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찰음식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선수촌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납세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림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송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8
  • 김건희 여사,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에 韓문화 소개

    김건희 여사,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에 韓문화 소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친교를 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정상 배우자들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진관사로 초청했다. 김 여사는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상 배우자들에게 신라 금관과 반가사유상 등 한국 대표 문화제를 소개했다. 태평무(太平舞) 등 전통음악과 무용, 판소리 공연도 함께 관람했다. 이어 진관사로 자리를 옮겨 사찰음식과 차를 대접하고 사찰음식의 의미와 장독대 등 우리 전통 식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번 친교 행사를 계기로 정상 배우자들에게 우리 정부와 민간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쿡제도, 팔라우,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통가, 바누아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상 배우자들과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배우자가 참석했다.
  • [길섶에서] 검박/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검박/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절집에서는 계란은 금기이지만 우유는 환영이라고 한다. 알은 생명을 낳지만 우유는 송아지를 낳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나. 사찰음식 전문가인 스님이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채식을 하는 스님들은 치즈를 무척 좋아해요. 따뜻한 죽에 치즈 한 장 녹여 먹었을 때의 즐거움이란…. 검박이 따로 없습니다.” 검박? 그랬다. 검박(儉朴)은 원래 이런 뜻이었다. 한자어 그대로 풀면 검소하고 소박함. 스님 말대로 우리 주변엔 ‘좀 모자라고 부족한 듯한 데서 오는 검박의 즐거움’이 적지 않다. 하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인이 박이도록 듣다 보니 본디 말보다 신조어가 먼저 떠오른 게 영 씁쓸하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두어 달 전에 직사각형 모양의 ‘돌화분 텃밭’을 분양한다기에 신청했는데 추첨에 뽑혔단다. “정말요?” 가뜩이나 큰 목소리가 한껏 올라간다. 누가 보면 땅을 분양받은 줄…. 이런 게 검박의 즐거움과 고마움 아니겠느냐며 혼자 배시시 웃는다.
  • 한·캐나다 외교장관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

    한·캐나다 외교장관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

    한국과 캐나다가 15일 서울에서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양국 간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연 회담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캐나다 비밀정보보호협정은 상대국과 교환되는 군사, 방산 등 비밀 정보를 자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하기 위한 절차를 규정하는 것으로, 정부 조달 사업 입찰에 양국의 민간 업체가 참여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주관부서는 우리 국방부와 캐나다 공공서비스 및 조달부다. 비밀정보보호협정은 한국과 캐나다가 1999년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와 병존한다. 지소미아 상 비밀정보 교환 주체는 양국 정부이지만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로 민간 계약자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박 장관은 또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된 것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핵심 광물은 배터리,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핵심품목의 필수 소재”라며 세계적인 광물 캐나다와의 핵심광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과 졸리 장관은 양국의 인태 전략이 중점 추진 분야가 중첩되는 만큼 협력 여지가 크다고 보고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회담 후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사찰음식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또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아날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을 만나 제3차 한·독일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고 “국제 사회의 우크라이나 연대와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4일엔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도 ‘제4차 한·프랑스 전략대화’를 열고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랑스, 캐나다, 독일 외교장관은 오는 1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한국을 방문해 박 장관을 만났다.
  • 수행의 마음 담아… 인도 예비 셰프 홀린 사찰음식

    수행의 마음 담아… 인도 예비 셰프 홀린 사찰음식

    “발우공양에는 수행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러한 수행의 정신으로 시연할 음식을 공유하겠습니다.” 23일 인도 뉴델리 찬디왈라 조리대학.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의 요리 시연이 시작되자 인도 청년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재료 하나하나 깊은 철학을 담은 특별한 요리법을 지켜보며 약 50명에 달하는 미래의 셰프들은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날 열린 한국사찰음식 특강행사는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관 스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완전한 실존을 찾으면 열반의 음식”이라며 “저는 사찰음식을 통해 깨달음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 스님은 재료 본연의 의미를 살리는 요리 철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불교적 세계관을 전했다. 직접 가져온 발효장과 현지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활용해 학생들 앞에 선보인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은 그저 단순히 맛을 느끼고 배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온 우주가 담긴 수행의 음식이었다.세운 지 25년이 된 찬디왈라대학교는 요리 전문 대학교로 한식요리경연대회 등을 통해 한국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덕운 스님은 “찬디왈라대학에서 사찰음식 특강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사찰음식 특강이 학생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찬디왈라대학교 호텔경영학부 반다리 학장은 “한국과 인도는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에서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불교 사찰음식으로 방문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특강은 24일에는 GD고엔카대학교-르 꼬르동 블루 인디아에서도 진행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는 27~31일 세계 3대 명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파리 본교 학과장 에릭 브리파를 초청해 사찰음식 체험 및 사찰음식 명장스님들과 공동시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한국 사찰음식문화의 원형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한식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인도대사 “인도 성지순례, 외교활동에 큰 도움”

    주인도대사 “인도 성지순례, 외교활동에 큰 도움”

    “108명의 성지순례단이 곳곳에 다니면서 한국의 존재감을 부각시켰습니다. 대사관으로서도 외교활동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장재복 주인도대사가 대한불교조계종의 상월결사 성지순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21일 인도 뉴델리 주인도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만난 장 대사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에 가장 실질적으로 인연을 이어주는 게 바로 불교”라며 “성지순례단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08명의 조계종 상월결사 성지순례단은 2월 9일 고불식을 시작으로 지난 20일까지 40일간 1167㎞를 걸었다. 하루 평균 27㎞를 걸어온 이들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슈라바스티에 있는 기원정사에서 회향식을 열고 순례를 마무리했다. 이번 순례는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조계종에서 ‘한국 불교의 중흥’, ‘생명 존중’,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진행됐다.장 대사는 “인도 정부는 불교를 통해 양국 국민 간에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양국 관계가 발전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성지순례가 계속 발전해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교류 행사로 정관 스님이 준비한 사찰 음식으로 만찬 행사가 열렸다. 장 대사를 비롯한 인도 현지 귀빈들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종단 관계자와 조명희·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김병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참석했다.식전 행사로 조영란씨의 한국무용과 동환 스님의 화청이 진행됐고 장 대사와 주경 스님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주경 스님은 “인도와 한국은 불교를 통해 오랜 인연이 연결돼있다”면서 “오늘은 이런 인연이 새로운 등불을 밝히는 이해와 화합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 존중, 평화공존을 담고 있는 수행 음식으로서의 사찰음식을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연대를 만들어 가기를,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부처님 큰 자비와 평화의 가르침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정관 스님은 “사찰음식은 깨달음의 음식이요 열반에 들기 위한 열반의 음식”이라며 준비한 메뉴를 하나하나 소개했고, 내외 귀빈들은 오래 전해온 한국불교의 맛을 느끼며 양국의 우호를 기원했다.
  • 한국 승려·신도 108명, 인도 불교 8대 성지 1167㎞ 도보 순례

    한국 승려·신도 108명, 인도 불교 8대 성지 1167㎞ 도보 순례

    한국 승려와 신도 108명으로 구성된 불교 성지순례단이 인도에서 1167㎞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한불교조계종 유관 단체인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11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을 갖고 도보 대장정에 올랐다. 녹야원(鹿野苑)으로도 불리는 사르나트는 석가모니 부처가 처음으로 설법한 인도와 네팔 8대 불교 성지 중 한 곳이다. 이날 입재식에는 상월결사를 설립하고 이번 순례단을 이끄는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원행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장재복 주인도 대사, 다야 샨카르 미슈라 다얄루 우타르프라데시주 식품안전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장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성지순례가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기념하는 첫 번째 큰 행사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말했다.108명의 공식 순례단 그리고 봉사자와 현지 승려·신도 등 약 200명의 참가자는 다음달 20일까지 38일 동안 1167㎞에 이르는 여정을 소화한다. 출입국 일정까지 포함한 총 순례 기간은 43일이다. 하루 평균 약 25㎞를 이동하게 된다. 순례단은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열반에 든 쿠시나가르 등 8대 성지를 두루 찾게 된다. 현재 인도와 네팔에는 해마다 한국의 여러 불교 종파와 사찰에서 많은 순례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1000㎞가 넘는 일정 대부분을 오랫동안 함께 걸어 수행하는 행사는 사실상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례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슈라바스티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회향법회를 갖고 마무리된다. 회향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고 순례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해인사 주지 음행으로 조계종의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것을 회복하기 위한 안간힘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상존한다. 회향법회에 맞춰 수도 뉴델리에서는 연등회, 사찰음식 등 불교문화 체험·전시 행사도 열린다.
  • 길거리음식에 개성과 우아함을 입히다 [김새봄의 잇(eat) 템]

    길거리음식에 개성과 우아함을 입히다 [김새봄의 잇(eat) 템]

    클래식하고 엄격할 것만 같은 다이닝이지만 요즘엔 코스 중간 길거리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트렌드가 눈에 띈다. 최근 서울 전반에 유행하는 타코 열풍을 타고 다이닝에서도 각각의 개성을 담은 타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타코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푸드인데, 다이닝에서 풀어내는 타코에는 또 다른 차원의 개성과 우아함이 있다. 이번 주 잇템(eat-tem)은 ‘다이닝 속의 타코’다.발효·직화의 직관적인 향 일품 ① 마포 시연 서울 마포역 한 오피스텔 상가. 지하로 내려오면 여느 오피스텔의 지하상가가 그렇듯 각종 밥집, 국숫집들이 늘어서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홀로 무게중심을 단디 잡은 가게가 있으니, 지난 7월에 문을 연 ‘시연’이다. 시연은 파인다이닝으로 유명한 모수와 톡톡의 수셰프를 거친 장진범 셰프가 이끌고 있다. 너무 무겁지 않게, 캐주얼한 듯 재치 있게 실용적으로 꾸려 낸 코스가 마치 MZ세대를 대변하는 것 같다고 할까. 메인이 나오기 전 물방울 모양의 트레이에 오밀조밀 접시가 들어차 있는 타코 세트가 등장한다. 미국 유학 당시 타코를 너무 좋아해 멕시코까지 가서 타코를 배워 왔다는 장 셰프는 본매로 타코를 만들었다. 시연의 모티브인 ‘발효’와 ‘직화’를 이용해 직관적인 그들만의 향을 중점적으로 넣은 것이다. 옥수수를 직접 빻아 만든 토르티야에 15가지 향신료와 다크초콜릿을 곁들인 아몬드 몰레(mole, 멕시코 요리에서 칠리와 각종 양념을 배합해 만드는 진하고 걸쭉한 소스), 아보카도와 생야채를 이용한 과카몰레, 화덕에 구운 레터스, 발효시킨 적양배추, 채끝 카르파초 등 타코에 들어가는 재료만 읊어 봐도 입이 딱 벌어진다. 구운 본매로에서 골수를 긁어 넣고, 마지막으로 튜브에 담긴 레몬 소스를 자유롭게 뿌리면 DIY 타코가 비로소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타코는 재료 본연의 맛이 최고조로 끌어올려져 입안에서 각 구성 재료가 자리를 잡고 흥겹게 춤을 추는 느낌을 준다. 파인애플을 발효시켜 만든 멕시코 전통 음료 테파체를 페어링해 주는 디테일까지 ‘파인다이닝의 타코는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외친다.맛·향기 가득 꽃다발 먹는 느낌 ② 서래마을 줄라이 서울 반포 서래마을에서 오랫동안 자리잡아 온 프렌치 레스토랑 줄라이. 최근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윤강민 셰프가 새로 합류하면서 메뉴에 전반적인 변화가 생겼다. 창의적인 레이어드와 섬세함이 돋보이는 윤 셰프는 서로 다른 재료를 이질감 없이 잘 구현해 내는 장점이 있다. 코스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중간 메뉴 타코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코에 무려 방어와 감, 아보카도가 들어간다. 얼핏 상상이 안 되는, 서로 대척점에 있는 의아한 조합 같지만 막상 타코를 맛보면 이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킨 셰프의 센스에 놀라게 된다. 부드럽고 젠틀한 식감의 감과 방어는 시라에 두부 샐러드의 고소함으로 서로를 잇고, 새콤한 소스를 매치해 강조했다. 빨강, 노랑, 보랏빛 꽃들이 타코를 아름답게 수놓으며 파인다이닝의 극장점인 ‘먹기 아까운 비주얼’을 완성시킨다. 맛과 향기 가득한 꽃다발을 먹는 기분이다.돼지꼬치와 야채의 신선한 조화 ③ 판교 꿰다 경기 분당 판교역을 나와 조금 걷다 보면 프랑스 테마에 스트리트몰 형식으로 꾸며진 낮은 빌딩이 눈에 띈다. 그 정면에는 음식과 음식을, 사람과 사람을 꿴다는 의미를 담은 꼬치구이 전문점 ‘꿰다’가 온유한 아우라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전에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갈고닦은 김영민 셰프가 메뉴를 구성해 전반적으로 제철 재료의 쓰임과 재료 자체의 맛을 강조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자연스럽고 자극적이지 않게 요리에 접근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꼬치구이 전문점이라는 가게의 콘셉트답게 꿰다의 타코에선 돼지 목살 꼬치구이가 메인이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내는 수제 토르티야에선 향기로운 빵 냄새가 풍겨 온다. 갓 구운 돼지 꼬치를 토르티야 중앙에 잘 포개어 잡고 철꼬치만 빼면 타코가 비로소 완성된다. 토마토에 적양파, 고수, 라임 등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재료들로 구성됐지만 맛은 아주 풍성하다. 불맛 가득 입은 돼지고기 목살의 풍미가 가득 차고, 다른 야채들은 신선하게 고기를 지탱하기 때문이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simple is the best) 그 자체다. 푸드칼럼니스트
  • 오뚜기, 두수고방 협업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한국형 채식 즐겨요”

    오뚜기, 두수고방 협업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한국형 채식 즐겨요”

    오뚜기가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채식 재료만을 사용한 컵밥과 죽을 선보였다. 채식 전문점과의 협업을 통한 레스토랑 간편식(RMR)이다. 오뚜기는 이번 협업을 통해 팥, 들깨, 버섯 등의 원료를 활용해 한식의 장점을 살린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4종)·죽(4종)’ 8종을 준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경기 수원시 앨리웨이 광교에 있는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 스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이라며 “오뚜기 두수고방 컵밥·죽 메뉴 개발에 함께 참여해 두수고방의 맛과 가치를 담은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먼저, 두수고방 죽 4종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이 있다. 수수팥범벅은 삶은 팥과 수수, 찹쌀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다양한 버섯을 넣은 들깨버섯죽은 버섯의 감칠맛을 살리고 들깨의 고소함을 더했다. 된장보리죽은 된장 국물에 근대와 보리, 뿌리야채를 넣어 식감을 살렸으며, 흑임자죽은 검은깨로 맛을 냈다.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의 4종이 있다. 산채나물 비빔밥은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해방풍나물에 된장과 들기름으로 맛을 냈다. 버섯들깨미역국밥은 표고·미역 국물과 들깨의 고소함을 살렸다. 시래기 된장국밥은 시래기로 우려낸 국물과 된장 양념 맛이 특징이다. 모둠버섯밥은 새송이, 느타리, 표고, 팽이, 송이버섯에 간장과 들기름을 더한 영양밥이다.
  • 외국인 유학생들, 진관사 템플스테이 체험

    외국인 유학생들, 진관사 템플스테이 체험

    서울과기대가 최근 서울 진관사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행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기획된 이 행사에는 서울과기대 재학생 20여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은 포행, 명상, 사찰음식 체험, 진관사 태극기 관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사찰 음식이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인 것 같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이채원 서울과기대 국제교류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진행이 어려웠던 교외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템플스테이가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재닛 옐런, LG사이언스파크 방문…“공급망 협력 강화”

    재닛 옐런, LG사이언스파크 방문…“공급망 협력 강화”

    한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탄력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간담회를 한 뒤 공개 발언을 통해 “여러분의 혁신 노력이 한국 경제의 활력을 의미한다”며 “여러분의 창의력과 기초과학에 대한 의지가 한국의 생산적 경제를 달성하는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한국의 미국 투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경제 관계가 더 돈독해지면서 세계 경제가 더 탄력받고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글로벌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으로 인한 물가 인상으로 타격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생산하는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병목 현상 해결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거론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옐런 장관은 아울러 “경제 회복력과 성장, 공급망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파트너와 동맹국 간에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도입하고. 더 굳건한 경제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프렌드쇼어링에 대해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가정을 물가 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정학적·경제학적 리스크를 관리하며, 제품 생산은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공급망을 더 강화하기 위해 주요 우방과 경제 협력을 굳건히 해야 하고,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며 “집중할 핵심 국가들에 더 집중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뒤로 물러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경제 안보와 관련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견제하는 발언도 했다. 옐런 장관은 “독재 정치를 하는 국가들은 경제에 큰 타격과 압력을 주고 있다”며 “원자재·기술과 관련해 자신의 지정학적 힘을 활용해 경제적 압력을 주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할 때 LG화학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열어준 곳이 북미 대륙이었다”며 “이번 옐런 장관의 방문으로 미국과의 더욱더 특별한 역사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은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방문 후 서울 종로구 한 사찰음식점에서 여성기업가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 “수색 역세권 개발로 자족 도시 경쟁력 갖추겠다”

    “수색 역세권 개발로 자족 도시 경쟁력 갖추겠다”

    “이대로 가면 은평구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예산에만 의존하는 나약한 자치단체가 될 지 모릅니다. 수색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은평구를 경쟁력을 갖춘 자족 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남기정(사진) 국민의힘 후보는 3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은평구의 자족 도시 경쟁력 강화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남 후보는 “제 공약 대부분은 은평구가 지방 자치 시대에 걸맞는 재정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 있다”면서 “철도 위로 상암동과 연결된 소통의 도로를 만들고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경쟁력 기반 지원시설 입주를 장려해 벤처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 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남 후보는 “은평구의 문화관광 핵심은 ‘걸어서 한강에서부터 북한산까지’”라면서 “불광역에 강남의 제2 코엑스를 유치해 불광천의 벚꽃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은평뉴타운과 삼천사, 진관사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등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이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선거 기간 중 만났던 주민들이 학교가 없다는 지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구민 분들 께서 재개발 재건축으로 집만 지어 놨지만 행정 예측 부족으로 정작 아이들이 다닐 중학교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면서 “영락중학교 밖에 없는 녹번지역에 인근 녹번초등학교와 은평초 등을 중학교로 병행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해결책도 제안했다. 남 후보는 “어르신, 아동, 1인가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민간 복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발달 장애아동을 위한 중·단기 보호 시스템을 마련해 온종일 돌봄의 극한 상황에 처한 학부모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남 후보는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체계적 지원 서비스 확대 ▲불광천, 녹번천 활성화로 ‘수(水)세권’ 형성 및 불광천 수변 문화 네트워크 구축 ▲용적률 상향 지원 등 규제 완화 및 구청장 직속 ‘재개발 재건축 지원단’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 바이든 “장관들이 한국 너무 좋아해 안 돌아올까봐 걱정”

    바이든 “장관들이 한국 너무 좋아해 안 돌아올까봐 걱정”

    “(지난 3월)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함께 한국을 방문하도록 한 것도 (조 바이든) 대통령님의 뜻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두 장관이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습니다(조 바이든 대통령).” 지난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처음 만난 한미 정상은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케미’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이번 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적 신뢰와 유대 구축을 꼽으며 이런 뒷얘기를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벌오피스 집무실 내 본인의 책상 건너편 벽난로 위에 걸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재임 1933~1945년)의 초상화를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전날 루스벨트 기념관을 방문하고,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입안했던 ‘뉴딜 정책’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격의 없이 대해줘 고맙다”고도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이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 매우 만족했다”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 명예훈장 수여식 때 문 대통령의 연설이 매우 좋았으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진솔함과 진실성을 고마워했다”는 취지를 청와대 관계자에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날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처음 만난 질 바이든 여사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고 한다. 질 여사는 지난 2015년 7월 방한 때 서울 은평구의 진관사를 방문했는데 당시 사진을 진관사 측으로부터 받아 전달하자 매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셰프인 샘 카스가 진관사 사찰음식 조리법을 배우고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카스로부터 진관사를 추천받은 질 여사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정상회담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에서 한미 정상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3박 5일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자치광장] 질 바이든과 은평 진관사의 인연/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질 바이든과 은평 진관사의 인연/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 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은 서울 은평구 진관사와 깊은 인연이 있다. 질 바이든은 2015년 1박 2일의 짧은 방한 기간 중 첫 일정으로 진관사를 방문했다. 여성의 권익 신장에 관심이 많던 질 바이든은 비구니 사찰 진관사에 들러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했다. 질 바이든은 장독대를 둘러보고 녹차와 떡, 과일을 들면서 여성교육을 주제로 차담을 나눴다. 진관사는 고려시대에 지어진 1000년 고찰로 세종대왕 시절 한글 창제를 위한 장소였으며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의 관련성, 콩류를 베이스로 한 사찰음식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韓)문화와 우리 역사가 담긴 그 자체로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셰프 샘 카스가 진관사 사찰음식의 조리법을 배우고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카스로부터 진관사를 추천받은 질 바이든이 방문했던 것이다. 진관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국제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에 충분한 곳이다. 은평구는 2019년 세계기자대회 한국방문행사를 진관사에서 유치하는 등 진관사의 국제적인 역할에 항상 관심을 갖고 함께해 왔다. 다가오는 봄 진관사에서 문을 열 한문화국제체험관은 사찰음식?다도?명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문화 전시?공연으로 우리 문화를 배우고 싶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진관사를 비롯한 북한산성마을 일대와 한옥마을은 한문화체험특구로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전통문화를 함께 품고 있어 한문화국제체험관이 들어서면 서북권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질 바이든은 진관사 비구니 스님들과 따뜻한 포옹을 하며 ‘꼭 다시 방문해 한국의 사찰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얘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진관사가 그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발판 삼아 민간외교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앞으로도 은평구는 진관사를 비롯한 한문화체험특구, 불광천 방송문화거리 등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다.
  • ‘제2회 차문화 산업전’...가장 우수한 우리나라 차 맛은?

    ‘제2회 차문화 산업전’...가장 우수한 우리나라 차 맛은?

    가장 우수한 우리나라 전통 차는 어떤 맛일까? 우리 고유의 차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제2회 차문화 산업전’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전남도와 순천시가 주관하고, (사)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소규모로 진행했지만 우수한 차 맛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송이차, 녹차, 홍차, 보이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와 사찰음식 등이 제공돼 많은 시민들이 맛을 느끼고 평가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녹차와 발효차 2개 부문으로 진행된 차 품평대회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차 전문가 40여명이 작품을 출품했다.녹차 부문은 정원상(1등)에 몽중산다원, 으뜸상(2등)은 보향 다원이 차지했다. 발효차는 정원상 장흥설송다원, 으뜸상 순천모후실다원이 영광을 안았다. 품평 심사위원으로 김은혜 중국 절강대학교 차학과 농학 박사, 신동영 전남대 박사, 임근철 전 해남과학연구소장, 허강숙 전남도자원봉사센터장 등이 참여했다.한편, 품평대회와 함께 진행된 ‘제2회 효사랑 다도예절 경연대회’는 가족들의 참여를 이끌어 부모에 대한 효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전통예절을 짚어보는 행사로 마련돼 큰 호응을 받았다. 주최측은 올해 행사를 위해 지난 6월부터 6개월 과정으로 다도 예절 인성 지도자와 제다사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전남도와 도내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인성과 참을성, 예절 교육을 위해 2016년전부터 다도 교육을 펼치고 있다. 장미향 (사)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 이사장은 “차는 면역력이 뛰어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차의 본고장로서 남도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에게 더 사랑 받는 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달라이라마 강연 들으며 언택트 명상

    달라이라마 강연 들으며 언택트 명상

    코로나 확산 방지… 최초로 온라인 진행 ‘끌어안음’ 주제 명상 콘퍼런스 화상 개최파욱 사야도·릭 핸슨 등 유명 수행자 참여“위기를 기회로… 언택트 신시장 개척할 것”‘한국불교 최대의 문화이벤트’로 자리매김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다음달 5~15일 공식 홈페이지(www.bexpo.kr)에서 온라인 박람회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준비한 첫 비대면 형식이지만 볼거리와 즐길 거리는 더 풍성해졌다. 전통불교문화산업 분야 최초의 온라인 박람회인 만큼 새로운 박람회 모델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조직위는 올해 박람회 주제를 ‘마인드풀 웰니스(MINDFUL WELLNESS):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로 잡고, 명상 콘퍼런스와 산업전, 붓다아트페스티벌 등으로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업체와 붓다아트페스티벌 참여 작가의 상품·작품을 가상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PC나 모바일을 통해 접속해 참가자의 상품·작품을 둘러보고 업체나 작가와 실시간 채팅 시스템을 통해 직접 결제도 가능하다. 참가자의 상품·작품을 소개하는 언박싱 영상, 이를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송출된다. ‘끌어안음’을 주제로 한 명상 콘퍼런스는 세계적인 불교 수행자들을 화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측면에서 티베트불교·남방 위파사나·서구 마음챙김·한국 전통불교 수행 등 네 갈래의 불교수행을 소개한다. 제14대 달라이라마, 미얀마의 고승 파욱 사야도,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타라 브랙, 미국의 신경과학명상가 릭 핸슨,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제따나와선원장 일묵 스님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수행자들이 강연자로 참여한다.불교박람회의 인기 프로그램인 법문 강연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이 코너에선 스님의 다양한 법문을 어디서든 청강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서울릴랙스위크는 올해도 펼쳐진다. 심리 치유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 템플스테이, 채식문화, 공방, 숙소 등 5개 분야 80여곳에서 열려 가까운 곳에서 가장 손쉽게 치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제8회 붓다아트페스티벌도 동시에 열린다. 박람회 기간 불상·불화·공예 등 다채로운 불교미술 작품과 차·식품·의복 등 불교산업용품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시되며 구입도 가능하다. 박람회 참가업체 및 참여작가 모집을 오는 16일까지 불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온라인 박람회는 내년 6월 30일까지 상시 운영된다. 사찰음식대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열린다. 참가하는 모든 업체·작가에게 쇼핑몰과 같은 페이지를 제작해 준다. 업체 및 작가가 직접 스스로를 소개하고 상품 정보를 올려 홍보를 진행하며 자체 홈쇼핑, 쇼핑몰과 연동해 구매와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점심시간 사찰음식 레시피 영상을 공개해 사찰음식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불교박람회 대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불교와 전통문화산업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온라인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격식 깬 소통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격식 깬 소통

    文, 회동 후 靑 경내 신라불상 직접 소개 21대 국회 화합 의미 오찬 메뉴 ‘비빔밥’ 김태년 “대화가 오늘 날씨만큼 좋을 것” 주호영 “다 가져간다고 안 하면…” 웃음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156분간 이어졌다. 당초 90분가량으로 예정됐지만, 사전 의제 조율이 없는 122분간 오찬에 이은 34분간 산책으로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세 사람은 회동 후 경내에 있는 신라 불상(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까지 산책했고, 문 대통령이 불상을 직접 소개했다.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두 분을) 업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상춘재는 주로 국빈 접견에 이용되는 청와대 경내 전통 한옥이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청와대를 찾은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 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찬 주메뉴로는 계절채소 비빔밥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다. 능이버섯 잡채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한 사찰음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통 큰 회동’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통 큰 회동’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156분간 이어졌다. 당초 90분가량으로 예정됐지만, 사전 의제 조율이 없는 122분간 오찬에 이은 34분간 산책으로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세 사람은 회동 후 경내에 있는 신라 불상(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까지 산책했고, 문 대통령이 불상을 직접 소개했다.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두 분을) 업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상춘재는 주로 국빈 접견에 이용되는 청와대 경내 전통 한옥이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청와대를 찾은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 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찬 주메뉴로는 계절채소 비빔밥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다. 능이버섯 잡채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한 사찰음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계종 코로나19 의료진 휴식처로 템플스테이 제공

    조계종이 코로나19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휴식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제공한다. 또 대구·경북 지역에 조계종에서 만든 생수 ‘감로수’ 20만 개를 지원하며 동국대 종로구 등 의료진들에게 사찰음식 도시락도 제공키로 했다. 조계종은 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규모로 확산중인 코로나19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조계종은 우선 코로나19 감염자의 진료·치료에 애쓰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공익 템플스테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구 지자체(구청)에 10만개, 경북도 재해구호협회에 10만 개 등 조계종 생수 ‘감로수’ 500㎖ 20만개(1억 3000만원 상당)를 지원키로 결정, 오는 12일 대구 수영구청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또 동국대 일산병원과 종로구및 인근 선별진료소의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찰음식 도시락도 제공하며 오는 4월 30일까지 (재)아름다운 동행을 통한 모금 운동을 벌여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한편 조계종은 이날 총무원장 원행 스님 명의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 “시비와 갈등을 멈추고 국가적 비상사태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원행 스님은 담화문을 통해 “국민들께서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갈등하고 분열하는 모습에 우려의 말씀들을 하고 계신다”면서 “위기의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서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또 “우리나라는 재난과 위험을 슬기롭게 극복한 많은 경험들이 있고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다”며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불안과 공포, 혐오를 벗고 화합으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을 모아내자”고 당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피시앤드칩스, 왜 영국음식의 대명사가 됐을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피시앤드칩스, 왜 영국음식의 대명사가 됐을까

    실제로 발을 내딛기 전까지 내게 영국이란 나라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아틀란티스와 다름없었다. 유럽에서 핀란드 다음으로 음식이 형편없다는 오명을 가진 나라, 전 국민이 맛없는 음식을 감내하는 나라라니. 아틀란티스가 존재한다는 것만큼이나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운영하며 전 세계 부를 빨아들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기껏해야 기름에 튀긴 흰살 생선과 감자라니. 대체 영국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피시앤드칩스는 문자 그대로 반죽을 입혀 튀겨낸 생선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요리다. 영국식 피시앤드칩스란 소금이나 신맛이 덜한 몰트식초를 뿌려먹는 게 정석으로 통한다. 예상과는 달리 같이 딸려나오는 마요네즈나 케첩은 피시를 위한 게 아니라 칩스를 위한 조미료라는 게 영국인의 설명이다. 그러니까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취향대로 넣는 다진 양념과 들깻가루를 순댓국이 아닌 같이 딸려나온 밥에 비벼먹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까.피시앤드칩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영국에서 발간된 관련 자료를 교차 비교해 보면 대략 1860년대를 전후로 탄생한 음식이라는 데엔 다들 동의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전국 생선튀김 업자 연합’(NFFF)이 무려 1913년 결성됐으며, 이들이 주축이 돼 2010년에 피시앤드칩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생선을 밀가루 반죽이나 계란옷을 입혀 튀겨내는 방식은 유대인의 조리법으로 피시앤드칩스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 다만 지금처럼 튀겨낸 후 바로 먹는 게 아니라 일종의 보존을 위한 전처리였다는 게 다른 점이다. 유대인들은 튀겨 익힌 생선을 식초물에 담가 먹었는데 이렇게 하면 냉장고 없이도 1년 정도 보관이 가능했다. 감자튀김은 19세기 초중반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유행했다.피시앤드칩스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최초의 영국식 패스트푸드였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도시에 인구가 몰리면서 노동자 계층이 주를 이뤘는데, 이들에게 피시앤드칩스는 매력적인 음식이었다. 우선 값이 저렴했다. 여기엔 증기 트롤어선이 등장해 어획량이 급격히 늘고 철도가 항구와 도시를 촘촘히 이으면서 신선한 생선의 공급이 용이해진 배경이 있다. 20세기 초 고된 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은 집에서 요리하는 걸 감히 상상할 수 없었는데, 식재료를 준비해 장만하는 노력이 만만찮았고 연료비도 충분치 않았다. 이들에게 있어 저렴하면서 금방 조리돼 나온 피시앤드칩스는 훌륭한 대안 식사였던 셈이다. 맛과 영양 측면에서도 피시앤드칩스는 매력적인 선택이었다. 해안가에 살거나 강가에 살지 않는 이상 신선한 상태의 생선을 먹기란 쉽지 않았다. 내륙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하거나 식초에 절인 보존식품으로 생선을 접해 왔기에 신선한 생선의 맛에 쉽게 열광할 수 있었다. 또 피시앤드칩스는 적은 비용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고열량 식품으로도 사랑받았다. 노동자의 간편식이었던 피시앤드칩스는 1960년대까지 큰 인기를 누리다가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 KFC나 맥도날드, 중국식 누들이나 인도식 카레 등 노동계급이 선택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음식이 많아지면서 식당이나 매대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피시앤드칩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영국음식의 대명사가 된 데엔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 영국의 문화인류학자 파니코스 파나이는 외국 음식의 홍수 속에서 영국의 정체성을 구분 짓는 마케팅 도구로 피시앤드칩스가 이용됐다고 지적한다. 이탈리아의 피자, 미국의 햄버거 등에 대항해 영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아이콘이 된 것이다. 여기엔 자부심과 일종의 자학적인 냉소가 섞인 영국인 특유의 이중적인 성향이 한몫 거들었다. 하찮은 음식이 영국을 대표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를 대놓고 부끄러워하지는 않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피시앤드칩스를 비롯해 영국을 대표하는 일련의 음식을 맛보고 난 후 조심스럽게 내린 결론이 있다. 영국인에게 맛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물론 이들도 맛있는 음식이 어떤 음식이라는 건 분명히 자각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그러나 영국인이 아니고서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사찰음식을 먹고 난 후 마음이 평안해지는 경험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느꼈다고 할까. 음식은 당연히 맛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조차 문화적인 편견일 수 있겠다는 큰 깨달음을 영국에서 얻었다.
  • 만추… 여기, 맛 강추

    만추… 여기, 맛 강추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때로는 여행의 좋고 나쁨이 음식의 만족도에 따라 결정될 정도여서 볼거리와 맛집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경기지역은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즐비한 곳이다. 어느 곳이든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족 또는 연인과 경기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을 만끽해 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 먹거리를 소개한다. ●신륵사 구경 곁들인 여주 사찰음식 신륵사·영녕릉·목아박물관 등 가 볼 만한 곳이 많은 여주를 찾는다면 사찰음식을 권하다.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착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철 산나물을 중심으로 한 상 가득 차려 주는 여주지역 사찰음식점은 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찾는 이들로 늘 붐빈다. 인근에서 채취하고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는 대신 직접 담근 장과 효소로 간을 한다. 강천면 이호리 ‘걸구쟁이네’에서는 ‘20가지 나물밥상’을 만날 수 있다. 봄철에 이 산, 저 산에서 따서 말려 놓은 건나물과 직접 밭에서 키운 나물로 음식을 만든다. 금사면 외평리 ‘목련정사’도 소문난 곳이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안성마춤 한우구이’ 안성은 예부터 특산물이 많은 넉넉한 고장이다. 안성시는 쌀과 배 등을 ‘안성마춤 5대 브랜드’로 선정해 육성한다. 그중 돋보이는 게 안성마춤 한우다. 소의 생산부터 사육, 도축,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종합관리시스템으로 관리하며 고품질을 유지한다. 위생적으로 냉장 숙성시켜 맛이 부드럽고 한우 고유의 풍미가 일품이다. 일죽면 한우타운 등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두툼한 고기를 참숯에 올려 겉만 바삭할 정도로 구워 육즙을 살려야 안성맞춤 한우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유기박물관 등 인기 관광지도 있다. ●쫀득한 육질의 연천 민물매운탕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한 연천은 수려한 자연경관만큼이나 맛깔스러운 민물매운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연천이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해진 것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흘러와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두 강은 민물고기 보고다. 쏘가리, 꺽지, 동자개, 메기, 버들치, 돌무지, 동사리, 어름치, 마자, 모래무지 등등이 서식한다. 연천의 민물매운탕은 거칠게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와 낮은 수온에 단련된 싱싱한 민물고기로 요리하기 때문에 육질이 쫀득쫀득하다. 또 집집마다 특별한 비법의 양념장으로 끓여 낸 걸쭉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늦가을 알을 가득 밴 참게와 민물새우, 미나리의 향이 함께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을 선물한다. 허브빌리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 등을 둘러보면 좋다. ●조선 성종도 반했던 이천 쌀밥정식 이천은 쌀로 이름난 지역이다. 도자기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흙과 물이 좋으니 기름지고 차진 쌀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번 맛본 사람들은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지역 쌀보다 밥맛이 더 좋다고 이구동성이다. 성종 임금이 세종 능에 다녀오는 길에 이천에서 지은 밥을 먹고 그 맛이 일품이라 해 이천 쌀이 진상미로 오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천으로 들어가는 3번 국도를 따라 신둔면과 사음동 일대에는 쌀밥거리가 형성돼 있다. 식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쌀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맘때 햅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이 좋다. 돌솥에 갓 지은 쌀밥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 고기와 생선구이, 간장게장, 계절나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바닷바람 맞으며… 제부도 바지락칼국수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이럴 때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게 칼국수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밀어서 넓게 편 후 돌돌 말아서 칼로 썰어 칼국수 면을 만든다. 미리 불에 올려 둔 큰 솥에 호박과 감자를 면과 함께 넣고 끓이면 투박한 칼국수가 완성된다. 칼국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가 보자. 화성의 대표 관광지 제부도로 가는 진입로 주변과 바닷길 입구는 물론 제부도 안의 해안도로에도 수많은 칼국수 식당이 있다. 대부분 인근에서 캐는 바지락과 해물을 아낌없이 푸짐하게 넣어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를 낸다. 서해의 짭조름한 바닷바람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푸짐한 포천 이동갈비· 수원 왕갈비 포천 이동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푸짐함이다. 칼집을 넣어 넓게 편 갈빗살과 갈비를 이쑤시개에 꽂아 만든 이동갈비 대여섯 대가 1인분이다. 간장과 물엿 등을 기본으로 하는 달짝지근한 양념은 식당마다 고유의 비법으로 고기를 연하게 만들고 풍미를 더해 준다. 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는 뒷맛을 잡아 주고 찌개와 밥 외에 국수와 냉면을 저렴하게 내주는 것 또한 매력이다.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와 도평리 일대에 이동갈비 거리가 형성돼 있다. 갈비 하면 수원갈비다. 1940년대 ‘화춘옥’에서 해장국에 들어가던 갈비를 구워 팔며 시작한 게 시초이다. 당시에는 17㎝ 크기의 큰 갈비를 화덕에 구워 양재기에 담아 냈다. 양념은 소금양념을 기본으로 사용했다. 이후 여러 갈빗집이 생기면서 갈비의 크기는 작아지고 양념도 간장 양념법이 일반화됐다. 그사이 갈비는 외식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았지만 일부 갈빗집에서 취급하는 큼지막한 생갈비가 수원갈비의 원형에 가깝다. ●‘기력 북돋우는 보약’ 양평 연잎밥 양평은 ‘세미원’이나 ‘두물머리’ 등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양평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연을 테마로 한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연은 예부터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백 가지 질병을 물리친다고 해 식용으로 많이 애용되며 잎과 줄기, 뿌리, 씨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보양식이다. 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 주변에 연 요리를 즐길 곳이 있다. 연잎 음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육콩이네’에서는 연잎돌솥밥과 연자전을 맛볼 수 있고, ‘두물머리연칼국수’에서는 세미원의 연으로 만든 연칼국수와 궁중요리 중 하나인 연저육찜을 맛볼 수 있다.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연밭’은 연잎찰밥과 명태찜을 곁들인 연밭정식과 연자녹두전 등 연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당으로 양평군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