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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CIA,쿠데타 사전 탐지

    ◎“고르바초프 집권 며칠 안남았다” 경고/부시,“그럴리 없다” 거들떠보지 않아 세계최대의 정보망을 가진 미CIA(중앙정보국)는 소련에서 은밀히 진행된 강경파 쿠데타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CIA가 소련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기 이틀전인 지난 17일 부시행정부에 고르바초프의 집권이 며칠 남지않았다는 내용의 강력한 경고를 했다고 밝혀 CIA가 사전에 소련 쿠데타를 감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CIA의 이 경고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을 비롯,정부고위층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위크지에 따르면 미정부 고위관리들에게 배포되는 CIA의 「국가정책 일일보고서」에서 크렘린의 보수파들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탱크가 모스크바의 거리를 누빌 때까지도 백악관과 국무부는 고르바초프가 보수파의 어떤 도전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었다. 또 미정보부소식통들도 부시대통령이고르바초프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는 적신호를 무시하게 됐다고 전했다.미정보부의 소련에 대한 정보수집능력은 이미 냉전시대부터 형성됐다.소련의 개방정책으로 CIA는 소련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 어느 모스크비치의 「쿠데타3일」/다시 공산노예 될 수 없어 저항

    ◎정변소식에 신혼아내도 “청사 지켜라”/19일/자정 탱크 모스크바진입… 5명 희생/20일/8인 탈출방송… 「피플파워」에 만세합창/21일 러시아정부청사·의사당부근에 모여 사흘밤낮을 꼬박 새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아니었다면,맨몸으로 쿠데타군의 탱크에 맞서다 죽어간 젊은 희생들이 없었다면 쿠데타세력이 이렇게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광고회사직원인 스타니슬라프 소로킨씨(25)도 이 자유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흘밤을 꼬박 길거리에서 보낸 평범한 모스크바시민이다.그러나 그가 들려주는 지난 3일간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뜨거운 자유에의 염원을 담고있다. 쿠데타 세력들이 물러난 21일 밤에도 우리는 이들이 다시 공격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많은 사람들이 남아 공화국 청사를 지켰다. 쿠데타를 주도한 8명을 모두잡아 재판에 회부하기 전까지는 결코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쿠데타소식은 19일 아침 라디오 뉴스를 듣고 알았다. 모든 라디오·TV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국가비상위의 포고문만되풀이해 내보냈다.그들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건강을 들먹였지만 나는 쿠데타라는 것을 직감했다.힘들게 쌓은 우리의 민주화 노력을 일시에 무산시키고 소련을 다시 암흑기로 되돌려 놓으려는 엄청난 범죄행위가 저질러진 것이다. 모스크바 시내에 탱크·군인들의 수가 계속 불어났다. 많은 개혁조치들이 중단됐고 19일 저녁에는 1백여명의 사기업대표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시민들이 모두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는 기구는 러시아공화국정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그들이 곧 러시아정부인사들의 체포에 나설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우선 화이트 하우스(러시아정부 청사)를 지켜야겠다는 결론이 섰다.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2년전 결혼한 아내도 내뜻을 기꺼이 이해해 주었다.곧바로 회사로 달려가 동료직원 10명과 함께 화이트 하우스로 갔다.벌써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가장 시급한 것이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일이었다.일을 시작하기 전에 군데군데 모여서 회합을 갖고 1백명씩으로 소그룹을 만들었고 그룹마다 자연스럽게 1명의 대표를 선출했다. 약 30%는 여성들이었고 젊은이와 나이든 사람은 각각 절반씩 되는것 같았다.학생들이 가장 많았지만 국가기업체·공장·개인기업종사자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두 동지가 됐다.. 한번 만든 바리케이드도 계속 보강시켜 나갔다.트롤리버스·트럭·일반버스·시멘트 보드등 주위에서 구할수 있는 모든 재료들이 동원됐다.일부 시민들은 청사주위를 어깨동무를 하고 둘러싸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21일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가 개최되고 쿠데타군이 물러나기까지 이탈자는 커녕 참여시민의 수는 갈수록 늘었다.모두들 밤을 꼬박 새우며 바리케이드 보강작업을 계속했다. 19일 상오에 반쿠데타를 선언한 다만스크 기갑사단소속 탱크 10대가 청사앞에 도착했다.쿠데타군에서 이탈한 1백여명의 장교들이 함께 일한것이 큰 도움이 됐다.이들은 바리케이드 만드는 방법,시가지 어느 지점을 막아야 할지등을 우리에게 일일이 알려줬다. 우리는 물론 무기를 갖지 않고 맨손으로 싸웠다. 20일밤 나는 사도바야가에 설치한바리케이드를 지키고 있었다.자정무렵 지하차도앞 바리케이드를 부수며 탱크 2대가 나타났다.탱크병들은 기관총을 쏘아댔으나 처음부터 우리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머리위로 총탄이 지나가고 몇사람이 다쳤다.탱크1대가 지하차도 출구쪽 바리케이드를 뚫지 못하고 멈추어 서자 누군가가 탱크에 화염병을 던졌다. 장교1명이 우리를 바로 겨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자리에서 5명이 총에 맞거나 탱크에 깔려죽었다.모두 젊은이들이었다. 21일 하오3시쯤 라디오 뉴스를 통해 우리는 모두 승리의 기쁨에 젖어 한동안 서로 부둥켜 안았다. 이제는 누구도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를 생각을 쉽게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이같은 자신감을 갖게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 “소 사태발전 신속대처”/노 대통령,관계장관회의서 지시

    ◎한·소관계 재점검,종합대책 숙의/“정변 유동적” 회의 결과 공표 안해 노태우대통령은 20일하오 청와대에서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실각에 따른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의 분석과 함께 이 사태가 한소관계를 비롯,남북한관계 그리고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현재의 소련사태는 여러측면에서 유동적이고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면밀히 주시,관계부처간에 긴밀한 협조를 가져 적시에 필요한 대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회의는 또 소련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책은 미국을 비롯한 우방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추진키로 했다고 배석한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회의는 다만 『정부로서는 소련이 앞으로도 개혁·개방의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이대변인이 아울러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실각과 관련하여 소련사태가 주는 국내외적인 충격과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내각은 정세추이를 면밀히 분석,이에대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여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원식국무총리,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서동권안기부장,이상옥외무 이종구국방 최창윤공보처장관이 참석했으며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손주환정무수석,이대변인등이 배석했다. 최경제부총리는 이날 대소경협문제,최통일부총리는 남북한관계,이외무는 한반도및 동북아정세,이국방장관은 안보에 미치는 영향등을 각기 보고했다. 이대변인은 구체적인 회의내용을 밝힐 수는 없는 정부의 입장과 관련,『소련사태가 우리의 외교정책은 물론 한반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것은 사실이고 한소·남북한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본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정부가 사태의 추이등을 단정하여 입장을 밝히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외무부는 이날 소련거주 교민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공로명주소대사에게 지시했다. 현재 소련에는 상사주재원 11개사 55가구를 비롯,장기유학생 31명등 모두 2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 설계도면등 훔쳐 경쟁사로 옮겨/「산업스파이」 4명 구속

    ◎인천·부산서 【인천=이영희기자】 인천지검 수사과는 15일 경쟁 회사가 개발한 특수 파이프 제조기계 제작도면을 빼내 13억5천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생산,판매해온 경기도 부천시 남구 괴안동102(주)서해기공 대표 최본림씨(34·인천시 중구 신흥동3가37)를 14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최씨로부터 서해기공 이사직과 회사 주식 15∼30%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가 개발한 파이프 제조기계 제작 도면을 훔쳐낸 최병호씨(42·전신화공업사 품질관리부장)와 이제관씨(35·〃설계과장)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부산=장일찬기자】 부산경찰청은 15일 자신이 근무한 회사에서 기계설계도면과 각종 기술기밀을 빼내 옮겨가기로 한 회사에 넘겨준 사하구 신평동 525 (주)유창정밀 공무과장 곽덕원씨(36·사하구 신평동 111의136)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를 사주한 동보파이프 대표 김병수씨(58·부산진구 전포1동 686)를 절도교사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곽씨는 (주)유창정밀의 중요기계설치업무를 담당해 오면서지난해 3월초 동보파이프 대표 김씨로부터 기계설계도면을 빼내오면 새로 설립하는 공장의 공장장으로 채용하고 5년간 이익금의 5%(월1천5백만원 가량)를 배분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지난 4월말까지 구입비용이 3억6천만원상당인 유창정밀의 기계설계도면 6백여장을 빼내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일본이 생각하는 아시아(사설)

    한때 아시아를 외면하고 경시하는 경향마저 보였던 일본이 다시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탈냉전과 미·구시장의 반발,그리고 아시아의 성장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변화요 변신이다.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앞으로의 아시아정세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아시아제국은 주목하고 있다.아시아지배 특히 경제적 지배야욕의 신호는 아닌가 하는 우려와 경계의 소리도 들린다. 10일부터 14일까지의 가이후(해부)일본총리 중국·몽고순방도 그런 시각에서 보고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가이후총리는 금년들어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으로 아시아외교에 박차를 가해왔다.이번 중·몽방문은 그러한 아시아외교의 총정리와 같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일본에 있어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다.그런 중국과의 관계가 89년의 천안문사건이후 냉각되어 있었던 것이다.이런 상태로는 일본의 아시아정책이 순조로울 수가 없는 것이었다. 아·태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선 일본과 중국의 협력이 가장 긴요하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시각이며 가이후총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이점을 세계에 과시함으로써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위상을 강화하려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아시아에선 역시 중국과 일본」이란 이미지의 강조란 점에선 쌍방의 이해도 완전히 일치한다.일본은 중국의 호감을 사기위해 2백만달러의 파격적인 홍수구호원조를 서둘러 했으며 이번 총리방문에선 중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제재조치의 철폐와 90년부터 5년간 제공키로 되어있는 8천억엔의 엔차관중 91년도분 1천3백억엔의 일괄제공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호의속에 최근 아시아제국의 의구심을 사고있는 중동 걸프해역 소해함대파견,유엔평화유지군 참여 움직임 등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 경향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모색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방문외에도 「아시아의 일본」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이 몽고방문이다.비공산권 정상으로서는 가이후의 이번 방문이 몽고건국이후 처음이며 가이후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한·미등을 포함하는 몽고원조중요국회의(가칭)의 9월 도쿄개최 등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본은 역시 「아시아의 주인」이요 「맹주」임을 소리없이 강조하고 보여주는 효과를 노린 행차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일본은 아시아에 대한 구·미의 영향력 배제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근착 미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아시아에 군림하는 엔(원)의 제국」이라는 특집기사에서 일본은 어느틈엔가 이미 아시아지역의 지배적 존재가 되었으며 「신대동아공영권」이란 말이 이미 낯설게 들리지 않게끔 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일본은 이미 동남아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확고한 경제적 위치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독이 마르크로 통일을 샀다면 일본은 엔으로 아시아를 사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우리에게 있어서,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은 과연 무엇인가.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인가,생각하게 한다.중·몽방문길의 가이후 총리일행도 아시아인들의 생각과 우려와 경계가 무엇인지 잠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BCCI 추가 기소/6주내에 착수키로/미국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미 연방 사법당국은 앞으로 4∼6주내에 BCCI에 대한 추가적 기소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리처드 손버그 미법무장관이 4일 밝혔다. 손버그 장관은 미연방 여러 관계당국이 BCCI의 불법활동을 여러해전부터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해 왔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특히 법무부측이 사건조사를 방해·지연시키거나 중앙정보국(CIA)이 은행측의 불법활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지는 4일 미중앙정보국(CIA)은 BCCI은행에 침투,수년동안 이 은행을테러러즘과 불법자금의 위장 및 기타 범죄에 대한 정보수집의 보고로 이용해 왔다고 보도했다.
  • 일 「엔블록」구축/금세기내 미 추월/뉴스위크지 보도

    【뉴욕 교도 연합】 일본이 오는 2000년까지 「아시아 엔 경제권」을 구축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미국은 일본과의 경쟁에서 패배자가 될것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오는 8월5일자 최신호에서 「사요나라(안녕)미국」이라는 제목의커버스토리에서 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군사력은 갈수록 일본의 재원에 의존하게 될것이며 말레이시아와 기타 아시아국가들은 미국의 도움없이 경제성장을 계속할 수있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제안한,일본이 주도하고미국은 배제된 「동아시아 무역권」창설제의등 때문에 벌써부터 「사요나라,미국」을외치고 있다고 뉴스위크지는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일본기업들의 지난해 아시아지역 투자가 14년 연속 미국을 앞섰으며 지난 5년동안 8개 아시아국가에 일본은 2백68억달러를 투자한데 비해 미국은 74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 사우디국영 아람코사/쌍용정유 최대 주주로/지분율 32% 확정

    쌍용정유에 지분참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정유회사 아람코사의 지분율이 32.18%로 확정돼 쌍용정유의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쌍용정유는 26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제3자 인수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1천9백97만1천7백38주를 발행,이 가운데 우리사주 조합분 20%를 제외한 나머지 1천5백97만7천3백91주를 아람코사에 배정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쌍용정유가 이미 발행한 주식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를 모두 합친 것에서 아람코사의 보유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32.18%에 달한다. 신주의 발행가는 1만8천1백원으로 현재 시세보다 다소 싼값이며 청약일과 납입일은 8월 14일과 16일로 각각 결정됐다.
  • 대서방 기술접근 조건/소,방위산업 매각 제의

    【뉴욕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주 있은 런던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소련의 대서방 기술접근을 조건으로 소련 방위산업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을 제의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29일자 최신판에서 보도했다.
  • 「신도시」 불법분양 20명 구속/서울지검

    ◎사장·공무원등 포함… 10명은 입건/집 3∼4채 갖고 “무주택” 위장/서류위조 청약·주택조합 가입 서울지검 특수3부(이종찬 부장검사·공성국 검사)는 19일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지구 등 5개 신도시아파트 공급과정에서 2∼4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주택자로 서류를 꾸며 불법분양받은 차성순씨(52·사업·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화랑아파트)등 20명을 주택건설촉진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민대 경영학과 박창길부교수(50·서울 강남구 일원동)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적발된 부동산투기사범은 개인사업자 8명,주부 3명,회사원 5명,부동산업자 3명,공무원 2명,교수·제조업자·스님이 1명씩이고 무직 및 기타 4명 등이다. 구속된 차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50평형 아파트 1채를 비롯,모두 20억원이 넘는 상가·단독주택 등 4곳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난해 7월부터 12월사이 분당지역 아파트분양때 무주택자로 위장,1순위로 분당 광주고속아파트 72평형을 분양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함께 구속된 조영호씨(39·상업)는 송파구 오금동에 단독주택 1채 등 모두 4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뉴국제호텔에서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아 직장주택조합에 가입,지난해 12월 20평형 아파트 1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호텔직원이었던 정창섭씨(55·무직·중랑구 면목6동)는 호텔직원이 아닌 조씨 등 76명에게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발급,조합원으로 가입시켜 모두 분양받게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은 4개 주택소유자가 3명,3개 주택소유자 4명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시가 4억원이상의 주택2동과 건물 등을 소유한 부유층이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적발된 사람 가운데 집을 1채만 소유한 사람의 경우는 비교적 죄질이 낮은 것으로 보여 입건만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을 건설부·한국주택은행 등에 통보,공급계약을 취소하도록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차성순 ▲조영호 ▲정창섭 ▲유경식 ▲이기웅 ▲주재은(59·주차장업·인천 남구 숭의동 53의24 제물포아파트5동 207호) ▲나금란(40·여·서울 성동구 성수1가 2동 670의136) ▲황재식(34·양계업·서울 노원구 중계1동 건영2차아파트 106동 1501호) ▲권석희(47·섬유제조업·서울 성동구 광장동 218의1 광장극동아파트 16동 1401호) ▲오은자(44·여·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4진주아파트 B동 101호) ▲송승국(49·회사원·서울 서초구 서초동 34 삼호아파트 4동 101호) ▲홍지희(42·여·서울 중랑구 중화동 29의1) ▲최정훈(31·종업원·경기 안양시 비산동 557의2) ▲황창연(37·회사대표·서울 은평구 신사동 미성아파트) ▲이동희(57·부동산중개업·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0의325) ▲최성민(51·태양금속과장·서울 송파구 풍납동 409의3) ▲김순식(54·대왕사주지·경기 광명시 광명7동 산74의103) ▲김금식(38·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고층아파트 313동 212호) ▲엄만환(44·보령종합건설대표·경기 안산시 원곡동 852 우성6차아파트 나동) ▲고병복(37·종로세무서 주사·서울 마포구 신수동 현대아파트 101동 403호)
  • 외언내언

    쿠바의 카스트로사회주의혁명이 성공을 거둔 것은 59년 1월1일이었다.이때 카스트로의 나이 33세.초기의 반미사회주의 개혁은 꽤 성공적이었으며 국민의 호응도 상당했었다.혁명영웅의 대접을 받았고 제3세계의 양심이란 칭송을 듣기도 했다.그러나 32년에 걸친 사회주의실천의 결과는 어떤가.◆한때 자랑했던 사회주의의 성공도 결국은 소·동구지원에 힘입은 거품경제,기생경제의 성공에 지나지 않았던 것.소·동구개혁으로 그 지원이 끊어진 오늘의 경제위기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소련은 그동안 쿠바산 설탕 등을 국제가격보다 수배나 비싼 가격으로 사주고 석유 등은 우호가격이란 이름의 헐값에 팔아 연간 약50억달러의 실질적 경제원조를 해왔던 것.◆작년부터 석유수입은 대폭 줄고 설탕수출은 중단되었으며 거래도 국제시세의 달러결제로 바뀌자 쿠바경제는 당장에 파산위기.계란·육류에 이어 빵도 6월부터 배급제,그나마 새벽부터 2시간이상 줄을 서야할 형편이다.배급을 받지 못한 시민의 항의소동을 경찰도 제지못하는 사태마저 발생하고 있다.◆『사회주의 아니면 죽음 뿐임』을 강조해온 카스트로가 급한 나머지 마침내 미군작업모의 군복차림에 예의 유명한 카스트로수염을 하고 멕시코의 21개국 라틴·아메리카정상회담에 참석,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이미 65세의 늙은이.쿠바 위기의 탈출구 모색이 목적이다.◆그러나 중남미 국가들은 우리나 아시아처럼 그렇게 마음이 후하지는 않은 모양.물러나거나 혁명적 민주개혁을 하라는 것이 미국의 요구.소련의 쿠바원조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민주화와 서방경제개혁의 청사진 없인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회원국들의 분위기.아시아의 쿠바라 할 수 있는 북한에 그런 요구를 할 이웃은 없는가.46년의 김일성독재는 그냥 둔 채 쌀도 보내고 수교협상도 하고.생각해 볼 문제가 이닌가.
  • 야생식물 보호구역/설악산등 8곳 지정

    설악산의 대청­중청봉 등산로일대 3㎦와 지이산 새재­촛대봉일대 18㎦,덕유산 백연사주변 15㎦등 8개지역의 82㎦가 국내 처음으로 「특정야생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환경처는 9일 국립환경연구원의 자연생태계조사결과에 따라 오는 10∼11월중 이들 8개지역을 특정야생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9월 해당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이 야생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체의 개발사업이 중지되며 등산로 이외 지역의 출입이 금지된다.
  • 가짜 무공해식품의 반륜성(사설)

    가짜 식품사건은 우리에게서 식상할만큼 끝이 없는 이야기다.그리고 이번에는 가짜 무공해농산물 차례가 되었다.이 역시 이미 언급돼오고 있던 품목이지만 4일자 본지보도를 보면 그 꼴이 심히 우려될 뿐 아니라 가관이라는 느낌까지 준다.상인들이 아니라 농민들까지도 무공해라는 상자의 상표를 3백50원씩 주고 사 붙이기만 하면 「무공해식품」이 되고 이를 또 백화점과 대형슈퍼들까지 참여해서 50%씩의 값을 더 얹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특급호텔 식품도 위생적으로는 무책임하기가 이를데 없다는 결과까지 나왔다.보사부가 16곳이나 적발하여 공개한 내역을 보면 이들 특급호텔이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상습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이런 사태는 이제 우리에게서 하나의 관행이고 풍조처럼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 어느나라 사회에,도대체 생명에 직결돼 있는 식품을 가짜로 통용시키고 있는곳이 있는가.이것은 결국 선진·후진의 의식에 관한 사안이 아니고 인명존중의 기본적인 인륜적 태도자체가없다는 문제가 된다.단순한 상도덕의 과제도 아니고 이 사회가 가진 근본적인 삶의 부건전성을 표징하는 것이다. 더 터무니없는 것은 이런 가짜 식품을 유행처럼 사주고 있는 소비자의 지식과 지혜의 수준이다.우리의 환경오염 현실에서 이미 문자 그대로 무공해식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공지돼 있다.지난 3월만해도 농촌진흥청이 이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내놓은바 있다.무공해식품을 표방하고 재배하는 농산물에 있어서도 그 재배과정을 보면 90%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고 있고 64%는 제초제까지 쓰고 있음을 조사에서 확인했다. 뿐만아니라 우리의 농토전반에 화학비료사용은 지금 미국의 3·5배라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3·5배 덜 쓴 미국의 농산품도 수입과정에 농약잔류검사를 하면 언제나 문제가 되고 있음을 상기할때 우리농산품은 그 어느것이나 잔류검사같은 것을 굳이 해볼 필요도 없이 걸리게 되어 있다. 포괄적인 환경오염 관점에서는 더 불가능한 것이 무공해식품이다.무엇보다 환경오염은 국지적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대기오염은 수질오염과직결돼 있고 수질오염은 또 토양오염과 한덩어리다.토양만해도 고체상태인 흙과 액체상태인 지하수,기체상태인 토양 공기로 구성된다.산성비를 맞은 토양을 따지기전에 그동안 농약을 얼마나 퍼부었는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얼마쯤 체념하고 오염의 현실을 감수하는 태도까지 가져야 하는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 와중에서 내 돈만 벌고 내 건강만 지키면 된다는 반륜의 시류를 만들고 있다.이런 풍조로 우리가 세계에 나서고자 하는 선진의 풍모는 만들어 낼 길이 없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단순한 생활의 지혜도 없는 국민이 된다.상대적으로 저공해식품 밖에 있을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마저 버리고 비싸게 사먹는 태도야말로 소비자 스스로 창피하게 느껴야할 부분이다.식품사기에 가장 적절한 대책은 우선 이를 사먹지 않는 국민의 행동이다.
  • 백악관 앞뜰 “국빈맞이” 예포 21발(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전례없는 인파… 악수 공세에 진땀/교민들과 일일이 인사,공항출발 지연/“봄바다에 떠있는 영산”… 북한변화 강조 ○“다시 만나 반갑다” 인사 ◎…노태우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따른 공식 환영행사는 백악관 남쪽뜰에서의 옥외환영식과 백악관 본관 2층 크로스홀에서의 공식수행원및 환영위원 접견순으로 2일 상오10시(한국시간 2일 하오11시)부터 약30분간 진행. 환영식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사열대 등단후 의장대의 양국 대통령에 대한경례에 이어 애국가와 미국 국가연주,양국국가 연주중 21발의 예포발사,양국 대통령의 의장대 사열,부시대통령 환영사,노대통령 답사순으로 20분간에 걸쳐 장중하고 엄숙하게 거행. 노대통령 내외는 환영식에 앞서 영빈관을 출발,10시 정각 백악관에 도착했으며 부시대통령 내외는 외교사절 출입구인 디플로매틱 엔트런스 앞에서 노대통령내외를 영접. 양국 대통령내외는 서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나서 잠시 인사말을 주고 받은뒤 리드 백악관의전장의 안내로 전면의 환영식장으로 이동. 환영식에는 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김봉규공사등 우리측 환영위원회위원,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수행경제인등 특별초청인사들과 비공식수행원,대사관직원과 가족,상사주재원,교민지도자등 우리측인사 3백여명과 퀘일 부통령내외,베이커 국무장관내외,수누누 비서실장,제레미아 합참차장,그레그주한대사내외를 비롯한 미측 환영위원회위원등 4백여명이 참석. 양국 정상내외는 환영식이 끝난후 백악관 2층 크로스홀로 이동해 부시대통령,노대통령,바바라 부시여사,김옥숙여사순으로 나란히 서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양측 환영위원들을 접견. ○15분간 단독회담 가져 ◎…양국 정상은 약30분간에 걸친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상오10시30분(현지시간)1층의 대통령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바로 옆의 각료회의실에서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약1시간 가량 진행.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미측에서는 스코우크로프트대통령안보보좌관이 배석했으며,통역은 우리측의 이정하공보비서관과 미측의 크리스텐센 주한미대사관 1등서기관이 각각 수행. 약15분간의 단독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봉서상공,현홍주주미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인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이수정공보수석,이정하비서관(통역)이,미측에서는 퀘일부통령,베이커국무,모스배커상무,스코우크로프트안보보좌관,솔로몬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크리스텐센 서기관(통역)이 각각 배석. ○잇단 박수답례에 상기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1일 하오5시(한국시간 2일 상오6시)전용기편으로 워싱턴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현지 교민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베풀어진 리셉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워싱턴 일정을 시작. 노대통령이 저녁 7시 정각 리셉션장인 옴니슈람호텔 리젠시 볼룸에 입장하자 현홍주 주미대사와 최광수 현지교민회장 등이 박수로 영접했고 노대통령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 노대통령은 모임에 앞서 오석봉 전현지한인회장(61)및 태권도사범 존 리(한국명 이준구)씨 등과 잠시 환담.노대통령은 존 리씨에게 『국위를 선양해 고맙습니다』고 말했고 존 리씨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영광으로 느끼며 활동합니다』고 답례. 노대통령은 교민들의 잇따른 박수답례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북한은 변화할 것이며 봄바다에 떠 있는 빙산은 녹게 마련』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연단을 치기도. ○플래카드 들고 환호성 ◎…노대통령내외가 도착한 앤드루스 공항에는 교민 1천여명이 나와 플래카드와 피켓등을 들고 환호하는등 어느때보다도 환영열기가 고조됐는데 노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 환영교민이 이처럼 많기는 처음. 이날 하오5시께 대한항공 특별기가 공항에 도착한 직후 노대통령내외가 리드 백악관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오면서 교민들을 향해 손을 번쩍 치켜들자 교민들은 일제히 환호. 노대통령은 트랩밑에 대기하고 있던 빅스 워싱턴지구 공군사령관,그레그 주한대사,솔로몬 국무부 아태담당차관보,앤더슨 부차관보등 미국측 인사와 현홍주주미대사등의 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내외가 양측 인사들로부터 영접을 받는 동안 2백여m 떨어진 교민환영대에서 계속 환호성이 터지자 노대통령내외는 환영대쪽으로 이동해 교민들과 일일이악수로 인사를 나눴는데 교민의 수가 많아 공항출발 시간이 15분간 지연되기도.
  • 새달 17일 런던서 고르비 회동 희망/부시

    【워싱턴 AFP 연합】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오는 7월17일 런던에서 개인적으로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23일 보도했다.
  • 북한,조총련청년 반한선동 밀봉교육/타스통신 전 평양특파원 폭로

    ◎평양서 40일씩 군중 동원방법등 집중주입/한국학생층 시위 부추기려 다수 서울 잠입 북한은 한국에서의 반정부시위를 선동할 목적으로 조총련계 청년들을 한 번에 20명씩 평양으로 끌어들여 40일 정도씩 여러회에 걸쳐 비밀교육을 실시한 사실이 소련의 한 언론인에 의해 폭로됐다. 지난해 5월까지 7년3개월간 타스통신 평양특파원으로 지내다 추방당한 알렉산드르 제빈씨는 타스통신 발행의 시사주간지 「에코 플라네트」 최신호에 기고한 「평양도심에서의 어느날」이라는 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제빈씨는 북한에서 특별교육을 수료한 조총련계 청년들이 일본에 돌아온 후 북한당국의 지시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반정부 활동을 벌이도록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제빈 기자는 한국 언론종사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북훈련을 받은 조총련계 청년들 가운데 다수가 『한국으로 들어가 반한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의 기사의 요약이다. 『한국에서는 정치제도나 특히 주한미군문제로 반정부·반미시위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나 반소시위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간 제주정상회담을 놓고 한국의 급진적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는 서울발 AP통신 보도를 보고 평양의 어느 술집에서 있었던 재일교포 청년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떠올랐다. 평양 중심 대동강 기슭에 있는 이 술집은 경화만을 받는 특별한 곳으로 동경이나 홍콩처럼 흥청대는 분위기였으며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단 사람들이 가격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셔대고 있었다. 손님 가운데 북한인은 별로 없고 거의가 재일교포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조총련계였으며 필자가 만난 김호일은 일본 모리오네지방 조총련 책임자였다. 김을 통해 그의 동료 김상호·김배봉·김재진과도 인사했다. 이들 청년들은 「우리는 40일 동안 사회주의 조국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과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의 혁명적 위업을 연구했으며 동시에 조국통일사업에 관한 문제들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필자는 대화를 통해 이들이 「반인민독재투쟁을 위해 군중을 어떻게 동원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음을 알게 됐다. 그들은 분명히 「반민족적 체제와의 투쟁에 인민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는 명제하에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과정을 졸업한 사람들은 일본으로 돌아가 반한 선전자료들을 한국의 보통사람들에게 보내는데 적극 참여하도록 지시받았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내는 방법으로는 일본을 관광하는 한국인들에게 접근,주소를 알아낸 후 이 주소를 통해 선전물을 발송토록 했으며 조총련계가 한국으로 들어갈 경우 친척·친구와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선전활동을 벌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전의 주요목적은 한국인에 대해 평양의 인상을 좋게 하고 조국통일에 대한 북한노선을 심어주는 반면,서울측은 통일에 대한 말로만 떠들고 실천을 하지 않고 있다는 식으로 강조하는 데 있었다. 비밀교육을 받은 재일교포 청년들은 이미 한 번 이상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에 일본정부에 대해 「친지방문」이라는 구실을 항상 내걸었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체류중 친지를 방문한 것은 단 한 번뿐이고 그 나머지는 이같은 비밀강습을 받는 데 보낸 것이다』
  • FX기 가격 22억불 결정/모두 120대

    ◎10억불 줄고 일부기술 이전 안돼/미 디펜스 뉴스 보도 【워싱턴 연합】 한국정부가 차세대전투기사업(KFP) 기종으로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는 F­16전투기 1백20대의 가격이 F­18기의 구매논의 때 보다 10억달러로 결정됐다고 미국의 군사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양측이 합의한 양해각서는 F­18기 판매교섭 때와 대체로 비슷하다고 전하고 레이더장치기술·컴퓨터 재원·적외선 기술·내부 항법장치 등 기술이전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스 뉴스는 또 F­18기의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와는 달리 노르웨이,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 등 F­16E 개발에 참여한 유럽 4개국이 이 전투기가 제3국에 판매될 때 15%의 작업지분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판매를 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 4개국은 최초로 도입될 48대의 전투기에 대해서만 15%의 작업지분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디펜스 뉴스는 말했다. 디펜스 뉴스는 지난 5월30일 양측이 양해각서에 가서명 함에 따라 미국 행정부가 의회에 판매계획을 공식 통보하게 되면 의회가 30일간의 시한을 갖고 인준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지난해 11월 F­18기 구입계획을 백지화하면서 당초보다 가격이 10억달러 인상되고 기술이전 등에 관한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었다.
  • 정부,민간이 키운 국유지 나무 매입/내년∼2007년

    ◎14만㏊ 5백만㎥ 대상/벌채 않고 입목자원으로 비축 정부는 산림이 황폐했던 지난 50년대초 개인이나 산림계 등에 국유림을 빌려준 뒤 나무를 심도록 한 조림대부지내의 나무(입목)을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매수대상인 조림대부림의 면적은 총 13만9천6백81㏊이고 이곳에 서 있는 나무의 총 재적은 5백2만8천㎥에 이른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매년 8천7백30㏊의 대부림에서 자라는 재적 31만4천㎥의 나무를 16년 동안 계속 사들여 이를 베어내지 않고 자원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비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연간 1백6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희망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사들이는데 ▲벌채기에 도달한 경우 ▲공원이나 보안림 등 법적으로 처분이나 사용이 법적으로 제한된 경우 등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매입가격은 감정원의 감정가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대부림의 나무를 사들이려고 하는 것은 심은 지 40년이 지나 벌채기가 됐음에도 나무값은 싸고인건비는 비싼 까닭에 베어 팔아도 경제성이 없어 일부 조림가들이 정부가 사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 조림가들이 벌채를 원하더라도 벌채기에 달한 대부림을 한꺼번에 베어낼 경우 연평균 벌채가능량이 연간 국산 목재 공급량의 30%나 돼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밖에 국제적으로도 목재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산림면적과 입목축적은 줄어들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의 임목비축이 긴요해지고 있어 정부가 대부림의 매수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 대주주 인척간 주식거래 빈발

    주가하락을 틈타 최근 상장기업 대주주들 사이에 변칙증여의 의혹을 제기하는 자사주 매수·매도 행위가 빈번하다. 상장사 대주주로부터 보유지분 변동을 보고받는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조일알미늄의 대주주이자 사장인 이재섭씨는 지난 5월29일 주당 1만2천9백원씩에 7만6천3백주를 장내매도했고 똑같은 날 이씨의 맏아들이자 이사인 이영호씨는 동일 주식수를 같은 가격에 매수했다. 이 경우 변칙증여 여부를 캐기 위해서는 국세청이 매수자의 매수자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가 필수적이다.
  • “생계 타격… 더 참을 수 없었다”/화염병시위 막은 고대앞 주민들

    ◎폭력 재발땐 앞으로도 몸으로 막겠다/“민자당서 얼마나 받았나” 대들땐 서운 『화염병이 난무하는 과격한 시위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우리 시민들이 나서서 폭력시위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 6일 하오 서울 고려대 앞 신제기로터리 주변 인도에는 이 지역 주민 7∼8명이 모여 앉아 지난 5일 이 학교 학생들이 벌였던 화염병시위를 막았던 얘기를 주고 받으며 『앞으로 화염병시위가 또다시 재연될 경우엔 주민 모두가 나서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경영하거나 시장에서 행상 등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 주변에서 빚어지는 화염병과 최루탄의 공방전 때문에 생계가 위협당하는 등 더 이상 고통스러워 참을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10여 일 전에 있었던 시위 때문에 매캐한 최루가스냄새가 아직까지 가시지 않아 어린이들이 목젖이 부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가면서까지도 인내해왔던 주민들은 한국외국어대생들의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을 계기로 급기야는 학생들의 화염병시위를 직접 몸으로 막고 나섰던 것이다. 『고려대 앞 신제기로터리에서는 5일 하오 5시50분쯤부터 이 학교 학생 4백여 명이 복면을 하고 쇠파이프를 든 것은 물론,언제나 그랬듯이 화염병을 투척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대와 1백여 m쯤 떨어진 우신향병원 앞과 제기시장 입구에는 경찰이 최루탄발사차를 대기시켜놓고 학생들을 해산시킬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였지요』 주민들은 학교 철책울타리를 뜯어내면서 거리로 뛰쳐나와 구호만을 외칠 때까지는 「이젠 좀 자제하겠지」 하는 한가닥의 기대 때문에 거리에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는 역시 무너졌다. 시위학생들이 또다시 화염병을 마구 던져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들 가운데 인도에 서 있던 20여 명이 시위대의 「선봉대」 앞으로 달려나가 도로를 가로막고 학생들의 진출을 막았습니다. 힘센 남자들은 시위학생들 사이에 끼어들어 「제발 화염병만은 던지지 말라」고 애타게 호소했죠』 주민들은 『이때 일부 학생들이 「민자당에서 돈을 얼마나 받고 이 같은 짓을 하느냐」 「누구의 사주를 받고 왔느냐」고 대들며 멱살을 잡고 삿대질까지 해댔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햇다. 『등에 아기를 업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돌아다니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선봉대」 학생들은 막무가내로 경찰에 화염병을 던져댔어요. 그럴 수가 있습니까』 주민들은 이내 목청을 높였다. 주민들이 나선 지 약 30분 지난 하오 6시20분쯤 됐을 때 시위학생들은 이들의 신분이 주민임을 확인하고는 『주민들과는 충돌을 빚지 말자』면서 준비한 5백여 개의 화염병 중 쓰다 남은 4백여 개를 들고는 더 이상 시위를 벌이지 않고 구호를 외치며 학교로 돌아갔다. 주민들은 학생들의 화염병시위도 막고 모처럼 최루탄 냄새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 앞에서 「삼표석유」라는 조그만 석유소매상을 경영하는 곽상만씨(28)는 『그 동안 화염병 불을 끄는 데 사용한 소화기 숫자만도 수십 개나 된다』고 상기하면서 『이젠 어떤 명분으로도 화염병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말했다. 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경영하는 윤성남 할아버지(71)는 『총리라서가 아니라 스승을 폭행하는 학생들의 행동이 개탄스러울 뿐』이라면서 『화염병을 못 던지게 하는 법을 강력히 만들어야 한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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