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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밤하늘의 ‘스타’ 아세요? - 모르면 억울한 별들의 세계

    [아하! 우주] 밤하늘의 ‘스타’ 아세요? - 모르면 억울한 별들의 세계

    은막이나 브라운관을 누비는 유명 스타라면 두루루 꿰는 사람이라도 정작 밤하늘의 ‘유명 스타’ 이름을 대보라면 답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을 것 같다. 대체로 견우, 직녀성, 북극성 정도가 아닐까 싶다. 금성이나 화성 같은 것은 엄밀히 말하면 별, 곧 항성이 아니라 행성이니까 제쳐둬야 한다. 또 태양의 아예 급이 다르니까 역시 한쪽으로 따로 모시자. 우리은하에 있는 별들의 수만도 3000억 개에 이르지만, 지구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개수는 그리 많지 않다. 보통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밝기는 6.5등성 정도로(물론 빛 공해가 심한 도시 등은 제외하고), 약 6000개 정도 된다. 남-북반구 다 해서 별자리 수는 88개이고, 1등성의 개수는 21개 밖에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등성이 15개만 보이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8개가 겨울철에 뜬다. 그러니까 우리 머리 위 밤하늘의 ‘유명 스타’는 정말 한 줌밖에 안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가 관심 기울일 만한 사연과 내용, 자격을 갖춘, 그야말로 ‘유명 스타’들이다. 모르고 살면 억울할 그 별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북극성(Polaris) 태양 다음으로 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별이 바로 북극성(Pole Star)이다. 지구 자전축을 연장했을 때 천구의 북극에서 만나는 별이다. 작은곰자리의 알파별인 북극성은 비록 2등성이지만, 지난 2000년 동안 북극에 가장 가까운 휘성으로, 오랜 옛날부터 항해자와 육로 여행자에게는 방향과 위도를 알려주는 길잡이 별이었다. 폴라리스(Polaris)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북극성은 길잡이 별이 되기에 여러 가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첫째, 천구북극에서 불과 1도 떨어져 작은 반지름을 그리며 일주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 2.5등성으로 비교적 밝은 별이라는 점을 들 수 있고, 또 무엇보다 엄청난 하늘의 화살표,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어 찾기 쉽다는 점이다. 북두칠성에서 북극성을 찾는 방법은, 국자 모양의 끝부분 두 별의 선분을 5배 연장하면 바로 북극성에 닿게 된다. 북극성을 찾을 수만 있다면 지구상 어디에 있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북극성을 올려본 각이 바로 그 자리의 위도인 것이다. 예컨대 강화도에서 북쪽 하늘의 북극성을 바라본다면 약 38도쯤 된다. 따라서 강화도의 위도는 북위 38도이고, 동서남북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항해자와 조난자들이 이 북극성을 보고서 자신의 활로를 찾아갔다. 북극성이 인류에게 베푼 은덕은 이 뿐이 아니다. 고대인들은 이 북극성으로 인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구가 공처럼 둥글다는 것을 알았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북극성의 올려본각이 커지는 것을 보고는, 이 평평하게 보이는 지구가 기실은 공처럼 둥글다는 사실을 깨쳤던 것이다. 북극성이란 사실 일반명사이고, 영어로는 폴라리스(Polaris), 우리 옛이름은 구진대성(句陳大星)이라 한다. 지금부터 5천 년 전에는 용자리 알파별인 투반이 북극성이었다. 지구의 세차운동 탓에 지구 자전축이 조금씩 이동한 때문이다. 북극성의 진면목을 좀 살펴본다면, 놀라지 마시라, 크기는 태양의 30배, 밝기는 태양의 2000배인 초거성이자 동반별 두 개를 거느리고 있는 세페이드 변광성이다. 그러니 세 별이 하나처럼 보이는 것이다. 북극성까지의 거리는 약 430광년이다. 오늘밤 당신이 보는 북극성의 별빛은 조선의 임진왜란 때쯤 출발한 빛인 셈이다. 시리우스(Sirius) 전천에서 태양 다음으로 가장 밝은 별로 -1.5등성이다. 큰개자리의 알파별인 시리우스는 서양에서는 개별(Dog Star)이라 하고, 동양에서는 늑대별(天狼星)이라 불렀다. 큰개나 늑대나 그게 그거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또, 복더위를 뜻하는 ‘개의 날'(dog days)이라는 표현에 그 이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고대 로마 인들은 태양과 함께 출몰하는 시리우스 별을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와 연관시켰던 모양이다. 우리가 복날 개고기를 먹는 것도 혹시 이런 관점에 연유하는 것이 아닐까? 늑대 눈처럼 시퍼렇게 보이는 시리우스는 사실 쌍성으로, 그 중 밝은 별은 태양보다 23배 더 밝다. 별은 생각보다 사교적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의 1/2 가량이 다중성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별이 일출 직전에 동쪽에서 떠오르는 무렵 어머니 나일 강의 범람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로써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으며, 이시스 신전은 시리우스의 출몰 방향에 맞추어서 지어졌다. 겨울철에 이 별을 찾기는 아주 쉽다. 오리온별자리의 동쪽에 떠오르는 가장 눈부신 별이 바로 시리우스다. 크기는 태양의 약 2배이고, 거리도 가까워 8.6광년밖에 안된다. 태양에서 5번째로 가까운 별이다. 1862년에는 동반성 시리우스 B가 발견되었는데, 처음으로 발견된 백색왜성이다. 백색왜성은 반지름이 작은 고밀도의 별로, 표면중력은 놀랄 만큼 큰데, 그 표면중력은 지구의 5만 배나 된다. 직녀성(Vega) 흔히 베가라고 부르는 직녀성은 거문고자리의 알파별로, 광도는 0.0등, 겉보기 등급 순에서 5번째로 밝은 별이다. 북반구 하늘만을 한정할 경우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목자자리의 아르크투루스에 이어 세 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름은 태양의 약 3배, 질량은 태양의 약 2배, 밝기는 태양의 약 37배이다. 청백색으로 매우 밝게 빛나 ‘하늘의 아크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견우성), 백조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베가는 기원전 1만 2000년까지 북극성이었으며, 다시 서기 1만 4000년경에 북극성으로 등극한다. 거리도 24.7광년으로 가까워진다. 참고로, 베가라는 이름은 아랍 어로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뜻이다. 좀생이별(Pleiades) 흔히 플레이아데스라고 불리는 좀생이별은 하나의 별이 아니라 성단이다. 비교적 젊은 수백 개의 청백색 별들로 구성된 대표적인 산개성단이다.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는 성단 전체를 둘러싼 엷은 성간 가스가 별빛을 반사해 신비스럽게 보이는 탓으로 천체 사진가들의 인기 '품목'이다. 맨눈으로도 3∼5등의 별을 7개쯤 볼 수 있는데, 이 7개의 별을 7자매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구로부터 410광년 떨어져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이십팔수(二十八宿)의 여덟 번째인 묘성(昴星)으로 알려져 있다. 좀생이별을 찾기는 아주 쉽다. 구글 스카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았다면 그걸 밤하늘에 겨눠 황소자리를 찾은 다음, 그 근처를 둘러보면 별들이 오종종 모여 있는 빛뭉치가 금방 눈에 띈다. 그게 바로 좀생이별이다. 쌍안경으로 보면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베텔게우스(Betelgeuse) 지구촌 밤하늘에서 현재 가장 문제적 별이다. 무슨 사연인고 하면, 이 별이 임종이 가까운데, ‘조만간’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는 천문학자들이 예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조만간이란 오늘 내일일 수도 있지만, 우주 스케일에서는 수천, 수만 년이 될 수도 있다. 베텔게우스는 오리온자리의 알파 별로, 좌상 꼭짓점에 있다. 엄청난 적색 초거성으로 지름이 태양 크기의 900배나 된다. 만약 베텔게우스를 태양 자리에 끌어다놓는다면 목성 궤도까지 잡아먹을 것이다. 밝기는 태양의 50만 배, 거리는 640광년이다.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수명을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한다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확한 폭발시점은 알 수 없으나, 2016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것은 현장에선 이미 64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일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400년 만에 지구 행성인으로서 초신성 폭발을 보는 행운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베텔게우스가 폭발한다면 지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이가 850만 년인 이 늙은 거성은 중심에서 연료가 소진되면 내부로부터 붕괴돼 엄청난 폭발과 함께 마지막 빛을 발하게 된다. 이때 우리는 약 1~2주간 밤하늘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밝은 빛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곧, 초신성 폭발하면서 발하는 빛은 몇 주일에 걸쳐 밤을 낮처럼 만들고 마치 하늘에 2개의 태양이 떠 있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후 몇 달간 서서히 빛이 사그라져 결국에는 성운이 될 것이다. 지구에서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지구가 직접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명인·명물을 찾아서] ‘철새들의 천국’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철새들의 천국’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저기 봐, 고니들이 소리를 지르고 입을 부딪치고 싸우고 있네.” “싸우는 게 아니고 사랑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지난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햇살이 따듯하게 내리쬐는 저수지 둑길을 걷던 정모(43)씨 부부는 저수지 안에서 ‘꽥~꽥’ 소리와 함께 큰 날개를 퍼덕이며 긴 목과 몸통을 서로 부딪치는 고니 무리를 신기한 듯 지켜보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철새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철새가 150여종에 이른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 가운데 천념기념물이 20여종, 환경부 멸종위기종이 50여종이다.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는 10월부터 찾아오기 시작해 다음해 3월까지 1만~2만 마리가 겨울을 보낸다. 여름철새는 4월부터 9월 사이 하루 5000~6000마리가 관찰된다. 주남저수지의 볼거리는 철새뿐만 아니다. 233종의 수생식물과 갖가지 수서곤충, 어류 등이 1년 내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사계를 볼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지정한 가시연꽃을 비롯해 줄, 생이가래, 물억새, 연꽃, 갈대, 물피, 창포, 물옥잠, 붕어마름 등의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다. 170여종에 이르는 곤충은 어류와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한다. 붕어, 쉬리, 뱀장어, 연어, 잉어를 비롯해 25종이 넘는 어류가 서식한다. 그래도 주남저수지의 으뜸 볼거리는 철새다. 특히 철새의 제철은 겨울이다. 겨울로 접어들면 멀리 시베리아 등지에서 각종 철새 수만 마리가 주남저수지로 찾아와 3월까지 지낸 뒤 돌아간다. 10월이 되면 큰부리큰기러기와 청둥오리, 흰죽지 등이 겨울철새 선발대로 가장 먼저 찾아온다. 본격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이면 고니와 큰고니,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등이 줄지어 모습을 나타낸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철새 수십~수천 마리가 넓은 저수지 위를 한꺼번에 날아오르고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이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기러기와 가창오리 떼의 화려한 군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철새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망원경도 설치돼 있다. 물속 여기저기서 자맥질을 하거나 헤엄을 치는 철새들 사이에서 머리를 물속으로 깊숙이 처박고 공중으로 다리를 들어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먹이를 찾는 고니가 탐조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철새들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몸짓과 움직임, 저수지 안 갈대숲, 둑길을 따라 우거진 억새밭 등 주남저수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조류 전문가와 탐조객들이 찾는다. 저수지 둑을 따라 가까이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된 둑길은 휴일이면 탐조객들로 넘친다. 겨울철 휴일, 주남저수지 방문객은 하루 3000~4000명에 이른다. 철새들의 아름답고 황홀한 자태를 담기 위해 둑길 군데군데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사진작가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주남저수지는 산남저수지(96만㎡), 주남저수지(403만㎡), 동판저수지(399만㎡) 등 3개 저수지로 이뤄진 습지성 호수다. 3개 저수지는 물길로 이어져 있다. 아주 먼 옛날부터 동읍과 대산면 지역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줬던 자연 늪이다. 주남저수지는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거대한 저수지에 지나지 않았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도 외에도 주민들에게 계절마다 민물새우나 민물조개, 민물고기 등 먹을거리와 갈대, 억새 같은 땔감을 제공했다. 1980년대 들어 5만여 마리의 가창오리를 비롯해 수만 마리의 철새가 몰려와 겨울을 나는 게 관찰되면서 철새도래지로 각광받게 됐다. 가창오리는 해마다 2만여 마리가 찾아오다가 1990년대부터 천수만과 금강하구, 전남 해남 등으로 나누어 겨울을 지내면서 주남저수지를 찾는 숫자가 줄었다. 겨울철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는 100여종이 넘는다. 노랑부리저어새, 개리, 큰고니, 두루미,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원앙을 비롯해 많은 천연기념물 조류가 관찰된다. 이 가운데 노랑부리저어새와 개리 등은 희귀새로 주남저수지를 찾아오는 숫자도 해마다 10마리가 되지 않는다. 지구상에 20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두루미는 1997년 어린 새 한 마리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게 관찰된 뒤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황새도 1988년 10월 한 번 찾아온 뒤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 동박새, 딱새, 황조롱이, 종다리, 참새, 매, 소쩍새 같은 텃새들은 1년 내내 주남저수지를 지키며 찾아오는 탐조객들의 눈과 귀를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창원시는 1999년부터 저수지 주변 토지 소유 주민들과 생물다양성 관리 계약을 맺고 재배한 보리와 벼를 해마다 철새들의 먹이로 공급한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들이 주변 농경지에 피해를 주는 것을 보상하고 철새 도래지도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해마다 볍씨 1만 2000㎏을 저수지 주변 농경지에 철새 먹이로 뿌려 준다. 2008년부터는 개인 소유의 주변 농지를 사들여 철새들의 서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철새 보호와 탐조 편의를 위해 2008년 국비와 시비 등 모두 76억원을 들여 전선 지중화를 하고 황톳길 탐방로를 조성했다. 철새들이 안심하고 하늘로 날아다닐 수 있도록 저수지 주변에 서 있던 전신주 70여개를 철거하고 전선을 땅 밑으로 설치했다. 저수지 옆에는 주남저수지의 생태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 등을 갖춘 생태학습관이 있다. 생태학습관 가까이에 람사르 기념관이 있다. 람사르 기념관은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회 람사르총회를 기념하고 습지 보전 등의 람사르 정신을 알리기 위해 건립됐다. 1층에는 람사르 기념실, 기획전시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2층에는 영상실, 어린이 람사르 습지실, 도서자료실, 전망대 등이 있다. 창원시와 지역 주민 등은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11월 말~12월 초에 주남저수지 철새 축제를 연다. 경남도청 공보관실에 근무하는 최종수(51·한국생태사진가협회 회원)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장은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 1700여 마리와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 300여 마리가 올겨울 주남저수지를 찾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심리학의 모든 지식(폴 클라인먼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 펴냄) 독일 심리학자 빌헬름 분트가 심리학 연구만을 위한 실험실을 만들어 과학적 연구를 시작한 1879년 이후 심리학에서 나온 중요한 이론과 실험들을 망라해 소개한다. 이론에 대한 명쾌한 설명과 함께 이반 파블로프,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프레드 아들러, 솔로몬 애시 등 심리학을 이끌어 온 인물들을 소개한다. 336쪽. 1만 6000원. 사진 인문학(이광수 지음, 알렙 펴냄) 역사학자이자 사진 비평가인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가 ‘사진으로 철학하기’라는 주제로 3년간 월간 ‘사진예술’에 연재한 글을 묶었다. 사진가들이 카메라의 창을 통해 세상의 무엇을 읽고자 했는지를 인문학적 사유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사진의 배열과 제목, 캡션 등에 철학적 명제와 개념들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 372쪽. 1만 8000원.
  • [아하! 우주] ‘한 은하서 100년에 한번’ 초신성 폭발, 아마추어가 촬영

    [아하! 우주] ‘한 은하서 100년에 한번’ 초신성 폭발, 아마추어가 촬영

    아마추어 천체사진가가 슈퍼윈드 은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는 광경을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놀라운 사진은 지난 1월 2일 싱가포르의 아마추어 천체사진가 저스틴 엔지가 찍은 것이다. 'ASASSN-14lp'로 불리는 이 초신성은 지난 12월 초에 발견된 것으로, 폭발한 장소는 처녀자리에 있는 슈퍼윈드 은하로 불리는 NGC 4666 은하다. la형 초신성은 나선은하에 있는데, 처녀자리의 슈퍼윈드 은하는 지구에서 약 8000만 광년 떨어져 있다.저스틴은 이 초신성 사진을 2시간 노출로 찍었다고 밝혔다. la형 초신성은 보통 쌍성계의 백색왜성에 기원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초신성은 태양보다 8배 이상 많은 질량의 별이 일생을 마칠 때 강력한 폭발로 생을 마감하는데, 이때 하늘에서 안 보이던 별이 보이는 것같이 생각되어져 초신성이라 불리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초신성은 한 은하에서 100년에 하나 정도 터지는 것으로 나와 있다. 우리 은하에서 가장 최근 터진 초신성은 '케플러 초신성'으로 1604년 뱀주인자리에서 폭발한 것이다. 대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독일 천문학자, 1571 ∼ 1630)가 연구해서 유명해진 이 초신성이 폭발한 장소는 지구에서 약 2만 광년 정도 떨어진 뱀주인자리였다. 당시 케플러 초신성은 -2.5등급으로 밤하늘에서 금성을 제외한 나머지 행성들보다도 밝아 3주 이상 관측이 가능했다. 별의 등급을 나타내는 숫자는 낮을수록 밝은 별임을 뜻하며 사람의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별의 등급은 6.5등급 정도이다. 저스틴에 따르면, ASASSN-14lp 초신성은 발견 이후 계속 광도가 높아져왔으며 2014년 초신성 중 두번째로 밝은 초신성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번에 초신성이 발견된 NGC 4666 은하가 '슈퍼윈드'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은하의 활동이 맹렬하여 가스 폭풍으로 수많은 별들을 탄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국내여행 | 3인 3색 각별한 제주여행기① 나는 제주에서 예술을 탐닉한다

    국내여행 | 3인 3색 각별한 제주여행기① 나는 제주에서 예술을 탐닉한다

    트래비스트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냥 ‘제주’라고 운을 띄웠을 뿐이었죠. 하지만 여행을 사랑하고 그 기록을 소중하게 여기는 트래비스트들은 말했습니다. 각자의 행복했던 제주의 추억을 공유해도 좋겠다고요. 에디터 천소현 기자 나는 제주에서 예술을 탐닉한다 “국내외에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지만 유독 제주를 예찬하는 이유는 제주가 가진 ‘섬’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온전히 ‘나’를 마주하다 최근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여행의 콘셉트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나의 경우는 퇴근 후 자기계발 차원에서 수강하곤 했던 미술관 전시 리뷰가 어느새 전문적인 취미가 되었고, 이후 여행 콘셉트가 아트 투어로 구체화된 경우다.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배움의 과정인데, 특히 미술관으로 떠나는 여행의 장점은 작품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이해하는 과정에서 내면을 채우고 비움을 반복하면서 치유와 사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는 나에게 낯설어서 더 좋은 여행지다. 국내외에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지만 유독 제주를 예찬하는 이유는 제주가 가진 ‘섬’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오랫 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고유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 왔던 제주는 시간이 지나면서 외부와의 소통을 발판으로 삼아 제주 특유의 색채를 갖게 되었고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여행지가 되어 국내외 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리고 최근 제주는 또 한번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바로 아트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2003년 전국 문화 예술인들이 저지리문화예술인마을에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시는 유명 예술인 유치를 위해 부동산 취·등록세를 감면해 주는 등 아티스트들을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수려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정책적인 지원까지 더해지자 제주는 예술가들이 선호하는 작업공간으로 부상했다. 최근엔 외국의 유명 작가들까지 제주에 둥지를 틀고 제2의 고향이자 작업실로 제주를 찾고 있다. 특히 중국 현대미술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평정지에부터 천페이, 로지에, 쉬저 등 다수의 중국인 화가들이 터를 잡아 제주는 국제적인 예술 허브로도 인식되고 있다. 이렇듯 제주는 예술가와 그 애호가들이 함께 일구고 가꾸고 만들어 나가는 아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 전역에는 다양한 카페들이 즐비해 있는데 특히 갤러리와 카페를 겸한 갤러리 카페가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파란 제주 하늘을 친구 삼아 따스한 커피 한잔과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 여행도 가능하다. 오로지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예술을 선물하는 곳, 내면을 이해하고 발견하며 멋진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트 유토피아가 바로 제주다. ▶트래비스트 오윤희의 제주도 아트 투어 추천 명소 거친 초원을 지상의 낙원으로 성 이시돌 목장 제주의 거친 초원을 지상의 낙원으로 만든 사람. 가난으로 항상 허기졌던 제주 주민들에게 자립의 힘을 키워 준 아일랜드인 맥그린치 신부의 애정이 가득 담긴 곳이다. 특이하게도 이라크 바그다드의 건축 양식인 테쉬폰이 있어서 제주의 경관과 더불어 건축 공부도 할 수 있는 안성맞춤 아트 스폿이다. 064-796-0396 www.isidore.co.kr 제주에 터를 잡은 예술인들을 만나다 제주현대미술관+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의 향기에서, 연의 놀음에서, 조각의 형상에서, 카메라 렌즈로 바라본 예술을 탐하고 싶다면 제주현대미술관을 방문해 보자.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주현대미술관 안에 위치한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제주에 거주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 마을로 그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특히 제1호 외국인 입주 작가인 평정지에의 스튜디오는 꽤 신선하다. 064-710-7801 www.jejumuseum.go.kr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 공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한국 화단의 거목, 장리석 화백의 기증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미술관 외관은 제주만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층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미술관의 여유를 즐겨 보자. 064-710-4300 jmoa.jeju.go.kr 비운의 천재, 그 흔적을 좇다 이중섭 미술관 제주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라면 이중섭 미술관을 빼놓을 수 없다. 생生의 자독自瀆과 자학自虐 속에서 제주까지 내려와 예술을 꽃피웠던 작품과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 영혼을 불태운 그의 흔적을 좇아 이중섭 미술관을 방문해 보자. ‘황소’로 유명한 그의 미술관은 제주 서귀포시 서흥동에 자리 잡고 있다. 근처 이중섭 생가에서는 그가 실제 거주했던 방을 관람할 수 있다. 064-733-3555 jslee.seogwipo.go.kr 제주에 한평생을 바친 사진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필름에 담은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제주에 영혼을 바친 사진작가, 절벽에 몸을 매달고 목숨을 걸며 사진을 찍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김영갑 사진작가의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위치해 있다. 노인과 해녀,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 억새 등 그의 눈에 비친 제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제주에 한평생을 바친 예술가를 기리고 싶다면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방문하자. 064-784-907 www.dumoak.co.kr 글·사진 Traviest 오윤희 *트래비스트는 <트래비>에서 선발한 행복한 여행기록자들입니다. 매월 다양한 분야의 신선한 콘텐츠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8000년 후에나 재회... 푸른 빛 혜성 ‘러브조이’ 포착

    8000년 후에나 재회... 푸른 빛 혜성 ‘러브조이’ 포착

    마치 천체가 우주에서 스키를 타는듯한 모습을 하고있는 혜성의 환상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국내는 물론 각국 아마추어 천문가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이 혜성의 이름은 '러브조이'(Lovejoy·학명 C/2014 Q2). 현재 지구에서 약 7000만 k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는 '러브조이'는 이달 혹은 다음달 초까지 지상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이 혜성은 지난해 8월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테리 러브조이가 발견한 것으로 그의 이름을 따 이같은 '닭살스러운' 명칭이 붙었다. 파란색의 긴 꼬리로 우주를 수놓은 이 사진은 천체 사진가인 제랄드 리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에서 지난 연말 촬영해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천체로서는 드물게 이 혜성이 환상적인 푸른색을 발하는 이유는 있다. 독성을 가진 시아노겐 성분 때문으로 이온화될 때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띠기 때문이다. 해외 천문매체들은 "혜성은 일반적으로 바위와 먼지, 얼음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면서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그 열로 기화되며 긴 꼬리를 만들게 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초까지 달 뜨기 전 쌍안경 정도로도 러브조이의 관측이 가능하다" 면서 "장주기 혜성(long­-period comet)인 러브조이는 향후 8000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파란색 긴 꼬리…환상적인 혜성 ‘러브조이’ 포착

    파란색 긴 꼬리…환상적인 혜성 ‘러브조이’ 포착

    마치 천체가 우주에서 스키를 타는듯한 모습을 하고있는 혜성의 환상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국내는 물론 각국 아마추어 천문가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이 혜성의 이름은 '러브조이'(Lovejoy·학명 C/2014 Q2). 현재 지구에서 약 7000만 k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는 '러브조이'는 이달 혹은 다음달 초까지 지상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이 혜성은 지난해 8월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테리 러브조이가 발견한 것으로 그의 이름을 따 이같은 '닭살스러운' 명칭이 붙었다. 파란색의 긴 꼬리로 우주를 수놓은 이 사진은 천체 사진가인 제랄드 리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에서 지난 연말 촬영해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천체로서는 드물게 이 혜성이 환상적인 푸른색을 발하는 이유는 있다. 독성을 가진 시아노겐 성분 때문으로 이온화될 때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띠기 때문이다. 해외 천문매체들은 "혜성은 일반적으로 바위와 먼지, 얼음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면서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그 열로 기화되며 긴 꼬리를 만들게 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초까지 달 뜨기 전 쌍안경 정도로도 러브조이의 관측이 가능하다" 면서 "장주기 혜성(long­-period comet)인 러브조이는 향후 8000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국대 여행작가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동국대 평생교육원이 2015학년도 여행작가 아카데미(edulife.dongguk.edu) 수강생을 모집한다. 소설가 김중혁, 시인 원재훈, 시인 이문재, 여행작가 변종모, 유연태, 사진가 신미식, 음악평론가 임진모 등이 강단에 올라 여행자의 관찰법, 여행기 잘 쓰기, 여행사진 잘 찍기, 여행문학, 여행과 영화, 식도락여행, 제목짓기와 편집, 여행자로 살아가기 등에 대해 강의한다. 강의는 1월 15일부터 3개월 간 진행된다. 수강료는 58만원이다. 이수자에게는 동국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02)2260-3728∼3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밤하늘에 펼쳐진 화성과 두 성운의 하모니 포착

    밤하늘에 펼쳐진 화성과 두 성운의 하모니 포착

    우리에게 친숙한 행성인 화성과 두개의 거대한 성운의 모습이 담긴 환상적인 사진이 공개됐다.최근 미국 플로리다 세미놀 주립대학 천체사진가 데릭 데메테르는 금색으로 빛나는 화성과 그 위를 수놓은 두 성운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 속 중앙 하단에 금색 원형으로 빛나는 천체가 바로 화성이며 그 위 중앙에 위치한 것이 석호성운, 맨 위 오른쪽 상단을 장식한 천체가 삼렬성운이다. 석호성운(Lagoon Nebula)은 지구로부터 약 5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M8 혹은 NGC 6523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할만큼 밝고 화려한 발광성운(發光星雲·주위의 열을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성운)이다. 그 위 오른쪽 상단에 놓여있는 것이 세갈래의 꽃잎처럼 갈라졌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삼렬성운'(Trifid Nebula). 지구에서 33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삼렬성운(M20 혹은 NGC 6514)은 적색의 발광성운과 파란색의 반사성운(反射星雲·스스로 빛을 내지 않으나 주위의 고온 항성으로 부터 받은 빛을 반사하는 성운) 그리고 암흑성운(暗黑星雲·빛을 발하지 않고 검게 나타나는 성운)으로 이루어져 있다. 데메테르 박사는 "한밤 하늘에 펼쳐진 은하계의 대단한 광경" 이라면서 "두 성운 모두 우리은하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미래의 일본에서 현재의 일본을 보다

    [지구촌 책세상] 미래의 일본에서 현재의 일본을 보다

    미래의 어느 날. 동일본대지진 같은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한 뒤 얼마 지난 시점의 일본. 일본은 에도시대처럼 쇄국으로 돌아가 있다. 에도시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초고령화 사회가 됐고 이상기후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노인들은 100세를 넘어도 건강하지만 아이들은 환경오염 때문에 이가 쉽게 빠지는 등 시름시름 앓는다. 노인은 영원히 일하고, 아이들은 모두 환자다. 쇄국 상태이므로 외국어 사용이나 영어교육은 금지돼 있다. 예술 활동도 규제를 받고, 정부는 걸핏하면 제멋대로 법률을 바꾼다. 독일에 거주하는 일본 작가 다와다 요코가 지난달 펴낸 신작 소설집 ‘겐토시’가 그리고 있는 디스토피아다. 모두 5편으로 이뤄진 소설집의 대표작인 ‘겐토시’의 주인공은 곧 180세를 맞이하는 작가 요시로다. 증손자 ‘무명’과 도쿄 서쪽에서 단둘이 살고 있다. 도쿄는 “오래 살다 보면 복합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곳”이 돼 버린 지 오래다. 딸 부부는 오키나와로 이민을 가 농원에서 일한다. 손자는 행방이 묘연해졌고, 아내는 무명을 낳다가 죽었다. 그래도 무명은 행복하다. 증조할아버지에게 사랑을 받고 교육이나 의료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비록 재해의 여파로 전력이 부족해 물자가 부족하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살고 있다. 이윽고 소년이 된 무명은 몰래 대륙으로 파견되는 ‘겐토시’가 된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겐토시는 일본어로 ‘견당사’와 발음이 같다. 견당사는 일본 조정에서 선진 문물을 배우기 위해 당나라에 파견했던 사절이다. 일종의 유토피아인 ‘쇄국 상태’를 깨고 나아가려는 겐토시에 소설의 실마리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설은 분명 미래를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일본과 오버랩되지 않을 수 없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아베 신조 정권의 특정비밀보호법 강행 등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풍자하는 듯하다. 실제로 저자가 작품을 쓰게 된 계기도 지난해 여름 프랑스인 사진가의 소개로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피난민들과 만난 것에서 비롯됐다. 도쿄 출신인 저자 다와다는 1982년부터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독일에서 레싱문학상, 괴테문학상 등을 탔고 일본에서도 아쿠타가와상 등을 받았다. 중·단편이나 에세이를 주로 써 왔다. 독일을 무대로 범죄에 대해 다룬 ‘허황된 이야기’나 북극곰을 주인공으로 한 ‘눈의 연습생’ 등 시공을 초월해 환상성이 있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한국에는 소설 ‘목욕탕’과 에세이 ‘영혼 없는 작가’가 번역돼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윤아, 곱슬 앞머리·반짝이는 눈망울’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느낌 물씬

    윤아, 곱슬 앞머리·반짝이는 눈망울’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느낌 물씬

    소녀시대 윤아가 스타&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12월호 패션 화보 촬영을 통해 여신 미모를 입증했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걸 그룹, 소녀시대의 ‘비주얼 담당’이자 ‘군통령’으로 통하는 윤아는 이번 화보에서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의 우아하면서도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겨울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윤아의 컴퓨터 보정이 필요 없을 정도의 완벽한 몸매와 성숙해진 얼굴, 그리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완성도 높은 화보가 완성되었다고 <인스타일>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이번 화보 촬영을 맡은 사진가는 “예전에 비해 한층 성숙하게 무르익은 윤아의 눈빛에서 여자의 깊은 드라마가 느껴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화보 촬영에 이어진 인터뷰에서 윤아는 공식 앨범 활동 이후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평범한 또래 친구들처럼 벚꽃놀이, 배낭여행을 가장 해보고 싶은 일로 꼽았다. 또한 “영화 <귀여운 여인>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가수와 배우 두 가지 분야에 대한 깊은 애정과 목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아의 사랑스러우면서도 드라마틱한 반전이 담긴 화보는 <인스타일>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풍·용굴 그리고 사람… 내장산이 품은 보물들

    단풍·용굴 그리고 사람… 내장산이 품은 보물들

    EBS ‘한국기행’에선 17일 밤 9시 30분 ‘가을 내장산-1부, 내장산에 감춰진 보물’ 편을 방영한다. 내장산(內藏山)은 산속에 감춰진 보물이 많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다. 이번 여정에선 내장산 곳곳에 감춰진 보물들과 내장산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내장산의 으뜸 보물은 가을 단풍이다. 단풍의 백미는 서래봉(해발 624m·논을 고르는 써레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 바로 아래에 있는 벽련암이다. ‘벽련만풍’이라 할 정도로 단풍의 자태가 곱고 빼어나다. 벽련암 녹차밭에서 바라보는 내장산의 경치도 단연 일품이다. 내장산 ‘용굴’은 조선왕조실록 피난처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의 실록들이 무사할 수 있었던 건 내장산 깊숙이 숨어 있는 용굴 덕분이었다. 정읍 유생들과 소농민, 내장사 승병들은 조선왕조실록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으로 용굴 앞을 지켰다. 내장사 호국불교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주’ 스님을 따라 옛사람들의 자취를 짚어 간다. 내장산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도 남다르다. 청년 사진가 전철홍씨와 나종언씨는 내장산에서 옛 추억을 찾는다. 이들은 학창 시절 소풍 때마다 내장산에 왔다. 수많은 단풍객 사이에서 내장산 풍광을 촬영하고 어릴 때 찍었던 사진 속 포즈를 그대로 재현해 카메라에 담는다. 이 두 남자에게 내장산의 보물은 추억이다. 내장산 서래봉을 맨발로 오르내리는 김석환씨 가족도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김씨는 서래봉을 300번 넘게 맨발로 올랐다. 아빠와 등산할 때면 아홉 살, 여섯 살 아들들과 네 살배기 딸도 맨발로 산을 오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술·전시]

    [미술·전시]

    고현주 사진작가 세 번째 개인전 사진가 고현주의 세 번째 개인전인 ‘중산간’(重山艮)전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이마주에서 5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중산간 3-1’ 등 숲과 바다를 담은 숭고미 어린 거대한 풍경들을 보여준다. ‘중간산’은 주역에 나오는 52번째 괘로 첩첩이 쌓여 있는 형국을 뜻한다. 앞으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으니 멈추고 숨을 고르라는 것이다. 여성의 뒷모습을 의미하는 사진을 통해 느리게 호흡을 가다듬고 쉬는 삶을 일깨운다. (02)557-1953. 강정자 화백과 제자들의 소운전 강정자 화백에게 수묵담채를 사사한 7명의 작가가 모여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갤러리에서 제2회 소운전을 이어간다. 강 화백의 ‘설악산 일우’를 비롯해 백두현 작가의 ‘산사의 봄’, 여금숙 작가의 ‘생명의 힘’ 등 10여점이 전시된다. 다양한 수묵담채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02)720-4646.
  • 누우떼 대이동, 5일간의 생생 기록 영상 ‘장관’

    누우떼 대이동, 5일간의 생생 기록 영상 ‘장관’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누우떼 수만 마리가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나 나올 법한 이 영상은 영국 출신의 사진작가 윌 버라드-루카스와 그의 동생 맷이 촬영한 실제 누우떼가 이동하는 장면이다. 이들 형제는 자신들이 5일 동안 촬영한 영상을 1분여 분량으로 편집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케냐에서 마라 강을 건너 탄자니아 남쪽으로 대이동 하는 누우떼를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초원을 새까맣게 뒤덮고 있는 누우떼로 시작된다. 이어 누우떼들이 강으로 쏟아져 내려온다. 거대한 물줄기를 이룬 듯 보이는 누우떼가 거친 물살을 가르며 강을 건넌다. 누우떼들은 새로운 목초지를 찾기 위해 매년 3500㎞ 이동한다. 물론 이들의 긴 이주 여정에는 위험과 고난이 가득하다. 마라 강을 건너는 과정에 갈증과 배고픔, 피로, 포식자들을 피해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 등 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은 매우 고되다. 하지만 그 지난한 과정을 견뎌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장관을 이룬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루카스는 “내가 목격한 모습 중 가장 경외심을 일으키는 장면이었다. 대이동을 하는 그들의 규모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저속 촬영기법을 이용해 카메라에 담는 것이었다”며 “이 영상을 탄자니아 북부 세렝게티에서 5일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영국 자연사박물관과 BBC 방송이 수여하는 ‘올해의 야생사진가 상’에는 미국인 사진작가 마이클 닉 니콜라스가 선정됐다. 그는 탄자니아에서 포착한 암컷 사자무리의 흑백사진으로 이 같은 영광을 차지했다. 이에 루카스는 수상을 한 닉 니콜라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닉은 내가 사진을 시작할 때부터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인정받는(수상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영상=유튜브, Will Burrard-Lucas 문성호 기자 sunghyo@seoul.co.kr
  • 美금문교 통과하는 ‘F/A-18 전투기’ 순간 포착

    美금문교 통과하는 ‘F/A-18 전투기’ 순간 포착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 '금문교'를 통과하는 전투기의 절묘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지역 거주민인 아마추어 사진가 리치 쉘튼(55)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금문교 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 속 전투기는 미 해군 및 해병대의 주력 전투기 F/A-18 호넷. 다리를 건너는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금문교 위를 최신예 전투기가 지나간 것은 당시 '에어쇼'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나선 팀은 미국이 자랑하는 해군항공대 곡예비행단 블루엔젤스(Blue Angels)로 이들은 많은 시민들 앞에서 멋진 조종 솜씨를 뽐냈다. 쉘튼은 "비행단이 지나가는 완벽한 샷을 잡기위해 장소 선정부터 시작해 수차례 연습했다" 면서 "비행단은 다리 위를 여러 형태를 갖추고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이 장면을 촬영하기가 쉽지않다"고 밝혔다. 미 해군 대변인도 "비행단이 금문교를 지나갈 당시 속도는 563km/h로 고도는 182m를 유지하고 있었다" 면서 "쉘튼의 인상적인 사진 솜씨에 놀랐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플릿 위크'(Fleet Week·함대주간)의 일환으로 열렸다. 플릿 위크는 이 지역 경비를 맡고있는 해군, 해병대 등을 격려하기 위해 개최되는 지역 축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1회 수림사진문화상시상식 류은규·박현두·이원철·임수식·임안나 작가상 수상

    제1회 수림사진문화상시상식 류은규·박현두·이원철·임수식·임안나 작가상 수상

    ‘제1회 수림사진문화상시상식’이 지난 22일 서울 팔판동 한벽원갤러리에서 있었다. 두 개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작가상은 류은규·박현두·이원철·임수식·임안나 작가 등 5명이 수상했고, 공로상은 윤세영 월간 사진예술 편집장과 이규상 눈빛출판사 대표가 받았다. 부상으로 작가상 수상자와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지원금 500만원과 3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수상자들의 대표작 40여 점은 30일까지 한벽원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유용태 추진위원장은 “역량 있는 사진가와 사진계의 숨은 일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을 기획한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은 중앙대학교를 운영한 고 김희수 선생이 ‘인간·미래·문화·창조’의 목표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세계 으뜸가는 문화국가로 이끌겠다는 ‘문화입국’의 큰 뜻을 담아 2009년에 설립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장신 젖소, 기네스북 등재…높이가 얼마?

    세계 최장신 젖소, 기네스북 등재…높이가 얼마?

    미국의 생후 13년 된 젖소가 세계 ‘최장신’ 소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는 최근 일리노이주 북서부 프리포트의 한 목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홀스타인종 암컷 블라썸을 세계에서 체고(體高)가 가장 높은 소로 발표했다. 블라썸은 앞발 발굽부터 어깨까지의 높이(체고)가 197.5cm에 달한다. 소유주 패티 미즈-핸슨은 “일반적으로 소를 사이에 두고 서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블라썸 옆에서는 불가능하다. 건너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즈-핸슨은 “블라썸이 생후 8년 됐을 때 측정했더라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서 블라썸의 키도 조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 수의사는 “체구가 큰 홀스타인종의 평균 체고는 152.4cm, 체중은 545~635kg 정도이며 블라썸의 체중은 900~1150kg”라고 전했다. 블라썸은 생후 8주 때 여러 암소 무리와 함께 미즈-핸슨의 목장으로 왔다. 그러나 미즈-핸슨의 가족들은 곧 블라썸이 새끼를 낳지 못하고 우유도 생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블라썸이 새끼 낳고 우유를 생산하는데 이용해야 할 에너지를 거구로 성장하는데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젖소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지만 미즈-핸슨의 가족들은 블라썸을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다. 미즈-핸슨은 “블라썸이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수많은 방문객들이 농장을 찾고 있다”며 “시골마을의 ‘유명인사’라도 된 듯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기네스북 등재까지 약 1년이 소요됐다”면서 “지난주 기네스 사진가가 영국에서부터 직접 와서 블라썸의 사진을 찍어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연서, 살짝 벗은 가운에 매끈하고 관능적 뒤태 ‘아찔’

    오연서, 살짝 벗은 가운에 매끈하고 관능적 뒤태 ‘아찔’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지난 몇 달간 화제의 중심의 선 배우 오연서가 <얼루어 코리아>의 카메라 앞에 섰다. 청초한 피부와 붉은 입술이 돋보이는 ‘오리엔탈 무드’의 화보에서 오연서는 큰 키와 볼륨 있는 몸매로 실크 가운과 레이스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고혹적이고 관능적인 여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이날 화보를 촬영한 사진가 조선희와는 12년 전 걸그룹 <러브>로 데뷔할 당시 앨범 재킷 사진을 촬영했던 인연이 있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촬영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연서는 영화 <도둑들>이나 <관상>처럼 다양한 인물의 개성이 돋보이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나 상반기에 새 작품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관능적인 여인으로 변신한 오연서의 화보는 <얼루어 코리아> 11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격과 환상… 이 요리, 예술이네

    충격과 환상… 이 요리, 예술이네

    엘불리의 철학자/장 폴 주아리 지음/정기헌 옮김/함께 읽는 책/240쪽/2만 1000원 스페인 카탈루냐주, 크레우스곶의 외딴 해변에 숨어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메뉴의 선택권이 없다. 매년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메뉴가 일괄적으로 제공된다. 매년 250만명이 식사 예약을 요청하지만 그중 8000명 정도, 즉 하루 50명만이 식사를 할 기회를 얻는다. 레스토랑 ‘엘불리’다. 이곳의 명성은 25년째 엘불리의 셰프로 일해 온 천재 요리사 페란 아드리아에게서 비롯된다. 영국의 레스토랑매거진에 의해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요리사로는 처음으로 독일 카셀도큐멘타 현대미술제에 아티스트로 초대된 바 있는 아드리아는 1년 중 6개월은 레스토랑 문을 닫고 창조에만 몰두한다. 신간 ‘엘불리의 철학자’는 마르크스주의자이며 급진적 철학자인 저자가 사상과는 전혀 무관하게 순전히 미식가로서, 페란 아드리아와 그의 레스토랑이 실험해 온 요리들에 관한 철학적이며 미학적인 고찰을 담고 있다. 책 전체를 통해 관통하는 질문은 “요리는 예술이 될 수 있는가? 될 수 있다면 이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이다. 1987년부터 25년간 페란 아드리아의 전속요리 사진가로서 그의 창조적 요리들을 기록으로 보존해 온 프란세스크 기야메의 멋진 사진들과 함께 엘불리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 요리의 역사, 예술사, 미학사와 맛에 대한 철학자들의 생각들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저자는 한 창조물이 예술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칸트적인 의미에서 독창성, 보편성, 재현, 오성의 확장, 엘리아스와 베커의 미학적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전제한 뒤 아드리아의 요리에 대해 ‘그것은 예술작품’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사람들은 아드리아의 요리에서 모든 종류의 해체, 비물질화, 전이, 일탈, 놀라움, 환상, 충격, 웃음, 어긋남 등을 경험한다. 이런 경험은 요리를 공유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고 성찰하게 하며 자기 자신으로 회귀하게 만든다. 아드리아는 자신의 요리에 일종의 지적 만족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는, 지성에 호소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영혼이 느끼는 기쁨의 여섯 가지 감각을 적용함으로써 감상자와 대화를 시도한다. 저자는 이런 시도들이 요리와 이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를 매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요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아름다운 재현의 세계에 진입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화보] 마술사로 변신한 정경호, ‘끈적함 속 섹시함 더해져’ 눈길

    [화보] 마술사로 변신한 정경호, ‘끈적함 속 섹시함 더해져’ 눈길

    무대 위에 선 정경호는 무슨 생각을 할까? 정경호가 <아레나> 10월호 화보를 통해 무대 위 홀로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을 표현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시간을 낸 정경호는 촬영장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촬영 팀이 원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빠르게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촬영 관계자는 “어떤 상황을 제시하면 그에 알맞은 감정을 표현해 그 속도에 사진가가 감탄할 정도였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정경호는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연기에 임하는 태도와 연기 외적인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세한 내용은 <아레나> 10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정경호는 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 한광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추후에 아레나 홈페이지(www.arenakorea.com)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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