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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금 이자후불제·할인분양·자동차 경품 등 판촉전 치열

    분양시장이 양극화되면서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업체들의 판촉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택업체의 판촉전략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무이자, 발코니확장비 무료 등 금전적인 유인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판촉방법도 진화했다. 주택형을 잘게 나누는 부분 임대형 주택이나 중소형에 적용한 4-베이도 등장했다. 또 홈쇼핑 광고도 있고, 자동차 경품을 내건 경우도 있다. ●“깎아서 미분양 털어보자” 공기업도 가세 뭐니뭐니해도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가격을 깎아 주는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공공아파트도 할인분양을 하고 있다. 물론 효과는 들쑥날쑥하다. 이 역시 아무리 깎아줘도 발전 가능성이 없으면 수요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판촉전략보다 앞서는 게 입지여건 등 아파트의 실제 가치”라면서 “판촉전략에 현혹되기보다는 주변시세 등을 잘 살펴본 뒤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에 분양한 ‘고양 삼송 아이파크’ 계약자들에게 지원해 주는 특별 지원금을 종전 1000만원에서 최근에는 최대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전용 100㎡ 1층의 경우에는 계약금 400만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공기업들도 할인분양 대열에 가세했다. 서울시 SH공사는 마포구 신정3지구와 송파구 마천지구 아파트 미분양 가구를 특별선납할인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 중이다. 아파트의 분양대금를 한 번에 내면 최고 2000만원 가까이 할인받을 수 있다. SH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에 대해 중개수수료와 할인혜택 등의 조건을 내걸고 선착순 공급을 시작했다. 분양대금을 선납할 경우 최대 647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도 무료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는 분양가를 20% 낮춰서 팔고 있다. 163㎡형은 가격이 4억 2000만원에서 3억 3000만원 선으로 낮아졌다. 지하 3층 지상 41층 아파트 576가구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9월 CJ오쇼핑을 통해 ‘계양센트레빌2차’를 홍보했다. 일반 상품 판매와는 달리 홈쇼핑을 통해 곧바로 계약이 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상담만을 진행한 것. 방송 당시 2000통에 가까운 상담예약 전화를 받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입지·주변시세 등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을” 벽산건설 등이 시공한 경기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블루밍‘도 지난해 2차례에 걸쳐 홈쇼핑 광고를 진행했다. 이때 두 번의 방송 중 1500여 통의 상담 전화가 몰리고 500명 이상이 실제 견본주택을 방문했지만 아직도 미분양이 남아 있다. 미분양이 많아 주택업체들이 좋은 조건을 내걸어 분양을 하고 있지만 실제 가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분양을 받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중도금 무이자 후불제 등도 따지고 보면 분양가에 비용이 다 포함된 경우가 많다.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무조건 청약하기보다는 입지와 주변시세 등을 따져본 뒤 청약을 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소청탁 논란’ 박은정 검사 사의…檢 “청탁판단 어려워… 사표 반려”

    ‘기소청탁 논란’ 박은정 검사 사의…檢 “청탁판단 어려워… 사표 반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청탁을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박은정(40·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2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반려하기로 했다. ●檢 “일단 휴가처리… 김재호 판사와 통화는 사실” 박 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 “오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함께해 줬던 선후배들과 검찰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렸다. 기소 청탁의 사실 여부나 사직 배경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즉각 “현재로서는 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기 때문에 사직서를 반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7일까지 쉬면서 복귀 및 사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휴가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오후에 내부통신망에서 삭제됐다. 앞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 박 검사는 검찰이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하면서 파문이 확산돼 왔다. 특히 박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김 판사의 기소 청탁 관련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검사나 김 판사, 검찰과 법원 등이 모두 입을 닫아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판사가 2006년 1월 박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친일파 나경원, 이완용 땅 찾아주기 등 친일에 앞장섰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모씨에 대한 고발사건 기록을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말한 사실을 박 검사로부터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 사건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서로 잘 아는 사이니까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이걸 청탁으로 봐야 하는지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달 중순 이전까지 ‘나꼼수 패널’ 조사 마칠 듯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공개한 주 기자를 나 전 의원 측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따라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4월 중순 이전에 주 기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제대로 진상이 규명될지는 불투명하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주말의 경기]

    [주말의 경기]

    3일(토) ■프로배구 ●도로공사-GS칼텍스(성남체)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화성종합체·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국민은행-신한은행(오후 5시 청주종합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상무-두산(오후 6시) ●광주도시공사-삼척시청(오후 8시·이상 삼척체) 4일(일) ■프로농구 ●오리온스-KCC(고양체) ●KGC인삼공사-삼성(안양체)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 ●KT-LG(사직체) ●동부-모비스(치악체·이상 오후 3시) ■프로배구 ●LIG-삼성화재(구미 박정희체) ●현대캐피탈-KEPCO(천안 유관순체·이상 오후 2시) ■여자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5시 구리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SK루브리컨츠-대구시청(오후 4시) ●충남체육회-인천도시공사(오후 6시) ●경남개발공사-부산시설관리공단(오후 8시·이상 삼척체)
  • [사설]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의혹 진실 가려라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이 진실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그제 기자회견에서 “남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당시의 ‘1억원짜리 호화클리닉’에 이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매체의 음해와 선동으로 규정했다. 이에 앞서 인터넷 팝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김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관련 사건을 수사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진술했다.”고 공개하면서 박 검사는 양심선언으로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실상 검사생활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검찰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법원은 김 부장판사가 이미 한 차례 부인한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했다고 다시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자신을 친일파로 매도한 네티즌이 사실과 다른 글을 인터넷에 올린 만큼 기소를 청탁할 사안도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박 검사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네티즌을 기소했던 검사는 “나는 청탁받은 적이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럼에도 당사자인 박 검사는 어제 내부통신망에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는 글을 올리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쯤 되면 검찰과 법원이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검사와 김 부장판사에게 확인하면 바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사실이라면 기소 청탁 당사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분하면 되고, 사실이 아니라면 무책임한 의혹 폭로의 책임을 물으면 된다. 늦어질수록 영화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은 허구가 아닌 진실이 된다.
  • 대전시 ‘직원 친인척 역무원’ 감사 나서

    ‘대전지하철 역무원도 낙하산(?)’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친인척들이 지하철 역무원으로 무더기 채용돼 근무 중인 사실이 들통 나 대전시가 감사에 착수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로 공사 직원 부인 4명이 역무원으로 일하다 일괄 사직한 데 이어 자체조사 결과 이외에 공사 직원 및 시 공무원 친인척 9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발표했다. 공사 관계자는 “적발된 역무원 대부분이 조만간 계약 만료돼 사직시키겠지만 2명은 생계형이어서 고민하고 있다.”며 “공사와 역장이 갑을 관계여서 빚어진 일이다. 역장은 개인사업자여서 (임의대로 역무원을 채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지하철이 공공시설이란 면에서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전지하철은 22개역 중 직영 2곳을 빼고 20개 역장이 개인사업자다. 대부분 시 공무원, 경찰, 군인 출신들이다. 공사는 매달 역당 1900만~2300만원을 주고 역장에 역 관리를 맡긴 뒤 친절도, 업무능력 등을 평가해 2년 단위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역무원 특채 등 내부 권한을 갖고 있는 역장이지만 공사 직원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일 수밖에 없다. 감독 기관인 시 주변 인사들도 인사 청탁을 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20개 역에 종사하는 역장과 역무원은 모두 198명. 역장은 공사로부터 돈을 받아 역무원 월급 등을 주면서 역을 관리한다. 역무원은 매표, 정산, 안전관리, 안내 등 단순한 업무를 하며 월급으로 140만~150만원을 받아 인기가 있다. 역무원은 역장과 1년 단위로 계약한다. 적발된 역무원 중에는 6년간 근무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 문제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27일 “도시철도 감시·감독 권한을 가진 공사 직원의 친인척들이 역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대전시에 감사를 청원하면서 불거졌다. 김종원 시 감사관실 조사계장은 “오는 5일부터 공사 및 시 직원들의 인사청탁 및 이권개입, 추가적인 친인척 역무원 여부를 집중 감사해 징계를 결정하겠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시철도공사에 대책을 강구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알코올 중독자 아빠의 폭력을 피해 9평의 좁은 옥탑방으로 들어온 세 식구. 엄마의 청소직 계약 만료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가족은 막막하기만 하다. 선천적 안면 함몰 기형을 가진 엄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엄마에게 힘이 되기 위해 17살 희진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에 보탬을 주고 있다. ●모던 보이(KBS2 오전 10시 50분)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은 단짝 친구 신스케와 함께 놀러 간 비밀 구락부에서 댄서로 등장한 여인 조난실에게 첫눈에 매혹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한 끝에 꿈 같은 연애를 시작하지만 행복도 잠시. 난실이 싸준 도시락이 총독부에서 폭발하고, 그녀는 해명의 집을 털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동민이 강 회장에게 소라가 사직서 쓰는 것을 재고해 달라고 부탁하자 강 회장은 잠시 고민한다. 하지만 분을 삭이지 못해 이내 표 부장에게 소라의 자리를 치워 버리라고 지시한다. 동민은 가족의 정이 그리워서 그런 행동을 했을 소라가 안쓰러워 마음이 쓰인다. 한편 강 회장은 연숙을 만나 재결합 의지를 묻는다. ●부탁해요 캡틴(SBS 밤 9시 55분) 윤성은 모든 사실을 말하고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원은 용서받지 못할 거라며 끝까지 윤성을 막는다. 미주는 윤성과의 과거 인연을 다진에게 털어놓고 자신이 윤성을 지켜줄 거라고 선언한다. 한편 재수와 최민숙 기장이 비행하는 도중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인천공항으로 회항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50m 절벽 위에서 낙석 제거 작업이 시작됐다. 채석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사고가 바로 낙석으로 인한 인명 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절벽에 걸쳐 있는 돌들을 미리 떨어트려야 한다. 추락의 공포 속에서 계속되는 절벽에서의 작업.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작업자들은 오늘도 절벽을 오르는데…. ●3·1절 특집 다큐멘터리(OBS 밤 10시) 해방 후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던 조선 여자 근로정신대의 한 맺힌 역사를 재조명한다. 낯선 이국땅에서 엄마 품을 그리며 눈물 흘렸던 어린 소녀들은 어느덧 여든 살을 넘긴 할머니가 되었다. 방송을 통해 과거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온 이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 곽노현, 비서진 편법 승진 ‘꼼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비서 1명과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해직교사 2명을 공립고 교사로 특채한 데 이어 교육감 비서실 직원들을 법규까지 개정해 무리하게 승진시키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서울시교육청과 시교육청 일반직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지난달 20일 업무에 복귀한 직후 인사부서에 비서실에 근무하는 지방계약직 공무원 다급(7급 상당) 정책보좌관 4명과 수행비서 1명 등 5명을 나급(6급 상당)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지시했다. 곽 교육감은 현재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 계약기간이 끝나는 올 8~9월 이전에 일괄 사직시킨 뒤 6급으로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서실에 가급(5급 상당) 상당의 직책을 두 자리나 더 만들어 측근을 채용하려 했다. 현재 비서실 직원 중에는 비서실장 1명만 가급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시교육청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예고했었다.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도를 넘은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교육청의 기본원리를 훼손하는 데 교육감이 앞장서고 있다.”면서 “보은인사를 통한 교육청 사조직화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진보교육 먹칠한 곽 교육감의 측근 챙기기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측근 챙기기 인사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곽 교육감이 정책보좌관 등 5명을 편법 승진시키려 한 사실이 밝혀져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자신의 비서와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3명을 공개 경쟁을 거치지 않고 공립교원으로 임용하기도 했다. 측근을 봐주는 ‘편법인사’가 도를 넘고 있다. 곽 교육감의 인사 행태는 진보교육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곽 교육감은 정책보좌관 4명과 수행비서 등 측근 5명을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키려다 규정이 없자 ‘꼼수’를 썼다. 계약직 공무원인 이들이 계약기간 중 승진이 어렵자 사직 후 재채용하는 방식으로 구제하려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공무원 노조는 “교육감이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교육청의 기본원리를 훼손하고 있다.”며 보은인사를 통한 사조직화의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4일 공립교원으로 특채된 3명도 곽 교육감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자율형사립고 전환 반대, 사학재단 비리 고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 연루 등으로 해직된 교사 3명은 전력에서 보듯 곽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비슷해 선거 등을 통해 곽 교육감을 직·간접적으로 도왔다. 시교육청은 이들이 모두 해임 사유 시효가 지나는 등 결격사유가 해소된 데다 공립학교 교원 임용 자격을 갖고 있어 절차상의 하자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중등교원의 공립교원 특채는 2009년 이후 없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데다 그나마 내부 면접만으로 채용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뒷말을 낳고 있다.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편법·정실인사는 인사질서를 왜곡시켜 조직 발전을 저해한다. 후보자 매수 사건으로 사법적 단죄가 진행 중인 곽 교육감은 자중자애해야지 인사 잡음을 일으켜선 안 된다. 곽 교육감은 인사 청탁 교장·교사를 중징계한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 ‘19대 300석 잠정합의설’ 진위 공방

    4·11 총선의 선거구 획정 논의가 막판까지 극도의 혼돈 양상을 빚고 있다. 여야는 27일 오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오후 2시 본회의 일정을 잡아 놓고 반드시 합의안을 도출해 내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새누리당 간사가 공석 상태를 맞으면서 이날 논의 창구가 사라졌다. 여야가 19대 총선에 한해 299석인 국회의원 정수를 300석으로 늘리기로 잠정합의했다는 ‘300석 잠정합의설’에 대한 진실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주성영 “합의문 대략 만들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이경재 위원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27일 본회의에 앞서 정개특위를 열어 김기현 의원으로 새 간사를 선출해 잠정합의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그가 간사직을 맡지 않겠다고 알려 왔다.”면서 “정개특위를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였던 주성영 의원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해 간사직이 공석이 됐다. 새누리당의 선거구 획정 논의 창구가 불투명해져 정개특위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회 본회의 개회마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이 잠정합의됐다고 밝힌 ‘300석 잠정합의설’에 대한 여야 의견도 엇갈린다. 주 전 새누리당 간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합의문을 대략 만들어 뒀고 월요일(27일)에 여야 간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해 뒀다.”고 밝혔다. ●박기춘 “합의한 적 없다” 이에 대해 박기춘 민주당 간사는 “(새누리당과) 합의한 적 없다.”면서 “선관위안은 여러 방안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에서는 300석 증원에 대한 의견 제시만 했을 뿐 농어촌선거구인 경남 남해·하동과 전남 담양·곡성·구례를 줄이자고 제안한 사실이 없다.”면서 “여야는 밀실야합을 중단하고 합헌 선거구인 농어촌 선거구를 유지하라.”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오사카 유신회 여덟 책략/국중호 日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오사카 유신회 여덟 책략/국중호 日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지난해 11월 말 하시모토 도루가 오사카 시장에 당선되었다. 지금 일본은 그가 향후 정계의 핵으로 떠오를지 모른다는 암중모색이 한창이다. 그의 인기가 비등하자 시장 선거에서 반대 진영이었던 여당 민주당이나 야당 자민당도 그와의 연계를 모색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런 와중에 그가 이끄는 오사카유신회가 여덟 책략(維新八策)을 내놓자, ‘앗!’ 하며 뒤로 한발 물러섰다. 기존 정당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총리의 직접선거제(公選制)’ 도입이나 ‘참의원 폐지’까지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먹고는 싶으나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의 전형이다. 변호사였지만 그는 막 나가는 탤런트처럼 행동하여 인기를 얻었고 그 여세를 몰아 4년 전 오사카부(府:광역자치단체) 지사로 당선되었다. 지사 취임식장에서부터 소속 공무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파산 직전의 회사 직원’이라 몰아붙이며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언동과 파행을 구사했다. 부(府) 지사 당시에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통합하여 도쿄도(都)와 같은 오사카도(都)를 만들겠다고 호언하면서, 그에 반대하는 전 오사카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오사카부 지사직을 임기 만료 전에 내던지고 자신이 직접 오사카 시장이 되겠다 하여 지사·시장 동시 선거를 연출한 것 또한 하시모토였다. 그는 이 선거에서 대립후보였던 전 시장보다 23만표나 웃도는 75만표를 얻어 오사카 시장직을 꿰찼으며, 자신과 손잡은 부(府) 지사 후보도 당선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정당 오사카유신회는 지방의회 의원을 다수 배출하였으며, 다음 중의원 선거공약으로 유신팔책까지 내놓으며 오사카의 정치 축으로 자리잡았다. 유신팔책의 여덟 개혁 분야는 통치기구, 재정·행정, 공무원제도, 교육, 사회보장, 경제·고용·세제, 외교·방위, 헌법 개정을 망라한다. 원래의 여덟 책략은 메이지유신 직전인 1867년 도사번(土佐藩) 지사(志士)였던 사카모토 료마의 선중팔책(船中八策)에서 비롯한다. 에도 막부 체제를 평화적으로 끝내기 위해 나가사키에서 교토로 향하던 배 안에서 료마가 생각해 냈다고 하는 것이 선중팔책이다. 그 취지는 ‘아직 막부를 지지하는 번이 많으니 무리하게 무력으로 토벌하려고 하면 내란이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영국이나 프랑스의 외국세력이 간섭하여 오게 되므로, 그리 되지 않도록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료마는 같은 해 11월에 암살되었지만, 헌법 제정과 상하 양원의 의회정치, 외국과의 불평등조약 개정 등을 담고 있던 선중팔책의 이상은 메이지정부로 이어져 일본 근대화의 기초가 됐다. 무엇 하나 시원시원하게 정하지 못하는 일본 국회의 답답함을 못 이겨 도쿄도 대통령으로 일본을 바꾸겠다고 뛰쳐나온 사람이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다. 그가 국회를 뛰쳐나왔다 하여 일본의 국가 정책 결정과정이 달라진 것은 없다. 유신회 여덟 책략의 목적 첫머리에 ‘결정하고 책임지는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영웅을 만들지 않고 일인 지배를 극력으로 꺼리며 관료 지배로 일관해 온 일본이다. 도쿄의 이시하라, 오사카의 하시모토가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출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회오리 바람으로 지나갈 듯하다. 오사카, 나고야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현(縣) 지사나 시정촌(市町村) 장들의 본심은 책임지는 자립을 바라지 않으니 말이다. 50년 이상을 지배해 온 자민당 정권이 2009년 9월에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었어도 달라지지 않은 일본이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 10월 유신을 겪었던지라 오사카유신회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이거 큰일났다’ 할 때는 총리가 바뀌거나 국회의원 몇명이 교체되는 때가 아니다. ‘진짜 큰일났다’ 할 때는 경제가 폐색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들의 금융자산이 나랏빚(재정적자) 누적을 감당하지 못할 때일 것이다. 개인이 아닌 집단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일본사회에 대해, 경제 및 재정변화에 예리한 감각을 터득해 두는 것이 올바른 현실직시가 아닌가 싶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LG-SK(창원) ●KT-오리온스(부산사직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신세계-국민은행(오후 5시 부천) ■핸드볼 SK코리아리그 ●대구시청-인천시체육회(오후 6시) ●인천도시공사-두산(오후 8시 이상 인천도원체)
  • 강용석 “의학적 판단 존중…승복”

    강용석 “의학적 판단 존중…승복”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사퇴의 변은 짧았다. 강 의원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27)씨의 병역기피 의혹이 신체검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직후 국회 기자실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당사자와 국민에 깊이 사과” 강 의원은 “저는 주신씨 본인의 MRI 사진이 아니라고 확신을 했었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이지만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고 승복하겠다.”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있었던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당사자와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총선 불출마 질문엔 묵묵부답 그는 다만 “누가 봐도 주신씨의 MRI 사진이 평상시 사진과 많이 차이가 있었고 병무청의 여러 처리 과정에도 의혹이 있었다.”면서 “그런 상식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의혹 제기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었고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나중에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강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바로 의원직을 잃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강 의원이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폐회 중이면 국회의장이 사직서를 직접 수리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서도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강의원 사퇴, 국회의결 거쳐야 창조한국당 유원일 전 비례대표 의원은 2010년 12월 예산안 ‘날치기 처리’ 직후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1년 넘게 처리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홍콩언론 “보시라이, 충칭서기직 내놨다”

    홍콩언론 “보시라이, 충칭서기직 내놨다”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의 사퇴설이 흘러나오는 가온데 정작 본인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는 보 서기가 지난 20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에 참석해 (서기직) 사직서를 냈다고 홍콩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센터는 그러나 사직서가 즉각 수리되지 않았으며 수리 여부는 다음번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보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산하의 한 공작위원회 주임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가 충칭시 서기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직후 홍콩 언론들은 충칭시 선전부가 “보 서기의 사퇴설은 사실무근으로 이는 보 서기를 음해하기 위한 유언비어”라고 강력하게 성토했다고 홍콩 상업라디오(商業電台)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불거진 보 서기의 사퇴설을 두고 전문가들은 보도의 진위를 떠나 이런 설이 흘러나온 것은 중앙이 그의 퇴진에 합의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 서기는 현재 충칭시 서기와 중앙정치국 위원(25명) 등 두 개 직위를 겸하고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내놓은 것은 충칭시 서기 자리다.”라면서 “중앙정치국 위원 자리를 남겨둔다는 점에서 그는 실권이 없는 한직으로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 서기 측이 사퇴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 “보 서기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중앙 측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가 물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보 서기가 실세인 태자당의 일원인 데다 중국 정치의 지도층인 만큼 과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처럼 구속되는 일은 없으며, ‘체면을 차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직으로 물러나는 선에서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듯 중국에 부정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이날 일부 외국 매체들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보 서기가 가깝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보 서기는 좌파라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낙하산 인사/주병철 논설위원

    낙하산 원리 연구에 관심을 가진 최초의 인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1617년 네모난 천을 장대 4개에 팽팽히 묶어 최초의 낙하산을 실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낙하산을 만들어 상공에서 무사히 착륙했다는 기록은 없다. 현대의 낙하산은 비행기가 출현하기 훨씬 이전에 생겼다.1687년 프랑스 루이 13세의 사절로 태국에 간 루베르가 우산 자루를 허리띠에 단단히 붙들어 매고 높은 탑에서 뛰어내려 비행하는 사람의 곡예를 봤다. 그는 자신이 본 것을 저서 ‘역사이야기’에 기록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뒤 이 책을 읽은 프랑스인 르노르망이 똑같은 실험을 해 대성공을 거뒀다. 양손에 파라솔을 하나씩 들고 2층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직접 만들었다. 몽펠리에 관측탑에서 자신이 발명한 낙하산에 동물을 매달아 밑으로 날려보낸 뒤 자신도 직접 낙하해 보기도 했다. 르노르망은 자신이 만든 낙하산에 ‘파라슈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1783년쯤 된다. 이후 프랑스의 앙드레 자크 가르느랭이란 사람이 숱한 하강 실험을 거친 뒤에야 오늘날의 낙하산 모양이 됐다. 군대와 스포츠 등의 용어로 쓰이던 낙하산이 언제부턴가 공천이나 채용, 승진 등의 인사에서 작용하는 배후의 은밀한 지원이나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둔갑됐다. 낙하산 인사, 낙하산 공천 이란 말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군사정권 시절부터 줄곧 준정부기관, 공기업, 준공기업 등의 인사는 낙하산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참여정부 때 ‘코드인사’라는 용어도 자리를 정치권력 장악에 뒤따르는 노획물로 생각하는 과거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었다. 외국에서도 회전문(Swing door), 낙하산 인사(parachute appointment)란 말이 있다. 미국의 엽관제도(spoils system)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전리품은 승자에게 속한다.’고 말한 뉴욕주 출신 상원의원 월리엄 마시의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낙하산 인사를 꼬집을 때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뜻의 ‘아미쿠다리’라는 말을 쓴다. 한덕수 주미대사가 돌연 대사직을 그만두고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된 데 대해 전국무역인연합이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서 시끄럽다. 한 대사가 회장의 자격이 있느냐와는 별개로 무역인들로 구성된 민간 경제단체에 대해 언제까지 정부가 입김을 행사할 것인가는 고민해 봐야 할 때다. 때마침 여당 의원 일부가 ‘방송사 낙하산 인사 방지법’을 추진한다고 하니 이참에 ‘낙하산 인사 방지법’을 총선·대선 공약으로 내걸면 어떨까 싶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한덕수 주미대사 “靑 갈등설? 재밌게 쓰려면 뭘 못 쓰겠나”

    한덕수 주미대사 “靑 갈등설? 재밌게 쓰려면 뭘 못 쓰겠나”

    16일 밤 11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공항 33번 게이트를 걸어 나오는 한덕수 주미 대사의 얼굴은 초췌해 보였다. 기자를 보고 다소 놀란 표정으로 “이 밤중에 잠 안 자고 왜 나왔느냐.”고 묻는 그의 코 밑을 보니 스트레스 탓인 듯 심하게 부르터 있었다. 한 대사는 주미 대사 교체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았지만 뉘앙스와 표정에서는 냉소적이고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읽혔다. →무역협회장에 추대됐다는데 소회는. -그런데 나한테는 통보가 없다. 물론 내가 비행기에 타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교체돼 서운한 거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 -그런 거는 무슨. 없다. ●“ FTA는 끝난 논쟁… 폐기 안 돼” →그런데 왜 어제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했나. 공관장회의에도 참석 안 하고. -사의를 밝혔으니 빨리 돌아와서 미국 관계자들한테 설명해야지. 우리 외교부에서 따로 통보는 했다지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국 쪽에서 전화 안 왔나. -내가 서울에서 미국 쪽 인사들한테 전화했다. →뭐라고 하던가. 아쉽다고 하던가. -아쉽다고도 하고 이해한다고도 하고. →일각에서는 무역협회장으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더 두고보자. 완전히 (인사가) 마무리된 게 아니니. →무역협회장이 한·미 FTA 홍보에 그토록 적합한 자리인가. -글쎄. →야권에서 FTA 폐기를 주장하는데. -정치적으로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FTA는 이미 다 끝난 논쟁이다. FTA 폐기는 있어서도 안 된다. 어렵게 의회 절차를 밟았는데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도 FTA가 폐기된 전례는 없다. →한·미 FTA 발효에, 이란 제재에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주미 대사 교체가 적절한가. -FTA는 곧 발효될 텐데 뭘. →대통령이 따로 무슨 당부를 했나. -걱정이 많더라. 나라가 하나로 모여야 하는데 하면서. →청와대와의 갈등설도 있는데. -재미있게 (기사) 쓰려면 어떻게든 못 쓰겠나. ●“어깨 가볍고 홀가분… 할 만큼 했다” →대사직은 후임 대사가 올 때까지 수행하나. -대리 대사 체제로 갈 것이다. →이임하는 마당에 아쉽거나 걱정되는 것은 없나. -없다. 어깨가 가볍고 홀가분하다. 할 만큼 했으니까. 하지만 공항을 떠나는 그의 얼굴은 하나도 홀가분해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의 경기]

    18일(토) ■프로농구 ●오리온스-LG(고양) ●모비스-삼성(울산 이상 오후 3시) ●KCC-원주 동부(오후 5시 전주) ■프로배구 도로공사-GS칼텍스(오후 4시 성남) 19일(일) ■프로농구 ●KT-KGC인삼공사(오후 2시 10분 부산사직) ●오리온스-전자랜드(고양) ●삼성-SK(잠실 이상 오후 3시) ■프로배구 ●KEPCO-현대캐피탈(오후 2시 수원) ●삼성화재-LIG손해보험(오후 2시)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오후 4시 이상 대전)
  • “예상 못한 일” 워싱턴 당혹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 한덕수 주미대사의 교체 소식이 알려진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A직원은 “한 대사가 공관장회의 참석차 서울로 떠나기 전 ‘오는 27일 미국으로 돌아와 28일 직원 조회를 갖겠다’는 일정을 밝혔었는데, 뜻밖이다.”라고 말했다. B직원은 “아침부터 미국 정부, 의회 쪽에서 ‘어떻게 된거냐. 깜짝 놀랐다’며 한 대사 교체 배경을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면서 “그들은 ‘갑작스러운 교체로 한·미 간 현안들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 대사가 공관장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전날 오후 급하게 뉴욕행 비행기를 탄 것을 놓고 청와대의 경질 통보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사 측근은 이날 “워싱턴행 비행기는 오전에만 있어서 뉴욕행을 탔다.”고 했지만, C직원은 “워싱턴에 급한 현안도 없는데 굳이 하루 먼저 오려고 번거롭게 뉴욕을 경유한 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나름대로 공을 세웠다고 자부하는 한 대사가 무역협회장이라는 자리를 제안받자 좌천성 인사로 여기고 실망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10월 한·미 FTA 비준직후 한 대사의 최측근은 “한 대사는 국무총리까지 지내신 분인데, 총리 자리라면 모를까 다른 자리를 가는 것은 격이 안 맞다.”면서 “그럴 바에는 주미대사직을 계속 하는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로농구] ‘감독’ 강동희, 코트를 점령하다

    [프로농구] ‘감독’ 강동희, 코트를 점령하다

    동부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T를 73-60으로 누르고 40승(7패)을 채웠다. 2위 KGC인삼공사(32승14패)가 남은 8경기를 다 이겨도 동부가 앞선다. 47경기, 123일 만에 일군 정규리그 우승은 KBL 역사상 가장 빨랐다. 동부는 2007~08시즌 세웠던 48경기, 141일 만의 우승을 갈아치우며 4년 만에 정상에 섰다. 40승을 확정한 것도 제일 빨랐다. 연승 기록도 ‘14’로 늘렸다. 예고된 우승이다. 동부는 연패 한 번 없이 초반부터 너무 잘나갔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을 앞세운 ‘원주 산성’은 진화했다. 외곽 안재욱·박지현도 자신감이 붙었고 김봉수·진경선·최윤호 등 식스맨의 짜임새도 좋았다. 오히려 강동희 감독이 쓴 역사가 신선하다. 강 감독은 KBL 최초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1997시즌 기아자동차 선수로, 2007~08시즌 동부 코치로, 그리고 올 시즌 사령탑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강 감독은 “난 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선수 때는 허재·김유택 같은 훌륭한 동료들과 뛰었고, 코치 때는 ‘명장’ 전창진 KT 감독에게 배웠고, 감독으로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 등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는 이유다. 강 감독은 “전창진 감독 밑에서 지도자로 눈을 떴다.”고 했다. 전 감독과 4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치밀한 패턴플레이와 수비 전술을 배웠고, 선수들과 ‘밀당’하는 법도 익혔다. 전 감독은 동부 사령탑을 물려주며 “나를 이겨라.”고 했단다. 강 감독은 “그 밑에서 배웠는데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게 전 감독님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며 웃었다. 중앙대·기아자동차를 거치며 친형제처럼 지낸 허재 KCC감독에게는 카리스마를 배웠다. 자유롭게 선수들을 풀어 주면서도 ‘할 건 하는’ 허 감독 스타일을 보며 중심을 잡았다. 지난해 4강 PO에서는 전 감독의 KT를, 챔프전에서는 허 감독의 KCC를 상대하며 ‘청출어람’ 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최단경기·기간(151경기, 842일)에 정규리그 100승을 채웠다. 강 감독은 스승 전 감독을 누르고, 허 감독도 못 해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데뷔 시즌엔 어떤 자세로 서 있을지도 몰라 허둥댔다.”던 강 감독은 “지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기록은 영원하니까 기회가 왔을 때 잡겠다.”는 말로 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코트의 마법사’로 이름을 떨쳤던 강 감독의 성공시대는 지금부터다. 한편 삼성은 창원에서 LG를 102-98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태광 이호진 회장 등 핵심3명 퇴진

    태광 이호진 회장 등 핵심3명 퇴진

    재계에서 ‘은둔의 오너’로 알려진 이호진(50) 태광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검찰에 기소된 데 책임을 진다는 취지지만 좀 더 유리한 법원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84) 전 태광그룹 상무는 ‘왕사모’로 불리며 44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몸통으로 알려져 있다. 태광그룹은 10일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이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 등 회장단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의 모든 지위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 티브로드 홀딩스 등 그룹의 모든 법적 지위와 회장직에서 퇴임했다. 오 부회장도 그룹 부회장은 물론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상장사인 대한화섬 박명석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李회장 최근 7년형·벌금 70억 구형받아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계기로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새 경영진 및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제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무자료 거래와 회계 부정처리, 임금 허위지급 등으로 회사돈 약 400억원을 횡령하고 골프연습장 헐값 매도 등으로 그룹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1월 구속 기소됐다.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받았다. 이 회장의 사퇴에는 건강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간암 수술을 받았다. 태광 관계자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해 사임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오는 21일 열릴 선고 공판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4년 이상을 구형받은 경우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이 검찰 수사나 법원 선고를 앞두고 사퇴해 형량을 낮춘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장직으로 복귀했던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장의 퇴진에 따라 이 전 상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전 상무는 4400억원의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한 혐의로 징역 5년, 벌금 70억원의 중형이 구형된 상태다.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의 부인인 이 전 상무는 부산에서 포목점을 하며 종잣돈을 마련해 남편이 1954년 태광산업을 창업하는 데 기여했다. 1962년부터 상무에서 퇴임한 지난해까지 그룹의 자금 업무를 총괄 지휘했다. 태광 본사 유료주차장 매출까지 챙길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그룹 내에서는 실질적 기업지배권을 가진 ‘왕사모’로 불렸다. ●李회장 모친 이선애 前상무에게도 관심 그러나 2010년 불거진 태광 비자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팔순을 넘긴 나이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슬하에 3남 3녀를 뒀으며, 이 회장은 셋째 아들이다. 이임용 회장이 작고한 1996년 이후 그룹 부회장을 지낸 장남 식진씨는 2003년 사망했고 둘째 영진씨는 일찍 세상을 떴다. 이 상무의 남동생은 선대 회장 작고 직후 그룹 회장직을 맡은 이기화씨와 이기택 민주당 전 총재 등 2명이다. 태광은 군사정권 시절 이 전 총재의 매부 기업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후 ‘은둔형 경영’이 시작된 계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40위권인 태광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오는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고,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계열사인 티브로드 역시 케이블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등 탄탄한 편이라 이 회장이 퇴진해도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 회장과 유사하게 기소된 대기업 총수들 역시 거취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사 엄상섭 그리고 검찰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사 엄상섭 그리고 검찰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검찰이 위기다. 국가의 중추적 법집행 기관으로서 신뢰의 위기는 국가적 문제다. 공정한 법집행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국민적 신뢰 회복의 지름길이다. 위기의 검찰에는 개혁이 절대적이다. 검찰 개혁 하면 효당 엄상섭이 생각난다. 효당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법조계, 특히 검찰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대쪽 검사’ 김익진과 함께 한국 검찰의 두 기둥으로 꼽힌다. 효당은 검사와 정치인을 지내면서 오늘의 형법과 형사소송법, 검찰의 뼈대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효당은 1907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32세 때 고등시험 사법과에 합격했다. 일제강점기에 검사를 지냈다. 광복을 맞아 일제시대에 검사를 지낸 다른 7명과 함께 사직했다. “검사생활, 이것이야말로 왜정 압력하에서 독립운동에 신명을 바치시던 애국지사들에 대하여는 지금도 면목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정하에서 검사를 지냈다는 것은 한없이 후회되는 일입니다. 굴절했고 왜제 통치에 협력을 하였다는 것만은 아무리 사과를 해도 오히려 모자랄 것입니다.” 그가 단행본 ‘권력과 자유’에서 밝힌 친일 반성문은 가장 통절한 반성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후 지조 없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듯 ‘고집불통’으로 변했다. 재야에 있던 그를 미군정은 검사로 발령냈다. 신생국의 검사로서 법령을 정비하다 1949년 9월 검찰을 떠났다. 1950년 5월 30일 치러진 제2대 민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한국전쟁의 피란길에서 세 아들을 잃었다. 1960년 5월 3일 효당은 헌법기초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다 뇌내출혈로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효당은 대한민국 건국시대에 국가권력의 핵심이 되는 형법과 형사소송법 제정의 중심에 섰다. 제정 헌법 정신에 맞게 형사재판의 민주화와 형사소송의 정치도구화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효당은 이를 실현하는 도구로서 현재의 검찰조직 큰 얼개인 검찰청법을 마련했다. 검찰청법을 입안할 때 그가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검찰의 ‘독립과 견제’였다. 검사의 신분보장과 법무부 장관의 개별 사건에 관한 지휘권 배제를 주장해 관철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등검찰청 폐지론이다. 범죄수사에서 기민성을 발휘하고, 수사 및 형사정책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명령계통의 간명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고등검찰청 같은 중간단계는 필요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검찰이 법원에 대응하는 조직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부분은 60여년이 흐른 지금으로서도 상당히 독창적이다. 여기에 그쳤다면 효당은 검사의 관점과 이익을 대변한 인물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가 평가받아야 할 부분은 검찰에 대한 외부의 견제장치 도입을 제안한 점이다. 물론 사법경찰의 검찰전속화가 전제돼 있다. 효당은 검찰의 ‘권력 강대화와 독선의 폐단을 예방하기’ 위해 검찰위원회를 설치, 검찰권을 감시하자고 강조했다. 검찰위원회는 외부인을 포함해 10~11명으로 구성된다. 그의 의견이 다소 설익은 느낌이지만 외부 통제를 과감히 도입해 검찰의 강대화와 독선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 이전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이디어였다. 시민의 참여로 검찰의 공정성과 독립성, 책임성을 강화시키자는 요즘의 주장과 맥락이 같다. 그의 발상이 아직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를 검찰은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최근 검찰은 법원과 경찰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다. 스스로 개혁하는 데 실패한 탓이다. 법률가인 검사는 수사전문가도 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비전과 전략을 갖고 수사를 전문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거악과 맞서는 ‘고독한 전사’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사회의 참다운 공익의 대표자로 거듭나야 한다. 효당이 제안했던 검찰위원회의 참뜻이다. 검찰은 효당처럼 과거 잘못을 절절하게 반성하고, 시민의 통제를 받는 개혁의 길을 스스로 모색해야 한다. 실기하면 중수부가 아니라 대검찰청 자체가 존폐 문제에 내몰릴 수 있다.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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