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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만가도 돈 내세요”…‘우영우’ 조명한 문화재관람료 실제는?

    “지나만가도 돈 내세요”…‘우영우’ 조명한 문화재관람료 실제는?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최근 수십 년간 논쟁을 이어온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를 다루면서 다시 관심이 쏠린다. 11, 12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제주도 한백산에 위치한 사찰 황지사가 도로 통행자들에게 문화재 관람료 3000원을 걷어 이에 반발한 통행객이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영우(박은빈 분)는 승소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돈은 통행료 3000원뿐이라며 소송을 진행하는 게 “손해”라고 답했지만, 통행객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일에는 3000만원, 3억원을 쓰더라도 그 반대인 경우 3000원도 쓸 수 없다며 통행료를 돌려 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권민우(주종혁 분) 변호사는 “배보다 배꼽이 큰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지사 측은 매표소가 설치된 지방도 3008호선은 황지사 경내지이며,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황지사 일대를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든 도로라고 주장했으나, 우영우 측은 지방도 3008호선은 국가가 행정 목적으로 만든 ‘공물’이라고 맞서 최종 승소했다.2000년 ‘천은사 통행료 소송’이 모티브 해당 에피소드는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갈등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은사는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히는 사찰로, 1987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문화재관람료 명목으로 통행료(2019년 성인 기준 1600원)를 징수해왔다. 문제는 절 앞이 아니라 도로에 있는 매표소였다. 매표소가 있는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도로로, 이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들은 통행료 징수를 멈춰달라고 꾸준히 요구했다. 특히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에는 탐방객 민원이 늘어나면서 소송까지 이어졌다. 탐방객들과 참여연대가 각각 천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효력이 당사자한테만 적용돼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 천은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여러 차례. 갈등은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라남도, 천은사 등 8곳이 ‘공원문화유산지구 통행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일단락됐다.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주변 탐방로를 정비하고, 지자체는 천은사의 운영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의견을 모아 도출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주요 사찰 57곳 여전히 관람료 징수…찬반 대립 속 “제도 보완” 목소리 문화재청이 올해 7월 기준으로 집계한 ‘문화재관람료 징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은 57곳이다. 주요 사찰만 파악한 통계로, 관람료는 1인당 1000∼6000원 수준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이 2019년 공개한 자료를 보면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총 67곳으로 최근 통계보다 더 많다. 이 가운데 23곳이 국립공원에 포함됐는데 강원 속초 신흥사(설악산), 충북 보은 법주사(속리산) 등이 대표적이다. 조계종 측 설명에 따르면 문화재관람료는 통상 사찰 유지·보존 비용으로 절반 가까이 쓰이고 나머지는 문화재 보수, 매표소 관리·교육, 종단 운영, 승려 양성 등에 사용된다. 문화재관람료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정부는 조계종과 함께 해결책을 찾고자 했으나,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2000년 12월에는 조계종이 문화재관람료를 최고 30%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했고, 국립공원 입장료를 없앤 2007년에는 논란이 본격화해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사찰마다 사정이 다른데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관련 문제나 정책을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왔지만, 별도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한 뒤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거나 문화재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사찰 방문객과 일반 공원 탐방객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 이병윤 서울시의원, 청량사 내 고압전신주 이설 해결 위해 현장 방문

    이병윤 서울시의원, 청량사 내 고압전신주 이설 해결 위해 현장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병윤 부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구 제1선거구)은 지난 4일 동대문구 관내 전통사찰인 ‘대한불교조계종 청량사’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한 민원현장 탐방을 시작했다.  이 의원이 방문한 ‘청량사’는 사찰 부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고압선 전신주로 인해 전통사찰의 미관을 해치고 화재의 위험이 있어 이를 조치 해달라는 주지 스님과 신도들의 민원이 있었다.  이 의원은 “전통사찰은 보존하고 보호해야할 시설임에도 사찰부지에 위험한 고압 전신주가 2개씩이나 설치돼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청량사의 미관을 해치고 화재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 고압 전신주를 조속히 이전하거나 지중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통사찰은 민족문화 유산으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가진 시설로 이러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반성없는 일본’…日 전범 위령 시설 중국, 미얀마 등 건립 추진돼

    ‘반성없는 일본’…日 전범 위령 시설 중국, 미얀마 등 건립 추진돼

    중일전쟁 당시 30만 명이 희생당한 난징대학살의 현장인 중국 난징에 일본군 A급 전범들을 기리는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시도가 중국 윈난성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중국 매체 왕이망은 윈난성의 한 사찰에 일본군 1288명의 위패를 봉안하려 했던 시도가 추가로 있었던 것이 최근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군 참전용사단은 지난 1980년대 초 윈난성 룽링의 푸룽사(伏龙寺)를 찾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난성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군 전범 1288명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제안했으나 현지 관계 당국에 의해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본군 참전용사단은 해당 사찰에 위패 봉안료로 거액의 기부금을 제안하고 관할 지역 정부에게도 교육 기관 설립과 장학금 지원, 유해발굴, 기념시설 건립 등을 제안하며 회유했으나 불허가 통보를 받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하지만 이후 일본 참전용사단은 현지 당국의 위패 봉안 불가 통보 이후 푸룽사 땅에 전쟁 당시 사망한 일본군 사자 명부 한 부를 몰래 묻어 놓은 것이 주민들에게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민들에게 발각된 ‘사자 명부’에는 쑹산 전투에서 전사한 일본군 1288명 장병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 매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군 참전용사단과 전범 유가족 등을 주축으로 한 일본의 민간 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각국을 찾아다니며 위령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이 추진한 활동에는 전쟁 중 사망한 일본군의 사망 지역에 위령 시설을 건립, 전사자 명단을 봉안하는 것이 주요했다. 대표적인 사찰이 바로 지난 22일 공개돼 중국을 발칵 뒤집었던 난징의 지우화산공원 내 쉬안짱(현장·玄奘)사다. 이 사찰에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월까지 일본군 A급 전범인 마쓰이 이와네를 비롯한 다니 히사오, 노다타케시, 다나카 군키치의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 마쓰이 이와네 일본군 사령관은 난징대학상의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로, 1937년 12월~1938년 1월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해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성폭행, 약탈, 방화 등을 자행한 인물이다. 난징대학살로 중국은 당시 총 30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했다고 추정하고 있다.마쓰이 이와네는 이후 국제전범재판소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교수형에 처해졌으나, 다니 히사오와 노다타케시, 다나카 군키치 등의 일본군 전범들은 난징 현장에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전범들의 위패를 봉안해 논란이 된 사찰 사례는 비단 중국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미얀마 양곤의 일본인 묘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얀마에서 사망한 일본군 전범 100여 명의 위령비와 사자의 이름을 새긴 비석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3년 5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이 묘역을 찾은 바 있다. 
  •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소수·도산·병산·옥산·도동·남계·필암·무성·돈암서원 등 9곳의 서원은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크고 작은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서원관리단)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의 보존 관리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등 서원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겹 들춰 보면 서원은 여전히 문중 어른을 중심으로 제향 기능에만 치중된 채 지역민과 젊은이들의 관심권에서는 다소 멀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만나 세계문화유산이자 인문학의 도량인 서원이 미래 세대와 지역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등을 들어 봤다. -서원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3년이 됐습니다.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중국 대표단도 자신들이 못 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살고 있는 동네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어도 잘 찾아보지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소득수준이 3만 달러가 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답게 소중한 문화유산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세계인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 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변화의 몸부림도 느껴집니다.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서원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관광이 활성화할 시점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서원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서원관리단과 서원별 특성에 맞는 보존과 관리 방안을 찾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원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미래세대가 서원과 제향 인물 등 훌륭한 선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고전과 예절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도 서원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특히 서원관리단은 매년 서원 교육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학술대회,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세계유산 국제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원 모니터링과 보존, 관리 방안의 하나로 9개 서원에 무인계수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서원 방문객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향 인물 중심의 운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원이 수백년 동안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힘은 문중과 유림이 목숨처럼 지켜 온 제향 기능이었습니다. 서원의 제향 의례는 단순히 제사가 아닌 서원의 존재 이유이고 또한 그 가치를 후손들이 영위해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서원관리단은 지자체와 함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원의 제향이 국가지정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에는 제향 의례가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관리를 문중에 맡겨 두는 게 바람직한지요. “서원의 운영과 관리 주체는 지금까지 문중과 서원이었습니다. 이를 자치단체나 문화재청 등 관이 주도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서원이 사학으로서 지금까지 존재해 온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서원의 관리와 운영은 서원과 유림, 문중이 계속 이어 가야 합니다. 물질보다 정신적 열정과 사명, 자긍심을 서원이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국가나 지자체 등은 그저 측면 지원에 그쳐야 합니다.” -‘서원 부흥운동’이란 어떤 개념인가요. “서원은 조선의 사립고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엘리트교육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과거시험을 통한 출세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며 제향 인물을 비롯한 선인들의 지혜를 탐구하고 도덕과 인성을 기르는 데 치중했던 인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입시에만 매몰된 주입식 교육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교육을 다시 활성화해야 합니다. 지역과 서원의 실정에 맞는 강학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서원이 주체가 돼야겠지만 강학 기능은 반드시 서원건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학을 통한 서원 본래의 기능이 회복된다면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서원부흥운동이 자리를 잡는다면 대한민국이 경제 선진국이 아닌 정신문화 선진국으로 진일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구상 중인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일단 9개 서원을 권역별로 나눠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수·도산·병산서원 등 안동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인문학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산서원은 현재도 수련원을 운영해 이미 100만여명이 인문학 강의를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형태의 강의와 교육이 옥산·도동·남계서원과 돈암·필암·무성서원 등 권역별로 진행된다면 인문학의 도량이라는 서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강의도 물론 구상 중입니다.” -사회 지도층에 서원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녹입니다. 희열과 감동을 안겨 줍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치유할 수 있고 정치를 조화롭게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원에는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서원의 주된 제향 인물은 사회 정의와 도덕적 삶을 실천한 분들로 미래를 열어 가는 사표(師表)로 충분합니다. 이들의 삶을 본받을 수 있다면 사회갈등을 줄이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가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원교육이 사회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정치인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사회 지도층이 더욱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합니다.” ■ 이배용 이사장 종택·전통 한지 세계유산 등재 힘쓰는 역사학자  서울 토박이 역사학자로 전통문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왔다. 이화여대 총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세계인의 주머니를 열기 전에 마음부터 열게 하자”는 목표로 우리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을 2018년에,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에 각각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종가(종택)와 함께 전통 한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심혈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장에 위촉돼 지난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와 주변 지역의 활용 방안을 포함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화여대 재직 시절 ‘분홍색의 작은 탱크’ 또는 ‘핑총’(핑크색 총장)으로 불렸던 애칭이 ‘문화대통령’으로 바뀌고 있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역사에서 길을 찾다’ 등 8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 재닛 옐런, LG사이언스파크 방문…“공급망 협력 강화”

    재닛 옐런, LG사이언스파크 방문…“공급망 협력 강화”

    한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탄력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간담회를 한 뒤 공개 발언을 통해 “여러분의 혁신 노력이 한국 경제의 활력을 의미한다”며 “여러분의 창의력과 기초과학에 대한 의지가 한국의 생산적 경제를 달성하는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한국의 미국 투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경제 관계가 더 돈독해지면서 세계 경제가 더 탄력받고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글로벌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으로 인한 물가 인상으로 타격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생산하는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병목 현상 해결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거론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옐런 장관은 아울러 “경제 회복력과 성장, 공급망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파트너와 동맹국 간에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도입하고. 더 굳건한 경제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프렌드쇼어링에 대해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가정을 물가 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정학적·경제학적 리스크를 관리하며, 제품 생산은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공급망을 더 강화하기 위해 주요 우방과 경제 협력을 굳건히 해야 하고,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며 “집중할 핵심 국가들에 더 집중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뒤로 물러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경제 안보와 관련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견제하는 발언도 했다. 옐런 장관은 “독재 정치를 하는 국가들은 경제에 큰 타격과 압력을 주고 있다”며 “원자재·기술과 관련해 자신의 지정학적 힘을 활용해 경제적 압력을 주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할 때 LG화학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열어준 곳이 북미 대륙이었다”며 “이번 옐런 장관의 방문으로 미국과의 더욱더 특별한 역사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은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방문 후 서울 종로구 한 사찰음식점에서 여성기업가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부총통 일본행에 뿔난 중국 “대만에 부총통은 없다”

    [대만은 지금] 대만 부총통 일본행에 뿔난 중국 “대만에 부총통은 없다”

    지난 11일 대만 라이칭더 부총통이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가족장) 참가를 위해 직접 일본으로 간 데에 중국이 일본 정부를 향해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 13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칭더의 방일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는 일본이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한지 50년 이래 대만 최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라이칭더 부총통의 일본 아베 전 총리 장례식 참가에 대해 묻자 왕원빈 대변인은 “먼저 기자의 질문을 시정해야 할 점이 있다”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로 ‘부총통’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는 중국은 대만의 총통, 부총통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왕 대변인은 이어 “대만 당국은 아베 신조의 피살을 기회삼아 정치적 행보를 펼쳤다”며 “하지만 이러한 정치적 속임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에 엄정 교섭을 제기한다”며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이번 일에 대해 일본 외무성에 항의서를 제출하라고 주일본중국대사관에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중국 대만판공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펑롄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조의라는 이름으로 민진당 당국이 독립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은 11일 아베 총리 자택에 들린 뒤 미나토구에 위치한 사찰인 조죠지(增上寺)에 가서 분향했다. 12일 가족친구 신분으로 가족장에 초대되어 참가했다. 일정을 마친 라이칭더 부총통은 이날 저녁 8시 26분 페이스북에 비행기에서 대만 야경을 찍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대만 도착을 알렸다. 그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밤 12시까지 좋아요 7만5000개, 댓글 3000여 개가 달렸다. 대만 네티즌들은 “대만인의 마음을 일본에 전해준 부총통께 감사드린다”, “고생하셨다”,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대만 펑촨메이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을 12일로 정한 지난 9일 라이 부총통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은 라이 부총통의 장례식에 참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부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에게 이를 즉각 보고했다. 코로나로 인해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려면 비자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대만과 일본 정부의 동의하에 부총통의 방일 계획이 10일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아베 분향소 찾은 尹 “한일 가장 가까운 이웃”

    아베 분향소 찾은 尹 “한일 가장 가까운 이웃”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주한일본대사관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영정 앞에서 잠시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에게는 “서거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조문한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한일 관계 개선 의지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尹, 세계 정상 오면 추도식 갈 수도 정부는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여는 아베 전 총리의 공식 추도식 일자가 정해지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조문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이날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열렸다. 공식 추도식은 올가을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한 총리의 파견을 결정한 것은 일본 헌정사상 최장 기간 재직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예우를 갖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엔 일본 전직 총리 사망 시 주일대사나 외교부 장관이 조문했다. 다만 2000년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장례식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각별한 사이였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조문했다. 반면 일본 정부가 역대 한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보낸 최고위 인사는 전직 총리였다.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 국장에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조문사절로 왔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에도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의 공식 추도식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가 모이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직접 방일하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오부치 전 총리의 장례식에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해 연쇄 정상회담을 열었다. ●권성동·이재용 등 정재계 조문 행렬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아베 전 총리의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오후 5분간 머물며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고 방명록에 서명을 남겼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하범종 LG 사장 등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 [포토] ‘총격 피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

    [포토] ‘총격 피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이 12일 도쿄 내 사찰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열렸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 맡았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유가족 외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아베 전 총리가 수장이었던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카이’ 간부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운구차는 아베 전 총리의 30년 정치 활동 무대였던 국회와 총리관저, 자민당 본부 등을 차례로 돌고 화장장으로 향했다. 운구차가 사찰에서 나오자 주변을 가득 메운 시민 수백 명은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아베 전 총리를 애도했다. “수고했어요, 아베상”을 외치며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 앞 좌석에서 눈물을 흘리던 아키에 여사는 연신 머리를 숙여 사의를 표했다.운구차가 총리관저에 도착했을 땐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각료들이 도열해 조의를 표했다. 가족장에 앞서 하루 전 조조지에서 열린 쓰야(通夜·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행사)에는 정·재계 및 외국 인사, 일반 시민 등 2500명이 다녀갔다. 기시다 총리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가 분향했다. 외국 인사 중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이 조문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259개 국가·지역 등에서 1700건 이상의 조의 메시지가 쇄도했다”며 “다시금 아베 전 총리가 외교에서 남긴 큰 족적을 느낀다”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일본 최고 훈장인 ‘다이쿤이킷카쇼케이쇼쿠’을 수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명뿐이다. 일본 정부는 또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아베 전 총리 추도식은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열릴 예정이다. 합동 추도식에는 일본 내 주요 인사는 물론 외국 정부 조문단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할 방침이다.
  • [대만은 지금] 아베 사망에 대만 부총통 전격 방일…단교 50년 이래 최고위 인사

    [대만은 지금] 아베 사망에 대만 부총통 전격 방일…단교 50년 이래 최고위 인사

    대만 라이칭더 부총통이 피살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일본을 깜짝 방문해 대만에서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라이 부총통의 일본 방문은 대만과 일본이 1972년 단교된 뒤 대만 최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1985년 리등휘 전 총통이 중남미 순방길에서 귀국 도중 일본 동경을 경유한 적만 있을 뿐이다. 1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11일 오전 일본-대만교류협회에 설치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에 가서 아베 총리에게 조의를 표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이를 취소하고 오전 8시경 타이베이 쑹산공항에서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는 개인 신분으로 일본에 간 것으로 설명되었으나 차이잉원 총통의 조문 특사 지위를 갖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교부는 그의 일본 방문을 두고 ‘사적인 여행’으로 발표했다. 일본에 도착 후 그는 셰장팅 주일본대만대표와 시부야에 있는 아베 전 총리의 집으로 향했다. 비밀리에 일본 방문을 한 라이 부총통이 아베 전 총리의 집에서 나오는 장면이 일본 언론에 의해 촬영되었다. 이날 오후 아베의 시신은 자택에서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사찰인 조죠지(增上寺)로 옮겨졌으며, 오후 5시 경 라이 부총통은 조문을 위해 이곳을 방문한 모습이 목격됐다. 신문은 당시 이곳에는 국내외 인사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라이 부총통과 셰 대표는 줄을 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베의 가족 친구 신분으로 특별대우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라이 부총통이 중국 측 조문단과 마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저녁 6시경 분향을 위해 이곳에 온 쿵쉬안유 주일중국대사를 목격했다고 했다. 당시 대만 측은 분향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 11일 조문을 마친 라이 총통은 도쿄에서 하루를 보내고 12일 장례를 마친 유족들과 식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의 모친 요코(94) 여사는 대만 국경절 행사에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나 참석하며 대만과 각별한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라이 부총통과 아베 전 총리는 오랜 친구 사이였다”며 라이 부총통의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아베의 대만과 일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것에 감사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라이칭더가 아베의 친구로서 조의를 표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밝혔지만 체류일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번 라이 총통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총통부와 외교부가 직접적으로 확인을 하지 않은 데에 말할 수 없는 전형적인 외교술이라는 의견과 부총통이 직접 일본으로 가서 조의를 표한 것은 대만에게 있어 외교상의 중요한 돌파구라는 분석이 나온다.  
  • 신라 왕들이 사랑한 낭산에서, 역사를 거닐다

    신라 왕들이 사랑한 낭산에서, 역사를 거닐다

    “내가 죽거든 도리천(利天)에 장사 지내 달라.” 신라 제27대 왕인 선덕여왕의 유언은 신하들을 당황하게 했다. 도리천이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의 꼭대기에 있는 이상세계이다 보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선덕여왕은 도리천이 어딘지 몰라 당황하는 신하들에게 낭산의 남쪽이라고 알려 줬다고 한다. 낭산은 신라 왕성이었던 경주 월성의 동남쪽에 있다. 최고 높이가 약 100m에 불과해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깝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일원에는 선덕여왕릉과 전(傳) 진평왕릉, 신문왕릉, 사천왕사, 망덕사, 전(傳) 황복사, 능지탑, 구황동 목탑터 등이 있다. 전(傳)은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아니라 ‘이곳이었다고 전해진다’는 의미여서 일부 불확실성이 있지만 많은 왕릉과 사찰 등은 낭산이 그만큼 신라인들에게 중요한 장소였음을 추측하게 한다.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오는 9월 12일까지 열리는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은 낭산의 성격을 종합 조명하는 전시다. 이현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10일 “낭산은 신라인들에게 신성한 장소로 인식됐고, 조선시대까지 경주를 지키는 진산(鎭山)이었다”면서 “신라 전성기 시대의 왕들이 묻힌 것이나 사찰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1부 ‘신들이 노닐던 세계’, 2부 ‘왕들이 잠든 세상’, 3부 ‘소망과 포용의 공간’,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나온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과 ‘금제여래입상’ 등 국보 2점을 포함해 총 389점이 전시됐다. 1부에서는 낭산 일대에서 발견된 여러 신장상(무기를 들고 있는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십이지상 등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토착 신앙의 성지였던 낭산이 국가를 지켜 준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2부는 왕릉과 왕의 명복을 비는 사찰 등을 통해 신들의 공간으로 인식됐던 낭산이 왕들의 공간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낭산 유물 중 1942년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수습한 사리장엄구(사리 봉안 장치)와 불상 일체는 발견 80년 만에 최초로 함께 공개돼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3부는 신과 왕의 공간이었던 낭산이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는 공간으로 성격이 확장됐음을 보여 준다. 현실의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신라인들은 낭산의 십일면관음보살상과 약사불 좌상 등의 불상 앞에서 평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국립경주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각각 소장한 능지탑 발굴 유물도 볼 수 있는데, 벽면이나 기단을 장식하는 벽돌인 벽전과 석탑 윗부분인 상륜부는 처음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관 밖에 있는 높이 3.76m의 관음보살 조각상도 낭산 유물이다. 불상이 서 있는 곳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낭산이 보인다. 낭산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로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 후 낭산을 직접 방문해 신라인들의 정신 세계를 살필 수 있다.
  • 아버지의 이상 구현한 선덕여왕… 낭산에서 거니는 신라 역사

    아버지의 이상 구현한 선덕여왕… 낭산에서 거니는 신라 역사

    “내가 죽거든 도리천(忉利天)에 장사 지내 달라.” 신라 제27대 왕인 선덕여왕의 유언에 신하들이 당황했다. 도리천이 어딘지 몰랐던 탓이다. 도리천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의 꼭대기에 있는 이상 세계다. 당황하는 신하들에게 선덕여왕이 “낭산의 남쪽”이라고 알려 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오늘날 ‘경북 경주시 보문동 산79-2’로 표현되는 선덕여왕릉은 낭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있다. 선덕여왕은 왜 낭산에 묻히고자 했을까.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오는 9월 12일까지 열리는 ‘낭산, 도리천 가는 길’에선 그 사연을 알 수 있다. 낭산은 신라 왕성이었던 경주 월성의 동남쪽에 있는 산으로 최고 높이가 약 100m에 불과하다. 규모는 작지만 선덕여왕릉과 전(傳) 진평왕릉, 사천왕사, 망덕사, 전(傳) 황복사, 능지탑, 구황동 목탑터 등이 밀집돼 있다. 그만큼 신라인들에게 중요한 장소였음을 추측하게 한다.선덕여왕의 이야기는 전시 2부인 ‘왕들이 잠든 세상’에서 볼 수 있다.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은 왕실을 석가모니의 가문인 석가족에 빗대어 신성화했다. 선덕이란 이름은 ‘대방등무상경’의 선덕바라문에서 유래했는데, 선덕바라문은 석가모니로부터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고 부처 열반 후 도리천의 왕이 되기를 바랐던 인물이다. 이현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선덕여왕을 낭산 정상에 장사 지내고 그곳을 도리천으로 인식되도록 기획한 인물이 진평왕임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재위 기간 불교문화를 융성시킨 선덕여왕은 전시 제목인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뜻을 이해하게 하는 핵심 인물이다. 낭산은 신라인들에게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됐고, 이후 왕들이 애용했고, 그 이후에는 신라인들이 평안을 기원하는 장소로 확장됐다. 전시의 1부 ‘신들이 노닐던 세계’, 2부 ‘왕들이 잠든 세상’, 3부 ‘소망과 포용의 공간’은 낭산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토착 신앙의 성지였던 낭산이 불교 의례의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고, 현실의 고통이 찾아올 때 신라인들이 기도하는 장소로 사용됐던 흔적을 읽을 수 있다.1부에서는 낭산 일대에서 발견된 여러 신장상(무기를 들고 있는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십이지상 등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토착 신앙의 성지였던 낭산이 국가를 지켜 준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2부는 왕릉과 왕의 명복을 비는 사찰 등을 통해 신들의 공간으로 인식됐던 낭산이 왕들의 공간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낭산 유물 중 1942년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수습한 사리장엄구(사리 봉안 장치)와 불상 일체는 발견 80년 만에 최초로 함께 공개돼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3부는 신과 왕의 공간이었던 낭산이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는 공간으로 성격이 확장됐음을 보여 준다. 현실의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신라인들은 낭산의 십일면관음보살상과 약사불 좌상 등의 불상 앞에서 평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국립경주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각각 소장한 능지탑 발굴 유물도 볼 수 있는데, 벽면이나 기단을 장식하는 벽돌인 벽전과 석탑 윗부분인 상륜부는 처음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전시관 밖에 있는 높이 3.76m의 관음보살 조각상도 낭산 유물이다. 불상이 서 있는 곳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낭산이 보인다. 낭산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로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 후 낭산을 직접 방문해 신라인들의 정신세계를 살필 수 있다.
  • 우리나라에서 처음 불교가 도래한 곳 영광 불갑사(佛甲寺)를 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불교가 도래한 곳 영광 불갑사(佛甲寺)를 가다

    애초에, 무엇이든지 처음과 시작은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사실 여행지를 다녀본다든지, 의미있다는 장소를 가 보면 앞다투어, 제각각 무언가 자신만의 ‘처음’과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방문객들에게 전하려고 애쓴다. 말 그대로 장소와 어울리는 ‘역사 스토리텔링’이 하나쯤은 번듯하니 있어야만 여행지나 방문지로서의 의미를 뽐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몇몇 여행지는 동네 어린애들이 들어도 '선을 세게 넘었다' 싶을 정도의 억지 이야기를 전하는 경우도 있고, 도저히 장소와는 하등 관계없는 전설이나 신화를 만들다시피 한 곳들도 많다. 그런데 반대인 경우도 있기 마련. 널리 알려져야 하고, 알려질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으레 와봄직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음에도 전혀 이름 내지 않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 불교가 제일 처음 도래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전라남도 영광의 불갑사(佛甲寺)로 가 보자. 불갑사(佛甲寺)를 방문하면 제일 놀라운 점은 말 그대로 바닷가 ‘절’답다는 것이다. 조용하고 아스라히 밝은 느낌의 바닷바람 머금은 불갑사 절간의 공기 내음은 영호남 내륙 지방 첩첩산중 소나무 송진 향 가득 묻어나오는 엄숙한 그 무언가와는 사뭇 다르다. 한 마디로 절 전체를 둘러싼 명도나 채도가 밝고 맑고 느긋하고 굴비처럼 짭조름(?)하니 눈에 사찰의 풍광들이 딱딱 감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 절이 만들어지게 된 스토리 하나는 짱짱 화려하다. 물론 불갑사를 두고 백제 침류왕 원년(384)에 인도승 마라난타가 세웠다는 설과 무왕 때 행은 스님이 세웠다는 설이 있지만 여하튼 이 절이 분명 오래된 절이라는 점은 어쨌든 분명하다. 이런한 이야기들만으로도 불갑사 건립을 둘러싼 스토리텔링은 충분히 단단해 질 수가 있다. 이런 까닭에 불갑사에 대해 좀 어려운 말을 섞어 부르자면 ‘호남(湖南) 명찰(名刹)이자 유서(由緖)깊은 고찰(古刹)’이라는 표현을 대놓고 마구 마구 써도 전혀 거리낌이 없을 정도로 불갑사의 오랜 시간은 켠켠히 쌓여 있다.그래도 이 불갑사는 행은 스님 설화보다는 삼국 시대 백제시기 불교를 처음 이 땅에 가져왔다는 인도스님인 마라난타존자(摩羅難陀尊者)가 남중국 동진(南中國 東晋)을 거쳐 백제 침류왕 1 년에 영광땅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했다는 전설이 좀 더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부처 불(佛), 첫째 갑(甲), 절 사(寺)’라는 한자어처럼 백제에 불교가 들어와서 처음 세워진 사찰이라고 불리고 싶은 곳, 불갑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에게 '굴비'로만 각인된 이 지역의 포구인 법성포(法聲浦) 역시 내막을 알고 보면 이 곳의 내력 역시 다부지게 다져져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원래 백제시대 옛 지명은 아무포(阿無浦)로, 고려시대에는 부용포(芙蓉浦)로 불리우다 성인(聖人)이 법(法)을 가지고 들어온 포구란 뜻을 좇아 법성포(法聲浦)로 불리게 된 것이다.법성포(法聲浦) 굴비를 한 두름을 손에 쥐면서도 이 포구의 거룩한 계보 하나는 알고 가자. 여하튼 지금은 이 법성포 불갑사는 영광 지역 최고의 관광지가 되어 있어 옛 '영광'을 다시금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남도 여행에서 넉넉하니 넓직하니 이렇듯 규모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사찰 관광단지는 그리 많지는 않다. 비록 이 불갑사가 백제시대부터 고려말과 조선 훼불기, 6.25 동란을 거쳐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동안 절의 규모와 모양새가 크고 작고 높고 낮음이 있었더라도 여전히 '불갑사'라는 절간 이름 하나는 꽉 잡고 온 고집은 인정할 만하고 볼 만하다. 꽃무릇 가득한 9월의 불갑사도 아름답지만 곧 초여름 매미 울음 불 뿜기 시작할 뜨거운 바다 기운 감도는 불갑사도 여전히 불갑사답다.   <영광 불갑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휴식의 공간, 느긋함의 공간, 슬로우 슬로우 슬로우의 의미를 찾는 곳  3. 가는 방법은?  -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 전화 : 010-8631-1080/061-352-8097 - 템플 스테이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4. 불갑사의 특징은?  - 바쁘지 않은 곳이다. 천천히 생각을 할 수 있는 느긋한 공간.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생각보다 불갑사 도립공원의 규모가 크다. 시간을 좀 더 내어 반나절 이상 천천히 쉬어 갈 생각으로 오는 것이 좋다.  6. 불갑사에서 꼭 볼 곳은?  - 은근히 볼만한 것들이 많다. 보물로는 영광 불갑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불복장 전적이 있으며 여기에 더해 천연기념물 제112호인 영광 불갑사 참식나무 자생북한지도 볼 수 있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영광 지역은 의외로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법성포구 쪽으로 나가면 영광 굴비 거리의 굴비 한 정식이 유명하다. 다랑가지 식당, 법성토우 식당, 강화 식당 등이 이름난 곳이지만 대체적으로 음식 수준은 엇비슷하다.  8. 주변에 더 가 볼만한 곳은? - 낙조가 아름답다. 법성포에서 해안가로 좀 더 다가가면 영광 노을 전시관이 있는 해안가 도로를 오후 늦게 나가 보는 것도 좋다. 모자, 선글라스 필수.  9. 불갑사의 홈페이지 주소는?  - http://kb1.templestay.com/index.asp?t_id=bulgapsa11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전라남도 영광 지역은 의외로 남도의 맛과 멋이 잘 숨어 있다. 번화하고 번잡한 곳을 떠나 서해 낙조와 더불어 조용하고 느긋한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쉬어 간다는 표현이 적확한 곳이다. 
  • 툭하면 40도↑… 부처님도 못 견디는 인도 폭염

    툭하면 40도↑… 부처님도 못 견디는 인도 폭염

    인도의 낮기온이 툭하면 40도 이상 치솟으며 혹독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도 무더운 날씨에 지구온난화 여파까지 겹치다 보니 인도를 불교의 고향으로 만든 부처님도, 인도가 마음의 고향인 스님들도 쉽게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더웠다. 인도는 최근 혹서기를 맞아 곳곳에서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델리 지역의 기온이 5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고, 심각한 탈수에 추락하는 새들도 나와 큰 이슈가 됐다. 인도 현지의 동물보호단체들은 수백 마리의 새를 구조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나마도 일부는 탈수와 합병증으로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나무가 있는 인도 비하르주 부다가야에 지어진 한국 전통 사찰 분황사(芬皇寺)도 이러한 인도 날씨에 큰 영향을 받았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22일 준공한 분황사는 한국의 전통 양식이긴 하지만 목재가 아닌 콘크리트와 청동 등을 사용해 사찰을 지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목재가 못 견디는 탓이다.분황사 대웅보전에 안치된 불상은 청동으로 제작됐다. 제작을 맡은 여진불교 조각원 이재윤(46) 팀장은 “이런 기후에서는 나무에 금을 입혀도 갈라지고 틀어진다”면서 “처음에는 목불로 할까 논의가 있었는데, 목재가 장시간 버틸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해 청동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나무로 제작해 보수가 필요할 경우 한국에서 보수팀이 매번 왔다갔다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그야말로 부처님도 못 견디는 폭염이다. 준공식에 하루 앞서 불상을 안치하느라 안간힘을 쓴 스님들은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야 했다. 불상의 무게가 350㎏에 달하다 보니 성인 남성 여럿이 달려 들어도 옮기기 쉽지 않았던 탓이다. (관련 기사 : 44도 폭염에 땀 뻘뻘… 350㎏ 부처님 맞은 인도 분황사)현장 공사를 총괄한 박철수(67)씨는 날씨 때문에 분황사를 콘크리트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더울 때는 일을 못한다. 인도 사람들도 막 쓰러질 정도였다”면서 “나무로 지으면 인도 특유의 날씨와 벌레들이 나무를 오래 못 가게 해서 콘크리트로 지었다”고 밝혔다. 1년 반 정도에 걸친 준공 과정에서도 더위로 어려움을 겪은 분황사는 준공식 당일에도 오전부터 무더운 날씨에 많은 이를 괴롭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69) 스님이 연설할 때는 비서 역할을 하는 스님이 노란 우산을 들고 무더위로부터 원행 스님을 지켰다.분황사 건립을 계기로 방문한 바라나시의 사르나트(녹야원·붓다가 최초로 설법한 곳)와 보리수나무가 있는 마하보디 사원 역시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인도의 태양은 어디에서나 강렬했다. 불교 성지 곳곳에 나무 그늘이 있었지만 음지의 공기까지 더운 인도 더위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그러나 이런 혹독한 무더위에도 스님들과 불자들은 성지순례를 한다는 기쁨, 인도 성지에 한국 사찰이 들어선다는 기쁨으로 무더위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님들은 부처님을 향한 마음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가사 장삼을 다 갖춰 입고 탑돌이를 하고 예불을 드리는 등 정성을 다했다. 인도의 무더위는 위협적이었지만 인도 성지에 지어진 한국 사찰이 잘되기를 바라는 스님들의 마음은 더 뜨거웠다.
  • 40도 폭염·코로나 견딘 불사 3년… 韓불교, 성지에 ‘흰 연꽃’ 피웠다

    40도 폭염·코로나 견딘 불사 3년… 韓불교, 성지에 ‘흰 연꽃’ 피웠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나무가 있어 불교계 4대 성지로 꼽히는 인도 비하르주 부다가야에 한국 전통 양식 사찰인 분황사(芬皇寺)가 준공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불자가 사찰 이름인 분황(흰 연꽃)처럼 이곳에서 가피(부처님의 자비를 중생에게 베풀어 주는 것)가 피어나길 기대했다. 조계종은 지난 21일 분황사 대웅보전 앞에서 분황사의 개소를 알렸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국내 불자 150여명에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비하르주 정부 관계자, 세계불교도연맹 사무총장 담마삐야 반떼 스님, 현지 승려 등까지 모두 50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분황사는 원행 스님, 현지 사업을 총괄한 붓다팔라 스님, 50억원을 희사한 설매·연취 보살 등 수많은 인연이 얽히고설켜 만들어졌다. 원행 스님은 3년 전 부다가야를 함께 방문한 7대 종교 지도자들이 각 나라가 앞다퉈 200여개 사찰을 지은 부다가야에 한국 전통 사찰이 없어 의아해하는 것을 보고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발원을 했다. 붓다팔라 스님 또한 25년 전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수행할 때부터 불교의 발원지인 인도에 한국 사찰을 건립하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꿈은 설매·연취 보살의 희사로 탄력이 붙었다. 두 보살은 40여년 전 부산에서 인연을 맺고 불자 인생을 함께한 사이다. 설매 보살이 불교신문을 읽다가 부다가야 내 한국 사찰 건립을 포함한 ‘백만원력 결집불사’ 관련 기사를 보게 됐고, 곧바로 연취 보살에게 제안해 거액을 내놓게 됐다. 설매 보살은 과거 케냐에 여학생 기숙사를 지을 때 인연을 맺었던 스님을 통해 원행 스님에게 인도에 한국 전통 사찰을 건립하자고 제안하게 됐다. 요구 조건은 두 가지. 이름을 분황사로 할 것과 분황사 앞에 쌍사자 석등을 세우는 것이었다. 준공식을 함께한 설매 보살은 “한국 불교는 실천에 문제가 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실천하면 다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부터 몽골과 케냐 등에 학교와 기숙사를 세웠던 설매·연취 보살의 실천력은 보시 정신을 통해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할 것을 강조해 온 원행 스님과 만나 부다가야에서 흰 연꽃을 피우게 됐다. 40도를 가볍게 넘는 무더운 날씨와 코로나19의 위협, 오락가락하는 인도 정부의 정책은 분황사 건립에 큰 장애가 됐지만 관계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사고 없이 완공에 이르렀다. 분황사 건립을 총괄한 도편수 박철수씨는 “여기에서 살이 15㎏ 빠졌다. 지난해엔 몸이 아파서 유서를 써 놓기도 했다”면서 “한 번도 틀어지지 않고, 누구도 다치지 않고 지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웃었다. 인연과 실천의 힘으로 만들어진 분황사는 전 세계에 한국 불교를 알리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원행 스님은 준공식 치사에서 “분황사는 순례자를 위한 안식처이자 수행자를 위한 더없는 아란야(阿蘭若·수행처)가 될 것”이라며 “한국 불교가 세계와 함께하는 전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황사 준공식과 함께 보건소 착공식도 열렸다. 백천문화재단이 3억원을 기부했고, 전국비구니회에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붓다팔라 스님은 “인도에 여성 전문 병원이 없다. 여성과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병원으로 특화시키고 싶다”면서 “무료로 운영하는 방법 등을 통해 하층민을 위한 의료센터로 활용할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 원행 스님 “불자, 성지 순례 해야 합니다”

    원행 스님 “불자, 성지 순례 해야 합니다”

    “불자로서 여러 가지 수행을 해야 하지만 특히 만행(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깨달음을 얻는 행위), 성지 순례를 해야 합니다.” 지난 18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라나시에 위치한 사르나트를 찾은 원행 스님이 불자들에게 성지 순례를 강조했다. 사르나트는 불교계 4대 성지로,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 최초로 설법한 곳이다. 녹야원(鹿野園·사슴공원)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번 방문은 조계종에서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에 한국식 사찰을 지은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스님과 신도를 합쳐 150여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부다가야 방문에 앞서 사르나트에 들렀다.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순례단은 경건한 자세로 붓다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원행 스님은 “종단에서 공식적으로 대표를 구성해서 부처님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를 참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부처님께서 ‘열반경’에서 성지를 순례하면 삼악도(악인이 죽어서 가는 세계인 지옥·아귀·축생)를 면한다고 했다”면서 “사부대중이 초전법륜 기념탑 앞에서 예불한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고 성불하시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의 법문 이후 순례단은 ‘석가모니불’을 반복해서 부르며 다메크 스투파 주위를 도는 탑돌이를 했다. 이날 순례단의 방문에 현지 언론에서도 원행 스님을 인터뷰하며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원행 스님은 “부다가야에 조계종 이름으로 분황사를 준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인도와 한국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져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르나트 방문에 앞서 순례단은 사르나트 박물관에서 아소카 석주(기원전 3세기 아소카왕이 불법(佛法)을 널리 알리고자 세운 기둥)와 초전법륜상 등의 불교 유물을 관람했다. 원행 스님은 환대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압둘 아리프 사르나트 박물관장에게 비천상과 필함 등을 선물했다.
  • 문 전 대통령 자연인 3일만에 첫 외출...부모묘소·통도사 방문, 반대단체 확성기 집회에 주민 불편 호소.

    문 전 대통령 자연인 3일만에 첫 외출...부모묘소·통도사 방문, 반대단체 확성기 집회에 주민 불편 호소.

    경남 양산에 사저를 지어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3일째인 12일 사저를 나서 첫 외출을 했다.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2시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에서 가까운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을 예방했다. 조계종 종정은 종단 최고 지도자이며 큰 어른으로 여겨진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정장을 갖춰 입고 주지 스님 거처인 정변전에서 성파스님, 통도사 현문 주지 스님과 환담 한 뒤 귀가했다. 성파스님은 통도사 방장으로 지난해 12월 종정으로 추대됐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때인 지난 3월 30일 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양산 귀향길에 서울역 앞에서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실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문 주지 스님은 이날 문 전 대통령과 만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5년 동안 고생하셨으니 자연 속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문 스님은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 10일 평산마을 회관앞에서 열린 문 전 대통령 환영식에 참석하고 사저까지 동행해 사저 마당에 계수나무 기념식수도 함께 했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이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통도사까지는 차로 7분(3.5㎞)여 거리로 가까워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이날 문 전 대통령 내외는 통도사를 방문하기 전에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에 있는 부모 묘소를 찾아 귀향 인사를 했다. 문 전 대통령 선친(1978년 작고)과 2019년 10월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가 함께 잠든 하늘공원은 평산마을과 가까운 곳에 있다.이날도 평산마을 주변에서 반대단체의 확성기 집회가 계속됐다. 반대단체는 전날 오후 부터 확성기와 스피커를 설치한 차량을 사저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세워놓고 국민교육헌장 낭독 소리를 밤새 내보내는 등 방송을 계속 했다. 마을 주민들은 방송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라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집시법 시행령에서 정한 소음기준 이하로 방송을 해 법적으로 단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사저앞 도로에서 다음달 초까지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를 한 상태여서 확성기 집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평산마을 주민들이 밤 시간만이라도 확성기 집회를 하지않도록 해 달라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함에 따라 집회 제한을 위한 법적 근거 등을 검토하고 있다.
  • 자연인 문재인, 귀향 후 첫 외출…통도사 주지스님 “편히 사시길”

    자연인 문재인, 귀향 후 첫 외출…통도사 주지스님 “편히 사시길”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 3일 만인 12일 첫 외출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인근 통도사를 찾아 현문 주지 스님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주지 스님의 거처인 정변전에서 현문 스님과 환담을 나눈 후 사저로 돌아왔다. 현문 주지 스님은 문 전 대통령과 만나기 전 취재진에게 “5년 동안 고생하셨으니 자연 속에서 조용하게 편안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평산마을과는 지척에 있다. 현문 스님은 지난 10일 오후 평산마을 회관에서 열린 문 전 대통령 환영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날 현문 스님은 문 전 대통령과 마을회관에서 사저까지 동행한 뒤 사저 마당의 계수나무 기념식수를 함께했다.문 전 대통령 부부는 통도사 방문 전 오후 12시 45분쯤엔 선친 묘소를 찾았다. 1978년 작고한 문 대통령의 부친과 2019년 10월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 묘소가 나란히 있는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은 평산마을에서 20여분 떨어진 양산 상북면에 있다.
  • 尹 “쿼드 초청받으면 가입 긍정 검토”

    尹 “쿼드 초청받으면 가입 긍정 검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가입과 관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조만간 쿼드에 초청될 가능성은 낮지만 참여 확대 기조는 분명히 한 것이다. 또 미중 갈등에 끼인 상황에 대해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은 “미국, 중국과 평화·공동번영·공존을 이룰 방법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외교정책에서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집는 것으로 보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2018년 이후 축소돼 온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오는 가을이나 내년 봄까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한미 연합의 야전 훈련 재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되는 윤 당선인은 북한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일 경우 선제타격 능력 등 대북 억지력 강화를 희망했지만 미국 전술핵무기의 국내 배치에는 선을 그었다. 또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외부 사찰단 방문 허용과 같이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에 나선다면 투자 활성화 및 주요 기술 제공을 고려하는 등 현 정부가 약속한 인도적 지원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용산으로 이전하는 대통령실의 이름을 국민에게 물을 계획이라며 임시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를 제안했다.
  • [포토+] “참호가 아닌 무덤을 판 셈” 러시아 군 떠난 체르노빌에는...

    [포토+] “참호가 아닌 무덤을 판 셈” 러시아 군 떠난 체르노빌에는...

    러시아군 점령 후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현재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머물렀던 체르노빌 원전과 내부 시설, 참호 등의 모습을 현지 근무자 인터뷰와 함께 보도했다. 지난 1986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는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2월 말 개전 첫주 러시아군에 장악됐다. 유출 사고 이후 체르노빌의 모든 원자로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남은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이었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근무자들을 한 달 넘게 억류했던 러시아군은 그러나 지난달 31일 갑자기 철수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일대에서 가장 유독한 지역인 ‘붉은 숲‘에 참호를 팠다”며 이것이 철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붉은 숲은 체르노빌 원전 10㎞ 근처 숲을 가리킨다. 시간당 방사선량은 최대 10밀리시버트로, 일반인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1밀리시버트)의 10배에 달한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에도 문제의 참호는 담겼다. 사진 상으로는 평범한 구덩이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자신의 무덤을 판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체르노빌 원전을 방문한 바 있는 게르만 굴라시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군이 방사능에 오염된 땅을 파면서 방사능을 흡입했다”면서 “일부 군인들이 상당한 양의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1년 이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방사능이 강한 곳 중 한 곳에 별다른 보호장비도 없는 러시아 군인들이 참호를 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AP통신은 취재진이 이 지역의 흙 위를 걷는 것 조차 불허돼 참호를 자세히 조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또한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떠난 원전 곳곳에는 모래자루가 높이 쌓여 있었으며 이들이 버리고 간 차량과 약탈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았다. 한 달 넘게 러시아군에 억류돼 일을 한 엔지니어 발레리 세메노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을 점령한 이후 35일 연속 일했으며 밤에는 3시간만 잤다"면서 "이들이 원전의 무엇인가를 손대고 시스템을 손상시킬까 너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체르노빌에 근무한 30년 중 최악의 상황이었으며 러시아인 행동 하나하나가 매우 위험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체르노빌 원전 운영이 정상을 되찾았으며 한 달여 만에 직통선이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이 직통선은 국가원자력규제사찰단(SNRIU)과 체르노빌 원전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으로, 지난달 10일 러시아군에 의해 차단된 바 있다. 
  • 조계종과 한국예총, 전통문화 보급 및 확산을 위해 머리 맞대다

    조계종과 한국예총, 전통문화 보급 및 확산을 위해 머리 맞대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범헌 회장이 대한불교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스님을 방문하여 전통문화 보급 및 확산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3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실을 방문한 이범헌 회장은 우리나라 전통 문화재의 70% 이상이 불교 관련 문화제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종교로서의 불교도 중요하지만 우리 민족의 삶에 뿌리 내리고 있는 <문화>로서의 불교의 가치에 주목하고, 계승 발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이러한 제안에 동의하면서, 예를 들어 고려 불화는 성보(聖寶)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인데 이들 고려불화의 50%는 일본에 있고 국내에 있는 160여 점 중 정작 불교 사찰이나 불교 박물관에는 한 점도 없는 안타까움을 토로하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우선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불화부터 순회 전시나 대여 형태로 불교 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비롯하여, 우리 문화제 반환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번 초파일에 열릴 연등제는 유네스코(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개최되는 매우 의미가 있는 행사인 만큼, 불교 문화를 넘어 우리나라 전통문화로 승화되기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계종과 한국예총이 협력하여 준비팀을 꾸리고, 한국예총에서 미디어아트를 추가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다양한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협력을 할 경우 수 천년을 이어오는 우리의 연등제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승화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세계 순회 전시와 공연을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원행 스님은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과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김제에 도자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였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여주 분원리가 조선시대 세계적인 백자를 만들어내는 관요(官窯)였으며, 지금도 수십 개의 (도자기 제조 장인의 공덕을 기리는) 도제조 공덕비(功德碑)가 보전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백자 도예 박물관을 불교계와 협력해서 만드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등 의견을 모았다. 또한 전국에 있는 사찰들은 넓은 부지가 있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기에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공박물관과 미술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비롯하여, 불교계의 문화재를 국가적인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문화적 가치를 찾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번에 한국예총이 조계종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예총 설립 60년 만에 처음이며, 종교나 신앙의 차원을 넘어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에 대해 불교계에서도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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