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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호의 뷰티풀 샷] 동물이 모델되지 말란 법 있나

    [이건호의 뷰티풀 샷] 동물이 모델되지 말란 법 있나

    올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독일 월드컵의 열기를 여성 트렌드지 ‘W’에서는 놓칠 수 없었다.‘월드컵 기념화보’로 동물들의 축구경기를 테마로 잡았다. 원숭이, 호랑이, 코끼리, 말 등이 붉은악마로 변신해 축구를 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아니 무슨 패션 사진가가 동물을 촬영하고 또한 동물들이 사람의 옷을 입는단 말인가 하고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패션 사진은 단순히 멋진 옷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래서 동물들이 옷을 입은 패션 사진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예쁜 여자나 멋진 남자가 옷을 입어야 하는 획일화된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재미난 기획과 상황 설정이 빛나는 아이디어였다. 장소는 태국 방콕 인근의 동물원과 동물쇼 장소. 문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어떻게 동물들을 연기시키느냐였다. 하지만 장소를 보러간 당일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열악한 촬영장과 훈련된 원숭이가 한 마리뿐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는 법. 급히 인근 진디밭을 섭외하고, 마침내 촬영 당일 의외로 말을 잘 듣는 원숭이들과 함께 순조롭게 촬영은 진행되었지만 사람이 아닌 동물들에게 섬세한 동작을 연출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족할 만한 컷을 얻어냈고 동물들의 월드컵기념화보는 성공적이었다. 긴박한 프리킥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4컷의 사진이 합성되어야 했다. 일단 카메라의 시점을 고정시키고 프리킥을 막아내는 장면을 촬영했다. 다음, 날아가는 공을 촬영한 후 붉은악마 원숭이의 수가 모자란 관계로 두 번으로 나누어 촬영한 후 이 모든 사진을 자연스럽게 합성했다. 사진작가
  • [부고] 문화유산 사진작가 김대벽씨 별세

    문화유산과 일생을 함께 한 대표적인 사진작가 김대벽씨가 18일 오전 2시35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고인은 지난해 말까지도 사진가방을 둘러메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한국문화의 원형을 담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는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이후 건강이 악화돼 투병생활을 해왔다.1929년 함경북도 회령 출생인 고인은 신학을 전공했으나 매형이자 당시 저명한 사진작가인 정도선씨를 사사하면서 사진에 입문했다. 이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 사진 담당, 학원사 사진부장, 삼화인쇄 사진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문화유산계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명성을 쌓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민혜식(76)씨와 아들 일석(목사), 일웅(공군 중령)씨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11시.(02)921-1099.
  • [문화마당] 미술관의 기부문화/임영균 중앙대 교수·사진작가

    미국서부의 관문이자 문화적 전통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 시청앞을 지나가다 보면, 한국사람이라면 번쩍 눈에 띌 만한 색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울 덕수궁의 석조전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위용의 대형 석조건물에 큰 영어 음각으로 새겨진 ‘이종문 아시아 미술관(ASIAN ART MUSEUM,CHONG-MOON LEE CENTER FOR ASIAN ART AND CULTURE)’이다. 어떤 연유로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미국사회에 그렇게 알려지지도 않은 한국계 이민인 이종문씨가 미국 서부문화의 상징도시인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아시아 이민계로는 처음으로 본인의 이름을 내건 대형미술관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종문 암백스 벤처그룹 회장은 50을 넘긴 나이에 미국이민을 감행, 실리콘 밸리 성공신화를 이룬 화제의 인물. 그는 1999년 예산이 모자라 문을 닫게 될 지경에 이른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에 1500만달러를 쾌척, 원래 골든 게이트 공원에 있던 미술관을 시내 중심의 새 건물로 옮겨 증축할 수 있도록 했다. 필자는 2000년 4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사진단체전에 초대를 받은 적이 있다. 전시 개막전 행사로 한국의 사회전반에 관한 세미나도 함께 가졌다. 세미나와 개막 행사에 참석한 본인은 한국교포들이 100만명 이상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도 아니고, 뉴욕도 아닌 샌프란시스코 미술관에서 어떻게 전시가 이루어졌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전시 담당 큐레이터를 통해 알아보니 이종문이라는 한국계 실업가가 거금을 미술관에 기증해 한국미술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고 첫 행사로 한국현대사진전을 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미술관에 대한 오랜 기부금 전통을 갖고 있다. 이곳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전설적인 사진가 앤셀 애덤스는 1930년대 뉴욕현대미술관에 사진부가 처음 생겼을 때, 그 당시로선 거금인 5000달러를 새로 생긴 사진부서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했다. 바우하우스 사진의 대가인 라즐로 모홀리 나기전을 처음으로 개최하고 마침내 서부 풍경사진의 대가인 앤셀 애덤스전까지 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기부와 부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엔 LA 교포 상공인들의 모임인 ‘카파’가 한인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뉴욕 거주 한인 예술가인 서도호씨의 작품이 LA 카운티 뮤지엄에 영구 소장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지금까지 교포사회에서 정치헌금은 많이 있었지만 미술관 등에 기부하는 문화헌금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어놓고 있는 단계다. LA 교포들의 뜻깊은 문화후원은 한인교포 역사상 처음으로 LA 카운티 뮤지엄의 한국인 이사가 된 체스터 박의 임명을 축하하고, 교포 예술가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필자는 2000년 방문 교수로 있던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의 단과대학 명칭이 스타인하트 예술대학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바뀌어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다. 이는 알고보니 뉴욕의 젊은 실업가 스타인하트 부부가 전혀 연고가 없는 뉴욕대학에 1000만달러를 기증한 데 따른 것이었다. 문화에 관한 한 전락적인 마인드를 발휘하는 나라는 역시 독일과 영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런던 테이트 모던에 걸려 있는 독일 저명 사진가들의 작품 아래 명패에는 대부분 독일 도이치은행 기증이라고 적혀 있다. 독일 도이치은행은 작품을 기증하여 세금을 감면받고, 은행이미지를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테이트 모던 관람객에게 뽑내고, 자국 작가를 외국의 유명 뮤지엄에 소개도 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이제 우리 기업들도 시야를 넓혀 국제적인 문화전략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때다.(미국 LA 카운티 뮤지엄에서). 임영균 중앙대 교수·사진작가
  • ‘대한협회’ 창립 기념사진 첫 공개

    1900년대 초 조직되어 활발한 애국계몽운동을 펼쳤던 ‘대한협회’의 창립 기념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전 을 앞두고 13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협회 창립 기념사진과 의친왕의 아들 이우의 결혼사진(아래 사진)앨범 등 근대 모습을 담은 희귀사진들을 선보였다. 1909년 대한협회 창립 2주년을 기념해 찍은 사진에는 협회 조직을 주도한 오세창, 장지연, 윤효정을 비롯,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했던 50여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대한자강회’의 후신인 대한협회는 1907년 조직되어 폐습 교정, 근면저축 실행, 권리와 의무 등 국민의식 고취를 위한 활동을 벌이다가 1910년 한일합방후 해체됐다. 20.3×26.1㎝ 크기의 이 사진은 당시 유일하게 한국인이 운영하던 천연당사진관이 찍은 것으로, 보성학원 단체기념 사진, 손병희 선생의 우이동 사저 사진과 함께 오세창 선생의 구장품으로 처음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선 또 1930년대 촬영된 의친왕의 차남 이우(李·1912∼1945)의 결혼기념 사진 앨범과 고종의 30대 모습을 담은 초상화(가운데)도 공개된다. 이밖에 구한말 사진가로 활동한 황철, 지운영의 사진 등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운영한 사진관 사진들이 대거 전시된다. 황실과 궁궐 사람들의 초상, 상류층의 초상, 서민들의 초상과 기념사진, 관광사진, 각종 교육·사회단체의 행사사진 등을 선보일 예정.12월22일까지.(02)418-1315.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문화마당]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친밀감/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교수 ·사진작가

    지난 7월말 중국 윈난성 사진가협회와 베이징 민족화보사 초청으로 중국 윈난성 스린, 쿤밍 등지를 10일간 촬영하고 돌아왔다. 현재 윈난성 당국은 그 지역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프랑스·캐나다를 비롯한 7개국의 저명 사진가들을 초청, 모든 경비를 대주면서 촬영하게 하고 저녁마다 현지의 시장 등 주요인사들이 주최한 만찬을 베풀어 주기도 했다. 또한 외국사진가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가지고 ‘외국인의 눈으로 본 스린’이라는 사진전을 열고 출판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 윈난성 출신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소수민족문화과 황교수도 동행했다. 그는 만찬이 있을 때마다 우리민요인 아리랑과 도라지 등을 부르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특히 시장 등의 중요한 사람과의 만찬이 있을 때에는 으레 나를 개인적으로 소개시켜 주며, 건배를 하게 하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해 주기도 했다. 쵤영여행 중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스린시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 ‘횃불 축제’였다. 횃불을 피워 악귀를 쫓아낸다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풍습인데 점점 규모가 커져 이제는 국제적인 행사가 됐다고 한다. 각 지역에서 온 소수민족들이 나와서 저마다 전통무용과 민속음악을 연주했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벌판 곳곳에서 모닥불이 피어오르고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민속음악에 맞춰 남녀노소가 하나 돼 손에 손을 잡고 원무를 추는 것이었다. 빠른 템포의 음악에 따라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10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내 수백 명으로 늘어 났다. 모닥불을 가운데에 놓고 서로 손을 잡고 돌다 보니, 문득 자석을 돌려서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기가 생각났다. 그들의 에너지는 마치 발전 모터처럼 대단했다. 그렇게 불 주위를 몇 시간씩 돌며 춤을 춰도 힘이 들지 않는지 그들의 몸짓은 더욱 격렬해졌다. 주술의 힘이라도 얻은 것일까. 나는 새삼 중국 소수민족들의 용솟음치는 에너지를 느꼈다. 행사가 끝난 다음 날 아침을 먹으면서 동행한 황교수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중국과는 ‘형제 나라’이니 앞으로 자주 찾아 오라고 했다. 내가 이번 가을에 베이징 전시 준비를 위해 다시 올 예정이라고 했더니, 그는 언제라도 오면 자기에게 꼭 연락하라며 숙식까지 제공하겠다면서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 이후에 만난 베이징의 사진관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상하이 푸단 대학의 교수들이나 중국 사진화랑에 관계하는 사람 모두 대단한 친밀감을 표하며 전통적인 우방임을 과시했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이런 환대는 미처 받아 보지 못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은 강대국 행세를 하며 주변 국가인 한국이나 일본의 사진가들은 잊어버린 듯했다. 서양의 사진가들만 초청해 중국을 촬영하게 한다는 소식을 이미 들은 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 사진가가 찍은 사진을 특집으로 내겠다고까지 했다. 그러면 왜 중국사람은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양이 아니라 한국인에게 더욱 친밀감을 보이는 것일까. 지난 수천년 동안 한국은 중국에 침략만 받았지 한국이 중국을 침략한 적은 한 번도 없어서이기 때문일까.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권일 뿐 아니라 과학·문화·체육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중국 지식인들은 대부분 한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 급속한 현대화를 이룬 나라, 그래서 과거와는 달리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세계 각국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했는데 삼성이 미국 등 각국의 내로라 하는 브랜드를 물리치고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선정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보이는 친밀감은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우리로서나 그들로서나 그것이 어느 일방에 대한 ‘억지 짝사랑’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교수 ·사진작가
  • [배지환의 DICA FREE oh~] 사진 합성하기 #3

    [배지환의 DICA FREE oh~] 사진 합성하기 #3

    소품을 이용한 인물 사진편에서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반사판이나 거울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이는 인물 위주나 부피가 작은 피사체를 촬영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인물과 풍경 또는 빛의 느낌을 그대로 촬영하려는 경우 작은 반사판을 사용하기엔 무리일 뿐더러 아무리 뛰어난 사진가 혹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하늘의 빛과 구름, 색감, 인물의 형태 등을 모두 살리기에는 역부족인 게 사실입니다. 이럴 경우 필자는 가끔 편집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습니다. 좀 더 완벽한 사진을 위해 하늘에 노출을 맞춘 사진 한 장과 인물에 노출을 맞춘 한 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두 장의 사진을 포토샵이나 기타 편집프로그램 등에서 불러내어 레이어를 이용합니다. 두 장의 사진을 놓고 각각 느낌을 살리고 싶은 부분을 지워주거나 덮어씌우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는 합니다. 지금처럼 디지털카메라가 발전하기 전에는 필름으로 촬영하여 각각의 사진을 필름스캔이나 평판스캔작업을 하여 디지털 편집작업을 통해 다시 프린트를 하거나 이미지 파일로 만드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간단한 디지털 촬영을 통해 좀 더 쉽게 편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에 늘 새롭고 신비할 따름입니다. 물론 후반 작업은 디지털 이미지 관련 책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쉽게 방법을 익힐 수 있는데 작업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가 달라집니다. 아래 사진은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찍은 것으로 셔터스피드 1/200초에 조리개는 f5.0, 감도(iso)는 400으로 세팅했습니다.
  • 홍보화보집 ‘스티비어워드’ 수상

    상명대(총장 서명덕)는 27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국제비즈니스대상 시상식’에서 사진가 김희중씨가 제작한 상명대 홍보화보집인 ‘상명의 이름으로’가 스티비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 [책꽂이]

    ●함께 못다 부른 노래(이범준 지음, 경제풍월 펴냄) 9대 국회의원과 성신여대 교수를 지낸 저자가 남편인 고 박정수 전 국민의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추억하며 적은 사랑과 인생 이야기. 저자를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여인”“자신의 세계를 단단하게 다듬어 올린 희귀종 여인”이라고 평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의 말이 저자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1998년 한·러 외교 갈등이 악화돼 남편이 장관에서 해임된 사건의 뒷이야기도 실려 있다.1만 5000원.●상하이에서 집사기(장용허 지음, 이경민 옮김, 이지북 펴냄) 황푸(黃浦)강은 장강 하류의 지류로 뎬산후(澱山湖)에서 시작해 동으로 흐르는 상하이에서 가장 큰 강이다.‘상하이의 젖줄’로 불리는 이 강의 총 길이는 114㎞. 황푸강 양안의 개조 개발 계획이 드러나면서 토지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 책은 상하이 부동산에 대한 분석보고서다. 안제(按揭,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 핑팡미(平方米, 제곱미터), 궁탄(公, 공공시설 및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등 중국 부동산 전문용어도 소개한다.1만 3700원.●사진의 고고학(제프리 배첸 지음, 김인 옮김, 이매진 펴냄) 사진은 1839년 프랑스의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니에프스, 톨벗, 콜리지, 웨지우드, 바야르 등 사진의 발명이 공인되기 전부터 사진을 만들고 찍었던 사람들이 여럿 있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이들을 ‘원시 사진가(proto-photographer)’라고 부른다. 누가 사진을 발명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사진을 처음 생각해냈는가에 초점을 맞춰 사진의 기원을 살핀다.1만 5000원.●위대한 장사꾼들(고로모가와 류센 지음, 조양욱 옮김, 경영정신 펴냄) 400년전 에도시대 큰 상인들의 성공경영 원칙을 소개. 부리(浮利, 뜬 이익)를 좇지 않은 400년 뚝심경영의 구리 특화 사업가 스미토모 도모요시, 고객만족경영의 화신인 포목업계의 미쓰이 다카토시, 일본 최초로 청주를 개발해 크게 히트한 고노이케 젠에몬, 오사카를 ‘천하의 부엌’으로 만든 요도야 고안, 귤 장사로 먼저 이름을 날린 마케팅의 귀재 기노쿠니야 분자에몬 등이 그 주인공이다.1만원.●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에바 일루즈 지음, 강주헌 옮김, 스마트 비즈니스 펴냄) 대중문화의 키워드인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신화를 이해와 비판의 눈으로 독해. 오프라는 아무리 가혹한 시련 가운데 서 있는 사람에게도 “나는 당신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작은 일도 생략하거나 넘겨짚지 않고 진지한 반응을 보인다. 저자(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는 오프라가 소외된 사람들을 중심에 세워 그들과 세상을 치유하고 있음을 밝혀낸다.1만 5000원.●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장귀연 지음, 책세상 펴냄) 비정규직은 고용계약 기간을 정해놓는 기간제 고용, 고용을 한 당사자와 실제 일을 시키는 사용자가 다른 간접 고용, 형식상 독립적인 사업주체로 계약하지만 실제론 사용자에 종속적인 특수 고용 등을 일컫는다. 비정규직의 역사적·구조적 메커니즘을 분석.4900원.
  • 사진·산문으로 엮은 뉴욕

    “6번가에 사는 존 케이지를 만나러 갈 때, 한국의 곱돌로 지은 쌀밥을 좋아한다고 해서 조그마한 한국 곱돌솥을 하나 선물했더니 기뻐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는 말년에 마르셀 뒤샹처럼 혼자서 체스를 두곤 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같이 체스를 두자고 했다.” 1980년대 음악가 존 케이지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사진작가 임영균(50·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그를 추억하며 이렇게 적고 있다. 그의 사진 산문집 ‘뉴욕스토리’(이룸 펴냄)에는 이처럼 뉴욕생활에 대한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다. 뉴욕은 그에게 진정한 작가의 삶을 가르쳐준 꿈의 도시. 그의 뉴욕 이야기는 1980년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홀트 아동복지재단의 입양아를 안고 미국으로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가 사진가로서 사실상 미국 사진계에 데뷔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는 1983년 소호의 백남준 스튜디오를 방문해 찍은 백남준의 인물 사진이다. 책에는 백남준을 비롯해 백남준과 누드 퍼포먼스를 벌인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 현대 음악계의 거장 존 케이지, 인물사진의 대가 알렉스 카이저, 피카소의 아내 재클린과 사진작가 만 레이의 부인 줄리엣, 사진작가 랠프 깁슨, 시인 김춘수 등과의 일화가 흑백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2만 3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가슴 속 그림 한폭] 막스 에른스트 ‘신부의 옷차림’

    [가슴 속 그림 한폭] 막스 에른스트 ‘신부의 옷차림’

    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히피? ‘물 좀 주소’ 와 ‘행복의 나라’의 싱어송라이터? 영화배우? 문화비평가? 혹은 사진가? 광풍에 비까지 추적이는데 벤치에 앉아 큰소리로 대답에 열중하는 그는 오히려 기인에 가깝다. 게다가 이건 또 무슨 괴이한 그림인가. “막스 에른스트의 ‘신부의 옷차림´이란 그림이죠. 1966년 봄에 미국의 한 미술관에서 우연히 보았는데 잔인한 표현에 충격을 받았죠. 상상도 못하는 어두운 부분을 순결한 신부로 표현하다니….” 여자란 보통 구원을 주는 존재로 표현되지 않는가. “여자는 구원을 주는 동시에 상처도 줍니다. 이중적이죠. 그림처럼 관능적인 몸매로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독수리같이 매서운 존재이기도 하죠. 그 양면성은 남성에게 근원적인 두려움을 품고 살게 합니다. 전 아내와 이혼했을 때 그걸 깨달았죠.” 하지만 양면성은 모든 사람이 가진 특질이 아닐까. “맞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르죠. 모두가 선악을 품고 있는데…. 일단 자신의 양면성을 인정하면 최소한 양호한 삶을 살려고 노력할 수 있어요.” 인터뷰 동안 ‘양호하다’는 단어가 많았다. 내 젊은 나이도, 금연도, 음악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것도, 권력욕을 경계하는 것도 그는 ‘양호한데∼’라고 대답했다. “그림을 보면 뒤에 거울이 있는데 거울이 여인의 뒷모습이 아니라 앞모습을 그대로 비추죠. 저 관능적이지만 무서운 여인은 그 자체로 솔직한 거죠. 뒤에 아무것도 숨긴 것이 없어요. 착한 척하며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고 앞에선 웃으며 권력욕에 사람을 학살하지도 않죠. 문제는 나쁜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악의를 뒤에 숨기고 다른 이를 속이는 겁니다.” 비단 사람만 양면성이 있을까. 손톱에 바른 은색 에나멜과 해골 목걸이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사회도 그런 면이 있습니다. 예전엔 기득권이 폭력으로 대중을 억압하더니 지금은 신용카드로 대중을 속이더군요. 앞에선 도와주는 척 돈을 빌려주고, 뒤로는 3%의 부자에게 15%의 이자가 고스란히 가죠. 쉽게 번 돈으로 비싼 바그너 축제를 즐기러 가고.” 아무리 세상이 좋아져도 계층은 존재하고 물건의 희소성 때문에 모두가 즐기지는 못할 텐데. “같이 노력해야죠. 난 우선 누드사진을 하려고. 범람하는 포르노 덕에 대중은 진짜 누드의 아름다움을 접할 기회가 없잖아요. 내 노래가 인정받는데 30년이 걸린 것처럼 세상은 점점 나아질 거요. 우선 사회가 착한 편, 나쁜 편 가르는 데만 열중하지 않고 선악이 공존하는 모습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그 다음은 같이 노력해야죠.”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건축가 김수근’ 숨결 다시 느낀다

    ‘건축가 김수근’ 숨결 다시 느낀다

    우리 문화예술계에서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드리운 그늘은 넓고도 짙다.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워커힐 힐탑바 르네상스 등 그가 설계한 건축물들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 현대 건축물 흐름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으며, 김수근이 1977년 공간사옥 내에 설치한 소극장인 ‘공간사랑’은 서슬이 시퍼렇던 군사정권 시절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데뷔시키는 등 문화예술의 기대주를 세상에 알리는 숨구멍 같은 곳이었다. 김수근의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김수근이 1977년 대학로에 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6월7일부터 7월28일까지 김수근 20주기와 잡지 ‘공간’ 창간 40년을 맞아 김수근의 삶을 집중 재조명해 보는 특별전시 ‘지금 여기(Here and Now):김수근전’이 열린다. 제1전시실에선 옛 ‘공간사랑’의 무대가 재현돼 전시장 한 쪽에 소공연장을 만들어 신진 예술가들의 연극, 퍼포먼스, 시낭송, 무용, 강연, 연주회 등 공연프로그램이 매일 계속된다. 제2전시실은 ‘건축가 김수근’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서울법원종합청사, 국립진주박물관, 부여박물관, 워커힐 힐탑바, 마산양덕성당,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등 고인이 남긴 건축물을 일본 사진가 오사무 무라이의 사진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김수근이 남긴 원본 드로잉, 스케줄 노트, 유년시절 흑백사진, 다양한 활동사진과 어록, 회고 동영상 등이 상영되는 김수근 아카이브가 마련돼 인간 김수근을 돌아볼 수 있다. 고인의 기일인 6월14일 오후 제1전시실 소극장에서는 ‘건축가 김수근과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고 7월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동시대 시각예술 그리고 환경으로서의 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02)760-4892.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Book&Life] 추천사의 진실과 거짓

    “…이 책을 보면 낭만과 사랑이 있으며, 어떤 고급류의 예술과 문학이 몽환적 이미지로 오버랩되어 유장(悠長)의 강으로 흐를 것이다.”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작가 김우영의 ‘술의 나라’(문경출판사)라는 산문집에 붙인 추천사의 한 대목이다.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한바탕 흥겨운 풍류장(風流場)이요 낭만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만한 높이와 깊이를 지녔는가. 판단은 독자의 몫이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글쓰기의 양심 문제다. “어떤 고급류의 예술과 문학이 몽환적 이미지로 오버랩되어…” 운운 하는 추천글의 한 토막은 저자의 서문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원로 교수이자 그 자신 작가이기도 한 추천자가 서문의 글을 그대로 베꼈단 말인가. 단 몇 줄의 글을 쓰는 데 절반이 남의 글이라니…. 표절의 유혹이란 얼마나 검질기고 파괴적인 것인가. 책에 붙인 추천사가 독자의 향도(嚮道) 구실을 해야 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추천의 글이 어떤 목적성에 함몰돼 엉뚱한 말만 늘어놓는다면 그것은 독, 그것도 아주 치명적인 독이다. 추천자로 흔히 등장하는 유명 작가나 연예인, 정치인 등의 이름 값이 있기에 그 폐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무작정 ‘명품’만 끌어다 쓰다가 ‘짝퉁’ 사고를 낳곤 하는 게 우리 천박한 추천사 풍토의 한 단면이다. 출판계에서 명사마케팅 혹은 스타마케팅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한국경제신문)의 대박 요인 또한 스타마케팅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 책은 정지영이라는 인기 아나운서를 번역자로 내세웠다. 책은 거창하게도 그를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지적인 방송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번역자가 광고모델로 나서고 사인회까지 하는 등 총력전을 폈다. 역자가 사인회를 갖는 건 이례적인 일. 책을 팔기 위한 그런 노력들이 바로 베스트셀러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한 무리의 인기인이 추천사에 일제히 가세하기도 한다.‘여자생활백서’(해냄)라는 책에는 젊은 여성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배우 이준기·현빈·정려원, 가수 성시경, 사진가 조세현,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등 6명의 추천사가 달렸다.‘명심보감’보다 더 큰 지혜를 전해준다는 ‘양심보감’(새론북스)이라는 책에도 방송인 이금희, DJ 배철수·강석·김혜영 등 4명이 추천 글을 남겼다.“…이렇게 좋은 가이드를 만났으니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제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등. 추천사를 쓰는 건 물론 쓰는 이의 자유다. 출판사들도 할 말이 있다. 책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속 보일 때도 있지만 유명인들의 추천사를 싣는다는 것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나. 부적절한 추천의 글을 남발하는 것은 진정한 독서에 마(魔)가 끼게 만드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상업성에 휘둘리지 않는, 날렵하게 핵심을 파고드는 촌철살인의 추천사를 언제쯤이나 만나볼 수 있을까.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양종훈 사진전 MASAI’ 열어

    상명대(총장 서명덕)는 15일부터 6월30일까지 중앙도서관 책사랑 갤러리에서 양종훈 상명대 사진전공 교수의 작품을 모아 `양종훈 사진초대전 MASAI´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대전에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교수의 작품들과 함께 아프리카 박물관에 소장된 미술품들도 전시된다.(02)2287-5194.
  • [배지환의 DICA FREE oh~] 사진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배지환의 DICA FREE oh~] 사진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1) 사진에 대한 기본 지식 어느 정도 카메라에 대한 기능과 사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2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데 기본 사칙연산조차 할 줄 모른다면 그 해답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2) 많이 관찰하고 많이 연구하세요. 피사체는 늘 움직이며 변화합니다. 거기에 그대로 멈추어져 있는다면 피사체가 곧 당신을 실망시키고 말 것입니다. (3) 사진에는 천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각과 천재성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단지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사진실력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결국 어느 한 지점에 멈춰서 뒤따라오는 사진가를 만나야 할 것입니다. (4)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사진이 밋밋한 이유는 가장 단순한 수평선을 맞추려는데 있고 교과서적인 연출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러한 이유는 사진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마추어나 마니아들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5) 이유를 분명히 가지세요. 어쩌다 잘 나온 사진 한장 때문에 우쭐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두 번 다시 잘 나온 사진을 볼 수 없을 테니까요. (6) 서두르지 마세요. 천천히 한 단계 한 단계 전진하세요. 어차피 급하게 서두른다해도 당신의 사진은 어제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뛰어넘고 싶거나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기술보다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나 주관을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진은 사람이 촬영한다는 걸 반드시 잊지 마시길. (7) 도구와 방식이 본질을 바꿀 순 없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사진을 위한 도구와 방식의 차이일뿐, 사진본질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익숙한 것에서 자신만의 사진을 찾을 수 있다면, 사진가는 사진으로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왜 사진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8) 장비에 연연하지 마세요. 좁은 지식으로 알지 못하는 유능한 작가들 중에는 당신의 한달 차비만도 못하는 장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사진을 사람이 촬영한다는건 사람이 카메라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아니라 피사체를 보는 눈과 생각이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9) 포기하지 마세요. 쉽게 실망하거나 지쳐서 포기하게 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마세요. 아직 당신이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했다면 당장에 비오는 거리로 뛰쳐나가 목과 어깨로 우산을 받쳐들고 열정을 다해 사람들과 풍경을 담아 보세요. 여기서 그만둔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 한번 못 꺼내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10) 편식하지 마세요. 수 많은 종류의 사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사진으로 통일되기도 해요. 당신이 사진에 대한 열정이 식어 그것을 그만두게 될 때에는 적어도 그 많은 종류의 사진을 다 경험해 봤어야만 합니다. www.cyworld.com/pewpew
  • [책꽂이]

    ●지식:그 탄생과 유통에 대한 모든 지식(피터 버크 지음, 박광식 옮김, 현실문화연구 펴냄) 근대초 유럽의 지식인들은 ‘지식의 공화국’ 혹은 ‘학식의 공화국’이라는 가상의 공동체를 이뤘다. 이 국경없는 공화국은 오로지 지식을 공통분모로 경계없이 만나고 흩어졌다. 독일의 사회학자 카를 만하임은 지식인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인텔리겐치아”로,“어디에도 뿌리를 박지 않고 상대적으로 계급에서 자유로운 집단”으로 규정했다. 이 책은 지식의 탄생과 흐름, 분류, 판매, 소비, 상품화, 그리고 지식인의 정체를 추적한 ‘지식의 사회사’다.1만 5000원. ●강조해야 할 것(수전 손택 지음, 김유경 옮김, 시울 펴냄)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과 세계에 대해 가하는 복수다.”라는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서구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을 비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수전 손택. 그는 에세이스트, 소설가, 예술평론가,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으로 활동하며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뉴욕 지성계의 여왕’ 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 책은 독일 영화의 전설 파스빈더의 영화에서 하욱에스트와 호지킨의 그림, 차일즈와 커스틴의 춤, 볼랜드와 매플소프의 사진작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을 분석한다.2만 3000원. ●다빈치의 위대한 발명품(도미니코 로렌차 지음, 이재인 등 옮김, 시공사 펴냄) 스푸마토 기법의 오묘한 색감만큼이나 신비와 미스터리의 인물로 다가오는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가 숱한 발명품을 남긴 과학자였다는 것은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이 책은 그가 남긴 발명노트를 3D로 재현한다. 다 빈치 노트속의 장갑선, 권양기, 비행용 기계 등을 디지털로 복원해 숨겨진 과학적 업적을 들춰낸다. 또 태엽과 톱니바퀴로 작동되는 시계, 직조기, 제분기, 인쇄기 등과 오르페우스극 무대장치, 두개골 모양의 리라, 자동드럼, 비올라 등 놀라운 발명품들이 도판과 함께 소개된다.3만 2000원. ●지폐 꿈꾸는 자들의 초상(박구재 지음, 황소자리 펴냄) 프랑스왕 루이 16세는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아시냐라는 새 지폐를 대량 발행한 뒤 자기의 인물 초상을 넣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물가폭등에 따른 경제파탄으로 대혁명이 시작됐고, 혁명군은 루이 16세 체포령을 내렸다. 마부로 변장한 왕은 궁을 빠져나와 다른 나라로 탈출을 시도한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루이 16세를 단두대의 이술로 사라지게 한 것은 지폐 속에 그려넣도록 한 자신의 얼굴이었다. 탈출하는 그를 알아본 시골의 한 농부가 신고했고, 루이 16세는 체포되고 만 것이다. 지폐 속에 등장하는 세계 22개국 인물 39명의 이야기를 다뤘다.1만 2800원. ●신들도 꿈꾸는 그리스 섬 기행(정구일 지음, 작은이야기 펴냄) 그리스에는 3100여개의 섬들이 있다. 그중 상당수의 섬이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모여있는데 이곳이 바로 에게해다. 이슬람과 기독교 세력이 오랫동안 공방을 벌이던 에게해의 섬들 대부분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거의 그리스 영토로 편입됐다. 에게해는 미노소스의 황소괴물을 물리친 테세우스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슬퍼해 몸을 던진 곳이기도 하다. 그가 바로 아이게우스. 그것이 유래가 돼 에게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화가 숨쉬는 에게해 섬에 대한 인문기행서.1만 1000원. ●하늘에 수놓은 구름 이야기(임소혁 지음, 대원사 펴냄) 권운(새털구름) 권적운(조개구름) 권층운(햇무리구름) 고적운(양떼구름) 고층운(회색차일구름) 난층운(비구름) 층적운(층쌘구름) 층운(안개구름) 적운(뭉게구름) 적란운(소나기구름) 등 10종의 기본구름에 대해 설명. 산악사진가인 저자는 구름장 햇살, 구름바다 등 다채로운 구름의 모습을 300여컷의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1만 8000원.
  • ‘王의 힘’

    올해로 즉위 60주년을 맞은 푸미폰 아둔야뎃(78) 태국 국왕은 태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막후의 해결사로 통한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권좌에 있는 푸미폰 국왕은 태국 정치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총리를 해임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그래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국왕의 역할이 결정적이다.1992년 민중 봉기 때도 총리를 궁궐로 부른 뒤 TV를 통해 유혈 군사정부의 하야를 요구했다. 당시 총리였던 수친다 장군은 민중의 요구와 국왕의 명령에 결국 사임했다.1973년 방콕대학교에서 시위가 발생했을 때도 국왕은 총리와 총리 측근을 불러 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고, 그들은 복종했다.재임 중 15번의 정권 개혁과 20명의 총리, 수많은 쿠데타를 거치면서 국왕은 정치적으로 엄격한 중립을 유지, 위상을 높였다. 이번 반 탁신 시위대들도 국왕에게 정치 혼란 해결을 위한 ‘간여’를 애걸했을 정도로 그의 의견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푸미폰 국왕은 재즈 색소폰 연주가, 작곡가, 사진가, 요트 조종자로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는 현대적 국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HP ‘포토복합기 3310’

    [우수기업&우수상품] HP ‘포토복합기 3310’

    ‘포토복합기 3310´은 4×6인치 사진을 14초만에 프린트할 정도로 인쇄속도가 빠르다. 오토센스테크놀로지(자동감지기술)의 HP어드밴스드 포토용지를 사용하면 더욱 빠른 인쇄가 가능하다. 전용 잉크카트리지인 비베라(Vivera)카트리지는 6가지 컬러가 분리형으로 구성돼 설치가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스마트 프린팅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인쇄 중간에 잉크가 떨어져 반복 인쇄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없다. 한편, 한국HP는 온라인사이트(www.hpphoto.co.kr)를 통해 인화서비스를 한다. ‘나만의 앨범´을 통해 사진 저장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디지털사진을 이용해 머그컵, 시계, 쿠션 등 ‘나만의 기념품´을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어 인기다. 인화는 최대 40×60인치까지 가능하다. 전문 사진가의 강좌와 사진에 대한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사이트에 방문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 차세대 16인, 미술에 ‘젊음’ 불어넣다

    규정지워지기를 거부하는 게 요즘 젊은 미술작가들의 성향이라고 한다면 16일 개막,5월16일까지 열리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트스펙트럼 2006’이 그 전형이 될 듯싶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전시에선 참여작가를 지난 2회의 8명에서 16명으로 크게 늘렸다. 대부분 30대로,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가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만한 작가들을 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작가를 인터뷰하고 큐레이터와 토론을 거쳤다고 리움측은 밝혔다. 작품들은 평면회화보다는 대부분이 설치나 미디어아트 등이어서 과감한 공간해석과 시간과 존재에 대한 성찰 등 메시지나 독창성이 강하다. 작가들은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가상과 실제라든가 주체와 객체, 나와 타자, 정체성과 차이, 예술과 비예술의 문제 등 상반되는 의미나 그 경계선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건축모형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 렌즈가 포착하는 영상이미지를 통해 실제와 가상세계가 혼재하는 새로운 공간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정정주의 설치작업. 뉴욕에 살고 있는 작가의 아파트 방안의 모습과 뉴욕 거리의 풍경을 현란한 고속 영상으로 보여주는 정소연의 작업. 그리고 유명 에니메이션 캐릭터의 형상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하여 실제 동물에 해당하는 리틴어 학명을 붙이는 방법으로 가상과 실제를 혼돈케 하는 이형구의 ‘아니마투스’ 연작 등. 이런 일련의 작품들은 현실과 허구, 주체와 객체 사이의 구분이 모호하고, 원본은 없고 모사물만 존재하는 이른바 ‘시뮬라크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재생해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교수인 장재호와 미디어작가 이준이 공동으로 만든 ‘사운드칵테일’은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인터랙티브 작품. 깜깜한 방안에 작가들이 설치해 놓은 병이나 그릇 같은 오브제에 관객이 다가서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소리를 들려주고 불이 켜지며 병에 물이 차오른다. 시각과 청각의 통합을 시도하고, 소리의 추상성과 물질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작가들은 설명한다. 송상희는 광개토대왕비의 본을 비닐랩으로 만들어 허공에 매단 작품을 통해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벌어진 남성적 패권주의와 남근중심적인 사상에 대한 여성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사진가 천경우는 익명인들을 18분간 길게 노출한 사진으로 찍은 작품을 통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시간 관념의 주관성을 지적한다. 이밖에 박윤영 김성환 지니서 손정은 송상희 임자혁 전경 천경우 최승훈 박선민 등이 총 4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각기 독립된 전시공간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관람객이 각 공간에 발을 들일 때마다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다양한 차원의 세계를 넘나들며 체험하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이준 리움 부관장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를 찾다보니 설치나 미디어 아트쪽 작품들이 많이 포함된 것 같다.”며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변화와 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예약 문의 (02)2014-690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따뜻한 앵글로 잡은 아름다운 세상

    따뜻한 앵글로 잡은 아름다운 세상

    동양인으론 처음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팀장을 지낸 세계적인 사진가 에드워드 김(66·한국명 김희중).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석좌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그가 포토에세이집 ‘그때 그곳에서’(바람구두)를 냈다. 연세대 재학중인 1960년 미국으로 건너가 196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입사,1985년 퇴사한 그는 그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서울특파원으로 7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이 책엔 고등학교 시절부터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우리 땅의 모습,1973년 서방기자로선 최초로 북한을 취재한 사진 등 50년 사진 역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그때 그곳’의 추억들은 정감어린 글로도 갈무리돼 있어 작가의 총체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사진가의 눈을 통해 보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1만 9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성곡미술관서 사진인화가 ‘데이비드 아담슨’ 展

    세계 최고의 디지털 사진인화가인 데이비드 아담슨(54)은 ‘사진 인화도 예술’임을 보여준다.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에는 관심을 가져도 인화작업을 누가 했는지에는 도통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현실. 하지만 이제 ‘숨어있는 예술가’에게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왔다. 데이비드 아담슨이 내년 1월22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 전’을 위해 지난 30년간 인화한 멋진 사진 작품 52점을 들고 한국에 왔다. ●최고의 예술가와 작업 그의 명성은 그가 누구와 손잡고 일하는지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회화, 조각, 판화 팝아트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는 짐 다인, 거대한 초상화로 유명한 초상화가 척 클로스, 회화와 사진 등을 결합해 혼란스런 이미지를 표현하는 ‘콤바인 페인팅’의 선구자 로버트 라우센버그, 프랑스 최고의 사진가 프랑수아 마리 베니에 등이 모두 그의 고객이다.“창조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예술가들의 개성을 살려주고 그들이 원하는 최상의 이미지를 표현해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화작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예술가들이 그들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주고 아이디어를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실제로 아담 퓨즈가 살아있는 번데기들을 찍을때 스캐너의 열기에 부화해 나비가 되어 버릴까봐 부엌의 냉동실에 번데기를 넣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또 도널드 술탄의 포착하기 어려운 담배 연기 고리를 카메라에 담아내 거대한 공기의 이미지로 인화해 내는데도 성공했다. ●디지털 인화세계는 무궁무진 그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색과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섬세한 표현을 하고, 망가지기 쉬운 형태의 윤곽을 진단하며 완벽한 예술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작가와 인화가의 관계와 관련해 “(찍고 난뒤 사진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인화에 달렸기에)어느 순간 작가는 약해지기 때문에 인화가가 목소리를 높이면 작업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인화가는 몸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예술과 컴퓨터에 대한 열정, 겸손함까지 갖춰 워싱턴 DC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는 그에게 직접 인화를 맡기고자 세계 최고의 예술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그는 디지털 인화와 관련해 “아날로그에 비해 한 번에 몇 십개의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시간 낭비를 줄이고, 수천가지의 색깔을 쉽게 써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사진 수명도 흑백은 300년, 컬러는 150년으로 아날로그 사진보다 몇배 길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신정아 학예연구실장은 “아담슨은 단순한 기계에 불과한 디지털 프린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진정한 창작의 파트너로 승화시켰다.”며 “그는 ‘예술가를 위한 진정한 예술가’이다.”고 말했다.(02)737-765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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