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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국민의 정부, 국민의 정치를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이들로부터 내각제 개헌 논의에 따른 정쟁을 중단할 것에 관한 건의를 받았다.그후 김종필 총리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연일 정가를 강타하는 ‘빅뱅’은 내각제 개헌 연기 합의에 따른 신당 창당설 및 정계개편설 등으로 몹시 소란하다.이 모든 소요의 쟁점은 당리당략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안정 문제가 모든 것을 앞선다는 ‘국민의 정부’의 볼멘소리에서 시작됐다.그러나 조용히 생각하면 지금의이 어려움은 집권 1.5년을 지나는 ‘국민의 정부’가 추구한 미완의 정치개혁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모순의 일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가 극히 조심할 것은 구 시대의 ‘악령’격이었던 국익을 내세운 명분론(국익 명분론)일 것이다.구 시대 통치자들은 반민주적 통치권 행사를 위해 국익 명분을 얼마나 남용했던가 하는 것이다.즉 반민주적 구 시대의 정부와 여당은 ‘친여적 여론을 동원하거나 북괴의 위협설을 내세워 애국주의로 선무하기도하고,국민의 이름으로 밀실에서 과두정치가 이루어지는가 하면,공선(共善)의 얼굴을 하고 권력을 사유화(私有化)하거나 선동적 지역주의 정치가 난무하고,정치안정을 빙자해 비판의 여지를 사전에 봉쇄하는 술법들’이었다. 국민의 정부는 과거 그러한 구 시대적 명분론의 피해 당사자였음을 기억할필요가 있다.국민의 정부의 핵심은 이와 같은 위선과 싸워 이긴 사람들이기때문이다.김대중 정부의 리더십이 당면한 모순을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하면서 구 정권과는 차별화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 첫째,국민의 정부는 각각 상반되는 역사의식을 요구하는 국민 때문에 일관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순에 빠지고 있다.둘째,국민의 정부는 ‘힘센 지도자’를 요구하는 국민과 ‘힘 없는 지도자’를 바라는 국민들 사이에서 스스로가 그러한 모순에 빠지게 된다. 칼 포퍼는 ‘역사주의의 빈곤’에서 역사를 보는 견해에 따라 ‘결정의지론’과 ‘자유의지론’ 두 가지 학풍으로 구분했다.결정의지론자를 ‘역사주의자’라고도 하는데,그는 역사를 예측 가능한 것으로 보는 반면 자유의지론자(비역사주의자)는 역사를 예측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즉 역사의식에 따라 개혁에 거는 기대도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 국민은 버릇처럼 모순된 두 가지 역사의식을 반영하는 리더십을바라고 있다.우리가 당면한 개혁을 이 두 가지 역사의식에 견주어 보고 모순된 것을 동시에 원하는 국민여론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대다수 국민은 편리한 대로 개혁을 지지하고 반대한다.개혁에 대한 역사의식의 결핍 내지 차이 때문이다.마치 역사주의자처럼 어떤 때에는 개혁이 지니는 이 시대적 의미와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한다.그러나 개혁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비역사주의자처럼 자연의 순리에 맡길 것이지 결코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개혁을 반대한다. 가속적인 민주화를 위해 국민 다수가 어떤 때는 힘센 리더십을 요구함으로써 비민주적인 ‘제황(帝皇)대통령’을 자초한다.힘 없는 지도자를 원하는경우도 민주주의를 붕괴시킨다.과거 반민주적 독재와 투쟁하던 시민운동과시민사회가 민주화시대에 와서 급격히 범람하면서 국가 권위까지 불신하고무시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면 ‘국가성의 빈곤’을 초래하게 된다.국민의 정부는 이러한 ‘제황대통령’의 논리와 국가성의 빈곤논리가 지닌 모순들을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개혁의 어려움은 결국 국민 다수가 모순적으로 생각하고 처신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민주개혁은 인기나 여론에 얽매이지 말고 책임지는 역사의식 속에서 정책적 선택을 하는 리더를 요구한다.우유부단한 여론정치보다는 의지적 ‘국민의 정치’가 바람직하기 때문이다.국민의 정부는 모름지기 과감한 ‘국민의 정치’를 펴야 할 것이다.국민의정치는 집약된 국민의 일반의지를 바로 읽고 이를 반영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따라서 국민의 정부는 집권 초기에 보였던 의지대로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로 일관하면서 민주개혁을 완수해야 할 것이다.
  • 포철에 3억5,000만원 과징금

    포항종합제철이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자회사를 부당 지원했다가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3일 포철이 97년8월부터 99년3월까지 한일은행에 특정금전신탁 150억원을 예탁한 뒤 이를 이용,자회사인 창원특수강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을 높은 값에 사주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포철이 매입한 창원특수강 기업어음의 할인율은 10.2∼10.6%로 창원특수강이 같은 날짜에 발행한 다른 기업어음의 할인율에 비해 1.21∼4.8%포인트 낮은 것이다.이로 인해 창원특수강이 얻은 지원효과는 5억500만원에 달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세법 미비·적용허술…세금이 샌다

    감사원은 18일 비상장 주식의 내부 거래를 통한 대기업 사주의 상속이나 막대한 양도차익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규제장치를 마련하도록 재정경제부에통보했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97년 1월 고려통상 이창재(李彰宰)회장이 1주당 평가액 9만3,516원인 계열사 주식 36만9,000주를다른 두 계열사에 주당 15만원에 양도,21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낸 데 대해 종합소득세(40%) 대신 세율이 낮은 양도소득세(20%)를 적용해 41억6,852만원의국고 손실이 왔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양도소득세가 과세될 경우 종합소득세를 과세할 수 없다는 재정경제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함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저율 과세될 때는 높은 세율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재경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이회장으로부터 주식을 고가매입한 한 계열사가 그 가운데 2만주를 1주당 15만원에 다른 계열사에 양도했는데도 서울지방국세청은 법인세등 7억1,083만원을 징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회장이 97년 당시 고려증권과 고려종금·고려생명 등계열사의 경영이 어려울 것을 미리 알고 계열사간에 주식을 양도해 막대한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회장은 결국 98년 8월 횡령 및 법인세 포탈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비상장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가 없어 편법인데도 처벌되지 않았다고이 관계자는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난 95년 서울지방국세청이 한 도시재개발사업자로부터 법인세를 추징하는 과정에서 재개발 건축물을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특별부가세를 감면해줄 수 없는데도 29억2,474만원을 감면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매일 창간95] 개혁 사각지대 어디인가

    국민의 정부는 출범이후 총체적인 개혁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사회 곳곳에 아직 개혁의 ‘햇볕’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정부 공보실(현 국정홍보처)은 지난 3월 국민의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개혁돼야 할 분야를 여론조사한 바 있다.그 결과 정치개혁(58%)과 정치인 사정(23.5%)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꼽혔다.이어 법조(23.4%) 재벌·기업(20.7%)교육(17.7%) 정부·공공분야(17.4%) 규제완화·행정개혁(12.4%) 언론(12.1%) 금융(10.4%) 등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정치개혁은 역대 모든 정권이 내세웠던 구호다.그러나 정치권은 여전히 개혁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현재 여야가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을 협상중이지만 타결 전망이 불투명하다.이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끊임없는 관심과 감시,비판이 요구된다. 법조개혁은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맡고 있지만,역시 법조인의 이해관계를초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 재벌과 기업의 구조조정,정부·공공분야,금융은 노사부문과함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당시 제시한 4대 개혁분야에 해당된다.그동안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특히 노사부문은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제외됐지만 중요한 개혁과제다. 국민이 지목한 개혁대상 가운데 아직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가언론이다.정부는 “언론은 개혁돼야 하지만,정부가 직접 간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다.그러나 언론사주나 기자의 불법행위에 대한법적 조치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주목된다.과당경쟁 중지,소유지분 조정 등시민단체의 언론개혁 요구도 커져가고 있다. 또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종교계도 중요한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된다.과거 정권이 종교문제를 잘못 다뤄 낭패를 본 경우가 적지 않아 현정부도 쉽게 개혁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 ‘한국언론개혁 어떻게’ 전문가 좌담

    언론 개혁은 왜 해야 하고,서두르지 않으면 안되는가.또 누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최근 언론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같은 질문은 우리 언론이그동안 걸어온 비정상적 궤적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언론 본연의 역할과 책임 회복을 원하는 온 국민의 간절한 기원 때문이다.대한매일은 창간 95년을맞아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언론 개혁의 당위를 일깨우는 좌담을 마련했다.좌담회에는 김정기(金政起) 외국어대 부총장,주동황(朱東晃) 광운대 교수,김주언(金周彦)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부패한 언론인부터 청산하라]■김정기 개혁적인 일이나 경제회생 같은 일은 여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따라서 모든 개혁 이전에 언론 개혁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언론은 여론을 형성하는 여론메체로 기능해야 합니다.개혁에 반대되는 저항세력으로 남으면 안됩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이 모든 개혁의 전제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기관화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문들은 또 자사 이익을 위해 지면을 낭비하고 있습니다.J일보는 자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나라당을 통해 언론 길들이기 의혹 제기로 포장하고,D일보는 주필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거나 해명하려 하지 않고 권력의 장난으로 몰아 정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몰이 보도로 국민판단 흐려]■주동황 옷로비라든지 파업유도라든지 김태정,손숙,서해교전 사건을 보면일부 신문들,즉 우리 여론을 주도하는 신문들이 여론시장을 너무 독점하고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신문이 갖고 있는 여론지배력이 상당히크기 때문에 이 신문들의 논조 및 보도방향,나쁘게 이야기하면 여론몰이식보도로 인해 국민들의 판단력이 좌우되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의 과제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언론인 인적 청산입니다. 방송사에는 독재정권에 복무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주요 간부로 남아 있습니다.인적 청산은 언론사 노조 중심으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그래야진정한 언론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주동황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 귀결됩니다.언론개혁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문제가 있는 언론인에 대한 정화입니다.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방식이 있을 수있지만 곡필 언론인과 부패 언론인 적발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기 인적 청산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제도가 바뀌더라도 바뀐 제도속에 옛날 사람이 그대로 있어 옛날 행태가 이어지면 안됩니다. ■김주언 프랑스는 2차대전 직후 비시정권에 협력한 언론인을 청산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경우 언론인 청산은 다소 타이밍을 놓친 감이 있습니다.하지만 방송,특히 공영 방송에서는 노조 또는 사용자측에서 기용을 하지 않는 기준을 정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인적 청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주동황 내년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앞두고 책임있는 언론인들이 당시기자로서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발굴하고 곡필·왜곡보도등 그릇된 행태가 드러나면 그들에 대해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겁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을 위해서는 언론을 제 자리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시행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것이 필요합니다.국회 산하에언론계,학계,시민단체 대표와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기 민주주의 모국인 영국에서는 50∼70년대 의회에 의해 왕립위원회가 만들어지고 89년 소위 칼커트위원회가 생겼습니다.우리나라의 문화관광부에 해당하는 문화유산부가 칼커트 변호사에게 타블로이드(황색) 저널리즘의 행태를 조사해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입니다. 영국의 예를 보듯이 정부가 큰 분야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우리나라도 신문의 경우 비즈니스 측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감시하고 조사해서 조치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주동황 저는 언론이 개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외부로부터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또 상당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언론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 또는 정책이 필요합니다.전비(前非)가 있는 언론일수록 내부 개혁을 하지 못합니다. ■김정기 김대중 대통령은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개혁은 자율적 개혁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정부가 언론 개혁을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김주언 금융감독위가 경영 투명성을 조사하고,국세청이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를 해서 내용을 공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공정위도 여론 독과점이나 불공정 거래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재단을 만들어 양도소득세를 돌려받는 행태등을 철저히 조사하면 족벌체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현 제도로도 얼마든지가능한 것입니다. ■주동황 요즘 언론 비리가 많이 터져 나오는데 이에 대해 신문이나 언론인들의 태도에는 그다지 반성하는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언론윤리 저촉에 대해 언론사 스스로 절박한 문제,당장 시정해야 할 만큼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그런 의식의 밑바닥에는 ‘언론인들은 그런 정도는 누릴수 있다’는 잘못된 특권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정부의 확고한 의자도 필요]■김주언 언론윤리가 심각한 수준을 드러낸 사건이 모 방송사 H 전 사장의 1억원 수수입니다.모 방송사 직원의 주가 조작 개입,J일보 K 전 차장의 주식내부자 거래도 있습니다.또 일부 신문에 보도된 것이긴 하지만 D일보 주필의 부동산 투기 의혹,D일보 L부장의 세풍사건과 관련한 금품 수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불거져 나오는데 언론사 내에서는 뚜렷한 조치가 없습니다.D일보만 하더라도 김영삼정권 초기 많은 장관을 투기로 몰아 물러나게 했습니다.투자라고 볼 수 있는데도 투기로 몰았습니다.그러나 주필이 의혹에 휩싸였는데 투기가 아닌 투자라고 합니다.세무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J일보가 세무조사를 언론 길들이기라면서 이에 반발하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는 것을보면 자정의지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김정기 주필이라면 한 신문의 얼굴인데 얼굴이 의혹을 받으면 신문으로서는 독자들이 갖고 있는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입니다.음해공작 또는 어떤 세력의 모함이라면 조사해서 밝히든가 구체적 정황으로 그려진 의혹에 대해 사내 기구 또는 제3의 기구에 밝혀 신문에 공표하는 것이 마땅한데 전혀 그런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주동황 앞으로 사주나 언론사 간부 등힘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재산문제에 부정적 측면이 얼마나 있는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봅니다.심각한 문제가 대두되면 사주나 언론사 간부의 재산 공개 요구가 나올 겁니다. [국민 눈가린 과거 반성을]■김주언 지방신문을 경영하는 자본의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지방신문은 토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과거에는 건설업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많습니다.이 때문에 지방신문은 지방정부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건설업체는 수주 또는 건설 때 안전문제 특혜 등과 연결해 활용합니다.중앙의 큰 신문사도 경영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동황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 보도를 보면 그 속에 국민의 눈길을 끌기 위해 사소한 사실까지 크게 포장한 것도 많습니다.다른 신문이 보도하니까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들추자는 의도로 주변적 사실까지 크게 보도합니다.보도자세의 객관성과 진실성이 여러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 ■김정기 여러 사건을 보면 정치적 성질의 것도 있지만 여야의 대립적 구도속에 몰아넣고 기사화하려는 행태가 심합니다.서해 교전을 보더라도 북한과의 충돌은 휴전선에서 많이 일어나는 사건인데도 햇볕정책의 문제점으로 몰고 갑니다.그런 면에서 언론의 책임있는 보도태도를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봅니다정리 문호영 김미경기자 alibaba@
  • [깊이 읽기] 김한규의 한중관계사Ⅰ·Ⅱ

    동양학 분야에서 고전으로 일컬어온 페어뱅크와 라이샤워 공저의 ‘동양문화사’를 읽으면 명료한 서술 속에 깔려있는 단호한 고정관념 같은 것을 엿볼 수 있다.그것은 서구식 역사발전론의 견지에서는 일본이,동아시아 내부문화의 논의에서는 중국이 언제나 서술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최근의역사서술에서 이러한 중심주의적,지배론적 관점이 한결 극복되고 있는 것은사실이다.가령 신역사주의,상징인류학 등의 영향으로 생활사·이면사에 대한관심이 커졌다든가 비교문화학의 발전에 따라 종래의 일방적 영향론이 상호교류론으로 바뀌고 있는 현상 등이 그것이다. 김한규 서강대교수의 근작 ‘한중관계사(Ⅰ·Ⅱ)’에서 전개되고 있는 논지는 이러한 시의성(時宜性)을 풍부히 지니고 있으면서도 종래 한중관계 논의에서의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이론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어서 주목된다.김교수의 노작을 접하게 될 때 우리는 우선 다루고 있는 제재의 방대함에 놀라게 된다.요동(遼東)을 매개로 한 한중간의 관계사이지만 그 범위는 고대부터 당대까지 장구한 기간의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 이 책의 핵심적인 전제는 한중관계에서 요동을 중립적인 매개항(김 교수의표현으로는 換節)으로 설정한 것이다.중국의 국가주의,한국의 민족주의적 정서가 학문상으로 첨예하게 부딪히는 요동역사의 귀속문제는 양측의 시각이판이하여 해결해야 할 현안이 아닐 수 없다.김 교수가 이 문제에 접근하는기본정신은 학문적 진실에 대한 엄격성이다.그는 진정한 아카데미즘의 원칙에 따라 양측의 비학문적 동기를 모두 배격할 때 요동의 실체와 역할이 독립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아울러 양국의 관계를 동아시아라는보다 넓은 유기적,통합적 시야 속에서 조망할 것을 제안한다.이렇게 해서 편협한 자국주의적 역사관점을 벗어날 때 요동은 생산성이 높은 문화의 접합점으로 인식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같이 제3의 지역으로서 요동을 설정한 후 한중관계사의 전개과정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한다.첫번째 단계는 한국과 요동 공동체가 통합되어미분화된 시기이고 두번째 단계는 요동이 한국과 분리되고 중국과 통합되어간 시기이며 세번째 단계는 요동과 중국의 통합이 거의 완료되어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요동이 사실상 소멸된 시기이다. 요동에 중립적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객관적으로,그리고 간명하게 양국간의긴 역사적 관계를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은 김 교수의 서술시각이 갖는 커다란 미덕이라 할 것이다.하지만 수많은 종족이 교차하고 명멸했던 다양한 역사의 진행을 너무 단순화시킨 것은 아닌지 한번 의문을 던져 볼 필요는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3분 구획이 논리적·편의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아니라 그 자체 필연성을 갖는 내적 조건의 소산임을 입증하는 논의가 보강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김 교수는 위에서 예거한 미덕들 이외에도 여러 참신하고 쟁론적인 관점들을 제기하였다.중국과 주변국간의 관계를 책봉과 조공이라는 쌍무적인 관계에서 보려한 것,중국문화를 자기동일성을 지닌 고유한 실체로만 보지않고 주변문화의 형성적 힘을 강조한 것 등은 모두 경청해야 할 견해들이다.이러한입장에서 김 교수는 한중간의 문화교류를 논할 때 중국으로부터의 전입과 동시에 한국의 중국에로의 영향도 다루어 종래의 편파적 경향을 시정하고자 하였다.다만 김교수가 중국의 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신화·고고학·종교학상의 좀더 다양한 업적들을 원용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이러한 아쉬움들은 그야말로 가필(加筆)의 차원에서 말해진것이지 결코 김 교수의 노작의 근본 취지를 회의하는 데에 까지 이르지 않는다.앞으로 양국간의 소통이 긴밀해지면서 동아시아 단위의 문화의식이 일반화될수록 김 교수의 노작이 갖는 의의는 더욱 증대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대 중문과 교수 정재서]
  • 中2 최현진군 ‘독서노트’ 펴내

    경기도 고양시의 중학교 2학년생인 최현진군(14).‘책벌레’로 불리는 그가 최근 자신이 썼던 독후감을 모아 ‘현진이의 독서노트’(민미디어 6,000원)란 책을 냈다.하지만 현진이는 지금 자신의 책이 나온 것보다 곧 여름방학을 맞는다는 사실이 훨씬 기쁘다.이유는 오직 하나.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기때문이다. 한글을 깨우치면서부터 닥치는대로 책을 읽어온 현진이.그러나 요즘은 엄마가 ‘자제’를 간청해 책읽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중학교에 들어와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기에는 현실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학교 성적이 상위권이기는 하나 초등학교 때보다 약간 떨어졌다.그래서 평소에는 조금씩만책을 읽고 방학때 실컷 읽으라는 부모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진이는 책을 한권씩 읽을 때마다 독후감을 썼다.그렇게 모은 독후감이 500여개가 넘는다.‘현진이의 독서노트’는 그중 중학교 1학년 때 쓴 독후감만을 모은 것이다.‘전쟁과 평화’‘햄릿’등 세계 고전 명작에서 부터 ‘삼국유사’‘당신들의 천국’‘태백산맥’등 한국의 고전 및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44권에 대한 독서노트를 담았다.탁월한 표현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엄청난 독서량에 따른 폭넓은 이해력이 놀랍다.청소년과 학부모,교사 모두에게 독서의 뛰어난 성취감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만 하다. 독후감은 현진이가 처음부터 스스로 쓴 것은 아니다.현진이가 책읽기를 너무 좋아하자 어머니 이재화씨(40)가 보다 유익하고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반드시 독후감을 쓰도록 했다.독후감을 써야 새 책을 사주겠다고 했던 것.현진이는 이를 마다하지 않았고,독후감 공책이 차곡차곡쌓여 수십권에 이르렀다. 현진이에게 책읽기는 무엇일까.“재미있어요.학교나 운동장에서도 책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을 때가 많아요.책은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만나게 해줍니다.문학적 가치는 잘 모르지만 마음에 와닿는 작품들은 제 생활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현진이는 현재 ‘이집트의 광개토왕’으로 불리는 인물을 다룬 책 ‘람세스 2세’를 읽다가 멈춘 상태다.기말시험 준비 때문이다.시험은 이렇게현진이의 책읽기를 ‘방해’한다.따라서 시험이 많은 것이 항상 불만이다.현진이어머니도 시험을 위한 획일적인 우리 교육제도가 아이들의 풍부한 독서를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시험공부 하러 간다”고 일어서며 현진이가 하는 말.“지금 람세스를 읽으러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임창용기자 sdragon@
  • 폭발 장세…주식 열풍 전국이 뜨겁다

    주식투자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 농민 주부 퇴직자까지 너도나도 주식투자에뛰어들고 있다. 증시의 활황이 경기 회복에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열투자가 내실을다져야 하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나오고 있다.일부 투자자들은 생업을 등한시하면서 오로지 한몫을 벌겠다는생각에 증권 투자에만 몰두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회사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상사의 눈치를 살피며 컴퓨터로시세표를 확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주식투자를 하는지를 감시하고 있다.모 식품회사 장모(40)팀장은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하자마자 주식시세표부터 들여다 보는 등 근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의 젊은 청년들은 영농자금을 대출받아 증시에 뛰어들고 있고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미리 받아 주식을 사고 있다.아무 종목이나 사겠다는 ‘묻지마투자자’들도 부쩍 늘었다. 회사원 김모씨(29·여)는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2,000만원을 모두 찾아 투자했다”고 말했다.경기 화성에서 농사를 짓는 차모씨(36)는 “도시 친구들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말을 듣고 농협에서 영농자금 1,000만원을 대출받아 증권에 투자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증권투자에 빠져 농사일을 돌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D대 유모씨(26)는 “친구끼리 돈을 모아 공동 투자하는 것이 유행”이라면서 “일부 지방 학생들은 집에서 받은 등록금과 하숙비도 투자한다”고말했다.서울 강남의 D증권 객장을 찾은 주부 김모씨(32·강남구 압구정동)는”적금을 깨 2,000만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사주를 가진 직장인들은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쾌재를 부르고 있다.우리 사주를 팔아 유학을 떠나는 신참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상장을 앞둔 삼성생명 임직원들은 1인당 150주씩 배당받기로 해 1억원 정도는 보장받은 상태다.상장을 한달 앞둔 현대중공업 임직원들도 7년 전 1만5,000원에 받은주가가 5만원대로 올라 수백∼수천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조현석기자 hyun68@
  • 토호비리 극성…지자체가 멍든다

    지역 터줏대감인 이른바 토호(土豪)들이 합법을 가장한 이권 개입 수단으로지방자치를 악용하고 있다. 지역 사업가들이 자치단체장이나 기초·광역의원으로 진출하거나 그들을 통해 각종 공사 발주에 개입하는가 하면,지역개발을 내세운 단체장들이 특정업체에 특혜성 인·허가를 남발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건설업자 출신으로 지방의원 배지를 단 토호세력의 경우 신분을 이용해 자신이나 친인척의 이름으로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관여하는 사례가 많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민선 2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상임위원회를 배정하는과정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시의원들이 도시건설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시민단체가 상임위원 변경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준농림지에 러브호텔과 음식점·숙박업소 등을전면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조례를 개정,조례 개정을 주도한 몇몇 의원들이땅값 상승으로 상당한 이득을 챙겼다. 경기 포천군은 지난해까지 무려 36곳이나 채석장 허가를 내줘 지역 최대 이권이 걸린 토호들의 각축장이 됐다. 지역 청소업체를 운영하는 경기 K시의회 H모의장은 시의 관내 청소업체 구역별 조정작업에 관여해 배출량이 많고 수거가 편리한 도심지역을 배정받는가 하면 시에서 차량지원 등을 해줄 수 있도록 해 말썽을 빚었다. 일부 지방언론사 사주들은 또 다른 측면에서 토호화의 폐해를 가중시키고있다. 청주지역 모 일간지 사장의 경우 도청 간부급 인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공무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일부 공무원들은공공연하게 승진 청탁을 하고 다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자체와 토호세력의 결탁에 따른 부작용이 심화되자 지역 시민단체들은 해당 단체장이나 의원을 고소·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감시에 나서고 있다. 전북 군산시장은 환경훼손 우려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3대 철새도래지의 하나인 금호강 주변에 위락단지를 조성하려는 채모씨에게 건축허가를 내줬다가 시민단체로부터 도시계획법과 산림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제선(金濟善)사무처장은 “지방권력이 단체장에게쏠려 있는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주민이나 시민단체들이 지방자치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을 최대한 넓혀 감시와 견제를 통해지방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fidelis@
  • 공모주청약 이렇게 달라진다

    이달에 있을 현대중공업의 공모주청약을 앞두고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시장가격보다 10∼20%정도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는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에 이어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에 대한 공모제도가 달라진다.9월부터는 증권저축 가입자에 대한 우선배정제도도 폐지된다. 달라진 공모주 청약제도를 살펴본다. ●공모가격 결정은 기관투자가 뿐아니라 일반투자자들(주간사가 대리)이 공모에 참가하려면 ‘수요예측(북 빌딩)’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수요예측은 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 예정기업이 신주 공모가격을 결정할 때 미리 수요를 파악하는 제도.주간사 증권사가 각 증권사와 기관투자가들에게 ‘얼마에 몇주를 사겠느냐’를 조사한 뒤 이를 기초로 발행사와 주간사가 인수가격을 최종 결정한다.사려는 공모수량이 많으면 공모가가 올라가고 적으면 낮아진다. ●배정 방식은 일반인 배정물량이 늘었다.종전 공모때 우리사주조합과 증권저축가입자에 각각 20%를 배정하고 나머지 60%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돌아갔다.7월부터는 우리사주조합과 증권저축 가입자에겐 종전대로 20%씩 우선 배정되며 30%는 기관투자가에,나머지 30%는 일반청약자에게 돌아간다. 9월부터는 증권저축가입자에 대한 우선배정이 사라져 전체의 50%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기관투자가와 증권저축 가입자에 각각 30%,50%가 돌아가고 나머지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9월부터는 증권저축가입자에 대한우선배정제도가 폐지돼 일반투자자에게 70%가 돌아간다. ●청약한도는 1인당 청약한도가 폐지됐다. 그러나 증권저축 가입자에 한해 8월말까지는 종전 한도가 유지된다.공모금액의 0.3%와 2,000만원중 적은 금액까지만 청약이 가능하다. ●조심하라 개인투자자에게는 증권사 선택이 중요하다. 공모가격 예측을 잘 해주거나 기업공개 등 유가증권 인수업무를 많이 하는증권사와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거래 증권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으면 공모주를 한주도 받을 수 없기 때문. 공모주 청약을 통해 발행한 주식이 상장된 뒤 발행가를 밑돌 경우 주간 증권사가 한달간 의무적으로주식을 사들여 공모가격을 유지해왔던 시장조성제도가 없어지기 때문에 손해볼 수도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특별기고] 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길들이기’

    최근 일부 그룹계열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착수되면서 세간에는 ‘언론길들이기’ 논란이 일고 있다.그 이유는 중앙일보의 관계회사인 (주)보광과세계일보가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고,중앙일보는 관계회사인 보광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언론 길들이기’라고 의심하는 측은 현 정부가 출범이후 특정 언론사에 대해 가졌던 불만을 이번에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일보는 1일자와 2일자 지면에서 보광그룹과 세계일보 세무조사를 [언론 길들이기 의혹],[야,“언론탄압 시나리오”]으로 단정짓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야당도 뭔가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하면서 이를 언론탄압으로 정치쟁점화하고 있다.94년 언론사 세무조사를 처음 실시했던 당시 집권당으로서는 뭔지 앞뒤가 맞지 않는 입장 표명이다. 반면에 국세청 등의 시각은 이와 다르다.언론사도 기업인 이상 마땅히 세무조사 대상이고 탈세 의혹이 있으면 조사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즉,언론사라고 해서 세무조사의 ‘성역’이 아니라는 것이다.자산 100억원 이상인 법인은 원칙적으로 5년에 한번씩은 세무조사를 받도록 돼 있다.대부분 언론사는이에 해당한다.그런데도 언론사 세무조사가 관행으로 면제돼 왔던 것은,최근 언론사의 심각한 부실경영을 감안한다면,결국 권언유착의 한 단면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중앙언론사 세무조사는 94년 이후 5년만의 일이다.당시 14개의 중앙언론사가 일제히 세무조사를 받았다.그리고 작년말에 실시된 7-8개 지방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사주의 불법적인 기업자금 유출과 광고수입 누락,급여 미지급,광고 강매,기자증 매매 등 사이비언론 규제차원에서 진행됐다.94년 언론사세무조사는 당시 언론개혁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동시에 언론사주의 재산공개도 함께 거론될 정도로 언론사와 사주의 위법행위를 강도 높게 조사했다. 큰 문제점은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언론사의 약점을 갖고 언론 길들이기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샀던 것이다.그때 한 시민단체는 국민의 알권리차원에서 세무조사결과의 정보공개를 요구했으나 국세청은 이를 거부했다. 98년에 나온 한 연구보고서는 탈세 의혹이 있는 언론사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탈세 의혹이 있으면 언론사 세무조사도 당연하고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언론은 남의 비리를 엄청나게 폭로하고 비난하지만 정작 자기 허물을 캐는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방어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기회에 언론사 세무조사를 근거없이 ‘언론 길들이기’로만 보는 시각이나 과거처럼 정치적 목적을 갖고 세무조사를 휘두르는 관행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언론개혁 차원에서 다음같이 제안하고자 한다.첫째,언론사 세무조사를 정례화해야 한다.이 점은 경영투명성이 전혀 보장돼 있지 않는 언론사를 상대로 시민언론단체,언론사노조가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다.둘째,언론사 세무조사결과는 국민의 알권리,정보공개 차원에서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 세무조사가 ‘언론 길들이기’ 의혹을 낳았던 것은 바로 조사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이를 언론사 압박 카드로로 활용했기 때문이다.세째,이번 기회에 언론사주의 재산공개도 의무화해야 한다.불법 증여를 포함한 언론사주들의 위법행위는 엄정히 고발돼야 하고 나아가 언론개혁 차원에서 언론사주와 가족의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언론사 소유경영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감스러운 모습은,올해초 삼성그룹에서 분리하면서 ‘자립언론’의 기치를 내세운 중앙일보가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또다시 관계회사와사주의 이해관계를 앞장서 대변하고 선전하고 있는 점이다.세무조사에 대하여 ‘언론 길들이기’라는 의혹과 심증만 갖고 이를 1면 기사로 크게 보도한 것은 객관보도의 정도를 벗어난 자세일 수밖에 없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언론학
  • 제일은행 외국매각 의미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2일 타결됨으로써 1년간 지속된 은행권 구조조정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서울은행 매각협상이 남았지만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제일은행 매각이 끝나는 대로 서울은행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해국내 은행의 해외매각은 7월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외국 은행의 선진기법도 도입돼 은행간 경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토박이 은행과 외국계 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해져 대고객 서비스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브리지캐피탈과 6개월을 끈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급진전된 것은 정부가 6월25일 제일은행에 총 5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을 클린뱅크로 만들어 인수한 뒤 되팔아 자본이익을 챙길 요량이었다.HSBC가 동북아 영업전략 차원에서 서울은행을 인수하려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러나 정부가 5조3,000억원을 투입해 제일은행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비율 10% 이상의 우량 은행으로만들기로 하자 뉴브리지는 협상이늦어질수록 자본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가 지난달 11일 최종 수정안을 건넨 뒤 뉴브리지는 20일도 안돼 정부안에 근접한 안을 들고 협상테이블에 나섰다. 쟁점사항이었던 부실채권 인수와 관련,뉴브리지는 정상 및 요주의,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신을 인수하되 고정 이하 여신은 성업공사가 인수하는 데합의했다.특히 대우그룹을 포함한 5대 그룹 여신을 조기에 회수하지 않고 정부가 부실채권을 되사주는 ‘풋백옵션’기간도 정부안대로 2년에 합의했다. 큰 이견을 보였던 제일은행 자산가치 평가는 뉴브리지측 요구대로 시가로 하되 장부가의 80∼90% 수준에 인수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제일은행이 넘기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4조9,600억원에 이른다. 풋백옵션이란 은행을 인수한 뒤 일정기간 내 자산이 부실화한 경우 이에따른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1년 내 부실채권의 90%를 보전해 주기로 했을 경우 거래기업이 1,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부도를 내면 정부가 900억원을 보상해주는것이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이젠 ‘언론길들이기’ 시비인가

    일부 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정치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보광그룹의 대주주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보광그룹과 세계일보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을 길들이려 하는 게아니냐며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세계일보의 경우 지난 94년에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지않았던 일부 언론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데 따른 것이며, 보광에 대한세무조사 역시 통상적인 음성탈루(脫漏)소득에 대한 조사 차원이라고 밝히고있다. 현재 창업주 일가의 음성탈루 혐의가 짙은 한진그룹 5개사와 보광그룹3개사 등 22개사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하고 있는데,조사 과정에서 계열기업간 부당내부거래나 오너 일가의 ‘변칙적인’부의 상속·증여행위 등이 확인될 경우 조사 범주가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이 세계일보와 보광그룹에 대한 통상적인 세무조사를 곧바로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로 단정하고 시비를 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언론사는 물론 언론사 사주가 대주주인 기업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자산이 100억원 이상인법인의 경우 5년안에 한번씩은 세무조사를 받도록 돼있고 대부분의 언론사가이에 해당된다. 언론사라고 해서 특권을 누리던 시대는 지난 것이다.한나라당이 언론의 호응을 노리고 언론사와 언론사 관련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시비를 걸고 나오는 것은 결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많은 국민들이 언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언론 스스로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우리 언론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권 밑에서는 정권의 통치기구로 봉사했으면서도,오늘날에 와서는 정권의 창출은 물론 정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그러나 언론이 권력과 사회의 비리를공정하게 비판하려면 기업으로서의 언론사 경영 자체가 투명해야 한다.따라서 언론은 세무조사에 떳떳하게 응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94년 14개 언론사가 10년만에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으나 당시 정부는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다.그 결과 정권이 언론을 길들이기 위해 세무조사를 협박 수단으로 쓰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샀었다.그러므로 국민의 정부는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공표해서 불필요한 의혹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 7월부터 달라지는 것들/우리社株 의무보유 3년 등

    다음달 1일부터 달라지는 내용을 소개한다. 1.재정·금융 위탁급식에도 부가가치세 면제 학교운영자가 직접 운영하는 구내식당 뿐만 아니라 학교장의 위탁을 받은 업자가 공급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등기전 양도신고제 확대 부동산 매매 때 뿐만 아니라 교환·현물출자·공매·경매·수용의 경우에도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 종전 7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외국인관광객의 부가가치세 환급방식 변경 외국인관광객이 국내에서 물품구입시 부담한 부가가치세를 종전에는 출국 후 송금해주었으나,7월부터는 출국시 공항 환급창구에서 환급받을 수도 있다. 주식청약 한도 및 단위 1인당 청약한도,청약단위 등에 관한 규제 폐지. 고객예탁금 별도예치제 증권금융회사에 고객예탁금을 전액 별도 예치함. 2.산업·과학기술 원자력 관련제도 방사선발생장치 또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내장된 기기의 설계승인 및 검사제도 신설.방사성동위원소 안전관리대행업 등록제도 신설. 연탄제조업에 대한 규제완화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외국인에 대한 광업권 개방 원칙적으로 제한하던 외국인의 광업권 보유를허용. 가스배관 매설상황 확인 도로에서 굴착공사를 하려는 자는 도로 뿐 아니라 인근지역의 가스배관 상황까지 도시가스사업자에게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아파트형 공장 입주범위 확대 공장 이외에도 비제조업 벤처기업,기타 첨단산업,지원시설 등으로 입주범위를 확대. 전기공사 실명제 공사완공 후 주된 배전반 등에 발주자,시공사업자,감리자 등을 기재한 표지판 부착 의무화. 서울지역 6XX번대 국번호 변경 화곡,영등포,개봉 및 목동 전화국 등 4개전화국의 600∼649국번 중 40개가 변한다.기존의 국번호 앞에 ‘2’를 추가한다.예 645→2645. 3.농림·건설교통·해양수산 축산업 허가 일정규모 이상의 축산업을 하려는 자는 시·도지사 또는 농림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7월부터 폐지. 가축 사체의 소각 또는 매몰 의무 종전에는 전염병에 걸린 가축사체는 즉시 소각하거나 묻어야 했으나,7월부터는 필요할 경우 열처리해 재활용할 수있다.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 소지 종전 가축주인은 광견병예방주사를 맞았다는증명서를 가축에 붙이거나 소지해야 했지만,이를 폐지한다. 산불 주민동원령 산불발생시 시장·군수가 현지주민에게 진화를 위한 동원을 명할 수 있었으나,이를 폐지. 부동산중개업 허가 5년마다 갱신해야 했던 허가갱신제도를 폐지. 채권입찰제 폐지 투기과열지역에서 민영주택의 시세차익을 환수하기 위해채권입찰제를 실시했으나,이를 폐지. 청약제도 개선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18평초과 25.7평 이하의 주택에대해서는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가입자 모두에게 청약을 허용. 선박의 명칭변경 허가 선박의 명칭을 변경하고자 할 때에는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이를 폐지. 수산,동·식물 수입검사 수수료 1건당 5,000∼2만원에서 2만원으로. 어업면허의 유효기간 불성실한 어업자는 연장허가에서 배제될 수 있음. 남녀차별금지및 구제에 관한 법률 시행=5개 분야의 남녀차별에 대해 구제를 할 수 있도록 한 법률이 시행에 들어간다.차별 금지 분야는 고용,교육,재화·시설·용역 등의 제공및 이용,법과 정책 집행,성희롱금지 등이다.차별을 받은 피해자나 대리인이 여성특위 내에 설치된 남녀차별신고센터에 시정을신청하면 실무위원회에서 조사 심의한후 양 당사자간의 조정을 거쳐 시정조치를 권고한다.시정권고등을 받은 기관의 장이나 사용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이에 따르고 30일 이내에 그 처리결과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하며 이유없이 불복하는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특위는 이때 피해자의 법률적 구제를 위해 소송을 지원할 수 있다. 교과서 저작권료 제도 시행=초·중등 교과서도 타인의 지적 창작물을 함부로 실을 수 없게 된다.문학 미술 음악등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교과서용 도서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통상 저작권료의 10%의 절반인 5%를 기준으로 하고 전체교과서의 쪽수에서 보상 대상 저작물이 차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보상금이 적용된다.
  • 스텔스기 레이더에 잡힌다

    나토군의 유고연방 공습작전을 수행했던 미국 공군의 스텔스기가 당초 광고된 것처럼 레이더 추적 은폐기능이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8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대당 9,000만달러인 F-117 전투기와 25억달러인 B-2 폭격기의 성능을 과장해 왔음을 시사했다. 뉴스위크는 수많은 군사 및 군수산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스텔스기가 미국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러시아제 레이더탐지 시스템에 취약함을 암시했다. 이는 지난 3월27일 세르비아군이 베오그라드 폭격 임무를 수행중이던 미공군 F-117기를 격추시켰을 때 드러났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당시 세르비아군은 러시아제 레이더장비를 간단하고 신속하게 조정함으로써 스텔스기의 비행궤도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나토 폭격기들이 세르비아레이다 위치를 파악,파괴하는 것은 어렵게 했다. 미 공군의 한 고위 장교는 3월27일 유고 공습에 나선 F-117기는 조종사가폭탄투하를 위해 투하구를 열었을 때 “(세르비아군) 레이더상에 큰 과녁처럼 나타나 탐지되기 쉬운 상태였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위크는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가조작 기업대표등 무더기 고발

    상장기업 대주주와 대표이사,증권사 간부,대학교수,방송사 직원 등이 서로연계해 증시에서 주가조작 등 각종 불공정 거래를 일삼다 금융당국에 의해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억여원의 이익을 챙긴 박유재(朴有載) (주)에넥스 회장을 비롯,상장기업 대주주 등 14명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신명수(申明秀) 신동방 대표이사와 김석기(金石基) 전 한누리투자증권사장 등 16명을 포괄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거나 수사 의뢰했다. 씨티아이반도체 등 5개 법인도 검찰에 고발했다. 에넥스 박회장은 에넥스가 ‘유해가스 저감에 대한 신기술’을 도입한다는내부정보를 이용,자사주식 10만여주를 사고 팔면서 2억1,9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최병호(崔秉浩) 서원캐피탈 대주주 겸 이사와 이기호(李起浩) 삼육의명대학 교수,이상태(李相泰) KBS 제작본부 차장 등은 에넥스의 신기술 도입사실을사전에 입수,교보·현대·대신증권 창구등을 통해 총 720억여원 어치의 에넥스 주식을 고가로 사고 팔면서 주가를 지난해 4월 5,600원에서 10월 사이 2만8,300원까지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이사는 1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차장은 친·인척과 동료직원의 계좌로 4억7,5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신명수 신동방 대표와 김석기 전 한누리투자증권 사장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신동방 전환사채를 발행,한누리투자증권이 전액 인수키로 합의하고도 공모(公募)하는 것처럼 유가증권신고서를 꾸며 신동방 주가를 높였다. 두 사람은 자기들이 공동소유한 서울창업투자가 갖고 있던 신동방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3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최문철(崔文哲) 전 씨티아이반도체 대표이사는 홍콩법인인 UAV의 최영도(崔永道)대표와 거짓으로 해외전환사채 계약을 체결,씨티아이반도체 주가를 1,200원에서 4,000원 가까이 끌어올렸다.티비케이전자 김내순(金乃淳) 대주주겸 대표이사 등은 시세를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은 20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한일약품 주식 54만주를 매수하고도 금감원에 보고하지않아 대량보유보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백문일기자 mip@
  • 롯데,그랜드백화점 가압류 신청

    롯데백화점이 1년간 끌어온 그랜드백화점 인수를 위해 실력행사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그랜드백화점 본점에 대한 인수작업을 앞당기기 위해 법원에 그랜드측 예금 등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는 “그랜드백화점 모체인 그랜드산업개발 명의 예금과 사주인 김만진(金晩進)회장 개인 명의로 된 시중은행 계좌에 대한 가압류를 위해 이미 공탁금까지 냈다”며 “늦어도 24일까지는 집행명령이 내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또 그랜드백화점카드를 제외하고 그랜드 매장내에서 사용돼 입금된 나머지 카드결제대금에 대해서도 가압류신청을 했다. 판매상품에 대한 가압류 신청은 기각됐다.롯데는 “관계서류를 보강해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랜드는 “롯데가 카드결제대금 5억원,김 회장과 회사 명의 예금 5억원 등 10억원에 대해 가압류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랜드는 롯데측 움직임에 대해 이의신청 등 모든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그레그 前주한미대사 뉴스위크誌 기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현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는 시사주간지뉴스위크 최신호 컬럼을 통해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북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터프가이들을 위한 ‘햇볕’”(원제:‘Sunshine’ is for Tough Guys)이란 제목의 이 컬럼 기고문은 서해 교전에서 김대통령은 역대 한국대통령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가장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주변국들과의긴밀한 외교적 공조로 사건을 한국에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적대 행위를 보였지만 지금처럼 한국의 외교관,사업가,관광객들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적은 없으며 이는 북한이 정책 변화를 검토하고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고문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53년 한국전쟁 종식이후 북한 해군은 외부세계와의 관계에서 매우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왔다.지난 68년 북한해군은 미국의 푸에블로호를 나포했으며 최근엔 한국의 영해에서 잠입을 시도하던 북한의 잠수정과 반잠수정들이 발견됐다.한국측은이같은 북한의 침입이 지난 53년 정전협정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생각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지역에서의 남북한 해군의 여러차례 충돌에도 불구,이번 서해 교전처럼 심각한 적은 없었다.위기발발 초기에 김대통령은 북한의영해침범에 보다 강력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야당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그의 햇볕정책은 정당의 당파적인 오용의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지도자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이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한 지도자는 없었다. 김대통령은 취임식날 그의 대북 포용정책을 발표했었다.“북한의 도발 불허,흡수 통일 등 북한에 대한 위해(危害)시도 포기,관계개선 노력지속”등 세가지 원칙이 그것이다.지난주 서해의 남북 대치상황에서 보여준 행동은 이같은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었다. 김대통령은 해군에 북한의 영해 침범을 허용하지 말라고 했다.물론 선제사격은 명령하지 않았다.한국해군은 명령을 따랐으며 북한에 패배를 안겨주었다.사건직후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재천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민하게 대처했다. 김대통령은 주변국들과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긴밀한 실질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을 취할 수 있었다.그동안 김대통령은 중국과 일본,러시아를 국빈으로 성공적으로 다녀왔다.서해 교전이후 한국은 대통령의성공적인 외교의 덕을 보았다. 일본은 한국의 입장에 강력한 지지를 표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 이 이상의 무력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과거의 그 어떤 한국 대통령도 이같이 힘을 바탕에 둔 입장에서 행동할 수 없었다.반면 북한의 취약성과 고립이 이번처럼 명백하게 드러난 적도 없었다. 총체적으로볼 때 북한은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햇볕정책이 의도하는 핵심이다.북한의 변화가 이뤄지려면 김대통령이 보여준 것과 같은 인내와 힘,그리고 자신감이란 덕목을 필요로 하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前 주한미국대사·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정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 ‘서해交戰 책임 떠넘기기’ 공세

    북한은 서해 해상에서 남북한 함정간 교전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거론하며 남한 정부를 비난하는 등 한국과 미국·일본등을 상대로 무차별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19일 관영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해군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서해사태가 남한의 ‘계획된 전쟁도발 책동’에 따라 일어난 것이라고비난하며 사죄를 요구했다. 북한은 특히 “대통령 김대중도 지난 10일 아주 잘한다고 떠벌리면서 현지괴뢰 악당들에게 축하메시지라는 것을 보내주었고…”라며 김 대통령을 직접겨냥했다. 북한은 현정부 출범 이후 방송보도나 성명·담화 등을 통해 남한을 비난하면서도 김 대통령의 이름 대신 ‘남조선 집권층 상층’ 또는 ‘현 집권자’등으로 표현했었다. 북한은 또 19일 평양방송을 통해 “미국이 서해사태를 기회로 남한에 군비를 증강시키고 있으며 이것은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데 목적이 있다”며대미 비난공세도 한층 강화했다. 평양방송은 “미제가 괴뢰들을 사주해 서해상에서 충격적인 도발을 감행했으며 그것을 구실로 전면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면서 “우리는 제국주의자들의 어떤 침략에도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일본도 ‘전쟁도발의 한 가담자’라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평양방송은 일본 방위청이 지난 16일 국방부와 긴급 연락망을 통해 정보교환을 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일본도 이번 전쟁도발의 한 가담자임을 명백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서해교전 완패의 책임을 남한및 미국·일본 등 외부에 전가하고 대내적으로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민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9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당총비서의 당 사업 시작 35주년 중앙보고대회에 김영춘 군총참모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서해 교전과 관련,북한 군부 핵심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대한광장] 언론개혁 절박하다

    언론개혁은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을 깨뜨리고 불합리한 구조를 정리하여 언론계를 갱신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언론인의 사회의식수준을 높임으로써 그들의 양심이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위해 굽힘없이 발양될 수있도록 주변환경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개혁해 나가는 작업이라 하겠다. 한국언론은 적어도 과거 30여년간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고 있을 때,독재자와 그 동조세력의 목청과 용어와 형식논리를 오히려 더욱 미화·확대하여 유포시킴으로써 군사주의적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민주주의의 발전을 늦추는데 협력해 왔다.물론 많은 지식인과 평범한생활인도 긴급조치와 계엄령,반공법,국가보안법 등의 합법적 억압 때문에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유린당하는 처지에서 언론인만이 양심을 정직하게 표현할 수 없었음을 양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제는 압제와 저항의 시대가 역사속에 묻히고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평등이 함께 존중되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희망찬 미래를 맞아야 할 때이다.이 시대는 언론이 정치권력의 일부였거나 상업세력의 광고인이었거나 일부 지식인만의 무대였던 과거와의 명백한 결별을 요구한다. 첫째, 언론은 공·사인을 막론하고 특정인을 영웅이나 마녀로 만드는 시민적 의제설정에만 바빴다.이 기능적 과정에서 언론은 예사로 개인의 인권을침해하고 타인의 사생활을 흥미거리로 삼아 사람을 농락하기를 즐겨왔다.언론인에게 요구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능력은 제로였던 것이다. 둘째로 우리 언론인은 취재현장에서의 용기가 지나쳐 어리석은 짓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취재를 빙자하여 사적(私的) 서류를 절취하거나 공무원을 사칭하면서 뉴스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대단한 능력쯤으로 여긴다.기자가정보제공자의 신원을 쉽게 밝혀버리거나 기사가 나가기도 전에 관련정보를누설하는 등 약속위반이 다반사인 상태에서 취재원 쪽에서는 기자에게 비밀정보를 제공할 엄두도 낼 수 없는게 현실이어서 시민사회 전체는 언론의 초법적 행위에 익숙해져 있다. 셋째로 언론기업의 거대화와 집중화로 인한 여론독점은 언론자유의 본질적가치에이르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로운 교류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이미 관료구조화된 언론기관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는 대신,권력이나 자신들의 이익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와같은 구태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 언론이 민주주의에 필요한 공적 정보를 사회에 전달하고 권력을 감시하면서 사회생활의 여러 영역에서도 속도감있는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먼저 확실하게 개혁되어야 한다.속보와 특종도 중요하지만 성실한 자세로 수용자의 사랑을 받으며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건전한 모습이다.공중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언론은 독립적인 사회적 제도로서의 의미가 희박하고 선거에 의해 권력이 창출되는 대의민주제의 발전이라는 앞날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그러므로 개혁된 언론은 공공의 안녕을 위해 더욱 신중한 취재보도를 해야 마땅하다. 제 아무리 시민세력이 독려한다고 해도 언론주체가 개혁되지 않으면 현실의 언론상황을 타파하고 새 전통을 수립하려는 언론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그러므로 성공적인 개혁을위해서는 이를 선도할 언론계 내부의 힘이 필요하다.역사관과 민족관이 올곧고 이기심을 최소한으로 자제할 수 있는 언론인들이 양심을 담보로 결집한 역량이 넉넉할 때,언론개혁 선도진영은 하나의 운동으로서 이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사도 이제는 외형경쟁이나 이익경쟁 대신 전달내용의 질적 경쟁을 통해 매체간 건설적인 비판과 상호감시를 활성화하여 언론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그래야 상업적인 선정언론과 권력추종적인 편파언론의 허물을 벗고 민중의 알 권리에 화답하여 객관세계를 진실하게 감시하는 민주주의적 참언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언론개혁은 결코 정치권력이 위로부터 압력을 가하거나 법제적 통제를 통해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강조한다. [柳一相 건국대 교수·신문방송학 美 오리건大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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