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진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외모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설상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16강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3조원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1,047
  • [포착] 푸틴 전투기 2400억 원어치 ‘화르르’…900㎞ 떨어진 러 본토 또 뚫렸다

    [포착] 푸틴 전투기 2400억 원어치 ‘화르르’…900㎞ 떨어진 러 본토 또 뚫렸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있는 공군기지를 공습해 고가의 전투기 4대가 손실됐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은 28일(현지시간) “전날 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우크라이나 보안서비스 등이 합동작전을 통해 볼고르라드 지역의 마리노프카 군 비행장을 공습했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마리노프카 군 비행장은 전쟁 수행 시 필수 무기로 꼽히는 Su-24, Su-34 등 최신 전투기와 활공폭탄을 운용하는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략적 군사 기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습에서 러시아군의 주력 전투기인 Su(수호이)-34 2대를 파괴하고 2대를 손상했으며 정비 부대에도 피해를 줬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Su-34와 같은 다목적 전투 폭격기는 최전선에서 적군이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하는 데 사용된다”라고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습은 러시아 영토 내 깊숙한 곳에 있는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 능력을 약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Su-34는 러시아군 내에서 미사일과 폭탄 공격을 수행하는 최전방 전투기로 분류된다.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전폭기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대인 4000만~5000만 달러(한화 약 546억~683억 원)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이번 공습으로 약 2400억원어치의 전투기를 잃은 셈이다. 미국 IT 전문 미디어인 슬래시기어는 오픈소스 조사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Su-34 전투기 163대 중 38대를 잃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습으로 손실한 4대를 포함하면 개전 이후 Su-34 전투기의 26%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드론과 사보타주 작전을 통해 러시아 본토 내에서 전선 후방에 있는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작전의 표적인 볼고그라드 마리노프카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90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에도 드론을 동원해 마리노프카 공군기지를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군기지의 드론과 탄약고, 연료 저장고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 [포토] ‘워터밤 여신’ 답네… 권은비, 발리에서 뽐낸 비키니 자태

    [포토] ‘워터밤 여신’ 답네… 권은비, 발리에서 뽐낸 비키니 자태

    가수 권은비가 ‘워터밤 여신’답게 발리에서도 비키니 자태를 뽐냈다. 권은비는 자신의 SNS 계정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찍은 사진 여러장을 올렸다. 사진 속 권은비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블루 컬러의 비키니를 입고 완벽한 자태를 뽐냈다. 탄탄한 복근과 군살 없는 몸매에 팬들은 감탄 섞인 댓글로 반응했다. 또한 권은비는 같은 아이즈원 출신의 배우 김민주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찐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한편, 권은비는 2025년 하반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워터밤 여신’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오는 7월 4일 ‘워터밤 서울 2025’에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며 7월 6일에는 ‘워터밤 부산 2025’를 통해서도 팬들과 만난다. 또한, 권은비의 일본 스크린 데뷔작인 스릴러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가 6월 국내 개봉을 확정해 스크린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술 먹고 대변까지 봤네” 쓰러진 남편 방치→사망…아내 ‘무죄’

    “술 먹고 대변까지 봤네” 쓰러진 남편 방치→사망…아내 ‘무죄’

    술에 취해 바지에 대변을 본 채 쓰러져 있던 남편을 별다른 조치 없이 집에 두고 나왔다가 남편이 사망하자 유기죄로 기소된 아내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의정부지법 제11부(부장 오창섭)는 유기죄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2023년 5월 20일 오전 10시쯤 집에 귀가했다가 현관 바닥에 술에 취해 쓰러진 남편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의식을 차리지 못한 상태로 속옷과 다리 등에 대변이 묻은 상태였다. 이를 본 A씨는 별다른 조치 없이 B씨 사진만 몇장 찍은 후 외출했다. 딸과 식사를 하고 오후 3시쯤 집에 돌아와서 보니 B씨는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느낀 A씨는 119에 신고했지만 B씨는 결국 숨졌다. A씨에 대해 검찰은 남편 B씨가 의식이 있는지 흔들어 깨우는 등 확인해야 할 법률상 구호 의무가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유기죄로 기소했다. A씨가 경찰에 “쓰러진 남편을 발견해 바로 119에 신고했다”며 최초에 남편을 발견한 시점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점이 특히 수사 기관의 의심을 샀다. 이 재판은 피고인의 요청으로 국민참여 재판으로 진행됐다. 변호인 측은 A씨가 B씨의 죽음을 예상할 수 없었고, 위급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고의로 유기할만한 동기가 없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B씨는 평소 술을 많이 마시며 만취 상태로 아무 곳에서나 잠드는 경우가 많았다. 또 A씨는 B씨를 목격한 직후 딸에게 전화해 “아버지가 하다 하다 술 먹고 바지에 대변까지 봤다”며 한탄했고, 외출 후 집에 돌아가기 전에는 “대변은 다 치워놨으려나”하고 말하는 등 남편의 사망은 전혀 예상 못 한 모습이었다. 변호를 담당한 변형관 법무법인 휘 변호사는 “유기죄는 당시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했다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한다”며 “피고인이 술에 취한 남편을 보고 화가 나긴 했지만, 특별한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고의성을 증명할만한 정황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초 거짓 진술을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술에 취해 실수를 한 뒤 자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좀 더 자세히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한 후회와 당혹감이 컸다”고 진술했다. 재판부와 배심원들은 이같은 해명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피해자에게 화나 있었던 부분까지 가감 없이 진술하고 있고, 이들의 관계, 피해자의 평소 음주 습벽, 당시 현장 사진 등을 봤을 때 유기의 고의가 없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 인천지검은 집에서 쓰러진 아내를 그냥 두고 외출한 혐의(유기)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C(64)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재판부가 C씨의 유기치상 혐의 가운데 치상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하자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2023년 5월 9일 오후 6시12분쯤 인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D씨를 방치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는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뒤 곧바로 외출했다. 당시 D씨는 뇌출혈로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뇌사 상태에 빠졌다.
  • 장윤정 “눈에 손 댔습니다”…몰라보게 달라진 비포·애프터

    장윤정 “눈에 손 댔습니다”…몰라보게 달라진 비포·애프터

    가수 장윤정이 속눈썹 펌 시술로 한층 더 또렷해진 얼굴을 자랑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는 ‘그릇 만들고 속눈썹 펌 하고 아귀수육에 소주 한잔하는 윤정이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장윤정은 쉬는 날을 맞아 도예 체험을 하러 판교를 찾았다. 그는 “너무 설레지 뭐야”라며 손가락을 흔들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양한 그릇 사이에서 “너무 예쁘지 않아?”라며 행복해했다. 장윤정은 접시와 수저 받침을 직접 만들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상 후반부에서는 “저 드디어 눈에 손 대러 왔어요. 내 눈”이라며 새로운 장소를 예고했다. 그는 속눈썹 펌을 받기 전 전후 사진을 찍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시술 후에는 “사람이 이렇게 초롱초롱하게 보일 일이냐” “사람이 총명해 보인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장윤정은 “오늘 일정이 다양하지 않아?”라고 묻자 제작진이 “다이내믹하네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신현준, 李대통령 부부 만난 이유는?…뜻밖의 가족사 ‘뭉클’

    신현준, 李대통령 부부 만난 이유는?…뜻밖의 가족사 ‘뭉클’

    배우 신현준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다. 신현준은 6·25 참전 유공자인 고(故) 신인균 대령의 아들로, 보훈 가족 자격으로 특별 초청됐다. 신현준은 27일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정장을 차려입고 입장하는 모습부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 등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까지 담겼다. 평소에도 신현준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지난해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 출연해 “아버지를 비롯한 참전용사 분들은 모두 ‘젠틀맨’이라고 불렸다”며 “나도 아버지처럼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행사는 ‘숭고한 희생,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쯤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등 16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군 의장대 도열과 전통악대의 연주 속에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직접 참석자들을 맞이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행사에는 서해 전사자 유족과 참전 장병,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인사 등 다양한 보훈 가족이 함께했다. 테이블마다 의미를 담은 꽃 장식과 개별 이름이 적힌 감사 메시지가 놓여 있어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6·25 참전유공자의 손녀인 오정연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한윤서 육군 소위가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 편지를 낭독했다. 오찬 후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성악병들이 ‘독립군가’, ‘전우야 잘자라’ 등을 공연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상응하는 보상과 예우를 해야 우리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다른 헌신이 가능하다”며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1년 만에 주가 4배 대박…3분 만에 고급車 20만대 판 ‘이 회사’ 정체는?

    1년 만에 주가 4배 대박…3분 만에 고급車 20만대 판 ‘이 회사’ 정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테슬라보다 저렴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으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새 차량이 출시 3분 만에 20만건의 주문을 받으며 샤오미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27일 샤오미 주가는 전날 대비 3.60% 상승한 58.95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주가인 16.48과 비교해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샤오미 주가 급등의 주역은 고급 전기 SUV ‘YU7’이다. 샤오미는 26일 이 차량 가격을 최소 25만 3500위안(약 4800만원)으로 책정한다고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모델Y의 중국 판매가보다 1만 위안(약 190만원)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샤오미가 업계 1위 테슬라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발표 직후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5% 넘게 치솟았다. YU7은 예약 판매 시작 후 단 3분 만에 2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샤오미가 밝혔다. 시티그룹은 앞서 YU7의 예상 가격을 25만~32만 위안으로 전망하며, 월 판매량 3만 대, 연간 30만~36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샤오미는 작년 출시한 세단 ‘SU7’ 역시 테슬라 모델3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다.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미가 적극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레이쥔 CEO는 YU7이 여러 성능 지표에서 테슬라 모델Y를 앞선다고 주장했다. 다만 운전 보조 기능은 아직 테슬라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YU7의 한 번 충전으로 최소 760㎞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가 광고하는 71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인공지능(AI) 기능도 눈에 띈다. 손짓으로 음악을 바꾸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샤오미는 이날 전기차와 함께 AI 연결 스마트 안경도 공개했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경쟁하는 이 제품은 렌즈 색상을 바꾸거나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물론 꽃 종류 식별이나 텍스트 번역 같은 AI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1999위안(약 38만원)이며, 현재 해외 판매 계획은 없다고 샤오미 측이 전했다.
  • 파도가 속삭이는 여름, 서해안 ‘인생샷’

    파도가 속삭이는 여름, 서해안 ‘인생샷’

    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7월 관광지로 ‘파도가 속삭이는 여름날’을 주제로 한 보령과 태안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365일 흥미진진 ‘보령’7월26일 보령머드축제 개막충남 보령은 바다와 산, 다양한 체험 요소를 두루 갖춘 흥미로운 여행지다. ‘대천해수욕장’은 한국 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된 명소로 동양 유일의 조개껍데기 백사장을 자랑한다. 19층 높이 탑승장에서 바다 위를 활강하며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짚트랙과 왕복 2.3㎞ 스카이바이크,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 등 모험적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아시아 3대 축제로 꼽히는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7월 26일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다음날 한 여름밤의 콘서트 공연이 이어져 대천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성주산 북쪽 자락에 있는 ‘냉풍욕장’도 여름철 추천 명소로 과거 폐갱도에서 자연 분출되는 냉기를 활용해 실내 온도 12도를 유지한다. 야외 족욕장도 마련된다. ‘보령해저터널(6.927㎞)’을 이용하면 차량으로 원산도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원산도해수욕장’ 인근 바위는 감성돔, 놀래기, 우럭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어 낚시꾼들에게 인기다. 서해 낭만을 품은 ‘태안’서핑, 석영, 넓은 백사장 등 인기 30여 개의 해수욕장과 수목원이 밀집한 서해안 대표적인 치유(힐링) 휴양지인 태안은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여름 여행지로 인기다. ‘만리포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탁 트인 경관 등으로 인기다. 서핑족 사이에서는 ‘만리포니아’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파도가 좋기로 유명하다. 인근 ‘만리포전망 타워(37.5m)’에서는 360도 유리된 창에서 서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조명과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꽃지해수욕장’은 국내 3대 낙조 명소이자 한국관광 100선에 7회 연속 선정된 해변이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이 장관을 이룬다. 바닷물이 빠지면 바위까지 직접 걸어갈 수도 있으며, 인근에 조성한 인피니티 스튜디오는 감각적인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운여해변’은 해안사구, 독살, 솔숲 방파제가 어우러진 안면도의 숨은 명소로 고즈넉한 일몰 풍경을 자랑한다. 충남 내륙에서 만나는 이색 여름 축제부여 서동 연꽃·금산 삼계탕 축제 열려 부여에서는 1000만 송이 연꽃이 만개하는 궁남지를 배경으로 ‘제23회 부여 서동 연꽃축제’가 7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금산에서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세계인삼엑스포 광장에서 대표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해 여름철 기력을 보충하는 ‘금산 삼계탕 축제’가 열린다. ‘충남 투어 패스’를 활용하면 주요 관광지 입장료와 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으면 보령·태안 지역의 숙박·식음·관람·체험·쇼핑 업체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여름 축제와 관광 명소를 찾아 생동감 있는 여행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슈퍼스타 작곡가의 탄생…이하느리의 국악 초연작에 쏟아진 환호

    슈퍼스타 작곡가의 탄생…이하느리의 국악 초연작에 쏟아진 환호

    19세 작곡가 이하느리가 처음 선보인 국악 작품 ‘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Unselected Ambient Loops 25-25)는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국악관현악곡으로는 드물게 전체 연주 시간이 45쯤이고 악장은 총 7개로 구성했다. 1~3악장과 5~7악장 사이에 4악장은 음악 없이 4분이 흘러간다. 이 악장의 제목은 ‘인터미션’(Intermission)이다.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이 작품을 선보이기에 앞서 무대에 오른 이하느리는 “제가 한 호흡으로 길게 가는 곡을 못 써서 악장을 많이 나눴다”면서 “1·2·3 악장이 한 곡, 5·6·7악장이 한 곡이어서 중간에 청각적인 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곤조곤하게 덧붙였다. “4분 동안 쉬는데 밖에 나가시면 안 돼요. 물을 마시거나 조금 자세를 바꾸시거나 기침하시면 됩니다.” 25-25는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2025년을 뜻한다. 지난해 헝가리 버르토크 국제작곡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내외 클래식계에서 주목받는 이하느리는 이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Re-프로젝트 ‘장단의 재발견’에서 재능을 증명했다. 웅장한 북소리를 시작으로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등이 각자 본연의 소리뿐 아니라 두드리고 튕기는 독특한 방식으로 각자의 음을 쌓아갔다. ‘인트로덕션’(Introduction)이라는 제목이 붙은 강렬한 1악장이 끝나면 2악장은 느린 악장(Slow Movement)으로 숨 고르기를 하는 식으로 악장 간 대조도 만들어놨다. 1악장이 끝나는 순간부터 객석에서는 “미쳤다”는 속삭임이 들려왔고, 전곡이 마무리됐을 땐 관객들은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 로비는 이하느리의 팬사인회가 됐다. 많은 관객들이 그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으며 공연의 감동을 간직하려고 모여들어 한참 동안 붐볐다. 이하느리는 국악관현악에 도전한 이유는 “국악기에 관심이 많았고 막연하게 ‘언젠가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최수열 선생님께서 먼저 제안을 줘서 성사됐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하는 최수열은 “작년 11월 연주하다 독특한 작품을 써줄 작곡가를 찾다가 이하느리에게 제안했다”고 위촉 배경을 부연했다. 최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서 관현악단의 3대 단장이자 창작 국악의 개척자인 김희조(1920~2001)의 ‘합주곡 3번’을 선보인 뒤에 이하느리 신작을 지휘하면서 두 작품의 대비가 확연히 드러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하느리는 “(작곡하는 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걸리는데 이번에는 빠듯한 일정으로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면서 “악기 자체의 소리에서 흥미를 느껴 작업한다. 국악기는 제가 주로 쓰는 양악기들과는 아예 다른 음향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걸 다 담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고 했다. 내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이하느리의 새 작품 ‘애즈 이프…….아이’(As if…….I)를 세계 초연한다. 그에 앞서 이하느리는 김현섭(34) 화성시예술단 국악단 예술감독, 이고운(36) 작곡가와 함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상주 작곡가로 위촉됐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작곡가와 장기적이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처음 상주 작곡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부터 기한 없이 정기 공연과 실내악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신작을 발표한다.
  • “언제 이렇게 컸지”… 안경 벗은 추사랑 순백 드레스 근황

    “언제 이렇게 컸지”… 안경 벗은 추사랑 순백 드레스 근황

    안경을 쓰지 않은 추사랑(14)의 순백 드레스 화보가 공개됐다.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50)의 아내인 모델 야노시호(49)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주에 ‘내 아이의 사생활’을 봐 주신 여러분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딸 추사랑과 함께 화보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 4장을 올렸다. 야노시호는 “평소에 안경을 벗는 것도, 메이크업을 할 일도 없는 사랑이의 새로운 일면이나 표정을 볼 수 있다”면서 “게다가 웨딩을 상상하는 듯한 드레스를 입은 것. 본인이 가장 놀랐을지도 모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추사랑은 몰라보게 자란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173㎝를 자랑하는 모델 엄마 옆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훌쩍 자란 모습이다. 어린 시절의 개구쟁이 같은 모습 대신 청초하고 성숙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야노시호는 “그녀의 성장을 굉장히 느낀 시간이었다”며 “기억에 남는 기회를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며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추사랑과 야노시호의 화보 촬영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 예쁘고 아름다운 모녀지간”, “우리 사랑이 너무 잘 컸다. 감동했다”, “작고 귀엽기만 하던 꼬마 아가씨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유전자가 부럽다” 등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 대통령도 걱정한 자살률, 10대만 오르는데…SNS엔 인증샷에 ‘밈’까지

    대통령도 걱정한 자살률, 10대만 오르는데…SNS엔 인증샷에 ‘밈’까지

    손목이나 허벅지를 커터칼로 그어 빨간 피가 흘러나오고 장면, 친구와 함께 자해한 뒤 찍은 사진을 올리는 ‘인증샷’까지. 소셜미디어(SNS)에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자해·자살 관련 게시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영상이나 사진만 올리는 ‘우울계’, ‘자살계’ 등과 같은 계정도 있었다. 게시물을 올린 이들 중엔 10대로 보이는 이들도 적잖다. 자기 몸에 위해를 가하는 것을 일종의 놀이처럼 소비하면서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관련 게시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게시물을 한 번이라도 보게 되면 알고리즘에 의해 유사한 종류의 게시물에 반복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등학생 고모(16)군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마치 자랑하는 것처럼 글을 올리는 친구들이 있다”며 “유행처럼 번질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이소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특임이사는 “반복적으로 이런 게시물에 노출되면 자해·자살 등에 둔감해져 경각심을 감소시키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위험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4588명(잠정치)으로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대만 유일하게 자살률이 상승했는데, 2011년 10만명당 5.5명에서 2023년에는 7.9명이 됐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에 자살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자살 유발·유해 정보 신고는 2019년 3만 2588건에서 지난해 40만 1229건으로 12배 넘게 증가했다. 베르테르 효과 등을 감안하면 SNS 게시물 등 유발·유해 정보 차단이 필요하지만, 게시물을 하나씩 확인해 신고하고 삭제 요청을 하는 방식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한다. 자살의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거나 실행, 유도하는 등 내용이 담긴 ‘자살 유발정보’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거나 막연한 감정 표현 등이 담긴 내용은 ‘자살 유해 정보’로 분류돼서다. 법적인 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SNS 자체적인 제재가 중요하지만 플랫폼들은 ‘나 몰라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관계자는 “자살 유발정보에 대해서도 ‘아동성착취물’과 같이 신속 심의 절차(패스트트랙)에 따른 조치가 진행돼 빠르게 삭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플랫폼과 유해 정보를 온라인상에 올리는 사람의 책임을 강화한 ‘SNS유해정보법’ 등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기형 경기도의원, 경기도 AI 준비 수준 진단…책임 있는 디지털 전환 첫걸음

    이기형 경기도의원, 경기도 AI 준비 수준 진단…책임 있는 디지털 전환 첫걸음

    경기도의회는 6월 26일 「경기도정 인공지능 준비지수 진단 및 현황 분석」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행정 전반의 인공지능(AI) 도입 및 활용 준비도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연구는 의회 사무처 주관으로 수행되며,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3),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5)도 참석하여 급변하는 디지털 행정 환경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행정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기초자료를 마련하였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4)이 주제를 제안한 정책연구로, 도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 마련의 일환이다. 연구 수행기관은 지방정부 정책분야 전문기관인 ‘균형성장정책개발원’으로, 중앙부처와 지자체 연구경험을 갖춘 전문 연구진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는 2025년 10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경기도 내 주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 활용 수준, AI 전담조직 및 전문인력 확보 현황, 관련 법·제도 정비 수준, 실제 행정서비스 내 AI 적용 사례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특히 경기도 실정에 맞는 인공지능 준비지수(AI Readiness Index)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5개 핵심 진단영역(데이터 기반 역량, 기술 인프라, 조직·인력 역량, 제도·정책 환경, AI 적용 및 활용 성과)을 중심으로 정량·정성적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보고회에서는 연구진이 과업의 추진 배경과 분석 프레임워크, 단계별 연구 방법 등을 설명하며, 향후 각 행정기관의 준비 수준에 따라 맞춤형 정책 제언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AI 도입 초기 단계의 행정기관에는 데이터 표준화와 기초 교육 중심의 전략을, 준비도가 높은 기관에는 실증사업 확대 및 민관 협력모델 적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기형 의원은 보고회에서 “경기도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AI 준비지수 진단은 공공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기형 의원은 “경기도가 디지털 혁신의 방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공정하고 책임 있는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향후 조례나 제도 개선 논의에도 이 연구 결과가 실질적인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 중간보고회를 통해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도 실무부서와 협력하여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본 연구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행정서비스 구현은 물론, 경기도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지방정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좁아, 비상구석 내놔!” 과체중 승객 결국 ‘질질질’… (영상) [포착]

    “좁아, 비상구석 내놔!” 과체중 승객 결국 ‘질질질’… (영상) [포착]

    창가 좌석은 너무 좁다고 소란을 피우며 비상구 좌석을 요구한 과체중 승객이 결국 질질 끌려 나갔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던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내쫓겼다. 창가 좌석을 배정받은 이 남성은 “자리가 비좁다”며 “비상구 좌석으로 옮겨달라”라고 요구했으나, 승무원이 이를 들어주지 않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륙은 약 1시간가량 지연됐고, 공항경찰이 기내로 진입해 그를 끌어내고서야 상황이 정리됐다. 현장 영상에는 경찰 진입 후에도 기내 복도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남성의 모습과, 결국 경찰이 그의 양팔을 붙잡고 질질 끌어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기내 통로 사이로 끌려 나가는 남성을 본 다른 승객들은 “이기적이다”, “꺼져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한 승객은 “처음에는 어디가 아픈 줄 알았다. 그런데 이코노미석이 너무 좁다며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고 있었더라. 그가 협조를 거부해 승무원은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몇 킬로그램까지 괜찮은 걸까‘살’과 ‘덩치’가 죄가 되는 시대?‘초고도 비만’, ‘플러스 사이즈’ 승객 대응 방안을 둘러싼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미국 힙합 그룹 프리티 리키는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엘리엇이 2023년 9월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항공사는 체격이 큰 승객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과체중 남성이 통로 좌석 팔걸이에 몸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프리티 리키는 “큰 체격의 승객뿐 아니라, 옆자리 승객도 불편을 겪는다”라며 항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좌석 하나에 다 앉지 못할 정도면 두 좌석 요금을 내라”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리가 긴 승객도 추가 요금을 내고 공간을 확보하는데, 체격이 큰 사람에게도 비슷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라는 주장과 “체크인 전 체중을 측정해 일정 기준 이상이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라”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반대로 “체격이 크다고 여객기 탑승을 거부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의 고도비만 인플루언서 제일린 채니는 “과체중이라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라며 1인 시위를 전개했고, 관련 영상은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채니는 “애초 나를 위해 설계되지 않은 좌석에 몸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고도비만 승객도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마약 기획’ 신선해… 자료 단순 나열보다 한발 나간 분석 필요[독자권익위]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마약 기획’ 신선해… 자료 단순 나열보다 한발 나간 분석 필요[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7차 회의를 열고 6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 위원들은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에 대해 청년의 목소리에 집중해 차별화된 의제 제시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보도는 마약 실태와 관련한 처벌 문제를 넘어 회복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은 영웅’을 다룬 인터뷰 기사들이 호평받았다. 대선 정국에서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한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투표율과 출구조사에 대한 분석 기사는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료 나열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경제 분석 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장애인 유도 국대 인터뷰 참신해李 G7 참석 의미 짚었다면 좋을 것10일자 ‘美 토니상 6관왕 휩쓸다…K뮤지컬 해피엔딩’ 기사는 정치·경제·사회 문제로 우울한 가운데 토니상 관련 K콘텐츠의 저력에 대해 지면을 크게 할애해 보도한 점이 신선했다. 문외한에게는 토니상이 자칫 생소할 수 있음에도 단발성 보도로 다루지 않아 왜 토니상이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4일자 ‘눈 대신 손끝 감각으로 업어친다… 두 번 진 라이벌 반드시 설욕’ 기사는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인 김현빈 선수를 인터뷰했다. 지금까지 인터뷰한 적 없는 인물인 데다 기자가 인터뷰 준비를 많이 했다는 점이 기사 안에 녹아 있어 좋았다. 대선 이후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은 다양한 인터뷰이가 등장해 9회에 걸친 기획인데도 꼼꼼히 읽었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기획도 그동안 심각성과 처벌 위주로 서술되던 마약 문제를 지원 체계 관점으로 접근해 신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다룬 기사는 G7 참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부실관리 선관위 실태 따끔 지적2030에 한정한 인터뷰 높게 평가12일자 “대선 일주일 넘도록… ‘부실 관리’ 실태 평가 진전 없는 선관위” 기사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잠잠해지는 시점에 나온 따끔한 지적이었다.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은 인터뷰이를 2030세대에 한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정책 지원이 필요한 당사자뿐 아니라 각 사안에 정통한 활동가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게 기존 사회의 리더 계층 이야기를 들었던 보도와 결이 달랐다. 20일자 ‘사라진 돌하르방 하나… 대체 무사 영 되수광?’ 기사는 돌하르방의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흥미롭게 실어 줬다. ‘주말 렛츠고’의 기획 의도에 맞게 제주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욕이 들게 한 좋은 여행 기사였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모습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라미 현 인터뷰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기사였다. 전문가 인터뷰도 필요하겠지만 큰 주목을 받지 않아도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4일자 투표율 기사는 ‘높았던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는 내용에 공감이 가지 않았다. 투표율은 지난 대선 때보다 낮았고 정치 양극화와 진영 결집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출구조사에 대해서도 4일자에는 “출구조사가 높은 명중률을 보였다”고 썼으나 다음날 “출구조사 오차율이 커졌다”고 실어 무리한 해석이었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역대 대통령 초상화 1면 발상 상큼경제 분야 해석·전망 확장성 부족3일자 1면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나열해 두고 마지막에 기표함 표시만 남겨 둔 편집은 상큼한 발상이었다. 23일자 ‘격의 없이 105분간 대화… 오색 국수 나오자 “통합” 함께 웃기도’ 기사는 그래픽에 대화 의제였던 추가경정예산, 상임위원회 재배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만 그래픽에서도 오타를 주의하면 좋겠다. 서울신문 경제 분야 기사를 볼 때마다 기사의 확장성에 아쉬움이 든다. 24일자 ‘막차·영끌 이어 빚투까지 몰렸다… 가계대출 증가 10개월 만에 최대’ 기사에서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나열될 뿐 해석과 전망이 부족하다. 오히려 사설에서 ‘증시·집값 불장에 대출 급증… 가계부채 관리 실기 말아야’라며 정책적인 함의를 다루고 있다. 현장 기자와 전문성 있는 논설위원들이 소통하며 기사의 방향성을 정하면 어떨지 제안한다. 16일자에는 신문 양면에 걸쳐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와 모사드의 역할까지 다루고 있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는 중동전쟁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궁금할 것 같다. 석유 가격이 올랐을 때 장기적으로 어떻게 영향받을 것인지 확장성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2030 기사, 통계 더하면 더 설득력의료시스템 다룬 인터뷰도 좋았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다양한 의제를 한 명 한 명의 인터뷰로 다뤘다. 다만 관련 통계 등이 뒷받침됐다면 문제의식을 더 부각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은둔 청년, 플랫폼 노동자 등 각 주체에 대한 정의도 명확히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3일자 ‘선관위 직원 때리고 벽보 훼손하고… 정치 양극화에 선거 범죄도 급증’ 기사는 흥미로운 헤드라인에 비해 분석 근거가 부족했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 양극화가 왜, 어떻게 심화하고 있는지 집중해 풀어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9일자 조승연 전 인천의료원장 인터뷰는 단순히 의료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직접 경험에 기반해 의료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성찰을 전달한 좋은 기사였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정치 양극화 등 심층 분석 부족해긴박한 국제 기사 전문성 강화를요즘 주변에서 ‘뉴스를 안 본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는 현상이다. 국가 경쟁력은 계속 추락하는데 내부가 분열된 상태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전달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줘야 한다. 대선 정국에서 서울신문이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보도를 잘했다는 건 칭찬한다. 다만 한걸음 더 나아가 정치적 양극화, 각 후보자의 득표율 함의 등 선거 이후에도 심층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좋겠다. 국제 관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부 전문가 양성과 외부 전문가 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결 구도, 중동 문제 등 국제 기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확장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정확하고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주 독자가 2030세대가 아닌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들도 과도하게 어려웠다는 점에 공감이 많이 됐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내부 필진의 칼럼을 더 키웠으면 한다. 김재희 변호사‘이재명 사람들’ 차별성 있게 접근독자 관심 따라 시의적절한 취재를3일자 선거 관련 기사에서 대선 후보들의 이력과 공약, 핵심 발언 등을 시각화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으며 투표 준비 사항도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안내했다. 선거 당일 유권자들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정보였다. ‘이재명 시대, 이재명의 사람들’ 기획 기사는 단순한 이력 중심의 측근 인사 보도를 벗어나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중심으로 구성돼 차별성이 있었다. ‘정책 멘토’, ‘대통령의 입’, ‘일개미’와 같은 상징적인 키워드를 통해 주요 인사들의 역할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기획은 농산물 유통이라는 일상적이지만 복잡한 구조에 대해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다만 대선 이후 정치, 경제, 국제 등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현안이 많은데 시의성이 보다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웠던 대목이다.
  • ? + ? = ♥, 백남준의 부호 엽서… 사랑 듬뿍, 이중섭의 그림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 + ? = ♥, 백남준의 부호 엽서… 사랑 듬뿍, 이중섭의 그림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만 총총:미술인의 편지’ 전시회백남준, 그림처럼 부호·기호 사용한글·한자 어우러진 글씨체 눈길지인 안부 물으며 삶의 증거 남겨석파정 서울미술관이중섭, 두 아들에 보낸 편지 첫 공개공평하게 같은 그림·글 두 장씩 보내‘황소’ 강인한 붓질… 편지에선 애틋이응노 등 여러 거장들 작품도 전시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오가며 백남준, 이중섭 등 미술가들의 편지를 읽습니다. 반세기 전 그들은 ‘사랑하는’으로 편지를 시작하고 ‘이만 총총’ 같은 끝인사로 끝맺더군요. 글로는 부족했는지 그림을 그리거나 꽃잎을 말려 동봉하였고요. 요즘은 진지한 태도를 ‘궁서체’라 한다지요. 제게는 첨부 파일로 전할 수 없는 편지 속 덧붙임의 감정이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삐뚠 글씨조차 손끝에서 피어나는 진심이어서 좋았습니다. ●살랑하고 발칵한 백남준의 연서 “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아 살랑 살랑, 사랑아 달랑 달랑…” 조금 전 ‘전기수’(직업 낭독가)의 입안에서 찰랑찰랑 물결치던 백남준의 시를 들었습니다. 백남준은 1968년 잡지 ‘공간空間’에 기고한 ‘뉴욕 단상’에 첫사랑 이경희씨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자작시를 실었습니다. 사랑이 ‘살랑’하고 ‘팔랑’하며 ‘담방’하다 ‘바삭’하여 ‘발칵’할 때마다 그가 살았던 1940년대의 창신동을 거니는 듯합니다. 오는 8월 8일까지 열리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전시에서 제일 먼저 마음을 빼앗은 건 편지를 읽는 목소리였습니다. 사운드 아카이브 ‘미술인의 편지’는 조선시대 소설 등을 읽어 주던 전기수에서 착안한 방식입니다. 영상 속에서 차례로 편지를 읽는 이들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구성원들이고요. ‘뉴욕 단상’을 듣고 나서는 그의 편지를 찾습니다. 백남준은 ‘공간’ 편집부에 짧은 당부를 적은 편지를 같이 보냈더군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나간 옛날식 우종서(右縱書)가 눈길을 끕니다. ‘小生’(소생) 같은 한자와 옛 말투도 흥미롭고요. 이 편지는 당시 ‘공간’의 편집장이던 미술평론가 오광수가 보관하다 김달진미술연구소에 기증했습니다. 김달진은 미술계를 대표하는 아키비스트(기록물 관리 전문가)입니다. 그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미술 자료는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그의 삶이 편지 같습니다. 작가들이 세상으로 보낸 작품 이면의 신호들(전시, 육필, 편지, 등등)을 모아 세상에 재발송하는 것이지요. ●그림 연하장, 편지 속 압화까지 백남준이 ‘공간’에 보낸 편지 곁은 엽서와 연하장이 차지합니다. 백남준은 백남준이어서 그 편지에도 ‘?+?=??’나 ‘VCR=2×SNAKE’ 같은 부호와 기호가 그림처럼 남아 있지요. 문학평론가 정현기가 화가이자 소설가인 황주리에게 보낸 편지도 사랑스럽습니다. 말린 할미꽃을 동봉했습니다. 편지의 수신인인 황주리는 편지 형식의 소설 ‘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파람북)을 쓰기도 했지요. 화가인 월전 장우성이 서예가 원충희에게 보낸 편지는 글씨체가 눈길을 끕니다. 한글과 한자가 절묘하게 한몸처럼 어우러집니다. 작가들의 작품 역시 상상의 빈틈을 채웁니다. 세 장의 귀한 우표를 붙인 황주리의 작품이나 김형구의 ‘자화상’이 그러하지요. 김형구는 2015년 고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화상 속 30대의 김형구와 여행 중 가족의 안부를 묻는 50대 김형구의 편지를 빌려 그의 삶을 여행합니다. ‘신군’ 하고 군대에 간 제자를 부르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안부를 묻고, ‘그리운 어머니’를 불러 보던, 이들 발신자와 수신자 가운데 누구는 세상을 떠났고 누구는 그 시절로부터 아득히 멀어졌지만 편지는 생의 한가운데 생생한 삶의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 난해한 필기체의 편지는 터치스크린 가이드를 빌려 읽습니다. 스크린 속에는 단정한 폰트의 편지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내 다시 편지 쓴 이의 감정 섞인 손 글씨를 찾길 반복합니다. 그러니 떠나기 전에는 뒤를 돌아볼 수밖에요. 배웅하는 편지를 읽을 수밖에요. 입구에서 읽은 마지막 편지는 박경란이 딸 승리에게 건네는 편지글입니다. “···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현실에 무관심한 것은 옳지 않아. 그래서 화가는 캔버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캔버스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어. 그 사람이 화가야.” 박경란은 그 자신이 화가이자 일찍 세상을 떠난 추상화가 박길웅의 아내입니다. 박길웅 사후에 그의 추상화 1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었지요. 좀 전에는 사운드 아카이브에서 그녀가 시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듣고 보았습니다. 사랑이 사랑에게, 대를 이어 전하는 편지가 부럽기만 합니다. ●이중섭이 두 장씩 쓴 편지화 미술인들의 편지는 남다릅니다. 편지는 글로 써야 할 듯하지만 마음을 건네는 표현이고 보면 굳이 글이어야만 할 까닭은 없겠습니다. 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그림 한 장이 더 가깝고 살가운 표현이 될 테지요. 그래서 화가 이중섭 못지않게 아빠 이중섭을 좋아합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이중섭이 아들 태현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를 오는 7월 13일까지 열리는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중섭은 ‘황소’를 그린 거장이지만 삽화 편지를 쓰는 친절한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미술사학자 최열은 이중섭의 그림 편지들을 ‘편지화’로 규정했지요. ‘이중섭, 편지화’(혜화1117)에서 그의 편지화는 ‘마음 그림’이고 ‘읽는 그림’이고 ‘보는 그림’이자 ‘느끼는 그림’이라 했고요. 이번에 전시한 편지는 1954년 누상동 시절의 것입니다. “잘 지내니? 아빠는 건강하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하는 글 편지 그리고 양피 잠바를 입고 그림을 그리는 이중섭과 가족의 삽화가 짝을 이룹니다. 삽화는 글 편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으로 옮긴 것이고요. 수신인은 두 아들 가운데 ‘태현군’입니다. 그는 두 아들을 공평하게 대하려 같은 그림과 글을 두 장씩 보내곤 했다 합니다. 그림 편지 외에 통영 시절 그린 ‘황소’(1954)와 엽서화 등도 전시 중입니다. 저는 ‘황소’와 그림 편지 사이를 오갑니다. ‘황소’의 붓질에는 강인함이, 펜과 색연필로 그린 그림 편지에는 더없는 애틋함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절박한 그리움의 표현일 테지요. 그래서 편지화 속 이중섭의 눈동자는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합니다. 이중섭 외에도 여러 거장의 작품이 편지글(lettering)과 나란합니다. 이응노의 ‘수탉’에는 1963년 박서보가 이응노에게 보낸 편지글이, 김기창의 ‘만종의 기도’에는 제자 심숙자에게 보낸 편지글이 있습니다. 이우환의 ‘대화’(2020)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데요. 흰 캔버스 가운데 붉은색과 파란색이 뒤섞이듯 호응하는 그림은 강렬한 색감으로 말을 겁니다. 초입에는 그가 50여년 전 이세득에게 보낸 편지가 있어요. 거장 이우환도 한때는 선배에게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던 젊은 작가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소통의 흔적은 그림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결국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게 되니 우리는 그 고뇌를 알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조선시대 명당, 별장의 동네 본관의 전시를 감상하고는 석파정으로 나갑니다. 부암동에는 조선시대 별장이 여럿 있었습니다. 무계동 계곡에는 안평대군의 무계정사가, 백석동천에는 추사 김정희의 별서가, 그리고 석파정은 김흥근의 별장인 삼계정이었습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삼계정이 무척 맘에 들었나 봅니다. 김흥근이 팔기를 거절하자 기어이 아들 고종과 함께 찾아 자신의 별장으로 삼았지요. 지금은 서울미술관 입장 후 정원을 거닐어 볼 수 있습니다. 석파정의 첫인상은 너른 바위의 계곡과 깊고 푸른 숲입니다. 그 품에 그림처럼 안긴 청나라풍의 정자가 있고 숲의 반대편에 안채와 사랑채, 뒤편엔 높은 땅의 별채가 있지요. 정원보다 공원에 가깝지요. 별채 마루에서는 북악산과 부암동 경관이 시원스럽습니다. 멀리 삼애교회 자리 즈음에는 한양도성이 지나고 시인 윤동주의 언덕이 있겠지요. 그 아래쪽 골목은 환기미술관을 향할 테고요. 거기서 다시 북악산 자락을 따라 백사실계곡으로 길은 이어질 겁니다. 아마도 조선시대에는 사방이 석파정의 숲과 같은 푸른 풍경이었겠지요. 사랑채 곁에는 바위에 새겨진 ‘삼계동’이란 글자가 옛 주인의 흔적을 전합니다. 그 앞에는 석파정 별당이 있었겠습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앞 한식당 석파랑으로 옮겨 간 건물이지요. 하지만 여름 석파정에서는 숲속을 거니는 게 제격입니다. 푸른 그늘이 더위를 쫓아 느긋한 쉼을 허락하지요. 삼계동 정사를 탐낸 흥선대원군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석파정을 떠나기 전에는 별관에서 오는 10월 12일까지 전시 중인 ‘사란란’을 보았습니다. ‘미라이짱’의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가와시마 고토리의 개인전입니다. 미라이짱은 까만 눈동자에 딸기 볼을 가진 소녀입니다. 깜찍한 인형 같아 잊히지 않는 얼굴이지요. 사진을 보면 ‘아~’ 하실 겁니다. 먹고, 울고, 화내는 표정은 거짓이 없어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작가는 친구의 딸인 미라이짱을 2년 동안 촬영했습니다. 글 대신 사진으로 편지를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또한 사진 편지 같아 이중섭의 편지화가 겹칩니다. ●이만 총총··· 별처럼 빛나는 날들이길 부암동은 동네 그 자체로 한 통의 편지 같습니다. 번화한 거리는 많지만 부암동만큼 느리게 변하는 동네도 드물 테지요. 오랜 시간 개발제한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어 건물들은 산기슭에 살포시 기대어 자리하고 동네 사람들은 느린 걸음으로 언덕을 산책합니다. 그 길목에서는 문 하나도, 담장 밖으로 뻗어 나온 꽃과 나무도 남다르네요. 그러다 산과 동네의 풍경이 깜짝 선물처럼 ‘활짝’ 하고 펼쳐지기도 합니다. 저는 당신과 걷던 동네의 구불구불한 골목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윤동주문학관을 지나 청운문학도서관의 누정에 자리잡습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산기슭의 한옥 도서관입니다. 열람실은 도서관과 별개의 건물인 양해 만인의 쉼터가 됩니다. 저는 누정의 방문 너머 연못과 폭포가 보이는 마루에 앉아 펜을 꺼내 들고서는 예전의 미술가들처럼 ‘궁서체’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 부암동은 불편을 벗 삼는 동네라 적습니다. 지명 부암(付岩)은 붙임 바위를 뜻하는데 바위의 산에 정을 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동네라는 말처럼 들린다고도 하고요. 대신 별빛이 아름다운 언덕, 서울의 야경이 빛나는 걸 볼 수 있는 동네라는 사실도 잊지 않고 덧붙입니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백남준과 김환기처럼 ‘이만 총총’이라고 남깁니다. 그리하여 이 편지가 닿을 때의 총총은 당신에게 ‘몹시 급하고 바쁜 모양’이 아니라 ‘촘촘하고 많은 별빛’에 가깝기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오전 10시~오후 5시(평일), 오전 10시~오후 2시(토요일), 일요일·월요일 휴관 ■ 석파정 서울미술관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5시), 월요일·화요일 휴관, https://seoulmuseum.org
  • [열린세상] 정부 경쟁력 열쇠는 인사조직혁신부

    [열린세상] 정부 경쟁력 열쇠는 인사조직혁신부

    백가쟁명 정부부처 개편설이 난무하는 시기다. 지금이야말로 지난 50년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형 정부의 청사진을 그릴 최적의 시점이다. 단지 부처를 합치고 나누는 기계적 개편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기능 중심, 성과 중심의 전환이어야 한다.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과연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정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인가. 우리는 ‘도지’(Doge) 같은 민첩한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할 수는 없는가. 우리 환경은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대전환, 만성적 재정 위기라는 복합적 구조 변화 속에 놓여 있다. 소소한 조정이 아닌 근원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작지만 유능한 정부’, ‘빠르고 유연한 행정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한 ‘인사조직혁신부’의 설립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현재 우리 정부의 인사, 조직, 혁신 기능은 각기 다른 부처에 분산돼 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정책을 맡고 행정안전부는 조직과 지방행정을 관리하며 정부혁신 기능은 부처마다 제각각 흩어져 있다. 이처럼 파편화된 구조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실행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작은 정부, 큰 정부는 장관의 숫자에 있지 않다. 전체 인구와 예산 규모 내에서의 진정한 조직 운영력이 핵심이다. 정부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 서비스가 높아지는 것이야말로 작은 정부의 모델이다. 구습과 관행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의 정부 운영 전략이 필수다. 국가 인사와 조직 관리를 통합하고 혁신을 한 축에서 끌고 갈 수 있는 중앙조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사처와 행안부의 조직 기능, 기획재정부의 조직총괄 기능, 부처별 혁신조직을 통합한 인사조직혁신부 설립이 바람직하다. 이 부처는 인재를 발굴하고 배치하는 인사 기능, 조직을 설계하고 재구성하는 조직 기능, 디지털 기반의 행정 혁신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정부 내외부 자원을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일하는 방식까지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속도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의 혁신 전략처럼 들릴지 모르나 국가 운영도 예외는 아니다. 정책은 빨라야 하고 인사는 정확해야 하며 조직은 상황에 따라 재배열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사와 조직, 혁신을 하나의 부처에서 통합 관리하는 구조는 선택이 아닌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더구나 인구 절벽과 예산 한계로 인해 정부 운영의 효율성이 국가 존속의 문제로 직결되는 지금 공무원 조직도 더이상 과거의 방식대로 유지할 수 없다. 성과 중심의 유연한 인사제도, 민첩한 조직 개편, 디지털 전환과 맞물린 정부 혁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정책을 기획하고 판단하고 조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지금 전 세계는 인재 쟁탈전의 한복판에 있다. 이제는 국적, 거주지, 근무지의 경계가 무너지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원 월드 잡’(One World Job)의 시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정부는 더이상 인재를 서울 광화문 인근의 책상 앞에만 가둬 둘 수 없다. 정부 조직 자체가 전환돼야 인재도, 정책도 움직일 수 있다. 인사조직혁신부는 단지 인사나 조직을 총괄하는 행정부처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부 경쟁력 자체를 설계하고 리디자인하는 기획 정부이자 실행 정부다. 정부가 변해야 국가가 산다. 민간이 기술로 혁신을 이루듯 정부는 사람과 구조로 혁신을 이뤄야 한다. 이제는 물어야 한다. 지금의 정부 구조는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가.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사조직혁신부는 절실하고 시급하다. 세계 정부 경쟁력의 출발점이자 열쇠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나는 봄의 첫 날에 태어났다 21일 미치광이가 될 줄 모르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으려 태어난 줄 모르고 그리하여 착한 페르세포네는 비에 젖는 풀밭을 바라보며 비에 젖는 커다란 낟알을 바라보며 밤에는 늘 울고 있다. 그 울음은 아마 그녀의 기도겠지 ― 알다 메리니 ‘나는 태어났다’ 낯선 도시에 오면 새로운 시인을 알게 된다. 내게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시와 동격이다. 낯선 공간에서 어떤 시인을 만나게 될까 늘 설레는 이유다. 알다 메리니(1931~2009)를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만났다. 밀라노에서 태어나 이탈리아가 사랑하는 시인이 된 그녀. 여덟 살에 단테의 ‘신곡’을 읽고 외웠다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딸이었다지. 어릴 때부터 문학에 재능이 있었으나 열다섯 무렵에 2차 세계대전의 상흔으로 심각한 거식증을 앓았다지. 정신병원에서 20년을 보내면서도 시 쓰기에 몰두했다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여러 번 추천되었다지. 상은 타지 못했어도 지금도 큰 사랑 받고 있다지. 그럼 된 거지. 새로 알게 된 시인의 언어가 강렬해서 시집을 주문해 바쁜 일정 중에도 틈틈이 읽고 있다. 나는 이탈리아어를 모르니 영어에 의지하는데, 고맙게도 번역가가 있어 이탈리아어에서 영어로 다리를 놓아 주었다. 고맙다. 다행이다. 사진 속 시인의 얼굴을 바라본다.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한 손에는 원고 뭉치로 보이는 종이 더미를 움켜쥐고 어딘가를 바라본다. 시선이 깊다. 열여섯 살에 “마음의 첫 그림자” 정신병을 만났다 한다. 자기 삶을 관통한 크고 작은 폭력을 시에 새긴 그녀. 시는 그녀가 기댈 수 있는 의지처이자 구원, 해방이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 되었지만 한때 이탈리아어 시험에 낙제점을 받았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역시나 딱딱한 시험은 창조력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저런 추측과 함께 시를 들여다본다. 봄에 태어난 그녀. 이 시는 시인이 예순 즈음에 썼다고 한다. 그 나이에 이르면 자기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옛날에는 불에 덴 듯 뜨거웠던 상처도 아물게 된다. 지난 시간이 돌아다보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가늠하는 거리도 생긴다. 그러니 봄날의 첫 기운 받아 태어난 자신이 미친 사람이 된 그 기막힌 현실을 시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신병의 시작 지점이 실은 전쟁이 젊은 영혼에게 가한 상처인 것을 보면, 시인의 정신병은 이 세상이 한 보드라운 영혼에 입힌 외상이다 싶다. 살아서 지나는 온갖 크고 작은 일들, 비극적 사건 속에서 연약하고 부드러운 영혼은 내상을 입는다. 상처는 저마다 완벽하기에 각각의 영혼의 무게만큼 엄중하고 무겁다. 상처는 딱지 앉으며 잊히기도 하지만 회복될 수 없는 치명타를 몸에 가하기도 한다. 내상과 외상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몸과 영혼은 다르지 않다. 시인은 그러나 안다. 자신이 쓰는 시의 언어가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것을. 어린 페르세포네는 시인의 또 다른 영혼이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에게 끌려가 그의 신부가 된 소녀는 일 년의 반은 하계에서 보내고 일 년의 반은 세상에 올라와 엄마 데메테르를 만난다. 가엾은 페르세포네의 울음이 기도라고 하니, 생각해 본다. 이 세계는 실은 수많은 울음의 기도 안에서 영위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시의 마음이 울음이고 기도인 것을. 세계의 폭력에 지지 않는 눈물의 아우성이 있어 끝없는 전쟁과 무도한 폭력에 계속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직 시인의 집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인의 집 근처에 시인을 기리는 다리가 있다 하니 다녀올 예정이다. 아마도 그 다리 난간에는 여느 관광지가 그러하듯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의 열쇠들이 알록달록 달려 있겠지. 영원한 사랑을 믿었던 연인들은 계속 사랑 안에 있을까. 헤어져 서로 다른 리듬으로 살까. 죽은 이들도 많겠지. 그러나 그들을 묶어 주었던 기도는 여전한 염원으로 살아 있겠지. 시가 오늘 우리에게 눈물의 기도로 살아 있듯이.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소라를 닮았네… 한반도 최남단 ‘작은 보물’[마음의 쉼자리]

    소라를 닮았네… 한반도 최남단 ‘작은 보물’[마음의 쉼자리]

    규모 작아도 얕거나 가볍지 않아5개 채광창, 예수의 ‘오상’ 형상화빛이 쏟아져 들어올 때 성스러워 달팽이 같기도 하고 소라를 닮은 것 같기도 한 성당이 있다. 제주도 끝자락, 한반도 최남단의 마라도 성당이다. 사제가 상주하지 않아 ‘경당’이 정확한 표현이지만, 일반적으로 마라도 성당이라 불린다. 관광객 대부분은 조형미술 작품을 보듯, 마라도 성당을 한 번 쓱 둘러본 뒤 지나친다. 교회가 들어선 곳이 마을과 떨어져 있는 데다 주변에 해녀 조각상이나 국토 최남단 기념비 같은 각종 조형물이 많아서 그렇지 싶다. 뭐니 뭐니 해도 성당이라기엔 너무 작다는 생각 때문일 듯하다. 건축 면적이 55평(181.5㎡) 정도이니 육지부의 성당에 견줘 턱없이 작다. 하지만 작아도 얕거나 가볍지 않다. 내부로 들어가면 외려 ‘홀리하다’(성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라도 성당의 공식 명칭은 ‘마라도 뽀르지웅꿀라(Porciuncola)’다. 뽀르지웅꿀라는 ‘작은 부분’ 또는 ‘작은 몫’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다. 구체적으로는 이탈리아 아시시(Assisi) 지역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손수 벽돌을 쌓아 만든 작은 성당을 말한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라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지난 4월 21일 선종한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단박에 떠오를 테니 말이다. 한국을 유난히 아끼고, ‘빈자의 성인’이라 불릴 만큼 전에 없이 소박했던 아르헨티나 태생의 사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가 생전에 자신의 교황명으로 선택한 ‘프란치스코’가 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에서 따온 것이다. 마라도 성당을 지은 이는 고 민성기 요셉 신부다.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이었던 그는 부산 대연교회 주임신부 시절 마라도를 찾았다가 미사에 참여하고 싶어도 날씨 때문에 섬을 나가지 못하는 신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00년 부산을 비롯한 전국 신자들의 지원을 받아 이 성당을 축성했다. 민 신부의 선종 이후 2006년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천주교 제주교구에 기증했고, 현재는 모슬포 성당이 관리하고 있다. 마라도 성당은 등대와 국토 최남단 비 중간쯤에 자리했다. 모슬포 성당에 따르면 성당 외관에 전복, 소라, 문어, 해삼 등 실제 마라도에서 나오는 해산물이 반영됐다고 한다. 전복을 빼닮은 지붕엔 채광창이 5개다. 이는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의 오상(다섯 군데 상처)을 형상화한 것이다. 실제 성당 내부에서 가장 성스러운 느낌이 들 때도 이 천장 다섯 군데서 빛이 쏟아져 들어올 때다. 벽과 천장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졌다. 예배당 안은 제대(祭臺)를 중심으로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상징인 성 다미아노의 십자가와 우리나라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사진 등이 배치돼 있다. 마라도 성당은 개인적인 예배를 보도록 일반에 개방한 공간이다. 특별 미사를 원할 경우 모슬포 성당 주임신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마라도는 남북 길이 약 1.3㎞, 동서 길이 약 0.5㎞ 정도의 아주 작은 섬이다. 그 안에 사찰도 있고, 개신교회도 있다. 그중 ‘마라도 할망당’은 꼭 들르길 권한다. 마라도 섬과 해녀들의 안전을 보살펴 주는 수호신 ‘할망’(할머니의 사투리)을 모신 곳이다. ‘애기업개당’이라 불리기도 한다. 여기엔 아픈 사연이 담겼다. ‘애기업개’는 아기 돌봐주는 여자아이다. 해녀들이 물질 나갈 때마다 동행했다고 한다. 오래전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바다의 신이 노할까 봐 출입을 삼갔다. 어느 해 모슬포 해녀들이 이를 어기고 마라도로 물질을 갔다. 한데 해산물로 만선을 이룬 배가 섬을 나서려 할 때마다 높은 파도가 막아섰다. 이들은 애기업개를 제물로 바치자고 작당했다. 애기업개에게 기저귀를 걷어 오라며 심부름을 보낸 사이 배는 떠났고, 애기업개는 홀로 죽어갔다. 그 뒤 소녀의 하얀 뼈가 발견된 곳에 지은 당이 마라도 할망당이다.
  • ‘이란핵 제한적 파괴’ 쓴 기자 콕 집어… 트럼프 “개처럼 쫓겨나야”

    ‘이란핵 제한적 파괴’ 쓴 기자 콕 집어… 트럼프 “개처럼 쫓겨나야”

    “거짓말로 조종사 명예 실추” 비난최초 보도한 CNN 기자 실명 공개CNN·NYT “의문 제기할 만” 반박헤그세스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하메네이 “美·이스라엘에 이겼다” 이란 핵 시설 파괴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정보당국 보고서를 바탕으로 의문을 제기한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를 겨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연방수사국(FBI)을 동원해 기밀 유출자 색출에도 나섰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24일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받아들인 뒤 이날 처음 영상 연설을 하며 승리를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은 국제재판소에서 형사소추를 당할 수 있는 핵 시설 공격을 저질렀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며 “미국 대통령은 특이한 방식으로 일을 과장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의 이란 공습 초기 평가보고서를 최초 보도한 CNN 기자 너태샤 버트런드의 실명을 공개하며 저격했다. 그러면서 기자를 두고 “CNN에서 ‘개처럼’(Like Dog) 쫓겨나야 한다. 이란 핵 시설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우리 조종사들을 형편없이 보이도록 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NYT에 대해서도 “정말 나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CNN과 NYT는 미국의 공습에도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으며 6개월 미만으로 퇴보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이날 같은 내용의 DIA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CNN은 간판 앵커 제이크 태퍼가 나서 재반박했다. 그는 이란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DIA 보고서 등을 보면 ‘완전한 파괴’ 주장에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둘러싼 논란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DIA 보고서는 초기 평가 내용으로 신뢰도가 낮은 수준”이라며 “큰 삽을 들고 직접 파 보면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3t의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이 정확히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란 공습에 사용된 벙커버스터 폭탄의 위력을 보여 주는 시연 영상도 공개했는데, 폭발이 지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지표면에서는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급 기밀인 DIA 보고서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FBI가 수사에 나섰다며 “유출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항모 찍은 中유학생… 외국인 ‘이적죄’ 첫 구속

    美항모 찍은 中유학생… 외국인 ‘이적죄’ 첫 구속

    부산 해군기지 9차례 촬영한 혐의사진 172장… 일부 中 SNS에 배포중국산 드론 사용해 서버에 저장도 부산에 있는 우리 해군기지를 9차례에 걸쳐 드론으로 촬영한 중국 국적 유학생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26일 형법상 일반이적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중국인 유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일반이적죄는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제공한 자에게 적용되는 중대 범죄로, 외국인에게 해당 조항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드론 촬영에 가담한 30대 중국인 유학생 B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됐고 또 다른 30대 공범 C씨는 불구속 상태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인근 야산 등지에서 드론을 띄워 군사시설과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10만t급)의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촬영 당시 루스벨트함은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 중이었다. A씨 등은 중국산 드론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군사시설 내부를 정밀 촬영했으며, 확보된 영상은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 22개와 사진 172장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중국의 대표적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틱톡’ 등에 게시됐다. 촬영에 사용된 드론 역시 중국산 제품으로 이들이 사용한 전용 스마트폰 앱은 촬영물을 자동으로 외국 서버에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 25일 부산 남구 일대에서 무단 촬영을 하던 중 해군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이들은 단순 밀리터리 동호회 활동 차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국가정보원·국군 방첩사령부·검찰과 공조수사한 결과 이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모두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던 중이었다. 국내 입국 시점은 2023년 2~3월이며 입국 직후 촬영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한미 양국의 주요 군사기지를 반복적으로 촬영하고 이를 외국으로 전송한 것은 명백한 안보 침해 행위”라면서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해 처벌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 군공항 이전 ‘최대 난제’ 돌파구… 정부 엄청난 속도에 놀라”

    “광주 군공항 이전 ‘최대 난제’ 돌파구… 정부 엄청난 속도에 놀라”

    대통령 취임 3주 만에 TF 지시 환영‘책임자로 나서 달라’는 요청에 화답국가 주도로 지역 현안 소통 이례적무안 이전땐 ‘서남권 관문공항’으로군용기 소음 측정 방안 등 건의할 것 “가슴이 떨릴 만큼 엄청난 속도감이었습니다. 10여년을 끌어온 난제를 결국 풀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큽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 시장은 “드디어 우리 지역의 최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25일 진행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 직접 참석해 이 대통령과 55분간 마주 앉았다. 그는 “대통령께서 광주시민에게 약속한 군 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취임 3주 만에 광주를 찾고 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며 “정말 엄청난 속도감이다. 이렇게 빨리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는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군 공항 이전사업은 광산구의 민군 통합 공항을 전남 무안 등지로 옮기는 계획이다. 개발 이익과 국비 등 총 5조 748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18년 국방부는 무안을 최적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후 무안군은 소음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이전을 강하게 반대했다. 2021년 5월 이후 협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강 시장은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의 중재자’를 넘어 ‘책임자’로 나서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며 “이번 ‘대통령실에서 TF를 만들겠다’는 말씀은 광주시의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이해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번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로 인해 “굳게 닫혀 있던 ‘대화의 창’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금까지 광주와 전남, 무안은 서로의 입장 차로 한자리에 마주 앉지 못했다”며 “이제 대통령이 책임지고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주도하게 된 만큼 기본적으로 대화의 창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공항 이전 이후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최종적으로는 무안이 광주공항을 받아들임으로써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어 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면서 “조만간 TF가 구성되면 무안공항에 군용기를 투입해 소음을 측정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등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에 대해서는 이전 문제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은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무안공항이 폐쇄된 데 따른 것으로, 군 공항 이전과는 별개”라면서 “지금처럼 무안공항 폐쇄가 장기화한다면 광주공항에서의 국제선 임시운항이 맞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번처럼 미팅 장소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대통령이 주도해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게 새로운 ‘이재명식 소통’”이라면서 “다만 여러 시민의 이야기를 두루 듣는 과정에서, 막상 인공지능(AI) 산업 발전방안 등 시가 공들여 준비한 주요 현안 등이 빠진 것은 못내 아쉽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