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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사진 한 장이 또다시 목숨을 앗아갔다. 13일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가현의 ‘슬램덩크’ 에 나온 철도 건널목에서 55세 대만 여성 관광객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여성은 철로 위에서 약 20초간 머물다 시속 80㎞로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혔다.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 인파를 피해 찾았지만, 경고선 안쪽으로 들어가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 이 사고로 약 10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 10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의 건널목은 경고음과 점멸등은 있지만 완전 차단식 차단기가 없는 구조로, JR큐슈 측은 “지방 농촌 지역에 흔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지순례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안전시설 보강은 없었다. 일본 특유의 ‘저소음 운행’ 문화도 외국인의 위험 인지를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사고로 올해 일본에서 ‘인증샷’ 관련 열차 사고로 숨진 중화권 관광객은 네 명이 됐다. 지난 1월 9일 효고현 철도 건널목에서는 23세와 24세 중국인 여성 2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당시에도 시야가 제한되고 안전 설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말에는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61세 홍콩 관광객이 철길에서 바다 사진을 찍다 변을 당했다. 과도한 인증샷 경쟁은 다른 사고도 불렀다. 지난 4월 도쿄와 후지산 고속도로에서 두 명의 중국 여성이 사고로 정체된 차량 사이에 누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비난받았다. 애완견과 함께 촬영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무모한 행동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안내문만으로는 무모한 행동을 막기 어렵다”며 스마트 차단기, AI 경보 시스템, 예약제 등 강제적 안전장치 도입을 촉구했다.
  •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사진 한 장이 또다시 목숨을 앗아갔다. 13일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가현의 ‘슬램덩크’ 에 나온 철도 건널목에서 55세 대만 여성 관광객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여성은 철로 위에서 약 20초간 머물다 시속 80㎞로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혔다.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 인파를 피해 찾았지만, 경고선 안쪽으로 들어가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 이 사고로 약 10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 10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의 건널목은 경고음과 점멸등은 있지만 완전 차단식 차단기가 없는 구조로, JR큐슈 측은 “지방 농촌 지역에 흔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지순례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안전시설 보강은 없었다. 일본 특유의 ‘저소음 운행’ 문화도 외국인의 위험 인지를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사고로 올해 일본에서 ‘인증샷’ 관련 열차 사고로 숨진 중화권 관광객은 네 명이 됐다. 지난 1월 9일 효고현 철도 건널목에서는 23세와 24세 중국인 여성 2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당시에도 시야가 제한되고 안전 설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말에는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61세 홍콩 관광객이 철길에서 바다 사진을 찍다 변을 당했다. 과도한 인증샷 경쟁은 다른 사고도 불렀다. 지난 4월 도쿄와 후지산 고속도로에서 두 명의 중국 여성이 사고로 정체된 차량 사이에 누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비난받았다. 애완견과 함께 촬영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무모한 행동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안내문만으로는 무모한 행동을 막기 어렵다”며 스마트 차단기, AI 경보 시스템, 예약제 등 강제적 안전장치 도입을 촉구했다.
  • [포토] 노들섬 수놓은 태극기 바람개비

    [포토] 노들섬 수놓은 태극기 바람개비

    광복절인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구름에 가려지고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체감온도는 33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오후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상도 내륙에는 저녁까지 소나기가 이어지는 곳이 있다. 특히 충청과 제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사진은 광복 80주년인 15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 태극기 문양의 바람개비들이 설치돼 있다.
  • ‘47세’ 럭키, 한국인 여성과 결혼… 예비신부 임신 ‘겹경사’

    ‘47세’ 럭키, 한국인 여성과 결혼… 예비신부 임신 ‘겹경사’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47)가 한국인 여성과 다음달 결혼한다. 럭키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 사진을 올리면서 “9월 28일 부부로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려 한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럭키는 “가야의 수로왕과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가 서로의 문화를 품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듯 저희 부부도 인도와 한국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예비신부가 현재 임신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럭키는 1996년 한국에 처음 들어와 여행 가이드로 활동했다. 이후 코미디 프로그램 엑스트라를 거쳐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미군 소령 워태커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특히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인도 대표로 출연하면서 남다른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한외국인’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현대미술 동반자 ‘미술은행’ 20년…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서 특별전

    현대미술 동반자 ‘미술은행’ 20년…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서 특별전

    한국 현대미술의 동반자 역할을 해온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는 이와 관련해 특별전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5일 2005년 출범한 미술은행이 지금까지 약 348억원을 투자, 작가 3065명의 작품 4529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미술은행은 사업 첫 해 473점을 구입한 뒤 20년간 꾸준히 매입 사업을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곽덕준의 스페셜 이슈 시리즈와 김창열의 ‘리큐런스’, 김호득의 ‘산 산 산’, 박서보의 ‘묘법’, 주재환의 ‘아리랑’, 하인두의 ‘승화’ 등이 있다. 분야로 보면 서양화와 한국화가 전체의 3분의 2로 가장 많고 조각, 사진, 판화, 복합 매체 순이다. 최근 들어 사진 분야의 소장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술은행은 미술 문화 발전과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매년 공모 방식으로 소장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공모 사업에는 연간 약 1800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이 중 100여점을 구입한다. 구입한 작품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지역문화예술회관, 공사립미술관, 공공기관, 비영리기관, 해외 등에 유료로 대여한다. 지금까지 대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120억원에 달하며 모두 국고로 환수된다. 미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무상 대여를 하기도 한다. 2019년부터 ‘나눔미술은행’ 사업을 시작해 매년 10여 곳 전국 각지 문화소외지역에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빌려줬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미술은행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미술은행이 지난 20년간 수집해온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원로작가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하며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는 작가들까지 폭넓은 세대와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은행의 소장품, 대여 기록, 전시 아카이브 자료 등을 통해 한국 예술의 흐름과 변화를 면밀히 기록하고, 현재와 미래의 예술적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김기린, 구정아, 성능경, 이건용, 듀킴, 김혁정, 설원기, 송수남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은행 소장품을 매개로 예술적 아이디어와 형태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살펴보고,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실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7월 31일까지.
  • [포토] 국기에 경례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포토] 국기에 경례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뺏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고 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갑자기 백혈병 진단” 걸그룹 출신 ‘28세’ 여배우 안타까운 근황

    “갑자기 백혈병 진단” 걸그룹 출신 ‘28세’ 여배우 안타까운 근황

    류지원, 3개월째 백혈병 투병 고백“3차 치료 중…조혈모세포 이식 남아” 그룹 굿데이 출신 배우 류지원(28)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3개월째 투병 중이라는 근황을 밝혔다. 류지원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도 모르고 입원해 갑작스럽게 백혈병을 진단받은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며 치료받고 있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는 “1·2차 치료를 무사히 받고 3차 치료를 받고 있다”며 “심각한 병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무탈히 1·2차가 지나가서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류지원은 이어 “병을 진단받고선 누구의 위로도 연락도 받고 싶지 않고 아주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는데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 연락과 걱정에 나도 맘이 많이 좋아지고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도 없고 살도 많이 찐 상태라서 꾸며진 모습만 비추는 일을 했던 내게도 너무 낯선 내 모습이 다른 사람한테는 어떻게 보일까 싶어 사진 한 장 올리기가 무서웠다”고도 했다. 류지원은 “그래도 이젠 용기 내서 사진과 글을 올리고, 나 이렇게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 정도는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이 되어서 오랜만에 글을 올려본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는 끝으로 “아직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큰 산이 남았지만 얼른 다 끝내고 나아서 원래의 나의 일상으로, 아니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모두들 건강한 일상 보내기를”이라고 덧붙였다. 1997년생인 류지원은 2017년 그룹 굿데이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19년 굿데이 해체 이후 새로운 그룹 레드스퀘어와 아이리스로 차례로 재데뷔했다. 아이돌 활동 이후 배우로 전향해 JTBC 드라마 ‘아이돌’, 디즈니플러스(디즈니+) 드라마 ‘화인가 스캔들’ 등에 출연했다.
  • “나체 보여주면 망신살…” 유명 연예인, 한강수영장서 포착

    “나체 보여주면 망신살…” 유명 연예인, 한강수영장서 포착

    배우 고경표(35)가 야외수영장에서 찍은 꾸밈없는 사진을 공개했다. 고경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야외수영장에서 촬영한 셀카로 보이는 사진은 얼굴과 맨몸 위 물방울 하나하나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초근접샷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고경표는 수영모와 물안경을 착용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일상의 한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오빠가 수영도 한다고 하고 자전거도 탄다고 하고 해서 나 수영도 하고 자전거도 시작하려고 한다. 오빠 좋아하다가 운동선수 될 것 같다”, “너무 잘생겼다”, “한강수영장 부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고경표는 지난 2월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수영을 너무 좋아해서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 매년 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재석이 “한강 수영장을 여름에 많이 가시긴 하지만, 실제로 수영하시는 분들은 실내 수영장 가시지 않나”라고 의아해하자, 고경표는 “제가 사주에 살이 많다고. 사람들 많은 곳에서 나체를 많이 보여주면 풀이가 된다고 그러더라. 망신살을 좀 줄여준다고 하더라”며 의외의 이유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송은이는 “그게 더 망신스러운 거 아닌가”라고 했고, 고경표는 “망신살을 막기 위해서 많은 분들에게 나체를 보여주면. 그리고 물을 가까이하라고 그러더라. 저한텐 최적의 장소”라고 부연했다.
  • “무적” 푸틴 자랑 新핵미사일 ‘폭풍의 전령’…시험발사 준비 정황 [포착]

    “무적” 푸틴 자랑 新핵미사일 ‘폭풍의 전령’…시험발사 준비 정황 [포착]

    러시아가 수년간 대기권을 비행하다가 불시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니크’(나토명 SSC-X-9 스카이폴)의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과 싱크탱크 CNA의 데커 에블리스 연구원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최근 몇 주간 촬영한 위성사진을 각각 분석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분석 결과, 바렌츠해 노바야제믈랴 제도 유즈니섬의 판코보 시험장에서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인력·장비의 증가와 함께 항공기·선박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험장에는 지난달 말부터 인력과 장비가 속속 도착했으며, 시험 데이터 수집 장비를 갖춘 항공기 2대는 7월 중순부터 노바야제믈랴 로가체보 군 비행장에 주기해 있다. 과거 미사일 시험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선박 최소 5척도 확인됐다. 로이터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공시 노탐(NOTAM) 서비스에 발령된 러시아의 고시에서 8월 9∼22일이 발사 가능 시기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바렌츠해 영해를 맞대고 있는 노르웨이 군 당국 역시 이메일을 통해 “바렌츠해는 러시아의 주요 미사일 시험 지역”이라며 “시험 준비 정황이 관측되지만, 어떤 무기 시험인지는 확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루이스 소장은 “시험장에서의 모든 활동이 보인다. 작전 지원을 위한 대규모 물자 반입과 실제 발사 지점의 움직임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험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방 안보 소식통도 러시아가 부레베스트니크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 미사일의 이름은 옛 선원들 사이에서 ‘폭풍 전조’ 또는 ‘폭풍의 전령’으로 불린 바다제비과의 새 부레베스트니크(буревестник·Stormy petrel)에서 유래했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소형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작전 반경과 비행 거리에 사실상 제한이 없다. 오랜 시간 저공으로 비행하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망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러시아가 부레베스트니크 개발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미사일이 방어망을 뚫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며, 이미 러시아가 보유한 능력 이상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행 중 방사능을 방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로이터는 “연구자와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 계획이 지난주 트럼프-푸틴 회담 발표 이전부터 잡혀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푸틴 대통령이 미국 정찰위성을 의식해 준비 작업을 일시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의지와 미국과의 군비통제 협상 재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일 수 있다”고 전했다.
  • 조지아,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목격하다…프로메테우스, 이전과는 다른 삶을 마주하다

    조지아,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목격하다…프로메테우스, 이전과는 다른 삶을 마주하다

    조지아를 대표하는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 위로 독수리가 날아오른다. 이토록 거대한 코카서스산맥에 독수리 한 마리쯤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이곳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았다는 카즈베기산. 달아오른 태양에 산봉우리의 눈이 녹기 시작하면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을 덮어 주기라도 하려는 듯 구름이 피어오르고 신화의 세계로부터 전해 온 기억의 유전자를 품은 독수리가 날아간 방향을 좇다 보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천형이 계속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조지아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듣게 될 질문들이 있다. “미국 조지아?”라거나 혹은 “그루지야 말하는 거지?” 그리고 질문은 이어진다. “그래서 거기 뭐가 있는데?” 미국 조지아는 당연히 아니고, 그루지야는 러시아 발음으로 소련 시절 널리 알려졌던 옛 이름이다. 그리고 조지아에는 코카서스산맥을 구성하는 웅혼한 산들이 있다. 해발고도 5000m 안팎의 산들이 즐비한데 물가는 싸 ‘동유럽의 알프스’ 혹은 ‘가성비 알프스’로도 불린다. ●조지아 트레킹의 백미 카즈베기 그 가운데 카즈베기는 조지아 트레킹의 백미로 꼽힌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등산 거점인 스테판츠민다(정식 명칭이지만 현지인도 옛 이름인 카즈베기로 부른다) 마을이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조지아 정교회의 자존심인 게르게티 교회, 하늘과 맞닿은 해발고도 5047m의 설산, 그리고 이곳에 깃든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여행자들의 심장을 출렁이게 하는 낭만이 있어서다. 곳곳에 신의 손길이 닿은 듯한 산맥을 따라 펼쳐지는 ‘윈도(windows) 배경 화면’ 같은 풍경은 사진을 못 찍는 사람도 경이로운 순간을 손쉽게 움켜쥐게 만든다. 카즈베기 트레킹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주타, 트루소밸리, 게르게티 빙하 코스가 있다. 게르게티 빙하는 일정이 빠듯하고 난이도가 높아 관광객 사이에선 주타와 트루소밸리가 인기가 많다. 마을에서 택시 등을 타고 이동해 시작하게 되는데 주타는 언덕길을 꾸준히 올라가고, 트루소밸리는 완만한 평지를 걷는다. 어디를 선택하든 수고한 인생을 위해 몇 년에 한 번쯤은 선물해 주고 싶은 근사한 경치를 만나는 건 마찬가지다. 변덕스러웠던 날씨가 말끔해진 이른 아침 등산 준비를 하고 주타로 향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한국인들이 주타로 향한다기에 동승하게 된 덕분이다. 좀처럼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정에서 이처럼 우연히 한꺼번에 하루 일정이 결정되면 깜짝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든다. 겨울과 여름이 서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싸움이라도 펼치는 듯 저 멀리에는 영원히 누구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설산이, 당장의 눈앞에는 모든 생명을 껴안으려는 듯한 짙푸른 녹음이 선명하게 대비된 대자연이 펼쳐진다. 멀리 가면 그곳에 또 멋진 그림이 기다릴 것을 알면서도 일단 당장 사진부터 찍게 되는 건 아름다움을 마주한 여행자들에게는 일종의 의식일 터. 첫눈에 반하는 장면들을 켜켜이 쌓아 가며 속도를 내다 보면 중간중간 고뇌를 안겨 주는 갈림길이 나온다. 휴대전화가 세상과 닿지 않는 지역에 표지판 하나 없어 신탁(神託)이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의외로 고민은 가볍게 풀린다. 조지아 트레킹의 특징 중 하나는 이처럼 종종 불친절하다는 것과 그럼에도 모든 길이 결국엔 친절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주타 코스를 선택한 이들은 1차 목적지인 차우키 호수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호수에서 쉬다가 내려가거나 큰마음을 먹고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 보거나. 물론 적당히 가다가 내려오는 중간 선택지도 있고 많은 여행객이 이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산행의 묘미는 그러하리라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난 풍광들을 황홀하게 마주하는 데 있다. 카즈베기 트레킹을 통해 높다고 믿었던 하늘이 의외로 가깝다고 착각하게 되는 산길을 걷다 보면 몇 개의 다른 세계가 엮인 옴니버스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론 길인지 모르겠는 바위투성이고, 때론 끝 모를 평원이었다가 저 너머를 알 수 없는 오르막이 한참을 이어지고, 한창 농밀해진 여름을 지나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마주하는 등 뒤엉키며 끊임없이 변주하는 세계를 지나게 되기 때문이다. 수십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한라산(1947m)은 가뿐히 넘는 고도에서 억세고 거친 이쪽과 순하고 부드러운 저쪽의 공존을 보노라면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마주하는 듯하다. 프로메테우스가 가져다준 불로 융성해진 세계와 그가 기꺼이 감당하려 했던 차디찬 비극이 마치 이 풍경에서 탄생한 게 아닐까 싶다. ●웅장한 자연 속에 안긴 게르게티 교회 카즈베기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게르게티 교회를 찾는 일이다. 마을에서 1시간여 걸려 걸어 올라가거나 차를 이용해 갈 수 있다. 게르게티 교회는 14세기 지어진 교회로 웅장한 대자연 속에 놓인 자세가 참으로 일품이다. 전형적인 정교회 양식 형태로 지어졌고 조지아 정교회가 전쟁 등 위기 때 귀중한 성유물들을 보관했던 역사가 있어 현지인에게 신성한 곳으로 꼽힌다. 교회에서는 카즈베기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카즈베기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많은 이가 인증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다만 2025년 8월 현재를 기준으로 교회는 공사 중이다. 카즈베기와 더불어 조지아 트레킹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메스티아다. 트빌리시에서 차로 가면 9시간, 기차와 차를 함께 이용하면 10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탓에 여행 일정이 짧다면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메스티아에서는 코룰디 호수 또는 찰라디 빙하를 보고 오거나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로 해발고도 2200m 정도에 자리한 우쉬굴리에 다녀오는 코스가 있다. 작정하고 트레킹을 하는 이들은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까지 며칠에 걸쳐 도전하기도 한다. 우쉬굴리는 메스티아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작은 마을이다. 거대한 산맥의 틈에 자그맣게 놓인 지리적 특성은 마을을 오래도록 외부와 고립되게 했고, 그 외로웠던 역사는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했다. 8~9세기부터 지어진 방어용 석조 구조물인 코시키가 마을의 상징으로 우뚝 선 채 관광객을 맞는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메스티아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는 해발고도 2740m에 자리한 코룰디 호수가 꼽힌다. 마을에서부터 호수까지 도보로 왕복 8시간 이상 걸린다. 또 좁은 숲길을 헤쳐 올라가다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트레킹의 재미는 카즈베기보다 덜한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십자가 전망대까지 택시를 이용해 왕복 3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즐기거나 아예 코룰디 호수까지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한다. 코룰디 호수로 오가는 길에는 눈앞에 구름, 사방이 설산인 천상의 풍경이 펼쳐져 등산객의 숨을 멎게 한다. 코룰디 호수에 도착해 만년설이 뒤덮인 산봉우리들이 비치는 반영을 마주하게 되면 ‘이걸 보기 위해 왔구나’ 싶어 가슴이 바쁘게 두근거린다. 주섬주섬 담아 오고 싶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느라 카메라를 놓지 못하다 보면 시간 가는 건 금방이다. 메스티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라 러시아 여행객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온 평범한 러시아 사람들의 눈에 평화를 희망하는 간절함이 툭 하고 스쳤다. 누군가는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로 놀러 오라고 초대했고, 누군가는 친구가 난민 신청을 해 한국에서 지낸다며 부러운 티를 내기도 했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고, 멀고도 낯선 곳을 찾는 수고를 기꺼이 보상해 주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곳을 다녀가는 게 아닐까. 이 풍경을 보는 시간은 단 하루뿐이겠지만 이 순간을 간직하는 유효기간은 영원하리란 예감. 인생에서 코카서스산맥을 마주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온 이는 누구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재질로 바뀐 운명을 확신하게 된다. 자신의 앞날을 완벽하게 예지했던 프로메테우스가 그러했듯이. ●트빌리시를 사랑한 푸시킨의 시를 읊고 ‘조지아의 언덕에는 밤이 덮여 있네 / 내 앞에 아라그비강 굽이쳐 흐르네 / 이런 슬픔과 이런 안도감, 내 우울의 빛 / 내 슬픔은 오직 너로 가득 차 있네 / 너로, 오직 너로… 어떤 근심도 고통도 / 내 침울함을 방해하지 않네 / 내 마음은 다시 불타오르고, 타올라 다시 사랑하네 /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에.’(조지아의 언덕에서) 트빌리시를 사랑한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은 이런 시를 남겼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은 생전에 조지아 음식과 와인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친조지아’ 인사였다. 이런 애정 때문일까. 비록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 출신이지만 조지아인들이 그를 아끼는 마음은 트빌리시에 조성한 ‘푸시킨 공원’을 통해 절절히 드러난다. 트빌리시의 면적은 서울의 80% 정도지만 대부분 관광지가 구도심에 몰려 있어 다니기가 어렵지 않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푸시킨 공원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바로 앞 광장에서 하늘 높이 찬란하게 반짝이는 황금빛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수호성인 성 게오르그(St. Georg)로 나라 이름이 여기에서 왔다. 게오르그 조각상이 있는 곳은 자유광장으로 조지아인의 투쟁 역사가 서렸다. 트빌리시를 즐기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조각상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다니면 수월하고 알차다. 도심 곳곳에 조각상이 자리했는데 게오르그 조각상과 함께 트빌리시를 대표하는 게 바로 높이 20m에 달하는 조지아의 어머니상이다. 조지아 조각가 엘구야 아마수켈리의 작품으로 트빌리시 건국 1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58년 목조로 설립했다가 1997년 지금의 동상으로 교체됐다. 조지아의 어머니상은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있다. 친구에게는 와인을, 적에게는 칼을 쓴다는 의미다. 조지아가 와인의 발상지이자 손님을 환대하는 나라임을 알리는 한편 오랜 세월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던 역사를 보여 주기도 한다. 트빌리시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는 성 삼위일체 대성당이다. 어머니상 부근에서 보면 맞은편에서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대성당은 전 세계 정교회 건물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밤에는 대성당이 황금빛 조명을 받아 도시 전체를 따뜻하고 명랑하게 빛낸다. 트빌리시 전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 역시 종교시설이다. 해질녘 타보르 수도원에서 담는 사진은 왜 푸시킨이 이곳을 사랑했는지 단박에 이해하게 만든다. 전통과 현대가 정교하게 뒤얽혀 도심 곳곳이 품은 다양한 매력은 신성하고도 세속적으로 아름답고, 낡았으면서도 찬란한 이질의 공존이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에서 치유를 트빌리시까지 왔다면 차로 30분이 채 안 걸리는 므츠헤타도 들를 만하다. 조지아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일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는 곳이다. 반나절이면 주요 시설을 둘러볼 수 있어 소풍 가듯 다녀올 수 있다. 특히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을 당시의 옷이 묻혀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 유대인이 로마 군인으로부터 옷을 구해 누이에게 줬는데 누이가 예수의 옷이라는 사실에 감격한 나머지 그만 죽었다고 한다. 누이의 손에서 옷을 빼려 했으나 뺄 수 없어 결국 옷과 함께 묻었고 그 자리에 세운 교회가 스베티츠호벨리다. 이런 연유로 교회가 세워진 초기에는 치유의 역사로 유명했다고 한다. 므츠헤타의 하이라이트는 즈바리 수도원이다. 6세기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곳으로 한국의 사찰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야트막한 언덕에 세워진 수도원에서는 므츠바리강과 아라그비강이 합류해 마을을 감싼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므츠헤타 시내를 바라보는 시간이 무척이나 경건하고 황홀하다. ■ 여행수첩 ① 조지아 여행은 마슈르카로 시작해 마슈르카로 끝난다. 조지아 곳곳을 잇는 시외버스 같은 교통수단으로 20명 정도 탈 수 있는 승합차다. 관광객은 대개 버스터미널에서 이용하고 현지인은 중간중간 정류장에서 타고 내린다. 출발 시간이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승객이 다 모이면 출발하는 식으로 다른 교통수단보다 가성비와 편의성이 뛰어나다. 카즈베기와 메스티아로 가는 마슈르카는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② 조지아를 여행할 때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 현지에서 라리로 바꾸는 게 일반적으로 제일 저렴하다. 현지 ATM 기기에서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데 수수료는 최저 1달러가 든다. 인출 규모에 따라 현지 인출이 더 저렴할 수 있으니 개인카드의 수수료 정책 등을 따져 보는 게 좋다. ③ 대표 음식은 힌칼리와 하차푸리. 힌칼리는 만두 비슷한 음식인데 꽁지를 잡고 먹고 꽁지 부분은 남겨 둔다. 하차푸리는 치즈가 들어간 빵으로 아자리야식 하차푸리가 대표적이다. 부가세를 받는 곳과 안 받는 곳이 있으니 구글지도 등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가면 돈을 아낄 수 있다. ④ 쿠타이시와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인 바투미가 조지아에서 갈 만한 곳으로 꼽힌다. 쿠타이시 역시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게 관광시설이 모여 있다.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인 겔라티 수도원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다만 겔라티 수도원 역시 현재는 공사중이라 주말에만 일부 관람이 가능하다. 바투미는 현대적인 느낌의 도시로 트빌리시에도 보기 어려운 고층 건물들을 여럿 볼 수 있다.
  • [서울광장] 광복절 경축사와 ‘삼체문제’

    [서울광장] 광복절 경축사와 ‘삼체문제’

    미국 대통령의 신년 연두교서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 연설이다. 2차 대전 참전의 논리를 설득한 루스벨트의 ‘네 가지 자유’(1941), 국가의 빈곤 퇴치 의지를 강조한 존슨의 ‘위대한 사회’(1965),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부시의 ‘악의 축’(2002)까지. 명징하게 방향을 제시하고 역사를 바꿨던 연설의 무대다. 우리나라에선 광복절 경축사를 미국 연두교서에 빗댈 만하다. 빛을 다시 찾은 날, 한국의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밝히거나 기존 정책의 변화를 선포해 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조선총독부 철거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완성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라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8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청사진을 제안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녹색성장부터 공정사회까지 매해 광복절에 새 화두를 던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8월마다 ‘통일대박론’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국민이 오래 기억하는, 성공한 광복절 연설의 공식은 간단하다. 참신함으로 시선을 끌되 포용성으로 공감을 얻는 것이다. 새로운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의 마음속에 “할 수 있다”, “되겠다”는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은 경축사다. 그러나 상대편에 대한 설득이나 화합 메시지가 빠지면 낙제점이다. 진보 노무현의 한미 FTA처럼 보수층을 움직일 정책, 보수 박근혜의 통일대박론처럼 진보층도 귀 기울일 메시지를 담으면 금상첨화다. 이런 면에서 탄핵 여파로 취임식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했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취임 뒤 첫 광복절은 기회이자 위기다.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야당과 전직 대통령들의 불참으로 ‘반쪽 광복절’이 예고된 상황이다. 가까이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장관 인선과 여당 대표 선거, 광복절 특사 선정 과정을 거치며 180석이라는 양적 성취에 가려졌던 여권 내부의 이질성이 속속 드러났다. 여권의 복잡미묘한 속 구조는 대통령 경축사의 주재료가 될 123개 국정과제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5인 미만 사업장까지 노동관계법 확대·노란봉투법 추진 과제는 민주노총의 투쟁이 결실을 거둔 항목이고,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나 사법부 개편 과제는 586 정치인들의 숙원이 성취되는 일이며, 전시작전통제권 임기 내 전환 과제는 자주세력의 염원이 실현 단계 앞에 선 모습이다. 여권 내 세력들이 저마다의 바람을 관철할 도구로 이재명 정부를 본다면 위기는 권력의 바깥이 아닌 안에서 시작될 수 있다. ‘삼체문제의 정치학’이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삼체문제는 중력을 지닌 세 물체가 어떤 궤도를 그릴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혼돈 상태가 된다는 물리학 이론이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에선 3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을 그려 냈다. 하나의 태양만 가까이 있고 두 개의 태양이 멀리 있을 때 이 행성은 안정된 기후를 유지하지만, 세 개의 태양이 동시에 뜨면 행성 전체가 불바다가 되거나 무중력이 돼 문명이 파괴된다. 삼체문제가 정치 현장에서 벌어진다면, 정책이 효과를 내기에 앞서 편법으로 현장이 혼란해질 우려가 크다. 당장 국정과제 속 노동정책을 둘러싸고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가 2년 이상 근속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23개월짜리 근로계약이 만연하리란 관측이, 근로기준법 적용범위를 확대키로 하자 자동화기기 도입이 늘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식이다. 이런 우려는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할 당시 단기근로자 채용이 급증한 전례에서 기인한다. 이념색이 비슷한 세력들이 으쌰으쌰 만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정책’이 부작용을 낳는 경험을 이미 해봤다. 이런 정책을 비판하면 ‘착한 정책‘에 딴지 거는 악인 취급받기 십상이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정책이 시행되게 눈감고 있기엔 시행착오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 세 개의 태양이 함께 뜨면 행성이 불바다가 되듯 세 세력이 영향력 발휘에만 몰두한다면 정작 보호해야 할 대상을 해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막강한 여권 세력들이 경각심을 갖고 자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희경 논설위원
  • 김구·김규식·신익희… 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만나 보세요

    SK텔레콤이 독립기념관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담은 특별 영상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양 기관은 2020년부터 이어 온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1년 연장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독립문화유산 전시 콘텐츠 개발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 영상엔 독립운동가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 등 5인의 목소리와 모습이 담겼다. SK텔레콤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바탕으로 서명포에 글귀를 남긴 독립운동가 중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이들을 AI 기술을 활용해 복원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자사의 AI 미디어 개선·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를 활용해 독립기념관이 소장 중인 자료를 복원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이번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독립운동가들의 오래된 흑백사진의 손상과 왜곡을 제거하고, 자연스럽게 색을 입혀 생동감을 더했다. AI 딥러닝 기반의 ‘음원분리·생성’ 기술을 활용해 아날로그 매체의 노이즈와 에코 현상을 제거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육성도 되살렸다. 육성 자료가 없는 김규식·이시영 선생은 직계 손자의 음성을 활용하고 환국 당시 나이를 고려해 목소리를 복원했다. 김경덕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나라의 독립과 주권뿐 아니라 글로벌 AI 분야에서도 독창적인 기술 우위로 AI 주권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그림책 거장’ 앤서니 브라운 “서울신문 121주년 축하”

    ‘그림책 거장’ 앤서니 브라운 “서울신문 121주년 축하”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이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앤서니 브라운전(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장 내에서 서울신문 121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담긴 드로잉 작품을 그린 뒤 주최 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2000년 영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았고, 2021년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을 수훈했다. 전시회는 다음달 28일까지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김태균 서울신문 콘텐츠본부장, 안미현 서울신문 마케팅본부장, 브라운, 홍경기 아트센터이다 대표, 조현석 서울신문 마케팅본부 사업본부 부본부장.
  • 1세대 발레리나의 땀…‘광진의 꿈’ 나빌레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1세대 발레리나의 땀…‘광진의 꿈’ 나빌레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우리는 멋진 단원!”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창작공간. 레오타드와 타이츠를 입은 꼬마 발레리나, 발레리노 15명은 선생님의 구호에 일제히 “꿈의 무용단 광진”이라고 외쳤다. 유니버설·국립발레단 무용수를 지낸 1세대 발레리나 김인희(62) 무용감독이 ‘꿈의 무용단 광진’의 지도를 맡았다. 그는 “잠시 마음이 흐트러진 아이들도 구호와 함께 한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예술 꿈나무들에 발레 수업 광진문화재단이 지난 5월 창단한 꿈의 무용단은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취약계층의 예술 꿈나무를 대상으로 클래식발레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초등학교 1~5학년 학생 30명이 매주 토요일 3시간씩 구슬땀을 흘린다. 발레가 배우기도, 즐기기도 어려운 엘리트 문화라는 선입견은 꿈의 무용단에선 온데간데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예술단’ 공모사업 중 하나다. 교육비는 무료다. 김 무용감독뿐만 아니라 그의 남편이자 안무가인 제임스 전, 발레리나 전선영·송유리 등 쟁쟁한 강사진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국내 최초 민간 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를 1995년 창단하고 일궜던 주역들이다. 수업에서는 단원 한 명, 한 명이 음악에 맞춰 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직접 잡아 주며 소통했다. ●“발레와 첫 만남, 그 기쁨 오래갔으면” 김 무용감독은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정말 기뻐 흔쾌히 참여했다”며 “서울발레시어터에서 장애, 비장애 아동이 함께하는 ‘더불어 행복한 발레단’을 운영하면서 무대 위에서 받는 박수갈채보다 더 큰 기쁨을 느꼈기 때문에 꿈의 무용단에 대한 기대도 컸다”고 밝혔다. 김 무용감독의 어머니는 화양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며 발레 유학길을 뒷바라지해 광진구와의 인연도 깊다. 김 무용감독은 아이들과 만나면서 모나코왕립발레학교 유학 시절을 떠올린다고 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느라 선생님의 수업 도우미 역할을 하곤 했는데 마리카 베소브라소바 전 교장 선생님은 처음 발레를 배우는 네다섯 살 아이들의 수업만큼은 직접 하셨다”며 “발레를 처음 만나는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때 배운 노하우로 꿈의 무용단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큰 선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꿈의 무용단은 한번 입단하면 5년까지 활동할 수 있다. 일회성 예술교육 사업과 차별화한 부분이다. 김 무용감독은 “발레는 기초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원 중에서 누군가 전공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기초가 잡혀 있다는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통 위해 발레일기 개발… 연말 공연도 발레 용어가 담긴 ‘발레일기’는 김 무용감독이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접 개발한 노트다. 매주 적은 발레 메모에는 “동작을 성공했을 때 신났다”, “힘들지만 재밌다” 등 애정이 담긴 말들이 빼곡했다. 연말에는 발표회도 예정돼 있다. 발레 수업의 마지막은 공연이 끝나고 관객에게 감사를 전하는 ‘레베랑스’ 동작으로 마무리 지었다. ●“발레가 좋다는 아이들 고백에 감동” 김 무용감독은 “발레는 조그만 근육까지 훈련될 뿐 아니라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좋은 운동”이라며 “짧지 않은 3시간 동안 집중해 주는 아이들에게 고맙다. 발레가 좋다는 고백에 매번 감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고 최근에 다른 일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지만 이건 그만두지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 “체조는 곧 전쟁이다”… 손자병법 펼쳐 든 ‘안마 야심가’[스포츠 라운지]

    “체조는 곧 전쟁이다”… 손자병법 펼쳐 든 ‘안마 야심가’[스포츠 라운지]

    ●안마 주종목…파리 아쉬움 딛고 새출발 지난 6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 안마에서 허웅(27·제천시청)은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나리반 쿠르바노프(카자흐스탄·14.933점)에 0.3점 차로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에서 쿠르바노프에 0.267점 앞서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사실 아쉬움은 파리올림픽 때가 더 진했다. 애초 허웅은 태극마크를 놓쳤으나 대표팀 선배 김한솔이 프랑스 출국을 이틀 앞두고 부상당해 대타로 기회를 잡았다. 내친김에 안마 결선까지 올라 메달을 노렸지만 기구에 다리가 걸려 떨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로 7위에 그쳤다. 6개월 전 이집트 카이로 월드컵에서 안마 2위를 차지했기에 기량만 충분히 발휘했더라면 시상대에 서는 게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허웅은 파리올림픽이 전화위복의 발판이 됐다고 돌이켰다. 그는 “그때 2등을 했다면 아마도 지금처럼 많이 발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 당시의 실수 덕택에 지금은 어떤 상황이 와도 해야 할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실패가 성장에 필요한 자양분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허웅은 엄청난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한 안마에서 체조 선수로서는 큰 키(178㎝)와 긴 팔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단신 못지않은 폭발적인 순발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리 동작이 화려하고 고난도 기술을 구사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178㎝ 큰 키로 고난도 기술 연마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허웅은 난도 높은 베르톤첼(Bertoncelj)과 부스나리(Busnari)의 연결 기술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슬로베니아 출신 사쇼 베르톤첼의 이름을 딴 기술은 안마 위에서 몸을 회전시켜 체중을 지탱한 채 위치를 바꾸는 원형 동작으로 한 개의 바를 이용해 270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부스나리 역시 원형 동작과 이동, 360도 회전 등이 결합한 H난도 기술로 정확하게 구사할 경우 0.5점이 가산된다. 허웅은 “전 세계에서 베르톤첼과 부스나리를 제대로 구사하는 선수가 저를 빼고 한 명밖에 없다”면서 “아직 국제대회에선 선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 맛뵈기로 사진을 올렸더니 다른 나라 선수들이 깜짝 놀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허웅은 또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4.8점을 받았는데 영상을 분석하니 15점도 나올 수 있는 연기였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는 난도를 0.4점 정도 더 올려 도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체조는 육상처럼 세계 기록이 따로 없는데 국제체조연맹(FIG) 기준으로 최근 4년간 받은 점수 중 가장 좋은 게 14.9점”이라며 “세계선수권은 물론이고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15점을 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고난도 기술 구사가 장점인 그에게 희소식도 생겼다. FIG가 파리올림픽 이후 채점 규정을 개정해 기존 10개였던 기술 구성을 8개로 줄였다. 구성 요소가 적어진 만큼 기술마다 고난도를 구사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체력 소모는 커진다. 그러나 허웅은 “후반부에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제 입장에선 짧은 시간에 고난도 기술을 연기하는 게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모두 쿠르바노프, 오카 신노스케(일본)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지만 허웅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카는 개인종합 선수라 안마에선 위협적이지 않다”면서 “쿠르바노프도 신기술 덕택에 제가 앞선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라이벌로 여기는 선수가 없지만 제 연기에 90% 이상 쏟아부어야만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이긴다” 각오 양태영 제천시청 코치는 “안마 종목에 대한 능력이 탁월한데도 끊임없이 노력한다”면서 “다만 다른 종목 기량이 다소 부족한데 이 부분을 개선하면 한국 체조의 전설이 될 것”이라고 허웅을 치켜세웠다. 중요한 경기에선 긴장을 풀기 위해 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는 허웅은 “최근 ‘손자병법’을 읽었는데 체조도 어떻게 보면 전쟁과 비슷하다”면서 “‘지피지기 백전불패’(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세계선수권이라는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티웨이항공 “글로벌 LCC로 도약”

    티웨이항공 “글로벌 LCC로 도약”

    티웨이항공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최근 취항한 유럽·북미 장거리 노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하겠다고 14일 포부를 밝혔다. 2010년 김포~제주 노선으로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 위주로 노선을 운영하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장거리 노선 확대에 나섰다. 같은 해 12월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호주) 노선에 취항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하며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유럽 하늘길을 개척했다. 이후 지난해 인천발 로마(8월), 파리(8월), 바르셀로나(9월), 프랑크푸르트(10월)까지 유럽 주요 거점 노선에 연속 취항하면서 장거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LCC 최초로 북미 노선인 인천~밴쿠버 노선에 취항하면서 미주까지 항공 네트워크를 넓혔다. 티웨이항공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 중이다. 신기종인 B737-8 항공기를 4호기까지 들여왔는데, 이를 2027년까지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장거리 노선에 운영하는 에어버스 A330-300(사진)에 이어 내년부터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30-900네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나간다. 해당 기종은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25% 줄여준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약 1500억원을 투자한 첨단 항공기 정비시설(격납고) 건립을 진행 중이다. 
  • ‘광복 80주년’ 맞아 태극 문양 입은 롯데월드타워

    ‘광복 80주년’ 맞아 태극 문양 입은 롯데월드타워

    광복 80주년을 맞아 롯데월드타워가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태극 문양과 애국 메시지를 담은 광복절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매 정각부터 15분 단위로 10분씩 송출되며, 타워 꼭대기 크라운에는 매시 10분부터 15분 단위로 5분씩 태극 문양이 연출된다. 사진은 전날 시연 중인 롯데월드타워 광복절 미디어파사드. 연합뉴스
  • 정전에 발 묶여… 오사카 엑스포 관람객 ‘단체 노숙’

    정전에 발 묶여… 오사카 엑스포 관람객 ‘단체 노숙’

    지난 13일 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행사장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지하철인 오사카메트로 주오선이 정전으로 7시간 동안 멈춰 서면서 관람객 수천명이 박람회장 내부에 고립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열대야 속에서 일부는 건강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사고는 야간 프로그램인 드론 쇼가 끝난 직후, 귀가 인파가 몰린 시간대에 발생했다. 오후 9시 30분쯤 주오선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박람회장 인접역인 ‘유메시마역’이 폐쇄됐고, 역 주변과 진입로에는 순식간에 발 디딜 틈 없는 혼잡이 이어졌다. ‘유메시마’는 오사카만의 인공섬으로, 주오선이 사실상 유일한 철도 접근 수단이다. 서쪽 게이트에는 택시와 버스를 타려는 인파가 운집했으나 대기 행렬이 길어지자 발길을 돌리고 박람회장에 남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박람회협회에 따르면 정전 당시 약 3만명이 박람회장 안에 남아 있었으며, 36명이 두통이나 신체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됐다. 협회는 역 주변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 관람객들에게 박람회장으로 되돌아가도록 안내했다. 귀갓길이 막힌 관람객들은 임시 개방된 전시관과 음식점에서 밤을 지새웠다. 일부는 체조를 하거나 평소 찍을 수 없는 심야 시간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NHK에 “그랜드 링 근처 소파에서 새벽 2시까지 있다가 이후에는 전시관 바닥에 앉아 있었다”며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안내 방송 시점과 내용이 적절했는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은 레일 장치에서 발생한 합선 사고로 추정된다. 오사카메트로 측은 “주오선 코스모스퀘어역과 오사카코역 사이 레일 이음매 장치에 부착된 불연 시트에 철가루와 습기가 달라붙어 순간적으로 합선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오선은 이날 오전 5시쯤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 “중국에 빼돌릴까 봐… 美, 수출 AI 칩에 ‘위치추적 장치’ 심었다”

    미국이 중국으로 밀반출될 위험이 있는 첨단 반도체 칩에 ‘위치추적 장치’를 심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상무부와 연방수사국(FBI)까지 관여돼 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이들 기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수출 인공지능(AI) 칩이 중국으로 빼돌려질 것을 우려해 특정 화물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했다고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당국은 이 장치를 이용해 수출 통제를 위반해 이익을 얻는 인물이나 기업에 대한 사례를 수집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I 칩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은 2022년부터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에 수출하는 첨단 반도체의 성능 등을 통제했다. 이들 추적 장치는 보통 배송되는 서버 포장 내부 또는 서버 자체에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I 서버 공급망에 관여하는 관계자 5명도 델과 슈퍼마이크로 등이 제조한 서버 화물에 추적 장치가 설치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해당 서버에는 엔비디아와 AMD가 제조한 칩이 탑재돼 있었다. 다만 AI 칩 재판매상들이 이미 추적 장치의 존재를 인지하고, 화물을 중국 등으로 옮겨 싣는 과정에서 장치를 제거한 경우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재판매상들이 델과 슈퍼마이크로 서버에서 추적 장치를 제거하는 사진과 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대형 추적 장치의 크기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식통들은 추적 장치 설치에 주로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관여하고 있으며, 국토안보부 소속인 국토안보수사국(HSI)과 법무부 산하 FBI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HSI와 FBI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상무부도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우리 제품에는 비밀 추적 장치를 설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혔다.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로 수출되는 AI 칩에 위치 추적 기능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중국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에서 자료를 비밀리에 빼돌릴 수 있는 ‘백도어’ 등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압박했으나 엔비디아는 이를 강력 부인했다.
  • 입장 바꾼 트럼프… 우크라엔 안보 보장 약속, 러엔 경고 메시지

    입장 바꾼 트럼프… 우크라엔 안보 보장 약속, 러엔 경고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정상의 알래스카 담판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종전 평화 협상의 최대 쟁점인 전후 안보 보장 참여를 시사했다. 그동안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에 ‘불관여 입장’을 고수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회담 전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유럽과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에 유럽 국가들과 공동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관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미국이 다른 안보 보장을 유럽과 공동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보 세부 내용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일단 유럽 국가들은 미러 회담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안과 관련한 트럼프의 입장이 현저하게 변화할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짚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회담에서 영토 문제를 논의하지 않겠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직접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회담 이후에도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 참여 등을 포함하는 휴전 협상 ‘5대 일반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 정상들은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정상회담을 유럽 중립국에서 열자고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하루 전인 14일 고위 관료들과의 회의에서 핵무기 감축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협상이 마무리되면 전략 공격 무기 통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며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미러 핵군축 조약 ‘뉴스타트’(신전략무기감축협정) 합의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러시아와 미국의 마지막 핵무기 통제 조약이다. 다만 알래스카 회담이 휴전 협상보다는 북극권 경제협력 등 미러 양국의 구미에 맞는 전략 의제 위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러 역시 이번 회담을 추가 회담의 출발선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핵추진 대륙 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사실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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