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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에 버려지다’ 이효리, 녹음 현장서 눈감고 몰입 ‘여왕의 컴백’

    ‘길가에 버려지다’ 이효리, 녹음 현장서 눈감고 몰입 ‘여왕의 컴백’

    ‘길가에 버려지다’ 녹음 현장이 공개됐다. 11일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이 공개됐다. 앞서 10일, 다음은 ‘길가에 버려지다’ 미리듣기 티저 영상과 녹음 현장 미공개 사진을 오픈했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따뜻한 감성의 곡으로 잔잔한 기타와 피아노 선율이 인상깊다. 공개된 사진에는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승환의 모습은 물론 이효리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있어 반가움을 안겼다. 사진 속 이효리는 화장기 없는 민낯과 수수한 차림으로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그린다. 이승환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한 ‘길가에 버려지다’는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마법의 성’을 만든 더 클래식 박용준, 들국화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 밴드 최기웅, 옥수사진관 노경보, 이상순, 전제덕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부 무보수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가에 버려지다’ 녹음 현장을 접한 네티즌은 “‘길가에 버려지다’..딱 우리 모습이네”, “노래 너무 좋다”, “몇 번 들었는지 몰라”, “이효리 너무 예쁘다”, “더 예뻐졌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18일엔 30여 개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 두 번째 버전이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승환·이효리·전인권 ‘길가에 버려지다’ 함께 불러...‘최순실 파문’ 언급?

    이승환·이효리·전인권 ‘길가에 버려지다’ 함께 불러...‘최순실 파문’ 언급?

    가수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하는 곡을 선보인다. 10일 드림팩토리 측은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길가에 버려지다’라는 곡을 함께 불렀다고 말했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동시에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전달하는 곡이다. 앞서 이승환과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곡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는 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했으며 음악인들의 재능 기부로 완성됐다. 세 사람 외에도 더 클래식의 박용준, 전인권 밴드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 밴드의 드러머 최기웅, 옥수사진관의 기타리스트 노경보, 기타리스트 이상순, 하모니카 연주자 전재덕 등이 참여했다. 음원은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무료로 배포된다. 뮤직비디오 등 2차 저작물의 제작 및 배포도 가능하다. 드림팩토리 측은 “음악인들의 작은 몸짓으로 시작된 국민 위로 프로젝트가 큰 울림이 되어 문화계의 움직임으로 확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플러스] 공방 10곳서 ‘연희탐구생활’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다음달 30일까지 연희맛로와 연희로11길 등 연희동 골목길 공방 10곳에서 ‘연희탐구생활’ 프로그램이 진행한다. 정현나무공방, 게으른 부엌, 연희동사진관 등 공방에서 요리와 목공, 미술, 사진 등을 배울 수 있다. 한 번만 참여하거나 주 1회 4~5주간 배울 수 있다. 문의 L153 아트 컴퍼니(070-7593-5254).
  • 영등포구, 특별한 어르신 할인카드

    서울시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인구는 120만 2894명(12.6%)으로 2010년 95만 3141명에서 5년 새 약 25만명이 늘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늘어나는 추세만큼 정부의 지원 정책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할인카드를 발급하고 나섰다. 영등포구는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을 최대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백세카드’를 지난 4일부터 발급한다고 6일 밝혔다. 백세카드는 65세 이상 영등포구민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어르신 복지할인 카드다. 구 관계자는 “발급을 시작한 뒤 어르신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구와 협약을 맺은 음식점과 이·미용실, 안경점, 사진관, 약국 등 ‘백세카드 으뜸업소’는 445곳에 이른다. 으뜸업소는 현판 등에 스티커가 부착돼 있고, 어르신들은 카드를 제시해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발급을 원하는 어르신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현재 구민 중 만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3.6% 정도이고, 그동안 공공복지 혜택이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국한돼 있어 보편적 복지혜택은 미흡한 실정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효행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백세카드 으뜸업소 발굴 및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5세 이상 어르신 영등포구서 백세카드 한장으로 할인 누려라

    65세 이상 어르신 영등포구서 백세카드 한장으로 할인 누려라

    서울시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인구는 120만 2894명(12.6%)으로 2010년 95만 3141명에서 5년 새 약 25만명이 늘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늘어나는 추세만큼 정부의 지원정책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할인카드를 발급하고 나섰다. 영등포구는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을 최대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백세카드’를 지난 4일부터 발급한다고 6일 밝혔다. 백세카드는 65세 이상 영등포구민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어르신 복지할인카드다. 구 관계자는 “발급을 시작한 뒤 어르신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구와 협약을 맺은 음식점과 이·미용실, 안경점, 사진관, 약국 등 ‘백세카드 으뜸업소’는 445곳에 이른다. 으뜸업소는 현판 등에 스티커가 부착돼 있고, 어르신들은 카드를 제시해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발급을 원하는 어르신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업소 목록은 으뜸업소 안내책자, 영등포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급비용은 무료이며 카드 발급 시 으뜸업소 안내책자와 백세카드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현재 구민 중 만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3.6% 정도이고, 그동안 공공복지 혜택이 저소득층 어르신에 국한돼 있어 보편적 복지혜택은 미흡한 실정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효행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백세카드 으뜸업소 발굴 및 확대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얇게 썬 울주 한우 석쇠에 구워… 숯향 어우러진 ‘언양의 맛’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얇게 썬 울주 한우 석쇠에 구워… 숯향 어우러진 ‘언양의 맛’

    60년 전통의 언양 한우불고기가 가을 행락객의 입맛을 유혹한다. 2016년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는 한우 먹을거리 마당을 비롯해 한우 판매장, 공연, 전시·체험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진행된다. 올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축제 하루 전날인 30일 행사장 인근 영남알프스에서 개막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9일 울주군과 언양한우불고기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울주군 언양읍 언양공영주차장 일대에서 ‘2016년 언양 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열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울산의 서쪽에 위치한 언양읍은 울산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2010년 11월 KTX역사 개통 이후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하면서 개발되고 있다. 언양은 수려한 산악경관을 가진 일명 ‘영남알프스’를 품고 있어 해마다 수백만명의 행락객이 찾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언양 한우불고기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일명 ‘육수 불고기’로 불리는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작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얇게 썰어 양념한 고기는 불판에 굽지 않고 석쇠에 바로 굽는다. 이런 점으로 보면 얇게 저며 잔칼질로 자근자근 연하게 다진 뒤 양념에 재워 굽는 너비아니에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양 한우불고기는 칼로 저미는 대신 얇게 썬 뒤 최소의 양념만을 사용해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다. 그러려면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야 한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있고 풍부하고 드넓은 초지가 많아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런 영향으로 언양에는 큰 우시장이 생겨났고 도축장과 푸줏간도 들어섰다. 언양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다. 1960년대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이 언양의 고기 맛을 알리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지자 고깃집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속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 언양읍 불고기특구(불고기단지)에는 30~40개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2006년에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첫 한우불고기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언양 불고기에 사용되는 한우는 독특하다. 보통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 도축한 지 24시간 된 싱싱한 고기를 사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또 양념 맛에 고기 맛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생고기나 소금구이로 내놓는다. 여기에 고기를 굽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일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백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양념한 고기가 타지 않도록 석쇠로 살짝 굽는다. 생고기에 소금만 뿌려 먹기도 한다. 언양 특산품인 미나리를 곁들이면 좋다. 축제 첫날 ‘언양의 달인을 찾아라’ 시간에는 한우 OX 퀴즈가 열린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천도재, 개막 축하 테이프 자르기도 있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 길놀이, 7080 통기타 콘서트, 언양 한우 깜짝 경매, 불꽃 쇼도 볼 수 있다. 초대가수 공연, 퓨전 타악, 전자클래식 연주, 비보이 그룹 등과 우리 국악이 만나는 역동적인 무대 공연도 선보인다. 이튿날에는 지역 트로트 한마당에 이어 비주얼 레이디와 코튼 아이, 초대가수가 출연하는 한우 콘서트 축하공연이 있다. 마지막 날에는 불고기 힘장사에서 주부들의 열띤 힘자랑, 언양 불고기 가요제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언양 한우불고기 할인판매, 청정 농수산물 직판매 행사, 울주군 관광홍보 사진관 등도 운영된다. 부대행사로는 꽃그림 페이스 페인팅, 한우캐릭터 퍼포먼스, 체험행사로 스탬프 랠리, 추억의 솜사탕과 아트풍선 증정, 가을 시화전 등이 준비된다. 울주군은 행사 기간 내내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을 설치해 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에게 맛 좋은 1등급 한우불고기를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시중보다 싼 가격에 한우 암소와 석쇠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축제 메인 행사는 언양 한우불고기 및 울주군 관광명소 홍보관 운영과 축하공연, 가요제, 콘서트, 언양 한우불고기 할인 판매, 청정 농수산물 직판매 등으로 구성했다. 석궁·나무 총·목검 만들기, 어항·유리향초·한자부채 만들기, 캐릭터 손거울·나노블록 만들기, 원목 하모니카·오카리나 만들기, 에코 가방·휴대전화 가방 만들기, 축제 디퓨즈 팔찌·미아방지 팔찌 만들기, 보석함·돌고래·물고기 도자기 만들기, 신비한 타투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축제를 찾는 행락객들에게 1등급 한우의 맛과 이벤트 행사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언양 한우불고기축제에는 전국에서 손님이 모이기 때문에 1등급 한우 암소를 내놓는다”면서 “이를 위해 언양 한우불고기 특구에 명품 암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울주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언양 불고기’의 지리적 표시제 특허 상표 등록도 출원했다. 울주군은 명품 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려고 1999년부터 매년 10월 언양과 봉계 지역으로 나눠 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하던 중 2010년부터 1개의 축제로 통합해 언양과 봉계에서 격년제로 열고 있다.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를 찾는 방문객은 해마다 10만~20만명에 이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9세 김동현, 김구라 몰래 결혼? ‘혼인신고서 발각’

    19세 김동현, 김구라 몰래 결혼? ‘혼인신고서 발각’

    김구라가 아들 동현의 혼인신고서를 발견하고 깜작 놀란다. 28일 방송되는 채널A ‘아빠본색’에서 김구라가 김동현의 ‘혼인신고서’를 발견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최근 김구라 부자는 김구라의 주민등록증 재발급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김포의 한 사진관을 찾았다. 그런데 김구라는 아들의 지갑을 정리해주던 중 지갑 속에서 꼬깃꼬깃하게 접혀 있던 아들 동현의 ‘혼인신고서’를 발견했다. 혼인신고서에는 동현, 그리고 그보다 1살 연상인 여자친구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가 감쪽같이 적혀 있었고 심지어 서명까지 되어 있었다. 모든 사항이 실제와 유사하게 기재된 혼인신고서를 보고 화들짝 놀란 김구라는 김동현에게 “여자친구랑 혼인신고를 했냐. 별 걸 다 한다”, “혼인신고서는 언제 작성한 것이냐”며 끊임없이 혼인신고에 대해 캐물었다. 이어 그는 동현에게 “너 구청에 진짜 혼인신고 하려면 나한테 꼭 얘기해야 한다”며 신신당부했다. 또 “동현이 너 정말 사랑꾼이구나”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동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 혼인신고서를 인쇄할 수 있더라. 여자친구랑 같이 ‘우리 나중에 (이 신고서를) 내자’는 이벤트 식으로 희망차게 작성한 것이다” 라며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고. 열아홉 사랑꾼 동현이 작성한 혼인신고서의 정체는 28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채널A ‘아빠본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시세끼 가족사진, 유해진-차승원-남주혁-손호준 “톱배우들도 어색”

    삼시세끼 가족사진, 유해진-차승원-남주혁-손호준 “톱배우들도 어색”

    배우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이 촬영한 ‘삼시세끼’ 가족사진이 공개됐다. 2일 tvN ‘삼시세끼’ 측이 공개한 ‘삼시세끼 가족사진’에는 어촌편 식구들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의 모습이 담겨있다. 유해진은 근엄한 아버지 같은 표정으로 반려견 겨울이를 안고 있다. 옆에 앉아 있는 차승원은 겨울이에게 손을 얹고 미소를 짓고 있다. 손호준과 남주혁은 어색하게 손을 맞잡은 포즈로 가족사진을 촬영한 모습. ‘삼시세끼’ 제작진은 “지난 어촌편부터 세 시즌을 함께 한 이들이 지금껏 한 번도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적이 없었다”며 “손호준 빼고는 모두 가족사진을 생애 처음으로 찍게 돼 이들이 모두 배우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쑥스러워하고 어색해 했다. 평범한 듯 비범한 이들의 가족 사진 촬영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 그리고 겨울이가 함께 한 가족사진 촬영기는 2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삼시세끼 고창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N ‘삼시세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산 아기사진관 대표, 수억 계약금 챙겨 해외로 도주

    일산 아기사진관 대표, 수억 계약금 챙겨 해외로 도주

    일산의 한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 대표가 수억 원대 계약금만 챙기고서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가 2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60만∼80만원의 선금을 받고 산모의 만삭부터 출산·50일·100일·돌 때까지 성장 앨범을 촬영해 온 일산의 유명 베이비스튜디오 대표 신모(36·여)씨가 이달 초 연락이 끊겼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40여 명이 고소장을 냈다. 신씨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앨범을 제작해준다며 피해자를 꾀어 선불로 현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촬영한 사진을 받지 못했으며, 촬영된 필름 등의 행방도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아직 고소장을 접수 안 한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시세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데다 아이 전문 사진관이라는 믿음에 별 의심없이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일산 아기사진관 대표, 수억 계약금 챙겨 해외로 도주

    일산의 한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 대표가 수억 원대 계약금만 챙기고서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가 2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60만∼80만원의 선금을 받고 산모의 만삭부터 출산·50일·100일·돌 때까지 성장 앨범을 촬영해 온 일산의 유명 베이비스튜디오 대표 신모(36·여)씨가 이달 초 연락이 끊겼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40여 명이 고소장을 냈다. 신씨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앨범을 제작해준다며 피해자를 꾀어 선불로 현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촬영한 사진을 받지 못했으며, 촬영된 필름 등의 행방도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아직 고소장을 접수 안 한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시세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데다 아이 전문 사진관이라는 믿음에 별 의심없이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 대표 잠적 “피해자만 230명 넘어”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 대표 잠적 “피해자만 230명 넘어”

    경기도 일산의 한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 대표가 고객의 계약금을 가지고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3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YTN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관 대표인 신모(36)씨는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아이 전문 사진관’이라고 홍보, 촬영비용을 현금으로 받고 돌연 사라졌다. 피해금액만 수억 원에 달한다. 사진관은 이미 다른 업체에게 양도됐고 촬영된 사진의 원본도 사라졌다. 피해자 이모씨는 “생후 4개월 된 둘재 딸을 위해 79만원짜리 성장앨범을 계약했는데 아이 사진은 한 장도 받지 못했다. 평생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가지고 장난친 것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들은 현재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신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계, ‘치매’를 들여다보다

    연극계, ‘치매’를 들여다보다

    개인 사연 넘어 사회적 문제로 “실버세대의 큰 화두 흐름 반영”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급속히 접어들면서 노인 문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치매에 주목하는 연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 노인 캐릭터 특성을 살리는 데 그쳤던 데서 벗어나 치매를 극 중심에 놓고 치매 당사자나 가족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묵직한 메시지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국립극단의 ‘아버지’(15일까지 명동예술극장)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자신의 관점에서 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치밀하면서도 재치 있게 다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매를 연극적인 형식과 내용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신을 6·25 전쟁 때의 김만득 상사로 알고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치매 아버지와 아내,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의 꽃구경’(31일까지 대학로 김대범소극장)도 순항하고 있다. 공연을 앞둔 한윤섭 작·연출의 ‘오거리 사진관’(1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은 치매를 앓다 죽은 남편과 그를 그리워하는 아내 이야기를 섬세한 대화로 풀어 낸 작품이다. 환자 개인이 경험하는 질병으로서의 치매와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가족 문제로서의 치매를 동시에 담아낸다. 지난달 무대에 올랐던 극단 연희단거리패 창단 30주년 기념작인 ‘첫사랑이 돌아온다’도 치매를 완성도 높은 연극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치매 환자들이 모여 있는 요양 병원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가 치매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치매를 앓는 할머니와 가족들이 이삿짐을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사하는 날’, 치매로 기억을 잃어 가는 노(老)사제와 그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식복사 이야기를 그린 ‘밥’, 치매로 식구들도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사랑으로 보듬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수상회’, 셰익스피어의 비극 속 리어왕을 평생 연기하다 치매에 걸려 은퇴한 노배우의 삶을 다룬 ‘리어의 역’, 중풍으로 쓰러져 사지를 쓰지 못하는 남편과 치매로 조금씩 기억을 잃어 가고 있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잔치’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 연극의 공통점은 치매를 개인적인 사연으로 봤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다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치매를 다루는 연극 경향의 변화와 앞으로 치매가 어떤 연극 형식으로 뿌리내려 갈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극작가 장성희 서울예대 교수는 “치매는 그동안 소극장 연극에서 연기자들이 노인 연기를 하는 하나의 방편이었을 뿐이었는데 최근 들어 사회적 질병 내지 사회적 현상으로 다루고 있다”며 “고령사회가 되면서 치매가 본격적으로 연극적인 내용과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캐나다, 일본 등 외국에선 은퇴한 실버세대가 연극을 많이 보러 가는데 그들이 삶에서 가장 크게 받아들이는 게 치매”라며 “우리나라도 그런 흐름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연옥 극작가는 “치매를 젊은 세대가 부모 세대를 감당해야만 하는 무게나 고통이 아니라 부모 세대의 삶을 이해하는 성숙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며 “앞으론 죽음과 늙어감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치매라는 미래의 일을 무서워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대비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작품들도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대야도 오싹~ ‘납량 스릴러 소설’ 북캉스족 책임진다

    열대야도 오싹~ ‘납량 스릴러 소설’ 북캉스족 책임진다

    수은주가 30도를 넘나드는 슈퍼 열대야로 밤을 잊은 이들, 혹은 꽉 막힌 고속도로 체증이 끔찍하고 바가지요금에 진저리 치는 ‘북캉스’(책+바캉스)족의 더위를 식혀 줄 ‘스릴러 소설’이 쏟아지고 있다. 올여름에는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천하다. 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가장 많이 팔린 스릴러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 기념작인 ‘라플라스의 마녀’다. 교보문고 상반기 판매 순위 50위 가운데 그의 작품 17권이 순위에 들 만큼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추리·스릴러 작가다. 한국 작가로는 정유정이 유일하게 ‘종의 기원’(2위), ‘7년의 밤’(5위)으로 추리·스릴러 소설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더불어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음의 방정식’, ‘사라진 왕국의 성’, ‘모방범’ 등이 스테디셀러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신작으로는 ‘고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리버스’(비채), 사진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미카미 엔의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아르테), 청춘 학원물 추리소설로 인기 있는 아오사키 유고의 ‘도서관의 살인’(한스미디어) 등이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추리소설 작가 미셸 뷔시의 작품 ‘내 손 놓지 마’(달콤한책)도 여름 시장을 겨냥해 출간됐다. 미셸 뷔시는 ‘그림자 소녀’로 프랑스 문학계에 돌풍을 일으킨 후 최고 반열에 오른 작가다. 신작은 해외령인 레위니옹 섬을 배경으로 대자연의 풍광과 역사, 사회, 문화를 관통하며 서스펜스를 버무려냈다. 평화롭고 나른한 열대의 시간을 만끽하던 어느 날, 호텔 방에서 핏자국만 낭자한 채 아내가 사라진 뒤 용의자로 떠오른 남편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딸을 데리고 섬 반대편으로 도망치면서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이 펼쳐진다. 스릴러 소설 팬이라면 최근 출간된 스웨덴 소설 ‘크로우 걸’(민음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도덕적 한계와 긴박감이 넘치는 범죄 수사, 스릴러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페미니즘적 시선이 섞인 등장인물과 함께 정신 분석학적 내용으로 극찬을 받았다. 저자 이름인 에리크 악슬 순드는 스웨덴 작가 예르케르 에릭손과 호칸 악슬란데르 순드퀴스트가 함께 쓰는 필명이다. 끔찍한 소년 연쇄 살해사건을 둘러싼 아동 인신매매와 아동학대·폭력 등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로 제작 중이거나 판권이 팔려 곧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독일 시나리오 작가인 사샤 아랑고의 소설 데뷔작 ‘미스터 하이든’(북폴리오)은 전 세계 20여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하며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심리 묘사가 탁월한 걸작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부남 헨리 하이든이 내연녀 베티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고교 교사인 메리 쿠비카를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만든 데뷔작 ‘굿걸’(레디셋고)은 출간 4개월 만에 미국 인기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의 제작사인 어나니머스 콘텐츠가 스크린 판권을 사들였다. 미국 시카고 명문가의 막내딸 미아가 납치됐다가 몇 달 만에 귀환하지만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스스로를 정체불명의 클로이라고 주장한다. 영국 작가 루스 웨어의 데뷔작인 ‘인 어 다크, 다크 우드’(예담)는 배우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루스 웨어는 이 소설로 ‘현대판 애거사 크리스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노르웨이 작가 사무엘 비외르크의 첫 스릴러 소설인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황소자리)는 베테랑 수사관이 숲속에서 인형 옷을 입은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겪는 이야기로,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돼 작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영화화가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하늘 아래 첫 동네… 구름이 불어오는 곳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하늘 아래 첫 동네… 구름이 불어오는 곳

    강원 영월은 중부내륙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만나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활기차게 굽이치는 동강에서는 각종 레저활동이 가능하다. 40여개의 박물관과 단종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영월에 대한 각종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불과 10여 년 전 영월은 도시산업화의 영향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그리고 40~50년 전 석탄 산업이 흥할 때는 전국에서 가장 번화한 고장이기도 했다. 영월의 모운동 마을과 아트미로는 이러한 변화무쌍한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곳이다. 모운동 마을로 가는 길. 고씨굴과 와석재 터널을 지나 주문교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길가에 그림처럼 흩어진 마을 중 하나인 줄 알았다. 그런 예상을 비웃듯 길은 구불구불 가파르게 한참을 올라간다. ‘진짜 마을이 있나?’ 하는 찰나 거짓말처럼 이정표와 마을의 흔적들이 나타난다. 반갑고도 놀랍다. ●해발 700m… 구름이 모이는 ‘모운동’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모운동 마을은 망경대산 해발 700m 비탈에 오롯이 들어서 있다. 모운이라는 이름은 ‘구름이 모인다’는 뜻이다. 모운동에서 예밀리로 넘어가는 길 전망대에서 보면 모운동 마을 뒤로 백두대간 산봉우리들이 춤을 추듯 너울거리고, 뭉게구름들이 마을 위로 모여든다. 안개구름이 낀 날이면 더욱 그림 같다. 마을은 마치 첩첩산중에 놓인 신기루 같다. 현재 이곳은 30여가구 50여명이 사는 아담한 산골마을이지만 1952년 옥동광업소가 문을 연 이후 1960~70년대에는 인구 1만명에 이를 정도로 번화한 곳이었다. 마을에는 극장, 이발소, 사진관, 방앗간 등 가게가 30~40개에 이르렀다. 모운초등학교(현재 폐교)의 학생수만 1000여명에 이른 적도 있다. 그러다 1989년 폐광이 되면서 30여년의 역사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당시 지어졌던 학교와 우체국 등 몇 채의 건물, 마을 뒤편 산 위의 영화 세트장 같은 석탄채굴 현장, 마을 옆 옥동광업소로 향하는 광부의 길에 남은 흔적들만이 과거를 말해 줄 뿐이다. 광부의 길 안쪽 황금폭포 앞에 세워진 석탄운반차와 유독 말끔한 광부상이 당시의 영화를 재현하고 있다. ●폐광의 쓸쓸함, 동화 벽화로 살려내 마을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2008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에서 대상을 받게 되면서였다. 누구나 잘 아는 동화를 모티브로 마을의 벽화를 그렸는데 입소문이 났다. 벽화를 주민들이 직접 그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마을을 잘 가꿔 보라고 나라에서 2000만원을 줬는데 벽화까지 전문가에게 맡기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한 거야.” 김흥식 이장의 설명이다. 궁여지책으로 유치원 교사 출신인 김 이장의 아내가 밑그림을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색을 칠했다. 쭈뼛거리던 주민들도 한두 번 하더니 신나게 작업에 참여했다. “좀 못 그려도 봐 줄 만하지 않을까 싶어 동화를 모티브로 한 거지. ‘마카 나오더래요’ 하고 안내방송을 하면 밭일 하다가도 와서 그렸지.”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벌거벗은 임금님’, ‘미운 오리 새끼’, ‘개미와 베짱이’ 등이 주민들 손에 의해 탄생했다. 세련되지는 않아도 풋풋하고 따뜻한 그림체가 더욱 인상적이다. 마을도 더욱 깨끗하고 예쁘게 가꾸어졌다. 직접 벽화를 그리는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각종 언론에 소개되고 마을은 TV 프로그램 단골 촬영지가 되었다. 사람들이 심심찮게 찾아오자 누구보다 신이 난 것은 마을 주민들이다. 직접 가꾼 마을이라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최근 마을 입구 카페를 만들어 잊혀져 가던 마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김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모은 자료들이다. 주민들이 일군 소박한 예술들이 마을의 현재와 함께 과거까지도 살리고 있다. ●예술가의 놀이동산 된 ‘아트미로’ 영월의 아트미로는 버려진 놀이공원이 예술가들을 만난 경우다. 대표적인 영월의 관광명소로 꼽히는 고씨동굴 앞에 있던 놀이공원은 한때는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였겠지만 관리가 안 되자 흉물이 되었다. 무너진 놀이기구 자체가 영월의 생채기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듯했다. 2010년과 2013년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영월군의 후원으로 예술가들은 버려진 놀이기구를 이용해 영월의 과거와 현대를 이어 주고 동심과 희망을 상징하는 작품 15점을 설치해 새로운 공원으로 탄생시켰다. 이곳에 설치된 산업기술과 환경을 상징하는 작품 ‘슈퍼맨’은 현대 공공조형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월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작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와 ‘소원의 벽’은 주민들의 참여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망가진 회전그네의 축을 이용해 인어공주와 신데렐라, 피노키오 등 동화를 모티브로 한 철제 인형을 설치해 누구나 만져 볼 수 있게 했다. 설치한 지 3~5년이 지난 작품들이지만 금세 만들어진 것처럼 튼튼하고 깨끗하다. 오래 두어도 훼손이 적은 재료를 활용하기도 했지만 작가들 스스로 자주 이곳을 찾아 관리하고 보수하고 있다. 책임기획자이자 조각가인 이희경씨는 “영월을 찾아온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주말이면 아이들의 나들이 명소,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명소로 꼽힌다. 예술은 그렇게 영월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38번, 88번 도로를 이용한다. 고씨굴 지나 모운동길 방면으로 들어선다. 양씨판화미술관 이정표를 따라가도 좋다. 아트미로는 고씨굴을 찾아간다. →함께 가볼 만한 곳 영월은 단종의 비극을 함께한 곳이다. 단종이 잠들어 있는 장릉(세계문화유산 등재), 영월에 유배와서 지냈던 청령포 등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아트미로를 탄생시킨 배경이 된 고씨동굴은 4억년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전형적인 석회동굴로 여러 층에 걸쳐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유석 등의 특징을 직접 볼 수 있다. 동굴에 대한 특징은 아트미로 옆에 위치한 동굴생태관을 찾으면 손쉽게 알 수 있다. 아트미로가 속한 곳은 김삿갓면이다. 조선 말 방랑시인 김삿갓은 영월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삿갓 유적지, 문학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맛집 아트미로 주변은 칡국수가 유명하다. 잘 말린 칡뿌리를 절구에 찧어 여러 번 씻으면 하얀 앙금이 생기고 여기에 밀가루를 조금 넣고 반죽하여 면발을 만든다. 밀가루보다도 더 차진 느낌이 칡국수의 맛과 식감을 만드는 묘미다. 쫀득하고 쌉쌀하면서도 달짝지근하다. 건진국수처럼 육수를 부어 먹거나 여름에는 비빔 또는 콩물을 넣어 먹는다. 강원토속분식(372-9014), 영월동강타운(372-2963) 등에서 맛볼 수 있다.
  • 서초구 + 孝행정 = 행복 100세

    빠른 고령화로 오는 2040년 서울 인구 10명 중 3명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는 베이비부머 등 은퇴를 앞둔 세대까지 아우르는 ‘눈높이 효행정’을 펼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15일 5대 분야 35개 사업이 담긴 ‘어르신 행복 100세 마스터플랜’을 약 400억원을 들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까지 서초3동과 말죽거리에 카페형 ‘열린 경로당’ 2곳이 들어선다. 예산 28억원을 들여 시니어 오피스와 카페, 주민개방시설, 옥상텃밭 등으로 경로당을 칙칙한 느낌 대신 밝은 현대식으로 꾸몄다. 기존 구립 경로당 30곳도 개축해서 카페형으로 바꾸고 독거노인을 위한 생일상, 치매예방 백세공놀이, 미술소통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사림 경로당을 포함한 132곳에서 보건소, 생활체육회와 함께 영화관, 웃음치료,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독사 없는 안심싱글 노후를 위해 은둔형 노인들을 찾아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는 ‘별이 빛나는 사이’ 사업도 한다. 요구르트 배달원, 철물점 주인 등 162명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을 찾는 ‘별지기’가 된다. 하수구 막힘, 변기 고장 같은 생활 불편을 해결해 주는 ‘출동 핸디맨’은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복지 사업이다. 철물점 주인, 기업봉사단이 직접 출동해 해결사 역할을 해 준다. 청춘 프로젝트로는 노인들이 신나게 지낼 수 있도록 신개념 노인 전용 복합문화공간이 오는 10월 내곡동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효카페, 실버영화관, 안마실, 힐링온돌방, 건강댄스교실, 추억의 도시락 식당, 추억 사진관, 강의실 등이 입주한다. 구는 또 문화, 예술, 법률, 의료 등 전문직 노인을 위주로 실버 재능 기부단을 꾸려 인생 2막 봉사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어린이 효도체험관을 운영해 효도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요금을 할인해 주는 효도가게를 올해 10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열린 경로당으로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노인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가 살아 숨쉬는,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 빗나간 예측/강동형 논설위원

    우리의 일상은 어제가 오늘 같은 날의 연속이다. 그런데 문득 과거를 되돌아보면 많은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고 놀랄 때가 있다. 며칠 전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 운전면허증 갱신 적성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무거운 마음으로 면허시험장을 찾았다. 10년 전 번거로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용기 아닌 용기를 내야 했다. 시험장 인근 사진관에 ‘1분 사진 완성’이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어 속는 셈치고 증명사진을 찍었다. 잠시 사진관 옆 가게에 들렀다 오니 벌써 사진이 나와 있었다. 말이 1분이지 5분 정도를 생각했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민원실에서 안내를 받은 뒤 서류를 건네자 회사에서 받은 신체검사 자료를 확인하고는 적성검사를 면제해 줬다. 이어 대기표를 뽑아 서류를 제출했다. 한두 시간 기다릴 요량으로 창구 직원에게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고 묻자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새로 발급된 면허증을 건네준다. 사진 촬영에서 운전면허증을 손에 쥘 때까지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모든 예상은 기분 좋게 빗나갔다. 10년 후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는지 벌써 궁금해진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미녀공심이 남궁민, 안단태 아닌 석준표였다..출생의 비밀 ‘멘탈 붕괴’

    미녀공심이 남궁민, 안단태 아닌 석준표였다..출생의 비밀 ‘멘탈 붕괴’

    ‘미녀 공심이’ 남궁민의 진짜 이름은 안단태가 아닌 석준표였다. 지난 4주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석준표 미스터리가 풀린 것. 지난 12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9회분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빠진 안단태(남궁민)의 이야기가 빠르게 그려졌다. 25년 전, 염태철(김병옥)이 납치했던 남회장(정혜선)의 손자 석준표가 바로 단태였던 것. 준표를 납치한 범인의 행방을 쫓던 중, CCTV 화면과 출입국 날짜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납치범이라고 확신한 단태. 혼란스러운 상황에 단태는 남회장에게 더는 준표를 찾을 수 없다는 사과의 편지를 보냈고, 모든 연락을 끊은 채 홀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매일 꿈에 나타나 울던 아이가 준표라는 것을 알게 된 단태는 꿈속의 사진관을 찾아갔고, “안단태는 다섯 살 때 죽었다”는 진실과 마주했다. 그렇게 자신이 석준표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깨닫게 된 단태는 감당할 수 없는 진실에 쓰러지고 말았다. 어떤 일도 해맑게 풀어나가던 단태의 튼튼한 멘탈이 한 방에 무너질 만큼 과거의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결국 이모 천지연(방은희)을 만나 모든 진실을 물은 단태. “내가 안단태 아닌 거 알아”라는 단태의 말에 천지연은 염태철의 부탁에 잠시 준표를 돌봐주던 것뿐이었다고 설명했고, “너를 맡긴 사람이 너를 죽이거나 버려버릴 거라는 말을 형부가 들었어. 너를 다시 돌려주면 큰일 날거 같아서 그 집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유괴범이 염태철이라는 사실 빼곤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며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다짐한 단태. 과연 그는 단태의 삶을 계속 살아갈까, 준표로서의 삶을 되찾기 위해 자아 찾기 수사를 시작할까. 출생 미스터리가 풀리며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녀 공심이’는 오늘(12일) 밤 10시 SBS 제10회가 방송된다. 사진 = ‘미녀 공심이’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동산톡톡] 배후수요만 12만명… 투자처로 부산 정관신도시가 뜬다

    [부동산톡톡] 배후수요만 12만명… 투자처로 부산 정관신도시가 뜬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1.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을 의결하며 1.5% 초저 기준금리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흩어진 시중의 여유자금들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가운데, 특히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조성되는 ‘조은클래스’ 분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까닭이다. 스파&워터파크와 테라스형 설계가 돋보이는 복합레저타운 조은클래스는 정관, 장안, 일광, 오리, 명례 등 주요 산업단지와 인접해 배후수요가 12만여명에 달한다. 영동건설과 안정적 자금관리의 코람코자산신탁, 여기에 전문성이 돋보이는 조은D&C의 결합했다. 6천여 평에 달하는 대규모 스파 & 워터파크가 들어설 조은클래스는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복합레저타운으로 조성돼 쇼핑, 휴식, 문화, 레저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몰링 상가를 표방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하 5층까지는 3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자주식 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며 1층에는 편의점, 제과점, 안경점, 이동통신, 아이스크림점, 약국, 분식, 스포츠의류, 잡화점, 팬시점, 김밥전문점, 부동산, 커피전문점, 미용실 등의 입점이 추천되는 ‘Road Zone’, 2~3층엔 은행 등 금융시설과 한/일/중식 등 식당, 커피, 호프, 미용실, 사진관 등이 입점하게 될 ‘Food Court가 고객들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4~6층엔 건강검진센터와 정형외과, 한의원, 안과, 치과 등 병원시설이 들어서는 ‘Medical Center’, 7~8층에는 외국어, 입시, 단과 학원 등 각종 학원, 교육시설이 입점하는 ‘Academy’, 9층에는 ‘Office’ 시설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하게 된다. 이 같은 상가시설은 10층부터 15층까지 조성되는 대규모의 스파&워터파크 존과 함께 시너지를 유발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은클래스는 현재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정관로 인근에 분양 홍보관을 마련해 분양을 문의하는 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최초의 계획신도시, 정관신도시에 쏠린 눈…투자자들 관심 폭발

    부산 최초의 계획신도시, 정관신도시에 쏠린 눈…투자자들 관심 폭발

    부산 최초의 계획 신도시인 정관신도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관신도시로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정관신도시는 인구 평균 연령이 32.7세에 불과해 왕성한 소비활동이 예상되는 곳이다. 특히 전체 상업용지 비율이 불과 2.8%에 불과해 희소성이 뛰어나기에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관투자신도시는 부산과 울산, 양산을 아우르는 핵심 지역에 위치한 광역중심상권으로, 정관, 장안, 오리, 명례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또한, 12만여 명의 고정적인 잠정 수요를 확보한 자급자족형 신도시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정관로 일대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레저타운 ‘조은클래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곳 중 하나다. 층별 구성의 차별화로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상가인 조은클래스는 10층부터 15층까지는 정관신도시 최초의 스파&워터파크존으로,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쓸 예정이다. 또한 9층은 증권사와 보험사 사무실, 7~8층은 각종 학원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4~6층은 각종 병원과 건강검진센터가 있는 메디컬 센터, 2~3층은 일식, 한식 등의 식당과 미용실, 사진관, 은행 등의 생활편의 시설, 1층은 편의점과 제과점, 잡화점 등의 로드존으로 구성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조은클래스는) 최근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형 건물 설계로 많은 투자자들이 문의해 온다”며 “정관신도시의 중심 사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것도 매력적인 투자 요건 중 하나”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분홍 진달래촌, 그윽한 조선족 삶의 향기

    선분홍 진달래촌, 그윽한 조선족 삶의 향기

    조선족 마을 ‘진달래촌’ 7일간 축제 기와집·비빔밥 등 전통 관광상품화 옌볜의 봄은 한국보다 한 걸음 늦게 왔습니다. 가지만 휑하던 모노톤의 나무들 사이로 분홍, 빨강, 하얀 ‘색’이 피어납니다. 6개 시와 2개 현이 있는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면적은 경기도의 세 배 정도. 이 넓은 옌볜 가운데에서도 유독 봄내음이 진한 곳이 허룽(和龍)시입니다. 두만강 발원지이자 백두산 여행의 주요 통로인 허룽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열린 진달래꽃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글 사진 허룽(중국) 서봉원 기자 seobw99@seoul.co.kr 허룽시 인구는 21만명으로 세종시와 비슷하다. 그중 조선족은 40% 정도. 조선족이 많기 때문에 허룽 시내에선 가게 간판을 보는 재미가 있다. 우선 한글과 한자를 비슷한 크기로 함께 쓰는 것이 이채롭다. 예컨대 ‘고구려식당’ 옆에 중국식 표기 ‘高句麗飯店’을 함께 써 놓는 식이다. 상호명도 정겹다. 몽빠리혼사촬영(사진관), 작은려관(여관), 광주신옷 19원부터(옷가게), 춘화리발부(이발소), 순녀김치(김치가게)처럼 직설적이고 수수하다. 영어 간판이 넘쳐나는 우리와 비교하면 더 정이 간다. 허룽 시내는 차로 10여분 정도면 가로지른다. 중심부에는 5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왕복 6차선 대로에 회전교차로도 갖추고 있다. 애연가는 많고 금연구역은 찾기 어렵지만 거리는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다. ●간판엔 한글·한자 병기… ‘뀀’ 등 독특한 말도 시내를 나서 옥수수 밭과 배, 사과 농장 등이 펼쳐진 들판을 버스로 20분 정도 달리면 축제의 무대인 진달래 민속촌에 닿는다. 진달래촌은 여러 모로 우리의 시골을 생각나게 한다. 서울이 고향인 이들은 민속촌을 상상하면 알기 쉽다. 마을 입구부터 정갈하게 펼쳐져 있는 100여채의 집들이 낯익다. 모두 기와집을 본뜬 집들이다. 마을 한쪽엔 우리의 전통 한옥이라 할 만한 집들도 있다. 늘씬하게 하늘로 뻗은 처마와 격자무늬 창살, 앞마당의 넉넉한 항아리, 단정하게 볏짚을 이고 있는 초가집 등 너무 익숙한 풍경에 오히려 붉은 바탕의 중국어 안내판들이 어색해 보일 정도다. 길 양쪽에 전통 시장처럼 늘어선 노점들도 반갑다. 가게 주인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된장, 감주(달달한 지역 전통술), 담배 등을 파는데 억양이 북한 말투와 비슷했다. 가만히 들어 보니 짐작할 수 있는 말도 있고 도무지 무슨 말인가 싶은 말도 있다. 가령 뀀(꼬치), 돌물(용암), 부동하다(같지 않다), 밀차(카트) 등은 맥락을 더듬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곱돌밥(돌솥밥), 구새통(굴뚝), 내굴(연기) 등은 물어보고 나서야 뜻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대화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우리네 시골 모습은 마을 구석구석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입구 곁에 따로 세워 놓은 대형 온실은 ‘진달래문화원’으로 꾸며져 있다. 각양각색의 진달래가 사방을 장식한 가운데 한복을 입어 보거나 전통혼례, 서예, 그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그네를 타고 한복을 뒤적이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마을 광장 한쪽에선 떡방아를 찧는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떡을 나눠 주는 아주머니들은 분주했다. 광장 중앙에서 열린 1000인분 전통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중국 언론의 최신식 드론 카메라가 촬영을 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 흥을 더했다. 장수촌을 조망하려면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된다. 정상엔 장수정(長壽亭)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허룽시가 유엔이 선정한 세계 장수마을(평균 78.8세)에 뽑힌 것을 기념한 정자다. 정자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어른 키 세 배가 넘는 대형 물레방아를 비롯해 진달래촌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직 쌀쌀한 기온 탓에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진 않았지만 마을에 봄기운을 불어넣기엔 충분했다. 허룽시는 진달래 축제를 야심차게 키워 가고 있다. 광산 붕괴 사고가 있던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열어 올해로 8회째다. 지난해 30만명이 찾았고 올해도 개막식에만 3만명이 왔다. 특히 러시아, 북한과 인접하고 한국, 일본 등과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도 한국, 일본 등의 가수와 러시아 공연단을 초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러시아에서 온 쿠조라 발레리아 기자는 “러시아 사람들이 진달래꽃을 좋아해 이 축제가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다”며 “허룽까지 오는 버스가 자주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조선족 감소 추세 속 귀중한 진달래촌 문화 진달래촌은 조선족 103가구가 실제 살고 있는 마을이다. 2010년 큰 물난리에 집을 잃은 조선족들이 모여 산다. 허룽시 여유국의 김송철 부국장은 “고려인들이 러시아에 많이 동화된 것과 달리 조선족들은 우리말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축제에서 주목받는 것도 널뛰기, 그네타기 등의 민속체험”이라고 설명했다. 민족에 대한 강한 애착은 조선족 비율이 줄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선족이 돈벌이를 위해 중국 각지로 떠나는 데 반해 한족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언젠가 자치주의 지위를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겹던 한글 간판들이 모두 한자로 바뀔 수도 있다. 새삼 진달래촌에서 본 익숙한 시골 풍경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 부국장이 정색하며 덧붙인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진달래가 아무리 아름답기로서니 우리 민족만 하겠습니까.” 허룽시의 봄. 진달래는 예뻤고, 진달래 축제는 즐거웠고, 진달래촌은 애틋했다. ■ 여행수첩 → 가는 길:인천에서 옌볜자치주의 주도인 옌지까지 비행 시간은 1시간 정도. 옌지에서 허룽까지는 1시간 10분이 더 걸린다. 공항에서 버스가 15분마다 1대씩 출발하며 요금은 약 17위안(약 3000원)이다. 축제 기간에는 허룽 시내에서 진달래촌까지 전용 버스가 운행된다. 소요 시간은 20분. → 맛집:생태도시를 표방한 허룽시는 고랭지 음식 재료들이 입맛을 돋운다. 산림 피복률이 82%나 돼 원시산림에 가깝다는 천혜의 환경 덕분이다. 특히 유리처럼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평강벌 쌀은 청나라 황제의 밥상에도 올랐다. 옥수수로 면을 만들어 잔치국수처럼 먹는 ‘옥면’도 유명하다. 조선족 냉면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한다. ‘작은’ 그릇이 한국의 대(大)자 크기다. 넉넉한 인심에 놀라고 깊은 소고기 육수 맛에 반한다. 닭고기 완자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냉면으로는 ‘순이 냉면’ ‘남평냉면’, 샤부샤부로는 ‘복암원 훠거’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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