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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소련은 금년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인가.일반 소비물자는 물론 식량에 에너지부족까지 겹친 소련의 금년 겨울은 정말이지 춥고 배고프며 긴 불안의 겨울이 되는것 아닌가.유혈폭동의 혼돈사태에까지 빠지는 것은 아닌가.모두가 그렇게 걱정하고 우려했으며 하고있다.그러나 한때 설탕,임금폭동등의 불길한 조짐도 있었으나 아직은 조용하다.◆북쪽나라 소련의 긴 겨울은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 그동안의 엄살이 너무 심했던것은 아닌가.반성의 소리도 들린다.곡물수확량 30%감소에 감자는 25%,육류와 우유는 각 13%가 줄었다.이런 통계만보면 지금쯤 소동이 벌어지고 있을법도하다.하나 배급과 구매의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은 여전히 길지만 동요의 기미는 없다.◆최근 우리 TV다큐멘터리 「붉은제국」을 보면 러시아제국 말기의 혼돈을 극복하는 인민들의 지혜와 노력이 인상적이다.개인이,가족이,부락이 식량과 물자의 확보와 은닉·비축에 필사의 노력을 경주한다.지금 역사는 되풀이 되려 하고 있다.나라에 기대할수 없다면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것은 오랜수난의 교훈.◆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것을 특집했다.기아에 허덕일 러시아의 겨울대륙을 현장취재,그러나 실망했다는 투다.기아는 물론 심각한 식량부족의 징후는 없다는 것.어디를 가나 「괜찮다」「당분간은」「우리는 끄떡없다」는 반응들이었다는 것.「어느집이고 지하실엔 토마토 감자 양배추 양파 등 식료품이 가득하다」는 귀띔도.◆구하기 힘든 보드카나 더 보낼수 없느냐는 주문에 실소하고 사료용 빵배달이 늦다고 화내는 주부들을 보면서 안도와 실망을 동시에 느꼈다는것.문제는 인민이 아니라 지도자들.『식료품원조 따윈 필요없다.이 나라를 통째 접수,개혁해주지 않겠는가.그냥두면 백년가도 제구실 못할것 같다』는 한시민의 불만.사분오열을 유도하는 것같은 소지도자들을 보면서 공감같은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 외언내언

    대한불교 조계종에 화해와 정화의 기치를 내건 제3세력이 등장,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조계종 전국말사주지연합회」.지난2일 서울 구용사에서 결성됐는데 전국의 말사주지 2백50여명이 참석,「신선한 승풍」「과감한 제도개혁」「젊어지는 불교」등을 제창하는 한편 두조각난 총무원을 다시 하나로 묶는 일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한다.◆조계종에는 해인사·송광사·법주사·월정사·불국사등 25개 교구본사가 있고 그 밑에 1천7백여개의 말사가 있다.본사의 관할범위에 따라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하나의 본사가 평균 68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는 셈.따라서 말사주지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할경우 종단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 있고 신도들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말사주지연합회」의 결성이 종단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조계종이 두조각난 것은 지난 9월26일.서의현총무원장 체제에 반기를 든 이른바 「중흥회」가 이날 통도사에서 「전국 승려및 불교도대회」를 열고 서총무원장의해임을 결의하는 한편 새총무원장에 채벽암스님을 선출하면서 분종사태에 직면했다.◆이때문에 조계종에는 두개의 총무원이 생겨났고 전국의 본·말사도 두갈래로 나뉘어졌다.따라서 분담금(전국사찰에서 총무원에 납부하는 의무금액)도 따로따로,행정지시도 따로따로의 절름발이 체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런 꼴을 더이상 볼 수 없어 일어선 것이 말사주지들.본사를 제쳐놓고 말사주지들로만 연합회를 결성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때가 때인 만큼 이 단체가 혼탁한 종단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파사현정은 자기살을 오려내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말사주지들도 남을 탓하기전에 철저한 참회의 바탕위에서 화해와 정화운동을 펼치기 바란다.
  • “그림 사주마” 6억 갈취/주부 둘 농락한 「제비족 한의사」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종로구 종로5가 C한의원 원장 박승복씨(44·전과6범)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7월3일 하오4시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커피숍에서 치료를 해주다 알게된 김모씨(40·주부·서초구 서초동)를 만나 인근 호텔에서 정을 통한뒤 이를 미끼로 『그림장사를 해 돈을 벌게 해줄테니 그림값을 대라』고 강요,5천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주부 2명으로부터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5억8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뉴스위크」,유감 표현/이대선 불만스런 반응(조약돌)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7일 배포된 최신호를 통해 「돈의 노예 이대생」이란 보도로 이화여대측의 항의를 받는등 물의를 빚은데 대해 『이대생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이대측은 뉴스위크가 이대측의 항의문과 「뉴스위크지 보도가 한국인들에게 하나의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는 독자투고문을 나란히 게재한데 대해 『이같은 편집태도는 자신들의 잘못된 보도에 대한 사과보다는 우리측의 항의를 묵살하려는데 저의가 있는 것 같다』면서 불만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 주지가 거액 부적 사기/병자에 “콩팥재생” 속여 2천만원 챙겨

    ◎불공 주부 성폭행도 ○…서울서대문경찰서는 26일 서울종로구 홍제동 104의 7 세고사주지 김종천씨(50)를 사기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8년 1월26일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아들의 병을 상담하러온 김모씨(50·여·동작구 상도동)에게 『신령으로 아들의 콩팥을 재생시켜주겠다』고 속여 부적에 10원짜리 동전과 구리철사등을 쌓아 「방편」이라고 건네주며 9백만원을 받는등 모두 8명으로부터 2천2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6월27일 남편을 잃은 박모씨(32·노원구 중계동)가 불공을 드리러오자 『당신의 몸에 액이 끼어 가정이 안된다』면서 90일동안 절에서 불공을 드리게 하며 욕보인 혐의도 받고 있다.
  • 소 핵무기 경비병/식량 구하려 탈영/미,잦은 사고에 우려

    【도쿄연합】미 행정부는 소련의 심각한 식량 부족난이 이 나라의 전략 핵무기를 경비하고 있는 부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견해를 강력히 표시함으로써 소련 군에 대한 식량 배급의 지연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용,25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뉴스위크지는 미 정보기관 전문가의 이야기임을 전제,최근 소련내에서는 미사일 기지에 있는 경비병이 시골로 식량을 조달하러 가기 위해 부대를 무단 이탈하는 가하면 식량이 떨어진 부대의 병사가 고기잡이에 나서는등 식량난에 따른 군기가 극도로 문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위크」,이화여대에 사과편지(조약돌)

    ◎“지면에 항의편지·유감문안등 게재” ○…미국의 세계적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 「돈의 노예」라는 표현으로 이화여대생들의 사진을 실었던데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팩시밀리로 이화여대에 보내왔다. 「뉴스위크」편집주간겸 사장인 리처드 M 스미스씨 명의로 쓰인 이 편지는 『이화여대측의 유감표시를 이해한다. 다음주 뉴스위크지에 항의서한 일부를 공개하고 편집자주란을 통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측은 항의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고 「뉴스위크」지에 실릴 사과내용을 보고 대응하되 당초 계획했던 고소는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 “전쟁범죄 반성 않는 일본”/미지 진주만기습 50돌 특집

    ◎독일과 달리 전후세대에 진실 숨겨/「신대동아공영권」등 아주국들 우려 18일 발매된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지는 진주만공격 50돌을 맞아 일본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죄의식보다도 세계 유일의 원폭 투하 희생이 되었다고 하는 피해자 의식이 강해지는등 구미의 인식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뉴스위크는 진주만공격 50주년 특집을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인식의 차이에 대해 『독일이 전후 교육에서 자국의 전쟁범죄를 교훈으로 삼아온데 비해 일본에서는 문부성의 방침에 따라 이를 금기시하고 전쟁을 직시하는 자세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이같이 전쟁에 대해 반성이 약한 사실은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낭)의원(자민당)의 신대동아공영권 구상이나 일본 기업에서 호전적인 표어를 내놓아 젊은 층에게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토양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아시아 각국의 우려를 낳게 하는등 일본의 이미지에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위크는 또미국이 냉전에 승리한 사이에 일본은 포고 없는 경제전쟁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악화로 인해 일미관계는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 회장 “성실납세” 주장 260억/대부분 국세청 추징으로 판명

    ◎현대 납세거부 논리의 허구/“관례없는 법 적용” 주장 부당 입증/전례없는 탈세수법… 추징 당연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돌연한 「납세거부선언」이 충격적인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회장의 『돈이 없어 세금을 못내겠다』는 공식발표가 있자 국민 여론은 물론이고 정부관계자및 재계에서 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정회장이 「성실히」납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세금 2백60억원의 대부분이 국세청 조사에 의한 추징세액이라고 밝히고 있다. 과세경위를 보면 지난 86년11월 현대건설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산업개발 주식 1천5백85만8천주를 (주)한국도시개발과 현대산업개발의 합병 하루전에 지배주주인 정몽구씨(정회장 차남·현대정공회장)에게 주당 5백원에 양도했다.당시 한국도시개발은 주당 3천9백69원,현대산업개발은 8백83원이었고 이 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은 주당 평가액이 1천5백91원이어야 하는 데도 엄청나게 낮은 가격으로 구입,법인의 소득을 부당하게 개인이 챙긴데 따라 종합소득세로 추징된 것이다. 90년1월 국세청은 저가양도에 따른 자본이득 1백73억원에 대해 현대건설로부터 법인세 1백8억원,몽구씨로부터 종합소득세 1백6억원등 2백14억원을 추징했다. 또 89년2월에도 현대증권·현대자동차·현대건설·금강등의 유상증자때 일반주주와 우리사주조합등이 포기한 주식 1백79만4천주중 사주(정세영씨 2만6천주,상영씨 7만2천주)와 발행법인의 임직원등이 23만5천주를 각각 배당받아 시가와 불입액과의 차액인 27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국세청은 이에 대해 증여세 17억원을 추징했다. 이밖에 89년1월 정몽우씨등 6명으로부터 주식저가양도에 따른 증여액 1억7천만원에 대해 증여세 1억1천7백만원,89년5월에는 정몽준씨등 5명으로부터 증여액 5억9천8백만원에 대해 증여세 4억6천1백만원을 각각 추징했었다. 정회장은 또 국세청의 과세가 법규나 관례를 넘어 현대그룹에만 「처음」으로 「무리」하게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세청의 조사결과 현대의 탈세수법은 다른 기업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으로 밝혀졌었다.따라서 「새로운 수법」에 대해 과세도 「처음」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이 지난 89년초부터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조세회피를 위해 쓴 수법은 공개전 주식을 실권주로 처리했다가 공개후의 차액을 챙기는 것이었다. 지난 88∼89년 증권시장이 활기를 띨 무렵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현대중공업·현대상선·현대정공등 4개사는 당시까지 비상장회사였던 현대정공(89년7월 공개),현대해상화재보험(89년7월),현대강관(89년8월)의 주식을 나눠갖고 있었다. 국세청의 조사결과 몽구씨는 88년 5월 현대건설로부터 현대정공주식을 43억원에,현대강관주식을 31억원에 사들였으며 현대상선으로부터는 현대정공주식을 45억원에 사들였다.또 다음달에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현대정공으로부터 현대강관주식을 38억원에 사는 등 모두 1백57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그는 매입한 주식을 89년 10월부터 90년 9월 사이에 6배나 부풀린 2백79억원에 되팔아 결국 자기돈 한푼 들이지 않고 2백35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었다. 정회장 자신도 물타기증자와 공개후 시세차익등으로 얻은 돈으로 88년 5∼6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해상화재보험 주식 27억원어치중 이 보험회사가 공개된 89년9월∼91년9월 사이에 일부를 매각,46억원의 자본이득을 챙겼었다. 정회장은 바로 이같은 수법에 대해 모든 주식이동이 법의 테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그러나 이같은 수법이 유독 현대그룹에서만 두드러졌다고 밝히고 법인세법 20조(부당행위계산의 부인)를 적용,소득세등 1천1억원의 추징세금을 부과했던 것이다. 따라서 정회장의 주장대로 「유독 현대에만 무리한 법적용」은 터무니없는 말인 셈이다.
  • 현대계열 전임원 보유주식/정 회장일가 재산조사 착수

    ◎세금거부에 압류재산 분류/국세청/주거래은선 계열사에 연체금리 적용 정부는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세금추징불복선언」과 관련,모든 것을 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금강제징수를 위해 정회장일가의 재산조사에 착수했다. 또 정회장일가가 변칙증여를 위해 임원등 제3자에게 위장분산해둔 계열사주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대그룹임원들의 소유주식에 대한 일제조사를 하는 한편 회사자금을 대주주에게 빌려준 현대계열사들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키로 했다. 국세청은 19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가 계열사 임원들에게 계열사 주식을 위장분산시켜 두고 있을 것으로 보고 계열사 임원들의 소유주식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현대그룹이 상호출자지분해소등의 명분으로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일반에게 매각하지 않고 변칙적으로 증여하기 위해 계열사 임원들에게 위장분산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열사 임원 가운데 현대계열사의 주식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임원들에 대해 실제 소유자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특히 현대 계열사 주식을 5천주이상 갖고 있는 임원을 대상으로 주식 취득시점과 경위및 자금출처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계열사들의 주거래은행들도 이날 현대정공·현대강관·현대자동차써비스등 3개 계열사가 대주주들에게 회사자금을 빌려준 것을 밝혀내고 연체이자부과·부동산취득금지등 금융제재조치를 내렸다. 외환은행은 정몽구현대정공회장이 지난 88년 현대정공과 현대강관의 자금 14억원과 10억원을 각각 빼내 계열사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가지급금을 환수토록 해당사에 지시하는 한편 연체이자부과등의 제재조치를 내렸다. 이에따라 양사는 앞으로 1년동안 이 금액만큼의 대출금에 대해 연 19%의 연체이자와 지급보증시 최고 보증요율의 1백50%(원금의 2.25%)를 물어야 한다. 또 앞으로 6개월동안 타사주식매입 등의 기업투자와 부동산신규취득이 금지된다. 조흥은행도 정회장이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자금 10억원을 빼내 주식매입에 사용한 것을 밝혀내고 현대자동차써비스에 대해 이번주안에 이같은 여신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외환은행은 앞으로 현대그룹에 대해 하루짜리 초단기대출자금인 타입대규모를 현행 수준에서 점차 축소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주영회장 일가는 계열사중 공개감리를 마친 현대상선과 고려산업개발로부터 모두 2백50여원의 기업자금을 빌려쓴 것으로 밝혀졌다.
  • 「6·25 북침」등 교과서 왜곡 시정/「한·소 교육협력」 합의

    ◎내년 공동연구단 구성키로 한소양국은 19일 소련교과서의 왜곡된 한국관련부문시정과 교육조사단 상호파견등을 골자로 하는 92년도 교육협력 시행계획서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 8월19일 모스크바에서 체결된 「한소 교육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윤형섭교육부장관과 방한중인 겐나디 야거딘 소련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서명한 교육협력 시행계획서에 따르면 두나라 정부는 교과서내용중 상대국에 관해 잘못 기술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교과서검토공동연구단을 구성키로 했다. 두나라의 교육전문가와 정부관계자로 구성될 연구단은 내년 상반기 이전에 서울에서 첫회의를 열고 상대국에 대해 잘못 기술된 내용을 서로 검토,교과서개정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가 분석한 소련의 초중등 교과서에는 1910년 이전의 항일의병을 공산주의사상의 영향을 받는 빨치산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6·25전쟁을 미국의 사주를 받은 남한의 북침전쟁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 지난 72년의 남북공동성명을 북한이 주도한 것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 “현대 체납하면 재산 압류”/서 국세청장

    ◎월말 시한 넘길땐 정 회장 출국정지/해당법인 입찰대상서 제외/“계열3사 여신제재·조세채권확보 착수” 정부는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세금추징불복」공식선언과 관계없이 이 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탈세와 관련된 추징대상개인및 법인이 납부기한인 이달 30일까지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개인에게는 출국정지등 법적 제재조치를 취하고 법인의 경우는 각종 입찰대상에서 제외시키는등 적용 가능한 법규를 최대한 활용,세금미납에 따른 법적 규제를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추징세금의 납기를 넘긴 개인및 법인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 이내에 독촉장을 발부하고 10일이 경과된후 조세채권의 확보 차원에서 곧바로 재산압류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8일 서영택청장,추경석차장,이상혁서울지방청장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국세청은 이날 현대그룹측의 해명에 대한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발표한 현대그룹 정주영회장 일가에 대한 주식이동 조사결과는 조세법률주의와 실질과세의 원칙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과세 조치됐다』고 거듭 강조하고 『정회장이 해명서를 통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과세대상이 된 주식이동이 세법에 따른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하고 불복의사를 밝힌 것은 국세청의 과세조치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정회장이 지금까지 상속·증여세 2백60억원을 세법에 따라 성실히 납부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계열사의 합병전에 해당 주식을 부당하게 양도한데 따른 포탈 법인세 2백20억원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과세가 현대그룹에만 무리하게 적용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그룹이 써온 기업 합병·증자·감자등을 통한 자본이득 수법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밝혀져 기업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취해진 정부의 정당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현대그룹의 탈세관련 14개 법인및 정회장 일가 9명에 대한 조세채권의 확보를 위해 관할세무서별로 이미 재산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조흥은행은 18일 정회장일가가 계열사 자금 34억원으로 다른 계열사주식을 사들이는등 여신관리규정을 위반한데 대한 제재조치로 은행대출금 34억원에 대한 회수조치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3개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6개월간 기업투자및 부동산취득승인을 일체 승인해주지 않기로 했다.
  • 고르비,호네커 추방 반대/독지와 회견서 밝혀

    【본 로이터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러시아공화국에 체류중인 구동독공산당서기장 에리히 호네커를 독일에서 재판에 회부되도록 추방하는데 매우 반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테른이 17일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러시아공정부가 호네커를 추방키로 결정한 지난 15일 이 잡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과거 수십년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호네커에게 적용된 것과 같은 조치를 이용한다면 아마도 모든 정치인과 국가원수들을 감옥으로 보내야할 것』이라면서 『호네커의 경우는 인도적 차원의 첫번째 시험대』라고 말했다.
  • UR 두렵지 않은 이호열씨 부부(이사람)

    ◎무공해농사·직판으로 온마을에 “활기”/쌀·채소 유기농법 개발… 14가구에 전수/“맛 좋다” 서울서 큰 인기… 소득 50% 껑충/“신용이 생명”… 철저한 품질관리로 「새 농민상」 받아/가을되면 소비자 초청,「메뚜기잡기대회」 여는 “억척”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상추와 쑥갓,버팀목을 타고 올라간 덩굴엔 싱싱한 오이들이 가지마다에 주렁주렁 열렸다. 밖은 영하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비닐하우스안은 섭씨 20도 내외로 약간 더운 느낌이 든다. 비닐하우스 밭에는 김장용 무·배추가 출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충남 아산군 음봉면 산정리 이호열(35) 김복순씨(34) 부부가 「무공해 농산물」로 승부를 걸어 보겠다면서 땀흘려 농촌의 부를 일궈내고 있는 곳이다. 충남 온양에서 아산만으로 가는 국도를 달려 8㎞쯤 들어가다보면 공기와 물이 전혀 오염되지 않은 비교적 한적한 마을 산정리가 나온다. 이씨부부의 삶의 터전이다.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이미 탈곡하고 난 볏짚들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농로주변으로는 온통 비닐하우스뿐이다. 이씨내외를 비롯한 이 마을 14농가가 이른바 「건강한 식품」을 이곳에서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무공해 식품은 대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않고 퇴비만으로 생산하는 「유기농법」에 의한 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말한다. 『무공해식품 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시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여겨졌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3년 사이에 도시인들 사이에서 식생활과 성인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염되지 않은 청정농수산물이 일반화된 것이지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 온양고등학교를 나온 이씨는 군에서 제대한 지난 76년 고향마을에 눌러 앉기로 작정했다고 한다. 그는 산정리에 본관인 본관인 덕수 이씨의 종중땅이 있기도 했지만 농촌 청년들이 고향을 자꾸 떠나 날로 황폐화되고 있는 농촌을 자신은 도저히 떠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처음엔 다른 농가와 마찬가지로 농약을 사용해서 벼농사를 지었다. 그러다가 80년초 일본에서 무공해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를 농촌 잡지에서 읽고는 「바로 이것이구나」하고 자신도 모르게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잡지에 난 기사대로 그가 살고 있는 산정리는 지역적으로나 주변환경 그리고 토양 등이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지였다. 그래서 83년부터 벼농사를 유기질 비료와 농약을 안쓰는 방법으로 지었다. 좋은 벼품종을 선정하고 볏짚에 발효효소를 섞어 만든 발효퇴비만을 써서 벼농사를 지었다. 그해 처음으로 무공해 쌀을 수확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판로의 벽에 부닥치는 시련을 맞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아직 공해·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에는 이른 시기였는데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젊음 하나만으로 덤벼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가 지금까지 농사를 짓는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였고 농사에 회의까지 느껴 도시로 나가 다른 일을 해볼까하는 어리석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때 그는 남들처럼 도시로 나가 막노동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 유혹을 뿌리치게 한 것은 물론 그의 아내덕분이었다. 그의 아내는 자신이 서울 토박이지만 그곳 역시 농촌 이상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같은결심이 있으면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리고는 부인 김씨는 남편대신 서울 친정식구를 동원해 무공해 쌀의 판로개척에 나섰다. 『제 자신이 찌든 서울보다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농촌에서 살고파 이이를 따라 왔는데 도회지로 나가려는 남편을 말리지 않을 수 있겠어요. 누구보다도 농촌을 사랑하고 점차 농사짓는데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는 남편을 농촌에 남도록 꼭 붙잡았죠』 이씨는 뿌린대로 걷을 수 있는 농사일이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부인의 간곡한 만류와 격려에 다시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같이 생산한 무공해 쌀을 싣고 서울로 올라와 주택가를 돌며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시도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그때 고지대주택가나 아파트에 쌀을 배달하다가 허리를 다쳐 지금도 통증을 느낀다』면서 안쓰러운 표정이다. 날이 갈수록 무공해 쌀을 찾는 이가 늘면서 이제는 주문량을 다 대지 못할 지경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같은 마을 청년들에게도 무공해 벼농사법을 소개해 지난해에는 14농가에서 모두 5백가마의 무공해쌀을 생산,서울·부산 등 대도시 고객에게 판매했다. 이들 농가는 무공해라는 상품성을 지키기위해 제초제등을 단 한번이라도 사용했을 경우 공동판매대상에서 제외시키는등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회원들은 지난해 무공해쌀 5백가마를 생산한 것 외에 청정채소 2천여만원어치를 생산,시중보다 30∼50% 높은 값에 모두 판매할 수 있었다. 그의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에 대한 관리방법에서도 번쩍인다. 회원들은 매년 가을이면 자신들의 무공해농산물을 사주는 소비자들을 이곳에 초청,농약을 주지 않은 논에서 메뚜기잡기 대회까지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난달 3일 이 행사를 가져 소비자 1백50여명이 다녀갔다. 이씨 부부는 지난 83년 중매로 맺어졌다. 그때부터 이들 부부는 이곳에 삶의 터전을 내리고 있다. 1남3녀중 둘째딸인 부인 김씨는 서울여상을 나와 모전기회사 경리사원으로 근무했다. 농촌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 아니면 농사짓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글자그대로 문외한이었다. 『남편의 순박하고 성실한 태도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이끌렸어요』 부인은 남편을 바라보면서 그때 일이 수줍은 듯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재민(8·음봉국교 1년) 재휘군(6)을 낳아 키우면서 한번도 불평없이 힘든 농사일을 거들고 있는 아내를 바라보는 이씨는 무척 미안하다는 표정이다. 이씨는 『지난 80년 논·밭 4천평에서 시작한 무공해 농산물 재배로 올린 연간 소득은 4백만원에 불과했지만 이젠 3배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다』면서 『내년에 4백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더 지으면 그곳에 상추·쑥갓·오이·호박 등을 사철 재배해 적어도 3천만원의 소득은 거뜬히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농한기도 없어요. 그러니 수입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모두들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불안감에 빠져 있는 것 같지만 우리와 같이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부인 김씨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이다. 이들 부부는 이달초 이같은 노력으로 농협이 뽑은 제11회 「이달의 새 농민」이 됐다.
  • 소,대 서방 「정보매매」 성행

    ◎재정난 타개 노려 공무원·기업간부 “앞장”/가격 공식화… 검찰총장 회견비용 4백불 「소련에서는 말이 곧 금」 최근 소련에서는 공무원을 비롯,기업체 간부등이 인터뷰시 거액의 사례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각급 관공서들이 서방언론기관에 앞다퉈 「정보매매」를 제의하고 있어 소련주재 서방언론사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15일 보도했다. 특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소련 각급 관공서들은 재원조달을 위해 정보매매를 이미 공식화하고 있으며 상당액의 대가를 받고 서방매스컴에 정보를 독점 공급해 소련 국내언론들로부터도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리베라시옹은 전했다. 최근 독일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소련 검찰당국으로부터 상당액수에 8월 쿠데타 주동자 심문내용을 입수,보도한것이 정보매매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돼 소련국내 언론으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데 파벨 구티온토프 소련 언론인노조 연합회장은 내무부등 국가기관이 정보매매 가격을 이미 매겨놓고 있다고 최근 한 토론회에서 폭로한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소련 내무부의 「가격기준」에 따르면 사형수와의 단독인터뷰는 1천달러이며 검찰총장과의 인터뷰는 지금까지 2백50달러였으나 최근 4백달러로 상향조절됐다는것.한 미국TV는 쿠데타 주동자 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 전 KGB의장과 인터뷰를 갖기위해 4천달러를 지불한것으로 밝혀졌다. 리베라시옹지는 이어 국방부의 기준가격도 밝히고 있는데 모스크바지구 한 부대를 방문하려면 입장료 2백달러에 안내원 비용 1백50달러등 3백50달러를 기본으로 지불해야 하며 모스크바에서 떨어진 지방부대를 취재하려면 4백50달러로 비용이 올라 간다는것.교도소등 교정기관도 수입을 올리기 위해 최근 서방매스컴에 각종 특종을 제의하고 있는데 유명한 강제수용소(굴라그)등이 주요 취재 대상. 구티온토프 노조연합회장은 「모든 시민이 무료로 알 권리를 갖고 있는 국가정보를 공무원들이 팔아넘기고 있다」며 특히 법의 집행을 감독하는 검찰총장부터 정보매매에 앞장서고 있음을 개탄한 것으로 리베라시옹지는 덧붙였다.
  • 옐친 경제개혁안 승인/러공 의회/대외 무역자유화·포고령 포함

    ◎전면 가격자유화는 일단 유예/은행체계 조정·석유판매 허용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15일 공화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자신이 제안했던 대외무역 자유화등 광범위한 경제개혁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옐친은 또한 이날 열린 공화국 국무회의가 광산,은행,석유산업에 영향을 미칠 일련의 대통령 포고령들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포고령에 지금까지 예상됐던 가격자유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와 관련,그의 측근인 아카디 가이다르 경제장관은 지난주말 가격변화(자유화)는 세금체제를 바꾸는데 소요되는 몇주동안 유예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옐친은 포고령들 가운데 핵심부분인 러시아공화국 영토내에서의 대외무역 완전자유화조치와 관련,이번주 초 독일의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공화국은 외국 투자가들에게 문을 열어줌으로써 이들에게도 공화국 경제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투자와 똑같은 조건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포고령으로 수출입에 필요했던 허가증이 없어지고무역에 사용되는 외국통화도 자유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다른 포고령에는 소련의 금과 다이아몬드를 러시아공화국 통제하에 두는 것과 은행체계를 재조정하는 것이 들어있다.또한 소연방내 중요 에너지 생산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이 석유를 다른 공화국에 팔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있다.
  • 이대에 뉴스위크 규탄 확산/“돈의 노예” 사진보도 강경대응

    ◎“「세계적 잡지」 명성 의심스럽다”/“미 언론의 횡포”… 학교·학생 분개/공식사과 요구·국제소송도 준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호에 한국의 과소비풍조를 다룬 기사를 실으면서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한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돈의 노예」라는 모욕적인 설명을 달아 학교측과 학생들이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등 물의를 빚고있다. 학교측은 지난 12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윤후정총장주재로 학무처장등 5개처·실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1백년 전통의 학교명예를 떨어뜨린 허위보도』라고 규정,뉴스위크측에 보도경위를 묻고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마련하고 있다. 윤총장명의로 작성될 이 항의서한은 『학생들을 마치 값비싼 옷을 입은 사치스런 학생인것처럼 사진을 찍어 치욕적인 사진설명까지 붙인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너무 무책임한 보도행위』라고 지적,해명과 사과,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이번주안에 뉴스위크본사에 보낼 예정이다. 학교측은 「뉴스위크」측의 성의있는 답변과 사과가 없을경우 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죄로 국제소송을 낼것까지 검토하는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너무일찍 부자가 됐다」는 제목아래 한국의 임금인상,땅투기,고액과외,무분별한 해외여행및 외국상품선호등 과소비풍조를 다룬 지난11일자 잡지에 실린 것으로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사진아래 「돈의 노예(Slaves to Money):이화여대」라는 설명을 단것이다. 학교측은 사진에 나온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해본 결과 이 학생들이 지난달 12일 졸업앨범사진을 찍기위해 정장을 하고 나왔던 법정대 경영학과 4년 김모양(22)과 친구들인 것으로 밝혀냈다. 한편 이 학교 총학생회측은 대자보를 통해 『뉴스위크지가 사실과 전혀 다른 사진을 실음으로써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치에 물든 학생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고 학교의 전통을 짓밟아버렸다』면서 『뉴스위크사는 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자보를 읽는 강모양(20·사회학과2년)은 『세계적인 잡지라는 뉴스위크가 공정성을 잃고 의도적으로 한국의 대학생들을 매도한 것은 매우 잘못된일』이라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농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쌀시장까지 개방하라고 압력을 넣는 미국인들이야말로 「돈의노예」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 미·일 대표적 두 그룹의 상속·경영 실태(재벌/이대론 안된다:6)

    ◎“기업은 국민의 것”… 뿌리 내린 부의 사회환원/소유·경영 분리… 포드가 지분보유 9%에 불과/재단 설립해 공익증진 기여… 혈연상속 드물어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는 우리나라 재벌들처럼 부의 부끄러운 대물림은 없다.우리 재벌들의 몇배나 되는 부도 그것이 종업원과 국민,사회의 것임을 인식해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두 그룹의 실태를 소개한다. ▷미 포드자동차◁ 자본주의의 표본처럼 돼있는 미국에서도 부의 세습을 막으려는 각종 장치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재벌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것은 1백여년 전인 19세기초.따라서 창업재벌의 재산 상속문제는 이미 정리된 상태여서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재벌의 상속문제가 사회문제화돼 있지 않은데도 계속 법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경제정의의 실현이란 사회적 압력 때문이다. ○상속세 최고 55% 우선 상속세율만 해도 초기 15%에서 점점 강화돼 현재는 35∼55%에 이르고 있다.이런 고률의 세금 공세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자들의 2대에 가서는기업을 경영할 수 없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농촌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농토와 영농기계등 총자산의 반을 세금으로 내고 나면 농장이 운영되지 않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모순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상속이나 증여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는 것은 부당한 부의 세습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위화감 같은 더 큰 모순을 제거하려는 선거권자들의 압력이 거센 때문이다. 초기 미국의 세법은 재벌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구멍이 있었다. 자손들에게 직접 상속을 하면 상속세를 내야하지만 트러스트(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념으로 일종의 재산관리회사 같은것)를 만들어 거기에 재산을 넘기면 세금을 내지 않았다.그리고 나서 자손들을 그 트러스트의 이사들로 앉히면 그만인 것이다.결국 재벌들은 세금 한푼없이 재산을 고스란히 2세들에게 넘겨줄수 있는 편법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77년 트러스트를 만들어 재산을 넘겨도 상속세를 부과할수 있는 법률이 처음 제정됐다.이 법률이 제정된후 재계의 반발이 거세 잠시 실시가 중단됐었으나 88년 더 강화된 세법이 확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재벌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상속수단으로 트러스트를 이용할수는 없게 된것이다.다만 여러자손들에게 재산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아직도 미국에는 트러스트들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 위화감 막아 미국은 이런 형태로나마 부가 세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세법은 재벌창립자 형제중 제일 오래 산 사람의 나이에 이어 21년 이상은 트러스트를 인정치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 재벌의 막내 동생이 80세를 살다 죽었다면 트러스트는 그해로부터 21년까지만 인정된다.그 이후엔 전 재산이 공개돼야 한다.다시 말하면 한 재벌의 유산을 1세기 정도에서 막자는 취지다. 아직도 미국에는 세금없이 재산을 넘길 수 있는 장치로 재단설립이란게 있다.우리에게도 익숙한 포드재단이 그것이다.그러나 트러스트와 달리 재단은 철저한 공익성을 유지해야 한다.재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포드재단의 경우 교육사업,장학 및 연금기금지원 등을 주로하고 있는데,해외에도 나가 중국에 연구기금을 지원하고 있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사업등을 펴고 있다. ○지분 20%내 제한 그러나 재단의 경우도 어느 회사의 주식을 절대량 소유하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포드가족들이 포드사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재단의 이사가 돼 포드자동차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재단과 한 가족이 어떤 한 회사주식의 20%이상을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더 나아가 재단이 지나치게 비대화(포드재단의 자산 6조달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이상의 재단은 매년 기금의 5%이상을 다른 군소 자선단체에 넘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장치들 때문에 포드가의 재단운영권은 현저히 약화됐고 현재는 포드재단이 아니라 미국의 재단이 돼있다.포드가의 포드사 주식지분도 총 4억주(액면가 30달러)의 약 9%에 머물고 있다. ○부의 사회화 강화 세금을 덜 내려 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어 미국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미국인들은 적어도 합법적 절차는 밟는다.트러스트나 재단이 탈세의 수단이란 비난도있지만 재산이 한사람의 수중에서 떠남으로 해서 공공성이 점차 가미되고 종국에는 사회의 재산이 된다는 점이다. 상속의 개념도 한국처럼 자식이란 혈연에만 얽매여 있지 않고 친구·지역사회·자선단체등 다양하다.뉴욕에는 맨해턴과 스테이튼 두 섬을 연결하는 페리가 30분 간격으로 운항되고 있다.지하철 다음으로 중요한 뉴욕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다.그런데 왕복요금이 미국의 돈값으로는 파격적인 50센트에 불과하다.한 자산가가 죽으며 전재산을 페리운영 기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포드나 록펠러와 비슷한 시대의 인물로 철도재벌 반덴빌트가나 또 다른 철도재벌 아스토아가는 가족상속을 고집하다 지금은 재단하나 남아 있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윤보다 복지 우선” 일관… 일식 노사관계 구현/기술개발엔 돈 안아껴… 매년 4천억엔씩 투자 ▷일 마쓰시타사◁ 일본 오사카(대판)에 있는 마쓰시타(송하)그룹 본사에는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그저 평범한 동상이 아니라 한 위대한기업가의 경영철학이 짙게 배어있는 동상이다. 마쓰시타동상은 건립배경이 남다르다.이 동상은 회사경영진에 의해 건립된 것이 아니다.마쓰시타전기의 노조원들이 세운 동상이다.건립동기에는 높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마쓰시타전기 노조원들은 이 동상에 「우리들은 상품생산보다 인간이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전체사회와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옹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동상을 세운다」고 적고 있다.이 동상은 마쓰시타에 대한 노조원들의 존경과 인간을 존중한 그의 기업가정신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마쓰시타그룹은 창업자의 기업이념에 따라 「인류를 위한 전자공학(Human Electronics)」을 지향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단순히 상품의 생산과 판매에만 노력하지 않았다.그는 자기기업의 이윤과 성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그는 사회의 복지향상과 더 나아가 세계문화발전을 기업의 목표로 삼았다.마쓰시타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지향한 인류사적인 관점에서기업을 경영했던 것이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기업관이 그를 「경영의 하느님」이라는 경지까지 오르게 했다.그는 경영자를 초월한 기업가였다.그의 이러한 기업가정신이 마쓰시타의 신화를 창조한 원동력이 되었다. 마쓰시타는 전기견습공으로 출발했다.그러나 그는 당대에 오늘과 같은 가전왕국을 건설했다. 마쓰시타그룹은 1백68사의 생산회사와 4백30여개의 판매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세계 여러곳에 공장을 갖고 있는 마쓰시타그룹의 생산회사 종업원수만도 20만명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의 「내쇼날」「파나소닉」「테크닉스」상표는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마쓰시타는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종합전기메이커로 성장했다.비디오,TV,세탁기,냉장고등 가전제품 분야에서 최고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가전제품 뿐아니라 반도체,로봇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마쓰시타는 중소형 산업용 로봇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80년대 중반이후 가장 많은 종류의 반도체를 생산해오고 있다.마쓰시타는 미래를 예비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기술개발투자를 하고 있다.기술개발투자규모가 연 4천억엔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이 이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한 것은 창업주 마쓰시타의 탁월한 경영능력 때문이다.그러나 마쓰시타의 위대함은 단순히 그의 뛰어난 경영능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최고경영자였지만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종업원들과 생활과 호흡을 같이했다. ○일생 검소한 생활 마쓰시타는 언제나 종업원들을 먼저 생각했다.그는 사원주택을 지어주는 등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울때도 노사협조와 판매점과의 공존공영의 경영방침으로 난국을 극복해 나갔다.그는 역경을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1929년 세계적인 경제공황으로 일본의 전기공업은 곤경에 빠졌었다.마쓰시타는 그때 얼핏보면 비상식적인 경영전략을 썼다.그는 반일근무를 시키면서도 급여를 전액 지급하고 종업원도 해고시키지 않았다.그러나 그 당시 적지않은 기업이 심각한 불경기로 발생한 해고반대파업으로 도산한 것을 생각하면 그의 경영방침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이같은 경영전략 밑바탕에는 종업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그의 마음은 주5일 근무제도의 도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마쓰시타는 1960년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5년후에 주5일 근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업원들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노조원들이 오히려 주5일 근무제도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노조원들은 처음에 일주일에 5일밖에 일하지 않고 같은 월급을 주겠다는 주5일근무제 도입에 「불순한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다. ○불경기 해고 없어 마쓰시타는 그러나 65년 노조원들을 설득시켜 약속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노조원들은 자신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쓰시타의 경영방침에 감사했다.기업에 있어 노사의 대립이란 정해진 숙명이다.그러나 마쓰시타는 이 숙명적인 대립을 상호 신뢰와 조화로 승화시켰다.마쓰시타는 노동자들에게최선을 다하는 일본형 노사관계의 선구자가 되었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경영철학이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60년대초였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62년 2월23일자에 일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를 표지인물로 다루며 그의 기업경영을 높게 평가했다. 그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는 그의 경영철학을 「마쓰시타이즘」이라 정의하고 연구에 열을 올렸다. 89년 4월27일 도쿄거리에는 신문호외가 뿌려졌다.마쓰시타의 죽음을 알리는 내용이었다.일본에서 민간기업인의 죽음을 알리는 호외가 발행되기는 처음이었다.마쓰시타는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그러나 그는 값진 마쓰시타 기업정신을 남겼다. ○지분 2.8% 보유 마쓰시타전기는 자신이 창업했지만 그의 기업이 아니었다.그가 가지고 있던 주식지분은 불과 2.8%에 불과했다.마쓰시타는 더욱이 함부로 돈을 쓰지 않았다.그러나 인재양성을 위해선 과감한 투자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인력개발을 위해 노벨상에 필적할만한 「일본 국제상」을 창설했다.마쓰시타는 항상 『사람같이 벌어서 사람처럼 써야한다』고 말해왔다.그는 이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 국유지 불하 미끼/5억여원 가로채

    서울지검 수사과는 13일 육사 20기생임을 자처, 동기생들을 통해 매립지등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이를 믿은 8명으로부터 모두 5억 2천여만원을 가로챈 송대영씨(48·무직·서울 강남구 대치동 511 한보미도맨션 111동 302호)를 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89년 5월 (주)영남개발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린뒤 김모씨 부부에게 『육사 20기 출신으로 중령 예편,영남개발의 이사로 있다』고 자신을소개한 뒤 『 영남개발이 경남 통영군 봉남면에 매립공사를 할 예정인데 여당의 중진인 국회의원 정모씨도 관련돼 있다』며 매립지 가운데 2천평을 시중가격보다 싼 1억원에 사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기는등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8명으로부터 5억1천8백만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이다.
  • 수원 이득화군 유괴살해범 검거/“집에 가겠다” 울자 목졸라 수장

    ◎“장남감 사준다” 유인… 승용차로 도주/시체 가방에 담아 서호천 물에 유기/“목소리 같아” 시민 제보로 수사 급진전 【수원=김동준·조덕현기자】 지난달 29일 수원에서 유괴된 이득화군(8·파장국교 1년)이 13일만인 11일 숨진채 발견됐다. 이군을 유괴,8시간여만에 살해한 범인 문승도(23·상업·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 555)는 10일 하오10시30분쯤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수원경찰서는 11일 자정쯤 범인 문으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이날 상오7시쯤 서호천 중보교 밑에서 이군의 사체를 찾아냈으며 문이 갖고 있던 이군의 집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과 경기4보 6913호 은색 프라이드승용차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경찰은 문을 미성년자 약취·살인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유괴및 살해◁ 범인 문은 최근 사업에 실패하고 노름판에서 거액을 잃자 어린이를 유괴하기로 결심하고 지난달 29일 하오4시쯤 수원시 권선구 매탄로 역전시장에서 가로 60㎝,세로 1백㎝의 가방을 샀다. 프라이드 승용차를 몰고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문은 하오6시30분쯤 장안구 정자동 435의 18 정자시장뒤 빈터에서 친구와 놀고 있던 득화군에게 접근,『장난감 총을 사줄테니 함께 가자』면서 차에 태웠다. 문은 장안구 팔달로 3가 완구점에서 이군에게 5천5백원짜리 장난감 총을 사준 뒤 이군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하오9시쯤 전화를 걸어 『득화를 데리고 있다』고 했으나 득화군의 고모(29)가 『부모가 없다』고 하자 전화를 끊었다. 이어 30일 상오2시10분쯤 다시 전화해 이군의 어머니 지귀순씨(32)에게 『31일 하오2시까지 현금 1천5백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범인 문은 자신의 집인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쪽으로 차를 몰고 가 이군이 잠에서 깨어나 『집으로 보내달라』며 울자 상오3시쯤 도로변 간이활주로에 차를 세우고 이군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이후 준비한 가방에 사체와 10㎏가량의 돌멩이를 넣어 서호천 중보교 밑으로 던졌다. 문은 수원시내 여관에서 잠을 잔 뒤 1일 상오11시30분쯤 승용차를 몰고 대전 친구 집으로 가 3일동안 지냈다. ▷검거◁ 경찰은 유괴신고를 받은 즉시 이군 집에 전화 녹취장치를 설치,협박전화를 녹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6일 공개수사로 바뀌면서 문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김모씨가 10일 상오11시쯤 경찰에 『문이 범인』이라고 제보했다. 경찰은 문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애인 이모양(25·유치원교사)을 설득,문에게 무선호출기(삐삐)연락을 하도록 했다. 이어 하오10시30분쯤 약속장소인 장안구 영화동 모다방에 나타난 문을 검거하고 11일 상오 경찰관 30여명을 동원,이군의 사체를 찾아냈다. 이군은 가방안에 쪼그린 자세로 엎드려 있었으며 가방안에는 키가 흥건했다. ▷범인주변◁ 범인 문은 화성에서 비교적 부농인 집안의 5형제중 셋째 아들로 지난 4월 아버지(57)로부터 1천만원을 얻어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카폰및 무선호출기 판매대리점인 「한일통신사」를 차렸다. 그러나 수익이 한달에 고작 15만∼20만원에 그쳐 직원 2명의 급료조차 제대로 지불하지 못했다. 문은 지난 86년 고교를 졸업한 뒤 방위근무를 했으며 지난 87년 제대후 사업을 시작할 때까지 직업없이 지내왔다. ▷이군 가족◁ 이군이 끝내 숨진 것으로 밝혀지자 이군 가족은 『득화가 죽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대성통곡하다 모두 실신상태에 빠졌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447의 8 이군의 집에서는 아버지 이환영씨(34)와 어머니 지귀순씨(32),할아버지 원춘씨(70),형 진화군(10)등 가족 4명은 11일 상오4시30분쯤 『범인은 검거됐으나 이군은 살해됐다』는 연락을 받고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 지씨는 『살아 돌아오면 평소 사고싶어하던 로봇장난감을 사주려고 했는데…』라며 방바닥을 치며 통곡했다. ◎“사업비 마련·노름빚 갚으려 범행”/유괴범 일문일답 ­범행동기는. ▲사업에 실패한 뒤 노름판에 뛰어들어 5백만원을 잃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하필이면 왜 어린이를 유괴할 생각을 했나. ▲쉽게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린이는 살해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는가. ▲이군의 집에 협박전화를 2차례 한 뒤 범행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범행전에 이미 「유괴한 아이는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평소이군을 알고 있었나. ▲몰랐다.대상을 찾기 위해 수원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이군이 눈에 띄어 유괴했다. ­범행후 어떻게 행동했는가. ▲이군을 죽인 뒤 수원 대전 오산등을 오르내리다가 지난 9일 다시 수원으로 왔다.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 ▲꿈을 꾸는 기분이며 소설을 읽는 것 같다.일이 이렇게 될줄 몰랐다.이군 부모에게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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