 회담이 북한에는 긴장 완화를 대가로 한국 정부로부터 관대한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이 회담에서 진전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올해 말 대통령선거에서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려는 정치인을 한국 국민들은 당선시킬지 모르기 때문이다.북한의 선택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익숙했다는 사실이 거듭 입증돼 왔다. 북한의 국내 정책은 수십년 동안 압제로 일관했지만 외교정책은 종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1950년 남침 때부터 90년대 말까지 북한은 한국과 미국 등이 ‘달래기 어려운’ 적(敵)이었으며 공산주의의 몰락과 국내 기아사태에 직면해서야 조금씩 문을 열어 젖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2000년 6월 평양 방문과 매들린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김정일의 한국 답방과 이산가족 상봉 약속은 실현되지 않았으며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도 이루어지지 않았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는 지난달 한국 방문 때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라고 천명했으며 이는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목표와 같은 것이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임기는 얼마남지 않았으며 북한의 비협조에 화가 난 한국민들은 평양에훨씬 덜 동정적인 태도를 지닌 대통령을 뽑을지도 모른다. 한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촉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 될 것이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 병력의 후방배치로 인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일본,한국은 북한에 수십억달러 어치의 식량과 연료를 지원해 왔지만,북한은 미사일 개발 중단,핵무기 사찰 수용,이산가족 상봉 및 김정일 답방 등 상응하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만일 김정일이 다음 주 회담에서 이같은 기회를 뿌리친다면 그와북한은 오랜 기간 같은 기회를 부여잡지 못할 것이다.
  • 美반응·관계전망/ 북·미대화 재개 촉매될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국의 대북특사 파견으로 당장 북·미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남북대화에 진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그러나 특사 파견을 계기로 한반도저변에 깔린 긴장감이 해소되면 자연스레 북 ·미 관계에도돌파구가 뚫릴 개연성은 충분하다.문제는 남북간 대화가 얼마만큼 진전되고 북·미간 대화에 어떤 방식과 속도로 이어지느냐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임동원 특보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거론하겠다고 밝힌 점은 대화의 속도를 빠르게 끌고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후 미국측이 제기한 문제들을 거론함으로써 정부가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지난달 한·미정상 회담에서 논의된 미국의 입장을전달하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반응이 기대된다.북·미간뉴욕채널이 가동되고 있으나 아직 앙금이 풀리지 않아 깊이있는 대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박길연 유엔주재북한 대표와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특사가 지난 13일 계속 만나기로합의한 것은 양쪽이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특사파견에 기대를 걸었다.앞서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워싱턴을 방문,4월 중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말해 한·미간 대북공조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북한도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서 득될 게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는 분석이다.무엇보다도 전략난 해소를위해 경수로 지원을 차질없이 받으려면 5월을 전후해 핵사찰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명분 때문에 미국과의 대화를 꺼리지만 북한은 시기적으로쫓기고 선택할 카드도 많지 않다. mip@
  • 임특사 일문일답 “”핵사찰·대량살상무기도 거론할것””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25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초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방문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쪽에서 김용순(金容淳) 특사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그런 얘기는 없었다.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용순특사가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번에 우리측이 특사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북측 특사의 한국 방문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이번 논의가 이뤄진 비공식 접촉장소가 북한이라는 얘기가있는데.] 특정한 장소와 관련이 없다. 공식 ·비공식 채널에 반드시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나.] 대통령 특사로 간다는 점에 유의해 달라.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도 논의되나.]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다. [언제 연락을 받았나.] 어제(24일) 저녁에 합의돼 오늘 아침 북측이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그래서 우리도 오늘 발표하게 됐다. [월드컵과 북한 ‘아리랑’축전 성공의 물꼬를 트기 위해고위 인사의 상호방문이 고려될 수 있는가.] 금시초문이다. [미국에도 특사파견에 대해 알려줬나.] 한·미간에는 항상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측 채널이 김용순인가.] 북한에서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부서는 당 통일전선부이고,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비서가김용순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핵사찰,대량살상무기 문제도 거론하나.] 거론하게 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 및 안전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우리가 보는 시각을 전달하고,조언을 할 필요가 있다. [특사파견과 관련,북한에 대한 식량·비료지원 얘기가 있었나.] 지금 북한에서는 계절적·시기적으로 (식량·비료지원이) 필요한 때이다.그것과 연결해서 동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월드컵 기간에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얘기되나.]기발한 아이디어 같은데,아직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오풍연기자
  • “확전” 목소리 높이는 美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교회 테러를 계기로 미국이 확전의명분을 다지고 있다. 영국 언론은 미국이 이라크내 비행장에 대한 조사를 마쳐 이라크 군사 공격 계획이 진행되고있다고 전했다. 이번 교회테러가 미국인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외국인이나 기독교인을 목표로 삼았는지는 분명치 않다.그러나 부시행정부는 미국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행위로 간주,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미 언론도 9·11테러 이래 미국인이가장 처참하게 죽은 사건으로 표현,대(對)테러전에 힘을실어줬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누구에 의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 행위”라며 “이번 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을 정의의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테러전의 정당성을 강조할 때마다 내세운 ‘정의의 심판’을 다시 되새겼다.온건파로 알려진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비열한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파키스탄 법 당국과 긴밀히 협력,테러의 책임자를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사망자 5명 가운데 미국인 외교관가족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대테러전에 대한 지지는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나면서 부시 행정부는 국내외의 반전 논리에 부딪혔다.부시 대통령이 선언한 2단계 테러전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예멘 미 대사관의 수류탄 투척사건에이은 이번 테러는 미국인이 테러 위험에 노출됐다는 부시행정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의 통치력을 의심하며 파키스탄 내에서의 첩보활동강화 등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1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이라크 북부의 3개 주요 비행장들에대한 조사작업을 실시,처음으로 미국이 대 이라크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행동을 취했다고보도했다. 이 신문은 CIA가 조사한 비행장들이 이라크 내에서 사담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인 쿠르디스탄의 아르빌·도후크·술라이마니야 등 3개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라크간의 분쟁이 발생할경우 병력과 무기를 공수받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한 이라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확전' 등돌리는 EU·아랍. 중동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이 17일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를 ‘추리의 거품(speculative bubble)’이라고 일축했다.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집트,예멘,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 등 모든 순방국들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자 자신의 방문이 이라크 공격과는 무관함을 애써 드러내보이려는 의도다. 그러나 체니 부통령은 바레인을 떠나기에 앞서 이라크 공격시 아랍권의 지지를 얻는데 한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시인했다.그는 역내 주요 관심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뿐이며 중동순방과 관련한 어떤 다른 의제들도 이·팔 분쟁의 그늘에 가려졌다고 말했다.2단계 테러전을 이라크로삼으려는 미국의 정지작업이 이·팔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역내 영향력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는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며 공격시 기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국제사회를 통해 이라크가 유엔무기 사찰을 받도록 압박해야 한다는강경입장도 전했다고 사우디 일간지 알 와탄은 보도했다. 바레인은 역내의 잠재적인 해악을 피하도록 이라크가 유엔사찰을 받을 것을 촉구했지만 중동의 실질적 위협은 이라크가 아니라 이·팔 분쟁이라고 미국의 의도를 비켜갔다.쿠웨이트의 알리 알무사 전 외무장관은 체니 부통령의 18일 방문에 앞선 신문기고를 통해 중동평화를 위해 이라크의 평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은 “영국이 미국과 함께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하겠다.”며 “최선의 해결책은 유엔사찰단의 재입국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작업을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실질적 지도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자신의 텍사스 목장에초청한 것이나 압둘라 왕세자가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공개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체니 부통령은 “압둘라 왕세자와의 대화 내용은 자신과 통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모른다.”고 말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반대 표명이 형식적일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뉴스위크는 25일 발간되는 최신호를 통해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할 전직 이라크 장성들을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후세인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의 대령 등 36명의 이라크 군장교가 터키에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이라크내 쿠데타의 조짐을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부시 “핵무기사용 배제 안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3일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잠재적 적대국에 대한 ‘엄포용’의 의미가 크지만 2단계 테러전을 앞두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있다고 말해 이라크가 1차적 공격대상이자 잠재적인 핵 공격 목표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이는 북한,중국,이라크 등에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밝힌 국방부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가 대테러전에서 일부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올들어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핵태세검토 보고서는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진행된 것으로 새로운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한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이유는 전쟁에 대한 ‘억지력’ 차원이며 미국 역시 미국을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핵무기를 통해 “위협을 가하지 마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나 리비아,시리아 등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도 “(핵무기를 포함한)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에는 핵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핵 정책이 바뀌었음을 뜻한다.핵으로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 가능성을 열어놔적대국의 행동반경을 좁히겠다는 의도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골칫거리이며미국은 그를 상대할 것이라고 강조,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후세인 정권은 무기사찰을 거부하며 분명히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먼저 동맹국과 협의할 것이며딕 체니 부통령이 이같은 위험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체니 부통령의 중동순방이 이라크 공격을 앞둔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뜻이다.부시 대통령은 ‘솔직히’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스라엘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것은 중동평화에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테러에 대한 자위권 차원으로 간주한 샤론 총리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팔레스타인의 입장을 두둔하되후세인 정권의 제거를 묵인해 달라는 부시 행정부의 주문을내포하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핵태세검토 보고서로 핵 경쟁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미국은 핵 탄두 감축에 관심이 있으며 러시아와의 핵무기 감축협정이 5월 모스크바 방문 이전에 명문화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이라크, 유엔 무기사찰 수용할것”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무기 사찰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하고,이라크에 대한 성급한 군사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무바라크는 이날 이집트를 방문한 딕 체니 부통령과 회동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후세인이 사찰단을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그 근거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라크는 지난주 무기사찰 재개를 놓고 유엔측과회담을 가졌었다.무바라크는 “후세인이 유엔 무기사찰단 입국을 허용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조만간이라크 특사를 만나 사찰단을 수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무바라크는 14일 이라크 혁명사령평의회 부위원장 에자트 이브라힘을 만날 예정이다.무바라크는 사찰단 수용이 무산돼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러한(무기사찰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찾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또 “이라크 국민들에게고통을 주지않고 무기사찰에 대한 난관을 풀어가도록 모든가능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다. 이같은 무바라크의 발언은 후세인 정권의 붕괴가 지역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그는 후세인에게 무기사찰 수용을 포함한 유엔 결의안을 따르도록 마지막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니 부통령은 무바라크의 발언을 반기고 있다.첫 순방국인 요르단에서 압둘라 2세 국왕으로부터 이라크 공격에 대해공개 경고까지 받아 체면을 구겼으나 이집트 방문 성과로 다소 만회했다는 분위기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2단계 테러전’ 난관 봉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요르단은 중동국가 가운데 미국을도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병력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다. 그런 요르단이 12일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문을 맞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미국의 2단계 테러전,특히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이 이번에는 쉽지 않음을예고한다. 체니 부통령이 중동순방의 출발지로 요르단을 선택한 것은 첫 방문지에서부터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지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압둘라 2세국왕은 체니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미국이 대 테러전을 이라크로 확대할 경우 역내 안정이 흔들리고 테러전에서 얻은 이익도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통해 국왕이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와 관련된 현안을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를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랍권의 반발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가장 협조적인 요르단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할 줄은 미처 짐작하지 못한 듯하다. 체니 부통령은 문명사회와 중동지역이 직면한 급박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조지 W 부시대통령이 11일 밝힌 2단계 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모색을상기시켰다. 특히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거론하며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은 언제 어디서든 광범위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확전시 이라크를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는 요르단과 시리아에 특사를 보내 아랍권의 단결과 이라크에 대한 지지를 호소,체니 부통령의 순방에 맞섰다.체니 부통령이 방문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터키등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하며 무기사찰도 유엔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아랍권의 이같은 반발을 다르게 받아들인다.하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라는 주문이며 다른 하나는 대 국민 무마용이라는 점이다.요르단은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인이 많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묵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체니 부통령의 아랍권 순방에 맞춰 앤터니 지니중동특사를 보낸 것도 이·팔 문제에 적극 개입하라는 아랍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 이·팔 분쟁은 쉽게 끝나지 않으며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를얻으려는 사전 정지작업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울것이라는 예상이다. 물론 아랍권의 협조가 없다고 공격을보류할 미국도 아니지만 외교적인 부담과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 제네바협정 파기경고 안팎/ 北, 美강경책 완화 촉구 의도

    북한이 6일 지난 94년 체결된 제네바 핵개발동결협정 파기를 경고한 것에 대해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미국에노골적인 대북 적대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리에 경수로 건설 공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기존의 핵동결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아무런실익이 없다는 것이다.또 북한이 야심차게 추진,다음달 말부터 시작될 ‘아리랑’ 행사를 앞두고 긴장을 조성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풀이했다. 당초 2003년 완공 예정이던 경수로는 여러가지 사정으로인해 완공 예정 시기가 2008∼2010년 정도로 늦춰진 상태지만 제어봉과 터빈 등 핵심부품은 2004∼2005년에 북한으로 반입될 예정이다.경수로 완공 이전까지 약속한 중유 공급도 계속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한반도에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도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미국은 핵심부품 반입을 앞두고 늦어도 내년에는협정에서 약속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이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북한은 사찰을 계속 미루고 있는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은5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이 핵 사찰을 거부하면 내년에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압박 강도를 높였다. 북한이 정말 제네바협정을 파기한다면 미국은 ‘악의 축’이라고 지칭한 북한·이라크·이란 등 3개국 가운데 북한을 군사 행동의 ‘제1목표’로 삼을 것이 뻔하다는 것은북한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북한이 당국 명의가 아닌,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협정 파기를 경고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미국과 협상에 나섰을 때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언론사의 견해였을 뿐이라고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이 강경한 자세를 보일수록‘햇볕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지지가 줄어들어 운신의 폭이 줄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또 북한이 계속 대미 강경책을 고수한다면 한반도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英, 대이라크 조치 4월 확정

    [런던·베를린 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오는 4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대 테러전쟁의 제2단계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최종 확정할계획이라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사담 후세인 정부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위해 오는 4월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블레어 총리의 출장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를거부했으나 영국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는 지난 98년 이후 유엔무기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총리실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대 테러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공유하고 있음을 항상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가 150만배럴의 항공기 연료를 구입,중동및 서남아시아의 미 공군 기지에 비축함으로써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3일 보도했다.
  • ‘부시방한과 한반도’ 대담/ “”北,南엔 손짓…美엔 당분간 관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0일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일단 진정돼 가는 듯하다.전문가들은 ‘공’을 받아 든 북한이 남북관계에 전향적 자세를,북·미대화에는 상당기간 관망 자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봤다.북한문제 전문가인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와 군축전문가인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의곤 인하대 교수를 긴급 초청해 정상회담 평가와과제,한반도 정세와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서항 교수] 이번 회담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WMD)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에 합의한것,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한 것,부시 대통령이 경의선 남측 최북단도라산역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 등에 관심을 보이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 등이다. [고유환 교수]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회담을 계기로 많이 해소됐다.부시 대통령이햇볕정책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북한 핵 문제 등을 대화로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게 최대 성과다. [이 교수] 물론 각론에서 한·미간 시각 차이가 여전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사실 ‘위험한 정권이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자유세계를 위협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한·미간혼돈이라기보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다음 단계가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예측이 힘든 것뿐이다.북한이 호응해야 평화정착이 가능하다. [김의곤 교수] 기본적으로 이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부시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는 한·미간 대북정책에 혼돈이있었는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가닥이 잡혔다.한국과 미국이 서로 대북정책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확인하고,인정했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햇볕정책을이산가족 상봉이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 측면은 조금 염려된다.미 행정부는 햇볕정책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방안일 뿐 아니라 평화통일로 가는 큰 설계의 하나라는 점을깨달아야 한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한국이 처한 상황에대해 많은 이해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이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고 교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듯 한·미양국간 의견조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미흡하다는 느낌을받았다. 두 정상이 짧은 시간 만나 큰 틀의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이번에 ‘악의 축’ 발언을 완화시킨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북한문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위한 공조와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았다는 것이 큰성과이지만 아쉬운 것은 북한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 일정(Road Map)에 대한 미국의 안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랬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더 밝은 측면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김 교수] 이번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3개국 순방을 통해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한·미·일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점이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고 교수] 북한의 대응을 전망해 보려면 먼저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29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 발언을 했고 이후 대북강경입장을 견지해 왔다.이번 기회에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주민과 정권을 분리,북한 정권에 자유를 보장하고 근본적인변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매시지를 북한 정권이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히려 남한 국민을 겨냥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 추진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 북한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내부결속 강화,대미 비난,남한내 반미감정 선동 등에 치중하고 제한된 방향에서만 남한과 대화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약속했지만 북·미 대화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한다는것은 대북 강경책을 계속 쓴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 미사일 기술 개발을 중지하면 대가를 준다고 했는데,북한이 이를 중지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북한이 외교력을 발휘,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고 교수] 북·미 대화는 여러 일정상 조만간 시작돼야 한다.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미 행정부의 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의지는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임이 확실해졌다.특히 2003년을 기점으로 경수로,미사일 유예 만료,핵사찰 등 3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지금부터 회담이 시작돼야 내년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이제 핵·미사일·재래식무기등 3대 의제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북·미 대화에서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빠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교수] 9·11 사태 이후 ‘악’이라는 수사가 나왔고,미국의 관심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 쪽으로 바뀌었다.북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국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부정적인 대북관에 대해 우리 사회 일각의우려가 큰데 보수적인 시각일지 모르겠지만 동맹국인 미국보다 북한을 걱정하는 것이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용어를구사하는 것은 오히려 이라크를 염두에 둔 것이다.군사행동의 우선 대상은 이라크다.미국이 두 군데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이른바 ‘윈윈전략’을 포기한 지 오래다.북한은 미국에 대해 ‘무대응’으로 김을 뺀 뒤 올해말,또는내년초쯤이나 움직일 것 같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이 도라산역에서 북한에 국제적 규칙의 수용을 강조했다.즉 반테러를 약속하는 각종 국제협약의 가입 및 준수가 북·미 대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북한은 화학무기협약(CWC)에는 가입하지않았다. 생물무기협약(BWC)에는 가입했지만 BWC는 검증체제가 없다.미국은 새로운 검증체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북한은 93년에 핵확산금지협약(NPT)을 탈퇴한다고 했지만법률적으로는 아직 회원이다.그런데 북의 태도가 이중적이다. 97년에는 참석하고 2000년에는 참석치 않았다. 그러나북한은 제네바 합의문에 의한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들어갈 때 과거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으로서 사찰을 받아야 한다.재래식 무기에 대한 미국의 후방 배치 요구는 전제가 아니라 그 후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 교수]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대해 이미 클린턴 정부때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북·미간 94년 제네바협약(경수로 제공 등)과 99년 베를린협약(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체결이 그것이다.그런데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2000년의 북·미 커뮤니케가 이행되지 못하고 부시 행정부가 원점부터 시작하자고 해 일이 꼬였다.문제는 부시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선이고 너희는 악’이라는 식의대북관으로는 협상이 안된다.이번에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한반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화해가 중요하다.이 점에서 한국의 햇볕정책에 대해 미국이 지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특히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한반도에 상당한정도의 평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교수]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햇볕정책에 대해 회의를보이면서도 김 대통령을 ‘빛을 확산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인정했다.부시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정권과 주민을 분리한 것도 사실은 햇볕론적 인식이다.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교육’을받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전문가 ‘부시방한 진단’/ 군사현안 큰 시각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외교·통일·국방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리의 햇볕정책에대한 지지,동맹관계 재다짐 등의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그러나 “대량살상무기(WMD),재래식 무기 등 군사적인 현안에 대해선 어느 선까지 이견을 좁힐지 불투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의견을 밝혀준 분들은 김태우(金泰宇) 한국국방연구원 박사,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교수,이헌경(李憲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차영구(車榮九·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보좌관,홍용표(洪容杓) 한양대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다. ◆대량살상무기=김태우 박사는 “미국측은 한국이 반테러질서 구축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우선 불만을 토로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공동대응을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박사는 이어 “우리 정부는 테러확산에 대해선 공동의 우려를 표명하지만 이를 북한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이헌경 연구위원도 “부시 행정부의대북관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윤덕민 교수는 “WMD는 회담의핵심 의제인 만큼 우리도 미국에 동조하는 해결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래식 무기=김 박사는 “우리는 남북대화를 통해 재래식무기 문제를 해결할테니 우리에게 맡기라고 주문할 수있지만 미국이 말을 들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홍용표 교수는 “미측의 우려에 대해 우리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이 정면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게 돼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반면 차 보좌관은 “남북간 신뢰구축조치(CBM)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풀어야 할 실천과제”라며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물리라고 요구하면,이는 바로 북측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로 이어진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햇볕정책 지지=이 연구위원은 “미국이 우리 정부에 안길 빅 카드”라며 “WMD 확산 저지를 조건으로 지지의사를 확실히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박사는 “우리측이 외교적 문건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예상했다.그러나 홍 교수는 “미국측의 지지표명은 실익이 없다.”면서 그 근거로 “미국은 햇볕정책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악의 축’ 발언 등으로 우리의 대북정책과 다른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관계 및 북·미 회담 전망=이 연구위원은 “한·미 동맹관계를 재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독특한 관계를 확인하면서 WMD는 미국이 이끌고,재래식무기 문제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북한과 협상하는 토대를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홍 교수는 “북·미 대화는서로 먼저 변하라고 싸우는 입장이라 상당기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교수는 “미국이 북한 문제를 군사력으로 해결하려는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북한의 반발이 누그러지면 올 하반기 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타 의제 및 종합적인 전망=김 박사는 “미국은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할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핵사찰 문제 등에 대해 우리측의 분명한 태도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교수도 “회담에서 우리의 입지가 매우 좁다.”면서 “미국의 자극적 발언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노력을 하는 데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 한나라, 불교계와 화해하나

    한나라당이 2월 중순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법회를 연다.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스님을 비롯,불교계 각 종단의 주요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대규모 불교집회다. 이번 법회 개최는 한나라당이 조계종, 나아가 불교계와의관계가 크게 호전됐음을 뜻한다.당에서는 양자간의 화해가대선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와 심하게 반목했다.당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당내 경선에 불복,당을떠난 뒤 한나라당이 ‘파계승’이라는 표현으로 이 의원을비난하는 바람에 불교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당내에서는 이같은 해프닝 등으로 불교계와 마찰을 빚은것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이에 따라 화해를 모색해온 한나라당은 한동안 냉각기를 거쳐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불교계에 접근했다. 이 기간 대한불교협회 소속 25개 종단 5800여개 사찰(암자포함) 가운데 주요 사찰 1000여곳에 이회창(李會昌) 총재또는 당의 이름으로 적어도 한차례씩은 방문을 했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특히 이 총재의 부인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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