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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봉황각 건립 100주년 기념 유물·사진전시회 개최

    3·1운동의 발원지였던 강북구 우이동 봉황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의 건립 100주년을 맞아 19일 기념식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우이동 산기슭에 자리 잡은 봉황각은 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1861~1922)가 천도교 신도들을 위한 수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12년 건립한 건물이다. 봉황각에서는 1912년부터 1914년까지 3년 동안 49일씩 일곱 차례에 걸쳐 천도교 간부들을 훈련시키는 연성 수련을 통해 모두 483명에 이르는 교역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나중에 3·1운동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강북구는 건립 1세기를 기념해 봉황각 앞마당에서 천도교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교중앙총부 주관으로 ‘봉황각 준공 100주년 기념식’을 18일 개최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일정으로 ‘봉황각 준공 100주년 기념 유물 및 사진전시회’도 시작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강북구에서는 해마다 삼일절이면 봉황각에서 3·1 독립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면서 “손병희 선생의 나라 사랑 마음이 담겨 있는 봉황각을 잘 보존해 후세에도 숭고한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957년부터 16일까지 부산 아이들의 표정

    1957년부터 16일까지 부산 아이들의 표정

    1957년부터 현재까지 부산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 영도 골목, 부산역 등에서 찍은 어린아이들 사진 150여점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7월 8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열리는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1세대 최민식(85) 작가의 ‘소년시대’전이다. 작가는 1956년 일본에 그림 공부하러 갔다가 에드워드 스타이겐의 사진집을 보고 사진가로 돌아섰다. 시각적으로 예쁘기만 한 살롱사진을 멀리하고 주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남루한 일상을 찍었다. 말 그대로 미친 듯이 찍어댔고 사진 뒷면에다가는 반드시 연도와 장소를 기록해뒀다. 작가가 2008년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13만장의 사진이 국가기록물 1호로 지정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런데 꼭 영광스러웠던 것만은 아니다. 그 시절 아이들이 오늘날 아이들 같겠는가. 남루하고 꾀죄죄한 사람들 모습을 충실히 찍어 사진전을 열다 보니 엉뚱한 시선도 받았다. 1970년대 들어 몇몇 국제사진공모전에 입선해서 해외전시를 했더니,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조국근대화와 새마을운동을 벌이던 판국에 뭐하는 짓이냐고 정권 측에서 역정냈던 것. 그럼에도 “사진은 정직하고 정확해야 한다.”는 신념만은 꺾지 않았다. 이번 전시작들이 우울하진 않다. 판잣집에서 말뚝박기하는 사진에서는 아이들 함성이 들리고, 동생 업고도 신나게 뛰어노는 누이의 모습 등 흐뭇한 웃음을 주는 작품들도 많다. (02)726-442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남양주 숲 문화축제 개최… 관람객에 광릉 무료 개방

    경기 남양주시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제7회 광릉 숲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재위 1455∼1468)와 부인 정희왕후 윤씨(1418∼1483)의 무덤인 광릉이 무료 개방된다. 천혜의 자연림인 광릉숲과 수목원길도 걸어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과 생태사진전이 열린다. 또 1969년(예종1년) 만들어져 보물 제397호로 지정된 봉선사 대종이 일반에 공개되고, 9일에는 유기농채소로 만드는 비빔밥 퍼포먼스가, 10일에는 방송인 성병숙씨가 ‘자연은 곧 사람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행사 문의는 시 홈페이지(www.nyj.go.kr)나 시 풍양출장소(031-590-8317)로 전화하면 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일상적 순간 담아낸 사진 미학의 교과서

    일상적 순간 담아낸 사진 미학의 교과서

    세계적인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전 ‘결정적 순간’이 9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2003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진행된 전 세계 순회 전시의 일환이다. 브레송 생전에 기획됐으나 2004년 독일 베를린 전시 중 작가가 96세로 숨져 회고전이자 유작전이 됐다. 브레송은 1946년 미국에서 이미 회고전이 열렸을 정도로 사진작가로서 일찍 인정받았다. 뉴스 중심의 사건 사고 사진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삶을 순간적으로 낚아챈 그의 사진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늘 만나기에 그다지 새로울 게 없는 것에 집중한 그의 사진들은 여기서 나왔다. 그는 사진작가이면서 정작 사진 찍히는 걸 극도로 피했다. 순간적인 장면을 찍어내기 위해서는 은밀하고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사진에 찍혀 얼굴이 팔리면 곤란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뭐니 뭐니 해도 그의 최고작은 1952년 펴낸 사진집 ‘결정적 순간’이다. 어떤 상황이나 인물의 진수를 한 방에 뽑아내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 책은 그의 사진 철학이 집대성됐다는 점에서 이후 수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사진 미학의 교과서’로 받들어졌다. 이번 전시 제목도 여기에서 나왔다. 이번 전시는 ‘찰나의 미학’ ‘내면적 공감’ ‘거장의 얼굴’ ‘시대의 진실’ ‘휴머니즘’ 등 모두 5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거장의 얼굴’에서는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 화가 앙리 마티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20세기 주요 인물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7000~1만 2000원. (02)739-7509.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 발레단 VS 해외 토종스타… 6월 풍성한 발레의 향연

    국내 발레단 VS 해외 토종스타… 6월 풍성한 발레의 향연

    올 6월, 유독 발레 공연이 풍성하다. 국내 대표적인 직업 발레단이 모인 발레축제와 해외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들의 기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나란히 관객을 찾는다. 세계적인 발레스타 강수진의 ‘까멜리아 레이디’(15~17일)를 비롯해 국립발레단과 조주현 댄스시어터의 신작도 줄줄이 준비돼 있다. ●국내외 무용스타를 만난다 국내 발레단이 뭉친 ‘대한민국발레축제’가 11~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축제는 올해 더 다양한 작품들로 무장했다.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15일)과 광주시립무용단의 ‘성웅 이순신’(24일)이 주요 작품으로 눈에 띈다.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한 무대와 세련된 안무가 어우러진 수작이다. 창작발레 ‘성웅 이순신’은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접목해 이순신의 승리와 죽음을 그렸다. 폐막일(24일)에는 발레단 스타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갈라 공연도 연다. 오페라극장에서는 또 콜렉티브A의 ‘킵 유어셀프 얼라이브’와 문영철 발레 뽀에마의 ‘슬픈초상’(17일), 황규자 컨템포러리발레단의 ‘구로동 백조’와 서발레단의 ‘에디뜨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20일), 리발레단의 ‘화원’과 김용걸 댄스씨어터의 ‘워크 2’(22일)가 열린다. 11~21일에는 신무섭, 조윤라, 염지훈 등 실력 있는 안무가 8명이 만든 작품을 자유소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공연과 함께 포럼, 사진전, 안무가와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5000~8만원. (02)587-6181. 28~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열린다. 조수연(미국 털사 발레단)은 파트너 왕이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 파드되(2인무), ‘웨이브 오브 스프링’를 선보인다. ‘국내 최장신 발레리나’라는 별명을 가진 이상은(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은 밀란 마다와 ‘지젤’, ‘버티고 메이즈’를 공연한다. 채지영(미국 워싱턴 발레단)은 솔로작 ‘펄’과 함께 최근 같은 발레단에 입단한 김현웅과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를 선사한다. 전은선(스웨덴 왕립발레단)은 드라고스 미할차와 ‘코펠리아’ 파드되, ‘인 라이트 앤드 셰도’를 준비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발레단의 ‘노르마’도 만날 수 있다. 강원 인제하늘내린센터(30일)와 경기 연천수레울아트홀(7월 1일)에서도 공연한다. 서울 공연 3만~10만원. (02)3674-2210. ●주목할 만한 신작들 국립발레단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신작 ‘포이즈’(POISE)를 공연한다.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현대발레로,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안무를 하고,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과 무대,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평형, 균형을 의미하는 ‘포이즈’는 형식과 내용,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고전과 파격의 균형 등을 담았다. 쇼스타코비치와 바흐의 클래식 음악을 버무려 고전적인 발레를 현대적으로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5000~8만원. (02)580-1300. 중견 안무가 조주현 한예종 교수는 15~1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새 작품 ‘셰이킹 더 몰드’(Shaking the Mold)를 올린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조 교수는 고전 발레의 형식과 기본을 유지하면서 움직임의 다양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1만~3만원. (02)393-221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산 바다에 풍덩 빠져 봅시데이”

    “부산 바다에 풍덩 빠져 봅시데이”

    “부산바다에서 시~원하게 놀아 봅시데이.” 부산의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해수욕장이 1일 개장해 9월 10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부산시가 31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1일 오전 11시 이벤트 광장에서 허남식 시장을 비롯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 행사를 한다. 광안리는 오후 2시 만남의 광장에서, 송도는 오후 5시 중앙 분수광장에서, 송정은 오후 3시 임해 행정봉사실 앞 백사장에서 개장식을 연다. 이들 4곳은 올 초부터 세족장과 개인샤워기를 설치하는 등 피서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고 해수욕장별 특성에 맞는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해변 스포츠, 음악·춤·마술 공연, 야외갤러리, 갈맷길 걷기체험,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여 부산 바다를 찾는 피서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모래를 소재로 한 제8회 해운대 모래축제(1~4일)를 비롯해 해변 스포츠 특화존, 청소년문화존, 갈맷길 페이스메이크, 밤바다 문화공연, 재능 나눔 한마당, 살사댄스 페스티벌 등으로 피서객을 유혹한다. 야자나무가 있고 백사장 곳곳에 파라솔을 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야외갤러리(정크아트 전), 테마거리 소규모 거리공연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송도해수욕장에서도 음악공연, 마술쇼, 칵테일 쇼 등을 즐길 수 있는 ‘송도를 즐겨 ’, 송도 아트존, 송도해안 볼레길 스토리텔링체험, 살사댄스 동아리 공연, 기타 동아리 연주회 등이 준비돼 있다.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은 송정해수욕장은 야외 야영장을 개장해 ‘캠퍼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와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등을 운영한다. 정태룡 시 자치행정과장은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이용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해수욕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각종 범죄와 호객행위·바가지요금 근절, 교통질서 등을 위한 특별 방범활동을 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죽의 장막’ 中사회주의 그 ‘속살’ 사진에 담아

    ‘죽의 장막’ 中사회주의 그 ‘속살’ 사진에 담아

    스탈린 때문에 사회주의에 대한 희망의 불꽃이 사그라질 무렵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중국이었다. 희망은 실상을 실제보다 부풀리기 마련. 중국 사회주의는 과연 어떤가라는 문제가 관심사가 됐을 무렵, 서양사람 가운데 제일 먼저 중국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온 작가가 있다. 프랑스 사진작가 마크 리부(89)다. 그의 작품들이 ‘에펠탑의 페인트공’이라는 전시제목으로 8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죽의 장막’을 헤치고 1957년 중국을 방문한 리부는 핵심 권력층과의 친분과 호의에 힘입어 다양한 사진을 남겼다. 지금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탈바꿈됐으나 그 시절에는 빈민가에 불과했던 베이징의 류리창거리, 최고 권력자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그마하고 차분한 마오쩌둥의 침실, 프랑스 유학파 출신으로 언제나 신중한 모습으로 서양인들이 크게 호감을 가졌던 저우런라이가 파안대소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 1957년은 중국에서 반우파운동, 그러니까 시들기 시작한 혁명의 열기를 되살리기 위한 마오쩌둥의 강공드라이브가 펼쳐지던 때다. 그 시절 중국 풍경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전시는 모두 6부로 구성됐는데 작가의 출세작 ‘에펠탑의 페인트공’(1953년), 베트남전 당시 반전평화시위의 기폭제가 됐던 ‘꽃을 든 여인’(1967년)은 특별히 제작된 대형작품으로 선보인다. 노년의 작가가 프린트 하나하나 꼼꼼히 챙겼다고 한다. 1만 2000원. (02)532-440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무현을 넘어라” 자생력 시험대에

    “노무현을 넘어라” 자생력 시험대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사진전과 문화제가 열렸다. ‘3년 탈상’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국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애틋함을 간직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 노 전 대통령은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든든한 방패막이가 돼 주었다. ●문재인·김두관 토크쇼 한무대에 3년상이 끝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애틋한 마음이 식을 수 있다. 노 전 대통령과 친노 세력에 대한 공세를 최대한 자제해 왔던 새누리당이나 보수진영은 가혹한 공세를 퍼부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노 전 대통령이 친노세력에게 방패막이가 아니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왼쪽) 상임고문, 김두관 (가운데)경남지사, 손학규(오른쪽) 상임고문 등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에게도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자력갱생의 비전을 보여 주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문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결의하고 출발하는 그런 마음을 다지는 기회”라고 3주기 소회를 밝혔다. 이들 주자는 이날 추모일정을 소화했다. 문 고문과 김 지사는 추모문화제에서 토크쇼를 했다. 두 사람이 대선국면에서 한 무대에 선 것은 처음. 손 고문은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경남대에서 특강했다. 대선정국에서의 이들의 운명은 노 전 대통령과 친노의 공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친노 진영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절반의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아직 친노를 완전히 복권시키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야권의 한 인사는 “국민들은 아직 친노의 부활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친노 복권 여부는 민주당 당권 경쟁이나 대선 국면을 거치며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봉하마을서 참배 친노는 2007년 대선 패배 직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고 부를 정도로 몰락했다. 하지만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대거 당선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총선에서 민주당 내 최대 정치세력이 됐다. 좌장 격인 문 고문은 당내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범친노인 김 지사도 현재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친노 진영의 내부 경쟁이 심하고 비노 진영의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은 ‘친노 독식·호남세력 학살’이라고 주장하며 친노 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친노가 부활한 뒤 심각한 계파정치, 패권정치를 일삼는다며 반발이 여전하다. 최근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은 친노에 대한 반발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됐다. 입으로는 친노와 구민주계의 화합을 외쳤지만, 선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두 진영이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맡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계파별 나눠 먹기식 구태정치라는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친노가 결정적인 국면에서 포용의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친노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친노가 변화하지 않으면 정권교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따라 야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고문의 지지율도 하락세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그에 대한 신뢰를 유보하고 있음이 일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친노의 부활… 비노의 반발 사회 분위기는 복잡다단하다. 노무현대통령작은비석수원추진위원회가 수원연화장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보수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형 노건평씨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23일)를 맞아서도 공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이 단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서울플러스] 쓰레기 무단투기 정비 전·후 사진전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쓰레기 무단투기 정비 전·후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 구청 로비를 시작으로 관내의 9개 지하철 역사 및 21개 초등학교에서 일정에 따라 매주 전시회를 개최한다. 청소행정과 2127-4721.
  • 칸이 여덟 번 부른 남자 그래도 별 느낌없다는 남자… 그는, 홍상수다

    칸이 여덟 번 부른 남자 그래도 별 느낌없다는 남자… 그는, 홍상수다

    우연적 만남이 빚어내는 관계의 변주. 반복되는 듯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상황의 디테일. 명징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보다는 툭툭 일상의 단편을 던진다.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다. 맞다. 홍상수 영화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된 ‘다른 나라에서´(31일 개봉) 역시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홍상수 식 화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보증을 잘못 선 어머니와 함께 모항이란 해변마을로 잠적한 영화과 학생(정유미)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는 안느(이사벨 위페르)란 이름을 가진 3명의 여인이 나오는 시나리오를 쓴다. 첫 번째 안느(사진 위)는 잘나가는 영화감독인데 한국인 부부(권해효·문소리)와 함께 여행을 온다. 두 번째 안느(아래)는 남편이 해외출장을 간 틈을 타 연인관계인 영화감독(문성근)과 모항에서 접선한다. 세 번째 안느는 한국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기고서 지인인 민속학 교수(윤여정)와 모항에 온 이혼녀다. 각각 에피소드는 별개로 존재한다. 그런데 상황이 반복되면서, 인물과 소품들은 다른 에피소드 속 상황과 묘하게 얽혀 들어간다. 칸 출국을 이틀 앞둔 홍 감독을 지난 11일 만났다. →칸영화제 경쟁부문만 해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이후 벌써 세번째인데. -고생한 배우들한테는 좋은 자리가 될 거란 생각은 든다. 하지만 칸 영화제 측에서 경쟁부문이라고 이름 붙였을 뿐이지 내가 영화를 만들 때 다른 작품들과 경쟁하려고 만든 건 아니니까(특별한 소감이나 기대는 없다)…. 다만 내 영화를 보고, 느끼는 부분이 사람마다 다를 텐데 그 반응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란 점은 좋다. #글쎄 왜 칸이 날 좋아하는지 안 궁금해 →13편의 연출작 중 8편이 칸에 초대받았다. 왜 칸은 홍상수를 선호할까.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알 길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장소(전북 부안군 모항)를 먼저 정했다. 영화를 찍을 만한 곳인지 여행 겸해서 2011년 초 1박 2일로 갔다. 아담하고 좋더라. 어떤 영화를 찍을지는 모르지만 그해 7월쯤 찍기로 했다. 그러다 그해 5월쯤 이사벨 위페르가 사진전을 위해 서울에 왔다. 인터뷰를 보니 한국 감독 중 나와 다른 누군가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더라. 전에 파리에서 두번쯤 만나 안면은 있었다. 그래서 점심을 같이했다. ‘7월에 뭔가 찍을 건데, 뭔지는 모르는데 혹시 관심있느냐.’고 물었다. 더 묻지도 않고 하겠다더라. 그 친구를 주인공으로 정해놓고, 할 수 있는 얘기가 뭘까 생각했다. (한국 사람이) 외국인과 만날 때 수줍음과 과잉 친절을 떠올렸다. →촬영 당일 아침에 쓴 ‘쪽대본’을 주는 걸로 유명한데. -‘하하하’(2009)까지는 그래도 트리트먼트(시놉시스를 발전시킨 형태. 그림 없는 콘티의 개념)가 있었다. 전체의 30~40% 정도의 디테일은 있었다. 그런데 ‘옥희의 영화’(2010)부터 미리 알고 시작하는 부분이 확 줄어들고 있다. #아침마다 쪽대본 쓰는 게 적성 맞아 →점점 즉흥 작업을 선호한다는 얘기인데. -주어진 시간이나 준비가 없으니까 다른 머리를 쓰게 되고 현장에 더 집중한다. 그러면 튀어나오는 게 달라진다. 이번에도 촬영 2~3주 전 이사벨에게 1인 3역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스쳐가는 생각들을 메모해 놓고, 하루 분량을 찍고, 촬영한 분량을 생각하며 잠든다. 아침에 집중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식이다. →당일 시나리오를 써서 완성한 영화가 처음 구상과 얼마나 비슷한가. -처음 구상이란 게 별 게 없었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만날 때 표피적이고 상투적으로 반복되는 양상들이 있다. 직감적으로 이걸 하면 되겠다 싶은 거다. 내가 조각가라고 치자. 어딜 갔다가 큰 돌을 봤다. 그 안에서 언뜻 형상이 보여 스튜디오로 갖고 온다. 깎아 들어가다 보면 돌 안에도 숨겨진 색도 있고 엉뚱한 결도 드러난다. 그러면 얼굴을 조각하려던 부분에 다른 형상을 새길 수도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날의 날씨, 촬영하는 동네 상황. 배우의 인품 같은 게 모두 결이 된다. 새로운 결이 튀어나올 때 판단하고 반응을 한 게 모여 영화가 된다. 뚜렷한 메시지나 주제의식이 있는 영화는 10명이 보면 다 비슷비슷한 반응이다. 하지만 (내 영화처럼) 이렇게 만들어진 경우에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게 그런 거다. →충무로에선 보기 드문 방식인데. -특별할 건 없다. 작곡가, 화가, 소설가들이 다 이런 방식이다. 전체를 다 구상해 놓고 소설을 쓰거나 작곡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드물다. 매번 일어나는 반응과 결정들이 반복되는 건데 기질에 맞는다면 좋은 방법이다. 나에게는 잘 맞는다. →당신의 영화 속 남성 캐릭터는 주로 교수나 시인, 영화감독들인데 십중팔구 위선적이고 찌질하다. 왜 그런가. -그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인간형, 타입이란 게 정해져 있다. 그걸 평생 반복하는 거다. 평생 소시민들만 다루는 감독들도 있지 않나. 내가 뜬금없이 장르영화 감독처럼 대통령이나 공군조종사를 캐릭터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나야 찌질한 캐릭터 평생 다룰 수밖에 →초기 작품과 비교하면 갈수록 경쾌해진다. -첫 작품을 35살에 찍었고, 지금 52살이다. 사람이 겪는 게 있으니까 영화적 표현도 계속 옮겨가는 것 아니겠나. 그렇다고 내 변화에 대해 정리하고,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해봐야 소용도 없다. 말이란 게 구속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경계하는 편이다. →왜 좀 더 명료하고 익숙한 영화를 찍지 않나. -나에게 영화란 귀한 기회이고 발견의 장이다. 하루, 하루의 삶이 단순하지가 않다. 복잡하다. 모순되고. 설명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해결 안 되는 일들도 많다. 그런 느낌들은 영화를 지금처럼 만들 때 더 근사치로 표현된다. 영화로 삶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자 하는 게 아니다. 삶의 복잡함을 비슷하게 구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런 영화를 스크린 앞에서 공유하는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2012 이승철 콘서트 ‘LOVE CROSS’ 6월 1~2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아프리카 차드의 학교 건립을 위한 콘서트로 계단식 좌석을 설치하고, 5.1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야외 공연의 정취를 보여줄 예정이다. 7만 7000~16만 5000원. 1544-4997. ●이승환 회고전 6월 22~7월 1일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가수 이승환이 아티스트로 보낸 지난 23년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의미의 소극장 공연. 전석 9만 9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뮤지컬 ‘결혼’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조건에 목매는 현대 남녀의 결혼관을 풍자한 뮤지컬로 결혼이라는 과정을 빌려 인생의 철학적 의미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4만~5만원. (02)775-7775. ●연극 ‘레슬링 시즌’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 장민호 극장. 왕따, 성 정체성, 동성애 등 민감한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는 맹랑한 문제극으로 8명의 고등학생이 지름 9m 원형 매트 안에서 끊임없이 겨룬다. 3만원. 1688-5966.. [국악·클래식] ●시로 노닐다, 주시유락(奏詩遊樂)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창작곡 6곡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가야금 연주자 이주인이 선보인다. 무료. 010-5496-9294. ●막심 코시노프 바이올린 리사이틀 6월 3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악장 막심 코시노프가 화려하고 섬세한 색채로 차이콥스키의 ‘추억’,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등을 연주한다. 3만~15만원. (02)461-6712. [미술·전시] ●‘새벽여행 길에서 길을 묻다’ 27일까지 서울 통의동 갤러리드팔레.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출신 신동철 작가는 맑고 투명한 담채로 수묵화 자체의 맛을 잘 살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전시된 80여점의 작품들은 제목 그대로 작가가 우리 산하 곳곳을 답사하면서 머리에 그려 두었던 소나무와 농가의 소소한 풍경들을 담았다. (02)730-7707.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 사이’ 얀 샤우덱 사진전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5·6전시장. 문학에 카프카, 음악에 스메타나가 있다면 사진에는 얀 샤우덱이 있다. 체코가 자랑하는 사진작가 샤우덱은 인간 누드에 몰입해 왔다. 그의 누드는 그대로의 육체를 고스란히, 그것도 지극히 풍자적인 시선을 가지고 찍어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느껴볼 수 있다. 8000원. (02)722-4414.
  • [Weekend inside] 대학가서 잊혀진 민주화항쟁

    [Weekend inside] 대학가서 잊혀진 민주화항쟁

    “깜빡했네요. 오늘이 5·18인 걸….” 18일 성균관대 2학년 강모(20·여)씨는 저녁에 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가수들의 공연 생각에 이날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것을 까맣게 잊었다고 털어놨다. 강씨는 “주변 친구들도 소녀시대 멤버들이 온다는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면서 “학내에 5·18과 관련된 행사도 별로 없어 나처럼 잊고 사는 친구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가 한창인 대학가에 5·18 민주화운동이 잊혀지고 있다. 과거 1980~1990년대 축제 기간에 빠지지 않았던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전과 공연, 토론회가 자취를 감춘 자리를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채우고 있다. 이날 성균관대에서는 소녀시대 멤버로 구성된 유닛그룹인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와 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라라세션의 공연이 열린다. 한국외대에서는 아이돌그룹 걸스데이 공연이, 홍익대에서는 10㎝와 리쌍의 공연이 예정됐다. 고려대 3학년 유모(25)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 열리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면서 “학교에 5·18 관련 대자보가 몇 장 붙기는 했지만 학생들 대부분이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들의 공연은 풍성한 반면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토론회나 공연 등의 행사는 학교마다 1~2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조용히 치러진다. 성균관대 대학원에 다니는 정모(32)씨는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동아리별로 사진전이나 다큐멘터리 상영을 준비해 5·18 관련 행사가 풍성했는데 최근에는 별로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총학생회에서 5·18 관련 행사를 준비했지만 예전에 비해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 행사 규모가 축소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5·18역사기행도 예전에는 버스 2대가 모자랄 정도였다는데 최근에는 20~30명 정도만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5·18이 절실하게 와 닿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화여대 2학년 김모(20)씨는 “1980~1990년대 선배들에게는 5·18이 현실의 일이었겠지만 우리에겐 교과서에 나오는 하나의 사건일 뿐”이라며 “중요한 사건임은 분명하지만 꼭 이날을 기억하고 대학생들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적 사건의 의미가 희석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면서도 “기념일 자체를 기억하기보다 민주주의와 인권 등 32년 전 광주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방인 눈에 비친 서울의 맨얼굴

    이방인 눈에 비친 서울의 맨얼굴

    외국인들이 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용산구는 18~25일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서울 체험을 주제로 한 사진전 ‘외국인 서울 체험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5회 세계인의 날(20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나의 서울생활’, ‘서울의 매력’을 주제로 외국인 148명이 429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구는 이 중 작품성이 뛰어나고 행사 취지에 맞는 작품 40점을 선정해 전시한다. 최우수작은 필리핀에서 온 마누엘 제프리 오데니엘 시스토소(25)의 ‘반포 무지개다리’다. 이 작품은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았다. 우수작으로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을 담은 림훙핑(23·말레이시아)의 ‘세종대왕’, 길거리 서예가와 구경꾼들의 모습을 담은 에이스 빅토르 아이스론(24·필리핀)의 ‘거리예술’,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을 담은 엘리아스 알투로 몰리나(23·코스타리카)의 ‘한국관광공사본부’ 등이 뽑혔다. 장려상 5편도 선정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음식, 건축물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다. 구는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서울 이미지를 알리고 내·외국인이 서로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 한 달간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공모했으며, 접수된 작품은 용산구 사진작가협회 작가들이 심사했다. 한편 최우수상 등 수상자 9명에 대한 시상식은 18일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동기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외국인들의 다양한 경험과 이미지, 또 그들의 눈으로 본 이색적인 서울의 모습과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파리에 아름다움·우수성 알린다

    파리에 아름다움·우수성 알린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울진 금강송이 프랑스 파리에 소개된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 동안 프랑스 파리 시테데자르 국제전시관에서 ‘울진 금강송 파리 사진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전에는 고송(古松) 장국현 작가의 족자(1.5∼3.0m) 32점과 병풍(2∼3m) 4점 등 모두 36점이 전시된다. ●장국현 작가 사진족자·병풍 36점 전시 장 작가는 한국 최고의 걸작 소나무를 찾기 위해 지난 6년 동안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군 서면 소광리로 이주해 연중 절반을 산속에서 살면서 금강송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사진 작품에 담았다. 이와 함께 도와 울진군은 금강송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 단계로 오는 7월에는 금강송 군락지 세계유산 타당성 연구 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하고, 울진 소광리에 ‘국립 금강송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247㏊에 1284만 그루 자생 2247㏊에 자생하고 있는 1284만 그루의 울진 금강송과 인근 불영사 계곡의 생태계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보존할 가치가 높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용기 도 산림비즈니스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울진 금강소나무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젊은 그들, 튀는 재주

    젊은 그들, 튀는 재주

    미술계 상반기 최대 규모 아트페어로 꼽히는 서울오픈아트페어(SOAF)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5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SOAF는 강남 지역 갤러리들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미술시장의 경향과 수집가들의 취향 변화를 발 빠르게 반영하는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미술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4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매출액 목표를 45억원으로 늘려잡았다. 82개 갤러리가 모두 3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눈길을 끄는 것 가운데 하나는 특별전으로 마련된 ‘컬처노믹스’ 부스다. 미디어아티스트 뮌(mioon)은 BMW의 후원을 받아 자동차기업의 이미지를 담은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청작미술상을 받으며 데뷔한 김지희 작가는 화장품회사 미샤와 손잡고 발랄한 캐릭터 작품들을 선보인다. 포장지 인쇄회사 태신인팩은 유럽에서 수집한 빈티지 포스터를 타일에다 확대 인쇄해서 선보이는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009년 행사 때 연예인 특별전을 기획, 배우 심은하의 수묵채색화와 김혜수의 강렬한 유화를 선보여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배우 박상원의 사진전을 연다. SOAF관계자는 “서해의 한 섬에 작업실까지 갖춰놓고 아주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왔다고 들었기 때문에 우리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전시회 수익금 모두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에디션 2012’도 있다. 미술계에서 에디션은 복수생산 가능한 사진, 판화, 조각 등의 장르에 적용되는 한정된 작품 제작 수를 의미한다. 에디션이 많으면 예술적 가치는 떨어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비교적 싼 가격에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11개국 50여개 갤러리가 2000여점의 작품을 내놨는데 김아타·이강우·김도균·박승훈·김상구·칸디다 회퍼·로이 리히텐슈타인·로버트 인디애나 등 국내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02)521-9613~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울산 무인도 ‘슬도’ 예술의 섬으로 재탄생

    울산 무인도 ‘슬도’ 예술의 섬으로 재탄생

    울산 동구 방어진 앞바다의 무인도인 슬도가 ‘예술의 섬’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3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최근 관광객이 늘어난 슬도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야외공연 등을 열어 예술의 섬으로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바위섬 슬도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문화·예술 공연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게 동구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동구는 오는 6월 2일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초청한 가운데 ‘슬도 예술제’를 개최한다. 피아노 공연과 무용 공연, 현악 연주, 오카리나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슬도의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슬도(3083㎡)는 섬 전체를 이룬 바위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는 무인도다. 구멍이 난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마다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슬(瑟·거문고)도’로 불린다. 최근에는 스피커를 부착해 관광객이 슬도 등대에 오르면 거문고와 해금 연주곡이 흘러나오는 소리풍경 디자인사업도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방어진과 슬도를 연결하는 거문고 모양의 다리를 만들었고, 다리 입구에는 어미 고래 모양의 조형물도 설치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 마포구 “한일월드컵 이전 사진 기증받아요”

    서울 마포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맞아 마포구의 변화상을 담은 사진 자료를 오는 27일까지 기증받는다고 9일 밝혔다. 기증받을 자료는 마포의 명소, 주민 생활상, 2002년 이전 마포의 역사와 발전, 풍경, 월드컵 경기 관련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다. 누구나 기증을 할 수 있으며 우수 사진 30점을 선정해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진의 사용권은 마포구에 귀속되며 구는 사진을 선별해 새달 말쯤 ‘마포의 발자취’ 사진전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접수는 홈페이지(www.mapo.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공보관광과로 보내거나 이메일(pr-mapo@daum.net)로 보내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울산고래축제 구경 오세요

    울산고래축제 구경 오세요

    울산고래축제가 ‘생명의 도시, 고래의 꿈’을 주제로 관광객을 모은다. 9일 고래문화재단에 따르면 제12회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태화강 둔치와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지난해에는 태화강 물 축제와 통합해 역대 최다인 40만여명이 고래축제를 찾았다. 개막행사로는 가족형 판타지 뮤지컬 ‘피노키오의 고래 뱃속 모험’이 공연된다. 3D 영상과 레이저, 조명, 불꽃을 가미한 야외무대 뮤지컬이다. 인기배우 최정원씨가 출연한다. 태화강 둔치에서는 선사인 복장을 한 40명의 전문 배우가 관람객들과 함께 퍼포먼스(족장 마음대로)를 펼치며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인 길이 10m의 대형 귀신고래 모형이 올해도 등장한다. 반구대 암각화에 나오는 그림처럼 18명의 선사인들이 고래배를 타고 창과 그물로 고래를 잡는 장면을 재연한다. 태화강 둔치에는 ‘고래 주제 전시관’도 마련된다. ‘술고래’도 뽑는다. 전국과 세계 각국의 술을 마음대로 마실 수 있는 시음장을 만들었다. 태화교와 인도교 일원에서는 ‘고래 오디세이’ 수상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14명이 한 팀을 이뤄 시합을 벌이는 ‘고래배 경주대회’ 등도 열린다. 고래바다여행선 위에서 열리는 ‘고래문학제’(시 낭송)와 장생포 고래박물관의 ‘울산 고래에 대한 역사·유물 특별전’, 일본에 남아 있는 ‘장생포 풍경 사진전’, ‘고래관광 학술대회’(울산대) 등도 진행된다. 남구가 2009년부터 운항 중인 고래바다여행선도 축제기간에 증편 운항한다. 고래고기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고래장터’도 있다. 김진규 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재단 출범 후 첫 고래축제인 만큼 어느 해보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다채롭다.”면서 “올해 축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재미있고 유익한 축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경기, 축산농장 공원화

    경기도가 도내 53개 축산 농장을 아름다운 공원처럼 바꾼다. 도는 환경오염, 악취 발생 등의 부정적 산업으로 인식돼 온 축산농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10억원을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사업에 포함된 축산농장에 꽃과 나무를 심고 목장음악회와 사진전 등을 개최한다. 또 체계적인 농장설계와 아름답게 변화된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 북부청 관계자는 “축산농장의 특성을 살리면서 자연경관과 조화된 아름다운 농장으로 만들어 깨끗한 먹을거리 생산과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축산마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최초로 400여개 아름다운 친환경 축산농장 만들기 사업을 벌여 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미래 여는 과학기술… 온국민이 체험을”

    “미래 여는 과학기술… 온국민이 체험을”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전 국민이 참여,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과학행사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과학의 달 주제는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각급 학교, 연구기관 등이 주관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700여개에 이른다. ●청소년 대상 탐방·캠프 등 대폭 늘어 올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탐방, 캠프, 연구실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과학창의 가족캠프’가 수도권과 호남권, 영동권, 영남권에서 27~29일 2박3일간 진행된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4인 이내 가족이 참여해 ‘화성침공’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초·중·고 학생들이 현직 연구원과 짝을 이뤄 ‘1일 과학자’로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대덕본원과 오창센터 등 11개 지역센터에서 4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 연구원 전체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지역 행사도 활발… 대부분 주말에 지역 행사도 활발하다. 과학체험, 전시 및 생활과학 글짓기 대회 등 체험 위주의 행사로 구성된 부산과학축전이 13~15일 열리고, 과학매직쇼와 로켓발사대회 등이 진행되는 전북과학축전은 13~15일, 과학창의력 경진대회를 중심으로 한 인천과학문화축전은 21일 개최된다. 기상청도 기상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4월 한달간 기후변화 과학교실, 기상대 시설 견학, 기상·기후사진전 등을 진행한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과학관련 행사 대부분이 주말에 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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