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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집 안내고 1억 주기로 김희선 2년 법정싸움 종결

    누드집 안내고 1억 주기로 김희선 2년 법정싸움 종결

    탤런트 김희선(25)씨의 ‘누드집’ 발간을 둘러싼 2년간의 지루한 법정싸움이 마무리됐다. 김씨는 25일 누드집을 내기로 했던 김영사와 누드집을 출간하지 않는 대신 계약금 명목으로 받았던 1억원을 되돌려주기로 합의했다. 김씨는 2000년 7월 사진집 출판을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작업을 마치고 귀국한 뒤 “위조된 계약서에 속아 노출이 심한 사진 촬영을 강요당했다.”며 법원에 누드집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이에 대해 김영사측은 “노출사진과 관련한 협의가 있었음에도 우리가 마치 여성배우를 벗겨서 돈을 벌려고 한 파렴치범인양 주장하고 있다.”며 7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맞대응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홍보처 ‘정부기록 사진집’ 제6권 발간

    국정홍보처는 지난 1964년부터 66년까지 3년간 정부 및 사회·경제 등 각분야의 생활상을 담은 ‘대한민국 정부기록 사진집’ 제6권을 24일 발간했다. 사진집에는 현재 복원사업이 추진되고있는 65년 청계천의 복개공사장 모습,66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이 주최한 ‘월남전선사진전’개막식 광경,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이 고향을 방문 친지들과 담배를 피우는 모습,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데모 관련 사진과 65년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 장례식,한·일회담 조인식,제2한강교 개통식 등 모두 398장이 담겨있다.또 육영수여사가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경복궁 경회루 스케이트장,남대문 수문장,용산역 쌀 하역작업,한강에서 얼음 낚시 모습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실려 있다. 사진집에 실린 내용은 국정홍보처 홈페이지(www.allim.go.kr)에서 볼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장나라양 사진집 5000부 국방부 기증 “”군인오빠들 제 화보집 보세요””

    인기스타 장나라(22)가 8일 낮 국방부를 방문,자신의 사인이 담긴 DVD 디스켓과 사진 화보집 5000부를 기증했다. 장나라는 아버지인 연극배우 주호성씨와 함께 이날 낮 국방부 청사에서 윤무장 국방부 정훈공보관과 환담하는 가운데 화보집을 국방부에 기증했다. 장나라는 “오빠도 지난 7월까지 국방홍보원에서 근무했고,‘위문열차' 프로그램 공연도 해 봤다.”며 “나라를 지켜주는 국군장병 덕택에 마음 놓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책/ 일곱번째 사진집 낸 김기찬씨 “30년전 서울역 풍경 ‘세월’을 찍었습니다”

    한장의 사진이 수백마디 번다한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때가 있다.사진작가 김기찬(64)씨가 카메라를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골목안 풍경 작가’란 수식어가 이름 석자보다 익숙한 사람.골목 풍경을 고집스레 카메라에 담아온 그가 7번째 사진집을 냈다.19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서울역 언저리의 풍경을 120여장의 흑백사진에 담은 ‘역전풍경’(눈빛 펴냄)이다. ‘골목안 풍경’시리즈에서 그랬듯 새 작품집에도 피사체는 한결같다.꾸미지 않은 사람들이며,너무나 여실해서 남루해 뵈기까지 하는 현실이다. “우린 지금 너무들 잘 살아요.그래도 부족한 게 많다고들 생각하겠지요? 멀리갈 것 없이 30년 전으로만 가봅시다.우리들의 아버지,어머니가 어떻게 살아냈는지 되돌아 보면 없던 용기도 생길 겁니다.” 그의 말대로 사진집 속에는 ‘아버지,어머니 같은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처럼 들어앉아 있다. 기우뚱 균형잃은 냉차 손수레를 힘겹게 끄는 할머니,막 상경한 듯 망연자실 길모퉁이에 쭈그려 앉은 촌로,아이를 들쳐업고 행상에 나선 젊은 아낙,빗길에 비닐우산을 팔러 뛰어다니는 ‘깜장’ 고무신의 소년….20∼3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 같은 질감들이다. 사진을 시작한 건 지난 66년.입사 초년병 시절(TBC 영상제작부 근무),곗돈3만원으로 구닥다리 ‘캐논 FX’카메라를 취미삼아 샀다.그렇게 어쭙잖게 덤벼든 일이 평생의 업이 됐다. “처음부터 결정적인 순간을 찍는 데는 흥미가 없었어요.평범한 일상에 진실이 들어있다고 믿었으니까요.” 피사체를 긴장시키거나 특별한 장면을 애써 순간포착하는 건 의미가 없었다.“‘카메라 렌즈를 봐달라.’고 촌스럽게 주문한 뒤 찍은 사진들이 태반”이라며 멋쩍게 웃는다. 테마가 그런 만큼 사람냄새가 고약할 만큼 짙게 풍기는 곳만 골라 쫓아다녔다.노점,행상,뒷골목,재래시장…. “개발에 밀려 서울의 골목들이 사라지는 게 한동안 그렇게 안타까웠다.”는 그의 카메라는 요즘 인파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있다.서울의 종로,광화문,인사동 일대의 ‘오늘,사람사는 풍경’을 향해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댄다. 내년 초엔 ‘골목안 풍경’시리즈의 완결판이 될 6집을 내놓을 요량이다.“출판사에 폐만 끼치는 기록 사진집”을 그래도 고집하는 이유는 하나다.어제와 오늘,그 틈새에 끼인 세월을 찍는 작업은 세상 그 어떤 ‘예술사진’작가도 못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2만원. 황수정기자 sjh@
  • [열린세상] 우리 정치의 ‘도그 데이’

    열대야가 견디기 쉽지 않다.올 복더위는 더 유난스럽다는 느낌이다.이런 때 우리는 흔히 구탕(狗湯)을 시식(時食)으로 찾는데,요즘 같은 혹서기를 서양 말에서 ‘도그 데이(dog days)' 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다.어원을 보면 시리우스라고 하는 ‘개별(天狼星)' 이 뜨는 시기에서 유래됐다는 것이지만,무덥고 불쾌지수 높은 ‘도그 데이' 는 막말로 ‘개 같은 날' 이다.우리말의 느낌 그대로가 더 잘 어울린다. 삼복더위를 가리키는 서양 말 ‘도그 데이' 를 ‘개 같은~' 식의 우리 어감으로 공감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더위 탓만이 아니다.날이 가고 달이 가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은 채,날이면 날마다 되풀이되는 여야의 정쟁을 이 무더위 속에서도 보기 때문이다.할말이 아닌 줄 알지만,그야말로 개판이다.더위가 짜증을 내게 하기에 앞서 정치,정치인,정치인의 말이 백성의 가슴에 울화를 치밀게 한다. 정치인들 말에 의하면 우리 정치에서는 모든 현상이 ‘공작' 이고 ‘시나리오' 이며,‘음모' 아닌 것이 없다.여성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부결시킨 정당들은 마치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른 아이들처럼 “내 뜻은 그게 아니었어.” “저쪽의 공작이고 음모야.” 식의 한심한 발뺌에 허둥댔다.“내가 했다.” 는 없고 “네가 했다,네가 책임져라.”만이 판을 치는데,사실은 결과가 부결로 끝난 이 초유의 인사 청문회야말로 대결의 정치만을 일삼던 우리 국회가 모처럼 보여준 생산적인 정치의 모습이었다는 것이 뜻있는 이들의 평가다. 문제는 공작설,음모설을 들먹여 새로운 정쟁의 소재로 삼는 행태다.“우리 당은 지도부가 찬성표를 던졌는데도 결과적으로 부결된 것은 상대당의 겉다르고 속다른 공작 탓이다.” 또는 “다수당의 독선과 독주가 국정혼란과 표류를 불렀다.” 등의 ‘네 탓' 공방이 그것이다.이런 공방은 거의 공식이고 체질이다.“우리 당이 부결시켰다.”고 당당히 평가를 구하거나,앞으로 더 생산적인 인사청문회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따위 당위론,혹은 설득의 논리는 아예 없다. 정당간의 싸움닭 현상은 그 근본 원인이 오로지 올 연말의 대선 전략에 있음을 알기는 어렵지 않다.우리의 모든 정치는 대선에서 표를 얻는 데에만 집중돼 있다. ‘8·8재보선을 넘어서 대선으로!', 그것이 장상 총리 내정자의 낙마를 가져온 한 가지 ‘정치적 요인' 도 된다. 본인의 흠결이 가장 큰 낙마의 원인이지만,일부 의원들의 ‘장상 때리기' 는 실은 ‘DJ 때리기' 였고 그것은 명백히 재보선-대선 전략에 근거하는 것이다. 인준 파동의 한쪽에서 터진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소동도 대뜸 음모론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음모와 공작과 ‘네 탓' 의 말다툼 사이에서 정작 중요한 것,본질적인 것,반드시 물어야 할 책임은 잃어버리고 희석되고 실종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월드컵 코너가 있다.태극전사의 저서,기록 사진집도 있지만 주종을 이루는 책은 ‘히딩크 CEO론' 같은 경영서적들이다.그 한편에 ‘작지만 강한 나라,네덜란드' 라는 신간도 자리 잡고 있다.남한 국토의 절반도 못되는,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작은 나라' 가 어떻게 일류 선진국이 되었는지,이 나라를 강소국(强小國)이게 하는 도덕적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가령,지난 8년간 연립내각을 이끌어온 빔 코크 총리가 지난 4월 내각총사퇴-은퇴 선언을 하면서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있으므로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그 말은 1995년 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저지른 민간인 7500명 대학살 사건에 대한 네덜란드의 ‘국가적 책임' 을 진다는 뜻이었다는 것이다.네덜란드는 그때 평화유지군으로 현지에 있었으나 임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100여명의 병력으로 그 비극을 막지 못했다.그 자책으로 그로부터 7년 뒤에 정권과 그 자신의 정치생명까지를 던진 것이다. 네덜란드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 사람들이 거실의 커튼을 활짝열어 그 안의 생활을 드러내 보이며 산다는 사실에 놀란다.부끄러움이 없고 단정하며 청결하다.‘개 같은∼' 복더위 속에서 어느새 실종되는 지난 6월의 ‘대∼한민국' 열정과 우리 정치의 무한-무책임 정쟁을 근심한다. 정달영 칼럼니스트
  • ‘5·18 사이버 전시관’ 문열어

    5·18광주 민주화운동 22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추모행사와 문화·예술제,학술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당시사진 등 관련 자료를 모은 ‘5·18사이버 전시관’(www.iam518.com)이 17일 인터넷상에서 문을 열었다. 사이버 전시관은 옛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회원이었던 진보적 미술작가들로 구성된 ‘아트무브’와 성공회대민주주의자료관 등이 공동으로 마련했다.전시관에는 민주화 열망이 넘쳐나던 80년 5월 광주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470점의 사진과 동영상자료,민중미술가 홍성담(47)씨의 판화 작품 49점,고(故) 김남주 시인의 육성 시낭송 11편 등이 실려 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87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발간한 사진집 ‘오월 광주’에 수록된 200여점과 각종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100여점,사진작가들의 개인소장품 170여점이 포함됐다. 윤창수기자 geo@
  • 책꽂이

    [인문·교양] ◆한국의 성곽(차용걸·최진연 지음,최진연 사진) 20년동안 전국의 성곽을 촬영해온 현직 뉴욕타임스 사진기자의사진집.2000년동안 조상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호국의현장’을 해설과 함께 담아냈다.눈빛.2만5000원. ◆삼국유사 1·2((고운기 지음,양진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양진과 91년부터 삼국유사 현장을 답사해 온 전문연구자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시리즈의 하나로 펴낸 대중적 고전해설서.생생한 사진과 젊은 감각이 친근하게 다가온다.현암사.각권 2만원. ◆중독(로너 크로지어 외 지음,이은선 옮김) 캐나다 유명작가 10인의 마약 알콜 폭식 흡연 등 중독체험기.적나라한 실상, 치명적 해악을 자기고백적 참회로 고발한다.홍익출판사.7500원. ◆흡혈귀의 비상(미셸 투르니에 지음,이은주 옮김) 프랑스문학 거장의 독서노트.비평적 시각과 광범한 사료 제시로유럽의 고전과 근현대작품을 새롭게 되살려 낸다.현대문학.1만5000원. ◆세균전쟁(주디스 밀러 외 지음,김혜원 옮김) 최근 반세기 동안 미국및 구 소련,이라크등이 비밀리에 개발해 온세균무기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고 비밀주의와 무방비주의를 동시에 공격하며 대책을 촉구한다.황금가지.1만5000원. ◆이시형과 함께 읽는 프로이트(이시형·여인중 해설) 프로이트가 1916·17년 행한 정신분석 입문강의를 이해하기쉽게 국내 정신과 의사들이 사례를 곁들여 해설했다.꿈,무의식,성적 욕동,실수,노이로제,오해 등을 다뤘다.중앙 M&B.7500원. ◆렛츠고 세계여행 시리즈 일본의 여행사이자 여행가이드북 전문 출판사인 JTB와 손잡고 펴내는 잡지 스타일의 여행안내서.명소와 함께 요리 쇼핑 호텔 교통정보를 안내광고 형식으로 담고 있다.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도쿄편 등 5권이 먼저 나왔다.한길사.1만원. 경제·경영 ◆카오딕(다혹 지음,권진욱 옮김) 비자카드 창업자 다혹의 성공신화.혼란와 질서의 합성어인 ‘카오딕’의 개념으로 이 회사의 괴력을 설명한다.청년정신.1만6000원. ◆시장의 도전 기업의 응전(제임스 D 언더우드 지음,오현아 옮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비밀은 무엇일까?사례분석을 통해 성공 3요소,즉 리더십 학습 민첩성의 전략적 균형을 제안한다.시대의창.1만5000원. ◆아∼아아∼(김영안·강대진 지음) 현직 벤처 CEO들이 ‘타잔에게 배우는 벤처 생존전략’을 소개한다.닷컴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타잔경영 10조를 경험담및 사례와 함께제시한다.물푸레.9500원. ◆물 흐르듯이 말하기(아란 가너·정연아 함께 지음) 미국의 화술 전문서적을 국내전문가의 참여로 한국화했다.효과적인 대화법과 비즈니스 성과의 비결을 소개.21세기북스.1만원.
  • 사라져가는 한국의 생활 담은 사진집

    ▲사라져가는 이 땅의 서정과 풍경 (안홍범 심병우 이용한 / 웅진닷컴 펴냄) 익숙하지 않은 것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까마득히 펼쳐지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는 아낙네들,붉은 앵두가 가득 담긴 듯 알알이 피어오르는 화로 불씨,시내에 놓인 위태로워 보이는 나무다리.일년에 한 두차례 호젓한 지방으로 여행을 갔을 때 외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장면들이다.어쩐지 낯이 설어서 금세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아름답거나 푸근하다는 생각보다는 지구촌 오지마을처럼 신기하고 이상하다.그런데 불과 30년 전만해도 서울 변두리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정취들이다. ‘사라져 가는 이땅의 서정과 풍경’(안홍범·심병우 사진,이용한 글)은 두 명의 사진작가가 6년 동안이나 발품을 팔아 한국의 생활을 담은 사진 수필집이다.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표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민속학적인 탐구심이가득하다.여기에 이용한 시인의 글이 간결하게 실렸다.사진에 따라 자근자근 정감 가득한 설명이 감상 포인트를 한층 분명하게 해 준다.곡물을 담았던 뒤웅박,물고기를잡는 가리,곡식을 타작하는 작은 방망이 도리깨,눈밭 덧신 설피…. 이름도 알기 어려운 우리 옛물건에 대한 꼼꼼한 설명은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독자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30년 세월의 폭이 좁혀지는 듯하다. 또 풍경이나 옛 물건 뿐만 아니라 앵두,살구,오얏 등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열매 사진들은 미각까지 자극한다. 책은 봄,여름,가을,겨울 등 계절별 묶음과 별도의 한 묶음등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진집,혹은 수필집,어느 한쪽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1만 4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1876년 개항에서 광복까지 ‘서울의 어제’ 생생히

    서울의 역사와 문화,시민생활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사진으로 보는 서울 1·2권’이 발간됐다. 사진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고 사진을 통해 서울의 모습이 세계에 알려진 개항이후부터 1945년까지의 서울모습들이 망라됐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앞으로 모두 6권까지 발간될 예정인데 이번에 발간된 1·2권은 월드컵대회에 대비해 영문판으로도 만들어졌다. 제1권은 1876년 개항이후 1910년 일제강점기 이전의 시기를 대상으로 위기에 처한 구한말의 통치질서와 외세의 침략,근대화의 추진과 갈등,시민생활의 변화 등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면서 그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서술했다. 사진속에 비친 100여년전의 서울은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이 많아 엄청난 변화를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제2권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부터 45년 광복때까지를 대상으로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과 독립운동,그리고 파행적인 도시화의 진행과 시민생활의 변화 등을 담아 고통스러웠던 과거사를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교훈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시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www.history.seoul.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구입은 서울시 홍보관을 비롯해 정부간행물센터,시내 대형서점 등에서 구입(각권2만원)할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고대에서 인터넷까지’ 포르노역사 다큐물 방영

    영국 민영방송 ‘Channel 4’에서 15%가 넘는 평균시청률로 선보였던 다큐멘터리 ‘포르노그라피의 역사’가 국내방영된다. 다큐멘터리 전용 케이블방송인 히스토리 채널은 6일∼8일 밤 12시부터 2시간동안 6부작 ‘포르노그라피의 역사’를 내보낸다. 제작기간이 10년이 넘은 프로그램으로 고대의 음화물부터인쇄물,영화 비디오,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포르노 기술의변천을 담았다.포르노에 관한 역사적 자료가 실로 방대해입이 딱 벌어진다.솔직하면서도 저급하지 않아 호기심과성찰의 기회를 함께 제공한다. 1부 ‘로마시대의 유물’은 성에 대해 자유로웠던 로마시대의 유물이 18세기에 발견되면서 본격적인 포르노의 개념이 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보수적이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일부 부유층들은 로마의 유물을 은밀한 곳에 옮겨 몰래 즐기곤 했다.성에 대한금기가 오히려 포르노의 발전을 가져온 셈. 2부 ‘중세교회와 에로스’에서는 화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조차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공개가 금지됐던 15,16세기의 포르노그라피를 다룬다.또음란물을 쓴 죄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프랑스 작가 사드 이야기도 자세히 전해진다. 3부 ‘19세기 사진혁명’에서는 처음으로 제작된 포르노사진집을 소개한다.사진집은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중화돼 포르노 잡지로 상품화한다. 4부 ‘포르노 영화시대’에서는 스크린에 파격적인 포르노 불을 붙인 1970년대 포르노 영화에 대해 살펴본다.클래식 포르노로 전세계적 성공을 거둔 독일 감독 브라운의 삶을 통해 포르노 영상산업을 알아본다. 5부 ‘비디오의 물결’에서는 포르노 스크린의 개인소유를 가능케한 80년대의 포르노 비디오 등장을 조명한다.일부개인들은 캠코더를 이용해 스스로 포르노를 찍기 시작한다.마지막 6부 ‘디지털 섹스’에서는 전세계를 쉽게 포섭한 포르노 문화가 디지털의 힘을 빌려 도약한 새 차원을 살핀다.
  • 70년전 농민들 어떻게 살았나

    일제시대 농촌과 농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 발간됐다. 농촌진흥청은 ‘1930년대 우리나라 농업·농촌 사진집’(국배판 230쪽)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1919∼1945년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농진청의 전신)에서 일했던 일본인다카하시 노보루(高橋昇·46년 작고)박사가 찍은 사진 1700여점 중 256점을 추려 만들었다.1930년대 경상도 제주도황해도의 농촌 생활상과 농기구,농사기법 등이 자세한 해설과 함께 실려 있다. 농진청은 2000년 다카하시 박사의 아들 고시로(甲四郞·77)씨를 설득해 사진을 넘겨받았다.고시로씨는 이전까지 수많은 기관으로부터 사진 양도를 요청받았지만 매번 거절해오다 “부친이 활동했던 나라의 정부기관이라면 사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진청에 사진의 영구보관·관리권을 주었다. 농진청은 이 사진집을 500부 한정판으로 찍어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진보며 중년 추억 더듬기

    ◇ 방랑(김홍희 지음/마음산책 펴냄). ‘방랑’은 지은이 김홍희씨의 이야기가 곁들여진 사진집이다.그러나 요새 유행하는 사진집들이 그렇듯,매끄러운종이 위에 그럴싸한 멋진 장면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방랑’은 재생지처럼 깔깔한 종이에 어둠이 깔린 뒤 펼쳐지는 다소 우울한 풍경이 찍혀있다.화려한사진집에 길들여진 탓에 ‘무슨 사진집이 그렇게 초라해. ’하고 책을 덮으려는 순간 간결하고 빼어난 지은이의 글들이 마음을 붙든다. 지은이는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는 사진작가.어린시절의추억,여행을 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그리고 낯선 곳의 인상 등을 사진과 함께 담담하게 실었다. 타고난 히피였던 지은이는 돈도 없이 사진을 배우러 일본 사진전문학교로 떠났다.어렵게 일해서 번돈으로 간신히학교를 졸업하고 7년만에 한국 땅에 돌아온 그는 그후에도 때때로 끝이 정해지지 않는 사진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렇게 40살을 훌쩍 넘겨버린 지은이의 추억이 책속에서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전달된다.어린시절,여행지에서만났던 여인에 대한 기억,일본에서 유학할때 은인이 됐던 스승과 좋은 이웃들에 대한 회상이 주를 이룬다.특별한 미사여구도 없고 특별히 아름다운 추억도 없다.게다가 글은 미사여구없이 무뚝뚝하게 쓰여졌다.그런데도 투박한 솔직함과 순수함이 묘하게 사진과 어우러져 한편의 성장소설을읽는듯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덕분에 사진에 대해 일자무식인 일반 독자들도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다. 갑갑한 일상에서 도무지 일탈의 엄두도 내지 못하는 중년의 독자라면 잊었던 과거의 추억을 생각해내고 어쩐지 서러워질 수도 있겠다.98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사진으로 보는 인간의 삶·죽음

    ■열반에서 다비까지 (병진 글·사진/문이재 펴냄). 천장 (박하선 글·사진/커뮤니케이션즈 와우). 사진 한 장이 백 마디의 문장이나 말보다 훨씬 더 큰 울림을 전할 때가 있다.특히 ‘죽음’을 포착해낸 사진은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최근 나란히 출간된 ‘열반에서 다비까지’와 ‘천장’은그런 차원에서 눈길을 끄는 사진집들이다.‘열반에서 다비까지’가 지난해 마지막날 열반한 조계종 혜암 종정의 다비장참관기라면 ‘천장’은 흔히 조장(鳥葬)으로 알려진 티베트의 독특한 장례의식인 ‘천장(天葬)’의 현장을 전문가의 식견으로 담아낸 역작이다.특히 ‘열반에서…’가 다비로 보는 조계종 큰 스님의 범상치 않은 삶의 반추라면 ‘천장’은오랜 세월동안 티베트인들이 관습으로 행해온 천장을 통해죽음과 영혼에 대한 인간의 의식을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한 보기드문 기록들이다. ‘열반에서…’는 일산 장안사 주지인 지은이가 혜암스님열반부터 빈소 모습,영결식 준비과정,운구,다비식 종료까지를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모두 112쪽의 컬러사진집으로구성했다.다비단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장례식에 쓰인 다양한 서식의 원문,뜻풀이를 부록으로 실어 자료적 가치도 쏠쏠하다.2만 8000원. 이에비해 ‘천장’은 외지인들에겐 접근이 금지된 천장터에서 40일간 머물면서 힘겹게 촬영한 귀한 기록들이다.천장은,‘육신의 죽음이 생의 끝이 아니며 다른 생으로 나아가는 문’이라 생각하는 티베트 윤회관의 정점을 보여주는 의식.죽은 순간부터 육신은 이미 하나의 보잘 것 없는 고깃덩이에불과하므로 두렵거나 무서워할 대상도 아니며,따라서 자연스레 독수리 밥이 됨으로써 영혼이 영원의 시간으로 들어가게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사진집은 천장터로 떠나기 전 집에서의 의식부터 이동,독수리에게 시신을 맡기는 장면,마지막 수습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담고 있다.엄숙한 의식과,천장이 진행될 때 독수리떼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표정,독수리 앞의 시신 등이 마치 현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작가는 이 사진집으로 지난해 네덜란드 ‘월드 프레스포토’콘테스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상을받는 영예를 안았다.2만 7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히틀러는 권력형비리 원조?

    ■히틀러와 돈 (볼프 C 슈바르츠벨러 지음/참솔 펴냄). “히틀러는 끔찍한 죄악을 저지른 독재자였지만 돈에 있어서만은 깨끗한 정치가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이러한 ‘신화’는 이제 깨져야 한다.”‘히틀러와 돈’은 ‘청렴결백한 봉사자’로서 히틀러의 이미지는 철저하게 조작된 것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원조격인히틀러의 마지막 신화 부수기에 나선다. ‘리더스 다이제스트’편집장 경력의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꼼꼼한 자료수집을 바탕으로 일개 세무 공무원의 아들에서억만장자 총통으로 부상하기까지 권력자 히틀러의 부의 축적,관리 과정을 긴장감 있게 파헤쳐 간다. 삼류 그림엽서 화가,신병훈련 조교 출신의 히틀러가 정치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직업없이 살 수 있는 직업’을 통해 어렸을 적부터의 꿈인 사치스러운 생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독일노동당에 입당한 히틀러는 뛰어난 웅변술로 권력가와 재산가의 기부금을 끌어들였고 특히 돈많은 귀부인들의 환심을 사 후견인으로 만드는 데 천부적 재능을 보였다.히틀러는 모든기부금에 대해 한번도 영수증을 써 준 적 없이 사적으로 착복했으며 ‘깃털’들의 고용을 통해 ‘몸통’의 개인 재산불리기에 나섰다.예를 들어 정치적,금전적 기반이 돼 준 신문사 ‘민중의 눈’과 출판사는국방부 비밀계좌의 돈을 사적으로 끌어 들이고 모자라는 돈은 기업가를 등에 업고 청탁대출 받아 자신의 소유로 만든것이다.그나마 대출금은 기부금으로 상환했다.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이 회사는 독일언론의 90%를 장악했지만 1940년부터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강제 판매한 저서 ‘나의투쟁’의 수입은 물론,개인사진사를 내세운 사진집과 우표판매,심지어는 히틀러의 수채화를 새겨 넣은 가방판매 사업으로 막대한 수입을 챙겼고 국민들에겐 대통령으로서 급여도 받지않겠다고 선전해 놓고 실제로는 세금 면제 혜택을 받아 개인계좌를 불리는 등 탈세행각도 서슴지 않았다.부동산의 차명구입,환율 차익 챙기기,국가기밀의 사적 이용,미술관 건립명분을 앞세운 예술품 독점 등 갖은 치부수법은 권력형 비리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이땅의 정치와 ‘대조표’를 만들어 가며 읽을 만하거니와히틀러의 웅변술 뒤에 숨어있는 밀교적인 ‘신비주의’,히틀러의 여인 이야기 등 부수적인 읽을거리가 풍성하다.1만 3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한국이 슬픈 외국인 노동자

    ◆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 (김지연 사진,김해성 글/눈빛 펴냄). 필리핀인 안토니오 노벨로조가 어느 날 이불 위에 피를 쏟고 사망했다. 1년 넘게 야간에만 13시간씩 작업한 것으로미루어 주변에서는 ‘과로사’라는 말들을 했다. 중국 동포 김인성씨는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자살했다.회사 복도 벽에는 사장의 이름을 적시하며 “나쁜 놈 김×× 천벌을 받는다.내 영혼이 영원히 너를 괴롭힌다.”“한국이 슬프다.”고 써 놓았다.국내에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20만명을 넘는다.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김지연 사진,김해성 글,눈빛 펴냄)는 한국에서 살고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과 한국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룬 책이다. 사진집 ‘연변으로 간 아이들’을 출간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지연씨가 2년여 동안 취재한 외국인 노동자·중국 동포의 사진들과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성 목사의 글로 엮여졌다.9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미술 사학자 눈으로 본 경주 일대 천년신라의 예술

    “문화재 사진집이라기 보다는 사진을 통한 사물에 대한미술사학자의 해석으로 보아 주십시오.”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 강우방(姜友邦·61)이화여대 교수가 30여년간 경주 일대 자연과 신라시대 미술작품을 직접 촬영해 담은 사진수상집 ‘영겁(永劫)과 그리고 찰나(刹那)’(열화당)를 냈다. 여기엔 강 교수가 최근 5년간 신라의 벌(들),능,탑,상(像)을 찍은 컬러사진 190컷과 1970년대에 찍어두었던 43컷,그리고 이들을 촬영하면서 느낀 소회를 적은 수상(隨想)이 함께 담겨 있다. “작품에 대한 사진촬영은 미술사학자에게 있어 관찰기록과 스케치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조사방법입니다.이 세 가지 행위를 통해 비로소 작품을 추체험(追體驗)할 수 있기때문이죠.그중에서도 사진기록은 가장 강력한 대상 파악의수단입니다.” 강 교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책에 실린 사진들은 전문사진작가들이 찍은 문화재사진과는 확실히 다르다.문화재도록이나 논문집의 사진들이 문화재의 원형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면 이곳 사진들은 수십년연륜의고미술사학자만이 포착할 수 있는 앵글과 명암으로 작품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진들은 밝고 어두움을 뚜렷이 대비시킴으로써 천년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듯한 신라의 자연과 예술을 보여주려 한다.또 원색적·야성적이면서 분방하고 꺼칠꺼칠한 우리 옛 문화예술품의 특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한편 이번 사진수상집 발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학고재 화랑에서는 책 제목을 딴 사진전시회를 31일까지 연다. 임창용기자 sdragon@
  • [2002문화계 새인물,새지평]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

    ●단행본 출판시장 유통개선 영세업자들에 가능성 제시. 김인호(金仁浩·37)바다출판사 대표는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의 ‘공식 입’으로통한다.동료 출판인들도 부러워하는 감각으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블루데이 북’등 베스트셀러를 펴냈고 사재기 등 업계 고질적 관행들을 합리적으로 고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편집과 기획,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뒤에야 ‘나홀로 사업’에 나서는 국내 출판인의 일반적 경향에 견줘 그의 창업은 이색적이다.“종이를 어디에서 사는지도 모르는 상태”서 겁없이(?) 뛰어들었다. “언론노보 기자생활을 접고 고민하던 중 친구와 소주 한 잔 하다 ‘우리 책 한 번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죠. 아직 이런 인터뷰하기엔 모르는 게 많은데 쑥스럽네요.” 고려대 철학과 졸업 뒤 한신대 대학원에 잠깐 다니다 포항제철에 입사,월간 사회평론·언론노보 기자 등 몇 곳을전전했다.농수산물시장 감자도매상 이력도 더하면 떠돌이같은데 정작 본인 생각은 다르다.“내 길을 못찾았기 때문”이라며 “장사와 컴퓨터(포철 프로그래머),기사작성·기획 등 모두 출판 일에 밑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96년 창업후 2년 간격으로 베스트셀러를 터뜨렸다.97년펴낸 소설 ‘편지’가 첫 자신감을 주었다.같은 제목의 영화를 만든 신씨네와 ‘원 소스 멀티 마케팅’이란 참신한전략을 펼쳐 20여만부를 팔았다. 그러나 IMF여파로 중간도매상이 잇단 부도가 나 1억9,800만원을 허공에 날렸다.단행본 출판사로선 큰 타격이었다. 이때 단행본시장의 유통구조가 얼마나 허구렁인가 실감했다.김 대표는 다음해 단행본 출판사의 눈으로 문제를 푸는 데 공감한 출판사들을 조직하여 ‘출판인회의’탄생의 핵심역할을 했다. ‘인간 조조’‘고구려의 재발견’ 등 꾸준히 인문학 서적을 펴내다 99년 김경일 상명대 교수와 함께 기획한 ‘공자가…’는 나오자 마자 잇단 논쟁을 이끌면서 ‘사회의눈’으로 떠올랐다.30여만부가 팔렸고 ‘바다’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지난해 낸 ‘블루데이 북’도 이를 능가할 ‘효자’다. “김 교수와 다른 책 출판이야기를 나누다 IMF의 본질이화제에 올랐어요.경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정체성에 위기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바로 출판준비에 들어갔죠.‘편집자와 저자의 행복한 만남’이 성공을 일군거죠.‘블루데이 북’은 제가 기획한 게 아닙니다.일본에서 연수하고 있는데 기획자가 해외도서를 검색하다 ‘눈에 띈다’며 의견을 내놓았어요.재미는 있는데 책도 아니고 사진집도 아닌 것이 팔릴 수 있을까를 놓고 고심하던 중 사내 강경파가 밀어붙인 거죠.” 5년 동안 150여종을 내놓으면서 꾸준히 성장한 비결을 물었더니 “성공 비결은 없고 실패하지 않는 비결은 있다”고 에두른다.아무리 광고와 마케팅에 돈을 털어넣어도 5,000부 예상되는 책이 2만∼5만부 팔리지는 않는다는 것.책을 만드는 데 무게를 둔다는 게 그의 출판 철학이다.자연스레 화제는 출판계 악습인 ‘사재기’로 넘어갔다.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어요.합리적 판매집계 시스템을 만들어 사재기 효과가 줄면 차츰 나아질 것입니다.” 출판인회의는 전국 서점의 가중치를 감안한 집계방식을만들었다.특정서점 자료만 이용할 경우 그 판매량만 조작하면 베스트셀러로 둔갑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도서정가제’에 대해서는 “온-오프라인 서점이 공존하고 독자들이 책읽는 풍토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두면 정가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정가제를 폐지한 뒤 ‘공장도 가격’‘권장소비가’ 등 여러 대안을 떠올려보지만 혼란만 커진다는 의견이다. “꿈이요?.바다출판사를 ‘논픽션의 명가’로 만들고 싶습니다.그 속에서 제 최종 위상은 ‘영원한 편집자’로 남는겁니다. 사장요? 그건 직무에 불과하죠.”이종수기자 vielee@
  • 국정홍보처 ‘정부기록사진집’ 제5권 발간

    제2공화국,5·16 등 지난 61년부터 63년까지 3년간 급박하게 돌아갔던 한국의 정치·사회 상황을 담은 ‘정부기록사진집 5권’이 28일 발간됐다.국정홍보처가 보관해온 사진자료를 수록한 이 사진집에는 ▲5·16 및 국가재건최고회의 활동 ▲3·15 부정선거 관련자 특별재판 ▲화폐개혁등 당시 시대상을 볼 수 있는 사진 520매가 수록됐다. 특히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제주 해변에서 수영복을입고 포즈를 취한 장면 등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다.이밖에도 이방자 여사의 낙선재 입궁,국립극장 개관식 등이 실려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도쿄 이야기] 식지 않는 고이즈미 인기

    해마다 이 때쯤이면 ‘일본 신어(新語)·유행어 대상’ 수상식이 도쿄에서 열린다.그해 유행어의 주인공에게 상을 주는,한 출판사 주최의 28년째 이벤트이다. 올해에는 ‘성역없는 개혁’,‘개혁의 아픔’ 등 개혁과 관련된 6가지의 말을 유행시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대상을 탔다. 그는 그 상을 타러 바쁜 시간을 쪼개 수상식에도 참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너무나 기쁜 얼굴로 상패를 받아들었다.그장면은 바로 방송을 탔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4월26일 총리직에 올랐다.지난 7개월을 보면 역대 누구보다도 그는 대중에 바짝 다가서 있는 총리다.바닥에 가까운 지지율로 하야하다시피 권좌에서 내려온 전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는 사뭇 다르다. 5공 때의 ‘땡전 뉴스’처럼 ‘땡 고이즈미 뉴스’로 부를수 있을 만큼 고이즈미 총리는 TV에 자주 등장한다.땡전 뉴스와 다른 게 있다면 시키지도 않는데도 일본 방송사들은 다투어 그를 다룬다.상품가치가 있어서다. 고이즈미 사진집에 고이즈미 셔츠,고이즈미 과자까지 나올정도인 그의 표정은 다양하다.때로는 웃는 얼굴,때로는 심각한 얼굴,그의 표정 연출은 얼마 전 탤런트로 데뷔한 장남보다 몇 수 위다.그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친근함’이다. 그가 일본 국민을 사로잡으며 지지율 80% 전후의 고공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이미지와 함께 단순한 정치논리 덕분이다. 파벌정치 구조에서 정치기반이 약한 그는 국민의 지지를 택했다.‘자민당을 바꾸고 일본을 바꾸겠다’는 슬로건은 밀실야합 정치에 식상해 있던 일본인의 기대를 순식간에 높이고지지의 동력이 됐다. 그는 개혁 대 반개혁의 구도로 대립각도 분명히 세웠다.‘저항세력’이라고 명명된 자민당 내 기득권 세력을 구석에몰아넣고 때로는 겁주고,때로는 얼르는 광경에 일본인들은마치 자신이 개혁세력의 주체가 된듯한 통쾌함을 느낀다.그런 일본인의 심정을 고이즈미 총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정치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의 이런 정치 스타일을 두고 정적(政敵)들은 포퓰리즘(대중주의)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그런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 그가 개혁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거의 없지만 그의 능수능란한 정치술로 지지율 고공비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황성기특파원marry01@
  • 作家 - 일흔일곱의 풍경, 한영희 사진집 / 열화당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인간의 내면 깊숙이 미로를 파고 꼬깃꼬깃 숨겨놓은 마지막 심정 한자락까지 후벼 내는,칼날같은 작가의 시선이 느껴져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때로는 자신도 몰랐던 급소마저 들키면서 이런 작가들은 어떤 무기들을 갖추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작품으로 보면그만일 작가의 인터뷰,작가의 사진이 독자의 시선을 붙드는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사진집 ‘작가-일흔일곱의 풍경’은 박경리에서 김영하에 이르기까지 작가 77명의 맨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한영희는 30년 경력의 일간지 사진기자로 취재를 하는틈새를 놓치지 않고 작가정신을 발동시켜 우리시대 문학의 도상(圖像)(159컷)을 만들어 냈다. 얼굴들은 작가의 고통과 절제,인내와 이완의 순간들을 그려낸다.검정 테의 안경을 걸치고 입술을 꽉 문 고은,잔주름이 가득한 두손으로 깜짝 놀란듯 입가를 감싸안은 박경리 등.정현종의 깊은 눈매는 대상을 빨아들여버릴 듯하다. 작가의 방과 물건들,독특한 제스처에는 인간적 체취가 가득하다.반은 화실,반은 서재인 이제하의방,동그랗게 몸을 구부리고 앉아 담배를 빨아들이는 배수아,원고지와 문방구가 정갈하게 놓인 김훈의 경상(經床),가지런히 정돈된김용택 교실의 신발들. 숲이나 거리,거울 등 주변을 끌어들여 울림을 더한 작품도 많다.서문을 쓴 황지우는 이를 ‘스트레이트 보도사진을 넘어서 작품을 하나의 풍경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미적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는 또 사진첩을 일별해 보면 우리 문인들의 골상학적인 특징들이 공통적으로보인다고 말한다.한마디로 선골도풍(仙骨道風),일체 경계를 탈탈 털고 넘어선 것 같은 도인의 허허로움이 감지된다는 것이다.일체의 분별을 증발시켜 버릴 듯한 파안대소,경건과 겸허로 서약된 쓸쓸한 평화,진실되게 살려고 한 자의 삶이 내뿜는 카리스마는 일본 작가의 깔끔스러움,유럽작가들의 문명적 세련과 구별되는 한국 문학만의 본질을 도상적으로 입증해 준다는 것이다.수록사진들은 22일부터 12월9일까지 금호갤러리에서 직접 볼수 있다.2만5,000원. 신연숙기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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