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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시행한 이후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4명이 현행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질이나 도덕성이 부족한 인물을 특정한 정당이 공천했다는 이유 등만으로 무조건 뽑아 준 탓에 주민들이 이런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12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차례의 민선 단체장 선거를 진행한 17년 동안 도지사 1명, 시장·군수 13명 등 14명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다. ●이창승 前시장 첫 구속 사례 1996년 이창승 전주시장이 건설공사 입찰방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전국 단체장 가운데 첫 사법처리 사례로 기록됐다. 2000년 이형로 임실군수가 쓰레기매립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불거져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자진사퇴했다. 2002년에는 3명이 잇따라 철창행이었다. 김상두 장수군수가 산림개발과 관련,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됐고 이어 당선된 최용득 장수군수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국승록 정읍시장은 부인이 인사비리에 연루되면서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떠났다. ●이형로 前군수 자진 사퇴 2004년에는 유종근 전북지사가 ‘F1그랑프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풍그룹으로부터 4억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이철규 임실군수도 사무관 승진인사 과정에서 건당 3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쫓겨 났다. 2005년에는 강근호 군산시장도 승진을 미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구속됐고 2007년에는 이병학 부안군수가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자리를 잃었다. 2010년에는 김진억 임실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올 들어서는 윤승호 남원시장과 강인형 순창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중도에 물러났다. 전북에 유독 단체장들의 중도하차가 많은 이유는 우선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됨됨이를 살피지 않고 출신 정당만 보고 투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낙마한 단체장들은 대부분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유종근 前지사 4억 뇌물수수 또 선거에 출마하면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사용한 당선자들이 당선 후 이를 보전하려는 수법으로 인사 비리에 휘말리거나 뇌물을 건네는 업자들과 검은 고리를 끊지 못한 것도 낙마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선거전이 치열해지자 상대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나 비리를 들춰내는 데에만 주력하는 지역의 특징적인 풍토도 단체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SK(잠실)●넥센-삼성(목동)●롯데-한화(사직)●KIA-LG(군산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제주-수원(오후 3시 제주월드컵)●대구-대전(오후 3시 대구시민)●전북-경남(전주월드컵)●강원-부산(강릉종합)●광주-성남(광주월드컵)●상주-울산(상주시민)●인천-전남(인천월드컵)●서울-포항(서울월드컵 이상 오후 7시) ■배구 월드리그 한국-이탈리아(오후 2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 [프로야구] 친정에 홈런치면 안돼! 그래서 안타만 쳤잖아!

    [프로야구] 친정에 홈런치면 안돼! 그래서 안타만 쳤잖아!

    스윙 궤적은 아래에서 위로 극단적인 어퍼 형태를 그렸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한 팬은 “그대로네. 우리 가르시아 맞네.” 하고 소리쳤다. 한국에 돌아와 맞은 첫 타석. 그리고 제1구에 한화 카림 가르시아는 온 힘을 다해 특유의 선풍기 스윙을 돌렸다. 구종-구속-코너워크를 상관하지 않는 최대 가동 범위 풀스윙이었다. 복귀 인사였다. “신고합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상대 롯데 선발은 장원준이었다. 2구째 다시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빗맞았다. 내야 땅볼. 완벽한 아웃타이밍이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지난 3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1루 베이스를 밟고도 탄력을 못 죽여 한참을 더 갔다. 가르시아는 그런 타자였다. 사직 롯데 팬들은 변하지 않은 가르시아의 모습에 환호했다. 들어서는 타석마다 가르시아송을 부르고 이름을 연호했다. 10일 사직에서 열린 한화-롯데전. 한때 멕시코산 갈매기였던 가르시아가 독수리로 변신해 돌아왔다. 하필 한국 복귀전 첫 상대가 롯데였다. 지난 3년 동안 머물렀던 친정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가르시아는 “한국 팬들의 응원이 그리웠다. 그리고 삼겹살과 소주도…”라고 첫 인사를 했다. 롯데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홍성흔·강민호와 격하게 포옹했다. 홍성흔은 “마이 브러더(My brother)”를 외쳤다. 강민호는 가르시아의 멱살을 잡으면서 “홈에서 보디체크는 하지 말아 달라.”고 협박(?)했다. 경기 시작 전 사직 구장은 화기애애했다. 가르시아의 첫 경기 내용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4타수 1안타 삼진 하나를 기록했다. 첫 타석·첫 공에 크게 휘둘렀지만 이후엔 스윙 폭이 줄었다. 지난 시즌보단 신중했고, 떨어지는 공에도 나름대로 참는 모습이었다. 2회 내야 땅볼, 4회 내야 뜬공을 기록한 뒤 6회엔 장원준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누구나 다 아는 약점인 바깥쪽 떨어지는 공을 결대로 밀어쳤다. 밀어칠 줄 아는 가르시아는 무섭다. 이날 관심은 가르시아에게 집중됐지만 경기는 롯데가 한화에 7-6으로 승리했다. 한화 류현진이 2이닝만에 무너진 게 컸다. 개인 최소 이닝 소화 기록이다. 군산에선 LG가 KIA에 7-6으로 이겼다. LG가 7-2로 앞서던 9회 말 2사에 KIA 최희섭이 만루홈런을 때렸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SK를 8-5로 꺾었다. 5연패 탈출. 두산 양의지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목동에선 삼성이 넥센을 2-1로 눌렀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SK(잠실)●넥센-삼성(목동)●롯데-한화(사직)●KIA-LG(군산 이상 오후 5시) ■배구 월드리그 한국-이탈리아(오후 2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SK(잠실)●넥센-삼성(목동)●롯데-한화(사직)●KIA-LG(군산 이상 오후 6시 30분) ■근대5종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오전 9시 제주 일대)
  • [박명재 세상 추임새] 다시 최명길을 생각한다

    [박명재 세상 추임새] 다시 최명길을 생각한다

    우리 역사상 가장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사건은 조선 인조 때의 병자호란이었다. 임진왜란과 6·25전쟁의 참화가 있었지만 비교의 차원을 초월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임금이 직접 세자와 문무백관을 이끌고 적장인 청 태종에게 나아가 무릎을 꿇고 수차례 절을 올리고, 청을 종주국으로 섬길 것을 맹약하고, 왕의 장남·차남·비빈·대신과 그 부인 등 200여명이 인질로 잡혀 갔다. 또한 청군이 철군하면서 약탈과 폭행은 물론 부녀자를 비롯한 무려 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포로로 끌고 갔다 하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참상이요, 민족적 대굴욕이었다. 이 참혹한 국난의 와중에 최명길(崔鳴吉)이라는 주역이 등장한다. 그는 당시 이조판서로서 나라의 절망적 상황을 직시하고 위기에 빠진 왕과 백성을 구하고 역사의 단절을 막기 위하여 구국과 치국의 방편으로 화친이라는 실리를 택해 비록 굴욕적이지만 수차례 적진을 오가며 끝내 화의를 이끌어낸다. 당시 최명길이 항복문서를 작성할 때 예조판서 김상헌(尙憲)이 세 차례나 문서를 찢으며, 종묘사직을 욕되게 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군주에게 치욕을 안겨주는 불충한 역적이라고 맹비난하며 최명길의 목을 베라고 외쳐댔다. 성리학이 주조를 이루었던 사대부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명분과 논리였다. 최명길은 조정에 이 문서를 찢어 버리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나 같은 자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끝내 청과 화친을 이끌어낸다. 뒷날 두 사람은 청나라에서 다 같은 포로 신세로 조우하여 나라를 위한 마음은 같았으나 방법이 서로 달랐을 뿐이라고 화해한다. 요즈음 우리사회에 과거에 보지 못했던 국가적 과제와 정책 현안에 대한 갖가지 갈등과 혼란이 증폭되고 표출되어 어지럽기 짝이 없다. 세종시와 4대강 문제는 이미 정부정책으로 확정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 신공항 건설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 반값 등록금·무상 급식·부자 감세 철회 등 친서민 정책에 대한 여야·당내 갈등, 천안함과 연평도 피격으로 고착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보수와 진보진영의 갈등, 이동통신 요금 및 기름값 인하 등과 관련한 정부와 기업 간의 갈등 등 무엇이 정부정책의 목표와 방향인지, 어떤 정책방향이 옳고 바람직한지 쉽게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떤 정부정책이 만고불변의 진리이거나 영원히 추구해야 할 국가적 이념과 가치가 될 수 없다 하더라도, 정부정책은 국가를 어떤 목적하에 어느 방향으로 조타해 나가야 한다는 분명한 역사의식과 함께 이 시대 인류가 추구하고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보편적이고 가치지향적인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정책의 당위성과 방법론에 대한 정책논쟁과 대결이 이뤄져야 한다. 당은 당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지역은 지역대로, 자기 입맛, 자기 생각, 자기 이익에 맞지 않으면 무조건 반대, 무조건 이념 색깔 덧씌우기, 무조건 변절로 몰아치고 있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양상이다. 최명길을 이 시 점에서 떠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명분과 실리라는 이분적 잣대가 아니라 그의 행동과 주장에는 구국과 역사의 지속이라는 절대적 명제와 치열한 결단이 있었다. 오늘날 제기되고 있는 정부정책의 주장과 논의 뒤에 절대적 기준과 판단이 되어야 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대한민국 역사 발전이어야 한다. 그러나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작금의 정책 발상과 추진·논쟁이 국민의 눈에는 오로지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표심 잡기를 위한 포퓰리즘 정책의 극치로 비쳐지고 있다. 도무지 정책의 진성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정부도, 지금 정부도, 미래 정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위정자는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시대를 생각한다고 한다. 진정한 정치 지도자가 나타나 준엄한 역사의식과 치열한 시대정신을 가지고 선거에 흔들리지 않는 정책으로 역사 발전과 국가선진화를 이룩하기를 갈망한다. CHA의과학대 총장
  • [피플 인 스포츠] 황금사자기 충암고 우승 이끈 투·타 쌍두마차 변진수 · 김병재

    [피플 인 스포츠] 황금사자기 충암고 우승 이끈 투·타 쌍두마차 변진수 · 김병재

    지금 프로야구판을 빛내는 수많은 별도 한때는 샛별이었다. 샛별들이 처음 반짝이며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때, 팬들은 어린 별들이 훗날 뿜어낼 매혹적인 광휘를 절로 기대하게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샛별이 떴다.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투수 변진수(18)와 4번 타자 겸 중견수 김병재(17)다. 지난 6일 잠실구장. 광주일고를 6-1로 누르고 우승한 직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변진수의 오른팔에는 아직 열기가 남아있었다. 어깨가 괜찮으냐는 질문에 “이상 없다.”며 씩 웃는 얼굴에는 여드름도 여전히 남아있었다. 청년보다는 소년의 얼굴을 한 그는 이번에 5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대회 내내 마운드를 홀로 책임진 것이다. 45이닝을 던지는 동안 7실점(6자책)했고 3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1.20.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같은 사이드암 라이벌 한현희(경남고)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은 게 최고의 수확이다. “체력이나 경기 운영 능력은 내가 낫지만 볼 스피드는 현희가 앞선다. 아직 현희를 넘지 못했다.”며 정작 변진수는 손사래를 친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로 구속은 140㎞를 넘나든다. “직구를 더 잘 던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변화구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앞으로 싱커나 체인지업을 새로운 필살기로 연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최다 타점상과 수훈상을 받고 돌아와 변진수 옆에 선 2학년 김병재는 8회 말 2사 3루 상황에서 친 인사이드파크 홈런으로 존재감을 깊이 아로새겼다. 상대방 우익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얻은 행운이지만 프로 선수도 홈런이 어렵다는 넓은 잠실구장인 점을 감안하면 역시 진기록이다. 김병재는 “배트에 공이 딱 맞는 순간 홈런이구나 싶었는데 좀 높이 뜨기에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목동구장이었으면 넘어갔을 텐데….”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4번 타자답게 위기 상황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어깨가 좋으면서 수비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우승의 일등공신은 자신이 아닌 변진수란다. “진수형이 잘 던져서 우승한 것”이라면서 “평소에도 진수형이 발도 빠르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고 했다. 천생 개구쟁이 같은 얼굴이지만 김병재는 의외로 진지하다. 변진수는 “병재는 숙소에서 야구만 보고 야구 얘기만 한다.”며 “3학년 형들에게도 자꾸 와서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하느냐고 이것저것 제일 많이 묻는다.”고 후배를 칭찬한다. 김병재는 “여성 아이돌 그룹 시크릿의 전효성 얘기는 조금 하지만….”이라며 머리를 또 긁적인다. 둘 다 목표는 프로 진출이다. 세살 위 누나 하나를 둔 외아들 변진수는 부모에게 프로 진출로 효도하고 싶다고 어른스레 말한다. 좋아하는 팀은 롯데다. 창원 사파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변진수는 사직구장에서 뛰는 꿈을 키워왔다. 존경하는 선수는 사이드암의 대표주자 임창용(야쿠르트)이다. “라쿠텐의 김병현 선배나 요즘에는 LG 박현준 선배도 멋있다.”면서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김병재는 꿈이 더 크다. 당장의 목표는 청소년대표이지만 존경하는 선수인 추신수(클리블랜드)처럼 메이저리그 진출도 하고 싶어 한다. 좋아하는 팀은 롯데. 하지만 “어머니는 롯데 팬인데 아버지가 한화 팬이어서 가고 싶은 팀은 딱 잘라 말 못 하겠다.”며 김병재는 싱긋 웃는다. 그라운드를 떠나며 둘은 마지막으로 “야구가 미친 듯이 좋다. 그라운드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을 남겼다. 잘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당하지 못한다는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이제 두 유망주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흥미롭게 됐다. 둘의 이름을 기억해둬야 할 것 같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변진수 -1993년 4월 1일 경남 창원생 -181㎝, 80㎏, 우투우타 -창원 사파초-충암중 -취미:음악 감상 ●김병재 -1994년 5월 31일 경기 부천생 -180㎝, 83㎏, 좌투좌타 -서울 중대초-잠신중 -취미:기타 치기
  • 선수 개인정보 제공 의무화 시범경기도 입장료 받기로

    내년부터 프로야구 선수와 감독도 승부 조작을 안 하겠다는 서약과 개인정보 제공이 의무화된다. 8개 구단 단장들로 이뤄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는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올해 4차 회의를 열고 승부 조작과 사설 토토 등 부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제재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수와 감독의 ‘청렴’ 서약서와 개인정보 제공 의무화 조항을 선수단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윤리 강령도 제정된다. 또 실행위는 2012년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 5위 KIA가 3월 31일 문학구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르고, 삼성-LG(대구), 두산-넥센(잠실), 롯데-한화(사직)가 같은 날 맞붙는다. 올해보다 7경기씩 늘어난 팀당 140경기를 치르고, 팀 간 경기도 20차전으로 늘어난다. 내년 시범경기부터는 구장 관리 비용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1983년 시작된 시범경기는 1999년까지 입장료를 받았지만 2000년부터 무료로 전환됐다. 실행위는 시범경기의 승부치기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받아들여 연장전을 10회까지만 치르기로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만씨가 로비 들어줄 위치도 아니고…”

    “지만씨가 로비 들어줄 위치도 아니고…”

    삼화저축은행 로비 의혹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으로까지 불똥이 튀자 친박계 의원들은 일절 대응하지 않고 무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는 확신에서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공세가 계속될 경우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친박 의원들의 확신에는 박 전 대표가 동생 박지만씨 부부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난 2일 부산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 “민주당에서 지만씨가 신 회장과의 친분으로 로비에 연루돼 있고, (박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를 지냈던 내용을 폭로하려고 한다.”고 보고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만씨와 신 회장이 ‘긴밀한 관계’라는 의혹을 제기하기 바로 전날이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정말이에요? 고문변호사 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라며 거듭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6일 “박 전 대표의 표정을 보니 내가 오히려 괜히 말을 잘못 전했다는 생각이 들어 민망해졌다.”고 전했다. 친박 의원들은 지만씨와 신 회장의 친분 관계는 공공연히 알려졌지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게다가 박 전 대표가 둘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조차 뚜렷하게 선을 그었다. 한 친박 의원은 “지만씨가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누구와 어떤 관계를 갖는지 박 전 대표에게 일일이 보고를 하겠느냐.”면서 “게다가 지만씨가 로비를 들어줄 위치에 있지도 않고, 신 회장과의 그동안 관계로 보면 오히려 주변에서 지만씨에게 로비를 하려고 할 때 신 회장이 막아 줄 만한 사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친박 의원들도 친분 관계를 알면서 놔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다른 의원도 “지만씨가 신 회장의 오랜 지인이고, 전문 변호사 자격을 지닌 서씨가 고문변호사직을 맡은 게 박 전 대표가 책임질 일이냐.”면서 “구체적으로 확인된 팩트도 없이 박 전 대표를 흠집내기 위해 정치공세를 계속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박지만씨도 최근 박 전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신 회장과)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당, 박지만씨(박근혜 前대표 동생) ‘정조준’

    민주당이 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지만씨를 정조준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가 의혹을 제기하겠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만 씨에 대해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화요일(7일) 대정부 질문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지만씨와 구속기소된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긴밀한 관계에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전날 트위터 글에서 “누나(박 전 대표)는 대통령을 만났고, 동생(박지만씨)은 신 명예회장과 어울리고, 올케(박지만씨의 부인 서향희씨)는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직을 (저축은행)사태가 난 후에 사임하고, 무슨 사유들이 있을지 그것을 알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회는 박지만씨와 삼화저축은행 연루 가능성을 뒷받침할 정황 증거들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박지만씨를 겨냥하는 것은 호남 출신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설과 ‘전 정권 탓’이라는 한나라당의 공격에 대한 역공으로 볼 수 있다. 또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는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박 전 대표측과 친이계 구주류 사이를 갈라놓을 기회로도 민주당측에서는 생각한다. 이와 관련,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매일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현재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몇명 의원이 신 명예회장과 박지만씨가 친한 건 사실이라고 제게 개인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친박근혜(친박)계는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면서 평가절하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이성헌 의원은 “비리와 연관된 구체적인 내용이 있으면 모를까, 단순히 아는 사이라는 것만으로 부당 거래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다른 친박계 의원은 “지만씨 논란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이번 기회에 깨끗이 털고 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주차에 뛰어든 일본 남성 ‘순간포착’

    경주차에 뛰어든 일본 남성 ‘순간포착’

    포뮬러1 경주차로 점프하는 일본 남성의 아찔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보도됐다. 스위스 언론 브릭이 보도한 이 아찔한 사고는 4일 일본에서 발생했다. 스위스 포뮬러1 선수인 세바스티앙 부에미는 자신의 팀 토로 로소와 함께 일본 지진피해 기금마련 이벤트인 ‘에너지 포 저팬’을 위해 도쿄와 요코하마를 찾았다. 장소는 지바 현. 그는 스폰서인 레드불 이름이 적인 공기 튜브 아래를 통과해서 출발선 안의 관중들 앞에서 회전과 가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 정도 쇼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경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기튜브 아래를 막 나가려는 순간 한 남성이 공기 튜브 뒤에서 경주도로로 뛰어 들어 왔다. 이 남성은 이어 충돌을 피하려는 듯 순간적으로 차 위로 점프 했다. 차량 위로 점프한 이 남성은 도로로 튕겨져 굴러 떨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상황으로 관중과 스태프들이 깜짝 놀란 것은 당연지사. 다행히 사고 당시는 시속 40km정도 이었으나, 몇 초만 늦었어도 순간 속도가 붙은 포뮬러 차량에 그대로 치일 아찔한 상황이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남성은 이 날 이벤트의 행사직원으로,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rick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프로야구] KIA, SK전 싹쓸고 5연승

    [프로야구] KIA, SK전 싹쓸고 5연승

    KIA가 파죽의 5연승으로 시즌 첫 2위로 뛰어올랐다. 이대호(롯데)는 타격 6관왕을 질주했다. KIA는 5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윤석민의 쾌투를 앞세워 SK를 2-1로 물리쳤다. KIA는 SK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질주, LG와 공동 2위를 이뤘다. 3연패에 빠진 SK는 2위 그룹에 단 1게임차로 쫓겨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선발 윤석민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6승째를 올렸다. 선두 박현준(LG·8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 KIA는 0-1로 뒤진 7회 극적인 역전을 일궜다. 1사 후 베테랑 이종범이 통렬한 좌월 동점포를 쏘아올렸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정우람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이용규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린 이종범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했다. 2-1로 앞선 9회 말 KIA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를 마무리로 전격 투입, 필승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사직에서 이대호·전준우의 홈런 2방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LG를 11-5로 눌렀다. 롯데는 최근 3연패와 LG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4회 2점포를 쏘아올린 이대호는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 2위 최형우(삼성)를 3개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을 포함, 타율(.372), 타점(47개), 최다안타(68개), 출루율(.471), 장타율(.667) 등에서 6관왕에 등극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김혁민의 호투와 장성호의 2점포로 넥센을 4-2로 제쳤다. 삼성은 잠실에서 카도쿠라(5와 3분의1이닝 6안타 2실점)의 호투로 두산을 8-3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기 일정]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롯데-LG(오후 2시 사직)●두산-삼성(잠실)●SK-KIA(문학)●한화-넥센(대전 이상 오후 5시) ■배구 월드리그 한국-프랑스(오후 2시 수원체) ■실업축구 ●수원-충주(오후 4시 수원월드컵보조)●고양-김해(고양종합)●천안-인천(천안축구센터)●창원-부산(창원축구센터 이상 오후 7시) ■씨름 울산단오장사대회(오전 10시 울산 동천체)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삼성(잠실)●SK-KIA(문학)●한화-넥센(대전)●롯데-LG(사직 이상 오후 5시) ■배구 월드리그 한국-프랑스(오후 2시 수원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용인시청-삼척시청(오후 2시)●웰컴론코로사-상무(오후 3시 30분 이상 용인체) ■테니스 김천국제 남녀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요트 코리아컵 국제대회(오전 10시 독도)
  • 롯데 가르시아, 한화 입단 확정

    롯데에서 활약했던 카림 가르시아(36)의 한화 입단이 확정됐다. 프로야구 한화는 3일 “가르시아와 올 시즌 남은 기간 18만 달러에 계약해 다음 주부터 경기에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가르시아가 4일이나 5일 미국을 떠나 다음주 초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가르시아의 합류로 중심타선과 외야수비에서 적지 않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오는 7∼9일 잠실에서 LG, 10∼12일 사직에서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특히 사직 3연전은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가르시아는 구단을 통해 “다시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게 해준 한화에 감사하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이병규 역전 2점포

    [프로야구] 이병규 역전 2점포

    “위기.” 최근 프로야구 LG 구단 분위기는 미묘했다. 뭔가 마음먹은 대로 안 된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크게 나쁘지도 않았지만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지도 않았다. 애매한 느낌. 불안한 조짐…. 사실 그동안 너무 잘해 왔다. 5월 내내 성적이 괜찮았고 2위 순위도 잘 지켜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집중력 저하가 포착됐다. 1, 2번 이대형, 이진영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막강 타선은 주춤하는 모습이었고 선발 불펜 모두 지친 기색이 보였다. 딱 찍을 순 없지만 톱니바퀴가 조금씩 어긋나는 순간이었다. 페넌트레이스는 길다. 이런 순간을 어떻게 넘겨내느냐가 순위싸움의 관건이다. 사실 이번주, KIA-롯데를 연달아 만나는 LG는 확실히 위기 상황이었다. 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전 시작 직전 LG 박종훈 감독은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그래서 오늘 첫 경기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감독의 심정이 전달됐을까. LG 선수단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경기는 종반까지 접전이었다. LG가 2회초 선취 1득점하고 4회초 김태완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말 LG 심수창이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5회말 황재균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2-3 역전. LG는 6회초 김태완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회 말 롯데가 다시 1점을 뽑았다. 3-4로 다시 한점 차 추격이었다. 그러나 LG가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초 이병규가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고, 9회초엔 정성훈의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LG 선수단의 꼭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롯데를 눌렀다. 결국 LG가 롯데에 7-5로 이겼다. 올 시즌 LG는 쉽게 위기 상황에 무너지지 않는다. 대전에선 넥센이 상승세 한화를 4-1로 꺾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가 7과 3분의2이닝 5안타 1실점 호투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삼성에 4-3으로 이겼다. 두산 윤석민이 4회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홈런이었다. 문학에선 KIA가 SK에 4-1로 승리했다. KIA 이범호가 선제 솔로포를, 김상현이 쐐기 투런포를 때렸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종창, 아시아신탁 주식 지인 명의로 숨겨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부인 명의의 아시아신탁 주식을 지인에게 명의신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이 2008년 3월 금감원장에 취임하기 직전 서울대 동문이자 지인인 사업가 박모씨에게 부인 명의의 아시아신탁 주식을 매각이 아닌 명의신탁 형태로 넘긴 정황이 포착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부인 명의의 주식이 사업가 박씨에게 넘어갔음에도 주식 대금을 받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주식거래를 하면서 돈을 받지 않았다면 명의신탁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명의신탁은 소유권을 그대로 두고 이름만 빌려 주는 것으로 조세회피나 지분 보유 은닉 등으로 종종 악용된다. 명의신탁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 전 원장은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김 전 원장의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취임 첫 해 아시아신탁 주식 4만주가 감소했다고 신고했지만 퇴임 직전인 올해 3월 재산신고 때까지도 매도 대금 3억 9000만원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원장은 2007년 3월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이 설립될 당시 부인 명의로 4억원을 출자, 전체 지분의 4%인 4만주를 소유했고 사외이사까지 지냈다. 그러다가 이듬해 3월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지분도 매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지분을 매입한 박씨가 이후 사외이사도 맡았고, 주주권을 행사했다.”면서 “명의신탁 여부는 당사자 간의 일이라 회사 입장에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과 박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시아신탁이 보유했던 부산저축은행 주식 46억원어치의 매각을 부산저축은행이 알선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 말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해 약 90억원을 투자하며 투자금의 절반은 2010년 말까지, 나머지 절반은 1년 내에 되팔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부산저축은행이 지분을 되살 수 없으면 대신 매입해 줄 대상을 구해 주기로 구두 협의를 했다. 이 같은 계약에 대해 아시아신탁 측은 “회사 자본금에 견줘 투자액수가 커 여러 안전장치를 달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신탁은 투자 3개월 만에 권리를 행사해 25억원어치 주식을 부산저축은행의 소개로 제3자에게 팔았고, 다시 3개월 만에 21억원어치 주식을 또 제3자에게 넘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이 급격히 악화된 재무상황을 잠시 모면하려고 말뿐인 유상증자를 했고, 김 전 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이 소개해 준 법인에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넘겼다.”면서 “김 전 원장이 끼어들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작은 거인’ 벽을 넘기다

    [프로야구] ‘작은 거인’ 벽을 넘기다

    KIA 김선빈은 ‘최단신’이란 수식어를 극도로 싫어한다. 프로야구 공식 프로필에 나온 김선빈의 키는 165㎝. 리그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작다. 실제 키는 더 작을지 모른다. 대개 선수들의 키는 공식프로필보다 조금씩 작게 마련이다. 운동화를 신고 재거나 약간씩 올려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큰 키가 경쟁력이라 믿는 건 일반인들이나 프로야구판이나 비슷하다. 사실 당해 보지 않으면 짐작이 잘 안 갈 테다.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혹은 적당히 하든, 항상 먼저 따라붙는 건 키 얘기다. 스트레스를 받을 만하다. 김선빈은 “제일 먼저 키로만 나를 보려고 하는 게 기분 나쁘다. 키보다 야구에 대한 얘기를 해 달라.”고 했다. ‘작은’ 선수가 아닌 ‘야구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김선빈의 바람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타고난 키는 불변요소지만 김선빈은 노력으로 그걸 하나하나 이겨가고 있다. 키가 작으면 자연히 팔도 짧다. 바깥쪽 공에 약점이 생긴다. 그래서 김선빈은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선다. 이러면 오히려 몸쪽 공 대처가 힘들어진다. 김선빈은 특유의 커트 기술과 밀어치는 타법으로 몸쪽 바깥쪽 공에 다 대응한다. 작은 손발도 문제다. 손이 작으면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 던지기까지 미세한 시간차가 생긴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잡아 빨리 그립을 쥐어야 한다. 김선빈은 그 모든 걸 다 해내고 있다. 끝까지 극복이 힘든 건 장타 생산이다. 몸이 작으니 힘도 달린다. 그런데 이런 김선빈이 2일 잠실 LG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 3호째. 올 시즌에만 2개째 홈런이다. 조금씩 장타에도 눈을 떠간다. 이날 3회초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김광삼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어느 정도 노린 타구였다. 선두타자 이현곤이 진루한 뒤, 다음 타자 이용규의 평범한 타구가 실책으로 처리됐다. 김광삼이 흔들리는 게 눈에 띄었다. 빠른 승부를 예상한 김선빈은 크게 방망이를 돌렸다. 예상은 적중했다. 결국 KIA가 LG에 8-0으로 승리했다. 문학에서도 체구 작은 콘택트히터가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김연훈이 9회말 2점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6-5로 두산에 승리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한화 구원투수 신주영은 지난 2006년 4월 22일 뒤 186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에선 넥센이 롯데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11-10으로 재역전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삼성(잠실)●SK-KIA(문학)●한화-넥센(대전)●롯데-LG(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실업축구 ●울산-대전(울산종합)●강릉-용인(강릉종합)●안산-목포(안산와스타디움 이상 오후 7시) ■골프 ●스바루 클래식(지산)●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일동레이크 골프장) ■씨름 울산단오장사대회(오전 10시 울산 동천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웰컴론코로사-충남체육회(오후 2시)●용인시청-서울시청(오후 4시 이상 용인체) ■테니스 김천국제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아이스하키 유한철배 고교 2차리그(오후 5시 30분 목동아이스링크) ■요트 코리아컵(오후 1시 울릉도) ■당구 연맹회장배 대회(구 성실여중) ■탁구 종별선수권(오전 10시 제천체) ■농구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성균관대(연세대 원주캠퍼스)●상명대-고려대(상명대 천안캠퍼스 이상 오후 5시)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KIA(잠실)●SK-두산(문학)●삼성-한화(대전)●넥센-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농구 대학리그 ●중앙대-조선대(오후 3시 중앙대 안성캠퍼스)●경희대-명지대(오후 5시 경희대 국제캠퍼스) ■요트 코리아컵 국제대회(오전 9시 포항) ■당구 연맹회장배 대회(구 성실여중)
  • [저축은행 로비 파문] 자본금 100억 회사가 90억 투자 왜?

    [저축은행 로비 파문] 자본금 100억 회사가 90억 투자 왜?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때 몸담았던 아시아신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신탁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를 한 이유도 궁금해진다. 자본금 100억원인 회사가 부산저축은행에 90억원이나 투자한 점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시아신탁의 경영진은 화려하다는 게 이 회사 강성범(금감원 국장 출신) 감사의 평가다. 김 전 원장과 함께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회 전 수출입은행장은 아직도 회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종신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기업은행 등 시중 은행 간부 2명이 이사직을 맡고 있다. 아시아신탁은 2006년 10월 원방테크가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한 원방알앤아이가 전신이고, 이듬해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고 유상증자를 거쳐 아시아신탁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때 김 전 원장은 부인 명의로 주당 1만원씩 4억원(지분 4%)을 투자해 4만주를 취득했다. 김 전 원장의 투자는 이영회 대표의 권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이 2001~2004년 행장을 맡았던 기업은행도 9억 9000만원을 투자해 지분 9.9%를 보유했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3월 26일 금감원장에 취임하자마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등기이사직을 내놓았고 주식 4만주도 처분했다. 현재 아시아신탁의 소유주는 모 일간지 편집국장 출신 C씨다. C씨는 본인과 배우자, 자식 명의로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이영회 대표는 1일 전화 인터뷰에서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 “김 전 원장에게 자문을 받아 부산저축은행 사정을 알았다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이 투자를 한다니까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성범 감사는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6월 투자 요청을 해 왔고, 우리도 모기업이 없다 보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하는 거래처를 잡아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요청받은 투자금액 90억원의 절반도 많다고 부산저축은행에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이 1년 내에 최소 50% 이상, 가능하면 100% 지분을 되사 주겠다고 약속해 투자했으며, 46억원은 회수했으나 44억원가량은 결국 손실처리됐다는 것이다. 강 감사는 “결국 우리도 사기를 당한 셈”이라면서 김 전 원장과의 관련 설에 대해서는 “배나무 밑에서 갓 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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