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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관예우 근절 ‘석달 공백’?

    ‘즉시 vs 3개월?’ 이른바 ‘전관예우 금지법’으로 분류되는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29일 공포된다. 법조계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변호사법 개정이 이뤄진 바 있어 공직자윤리법 개정은 전관예우 근절 조치의 ‘시즌2’ 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법의 시행 유예 기간에는 3개월의 차이가 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직자 취업이 제한되는 대상에 일정 규모 이상의 로펌 등을 포함시키고 직무 관련성 판단 기간도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공직자윤리법은 법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공직자윤리법 시행일은 오는 10월 29일이 된다.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된 것이 6월 29일, 국무회의에서 개정법 공포안이 처리된 것이 지난 26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회 처리부터 법 시행까지는 꼭 4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반면 퇴임 전 근무지 소속 사건의 수임을 제한한 개정 변호사법은 공포 즉시 시행됐다. 4월 29일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했고, 5월 11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처리한 뒤 5월 17일 공포 및 시행됐다. 국회 처리에서부터 시행까지 불과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개정 공직자윤리법 시행 유예기간을 이용해 공직자들 사이에서 먼저 옷을 벗으려는 움직임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변호사법 개정 당시에는 국회 처리에서부터 법 시행까지 한 달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사직서를 제출한 판·검사들이 잇따라 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와 대법원에서는 법 시행 때까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혼란을 우려, 개정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달라고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는 후문도 있다. 반면 통상적으로 봤을 때 신설되는 부분에 대한 시행령 정비 등 준비 절차와 사안의 중대성을 생각하면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다.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 새로 추가하게 되는 취업제한 심사대상을 현행 취업제한 대상처럼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면서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으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 기준을 정하는 데 검토가 필요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오히려 개정 변호사법을 공포 즉시 시행했던 것이 불합리한 것”이라면서 “전관예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를 의식해 급하게 처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전관예우는 법조계에서 위력이 막강하고, 공직 사회는 법조계처럼 빠르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기환 방재청장 깜짝 기용 반응 ‘어리둥절…열렬환호’

    떠나는 사람도, 돌아온 사람도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오전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난 박연수(58) 전임 소방방재청장은 “지금 청장들 중에서 내가 가장 오래 했다. 원래는 지난 5월 떠나야 했으나 장마가 지나갈 때까지 유예된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전격적으로 이뤄진 청장 교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는 이기환 신임 청장 내정자도 마찬가지. 그는 지난 18일 사직서를 낸 뒤 산하 기관인 소방안전협회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아침 고향(경북 청도)으로 내려가다 인사 발표에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전임 청장도, 신임 청장 내정자도 사전에 구체적으로 언질받지 못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이날 오후 갑작스레 치러진 청장 이임식에 참석한 소방방재청 직원들은 전임 청장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지만 신임 청장에 대한 기대감도 잊지 않았다. 한 일반직 공무원은 “우리 조직은 방재 분야도 있지만 소방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소방을 잘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해 나가는 것이라 본다.”면서 “신임 청장이 조직 내부의 혼란도 잘 융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방직 공무원은 “이렇게 갑자기 이임식을 하게 되니 가시는 분한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새로 오신 청장님이 조직, 인사, 예산 등에서 전보다 더 낫게 하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소방관 업무를 직접 해보고 잘 아는 분인 만큼 지금보다 현장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잘 개선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청장 내정자가 1년 10개월 동안 차장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소방직, 일반직을 가리지 않고 신뢰를 얻은 데다 조직 내부 혼란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함께 작동했기 때문이다. 일선 소방 현장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소방직 출신 청장은 모든 소방공무원들의 염원이었다.”면서 “현장의 고충을 잘 아는 분인 만큼 열악한 소방 공무원의 처우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청장의 정책을 공개비판한 류충(대기발령 중) 전 음성소방서장<서울신문 7월 7일 자 11면>은 “이 신임 청장 내정자는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과잉 경쟁으로 업무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화재와의 전쟁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실질적인 3교대 근무 정착을 비롯해 행안부로부터의 소방청 독립 등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김양진기자 psk@seoul.co.kr
  • [차관급 인사] “아버지 화마속 순직… 아들 소방관 지원 말릴 수 없었다”

    [차관급 인사] “아버지 화마속 순직… 아들 소방관 지원 말릴 수 없었다”

    애꿎다. 화재 신고 번호 119를 연상시키는 듯 그날은 하필 1월 19일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1986년 1월 19일 대구의 한 화재 현장에서 쏟아져 무너지는 불길에 그만 목숨을 잃었다. 40년 소방관 인생 동안 숱한 생명의 위기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버텨왔던 아버지였다. 게다가 64세 나이로 구미소방서장직을 맡고 있어 뜨겁게 날름거리는 불과 직접 싸울 필요도 없었다. 주민등록상 나이로 따져봐도 58세. 정년을 불과 2~3년 남겨뒀을 때였다. 매년 찾는 천안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 306인 위패에 아로새겨진 아버지의 이름 ‘이극의’(李極義)를 볼 때마다 소방관의 사명과 운명에 대해 더더욱 간절하게 되새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의 아들도 지난해 공채 시험을 거쳐 소방관이 됐다. 강원도 진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이강민(30) 소방사다. 아버지인 자신의 입장에서 적극 권하지는 못했지만 말릴 수도 없었다. 그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끌림이 있음을 절감하고 또 절감했다. 늘 비상근무에 시달리고, 밥먹다가도 숟가락 내던지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던 아버지를 보며 그 역시 도망치고 싶었지만 결국 어쩌지 못한 채 소방관이 되어버린 자신의 젊은 시절이 떠오른 탓이었다. 이기환(56) 소방방재청 차장이 21일 5대 소방방재청장에 내정됐다. 현직 소방직 공무원 출신의 첫 소방방재청장이다. 아버지의 40년, 아들의 1년 남짓, 그리고 자신의 34년. 모두 80년 가까운 세월, 3대를 이어가는 소방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인연’이 정점을 찍은 셈이다. 2004년 6월 소방방재청 출범 이래 5대 청장에 이르러서야 3만 6500여명 소방직 공무원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진 것은 물론이다. 최성룡 3대 청장도 소방관 출신이나 퇴직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청장에 취임, 현직 소방직으로서는 이기환 내정자가 최초의 청장이라는 게 방재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불과 사흘 전 사직서를 내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그로서는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이 청장 내정자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얼마 전 작고한 모친의 산소를 돌보러 오늘 아침 기차로 고향에 내려가는 길에 갑자기 통보를 받고 되돌아 왔어요. 저도 아직 어리둥절하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이 청장 내정자는 1978년 소방사로 첫걸음을 뗀 뒤 1980년 다시 2기 소방간부후보생이 됐다. 대구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과 부산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방재국장,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을 거쳤다.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난제가 산적해 있음은 이 청장 내정자가 더 잘 알고 있다. 최근 류충 충북 음성소방서장이 박연수 전임 소방방재청장의 업무 방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징계 대상이 됐고,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 청장 내정자 역시 사직서를 던졌다. 수십년 동안 계속되어온 소방청 독립화를 요구하는 소방직 공무원들의 목소리는 요즘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소방직 출신으로 일반직 공무원을 아우르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 또한 엄존한다. 그는 “차장으로 2년 가까이 일해왔던 만큼 따로 업무를 파악하느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소방직, 기술직, 행정직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류 서장의 징계 건은 징계권자가 충북지사인 만큼 소방방재청장이 결정할 내용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협조 요청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화재 진압, 구조, 구급 등의 소방방재 업무 중 구급 업무가 가장 많은 만큼 119 생활민원서비스에 더욱 역점을 두는 방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기존의 화재 진압 중심의 전임 청장 방침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사 또한 분명히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연쇄 사퇴’… 방재청에 무슨일이?

    [관가 포커스] ‘연쇄 사퇴’… 방재청에 무슨일이?

    최근 현직 소방서장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소방직 공무원으로는 최고위직인 소방방재청 차장이 사표를 제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20일 “이기환 차장이 지난 18일 명예퇴직을 신청해 현재 퇴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3만 6500여명의 소방직 공무원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박 청장은 행정직 출신이다. 일부 소방관들은 이 차장의 퇴진 소식에 류충 충북 음성소방서장의 사건과 관련한 ‘소방직 죽이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소방관들 “소방직 죽이기” 술렁 류 전 서장은 지난 6일 방재청 홈페이지에 ‘서민중심의 119생활민원 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글을 올린 뒤 사표를 냈다. 방재청은 공직기강 문란행위로 류 전 서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다. 류 전 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소방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방 조직의 발전을 위해 서장 직을 걸고 현 청장의 정책을 비판했을 뿐인데 결국 돌아온 것은 소방 최고위직의 사퇴”라면서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은 채 인사권으로 조직을 다스리는 소방방재청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류 전 서장과는 무관… 후배들 위한 결정” 지방 소방서의 하위직 공무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소방관은 “화재와의 전쟁 등 현재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는 정책은 일선 현장의 여건과는 매우 동떨어진 정책”이라면서 “이러한 정책을 비판한 소방서장이 사표를 낸 데 이어 차장까지 사표를 냈다는 소식에 일선 소방관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차장은 “나의 사퇴는 류 전 서장과는 전혀 무관하며 후배들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 같은 시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차장은 “소방 간부 2기 출신으로 34년간 소방 공무원 생활을 했고 2년 가까이 차장직을 맡아 왔다.”면서 “내가 떠나야 후배들도 승진을 하고 조직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퇴직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곤혹스런 방재청 확대 해석 경계 방재청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시·도 본부 및 소방방재청을 통틀어 간부 2기 출신의 현직은 이 차장뿐”이라면서 “시기적으로 류 전 서장 사태와 연관돼 보이기도 하지만 이 차장은 평소에도 용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다른 해석을 경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차장은 퇴직 후 산하기관인 소방안전협회장 자리에 지원할 뜻을 비쳐왔다.”며 “현 협회장의 임기가 9월에 끝나는 만큼 차기 회장직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저축銀비리 끝장 본다” 고강도 수사 예고

    김준규 검찰총장은 4일 사의를 표명하며서 “전국에서 진행 중인 저축은행 관련 비리 수사를 철저히 해 주기를 바란다. 특히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대해 국민은 모든 것이 밝혀지기를 원한다. 끝까지 수사하고 ‘끝장’을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도 하차한 김 총장이 저축은행 수사를 철저히 하라는 명령이자 ‘유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의 뜻과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차기 검찰총장 인선과 국정조사에 상관없이 수사는 지속된다. (정치권 등 제기된) 비리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홍일 중수부장 등 대검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지난달 30일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남 지역 방송사 기자 1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계속 진행했다. 당분간 검찰총장 직무대행 역할을 할 박용석 대검 차장은 강원랜드를 비롯한 공기업 비리를 수사한 중수부장 출신으로, 수사팀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더욱 높다. 사의를 표명한 대검의 검사장 및 부장검사들의 사표는 모두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퇴임 전 검찰총장의 마지막 권한 행사로 여러분들의 사직서와 사퇴 의사를 모두 반려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협상팀을 가능하면 이른 시일에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협상팀을 이끌었던 홍만표 기획조정부장의 복귀는 미지수라는 게 그와 가까운 이들의 관측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간이 녹을 정도로 힘들었다”… 마지막 회의장은 비장·침통

    “간이 녹을 정도로 힘들었다”… 마지막 회의장은 비장·침통

    “사퇴에 대해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의견 있었던 것 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퇴가 ‘최선’인 것 같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되라.”(김준규 검찰총장, 4일 사퇴표명 뒤 가진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김 총장은 ‘사퇴가 최선’이라는 말을 끝으로 30년 몸담았던 조직을 떠났다. 박용석 대검 차장은 이날 후배들을 대표해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짧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쓸쓸함과 비장함이 회의석상을 휘감았던 것으로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 총장의 사퇴는 지난달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초 합의안을 수정 의결했을 때 예고됐다. 이후 5일간의 고뇌 끝에 나온 김 총장의 사퇴 표명에는 검찰 안팎의 여러 가지 상황이 반영돼 있다. 그는 “법사위의 수정 의결이 있었을 때 이미 결심했다. (세계검찰총장회의의) 국제회의장에서 웃으며 있었지만, 속으로는 ‘간’이 녹아 날 정도로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순간의 일단락을 내비쳤다. 김 총장은 사퇴의 변으로 “이번 사태의 핵심은 ‘합의 파기’에 있다.”면서 “약속은 지켜져야 하고 합의가 이뤄졌으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 사퇴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 아니다.”면서 “사법기관의 수장으로서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그 어떤 말도 듣지 않지만 대통령이 임명한 참모라는 관점에서는 좀 다르다. 대통령실 주재로 합의된 사항을 끝까지 관철시켜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책임을 진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당사자 간의 합의를 깬 정치권과 함께 경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총장은 “합의가 파기되면 ‘이를 어긴 쪽’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어긴 쪽’은 정치권과 조현오 경찰청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합의 주체자에 대한 경종의 의미”라고 풀이했다. 조직의 안정을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김 총장은 “퇴임 전 검찰총장의 마지막 권한 행사로 여러분들의 사직서와 사퇴 의사를 모두 반려한다.”고 못 박았다. 홍만표 기획조정부장, 김홍일 중수부장 등 대검 간부들은 지난달 29일 일제히 사표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은 조직 안정과 검찰 발전, 향후 대통령령 제정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사퇴가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하지 않으면 조직이 붕괴될 우려가 있고 후배들의 사표를 반려할 명분이 없었다.”고 전했다. 6일 결정될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도 고려됐다. 검찰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면 이 대통령 귀국 뒤에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져야 한다.”며 “사표를 미룰 경우 대통령에게 더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후임 총장은 지난달 말부터 인선 작업을 해왔고,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밝혀 후임 총장 인선을 조속히 매듭지어 검란(檢)을 조기에 수습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조여정 최진혁 딥키스 안방극장 아찔…고백엔 역시 술이 필요해

    조여정 최진혁 딥키스 안방극장 아찔…고백엔 역시 술이 필요해

    조여정 최진혁 딥키스와 조여정 복고패션이 동시에 화제에 올랐다. 지난 27일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조여정 최진혁 딥키스가 선보여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것. 지난 27일 방영된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 5회에서 조여정 최진혁은 딥키스신을 연출하며 본격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선우인영(조여정)은 사직서를 제출한 배성현(최진혁)과 술자리를 갖고 그만두지 말라고 투정을 부렸다. 배성현이 “같이 여행을 가지 않겠냐”고 제안하자 선우인영은 “나 좋아해라. 좋아하는 남자 있으면 양다리 걸치고 싶다”며 술기운을 빌려 장난을 쳤다. 결국 배성현은 선우인영을 집 앞까지 바래다 주고 딥 키스로 야릇한 마음을 표출했다. 한편 배우 조여정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복고패션 사진을 공개, 동안 미모를 드러냈다. 트위터에 공개된 조여정 복고패션의 키워드는 땡땡이 셔츠와 멜빵 청바지. 조여정은 하얀 물방울 무늬가 새겨진 빨간색 셔츠와 블루진 소재의 롤업 멜빵바지 차림으로 머리를 양갈래로 따은 채 환하게 웃고 있어 3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과 함께 조여정은 “드라마 회상신 찍는데 스태프들이 영화 ‘써니’ 같다고 웃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조여정 복고패션에 네티즌들은 “31살이 이 얼굴 혹시 구미호?”,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방부제 여배우”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수사권 갈등’ 검·경 낯뜨거운 영역 싸움

    검찰이 ‘상하이 스캔들’에 연루됐던 강모(43·K로펌 소속 변호사) 전 총경에 대한 수사에 전격 착수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강 전 총경은 당시 경찰의 내사가 진행되자 사직서를 냈고, 경찰은 사표 제출을 이유로 내사를 중단,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다. 검찰의 강 전 총경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경찰의 독자적인 내사 활동까지 지휘하려는 것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는 것”이라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작심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시작돼 내사와 관련, 검경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명순)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화수 나라사랑실천운동 대표 등 13명이 강 전 총경을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해 수사에 들어갔다. 강 전 총경은 2006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에 파견돼 경찰 주재관(치안영사)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9년 중국 공안과 중국·타이완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를 주도했고, 처음으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피해금액(339만 위안, 당시 환율로 6억 3000만원)을 환수한 뒤 국내 피해자 89명에게 돌려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2006년 환율(1위안=한화 120원)과 피해금액을 돌려받은 2009년 환율(1위안=170원)이 다르다는 데서 비롯됐다. 강 전 총경은 당시 1억여원의 환차익을 법무법인 대륙에 변호사 비용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대륙 측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와 상의 없이 사건을 대륙 측에 맡겼기 때문에 변호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총경은 상부에 보고한 뒤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의적으로 대륙 측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경찰청 외사국과 감찰실은 지난해 1월 강 전 총경의 이 같은 혐의를 파악하고 내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 전 총경이 돌연 사직하자 내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덮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총경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과 관련해 “현재 내사는 검사의 지휘를 안 받고 있어 (강 전 총경 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전 총경은 “환급금 처리는 피해자들과 대륙 변호사가 알아서 했지 나는 관여하지 않았고, (내사 중단과 관련해서는) 경찰조직을 떠났기 때문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에서 부르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강 전 총경이 사전 보고 없이 범죄 압수금 환급절차를 진행한 사안에 대해 보고를 안 한 이유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더 이상 조사하지 않고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시행한 이후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4명이 현행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질이나 도덕성이 부족한 인물을 특정한 정당이 공천했다는 이유 등만으로 무조건 뽑아 준 탓에 주민들이 이런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12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차례의 민선 단체장 선거를 진행한 17년 동안 도지사 1명, 시장·군수 13명 등 14명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다. ●이창승 前시장 첫 구속 사례 1996년 이창승 전주시장이 건설공사 입찰방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전국 단체장 가운데 첫 사법처리 사례로 기록됐다. 2000년 이형로 임실군수가 쓰레기매립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불거져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자진사퇴했다. 2002년에는 3명이 잇따라 철창행이었다. 김상두 장수군수가 산림개발과 관련,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됐고 이어 당선된 최용득 장수군수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국승록 정읍시장은 부인이 인사비리에 연루되면서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떠났다. ●이형로 前군수 자진 사퇴 2004년에는 유종근 전북지사가 ‘F1그랑프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풍그룹으로부터 4억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이철규 임실군수도 사무관 승진인사 과정에서 건당 3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쫓겨 났다. 2005년에는 강근호 군산시장도 승진을 미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구속됐고 2007년에는 이병학 부안군수가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자리를 잃었다. 2010년에는 김진억 임실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올 들어서는 윤승호 남원시장과 강인형 순창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중도에 물러났다. 전북에 유독 단체장들의 중도하차가 많은 이유는 우선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됨됨이를 살피지 않고 출신 정당만 보고 투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낙마한 단체장들은 대부분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유종근 前지사 4억 뇌물수수 또 선거에 출마하면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사용한 당선자들이 당선 후 이를 보전하려는 수법으로 인사 비리에 휘말리거나 뇌물을 건네는 업자들과 검은 고리를 끊지 못한 것도 낙마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선거전이 치열해지자 상대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나 비리를 들춰내는 데에만 주력하는 지역의 특징적인 풍토도 단체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농진청 공무원, 부인 차명계좌 금품수수

    농촌진흥청 4급 간부 공무원이 차명계좌를 통해 관련 업체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무원은 이미 이달 중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이 공무원의 계좌 추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다른 공무원도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1일 국립축산과학원 소속 A과장이 2005년부터 4년여간 축산업 관련 업체로부터 부인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8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과장은 최근까지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이 혐의와 관련된 감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복무관리관실 측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A씨가 이미 (관리관실 측에) 돈을 받았다는 자술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과장이 부인 명의의 축협 차명계좌를 통해 최소 100만~1000만원까지 정기적으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끝내야 확실한 혐의가 드러나겠지만 업체에서 받은 액수를 다 합치면 1억~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A과장이 관련업체로부터 ‘축산환경개선제를 미생물제로 한정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내부 비리를 관리·감독해야 할 농진청 감사담당관실은 A과장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일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A과장이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국장 공개 경쟁 승진을 신청했으나 결과가 나빴던 것으로 알고 있다. (비리와 관련된) 소문이 난 건 맞지만 경찰 수사가 끝나 봐야 징계를 하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진청이 A과장을 사직시키는 선에서 뇌물 사건을 덮고 가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A과장이 금품을 받았다고 알려졌을 당시의 직속 상사 가운데 한 명이 현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이라면서 “그러나 장 원장이 A과장의 혐의는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과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리 혐의와 관련, “개인적인 사정으로 돈을 빌린 것이었을 뿐 상납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전 구단 임원·코치진 사퇴… 존폐위기

    대전 구단 임원·코치진 사퇴… 존폐위기

    8명의 선수가 승부 조작 사건에 휘말린 대전시티즌은 올 시즌 팀 간판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대전 구단 임원진과 코치진 등은 일괄 사퇴키로 했다. 대전은 29일 긴급 대책 회의 결과 “김윤식 구단 대표와 이사 전원, 감독 등 코치진 전원, 팀장급 이상 직원 전원이 30일 구단주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체 진상 조사도 병행한다. 대전은 “사건에 연루된 다른 선수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승부 조작이라는 수치스러운 일을 발본색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은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사장”이라면서 “한국 축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어설프게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문제는 대전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골키퍼 성경모가 연루된 광주FC 선수들의 줄 소환도 불 보듯 뻔한 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던 두 선수가 지난해 몸담았던 경남FC, 공격수 김동현이 소환조사를 받았던 상주상무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나머지 팀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K리그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팀 감독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선수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은 “이번 일이 그간의 문제점을 깨끗이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선수들만 잘못했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다.”라면서 “어릴 때부터 질서와 반드시 지켜야 할 것 등을 가르쳐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프로축구연맹의 미적지근한 대응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제대로 된 자체 조사는커녕 사태를 관망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A매치 일정 등으로 2주 동안 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아 숨돌릴 틈은 있지만, 보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순복음교회 갈등 재점화되나

    조용기 원로목사와 가족들의 잇따른 교회 관련 주요 직책 사임으로 일단락됐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사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 이사장인 조용기 목사는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장남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이 사랑과행복나눔에 제출한 사표를 최근 반려했다. 앞서 김 총장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와 사단법인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이사, 사랑과행복나눔 회장 겸 이사직 사직서를 냈으며, 조희준 전 회장도 사랑과행복나눔 대표 사무국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사랑과행복나눔 재단 이사회에 앞서 조 목사가 가족들의 사표를 반려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달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가 조 목사 가족의 교회관련 직책을 제한한 가이드라인과도 배치된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 가족이 교회 관련 기관의 주요 직책을 맡은 것과 관련해 ‘교회 사유화’라는 논란이 일면서 지난달 17일 당회를 열어 조 목사와 가족의 교회내 역할을 제한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순복음선교회는 조 목사가 일선에서 물러난 것에 반발한 일부 제자교회들이 순복음선교회를 탈퇴할 움직임을 보이자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자교회 운영에 관한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실업자 된 ‘핸드볼 득점왕’ 조효비, 그녀의 미소 언제쯤…

    실업자 된 ‘핸드볼 득점왕’ 조효비, 그녀의 미소 언제쯤…

    지난 핸드볼코리아컵 득점왕 조효비(20)가 사라졌다. 국가대표팀에도, 인천시체육회에도 없다. 현재 조효비는 실업자다. 공을 안 잡은 지 50일이 넘었고, 헬스장에서 혼자 기약 없이 땀 흘리고 있다.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뛸 곳이 없다. ‘차세대 윙어’로 주목받던 조효비가 왜 이렇게 됐을까. 조효비는 “핸드볼을 다시 할 방법은 딱 세 가지예요. 해외에 나가거나 대학 입학을 하거나 인천시체육회(전 소속팀)에 싹싹 빌고 들어가거나….”라고 했다. 시무룩했다. 조효비는 지난 3월 인천시체육회에서 ‘퇴직’ 처리 됐다. 마무리는 아름답지 못했다. 조효비는 딱딱하고 억압적인 팀 분위기가 너무 힘들어 떠나고 싶었고, 그 사실을 들은 인천시체육회 임영철 감독은 공들여 키운 제자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떠나려는 선수와 잡으려는 감독은 얼굴을 붉혔고 고성도 오갔다. 인천의 전신 벽산건설 때 맺은 7년 장기계약도 문제가 됐다. 2년 차 조효비는 인천으로 옮기며 기존 계약은 효력을 잃었다고 했고, 임 감독은 계약금(4000만원)의 3배를 물어야 그만둘 수 있다고 맞섰다. 할머니와 자란 ‘소녀 가장’인 조효비는 위조 계약서를 내미는 스승에 “내가 바본 줄 아느냐. 법대로 해 보자.”고 버럭 화를 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사직서가 수리됐다. 다른 팀에서 뛰고 싶지만 그러려면 전 소속팀 인천시체육회의 이적 동의서가 필요하다. 원죄(?)가 있어서 임영철 감독이 해 줄 리 없단다. 실업팀 없이 대한핸드볼협회 소속으로 국가대표팀 경기에만 나서는 방법도 있다. 지난달 24일 한·일전에 나섰던 김차연, 강지혜처럼. 한·일전에 일본에서 뛰는 장소희(33·소니)를 긴급 호출할 만큼 조효비가 뛰던 레프트윙 자리에 선수가 없다. 하지만 협회는 몸을 사리고 있다. “효비를 대표팀에 뽑으면 (인천 소속인) 김온아, 유은희를 빼 가겠다.”는 엄포를 들은 까닭이다. 조효비는 막막하다. 궁지에 몰린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규율이 센 인천팀에 적응하지 못해 떠나고 싶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고 커질 줄은 몰랐단다. 10년 넘게 핸드볼만 해 왔다. 집에서는 유일한 수입원이다. 할머니는 “내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는 한 거냐.”라며 어린 손녀에게 눈물을 보인다. 핸드볼 선수들과 연락을 끊은 조효비지만 안 좋은 소문들은 계속 들려 온다. “감독 선생님도 내가 괘씸하긴 할 거야.” 싶다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야속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인천팀에 다시 들어가는 건 싫단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조효비요? 3월에 사표 쓰고 나갔습니다. 그게 다입니다.”라고 했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능력 있는 선수가 코트에 설 수 없는 현실은 안타깝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판·검사 전관예우 금지] 법원·검찰 “전관예우 금지법 발효전 사표수리 않겠다”

    전관예우 금지를 골자로 한 변호사법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법조계의 양대 축인 법원과 검찰이 “법안 시행 이전에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일부 판·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동요하던 법조계가 급속히 안정됐다. 분위기가 술렁이던 이날 오후 대법원이 “개정 변호사법 시행 이전에 의원 면직 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법무부도 “사표를 내도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관예우 금지 법안 시행을 앞둔 며칠 동안 판·검사들의 줄사퇴가 예상되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앞서 법원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였던 법관 최고참 기수인 구욱서(사법연수원 8기) 서울고법원장과 이진성(연수원10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사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 대표적인 1심과 2심 법원 수장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데다 대법원의 방침까지 발표되자 일부 판사들도 사퇴 고민을 접었다. 구 서울고법원장은 “법원에서는 전관예우가 없다고 하는데 국민은 있다고 본다. 만약 전관으로서 예우받으려고 사표를 낸다면 이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라며 “변호사법 개정이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법원장은 “변호사법 시행 등 외부 상황에 연연하기보다는 법원의 안정을 지키는 게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유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사직서를 낸 이동명(11기) 의정부지법원장은 “후배 법관에게 추월되면 그만두겠다는 평소 생각에 따라 사직서를 낸 것”이라며 “변호사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사직서를 수리해도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법관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의 경우 정기 인사철이 아니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관 개개인의 생각은 다르게 감지됐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당장 사표를 낼 생각은 없지만, 판사직에서 물러난 뒤 나중 일이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애초에 검찰 쪽에서는 부장검사 및 부부장 검사 6~7명이 사직서를 냈고, 일부 평검사가 사퇴를 고려하는 분위기였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17~20년 차 부장검사의 경우 검찰에 남을지, 아니면 나갈지의 기로에서 사직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사표는 정기 인사를 앞두고 내는 게 보통인데, 지금 냈다는 것은 전관예우 금지가 시행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이 전관예우 금지에 인화성이 더 높은 이유는 퇴임 이후 맡을 수 있는 사건이 관할지의 형사사건으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업무 특성상 검찰 전관들이 초대형 민사 사건 등을 맡을 기회는 상당히 드물다. 이런 이유로 검찰 출신은 법원 전관에 비해 사실상 ‘수익 모델’이 제한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는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관예우를 뿌리 뽑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정식으로 사건을 수임하지 않고 법무법인 수임 사건에 대해 일종의 로비스트와 같이 ‘음성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1년 유예 기간을 둬 전관예우가 엷어지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기간이 지나면 결국 형사사건은 전관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神政의 압박…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와 갈등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정보장관 사임 문제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갈등을 빚은 뒤 퇴진 압박까지 받는 등 정권 수뇌부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란 신문들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법상 선출직이 아닌 이슬람 최고지도자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보다도 상위에 존재하는 사실상 신정(神政) 체제를 유지하는 이란의 현실이 극명히 드러난 셈이다. 갈등의 발단은 헤이다르 모슬레히 정보장관 사임 문제였다. 모슬레히 장관은 지난달 17일 대통령과 상의도 없이 차관을 경질했다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자 사직서를 제출했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 그런데 하메네이가 모슬레히를 복직시키라고 지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1일 동안 업무를 거부하는 ‘파업’으로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저항하다 지난 1일에야 업무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의회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직자들도 “최고지도자에 대한 불복종은 배교 행위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최후 통첩과 관련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하메네이 간 갈등 기류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장관 사임을 둘러싼 견해 차에서 비롯됐지만 이란 보수파 내 권력 투쟁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대통령 중 사상 최초로 이슬람 성직자 출신이 아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종교의 정치 개입은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보수파 내부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속적 성향이 강한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를 비서실장에 발탁해 중용하는 데서도 이런 의중이 잘 나타난다. 문제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행보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신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란에서 성직자는 물론 의회 내 보수파 의원들의 반발을 사며 보수파 내 갈등의 원인이 돼 왔다는 점이다. 특히 내년 3월 총선과 2013년 6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드러난 이번 갈등은 양대 선거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보수파 내 권력 투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영구 KBO총재 사퇴

    유영구 KBO총재 사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영구(65)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전격 사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야구계에서는 벌써 후임 총재 인선과 관련,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4일 “유영구 총재가 영장 실질심사 하루 전인 지난 2일 KBO에 들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는 다음 주 중 8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긴급 소집, 후임 총재 인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경우 과거의 전례를 볼 때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선 이사회에서 8개 구단 구단주 가운데 한 명을 임시 총재로 내세우는 것이다. 또는 이사회 의장이 당분간 이사회를 이끄는 것. 이때는 사장단 간사인 SK 신영철 사장이 의장으로 유력하다. 아니면 KBO 내부 인사인 이상일 사무총장을 대행 체제로 유지하는 방법이다. KBO 관계자는 “유 총재는 KBO에서 비리를 저지른 게 아니라 과거 명지학원 시절 문제로 구속됐다. 사직서를 제출하자마자 후임자를 뽑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당분간 KBO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대행 체제가 상당히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 벌써 총재 후보로 정치권 인사가 거론되고 있어 정치권 상황에 따라서는 대행 체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낙하산 총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농협 이재관 전무 사퇴로 마무리?

    22일로 11일째를 맞는 농협 전산장애 사태와 관련해 IT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이재관 농협중앙회 전무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전무는 당초 복구 시한이던 22일까지 업무를 완전 복구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며 “최원병 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곧 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 거래내역의 2% 정도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되며 카드거래 내역이 완전히 유실돼 대금 결제를 청구할 대상을 못 찾을 경우 농협이 부담을 감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쿠웨이트 내각 총사퇴

    쿠웨이트 내각 각료들이 31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국영 통신사 KUNA가 보도했다. 내각은 의회가 부정수뢰 및 업무 수행 부진 등을 이유로 경제부총리, 정보·석유장관, 외무장관 등 왕족 출신의 장관급 인사 3명에 대해 의회 신문을 추진하자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총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에서는 장관에 대한 의회 심문이 국왕에 대한 도전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우 드물다. 특히 의회가 바레인 시위사태 당시 쿠웨이트의 미온적 대응을 문제삼아 외무장관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자 행정부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수니파 의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바레인 시아파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과 경찰 병력을 파견하며 적극 지원한 것과 대조적으로 쿠웨이트가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 왔다. 쿠웨이트 정부는 외무장관이 의회에서 바레인 시위사태를 주제로 추궁당할 경우 자국 내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고 판단, 결국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운찬 영입파 “신정아 자서전 곤혹스럽다”

    정운찬 영입파 “신정아 자서전 곤혹스럽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지난 21일 밤 여권 관계자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편지를 전달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형식은 편지로, 사표는 아니었으며 편지 안에 사의를 담았는지는 직접 보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 위원장의 편지를 읽어 본 뒤 “동반성장에 대해서는 정 위원장이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일을 맡아 주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정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과이익공유제를 놓고 불거졌던 파문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정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정 위원장이 당장은 사퇴와 관련한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편지가 “긴 사직서였다.”고 말하고 “그쪽(청와대)에서 리스펀스(반응)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일정은 다 취소하고, 23일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 명예위원장 추대행사 등은 예정대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청와대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초과이익공유제에 비판적인 인사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개인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계속 하라고만 했지 변화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에 대한 여권 내 비난은 지속되고 있다. 정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워 온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도 “(정 위원장이) 얘기하는 것을 보니 정치를 해서는 안 될, 그리고 정치적으로 성공도 하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이번에 차일디시한(어린애 같은) 행동을 보고 영입 반대론자들이 많아졌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22일 전방 지역에서 열린 책 나눔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23일로 예정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초청 특별강연 등 이번 주 공식일정을 모두 소화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날 신정아씨가 정 위원장과의 관계를 직설적으로 거론하는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정 위원장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그를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시키려던 이들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고, 영입에 부정적이던 이들은 “영입 작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정 위원장이 이 문제와 관련, 사실 관계를 전부 부인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미묘한 시점에 다시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적으로 적잖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악마의 칩에 빠진 新도박족] 23년 교직 퇴직금받아 빚갚아… “10주 입원치료후 희망”

    [악마의 칩에 빠진 新도박족] 23년 교직 퇴직금받아 빚갚아… “10주 입원치료후 희망”

    도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Y(51)씨가 번뜩 정신을 차린 것은 며칠 전. 집에서 훔쳐 온 여든 살 노모의 쌈짓돈을 도박판에서 모두 잃고 난 뒤였다. Y씨는 “도박에 눈이 어두워 어머니의 돈까지 탐하는 내 자신의 뻔뻔함에 치가 떨렸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국립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대구 지역의 중·고등학교 과학교사로 23년간 재직해 온 성실한 선생님이자 가장이었다. 그러던 그가 도박에 손을 대게 된 것은 동네 성인 오락실 슬롯머신을 접하면서부터. 1시간 만에 수십만원을 따는 등 도박의 달콤한 맛을 본 그는 점점 판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1년부터는 아예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한탕’만 성공하면 그동안 쌓인 빚도 갚고 도박에서 깨끗이 손을 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한달에 15일로 묶여 있는 출입한도를 꼬박 채우면서 카지노를 들락거렸다. 카지노 한구석에 마련된 휴게실에 들러 커피를 마시면서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돈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피곤한 줄 몰랐다. 처음엔 동전과 천원짜리 몇개를 들고 시작했던 도박이었지만,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7억원이 넘는 빚뿐이다. 친척과 친지 등에게 돈을 빌려 일부를 갚았으나 아직도 2억원의 도박빚이 그를 옥죈다. 얼마 전 학교에 사직서를 낸 것도 퇴직금을 받아 도박빚 일부를 갚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도박에 미쳐 집을 돌보지 않으면서 아내의 마음도 돌아섰다. Y씨의 아내는 10년 전 그의 곁을 떠났다. 이후 두 자녀까지 아내를 따라 집을 나갔다. Y씨는 대구에서 농사를 짓는 노모의 집으로 이사했다. 도박을 접할 수 없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성실하게 살겠다고 노모 앞에서 다짐했다. 그러나 Y씨의 결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다시 도박판을 찾았다. 단돈 10만원이라도 손에 쥐는 날에는 머뭇거리지 않고 대구에서 강원랜드까지 달려갔다. 결국 Y씨는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상담실의 문을 두드렸다. 도박판에서 돈을 모두 잃어 집으로 돌아갈 여비조차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았던 중독관리센터에서 Y씨는 도박 중독에 관한 영상을 처음 접했다. 영상 속에 등장한 정신과 의사가 “도박중독은 병이기 때문에 치료 받아야 한다.”고 하는 말이 가슴을 저몄다. 조심스레 상담사와 마주한 Y씨는 도박중독 치료를 위한 첫발을 뗐다. Y씨의 사연을 들으며 치료를 권하는 상담사에게 Y씨는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나이도 많아서 어디 가서 일도 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1차 상담을 마친 Y씨는 “이제껏 도박을 끊는 것은 단순히 내 의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중독도 병이라니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센터는 Y씨에게 병원에서 10주간의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퇴원 후 대구 집으로 돌아간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단(斷)도박 모임’에 나가 자신과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Y씨는 “도박판에서 손을 씻은 뒤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때 도박에 대한 충동적인 욕구를 이기지 못해 ‘한탕’만 노리며 미래를 생각할 수 없었다는 그였다. Y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센터가 마련한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도박판을 떠나니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습니다. 미래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납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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