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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버지니아 총기난사범, 범행 당일 사표 써...소식 접한 이웃들은 경악

    미 버지니아 총기난사범, 범행 당일 사표 써...소식 접한 이웃들은 경악

    지난달 31일 미국 버지니아주 최대 도시인 버지니아비치시 청사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시청 직원 드웨인 크래덕(40)이 범행 당일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자신이 엔지니어로 15년간 근무한 청사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함께 동고동락해온 동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제임스 세르베라 버지니아비치시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범행 당일 사표를 쓴 것은 맞다면서 “지금으로선 어떤 것도 확연하지가 않다. 범행 동기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사직서에 담긴 내용은 매우 짧고 평범했다”며 “범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크래덕은 사건 당시 소음기가 장착된 45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채 건물 3개 층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해 12명을 숨지게 한 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WP는 그의 성격이 평소 다소 내향적이었으나 이웃 주민들에게 위협감이나 불안감이 들게 할만한 특이 행동을 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크래덕의 이웃들은 그가 자신의 집 창가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한 점을 들어 자신을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킬만한 폭력성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적이고 슬펐다. 사망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오를 수도 있었던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늘 서울광장서 퀴어축제 열린다…인근에선 반대 집회도

    오늘 서울광장서 퀴어축제 열린다…인근에선 반대 집회도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퀴어 축제·퍼레이드와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광장에서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 종각, 시청 등을 돌며 행진한다. 한편 오후 1시부터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퀴어축제 반대위원회가 맞불 집회를 연다. 이후 오후 3시부터 대한문에서 출발해 숭례문을 돌며 행진한다. 집회 참가인원은 퀴어축제에 2만명, 퀴어 반대 집회에 7000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대규모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서울역과 대한문에서는 보수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숭례문과 광화문까지 행진한다. 다른 보수단체들은 대한문, 동화면세점, 교보빌딩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이 대학로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조건 없이 비준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친 뒤 종각으로 행진한다. 이 자리에는 5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 및 행진과 관련해 약 120개 부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각의 행사 시간과 일부 행진 동선이 겹치기도 해 대규모 경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퀴어축제 관련 행사가 열리는 시청 앞과 서울광장 주변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기독교 단체 등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은 종로·세종대로·남대문로·사직로·자하문로 등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회] “‘칼은 칼’이라고만 말하라” 증거조사 가로막은 ‘종이 전쟁’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회] “‘칼은 칼’이라고만 말하라” 증거조사 가로막은 ‘종이 전쟁’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 중계 합니다.  “제가 예를 들게요. 살인사건이면 칼을 제시하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찌른 거다’라고 말하면 안 된다는 거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말씀대로 하면 ‘이건 칼입니다’라고 말하면 되는 거죠, 입증을 뭘 합니까?”(검사) “이야기 좀 들어보세요. 그 다음에 증인이나 칼을 주운 사람을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이게 피의자가 피해자를 찌른 칼’이라고 말도 못하는 거면 서증조사는 왜 합니까?”(검사) “칼로 찔렀다는 말은 해도 되는데 이게 뭐 어디서 주웠고 누가 주웠고 이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검찰 측 서류증거(서증)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던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회 공판은 그야말로 ‘종이와의 전쟁’이나 다름 없었다. 증거서류, 증거물인 서면, 보고서, 설명서, 의견서, 원본, 사본, 출력물…. 검찰이 세 사람의 방대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서류증거도 수만쪽. 변호인들은 종이 자체의 완벽성을 요구하기도 했고 종이에 담긴 내용, 종이 속 내용을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지까지. 검찰의 서증조사 방식을 건건이 문제삼았다. 29일 1회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지만 이날은 311호 중법정에서 열려 법정 규모가 확 줄었다. 그 안에 14명의 검사와 12명의 변호인이 법정 앞을 가득 채운 데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고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뜨거운 공방이 더해졌다. ●이틀째 서류증거 조사…변호인들 “원본과 완벽하게 같은 서류증거만 동의” 보통 형사재판에서 서증조사는 검찰이 피고인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기록을 비롯해 피고인과 증인, 참고인 등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검찰 진술조서, 사건과 관련된 문서, 이메일, 언론기사 등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간단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변호인이 검찰 측 증거에 동의하면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하고 법정에서 실물화상기에 띄워 다같이 지켜보며 어떤 내용인지 확인한다. 변호인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그 문건을 작성한 사람을 법정으로 불러 실제 자신이 작성한 문건이 맞는지, 문건 속 내용이 맞는지 등을 증인신문을 거쳐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공판준비절차에서 변호인들이 동의하지 않아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야 할 사람들이 200명이 훨씬 넘는다. 그 가운데 재판부는 우선 28명만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29일 첫 공판부터 다음 공판기일가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서증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열린 재판에서는 서증조사가 아닌 서증을 둘러싼 공방이 먼저 시작됐다. 서류증거의 많은 부분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겨있던 것들이다. 변호인들은 임 전 차장의 USB에서 비롯된 수많은 서류증거들의 ‘무결성’을 확실하게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차례에 걸친 재판준비절차에서도 거듭 나왔던 주장이다. 변호인들은 임 전 차장의 USB에서 발견된 문건들과 법원행정처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임의로 제출한 문건들에 대해 ‘원본과의 동일성’을 요구했다. 적법하지 않게 수집이 됐고(임 전 차장의 USB), 증거능력이 없는 ‘사본’이거나 누가 작성했는지 또는 누가 제출했는지 알 수 없는 ‘출력물’(USB 속 문건들과 임의 제출 문건들)이기 때문에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변호인들은 “증거물(증거물인 서면)로는 동의하지만 내용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증거(증거서류)라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수고스럽더라도 (검찰이) 법원행정처에 물어 문서 출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압수수색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증거물로서 동의하겠다면서 증거의 압수 이전 출처까지 입증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증거 내용이 문제라면 작성자를 찾으면 된다”고 맞섰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공판준비절차에서 해소됐어야 하는 문제”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심리의 효율성을 위해 피고인이 문제삼는 부분을 특정해서 동일성과 무결성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몇 차례 더 신경전을 거친 뒤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곧 다른 다툼이 기다리고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워낙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증거 양이 많다 보니 검찰에서 어떤 문서로 어떤 공소사실을 입증하겠다고 적은 증거설명서를 내서 재판의 효율성을 좀 더 높이기로 했다. 준비절차에서 예정된 방식이었다. 그런데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이 증거설명서를 문제삼았다. 변호인들이 동의하지 않아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내용까지 증거설명서에 곁들였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A문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변호인들이 동의하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B문건과 내용을 합해보면 이러한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는 식으로 설명서를 썼다는 것이다.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검찰의 주장과 의견, 해설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본안 심리에서 의견서로 내면 되는데 서증조사 절차에서 일일이 주장을 내놓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하는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과 비슷한 맥락으로도 읽힌다. 공소장에는 범죄사실과 적용 법조만 담아야 하고 증거 내용이나 혐의와 직접 관련 없는 배경 설명을 지나치게 자세히 담으면 법관들에게 불필요한 선입견과 예단(미리 결론을 단정짓게 하는 것)을 줄 수 있어 금지돼야 한다는 게 공소장 일본주의다. 수사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사법농단’의 주역이 돼버린 전·현직 법관들은 재판부가 가질 수 있는 선입견과 예단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여왔다. 사법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꼽힌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측의 민감함은 강도가 더 세졌다. 서증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 검찰의 증거설명서에조차 동의하지 않은 조금의 내용도 허락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검찰이 정리한 증거설명서… “채택되지 않은 증거내용도 포함” 재판부 반환 검찰이 “법원 실무에서는 쟁점과의 관련성과 입증취지를 진술한 뒤에 증거조사를 한다고 정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봤지만 변호인은 “검사의 주장이 기재된 부분을 제가 접어놓은 것만 해도 166쪽, 174쪽, 175쪽, 176쪽….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제출된 증거설명서를 증거조사에 활용하지 않고 반환하겠다”며 재판부가 먼저 증거설명서를 검찰에 다시 돌려줬다. 검찰이 문제될 게 없다고 거듭 주장하자 재판장은 “증거능력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고 증거를 채택하지 않은 것을 계속 증거조사하는 건 부적절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재판장은 원칙적으로는 증거로 채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었고 검찰은 굳은 표정으로 예정된 증거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검찰 측 서증조사는 얼마 안 가 다시 멈춰졌다. 검찰은 우선 사법행정권 의혹이 제기된 뒤 2017년 대법원에서 진행된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어 이탄희 전 판사의 사직서가 증거로 나왔다. 이 전 판사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2017년 2월 법원행정처에 발령받은 뒤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학술대회를 견제하라는 상부 지시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전 판사의 사직서로 법원행정처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려 한다며 실물화상기에 사직서를 띄웠다. 그리고는 “이탄희 수원지법 안양지원 판사가 이메일을 통해 검찰에 제출한 명단이다. 이 사직서를 통해 입증하고자 하는 것은 기획조정실 심의관으로 이 판사가 발령을 받게 되자...” 이 대목에 이르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과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동시에 손을 들고 “이의 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변호인단은 “사직했다는 사실 외에 왜 추가로 설명을 하느냐”고 항의했다. 사직서로는 사직의사를 표시했다는 사실관계만 확인시켜줘야 할 뿐, 증거에 포함되지 않은 배경 설명을 설명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반면 검찰은 “이 전 판사가 사직을 하게 된 경위를 입증하기 위한 취지이기 때문에 필요한 설명이다. 사직서를 두고 사직했다는 것만 읽으라는 것은 부당한 이의 제기”라고 받아쳤다. 다만 재판부는 “쟁점 관련성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진술을 금지하겠다”고 정리했다. 이번에도 변호인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검찰은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재판부의 결정에 반감을 드러냈다. 오후 12시 5분 오전 재판이 마무리되고 휴정이 선언됐다. 재판부가 법정에서 나가자 양 전 대법원장, 박·고 전 대법관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변호인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사석 옆을 지나치면서 몇몇 검사의 낯이 익은 듯 웃으며 목례를 했다. 검사 3명이 어색한 표정으로 인사에 답했다.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재판이 다시 열렸다. 검찰은 “오전에 2시간 분량의 서증조사를 준비했지만 20분 밖에 하지 못했다”며 변호인들이 건건이 서증조사 방식을 문제삼는 바람에 재판이 불필요하게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치열하고 더 센 강도의 설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까스로 서증조사를 이어가던 검찰은 2016년 법원행정처에 보고된 구속영장 청구서 하나를 증거로 내놨다. 이 청구서에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는지 결과가 써있지 않았는데, 검찰은 당시 행정처가 특정 사건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영장 사본을 입수하려 했다는 걸 입증하기 위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다시 검사의 말을 막았다. “이 문서에는 언제, 어떻게 입수됐는지가 기재돼 있지 않은데 그런 말(입수 경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재판부도 “증거 내용상으로는 없는 내용이니 진술하면 안 된다”고 했다. 조사방식을 두고 번번이 가로막혔던 검찰이 드디어 폭발했다. “단순히 (구속영장 청구서가) 외부에 유출됐다고 하는 게 입증 취지인데, 왜 이걸 말씀드릴 수가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증거 둘러싼 배경설명 하지 말라”…검찰, 재판부에 정식 이의신청 이 때 ‘칼’이 등장한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거물이 만약 살인사건에 쓰인 칼이라면, ‘이 칼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찌른 칼입니다’라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4명의 검사들이 동시에 반응했다. 웃음을 보이거나 앉은 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검사도 있었고 인상을 찌푸리며 동료 검사와 상의를 하는 등 변호인의 주장에 불만을 표시했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심리되기 전인, 또 증인들이 법정에 나와 많은 서류증거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기 전에는 서류증거에 적힌 내용만 딱 설명해야 한다는 게 변호인들의 주장이었다. “칼로 찔렀다는 말은 해도 되는데 이게 뭐 어디서 주웠고 누가 주웠고 이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란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말은 그렇게 나왔다. 반면 검찰은 입증취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경위나 배경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재판부는 이번에도 변호인 측 주장이 원칙적으로 맞다고 판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후 7시 16분쯤 재판이 마무리됐다. 검찰은 “증거를 설명할 때 증거와 쟁점 사안의 관련성, 입증 취지에 대한 설명도 제한하는 취지로 결정한 것은 법령에 명백히 위반되고 실무와도 어긋난다”면서 “변호인의 부적절한 이의 신청으로 재판이 지연되지 않도록 적절히 소송을 지휘해 달라”며 재판부에 정식으로 이의를 신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날 예정된 증거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이날 바로 정식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검찰은 “증거를 설명할 때 증거와 쟁점 사안의 관련성, 입증 취지에 대한 설명도 제한하는 취지로 결정한 것은 법령에 명백히 위반되고 실무와도 어긋난다”면서 “변호인의 부적절한 이의 신청으로 재판이 지연되지 않도록 적절히 소송을 지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곧바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은 “혼란스러운 게 있다. 증거조사 방법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하셨고 수긍할 수 없지만 불복절차가 없고 다투려면 상급심에 주장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판)조서에 남겨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재판부의 결정에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임은정 부장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고소장 위조’ 공범”

    임은정 부장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고소장 위조’ 공범”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출석5시간 조사 받은 뒤 귀가 “검찰이 수사 안해 고발한 것검찰이 자초한 일…반성해야”“검찰 개혁 묵살 당해”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31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9시 25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2016년 부산지검과 대검찰청 감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실대로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김 전 총장,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윤모 전 검사(현재 퇴직)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무마했다는 게 임 부장검사의 주장이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수사하지 않아 직무유기로 고발한 것이며 경찰은 고발사건을 수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각자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시기의 공교로움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초한 일이므로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까지 혐의가 있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사표 수리는 검찰총장의 결재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김 전 총장이) 공범이고 최종 책임자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성폭력 은폐 사건부터 시작해 대검 감찰 제보시스템을 통해 자체 개혁과 감찰, 처벌을 요구했는데도 묵살당했다”며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는데도 1년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떠밀려서 여기까지 오게 되어 슬프다”고 말했다. 또 “2015년 성폭력 사건과 2016년 공문서 위조사건을 무마했던 관련자들에 대해 감찰을 요구했지만 현 대검 수뇌부도 이들을 징계하지 않고 있다. 당시 사건을 덮었던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현 수뇌부의 2차 직무유기도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서 2016년 사건을 열심히 수사하겠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할 확률이 높다고 보아 재정신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검찰) 조직문화의 문제가 너무 깊어 자체 개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검찰에 훌륭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 없지 않은 만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기초는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0월에야 윤 전 검사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 2015년 12월 윤 전 검사는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했다.그는 이어 실무관을 시켜 고소장 표지를 만든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어 위조하는 방법으로 분실 사실을 숨겼다. 윤 전 검사는 위조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사건 각하 처분을 내리고 상부 결재까지 받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고소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윤 전 검사는 2016년 6월 사표를 냈다. 당시 부산지검은 감찰하거나 징계위원회를 열어 고소장 분실 경위 및 고의성 여부, 위조 이유 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사직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사표 수리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체 감찰을 한 부산지검에서 중징계 사안이 아니라서 사표 수리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대검도 타당하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오후 2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임 부장검사는 검찰의 해명에 대해 “그렇게 말할 거라고 예상했다. 감찰을 해야 할 관련자들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았다면 그게 바로 직무유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시중은행의 현직 회장인 윤 전 검사 아버지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건 전에도 부산지검에서 연이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아버지 덕을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 2012년도에도 문제가 있어 감찰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다녀가고 나서 덮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강경화,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 위해 헝가리로

    강경화,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 위해 헝가리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을 위해 헝가리로 떠났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45분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TK091을 탑승해 현지시간으로 31일 오전 8시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경화 장관은 출국 전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를 만났다. 강 장관은 “헝가리에 도착해 헝가리 외교 장관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수색 진행 과정과 파견된 대응팀 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과 헝가리가 긴밀히 협력해서 극복해야 할 위기”라고 말했다. 피해자가족 10명과 여행사직원 3명도 이날 헝가리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분들을 최대한 도와드리기 위해 직원 3명이 동행하게 됐다. 헝가리 현지의 숙소와 차량, 통역 등을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당초 피해자 가족들은 공항에서 만나 함께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가족들은 따로따로 공항에 들어온 뒤 여행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출국 수속을 밟았다. 여행사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분들 모두 힘들어 하신다. 한 분이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아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처음으로 헝가리로 향하는 가족들은 도하를 경유, 부다페스트에 31일 오후 12시55분(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31일 낮 12시50분에 가족 7명과 직원 2명, 가족 11명과 직원 2명이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거쳐 부다페스트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가족 10명과 직원 2명은 31일 오후 1시20분 프랑스 행 비행기에 올라 31일 밤 11시35분 부다페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추풍령에서 얼어 죽은 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추풍령에서 얼어 죽은 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유각순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대원 ▲인천여자중학교 3학년생 유각순은 1934년 인천 동구 화수동에서 태어나서, 인천여자중학교 3학년 때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대원으로 호국(護國)활동을 하다가, 후발대를 따라서 1950년 12월 24일 원저호를 타고 월미부두를 출발하여 부산항에 도착하여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신봉순 교육대장님의 보살핌으로 5개월 머무르다가 1951년 5월 인천으로 귀향하였다.일시 1997년 8월 6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편집실 대담 유각순(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치과원장·이경종 큰아들) 6·25사변의 발발과 지옥 같았던 인공치하 6월 25일 전쟁이 났을 때, 나는 인천여자중학교 3학년이었다. 나는 피난을 가지 않았는데, 내 또래 남학생들이 인민 의용군으로 끌려가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되어서 전쟁의 비극을 처절하게 느꼈다.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우리 인천을 점령하고 있었던 인민군은 물러났다. 9월 말에 내 친구 한영희(인천여자상업중학교 3학년)가 나를 데리고 가서 소개해 준 곳이 바로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본부였다. 중구지대장은 이용희(인천공업중학교 5학년생)였으며, 그때 대원수는 약 30여명 이었다. 인천학도의용대가(仁川學徒義勇隊歌) 1절 정열과 용맹은 학도의 보배 이 나라의 흥망은 우리의 생명 이 몸을 다 바치어 나라가 흥한다면 우리 학도의용대 죽음으로써 아~ 웃으며 꽃이 되리라 2절 임전무퇴 교우이신 화랑도 정신 거룩하신 십용사 뒤를 받들어 백두산 하늘 높이 태극기 휘날릴 때 우리 학도의용대 보람 있으리 아~ 웃으며 꽃이 되리라 그때 내가 처음 인천학도의용대 본부에 가서 학도의용대가를 익히고 중구지대에 와서 대원들한테 교습을 시켰으며 조회시간에는 내가 직접 지휘를 하면서 인천학도의용대가를 불렀다.1950년 12월 24일 윈저호를 타고 남하 압록강까지 북진했던 국군과 UN군이 갑작스런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하여 후퇴를 거듭하여 1950년 12월 중순이 되었을 때 인천학도의용대가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소문이 있었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축현국교에 가보니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약 3000명이 모여서 남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따라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1950년 12월 24일 인천상업중학교 밴드부와 여학생들이 지금의 인천역 근처에 있었던 월미부두에서 윈저호라는 배를 타고 부산을 향하여 후발대로 남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때 배를 타고 남하한 여학생들은 나를 포함해서 약 150명이었다. 서해 바다를 거쳐서 남해를 지나 부산항에 도착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밴드부는 육군종합학교 군악대원으로 모두 입대하였다. 그리고 우리들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은 부산육군통신학교로 가게 되었다. 당시 부산육군통신학교에는 우리들보다 먼저 내려와 자원입대한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이 육군통신학교에서 통신병 교육을 받고 있을 때였다. 사실 그때 인천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내려온 여학생들과 우리들처럼 배를 타고 내려온 여학생들 모두는 딱히 머물 곳이 없었는데, 마침 다행히도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신봉순 교육대장님이 계셨었다. 너무나 고마웠던 신봉순 선생님의 도움 그때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었던 신봉순 대위님은 8·15 해방 후 공립인천상업중학교에서 과학 선생님을 하시다가 뜻하신 바 있어,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사 8기로 임관하여, 그때 마침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교육대장으로 근무 중이셨다. 그런 인연으로 오갈 데 없었던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의 숙식을 해결해 주신 잊지 못할 선생님이셨다. 1951년 5월 말 때쯤, 인천이 수복이 되어서 나는 여러 여학생과 같이 고철을 실어 나르는 한양호라는 배를 부산항에서 타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자원입대하여 전사한 친구들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에서 같이 활동하였던 학생들 30여명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 후 참전하여 몇 명이 전사했다는데, 지금도 그 인천학도의용대 전사 대원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오늘까지도 이름이 잊혀지지 않는 전사 학생은 중구 지대에서 같이 활동했던 박봉춘으로 나중에 전사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또한 추풍령역을 지나면서 중구 지대원 중 한 명이 얼어서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부산에서 많이 운 기억이 지금도 난다. 6·25 전사 박봉춘(군번 9210267)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재학 중에 마산에서 해병 6기로 자원입대하여 참전하였다. 1951년 11월 1일 강원도 월산령 지구전투에서 전사하였다. 남기고 싶은 말 지나간 일들은 모두 희미해지는데, 이상하게도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에서 활동했던 일들은 세월이 흘러도 희미해지지 않고, 더욱 또렷한 기억으로 남는다. 어린 나이에 자원입대하여 나라를 구하려고 전사한 우리 인천 출신 참전 중학생들의 죽음은 잊혀져 가는 것 같아서 더욱 슬프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6·25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호에 24회 계속■참전기 23회를 마치며 중학교 때 나라를 지키려고 자원입대하여 전사한 동네 친구들을 기억해주는 살아남은 친구들이 이제는 80대 후반이 되었다. 살아계시는 6·25 참전 인천학생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그 누가 6·25 전사 인천학생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기억해 줄까? 69년전 인천에서는 나라를 지키려고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중학생 소년들이 2000명이 있었다. 그중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사한 소년들은 208명이다. 6·25 전사 인천학생 박봉춘을 기억해주는 유각순님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여동생 10주기 다음날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여동생 10주기 다음날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엘리베이터 사업 전문가’이자 수필가 고(故) 장영희 교수의 친오빠인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73세. 29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고인은 장 교수의 10주기 행사에 참석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쓰러진 뒤 급성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10주기 행사에서 고인은 장 교수의 사진을 보여 주는 등 동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밝힌 바 있다. 장 교수는 장애와 암 투병 등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따뜻한 위로의 글로 감동을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평남 남포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해 금성사(현 LG전자) 해외영업담당 상무와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전무 등을 역임했다. 1997년 LG산전 빌딩설비사업본부장을 시작으로 LG-오티스 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현대엘리베이터 상근고문에 이어 2016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를 맡는 등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전문가로 평가됐다. 이달 초 경기 이천시에 있는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시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회사 측은 김병효·송승봉 부사장이 대표이사직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임숙희씨와 아들 장석환(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학교실 부교수)·석원(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디렉터)씨가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프타임] 롯데-삼성 내일부터 ‘클래식 시리즈’

    프로야구 원년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31일부터 부산 사직구장 3연전을 클래식 시리즈로 대결한다. 지난 10~12일 대구 3연전에 이어 롯데 홈으로 무대를 옮긴 클래식 시리즈에서 양 팀은 옛 유니폼을 입는다. 3연전 볼거리로는 양 팀 응원단의 합동 응원과 그라운드 공연, 팬들의 대결 이벤트가 꼽힌다. 첫 경기 시구자는 컬투의 김태균이다. 양 팀 선수단이 착용한 유니폼은 시즌 종료 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 청암대 교수협의회 “총장 의원면직 취소하고, 이사장은 사임하라”

    청암대 교수협의회 “총장 의원면직 취소하고, 이사장은 사임하라”

    순천청암대가 현 총장에게 사직을 강요해 부당한 방법으로 의원면직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교수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4억 배임죄로 지난 3월 출소한 강 전 총장(74) 아들인 강모(37) 이사장은 고작 10여초만에 서형원 총장을 사퇴 처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재단측이 임명한 청암학원 이사들도 대학측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국내에서 사학 재단 이사들이 학교 입장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부당한 일처리 였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29일 이소행 청암대 교수협의회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있었던 서형원 총장의 사직처리는 불법인 만큼 이사회에서는 의원면직 발령을 즉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장은 “강 전총장은 이사장으로 선임된 아들과 함께 서 총장이 교도소 면회를 4~5회 밖에 오지 않고, 출소할 때 청암고에서는 많은 교직원들이 나왔는데 청암대는 극히 일부만 나왔다는 이유 등으로 사직을 강요해 처리했다”고 개탄했다. 이 의장은 “대학 실질적 오너인 강 전 총장은 실형을 마치고 출소했어도 자격정지 5년에 배임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6억 5000여만원을 변제해야하는 처지에 있는데도 대학을 드나들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학 교수들은 지난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 총장의 총장직 유지에 대한 찬반을 열어 102명중 93명이 찬성을 보였다. 90% 이상의 지지율이다. 교수 80여명은 또 총장 면직 처분 취소와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탄원서도 작성했다. 교수협의회는 “신임 이사장은 이사직에서 사임해야한다”며 “관선 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교육부에 직접 제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청암학원 이사 4명도 “정관에는 임용과 관련해 면직 처리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이 과정 없이 처리해 원천무효다”며 “이러한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발생하는 문제는 이사장에게 책임이 있어 29일까지 답변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총장은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한 사실이 없다”며 “이사회의 의원면직 결정에 대해 오늘 가처분신청을 접수할 것이다”고 했다. 강 전 총장이 강압적으로 요구해 작성된 서 총장의 사직서는 지난 3월 7일자로 써져있지만 연도가 2018년으로 잘못 기재돼 있고, 사직자의 사인도 없는 허술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 사직서가 이사회에 제출됐지만 서 총장의 사표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려돼 사직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 청암대 총장, 교도소 출소 후 현 총장에 사퇴 압박 말썽

    전 청암대 총장, 교도소 출소 후 현 총장에 사퇴 압박 말썽

    강 총장, 배임 혐의 복역…“면회 자주 안왔다”며 사표 압박청암대 교수협·청암학원 이사들 “면직처분 원천 무효” 반발배임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청암대 전 총장이 현 총장에게 사퇴를 강요해 불법으로 사표를 처리한 일이 발생했다. 교육부가 최근 사학비리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발표했는데도 일선 사학재단은 버젓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강명운(74) 순천청암대 전 총장은 2017년 9월 14억 배임죄로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지난 3월 6일 만기출소했다. 강 총장이 구속된 2개월 후 외교부 대사 출신의 서형원 총장이 그해 11월 취임했다. 서 총장은 이미지 추락으로 인증이 취소되고, 재정지원이 중단된 대학을 맡아 학내 화합과 안정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고, 12월에는 인증원의 인증을 받는 등 정부지원금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강 전 총장은 출감 후 대학 안에 자신의 사무실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암암리에 대학 운영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출소 이틀후인 지난 3월 8일 강 전 총장은 자신의 아들인 강모(37) 이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서 총장에게 면회를 자주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표를 쓰라고 압박했다. 서 총장은 강 전 총장이 과도하게 흥분 상태를 보여 자리를 피하기 위해 ‘사주(강 전 총장)’의 강요로 사표를 제출한다’고 명시하고 사표를 썼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서 총장의 사표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려돼 사직서 효력이 상실됐다. 이후 지난 24일 강 전 총장 아들인 강 이사가 이사장으로 선임되자 다시 서 총장을 압박했다. 지난 27일 오전 강 이사장은 서 총장에게 “3월에 냈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한후 곧바로 의원면직시켰다. 서 총장이 “이러한 행정처리는 불법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항의해도 막무가내였다. 이날 회의 시작전 강 전 총장이 대학 처장들에게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묻자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답변이 나왔지만 그대로 강행됐다. 대학측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일사천리로 ‘서형원 총장 의원 면직 발령’을 내고, 이강두 부총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인사발령했다. 서 총장은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한 사실이 없어 의원면직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며 “이사회 결정공문에 대해 가처분신청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처분에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소행 청암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교직원들이 피땀 흘려 쌓은 탑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또 다시 불법적으로 학사에 개입해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며 “이사회에서는 ‘서형원총장 의원면직 발령’을 즉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청암학원 이사 4명도 “총장의 면직 처분은 원천 무효다”며 “모든 책임은 이사장에게 있는 만큼 오는 29일까지 답변 해줄것”을 요구하는 등 반기를 들었다. 이에대해 대학측은 “지난 3월 서형원 총장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 여부로 고심하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수리했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멕시코판 땅콩회항’…장관님 오신다고 여객기 돌려 이륙 지연

    ‘멕시코판 땅콩회항’…장관님 오신다고 여객기 돌려 이륙 지연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메히칼리로 갈 예정이었던 아에로멕시코 항공 198편 여객기가 램프 아웃(Ramp-out, 비행기가 출발을 위해 바퀴를 움직이는 것) 후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다시 탑승구로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 관리를 태우기 위해 비행기가 38분가량 연착될 거라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는 증언을 쏟아냈다. 또 다른 승객 호르헤 리오자는 여객기 회항 당시 “움직이던 비행기가 갑자기 멈추더니 방향을 돌려 탑승구로 돌아가고 있다. ‘대통령 명령’으로 다른 승객을 태우기 위해 회항한다는 데 이게 진짜냐”는 실시간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여객기는 예정보다 34분가량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화가 난 승객들은 누가 타는지 지켜보았고 이후 멕시코 환경부 장관 조세파 곤잘레스 블랑코 오르티즈 메나가 뒤늦게 여객기에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승객들은 좌석에 앉아 있는 그녀의 사진을 공유하며 항의를 쏟아냈고 해당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전국민적 관심을 받기에 이르렀다. 논란이 커지자 멕시코 대통령실은 다음날 오후 메나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내놓은 성명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아침 장관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으며, 장관은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블랑코 장관은 출장길에 오르던 중 스케줄이 지연돼 여객기를 붙잡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메나 장관은 임명 일주일도 안 돼 오브라도르 정부를 떠난 두 번째 고위관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일 공식 취임한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부정부패한 관리들과 온갖 비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만약 자신의 부인과 자식이라도 죄를 저지르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멕시코의 부활을 저지하는 면책특권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수원 해킹 이후 목숨 끊은 파견 직원, 업무상 재해 아냐”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에 책임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던 파견업체 직원이 우울증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법원이 업무상 재해로 보기 힘들다고 판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 측 청구를 기각했다. 한수원에서 직원채용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 유지관리 업무를 맡았던 A씨는 2014년 한수원 해킹 사건이 발생하자 자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불안해했다. 우울증이 생겨 정신과 진료를 받고 사직 의사를 표시했던 A씨는 사고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며 증상이 호전됐다. 그러나 한수원의 경주 이전 과정에서 다시 우울증이 도진 A씨는 경주 발령 일주일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망인의 우울증 발병에 해킹 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망인이 수사를 받았다거나 한수원 등이 망인에게 책임을 추궁한 적이 있다는 정황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벽주의적 성향, 지나친 책임 의식 등 개인적 소인을 고려하더라도 해킹 사건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업무상 스트레스를 줘 우울증을 발병하게 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ekyoon@seoul.co.kr
  • “한수원 해킹 이후 목숨 끊은 파견 직원, 업무상 재해 아냐”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에 책임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던 파견업체 직원이 우울증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법원이 업무상 재해로 보기 힘들다고 판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 측 청구를 기각했다. 한수원에서 직원채용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 유지관리 업무를 맡았던 A씨는 2014년 한수원 해킹 사건이 발생하자 자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불안해했다. 우울증이 생겨 정신과 진료를 받고 사직 의사를 표시했던 A씨는 사고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며 증상이 호전됐다. 그러나 한수원의 경주 이전 과정에서 다시 우울증이 도진 A씨는 경주 발령 일주일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망인의 우울증 발병에 해킹 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망인이 수사를 받았다거나 한수원 등이 망인에게 책임을 추궁한 적이 있다는 정황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벽주의적 성향, 지나친 책임 의식 등 개인적 소인을 고려하더라도 해킹 사건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업무상 스트레스를 줘 우울증을 발병하게 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ekyoon@seoul.co.kr
  • ‘한수원 해킹’ 책임 스트레스로 사망했지만 업무상 재해 아니라는 법원

    ‘한수원 해킹’ 책임 스트레스로 사망했지만 업무상 재해 아니라는 법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파견된 직원이 2014년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사망했지만 고인의 죽음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유족급여 등을 줄 수 없다고 처분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고인의 유족이 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전했다. 2000년 한수원 협력업체에 입사한 A씨는 2008년부터 한수원에 파견돼 직원 채용과 관련한 컴퓨터 프로그램 유지관리 업무를 맡았다. 그런데 2014년 12월 18일 한수원이 해킹돼 원전 운전도면 등 기밀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검찰은 해킹의 원인이 된 컴퓨터를 찾기 위해 한수원의 협력업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A씨는 업무 특성상 외부에서 직원 채용과 관련한 컴퓨터 파일을 전송받는 일이 흔했기 때문에 혹시 외부에서 들여온 파일에 바이러스가 심겨있던 건 아닌지, 자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해킹 사건을 일으킨 건 아닌지 불안해했다. A씨는 병원 정신의학과를 찾아 진찰을 받은 뒤 회사에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회사는 사의를 반려하며 병가를 내줬다. 이후 해킹 사고가 A씨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의 우울증 증상은 나아졌다. 그러나 한수원이 경북 경주로 이전하기로 확정하고, A씨 회사 직원 일부도 경주로 내려가기로 하면서 그의 우울증은 재발했다. 결국 경주로 발령나기 일주일 전 A씨는 사망했다. 고인의 유족은 한수원 해킹 사건이 자신의 잘못으로 생겼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A씨의 우울증이 발병했고, 경주 발령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재발한 만큼 업무상 재해가 맞다며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청구했다. 하지만 공단이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며 지급을 거부했다. 그런데 1심 재판부도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망인의 우울증 발병에 한수원 해킹 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망인이 수사를 받았다거나 한수원 등이 망인에게 책임을 추궁한 적이 있었다는 정황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방 발령에 대한 심적 부담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지방 발령은 급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니라 길게는 7개월 전에 결정됐고, 팀원들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었다”면서 견디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그러면서 “망인의 죽음이 사회평균인 입장에서 보아 도저히 감수하거나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업무상 스트레스에 기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유족의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산재 여부를 판단할 때, 노동자 개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또는 민감성이 다른 만큼 개별 노동자가 달라진 업무 환경 등에 적응하기 어려운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고소장 위조한 전 검사에게 집행유예 구형

    고소장을 분실하자 다른 고소장을 복사하고 표지를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검사에게 집행유예가 구형됐다. 22일 부산지법 서창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전직 검사인 A(3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초범이고 이번 일로 사직했고 사익을 추구하려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범죄를 처벌해야 할 검사가 오히려 법을 위반해 엄벌하지 않으면 ‘제 식구 감싸기’로 보일 수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 부산지검에 근무하면서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실무관을 시켜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하고, 고소장 표지를 만든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어 위조한 혐의(공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못 가 속상”

    김경수 “항소심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못 가 속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항소심 재판 출석으로 고인의 10주기 추도식(23일)에 참석할 수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러냈다. 김경수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지만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면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고 노 전 대통령)을 찾아뵈려 한다”면서 “제가 가지 못하는 대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대통령님(고 노 전 대통령)을 뵈러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실형 선고로 법정구속됐던 김 지사는 보석을 청구해 재판부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고 구속된 지 77일 만인 지난달 17일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지사는 “도정에 복귀한 지 한 달 남짓이 지났다. 그동안 밀린 숙제를 부지런히 처리해나가고 있다”면서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셨다. 여러분께 진 빚은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공보담당비서관 등을 지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에어포항 운항 중단 6개월…재취항 감감무소식

    에어포항 운항 중단 6개월…재취항 감감무소식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포항㈜가 운항을 중단한 지 6개월이 되도록 재취항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행했던 에어포항은 10개월 만인 12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이 기간동안 경영난을 겪다가 대주주가 동화전자공업주식회에서 베스트에어라인으로 바뀌었다.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로부터 주식 85%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베스트에어라인 측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3월까지 보유 중인 CRJ-200 기종 비행기 2대를 보잉사의 737-700과 737-800 등 총 6대로 교체해 4월 재취항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아무것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항공운항 사업면허인 운항증명(AOC) 효력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항 직원 12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사직해 운영 인력도 없는 상태다. 에어포항은 웹사이트를 폐쇄한 채 어떤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포항시는 사실상 정상화가 물건너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베스트에어라인 측에 항공기 재취항과 관련해 협의 요청하지만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민 교통편의 증진,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함께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 설립도 표류하고 있다. 애초 경북도 등은 각각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해 올해 3월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7월까지 에어포항 법인을 합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어포항이 이에 반대하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현재 포항공항에는 김포공항을 하루 2회 운영하는 대한항공만 들어와 있다. 이 때문에 포항공항의 적자가 늘고 있다. 공항 내 110명 정도의 상주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로 연간 1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최근 5년간 포항공항의 누적적자는 482억원을 기록했다. 포항시도 절반 이상 빈자리로 다니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해마다 십 수억 원의 혈세를 주고 있다. 편당 탑승률이 70% 이하일 경우 손실액을 보전해 주는데, 지난해만 19억원을 지급했다. 손실보조금은 2016년 12억원, 2017년 14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에어포항의 경영적자가 심한 것으로 보여 재취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면서 “2025년 울릉공항 개항과 연계해 지역거점 항공사 유치와 육성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병재, YG와 전속계약 만료.. YG “활동 응원하겠다” [공식]

    유병재, YG와 전속계약 만료.. YG “활동 응원하겠다” [공식]

    방송인 유병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21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YG는 유병재 씨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논의한 끝에 매니지먼트 업무를 6월 초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YG와 함께 하며 유병재 씨를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며, 그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매니저 유규선 또한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병재는 현재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YG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는 유병재 씨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논의한 끝에 매니지먼트 업무를 6월 초 종료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동안 YG와 함께 하며 유병재 씨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 드리며, 그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년간 음주운전 3차례’ 해임 검사, 1심 집행유예

    ‘4년간 음주운전 3차례’ 해임 검사, 1심 집행유예

    4년간 음주운전이 3차례나 적발된 전직 검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함석천 부장판사는 17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올해 1월 음주 상태에서 서울 서초동 자택에 주차하려다가 다른 차의 오른쪽 뒷부분을 긁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피해자가 음주운전을 문제 삼았는데도 김씨는 이를 무시하고 집으로 그냥 들어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마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훨씬 뛰어넘는 0.2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잇따른 음주운전 적발로 결국 지난달 검사직에서도 해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도덕적 논란 부담… “2·3심 남아” 지적도 민주 “판결 존중”… 한국 “정권 협조 대가”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1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당시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그 기세를 이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면서 단숨에 차기 유력 주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이자 현역 지사였던 남경필 지사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차기 행보가 더욱 주목됐다. 지난해 12월 이 지사가 검찰에 기소된 직후 문 대통령 지지자 등을 중심으로 출당이나 제명 조치 등 징계 요구가 거셌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판 이후 결론을 내기로 하고 이 지사의 민주당 당원권 정지만 결정했다. 이 지사가 이날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원권을 회복 받고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다시 거론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먼 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서로 손잡고 큰길로 함께 가시길 기원한다”며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큰길’은 ‘대권가도’라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반면 아직 섣부른 희망이라는 지적도 있다. 1심이 끝났을 뿐 2심과 3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사가 사법적 유죄 여부를 떠나 여배우 스캔들 등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향후 산적한 현안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선주자 반열에 다시 오를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의 무죄 판결에 대해 여야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무가 내년 경기지역 총선에서 영향을 줄 수 있어 긴장했던 만큼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70여명 의원의 이름으로 법원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는데 무죄가 나올 줄 알았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 협조한 대가로 받은 면죄부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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