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직서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43
  • [집중탐구 5黨의 ‘길’]⑤민주노동당-이곳이 아킬레스건

    5만여 진성당원의 참여로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이지만 취약점은 있다. 민주노동당 의석은 10석이다.의회 내에서 법과 제도의 제·개정을 주도하기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민주노총과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뿐 아니라 사회 모든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대의명분을 만들고 국민 여론을 등에 업지 않고서는 당이 뜻한 바를 펼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즉,계급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떨쳐내느냐는 과제가 남아 있다. 당내 ‘건강한 노선 투쟁’의 필요성도 중요한 과제다.민주노동당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당의 강 모 고문이 연루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지난달 29일 한 핵심 당직자가 이에 대해 “당의 존립과 관련된 사안임에도 지도부는 무책임한 행보를 계속했다.”고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당의 ‘건강한 노선 정립’과 무관치 않다.오는 6일 7차 중앙위원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 계속될 당권 싸움 역시 ‘건강한 노선 투쟁’의 필요성이 역설적으로 제기되는 대목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원내·외 병행전략’이라는 한국정당사 초유의 실험은 자칫 ‘운동권 정당’으로 전락하거나,‘의회주의에 함몰됐다.’는 당내 비판에 직면해 자중지란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제도권과 불가피하게 일정 정도 타협하거나 의회를 부정하며 ‘거리의 정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놓일 수 있다. 박록삼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사표

    김신환(72)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임기를 1년 반 가량 앞두고 건강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儒林(75)-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75)-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조광조가 빼어든 두 번째의 칼은 정국(靖國)공신의 개정이었다. 정국공신이란 연산군을 몰아내는 데 공을 세웠다 해서 주어진 훈작(勳爵)이었다.그런데 이를 받은 사람 중에 엉터리가 많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바였다.그래서 혁명 후 얼마 안돼서부터 공훈록을 바르게 고쳐야 한다는 논의는 항상 있어왔던 것이었다.그러나 조신들의 성의 부족과 그들에 의해서 왕위에 옹립된 중종의 우유부단한 거부로 차츰 그에 대한 논의가 시들해가는 추세에 갑자기 조광조가 공론으로 제시한 것이었다.즉,중종반정 때 공신이 된 사람들의 훈적을 삭제하려 했던 것이었다.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왕이 된 중종은 자기를 왕위에 올려준 신하들의 공로에 따라 사등급하여 정국공신에 봉하였다.즉,일등 공신에는 박원종·성희안·홍경주 등 8명,이등 공신에는 운수군 효성과 심순경·이계남 등 13명,삼등 공신에는 유계종·고수겸·심정 등 30명,사등 공신에는 변준·윤여필 등 52명을 각각 책록하여 도합 103명에 이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납득하지 못할 공신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운수군(雲水君)은 반정에 공이 있어서가 아니라 중종과 종친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특혜를 입은 것이었고,이희옹(李希雍)이란 사람은 연산군이 혁명에 쫓겨나는 날 승지로 있었는데,혁명군이 궐내로 밀고들어오자 소매를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연산군을 뿌리치고 하수구로 도망쳤던 사람이었다.그렇게 해서 슬그머니 혁명 등 배열에 끼여 엉뚱하게도 정국공신에 올랐던 비열한 인물이었던 것이었다. 이에 대사헌 조광조는 정국공신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간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정국공신은 책봉된 지 비록 오래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공신 중에는 폐주(연산군)의 총신들이 많은데 이들의 죄를 논하자면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비록 폐주의 총신이라 할지라도 반정할 때에 공을 세웠다면 마땅히 공신으로 기록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아무런 공도 없지 않습니까.대개 공신을 중하게 여기면 공을 탐하고,이로움을 탐해서 왕을 시해하고,나라를 빼앗는 일이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그러므로 임금이 만약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한다면 이러한 일의 근원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성희안은 당시에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유자광은 자제와 인아 를 귀하게 만들기 위해 그렇게 하였으니,이는 전적으로 소인들이 모의에 참석하였기 때문입니다.지금 상하 모두가 잘 다스려지기를 바라는 때에 이를 앞세워 정국공신을 개정치 않는다면 온전히 국가를 유지할 수 없을까 걱정이 됩니다.” 조광조는 위와 같은 상소를 올려 왕의 결단을 촉구하였다.곧 조정의 대신들도 이를 지지하고 계속해서 사헌부와 사간원이 성희안,박원종,유자광 등의 잘못을 들어 탄핵하였으나 중종은 삭훈에 응하지 않았다.이에 다시 대간이 사직서를 내고 삭훈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 일은 비단 한 가지 정사(政事)의 잘못만은 아닙니다.사람들이 모두 이익만을 알고 인의를 모르면 장차 나라의 일이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공신들은 여러가지 특권을 누려 국가로부터 소위 녹권(錄券)을 받아 그 자신은 물론 자손 대대로 귀족으로 행세하여 영화를 누릴 수 있었으며,국가에서 토지와 노비를 받아 경제적인 보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므로 한 번 공신에 책록되는 일은 자신과 후손들의 정치적,경제적 기반을 아울러 확보하는 일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조광조 등 신진세력들이 수구세력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권력층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시 가장 위세가 당당한 기성층인 정국공신을 제거해야 했던 것이다.그러나 조광조가 이처럼 강력하게 정국공신의 개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그들의 기반을 무너뜨려 권력을 장악하려는 이유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 속리산 황토방서 칩거중인 도종환 시인

    “봄꽃이 이리저리 피어 있습니다.자두나무의 하얀꽃이 눈이 부십니다.들꽃도 많이 피어 있지요.그래서인지 요즘 글도 많이 쓰여지는 것 같아요.건강도 많이 회복됐어요.”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시인 도종환(50)씨.그는 지난 2월 몸 담고 있던 진천 덕산중학에 불쑥 사직서를 내고는 속리산 기슭의 황토방으로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이유는 피로가 쉽게 오는 신경계 계통의 지병이 좀처럼 낫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현재 머무는 황토방의 문패는 ‘구구산방(龜龜山房)’이다.신문도 없고 TV도 없는 세상과 담쌓은 외딴 산골이다.그는 ‘구구산방’에 칩거하면서 틈틈이 써놓은 글을 모아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라는 산문집을 최근에 냈다.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시인의 맑고 잔잔한 마음을 담았다.벌써 4쇄를 찍을 정도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래저래 수소문 끝에 전화를 걸어 근황을 물었다.그는 “4.15총선때 투표를 하기 위해 청주를 다녀 왔을 뿐 줄곧 구구산방 주변에서 멤돌고 있다.”고 건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총선결과 진보세력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했다고 하자 그는 “평소 서민들과 노동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그는 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가 98년에 복직했다). 혼자 황토방에 있으면 외롭지 않느냐고 물었다.돌아오는 대답이 “봄비가 밟고 간 자리마다 푸릇푸릇하다.뒷뜰에도,텃밭에도,산등성이에도 새싹이 움트고 꽃이 더욱 피어나고 있다.”고 하면서 기르는 닭 세마리도 저 즐거워라 뛰놀고 있단다.그러면서 하루 4시간은 텃밭에서 장작패고 채소 가꾸며 노동하고,네시간은 자연과 만나고,나머지 네시간은 읽고 쓰다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고 했다. “텃밭에는 근대,고추,아욱 등을 심어 반찬도 하고 닭모이로도 사용합니다.밭에 물 주고 잡초도 뽑아주는 정성을 쏟으면 여름날 먹을 만큼 거두지 않겠습니까.” ‘쓰는 일’에 대해 물었다.봄이 무르익어서인지 들꽃,산꽃을 보면 절로 뭔가 쓰고 싶어진다는 그는 “그때 구슬꿰듯 하루하루 정리해보면 시가 되고 산문이 되는 것 같다.”면서 봄날의 새싹처럼 창작의욕도 솟구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딱히 정해진 주제는 없지만 깊이 있는 생각,철학이 담긴 글,마음을 비우는 그런 글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요즘에는 유영모 선생의 동양사상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또 얼마전에 한 지인이 보내온 ‘박헌영 일대기’를 틈틈이 읽곤 합니다.” 황토방 생활을 한지 3개월 가까이 되면서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는 그는 앞으로 생각나는 대로 읽고 쓰고 텃밭을 일구는 일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완전과 완벽은 인간의 영역이 아닙니다.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 충실한 삶을 살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儒林(75)-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조광조가 빼어든 두 번째의 칼은 정국(靖國)공신의 개정이었다. 정국공신이란 연산군을 몰아내는 데 공을 세웠다 해서 주어진 훈작(勳爵)이었다.그런데 이를 받은 사람 중에 엉터리가 많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바였다.그래서 혁명 후 얼마 안돼서부터 공훈록을 바르게 고쳐야 한다는 논의는 항상 있어왔던 것이었다.그러나 조신들의 성의 부족과 그들에 의해서 왕위에 옹립된 중종의 우유부단한 거부로 차츰 그에 대한 논의가 시들해가는 추세에 갑자기 조광조가 공론으로 제시한 것이었다.즉,중종반정 때 공신이 된 사람들의 훈적을 삭제하려 했던 것이었다.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왕이 된 중종은 자기를 왕위에 올려준 신하들의 공로에 따라 사등급하여 정국공신에 봉하였다.즉,일등 공신에는 박원종·성희안·홍경주 등 8명,이등 공신에는 운수군 효성과 심순경·이계남 등 13명,삼등 공신에는 유계종·고수겸·심정 등 30명,사등 공신에는 변준·윤여필 등 52명을 각각 책록하여 도합 103명에 이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납득하지 못할 공신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운수군(雲水君)은 반정에 공이 있어서가 아니라 중종과 종친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특혜를 입은 것이었고,이희옹(李希雍)이란 사람은 연산군이 혁명에 쫓겨나는 날 승지로 있었는데,혁명군이 궐내로 밀고들어오자 소매를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연산군을 뿌리치고 하수구로 도망쳤던 사람이었다.그렇게 해서 슬그머니 혁명 등 배열에 끼여 엉뚱하게도 정국공신에 올랐던 비열한 인물이었던 것이었다. 이에 대사헌 조광조는 정국공신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간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정국공신은 책봉된 지 비록 오래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공신 중에는 폐주(연산군)의 총신들이 많은데 이들의 죄를 논하자면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비록 폐주의 총신이라 할지라도 반정할 때에 공을 세웠다면 마땅히 공신으로 기록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아무런 공도 없지 않습니까.대개 공신을 중하게 여기면 공을 탐하고,이로움을 탐해서 왕을 시해하고,나라를 빼앗는 일이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그러므로 임금이 만약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한다면 이러한 일의 근원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성희안은 당시에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유자광은 자제와 인아 를 귀하게 만들기 위해 그렇게 하였으니,이는 전적으로 소인들이 모의에 참석하였기 때문입니다.지금 상하 모두가 잘 다스려지기를 바라는 때에 이를 앞세워 정국공신을 개정치 않는다면 온전히 국가를 유지할 수 없을까 걱정이 됩니다.” 조광조는 위와 같은 상소를 올려 왕의 결단을 촉구하였다.곧 조정의 대신들도 이를 지지하고 계속해서 사헌부와 사간원이 성희안,박원종,유자광 등의 잘못을 들어 탄핵하였으나 중종은 삭훈에 응하지 않았다.이에 다시 대간이 사직서를 내고 삭훈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 일은 비단 한 가지 정사(政事)의 잘못만은 아닙니다.사람들이 모두 이익만을 알고 인의를 모르면 장차 나라의 일이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공신들은 여러가지 특권을 누려 국가로부터 소위 녹권(錄券)을 받아 그 자신은 물론 자손 대대로 귀족으로 행세하여 영화를 누릴 수 있었으며,국가에서 토지와 노비를 받아 경제적인 보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므로 한 번 공신에 책록되는 일은 자신과 후손들의 정치적,경제적 기반을 아울러 확보하는 일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조광조 등 신진세력들이 수구세력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권력층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시 가장 위세가 당당한 기성층인 정국공신을 제거해야 했던 것이다.그러나 조광조가 이처럼 강력하게 정국공신의 개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그들의 기반을 무너뜨려 권력을 장악하려는 이유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 [월드이슈-위기 맞는 이공계] 유럽서도 과학연구 기반 ‘흔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공계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유럽에서도 과학·연구분야가 재정지원 부족과 인식 부재로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기초과학 및 응용과학의 기반이 튼튼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에서는 과학연구기관의 기관장,연구팀장 등 간부 3000여명이 정부의 이공계 홀대에 항의해 집단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과학자들은 과학연구 예산 축소와 연구원 일자리 감소로 인해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우수한 젊은 과학자들이 미국 등지로 떠나는 등 과학연구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의 연구원,이공계 대학생들은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9일 파리 리옹 스트라스부르 마르세유 등 전국 대도시에서 과학·연구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과학자들 인터넷 탄원 지난 1월7일 프랑스의 저명 과학자 수십명은 ‘과학연구를 구합시다(Sauvons la Recherche)’를 결성,‘위기에 처한 과학연구’라는 인터넷 사이트(http://rech erche-en-danger.apinc.org)에 과학연구 지원을 촉구하며 동료 과학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띄웠다. 이 탄원서에 서명한 과학자는 18일 현재 7만 2000명을 넘어섰다.과학의 미래를 걱정하며 서명에 동참한 일반 시민들도 20만명이 넘는다.‘과학연구를 구합시다(이하 SLR)’는 “정부가 과학연구 촉진을 약속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올해 예산에서 과학연구비를 동결하고 연구직 550명을 계약직으로 대체하는 등 과학연구정책의 소홀로 연구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집단 사퇴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해온 이 단체의 회원들은 지난 9일 집단사퇴를 강행했다.이날 과학연구소 기관장 976명,연구팀장 1100여명이 맡고 있는 행정직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에도 줄줄이 사퇴서를 제출해 현재 기관장 1322명,연구팀반 1958명 등 3280명이 사퇴한 상태다.이들은 연구직 및 연구 업무는 계속 수행하되 행정직에 대해서만 사퇴할 예정이어서 당장에 모든 공공 연구가 중단되지는 않는다.그러나 이들의 집단사퇴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학생들 이공계 기피 심화 과학자들은 정부와 사회의 과학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가 심화되고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영국 등으로 떠나거나 취업이 수월한 분야로 옮기면서 과학·연구개발의 공동화 현상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 우수한 두뇌의 해외유출은 심각하다.젊은 과학자들에게 좋은 보수와 연구 환경이 제공되는 미국은 ‘엘도라도’로 통한다.통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자 1200명 가운데 700명이 미국의 연구소와 대학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프랑스 등 유럽의 과학자들이다. 악셀 칸 국립코셍연구소장은 “지난 15년간 프랑스가 이룬 발전의 절반이 연구개발의 결실이었지만 국가는 이에 걸맞게 과학자들을 대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소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무관심으로 연구 환경은 날로 열악해지고 있다.”며 “젊은 과학자들을 연구소에 붙잡아놓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불행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이공계 학과를 외면하고 있다.1995∼1996년 학기에 이공계 진학생은 6만 3000명에 이르렀으나 2003∼2004년의 경우 4만 4000명에 불과하다.몇몇 대학의 물리학과는 학생이 없어 학과를 폐지해야 하는 상황이다.스트라스부르의 이공계 명문 루이 파스퇴르대학의 경우 1999∼2000년 학기에 이공계를 택한 학생은 1995∼1996년 학기에 비해 46%나 줄었다. ●기초과학 투자 갈수록 감소 프랑스 과학자들은 정부의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다른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주장한다.실제로 프랑스 정부 예산에서 GDP 중 연구개발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2.22%에서 1991년 2.37%로 높아진 이후 1995년 2.31%,2001년 2.20%로 낮아졌다.2001년 일본은 GDP의 3.09%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미국은 2.82%,독일은 2.49%를 투자했다. SLR의 대변인인 알랭 트로트만(국립코셍연구소 생물세포학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유럽은 미국 캐나다 일본에 비해 과학·연구개발 수준이 뒤처진 상태인데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의 기초과학이 처한 상황은 최악”이라며 “그동안 쌓아올린 인적·물적 자원을 사장시키지 않도록 정부는 과학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국가 공통의 문제 우수 두뇌의 해외 유출 문제나 열악한 재정지원은 대부분 유럽국가에서 마찬가지다.스페인의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40여년 전부터 미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강했고 이탈리아의 경우 1996∼1997년 연구원 수가 23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매년 3.56%씩 감소하고 있으며 주요 원인은 해외이주 탓이다.미국이 가장 인기있는 나라이며 유럽국가 중에서는 영국과 독일로 이주하고 있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과학기술 연구 기반 확충을 위해 힘을 모으자 이웃 국가들도 이공계 홀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수주일 전부터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축소와 이에 따른 과학기술의 위기를 우려하는 과학자들과 이공계 학생들이 릴레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학생 수가 증가하는 것과 반비례해 지방 이공계 대학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과학자들도 최근 몇년간 진행된 연구개발 예산 축소에 반발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2002년 과학연구 예산은 GDP의 1.03%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31%는 군사 목적의 연구에 사용됐다.스페인 과학자들은 “정부 예산은 군사 연구에 지나치게 치중하고,연구원들의 일자리가 부족하며 연구시설도 낙후돼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형편이 좋은 편이다.영국 정부는 공공연구 예산을 2005∼2006년 29억파운드(43억유로)로 1997∼1998년에 비해 2배 증가시킬 계획이다.2002년 영국 재무부는 공공연구예산을 기존 7%에서 매년 10%포인트씩 늘리겠다고 밝혔다. lotus@˝
  • 수뢰 내사에 총경 ‘줄사표’

    경찰 총경 3명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해 배경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다.경찰청은 2일 비리 연루 의혹으로 내사를 받게 되자 사표를 낸 영남과 충청지역 경찰서장 3명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후임 서장들을 임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총경 2명은 최근 경찰 인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감사관실의 내사가 시작되자 1일과 2일 각각 사표를 냈다. 다른 1명은 지역 언론에서 금품 관련 의혹을 제기한 직후인 지난달 2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인사철마다 총경과 관련된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이는 경찰서장이 순경,경장,경사의 승진 결정권한을 사실상 독점하는 등 권한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오는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최기문 경찰청장이 내부기강 확립 차원에서 감찰을 앞세워 대대적인 사정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경찰 내부에서는 “앞으로 이번처럼 감찰 조사로 옷을 벗는 간부들이 더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청와대 ‘참여’가 ‘혁신’을 이겼다?

    ‘참여가 혁신을 이겼다?’ 청와대 비서실의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던 전기정 혁신기획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발표했다.윤 대변인은 “전 비서관이 건강 등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주 초 사직서를 제출했고,올 9월 상명대 교수로 복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 전 비서관의 사표제출에 대해 청와대내에서는 ‘참여’의 박주현 참여혁신수석과 ‘혁신’의 전 전 비서관의 갈등에서 “구성원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혁신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박 수석의 입장이 우위에 섰다고 해석했다.전 전 비서관은 지난해 5월,8월,12월 등 3차례에 걸쳐 국민참여수석실을 축소·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그때마다 박 수석의 강한 반발과,노무현 대통령의 공개적인 박 수석 지지로 무산됐다.급기야 지난 12월에는 ‘국참’과 ‘혁신’을 한데 묶는 조직개편으로 ‘적과의 동침’이 이뤄졌다. 최근 전 전 비서관이 노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강한 질책을 받고,사의를 표했다는 관측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전 전 비서관에게 “각각의 혁신과제들에 대해 정의해 보라.”고 주문했고,전 전 비서관이 적절하게 답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지시를 가장 신속하게 수행했던 유능한 사람”이라며 전 전 비서관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아이티 대통령 도미니카로 탈출

    내전 중인 카리브해 연안국 아이티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반군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아이티를 떠나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했다. 이봉 넵튄 아이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사임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대통령은 다시 한번 희생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넵튄 총리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사직서에 “아이티 헌정이 국민들의 피로 물들어서는 안 되며 내가 사임함으로써 유혈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면 대통령직을 떠날 것”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아리스티드의 사임으로 아이티 헌법상 대통령직 승계권을 가진 보니파스 알렉상드르 대법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규정에 따라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고 선언했다.그는 “누구도 자신들의 손으로 정의를 구현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국민들에게 물러난 정권에 대한 보복 자제를 강조했다.알렉상드르 대법원장은 극도로 부패한 아이티 사법부에서 나름대로 양심을 지켜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알렉상드르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제임스 폴리 아이티 주재 미국대사는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이 신속하게 아이티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의 한 미 국방부 관리는 이날 미해군 선박 3척이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해병대원을 태운 채 아이티 출동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리스티드 축출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반군 지도자 윈터 에티엔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쪽의 요충지인 생트 마크까지 계속 진격할 의사를 밝혀 아이티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에 앞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의 대변인은 “아리스티드가 탄 비행기 등 모두 3대의 항공기가 수도 산토도밍고 남동쪽 바라호나 공항에 착륙했다.”고 확인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모로코나 타이완 또는 파나마로 망명할 예정이라고 핵심측근인 레슬리 볼테르 보좌관이 말했다.모로코 정부는 아리스티드의 망명추진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타이완 당국도 “아이티 정부로부터 그같은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으나 아리스티드의 망명 가능성은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날 아침 포르토프랭스 공항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흰색 제트기가 공항을 이륙했으며,이 제트기에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탑승했다고 볼테르는 전했다.그는 또 프란츠 가브리엘 대통령궁 경호실장이 아리스티드 대통령과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빈민가 목사 출신으로 지난 90년 아이티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던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장기집권을 위한 권력남용과 부패,실정으로 13년만에 정권의 종말을 맞았다.그는 2000년 정권 연장을 위해 불법선거를 자행한 뒤 국내외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왔다. 아리스티드의 출국 소식이 알려지자 북부 캅 아이티엥을 기반으로 한 반군과 주민들은 “아리스티드가 떠났다.”며 환호했다.반면,아리스티드를 옹위했던 군인들은 무장한 채 대통령궁으로 몰려들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포르토프랭스 등 아이티 전국에서는 약탈과 방화 등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출국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아이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아리스티드가 집권 직후인 지난 91년 쿠데타로 실각하자 2만명의 군을 보내 그가 94년 재집권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또 아이티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 외무부도 그의 출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아이티 출국은 2월5일 내전에 돌입한 반군이 수도 북쪽 40㎞ 지점까지 진격해 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태운 제트기가 이륙한 직후 차량 행렬이 두번째 제트기가 있던 공항 활주로에 멈춰선 것이 취재진에 목격됐다.두번째 제트기에 누가 탑승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아리스티드 부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지난주 두 딸을 뉴욕에 있는 장모에게 보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쌍심지 켠 선거사범 단속]이·통장 선거운동은 옛말

    선거철이면 몸값이 가장 치솟는 부류 중의 하나가 이장과 통장이다. 지역 유권자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다 어느 정도 덕망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당선되려면 이·통장을 선거운동원으로 포섭해야 한다는 것이 선거판의 불문율처럼 자리잡았다.따라서 선거철이면 이·통장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사퇴하는 사례가 빈번했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사퇴하는 이·통장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구시의 경우 17대 총선 선거사무종사원 사퇴마감일인 지난달 16일까지 사직서를 낸 이·통장은 전체 3448명중 단 1명도 없었다.2000년 4·13 총선과 2002년 6월의 지방선거 때는 각 6명과 10명의 이·통장이 사직했다. 울산시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1명도 사퇴하지 않았으며 대전시는 통장 1명만이 사퇴했다.또 경북 14명,경남 9명,충남 5명,충북 4명,경기 10명이 사직서를 내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 16대에 비해 사퇴한 이·통장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통장이 인기 직종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수당이 24만원으로 2배 인상되었고 보너스도 연간 두 차례 24만원씩 지급되는 등 대우가 나아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지원자가 많아 경선을 하기도 한다. 돈선거가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도 이·통장들의 선거판 개입을 꺼리게 했다는 지적이다.경북 봉화군선거관리위원회 임점호(44)관리계장은 “과거에는 이장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한 몫을 챙기는 경우도 많았다.선거운동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이장들의 판단이 사퇴하지 않은 것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에 대한 혐오감도 사퇴를 줄이는 작용을 했다.경북 경주시 양남면의 한 이장은 “우리가 뭐가 답답해 흙탕물에 들어가겠느냐.정치이야기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며 고개를 저었다. 표심에 대한 이·통장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아 출마자들의 러브콜이 적었다는 ‘이·통장 무용론’도 제기됐다.경남지역 총선 출마준비자는 “농·어촌지역에서는 이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유권자 의식도 변하면서 이장의 입지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국 정리 한찬규기자 cghan@˝
  • 해프닝으로 끝난 '사퇴소동’

    사직서를 제출하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조국준 본부장(이사)이 11일 다시 출근하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조 본부장은 지난 6일 돌연 사표를 제출해 항간의 구구한 추측을 낳았다.110조원대의 국민연금기금을 굴리는 총사령탑인 데다 사퇴의 변을 통해 ‘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 외압설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그는 “국민연금 운용방향과 관련된 생각없는 얘기들 때문에 괴로워서 떠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채권투자만 해서 시장을 독식하려 한다.’‘주식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등의 얘기가 평소 나의 견해와 상치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주식투자 규모는 9%대지만 10%대 정도에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밖에서 여러 말이 있을 수 있겠지만,정부의 ‘외압설’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나 자신이 그렇게 느끼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자산운용전문가인 조 본부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자 공단 장석준 이사장을 비롯,복지부 고위간부들까지 나서 설득작업을 벌인 끝에 다시 마음을 돌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본부장 사표 낸 사연 “정부 간섭 못참아 내갈길로”

    툭하면 간섭을 일삼는 정부의 ‘외압’에 반발,11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 기금을 다루던 총사령탑이 갑자기 자리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조국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공단측은 일단 12일까지 휴가로 처리했지만,이후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신중한 성격의 자금운용 전문가인 조 본부장이 내년 10월까지 임기를 1년 8개월이나 남겨놓은 상태에서 돌연 사표를 던진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금융권에서는 조 본부장이 비(非)전문가인 정부 인사들의 기금 ‘지배 구조’에 반발,사표를 제출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정부 인사들과는 기금운용 방식 등을 놓고서도 적잖은 알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재정경제부 등에서는 향후 국민연금 기금의 주식투자를 늘려간다는 방침을 밝혔지만,조 본부장은 “기금을 지키기 위해선 주식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고집했다는 후문이다.조 본부장은 사직서에서도 “금융 비전문가인 관료들의 일상적 관습과 지배 등에서 나의 법적 지위와 권한으로는 기금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없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란정부 “총선연기 지지”

    오는 20일 의회 선거(마즐리스)를 앞두고 보수파가 개혁파 후보들의 입후보 자격을 대거 박탈하면서 촉발된 이란 보·혁 갈등이 의회 마비사태로 치닫는 데 이어 이란 정부가 총선 연기를 지지하기로 결의하고 이란 최대 개혁정당이 총선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해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일 이란의 개혁파 의원 123명이 선거 연기와 자격 박탈 철회를 요구하며 의회 의장에게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사직서는 헌법상 곧바로 발효된다.이란 의회는 전체 의원 290명 중 3분의2가 출석해야 의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사직서 제출은 사실상 의회 기능 마비를 뜻한다.사직서 제출일은 공교롭게 이슬람혁명 지도자 고(故) 아야툴라 호메이니가 귀국한 지 25년째 되는 날이었다.개혁파들은 지난달 11일 혁명수호위원회가 선거 입후보자 8000여명 중 개혁파 인사 3600여명의 자격을 박탈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당에서 연좌농성을 벌여왔다.하지만 이들의 반발에도 불구,수호위원회가 최근 1160명의 자격만 회복시킨다고결정하면서 사직서 파문으로 이어졌다.선거업무를 관장하는 무사리 라리 내무장관의 계속된 선거연기 요청도 번번이 거부당했다. 사직서 집단 제출이 보수파의 항복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국민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대통령이 각료를 통솔하지만,수호위원회를 비롯해 군대와 경찰·검찰 등 권력기관 수장을 임명·지휘하는 권한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게 있는 이란의 이원적(二元的) 권력구조 때문이다.2000년 의회선거에서 개혁파가 보수파에게 대승,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의회를 장악하고도 개혁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한 것은 이런 구조 때문.보수파는 ‘이번에도 개혁파가 의회를 장악하면 보수파에게 집중된 권력구조가 바뀔 것’을 우려해 입후보마저 막으려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이란 개혁파의원 120명 사임

    |테헤란 AFP 연합|이란의 개혁파 의원 120명이 20일로 예정된 총선에 나설 개혁파 후보들의 출마 자격 박탈에 항의,1일 집단 사임했다. 저명한 개혁파 의원인 모흐센 미르다마디는 공동성명을 통해 “의원들이 국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없고 국가가 국민의 대표를 선출할 수 없는 선거를 막을 수 없어 의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없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성명은 “그들(강경파)은 이슬람 공화국에서 공화주의적 요소를 제거하려는 과정에 있고 탈레반(옛 아프가니스탄 집권 종교세력)에 비유될 수 있는 이슬람 정권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의회의 총 의원수는 290명이다.사직서를 받은 메흐디 카루비 국회의장은 위기 타개를 위해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개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난해 이색합격자들 ‘성공비결’ e메일 대담

    사법시험의 경향이 바뀌고 있다.암기 위주의 시험문제 출제방식에서 종합적인 이해력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합격자들은 혼자서 고시원에 틀어 박힌 전통적인 ‘폐쇄형 공부’ 방식보다는 동료수험생들과 토론하며 시야를 넓히는 ‘열린공부’ 방식으로 기본기를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본지는 지난해 말 발표된 45회 사시 합격자 가운데 이색합격자 4명을 선정해 합격비결 대담을 가졌다.대담 참석자는 최고령 합격자인 조영종(50)씨,군산경찰서 동부지구대 1사무소장인 이정철(27) 경위,회계사 오명석(25)씨,천정배 국회의원의 맏딸인 천지성(25)씨다.지방근무자도 있어 대담은 e메일로 이뤄졌다. ●기본기를 쌓고,다양한 이론을 접해라 대담자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합격의 비결.이들은 ‘교과서 중심’이라고 입을 모았다.동시에 귀를 열어 놓고 다양한 학설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토론을 벌이는 ‘길거리 스터디’ 도움을 톡톡히 봤다.“나이 어린 수험동료생들과 휴식시간에 자료 없이 토론하면 내 주장의 논리적 결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가장 도움됐던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만의 ‘우물’을 벗어나기 위해 학원 공개강의도 많이 활용했다.공개강의 때는 법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따라붙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강사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 논리의 한계를 많이 떨쳐냈고 소위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오씨는 ‘한우물 파기’ 전략을 세웠다.1차시험을 준비하면서 여느 수험생들이 흔히 읽는 교과서 1∼2권을 반복해서 읽었다.그렇게 전체적인 흐름에 익숙해지면 문제집 위주로 공부법을 바꿨다.그는 “답이 맞든 틀리든 문제를 푼 다음 반드시 교재를 거꾸로 확인하면서 관련 부분을 다시 전체적으로 읽었다.”고 소개했다.2차시험도 마찬가지로 교과서 중심 전략을 폈고,논술형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학설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천씨는 “요약서나 문제집을 모두 보면 공부량만 지나치게 늘어나고 집중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교과서를 파고들었다.”고 말했다.교과서를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기본 개념은 물론 다양한 학설이 나오게 된 근거를 깊이 있게 생각했다는 것이다.그는 답의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글 전체의 논리적 흐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문장이나 단어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이씨는 강의테이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 스타일.“경찰 근무 때문에 집안에 앉아서 책보는 시간보다 바깥에서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의테이프만 줄기차게 들었다.”고 했다.1·2차시험 모두 테이프를 듣고 또 들었다.자신의 처지를 감안해 공부방법을 택하면 주경야독으로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법률 과목은 역시 힘들다 조씨의 경우 공부할 때는 형법이,시험칠 때는 민법과 형사소송법이 까다로웠다.그는 “형법은 이론 자체도 어렵고 학설도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정리하기 쉽지가 않았다.시험칠 때는 역시 범위가 넓은 민법과 형사소송법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오씨와 천씨는 준비하기 어려웠던 과목으로 헌법을 꼽았다.오씨는 2차시험 막판까지도 헌법 때문에 고심했다.시험은 민법이 복잡한 데다 소홀히 했던 부분까지 출제돼 상당히 고전했다고 소개했다.천씨 역시 “양이 방대했던 헌법이 제일 어려웠는데 1차 시험 때도 역시 헌법이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다. ●약점을 극복하면 장점이 된다 “수험생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극복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수 있다.” 여성인 천씨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건강.시험 기간 내내 스트레스에 피로가 쌓인 천씨는 2차 시험 내내 감기에 시달렸고 시험직전에는 해열주사를 맞을 정도였다.“곁에서 간호해준 어머니가 아니면 시험을 치를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그는 요즘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으로 몸을 다지고 있다. 현직 경찰인 이씨는 쏟아지는 졸음이 힘들었다.공무원으로서 월급만 축내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지난해 10월 결혼한 이씨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져서 아내와 많이 싸우기도 했다.”고 했다.경찰서에서 상대적으로 한가한 형사관리주임 보직을 주는 등 배려도 보탬이 됐다.그는 2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부안 원전센터 시위현장에서 들었다. 최고령 합격자 조씨는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가족들에게 합격의 공을 돌렸다.지난 93년 대기업 과장자리를 그만 두고 나와 6년 동안 변리사 시험준비에다 3년 동안의 사시 준비 끝에 합격했다는 그는 “가족들이 변리사 시험 때도 자꾸 떨어지고 하니까 은근히 그만하길 바라는 눈치셨는데 내색은 안하더라.”고 했다. 회계사 오씨는 지난 2000년 가을부터 준비해서 2년 6개월가량 준비 끝에 합격했지만,지난해 3월 다가온 슬럼프 극복이 난적이었다.그럴 때면 합격 때 기뻐할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고,다른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졌다. ●나는 이래서 법조인의 길을 택한다 이씨는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경찰서에 사직서가 아닌 휴직계를 낼 참이다.법조인이 아닌 경찰로 남고 싶어서다.“경찰대에서 법률과목을 제법 들었는데 형사계 근무를 하니까 법률지식이 많이 부족하더라.”는 그는 초동수사 단계 때부터 충분한 (법적)증거를 갖추고 싶다고 했다.이씨가 관심이 많은 분야는 러시아다. 천씨는 “판사가 되어서 법리뿐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합당한,사회를 이끌 수 있는 방향의 판결을 내려보고 싶었다.”면서 존경하는 법조인으로는 소수의견을 많이 낸 변정수 전 헌법재판관,미국의 더글러스 판사 이름을 댔다.대학 3학년 때 회계사시험에 ‘운좋게’ 합격했지만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사시를 택했다는 오씨는 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해결한 다음 진로를 택할 생각이다.나이 탓에 판·검사 임용은 생각도 못하는 조씨는 변호사 개업 등의 진로를 천천히 고를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
  • ‘6·10보선’ 벌써 뛰나/서울 중·강동구 뜨거운 물밑경쟁

    6·10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특히 각 정당들의 분위기 쇄신 움직임에다,단체장 출신들의 경력이 참된 정치 구현에 메리트가 많다는 점까지 작용해 티켓 한장을 두고 많게는 5∼6명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등 벌써부터 각축전 양상이다. ●‘행정 1번지’ 주자들 김동일(62) 전 구청장이 총선을 겨냥해 물러난 민주당 아성에 전장하(56·1급)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낸다.육사 출신인 전 처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으며 다음달 2일 사직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1978년 서울시에 발을 들인 그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앞세운다.특히 1995∼98년 만 3년간 중구 부구청장으로 일한 점을 십분 살린다면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해볼 만하다고 자평한다.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치안감을 지내 눈길을 끌었던 성낙합(55) 전 남대문경찰서장도 한나라당 경선을 준비 중이다.2002년 선거에서 김동일 전 구청장에게 1700여표 차이로 석패했다는 점을 내세워 ‘중구는 텃밭’이라고 자임하는 민주당 후보에 맞설 대안임을 역설할 계획이다. 민주당 간판을 내건 정동일(50) 시의원은 관내 업체와 직능단체 등 각종 조직을 통한 ‘거미줄 전략’에 치중할 생각이다. 5대 시의원을 지낸 최명옥(56) 종로학원장도 교육문제 이슈화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수면위 후보만 10여명,대접전 예고 김충환(50) 전 구청장이 총선 출사표를 던져 공백이 생긴 이곳은 표밭이 벌써부터 달궈져 있다. 임동규(60) 시의원은 굴지의 유리 제조업체 대표로 ‘마당발’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다음달 2일 총선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이성구 의장 후임으로 내정돼 네임밸류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개그우먼 임미숙씨의 친오빠로 얼굴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전 구의회 의장 경력의 김영철(53),교사 출신의 이국희(50·여),공무원 출신으로 행정통 주현식(52) 구의원,옛 민정당 시절부터 정당인으로 오랜 경험을 쌓은 황동현(56)씨도 공천 싸움에 뛰어들었다. 민주당도 3파전 양상이다.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처형인 이금라(53·여) 전 시의원이 가세할 움직임인 데다 건축회사 대표 김석호(56),유선방송을 이끌고 있는 김노진(52) 전 시의원은 자금 동원력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이어서 경선 향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부영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주인’을 따라 한나라당에서 둥지를 옮긴 이해식(41) 시의원의 출마가 확실한 상태다. 송한수기자 onekor@
  • “깜짝놀랄 입당인사 새달 공개”/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문답

    현역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공천심사를 통해 한나라당의 대변혁을 주도할 방침”이라며 ‘개혁공천’ 의지를 분명히 했다.영입위원장도 겸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영입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나면 총선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입인사에 대한 공천기준은. -영입작업은 순조롭다.전국구의 경우 순번 배정을 보장하지만 지역구는 영입인사라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천받아야 한다.단수추천을 받으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지만 지역구에서 낙하산 공천은 없다.복수로 추천되면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한다. 내세울 만한 인사가 있나. -깜짝 놀랄 만한 인사들이 있다.입당의사를 밝힌 인사들 가운데 10명 정도는 누구나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다.‘저 사람이 어떻게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나.’라고 반문할 수 있는 사람이 5∼6명 정도다.적절한 연령에 아주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주로 어떤 분야의 사람들인가. -전·현직 고위관료들이다. 현직이라면 참여정부의 인사들을 얘기하는 것인가. -참여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낸 인사라고 해서 한나라당에 입당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아무튼 다음달 쯤 입당인사명단을 공개하면 온나라가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실명을 밝힐 수 있나. -입당의사를 몇번에 걸쳐 확인했지만 실명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대부분이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사전에 알려지게 되면 입당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결심을 되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해해 달라. 공천신청은 잘 되고 있나. -11일 현재 400명을 넘긴 상태다.2차 공천신청기간(11∼15일)을 두는 바람에 앞으로 본격적인 접수가 이뤄질 것이다. 2차 공천신청기간을 둔 이유는. -당무감사자료가 유출되는 바람에 공천작업에 차질을 빚었다.당헌상 공천신청기간을 연장할 수 없지만 당 지도부가 일부 예비후보자들의 공천신청기간 연장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장하게 됐다. 지구당별 평균 경쟁률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나. -지역별 편중이 심할 것이다.호남권에서는 공천신청자가 거의 없다.반면 영남 및 수도권 분구예상지역은 10대1 이상 될 것 같다. 공천심사기준은. -전국구 심사기준은 경제·국방·외교·과학기술·노동·복지 분야를 집중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밖에 문화예술·장애인·호남출신 등을 배려하겠다.특히 전국구의 경우 ‘100% 교체’를 방침으로 정한 상태고,정당명부식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지역구는 부적격 기준을 두기로 했다.부패·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일차적으로 제외된다.가산점은 여성·정치신인·당선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부여할 방침이다. 신청자의 연령도 고려하나. -최종 공천자는 여론조사와 경선을 통해 판정된다.나이가 많다는 것이 결격사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나이와 무관하게 참신하고 실력있는 인재들이 비일비재하다. 전에 없이 ‘불출마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 정당사에서,또 세계적으로도 명예롭게 의원직을 벗어던지는 사태가 줄을 이은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특히 오세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마지막까지 추태를 보이며 발악하는,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용감한 포기,명예로운 퇴진이라고 생각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교수임용’ 갈등 서울대 대학원장 사퇴

    서울대는 신규교수 임용문제로 의견차가 벌어지자 사퇴 의사를 밝힌 환경대학원장 김정욱(57) 교수의 사직서를 지난 17일 수리했다고 25일 밝혔다.단과대학장이나 대학원장이 직무관련 사유로 중도에 물러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김 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4월3일까지였다. 환경대학원이 내정한 신임 교수 임용예정자는 지역경제 전공자로 대학원 자체 심사에는 통과했지만 본부의 자격기준에 미달돼 여러 차례 임용이 거부됐다.환경대학원은 지난해 교수임용 자체심사규정을 만들어 적용했으나 본부심사 결과 평가점수가 미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인사규정에 예외사항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임용 불가문제는 학장회의 운영 소위원회에서도 모두 논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화실로 사무실로 하루 두번 출근하는 남자 “미술과 경영은 서로 통하죠”

    그 후 1년…. 그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여전히 사무실과 화실로 하루에 두번 출근하는 직업이 애매한(?) 사람이었다. 명함도 2개다.CEO컨설팅그룹 강석진 회장과 서양화가 강석진.보통 사람들에게는 GE코리아 전 회장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을 그만둔 지 1년이 됐다.어찌 보면 자연인으로 돌아간 듯 보이지만 그는 화가와 교수로,경영건설팅사의 회장으로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화단서 ‘개성 강한 작가'로 정평 그의 화실은 여느 작가의 화실처럼 지저분했다.그는 “작가들이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그런 것(청소)에는 아예 신경을 안써요.” 강씨는 한국 서양화단에서 개성이 강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구도는 이미 ‘강석진 구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또 광활한 논과 밭은 그의 작품에서만 드러나는 ‘전매특허’라고 한다. 그가 작품을 소개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진다.기자의 시선이 100호 크기의 해바라기 그림에 멈추자 그는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 소피아 로렌이 열연한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을 즉석에서 연주했다.작품 배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화가 입문은 30년전 미국 뉴욕의 어느 ‘길거리화가’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강씨는 “퇴근길에 그의 작품을 유난히 지켜보던 동양인이 아무래도 신기하게 보인 것 같았다.”면서 “내가 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그 친구가 그림에 필요한 도구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작됐다.고 박덕순 화백과 박기태 화백 등으로부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배웠다.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소속의 ‘정식 화가’다. 또 중견작가 모임인 신미술회와 신미술작전회 회원이기도 하다.본업이 화가가 아닌 그가 이런 단체에 가입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그는 “가입할 때 회원간에 내부 논란이 많았어요.그러나 오직 그림 실력만으로 판단하자는 회원간의 합의로 가입하게 됐다.”며 수줍게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국제전을 꽤 많이 연 능력있는 화가다.올해도 세 차례의 국제 단체전에 참가했다.강 회장은 “작품전에서 그림을 팔게 되면 딸 시집보내는 느낌과 비슷하다.”면서 “그래도 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팔려야 될 텐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잭 웰치 전 회장과의 약속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한 사람은 잭 웰치 GE 전 회장이었다.강 회장은 “잭 회장이 나에게 풀타임 아티스트와 교수로서의 첫 발을 축하한다.”며 “나는 당신이 부럽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인연은 운명적이다.웰치 전 회장이 GE임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강 회장에게 삼성과 의료기합작사업은 ‘돈’이 되는 사업이냐고 대뜸 물었다.강 회장은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없을 뿐 아니라 삼성은 한국에서 1등 기업이라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웰치 전 회장은 이어 기술 보안에 대해 묻자 강 회장은 ‘당신은 내가 만든 사업계획서를 봤느냐.’면서 ‘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밝혀 신임 회장을 보기좋게 한방 먹였다. 이런 인연은 둘을 평생지기로 이끌며 서로 두가지 약속을 하게 만들었다.우선 웰치 전 회장이 1년에 한번 이상 방한하는 것과 두 사람이 같은 해에 GE를 떠나는 것. 첫번째 약속은 강 회장이 웰치 전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웰치 전 회장은 수술한 해를 빼고 매년 방한했다.두번째 약속은 웰치 전 회장이 틈만 나면 미술 욕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려는 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이다.이 때문에 둘은 지난해 동시에 GE에서 물러났다. 강 회장의 GE 입사도 드라마틱하다.그는 당시 대한전선(옛 대우전자)의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GE가 그를 파견직으로라도 보내달라며 떼를 쓰며 악착같이 매달렸다.대한전선은 가장 큰 고객인 GE를 거부할 수 없어 그를 파견직으로 보냈다.강 회장은 “2년 기한이었지만 양측의 암묵적인 합의로 계속 GE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대한전선에 사직서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GE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GE에서 CEO로 22년을 보낸 경우는 웰치 전 회장과 강 회장 밖에 없다.국내 외국계 기업에서는 최장수 CEO 기록이다. 1981년 매출액 260억원이던 중소기업을 지난해 매출 4조원,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것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강 회장은 “당시에는 글로벌 마인드가 없어 GE본사의 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수없이 오가며 사업을 추진했던 일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대학교 강의도 “베스트” 이렇게 열심히 살던 그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나이에 대해 민감할 뿐 아니라 밝히기를 꺼려했다.강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나의 정신 연령은 아직 30∼40대”라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돌아볼 때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과 벤처 CEO를 지원하는 CEO컨설팅 회장직을 맡고 있다.주변의 설득에 못이겨 경영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또 강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전략과목 등을 가르치고 있다.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베스트로 꼽았다. “경영과 미술의 근본 자세는 똑같습니다.프로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종합예술입니다.”강 회장은 자신있게 말을 맺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김동일 중구청장 사직 총선출마

    내년 총선 출마를 고심해 온 김동일(사진) 중구청장이 16일 총선 출사표와 함께 구청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충환 강동구청장에 이어 서울 구청장 가운데 두 번째다. 지난 93년 관선 중구청장으로 임명된 김 구청장은 95년 제 1기 민선 중구청장에 선출된 뒤 3차례 연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