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직서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업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홍익대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잔디밭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한비야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43
  • ‘불법촬영’ SBS 김성준 전 앵커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불법촬영’ SBS 김성준 전 앵커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형사입건된 김성준(56) 전 SBS 앵커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김성준 전 앵커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달 3일 밤 11시 55분쯤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체포 직후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한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자신의 범죄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달 8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SBS는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정생존자’ 지진희, 위축→정면 돌파 “눈빛으로 열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위축→정면 돌파 “눈빛으로 열일”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의 달라진 눈빛이 안방극장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지진희가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자신만의 해석력과 소화력을 바탕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강단이 느껴지는 지진희의 눈빛이 매회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15일 방송된 ‘60일, 지정생존자’ 5회에서는 권한대행 자격 논란부터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 해임 선언, 차영진(손석구 분)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과정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지진희의 활약이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본의 아니게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왕관을 썼지만, 그저 맡은 바 임무를 다할 뿐 정치 세계를 외면해온 박무진(지진희 분). 이제 그에 걸맞게 왕관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지진희의 적극적인 행보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앞서 뉴스 생방송 인터뷰에서 환경부장관직 해임 사실을 인정한 박무진은 국민들의 질타를 면치 못하며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끝까지 부인했어야 한다는 차영진의 원망에도 박무진은 “나와 모두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여론의 급반전을 기대한 합동 영결식마저 오영석(이준혁 분)의 감동적인 추도사로 물 건너갔다. 박무진은 자신을 향한 냉랭한 시선과 야유에 위축됐지만 의연해지려 노력했다. 그런 가운데 동영상이 언론에 유출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간부의 자백 동영상 유출은 오히려 박무진에게 득이 됐다. 국민의 분노 대상이 명해준과 테러 세력으로 향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임 이슈가 사그라든 것. 박무진은 의혹이든 논란이든 “이슈는 또 다른 이슈로 덮는다”는 윤찬경(배종옥 분)의 예견이 현실이 된 상황을 목도하며 동영상을 유출 시킨 사람이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의 전략임을 직감했다. 차영진은 ‘정직’의 대가로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 박무진에게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대행님은 지금 전쟁터에 나와 칼이 더럽혀질까 두려워 맨손으로 싸우겠다 고집을 부리고 계시는 거다. 전 그런 장수 밑에선 싸우고 싶지 않다. 이겨야겠으니까”라며 사직서를 내밀었고, 박무진은 묵묵히 사직서를 들고 이관묵에게 향했다. 순순히 차영진의 사직을 허가하는 듯 보였던 박무진은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을 그 자리에서 해임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박무진을 국군통수권자로 인정하지 않는 이관묵이 테러 자백 동영상의 주인공 명해준을 생포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캄보디아 파병을 결정했기 때문. 이관묵이 “모든 외교의 끝은 결국 전쟁이다. 적은 힘으로만 굴복시키는 거다. 나에게 힘이 있다면 쓰는 거다.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이”라고 하자, 박무진은 “합참의장님이 말이 맞다”며 “힘이 있으니 써야겠다. 주저하지도 망설이지도 않고. 합참의장님의 군 지휘권을 박탈한다. 이관묵 합참의장 당신을 해임합니다”라고 차분히 맞대응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간 이후 국군통수권자인 내 승인 없이 군 병력을 움직이는 사람은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생각이다. 그 누구도 예왼 없다”라며 전에 없던 강경한 어조로 말하는 박무진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더불어 박무진은 차영진 행정관을 비서실장직에 임명하는 예측불가 행보로 다시 한번 대반전을 선사했다. 이전보다 확신에 찬 박무진의 표정과 달라진 눈빛은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게 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치인으로서 리더로서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박무진. 언제나 강하기만 한 주인공이 아닌, 두려워하기도 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박무진이 보여주는 모든 얼굴이 매력적일 수 있는 건, 인간 박무진과 지도자 박무진을 오가는 지진희의 깊은 눈빛 연기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박무진(지진희 분)은 대통령 양진만(김갑수 분)이 느꼈을 고독감과 외로움을 깨닫게 됐다. 좋은 사람 박무진은 과연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6회는 오늘(16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 사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뜻밖의 행운 만난다”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 사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뜻밖의 행운 만난다”

    문무일 동기 정병하 본부장2016년 개방직 컴백한 뒤임기 1년 남겨놓고 사의윤석열 후배도 첫 사직문무일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병하(59·18기) 대검찰청 감찰본부장(검사장급)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1일 검찰 내부망에 “약 24년간 검찰에서 생활하다가 외부 기관에서 약 4년, 다시 검찰로 돌아와 3년 간의 공직을 마치고 이제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감찰본부장을 맡은 날부터 여러 가지 사건으로 편한 시간이 별로 없었고, 마음의 여유도 없이 분주하게 지내다보니 3년 세월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면서 “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게 한 것은 아닌지 불편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난제로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의 새로운 응전이 필요할 때이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꿈에 어머니가 나타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부장을 마친 후 고검과 외부 기관 파견을 전전하며 제대로 된 보직을 받지 못해 검찰을 떠나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이었다”고 운을 뗀 뒤 “당시 치매 때문에 요양원에 입원 중인 노모가 예전의 모습으로 찾아와 ‘살다 보면 좋은 일, 안 좋은 일 다 겪는단다. 힘 내라’며 웃으며 사라지는 꿈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한국소비자원으로 자리를 옮겨 2012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3년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을 지냈다. 정 본부장은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행운의 기회였다”면서 “뜻대로 되지 않기에 뜻밖의 행운도 만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 출신인 정 본부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검찰에 첫 발을 뗀 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검찰연구관, 홍성지청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소비자원,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거쳐 2016년 6월 임기 2년의 대검 감찰본부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 1년을 남기고 문 총장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후배 기수에서도 첫 사직자가 나왔다. 윤 후보자의 연수원 1년 후배인 김한수(53·24기) 서울고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에 “어제(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24년 넘게 있는 동안 좋았던 건 어디에서 일하건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는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힘든 일도 견딜 수 있었다”면서 “검사가 아니었다면 다른 곳 어디에 있은들 이런 분들과 어울릴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1995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김 검사는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거친 뒤 제주지검·전주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종대 前감정원장, 해임불복 2심도 패소…‘성희롱 발언’ 수위는

    서종대 前감정원장, 해임불복 2심도 패소…‘성희롱 발언’ 수위는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 등 다수 발언 물의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해임된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이 해임을 취소해달라며 낸 해임 불복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노태악 부장판사)는 11일 서 전 원장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처럼 서 전 원장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이 저지른 비위 행위에 비춰 ‘해임은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서 전 원장은 2016년 7월과 11월 직원 앞에서 ‘너는 양놈들은 좋아하지 않고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다’,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안 예쁜 여자는 병사의 노예가 된다’, ‘가족이 없는 사람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2017년 2월 해임됐다. 해임 직후 정의당은 ‘성희롱 발언 서종대 원장 해임의결 관련 논평’을 통해 “서종대 원장은 2016년 수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국토교통부에서 자체 감사를, 고용노동부도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서 원장은 끝까지 자신의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려고 했으며, 직원들을 회유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또 “서 원장은 해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직서를 내는 꼼수를 부리는가 하면, 언론사나 관련 부처에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는 제보가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국토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에서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했다가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무총리실 세종시기획단 부단장 등을 끝으로 공직에서 나왔다. 이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2014년 한국감정원장에 취임했지만 2017년 2월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서 전 원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2017년 2월 27일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고, 다음날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국토부가 제출한 해임건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서 전 원장은 당시 입장자료에서 “당일 저녁 식사에 동석한 7명 가운데 1명은 기분이 나빴다고 증언했고, 2명은 비슷한 말을 한 것이 기억나지만 성희롱 발언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했다”면서 “나머지 4명은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위가 어떻든 성희롱은 당사자의 주관적 판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처음 보도된 것처럼 거친 표현은 아니었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희롱 10건 중 6건이 직장 상사였다

    성희롱 10건 중 6건이 직장 상사였다

    메신저로 동료간 성적 비하 발언도 상사와 출장가자 “신혼부부 같다” 모욕감에 약물치료… 사직서 내기도“성관계를 하면 대상포진이 나을까? 너도 하고 싶지?” A씨는 입사 한 달 후부터 8개월간 사장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 거절 의사를 표시했지만 사장은 커피 심부름을 시키고 가슴이나 하체 부위를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A씨를 괴롭혔다. A씨에게 월급을 주면서 옷 속에 손을 넣고 가슴을 만지려 하기도 했다.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나이가 많아 (다른 곳에) 취업이 어려워 참으려 했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성희롱 10건 중 6건은 A씨 사례처럼 직장 내 권력관계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10일 인권위는 ‘성희롱 시정 권고 사례집 제8집’을 발간하고, 2007년 이후 시정권고를 내린 성희롱 사건 209건 중 137건(65.6%)이 직접고용 상하 관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대표나 고위관리자(국장·부장), 중간관리자(팀장·과장) 등 관리직이 77.0%였다. 피해자의 74.2%는 평직원이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직장 내가 44.6%였고, 회식 장소(22.3%)와 교육 장소(7.3%)가 뒤를 이었다. 관리자들은 교육이나 격려를 빙자해 부하직원을 성추행·성희롱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정인 B씨의 직장 상사인 팀장은 야근 때마다 B씨의 어깨를 감싸거나 손을 포개며 추행했다. 거절 의사를 표했지만 “팀장인 나에게 선을 긋나. 이렇게 나오면 못 가르친다”는 말만 돌아왔다. 결국 B씨는 퇴사를 결심했고 인권위는 팀장에게 특별인권교육 수강과 손해배상금 300만원 지급을 권고했다. 동료 간 성희롱도 있었다. 한 국가기관에서 근무하는 C씨는 동료들로부터 “원장님과 출장 다니는 거 보면 신혼부부가 따로 없다. 행동 똑바로 하라”는 말을 들었다. C씨는 모욕감을 느껴 긴장과 불안 등의 증상으로 약물치료까지 받았다. 인권위는 가해자들이 C씨와 근무하지 않도록 인사상 분리 조치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당사자가 없는 메신저 대화방에서 오간 성적 비하 발언도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봤다. 업무 시간 중 남성 직원끼리 업무용 메신저로 “(여성 직원에게) 접대를 시켜야겠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사건으로, 인권위는 이를 온전한 사적 대화로 보지 않았다. 업무 시간에 같은 사무실의 동료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대화를 나눈 것은 온전한 사생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사건은 2007년 165건에서 2017년 296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인권위는 “성희롱은 친밀감의 표시가 아닌 권력관계에서 발생한 성차별이자 성적 괴롭힘”이라며 “이를 예방할 인식 개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석열 ‘2년 선배’ 송인택 검사장 사의 표명...21기 거취 주목

    윤석열 ‘2년 선배’ 송인택 검사장 사의 표명...21기 거취 주목

    24년 검찰 생활 마무리“꿈꿔온 인생 2막 준비”국회의원에 메일 보내수사권 조정 작심 비판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2년 선배인 송인택(56·사법연수원 21기) 울산지검장이 9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송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검찰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어느 정도는 한 것 같고, 꿈꿔 온 인생 2막도 있어서 울산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고자 어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사직 인사를 했다. 그는 “검사의 업무가 진실을 밝혀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이고,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만 하면 됐기에 조직의 그늘 아래에서 검사로서의 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24년 간의 검사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돌이켜보면 더러 실수도 있었지만 검찰에 입문한 지난 세월은 기록 속에서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을 살찌웠던 매우 소중했던 시간들”이라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송 지검장 퇴임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은퇴 뒤에는 변호사로 공익 소송을 맡을 계획이다. 대전 출신인 송 지검장은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전주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5월 26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현재의 논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작금의 검찰개혁 논의를 보면서 세월호 비극의 수습책으로 해경이 해체되던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평소 고민했던 검찰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송 지검장이 21기 검사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사의를 밝히면서 다른 21기 검사장들도 오는 25일 새 총장 취임 전에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윤 후보자 지명 뒤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20기) 서울고검장, 송 지검장 등 4명이다. 외부 개방직인 정병하(59·18기) 대검 감찰본부장까지 포함하면 5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불법촬영’ 김성준 체포 당시 지하철역 출구까지 도주

    ‘불법촬영’ 김성준 체포 당시 지하철역 출구까지 도주

    불법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김성준(55) 전 SBS 앵커가 체포 당시 지하철역 출구까지 도주했다고 MBC가 8일 보도했다. 피해 여성의 사진도 한 장이 아닌 여러 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은 “경찰들이 역에 출동해서 사건 현장에 대한 문의를 하는 동안 경찰관이 (달아난 김 전 앵커를) 2번 출구 쪽에서 발견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김 전 앵커가 역 밖으로 도주하려 했다는 것이다. 검거 당시 김 전 앵커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휴대전화에서는 몰래 촬영된 사진 여러 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 추가 촬영물이 있는지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해 확인할 예정이다. SBS는 김 전 앵커가 낸 사직서를 당일 수리했고,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폐지했다. 김 전 앵커는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사죄드린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SBS “김성준 사표 수리…불미스러운 일 연루 깊은 유감”

    SBS “김성준 사표 수리…불미스러운 일 연루 깊은 유감”

    앵커 출신인 김성준(56) 전 SBS 논설위원이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SBS도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8시 뉴스’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SBS는 지난 8일 ‘8시 뉴스’를 통해 김성준 전 논설위원 소식을 보도했다. 최혜림 앵커는 “SBS는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의 사표를 오늘(8일) 수리했다”며 “SBS는 구성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이날 일부 취재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 전 앵커는 입건 후 회사에 사직서를 냈으며 8일 수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성준 前앵커 지하철 ‘몰카’

    김성준 前앵커 지하철 ‘몰카’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SBS TV의 간판 앵커 출신 김성준(56) SBS 논설위원이 회사를 사직했다. SBS는 8일 김씨가 낸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일부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1991년 SBS에 입사한 김씨는 간판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며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했지만 사표 수리와 함께 하차하게 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몰카 혐의’ 김성준 SBS 앵커 “엎드려 사죄드린다”

    ‘몰카 혐의’ 김성준 SBS 앵커 “엎드려 사죄드린다”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하반신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김성준(56) 전 SBS 앵커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앵커는 8일 일부 취재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전 앵커는 그러면서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영등포경찰서는 김 위원을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김 전 앵커는 입건 후 회사에 사직서를 냈으며 이날 수리됐다. 그가 진행하던 SBS러브FM(103.5㎒)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는 폐지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몰카 혐의’ 김성준 SBS 앵커 진행하던 라디오 전격 폐지

    ‘몰카 혐의’ 김성준 SBS 앵커 진행하던 라디오 전격 폐지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SBS 간판 앵커 출신 김성준(56) SBS 논설위원의 사표가 수리된 데 이어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이 전격 폐지됐다. SBS는 김 위원의 사직서를 이날 수리하고 그가 진행하던 SBS러브FM(103.5㎒)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김 논설위원이 입건된 후부터 이재익 PD가 임시 진행했다. 이 PD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이달 한 달 간 ‘한낮의 BGM’이 임시로 편성된다.김 위원은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영등포경찰서는 김 위원을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김 논설위원은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특히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TV 간판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면서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간판 앵커’로 불렸다. 그는 2016년에는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불법촬영’ 김성준 전 SBS 앵커 “성별 간 감수성, 세심한 교육 필요”

    ‘불법촬영’ 김성준 전 SBS 앵커 “성별 간 감수성, 세심한 교육 필요”

    ‘SBS 8뉴스’ 앵커 때 클로징 멘트 재조명‘강남역 살인사건’ 때 ‘성별 간 감수성’ 강조‘성범죄 처벌 뒤 교단 복귀한 교사’도 비판 지하철에서 만취 상태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성준 전 SBS 앵커(현 논설위원)의 과거 뉴스 클로징 멘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까지 역임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간판 뉴스인 ‘SBS 8뉴스’를 오래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SBS 8뉴스를 진행하면서 김성준 전 앵커는 자신이 직접 쓴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얻곤 했다. 특히 김성준 전 앵커의 클로징 멘트 중 여성과 성범죄에 관한 것들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017년 5월 16일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여성들의 취약한 안전에 대한 호소가 높았던 무렵 김성준 전 앵커는 ‘성별 간의 감수성’에 대해 클로징 멘트를 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공공 화장실 안전 같은 대책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본질은 ‘성별 간의 감수성’”이라고 봤다. 이어 “여자와 남자는 서로가 보완하고 공존하는 관계라는 당연한 진실이 가슴 속에 정말 당연한 것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017년 2월 27일에는 ‘학교 성범죄 연루 교사’에 대해 클로징 멘트를 하기도 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2년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학교 성폭력 신고 중 선생님이 학생에 피해를 입힌 경우가 254건에 이른다”면서 “지난 5년간 성범죄에 연루된 교사 231명 중 53%가 처벌을 받고도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준 전 앵커는 “범죄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서 봐줬을 것”이라면서 “과연 피해를 입은 여학생 본인이나 딸 가진 부모님들도 경미하다고 느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서 사건 직후 하차하고, 이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SBS는 김성준 전 앵커의 사직서를 8일 수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SBS 앵커 사직서 수리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SBS 앵커 사직서 수리

    지하철에서 만취 상태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성준 SBS 전 앵커(현 논설위원)가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SBS는 8일 김성준 논설위원이 낸 사직서를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성준 전 앵커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이를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준 전 앵커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상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준 전 앵커는 최근까지 평일 오후 2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 진행을 맡아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후인 지난 4일과 5일 방송에서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방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사 전망대는 이후 PD가 대신 진행을 맡고 있다. 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까지 역임했다. 특히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메인 뉴스인 ‘SBS 8뉴스’를 오래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2017년 8월부터는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육부, ‘청암대 총장 의원면직 처분’ 두차례나 반려

    교육부가 청암대학 법인이 제출한 현 서형원 총장의 의원면직 요청을 또 다시 반려했다. 교육부는 청암학원이 서 총장을 의원 면직했다고 지난 3일과 11일 공문을 보내 보고했지만, 이를 수리하지 않고 모두 반려했다. 정당한 면직이었는지가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대학측에 “정관에 따라 적법하게 의원면직이 이루어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사회 회의록과 총장 사직서 등 의원면직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하라”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사립학교 총장의 면직이나 임명에 대해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지만, 면직의 정당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암대 교수협의회는 대학측에 지난 3일자와 11일자 교육부 공문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하자 정보공개를 통해 다시 내용을 요청했다. 서 총장도 직접 공문을 요구한 상태다. 서 총장은 교원소청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법원 등에 불법 면직발령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학의 부당한 처사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서 총장은 최근 청암 교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학 ‘오너’의 폭거에 당황스럽지만 다수 이사님들과 감사님이 면직발령 무효를 선언하고 교직원들도 절대다수의 의견을 모아 제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 주셨다”며 “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장측과 대화를 통해 학교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성과는 없다”며 “이사장측과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끝까지 소송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태와 관련 청암학원 이사 4명도 대학측의 부당한 사표 처리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이사들은 강병헌 이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총장 면직 처분 등이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원천 무효로 이러한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이사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청암대 교수협의회도 “총장의 의원면직을 취소하고, 이사장은 사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교수들은 “대학 실질적 오너인 강 전 총장은 실형을 마치고 출소했어도 자격정지 5년에 배임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6억 5000여만원을 변제해야하는 처지에 있는데도 대학을 드나들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송태호 바른미래 윤리위원장 사의…“더이상 세 싸움 빌미되지 않길”

    송태호 바른미래 윤리위원장 사의…“더이상 세 싸움 빌미되지 않길”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유승민계로부터 불신임 압박을 받아 온 송태호 중앙당 윤리위원장이 10일 사의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제가 당 지도부 퇴진이나 당권 장악을 향한 세 싸움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윤리위원장 직을 사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윤리위는 대의기관 및 집행기관으로부터 독립해 직무를 수행한다고 당헌상 규정 돼 있고 지금까지 윤리위는 당헌·당규에 근거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운영 돼 왔다”며 “정치적 공세 앞에서는 규정이나 윤리적 가치가 무시당하는 당내 현실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은 송 위원장이 징계 심의를 편파적으로 했다며 불신임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 측근으로 불리는 송 위원장이 손 대표와 친한 이찬열 의원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 최고위원에게는 보복성 징계를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이던 지난 4월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꼭두각시를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하 의원은 지난달 손 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손 대표는 손 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사직서가 접수됐다. 훌륭한 분을 정치적인 정쟁 속에 잃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송 위원장과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왔고 인격적으로나 덕망으로나 우리나라 어떤 분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분”이라며 “저하고 개인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폄하 돼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교육부, ‘청암대 총장 면직 보고 반려’ 통보

    교육부, ‘청암대 총장 면직 보고 반려’ 통보

    교육부가 청암대 총장의 사표 처리를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14억 배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청암대 전 총장이 현 총장에게 사퇴를 강요해 사표를 처리한 일과 관련 교육부가 ‘총장 의원면직 보고 반려’를 통보했다. 교육부가 지난 3일 청암학원에 보낸 공문에는 “정관에 의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고, 적법하게 의원면직이 이루어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총장 면직보고를 할 경우 이사회 회의록과 총장 사직서 등 의원면직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하라”고 결정했다. 교육부는 또 “민원과 교직원 탄원 등 접수돼 있다”며 청암대 총장 의원면직 보고를 반려 처리했다. 청암학원 이사회 이사 4명도 청암학원의 부당한 사표 처리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이들 이사들은 지난달 27일 강병헌 이사장에게 “총장 면직 처분 등이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 무효이며 이러한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이사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까지 답변을 바란다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직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사들은 “이사장으로부터 현재까지 상응한 대답이 없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 파행적 학교 운영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대학 관계자들의 반성과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사들은 “강명운 전 총장의 아들인 이사장은 총장 면직처분 및 이사 해임처분 등 부당한 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이사장과 이사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강 전 총장은 배임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혔고, 자격 정지 등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함에도 총장사퇴 압박과 이사장 및 이사 추천, 이사 사퇴를 강요했다”며 “이사회중에 불시에 나타나 이사의 자유로운 의사를 방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부당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일부 교직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사들은 “대학의 발전과 교직원들의 안위는 철저히 무시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유포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비이성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을 중지하라”고 말했다. 이사들은 “이같은 권고 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 교직원 징계와 인사 조치는 물론 관계기관에 고발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 버지니아 총기난사범, 범행 당일 사표 써...소식 접한 이웃들은 경악

    미 버지니아 총기난사범, 범행 당일 사표 써...소식 접한 이웃들은 경악

    지난달 31일 미국 버지니아주 최대 도시인 버지니아비치시 청사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시청 직원 드웨인 크래덕(40)이 범행 당일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자신이 엔지니어로 15년간 근무한 청사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함께 동고동락해온 동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제임스 세르베라 버지니아비치시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범행 당일 사표를 쓴 것은 맞다면서 “지금으로선 어떤 것도 확연하지가 않다. 범행 동기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사직서에 담긴 내용은 매우 짧고 평범했다”며 “범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크래덕은 사건 당시 소음기가 장착된 45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채 건물 3개 층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해 12명을 숨지게 한 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WP는 그의 성격이 평소 다소 내향적이었으나 이웃 주민들에게 위협감이나 불안감이 들게 할만한 특이 행동을 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크래덕의 이웃들은 그가 자신의 집 창가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한 점을 들어 자신을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킬만한 폭력성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적이고 슬펐다. 사망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오를 수도 있었던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회] “‘칼은 칼’이라고만 말하라” 증거조사 가로막은 ‘종이 전쟁’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회] “‘칼은 칼’이라고만 말하라” 증거조사 가로막은 ‘종이 전쟁’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 중계 합니다.  “제가 예를 들게요. 살인사건이면 칼을 제시하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찌른 거다’라고 말하면 안 된다는 거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말씀대로 하면 ‘이건 칼입니다’라고 말하면 되는 거죠, 입증을 뭘 합니까?”(검사) “이야기 좀 들어보세요. 그 다음에 증인이나 칼을 주운 사람을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이게 피의자가 피해자를 찌른 칼’이라고 말도 못하는 거면 서증조사는 왜 합니까?”(검사) “칼로 찔렀다는 말은 해도 되는데 이게 뭐 어디서 주웠고 누가 주웠고 이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검찰 측 서류증거(서증)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던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회 공판은 그야말로 ‘종이와의 전쟁’이나 다름 없었다. 증거서류, 증거물인 서면, 보고서, 설명서, 의견서, 원본, 사본, 출력물…. 검찰이 세 사람의 방대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서류증거도 수만쪽. 변호인들은 종이 자체의 완벽성을 요구하기도 했고 종이에 담긴 내용, 종이 속 내용을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지까지. 검찰의 서증조사 방식을 건건이 문제삼았다. 29일 1회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지만 이날은 311호 중법정에서 열려 법정 규모가 확 줄었다. 그 안에 14명의 검사와 12명의 변호인이 법정 앞을 가득 채운 데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고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뜨거운 공방이 더해졌다. ●이틀째 서류증거 조사…변호인들 “원본과 완벽하게 같은 서류증거만 동의” 보통 형사재판에서 서증조사는 검찰이 피고인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기록을 비롯해 피고인과 증인, 참고인 등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검찰 진술조서, 사건과 관련된 문서, 이메일, 언론기사 등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간단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변호인이 검찰 측 증거에 동의하면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하고 법정에서 실물화상기에 띄워 다같이 지켜보며 어떤 내용인지 확인한다. 변호인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그 문건을 작성한 사람을 법정으로 불러 실제 자신이 작성한 문건이 맞는지, 문건 속 내용이 맞는지 등을 증인신문을 거쳐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공판준비절차에서 변호인들이 동의하지 않아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야 할 사람들이 200명이 훨씬 넘는다. 그 가운데 재판부는 우선 28명만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29일 첫 공판부터 다음 공판기일가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서증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열린 재판에서는 서증조사가 아닌 서증을 둘러싼 공방이 먼저 시작됐다. 서류증거의 많은 부분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겨있던 것들이다. 변호인들은 임 전 차장의 USB에서 비롯된 수많은 서류증거들의 ‘무결성’을 확실하게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차례에 걸친 재판준비절차에서도 거듭 나왔던 주장이다. 변호인들은 임 전 차장의 USB에서 발견된 문건들과 법원행정처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임의로 제출한 문건들에 대해 ‘원본과의 동일성’을 요구했다. 적법하지 않게 수집이 됐고(임 전 차장의 USB), 증거능력이 없는 ‘사본’이거나 누가 작성했는지 또는 누가 제출했는지 알 수 없는 ‘출력물’(USB 속 문건들과 임의 제출 문건들)이기 때문에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변호인들은 “증거물(증거물인 서면)로는 동의하지만 내용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증거(증거서류)라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수고스럽더라도 (검찰이) 법원행정처에 물어 문서 출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압수수색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증거물로서 동의하겠다면서 증거의 압수 이전 출처까지 입증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증거 내용이 문제라면 작성자를 찾으면 된다”고 맞섰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공판준비절차에서 해소됐어야 하는 문제”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심리의 효율성을 위해 피고인이 문제삼는 부분을 특정해서 동일성과 무결성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몇 차례 더 신경전을 거친 뒤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곧 다른 다툼이 기다리고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워낙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증거 양이 많다 보니 검찰에서 어떤 문서로 어떤 공소사실을 입증하겠다고 적은 증거설명서를 내서 재판의 효율성을 좀 더 높이기로 했다. 준비절차에서 예정된 방식이었다. 그런데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이 증거설명서를 문제삼았다. 변호인들이 동의하지 않아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내용까지 증거설명서에 곁들였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A문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변호인들이 동의하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B문건과 내용을 합해보면 이러한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는 식으로 설명서를 썼다는 것이다.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검찰의 주장과 의견, 해설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본안 심리에서 의견서로 내면 되는데 서증조사 절차에서 일일이 주장을 내놓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하는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과 비슷한 맥락으로도 읽힌다. 공소장에는 범죄사실과 적용 법조만 담아야 하고 증거 내용이나 혐의와 직접 관련 없는 배경 설명을 지나치게 자세히 담으면 법관들에게 불필요한 선입견과 예단(미리 결론을 단정짓게 하는 것)을 줄 수 있어 금지돼야 한다는 게 공소장 일본주의다. 수사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사법농단’의 주역이 돼버린 전·현직 법관들은 재판부가 가질 수 있는 선입견과 예단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여왔다. 사법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꼽힌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측의 민감함은 강도가 더 세졌다. 서증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 검찰의 증거설명서에조차 동의하지 않은 조금의 내용도 허락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검찰이 정리한 증거설명서… “채택되지 않은 증거내용도 포함” 재판부 반환 검찰이 “법원 실무에서는 쟁점과의 관련성과 입증취지를 진술한 뒤에 증거조사를 한다고 정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봤지만 변호인은 “검사의 주장이 기재된 부분을 제가 접어놓은 것만 해도 166쪽, 174쪽, 175쪽, 176쪽….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제출된 증거설명서를 증거조사에 활용하지 않고 반환하겠다”며 재판부가 먼저 증거설명서를 검찰에 다시 돌려줬다. 검찰이 문제될 게 없다고 거듭 주장하자 재판장은 “증거능력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고 증거를 채택하지 않은 것을 계속 증거조사하는 건 부적절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재판장은 원칙적으로는 증거로 채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었고 검찰은 굳은 표정으로 예정된 증거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검찰 측 서증조사는 얼마 안 가 다시 멈춰졌다. 검찰은 우선 사법행정권 의혹이 제기된 뒤 2017년 대법원에서 진행된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어 이탄희 전 판사의 사직서가 증거로 나왔다. 이 전 판사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2017년 2월 법원행정처에 발령받은 뒤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학술대회를 견제하라는 상부 지시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전 판사의 사직서로 법원행정처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려 한다며 실물화상기에 사직서를 띄웠다. 그리고는 “이탄희 수원지법 안양지원 판사가 이메일을 통해 검찰에 제출한 명단이다. 이 사직서를 통해 입증하고자 하는 것은 기획조정실 심의관으로 이 판사가 발령을 받게 되자...” 이 대목에 이르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과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동시에 손을 들고 “이의 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변호인단은 “사직했다는 사실 외에 왜 추가로 설명을 하느냐”고 항의했다. 사직서로는 사직의사를 표시했다는 사실관계만 확인시켜줘야 할 뿐, 증거에 포함되지 않은 배경 설명을 설명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반면 검찰은 “이 전 판사가 사직을 하게 된 경위를 입증하기 위한 취지이기 때문에 필요한 설명이다. 사직서를 두고 사직했다는 것만 읽으라는 것은 부당한 이의 제기”라고 받아쳤다. 다만 재판부는 “쟁점 관련성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진술을 금지하겠다”고 정리했다. 이번에도 변호인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검찰은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재판부의 결정에 반감을 드러냈다. 오후 12시 5분 오전 재판이 마무리되고 휴정이 선언됐다. 재판부가 법정에서 나가자 양 전 대법원장, 박·고 전 대법관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변호인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사석 옆을 지나치면서 몇몇 검사의 낯이 익은 듯 웃으며 목례를 했다. 검사 3명이 어색한 표정으로 인사에 답했다.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재판이 다시 열렸다. 검찰은 “오전에 2시간 분량의 서증조사를 준비했지만 20분 밖에 하지 못했다”며 변호인들이 건건이 서증조사 방식을 문제삼는 바람에 재판이 불필요하게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치열하고 더 센 강도의 설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까스로 서증조사를 이어가던 검찰은 2016년 법원행정처에 보고된 구속영장 청구서 하나를 증거로 내놨다. 이 청구서에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는지 결과가 써있지 않았는데, 검찰은 당시 행정처가 특정 사건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영장 사본을 입수하려 했다는 걸 입증하기 위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다시 검사의 말을 막았다. “이 문서에는 언제, 어떻게 입수됐는지가 기재돼 있지 않은데 그런 말(입수 경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재판부도 “증거 내용상으로는 없는 내용이니 진술하면 안 된다”고 했다. 조사방식을 두고 번번이 가로막혔던 검찰이 드디어 폭발했다. “단순히 (구속영장 청구서가) 외부에 유출됐다고 하는 게 입증 취지인데, 왜 이걸 말씀드릴 수가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증거 둘러싼 배경설명 하지 말라”…검찰, 재판부에 정식 이의신청 이 때 ‘칼’이 등장한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거물이 만약 살인사건에 쓰인 칼이라면, ‘이 칼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찌른 칼입니다’라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4명의 검사들이 동시에 반응했다. 웃음을 보이거나 앉은 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검사도 있었고 인상을 찌푸리며 동료 검사와 상의를 하는 등 변호인의 주장에 불만을 표시했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심리되기 전인, 또 증인들이 법정에 나와 많은 서류증거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기 전에는 서류증거에 적힌 내용만 딱 설명해야 한다는 게 변호인들의 주장이었다. “칼로 찔렀다는 말은 해도 되는데 이게 뭐 어디서 주웠고 누가 주웠고 이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란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말은 그렇게 나왔다. 반면 검찰은 입증취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경위나 배경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재판부는 이번에도 변호인 측 주장이 원칙적으로 맞다고 판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후 7시 16분쯤 재판이 마무리됐다. 검찰은 “증거를 설명할 때 증거와 쟁점 사안의 관련성, 입증 취지에 대한 설명도 제한하는 취지로 결정한 것은 법령에 명백히 위반되고 실무와도 어긋난다”면서 “변호인의 부적절한 이의 신청으로 재판이 지연되지 않도록 적절히 소송을 지휘해 달라”며 재판부에 정식으로 이의를 신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날 예정된 증거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이날 바로 정식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검찰은 “증거를 설명할 때 증거와 쟁점 사안의 관련성, 입증 취지에 대한 설명도 제한하는 취지로 결정한 것은 법령에 명백히 위반되고 실무와도 어긋난다”면서 “변호인의 부적절한 이의 신청으로 재판이 지연되지 않도록 적절히 소송을 지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곧바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은 “혼란스러운 게 있다. 증거조사 방법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하셨고 수긍할 수 없지만 불복절차가 없고 다투려면 상급심에 주장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판)조서에 남겨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재판부의 결정에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임은정 부장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고소장 위조’ 공범”

    임은정 부장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고소장 위조’ 공범”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출석5시간 조사 받은 뒤 귀가 “검찰이 수사 안해 고발한 것검찰이 자초한 일…반성해야”“검찰 개혁 묵살 당해”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31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9시 25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2016년 부산지검과 대검찰청 감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실대로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김 전 총장,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윤모 전 검사(현재 퇴직)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무마했다는 게 임 부장검사의 주장이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수사하지 않아 직무유기로 고발한 것이며 경찰은 고발사건을 수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각자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시기의 공교로움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초한 일이므로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까지 혐의가 있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사표 수리는 검찰총장의 결재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김 전 총장이) 공범이고 최종 책임자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성폭력 은폐 사건부터 시작해 대검 감찰 제보시스템을 통해 자체 개혁과 감찰, 처벌을 요구했는데도 묵살당했다”며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는데도 1년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떠밀려서 여기까지 오게 되어 슬프다”고 말했다. 또 “2015년 성폭력 사건과 2016년 공문서 위조사건을 무마했던 관련자들에 대해 감찰을 요구했지만 현 대검 수뇌부도 이들을 징계하지 않고 있다. 당시 사건을 덮었던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현 수뇌부의 2차 직무유기도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서 2016년 사건을 열심히 수사하겠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할 확률이 높다고 보아 재정신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검찰) 조직문화의 문제가 너무 깊어 자체 개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검찰에 훌륭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 없지 않은 만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기초는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0월에야 윤 전 검사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 2015년 12월 윤 전 검사는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했다.그는 이어 실무관을 시켜 고소장 표지를 만든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어 위조하는 방법으로 분실 사실을 숨겼다. 윤 전 검사는 위조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사건 각하 처분을 내리고 상부 결재까지 받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고소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윤 전 검사는 2016년 6월 사표를 냈다. 당시 부산지검은 감찰하거나 징계위원회를 열어 고소장 분실 경위 및 고의성 여부, 위조 이유 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사직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사표 수리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체 감찰을 한 부산지검에서 중징계 사안이 아니라서 사표 수리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대검도 타당하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오후 2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임 부장검사는 검찰의 해명에 대해 “그렇게 말할 거라고 예상했다. 감찰을 해야 할 관련자들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았다면 그게 바로 직무유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시중은행의 현직 회장인 윤 전 검사 아버지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건 전에도 부산지검에서 연이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아버지 덕을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 2012년도에도 문제가 있어 감찰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다녀가고 나서 덮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청암대 교수협의회 “총장 의원면직 취소하고, 이사장은 사임하라”

    청암대 교수협의회 “총장 의원면직 취소하고, 이사장은 사임하라”

    순천청암대가 현 총장에게 사직을 강요해 부당한 방법으로 의원면직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교수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4억 배임죄로 지난 3월 출소한 강 전 총장(74) 아들인 강모(37) 이사장은 고작 10여초만에 서형원 총장을 사퇴 처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재단측이 임명한 청암학원 이사들도 대학측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국내에서 사학 재단 이사들이 학교 입장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부당한 일처리 였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29일 이소행 청암대 교수협의회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있었던 서형원 총장의 사직처리는 불법인 만큼 이사회에서는 의원면직 발령을 즉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장은 “강 전총장은 이사장으로 선임된 아들과 함께 서 총장이 교도소 면회를 4~5회 밖에 오지 않고, 출소할 때 청암고에서는 많은 교직원들이 나왔는데 청암대는 극히 일부만 나왔다는 이유 등으로 사직을 강요해 처리했다”고 개탄했다. 이 의장은 “대학 실질적 오너인 강 전 총장은 실형을 마치고 출소했어도 자격정지 5년에 배임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6억 5000여만원을 변제해야하는 처지에 있는데도 대학을 드나들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학 교수들은 지난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 총장의 총장직 유지에 대한 찬반을 열어 102명중 93명이 찬성을 보였다. 90% 이상의 지지율이다. 교수 80여명은 또 총장 면직 처분 취소와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탄원서도 작성했다. 교수협의회는 “신임 이사장은 이사직에서 사임해야한다”며 “관선 이사 파견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교육부에 직접 제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청암학원 이사 4명도 “정관에는 임용과 관련해 면직 처리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이 과정 없이 처리해 원천무효다”며 “이러한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발생하는 문제는 이사장에게 책임이 있어 29일까지 답변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총장은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한 사실이 없다”며 “이사회의 의원면직 결정에 대해 오늘 가처분신청을 접수할 것이다”고 했다. 강 전 총장이 강압적으로 요구해 작성된 서 총장의 사직서는 지난 3월 7일자로 써져있지만 연도가 2018년으로 잘못 기재돼 있고, 사직자의 사인도 없는 허술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 사직서가 이사회에 제출됐지만 서 총장의 사표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려돼 사직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