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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경 가치 세계에 알린다

    대장경 가치 세계에 알린다

    초조 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열리는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45일동안 열린다.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한다. 해인사 경내 4개동(棟)의 장경판전(海印寺藏經板殿)에 보관되어 있는 대장경판(大藏經板·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장경판전(국보 제52호)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경남도와 해인사는 이번 세계문화축전이 대장경판의 과학적 우수성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행사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해인사 인근에 5개 전시관 건립 축전조직위원회는 국비 153억원과 도비 92억원, 군비 61억원 등 모두 306억원을 들여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전시공간과 50여 가지 문화·체험행사를 준비해 대장경의 신비로움과 문화적 가치 등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개·폐회식과 주요 전시행사 등이 열리는 주 행사장은 해인사 인근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12만 4620㎡ 부지에 164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주 행사장에는 주제전시관인 대장경천년관 1동을 비롯해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세계시민관 등 5동의 전시관 건물과 주차장, 편의시설 등이 설치됐다. 대장경천년관은 1000년을 이어오면서 탄생과 전파, 생성, 소멸을 반복한 대장경의 역사와 숨겨진 과학을 만나는 공간이다. 이 가운데 대장경 전시실은 관람객이 슬로프를 타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며 동판대장경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도록 개방형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대장경 보존과학실에서는 팔만대장경 경판 실물이 전시된다. ●미술전시·무용공연 등 매일열려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대장경 및 불교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학술·공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해인사와 주변 13개 암자에서는 10여개 나라 현대미술가와 20개 예술팀이 미술·음악·무용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해인 아트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주 행사장의 보리수 공연장에서는 팔만대장경 제작과정의 이야기를 다룬 마당놀이 공연과 해외공연팀 상설공연을 비롯한 각종 공연이 매일 열린다. 세계시민관에서는 108배 릴레이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참선의 마당에서는 사찰음식과 전통차 체험을 할 수 있다. 주 행사장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6㎞에 이르는 홍류계곡을 마음으로 걷는 ‘홍류 마음길’로 조성해 관람객들이 명상을 하며 가야산의 아름다운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색맛집! 세계를 사로잡은 불교, 사찰요리 전문 고상

    이색맛집! 세계를 사로잡은 불교, 사찰요리 전문 고상

    세계 속에서 불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백인 스님으로 유명한 현각스님,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 등 세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하나 둘 불교 신자라는 것을 밝히며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깨달음의 종교, 불교. 자신을 수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불교는 생활 전반에서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 특별함은 불교만의 특별한 식생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스님들의 식사법을 일컫는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쓰는 그릇을 뜻하는 ‘발우’와 밥 먹는 것을 뜻하는 ‘공양’을 합친 말로 네 개의 발우를 써서 공양하는 식사를 뜻한다. 음식물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적인 식사법이자 육류를 사용하지 않는 채식 위주의 사찰음식으로 불교의 문화, 한국의 문화로 알려져 있다. 사찰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깊은 산중에 있는 절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도심 속에서도 웰빙채식을 맛볼 수 있는 사찰요리전문점이 있다. 육류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을 그대로 담은 정갈한 음식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의 거리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명동 이색맛집 고상(http://www.baru-gosang.com)은 고즈넉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채식 위주의 정갈한 사찰요리 레스토랑이다. 고상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조찬회의, 상견례 장소로써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 좋은 사찰요리 레스토랑이다. 고상은 기본적으로 사찰요리로 밥상을 차린다. 사찰음식은 채식식단의 대표주자로 고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웰빙 및 로하스적인 식생활로 다이어트식, 육식을 벗어나 건강한 식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사람들이 고기 한 점 들어가지 않는 사찰요리를 찾는 이유는 바로 건강에 있다. 특히 생선류, 육류,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를 비롯하여 인공조미료, 합성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한 채식식단으로 차려지는 사찰음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식단 그 자체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을 돌이켜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사찰음식은 웰빙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음식으로 여겨진다. 단, 불교라는 종교적 색깔 때문에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도심 속 사찰요리 레스토랑 고상에서는 종교의 색채를 덜어내고 식사로써의 사찰음식을 정갈한 코스요리로 내놓기 때문에 사찰요리전문점으로 여기는 것이 옳다. 무치고 찌고 굽는 요리법은 채소의 담백한 맛을 최대한으로 살려주며 본연의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동물성 기름을 배제한 저지방, 저염, 저당을 추구하는 사찰음식은 건강에 좋은 웰빙식단으로 손색이 없다. 라이트한 채식주의자들에게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사찰음식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권하고 있다. 사찰요리전문점 ‘고상’은 서울 도심 한복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명동맛집, 을지로맛집, 종로맛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갈한 요리, 정숙한 분위기로 손님 접대, 가족모임, 상견례, 단체모임, 조찬모임의 장소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나 외국인 바이어를 접대하기에는 한국의 문화, 사찰요리만큼 훌륭한 메뉴가 없다. 출처: 사찰요리전문점 고상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차별화하는 템플스테이

    차별화하는 템플스테이

    ‘숨 가쁘고 각박한 일상을 내려놓고 잠시 산사에서 찾아보는 몸·마음의 안정’, 사찰을 중심으로 한 불교 전통문화 체험인 템플스테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종전 대종을 이루던 단순한 불교 체험 차원에서 벗어나 건강 챙기기와 스트레스 해소, 방학을 이용한 초·중·고생의 학습과 전문적인 불교 수행·공부까지 천차만별이다. 특히 참여자가 불교 아닌 다른 종교의 신자로 널리 확산되면서 각 사찰이 차별화되는 프로그램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템플스테이를 시작했거나 앞두고 있는 사찰은 모두 122곳.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한 첫해 33곳에 불과하던 것이 10년 새 3배 넘게 늘어났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연간 템플스테이 참여자는 평균 15만∼16만명으로 매년 20% 정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타 종교인이 30∼40%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템플스테이가 이미 종교의 영역을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역시 휴식·체험형 프로그램의 확대다. 불교 전통과 문화를 결합하거나 이웃 사찰과 연계한 통합형 템플스테이가 주종을 이룬다.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예불·공양 시간만 지킨 채 사찰 음식과 지역 문화 체험, 공연·답사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들이다. 김제 금산사가 처음 시도한 ‘나는 쉬고 싶다’는 벌써부터 신청자가 몰리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참선, 108배 체험 말고도 섬마을 여행가 강제윤씨, 사찰음식 전문가 선재 스님,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를 패널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며 콘서트와 퓨전 국악밴드의 공연도 곁들인다.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클래식·명상 등 5개 주제의 음악과 함께 2박 3일을 보내는 ‘뮤직 샤워’도 이채롭다. 이 밖에 공주 영평사의 ‘연잎두부 만들기’며 전북 익산 숭림사의 ‘블루베리 템플스테이’, 김제 금산사의 ‘쌀로 만든 템플스테이’도 비슷한 유형이다. 사찰 연계 프로그램도 색다르게 분화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강원 인제 백담사가 백담사∼신흥사∼낙산사에서 진행하는 ‘참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여행’을 비롯해 구례 화엄사가 화엄사∼천은사∼도림사를 돌아보는 ‘3사 3색 템플스테이’는 일반인들에게도 각광받는 체험 행사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재가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행과 불교 공부 프로그램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북 의성 고운사는 불교 초심자들을 위한 불교 입문서 ‘초발심자경문’을 익혀 하안거에 동참하는 선수련회를 마련했고 경남 고성 옥천사는 반야심경 탁본과 알아차림 명상·호흡법 배우기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선보이는 초기 불교 특강과 불교 입문, 불교사상사의 토론식 수업인 ‘재가 불자 여름학림’도 불교 교리에 특화된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가 종전의 대동소이한 단순 체험 형식에서 벗어나 맞춤형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만큼 참여자들이 산사에서 알찬 휴가를 보내려면 사전에 내용과 일정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은 일반인의 참여가 부쩍 느는 추세에서 템플스테이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자문·전문위원회 운영 및 운영관리규정을 제정하고 사찰별 성과평가제를 도입해 늦어도 올해 말부터 시행키로 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몸 법당 지키려면 사찰 식습관 베끼세요”

    “몸 법당 지키려면 사찰 식습관 베끼세요”

    불교 신자들은 ‘몸 법당’이란 말을 자주 쓴다. 몸은 부처님 법을 담은 그릇이며 몸을 통해 법을 설하고 실천하니 몸을 잘 간수하라는 뜻이 담긴 말이다. 그런데 ‘음식 포교사’로 불리며 사찰음식을 개발해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사찰음식 대가, 선재 스님(위)도 일찍이 그 ‘몸 법당’관리엔 소홀했다고 한다. 17년 전 받은 간경화 선고.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판정과는 달리 지금도 그는 1주일에 6일씩 강연을 하며 활달하게 살고있다. 아버지와 두 오빠를 간경화로 잃고 자신 또한 40세의 나이에 같은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스님은 생을 포기하려 했다고 한다. 그때 눈을 돌린 게 바로 자신의 중앙승가대 졸업논문 ‘사찰음식문화 연구’다. 사찰음식 관련 논문으론 국내 처음이었던 이 논문을 펴놓고 사찰음식으로 식단과 식습관을 바꾸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1년 만에 병세가 호전된 건 물론 지금까지 악화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선재 스님이 최근 펴낸 ‘선재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아래·불광출판사 펴냄)은 스님 말대로 “시한부 선고 이후 덤 인생을 살면서 대중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할” 식(食)의 체험 법이다. ‘모든 법은 음식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음식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증일아함경)라고 설파했던 부처님 말씀 그대로 음식의 조리며 준비, 섭생 모두 여법(如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여법’이란 모든 음식재료를 불성(佛性)을 가진 존재로 보는 데서 출발한다. 음식이 자연과 우주의 생명이란 생각을 갖는다면 모든 사람을 부처로 섬기는 음식, 몸과 마음을 살리고 깨달음을 돕는 음식을 만들게 될 터. 스님은 “자연이 준 식재료에 감사하고 특성을 살려 요리하고, 내게 온 인연에 감사하며 먹을 때 음식은 가장 좋은 약이 된다.”고 말한다. ‘음식은 단순히 생명을 살리는 영양 덩어리가 아니라 사랑이요, 행복’이라는 스님의 정신은 책 곳곳에 스며있다. 3000년의 지혜가 담긴 사찰음식의 단순한 조리법에 머물지 않고 경전 말씀을 바탕으로 한 음식 철학, 사찰음식에 깃든 정신의 악센트가 역력하다. 그래서 재료를 씻고 다듬는 법이며 그릇에 담고 상에 놓는 원리, 올바로 먹는 순서를 꼼꼼하게 설명한다. “지병으로 늘 피곤하지만 사찰음식을 강의할 때면 몸이 날아갈 것같이 가볍다.”는 스님. 그는 이렇게 말한다. “병은 30%는 유전, 30%는 외부환경, 40%는 음식에서 온다고 합니다. 유전자를 바꿀 수 없고, 외부환경 역시 제 힘으로 바꿀 수 없으니 결국 바꿀 수 있는 건 음식뿐입니다.” 1만7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경북, 산채박람회 개최…13일부터 서울 대치동서

    경북 백두대간의 산채(山菜)가 서울을 찾는다. 경북도는 오는 13∼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자연의 향기, 오래된 지혜’를 주제로 ‘2011 대한민국 산채박람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와 영양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서 자란 어수리·곰취·산마늘·취나물·고사리 등 50여종의 다양한 산채와 발효차, 장아찌, 효소, 각종 산채진액 등 가공제품을 전시하고 직접 맛볼 수 기회도 제공한다. 박람회장에는 산채숲 터널과 산채역사·자원관, 산채요리 전시·산업관 등의 전시부스가 차려진다. 특히 산채요리전시관에서는 코스요리를 비롯해 사찰음식, 산촌음식, 산채김치, 산채 가양주 등을 선보인다. 또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씨의 요리 토크쇼, 산채가 가진 약효를 한의학적으로 풀어 주는 ‘의학으로 풀어 보는 산채’와 ‘산채를 활용한 웰빙음식 만들기’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갖는다. 경북도는 2015년까지 국비 등 1600억원을 들여 영양·청도·울릉과 강원도 양구 일원에 산채·약초 재배 및 연구·유통단지 등을 갖춘 국가산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수 세계불교도대회, 내년 6월쯤 개최예정

    전남 여수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전 세계 불교지도자 등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불교도대회가 열린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여수 지역 35개 사찰로 구성된 여수불교사암연합회는 여수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6월쯤 여수에서 ‘2012세계범불교도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불교도우의회, 세계불교대학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는 인류의 정신적 좌표와 세계평화, 환경보전 등을 논의하는 세계불교지도자들의 국제행사다. 세계불교도우의회 가입 70여개국 불교지도자 등 1000여명을 포함해 총 10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내용은 불교문화산업박람회, 연등축제, 수상뮤지컬, 사찰음식 등 전통문화 교류전시 등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템플스테이는 전통문화 보호 위한 것 정부정책 종교 편향적이라 볼 수밖에”

    “템플스테이는 전통문화 보호 위한 것 정부정책 종교 편향적이라 볼 수밖에”

    “정부의 정책이 종교 편향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직접적 이해 관계 여부를 떠나서 그렇습니다.”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최근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계종 관련 현안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정산 스님은 “천태종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은 세 곳”이라면서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천명하고 있는 천태종 입장에서 정부와 무리하게 각을 세울 이유는 없고 상부상조할 일이 오히려 많다.”고 말했다. 정부와 특별한 이해 관계가 없음을 애써 강조한 뒤 정산 스님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자는 차원에서 정부가 2002년 먼저 제안한 것이 템플스테이 사업이고, 사찰 문화재 방재시스템 예산 등도 민족의 전통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이를 불교에 대한 지원으로 분류해 삭감하는 것은 종교 편향을 드러내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900여년 전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창종됐다가 1424년 선종으로 통합해 종명(宗名)이 사라진 천태종을 다시 중창한 상월대조사(上月大祖師)의 탄신 100주년이 올해다. 신도 수 250만명으로 불교 2대 종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은 형성된 만큼 유물전시관 개관, 국제학술대회, 천태차문화대회, 사찰음식 체험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불교복지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다문화 사찰인 명락사를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의 한국전통문화 체험과 한국인들의 다문화인식 개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원각불교문화원’과 경남 진해시에 노인전문요양원도 설립할 예정이다. 정산 스님은 “1980년 10·27 법란으로 인한 명예훼손과 정신적·물질적 피해 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생각”이라면서 “사교(邪敎) 취급을 받으며 박해를 받았고 조계종의 피해에 못지않았음에도 그간 세간의 인식에 묻혀 있었던 것에 대해 올해 반드시 정당한 보상을 받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베트남 공무원, 은평구 행정 견학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연수 중인 베트남 공무원들이 16일 ‘은평구 행정 시스템’을 견학한다. ‘한국지방정부의 조직과 구조’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행정부의 내무·사법·노동·국방·국가보안·농업·건설·재무 등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21명은 은평구를 방문해 ‘U-도시통합시스템’, ‘보건소 구강보건실 금연상담실’, ‘디지털 홍보관’, ‘EBN은평 방송국’ 등을 둘러본다. 은평구는 이번 견학을 계기로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북한산·진관사·한국전통사찰음식·응암동 감자탕골목·연서시장 등 은평구의 ‘맛’과 ‘멋’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구에서 자체 제작한 ‘은평구 관광 및 전통사찰음식 홍보 CD’를 베트남 공무원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세계종교지도자들이 진관사를 방문했을 때도 이 CD를 선물했다. 김 구청장은 또 내년에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행정 시스템에 대한 교육 일부를 맡아 은평구와 서울을 아시아에 널리 알리는 장기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조계종 국제선센터 돌아보니…탁한 도심 속 자신을 비우는 선방

    조계종 국제선센터 돌아보니…탁한 도심 속 자신을 비우는 선방

    ‘선방’(禪房)이란 말 그대로 참선하는 방이다. 또 ‘선방’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깊은 산속의 인적 없는 곳에 앉아 참선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얼마든지 ‘나홀로’ 참선을 할 수 있게 됐다. 조계종은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중학교 바로 앞에 자리잡은 국제선센터 (주지 현조 스님) 큰법당에서 선센터 공식 개원식을 가졌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원로의원 정무 스님 등 불교계 인사, 신도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은 “선센터는 한국정신문화와 한국전통문화의 세계화라는 서원으로 설립됐으며 선 수행의 정수인 간화선(看話禪·화두를 근거로 참선하는 수행법)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한국불교의 문화와 전통, 가치관을 전달함으로써 전 세계인이 올바른 삶의 방식을 지향하고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선센터는 ‘한국 불교의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고 조계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으로, 한국불교 고유의 수행전통인 간화선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인들도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토·일요일에는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어 말 그대로 도심 속의 선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개원식 행사가 있던 날 선센터 안팎을 돌아봤다. 학교와 아파트단지 주변에 세워진 선센터는 경북 경주의 황룡사 9층탑을 연상케 했다. 총면적 2110㎡(638평)에 들어선 지하 3층, 지상 7층 건물(연면적 1만 600㎡·3206평) 모습이 그러했다. 일반적으로 봐 왔던 산사의 선방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가까이 다가가자 전통과 현대양식이 가미된 건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선센터 관계자는 “신라 때 지은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건물”이라며 “국제적 교류가 활발했던 신라 불교처럼 전 세계의 종교와 수행 문화를 알리는 장소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건축 설계는 강원도 인제의 만해마을, 전남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 등을 작업했던 선(禪)건축가 국민대 김개천 교수가 맡았다. 1층 입구에는 영어로 ‘나우 앤드 히어’(Now and Here)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바로 옆에 ‘바로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으라’라는 해석이 붙어 있다. 이는 간화선의 핵심 가르침을 뜻한다. 선센터의 큰법당은 2층에 마련돼 있다. 많게는 1000명까지 들어앉아 기도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7층에는 선센터의 핵심시설인 선방이 있다. 입구에 ‘금차선원’(今此禪院)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금차’(今此)는 ‘바로 여기’란 뜻이다. 다른 층의 공간도 대부분 그러했지만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시원한 공간에다, 문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의 고요함은 선방의 느낌을 더해준다. 선방 한가운데에는 인도에서 중국으로 처음 선불교를 전파한 달마조사의 큰 그림이 걸려 있다. 여기에서는 현재 참선 수행반 회원 96명이 정진 중이다. 지난 1일 고우 큰스님을 초청해 선원개원 법문을 들은 데 이어 24~30일에는 안국선원 수불 스님을 초청한 6박7일 코스의 간화선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센터 5층에는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2~3인용 9실, 여러 명이 함께 묵을 수 있는 대중방 3실 등으로 구성됐다. 4층에는 한국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이 준비돼 있다. 선센터의 월 회비는 10만원이다. 회원이 되면 수행공간을 이용하고, 수행지도를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종교에 관계 없이 모든 이에게 무료로 문을 열어 누구나 와서 선방을 명상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센터는 주지 스님을 비롯해 금차선원 원장 효담 스님, 숭산 스님 아래에서 출가한 폴란드 출신 국제국장인 원통 스님 등 스님 7명과 직원 7명이 운영한다. 외국인을 위한 자원봉사자들도 참가하고 있다. (02)2650-2200.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뉴욕 UN본부서 한식축제

    서울시가 유엔본부에서 한식축제를 연다. 14일 시에 따르면 오는 18~22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한식 축제 ‘2010 서울 고메(Gourmet) 위크’를 열기로 했다. 유엔총회 기간 열리는 이번 축제를 위해 한식레스토랑 콩두의 수석 요리사 김진래씨 등 6명의 요리사 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축제 기간 동안 본부 내 대표단 식당 ‘UN DDR’에서 매일 점심 뷔페식으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게 된다. ‘사찰음식’ ‘궁중음식’ ‘반가의 다과상’ ‘거리음식’ 등 4가지 주제로 비빔밥, 시래기국, 구절판, 신선로, 떡볶이, 막걸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유엔 직원과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식당의 평소 점심 가격보다 10달러가량 싼 14∼18달러에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비빔밥 시연과 한식 관련 영상 상영 등 한국의 식문화를 홍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조한종 시 위생정책팀장은 “이번 행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식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미식도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옛 승려들의 장터 ‘승시’ 재현

    고려·조선시대 대형 사찰에서 승려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고팔던 ‘승시’가 팔공산에서 재현된다. 27일 조계종 9교구 본사 동화사 등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일대에서 승려들의 장터를 복원해 운영할 계획이다. 승시는 ‘승시마당’ ‘전통문화 체험마당’ ‘다도와 사찰음식마당’ ‘전시마당’ ‘전통공연마당’ ‘전래놀이마당’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또 태고종 봉원사 무형문화재 50호 스님들의 영산재 공연과 공산농악, 사찰학춤, 선무도 등의 화려한 공연무대도 이어진다. 아울러 행사기간 동안 12지신 등을 형상화한 대형 전통등을 밤마다 밝혀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동화사 관계자는 “불자와 일반인이 많이 와서 전통문화의 맥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계대백제전 보러오세요

    세계대백제전 보러오세요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인 ‘세계대백제전’이 17일 개막해 다음달 17일까지 한달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충남 공주·논산시, 부여군에서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 중국, 인도 등과 교류하며 찬란하게 꽃피웠던 백제의 문화와 정신을 만끽할 수 있다. 공주는 행사장 사이가 걸어서 갈 정도로 가깝지만 부여는 차량이동이 편하다. 공주는 고마나루 예술마당~국립공주박물관~무령왕릉~공산성 순으로 볼 수 있다. 부여는 백제문화단지 백제문화관~백제왕궁~구드래둔치 순이다. 인근 부소산 낙화암과 국립부여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행사와 주요 관광지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행사장 사이는 무료 셔틀버스와 왕궁열차(곰두리열차)가 운행된다. 공주와 부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있다. 3개 시군 행사장마다 모두 1만 6000대 분량의 주차장이 있다.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미리 행사 일정을 꼼꼼히 살펴 무엇을 볼지 정한 뒤 동선을 생각해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면서 “주로 야간에 알짜 행사가 많아 하루 묵으면서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숙박시설은 롯데부여리조트와 공주 한옥마을 외에 모텔과 민박 등이 있다. 대전, 보령 등 가까운 도시로 가 묵을 수도 있다. 음식으로 공주는 칼국수·따로국밥·민물장어, 부여는 민물장어·사찰음식·연잎밥·한우 등이 유명하다. 특산물은 공주가 정안밤 밤막걸리, 부여는 양송이버섯 방울토마토 멜론 등이 있다. 조직위는 240억원이 투입되는 대백제전에 외국인 20만명 등 모두 26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매를 통해 102만장의 입장권이 판매됐다. (041)837-6958.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은평 ‘진관사’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은평 ‘진관사’

    서울 거리가 온통 찜질방이 된 듯한 8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찾아 은평구의 진관(津寬寺)사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좋겠다. 북한산 국립공원이 가까운 은평구에 들어서면 도심보다 기온이 2~3도가 낮다는 게 정설. 여기에 북한산 자락을 깔고 앉아있는 진관사에 올라가면 차가운 기운을 느낄 정도로 공기가 완연히 다르다. ●집현전 학자들의 비밀연구소 진관사는 천년 고찰이다. 고려시대 현종 2년인 1011년 진관대사(津寬大師)를 위해 창건됐다. 불교를 국교로 한 고려에서는 국가사찰로서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고, 억불정책을 펴던 조선시대에도 수륙재로 명성을 떨쳤다. 태조 6년(1397년)진관사에 59칸의 수륙사를 건립했다. 수륙재는 바다와 육지에 떠도는 불쌍하고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고자 불법을 강설하고 공양을 드리는 불교의식이다. TV드라마 ‘세종대왕’의 촬영장으로 사용된 이 절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집현전 학자들의 비밀연구소로 사용했다고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초월스님(1878~1944)이 머물면서 비밀결사대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기도 했다. 초월스님은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위한 군자금을 모집하고, 전달하는 등 적극 활동했는데, 이런 흔적이 최근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천년고찰로서 진관사의 자부심을 한껏 높였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파견한 상완 스님이 초월스님에게 전달해 보관했던 태극기, 독립신문, 신대한신문 등 사료가 나왔다. ●사찰음식 강습회·전통장 판매 진관사에는 역사뿐 아니라 문화가 넘실댄다. 탄허(1913~83)스님이 쓴 호방한 기운의 명부전 현판도 감상할 수 있다. 1884년 조성한 나한전과 독성전, 칠성각 등은 서울시 문화재다. 전통음식의 복원과 확산이란 차원에서 사찰음식강습회도 연다. 진관사 사찰 음식은 일반 사찰 음식과 격이 다르다. 고려시대 국찰로서 왕실에 음식을 제공했던 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템플스테이 신청도 받는다. 전통방식으로 직접 만든 고추장, 된장, 청국장도 원가에 가깝게 판매한다. 이제 회주스님으로 직함을 바꾼 진관(眞觀)스님이 1963년 주지로 부임한 이래 비구 사찰에서 비구니 사찰로 바뀌었는데, 절의 구성이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특히 경내를 둘러본 뒤 다실에서 시원한 차 한잔을 청할 수 있다. 가루차와 우전, 세작은 6000원이다. 장미차, 국화차, 연잎차 4000원. 현대인 입맛에 맞춘 원두커피, 팥빙수가 각각 4000원과 5000원이다. 전화 359-841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님들의 장터 열린다

    대구 팔공산에서 스님들의 장터인 승시가 재현된다. 7일 대구시와 동화사 등에 따르면 오는 8월27일부터 29일까지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내 야외 자동차극장에서 ‘팔공산 승시’가 선다. 승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사찰에서 승려들의 물물교환 장터였다. 고려시대 때는 전국의 두세 곳에서 열렸으나 조선시대에는 팔공산 부인사 부근에서 전국 유일의 승시가 열렸다는 구전과 관련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행사에는 전국의 사찰에서 전해 내려오는 승시 관련 물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뒤 스님들이 직접 만들거나 물물교환하는 모습 등이 재현된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6마당으로 나눠 펼쳐진다. 승시마당에는 도자기·연음식·연밥·전통떡·와편 그림·죽염·한지공예·단청·가사승복 등이 선보인다. 전국 20개 사찰과 불교 단체에서 스님 50명과 불자 200여명이 참여한다. 다도와 사찰음식마당에선 500여명의 스님들과 불자들이 한국 고유의 전통 사찰 음식을 시연하고 불교의 차 명상 공간도 마련한다. 불교문화 체험마당에서는 목탁 및 닥종이인형 만들기, 호흡에 맞춰 절하는 법, 발우공양 시연 등이 계획돼 있다. 전시마당에는 전통 다비장, 부인사 초조대장경 천년 영상관, 전통등 등이 볼거리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과 정시한의 산중일기 등에는 승시가 열렸다는 정황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템플 스테이의 진화

    템플 스테이의 진화

    복잡한 도시를 떠나 고요한 산사(山寺)에 머물며 사찰 생활을 체험하는 템플 스테이(Temple Stay)는 이제 종교를 넘어 폭넓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휴가 아이템이 됐다. 올해도 7~8월 휴가철을 맞아 전국 사찰·선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몸과 마음의 휴식을 즐길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저 짧고 일시적인 체험을 넘어 본격적으로 불교 수행법을 전수하는 과정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체험·휴식 차원을 넘어 ‘자아 재발견’이라는 묵직한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선 초보자코스+스타스님 접견 특전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원(충남 공주)이 7~8월에 진행하는 참선 입문프로그램 ‘화두, 영원한 행복의 길’이 대표적이다. 6박7일 코스로 불교 기본 세계관과 함께 스님들의 집중 수행기간인 안거(安居) 때 행하는 간화선(看話禪·화두를 갖고 하는 참선) 수행법을 배울 수 있다.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종단의 ‘스타 스님’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특전’도 받는다. 프로그램 증명법사(법회의 적법성을 증명하는 스님)를 원로의원 고우 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전 대표 혜국 스님 등이 맡고, ‘제2의 법정’으로 불리는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 등이 특강에 나선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budc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파사나 수행법 배워보세요” 국내에서 쉽사리 배울 수 없는 남방불교의 ‘위파사나 수행’을 전문적으로 전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제따와나선원은 오는 9일부터 4개월 동안 강원 원주 푸른솔 명상센터에서 ‘숨 붓다의 호흡명상 수련회’(02-595-5115)를 연다. 위파사나 수행법 전수에 초점을 맞췄다. 위파사나는 석가모니 부처가 마지막 깨달음을 얻는 순간 행했다는 수행법으로 초기불교의 유행과 함께 국내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스님들의 간화선 수행과 달리 자신의 몸과 마음의 작용에 집중하는 방법을 통해 ‘무아(無我)’의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이다. 프로그램은 1주일 또는 금~일 3일 단위로 진행된다. 개원 후 1주일 동안은 미얀마 불교의 큰 스님인 파욱 사야도 파욱사원 조실 스님이 직접 법문을 한다. 다음 카페(cafe.daum.net/jetavana)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템플 스테이도 올해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좀 더 다양해졌다. 휴식형, 체험형, 수행형, 특별형 4개로 나눠 명상과 불교문화 체험을 기본으로 하되, 참가자들이 자기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야생차·연잎밥 등 사찰음식 체험도 사찰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내세운 사찰들도 많다. 대구 동화사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삼색수제비, 전남 보성 대원사는 연잎 밥·대통 밥 만들기, 전남 구례 화엄사는 야생차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전남 여수 흥국사의 민화 그리기, 경남 양산 통도사의 농사 체험, 화엄사의 3사3색 템플 스테이 등 개성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회의를 거쳐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유형별 템플 스테이 세부 일정은 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은 5일부터 사흘간 전통불교문화원에서 ‘구직자, 행복 템플 스테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02-737-9595)을 진행한다. 선착순 80명을 무료 초청해 구직을 위한 자기 계발, 마음 다스리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밥 짓는 수행자’ 공양주 보살들 애환

    ‘밥 짓는 수행자’ 공양주 보살들 애환

    보살(菩薩)은 본래 ‘깨달음의 경지에 올랐으나 중생을 구제하고자 해탈을 미루고 있는 성인’을 뜻한다. 그런데 절간에서 일상 쓰는 보살이란 호칭은 여신도, 특히 공양간(부엌)에서 밥 짓는 공양주를 지칭한다. 음식을 만들어 뭇 대중을 먹이는 행위를 보살의 무한한 자비심과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간 ‘인연으로 밥을 짓다’(함영 지음, 타임팝 펴냄)는 공양주들을 ‘밥 짓는 수행자’라고 소개한다. 지금은 대부분 절의 공양주가 일종의 직업이 돼 버렸지만, 진정한 의미의 공양주는 불가의 가르침과 인연이 없이는 하기 힘든 수행자와 같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공양주들의 수행은 스님들의 수행과는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 스님들이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수행’을 한다면 공양주 보살들은 ‘남의 깨달음을 위한 수행’을 한다. 이들의 수행은 정진하는 스님들의 건강을 지키고 꾸준한 수행의 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책은 우선 북한산 광륜사에서 수십 년간 공양간을 지켜온 공양주 ‘자성월 할매’와 부공양주 ‘공덕심 할매’의 수행기를 전한다. 두 공양주는 평생 장좌불와(長坐不臥·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함)와 일중식(日中食·하루 한 끼만 먹음)을 실천했던 청화(1924~2003) 대종사의 밥상을 챙겨온 보살들이다. 큰 깨달음을 이룬 스님 뒤에는 이런 고행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단을 꼼꼼히 챙겼던 공양주 보살들의 노력이 있었던 셈이다. 이어 소개하는 전남 용천사 전정희 보살과 선덕행 보살도 만만치 않다. 30년간 공양간에서 손발을 맞춰 온 두 보살은 선방(禪房)에서 함께 수행하는 ‘도반(道伴)’과 다름이 없다. 이들은 서로를 이끌어주는 한편, 넉넉한 웃음과 인심으로 ‘스님들의 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간다. 각종 불교 매체에 글을 쓰는 자유기고가인 글쓴이는 오랜 현장 취재를 통해 공양간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했다. 책에는 공양주들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스님들이 먹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흉내낸 탕수채, 떡국, 팥죽, 각종 장아찌 등 사찰음식의 요리비법 30가지도 전한다. 티베트 스님들이 사는 부산 광성사의 이국적인 공양간 모습도 전한다. 1만 48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북구 삼각산 순례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북구 삼각산 순례길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강북구에는 순례길이 있다.’ 서울 강북구 삼각산은 백두·금강·묘향·지리산과 함께 오악으로 꼽힌다. 순례길은 삼각산을 끼고 도는 3.4㎞ 구간에 걸쳐 있다. 아직은 미완성이다. 그럼에도 순례길은 등산로 곳곳에 유적지와 문화재 등이 산재해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통일교육원 입구서 시작 삼각산 순례길은 통일교육원 입구에서 시작된다. 초행길인 방문객을 위한 배려가 엿보이는 동반자 같은 표지판이다. 이어 졸졸 흐르는 대동천 물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인간이 만든 소리가 아닌 자연이 빚어내는 음악이 곳곳에서 재잘거린다. 지난가을 화려한 삶을 마감한 나뭇잎들이 수북이 쌓인 숲길을 거닐고, 띄엄띄엄 만나는 목재다리를 건너고, 두메산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섶다리와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이 길에서는 유난히도 굴곡 많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삼각산 자락엔 일제 치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대한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고 장렬히 산화한 이준 열사를 비롯해 3·1운동을 주도한 의암 손병희 선생 등 우리나라 독립과 건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묘역 16기가 흩어져 있다. 안내를 맡은 이중인 강북구 테마공원기획단 주임은 “이곳에 안장된 애국지사 16명은 모두 건국훈장을 받았으며, 대부분 국민장이나 사회장을 치른 애국지사들”이라면서 “4·19민주묘지와도 가까워 청소년들이 애국지사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시대정신을 배우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4·19 민주묘역이 한눈에 보광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4·19민주묘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다다른다. 전망데크에 서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숙연해지는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순례길의 끝자락엔 솔밭공원(보광사 입구)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지친 다리를 쉬게 해도 좋다. 서울에서 유일한 평지형 소나무 군락지로 100여년생 소나무 1000여그루가 집단 자생하고 있다. 순례자의 쉼터 같은 곳이다. 구는 올해 안에 솔밭공원부터 손병희 선생 묘역까지 2.2㎞ 등 모두 6.2㎞ 순례길을 추가로 조성한다. 산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줄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우리콩 순두부집(995-5918)에서 먹는 순두부와 콩비지 정식(각 6000원)은 사찰음식처럼 정갈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종로구 ‘한식+한옥’ 체험관광 만든다

    서울 종로구가 한식과 한옥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광선진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미식 관광’을 활성화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포부다. 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콘텐츠 융합형 관광협력 개발사업’에 ‘테이스트(Taste) 종로-고메 더 투어(Gourmet de tour)’가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문광부의 이번 공모에는 전국 36곳의 자치단체가 응모했으며 이 중 10곳이 당선됐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종로구가 유일하다. Gourmet는 ‘미식가’라는 뜻으로 ‘Taste 종로-Gourmet de tour’는 ‘600년 군불때기의 깊은 맛 종로 음식여행’을 테마로 하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구는 인사동과 북촌 한옥마을, 광장시장 등 전통이 살아 있는 환경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관광객들이 맛을 느끼며 구경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와 이야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궁중과 사대부가, 가정식, 사찰음식을 각각 체험할 수 있는 Gourmet de tour 코스를 개발한다. 한식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고궁길, 한옥길 걷기 여행과 함께 궁중음식 연구원에서 준비하는 궁중과 사대부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Taste 종로-Gourmet de tour’는 1억 2000만원으로 진행되며, 3월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4월부터 사업을 본격 시작하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채식요리·전통사찰음식’ 세미나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은 9일 서울 종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 6차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채식요리와 전통사찰음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혜선 불교여성개발원 이사가 진행을 맡았다.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선재 스님,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 등이 사찰음식 관련 문제에 대해 발표한다. (02)722-2101~2. 한기총 언론상 20일까지 후보접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엄신형 목사)는 오는 20일까지 제7회 한기총 언론상 후보를 추천받는다. 기독교계 언론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기자 및 출판인을 대상으로 기자상·방송인상·출판인상·경영부문·잡지부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02)741-2782. 6~7일 동아시아 국제학술회의 동북아역사재단과 동아시아사연구포럼은 6~7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본 동아시아 세계의 아이덴티티와 다양성’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한·중·일 연구자들은 ▲동아시아 세계에 대한 인식과 그 다양성 ▲동아시아의 다문화주의:담론과 정책 ▲역사 기억과 해석 등 4개 세션, 7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 실험실까지 갖춘 평생교육장

    평생교육도 실험·실습 기자재를 갖춘 강의실에서 제대로 된 학습을 받을 수 있는 새 모델이 등장했다. 강남구는 수도전기공고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롱런 아카데미’의 연계 협약을 맺고, 학교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평생교육을 위한 실험실습실로 사용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관·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자재가 구비된 교육시설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은퇴자는 물론 직장인·주부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롱런 아카데미’는 직업 재교육을 위해 ▲전기기능사 자격증반 ▲e-테스트 자격증반 ▲정보화 기초소양반 ▲수치제어선반(CNC선반) 과정 ▲디지털 앨범제작과정 등을 운영한다. 또 요리교육 프로그램으로 ▲천하제일 비법강좌 ▲사찰음식 특선 ▲요리연구가 박종숙 스페셜 ▲아빠 요리클래스 등 다양한 강좌를 선보인다. 이 밖에 ▲바리스타 따라잡기 ▲생활 속 와인 등 커피와 와인 강좌도 준비돼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평생교육을 위한 대다수 강좌는 변변한 실험·실습실도 없이 이곳저곳 옮겨다녀야 하는 노천강좌나 다름없었다.”면서 “롱런 아카데미는 관·학 협력으로 지역 주민과 직장인들이 최고의 시설을 갖춘 강의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평생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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