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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 폭력」 수사확대에 관심

    ◎검찰,“혐의 판명땐 서 원장 사법처리”/배후·자금출처 규명위해 불가피/조사땐 「상무대 의혹」 맞물려 고민 조계종 폭력사건때 서의현총무원장의 핵심측근인 규정부장 보일스님이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서 경찰이 4일 총무원 상층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서총무원장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이 총무원 상층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된 승려들이 서원장의 수족처럼 일해온 사람들인데다 폭력배 동원에 사용된 거액의 자금이 총무원 최고위층의 허가없이 집행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더구나 오는 8월로 임기가 끝나는 불국사 주지 종원스님의 경우 감독기관인 총무원의 재가없이 호텔 숙박료등 경비를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이 조계종내부의 지적이다. 경찰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일스님이 총무원 지도부로부터 직접 폭력배 동원에 대한 「어떤 지시」를 받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측근을 통해 간접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폭력배 동원지시를 한 보일스님의 배후 ▲사용된 자금의 출처및 규모 ▲동원된 폭력배들의 신원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서는 총무원 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경찰은 서총무원장의 소환조사문제가 「뜨거운 감자」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시각이다. 서총무원장을 조사할 경우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의 원인중의 하나인 상무대 이전자금의 정치권 유입이라는 민감한 정치쟁점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에따라 보일스님을 총무원측의 폭력배 동원 주모자로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경우 「축소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전면 확대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범종추측 스님들이 『총무원측이 미리 경찰투입을 자제해달라고 경찰에 연락한 뒤 자기들이 폭력배들을 동원,난동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재가불자연합측도 『보일스님 수사정도로는 어림없다』면서 『신흥사·봉은사등 폭력사태를 직접 지시한 고위층을 이번에 함께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그동안 말썽 많던 종교계의 비리척결에 대한 검·경찰의 확고한 수사의지와 정치적인 결단까지도 내려져야만 한점 의혹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적」 제거에 종원·도오승려 이용/서 원장,지위보장 해주고 자기파 만들어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와 관련,경주 불국사의 자금이 폭력배동원에 사용되고 불국사 말사인 분황사의 전주지 도오스님(42)이 구속됨으로써 조계종 총무원이 이 두 사찰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이 수사결과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동안 서의현총무원장은 불국사 주지인 종원스님(58)과 도오스님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는등 세력확장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두 승려는 서원장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반대급부로 교계내 지위를 보장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도오스님은 종원스님의 사제로서 모두 조계종 원로의원인 월산스님의 제자들이다. 이들과 서원장의 이해관계는 역시 월산스님의 제자로서 종원승려의 사제인 전불국사 기획부장 종상승려(46)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서로 맞아떨어졌다. 또 종상스님의 사형인 종원스님은 종상스님이 스승인 월산스님의 문중인 불국사와 금산사·법주사 승려들을 규합해 반서원장운동을 주도하면서 승려들의 신임을 얻게 되자 자신의 지위에 불안을 느껴 반감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장은 이러한 종원스님과 종상스님의 미묘한 양쪽관계를 교묘히 이용,종원스님을 자신의 수족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최대의 「정적」인 종상스님을 제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또 이 과정에서 두 승려의 사제인 도오스님은 종상스님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불국사내 승려들의 동태등 각종 정보를 서원장에게 전해 서원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사람의 「공작」끝에 종상스님은 지난해 12월 종원스님으로부터 폭행혐의로 형사고발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불국사 기획실장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달 10일에는 조계종 호계위원회의 결정으로 체탈도첩(기독교계의 파문에 해당)되기에 이른다. ◎보일승려는 누구인가/조직폭력 두목과 의형제… 9년째 규정부장직 맡아 조계사 난동사태시 폭력배동원의 실무총책으로 알려진 보일스님(49·속명 정진길)은 현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과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측근중의 측근이다. 그는 63년 대구 동화사에서 서원장에게 계를 받고 삭발한 뒤 서원장의 상좌가 됐다. 86년 서총무원장체제가 출범하면서 불교계의 감찰기관인 규정부장직을 줄곧 맡아왔으며 89년부터 경기 강화의 보문사주지를 겸임하고 있다. 이 사찰은 노태우전대통령 가족등이 신도로 지낼 정도로 오래전부터 『불공을 드리면 효험이 크다』고 소문이 나 있고 신도들에게서 받는 시주가 연간 10억원대가 넘는 노른자위 사찰로 알려져 있다. 보일은 92년9월 조계사내의 경비원 김모씨를 폭행해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나 규정부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서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집행유예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보일스님은 폭력조직인 「신동아파」의 우두머리 강모씨와 의형제 사이로 지내면서 불교계의 각종 폭력사태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해서도 보일스님이 강씨를 통해 수십명의 폭력배를 동원하는등 막후지휘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총무원장 금명 소환/경찰,조계사 폭력관련

    ◎보일스님 등 5명 출금요청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4일 서의현총무원장의 상좌인 규정부장 보일스님(49·강화 보문사주지)이 폭력배의 동원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의 배후여부를 가리기위해 곧 서원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보일스님에 대한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5일중 폭력교사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긴급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보일스님·규정부조사계장 고중록씨·무성스님·나대원·김금남씨등 5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서총무원장은 원로회의 사무처장인 원두스님을 통해 5일 하오 서울 대각사에서 자신의 거취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이와관련,서원장은 오는 8월말까지인 현총무원장의 임기는 채우돼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3선총무원장취임은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이날 저녁 폭력현장에서 채증한 사진판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폭력배 김정원씨(24·서울 중랑구 중화동)와 파주군 광탄면 보광사 사무장 나문순씨(50)를 이날 저녁 붙잡아 이번 사태에 개입한 경위와 배후등을 조사중이며 오일씨(23·노원구 중계1동))등 10여명의 연고지에 수사관을 보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계사 총무원의 자금이 폭력배동원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총무원사무실도 수색,경리및 회계장부등 관련자료를 압수키로 했다.
  • 조계종총무원 전면수사/서울경찰청,수사본부 설치

    ◎동원폭력배 검거 착수/불국사주지 등 예금계좌 추적/숙박비 결제승려 2명 이틀째 소환조사 조계사 폭력사태를 수사장인 경찰은 2일 폭력배동원이 총무원측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조계사 총무원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따라 이날 서정옥형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종로경찰서에 설치하는 한편 시내 30개 경찰서 형사과장회의를 갖고 동원된 폭력배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이와관련,김화남경찰청장은 이날 하오 서울경찰청을 방문,전국 경찰이 협조해 조계사폭력사태의 주동자및 자금지원,배후를 철저히 수사해 범법자를 빠른 시일안에 검거토록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종로구 청진동 서울호텔측에 폭력배들의 숙박비조로 전달된 현금 5백만원의 출처가 이번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총무원측 관련자들의 예금계좌를 집중 추적키로 했다. 경찰은 또 김종원스님(56·경주 불국사주지)이 이번 사건발생 전인 지난달 20일쯤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법보신문」사장 사택의 전세계약을 해지하고 전세금 1억8천만원을 찾아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폭력배들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키위해 불국사의 예금계좌도 함께 추적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신용카드로 결제해준 박도오스님(40·경주 분황사)과 김스님등 승려2명을 상대로 숙박료 지불경위등에 대한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들이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스님은 경찰에서 『호텔에 투숙중이던 28일 하오 총무원 규정부 무성스님이 방을 몇개 예약해 달라는 전화를 해와 방 32개를 대신 예약해주었을뿐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혀 폭력배동원에 총무원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경찰은 또 이날 서울호텔 영업부장 강대차씨(46)등 호텔측 관련자들과 박스님등이 호텔방 예약과정등에서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 대질신문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상부의 수사지시가 내려온 이날까지 사건직전 폭력배들의 난입계획을 미리 보고 받고도 이에대한 수사는 하지 않는등 이를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계사와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관계자들은 이날 『폭력배들이 조계사에 난입하기전 경찰이 난입시간과 인원등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와관련,범종추 지선스님은 이날 『수원 팔달사 주지스님의 속가상좌인 한경찰관이 지난달 29일 새벽 폭력배들이 난입하기전 서울경찰청에 난입시간과 인원등을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종로경찰서는 폭력배들이 농성승려들을 습격한뒤 정보과직원을 서울호텔로 보내 총무원측 승려가 투숙을 알선한 사실까지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종단 두간부,“무성에 책임있다”/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이모저모

    ◎수사팀에 경관 20여명 추가배치/경찰,혐의자 인적사항마저 “쉬쉬” 조계종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1일과 2일 검거된 종단간부 2명의 사건개입 여부를 집중추궁했으나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폭력배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배후핵심인물을 검거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 ○…경찰은 불국사 경조회 법인카드로 조직폭력배들의 숙박료를 결재한 박도오(40·분황사)·김종원스님(56·불국사주지)의 신병을 확보,폭력배들과의 관계를 추궁했으나 이들이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하면서 관련이 없다고 발뺌해 수사는 답보상태. 종원스님은 『도오스님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주기만 했을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부인하는 한편 2일 상오 6시 경주에서 압송돼온 도오스님도 『종회에 참석하기 위해 27일부터 서울호텔에 투숙하던중 2년전 규정부 사무실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 무성스님이 28일 하오 객실로 전화를 걸어 빈방이 있는대로 예약해 달라는 부탁을 해 그대로 했을 뿐』이라며 무성스님에게 책임을 전가. ○…경찰은 이날 이번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성스님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형사기동대 20여명을 수사전담반에 추가로 배치. 경찰은 또 숙박부에 이름이 기재돼있는 김모(30),사건현장에 있었던 흰색 그랜저승용차 소유주인 나모씨(29)와 고중록 규정부조사계장등 폭력배를 동원한 핵심인물로 알려진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이들이 며칠전 잠적해버려 허탕. ○…「총무원 비호」,「편파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경찰은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혐의가 뚜렷한 관련자를 연행하면서 이들에 대한 기초적인 인적사항마저 알려주기를 꺼려 수사보다는 보안유지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 특히 도오스님이 경주에서 검거된뒤 6시간이 지나도록 취재기자들에게 일절 인적사항조차 알려주지 않아 거센 항의를 받기도. ○…경찰은 사건당일인 지난달 29일 상오 조직폭력배들이 농성승려들을 습격한뒤 서울호텔로 돌아간 직후 이 호텔에 찾아와 이들의 투숙사실과 총무원측 승려가 투숙을 알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냥 돌아간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총무원 비호의혹이 갈수록 증폭. 이에대해 일부 수사관들조차 『사건 당일 현장에서 몇명의 신병만 확보했더라도 이렇게 수사가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평소 「다져온」 조계사와의 친분으로 수사가 초동단계부터 소극적인 것이 아니었냐』고 자조하기도.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어 곤혹스러워하던 일선 수사관계자들은 이날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나서자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표정. 한 수사관은 『일개 경찰서가 거대한 조계종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심적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본청에서 직접 지휘하는만큼 이런 부담감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고 한마디. ◎범종추는 어떤 조직/불교 재야단체… “교단 개혁” 요구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개혁을 요구하며 이번 조계종사태에서 총무원에 맞서는 핵심세력으로 떠오른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범종추는 지난달 23일실천불교승가회·선우도량·동국대 석림동문회·승가대학연합회등 8개 불교단체의 대표들이 모여 결성한 범불교 재야단체로 회원은 약 1천2백명.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숫적으로도 열세이면서도 이들이 이번 사태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불교도들에게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교계내부에서 꾸준히 개혁을 주장해온 세력들의 결집체였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중심축은 실천불교승가회와 선우도량출신의 대표들로 현재 상임대표단과 집행위원단을 이끌고 있다. 실천승가회는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불교도 재야활동을 이끈 단체들이 92년 연합해 설립한 전형적인 불교도 재야단체이고 선우도량은 불교의 순수성을 지켜나가자는 취지의 수련회적 성격의 단체다. 범종추는 3명의 상임대표와 1명의 집행위원장 및 45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돼 그 아래 단체별·부서별 대표들을 두고있다. 청화·도법·시현등 불교계 중진인 3명의 승려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업의 기획과 집행을 총괄하는 집행위원장은 실천불교승가회소속 효림스님이 맡고 있다. 범종추결성이 준비된 것은 지난해 6월 『불교내 양식있고 건전한 세력을 결집해 종단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종단 각계 대표자들이 논의를 진행하면서부터였다. 현재 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현 조계종 종정 서암스님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서총무원장의 3선무효를 주장하며 오는 6일 범불교도대회등 대대적인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불교계의 새로운 재야세력연합체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해 나갈지 주목된다.
  • “사건의 열쇠” 무성 신병확보 총력/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이모저모

    ◎“폭력배 동원” 입증 범종진 활기/경찰,총무원 수사 진전없어 고심 조계사 폭력사태수사는 총무원측이 폭력배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무성스님」이 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내심 부산한 부위기. ○…이번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일부 「편파수사」와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의식한듯 『범종추측이 언론에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와 무선호출기등 증거물을 경찰에는 내주려고 하지 않아 수사 차질을 빚고 있다』며 수사에 진척이 없는 원인을 범종추측에 돌리기도. 한편 수사전담반이 구성된지 이틀째인 이날도 경찰은 『뚜렷한 수사진전사항이 없기 때문에 총무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 없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빈축. ○…경찰은 총무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위해 기초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총무원 관계자를 소환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얻지 못해 고심. 경찰은 지난달 31일 하오 6시30분쯤 조계종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을 소환,집행부측의 개입의혹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으나 규정부장이 이를 전면 부인해 이날 하오 9시30분쯤 귀가조치. 경찰은 또 뒤늦게 총무원 규정부 소속 「무성스님」이 괴청년들을 서울호텔에 집단 투숙시킨 뒤 카드로 숙박료를 결제했다는 정보에 따라 「무성스님」등 규정부 관계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이들이 잠적해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언론이 범종추의 자료를 근거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보도하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사부진을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경찰관계자는 『31일 하오5시쯤 서울 종로구 청진동 모호텔에 괴청년들이 집단투숙했으며 총무원 소속 승려가 숙박료를 결제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 이 내용이 앞서 보도되는 바람에 용의자 신병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평. ○…이날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중앙승가대학 본관 지하1층에 마련된 범종추집행부의 실무자들은 당초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던 사법처리 방향이 서의현총무원장측의 폭력배 사주쪽으로 초점이 모아지자 크게 고무된 듯 향후 일정을 짜고 여론을 모아가기위한 대책 마련하느라활기띤 모습. 범종추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의 수사가 미진했으나 서총무원장의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나 이젠 경찰도 어쩔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 종단개혁이 멀지않았다』고 자신감을 피력. ○…도법·희문등 13명의 범종추소속 승려들은 이날에도 「종단개혁을 위한 단식행진」을 7일째 계속하며 서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개혁을 촉구. 중앙승가대학 별관 3층 법당에 마련된 단식장에는 교계단체·선원·학원대표등을 비롯,월탄·설조·지하등 일부 종회위원들이 무기한 단식에 합세. ○…조계사 총무원청사3층 규정부사무실에는 이날 6∼7명의 직원과 스님들만이 자리에 남아 일손을 놓은채 잡담을 나누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직원들은 『고중록조사계장은 2∼3일전부터 이곳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고계장의 소재와 무성스님의 신상에 관한 질문에는 『잘 모른다』라는 대답으로만 일관. ○…한편 폭력배들이 집단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종로구 청진동 S호텔의 청소부와 종업원들은 이날 폭력배들의 투숙사실을 확인하려는 취재진들에게 『전혀 알지못한다』『오늘부터 근무하고 있다』는 등으로 발뺌하고 있어 조계사측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 ○…또 범종추측에는 신도들로 생각되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라 국민들이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29일 폭력배의 조계사경내 난입당시 바닥에 떨어졌던 무선호출기의 주인은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모씨(30)로 밝혀져 광명일대의 폭력조직이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대두. 사건후 김씨에게 호출기로 연락을 해 경찰과 폭력배와의 공모의혹을 짙게 했던 광명경찰서 Y모경위는 『동네 건달인 김씨가 TV에 나와 얌전히 있으라고 말하기 위해 호출했다』고 해명. ◎총무원 규정부란/승려 비리 적발·징계하는 곳 조계사 총무원 산하 6개 부서의 하나인 규정원은 말 그대로 종단 소속 승려들의 품행을 감찰하는 부서로 사회기관의 감사원에 해당한다.따라서 승려들의 잘못이나 비리등을 적발·소환·징계등을 내리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승려들의 동태를 살펴 총무원 집행부에 알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승려들이 종헌과 종법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승려를 소환,자체조사를 벌여 사안에 따라 종단안의 사법부기능을 가진 호계(호계)위원회에 회부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규정부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 호계위원회는 명목상의 사법부로서의 기능만 할뿐 실제 징계가 규정부의 입김에 의해 결정된다는게 종단 관계자들의 말이다. 규정부는 총무원장이 직접 임명하는 부장,부장의 품신으로 원장이 임명하는 정보·규정··조사등 3국장을 비롯,과장·계장·직원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규정부는 부장·국장을 포함,직원들까지도 총무원장의 측근들이라는 것이다.규정부의 직원은 승려가 아닌 일반인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특히 규정부는 83년 설악산 신흥사·88년 서울 봉은사 폭력사태등의 종단분규를 비롯,주지 인수인계때의 시비등 크고 작은 종단문제에 개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 폭력사태 시간별 일지◁ 28일 하오11시쯤 인근호텔에 20대 청년30여명 투숙 29일 상오 6시쯤 청년들 호텔 나감 〃 상오 6시10분쯤 조계사 경내에 청년 3백여명 들어와 「 범종추」와 충돌 〃 상오 10시쯤 조계사 인근호텔에 청년 1백여명 다시투숙 〃 하오 1시쯤 신용카드로 결제한뒤 호텔나감 〃 하오 4시10분쯤 서의현총무원장측과 범종추 재충돌,승려 50여명 부상 30일 상오 1시30분 총무원 요청으로 경찰 조계사 진입,범종추 승려 2백17명 연행 30일 상오10시 조계종 총무원 중앙총회강행 신임총무원장 선출
  • 조계사 「청부폭력」 수사/경찰/괴청년 1백여명 배후 등 조사착수

    ◎총무원 규정부장등 3명 소환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폭력충돌사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31일 조계종 집행부측관계자들을 빠른 시일안에 소환,청부폭력 사주여부를 수사토록 경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은 이날 지시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내분은 종교문제라 할지라도 폭력사태야기는 방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에 양복차림의 건장한 청년 1백여명이 서의현총무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승려를 폭행하는등 조직폭력배의 개입 흔적이 드러난 이상 단순가담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가려내 엄단하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에따라 이날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을 불러 자금제공과 배후조종여부를 캐고 있다.또 규정계장 고중록씨가 현장에서 이들을 지휘했다는 혐의를 잡고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채증 등을 통해 폭력가담자들이 조직폭력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종만씨(29·법명 금강·승가대학생회장)와 청화스님(50)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불자들 왜 이러는가(사설)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스님들이 사찰안에서 집단난투극을 벌여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는 불상사가 빚어졌다.29일 총무원이 있는 서울의 조계사에서 일어난 일이다. 스님들이 웃통을 벗어젖힌 채 발길질을 하고 각목을 휘두르는가 하면 몸에 휘발유를 뿌리면서 분신자살을 위협하는 처절한 모습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었다.이번 사태는 서의현총무원장의 진퇴문제를 둘러싼 종권다툼에서 비롯됐다.총무원집행부 스님들과 다수의 종회의원 스님들이 30일 임시종회를 열어 서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강행하려는 데 반해 종단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재야스님들이 이를 실력으로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폭력대결로 치닫고 만 것이다. 종회를 앞두고 총무원에서 농성을 벌인 재야스님들은 서의현총무원장이 종단개혁에 뜻이 없을 뿐 아니라 총무원을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으며 총무원측은 불교방송국설립,중앙승가대학의 각종 학교승격등 그동안의 업적을 들어 지금으로서는 그가 불교중흥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우리로서는 어느 주장이 옳은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세속을 떠나 발심출가한 스님들이 난투극을 벌이고 신성한 사찰을 전쟁터로 만든 것은 어떤 변명도 용납될 수 없는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조계종은 총무원장선출이나 본사주지 임명때 마다 말썽이 따랐고 유혈극도 불사하는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일부 파렴치스님들의 행위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조계종은 줄곧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으며 이번 난투극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고 말았다. 서의현총무원장을 지지하는 총무원측은 30일 예정대로 종회를 강행,서원장의 연임을 가결했다.그러나 이것으로 사태가 수습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오히려 보다 심각한 파국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이번 폭력사태로 교구본사들이 들먹거리고 있는데다 서원장의 도덕성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어 자칫하면 법정싸움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금은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각문중의 원로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단의 제도개혁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조계종의 분규는 총무원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데에도 원인이 있는 만큼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본사중심제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해야 하며 스님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제도의 개혁도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파사현정의 기개와 수도의 기풍이 진작되지 않는 한 종권다툼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벼슬은 닭벼슬만도 못하다」는 승가의 속담이 있다.온갖 세속적인 것을 박차고 출가한 스님들이 다시 세속적인 감투에 연연함을 경계한 데서 나온 말이다.모든 스님들이 명심해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이삿짐 휴일에도 통관/서울세관/새달2일부터

    앞으로 외국에서 갖고 오는 이삿짐을 휴일에도 찾을 수 있다. 서울세관은 다음달 2일부터 해외공관원과 상사주재원 등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이삿짐을 찾아갈 수 있는 「휴일통관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통관이 가능한 시간은 토요일의 경우 하오1∼6시,일요일 등 공휴일은 평일처럼 상오9시∼하오6시다. 올들어 지난 25까지 통관된 해외이사물품은 모두 2천7백74건,하루평균 42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0%가 늘어났다.
  • 김 대통령 귀국연설 요지

    국민의 성원속에 변화와 개혁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의 모습을 알려주고 돌아왔습니다.이번 순방에서 일본과 중국의 지도자들과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북한핵문제등 실질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호응을 얻었음을 보고드립니다.도쿄에서 호소카와 일본총리와 2차례에 걸친 회담을 갖고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양국간 협력확대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습니다.일왕이 주최한 만찬에서는 역사의 교훈과 국민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한일 협력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제의,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이제 한일관계는 21세기를 향한 협력의 장애물이 사라졌습니다. 미국 일본과 함께 3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방문,강택민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협력확대,아시아·태평양지역의 번영,북한핵을 비롯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정착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했습니다.강주석과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세계평화에 필수조건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중국방문중 적극적인 경제협력기반을마련했습니다.자동차 전자교환기 항공기 고화질TV를 비롯,여러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한중 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때 협력확대는 양국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것입니다.일본과 중국에서 만난 많은 동포들과 상사주재원들은 변화와 개혁으로 높아진 조국의 위상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조국의 발전과 국제화를 위한 애국적 열정에 넘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시바삐 미래와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국운개척을 위해 모두일어서야 합니다.이번 방문에서 앞서 달리는 일본과 거대한 용틀임을 하는 중국을 보았습니다.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국의 설계를 봤습니다.젊은이들은 낡은 틀을 박차고 내일을 위해 약진하는 모습이었습니다.경제와 기술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급변하는 세계조류 속에서 정체는 후퇴가 아니라 자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변화와 개혁,국제화는 중단없이 계속돼야 합니다.내일이면 늦습니다.오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우리모두 전진을 위해 새롭게 시작합시다.
  • 4개월만에 돌아온 교실/한강우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솔직히 말해 그동안 학교 있는 쪽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였습니다.그러나 이제 다시 학교에 나와보니 역시 내 학교라는 옛정이 듬뿍 되살아 나는군요.여느 학생들처럼 고교졸업장을 받을수 있다니 날아 갈 것만 같은 기분이예요』 지난해 11월 상문고 상춘식교장(53)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문제가 돼 학교로부터 제적을 당한 뒤 4개월만에 재입학이 결정돼 29일 다시 등교를 시작한 3학년 이모(18)군등 4명은 스승과 학우들로부터 인사를 받느라 잠시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옛모습으로 돌아가 책상을 찾아 앉았다. 한 학생은 『교장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린게 절대 잘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그렇다고 열흘만에 전격적으로 제적을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그동안 마음의 상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9일 등교길 학우들에게 상교장의 전횡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적발돼 열흘동안 매일 10시간씩 교실에 갇힌채 학교측으로부터 『너희들을 사주한 교사가 누구인지 대라』고 강요 받으며 무려 2백여장이나 되는 자술서를 썼지만 결국 전원 퇴학을 당하고 말았다. 끝내 학교에서 쫓겨난 뒤 다른 학교에 편입하거나 검정고시에 응시하기 위해 제적증명서·생활기록부 등의 발급을 요청했으나 학교측은 이마저 거부,김모군은 다른 학교 편입시험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하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다. 『그동안 아들이 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발길을 돌릴 때는 가슴이 메어지는듯 했습니다』. 아들의 등교길을 따라나선 이모군의 아버지 이기억씨(45·금속공예가)는 아들이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인 고교생활로 되돌아간 것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제 예전처럼 머리를 다시 짧게 깎을때만해도 복학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는 김모군은 『학급과 50번이라는 번호를 배정 받은뒤 교실로 들어서면서 옛친구들의 박수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상문인으로 돌아왔음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4개월전의 악몽을 가슴에 묻은채 한바탕 소용돌이가 지나간 교정에 어느새 익숙해 지고 있었다.
  • 천안문에 태극기·오성홍기 나란히(김 대통령 방중여로)

    ◎“한­중 강들은 황해로 흘러 서로 만난다/“김 대통령 평화의 꽃소식과 함께왔다/교민 립셉션 ▷교민리셉션◁ ○…27일 하오 북경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은 조어대에 여장을 푼 뒤 캠핀스키호텔로 직행,상사주재원·유학생등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고 환담. 김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특히 한·중경제인 오찬을 위해 온 구자경무역협회장·김상하대한상의회장·박상규중소기업중앙회장·전세영 현대·김우중 대우·김양원쌍용회장등 경제인들과 반갑게 악수. 김대통령은 『좀 드시지요』라며 참석자들에게 음식을 권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으며 김종수한국상회회장은 『대통령이 평화의 꽃소식과 함께 왔다』고 환영인사. 김대통령은 『중국의 모든 강은 황해로 흘러가고 한국의 강물도 황해로 흘러 서로 만난다』고 두나라의 밀접한 관계를 예로 들면서 중국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 평가.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출범이후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뒤 『위대한 경제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이 함찬 박수. 김대통령은 연설을 마친뒤 주스로 건배를 제의했고 황병태주중대사는 감개무량한듯 눈시울을 붉히며 『축배를 들자』고 제의. ▷북경도착◁ ○…상해를 떠난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북경공항에 도착,북경에서의 공식일정을 시작. 하오 4시25분(현지시간)김대통령이 탑승한 특별기가 북경공항 옛청사앞에 도착하자 1백50여명의 교민등 환영나온 인사들은 일제히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어 환영했고 잠시후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트랩에 나와 손을 들어 답례. 트랩을 내려온 김대통령은 당가선중국외교부 부부장과 오명렴의전장 등 중국측 환영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인사를 나눴으며 중국처녀 2명이 김대통령 내외에게 꽃다발을 증정.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국내에 머무르다가 북경순방 합류차 이곳에 온 한승주외무장관등 우리측 인사들과도 악수를 교환. 교민화동으로부터 또 한차례 꽃다발을 증정받은 김대통령은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숙소인 조어대로 출발.▷상해주재원오찬◁ ○…김대통령은 북경으로 떠나기에 앞서 상해의 숙소인 신금강호텔 4층 백옥란청에서 상해에 진출해 있는 국내상사 주재원 37명과 점심식사를 나누며 격려. 김대통령은 이날 낮12시 오찬장에 도착,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수고 많다』고 인사.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여러분은 한 상사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외롭고 어렵더라도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 ▷포동지구시찰◁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상해를 중국 금융·정보의 중심시로 탈바꿈시키려는 야심적 사업의 중심인 포동개발현장을 시찰. 김교 수출가공구 개발공사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조계정상해부시장겸 포동신구관리위원회주임으로부터 개발현황과 향후 계획을 청취. 조부시장은 「중국발전의 기관차」인 상해의 엄청난 개발및 투자가능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상해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은 아주 좋은 사업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 조부시장은 『상해에대한 투자는 좋은 돈벌이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큰 소리가 아니다』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 이에 김대통령은 상해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특히 감명을 주고 있다면서 강택민국가주석과 주용기부총리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에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상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피력. ▷상해출발◁ ○…김영삼대통령이 북경을 향해 상해를 출발한 공항에는 황국상해시장등 중국측 인사들과 윤해중상해주재 총영사,교민 1백여명이 나와 환송. 김대통령은 특히 숙소에서 공항까지 차량행렬을 안내한 오토바이 경찰요원 10여명에게도 악수로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이 특별기에 오르기 직전 계단앞에서 마지막으로 김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눈 황상해시장은 김대통령이 상해에서 가진 행사장면들을 담은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선사하기도. ▷손여사릉원방문◁ ○…손명순여사는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포동지구를 시찰하는 동안 별도로 지난해 본국에 봉환된 박은식선생등 애국선열 5위의 유해가 묻혀있던 상해 「송경령릉원」(옛만국공묘)을 방문. 손여사는 이날 능원에 도착,장정연주한중국대사의 부인과 상해시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기념광장의 기념비앞에서 유국우관리소장으로 부터 능원개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선생등 애국선열 5위의 유해가 묻혀있던 이장지를 찾아 헌화. ◎윤봉길의사 거사장소 일일이 확인 ▷노신공원방문◁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윤봉길의사의 항일의거현장인 상해시내 노신공원(옛강구공원)을 찾아 거사장소와 기념정자 신축현장을 시찰. 이날 승용차편으로 상해중심부 동북쪽에 있는 강구구의 노신공원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황약금 강구구청장과 장지은공원관리소장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특히 거사장소 방문에 때맞춰 서울에서 미리와 대기하고 있던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이강훈회장과 윤의사의 친동생 윤남의씨(79),큰며느리 김옥남씨(63)등과 만나 『여기서 만나뵙게돼 반갑습니다』라고 인사.김대통령은 황구청장의 안내로 윤의사의 거사장소를 돌아보면서 『당시 단상이 어디였으며 폭탄을 투척한 곳이 어디였느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거사장소에서 2백m 떨어진 기념정자 신축현장으로 걸어가다 『87만 강구구 시민들이 김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는 황구청장의 말을 듣고 『감사하다』고 답례. 기념정자 신축현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전망과 위치가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공사 진척상황등을 묻기도. 김대통령은 특히 『기념정자의 건립을 위해 상해시정부가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황구청장의 얘기를 듣고 『고맙습니다』라고 인사. ○…이날 강구공원에서는 일요일을 맞아 산책을 나왔던 많은 시민들이 김대통령을 알아보고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김대통령의 인기를 반영. 김대통령은 신축중인 윤봉길의사 기념정자로 들어가다 몇몇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자 일일이 손을 들어 답례했고 길이 좁아진 곳에서는 3∼4명의 시민과 악수. 처음 김대통령이 온 줄 모르고 있던 시민들은 김대통령이 윤의사 기념정자를 빠져나올 때 쯤에는 이를 알고 정자 입구에 1천여명이 몰려 김대통령에게 열띤 박수와 함께 『니 하우』(안녕하십니까)를 연발. ▷중국표정◁ ○…김대통령의 북경방문이 시작된 이날 중국의 조간 유력지들에는 한국 업체들의 광고가 쏟아져 중국에서 한국붐을 조성하는데 일조. 김대통령의 북경방문이 시작된 이날 중국의 조간 유력지들에는 한국 업체들의 광고가 쏟아져 중국에서 한국붐을 조성하는데 일조. 중공당 기관지로 중국 최고의 권위지인 인민일보에는 전체 8면 가운데 북경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우방그룹과 자동차진출을 노리는 대우그룹이 각각 전면광고를 실었고 현대와 럭키금성도 반페이지짜리 기업홍보광고를 채웠다.이날 인민일보에는 이같은 한국업체 광고외에 다른 광고는 하나도 없었다.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경제일보에도 아시아나,금성사등이 전면 또는 반페이지짜리 광고를 실었다. ○…휴일 나들이 인파로 붐비는 천안문 광장에는 중국의 오성홍기와 나란히 4개의 태극기가 내걸렸고 바로 건너편 모택동사진이 걸려있는 천안문앞 전신주들에도 태극기가 걸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국가원수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전해주었다.
  • “남자 마음에 들면 먼저접근” 69%/서울 미혼여성 6백60명조사

    ◎45%,“시부모 모실계획 없다”/90%,“결혼 앞둬도 상대 교체” 서울의 미혼 여성 중 절반은 결혼 후 시부모를 모실 생각이 없으며 5명 중 4명은 결혼 전 궁합이나 사주를 본다.10명 중 9명은 결혼을 앞두고 옛 애인이나 이상형의 남자가 접근해 오면 결혼 상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흥국생명이 최근 서울에 사는 미혼 여성 6백60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44.8%가 시부모를 모실 계획이 없으며 이 중 7.7%는 시부모를 모실 경우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했다.모시겠다는 응답은 29.8% 뿐이다. 장남(12.5%)보다 차남(37.5%)과 막내(35.9%)를 좋아하며 결혼 적령기로는 33.9%가 28∼29세를,28.9%가 26∼27세를 꼽았다. 궁합이나 사주는 82.3%가 참고하거나 절대 믿는다고 했으며 마음에 드는 남자를 보면 69.2%가 먼저 접근한다.남편감으로는 20.9%가 대기업 사원을 1순위로 꼽았고 고급 공무원(20.2%),학자(16.9%) 등이다.의사는 11.5%에 그쳤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나면 헤어진다가 63.4%인 반면 결혼을 앞두고 옛 애인이나 이상형이 접근해 오면 86.3%가 남편감을 바꿀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외면한다는 응답은 13.3% 뿐이다. 연애결혼(81.9%)이 압도적이며 나이 차는 3∼4살이 42.8%,1∼2살이 27.8%이다.동성동본일 경우 35.6%만이 헤어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 갈라선 24년의 우정/한강우 전국부기자(현장)

    ◎상교장 비리 보다못한 이교사 끝내 “폭로” 학교를 일으키기위해 24년전 젊음의 패기와 우정을 다짐했던 상문고 상춘식교장(53·구속중)과 이상희교사(53). 그러나 상교장은 세월의 흙먼지에 몸을 망치고 이교사는 친구의 비리를 고발해야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상교장과 이교사는 70년2월 학교법인 상문학원이 설립되면서 처음 만났다. 67년 S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상씨는 서무과장으로,65년 C대 법학과를 나온 이씨는 교무주임으로 각각 당시의 상문중에 몸을 담았다. 이때부터 동갑내기인 상씨와 이교사는 친형제처럼 지냈고 평소에도 상씨의 부친이며 재단이사장인 상 헌씨(79년 작고)의 『두사람이 힘을 합쳐 학교를 잘 이끌어 달라』는 당부에 따라 흑석동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30분씩 걸리는 우면산 기슭의 허름한 학교까지 통근을 했다.당시 학교에는 전화는 물론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그후 상문중은 운영난으로 두차례나 관선이사가 파견되는등 시련에 봉착했고 이교사는 73년2월 고향인 옥천 동이중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73년3월 학교가고등학교로 승격되면서 교장에 취임한 상씨는 이교사에게 『다시 와서 도와달라』고 부탁,75년 3월 재회했다. 2년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두사람은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78년 고교평준화조치로 「강남 8학군」붐을 타고 급격히 성장,명문고로 탈바꿈 했다. 그러나 85년 최은오이사(61)가 학교에 들어오면서 두사람의 우정은 틈새가 벌어지기 시작했다.최이사의 사주로 상교장은 찬조금등을 거두고 각종 비리와 전횡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87년부터는 교사들까지 두파로 나뉘었다.이교사는 상교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건의를 했으나 『네가 학교를 하나 차려야 되겠다.주인은 나다』라는등 모욕을 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이교사는 학교를 떠날 것인가 살릴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던중 지난해 11월 학교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리던 제자 4명이 퇴학을 당하고 일부 동료 교사들이 담임은 물론 수업까지 박탈 당하는 상황에 처하자 지난 14일 비리폭로 모임을 주도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가장 고민한것은 상교장과의 옛정이었다』고 말하는 이교사의 눈시울은 어느새 젖어있었다.
  • “박윤식목사 탁씨살해 사주”/검찰 재수사 결론

    ◎귀국즉시 사법처리 방침/임홍천씨 등 3명은 기소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최효진부장검사)는 21일 이 사건 범인으로 구속송치된 임홍천씨(26)가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66)의 사주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박목사가 귀국하는대로 살인교사 혐의로 형사입건한 뒤 이 부분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임씨가 범행 직전인 지난달 6일과 12일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에서 박목사로부터 『(너는) 말마다 공수단,공수단했지 아무것도 아니다.보이는 사탄도 때려잡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영적사탄은 어떻게 잡으려느냐』는 말을 듣고 이를 「탁씨를 제거하라」는 범행지시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목사가 임씨에게 이같이 말하게 된 동기와 관련,숨진 탁씨가 지난 1월부터 박목사의 부동산투기 의혹부분에 대해 탐문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박목사가 눈치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목사가 ▲ 지난 75년이후 15년여 동안 탁씨의 집요한 이단시비로 탁씨와 숙원관계에 있었던 점 ▲임씨에게 이같은 말을 한 이틀뒤인 지난달 14일부터 범행 다음날인 19일까지 측근들을 데리고 예정도 없이 일본으로 갔던 점 ▲임씨가 구속되던 지난달 22일 경리직원들만 데리고 미국으로 도주한 점 등에 비춰 임씨 범행의 배후자로서 용의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이 사건을 임씨(26)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임씨를 살인혐의로,조종삼목사(32)와 신귀환장로(47)는 증거인멸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하는 한편 안성억목사(54),김춘자집사(50·여) 등 2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 남북특사교환접촉 완전 결렬/정부,새달 대북 유엔제재 추진

    ◎“대화재개 가능성 없다” 판단/금명 통일전략회의/대북정책 전면 재검토/북,판문점대좌서 일방 퇴장 정부는 남북한특사교환을 위한 19일의 제8차 판문점실무접촉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빠르면 4월말쯤 유엔안보리에서 1단계로 경제제재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추진하는등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이끌어내는 일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금명간 통일관계전략회의를 열어 유화책과 설득중심의 대북정책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면재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문제등을 논의할 북한과의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놓을 방침이다. 이날 판문점실무접촉이 결렬된뒤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대북성명을 발표,『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에 불성실하게 임했을 뿐아니라 핵문제해결을 위한 남북특사교환마저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심각한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앞으로 북한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협조를 긴밀히 하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북한이 대화를결렬시킨 것은 그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며 그 어떤 구실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하루빨리 핵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북한측에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의 태도에 비추어 당분간 북한과 대화재개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성사시킬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전략을 강구할 방침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는 북한측의 태도를 보아가며 경제제재,정치·외교제재,군사제재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날 하오 외무부 김삼훈핵담당대사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중국·러시아등 안보리상임이사국 주재공관에 긴급전문을 보내 우리정부의 그동안 노력을 설명하고 안보리의 북한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도록 지시했다. ◎다음 일정도 못잡아 【판문점=구본영기자】 남북한은 19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양측간 특사교환을 위한 8차실무접촉을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 북측이 일방적으로 회담장에서 퇴장함으로써 완전결렬됐다. 이날 접촉에서우리측은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특사교환절충이 북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경고하고 조속히 특사교환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측대표단은 종전주장을 되풀이하다가 회담시작 55분만에 일방적으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양측은 9차접촉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의 송영대수석대표는 첫 발언에서 『북한이 지난해 10월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개시이후 ▲2개 요구조건제시 ▲2개 요구사항추가 ▲특사의 임무추가 ▲공동보도문 발표요구등 4단계에 걸쳐 특사교환을 가로막는 빗장을 걸었다』면서 『북한은 특사교환과 무관한 문제를 배제하고 절차문제토의에만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태도를 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 박영수단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남측이 전쟁의 벌집을 터뜨리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으며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남측이 우리와 결별하려면 결별하든지,명백한 태도를 표명할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한다』며 회담을 결렬시키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송수석대표와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김일무국무총리실심의관이,북한측에서 박영수단장을 비롯한 3명의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 내신조작 2명 확인

    ◎교육청 상문고 특감/캐비닛서 기부금 2천만원 발견 서울 상문고의 내신성적 조작및 찬조금 불법징수 의혹사건을 특별감사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16일 90년 1학년 1학기 최모군의 윤리점수가 조작된 것을 추가 확인했다. 감사반은 또 전날 영어과목 점수조작사실이 확인된 박모군의 세계사 점수가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조작된 사실을 밝혀내 상문고 내신조작은 이제까지 2명에 모두 5건이 사실로 판명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밖에 양심선언을 한 교사들이 폭로한 점수조작 의혹대상 10여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조작설이 상당한 신빙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찬조금 불법징수 폭로내용과 관련해서도 감사반은 이날 이 학교 교무실에 있는 장방언교감(51) 전용캐비닛에서 졸업생 사은회비 명목으로 거둔 현금 2천만원을 찾아냈으나 일부 교사들은 학교측의 사주로 장교감이 학교비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 일부러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미 최우수대학원에/법학/예일/경영/스텐포드/의학/하버드/공학/MI

    T/US뉴스 앤 월드리포트지 선정 미국 전국대학원 가운데 법학은 예일,경영학은 스탠포드,의학은 하버드,그리고 공학은 MIT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각각 평가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는 지난달 학과별 10대 대학을 선정(서울신문 2월 20일자)한데 이어 최근호에서는 각 분야별 미국의 우수대학원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입학생의 성적분포 ▲사회적 진출 ▲교수진용과 학업여건 ▲전국대학원장 및 교수들의 평가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4천9백49명의 지원자중 5.8%에 불과한 2백86명을 선발한 예일대 법학대학원의 경우 대부분의 교수가 학생선발과정에 직접 참여하며,학생들은 졸업후 6개월이내 1백% 취업해 평균연봉 8만3천달러의 높은 초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각 대학원 가운데 특정전공과목에서 강세를 보이는 학교는 법학의 경우 국제관계및 지적재산권은 컬럼비아,조세는 뉴욕대로 나타났다. 또 경영대학원은 재정 펜실베이니어,마케팅 노스웨스턴등이었다.
  • 암치료/신촌세브란스 “으뜸”/전문의 선정 「10대병원」

    ◎2위 서울대·3위 여의도성모/당뇨병 강남성모 가장 우수 국내 의료기관중 한국인의 3대 성인병중 하나인 암에 대한 의료서비스체계를 가장 잘 갖춘 곳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고혈압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당뇨병은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이 가장 우수한 치료시설을 갖추었고 고려병원은 환자들을 가장 만족스럽게 치료해주는 곳으로 꼽혔다. 이 결과는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국내 42개 병원,92개 클리닉의 의료서비스 관련자료를 수집,전문의 16명이 분석·평가해 선정한 질병별 「베스트 10」에서 밝혀졌다. 병원별 ▲의료진 ▲기기및 시설 ▲환자만족도등 3가지를 기준으로 한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신촌세브란스의 대약진과 서울대병원의 부진이 두드러졌고 계명대 동산병원(대구)과 중앙길병원(인천),전남·전북·경북대병원등 지방병원이 대거 10위권내에 진입,의료시설의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의 경우 2위는서울대병원,3위는 가톨릭 여의도성모병원이 차지했고 고혈압 및 당뇨는 서울중앙병원과 서울대병원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지방병원가운데 동산병원은 암부문에서 7위,고혈압에서 6위,당뇨에서 7위에 오르는 등 3개부문 모두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또 암부문에서 경북대병원이 8위,길병원은 고혈압에서 5위,전남대병원은 당뇨에서 5위에 올랐다.
  • 명절때마다 떡값 강제로 거둬/교사들이 폭로한 상문고 비리

    ◎찬조금징수 비협조교사에 모욕·협박/교장 등 고위층서 성적 직접 고치기도 ○…상문고 이상희교사(53·윤리담당)등 7명이 14일 양심선언을 한데 이어 이 학교 교사 35명이 15일 또다시 2차양심선언을 한 이유와 관련,『1차양심선언을 한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학교비리에 관해 공분를 느끼고 있던 차에 학교측이 비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는등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교사들은 학교측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교사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 교사들은 학교측이 특정학생을 부추겨 교사의 수업내용을 일일이 체크하게 하는가 하면 교사들을 수위실에 근무시켰으며 찬조금징수에 비협조적인 교사들에 대해서는 항시 불러 모욕을 주거나 협박했다고 주장. ○…교사들은 이날 기자회견도중 울음을 터뜨리는 등 그동안 학교측의 비리에 대해 심한 분노감과 교사로서 양심을 저버리고 하수인 역할을 한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자괴감을 표출. 신모교사(41·영어담당)는 『상문고는 가난한 학생의경우 제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라 할지라도 반장이 되기 힘든 학교』라며 『지난해 내가 담임을 맡은 반에서 아버지의 직업이 버스운전사인 신모군이 투표를 거쳐 반장이 되는 바람에 학교측으로부터 심한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고 소개. 신교사는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군이 졸업식때 공로상을 타게 돼 학교측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찬조금명목으로 1백만원을 거둬 학교측에 전달했다』면서 『당시 신군이 돈을 거둬들이는 나를 교사로 보았겠느냐』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교사들은 상문고가 저지른 비리에 대해 찬조금강제징수와 내신성적조작외에도 ▲명절때 떡값 강제징수 ▲대학입학원서작성시 학급당 50만원씩 강제징수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주장. 권모교사(46)는 『지난해 10월에는 모의고사주관회사로부터 7월4일자 모의고사문제를 무상으로 기증받아 학생들에게 1인당 1천5백원씩을 받고 시험을 치렀다가 학생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거둔 돈을 되돌려 준 일도 있다』고 소개. ○…교사들은 학교측이 학과담임에게 압력을 가해성적을 변조하거나 교장·교감 등 학교고위층이 직접 나서 답안지를 고치는 등의 방법으로 성적이 나쁜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작했다고 주장. 교사들은 또 운동부학생은 교무실칠판에 명단을 적어놓고 의무적으로 전과목을 「미」이상의 성적을 주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학교측이 실명제실시이후에는 찬조금을 수표대신 현금으로 거둬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
  • 여성의원 의문사/불 정계 떠들썩

    ◎동료의원의 마피아 사주설로 파문 증폭 프랑스의 한 여성국회의원 살해사건으로 프랑스 전역이 떠들썩하다. 프랑스 신문,TV,잡지할 것없이 연일 1면톱기사와 해설기사로 다루고 있을 정도다. 현역 하원의원이 살해된데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역 상·하원의원등이 경찰의 조사를 받거나 조사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큰 것같다. 프랑스 남부(남불)끝 지중해에 접한 바르도 지역 출신 얀 피아 의원(44)은 지난달 25일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자신의 집에서 불과 9백여m 떨어진 곳에서 뒤따라 오던 괴한 2명의 총격을 받았다.오토바이를 탄 범인들은 곧바로 달아났고 피아의원은 그자리에서 숨졌다.파아의원의 운전사는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살해전문가들의 소행으로 단정짓고 누가 범행을 저질렀으며,누가 왜 범행을 사주했느냐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아 왔다.그러던 중 지난 7,8일 이틀동안 현역상원의원이자 바르도의회 의장인 모리스 아레크씨(76)등 정치인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건은 증폭되기시작했다. 아레크씨등이 수사를 받게 된 것은 피아의원의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피아의원은 지난92년 1월 작성한 유서에서 「자신이 수상쩍은 죽음을 당하면 아레크의원등 5명을 조사하라」고 밝혀 놓고 있다. 유서에서 거론된 인물은 아레크의원외에 장 모로 전도의원,베르나르 타피하원의원등이다.특히 아레크의원은 4시간동안 증인자격으로 경찰 심문을 받았으니 의원으로서는 최대의 수모를 당한셈이다. 바르지역은 정치를 사리사욕의 도구로 사용하기로 유명하고 미제인 채로 남아있는 살인과 범죄사건이 판치는 곳.게다가 출처를 알수 없는 돈이 흘러들어와 부동산경기 팽창을 불러 일으켰고 마약거래를 한 마피아의 돈 세탁 장소로 이용되어 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피아의원의 정치경력,지역내부의 문제등도 얽혀있어 경찰은 돈,정치,지역문제등 3가지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샤를르 파스카 내무장관도 범인과 배후색출을 다짐하고 있지만 사건의 복잡성때문에 해결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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