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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정부 합조단 구성 상하이 현지조사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을 통한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정부가 곧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상하이 현지 조사를 포함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정보 유출과 관련자 진술의 진위 등에 대해 상하이 현지에서 조사를 벌여야 한다.”면서 “곧 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정보유출 관련 기관 등이 합동조사단을 꾸려 다음주 초쯤 현지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김정기 전 총영사를 불러 8시간 30분 동안 정보 유출 경위 등을 집중조사했다. 조사과정에서 덩의 한국인 남편 J(37)씨가 그동안 공개한 사진 파일을 판독한 결과, 덩과 김 전 총영사가 상하이 힐튼호텔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함께 찍은 사진과 ‘MB 선대위 비상연락망’,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비상연락망’ 등 유출 정보가 담긴 사진이 모두 지난해 6월 1일 약간의 시차를 두고 찍힌 사실 등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도 소니 DSC-TX1 기종으로 같았다. 이에 따라 공직복무관리관실은 덩이 김 전 총영사의 자료를 몰래 빼내 사진을 찍었거나, 김 전 총영사에게서 직접 자료를 건네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지 조사에서는 비자발급 과정 등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조만간 김성환 장관 명의로 전 세계 재외공관에 공문을 보내 공관장들의 관리감독 강화 및 공관 직원들의 기강 확립 제고 등을 지시하기로 했다. 특히 여권·비자 등 민원업무 및 내부 보안 점검 등에 관한 특별 복무 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미경·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송파구 공사현장 민원시스템 운영

    공사장 먼지에 문을 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주민들, 중장비 소음에 주말 꿀맛같은 낮잠을 잘 수 없었던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공사현장 때문에 생겨난 불편함을 손쉽게 호소할 수 있는 민원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 송파구는 8일 구민들이 웹상에서 공사 현장과 관련된 민원을 할 수 있는 ‘U공사현장관리시스템’(u-work.songpa.go.kr/uconst/)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 때문에 생겨난 주민들의 불편함을 신속히 해결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야간과 휴일에도 관계 없이 신고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신고된 민원은 문자서비스를 통해 해당 건축 관계자에게 통보돼 ‘즉시 해결’이 가능해졌다. 관리시스템에는 지역의 모든 공공 및 민간 건축 공사장이 웹 지도상으로 표시되며 공사 용도, 규모, 건축주, 설계자, 현장사진 등 공사장의 상세정보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방문 점검도 한다. 9일부터 매주 수요일 현장 점검을 실시해 ▲공사장 환경 정비 및 안전관리 ▲보행 및 차량통행 방해 등 생활불편사항 계도 ▲소음·진동·먼지 등 민원발생 요인에 대한 사전예방 활동 등을 병행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람&이슈] 개교 이래 첫 ‘男교사 제로’ 서울 강남 개일초교 가봤더니…

    [사람&이슈] 개교 이래 첫 ‘男교사 제로’ 서울 강남 개일초교 가봤더니…

    서울 개포동의 개일초등학교는 남자 교사가 단 한명도 없다. 지난해 있던 2명의 남자 교사는 5년 만기를 채우고 올해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남교사 ‘제로’(0) 사태는 1987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지난 2일 오후 찾아간 개일초교에는 운동장에서 노는 학생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단축수업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 운영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아람단 운영은 올해부터 취소될 위기에 있다. 1박 이상 떠나는 여행에 여교사들이 참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학교 체육 동아리나 양재천을 걷는 외부 활동도 올해부터 대폭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는 2명의 남자 교사가 각각 5, 6학년 부장과 체육부장, 과학부장, 환경부장직을 도맡다시피했다. 머리 굵은 고학년들의 생활지도 역시 고민거리다. 김선희 교무기획부장은 “요즘 초등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성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개방적인 데다 행동도 거칠어 여교사가 제지하기 어렵다.”면서 “그래서 일부러 초임 여교사는 고학년을 피해 배치해 왔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스러움과 여자다워짐을 배울 나이지만 해마다 남교사가 줄어들다 보니 남학생의 성격이 중성화되고 있다. 심금순 교감은 “교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남자애들이 바닥에 앉아 공기놀이를 하거나, 수업 시간이나 학급 활동에서도 여자애들의 눈치를 보면서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일초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10년 서울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남녀 교사 비율은 88.9%대11.11%로 10명 중 9명은 여자교사인 셈이다. 특히 강남 지역의 여초(女超)현상은 더욱 심해 남녀 교사 성비가 92.9%대7.1%에 이른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김기운 교장은 남교사 품귀 현상의 문제를 “강남의 치솟는 집값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교원 배치 기준이 지역 거주자 우선인 데다, 강남의 아파트나 주택 전셋값이 너무 비싸 여기에 살 수 있는 남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여교사들은 강남 지역에 많이 살고 있고, 문화 시설과 학교 환경 때문에 일부러 이 지역을 선호하고 있어 필요한 정원보다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강남교육지원청은 자체 규칙을 통해 남자 신규 교사를 발령할 때 남교사가 없는 학교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신규 발령 교사마저 없어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김 교장은 궁여지책으로 질병 휴가를 떠난 여교사의 빈자리에 급하게 남자 기간제 교사를 충원해 지난 2일부터 출근하게 했다. 당분간 3~4학년의 체육 수업이라도 전담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도 휴직 교사가 복귀하는 6개월 뒤에는 그만둬야 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강남 학교엔 남교사 반에 일부러 들어가길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많다. 이 때문에 학교는 애초에 민원이나 불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신학기마다 바구니에 학생과 반을 표시, ‘제비뽑기’로 담임을 고르게 한다. 이 학교에 5학년 아들과, 6학년 딸이 다니고 있는 이선민씨는 남교사 반에 들어가는 것을 ‘6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딸아이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남 선생님 반에 들어 무척 좋아했다.”면서 “반면 운동을 좋아하는 남동생은 초등학교 내내 남자 교사를 맞을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6학년 박소연(13) 학생은 “남자 선생님은 무한도전에 나오는 대사도 따라하고 수업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줘서 좋았는데 앞으로는 더 뵐 수 없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주먹다짐이 잦은 남학생의 경우 남교사가 더 쉽게 갈등을 푼다든가, 여교사보다 이성으로 아이를 다뤄 학부모들은 학년 중에 한번은 남교사 반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일부 여교사 중에는 “우리도 남교사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며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심 교감은 “세밀한 생활지도나 아이들을 감성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임신이나 결혼, 육아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 학교 차원에서 운동회나 외부 특별활동을 강하게 추진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원 여초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강남 지역 학교장들은 타지역(구)의 교원을 초빙할 수 있는 교사 초빙권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서울 지역 25개구 가운데 강남과 강동 지역만 유일하게 지역 거주자에 한해 전입을 할 수 있어, 구(區) 간 교원 전입이 자유롭지 않다. 김 교장은 “예전에는 강남 학군에 대한 교사들의 선호도가 컸지만, 지금은 교육열도 높고 지역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많아져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강남 학교에 한해 초빙 전입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교사 부족에 따른 심각성은 공감하지만, 이미 강남 지역 안에도 여교사 정원이 넘고 있어 특정 학교 및 교사에게만 문을 열 경우 다른 지역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훈련 파견 박일준△정책기획관 황규연 ■국민권익위원회 ◇4급 승진 △경제제도개선담당관실 장태동△행정관리담당관실 한무호△법무감사담당관실 최기수△주택건축민원과 최희천△부패심사과 김응태△보호보상과 안정륜△행정심판총괄과 이항노 박혜경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부장>△SW콘텐츠미래기술 박경△기술경제 정성영<창의연구실장>△MIT 김현탁△그래핀소자 최성율△㎔포토닉스 박경현 ■연합뉴스 ◇승진 및 보임 <국장대우>△기사심의실장 채삼석△한민족센터 부본부장 김진형△전북취재본부장 임형두<부국장대우>△다국어뉴스부장 남상현<부장>△증권부장 황대일△사진〃 조보희△국제뉴스1〃 유택형△IT운영〃 이상우△미디어출판〃 이도희△월간〃 이창호△마케팅〃 김현준 ■동덕여대 <처장>△교무 도수환△학생 김명애△기획 박주헌<실장>△연구지원 신기현△홍보국제협력 문지순<센터장·원장>△경력개발센터 김영민△교수학습개발원 장은정 ■국민은행 ◇승진 <지점장>△천천동 신석우△화정동 문승열△방배동 이찬호◇전보△명학지점장 김성우 ■서영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언기 ■에쓰오일 ◇승진 <수석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류열<부사장>△인재개발실장 이병호△경영기획〃 안종범<상무>△자금부문담당 신성도△감사담당 류경표△노사협력·조직문화담당 김용연△인사부문담당 서강돈
  •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주민센터가 확 달라졌다. 오래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북적이는 민원인들이 서류나 발급해 갔던 딱딱한 주민센터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사물놀이도 배우고 체력단련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영어도 배울 수 있다. 바로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 얘기다. 구는 14일 서초1동 주민센터 신축청사 이전 기념식을 열고 신개념 복지 주민센터로 시동을 걸었다. 공공민원 서비스뿐 아니라 주민들의 취미 생활을 지원하는 문화 복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928㎡ 규모다. 일단 협소한 민원대기실을 넓히고 사물놀이 연습실, 체력단련실, 샤워실 등 건강 복지 시설과 책사랑방, 컴퓨터실 등 지식 시설도 갖췄다. 실제 청사 전체 면적 가운데 행정시설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주민 편의시설이다. 꽃단장(?)의 핵심은 영어다. 4~5층에 새롭게 들어선 서초영어센터는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유아에서 성인까지 자연스러운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연령과 레벨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로 시민들을 끌어들인다. 유치반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과학·음악·요리 등을 통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는 ‘체험교실’, 성인 대상의 회화수업이 진행되는 ‘영어카페’, 영어도서 내용을 강사와 일대일로 토론하는 ‘멘토실’도 있으며, 4층 중앙 널찍한 공간에는 ‘영어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영어도서관에서는 월 1만원이면 수준별로 분류된 2만 3000여권의 영어도서를 무제한 열람 및 대여할 수 있다.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콜라스틱(미국 최대 교육 전문 출판사)의 도서도 비치돼 있는데 전문가가 상주하며 동화책을 골라 주거나 직접 읽어 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이나 영어교육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주민센터가 단순히 행정 서비스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옛 동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땡그랑” 강동구 탄소 배출 줄이는 동전모으기

    “땡그랑” 강동구 탄소 배출 줄이는 동전모으기

    한해 제조되는 동전은 8억 8000개, 여기에 들어가는 돈은 400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연간 949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잠자는 동전이 160억개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5%만 회수해도 연간 1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생긴다. 이런 현실에서 강동구가 잠자는 동전을 모으는 캠페인 ‘그린&나눔 동전 모으기’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구 민원여권과와 온조대왕문화체육관에 동전교환 시스템을 설치,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는 식이다. 기기에 동전을 넣으면 2000원 이상은 지역 할인매장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고, 2000원 미만은 자동 기부된다. 물론 전액 기부도 가능하며 즉시 기부영수증과 동전교환 명세표도 발급된다. 매달 기부한 동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독거노인이나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구는 캠페인 확산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부터 구청 산하기관이나 관내 기업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55개 초·중·고교와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찾아가는 동전 모으기’ 차량도 운행한다. 윤창환 총무과장은 17일 “캠페인을 통해 동전 추가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과 동전 추가 제작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환경를 살리는 것은 물론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상품권을 활용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1석 3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군대 간 이성친구에게 ‘스마트폰 편지’ 쓰세요

    군대 간 이성 친구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 편지 쓰기가 가능해진다. 편지지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글 올리기로 발전했던 편지 쓰기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편지 쓰기로 진화한 셈이다. 공군은 17일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군대 간 장병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모바일앱을 개발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병 정보와 함께 훈련병의 일과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는 데다 가족과 지인들이 실시간으로 장병들에게 편지도 보낼 수 있다. 또 공군에서 올린 사진을 통해 군에 있는 장병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공군은 앞으로 모바일앱을 활용해 공군의 주요 소식 및 행사를 전하고 체력 단련장, 호텔 및 콘도 예약, 증명서 신청, 공군 입대 지원 등의 민원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지난주 첫회 일반행정분야 달인소개에 이어 이번 주는 시설환경분야 달인 3명을 소개한다. 실무직 공무원들로서 바쁜 업무 와중에도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거나 SCI급 국제학술 논문집에 논문을 등재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모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24일 자 달인코너에서는 보건위생 분야 2명의 달인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하수처리기술 수출 견인’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 이광희 씨 악취 하수를 물고기 사는 2급수로… 벤치마킹 쇄도 “민원을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아마 신기술도 개발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수(下水)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38·기능8급)씨가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개발된 하수처리 공법 중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하수에 포함된 수질 오염원인 유기물(BOD 등)과 질소(N)·인(P)의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공법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다른 어떤 하수처리 기술보다 하수의 질소·인 제거율이 20%포인트 이상 높다. 또한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을 98% 이상 낮출 수 있다. 이 공법에는 특별한 고가의 장비없이 미생물이 질소·인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때문에 EESA 공법은 국내외에서 획기적인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특허 5건(국내 4건, 국제 1건)과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제107호)과 신기술 인증(제222호)을 각각 취득했다. 그는 “EESA 공법을 통한 하수 처리수는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2급수의 깨끗한 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4대강 정화 및 하수 재이용 사업 등에 활용될 경우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의 신기술은 이미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경주와 포항 등 전국 30여곳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이 운전 또는 설계·시공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과 확대 도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엔 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물 처리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국제환경박람회에 참가했으며, 현재는 중동 아부다비와 이라크 등지로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수출이 성사될 경우 우리나라가 하수처리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전기가 마련된다. 이씨의 이 같은 신기술 개발은 5년여에 걸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5년 11월 시 수질환경사업소에서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0년부터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씨는 “전국 2500여곳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절반 정도는 낮은 처리 효율로 인해 오염된 물을 그대로 인근 하천 등으로 흘려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질 및 토양 오염은 물론 악취로 인한 민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위직·한직 공무원으로서 언제나 동료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열악한 연구시설, 전문지식 부족, 거듭된 시행착오 등 어느 하나 녹록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연구에 더욱 매달린 결과 마침내 연구 시작 5년만에 EESA 공법을 개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씨는 자신의 이론과 실무,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절감 등에도 앞장서 왔다. 2008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에너지 절감 사업 공모에서 하수처리장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고효율포기기 개선 사업을 제안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슬러지 처리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인발(引發)시스템과 슬러지 농축시스템도 개발해 냈다. 그 결과, 1일 평균 하수 10만t 처리 능력의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전기료 4억원 및 슬러지 발생량 20% 절감, 탈수시간 13시간 단축, 악취 발생 근원적 차단 등 각종 효과를 얻어 낼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이 같은 노력과 성과로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녹색공무원상, 기술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또 전국 단위의 물 관련 연찬회와 포럼 등에서 수차례 우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씨는 “제 자신이 비록 지방 공무원이지만 항상 국가와 국민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추자도·우도에 상수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김우찬 씨 바닷물 담수화 최고 전문가… 이젠 기술나눔 앞장 “우도와 추자도에 수돗물이 콸콸 쏟아지는것을 보면 담당 공무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김우찬(43·기계 7급)씨는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14년간 곁눈질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해수담수화’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김씨는 이번에 시설환경분야 달인으로 선정됐다. 주변에서 이런 그를 두고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에 탁월한 노하우를 가진 국내 최고의 전문가 공무원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1997년 김씨가 공직과 인연을 맺은 것도 운명적이다. 대학 졸업후 육지의 잘나가던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고향 제주의 우도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에 관여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김씨의 꼼꼼한 일 솜씨를 눈여겨본 제주도가 제안해 김씨는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변방의 섬 제주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됐다. “처우가 좋은 대기업을 마다하고 박봉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웬말이냐며 주변에서 말렸지만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일하고 봉사하는 것도 보람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기업에 남은 김씨의 입사 동기들은 지금 잘가나는 부장급 간부직원이다. 제주 우도의 해수담수화 시설공사의 완공과 운영 관리가 김씨가 맡은 첫 공직 업무였다. 바닷물을 끓여 담수를 얻는 증발법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수막을 이용해 짠맛을 걸러내는 역삼투압법은 아직 세계 기술수준에는 크게 뒤처져 있는 실정. 1999년 3월 우도 담수화 시설이 준공돼 통수됐지만 특수막에 해수를 가압하는 핵심시설인 고압펌프가 수시로 부품이 파손되는 등 200여차례나 고장을 일으켰다.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기업도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등 수처리 관련 기업 엔지니어들에게 구걸하다시피 해서 전문가를 우도로 초청, 자문을 구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혼자 밤을 새워가며 해수담수화 관련 외국논문 등을 찾아 비교 분석 작업에 매달리다 프랑스 물산업 전문기업에서 시공한 현장 사진에서 해법을 찾아내 우도 담수화 시설의 고압펌프 배관을 개량,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무원이 먼저 해당 분야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아 해수담수화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김씨는 추자도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를 시작으로 추자 2차 및 우도 2, 3차 증설공사 실시설계를 외부 전문기관에 주지 않고 직접 맡아 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그동안 외국산 비싼 자재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꼼꼼히 기록했다가 이를 국내기업에 제공하는 등 해수담수화 기자재 국산화를 유도해 10억원의 운영관리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탈염용 특수막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에 추자, 우도 담수시설에서 2년간 실증테스트를 제안, 해수담수화 시설 핵심 자재의 국산화를 이루어 내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2000년 김씨는 국가기술자격의 최고의 기술사 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다. 2002년 김씨는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직접 설립하고 알오플랜트(www.roplant.or.kr)라는 웹사이트를 구축, 기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물처리 관련 대기업이나 공공연구소, 물관련 학회 등에서 진작 나서야 될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제주 섬의 말단 기술 공무원이 혼자 해낸 것이다. 알오플랜트는 선진 수처리기술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전문가와 1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인터넷 사이트 운영비는 김씨가 자부담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해수 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 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 황인수 씨 양돈 분뇨서 액비 생산… 처리비용 연간 70억 절감 ‘가축분뇨 처리의 1인자는 공무원으로서는 보기 드문 화려한 이력을 지닌 세계적인 권위자였다. 가축분뇨 처리 및 자원화 분야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의 ‘2010년 21세기 위대한 지성’을 비롯해 ‘마르퀴즈 후즈 후’의 2010년 및 2011년 세계판,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10년 공학자 100’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SCI급(과학논문 인용 색인) 학술지에 가축분뇨 처리 관련 논문 3편과 세계학술대회에서 7편의 연구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큰 연구 성과를 올렸다. 주인공은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황인수(43·환경6급)씨. 황씨는 1997년 환경직 9급 공채로 시 가축분뇨처리시설에서 근무하면서 가축분뇨 처리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으며, 2000년부터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기적 같은 일을 이뤄냈다. 정부 시범사업으로 38억원을 들여 건립됐으나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외국 공법 도입 등의 문제로 5년여째 가동이 중단됐던 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황씨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난분해성 고농도 질소 폐수인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의 경우 하수(下水)에 비해 오염도가 수백~수천배 심해 자체 기술로는 처리가 불가능한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같은 해 근무 현장과 접목해 연구한 ‘부분 질산화 제거공정과 혐기성 암모니아 산화 공정’을 양돈분뇨에 적용해 성공한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물로 인정받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 같은 황씨의 노력 결과물은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가축분뇨 및 질소 폐수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자원화 연구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저탄소·녹색 성장시대를 맞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생물학적 처리수의 액비화 방안’을 연구하고 전국 최초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적용시켜 단일 시설에서 정화 처리와 자원화가 동시에 가능토록 했다. 황씨는 “가축분뇨 처리에 이 방안을 적용할 경우 1㎥당 5000~7000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전국의 가축분뇨처리시설 68곳에서 발생되는 액비를 4개월 정도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70억원 정도의 처리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정부 예산 절감 사례 및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감사원 감사 결과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또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액비화 시범사업’의 토대가 됐다. 물론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재활용이 제한됐던 가축분뇨 공정 슬러지를 자원화할 수 있는 ‘비료 원료 지정서’를 국내 최초로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획득했다. 환경공학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기관리 등 환경 5개 부문 특급 기술자로 등록된 황씨는 국가 정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동안 환경정책에 관한 각종 연구 결과를 학술 논문으로 발표함은 물론 환경부 및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가 정책에 반영시켜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2001년에 정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2년엔 대통령 주재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도 했다. 또 한국물환경학회 평의원(11~13대 현재)과 전국 다수 지자체의 가축분뇨 자문위원, 환경부 환경인력개발원 사이버교육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씨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항상 연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과 주민간 소통·화합 결실… 구로구청 앞 광장 시위·집회 ‘뚝’

    [현장 행정] 구청장과 주민간 소통·화합 결실… 구로구청 앞 광장 시위·집회 ‘뚝’

    서울 구로구에는 여느 행정기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원인들의 집회가 없다. 구청 앞 집회와 시위를 탓할 일만은 아니지만, 때론 정도나 요구가 지나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14일 구로구에 따르면 민선 5기 들어 구청 앞 집회가 사라진 비결은 바로 ‘소통’과 ‘화합’이다. 변화의 시작은 이성 구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구청장이 앞장서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힌 후 주민들과의 접촉 면을 넓히면서부터다. 이 구청장은 “공무원은 법과 규정을 들이대며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주민을 도와줄 방법을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소신을 가지고 이 구청장이 먼저 행동에 옮겼다. 그는 취임 후 6개월 동안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하루 평균 10~20차례 민원인이나 주민과 상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척시장의 민원 분쟁이었다. 고척시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이뤄진 쇼핑센터로 1971년부터 영업을 해오다 2008년 건물 소유자가 임대차계약 종료 등으로 명도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상인들은 매일같이 구청을 찾아와 사무실과 복도에서 농성을 벌였다. 24시간 점거농성까지 했다. 상인들의 집회는 구청 광장 집회 37일, 구청 점거농성 79일, 민원제기 방문 29일 등 145일이었다. 해결 방법이 없어 보이던 이 분쟁은 이 구청장이 취임하고 개발주와 상인들 사이에서 중재와 타협을 시도한 끝에 지난해 10월 양쪽이 보상에 합의하면서 종결됐다. 지난 연말에는 구로구가 지역의 통·반장 인원을 줄이려는 개혁이 기존 통·반장들의 반발을 샀다. 이 구청장은 집무실의 문을 활짝 열고 통·반장들을 불렀다. 그는 주민 수에 비해 통·반장의 수가 많아 행정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점과 점진적으로 주민 수에 비례해 통·반장 수를 조정한다는 점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현재 통·반장의 임기는 보장한다는 약속을 해 통·반장들의 마음을 돌려놨다. 그의 대민 소통이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던 구청 앞 광장을 평화의 광장으로 만들어 놓은 셈이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원신청 받고 현장서 즉각 처리해요”

    김학인(76·서초구 염곡동)씨는 지난달 2일 진익철 구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씨는 사흘 전이던 11월 29일 “집중호우 때 내곡동 헌릉로 물이 염곡동 탐성마을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빗물받이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 구청장은 방지턱을 설치하고 도로도 포장할 예정”이라고 알려줬다. 10월 31일 찾아가는 직소민원실에 “무질서한 강남대로 노점을 말끔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건의한 김정우(36·서초동)씨에게도 사흘 만인 지난달 3일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진 구청장은 지난 28일 “소비자 불만도 나은 제품을 만드는 아이디어에 바탕이 된다.”며 “최상의 연구로 탄생한 제품도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아 오래 사랑받는 기업은 소비자의 소리를 소중하게 다룬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홈페이지엔 ‘최고경영자(CEO)에게 바란다’란을 개설하는 등 소비자 목소리를 들으려는 듯하지만 대부분 CEO에게 전달되지 않고 형식적으로 처리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서초구는 민선5기 들어 매일 오전 9시 구청장 주재로 ‘구청장에게 바란다’ 보고회를 개최한다. 구민 의견을 놓고 관련 부서장과 담당자들이 한데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고 새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한다. 예컨대 스마트폰 및 태플릿PC의 급속확산에 맞춰 전자도서관을 설치하자는 이모(서초동)씨 건의에 “내년부터 연중 무휴로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국회도서관 및 국립도서관 시스템과 연계해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직원은 “현장에 답이 있으니 민원이 있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문해 곧장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지시로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며 웃었다. 진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구민의 소리’ 명칭을 ‘구청장에게 바란다’로 바꾸고 “~할 계획입니다.” “시정토록 하겠습니다.”라는 애매한 표현과 부서명만 기재하는 등 형식적인 답변에서 벗어나 현장사진, 도면 등을 첨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부서장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한다. 답변도 구청장 명의로 하고 특정 민원에 대해서는 이동중이라도 주민에게 경과를 확인해 결과를 통보해 줄 정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지방행정의 달인 본심사를 통과한 지방 공무원 29명의 실적을 요약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뛰어난 업적을 이뤄냈기 때문에 어떤 것을 골라내야 달인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장시간 해야만 했다. 달인에 선정된 분야와 주요 실적을 소개한다. ■행정분야 노숙인 선도 일인자 │이명식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기능8급) 지난 12년간 노숙자 시설입소(연 100명), 병원인계 (연 110여명), 노숙자 관련 민원처리 및 순찰로 연 1500여명을 계도했다. 계도 과정에서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 많아 대다수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관내 노숙인들에게는 ‘큰 형님’으로 통할 정도로 누구보다 노숙인들을 마음으로 대하며 적극적으로 돌보고 있다. 도시 재개발의 최고봉 │문대열 서울 구로구 도시개발과(행정5급) 서울 구로구 중심권에 있던 영등포 교도소·구치소를 도시 외곽으로 신축 이전하는 사업을 주도해 지역 주민의 오랜 민원을 해결했다. 구로동 집단 거주지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이주민 변상금 장기 집단 민원을 해소하고, 남구로역 역세권 및 서울디지털산업단지주변 도시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지역 정비사업 시 주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약정도 추진했다. 보상프로그램 관리 넘버원 │김병석 부산 남구 재무과(행정6급) 엑셀로 수식 계산 기능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연구해 분기, 반기별 통계에 따라 변동되는 ‘주거 이전비’ 등의 산출 공식을 입력 셀에서 자동으로 불러와 계산토록 해 주거 이전비 관련 업무 등 업무처리과정에서 초과지급하거나 받는 일을 없앴고, 연간 420억원의 일손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 전산프로그램은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됐다. 직업 창출·취업알선 명수 │이경수 충남 당진 지역경제과(무기계약직) 2006년부터 5년동안 일반 구직자, 다문화 가정, 노인 등 다양한 계층 2802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면접 등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면접을 추진해 36개 업체에 36명을 취업시켰다. 2008년부터는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직접 만나 현장면접을 보도록 하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추진해 지난 9월까지 67명의 취업을 도왔다. ■시설환경 분야 하수처리의 으뜸 │이광희 경북 경주 수질환경사업소(기능8급)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공정 업무를 담당하며 2000년 국내 최고효율의 질소, 인 제거공법을 연구 개발해 현재 국내특허 4건 및 국제특허(미국) 1건을 취득했다.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 107호, 신기술 인증 222호를 받을 정도로 업무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 전문가 │황인수 경북 상주 축산환경연구소(환경6급) 환경공학 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 및 한국건설기술인협회 5개 환경분야 특급기술자로 등록될 정도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췄다. 국내외 연구 학술발표 및 개발 등으로 마르퀴즈 후즈 후, IBC, ABI 등 세계 3대 인명대사전에 동시 등재, 공무원으로는 보기 드문 이력을 가졌다. 해수 담수화의 베스트 │김우찬 제주시 상하수도본부(공업7급)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최대 용량의 ‘역삼투(RO)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 및 운영으로 환경부 등에서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를 설립해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담수화협회(KD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250여명의 기술자에게 해수담수화 관련 기술 및 운영관리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치매·장애인 관리의 명인 │이순례 서울 양천구 지역보건과(간호6급) 전국 최초 민간자원 유치로 치매예방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지원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치매지원센터 1회 방문으로 조기검진, 정밀검진, 치매 확진까지 가능하게 했다.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 치매확진에 대한 검사비용을 소득과 관계없이 감액 배려해 치매가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연간 약1억 2000만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응급처치·심폐소생 고수 │방정수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소방교)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로 6명의 생명을 구해 2009년 행정안전부 인증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다. 휴대폰에 심폐 소생술 동영상 기본메뉴 탑재를 제안하여 행안부 생활 공감정책으로 채택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인공 호흡확보 512건, 심장질환 및 당뇨 등 급성질환 관련 8059건 응급처치, 교통 및 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관련 5058건 응급처치 등 활발한 현장 구급활동을 펼쳐왔다. ■공간개선 분야 도시화단 조성의 최고봉 │최재군 경기 수원시 녹지과(녹지7급) 수원천 튤립축제·얼음공원 기획, 조성으로 단순 공사 중심의 조경을 지역 문화콘텐츠와 결합시켰다. 튤립축제는 연인원 10만명 참여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공공화단 연출분야도 진일보시켜 축구공모형 화분, 등잔 심지에서 착안한 급수용 화분을 개발했다. 조경기술사를 비롯해 관련 자격증 4개를 따는 등 업무 관련 자기계발도 계속해왔다. 논그림으로 지역홍보 거장 │최병열 충북 괴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개발, 연출해 괴산군 지역홍보 마케팅에 기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논그림을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체험코스도 개발했다. 부산시 등 43개 시·군이 배워가는 한편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 농업신문에까지 소개되며 약 2000억원의 지자체 홍보효과를 거뒀다. 농촌을 기존 식량공급 지역에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폐기물로 조형물 제작 장인 │전석환 전남 진도 군내면(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으로 청소 외 시간에 폐가, 빈터에서 나오는 항아리, 옹기를 재활용해 진도 15곳에 환경친화 공원을 조성, 지역명물로 발전시켰다. 항아리 수생식물 공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 등은 관광객들의 주요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변신시키는 미다스의 손으로 지역에서 통한다. 주민들이 항아리를 기증하면서 스토리텔링 명소의 주인공이 됐다. 한라산 보호의 대명사 │신용만 제주시 한라산국립공원(청원경찰) 30년째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청원경찰로서 희귀식물 불법채취·밀반출 방지, 밀렵행위 단속, 탐방객 안전관리를 하며 한라산 지킴이 노릇을 해왔다. 한라산 해설사로 활동하며 자생 동·식물 7000여종을 정리했고 한라산 총서 등 수십권의 책, 홍보자료를 집필했다. 한라산 연구 관련 논문만 10편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현지실사 때 안내를 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기기계 분야 보안등 실용화의 고수 │최익선 인천 계양구 건설과(공업6급)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를 하나로 통합하는 ‘CCTV 일체형 보안등’을 전국 최초 개발해 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의 등록을 냈다. 보안등으로 인천시에서만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하고 지난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개발단계에서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다니며 관련제품을 구입,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열정도 타의 모범이 됐다. 중장비·기술개발 꼭지점 │이재영 경기 오산시 건설과(기능6급) 도로관리·재해복구 업무를 하면서 아스콘 양을 조정할 수 있는 덤프차량, 충격흡수 모래함 등을 개발해 예산절감에 기여했다. 특허1건, 실용신안등록 6건도 얻었다. 이씨가 개발한 제설용 모래 살포 겸용장치는 인명사고 예방에도 기여했다. 눈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비상 전이라도 현장에서 사전 준비를 하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공무원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정보통신 설비의 대가 │채해수 대구 달성 정보통신과(방송통신6급) 전국 최초로 민원자동안내 시스템 등 11개의 정보통신설비를 개발했다. 또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을 고안해 전국 지자체에 도입했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 운영한 인터넷농업방송시스템(달성넷·www.dalseong.net)은 참여농가의 소득을 108억원 증대시키는 효과도 얻었다. 공무원 중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단독 저자로 전문서적 출판 전국 최고기록(6권)을 갖고 있다. ■세정 분야 세무행정의 정점 │김태호 서울시 세무과(행정5급) 21년째 지방세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체납자 대여금고 압류 실시, 대포차 전국 공조단속제도 도입(2310대 강제견인)의 실적을 올렸다. 1999년 ‘탈답보답(奪沓報沓)’ 논리로 승용차 자동차세 인하 대신 주행세 신설근거를 제공한 주인공이다. 1997년 출간한 ‘지방세의 이론과 실무’는 세무공무원들에게 바이블로 통한다. 부하 직원들에 대한 멘토 역할도 충실하다. 지방세 아이디어의 보고 │신정길 부산 진구 세무과(세무7급) 지방세 분야에선 처음으로 가상계좌 시스템, ARS 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부산은행을 수시로 오가는 것도 마다않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열정과 기획력이 돋보였다. ARS 가상계좌 시스템은 지난해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다른 직원과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지식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꾸리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문화유산 국제화 대가 │최선복 강원 강릉 왕산면(행정6급) 2005년 11월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에 등재시키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강릉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어로 된 홍보물을 제작 배포, 강릉 지역 문화유산의 국제화 초석을 마련했다.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을 창설하고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 창설을 제안했다. 산촌마을의 구전설화, 민속놀이 등을 담은 책자 발간도 추진중이다. 생태관광 활성화의 정상 │최덕림 전남 순천 경제환경국(행정4급) 순천만을 매년 300만명이 찾는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17년간 문화관광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순천만이란 브랜드를 정착시켰고 1000만㎡에 이르는 생태보전지구를 추진했다. 철새 구역 지정을 위해 전봇대 280개를 철거하고 매일 한번씩 순천만을 찾는 등 추진력과 꼼꼼함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제심포지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생태관광의 학술적 토대도 마련했다. ■농업 분야 과수원예기술의 일인자 │이준배 경기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22년간 과수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고 각종 품평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 농업인의 자긍심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원예종묘기사 1급, 종자기사 등을 획득했고 자유무역협정 체결 후 해외병해충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식물방역관 자격을 취득하는 등 실력 배양에도 적극적이다. 중량선별기에 비파괴당도검사센서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 과수농가에 보급했다. 석류재배의 고수 │나양기 전남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참다래 신품종 육성, 매실·무화과 재배 등에서 익힌 노하우를 국내 자급률 10% 미만인 석류에 접목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지역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2001년부터 연구를 지속, 석류 재배기술 습득을 위해 중국·일본 등 외국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친환경석류연구회’를 구성, 재배기술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흥군에 석류즙 가공공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농산품 브랜드화의 여왕 │피옥자 충남 연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일반 감자보다 수확량이 27% 많은 씨감자 ‘토마메’를 개발, 농가소득을 늘렸다. 토질 개량, 부직포 설치 등 고추 재배 환경을 개선해 ‘저온 으뜸이 태양고추’ 브랜드로 8억원의 소득 증대를 가져왔다.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 특산물 연구회를 구성하고 새기술 농가보급 학습장을 운영하는 등 농업기술 발전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친환경농업의 넘버원 │강보원 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유용미생물(EM)을 활용, 친환경 농업 확산에 기여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었다. EM 과정을 농촌진흥공무원 교육과정으로 신설, EM이 전국에 확산되도록 노력했다. EM을 잘 활용하는 농업인 대상의 연구회를 조직·운영, 이들을 선도자로 이끌었다. EM 생산 및 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EM의 원활한 공급에도 기여했다. 농자재 개발의 명장 │류정기 경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수입 농자재 급증과 농촌 인력 고령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농자재를 개발했다. 농작업용 가위칼, 미끄럼방지 전정 가위, 가벼운 선 모양의 호미 등 9개 제품이 전문생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등 관련 특허 24건, 실용디자인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경운기에 태양광 충전식 안전후미등을 장착, 사고예방에도 기여했다. ■산업 분야 꽃게·새우의 최고수 │구자근 인천 수산종묘배양硏(해양수산연구사) 꽃게와 대하를 대중화시켰고 어민의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서로 잡아 먹지 못하게 하는 장치와 어미 없이도 부화되는 난부화기 등을 발명,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총 1577만마리의 꽃게 종묘를 방류시켰다. 자연산 대하 종묘도 3698만마리를 방류시켰다. 황해의 고유종이며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를 세계 최초로 인공종묘생산기술을 시험적용해 생산에 성공했다. 세계적 수산학술지에 6편 이상의 논문이 실렸다. 한우산업 진흥의 선구자 │유영철 전남 장흥 회진면(농업5급) 축산직 외길을 걸으면서 지역 축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사료회사, 기자재 생산업체 등 민간 기업은 물론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 단지를 조성하고 섬유질 배합사료 공장을 세우는 등 한우의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소똥 퇴비 시설을 설립, 친환경 농업 기반도 마련했다. 한우특구 지정·육성, 주말 토요시장 등 마케팅도 잊지 않았다. 녹차의 마에스트로 │이종국 경남 하동 지역특화기획단(농촌지도관) 녹차 산업이 단순 농업이 아닌 융·복합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하동녹차경영자과정을 개설, 재배는 물론 마케팅과 홍보 과정 등 종합 교육을 실시했다. 공무원 대상의 교육도 실시했다. 이외에 하동군 녹차홍보단 조직·운영, 체험프로그램 개발, 하동차문화전시관 개관, 하동녹차연구소 설립 등 차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했다. 고추장 개발의 대표선수 │정도연 전북 순창 장류식품사업소(보건연구사) 장류 분야에 14년간 근무, 구전돼 오던 전통 장류의 표준화·과학화·특화산업화를 이끌었다. 순창 고추장 표준 매뉴얼 작성,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건립, 장류산업 특구 지정, 발효미생물 종합활용센터 건립 등 순창군 장류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전북대에서 순창 고추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도 병행했다.
  • “이번 사건은 단순한 어업분쟁”… 외교문제 비화 경계

    “이번 사건은 단순한 어업분쟁”… 외교문제 비화 경계

    우리 정부는 한국 해경 경비함과 중국 어선의 충돌사건과 관련해 22일 이 사건이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하면서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이 사건을 북한 문제 등과 엮어서 외교문제화하는 것은 중국한테도, 우리한테도 이롭지 않다.”고 했다. 또 “올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 경비정의 충돌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도 했다. 센카쿠열도 사건은 기본적으로 영유권 분쟁과 얽혀 있어 사태가 커졌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어업분쟁이라는 얘기다. 우리 정부가 이번 사태를 무겁지 않게 간주하는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 읽힌다. ●센카쿠 충돌과는 근본적 차이 우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에 책임을 전가한 발언이 공식 성명을 통해 작심하고 나온 게 아니라,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대목이다. 당국자는 “성명 발표와 질문에 따른 답변은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로서는 어쨌든 자국민이 사망했고, 중국 네티즌들의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경한 답변을 했을 것이라고 우리 정부는 이해하고 싶은 눈치다. 또 하나는 이런 어업분쟁이 비일비재한 사건이라는 인식이다. 당국자는 “우리 선박도 어로를 하다가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 등으로부터 여러 번 정선 명령을 받는다.”고 말했다. ●어업분쟁은 비일비재한 사건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어민들도 외교부에 “억울하게 당했다. 잘못한 게 없는데 세금을 부과받았다.”는 민원을 많이 제기한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어업 문제는 감정적이고 민감하다.”면서 “물고기를 많이 잡았을 때와 적게 잡았을 때 수익 차가 크기 때문에 어민들의 불법 어로가 이해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증거가 명백하다는 점도 우리 정부가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는 대목이다. 우리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레이더 사진과 동영상에 따르면 사건 당일 중국 선박 15척 정도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15해리나 들어와 있었다. 우리 해경이 접근하자 중국 배들이 달아났고 EEZ 내 0.8해리 지점에서 정선 명령을 내렸지만 잠정조치 수역으로 도주했다. 이에 해경이 추격, 중국 A선박에 올라 단속을 벌일 때 중국의 B선박이 측면에서 수직으로 돌진해 부딪쳤다. 당국자는 “중국 측이 지난 20일 우리 설명을 듣고 자기네 선원 조사를 강압적이지 않게 선의적으로 해 달라고 했다.”면서 “그런 것을 보면 중국도 자신들의 불법 사실을 상당부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선 “지나치게 소심 한 외교”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 지나치게 소심한 외교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명백한 증거가 들어 있는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국자는 “그것을 보면 오히려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감정적으로 격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가도로밑 ‘파킹’ 대신 ‘파크’

    고가도로밑 ‘파킹’ 대신 ‘파크’

    13일 경기 부천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고가도로 하부공간을 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여론이 높다. 이번 화재 사고가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민원에도 불구, 무단주차한 대형차량과 유조차량을 그대로 방치한 당국의 관리 부실이 주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부천 구간(3.27㎞)의 경간(고속도 기둥과 기둥 사이)은 총 56곳으로, 이 가운데 41곳을 각종 장애인 단체가 불법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일부 자차체들이 쓰레기가 나뒹굴고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고가도로 공간에 산책로와 벤치를 설치하고 소규모 공원을 꾸미는 등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수원시는 동수원 고가차도와 밤밭 고가차도 아래 공간에 산책로와 소공원을 조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년전 개통된 길이 1155m의 동수원 고가차도 하부공간은 그동안 각종 자재·컨테이너 등이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해쳐왔다. 이런 곳에 시가 10억원을 들여 나무를 심고 산책로 등을 꾸미자 웰빙시대에 걸맞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는 또 효원·장안 지하차도의 안전지대와 교차로에는 녹지를 조성해 소나무를 심었고, 지하차도 입구와 내부 벽면에는 정조대왕의 능행차도인 반차도와 광교산 일출을 그렸다. 과선교 밑에 게이트볼장을 만들어 노인들의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는 의왕시는 내손동 갈미∼백운호수 도로변과 계원조형예술대학앞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갈미∼백운호수 도로 양옆 산사면과 공터 등에는 관람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청소년광장, 테마 꽃길, 연못, 산책로 등을 만들었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는 나무데크(나무로 깐 바닥)와 조경, 분수광장, 경관조명 등을 설치했다. 안산시는 도심을 통과하는 전철4호선 교각 밑 공간에서 각종 공공미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려진 전철 교각하부 문화공간으로 재생’이란 주제로 고잔역 주변 교각 밑에서 사진전·퍼포먼스·음악다방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에도 시민공원이 생겼다. 지난 8월 서대문구 미근동 구간에 안개분수 공원, 중구 순화동 구간 하부에는 안개분수 공원이 조성됐다. 서울 강서구 신공항고속도로 방향 방화대교∼개화산 터널 구간 고가도로 아래는 배드민턴 코트가 마련돼 각광을 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9월부터 홍제천 내부순환도로 밑에서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가 ‘그린 부산’ 만들기 일환으로 ‘고가도로 하부 녹화사업’을 추진해 중구 영주고가도로와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아래에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사람] 구자현 조달청 구매사업국장

    [이사람] 구자현 조달청 구매사업국장

    “불량자재를 사용하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공급한 업체는 공공조달시장에 발을 못 붙이게 해 ‘조달물품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바꾸겠습니다.” 구자현(52)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13일 ‘조달제품 명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그동안 공공조달 시장은 양적 성장을 이뤘다.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참여가 늘고, 2005년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Multiple Award Schedule) 도입 후에는 쇼핑몰도 활성화됐다. 하지만 진입장벽을 낮춘 결과 품질저하와 부실기업 문제가 발생했다. 구 국장은 13일 “현재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품목이 32만여개에, 연간 거래 규모가 11조원에 달한다.”면서 “시장 조성 및 업체에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는 목적이 달성된 만큼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품질검사의 한계’라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MAS는 규격과 품질을 수요기관이 책임진다. 조달청도 초기 제도 도입 당시 같은 방식을 택했으나 수요기관이 감당하지 못하면서 민원과 갈등이 생겼고 결국 계약기관인 조달청이 품질검사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조달청의 품질점검 실적은 1%로 98만건 중 9800건, 쇼핑몰은 등록상품 32만여개 중 1377개로 0.43%에 불과했다. 운이 나쁘면 걸리고 운이 좋으면 지나가는 셈이다. 전 품목을 직접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달품의 품질과 관련해 업체의 자율은 보장하되 위반 시 강력한 책임을 묻는 자율 방식을 도입했다. 부실이 드러나면 경고에 그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면 6개월간 공공기관 입찰 참여를 불허한다. 진입은 가능하나 조달청의 이력관리에 기록이 남아 ‘신인도’ 하락으로 수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연내 나라장터에 정보이력을 공개할 계획이어서 부정당업체(공사 수주나 물품 납품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업체)는 사실상 조달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구 국장은 “불량자재를 사용해 납품했던 업체가 적발돼 18억원을 환수당하고 공공조달 입찰이 막히자 폐업을 했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업체에는 강한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자가품질보증제’는 조달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품목과 제도 운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업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납품검사가 면제되는 등 ‘채찍과 당근’이 확실하다. 부정당업체는 처벌이 끝나더라도 일정기간(2년) 입찰 감점을 받고 입찰 및 계약보증금 부담률도 높아진다. 경쟁이 심하고 국민 보건 및 안전관련 품목은 부실업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재무상태와 품질·기술능력 등을 평가해 쇼핑몰에 참여시키는 거래사전자격심사제(PQ)도 도입된다. 구 국장은 “공공조달시장은 수요가 적고 가격이 비싼 신기술의 초기 시장 기능도 수행한다.”면서 “우수한 품질을 발판으로 도전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블루칩 우량시장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구자현 국장 약력<< ▲1958년 충남 부여 ▲대전고, 서울대 영문학과 ▲행시 25회 ▲조달청 행정관리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시설국장, 기획조정관, 서울지방조달청장
  • 글로벌 서울의 간판타자 ‘오렌지존’

    글로벌 서울의 간판타자 ‘오렌지존’

    I’m here for my marriage registration.(결혼신고하러 왔습니다. ) Please fill out this form.(이 서류를 작성해 주세요) 종로구청 1층 민원실 한편에 마련된 외국인 전용 민원공간인 ‘오렌지존’에 결혼신고를 하려고 찾아온 로버트 앨런 맥레이(29·미국)가 구청 직원과 나누는 대화다. 맥레이는 “처음에는 어떻게 결혼신고를 하나 막연하게 걱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렌지존에서 편안하게 결혼신고를 마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안내판·기둥이 오렌지색 오렌지존이라는 명칭은 따뜻한 색감의 오렌지 색으로 기둥과 안내판이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오렌지존은 지난해 11월부터 33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거주 외국인의 각종 행정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통용되는 외국어는 영어다. 1년여 동안 4500여명의 외국인이 이곳에서 국제혼인신고, 혼인증명서 발급 등 각종 행정서비스를 받았다. 오렌지존은 10월 2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0년 정부합동평가 결과 시·도별 우수사례’에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각종 행정서비스 막힘없이 제공 김영종 구청장은 “서울은 거주 외국인이 33만명이 넘는 글로벌 도시”라면서 “서울의 중심인 종로 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각종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 같은 지원창구를 곳곳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렌지존에는 영어에 능통한 직원 2명과 공익요원 2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전현숙(민원여권과)씨는 “구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친숙하게 다가서고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니 모두 좋아한다.”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이미지를 좋게 심어줄 수 있어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렌지존에서는 국제혼인신고, 혼인증명서 재발급 등을 주로 처리한다. 전국 처음으로 국제혼인증명서 전산화 작업을 마쳐 증명서 발급 시간을 3분 이내로 단축했다. 기존에는 국제결혼(외국인과 외국인, 외국인과 내국인) 혼인증명서 발급에 자료 검색과 수기 작성시간 등 보통 5시간 이상이 걸렸다. 자료 검색이 여의치 않아 3~4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기로 보관된 수천건의 서류를 하나하나 뒤져 찾고, 혼인신고 날짜가 정확하지 않으면 몇달치의 서류더미와 씨름해야 했기 때문이다. ●생년월일 대면 3분내 증명서 발급 구는 서울시로부터 국제혼인증명 발급 업무를 넘겨받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15년 동안의 보관서류를 모두 디지털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전산화로 분야별 검색(이름, 생년월일, 신고일, 접수번호)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배우자 이름이나 생년월일만 가지고도 3분 이내로 국제혼인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영구 보존 증명서인 혼인신고서 관리도 훨씬 간편해졌다. 국제 혼인신고를 하는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혼례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민원실 한편에 전통복장도 준비했다. 직원들이 전통 혼례복을 입은 외국인의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내줘 반응이 좋다. ●“33만명 외국인위한 프로그램 개발” 김재목 민원여권과장은 “글로벌 도시, 서울에는 오렌지존처럼 외국인들에게 잔잔한 동양적 감동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미국, 일본 등 30여개 대사관 등 각국의 대표 기관들이 밀집한 종로구가 외국인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사람]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이사람]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스마트워크센터 활성화를 위한 참여에 적극적인 부서장에게 인사상 가점을 주겠습니다.” 지난 3일 서울 도봉구청·KT 분당센터에 첫선을 보인 스마트워크센터는 공직사회 근무문화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가 가능하도록 정보통신 장비를 이용해 원격협업 기능을 갖춘 첨단사무공간이 탄생했기 때문. 센터 개소에 산파 역할을 한 심덕섭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은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구태 대면업무 문화 개선할 때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25.3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업무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원, 보안업무 등 사무실 출근이 불가피한 업무를 제외하고 전산망을 열어놓은 10개 부처에서의 모든 업무가 가능합니다. 얼굴을 맞대야만 일이 가능하다는 구태의연한 업무문화를 전면적으로 바꿀 때가 됐습니다.” 교통체증에 허비되는 출퇴근 시간도 줄어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연간 경제적 기대효과는 줄잡아 23조원에 이른다. ●어린 자녀둔 공무원들 문의 많아 특히 육아가 고민인 젊은 공무원들에게 집 근처 스마트워크센터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줄 전망이다. 심 기획관은 “저출산 고령화문제가 심각한데 유연근무제 확산과 더불어 공무원 육아문제도 한층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분당, 평촌 등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위주로 센터를 8곳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어린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들의 문의가 넘쳐난다고 한다. 성패의 관건은 공직사회에 굳건히 자리잡은 ‘대면 문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심 기획관은 “인사 관련 가점을 주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실적을 해당 부서장 인사평점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장관은 물론이고 부서장에 대해서도 실적평가 항목에 센터 근무 인원수·근무 시간을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센터 근무 직원이 인사평가 때 불이익을 받지 못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직원 불이익 없도록 제도화 검토 이를 위해 행안부를 필두로 각 부처별 과장들이 돌아가며 먼저 시험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간부들이 몸소 체험해야 스마트워크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보안에는 문제가 없을까. 센터에 설치된 컴퓨터는 데이터·프로그램을 모두 대전 정부통합센터에서 불러오는 ‘더미(dummy) 컴퓨터’다. 센터 컴퓨터 자체에는 아무런 업무 흔적이 남지 않는다. “대전통합센터가 정부 전산망을 최종 관할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방식은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 스마트워크센터가 일반화된 선진국에도 아직 도입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출입은 손혈관인식 시스템으로 통제한다. ●정착되면 민간기업에 개방 운영이 정착되면 민간기업에도 차츰 개방된다. 현재 도봉구청 센터 24석 중 4석은 민간용. 공직사회가 스마트워크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가면 센터가 이주를 꺼리는 공무원들의 출장기지로 전락하리란 우려에 대해 그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스마트워크센터는 국회, 청와대 출장자 업무용으로만 한정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지자체들이 자진해서 센터 유치에 나서주면 2015년까지 공무원 30%를 스마트워크에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약력 << ▲1963년 전북 고창 ▲서울대 영어교육과, 영국 버밍엄대 개발행정학 박사 ▲행시 30회 ▲2005년 행정자치부 조직혁신단 조직기획팀장 ▲2008년 주캐나다대사관 공사 ▲2010년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 스마트폰 행정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가 제공된다. 행정안전부는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 민원 10종을 스마트폰으로 열람·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29일부터 시작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에게 편의제공과 공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로 스마트폰으로 주택 가격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5000종에 달하는 정부 민원을 검색하고 이용법을 확인할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출되는 주민등록증의 진위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티스토어 등 오픈 마켓에서 민원24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단 아이폰 이용자는 다음 달 10일부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자에 대한 실명확인과 단속 이력 조회, 단속결과 처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다. 앞으로 멸종위기 동·식물이나 희귀식물을 발견하면 사진과 위치정보를 입력하고 서식현황을 기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국립공원 탐방로 안내를 비롯해 주요 지점에 대한 해설 서비스를 한국어·영어·일본어로 제공하는 프로그램, 290여개 등산로 시설물 현황과 정비 이력을 현장에서 조회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유진상·전경하기자 jsr@seoul.co.kr
  • 탈선 청소년 멘토 자청한 강북구청장

    탈선 청소년 멘토 자청한 강북구청장

    “구청장이기 이전에 문제아동·청소년들의 멘토(Mentor·지도자, 스승)가 되고 싶어요.” 교사가 꿈이었던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꿈을 이뤘다. 비록 교단에 서는 선생님은 아니지만 아동·청소년 멘토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26일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 가정의 자녀나 탈선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가 나서서 이들을 상담하고 치료해 주는 멘토링 역할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학교폭력 등 학생들의 비행·일탈 행동을 막기 위해 ‘학교폭력예방지원 협의회’를 설치하고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맞벌이 부부와 한가족 자녀의 증가로 자녀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탈과 탈선이 늘고 있는 만큼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변에 위해 요소가 너무 많아 요즘은 초등학교 4~5학년부터 담배 피우고 성경험을 한다.”면서 “동네 골목골목 빈터가 비행장소가 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협의회 운영은 성북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지만 그 이전에 먼저 구 차원에서 비행장소가 될 우려가 높은 우범지역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담당과에 지시했다. 박 구청장은 또 이달부터 중등학습부진학생 특별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학습부진학생의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소질을 계발해 문제해결 능력을 고취, 자아성취감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곳은 수유중학교 청소년상담센터로 지역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특별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2700여만원을 투입해 특별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한 전담 멘토를 지정, 주2회 맞춤식 개인상담과 학습전략 검사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교프로그램과 시설지원에 사용하는 교육경비보조금을 학력신장분야에 집중한다. 내년 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구비 37억원을 들여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대안학교를 대상으로 상담프로그램 및 학생특기소질계발 등에 쓸 예정이다. 사회 정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가 구청장이 된 뒤에도 교육문제에 애착을 드러내는 까닭은 잘못된 교육풍토를 바꿔 보자는 소신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중 3때 맹장수술을 받았다. 의사가 잘못 수술하는 바람에 재수술을 해야 했는데 마침 그때 고교진학을 한달여 앞두고 있었다. 그는 “당시 선생님이 생사를 오가던 나를 조금이나마 배려하고 학교진학을 위해 신경써 줬다면 원하는 학교에 원서를 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멘토링사업과 더불어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특별한 소질이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개발을 못하는 유아·청소년을 발굴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원해 보자는 취지이다. 지역 주요기업체, 단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박 구청장이 솔선수범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내년초 기금조성에 들어간다. 5억원 이상 마련돼야 시교육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을 수 있다. 조성목표액은 50억원 이상이다. 박 구청장은 “장학재단 설립은 공약사항 중의 하나”라며 “청소년들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대문 재건축·재개발 내가 해결사”

    “서대문 재건축·재개발 내가 해결사”

    19일 오후 2시 서대문구 해발 215m 백련산 중턱 맨위에 있는 정원여중에서 내려다본 홍은4 재건축 추진 구역은 마치 다닥다닥 붙은 ‘성냥갑촌’과 같았다. 산기슭에 낡은 집들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었다. 경사도가 60도는 족히 돼 보였다. 비탈길에 어떻게 주차할까 하는 생각까지 품게 만들었다. ●취임하자마자 강행군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 13일 이곳을 방문했는데 비탈길과 계단길을 오르락내리락하느라 힘들었지만 주민들로부터 요구사항을 듣고 있자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피로가 싹 가셨다.”면서 “우회도로를 만들어 달라는 힐튼호텔 뒤쪽 산길 1㎞를 점검하는 한편 재건축 지역의 주택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를 정도로 벽에 균열이 심하게 나 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하자마자 매주 수요일을 ‘지역순방의 날’로 정한 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찾고 있다. 자칫 구정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문제 해결에 정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 속내를 읽고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7월 7일 남가좌1동을 시작으로 10개 동을 돌았다. 남은 곳은 홍제3·신촌·남가좌2·북가좌2동 등 4곳이다. ●올해 10개동 돌아… 주민 호의적 주민들 반응은 호의적이다. 홍은2동 13통장 백인성(59)씨는 “당장 어떤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매주 일일이 현장을 찾아 주민 여론을 듣는 구청장은 처음”이라며 “속 타는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 줘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이 제시하는 대안은 공공관리제 도입이다. 그는 조합원과 조합 간 분쟁과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공공관리제 시행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공공관리제에서는 ‘공공관리자’인 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컨설팅하는 정비업체를 선정하고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관리하는 등 사실상 ‘사업시행자’ 역할을 해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개발이란 미명 아래 삶의 터전을 파괴할 수도 있어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의 중간자 입장에서 조율할 수밖에 없다.”며 “공공관리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혼선이 더 이상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관리제 주민설명회 열것” 현재 서대문구에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이 64곳이 있다. 뉴타운, 재정비촉진사업지구와 균형촉진지구를 제외해도 22곳으로 성북(29곳), 은평(25곳) 다음으로 많다. 옛 도심 지역이어서 낡고 오래된 집들이 많은 데다 홍은동, 홍제동, 북아현동 등 ‘달동네’가 즐비해 재개발·재건축 추진 관련 민원이 빗발친다. 법적 소송 중인 건수만 북아현동·가재울 등 뉴타운지구 16건, 재개발지구 6건, 재건축 8건 등 3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연희1구역, 홍제1·2·3구역, 홍은 2·5·6구역 재건축 지역에서는 조합설립추진위 취소 소송, 인가취소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김포 양촌산업단지

    [지역개발 현장] 김포 양촌산업단지

    경기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에 조성된 ‘김포양촌산업단지’는 국내 최초로 기존 공장지대를 리모델링한 산업단지다. 농경지 주변에 난립돼 각종 민원을 일으켰던 수백개의 중소 공장들을 정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택·학교·공원 등 갖춰 2006년 착공돼 지난 3월 준공됐다. 13일 산단 도로에는 공장을 오가는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분양을 받은 773개 업체 가운데 334개(43%)가 입주했다. 아파트형 공장을 제외한 일반공장 분양률은 99.5%에 이른다. 업종은 조립금속, 전자, 의료기기, 사무용기기, 가구 등 다양하다. 71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양촌산업단지는 공장뿐 아니라 아파트(1060가구), 단독주택(160가구), 상업시설, 초등학교, 공원(4개), 폐수종말처리장 등을 갖췄다. 명실상부한 자립형 복합단지다. 모두 168만㎡로 산업용지 89만㎡, 지원시설용지 6만 2000㎡, 주거용지 6만 6000㎡, 공원·녹지 23만㎡, 공공시설용지 33만 9000㎡ 등으로 구성됐다. 입지여건도 빼어나다. 반경 20㎞에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인천항,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등이 있어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산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5개 도로(총 길이 13.3㎞)가 개설됐다. ●3조 4000억 생산 유발 효과 기대 또 반경 5㎞에 김포신도시와 검단신도시가 조성 중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인근에 학운1∼4산업단지와 항공산업단지 등이 있어 산업클러스터 구축도 쉽다.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1만 5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3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둬 경기 서남부권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촌산업단지는 시작부터 조성이 쉽지 않았다. 다른 지방산업단지들은 대개 임야와 농지 등을 개발해 비교적 손조롭게 개발할 수 있었지만, 양촌산단은 무계획적으로 난립된 500여개의 개별공장과 일일이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뿐만 아니라 공기업도 투자를 꺼릴 정도로 복잡한 사업이었지만 김포시와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성공적인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힘들고 어려웠던 사업인 만큼 양촌산업단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첨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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