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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 피해 ‘고사리손’ 잡아주는 노원 성장 인큐베이터

    학대 피해 ‘고사리손’ 잡아주는 노원 성장 인큐베이터

    #. 3살 다람(가명)이는 엄마가 마약 사범으로 교도소에 입소하자 쉼터로 왔다. 기저귀를 제때 갈아 주지 않아 엉덩이는 짓물렀고, 우유병도 떼지 못했다. 밤엔 보육사 품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울어 안고 재웠다. 전문적 놀이치료와 함께 애정으로 돌보기를 몇 달. 다람이는 드디어 쌀밥을 먹기 시작했다. ●가족의 정서적ㆍ신체적 학대에 노출된 0~7세 일정 기간 안전하게 보호 서울 노원구의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이하 쉼터)는 다람이의 사례처럼 가족의 정서적·신체적 학대에 노출된 0~7세 아이들을 일정 기간 안전하게 보호하는 곳이다. 지난달 25일 찾아간 쉼터는 한 대단지 아파트에 있었다. 유아용 미끄럼틀 등 장난감이 가득한 거실과 함께 어린이 침실 및 심리상담실도 갖췄다. 벽에는 이곳을 거친 아이들의 웃는 얼굴 사진이 걸려 있었다. 지난 4년간 29명의 아이가 쉼터에 입소해 16명은 원가정으로 복귀하고, 13명은 시설로 옮겨졌다. 쉼터 관계자는 “영유아가 학대 상황에서 분리돼 다시 성장할 힘을 낼 수 있는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라며 “아이들이 따뜻하고 안정적인 손길을 느끼며 이곳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특히 노원구의 쉼터는 2021년 전국 처음으로 설치된 영유아 전용 시설이다. 전국의 152곳 쉼터 중 전액 구비로 운영되는 영유아 전용 쉼터는 노원구가 유일하다. 2020년 서울 양천구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이후 시행된 즉각분리제에 대비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보육사 5명과 심리치료사 1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하고 있다. 영유아 전용 쉼터는 아동의 개별적인 발달단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청소년과 영유아가 함께 지내는 대부분의 쉼터와는 달리 돌쟁이 아기부터 미취학 어린이까지 성장단계에 맞춰 더 세심하게 돌볼 수 있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학업이 병행되는 큰 아이들과 돌봄 위주의 영유아는 대상의 특성이 다르다”면서 “여력이 된다면 (쉼터는) 분리해서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쉼터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원가정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도 있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진영(가명)이 이야기다. 어머니의 지적장애로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 방치됐던 아이다. 6살에 쉼터에 와 깨끗한 옷을 입고 유치원에 가니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한다”며 좋아했다. 동시에 어머니에 대한 양육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가정 복귀를 앞두고는 지역 가구 업체의 후원으로 공부방도 새로 꾸몄다. 이후 저소득 취약계층 아이를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사업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노원의 공공중심 대응체계로 맞춤형 지원 가능 맞춤형 지원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노원구의 공공중심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있다. 구는 피해 아동과 가족의 회복을 돕기 위해 사례 관리를 맡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201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영화했다. 24시간 당직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현장에 출동하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도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아동학대 가정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다양한 자원을 가동해 빠르게 개입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공공중심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의 선도적 모델로 세심하게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 ‘中 기술 굴기 상징’ 화웨이, 선전에 반도체 공장 건설 중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 화웨이가 중국 선전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3곳을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화웨이가 본격적으로 반도체 기술 자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화웨이가 선전시 관란 지역에 반도체 공장 3곳을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공장은 현재 완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곳은 화웨이 공장이며 나머지 2곳은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요한 노광장비 제조업체인 시캐리어와 D램 제조업체 스웨이슈어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FT는 전했다. 화웨이는 이들 업체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화웨이로부터 인력·기술·자금 지원을 받았으며 선전시 국유 자금까지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화웨이가 반도체 설계와 장비 제조, 후공정(패키징)까지 한곳에서 수직계열화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스웨이슈어는 인공지능(AI) 칩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 패키징 기술 연구까지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는 새 공장에서 스마트폰용 7나노미터(㎚) 칩과 자사 최신 AI 칩 ‘어센드’를 생산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고성능 칩을 독자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개발 중인 최신 AI 칩 ‘어센드 910D’를 조명하면서 회사 측이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반도체 컨설팅 업체인 세미애널리시스 설립자 딜런 파텔은 FT에 “화웨이는 웨이퍼 제조 장비부터 모델 구축에 이르기까지 AI 공급망 모든 부분을 국내에서 개발하기 위한 전례 없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어떤 기업도 이 모든 것을 시도한 적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WSJ는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의 꾸준한 기술 발전은 중국에 대한 (미국) 워싱턴의 반도체 제조 장비 접근 차단 등 방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탄력성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 사법 방어 맡기고 ‘험지’ 훑는 李… “이익 취하는 사람, 공직 안 돼”

    사법 방어 맡기고 ‘험지’ 훑는 李… “이익 취하는 사람, 공직 안 돼”

    파기환송 전면전 나선 당과 분리방검복 입은 채 지지자들과 만나양평고속도 노선 변경 의혹 저격金·韓 단일화엔 “내란 연대인가”“아동수당 18세 미만” 정책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일 지방 소도시 ‘험지’를 잇달아 방문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 갔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 관련 대응은 당과 중앙선거대책위에 일임한 채 연일 현장에 밀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을 20분간 방문한 자리에서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엄청난 저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이 언급되자 “길이란 똑바로 가야지, 왜 돌아가란 말이냐”며 “공적 권한을 가지고 ‘내 땅값 올리고, 내가 뭔가 이익을 취해 보겠다’ 이런 사람들은 공직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피습 모의 제보로 현장 경호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양복 안에 방검복을 입은 채 상가를 방문했다. 또 몰려든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가져온 책에 서명을 해 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국 최초로 마을공동체 태양광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는 경기 여주시 구양리를 찾아 “전 정부에서 태양광 산업이나 재생에너지 산업을 심하게 탄압하는 바람에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이 많이 훼손됐다”며 “구양리 사례와 같은 햇빛발전소, 풍력 발전을 통해서 햇빛 연금, 바람 연금, 재생에너지를 통한 주민 소득 확보 작업을 국가 정책적으로 대대적으로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단일화가 거론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두 분을 보니까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통합이 좋은 것이기는 한데 ‘내란 연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나흘간 경기 포천·연천, 강원 철원·화천·인제·고성 등 접경 지역과 강원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등 동해안 지역, 경북 영주·예천, 충북 단양·제천, 강원 영월 등 내륙 지역을 순회하는 1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험지를 집중 공략하며 대세론을 굳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양평·여주, 충북 음성·진천을 시작으로 6일 충북 증평·보은·옥천·영동, 충남 금산, 전북 장수를 찾는 2차 경청투어를 이어 갈 계획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18세 미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 정책을 발표했다.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에 대해 “약 8조 30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金 “단일화 일방 요구 유감”… 당 지도부 “당헌 위 군림 중단하라”

    金 “단일화 일방 요구 유감”… 당 지도부 “당헌 위 군림 중단하라”

    金·지도부 ‘당무 우선권’ 갈등 폭발중진들은 “11일까지 단일화” 압박일부에선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金측 “투표용지에 한덕수 없을 것”“무작정 몰아붙일 일 아냐” 신중론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속도전을 사실상 거부하고 대통령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경고하자 당이 발칵 뒤집혔다. 단일화 주도권이 후보에게 있다는 김 후보와 단일화 속도전을 촉구하는 당내 의원들 사이의 갈등이 폭발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김 후보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시간을 끌면 우리 편으로 단일화될 수밖에 없다며 안이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당원과 국민이 김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고강도 경고를 날렸다. 김 후보가 의원총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우선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들부터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한 전 총리와의 일대일 단일화를 일축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 경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주변 측근들이 결국 시간은 후보 편이다, 시간을 끌면 한 전 총리를 고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필패”라고 말했다. 의원총회에 앞서서는 선수(選數)별 집단 성명서가 쏟아졌다. 4선 의원들을 시작으로 3선 의원들이 성명서를 냈고 초선 의원 전원도 신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 작성을 완료했다. 4선 의원들은 11일까지 단일화에 나서라고 촉구했고, 3선 의원들은 ‘오늘 당장 단일화에 합의하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에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60여명의 의원이 단일화 촉구 성명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김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앞다퉈 글을 올리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빨리 단일화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잡으러 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총리의 이름은 대선 투표용지에 없을 것이다. 우리 당에 1000원짜리 당비 하나 내지 않은 분”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교체를 지시했으나 유임된 이양수 사무총장은 “김 후보 측은 당헌·당규 위에 군림하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지만 이미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김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다. 정치적 무리수를 두면 법적 분쟁이 뒤따를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김문수를 무작정 몰아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단일화 합의가 돼야만 법적 효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단일화 협상이 진전 없이 혼란만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대선 공보물용 사진·영상 촬영을 각각 주선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김 후보의 촬영은 당에서 비용을 지원했지만, 한 전 총리에게는 서울 강남 스튜디오 장소만 소개해 줬다고 한다.
  • “할매, 피해요!” 업고 뛴 이주민… 산불 난 영덕마을 이웃 살렸다[공존: 그러데이션 한국]

    “할매, 피해요!” 업고 뛴 이주민… 산불 난 영덕마을 이웃 살렸다[공존: 그러데이션 한국]

    “할매, 불이야. 피해요!” 지난 3월, 산불이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해안마을로 번졌을 때 집집마다 돌며 위험을 알린 이주민 선원들이 있다. 국적은 인도네시아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들쳐업고 300m 떨어진 마을 앞 방파제로 대피시킨 ‘경정3리 영웅’들이다. 충북 청주엔 수개월간의 연습을 거쳐 지역 주민들과 합창대회 무대에서 ‘아리랑’을 부른 이주민들도 있다. 전체 인구의 5%(265만명)가 다른 국적자인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다. 서울신문은 우리 이웃으로 녹아든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존의 미래’를 짚어봤다. “수기야~ 이제 시동 걸자.” “네, 갑니더. 쪼매만 기다려 주이소.” 능숙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수기안토(31·인도네시아). 겉모습만 조금 다를 뿐 여지없는 마을 청년이었다. 5일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에서 만난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수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지난 3월 발생한 화재에서 마을 주민 7명을 업어 옮기며 ‘동네의 은인’이 됐지만, 수기는 원래도 이 마을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화재 당시 수기안토의 등에 업혀 대피한 윤랑자(83)씨는 “수기는 증손자”라고 불렀다. 이기봉(97)씨도 “하루에 한 번씩은 집에 들러 안부를 물어봤던 수기가 없었으면 우린 다 죽었다”고 했다. 수기안토는 8년 전인 2017년 이 마을에 왔다. “이리 온나, 커피 묵고 가라, 과일 묵고 가라, 쉬엄쉬엄해라 몸 상한다”는 말을 ‘할매’들에게 들으며 한국말을 배웠다. 뱃일은 고됐지만, 음료수나 과일 같은 먹을거리를 손에 쥐여 주고 “밤에 안 춥더나”라며 신경 써 준 주민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산불 당시 100m가 넘는 경사진 길을 할매를 들쳐업고 뛴 것도 그에겐 “걷기도 힘든 할매들을 위한 당연한 일”이었다. 마을에는 수기안토뿐 아니라 제프리(25), 만도(25), 아지(25), 레오(24)까지 모두 5명의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이들을 “우리 마을의 보물 같은 아들들”이라고 했다. 평소에도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돕고,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이들은 “할매, 할배들한테 받은 대로 갚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김필경(56) 마을 이장은 “산불 때 5명이 목숨을 걸고 뛰어다녔는데 5년까지 지낼 수 있는 장기거주(F-2) 비자를 수기안토와 레오만 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선주들과 마을 주민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을 위해 돼지고기가 아닌 생선 위주로 밥상을 차린다. 임청길(57)씨는 “5명이 일하고 먹을 밥상을 아예 따로 준비한다”며 “처음엔 귀찮기도 했지만, 문화를 존중해야 하지 않겠냐. 그렇게 다 같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어업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취업비자(E-9)를 받은 이들은 20t 미만 어선에 오른다. 마을 주민 임일백(78)씨는 “작업이 위험해서인지 더이상 뱃일을 할 사람이 없다”며 “수기랑 레오 같은 애들 덕분에 배를 띄운다”고 했다. 지난 2월, 충북 청주 아트홀에선 얼굴이 하얀 러시아인 타티아나(50), 쌍꺼풀이 짙은 우즈베키스탄인 안토니나(68), 머리가 검은 한국인 진선화(50)씨 등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익숙한 반주가 피아노 선율에 따라 흘러나왔고, 이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화음이 쌓이기 시작했다. 반주가 경쾌해지자 긴장감이 역력했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무대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이주민 16명과 한국인 15명이 결성한 ‘두드림 합창단’. 청주 외국인 주민지원센터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석 달간 매주 함께 노래를 연습하며 진짜 ‘이웃사촌’이 됐다. 올 3월 기준 청주에 사는 외국인은 2만 7823명(전체 인구의 3.2%). 특히 봉명동에 공단이 생기면서 일자리를 구하러 온 고려인이 확 늘었다. 합창대회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 1월 찾은 청주 외국인 주민지원센터. 화음이 딱 맞아떨어지자 누군가 “크루타”(러시아어로 ‘멋지다’는 의미)를 외쳤고, 이내 “그래, 멋지다”는 한국말이 돌아왔다. 오래 연습한 터라 각자의 언어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했다. 합창단의 ‘비타민’ 역할을 하는 베라(66·러시아)는 “13년 전에 처음 한국에 왔을 땐 한국말을 전혀 못 해서 공장에서 혼나기도 했다”며 “노래 부르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이 생긴 게 더 좋다”고 했다. 베라가 처음 한국에 온 2012년 국내 거주 외국인은 140만명 남짓이었고 러시아인은 더 낯선 존재였다. 몽골인 자야(37)에게는 ‘한국인 언니’가 생겼다. 한국어가 서툰 자야가 악보를 읽기 어려워할 때마다 이은정(50)씨는 귓가에 가사를 읊으며 악보를 짚어 줬다. 이씨는 “이주민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쉬운 일”이라며 친구이자 이웃인 자야의 손을 꽉 잡았다.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인사를 나누는 것조차 어색해하던 단원들이었지만 마지막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왔을 땐 약속이나 한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조미라(54)씨는 “또 합창대회가 열리면 다시 뭉칠 예정”이라고 했다.
  • “가장 예쁜 지명수배자” 틱톡 도전…사기 전과로 결국 퇴출

    “가장 예쁜 지명수배자” 틱톡 도전…사기 전과로 결국 퇴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명수배자’로 화제를 모았던 여성이 출소 후 틱톡(중국판 더우인)에서 스트리머로 활동을 시도했지만, 계정이 정지되며 결국 퇴출당했다. 형사 전력을 콘텐츠로 활용한 점이 논란이 되면서 “자본화된 반성”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2018년 쓰촨성 면양시 일대 유흥업소에서 ‘술집 유인 사기’에 가담해 수배됐던 칭천진량(清晨锦良)은 당시 수배 사진이 공개되자 출중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일약 온라인 스타가 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수배범’ ‘미녀 사기꾼’ 등의 별명이 붙었고, 그는 도주 끝에 자수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조용히 지내던 칭천진량은 지난 3월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2018년 수배됐던 칭천진량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더우인에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의 전과와 복역 중 겪은 일화를 중심으로 12편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일부 콘텐츠에는 ‘사기 예방법’을 소개하며 개과천선한 모습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계정 개설 한 달 만인 4월 27일, 더우인 측은 해당 계정을 정지했다. 운영진은 “형사 전력을 트래픽과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전 계정도 같은 이유로 정지된 바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회 복귀 자체는 지지하지만, 범죄로 얻은 유명세를 이용해선 안 된다”는 비판과 함께 “진심 없는 반성은 결국 또 다른 상품일 뿐”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한라산이 화났나” 제주에도 울퉁불퉁 기괴한 먹구름…정체 알고보니

    “한라산이 화났나” 제주에도 울퉁불퉁 기괴한 먹구름…정체 알고보니

    “한라산이 화가 난걸까요?” “사진으로 보니 한 편의 수묵화 같지만 실제로 보면 무서울 것 같아요.” 지난 1일 서울에 이어 어린이날인 5일 제주도에서 울퉁불퉁한 먹구름이 목격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제주시 하늘에 마치 거센 물결이 치듯 울퉁불퉁하고 시커먼 먹구름이 펼쳐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촬영한 구름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커뮤니티에서는 “지진이 일어나는 징조 같다”는 등 무섭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올 듯 신비로운 느낌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등 마치 3D 그래픽 같은 구름에 감탄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기상청에서 구름을 분류할 때 상층운 3가지, 중층운 3가지, 하층운 4가지로 분류하는데 오늘 구름은 중층운으로 보인다”며 “중층운 가운데서도 파상고층운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이같은 구름이 생성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일 수도권 하늘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름이 목격된 바 있다. 거친 물결이 몰아치거나 울퉁불퉁한 산봉우리가 끝없이 펼쳐진 듯한 모양의 신기한 먹구름은 파상고층운의 한 종류인 ‘거친물결구름(Asperatus)’으로, 세계기상기구(WMO)가 2017년 국제구름도감에 이같은 명칭을 등재했다. ‘거친, 울퉁불퉁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했다.
  • [포토] 치어리더 김연정, 완벽한 수영복 몸매

    [포토] 치어리더 김연정, 완벽한 수영복 몸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간판 치어리더 김연정이 최근 대만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며 눈부신 미모와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 김연정은 28일 자신의 SNS에 “일찍 일어나서 조식 먹고 물놀이. 다혜랑 수다 떨며 수영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이번 대만에서 최고의 힐링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연정은 대만의 한 고급 리조트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휴식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짙은 갈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김연정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채로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군살 없이 매끈한 라인과 탄탄한 볼륨감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8등신 비율을 자랑하는 그의 늘씬한 자태는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1990년생인 김연정은 지난 2007년 울산 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로 데뷔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울산 현대, 부산 KCC 이지스 등 다양한 프로 스포츠 팀에서 활약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 대만의 프로농구팀 비어 레어파드 치어리더로도 활동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트럭은 가라앉고, 해경은 달렸다… 2분 만에 운전자 구출

    트럭은 가라앉고, 해경은 달렸다… 2분 만에 운전자 구출

    해경이 바다에 빠져 점점 물에 잠기던 픽업트럭에서 50대 운전자를 신속히 구출했다. 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거잠포선착장 앞 바다에 침수되고 있는 픽업트럭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1분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2/3가 바다에 침수된 픽업트럭의 문을 열고 운전자 A(50대·남)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현장 출동에서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분이었다. 이는 사고 현장 바로 앞에 해경파출소가 있어서 가능했다. 픽업트럭은 A씨 구조 이후 완전히 침수됐으며 A씨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몰던 픽업트럭은 뒤에 매단 대형 보트를 바다에 내리기 위해 후진하던 중 경사진 보트 전개로에서 미끌어지며 바다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 ‘이상순♥’ 이효리 공중화장실 사진 공개되자 난리난 이유

    ‘이상순♥’ 이효리 공중화장실 사진 공개되자 난리난 이유

    가수 이효리(45)가 공중화장실에서 ‘셀카’를 찍어 올리는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이효리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거울 셀카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효리는 자연스러운 생머리에 니트 상의를 입은 편안한 모습이다. 수수한 모습임에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한다. 이번 사진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촬영 장소가 다름 아닌 공중화장실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효리의 뒤편으로 플라스틱통에 담긴 대걸레들이 아무렇지 않게 노출돼 있다. 이에 꾸미지 않은 평범한 장소에서조차 이효리만의 후광이 빛난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효리의 셀카를 접한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 “꾸미지 않아도 이효리는 이효리”, “화장실에서도 화보 찍는 느낌” 등 감탄을 쏟아냈다. 한편 이효리는 가수 이상순과 결혼한 2013년부터 줄곧 제주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서울로 이사했다. 이효리는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메이크업 서바이벌 예능 ‘톱클래스 메이크업 서바이벌 - 저스트 메이크업’ MC로 발탁됐다.
  • 최서원, 형집행정지 석방됐었다… “병원비만 4000만원” 후원 호소한 딸 정유라

    최서원, 형집행정지 석방됐었다… “병원비만 4000만원” 후원 호소한 딸 정유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등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8)씨가 지난 3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박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그 와중에 감옥에 있는 줄 알았던 최순실은 현재 형집행정지로 3월부터 석방 상태”라며 “최순실이 석방되었다는 뉴스 보도 하나 없어서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최씨의 형집행정지는 앞서 지난달 28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정씨는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진짜 이 나라가 밉다. 엄마가 허리 디스크가 극심해져서 형집행정지로 나오신 지 한달 조금 넘었다”면서 최씨의 병원비 후원금을 모금하는 글을 올렸다. 정씨는 “대통령님 탄핵 재판 등에 영향 끼칠까봐 그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1인실 병원비 다 감당해가며 오늘까지 버텼다. 그런데 분명히 어깨 수술도 필요하다고 수술 날짜까지 잡아놨는데 (형집행정지를) 연장해줄 수 없다고 한다”며 “아직 재활도 못 했는데 들어가란다. 엄마가 ‘너무 아픈데 어쩌냐’고 우시는데 전 엄마 앞에서는 울지 말라고 하다가 나와서 엉엉 울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식 셋에 어머니 한 분. 제가 가장으로 먹여 살리고 있는 판국에 그래도 건강만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무리하게 집행정지 신청해 수술받으셨다. 집행정지도 저희 엄마 나이 70인데 수십 번 넣은 끝에 겨우 허가해줬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그러면서 “저한테 남은건 또 4000만원짜리 병원비 내역이랑 우는 가족들뿐”이라며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을 사진 찍어 올렸다. 정씨가 공개한 최씨의 진료비 계산서에는 진료 기간이 3월 17일부터 4월 28일까지로 돼 있다. 지난 3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최씨가 한달여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진료비 총액은 약 5279만원으로, 이중 환자 부담금은 약 4060만원으로 나와 있다. 한편 최씨는 현재 형집행정지 연장을 받지 못해 다시 수감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오픈 채팅방서 여성회원 명예 훼손한 60대 여성 벌금 100만원

    오픈 채팅방서 여성회원 명예 훼손한 60대 여성 벌금 100만원

    오픈 채팅방에서 다른 여성 회원을 성매매 여성을 뜻하는 은어로 지칭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6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7단독 민희진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수백명의 회원을 둔 오픈 채팅방에서 B씨가 이성을 유혹하는 언행을 일삼는 것처럼 표현했다. 또 ‘같은 여성으로서 창피하다’며 B씨를 두고 성매매 여성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다. A씨는 또 다른 오픈 채팅방에서 B씨 사진을 올리고, B씨가 자녀를 괴롭히는 사람인 양 허위 글을 쓰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오픈 채팅방에서 자신이 전문직 종사자인 것처럼 활동하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B씨와 시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을 사실처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 조선대·광주시교육청, 신산업 진로교원 연수 성료

    조선대·광주시교육청, 신산업 진로교원 연수 성료

    조선대학교와 광주시교육청이 지역 교원들의 신산업 분야 진로지도 역량 강화에 나섰다. 조선대학교는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와 공동으로 ‘2025 신산업 분야(디지털기술) 진로교육 역량강화 교원연수’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조선대 조영주 담당교수와 컴퓨터공학과 원다훈·최민혁·조윤성·신수빈·임찬형 학생 조교진이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연수 대상은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와 교원, 교육전문직 등이다. 연수 과정은 ▲신산업 분야 기술·직업 이해 제고 ▲중등 진로지도 역량 강화 ▲현장 적용 가능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설계·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조영주 교수는 “모든 학생이 AI·SW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누리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미래 진로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연수 참가 교사는 “AI 기술 확산과 딥페이크 윤리 강의가 인상 깊었고, 데이터분석과 코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례와 체험 중심 강의가 교사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조선대학교와 협력 프로그램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진짜 교황 되고 싶었나… 교황 옷 입은 합성 이미지 논란

    트럼프, 진짜 교황 되고 싶었나… 교황 옷 입은 합성 이미지 논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교황이 되고 싶다는 농담을 한 데 이어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을 교황으로 합성한 사진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아무런 설명 없이 교황이 쓰는 주교관을 쓰고 성직자 옷인 순백색 수단을 입은 채 황금 십자가를 두른 자신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교황’ 사진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찬반양론이 쏟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새 교황으로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 그것이 첫 번째 선택”이라고 농담했다.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설치한 장벽과 이민자 정책을 비판하며 “벽이 아니라 다리를 세우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전향적이며 동성애에 관용적이었던 전임 진보 교황에 반대하는 미국의 강경 보수 가톨릭 신도들은 보수 이념을 가진 우파 추기경을 차기 교황으로 추대하려 한다. 트럼프 교황 이미지는 극우 교황을 추대하려는 자국 보수 가톨릭 집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교황청에 미 보수 우파의 자금력이 영향을 줄 순 있지만 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의 80%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해 극우 교황의 탄생은 힘들 전망이다. 미 뉴욕주 주교 모임인 뉴욕가톨릭회의와 전직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를 모독했다고 발끈했다. 뉴욕가톨릭회의는 “우리를 놀리지 마라”고 했고, 좌파 성향의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이 사진은 신도들을 화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백악관은 교황을 조롱했다는 비판에 “대통령은 교황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고 반박했다.
  • 이번 시즌 고생했어! 英프로축구 코리안리거 한자리에

    이번 시즌 고생했어! 英프로축구 코리안리거 한자리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코리안리거’가 한자리에 모였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선후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코리안 가이즈, 다들 한 시즌 고생 많았어”라는 글을 남겼다.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흥민(토트넘),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백승호(버밍엄시티), 황희찬,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 이명재(버밍엄시티). 챔피언십(2부) 최종전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엄지성(스완지시티)은 합성 사진으로 대체했다. 엄지성은 대신 3호 골을 터뜨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희찬 인스타그램 캡처
  • 슈퍼맨 된 도봉구청장, 어린이에게 최고 인기

    슈퍼맨 된 도봉구청장, 어린이에게 최고 인기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아이들을 위해 슈퍼맨으로 변신했다. 도봉구는 지난 3일 도봉구청 앞 마들로 일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오 구청장은 슈퍼맨 복장으로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함께 캐릭터 퍼레이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오 구청장에게 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하는가 하면 손뼉을 맞추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캐릭터 분장을 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오 구청장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이날 도봉구청부터 방학1동 래미안아파트까지 약 340m 구간은 아이들의 오감을 충족시킬 즐길거리들로 가득 채워졌다. 복고놀이, 디자이너 체험, 목공 등 3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또한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랜덤플레이 댄스 타임’, 도봉구청 브레이킹 실업팀의 ‘브레이킹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됐다. 오 구청장은 “이렇게 활짝 웃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미소처럼 앞으로도 계속 꿈을 키우고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송파 석촌호수에 초대형 연등 떴다

    송파 석촌호수에 초대형 연등 떴다

    서울 송파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일 석촌호수 미디어아트 시설물 ‘더 스피어’를 활용한 특별 콘텐츠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중순 석촌호수사거리에 설치한 더 스피어는 특수 곡면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로 제작한 지름 7m 크기의 구 형태로, 4K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다. 송파구는 더 스피어가 설치되고 첫 기념일인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초대형 연등을 시각화한 영상을 특별 상영한다. 경주 석굴암 부처님 석상을 모티브로 거대한 연꽃이 더 스피어 전체를 감싸는 콘텐츠로, 일반적인 미디어아트 시설물이 평면의 사각형 모양인 것과 달리 원형인 더 스피어의 특성을 이용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송파구는 각종 기념일마다 관련 특별 영상을 상영해 석촌호수 방문객에게 뜻깊은 날의 의미를 전할 계획이다. 설날과 추석,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 등 시기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내보내고 5월 가정의달, 6월 호국보훈의달 등 월마다 가진 의미를 되새기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현재 더 스피어는 전용 콘텐츠로 날씨 등을 표현한 기본화면을 비롯해 송파의 명소, 태양계 시리즈, 명화 시리즈, 석촌호수의 사계절 등 총 27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표출하고 있다. 또 키오스크를 조작해 메시지나 사진을 화면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콘텐츠도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구는 지난달 21일 전 세계에 ‘더 스피어’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팸투어도 개최한 바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5월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연등이, 6월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뜻을 기리는 호국보훈의달 영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송파의 새 명물 ‘더 스피어’를 활용해 구민과 소통하고 더욱 다양한 미디어아트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습격 위협에 대인접촉 최소화… 현장 경호 강화 속 경청투어는 강행군

    이재명, 습격 위협에 대인접촉 최소화… 현장 경호 강화 속 경청투어는 강행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경북, 충북, 강원 지역 5개 소도시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 가며 나흘간의 1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 측은 전날 습격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대인 직접 접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현장 경호도 강화됐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한국선비문화축제를 방문해 “경북, 제 고향인데도 참 가끔씩 오다 보니까 눈 흘기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저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정보가 왜곡돼서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가 중요하다”며 “가짜 정보를, 가짜 뉴스를 퇴치해야 하고 진짜 정보를, 진실을 유통해야 판단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현장 경호가 강화되면서 악수를 자제하긴 했지만 25분간 지지자들과 만나 함께 사진을 찍거나 가져온 책에 서명을 해 주기도 했다. 이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이 이어지면서 지지자들과의 직접적인 포옹, 악수 등은 금지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일정 종료 후 라이브 방송에서 “경찰이 경호를 잘해 주고 계신다. 경찰 경호 인력 숫자도 상당하고 규모가 큰 곳은 경찰특공대도 배치해 준다고 하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 예천군 신도심 상가 지역을 1시간 동안 방문해선 국민의힘을 겨냥해 “어떤 지역은 가 보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내란을 하든 말든, 폭동을 일으키든 말든, 국민을 갖다가 아예 지옥으로 빠뜨리든 말든 상관없이 ‘땡땡 당’ 하면 무조건 (투표를) 이렇게 하니까 지역 주민을 위해서 일할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전날 이 후보는 강원 태백 현장에서 지지자가 ‘조희대 대법관 등을 탄핵해 달라’고 소리치자 “당에서 알아서 하겠죠”라며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문제는 당에 넘기는 듯한 발언도 했다. 또 걱정하는 지지자에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끝나야 끝난 거죠”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코로나 대출 종합대책, 불법 계엄 피해 소상공인 지원,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공약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관련해 “우리가 재정 관련해서 세울 대책은 탈루된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현장 경호가 강화된 것을 두고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후보가 파기환송심 지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완전히 가짜는 아니다, 하지만 위험하다” 제공사진의 숨겨진 함정 [이미지 번역기]

    “완전히 가짜는 아니다, 하지만 위험하다” 제공사진의 숨겨진 함정 [이미지 번역기]

    보도사진은 단순한 시각 자료가 아닙니다. 한 컷의 이미지에는 시대의 공기, 언론의 시선, 권력의 프레임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이 코너는 ‘무엇을 보여주는가’보다 ‘어떻게 보여졌는가’를 질문하며 사진 속에 감춰진 서사를 풀어냅니다. 이미지의 진실을 언어로 번역하는 시도, 지금 시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각각 대선 주자로 확정되자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루에도 수백 건씩 쏟아지는 정치 기사 가운데 독자의 시선을 맨 먼저 끄는 것은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이다. 선거철 정당과 캠프에서는 매일 수십 장의 ‘제공사진’을 출입기자들에게 공유한다. 그러나 실제 보도에 사용되는 것은 대개 사진기자가 직접 취재한 사진이다. 단순히 관행에서 비롯된 일은 아니다. 제공사진은 ‘정보’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다. 후보의 미소나 밝은 조명, 흐릿한 배경 등은 그가 신뢰할 만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강조하려는 연출에 가깝다. 반면 보도사진은 군중의 모습과 현장의 분위기, 후보를 둘러싼 상황 전반을 함께 담아낸다. 촬영 주체에 따라 사진의 의미는 전혀 다르게 읽힌다. 두 사진은 제공사진과 보도사진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덕수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 광주 5·18 묘지를 찾았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왼쪽 사진은 캠프에서 배포한 사진이다. “저도 호남사람입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한 후보가 화면 중앙에 배치돼 있고 색감과 배경이 정돈돼 있다. 반면 오른쪽은 연합뉴스가 취재한 보도사진이다. 시민단체와의 대치 상황이 함께 포착됐고 현장의 긴장감과 혼잡한 분위기가 그대로 담겼다. 이재명 후보 캠프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연출된 이미지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크게 작용했다. 방역을 명분으로 취재진의 접근이 제한되자 사진과 보도자료를 일괄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취재 없이 배포된 이미지는 결국 권력의 도구일 뿐 사실 전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제공사진이 편집 없이 언론에 그대로 게재될 경우이다. 캠프가 통제한 이미지가 여론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언론의 감시 역할은 약화된다. 언론학에서는 이를 ‘게이트키핑 우회’로 부르기도 한다. 사진은 단순한 시각자료가 아니다. 그것은 기록인 동시에 감시이며 때로는 권력의 한 형태이다. 정당과 정치인은 모든 현장을 공개해 사진기자의 취재를 보장해야 한다. 기자가 단 한 명이라도 현장에 있었다면 그 사진은 이미지가 아니라 증거가 된다.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더라도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정치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독자는 한 장의 사진을 볼 때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이 사진, 누가 찍었는가?”
  • (영상) 5억 미사일로 700억 전투기 격추시킨 우크라 무인수상정

    (영상) 5억 미사일로 700억 전투기 격추시킨 우크라 무인수상정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수상정(USV)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를 파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UR은 이날 텔레그램에 예하 특수목적부대 ‘그룹 13’의 마구라 USV가 전날 흑해 주요 항구 도시인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군의 약 5000만 달러(약 700억원)짜리 Su-30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한 저명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가 Su-30 전투기의 격추를 확인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리바리’(어부)라는 이름의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어제저녁 무렵 우크라이나 측이 노보로시스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곳에서 Su-30 해군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조종사들은 비상 탈출해 민간 선박에 구조돼 모두 생존했다”고 썼다. 이 채널은 러시아 국방부 출신 군사 블로거 미하일 즈빈추크가 운영한다. 그러나 GUR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 중장은 이날 미국 군사매체 워존(TWZ)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부대가 Su-30 플랭커 전투기 2대를 격추했으나 그중 한 대는 영상이나 사진에 잡히지 않았다면서 화면에 잡히지 않은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숨졌다고 주장했다. 부다노우 중장은 “마구라 V7 드론 보트 3척을 투입했다. 이 중 2척이 발사한 AIM-9 사이드와인더 적외선 유도 대공 미사일들이 Su-30 전투기 2대를 각각 격추했다”면서 “마구라 V7은 마구라 V5의 방공요격형(ADV)”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USV가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이자, USV로 AIM-9 미사일을 발사해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라고 워존은 짚었다. 이 미사일은 미국에서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한 발당 가격이 40만 달러(약 5억원) 수준인 AIM-9M 미사일을 지원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말에도 마구라 V5를 크림반도 해안으로 출격시켜 러시아의 밀(Mi)-8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하고 또 다른 한 대를 손상시킨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부대는 대당 제작비가 25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인 마구라 V5로 ‘R-73 시드래건’이라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소련제 R-73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을 USV 발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 등 크라스노다르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주 지역이 공격받았으며 특히 노보로시스크가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면서 곡물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아파트 3개 동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크라프첸코 노보로시스크 시장도 이에 따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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