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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버스안 피 얼룩… 책가방·신발 널려/성수대교 붕괴 현장

    ◎경찰 사망집계 하루종일 혼선/“남편 출근 했나” 회사마다 전화 빗발/비상신고 전화에 시큰둥한 반응도 ○…경찰은 이날 늑장 출동·구조작업과 함께 사망자 확인작업 또한 지연,상오 한때 사망자가 48명으로 발표되등 하루종일 오락가락해 눈살. 최종 집계결과 사망자는 32명,부상자는 17명으로 밝혀졌는데 사망자가 이처럼 늘어났던 것은 사망자들을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중복계산되는등 다소 혼선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궁색한 변명.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던 상오 9시30분쯤에는 무너져 내린 5∼6번 사이의 교각상판의 인접부분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 경찰과 구조반이 황급히 성수대교 북단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경찰은 다리의 또 다른 상판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붕괴지점에서 1백여m 떨어진 다리 양측에 밧줄을 치고 취재진과 시민을 통제했으나 사고현장 주변인 올림픽대로와 남북단의 강변도로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혼잡. ○…이날 출근길에 사고현장에서 추락직전에 멈춰 자신의 승용차 핸드폰으로 경찰서등에사고신고를 한 유해필씨(42·선경증권 법인영업1부장)는 관계당국의 무성의로 사고수습이 늦어졌다며 분통. 유씨는 사고직후 112·119에 전화로 『대형사고가 났으니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했으나 상대측에서는 한결같이 장난전화인 것으로 아는 듯 시큰둥했다고 설명. 유씨는 또 114교환에 물어 청와대민원실과 내무부상황실 전화번호를 알아내 이곳에도 전화를 했으나 오히려 『당신 누구야』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해 전화를 끊었다고 흥분. 유씨는 교통방송에 연락,끝내 사고상황등을 알렸지만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좀더 진지했다면 사고수습을 좀더 원활히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 ○…서울시교육청은 사고에 따른 중·고교 및 국교생들과 교사들의 피해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시교육청은 동부·북부·중부 및 강남과 강동교육청에 긴급공문을 보내 결석학생과 결근교사 실태와 원인을 확인,보고토록 지시. ○…강북지역에 있는 각 직장에서는 출근후 임직원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느라 큰 소동을 빚었고 일부 직장에서는 남편의 무사출근을확인하려는 강남지역거주 주부들의 전화가 빗발.아침출근을 「무사히」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삼삼오오 TV를 보며 『지진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다리가 중간에 끊어질 수 있느냐』며 흥분. ○…성수대교 붕괴사고현장은 납짝해진 버스의 잔해등 차량들과 처참하게 떨어져내린 교각상판의 잔해등으로 폭파현장을 방불케 하는 참혹한 모습. 붕괴된 교각의 상판은 물위로 내려앉았으며 추락한 한성운수소속 16번 시내버스 1대와 봉고승합차·프라이드·세피아승용차등 3대의 다른 차량들도 어지럽게 널려 사고당시의 아비규환상황을 가늠케 했다. 특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냥갑처럼 납작하게 일그러진 버스와 상판 곳곳에는 희생된 승객들의 피로 얼룩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 상오10시쯤 구조반들이 기중기를 이용,버스를 바로세우자 바닥에서는 짓이겨진 남녀 시체 6구가 발견됐으며 버스안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신발·곰인형·사진등 승객들의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과 군은 22일에는 순찰정 6정과 해경 특수구조대 보트 2정·헬기2대를 동원,한강 하구까지 수색작업을 다시 벌일 예정이나 또다른 피해 차량이나 실종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관측. ◎“8명 참변” 무학여고 울음바다/비보에 학우들 부둥켜 안고 통곡/딸 확인하러온 아버지 충격 실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였는데…』 성수대교붕괴사고로 꽃다운 8명의 제자와 친구들을 잃어버린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 교사와 학생들은 아침 등교길에 일어난 참변에 넋을 잃었다. 특히 3명의 친구들을 한꺼번에 빼앗긴 1학년2반 학생들은 대부분 충격과 놀라움으로 말문을 열지 못했고 일부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학교측에서 사고소식을 안 것은 이날 상오 8시쯤.전교생 모두가 아침 자율학습을 받기 때문에 상오7시30분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오지 않은 학생이 20여명이었다.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에다 평소에도 지각생이 종종 있었던 터라 별다른 생각없이 수업을진행하던 교사와 학생들은 8시쯤 각 교실마다 설치된 TV에서 숨가쁘게 방송되는 뉴스를 듣고서야 이들의 「지각」이 평소와 다른 것임을 직감,순식간에 각 교실은 비명소리와 울음바다로 변했고 교사들은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교무실에는 아침 일찍 등교길에 오른 딸의 안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전날 밤샘근무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렀던 환경미화원 황인오씨(41)는 딸 선정양(16)의 사망소식에 한동안 실신,주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망자가운데 유일하게 3학년인 장세미양(18)의 담임 유갑례교사(50)는 『수능시험을 한달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세미의 얼굴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린다.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근면하고 착해 유달리 정이 가던 아이였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교사와 학생들은 또 『왜 어른들이 잘못한 일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야 하느냐』며 그동안 문제가 많다고 지적돼온 성수대교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국에 분노를 터뜨렸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충격이 너무 커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4교시가 끝난 하오 1시쯤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어쩔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예고된 인재」로 졸지에 사랑하는 제자와 친구들을 잃고 비통해하는 이들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가을비에 섞여 운동장을 적시고 있었다.
  • 사회봉사/성실근무/예산절감/모범 선행사례 모아 책자로

    ◎감사원 발간… 건강한 공직자상 68건 소개 감사원이 지난 1년동안 실지감사와 「188 신고센터」를 통해 발굴한 모범선행사례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근 책자로 펴냈다. 감사원 개원이래 처음으로 나온 「모범선행사례」집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6월30일 사이에 발굴된 모범사례 1백54건 가운데 68건을 선정,보기 쉽도록 유형별로 나눠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동안 발굴한 모범사례가 지난 84년 2백25건이래 최고』라면서 『이는 활기찬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감사원이 「사후 적발·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모범선행사례를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수많은 공직자들의 건강하고 소망스런 모습이 모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발굴한 모범사례들은 사회봉사등 기타가 47건,성실근무 31건,민원해소 25건,업무개선 24건,예산절감 19건,공사품질관리개선 8건등이다. 기관별로는 서울시가 20건으로 가장 많고 경찰청이 15건,경기도 8건,국방부 7건,경상북도 6건 순으로 나타나 국민들과 접촉이 많은 민원부서들이 지적사항도 많지만 모범사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책자에 실린 모범사례중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가스공사 관로건설부에 근무하는 조희석씨(4급)는 호남권 주배관건설공사의 설계업무를 수행하면서 폐쇄된 기존의 성북교 상부 슬라브와 폐철도 터널등 기존시설을 적극 활용,배관건설사업비 4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부산시 종합건설본부 정성엽토목주사보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처리장을 함께 갖춘 종합적인 하수처리장 건설계획으로 3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집단민원을 일으키는 이들 시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수처리장은 지하에,쓰레기소각장은 지상에 설치,집단민원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소각열을 지역난방열로 이용하도록 했다. 국방부 시설국의 양승호사무관은 그동안 예정가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공매재산입찰제도의 개선안을 건의,지난 4월 예정가격 사전공개를 골자로 한 국유재산법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돼 국유재산 처분업무개선에 기여했다.
  • 당정 「협력의 새틀」 짠다/청와대의 효율적 삼각구조 구상

    ◎일률통제 벗고 통일정책 등 전념/국무·당무 연석회의 정례화 추진 「이회창파문」을 거치면서 내각의 약체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이영덕총리의 새내각이 출범해 새로운 분위기를 맞았지만 얼마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게 일반적 시각이다.많은 사람들이 이전총리가 소신을 펼쳐보려다 중도하차한 것으로 보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잘 해보라」는 격려성 발언만으로 내각의 활성화를 기하기는 어렵다고 청와대측도 판단하고 있다.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가 구상하고 있는 해법의 기본은 간단하다.정부와 민자당의 정책협조를 강화하는 것이다.내각도 청와대만을 쳐다보고,당도 청와대에 의지하려는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내각과 당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약체인 것 같은 내각이라 하더라도 당과 함께 일치된 목소리를 낸다면 이회창내각 때보다 오히려 강력해질수 있다는 생각은 일단 그럴듯하다. 다시말해 청와대와 내각,청와대와 당등 두개의 직선이 평행선을 달리던 역학구도를 청와대를 정점으로 한 삼각구조로 바꾸자는 구상으로 이해된다.삼각구조 가운데서도 밑변에 위치한 내각과 당의 호흡을 더욱 끈끈하게 맞춰보려 하고 있다.이러한 구상이 성공한다면 「이회창파동」과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서도 내각과 당의 정책기획및 집행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전총리와 같이 월권적 자세를 보이지 않고서도 내각과 당이 얼마든지 제 목소리를 낼수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이 과중한 업무부담을 벗어나 국정전반의 청사진구상이나 통일정책등 큰 틀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내각과 당의 자율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그는 강조했다.『청와대도 당정에 대한 일률적인 통제관계를 재정립,가급적 관여나 간섭을 배제하는 여러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당정이 검토하고 있는 내각과 당의 정책협조강화 방안의 골자는 새로운 협의체의 신설이다.정부의 국무회의와 당의 당무회의를 연결시켜 국무·당무 연석회의를 정례화 해보자는 것이다.총리및 주요각료와 당대표및 당3역이 만나는 핵심당정회의를 수시로 또는 매주 날짜를 정해 갖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옥상옥」을 만든다는 비난에 대비,기존의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따금 열리고 있는 정책조정회의를 정례화하고 법령사항,예산사항,민원사항등 주요 정책은 정책조정회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새정부들어 폐지된 정부 공직자의 민자당 파견근무제를 부활시키자는 논의도 조심스레 시작되고 있다.당의 정치논리와 정부의 정책논리가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루려면 정부를 잘 아는 인사가 당에 상주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지닌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국정운영의 실제에 있어 총리와 당직자의 의견이 자주 반영된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도 있다.주요 인사에 있어서도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하더라도 총리나 당대표의 위상을 감안해주는 지혜가 발휘될 때 내각과 당의 자율적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해도 현실적으로 힘이 실리지 않았다고 비쳐지면 청와대·당·정의 새로운 삼위일체 역학 모델도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이다.
  • 법원에 「만능안내 컴퓨터」 등장/서울 서초동에… 내주부터 운영

    ◎청사안내 소송절차 등 척척/필요하면 프린터로 출력도 서울 서초동 법원에 「만능 안내자」가 새로 등장한다. 복잡하기로 소문난 이 법원의 청사안내는 물론 민원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복잡한 소송절차에 대한 「교사」역할까지 함께 맡아 할 이 안내자는 사람이 아니라 첨단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무인안내시스템. 법원행정처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메뉴를 손으로 직접 눌러 안내를 받는 이른바 키오스크 박스(Kiosk Box)2대를 설치,다음주 초부터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딱딱했던 법원의 이미지를 벗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되도록 사진·그림을 많이 사용,누구나 쉽게 다양한 법률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법원은 우선 민원인들이 법정·접수처·판사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법원 곳곳을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에 입력,가고싶은 곳을 누르면 그곳에 가는 경로를 화면상에 사진으로 표시해 주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또 단순한 지리안내에 그쳤던 기존의 키오스크 박스와는 달리 복잡한 소송절차를 알기쉽게 설명하는 기능도갖추고 있다.즉 소장제출로부터 대리인 신청,인지액 계산방식,변론방법,강제집행절차 등에 이르기까지 궁금한 항목을 누르기만 하면 화면과 음성으로 설명이 나오는 것은 물론 필요하면 종이에 프린트까지 해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법률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목조목 설명이 돼있어 소송절차에 관한 학습용 소프트웨어에 못지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심지어 법원에 제출하는 50여종의 각종 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안내와 함께 컴퓨터가 이를 직접 작성,프린터로 출력해주기도 한다.
  • 3단계 초고속 정보통신망 청사진을 펼치면…

    ◎원격의료·재택근무 15년후엔 보편화/모든 관청 연결… 원스톱 민원서비스/97년까지/원격교육 서비스 등 전국민에 제공/2002년까지/업무·쇼핑 등 집에서 처리/2010년까지 체신부는 24일 초고속통신망을 오는 2천15년까지 전국에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2천년대 정보화사회의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정착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종합계획」을 발표했다.체신부는 장기계획으로 구축된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음성과 데이터,영상 등 멀티미디어형태의 다양한 정보를 전송함으로써 국가의 정보화와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구조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초고속망을 통해 공공기관과 주요기업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원격교육과 원격의료,재택근무 등을 실현,인간중심의 정보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함께 멀티미디어와 관련한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 투자를 집중,21세기초까지 멀티미디어 정보산업의 수준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제2그룹으로 부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초고속망은 1단계 사업기간인 오는 97년까지 1백55∼6백22Mbps(1초당 신문 6백∼2천5백면 전송능력)급 고속광케이블을 기간전송망으로 구축하고 2천2년(2단계)까지는 2.5Gbps(1초당 신문 1만면 전송)급,2천10년(3단계)까지는 1백Gbps급의 초고속망이 기간전송망으로 자리 잡는다. 이처럼 고속망이 단계를 밟아가면 우리의 일상생활도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현재 첨단 통신망이란 이름을 달고 전국 70여개 전화국에서 시행중인 ISDN(종합정보통신망)은 그야말로 「원시적」인 통신수단으로 간주될 것이다. 우선 1단계 계획이 끝나는 3년후면 전국을 수도권·중부권·호남권·부산권·대구권등 5개 권역을 잇는 기간망이 완성된다.즉 중소도시까지 고속망이 구축됨으로써 지역간의 영상회의는 물론 모든 관청의 전산망이 하나로 연결돼 원스톱 민원서비스체제가 이뤄진다.따라서 전국 어느곳에서나 세금을 낼수 있고 주민등록과 호적등초본도 전산망이 있는 곳이면 세무서나 우체국 경찰서할것 없이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다.2단계가 완성되는 2천년대초에는 원격진료,원격교육,전자도서관,지리정보시스템(GIS)등의 서비스가 모든 국민에게 제공된다.이렇게 되면 부산의 환자가 서울의 유명병원까지 와서 치료를 받을 필요없이 현지 병원에서 영상화면을 통해 의사와 진료상담을 하고 의료기록도 순식간에 전송할수 있다.또 병원과 연결된 가정용 멀티미디어PC가 있으면 집에서도 영상을 통한 의료상담이 가능해 진다.초고속망의 완료단계인 2천10년쯤이면 일반 가정에까지 광케이블망이 연결돼 전화선 하나로 다양한 정보통신기기의 사용은 물론 직장에 갈 필요도 없이 재택근무가 보편화될 전망이다.각종 민원서류의 처리도 일일이 해당 관청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외국의 사례 ○「정보 슈퍼하이웨이」 건설 ◇미국=클린턴정부 출범이후 고어부통령이 중심이 돼 「정보 슈퍼하이웨이」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이 『미국의 미래 운명은 정보기반구조에 달려있다』고 천명한 것은 이 사업에 미국이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45조엔 들여 고속망 설치 ◇일본=「신사회자본」이란 차세대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마련,2천10년까지 45조엔을 고속통신망 건설에 투자한다. ○EU국들 행정기관 연결 ◇유럽연합=회원국 상호간 상품·자본·서비스의 교역촉진과 환경·교육등 공동관심사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 97년까지 회원국 행정기관을 연결하는 「고속행정통신망」을 구축중이다.
  • 공무원 기업연수(최택만 경제평론)

    요즘 공직자가 모이는 자리에 가면 으레 공무원의 민간기업연수가 화제로 떠 오른다.그 반응은 대체로 긍정과 부정의 두가지로 엇갈리고 있다.연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측은 그동안 민간기업이 신경영기법을 많이 도입하여 국제경쟁력강화에 진력하고 있는데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국가경쟁력강화에 공직사회가 한몫을 하기위해서는 민간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신경영기법을 행정에 어떻게 도입 하느냐를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연수를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연수를 하는 기업이 자가PR을 심하게 하고 공직자들을 「○○ 맨」으로 만들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경제부처의 한 공직자는 『6차례에 걸친 정부의 경제사회발전5개년 계획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은 전혀 무시한채 정부가 기업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얼굴이 달아 올랐다고 말했다.이 공직자는 정부의 기업규제 가운데상당부문은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막기위한 것이어서 규제전부를 완화하기가 어려운데 연수에서는 규제를 모두 철폐하라는 주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한 공직자는 민간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효율성을 중시하는 데 반해 정부는 경제발전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산업간·지역간·계층간 불균형현상을 시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민간기업과는 업무면에서 다른 점이 있음을 연수강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사석에서 만난 어느 공직자는 사기업 연수강사의 행정부에 대한 「질타」는 공무원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공직자들의 부정적인 견해의 이면에는 누구나 교육을 받기 싫어하는 일반적인 성향이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그리고 기업위에서 「군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기업의 연수기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역전현상」이 공무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도 있다.그 이유가 어디서 나온 것이든 간에 현재 중앙부처 국실장급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기업연수가 그 이하 직급으로 확대되고 지방자치단체도 기업연수를 실시할 것에 대비하여 현연수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점이 한번쯤은 진지하게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의 기업연수는 한마디로 민간기업의 신경영기법을 행정업무에 도입하여 행정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일부 공직자의 부정적인 반응을 줄이는 한편 연수성과도 높이기 위해서 민간연수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경영기법 등 이론연수는 공무원 연수기관에서 실시하고 현장연수만을 민간기업에 위탁시키는 등 교육시스템을 이원화하는 문제가 검토됐으면 한다. 현재 민간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신경영기법은 대체로 3가지가 있다.그 하나는 아웃풋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고객만족경영혁신이 있고 다른 하나는 프로세스에 역점을 두고 있는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이다.과거의 제품생산이나 서비스절차와 완전히 단절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 리엔지니어링이다. 또 다른 한가지 신경영기법으로 벤치마킹이 있다.이 경영기법은 세계적인 정상기업의 작업과정·제품·서비스 등을 연구하여 자기기업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가는 것을 말한다.국내기업가운데 L그룹이 고객만족경영혁신방법을 추구하고 있고 S그룹은 리엔지니어링과 벤치마킹을 혼합한 경영기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이같은 이론에 바탕을 둔 경영기법의 경우 선진국에서는 기업에 널리 보급되어 있으므로 외국강사진을 초빙하는 것도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업의 현장중심 연수에 있어서도 특정기업체에 국한시키지 말고 행정업무의 특성에 맞게 분산 연수시키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일례로 민원업무가 중심인 일선 행정기관은 리엔지니어링이나 벤치마킹 등의 신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현장보다는 고객만족경영기법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현장을 찾아 연수를 받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민원업무가 아닌 기획업무가 많은 중앙부처의 공직자에게는 프로세스 과정을 중시하는 리엔지니어링과 같은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현장을 선택토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예산과 연수기간 등의 문제로 인해 연수프로그램의 이원화가 어렵다면 기업연수를 현행대로 시행하되 연수방식을 주입식에서 토론식으로 바꿀 것을 제의하고 싶다.선진국 기업연수기관에서는 주입식 연수가 없어진지 이미 오래다.연수를 받은 일부 공무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의 하나는 주입식 연수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기업 연수기관 또한 공직자연수에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민간기업의 경영혁신 사례를 공무원에게 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연수를 실시하여 연수자들로부터의 부정적인 반응을 줄여야 한다.기업 PR 또는 경제단체를 대변하는 식의 연수프로그램은 연수를 시키는 측이나 연수를 받는 측 모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부산 수돗물 폐수 오염/악취 심해 항의 빗발… 약수터 장사진

    ◎대구지검,상수도오염 관련 공무원 소환 조사 【대구·부산=한찬규·이기철기자】 경북 달성과 경남 마산·창원에 이어 부산에서도 시민들이 수돗물 악취를 호소하는등 낙동강 오염사고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는 10일 상오부터 화명정수장등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부산진·남·사하구등지의 주민들로부터 수돗물냄새와 관련한 민원이 20여건이나 접수되는등 낙동강상류지역으로부터의 폐수유입에 따른 피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지역주민들은 수돗물에서 페인트 또는 하수와 비슷한 냄새가 나 도저히 식수로 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오염을 우려한 나머지 약수터마다 하루종일 약수를 뜨러온 시민들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지난 8일부터 취수장과 정수장에서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다소 높게 측정되고 있으며 10일 현재 화명정수장 원수에서 암모니아성 질소가 보사부 음용수 수질 기준인 0.5㎛의 3배에 해당하는 1.5㎛,정수의 경우 0.8㎛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11일에는이같은 수돗물악취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액체염소 대신 냄새제거 효과가 큰 이산화염소의 투여를 평소 1㎛에서 3㎛으로 늘리는 한편 고분자응집제와 분말활성탄을 시설최대량인 20㎛까지 투입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은 10일 낙동강 달성공단 상수도 오염사고와 관련,경북도와 대구시및 환경청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원인규명에 나서는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국립보건연구원도 조사팀을 부산에 보내 화명정수장에서 원수를 채취,인체유해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당초 수돗물이 오염된 사실이 시민들의 신고등으로 확인됐는데도 관계자등이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한 점과 말썽이 생긴 이후에도 정확한 오염실태를 급수대상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얼버무린 점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 「새 내각구도 점치기」 설왕설래/개각 앞둔 청와대·부처 표정

    ◎“UR문책 왔다” 경제부처 촉각/“비서진 개편 따를것” 청와대팀도 관심/이 부총리 후임 강경식·한승주씨 거론/큰과오 없는 외무·법무·문체 유임관측/대폭땐 국방·환경처 등 경질 거의 확실 황인성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수리에 이어 후임에 이회창감사원장이 지명된 16일 관가는 크게 술렁댔다. 특히 UR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경제기획원등은 갑작스런 총리경질뉴스에 놀라와 했다.빠르면 주말쯤 전면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가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주례보고차 청와대에 올라온 이회창 감사원장에게 총리지명을 예고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내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감사원장을 천거해주도록 요청했고,이원장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시윤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감사원장으로 발탁. 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통령 다음으로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인물로 보고돼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여론의 평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민자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매달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총리는 여권내에서 줄곧 김대통령에 이어 인기도 2위를 지켜 왔다는 것. 한편 청와대의 모비서관은 이날 아침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후임 총리가 이회창감사원장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예 출근을 안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지켰다. ○…내각개편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청와대 분위기도 어수선. 일부에서는 비서실장과 2∼3명의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뀔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부적절한 대처를 지적받았던 경제팀을 비롯해 최소한 2∼3명의 수석교체가 예상돼 일부 비서관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비서실의 편제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정치적의미는 없으며 다만 실무차원에서 기능재조정 및 인력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총리가 경질된 이날 아침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모 수석이 청와대비서실도 일괄사표를 낼것을 제의.그러나 비서가 사표를 내는 것이 모양이 좋은지,어떤가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괄사표제출여부와 시기를 박관용실장에게 일임한 상태. ▷감사원◁ ○…감사원 직원들은 이회창원장이 새총리로 임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원장이나 정부전체를 위해서도 잘된일』이라고 반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원장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볼때 감사원의 업무는 좀 범위가 좁은 면이 있다』면서 『국무총리로서 내각전체를 품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원장이 감사원의 위상확립에 큰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게돼 아쉽다』며 감사원의 위상에 변화가 오는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사원 직원들은 또 이시윤신임원장의 약력등을 찾아보며 『경력으로 볼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 같다』고 기대. 한편 감사원 직원들은 이원장이 총리로 영전되자 이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온 황영하사무총장등 몇몇 간부의 거취에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수근거리기도. ○…감사원은 이시윤신임원장을 맡는 준비에 밤늦게까지 분주한 모습. 원장 비서들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전화를 걸어 이신임원장이 참석하는 모임과 평소습관,건강,외국어능력,식성등에서부터 평소 마시는 차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점검하는등 세심한 준비. 황영하사무총장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이신임원장을 찾아간데 이어 밤에는 업무현황자료를 챙겨 이문동 자택으로 이신임원장을 방문,보고를 하기도. 그러나 이전임원장은 얼마전 대법원장 물망에 오를 당시 한차례 이임준비를 한바 있어 이임절차가 쉽게 처리. ▷총리실◁ 급전되는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업무스타일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며 상기된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 총리의 내각장악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총리실」에 대한 기대를 피력.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성품을 빗대 『꼼꼼한 총리가 가니까 깐깐한 총리가 왔다』면서 『이신임총리의 업무스타일로 보아 공직자 기강확립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모습. 또 다른 관계자도 이신임총리의 행정경험부족을 들어 다소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데는 적격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이에앞서 황전총리는 이날 새벽 비서실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아침식사를 같이 들며 사의를 표명. 황전총리는 상오 9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정식 제출한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 국민에게 도리를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실 간부들조차도 황총리가 이미 열흘전부터 사임을 결심하고 조용히 준비를 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리경질이 전혀 의외라는 반응. ○…황전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과천청사에서 광화문청사로 자리를 옮겨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늘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UR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 만큼 총리로서 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10개월동안 모든 국무위원들께서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또 『앞으로 내각은 새 총리와 함께 지금까지 다져진 개혁기반을 바탕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전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건승하십시오』『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한 뒤 이·한 두 부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퇴장. 한편 황전총리의 인사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이부총리주재로 30여분 남짓 평소와 다름없이 의안을 처리한 뒤 이부총리의 발의에 따라 일괄사표를 써서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제출을 일임. 이날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황전총리의 사퇴를 예견못한 듯한 분위기였으며 총리경질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실에는 각부처 장관실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괄사표를 내는 것인가』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부총리가 의안심의에 이어 『총리께서 사퇴한 만큼 대통령의 인선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모든 국무위원들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괄사표제출을 발의하자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에 수긍,품에서 사표를 꺼내 최총무처장관에게 전달. ▷경제기획원◁ 이경식 부총리가 경질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 UR 협상을 총괄 지휘한 경제기획원은 이날 상오 11시 과천청사에서 황인성 총리 주재로 열기로 한 국무회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총리의 사임이 확인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이부총리는 장소가 광화문 1청사로 바뀐 국무회의를 황전총리대신 주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창윤 총무처장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지…』라며 경제팀의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상. 기획원 주변에서는 이경식 부총리의 후임으로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의원(민자)과 한승수 주미대사,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정▦석교통부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강의원은 5공 재무장관 재직시 「강경식」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강한 데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현재의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또 연말 사면설이 나도는 서석재 전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를 물려 받은 강의원이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서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지역구 양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는 분석. 한 주미대사는 새 정부 출범후 미국에 부임,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자출신인데다 뛰어난 친화술,또 대미관계가 원만해 앞으로 UR시대의 경제팀장으로 적격이라는 추측이 무성.이 경우 주미대사에는 김상공장관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과 오랜 통상전문가로서의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김상공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통일원◁ 한완상부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통일원내에선 한부총리가 그동안 다소 진보적인 통일정책 수행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으나 업무수행상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한 편. 한부총리의 한 측근은 『부총리가 10개월의 재임 기간동안 3단계 통일정책과 3대 통일정책추진기조를 완성했으나 북한의 핵의혹문제가 장애가 되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명권자가 한번은 더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유임을 전망.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그 동안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혼선을 빚은 측면도 있다』면서 경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P씨,전직 통일원장관인 L씨,현직 교수인 L씨 등을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명. 한편 이달중으로 잡혀있던 한부총리의 미하버드대 강연 일정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내년으로 연기된 점이 그의 거취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부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저녁모임 일정을 그대로 갖는등 담담한 표정. ▷내무부◁ 이날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경질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등 후속조치와 관련,이해구장관의 퇴진여부 보다는 입각가능성이 엿보이는 최인기차관의 거취에 더욱 관심을 쏟는 분위기. 내무부 직원들은 이번 개각이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문책성개각이고 이장관의 경우 취임초부터 「민원 1회방문처리제」시행등 체감적인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경질대상에서 벗어난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더구나 이장관의 후임으로 뚜렷한 하마평마저 없어 더더욱 이장관의 유임설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개각이 비단 UR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졌던 사실을 들어 이장관의 경질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내무부 직원들은 지금까지 장·차관이 한몫에 바뀐 예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장관이 유임되면 최차관이 다른부처 수장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많고이장관이 경질되면 최차관이 승진기용 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기도. ▷재무부◁ ○…홍재형장관의 유임을 점치며 바깥 동정에 민감한 모습. 홍장관은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세제개편·금융개혁 등 굵직한 사안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도 무거워 경제기획원장관으로의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직원인사도 순환보직 원칙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직원들의 인기도 높은 편. 홍장관은 황총리의 사표수리 사실이 보도되자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방대학원 파견자로 김진표 세제심의관을,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자로 조건호 국제금융국장을 내정하고 국무회의에 참석. ▷법무부◁ ○…직원들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이 그동안 법무행정을 지휘해오면서 큰 과오없이 일을 처리해온데다 법조계의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 김장관이 박희태전임장관의 돌연사임으로 검찰총장기용 4개월만에 장관으로 전격발탁된데다 법무부및 검찰내의 고시기수 분포를 감안할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상황도 김장관의 유임전망을 뒷받침. ▷국방부◁ ○…국방부 직원들은 전면개각 방침이 전해지자 권령해국방장관이 바뀔 것으로 점쳤다. 직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권장관이 군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적을 쌓았으나 최근 무기도입 사기사건과 관련,청와대 비서관들마저 경질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교육부◁ ○…본격적인 입시철을 앞두고 장관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 교육부 직원 상당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어온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취임 1년도 안된 오병문장관이 유임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간부직원은 『아직 후임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도 없고 누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만일 장관이 바뀐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문화체육부◁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 원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무리없이 이끈 이민섭장관의 유임을 확신하며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장관이 새정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인 옛총독부건물을 철거하고 새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는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한데다 막 시작한 여러가지 사업이 산적해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농림수산부◁ ○…쌀 시장 개방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자 부처 중 가장 민감한 반응.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제네바에 체류중인 허신행장관이 보기 드문 농업경제 전문가로 신농정을 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UR협상의 대표단장을 맡아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쌀시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지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모습. ▷상자부◁ ○…직원들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소식이 알려지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들은 후임 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이 내정되자 『제2의 사정한파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업계에서 후임장관이 나온다는 소문에는 『전례에 비춰 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편 김철수장관은 사표를 제출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밀린 결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건설부◁ ○…고병우장관의 경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고장관은 취임 후 건설부의 현안이던 그린벨트 제도개선을 비롯,부실공사 방지대책 등을 특유의 고집과 소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무에 관한 한 유임설이 지배적. 건설부 관계자는 『고장관 취임후 건설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건설부를 위해선 유임돼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총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고 대폭 개각설이 대두되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후임으로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이상용(전국토개발연구원 원장),김한종·김대영 전주공사장,이형구 산은총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우석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최형우 민자당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사부◁ ○…최대 현안인 약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통과될 전망이어서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점치는 반면 일부에서는 한분쟁의장기화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때문에 경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 보사부간부들은 올들어 송정숙장관이 3번째 보사부장관임을 지적하면서 『복잡한 보사업무를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잦은 장관경질은 보사부 전체로 보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 ▷노동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개각때 이인제장관이 포함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유임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민자당의 강모·김모의원과 학계의 배모교수 등이 거론되기도. ▷교통부◁ ○…대폭 개각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행정에도 밝고 소신있는 정재석장관이 바뀌지 않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 그러나 간부직원들은 이번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경제에 밝고 경륜이 깊은 정장관이 새로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경질을 점치기도. ▷외무부·총무처·공보처등◁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장관으로 포진하고 있는 부처들은 소속 장관들의 거취를 유임,전보,퇴진등 여러 갈래로 점쳐 보며 술렁이는 모습. 이들중 김덕용정무1장관은 보다 중요한 자리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유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총무처·공보처장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외무부는 김대통령이 개방화·국제화를 국정의 주요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사령탑인 한승주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유임을 점치면서 안정된 분위기. ▷환경처◁ ○…개각의 폭이 클 경우 「눈물파동」「폭언파동」등으로 국회및 언론과 잇따라 마찰을 일으킨 황산성장관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개각에 그치게 되면 황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등 업무면에서는 별다른 자질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아 유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낙타 바늘구멍 뚫기”/국회 사무처직 공채

    ◎경쟁 300대1 웃돌고 7급 응시자 95%가 대졸자/안정된 업무환경 “매력”… 국회이미지 개선도 한몫 「민의의 전당」으로 불리는 국회의사당 안팎에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국회사무처직원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지난 9월 모두 34명의 국회행정직 7·9급 및 전산직 9급을 채용한 국회사무처 공채시험에는 모두 1만1백29명이 응시,2백9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90년대들어 2백대1을 웃돌기 시작하던 응시율이 더욱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특히 7급의 경우 95%가 대졸출신으로 서울대출신과 석사학위 보유자,11년동안 대기업사원으로 근무한 경력의 일류대 출신도 끼어 있었다. 국회5급 사무관 10명을 뽑는 입법고시는 지난 90년 10회때 3백17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 11회때는 3백51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회사무처직원에 대한 인기가 이같이 높아지는 것은 지방근무가 없고 민원업무부담이 없어 근무여건이 안정된데다가 민주화와 함께 국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데 따른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국회공보실 박수철사무관은『국회가 권위주의 시대의 통법부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한 국민대표기관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국회사무처 직원의 인기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업무는 직무상 일반행정직·기능직(타자·운전)·속기직·경위직·별정직으로 나뉘며 응시자격에는 특별한 학력 제한없이 국회의장의 결정에 따라 국회사무총장 주관으로 대부분 공개채용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경위직에서도 여성을 공개채용하는 등 여성직원의 구성비율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이같은 추세는 딱딱한 국회이미지를 문민정부를 맞아 부드럽게 만들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모집시기와 인원은 입법고시가 격년제로 10명씩이며 7·9급이 매년 또는 격년으로 30여명씩,기타직원들은 결원이 생길때 모집한다. 업무는 본회의및 상임위의 입법보좌 및 의사진행 지원,각 실·국의 서무,의원들의 정책및 행정보좌를 비롯,기능별로 다양하다. 의사과 기로진계장(41·입법고시 7회)는 『회기중에는 자정까지 근무하는 경우도 많지만 국민의 대표들이 입법권을 행사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조성하는데 한 몫 한다는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9급공채 1기 출신으로 12년만에 6급까지 올라온 김대형씨(38)도 『근무지와 업무환경이 안정돼 있고 시간여유도 있어 자기계발과 업무만족도 등에서 행정부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직원들이 꿈꾸는 최고의 자리는 국회전문위원(별정직1급·차관보급).이들은 법안등이 국민생활에 미칠 영향과 문제점등을 검토,의원들의 최종판단에 긴요한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국회 사무처 출신 전문위원은 현재 20개 상임위와 특위의 20명 가운데 17명이 활약중이다.
  • 진지하고 차분… 국감 달라졌다/국정감사 6일째… 중간 점검

    ◎잘잘못 따져 격려와 질타/여/폭로 위주 탈피… 대안 제시/야/정부태도 면피성 답변많아 개선 여지 ○관련업무 구체 접근 지난 4일부터 실시된 올해 국감은 뜨거운 이슈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국회 안팎의 평가다. 야당의원들의 질의가 과거와 같은 폭로성 한건주의에서 벗어나 관련 수감기관의 업무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하고 있고 여당의원들도 정부의 방패막이에서 벗어나 야당의원들 못지않게 준엄한 질문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여야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감사에 임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국감현장이 예전에 비해 많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8일 『우리당 의원들이 각 상임위에서 민자당과 비교해 월등한 차이를 보이며 성실히 감사를 하고있다』고 만족감을 표시. ○일부 의원 활약 눈길 ○…이번 국감이 이처럼 후한 평가를 받는데는 각 상임위에서 몇몇 의원들이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덕분. 재무위에서 손학규의원(민자)은 『긴급명령이후 보완책을 둘러싸고 정부의 정책은 혼선을 거듭했다』며 대체입법을 주장,대체입법불가 입장인 정부에 맞서 여당의원으로서는 보기드물게 소신을 개진.김원길의원(민주)은 금융실명제의 영향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비로 영세상공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를 제시하며 실명제의 문제점을 추궁,다른 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국방위에서 민주당의 군출신인 강창성·장준익·나병선·임복진의원등 4인방은 군사관련 전문지식을 무기로 감사원과 국방부 특검단의 감사자료를 치밀하게 분석,밀도있는 질의를 전개했다. 농림수산위의 김영진·이협의원,노동위의 원혜영·신계륜의원(민주)등은 설문조사와 현장조사한 결과를 들이대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해 정부관계자들이 답변에 땀을 흘렸다.보사위에서 박주천의원(민자)은 산업폐기물 방기 현장을 찍은 사진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여당의원들이 정부측을 무조건 비호하던 자세를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 상자위의 유개공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발주공사의 대부분이 예정가의 99%에 낙찰돼 사전정보누출 의혹이 짙다고 몰아부치고 있을 때 민자당의 이택석간사는 오히려 「바른대로 말하라」고 야당의 역성을 들었다.건설위의 송천영,농림수산위의 박경수,노동위의 김중위,교육위의 유성환의원등은 여당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잘못이나 안일한 자세에 대해 가차없이 질책했다. ○거의 구내식당 이용 ○…감사장 주변의 분위기도 확연하게 달라졌다.공무원들에게 고함이나 호통·삿대질을 해대는 의원들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또 수감기관으로부터 한 상 대접받고 거마비를 받던 구습은 눈에 거의 띄지 않고 있다. 4선인 김용태의원은 『올해 감사를 앞두고 사과 한 상자 보내는 곳이 없었다』고 말한다.의원들도 대개 구내식당등을 이용하고 있고 그 비용은 국회 예산에서 지출하고 있다. ○“중복질문 등 여전”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해찬의원은 『국정감사는 행정부가 예산을 내역에 따라 정확하게 집행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자리』라고 전제,『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상임위나 예결위에서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95년 지자제 실시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 감사받는 정부측도 평가에 인색.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호통과 윽박지르기가 줄어들고 질의에 앞서 격려성 발언을 하는 등 예의가 갖춰졌다』면서도 『공부안하는 것,민원성 발언과 중복질문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들의 감사태도가 비교적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감사를 받는 정부측의 태도는 개선이 미흡하다는 중평.『죄송하다』『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홍재형재무장관),『심도있게 서면으로 작성해 추후 답변하겠다』(조종익광업진흥공사장)는 면피성 발언을 되뇌이는 구습이 여전히 눈에 자주 띄고 있는 것이다.
  • 국내 첫 여 형사반장 탄생/올 경찰대 수석졸업 김숙진경위

    ◎태권도 2단… 방범주임 6개월 역임/“반원들과 협력,최고 수사팀 만들터”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에 첫 여성 「형사반장」이 탄생,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강남경찰서 형사 6반장으로 발령받은 김숙진경위(23).여성으로서,더구나 20대 초반의 처녀가 형사반장이 된 것은 국립경찰 창설 4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어서 신선한 충격과 함께 동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일 따로 없죠” 김경위는 지난 3월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그동안 강남경찰서 방범주임으로 근무하다 이날 「경찰의 꽃」이라는 형사반장으로 발탁된 것이다. 김경위는 대학때까지만해도 실제 사건현장이 아닌 책이나 비디오·사진등을 통해 사건을 접해 본 것이 전부일뿐만 아니라 일선형사가 된지도 얼마되지 않지만 어느새 당당한 형사반장이 됐다. 『형사과의 일이라는게 툭하면 밤을 새워야 하고 범죄자들을 직접 신문해야하는등 여성에게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도 잘 압니다.하지만 경찰에 투신한 이상 남자일·여자일이라는 구별을 없애고 경찰대에 재학중인 20여명의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특히 반원 6명 모두가 오빠나 아버지뻘 되는데다 범죄수사의 베테랑들이어서 지휘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탄탄한 팀웍을 이루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리땁고 젊은 여성이라는 느낌이 먼저 들 정도로 부드러운 모습이지만 김경위는 태권도 2단과 합기도 초단의 실력을 지닌 다부진 여형사다. 지난 4월1일 방범주임으로 발령받은뒤 파출소 순찰함에 「민성함」이라는 스티커를 함께 붙여 주민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 직원들로 부터 『엘리트 경찰은 역시 다르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음악감상이 취미 그러면서도 주민들에게 거칠다는 인상을 주지않기위해 일을 마친뒤에는 주로 대중가요를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여성으로서의 자세를 가다듬는다고 말했다. 김경위는 경찰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여경삼총사」로 불리는 서초서 반포본동파출소장 최은정경위(22)와 종로서 교통사고조사반장 구은영경위(23)등 동기들과 종종 만나 업무처리방법및 남자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요령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등 열성이 대단하다. 8년 경력을 가진 같은 반의 부하직원 강종구형사(33)는 『여성반장을 모신다니 좀 어색하지만 다른 반원들보다 산뜻한 기획수사로 우리 경찰서안에서 최고의 수사력을 가진 막강팀이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점촌이 고향으로 한국통신에서 일하는 아버지 김방춘씨(52)와 어머니 권영희씨(50)의 2남1년중 막내다.
  • 강원공무원 문학회 「새밝」지 펴내/글귀마다 공무원애환 듬뿍

    ◎수필·서예·대민봉사자세 등 다양/91년 발족… 2년만에 회원 17명 문단 등단 딱딱하고 관료적일 것만 같은 공무원들이 시를 읊고 소설을 짓는다.이들 공무원「시인」「소설가」들이 틈틈이 써온 글월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지방공무원들의 문학동호인모임인 강원공무원문학회(회장 최진택)가 최근 펴낸 연간지 「새밝」 제2집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민원서류뭉치에서 시상을 떠올리고,농촌의 거름내음을 맡으며 향기로운 문장을 엮어내고,때로는 기계음 요란한 건설현장에서 이마의 땀을 훔치며,작품의 조각들을 꿰매는」공무원들의 「문학하는」모습이 그려져 있다. 전체27명의 회원가운데 무려 17명이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 문인이기도 한 이 문학회의 구성원은 강원도청 내무국장(남동우),삼척군 민방위과장(최진택),도청 농어촌개발과(김경일),강릉시 상수도관리소(김인기),명주군 공보실(김증일),인제군 새마을과장(김창휘),춘천시 후평1동사무소(안병규),춘천시 교통행정과장(최병헌),홍천군 내무과장(황장진)등 직급이나 직책도 다양하다. 새로운 땅을 의미하기도 하고 의역하면 희망을 뜻하는 고어인 「새밝」은 노산 이은상선생이 지은 강원도의 노래중 첫구절『새밝의 예나라 정든 내고장…』에서 따왔다. 지난해 8월 창간호에 이어 2번째 발간된 「새밝」에는 시 수필 동화 소설을 비롯,서예 사진 해외연수기가 실려있다.특집으로 꾸민 「시인 박인환과 그의 고향」편에서는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난 「세월이 가면」의 박시인을 조명했다.순수문예작품이외에도 공무원의 대민봉사자세,공무원생활의 애환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밖에 비회원 14명의 작품에도 문호를 열고 있다. 특히 동인회가 구성되던 지난91년 5월 당시만 해도 25명의 회원중 등단한 문인이 6명에 불과하던 것이 2년사이에 11명의 회원이 시인,소설가로 새로운 날개를 단 것도 동인지발간의 성과로 꼽힌다. 지방공무원으로 구성된 문학회가 고유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여가를 이용해 글을 쓰고 작품집까지 발행한데 대해 함종한 강원도지사는 『놀랍기도 하지만 대견하고 기쁜 마음이 앞선다』고 격려했다.이 모임의 최진택회장은 『글을 쓰고 있거나 쓰고자 뜻을 두고 있는 공무원은 많지만 막상 작품을 발표할만한 지면이 없어 그동안 그냥 웅크리고 긴 겨울잠만을 자고 있었다』면서 『이번 동인지발간은 이들에게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멍석을 펴준 것』이라고 말했다.
  • 생생한 민의 하루 42건씩 총3,512건 접수

    ◎「국민제안 특별창구」개설 100일 성과/법·제도개선 1,514건 최다… 민원도 115건/전출신고폐지등 30여건 국정반영 “결실”/“경제장관은 시험으로”·“대통령 한복입어야” 등 이색주장도 『경제장관만이라도 시험으로 뽑아야 합니다』 『공직자 차량번호판의 색깔과 모양을 바꿔 룸살롱등 호화사치업소에 출입하지 못하게 합시다』 정부합동민원실 「국민제안특별창구」로 들어온 국민들의 목소리 가운데는 『대통령은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그래야만 「사라져가는 민족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4월10일 개설된 국민제안창구가 지난 22일로 1백일을 넘어섰다. 그동안 공무원 농부 상인 자영업자 회사원 기업인 학생 주부등 장삼리사들이 내놓은 제안은 3천5백12건. 휴일을 빼면 하루 42건정도씩 들어온 셈이다. 「운전면허응시지역제한철폐」등 법령·제도개선사항이 1천5백14건으로 가장 많고 「반상회운영 철폐」등 행정관행개선사항도 1천2백42건이나 된다.「대학입학정원 폐지」등 정책건의사항은 6백41건,「학교부지를 해제해 달라」는 식의 민원은 1백15건이다. 이 가운데 주민등록전출신고폐지등 30여건이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실제로 국정에 반영됐다.▲자동차운전학원설립제한완화나 ▲대학등록금납부제도개선 ▲주택건설사업승인절차간소화 ▲은행·우체국 지로연결등이 대표적인 예다.나머지 가운데도 5백여건이 관계부처에서 심의되고 있다. 국정에 직접 간여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제안임을 감안할 때 적지않은 수치다.채택되지 않은 것들도 살아있는 민의인 만큼 어느 하나 가볍게 다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제안들 가운데는 특히 앞에서처럼 기발하고 엉뚱한 주장들이 사이사이 들어있어 눈길을 끈다. 『대통령 마네킹을 만들어 국민 누구나 옆에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청와대이름을 「인와대」나 「세종대」「문민관」등으로 바꾸자』는 지적도 있다.대통령의 탈권위를 부르짖는 목소리다.남아선호의식을 깨기위해 딸을 낳으면 세금을 줄여주도록 하자는 주장도 있고 어린이날 대신 어버이날을 휴일로 해 실종돼가는 어른의 권위를 회복시켜야 한다,여성들에게 긴 치마를 입도록 해 성범죄를 줄이자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도 있다. 『강력범죄예방을 위해 삼청교육대를 다시 설치하라』는 주장을 비롯,『통행금지를 부활해 향락문화를 근절하자』『사이비언론의 폐해가 심각한 만큼 5공때처럼 언론을 통폐합하자』며 지난 시대를 아쉬워하는 의견들도 간혹 나온다.『마지막 가는 길에 어찌 돈을 받는가.영구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라』는 요구도 있고 『구청에서 신청을 받아 주택을 교환할 수 있게 하자』『행정고시처럼 대학교수도 국가고시를 통해 임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미성년자 연령을 20세에서 18세로 낮추자』는 제안은 20여건이나 접수돼 「통합공과금제개선」(10건)「주민등록신고제개선」(9건)등과 함께 가장 많이 접수된 안건으로 기록됐다. 가장 많은 제안을 낸 사람은 제주도의 경찰공무원 고모씨.교육학제 개편안등 모두 24건을 노트1권에 빼곡이 채워 제출했다. 행정쇄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함께 마련된 국민제안접수창구는 94년 4월까지운영되는 위원회와 달리 계속 가동될 예정이다.국민의 생생한 소리로부터 고개를 돌릴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 서정민양 선발때부터 구설수/미스코리아선발부정 이모저모

    ◎SBS,드라마 등 방송출연 금지/검찰,“심사위원선정 비리없었다” ○공동MC 맡기도 ○…서정민양은 별로 두드러지지 않은 외모(?)때문에 지난 90년 선발 당시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검찰수사 결과 조작된 미스코리아 였음이 드러나 충격. 서양은 현재 SBS­TV 일일연속극 「사랑의 조건」에 오렌지족 출신 주부인 「이화」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지난 91년 10월 KBS­2TV 「토요대행진」에서는 역시 미스코리아 출신인 고현정양과 공동MC를 맡는등 그동안 방송가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기도. 한편 서울방송측은 서양의 관련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서양의 방송출연을 금지시키기로 내부결정을 했다는 후문. ○…지난주 24일 미스코리아 부정선발에 관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된뒤 검찰청사에 연일 8등신 미녀들이 나타나자 검찰직원과 민원인들은 『무슨 일이 있느냐』며 수소문. 이들 미스코리아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선글라스와 챙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대부분 청바지차림이었으나 워낙 미인들이라 사람들의 눈에 쉽게 포착된 것. ○…검찰수사관계자는 미스코리아 심사위원들의 금품제공 및 수수여부를 캐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사위원의 선정이나 후보 선발과정에서 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동업자끼리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것 아니냐』고 조크. ○여고3년생 당선 ○…나이와 학력을 속여 남의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붙여 대회에 참가한 미스경북 진 이모양(17)은 조사결과 경주 K여상 3년으로 밝혀졌으며 미스한국일보에 당당히 당선. 또 올해 미스코리아 선 허모양(18)은 고졸 중퇴자로 고졸이상만 출전할수 있는 자격제한에 걸렸으나 오빠 허정훈씨가 위조해준 졸업증명서를 사용해 참가했다가 행운을 낚았지만 자격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인 셈.
  • 신경제/실천의지·재원조달방법 추궁/경제Ⅰ분야 국회 대정부질문·답변

    ◎5년간 평균 7% 성장목표 근거는/쌀값동결방침 재고해볼 용의없나 경제1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 6일 국회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김영삼정부의 「신경제5개년계획」의 실천의지와 문제점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이날 김기배·이상득·정창현(이상 민자)·유인학·박태영의원(이상 민주)이 각각 질문에 나섰다. 신경제5개년계획○…정부의 신경제계획에 대해 민자당의원들은 효율적인 경제발전 매커니즘을 제시했다는데 초점을 맞춰 이의 실천의지를 집중 질문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계획 수립상의 문제점과 재원조달방법 등 운용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여야의원들은 공히 신경제계획 달성을 위한 국내외 예측 경제지표가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며 현실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정부가 너무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김기배의원(민자)은 『신경제5개년계획은 새롭고 효율적인 경제발전 매커니즘을 제시해 국민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교육·문화·사회발전계획이 빠져있다』고 지적. 김의원은 또 『93년의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1·7%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향후 5년간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는 무엇이냐』고 질문. 유인학의원(민주)은 『경제는 기적도 없고 일시적 충격에 의해 개혁될수도 없다』면서 『신경제 5개년계획은 물가와 성장,그리고 무역수지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했는데 이는 구체적인 재원조달방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허구』라고 주장. ○“검토거친 예측모델” 민자당의 이상득의원은 『정부의 신경제계획이 성공리에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그러나 신경제계획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기업의 투자심리회복 미흡 ▲수출회복전망 불투명 ▲임금및 물가불안요인 상존등을 지적. 호남출신인 박태영의원(민주)은 『중국시장이 우리의 현 경제능력을 기반으로 수출증대를 통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만큼 현정부의 신경제계획을 「환황해경제권」건설에 초점을 맞춰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지역민원성발언까지 곁들여 대안을 제시. 정창현의원(민자)은 『신경제 1백일 계획이나 신경제5개년계획은 「고통분담」이라는 명분으로 유독 농어민과 농수산업에만 고통의 전담을 요구하고 있어 농어민들이 한숨과 실망에 빠져있다』면서 신경제5개년계획의 일환인 쌀값동결방침에 대해 집중공격. 황인성총리는 신경제계획과 관련,『민간에 대한 규제가 지나친 나머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위축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민간기업의 창의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답변. 황총리는 신경제계획의 총량지표가 허구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것이지 결코 허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한국개발원에서 과거의 각종지표를 바탕으로 충분히 검토한 예측모델』이라고 언급. 황총리는 『신경제계획은 향후 5년간 연평균 7%의 경제성장과 3%이내의 물가안정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균형있는 성장을 다짐. 이경식부총리는 「신경제5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사회개발5개년계획」의 차이에 대해 『신경제계획은 새정부임기중 추진할 계획의 구체적 성과와 목표에 중점을 둔 것이며 사회전반을 포괄하는 7차 경제사회개발계획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신경제계획은 특히 경제제도·의식개혁·국민생활여건향상·국제시장확충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비경제분야는 포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 ▷기타경제현안◁ ○…여야의원들은 정부의 신경제계획에 대한 정부측의 답변이외에도 금융실명제실시여부,중앙은행의 독립,농어촌구조조정대책,과학기술연구개발투자확대,재벌의 정치참여배제등에 대한 정부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의 유인학·박태영의원은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공직자재산 공개과정에서도 금융자산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면 지금 당장 「금융실명제 준비단」이라도 구성하는등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즉각 실시를 요구. 이에대해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금융실명제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이후에도 여러차례 실시약속을 했고 정부에서도 검토중이지만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충격이 큰 만큼 실시시기를 밝힐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답변.야당의석에서 「당장 밝히라」는 야유가 나오자 『확실히 실시합니다』라고 거듭 강조. ○“금융실명제 꼭 실시” 유인학의원(민주)은 『20억원이상 재산을 보유한 국세청직원들의 명단을 청별·직급별·출신고교별로 밝혀라』『금융기관에 대한 사정활동은 언제까지 할 것인가』『6공정경유착비리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정치적 공세도 병행. 황인성총리는 과학기술개발투자문제와 관련,『정부예산의 3%수준에 머물고 있는 투자비용을 5%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재원조달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뒤 『행정쇄신위원회가 관계부처간의 합리적 의견조정을 통해 투자확대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 홍재형재무부장관은 금융기관 사정활동계속여부와 관련,『현재 안영모동화은행장등의 검찰수사가 끝나야 밝힐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금융부조리는 경제활력제고및 금융의 국제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근절되어야 하는만큼 감사·감독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답변.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무분별한 농산물수입억제를 위해 원산지표시대상을 1백86개품목으로 늘렸으며 수입식품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세관의 검사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겠다』고 답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관세화예외대상에 쌀을 포함시키는 외교적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하는 일본·스위스등과도 긴밀히 협조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 고병우건설부장관은 그린벨트지역 재조정문제와 관련,『그동안 그린벨트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문화적 격차가 컸던 점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의 해소를 위해 현재 전국실태를 조사중이며 공청회등 여론수렴을 거쳐 9월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설명.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야당의원들이 경부고속전철건설보다는 제2의 경부고속도로가 경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건설비·수송능력·투자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결과 이미 고속전철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고속전철이 건설비는 고속도로보다 1·4배가 드나 수송능력은 2·5배에 이르며 장기적으로도 투자효율이 큰 경제성 있는 대안』이라고 반박.
  • 유흥업소 지배인에 기자증 판매/사이비기자 유형별 사례

    ◎“공무원에 청탁 지목변경” 미끼 금품사취/공장불법조업 묵인조건 신문구독 강요 정부는 12일 사이비언론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사이비기자의 사례를 공개했다.공보처가 밝힌 사이비기자의 유형별 사례는 다음과 같다. ▷약점이용 금품갈취◁ ▲○○시의 모일간신문 기자는 ○○군소재 한 업소에서 시설을 불법으로 용도변경한 사실을 알고 기사화하겠다고 업주를 협박,3백여만원을 갈취하고 또다른 신문의 기자도 이 업주를 협박해 60여만원을 갈취.▲○○도 모일간신문의 ○○시 주재기자는 이웃한 군의 군청민원실에서 도시계획 확인원이 백지상태로 직인이 찍혀 유출된 사실을 알고 관계공무원들을 협박,3백만원을 갈취.▲○○도 주간신문 사장은 ○○시 모여고 교사가 여학생에게 술을 마시게한 사실을 알고 협박하며 1천만원을 요구.▲○○시 특수일간지의 ○○시지사 차장,기자는 ○○군 다방에서 술을 파는 것을 목격하고 협박,1백여만원 갈취.▲○○도 일간지 ○○군 주재기자는 다방종업원이 윤락행위를 한 사실을 알고 업주를 협박,1백여만원을 갈취. ▷기자증판매◁ ▲○○시 특수지는 시내 유흥업소 지배인들에게 기부금을 받고 기자증을 판매.지배인들은 업소를 단속하는 기관원들에게 방패막이로 사용.▲○○도 특수주간지의 ○○시 지사장은 「보도」라고적힌 증명서를 발급하고 1백여만원을 수취.▲○○시 특수주간지 ○○군 지사장은 지역주민들에게 기자증 발급해준다고 1백만원을 수취. ▷부당이권개입 및 청탁행위◁ ▲○○도 일간지 기자는 ○○시 일대토지의 지목을 변경해 아파트를 건축하도록 군청공무원에게 청탁해주겠다며 1천여만원을 수취.▲○○시 일간지의 ○○지역주재기자는 기소중지자를 불구속처리하고 구속자를 석방시켜주겠다며 1천9백여만원을 수취.▲○○시 일간신문 기자는 사업소계장등에게 승진시켜주겠다며 6백여만원 수취.▲○○도 특수주간지 광고부직원은 편집부국장을 사칭,공무원 소유 임야를 모회사에 임대해주도록 압력행사하고 그 회사로부터 4천여만원을 수취.▲○○시 특수주간지 부장은 모회사 소유의 공원지구 임야를 주택단지로 형질변경하도록 구청장에 부탁해주겠다며 1억원을 수취. ▷약점이용 광고강매◁ ▲○○시 일간신문은 건설회사의 주택건설 부실공사를 알아내고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3백여만원의 광고를 게재.▲○○도 일간신문은 ○○시청 명의의 근하신년광고를 일방적으로 게재한 뒤 총무과장에게 광고료 2백만원을 요구.▲○○시 특수전문지는 세차장등에 카메라로 폐수사진을 찍겠다고 협박,50만원씩의 광고를 게재.▲○○시 모지는 백화점에서 건물 무허가 증축사실을 알고 보도한 뒤 추가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통상가격의 2배로 광고를 게재. ▷약점이용 구매강요◁ ▲○○도 특수주간지는 석재공장의 불법조업을 알고 묵인하는 조건으로 10부를 1년간 구독하도록 강요.▲○○시 일간지는 아파트신축공사현장에 찾아가『공사를 이상없이 하려면 신문을 구독하라』고 강요.▲○○시 염색공장은 환경신문 5개지로 부터 구독을 강요받아1년분 구독료를 선불하고 구독중.▲○○도 일간신문 ○○시 지사 관리차장,영업부장등은 취재기자를 사칭하면서 건설업체를 상대로 비리사실을 보도하겠다고협박,낙도어린이 신문보내기 운동참여하도록 강요하고 신문대금을 선불로 내도록 강요.
  • 병무청의 징병행정 과학화(국정탐방)

    ◎설비 첨단화/징병검사 등 과학화로 공정·신뢰성 높인다/종합병원급 정밀신검장비 확충/민원ARS 5개 직할시로 확대 병무청은 한때 『부조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돈 있고 빽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말이 유행처럼 나돈때도 있었다. 그런 병무청이 지난해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기록을 세웠다.창설 23년만의 일이니 대단한 경사로 쳐줄만도 하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인데도,부조리 척결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도 된다.그래서인지 요즘 병무청 직원들의 어깨가 활짝 펴진 느낌이다.. 부조리가 없어지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그중 첫째는 뭐라해도 직원들의 척결의지였을 것이다. ○23년만에 첫 기록 그러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해도,그를 뒷받침해주는 것들이 필요하다.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들의 인식전환·제도개선·장비확보등등…. 이 모든 것이 부조리를 없앤 요소들이다.이중 특히 병무행정의 과학화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병무청이 지난 2년동안 전산화에 투입한 예산은 고작 1백10억여원에 지나지 않는다.앞으로 투입액이 더 늘어날 것이지만,적은 돈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라 하겠다. 아직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된건 아니지만,예비군업무·징병검사·현역입영·방위소집·국외여행허가자 관리등 거의 모든 업무가 전산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산·과학화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다.이를 다루는 사람이 얼마나 엄정한가도 중요하다. 병역문제의 시발점이랄 수 있는 징병검사가 병무행정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징병검사는 크게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신체검사 담당군의관을 비롯한 징병검사 종사원,검사 시설및 장비,그리고 병역의무자와 가족이 그것이다. 즉,군의관은 군에서도 모범적인 전문의로 엄선돼야 한다.검사종사원도 마찬가지다. 서울청에만 우선 설치되었지만 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도 검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큰 보탬이 된다. 여기까지 잘 되더라도,병역의무장정이나 그 가족이 판정결과를 믿으려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병역판정기준의 적극공개로 믿음을 줘야할 필요가 있다. 병무부조리가 없어졌다는 것은 이들 3요소가 박자를 잘 맞췄다는 걸 의미한다. 병무청의 전산업무는 컴퓨터로 병역자원을 관리하고,통지서를 발부하는 단순한 차원을 뛰어 넘어야한다. ○모든 업무 전산화 징병검사 결과의 판정,입영일자와 입영부대의 결정,병력동원 소집대상자의 지정과 소집통지서 작성등 핵심적 일들까지 처리돼야 한다. 이에따라 전지방병무청의 컴퓨터를 본청 중앙전산망으로 연결시켰다.그래서 지방병무청간의 병적조회·병적이관등의 업무가 빨라졌다. 또 군복무필자도 각종 증명서를 떼려할 경우,굳이 본적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무 지방병무청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 우선 서울청에 병무민원 자동안내전화(ARS)를 설치,서울에 병적이 있는 사람이면 전국 어디서든 02-754­3911만 누르면 24시간 연중무휴로 입영일자등 궁금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전화는 설치 이후,폭발적 인기를 얻어 월평균 16만건 이상 벨을 울려댄다.병무청은 올해 이를 부산 광주 대구 인천 대전등 직할시 지역병무청에 설치할 계획. 올해 징병검사를 받게되는 대상자는 만19세가 되는 74년생들.검사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어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이들 50여만명은 「지난해 선배」들보다 더 큰 공정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병무부조리 제로」를 기록한 병무청이,신바람 나서 더욱 공정성·엄정성을 내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징조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우선 정밀검사를 위해 일일검사인원을 축소,지난해 2백50명 수준이던 것을 올해엔 1백50명∼2백명으로 끌어내린다. 또 징병검사장수준을 종합병원급으로까지 높인다는 「욕심」아래,직할시지역 병무청에 각종 최신의료장비를 설치한다. ○판정기준 등 공개 병무행정의 공개와 관련해서는 ▲질병정도에 따른 판정기준이 수록된 「징병검사 이렇게 합니다」라는 팸플릿 60만부를 징병검사통지서에 동봉·배포하고 ▲신문·방송·잡지등에 검사판정기준을 완전공개해 병역의무자 주변의 악덕브로커 접근을 차단하며 ▲병역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판정현장에서 징병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전원 재정밀검사를 받도록 해두었다. 여하튼 적은 예산으로 과학화를 이뤄 23년간의 고질적 부조리를 없애버린 병무청의 경우는,한때 유행했던 말처럼 「성공사례」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정부부처에서 일부 발견되는 「2000년대의 ○○행정 구현」이라는 낡은 표어는,병무청에선 굳이 필요없어 보였다. ◎병역특례제/산업체 인력난 덜게 편입자격 대폭 완화/올부터 농어민후계자도 4천여명 혜택 병역특례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병역의무에 대한 과거의 「부조리」때문이다.한마디로 누구는 군대에 가고,누구는 안가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특례제를 시행했다.그동안 어려움은 물론,오해도 많이 샀다. 정부 부처간 갈등도 많았다.예컨대 국방부는 현역이 많이 들어오길 바랐지만,교육·상공·노동부등은 인력확보 차원에서 견해를 달리 했다. 『후진외국의 저급노동인력까지 유입되는 판에,고급화된 국내인력까지 꼭 군대에 가야되는 것이냐』는 논리였다. 그래서 정작 병력을 동원해야하는 병무청은,그동안 특례보충역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티격태격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날로 심각해지는 산업체 기능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특례제란 한마디로 군소요 병력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산업체 기능인력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 병무청은 지난해 병역특례법을 손질,기능요원 특례보충역의 편입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관련,병무청 신용욱징모국장(사진)은 『한국과학기술원등 특정연구기관의 육성과 기초과학연구집단및 광부·선원·농어촌후계자등 근무여건이 열악한 계층들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신국장의 말처럼 실제 특례업체는 지난 90년까지 평균 6백50여개이던 것이 91년 1천4개,92년 3천7백63개로 늘어났고 올해는 무려 4천9백75개로 확대됐다.채용실적 또한 지난 91년까지 연평균 3천여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92년엔 1만3천2백여명으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농어민후계자등을 특례보충역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개정법안이 올부터 시행됨에 따라 4천7백여명이 혜택을 받게된 것은 특기할만 하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진흥,국가산업의 육성등을 위해이 제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예·체능분야등 특정분야의 병역특례 요구는 들어주지않을 방침이다. ◎“병무부조리 제로 영속화”/기피의심사 2천명 별도관리/이대희 병무청장(인터뷰) 서울 후암동 병무청장실은 별 꾸밈없이 수수하다. 소파와 원탁테이블, 자스민과 난이 한분씩 있을 뿐 흔한 표어같은 것도 걸려있지 않다.방주인의 성격이 방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병무행정의 과학화·공개화를 조용히 추진해온 이대희청장의 마음은 넉넉해 보였다. ­취임 2년을 넘기셨는데,새해 병무행정을 어떻게 펼치실 작정입니까? 특히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지난해의 기록에도 불구하고,아직 사회일각에선 「돈과 권력만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병무행정의 근간은 현역·면제등의 병역처분을 하는 징병검사인데,이 징병검사가 잘되느냐 못되느냐에 따라 병무행정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입니다.군특명검열단장 재임시의 경험을 살려 「단 한점의 의혹도 없애겠다」는 각오로 그간 문제가 많았던 방위병제를 폐지하고,병역판정 기준을 공개하는등 나름대로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명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의 무릎수술등 말썽이 있었잖습니까? 『솔직히 재임2년간 가끔 제친구들을 만나도 병무청을 「부조리의 온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하물며 국민일반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는 소위 선망직종으로서 병역면탈기도가 우려되는 사람들 2천1백여명에 대해서는 별도명부를 작성,계속 추적관리를 하고 있습니다.아무튼 올해는 기필코 「병무부조리」라는 단어가 병무행정사에서 지워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징병검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 징병검사란 군에서 엄선한 훌륭한 군의관들이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신체검사를 실시,공정한 판정을 하고 병역의무자나 그 가족이 판정을 적극 신뢰하는 상태를 말합니다.이를 위해 지난해에 우선 서울청에 초음파·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를 도입한데 이어 앞으로 이를 전지방청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징병검사제가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 아닙니까? 『그렇습니다.모든게 예산과 직결됩니다만,우리가 현재 노력을 경주하는 것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최소화하자는 것이지요.유럽국가는 하루 30명꼴이지만 우리는 현재 하루 징병검사인원이 2백50명이나 됩니다.올해는 이를 최소 2백명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최신장비 구입도 점차 늘려 징병검사를 진료차원으로 시행할 작정입니다』 ­병역의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일부 젊은이는 군생활을 마치 「허송세월」또는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식하지만 이는 근시안적 생각입니다.긴 인생여정을 놓고 볼 때,군복무기간은 참으로 값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저는 국가관을 강조하지 않겠습니다.자립심과 인내심·협동심을 갖춘 튼튼한 청년­그것이 군생활을 마친 우리들 젊은이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 인수위/정책영속 다리놓기 무난히

    ◎중간평가·향후활동/쌀개방불가 등 현안 정부와 의견일치/일부선 청사진보다 민원해결책 제시/앞으론 보고안 작성 등 실무 중점둘듯/앞으론 보고안 작성 등 실무 중점둘듯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서울시의 업무현황보고 청취를 끝으로 33개 정부부처 및 기관에 대한 현황파악을 마쳤다.정부인수 준비를 위한 인수위의 1차 업무가 끝이 난 셈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각 부처의 차관급 인사들로부터 올 전반기 운영계획과 당면추진과제,업무현황,공약사항 점검등 4가지 사항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이를 통해 주요 당면현안에 대해 조율 및 여과과정을 거쳤다. 특히 대통령선거사범의 조기처리,금리 한자리수 인하,UR협상의 쌀시장 개방여부,중소기업 종합지원대책,금융기관 인사자율화,안기부의 정치개입금지 및 기구개편등 당면현안에 대한 양측의 의견일치는 「정책의 영속성」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한 과거 13대 취임준비위와 달리 비교적 「제한된」 인수인계 업무를 다룰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할 때 나름의 역할을 다한 셈이다. 그러나 경부고속전철 차종선정문제등 일부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표출 과 앞으로의 발전적인 정책수행을 위한 청사진보다는 현안위주의 근시안적인 정책보고도 없지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심지어 일부 부처는 개인차원의 의견까지 개진,이들 현안을 실제보다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한 점등은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환경세 주행세등 목적세 신설 및 생수시판허용 문제,부처 기구확대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이는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않겠다는 명분아래 각 부처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려는 그릇된 관행에서 비롯된 감이 없지않다. 정원식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각부처가 업무보고를 통해 장기계획까지 공개하는등 홍보기회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 그동안 보고과정을 지켜보면 정부측은 새정부 출범에 맞춰 나름대로 보고준비에 의욕을 가진 흔적이 역력했다.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방대한 부처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는 것이 인수위 위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민자당 공약사항인 윗물맑기운동전개,신한국창조 국민운동추진,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 2조원 확대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해당부처의 업무보고내용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의 표현이었다는 평가이다. 총론적인 인수위의 중간평가는 주어진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인수위의 활동범위가 지금보다 크게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인선,기구개편등 모든 문제를 직접 관장했던 13대 때의 취임준비위 활동과 비교해보면 그 한계는 보다 명확해진다. 당시 「취임준비위」는 매일 노태우차기대통령과 와이셔츠 차림으로 아침회의를 갖고 조각인사를 포함,당면현안에 대해 제한없이 논의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은 노대통령과는 조직운영스타일이 현격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위는 자문 및 각종 보고안 작성등 「실무」에 중점이 주어지고 최종 판단·결정은 김차기대통령이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받는 업무보고 내용을 5개 분과위별로 정리,18일 당과의 협의를 거친뒤 정위원장이 김차기대통령에게 19,20일 이틀간 이를 보고하고 곧이어 취임식준비등 일정상의 업무에 치중할 공산이 크다.인수위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던 청와대 기구개편도 새 비서실장의 주도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검토의견만을 전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도 향후 활동에 대한 가늠자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부입장에 대한 인수위의 개혁방안 내용과 김차기대통령의 인선자료마련 요청,인수위 멤머중 차기내각의 핵심인 총리·비서실장으로의 발탁여부등에 따라 활동범위가 달라지리라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따라서 아직 변수가 많아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각부처 장관의 차기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가 끝나는 2월초쯤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날 청취내용/신도시 연결 12개 노선 98년까지 건설/목동·상계동 자원회수시설 이달 착공/서울 도시가스보급률 96년엔 73%로 대통령직인수위는 15일 청와대와 서울시를 끝으로 정부33개 부처와 기관에 대한 5일간의 업무현황파악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이에따라 18일까지 당면 주요현안을 중심으로 민자당과 정책협의를 갖고 19,20일 이틀동안 정원식위원장이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인수위의 검토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김재렬 총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의 직제와 운영실태,재정상태등을 10여분간 보고했다. 대통령실의 개편문제는 김차기대통령의 공약사안이어서 대통령실의 보고는 조직개편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보고가 끝난뒤 『현재 청와대에는 12명의 수석비서관이 있다』고 전제,『수석비서관을 12명 이상으로 늘린다면 대통령령을 고쳐야 하지만 현행체제 아래서 숫자를 줄이거나 직급을 조정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수위가 청와대개편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기에는 전문성과 상황파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기 비서실장이 임명된뒤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청와대의 인적구성에 대해 ▲원래부터의 청와대직원 ▲자리가 청와대로 잡혀있는 정부파견 공무원 ▲자리가 정부에 잡혀있는 정부파견 공무원 ▲별정직이 있다고 밝히고 인원조정문제는 추후 논의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수위는 청와대 기구개편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의 공약사안만을 정리해 이를 차기 비서실장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오는 29일 대통령실의 2차 보고때에도 기구개편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청와대 기구개편에 대한 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김차기대통령의 국정개혁 방향에 부합하는 개편안은 현재 인수위가 가늠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백상승부시장은 서울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95년까지 6백18량의 전동차를 증차,지하철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신도시간을 연결하는 12개 노선공사를 올해부터 98년까지 단계별로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제2기 지하철 4개노선 1백60㎞를 94년에서 96년 사이에 완공하고 제3기 지하철 4개노선 1백20㎞도 95년에 착공,99년에 완공하여 수송분담률을 현재의 24.6%에서 99년에는 7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했다. 생활행정 강화를 위해서는 ▲쓰레기 수거·처리체계 확립 ▲깨끗한 물 공급 ▲맑은공기 보존등 3대목표를 수립,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개선책으로 빠르면 이달중 목동·상계동에 자원회수시설을 착공,현행 매립위주의 쓰레기처리방식을 소각 및 재활용병행처리로 전환시켜 나가는 한편 도시가스 보급률을 현 30.6%에서 96년까지 73%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집없는 서민과 무주택 근로자등을 위한 소형주택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96년까지 주택보급률 70%를 달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시문화기반 조성과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신한국 창조」를 위한 시정운영의 과제와 방향을 ▲도시기반시설의 지속적 확충과 도시기능의 강화 ▲생활행정의 강화 ▲시정의 재도약 ▲시정개혁으로 설정했다고 보고했다.
  • 개혁청사진 5개 분과위서 제도/신한국위의 구성·인선기준 구체화

    ◎내년 2월까지 토론·공청 통해 확정/당료·재계 등 참신한 인물 망라 「김영삼시대」의 개혁프로그램을 완성할 대통령직인수위 산하 「신한국건설위」의 인선및 분과위의 모습이 내년초 공식 출범을 앞두고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국위는 산하기구인 만큼 인수위 출범후 구성될 예정이어서 업무범위·인선내용·기구설치등 구체적인 윤곽이 인수위 보다 아직은 불투명하다.명칭도 신한국건설위를 포함,신한국재현위,신한국추진위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따라서 최종 어떤 모양이 그려질지는 김영삼당선자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당내외 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김당선자가 집권후 단행할 각종 개혁프로그램의 입안을 맡게되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사무실은 인수위와 마찬가지로 여의도 중앙당사옆 뉴서울빌딩에 사무실을 두기로 하고 막바지 손질이 가해지고 있다.인수위는 11층,신한국위는 7층을 모두 쓰게된다. 사무실은 모두 7∼8개로 자문위원장실과 5개분과위사무실·부속실·행정실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자문위원장실은 24평 크기에 김당선자 집무실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김당선자의 집무실은 당초 다소 넓게 잡으려 했으나 『최소 공간이면 된다』는 김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회의할수 있는 공간만을 확보했다는 게 한 핵심측근의 설명이다. 그는 『이는 집무실을 안가로 옮기지 않은 결정과 같은 맥락』이라며 『26일 하오부터 공사에 들어가 28일쯤 마칠 계획이며 사무실집기는 과거 김당선자의 추대위가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볼때 산하엔 5개 분과위가 설치될 것이 분명하며 인선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임을 쉽게 알수 있다.현재 거론되고 있는 개혁분과위는 부정부패방지위,지역감정해소 차원의 인사위,신경제개혁,환경·교통개선위,정부조직개편위 등이다.이들 분과위는 각각 폭넓은 개혁안을 작성,인수위를 거쳐 해체에 앞서 내년 2월25일쯤 김당선자에게 최종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여러갈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공개토론·주제별 공청회·각종 정책팀의 개혁안에 대한 부문별 내부토론등이 그것이다.이에대해 당관계자들은 정책팀의 개혁안에 대한 내부토론을 거친 뒤 공청회를 갖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원의 수를 50여명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1백여명으로 늘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아직 규모는 정해지진 않았으나 1백여명은 너무 방대하다는 지적이다.위원회의 업무성격상 참신한 개혁적 인사들이 총망라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때문에 인수뒤 멤버와 달리 차기정부의 내각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위원은 대학교수·경제인·각계 전문가·참신한 당내정책팀인사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위원장후보로는 김윤환·이한동의원등이 조심스럽게 거명되고 있으나 참신한 50대 당외인사가 등용되리라는 것이 일치된 견해이다. 위원으로는 ▲김당선자와 야당시절부터 곁에 있어온 오랜 「가신」그룹 ▲당권장악후 구성된 보좌진 ▲경선과정의 지원그룹 ▲선대위 핵심멤버 ▲학계·관계·경제계인사 등 5개 그룹의 인사들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인수위 인선전망과 중복되는 인사들도 많다. 먼저 가신그룹의 인사로는 박관용의원 이원종부대변인 장학로민원보좌관 박종웅당무보좌관 등이다. 경선과정에서 공을 세운 인사들로는 남재희전의원 등이 있으며 선대위에서는 김영진 강용식 조부영 이해구 김영수 서상목 박범진의원과 조경목전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참모및 보좌그룹으로는 오인환정치,박재윤경제,한리헌경제,김무성정책,남주홍외교안보,홍인길총무등 거의 모든 인사들이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당내의 적지않은 인사들도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명박 이인제 김영일 김길홍 백남치 노승우 이승무 이순재의원들이 그들이다. 외부자문그룹에서 거명되고 있는 인사로는 「김영삼 2000 신한국」을 쓴 서울대 이명현교수를 비롯,한완상 곽수일교수,연대 최평길,한양대 구본호,숭실대 유동길교수와 한국개발원 송희년원장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의 개혁의지로 볼때 의외의 인선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치열한 종반전… 국방공약 대결(대선 유세현장:9일)

    ◎한수이북 7개지역 누비며 안보 강조/김영삼/청년표 겨냥 “병여긱간 18개월로 단축”/김대중/“탄압” 주장… 연고지 강원서 동정표 호소/정주영/“중도사퇴 안해”/이종찬/“권력횡포 척결”/박찬종 ○지그재그식 강행군 ▷김영삼후보◁ 의정부·포천·고양·철원등 경기·강원도의 7개 한수이북지역을 지그재그식으로 순회하는 강행군유세를 계속하며 수도권 표몰이에 박차. 김후보는 특히 이들지역이 6·25전쟁당시 엄청난 참화를 입은 접적지역임을 감안,안보의 중요성과 북한의 대남적화야욕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 김후보는 또 이들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나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있는 현실을 의식,불합리한 규제의 대대적인 정비를 약속. 김후보는 이날 헬기를 이용,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일기관계로 헬기가 뜨지못하는 바람에 승용차편으로 변경,한곳도 빼지않고 유세를 강행해 전체 유세일정이 1∼2시간씩 지연. 때문에 김후보는 유세장마다 연설하기전에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합니다』라고 인삿말. 김후보는 또한 의정부고수부지주차장에서 열린 의정부유세에서 지난69년12월 KAL기 납북사건으로 남편과 생이별했음에도 불구하고 4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이순남씨(59·음식점경영)를 자랑스런 「신한국인」으로 선정,소개한뒤 직접 연단에서 「남북통일」이라는 휘호를 써 이씨에게 선물. 김후보는 유세에서 『북한은 겉으로는 남북대화를 진행하면서 뒤로는 대규모 간첩단을 내려보내 우리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남조선 노동당사건은 바로 이같은 북측의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북경계심 고취를 역설. 김후보는 『더욱 놀라운 일은 우리내부에 동조세력이 있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통일을 위해서는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혀야한다』고 김대중후보를 겨냥. 김후보는 또 『북한의 적화야욕이 사라지는 날까지 미군이 여기에 머물러있어야할 것』이라며 『바로 그것은 주한미군의 전쟁억지력 때문』이라고 강조. 김후보는 이어 『작은 정부란 한마디로 정부가 해야할 일은 분명히 하고 해서는 안될 일은 하지 않는것을 말한다』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기능으로 행정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차기정부의 행정청사진을 제시. 김후보는 이와함께 용도지역 변경절차 단순화및 변경권한의 지방자치단체 대폭 이양,개발제한구역 관리제도의 근본적 개선등 단기적 해결방안을 약속. 아울러 김후보는 『앞으로 통일에 대비,거시적 차원에서 국토개발계획을 전면적으로 재수립하겠다』며 장기적 해결방안도 거듭 다짐. 김후보는 유세를 마친뒤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방문,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민원사항을 청취했으며 여의도63빌딩에서 열린 대한노인회간담회에도 참석,지지를 호소. ○“일반예비군제 폐지” ▷김대중후보◁ 광주와 전주를 방문,이번 선거기간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남지역에서 유세. 이날 유세가 벌어진 광주 서구 염주동 종합체육관과 전주시청앞 광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였으나 민주당측이 지역바람이 불것을 우려,청중들의 「과열」을 막는데 신경을 써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대구·마산·부산 등 영남지역에서의 유세상황을 설명한뒤 『전국적으로 지역감정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똑같이 사랑해서 차별을 없애겠다』고 다짐. 김후보는 정부의 현대에 대한 수사와 관련,『국민당의 금권선거가 지나친 것이 사실이지만 민자당도 그에 못지 않게 돈을 쓰고 있다』면서 『정부가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른 특정후보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 김후보는 이어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도 돈을 안쓰지만 없어서 못쓰는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 김후보는 『청년들이 국가의 생산과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병역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한편 30세까지만 동원예비군훈련을 받도록 하고 일반예비군제도는 폐지하겠다』고 말하고 『각 직장에는 지방대학교 채용의무비율을 정해 지방대출신도 차별없이 고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 이에앞서 김후보는 상오7시20분 지하철 1·2호선이 교차하는 서울 신도림역에서 허경만국회부의장 장재식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민주당홍보물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직접 배부. ○“서민꿈 실현하겠다” ▷정주영후보◁ 자신의 연고지역인 강원도 태백·삼척·동해등 7개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경제회복을 약속하며 표밭갈이를 시도. 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정부와 민자당의 김권선거공세가 「관권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국민당과 현대계열사에 대한 불법선거운동수사의 부당성을 성토. 정후보는 『혹독한 탄압속에서도 국민의 성원과 격려가 높은 것은 우리에게 모든 서민과 가난한 사람의 꿈을 실현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그들을 위해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며 「동정표」흡수에 주력. 그는 정부당국의 자금출처 조사가 현대와 국민당만을 대상으로한 「편파수사」라고 강조하고 『민자당처럼 돈으로 매표하는 것이 금권선거이며 공권력이 그것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이 바로 관권선거』라며 민자당의 자금출처 조사를 촉구. 정후보는 이날 상오 항공편으로 강릉에 도착,유세에 앞서 강릉경찰기동대를 방문해 기동대원들을 격려한뒤 태백시의 산업전사순직 위령탑에 헌화. ○경북지역서 첫 유세 ▷이종찬후보◁ 포항·경주·대구·김천등 경북지역에서 첫 유세를 갖고 김권·관권선거를 싸잡아 비난. 이후보는 『생산투자에 쓰여져야할 현대재벌의 자금이 국민당으로 불법유입돼 권력을 돈으로 사려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그러나 현대그룹이 국민당을 도와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선거막바지에 공권력을 동원하여 편파적으로 법을 집행하고 세무사찰을 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 이후보는 이어 『요즘 어떤 신문에 보면 모정당에서 나를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지지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데 내가 왜 남의 당에 들어가겠는가』라면서 『절대 중도포기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 ○“정의로운 사회건설” ▷박찬종후보◁ 경남 진주 마산 창원등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도 구시대의 정치인이 당선된다면 국민들은 또다시 부패와 권력의 횡포에서 고생해야 된다』면서 『합리적이고 책임감있는 신세대출신의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정의로운 신사회를 건설하자』며 경남권 부동표확보에 진력. 박후보는 이날 진주유세에서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건설 ▲농산물에 대한 수출지원제도 강화 ▲첨단및 농가공산업 적극 유치등을,마산 창원에서는 ▲환경시범도시로 지정 ▲임대아파트 영구분양 조속실시 ▲노동3권 보장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TV토론 수락해야” ▷백기완후보◁ 경주 포항 대구에서 유세를 갖고 TV토론을 주장하며 민자당의 「제2한맥회 사건」을 집중 공격. 백후보는 『진흙판에서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꼴인 선거판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TV토론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면서 『3당후보는 어제 나머지 다섯후보대표가 합의한 TV토론방식을 수락해야한다』고 주장. 백후보는 청년들에게도 『기개를 잃지 말고 금권·관권선거를 추방하는데 앞장서달라』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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