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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MBC사장 전격 사퇴

    엄기영 MBC사장 전격 사퇴

    엄기영 MBC 사장이 8일 전격 사퇴했다. 이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이사진에 대해 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배제하고 다른 이사진을 뽑은 데 따른 것이다. 엄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문진 이사회가 끝난 직후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MBC사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방문진에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방문진은 이를 수리했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다음 이사회에서 후임사장 인사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MBC 후임 이사진으로 황희만(53·보도본부장) 울산MBC 사장, 윤혁(53·제작본부장) MBC 부국장, 안광한(54·편성본부장) MBC 편성국장을 추천했고, MBC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들의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MBC 노조는 “낙하산 이사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신임 이사진에 대한 출근 저지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조만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B정권 2년 역사 후퇴 세종시 수정안 폐기해야”

    “MB정권 2년 역사 후퇴 세종시 수정안 폐기해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정권의 집권 2년을 ‘역사의 후퇴’로 간주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할 것도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미디어 관련법 통과에 항의해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정세균 대표를 대신해 연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찾기 어렵다. 국민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하며, 때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원 취급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현재 한나라당의 계파 갈등은 과거 3당 야합 당시 민자당 내분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지역감정도 부족해 수도권과 지방의 분열과 갈등을 정부가 부채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 여당이 무슨 수를 쓴다 해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 의원 분포를 바꿀 수는 없어 국회에서 수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 독단, 독주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의 피폐화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고민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문제 해결 방안으로 여야와 전문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일자리 확대 국민회의’ 설치와 전·월세 상한제 도입, 3년 내 반값 등록금 실현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2월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띄우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이날부터 세 차례에 걸쳐 ‘MB정권 2년 평가 토론회’를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거래소 이사장 무리한 행보 빈축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이후 한달여 동안 발빠른 개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최고경영자(CEO)처럼 즉흥적이고 무리한 지시로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거래소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5일 오후 임원들에게 26일 오전 부산에서 임원회의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당초에는 26일 오후 서울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었다. 이 때문에 본부장 3명과 본부장보 10명 등 임원 전원이 사전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26일 저녁 서울에서의 약속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방만한 공기업 경영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김 이사장의 이 같은 발상은 시간적인 손실은 물론 교통비와 숙박비 등 금전적인 낭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임원진이 새롭게 꾸려진 상황에서 노조를 등에 업고 군기를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에 있는 김 이사장이 서울로 올라오면 되는데, 왜 무더기로 부산으로 오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임원회의를 거쳐 직원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부산에서 다른 일정도 미룰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회의 장소를 바꾸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이 공개한 인사 기준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 이사장은 올해 초 임원 18명 전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본부장 2명과 본부장보 7명을 퇴진시켰다. 김 이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실시한 본부장과 집행간부(본부장보)의 인사 기준은 두 가지였는데 나이 많은 사람(1958년생 이상)과 연임을 했던 사람을 위주로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이 기준에 따르다 보니 능력과 관계없이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원 인사에서 금융당국의 입김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강하지만, 인사 기준 자체는 개혁이라기보다는 구태의연한 연공서열식 인사 관행을 따른 데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부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절차와 방식 등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뒷맛이 개운치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건의한 일괄사표안을 통해 마음대로 인사전횡을 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거래소가 추진할 금융선진화 방안 등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요즘 금융시장에선 무슨 일이…]임원승진 무서워

    [요즘 금융시장에선 무슨 일이…]임원승진 무서워

    그동안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눈총을 받아온 한국거래소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승진을 기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24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취임한 김봉수 이사장은 임원 18명 전원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아 9명을 퇴진시켰다. 후속 인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임원 승진을 위한 인사 청탁은 자취를 감췄다. 거래소가 지난해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임원들은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보수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임원 임기는 2년이지만 경영성과가 부진하면 중도 해임될 수 있다. 또 임원급인 본부장과 본부장보의 연봉은 각각 1억 2900만원과 1억 2000만원 정도로 공공기관 이전에 비해 절반가량 삭감돼 일부 고참급 부장보다 적은 임금 역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임원 승진을 위한 물밑 경쟁은커녕 승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귀띔했다. 임원에 이어 일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더 강한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전체 정원 750명의 10% 이상을 감축하고 임금도 5% 삭감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都農통합 15년 명암] “교육·치안 향상… 대중교통은 불편해져”

    [都農통합 15년 명암] “교육·치안 향상… 대중교통은 불편해져”

    행정구역 개편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인 주민들은 현재 도농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조사한 자료는 없지만 학계가 연구한 결과에서 주민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주민 35% “도농지역 일체감 느낀다” 박종관 백석대 법정학부 교수는 2008년 ‘도농 통합 효과 분석과 발전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도농 통합 지역 주민들이 현재 각종 행정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분석했다. 경찰·소방서비스의 경우 ‘(통합 전보다) 악화됐다’는 답은 4.4%에 그친 반면 ‘개선됐다’는 39.8%로 훨씬 많았다. 교육여건 역시 나아졌다는 응답이 32.9%로 나빠졌다는 답 5.7%보다 훨씬 많았고, 상하수도(악화 5.7%, 개선 38.9%)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분야 질은 통합 전보다 떨어졌다는 답이 많았다. 응답자 33%가 ‘많이 또는 다소 악화됐다’고 답해 ‘개선됐다’ 28.1%보다 많았다. 도시와 농촌 지역이 서로 일체감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에서는 긍정하는 응답이 34.8%로 부정적인 답변 27.7%보다 약간 더 높았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도농 통합은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를 막고 광역행정 수행을 가능케 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당시 논란 지역, 현재 지표는 긍정적 도농 통합 당시 상당수 지역에서는 많은 논란이 일었다. 경기 평택시 등과 통합이 추진됐던 송탄시는 찬성률을 산정할 때 무효표를 제외하는 게 옳은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에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이 공정한 의견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일어 재조사가 이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군 의원과 통·리·반장이 통합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곳곳에서 찬성과 반대측이 서로 홍보물을 배포하고 길거리방송을 하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통합된 지역 대부분은 현재 각종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의 경우 인구가 1995년 32만 2637명에서 지난해 42만 1231명으로 1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예산 역시 619억 5200만원에서 1441억 28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경북 구미시는 통합 전에는 22만여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최근 4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고, 예산(세수)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규모 거대화는 문제” 하지만 학계에서는 도농 통합을 비판하는 견해도 일부 있다. 또 도농 통합 지역의 현재 모습이 좋다고 해서 최근 추진 중인 ‘행정구역 자율통합’이 무조건 옳다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학계가 도농 통합시에 대해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은 기초지방자치단체 규모가 거대화돼 주민과 밀착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상당수 지역이 도시 위주로 행정을 펼쳐 농촌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도농 통합도시 중 상당수는 도시지역 인구만 늘고 농촌은 감소했다.”면서 “행정의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기업 철밥통 깨지나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공기업 인사 문화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사시스템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퇴출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하는 등 구조 개선 작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조직·인력 구조개혁을 골자로 한 개혁추진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에는 본부장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방만경영 등의 이유로 질타를 받아왔던 만큼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집행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이번 사직서 제출은 신임 이사장에게 재신임을 묻기 위한 것이지만 물갈이 차원에서 임원 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해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기관장 해임권고를 받았던 한국소비자원의 변화도 눈에 띈다. 소비자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직 부서장 8명 중 4명을 무보직 실무직원으로 발령하고 26개 팀을 22개로 통폐합하는 한편 팀장 26명 중 8명을 팀원으로 보직 전환했다. 비보직으로 전환된 부서장과 팀장은 1년 뒤 평가결과에 따라 보직 부여가 결정되기 때문에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소비자원 역시 무사안일주의 경계 및 성과주의 정착을 ‘인사태풍’의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최근 기관장급 4명과 팀장급 8명에게 무보직 또는 하향 보직인사 및 경고조치를 실시했다. 공단 관계자는 “매년 1·2급 정원의 10%를 이같이 발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성과보상 체계 강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20개 팀을 축소한 데 이어 성과가 낮은 간부에 대한 보직퇴출 차원에서 지난달 간부 4명을 무보직 발령했다. 또 청소년수련원은 노사협의를 통해 성과차등형 연봉제를 도입하고 휴일·야간수당을 축소하는 한편 법정휴가 외의 유급특별휴가 3일을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런 흐름을 성과중심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면서도 아직은 일부 공기업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은 그동안 채용 뒤 상시퇴출이 전무했지만 최근 성과중시 흐름 속에 퇴출 가능한 구조로 변신하고 있다.”며 “아직은 간헐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올해는 모범사례가 많이 발굴되고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거래소 임원 9명 사표 수리

    지난 14일 일괄적으로 자진 사의를 표명했던 한국거래소 임원 중 절반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신임 김봉수 이사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 18명 중 본부장 2명을 포함해 9명의 사퇴서를 수리했다. 사표가 수리된 임원은 이광수(유가증권시장)·전영주(파생상품시장) 본부장과 차왕조(경영지원), 김재일·박용진(이상 유가증권시장), 신은철·김정수(시장감시) 본부장보, 김정우 경영지원본부 전문위원, 홍성희 해외사업추진단장이다.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떠났던 의원들의 귀환 민주당 약될까 독될까

    떠났던 의원들의 귀환 민주당 약될까 독될까

    민주당을 떠났던 ‘연어’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거대 여당과 맞서 싸우느라 지칠 대로 지친 민주당이 덩치를 불려 체력을 회복할지, 또 다른 분란으로 속병만 키울지 주목된다. 우선 지난해 4·29 재·보선 때 공천 배제에 반발, 전북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정동영(위) 의원이 신건(가운데·전주 완산갑), 유성엽(아래·정읍) 의원과 함께 12일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다. “조기 복당에 반대하지 않으나, 반성하는 자세로 들어오라.”는 당내 여론을 의식해 정 의원은 탈당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유감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당원자격심사위 소집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탈당한 지 1년이 안 되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당규 때문에 이달 내 절차가 완료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친노(親)와 386그룹 등 정세균 대표를 떠받치고 있는 세력의 반발이 여전하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害黨) 행위자와의 타협은 없다.”면서 “정동영씨의 복당은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해당 행위자들에 대한 징계부터 마무리돼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핵심 당직자는 “당 지도부가 대전에서 세종시 사수를 외치던 지난 10일 정 의원은 무등산에서 세를 과시하고, 전북 지역 의원들을 앞세워 당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도 “법과 절차, 당헌·당규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정 대표가 이날 정 의원의 조기 복당을 반대하던 비서실장 강기정 의원을 신학용 의원으로 교체해 당 운영에 변화를 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미디어법 통과에 반발해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던 천정배·최문순·장세환 의원의 원내 복귀도 당의 진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그동안 “정 의원과 함께 ‘사직 3인방’이 모두 복귀해 힘을 모으는 것이 야권 대통합의 출발점”이라는 흐름이 대세였다. 이들의 복귀로 정 대표의 원내 복귀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그러나 천 의원 등은 줄곧 “무기력한 지도부 때문에 대여(對與) 투쟁에서 패했다.”고 주장해 왔다. 강경파 중의 강경파로 꼽히는 3인방이 비록 성향은 다르지만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또 다른 비주류와 함께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면 민주당은 정 의원 복당과 맞물려 ‘당권파-친정동영-반정동영-친노-강경 비주류-온건 비주류’로 갈려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천정배·최문순·장세환 미디어법 3인방 원내 복귀

    지난해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반발해 의원 사직서를 냈던 민주당 천정배·최문순·장세환 의원이 원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들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에 맞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하기 위해 원내에 복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 자유와 민주 체제를 지키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원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실질적이라는 재야 원로인사와 시민단체, 의원들의 권유와 충고를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디어법 재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다 장외로 도는 것이 정치적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과 최 의원은 지난해 7월 미디어법 처리 직후,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 직후 각각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외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또 당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키워드로 본 2009 한국정치

    2009년은 용산참사와 함께 시작했다. 한 해가 지나도록 피해자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용산의 아픔처럼 올해 한국 정치도 상처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2009년을 관통한 ‘키워드’를 통해 한국 정치를 돌아본다. ●죽음 - 친노·동교동 다시 주목 한국 현대사는 2009년을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해로 기록할 것이다. 퇴임 이후 ‘시민 권력’을 꿈꾸던 노 전 대통령은 5월23일 봉하마을 뒷산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몸을 던졌다. “내 몸의 절반이 무너져 내렸다.”던 김 전 대통령은 이후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8월18일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서거했다. 이들의 서거는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면서 귀찮고, 비효율적이라며 무시해 왔던 민주주의가 우리 시대에서 진정 실현되고 있는가를 묻게 됐다. 친노(親)와 동교동계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도 됐다. 민주당사 대표실에 나란히 걸린 두 사람의 초상화는 살아 있을 때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웅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 바랐던 민주세력 대연합은 요원하기만 하다. ●변경 - 세종시 수정 정국 달궈 “대선 때 약속한 것을 바꿔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 것은 죄송하다.” 11월27일 많은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곱씹었다.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하려던 세종시 계획의 수정을 공식화했다.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었고, 정치권도 출렁댔다. 세종시 논란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충돌을 불러왔다. 박 전 대표는 원안 고수를 강조하며 충청권 민심을 자신의 쪽으로 돌리고 있다. 친이(親李)계와 친박(親朴)계가 새해 벽두 정부의 수정안 발표 이후 어떤 동선을 보일지 주목된다. ●치수 - 4대강 예산국회 변수 이 대통령의 대운하 공약에서 수정돼 나온 4대강 사업은 연말 예산국회를 파행으로 몰았다. 수자원공사로 사업 이전, 교육·복지·지방재정 등의 예산삭감 등을 놓고 여야는 팽팽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상징’이다. 야당은 “대운하를 위한 속임수”라고 공격하는 반면 여당은 “제2의 청계천 신화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친다. ●미디어법 - 미디어법 현재진행형 미디어법 논쟁은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경호권 발동, 의원 사직서 제출, 재투표·대리투표, 헌법재판소 심판 청구 등 역대 국회에서 보기 드문 기록을 남겼다.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인 미디어법을 두고 여당은 “미디어 산업 발전”, 야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언론장악”이라며 대치하고 있다. 권력과 언론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국민은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7월22일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직후 야 3당이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가처분 및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10월29일 헌재는 의원들의 심의 권한이 침해됐음을 인정하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하는 애매한 판정을 내렸다. 미디어법 논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강원 정무부지사 조용씨 내정

    강원도는 16일 신임 정무부지사에 조용(48) 도지사 정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최흥집 정무부지사가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오는 22일자로 수리하기로 하고 후임에 조 특보를 내정했다.
  • 선진 이영애의원 “세종시 원안 반대”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이 당론과 달리 세종시 원안 추진에 반대하며 의원 사직 결의를 하지 않겠다고 7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회창 총재의 배석판사 출신으로 이 당의 비례대표 1번이다. 당 의원들이 세종시 원안 관철을 위해 의원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현재 이 의원만 유일하게 사직서를 당 지도부에 내지 않고 있다.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동안 세종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충청도에 지역구를 가진 여러 의원의 입장을 이해해 참고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과 국회가 서울에 있는데 행정부가 충남 연기군으로 이전한다면 국정 운영에 막대한 비효율과 국가 안보에 커다란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세종시 원안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 의원은 의원 사직 결의와 관련, “정치투쟁의 한 방편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옳지 않고, 국회에서 사직할 의사도 없이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국민의 관심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진삼 의원은 “조직에 기여하지도, 희생하지도 않는 사람이 불평, 불만이 제일 많다.”면서 “당이 싫고 의원이 싫고 모든 것이 싫다면 본인 스스로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회창 총재는 “당론을 정하는 논의에 참석하지 않고 결정된 회의 결과에 대해 뒤에서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본회의 끝내 무산

    미디어법 처리에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한 민주당 의원 ‘3인방’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지 하루 만에 강제 퇴거되면서 2일 국회 본회의가 진통 끝에 결국 무산됐다. 예산안 처리는 7년 연속 법정 처리시한을 넘겼고, 민생법안 처리 역시 늦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형오 의장의 강제 퇴거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본회의 불참을 결의했다. 전날 오후부터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의장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인 장세환·천정배·최문순 의원은 이날 오전 강제 해산됐다. 헝가리 대통령 초청 행사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정당한 법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력을 행사했다.”고 성토했다. 장 의원을 비롯한 ‘3인방’과 원내대표단은 의총 직후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려 했지만, 의장실 앞 통로에서 경위들에게 막혀 승강이를 벌이다 철야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민주당이 불참하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의원들만 참석한 채 일단 개회됐다. 김 의장은 “처리해야 할 안건이 81건이나 예정돼 있다. 모두 막중한 민생이요, 국사인데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진행이 여의치 않을 것 같다.”며 개회 10분 남짓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이 예산안 법정처리기일이지만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지도 못했다.”면서 “모든 국회의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본회의 정회 직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참여 없이 본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는 자동 유회됐다. 여야는 정기국회 회기가 마무리되는 오는 8~9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다음 본회의에서는 170여개의 안건을 무더기 처리해야 한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줌인 아시아] 스리랑카 폰세카 전 합참의장

    26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킨 스리랑카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일까. 타밀반군(LTTE) 소탕을 진두지휘해 ‘영웅’으로 떠오른 사라스 폰세카 전 합참의장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내전 종식’을 정부의 치적으로 내세운 마힌다 라자팍세 현 대통령에게 도전한다. 폰세카 전 합참의장은 29일(현지시간) 내년 1월 실시되는 조기 대선의 범야권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이날 보도했다. 내년 1월 조기 대선 실시와 관련, 오는 2011년 11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라자팍세 대통령이 내전 종식이라는 업적을 이용해 정부와 여당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스리랑카 내전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싱할리족과 차별 대우를 받고 있는 타밀족간에 26년에 걸친 유혈 분쟁으로 6만 5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1983년 7월 타밀족 본거지인 자프나반도에서 정부군 수명이 숨진데 대해 싱할리족이 타밀족 1000명을 학살하면서 촉발된 이후, LTTE가 대규모 반정부 투쟁을 벌이면서 격화됐다. 한때 휴전도 했으나 크고작은 유혈 분쟁이 지속되던 중 지난 5월 정부군이 LTTE 최고지도자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을 사살하고 그 세력을 몰아내며 ‘아시아 최장(最長) 내전’은 막을 내렸다. 특공대를 이끌고 직접 정글을 누비며 LTTE를 몰아낸 폰세카 전 합참의장의 대선 출마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지난 5월 내전 종료 직후 의전직으로 알려진 합참의장으로 ‘승진’한 그는 그러나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지난 11월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폰세카는 IHT에 “쿠데타 설에 현혹된 대통령이 자신과 군을 신뢰하지 않은 게 사임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토사구팽(兎死狗烹)’됐다는 심정에서 ‘대선 출마’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든 셈이다. 하지만 폰세카 전 합창의장이 대선에 승리할 지는 미지수이다. ‘내전 영웅’이라는 호의적인 이미지 못지 않게 타밀족과 소수 민족들이 아직 그가 정부와 ‘끈끈한’ 관계에 있다고 의심하고 있고, 정부가 내전 과정에서 ‘감금’한 타밀족 난민 13만명을 이달초부터 내년 1월까지 풀어주기로 하는 등 악재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건강 나빠졌기 때문… 외압 없어”

    “건강 나빠졌기 때문… 외압 없어”

    최근 정부에 사직서를 낸 신홍순(68) 예술의전당 사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순전히 건강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며 “사퇴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잡음이 적지 않아 사퇴배경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신 사장은 일각의 오페라하우스 화재 복구 계약과 관련한 비리 의혹 연루설과 자질 시비론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비리 의혹을 거론한) 해당 언론에 (정정보도 요청 등) 정식으로 항의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상 일을 해보니까 생각보다 격무가 많았다. 처음엔 견딜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져 (사퇴)결심을 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 사장은 현직 기업인 신분으로 지난해 7월 임기 3년의 예술의전당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돼 화제가 됐었다. LG상사 사장 등 LG에서만 30년을 몸담았다. 그러나 안팎의 기대와 달리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의전당 종합검사 때 시간외 근무수당 부정지급 등이 문제가 돼 지난 7월 경고 조치를 받았다. 앞서 6월 정부의 공공기관장 평가 때도 신 사장은 경고를 받았다. 야당은 “예술의전당이 화재로 소실된 오페라극장 복구공사 과정에서 입찰자격이 없는 외국계 회사에 157억원에 이르는 공사를 맡겼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검찰은 공금 횡령 의혹을 들어 예술의전당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았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퇴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그래서다. 문화부는 “(신 사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만 밝혔다. 신 사장은 월요일인 23일부터 휴가에 들어가 사표는 곧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09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장미란의 꿈은 신기록!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세계신기록 행진을 벌일까. 20일 2009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시작되면서 그에게 눈길이 쏠리는 까닭이다. 특히 굵직굵직한 대회마다 장미란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합을 불어넣는 장면으로 익숙한 김도희(35)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결별 뒤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관심사다. 김 코치는 최근 대한역도연맹과 대표팀 사이의 불화설 와중에 석연찮은 이유로 사직서를 내고 떠났다. 오는 29일까지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 8체급 243명, 여자 7체급 151명 등 세계 84개국에서 887명이 출전한다. 장미란과 사재혁(24·강원도청) 등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도 22명이나 된다. 역시 관심은 여자 75㎏ 이상급 장미란의 대회 4연패 여부다.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3연패를 이루기는 장미란이 유일하다. 출전선수 가운데 장미란을 위협할 만한 라이벌은 보이지 않는다. 관건은 세계신기록을 세우느냐의 여부. 중국의 신예 멍수핑(20)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합계 기록에서 장미란의 세계기록 326㎏보다 13㎏이나 뒤진다. 28일 출전하는 장미란은 “어떤 선수가 나오든지 신경쓰지 않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4연패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인상에선 최고 기록의 75~85%에 해당하는 무게의 바벨을 들어 올렸고, 용상 훈련에서는 90~105% 수준까지 무게를 늘리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국내 최고의 한우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강원도 ‘횡성한우’. 한우 중에서도 육즙이 풍부하고 씹는 맛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또한 다른 지역 한우에 비해 비싸게 팔려 횡성한우 상호를 걸고 영업을 하는 음식점도 많다. 그런데 우리가 횡성한우인 줄 알고 먹은 쇠고기들. 진짜 횡성한우일까? ●아침드라마 다줄거야(KBS2 오전 9시) 주방장의 사직서로 인해 더 이상 영희를 주방에 둘 수 없는 보영, 영희를 사무실 근무로 배치시키고 이를 안 남주는 분노한다. 한편 강호는 영희의 오빠가 하루 아빠라는 사실이 너무나 혼란스럽고 영문을 알 리 없는 영희는 갑자기 자신을 외면하는 강호의 모습이 당황스럽기만 한데….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나리는 옥봉에게 유진이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다고 전한다. 당황한 옥봉은 어떻게든 수습해 보겠다며 인식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한편 중국어 교재를 사기 위해 서점으로 간 창수는 마침 회사 팀장과 마주치고, 서로 미모의 선생님 링링에게 중국어를 배우겠다며 실랑이를 벌인다. ●아내가 돌아왔다(SBS 오후 7시15분) 상우가 유희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본 서현은 깜짝 놀란다. 이때 유희가 나서서 상우가 좀 전의 다은이 문제로 속상하지 않으냐고 물어보는 중이었다며 둘러댄다. 유희는 이렇게 계속 만나고 부딪치는 일은 힘들다며 떠나겠다고 말하지만 상우는 그런 유희를 붙잡으며 그냥 자신만 따라오면 된다고 타이른다. ●희망풍경(EBS 오후 10시40분) 태어날 때부터 신경섬유종을 앓아 오른쪽 눈과 귀마저 잃은 전남 담양의 박필순씨. 요즘 필순씨는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많다. 검정고시도 시작했고 미디어 센터에서 동영상 편집도 배우고 있다. 안면장애로 사진 찍는 것도 꺼렸던 그녀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집을,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다. ●시사토론 우리시대(OBS 밤 12시) 굴업도 개발에 대한 상생의 해법을 찾아본다. 현재 인천의 굴업도는 한 대기업이 2013년 말까지 14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환경단체는 생태가치가 풍부한 굴업도를 보존하기 위해선 인근 7개 섬을 포함시킨 덕적군도를 해상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영업비밀 아는 직원 이직땐 어떻게?

    # 사례 A사는 산업용 기초화학물 및 청화 소다(사이안화나트륨) 제조사다. 40년 전 미국 업체에서 생산기술을 도입해 30여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런 화학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이후 기술 개량을 위해 일본 업체로부터 별도의 기술과 촉매를 도입하는 등 생산기술을 수차례 개량함으로써 A사는 해당 제품과 부산물, 제품생산에 대한 영업비밀을 보유하게 됐다. A사는 해외 업체들과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이 기술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부여받는 대신 해당 기술 정보를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약정했다. 이후 단체협약과 취업규칙 등에서 임직원들에게 영업비밀을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을 의무를 부과했고, 전직원에게 비밀유지의무 준수 서약서와 각서도 받았다. 김모씨는 A사가 해당 제품을 독점제조하기 시작한 직후 A사에 입사해 20년 넘게 제품의 생산 및 기술 담당 업무를 해왔다. 그런데 최근 B사가 미국 관련사로부터 A사와 같은 제품 및 촉매 제조기술을 도입해 같은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B사의 발표 한 달 만에 별다른 이유도 없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를 B사로 옮겨 더 높은 직위와 보수를 보장받고 있다. Q B사가 도입하기로 한 제조기술은 A사의 것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A사가 도입한 미국·일본 업체의 제조기술을 토대로 한 것이다.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고 판단한 A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이 있을까. A 부정경쟁방지법 2조 2호는 ‘영업비밀’을 ‘공공연히 알려져 있지 않고 독립된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서, 상당한 노력에 의해 비밀로 유지된 생산방법·판매방법, 기타 영업활동에 유용한 기술상 또는 경제상의 정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영업비밀의 비공지성 ▲경제적 효율성 ▲비밀관리 유지가 영업비밀의 3대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알려지지 않은 정보로, 경제적인 가치가 있어야 한다. 또 가치가 있는 비공개 정보라고 해도 관리하지 않으면 영업비밀로 보호받을 수 없다. 서약서를 받거나 ‘대외비’ 표기를 하고, 시정장치가 되어 있는 창고나 금고 등에 보관하는 것 등도 관리로 볼 수 있다. 이를 비밀로서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부정한 이익을 얻기 위해 영업비밀을 사용·공개하는 경우, 또 중대한 과실로 이런 공개된 비밀을 취득하거나 사용·공개하는 경우는 ‘영업비밀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 A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제품을 제조했고, 직원들에게 각서를 받는 등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볼 때 A사가 보유한 영업비밀은 비밀로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또 김씨는 해당 제품의 제조기술에 대한 영업비밀을 준수하기로 약정했기 때문에 A사를 퇴직한 뒤에도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김씨가 B사에서 해당 제품 관련 업무에 종사할 경우 A사의 영업비밀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A사는 김씨에 대해서는 부정경쟁방지법 10조 1항에 따라 ‘영업비밀의 사용 등 금지’를, B사에 대해서는 김씨로부터의 ‘영업비밀 취득 등 금지’를 청구할 수 있다. 침해 금지 또는 예방 등을 위해 김씨가 해당 제품의 제조·판매 및 보조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청구할 수도 있다. 김씨가 B사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를 금지시키지 않고서는 A사의 영업비밀이 침해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김씨를 상대로는 ‘취업금지’, B사를 상대로는 ‘고용금지’를 청구할 수 있다. 현재 A사의 영업비밀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점, A사가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 등으로 볼 때 이런 조치가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성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민주 사직서 제출 3인 거취

    29일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최문순 의원의 거취가 관심사다. 여기에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장세환 의원도 헌재 결정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두고 “국회에서 싸우기 위해 원내로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헌재가 인정한 ‘절차적인 위법성’에 초점을 맞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려면 이들의 힘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원내 복귀의 명분이 생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디어법의 개정안 준비 등을 두고 원내에서 다시 여야의 갈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전날 재·보선 승리로 3석을 추가로 얻으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영진·김충조 의원, 시니어모임 간사인 김성순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헌재 결정 내용에 상관없이 사직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의견을 이강래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당장 이들이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7월 사직서를 제출할 때부터 워낙 확고한 입장을 보인 정 대표 등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어떻게 국민의 뜻을 받들지 진로를 결정해 가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헌재 결정을 확인한 뒤 “국민과 함께 역사의 법정에서, 헌재의 결정과 이명박 정권의 만행을 심판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도 여전히 ‘국민들과 함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자유토론을 갖고 이들의 거취를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본인들은 여러가지 생각이 많겠지만, 단 한석이라도 필요한 만큼 사직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은 “본인들의 진정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4대강·세종시 이은 ‘정국 뇌관’으로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4대강·세종시 이은 ‘정국 뇌관’으로

    ■ 여야 반응·파장 헌법재판소가 29일 미디어법 무효청구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정치적 결정’이라며 미디어법을 원점에서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수정 문제, 4대강 사업, 내년도 예산안 등 하반기 정국을 좌우할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이날 헌재의 결정은 여야 대립각을 더욱 날서게 만들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온 사법부의 전통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미디어법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당에서는 반발 강도가 높아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장세환 의원은 사직 의사를 밝히며 “헌재가 미디어법 날치기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입법권이 침해됐다는 점을 인정하고도 이를 합법화함으로써 집권여당인 권력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절차가 위법하고 일사부재의 원칙을 침해한 것을 놓고 효력이 있다고 한 것은 건전한 법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정 당 대표 비서실장은 “법 처리 과정이 불법인데 위헌은 아니라는 것 자체가 정치재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헌재 결정에 대한 향후 대처 방법, 언론악법 무효투쟁, 의원사직서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끝장 토론을 벌였다. 과거와는 달리 모두 공개토론이었다. 그럼에도 야당이 이 문제를 마냥 전면에 내세울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유감은 표명하되 그동안 사법부를 존중해온 전통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부득이하게 절차적 흠결이 있더라도 국회 스스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지 헌재가 입법 과정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야권의 목소리도 나뉜 상태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의 논평은 “비록 기각결정이 났지만 의회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충분히 담보돼야 한다.”는 정도에 그쳤다. 대신 야권은 헌재가 지적한 ‘절차적 하자’에 초점을 두고 대국민 홍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여당에 법 개정을 요구하며 재협상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실 ‘입법 절차’는 모두 끝난 상태다. 대신 정부로서도 채널사업자 선정과 시행령 마련에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만큼 이 과정에서 야권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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