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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증권 “JP모건과 이면계약”시인 공시위반·내부거래 조사

    SK그룹이 계열사인 SK증권을 살리기 위해 미국계 투자회사 JP모건과 이면계약을 맺은 것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SK증권이 이면계약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가 있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참여연대의 진상조사 요청공문이 접수됨에 따라 SK계열사들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투명기업’으로 대변돼온 SK그룹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SK그룹이 지난 1999년 SK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JP모건을 끌어들이면서 3년뒤 증자 지분을 더 비싼 가격에 되사주겠다는 이면계약을 맺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SK증권은 이면계약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조로 JP모건에 1000억원대의 외화채권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담보제공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면서 “담보제공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명백한 공시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면계약의 주체로 알려진 SK글로벌의 해외 현지법인은 상장사가 아니어서 이면계약 행위 자체는 공시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상장사인 SK글로벌은 연결재무재표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야 하는데 이를 표시하지 않아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측은 “외환위기 직후에 SK증권이 대규모 유가증권 투자실패로 회사 존폐가 위협받았다.”면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돼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했고,JP모건과의 주식재매입 옵션계약 사실도 공개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SK와 JP모건과의 이면계약 의혹은 지난 11일 JP모건이 3년전 떠안았던 SK증권 유상증자 물량 2405만주를 장외에서 대량 매도하면서 불거졌다.당시 JP모건은 당일 종가를 적용해 주당 1535원(총 369억원)에 팔았으나 실제로는 3년전 맺은 옵션계약에 따라 주당 6070원(총 1460억원)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문화광장/ 클래식

    ◆ 프랜시스 풀랑 사중주단 연주회=24일 오후7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02)520-8105.오보에 이성은,클라리넷 장 프랑수아 필리프,색소폰 다니엘베스니에,바순 마리 테레즈 얀. ◆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24·2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6일 오후7시 순천문화예술회관,27일 오후7시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1588-1553.지휘 유리 시모노프.피아노 백건우(사진). ◆ 가을밤 콘서트=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000-9724.소프라노 김소현,바리톤 김동규,트럼펫 이주한,가수 조규찬 박혜경.최선용 지휘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파리 아르상티쿠아 앙상블 연주회=28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02)583-6295.카운터테너 조지프 사주,리코더 소피 투셍,류트 티에리 므니에 출연(사진). ◆ 니나 코토바 첼로 독주회=26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5-2078.피아노 산드라 린 라이트,특별출연 바이올린 허희정.차이코프스키 마르탱 라흐마니노프 등. ◆ 가을의 시,가을의 음악=27일 오후5시 명동성당 꼬스트홀(02)583-6295.시인 신경림 나희덕 신달자 오세영.바이올린 최윤애,쳄발로 강혜정,플루트 배종선.진행 탁계석.
  • 장관급회담 분야별 점검/ 개성공단 12월착공 ‘성과’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은 핵문제 이외에 몇가지에서 합의를 이뤘다.북한 핵 문제에 논의를 집중하느라 뚜렷한 진전을 이룬 것은 없지만 개성공단 착공시기 확정,동해어장 공동이용 등 의미있는 내용도 있다.남북장관급회담에서 진전이 있는 것과 미진한 것은 무엇인지 분야별로 살펴본다. ■공단조성 사업·운영 남북이 개성공단 공사를 12월 중 착공키로 합의함에 따라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이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어서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투자유치 작업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개발되나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약 2000억원을 투입,개성 판문군 평화리 일원에 총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지난 2000년 말에는 공단조성 부지에 대한 측량 및 토질조사 작업이 끝났다.따라서 12월 중 착공할 경우 2년안에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단지에 이어 산업단지 등 전체공사를 마무리하는 데는 9∼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까지 받아놓은 상태다.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를 비롯해 500여 업체가 입주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은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다.그러나 사법·입법·행정권이 부여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된다 하더라도 특구법 자체에 현대아산의 토지이용권(50∼70년)과 투자 및 송금보장 조항 등이 명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 ◆어떻게 운영되나 개성공단의 운영은 현대아산 주도로 구성되는 ‘관리위원회’ 형태의 운영기구에서 맡게 된다. 이 위원회는 기업창설과 등록 등 모든 공단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관리위원장은 현대아산이 한국인 중에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개성공단은 외국인 투자자,특히 화교들을 대상으로 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한 국투자자들을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청진특구도 세워 일본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외국자본 유치의 3각축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 국내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북한은 17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10억달러(27조여원)의 생산효과,6억 6000만달러(8480억원)의 소득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수산·해운협력 어떻게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이 조만간 수산·해운협력에 대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함에 따라 남북 수산·해운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북방한계선(NLL)통과,상대 국기를 내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등 주권과 관련된 까다로운 사안이 적지 않다.또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어 수산·해운 협력관계가 실질적인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수산협력 북측지역의 동해 어장 일부를 사용하기로 한 데 따른 구체적인 방법·시기·범위 등이 핵심 사안이다.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척될 경우 서해어장까지 협력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물론 연근해 어장의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물량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동해 어장 가운데 경제성과 조업 용이성이 보장되는 어장을 우선적으로 확보키로 하고 남북 수산자원공동조사,시험조업,단순입어 등의 단계를 거쳐 수산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그동안 어로활동 보장,안전조업 및 질서유지,어업자료 교환,어업인 교류,합영·합작사업협의를 위한 ‘남북어업공동위원회’ 설치 등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또 중·장기적으로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개량사업지원,가공공장 건설지원,수산자원 공동개발 등 수산기술 부문도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해운협력 공동보도문에 양측 민간선박들의 상대측 영해통과와 안전운항 등이라고 명시함에 따라 구체적인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해양부는 그동안 ▲상대측의 개방된 항만의 자유 입·출항 ▲상대방 항만시설 이용시 내국민 대우 ▲해난사고 공동 대응 및 연락체계 확립 ▲남북한 운송의 국내 운송 간주 등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두었다. 해운협정의 골격은 외국과의 협정체결을 기준으로 하되 남북간의 특수성을 감안해 남북 공동해운협력기구 설치,국내선박회사간 과당 경쟁방지를 위한 특별 관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경의·동해선 연결 - 경협·금강산 육로관광 조속추진 공감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문제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2항에 자리잡고 있다. 1항이 북핵문제 관련 조항임을 감안하면 철도·도로 연결이 현재 남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현안이라는 방증이다.또한 ‘장관급회담이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문구까지 넣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경의선과 동해선의 조속한 연결은 제반 교류협력·인도적 사업의 선결 과제다. 남북은 1차적으로 경의선을 개성공업단지에,동해선을 금강산 지역에 연결하기로 재확인했다.이는 남북경협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개성공단의 핵심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겠다는 뜻이며 금강산 육로관광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조속히 운영하겠다는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북측은 다음달 파격적 내용을 담고있는 개성공단법을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또한 동해선 철도 연결공사에서 ‘남측구간 강릉 방향 연결공사의 중단없는 추진’을 강조한 것은 동해선을 골간으로 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 작업에 조속히 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납북자 문제 - ‘전쟁 행불자 생사·주소 확인 협조' 수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핵문제와 함께 주요 이슈로 떠올랐지만 남북한은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제5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첫 면회일자 확정과 함께 최대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전쟁 당시 행불자 개념 규정' 등에서부터 의견 대립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시인하고,본국에 송환까지 한 북한이 남한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남북이 지난 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전쟁당시 행불자’개념에는 60,70년대 납북 어부 등 전후 납북자 486명은 제외돼 있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정부가 석방한 반공포로 2만 7000여명의 송환을 요구하면 해법을 마련하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렇지만 최근 납북자가족협의회 등 납북피해가족들이 문제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함으로써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북측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면회소 설치 - 금강산 면회소 건설 최소 4~5개월 소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오는 31일쯤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에도 힘을 실어줬다.이산가족 문제가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있다. 남북은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면회소를 빨리 건설하고,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했다.지난 4차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하며 5차 적십자회담에서 세부적 내용을 논의하고 정부적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남측에서 요구한 연내 6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측이 받아들이지않은 데다 다음 상봉행사 역시 금강산면회소를 건설한 뒤로 하겠다는 의중이 행간에 읽힌다는 지적도 있다.이산가족 문제와 관련,5차 적십자회담의 의제는 ▲금강산 면회소 설치·운영의 구체적인 방법 ▲첫 면회 시기와 방법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적은 특히 ‘첫 면회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강산 면회소를 짓는데 빨라도 4∼5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중간에라도 상봉행사를 갖지 않으면 면회소 건설을 핑계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2차 국방장관 회담 -核파문 진정후에나 열릴 가능성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은 아무래도 북한 핵문제로 인해 다소 경색된 남북관계가 진정돼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북 양측은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양측이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도 국방장관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군사적 긴장완화 부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군 당국은 2000년 제주도 1차 국방장관회담에 이은 2차회담이 남북관계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까운 시일안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불거진 북핵문제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폐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북한이 이 문제에 매달릴 형편이 못됐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남북 국방장관회담 재개와 관련,“일단 북핵파문이 가라앉고,현재 진행중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된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5·18광고 관련 피소 지만원씨 긴급 체포

    5·18단체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된 뒤 검찰의 출두요구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군사평론가 지만원(60·시스템사회운동본부 대표)씨가 22일 오후 경기도 평촌의 자택에서 광주지검 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광주지검은 지씨가 중앙 일간지에 낸 광고가 5·18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지씨는 지난 8월16일 모 중앙 일간지에 ‘5·18은 좌익과 북측의 사주에 의한 폭동’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가 5·18 광주민중항쟁 단체협의회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국무회의 의결 법령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상가임차인이 사업자등록신청을 하면 제3자에 대한 대항력이 발생하고 세무서로부터 확정일자를 받게 되면 경매·공매시 보증금을 우선변제토록 했다.사업자등록 신청시 해당상가의 임차부분 도면을 의무적으로 첨부토록 했다. ◆소비자보호법 소비자단체에 분쟁조정권을 주고 소비자정책심의위원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려 각 분야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했다. ◆건설근로자고용개선법 개정안 건설공사주는 사업시작 뒤 14일내에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에 의무가입하고 건설근로자 퇴직공제금 지급대상을 공제부금 12회 이상 납부에서 60세 이상 피공제자로 확대했다. ◆고용보험·산업재해보상보험 보험료 징수에 관한 법 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각각 규정된 보험관계의 성립·소멸,보험료의 납부 및 징수에 관한 사항을 통합규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北核 파문/ 99년 핵개발 첩보 입수·교류 어떻게

    정부가 농축 우라늄 방식의 북한 핵개발 관련 첩보를 지난 1999년 입수하고도 지금껏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첩보의 추가적인 내용과 입수 경위,한·미간 첩보교류 실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 건네진 첩보내용 국방부는 1999년 북한이 농축 우라늄과 관련해 원심분리에 필요한 자재를 해외에서 사들인다는 ‘단순’ 첩보를 입수해 미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으나 더 이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당시 첩보의 내용은 매우 단순해 ‘비중’을 두기엔 너무 빈약했다는 것이다.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金德弘)씨가 일본의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이미 개발했다.’고 언급한 것 등도 이런 유의 첩보에 해당됐다고 설명했다.지난 8월 미국측으로부터 북한 핵관련 ‘정보’를 전달받을 때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당시 첩보의 낮은 ‘질’ 때문이라는 것이다. ◆첩보 입수 경위와 한·미간 첩보 교류 실태 정보당국은대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다각적인 채널을 가동,첩보를 수집하고 있다.국정원이나 군 정보기관은 물론 귀순 군인이나 탈북 망명자,외교공관,해외언론 등도 모두 첩보를 입수하는 경로다.한·미 연합사를 통한 첩보교환과 함께 1년에 2차례씩 열리는 한·미 국방정보교류회의(DIEC),매년 열리는 한·미군사위회의(MCM),한·미안보연례협의회(SCM) 등은 양국간 첩보교류의 창구가 된다.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첩보 입수 과정에 대해 “국방부나군 차원에서 확보한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입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대북 핵 관련 첩보 입수가 국내외에서 범정부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회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도 문제 국방부는 국회에서 비공개로 보고한 내용이 밖으로 유출된 사실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비공개로 국회에 보고했던 군의 기밀이 언론 등에 새나간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불만도 터져나온다.국방부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공개회의에서설명한 내용을 외부에 유출시켜 내용까지 왜곡시키면 ‘비공개’의 의미가 어디 있겠느냐.”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한포럼] 부끄러운 ‘인권 1등국’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2002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인신매매 단속과 예방에서 한국을 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과 함께 최상위 등급인 1등급 국가군으로 분류했다.1년 전 한국이 인신매매의 발원지인 3등급 국가로 분류된 뒤 정부를 비롯,관련 NGO단체 등이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적극 소명한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가 인권 1등국으로 올라섰다며 축제 무드에 젖어 있을 무렵 이땅에서는 여전히 노예매춘이 성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친구가 한국인 손님에게 맞아 멍이 들었다.친구는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도 따라 울었다.” “사장은 나보고 한국인 손님과 나갔다 오라고 했다.싫다고 하자 욕설을 퍼부었다.한국인들은 모두 섹스광이다.” 주한 필리핀대사관이 지난 16일 경기도 동두천의 미군부대 주변 유흥업소에서 2개월여 동안 감금당한 채 윤락을 강요당했던 필리핀 여성 11명을 도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서 증거물로 제시한 17세 여성의 일기장 내용이다.우리나라가 1등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종 단속법규 및 실적 등을 제시하며 부정했던 감금매춘이다. 연예기획사의 주선으로 연예흥행(E-6)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들 필리핀 여성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미군과 한국인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고 밤마다 따라나가는 일이었다.이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돈도 받지 못하고 매춘만 강요당했다.지난 2000년과 2001년 군산에서 발생한 윤락가 화재사건 당시 희생된 윤락녀들이 남긴 일기장의 복사판이었다. 우리가 외국인 여성 노예매춘국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 전에 ‘경고음’이 있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 5월 미국의 폭스TV가,8월에는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외국인 여성의 노예매춘 문제를 특집으로 다뤄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못사는 나라의 여성들을 데려와 먹여주고 입혀주고 이만큼 대접해주면 되지 않느냐.”는 유흥업주들의 사고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고 하겠다. 서울 이태원을 비롯,전국의 유흥업소에는 지난 7월 말 현재 러시아와 필리핀,우크라이나 등 1만여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비슷한 조건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E-6비자 외에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했다가 불법체류자가 돼 유흥업소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 여성 강제매춘이 국제 문제로 비화되자 정부와 미군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다고 법석이다.정부는 오늘 법무부 주관으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E-6비자 발급요건 강화 및 외국인 여성 유흥업소 취업 제한 등을 논의한다.경찰은 여성단체 회원들과 미군 기지 주변의 유흥업소를 찾아 피해 신고요령 등을 담은 전단을 돌리고 있다.미군도 지난 10일부터 모든 주한미군들을 대상으로 “기지촌 주변 유흥업소에서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미군은 한국이 1차적 재판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교육에 들어갔다.자정부터 새벽까지 유흥업소 출입금지 지침도 시달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만으로 외국인 여성 강제매춘이 근절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노예매춘을 ‘테러’로 규정,노예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했다.우리도 단편적인 대책보다는 감금·강제·노예매춘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할 것이다.“매춘은 하수구와 같아서 하수구를 없애면 악취가 진동할 것”이라는 중세 성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매춘 옹호론은 폐기할 때가 됐다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동원그룹 2세 경영체제 식품·금융 2개 지주사로

    동원산업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수산부문을 분할한다.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금융지주사로 나뉘게 되는 등 2세 경영체제로 본격 재편된다. 동원산업은 14일 동원증권·동원투신운용·창업투자·캐피털·상호저축은행 등금융사업군을 동원금융지주회사로 묶고 수산부문은 (신)동원산업으로 인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원증권 자사주 매입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사들인 뒤 금융지주와 (신)동원산업으로 분할한다. 기업분할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설법인인 동원금융지주㈜와 (신)동원산업㈜주식을 55대 45로 배정하는 인적분할 방식이며 동원산업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동원금융지주 55주와 (신)동원산업 주식 45주를 받게 된다. 이번 기업분할은 자산만 분리되는 물적분할과 달리 분할후 두 회사에 대해 시장에서 매매가능한 주식을 교부하는데다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은 부여하지 않는다. 동원산업의 인적분할후 수산업 중심의 (신)동원산업 지분은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로 넘어가게 돼 동원그룹 2세 지분정리 작업도 마무리된다.즉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배권을 김재철(金在哲)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씨에게 넘기고,장남인 김남구 동원증권 부사장을 중심으로 금융전업그룹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대형화,겸업화 등 세계적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기업분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동원증권이 하나은행 지분 5.8%를 가지고 있어 은행업 진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하나·서울은행 합병후 정부지분 처분,하나은행 대주주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 인수는 곤란하나 전략적 제휴는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기업 생존전략 새로 짠다

    미국 경제불안,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주가하락 등 경제환경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분사·통합·매각·감원 등 전방위 구조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식·부동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과감히 청산하거나 매각하고 있다. 매각·청산을 통해 얻은 수입은 금리인상에 대비한 부채상환과 미래 가치사업에 대한 집중투자,유동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생존전략이다. ◆고침저수익 사업부문 분사·매각 삼성전기는 ‘사업장 품목조정 작업’과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병행,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지난달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전해콘덴서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곧 세라믹 필터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LG화학은 지난해 5월 염료사업부문을 독일의 도멘사에,같은해 6월에는 분체도료 사업부문을 미국의 페로사에,올 4월 에폭시 사업부문을 독일 베이크라이트사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부문을 대거 정리했다. SK는 비주력사업인 의약품 유통업체 케어베스트 사업을 지난 8월 계열분리한데 이어 지난달 PDA 관련사업 부문인 모비야를 청산했다. CJ그룹은 중장기 핵심사업인 식품·식품서비스,생명공학,엔터테인먼트·미디어,신유통사업에 매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화장품사인 엔프라니를 136억원을 받고 한국주철관공업에 매각했다. ◆고침효율성 위한 통합·이전 LG전자는 중국 시장선점과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에 따른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부가가치가 낮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대부분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현지공장 활성화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사업부문별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사 사업부문인 라이코스 코리아와 넷츠고를 통합하고 SK디투디와 위즈위드 등 온라인 쇼핑몰도 합쳤다. 삼성전기는 TV브라운관과 PC모니터 핵심부품인 편향코일 생산라인은 조만간 태국으로 옮길 방침이다. ◆고침부동산·주식 매각으로 재무개선 삼성중공업은 최근 서울 역삼동 사옥을 한국발명진흥회에 1225억원에 매각했다.매각대금은 전액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보유부동산을 계속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업종과 무관한 계열사주식 매각대금 1768억원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지급이자를 대폭 감소시키고 있다.SK도 지난 7월 SK텔레콤 지분 8.2%를 해외에 매각해 17억달러를 유치,이중 일부로 부채를 갚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종합기계도 서울 영등포 공장부지 등 유휴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고침하반기 채용규모 축소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당초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기업들로서는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일부 기업은 대규모 인력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던 전자랜드21은 채용을 취소했고,남양알로에도 10명을 채용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한화유통은 지난달 60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들어 40∼50명정도로 줄였고,한불화장품도 당초 40명으로 잡았다가 20명선으로 줄였다. 에스원은 지난달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300여명의 간부직원 가운데 40여명을 퇴직시킬 계획이다. 산업팀 종합 hisam@
  • 담배공사 민영화지분 70%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 매각

    재정경제부는 11일 담배인삼공사 민영화 대상 잔여지분 2634만주중 70% 가량인 1823만 6000주를 2억3000만달러어치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DR의 주당 발행가는 1만 5950원이며 나머지 지분 810만주는 담배인삼공사가 자사주로 취득할 예정이어서 거래소 상장후 3년만에 담배와 홍삼사업이 완전 민영화됐다.재경부는 담배주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다 고율배당을 실시해온 데 힘입어 세계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DR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가 600붕괴 안팎/ 해외發 악재 누적… 기관 투매 밑빠진 목요일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며 투자자들이 한숨짓고 있다.주가폭락의 진원지가 나라 밖이라는 점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외풍이 600선 무너뜨렸다 해소되지 않는 이라크 전쟁 우려감,미국 기업의 실적악화,중남미 위기론….첩첩이 시장을 가로막은 해외발 악재들을 견디다 못해 기관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600선이 무너져 580마저 위협받고 있다.심리적 지지선을 잃어버린 객장의 투자자들은 말을 잃었다.기관 로스컷(손절매)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그것이 다시 로스컷을 불러들이는 악순환 장세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00선이 깨질 때만 해도 주식의 편입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기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만원대에서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20만원대에 팔고,6만원대에 편입한 LG전자를 2만원대에 던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우리 증시 선방중’vs‘착각은 금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6년만에 최저치로 급강하한 미국 다우존스나 나스닥,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일본 닛케이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래도 선방중”이라면서 “그만큼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저점 대비 최근 지수의 각국별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다우는 8.92%,영국 FTSE는 15.86%,독일DAX는 30.76%,일본 닛케이는 10.15%가 추가 하락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32.1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가 지난해 9월18일 8235.81에서 9일 7286.27로,닛케이는 역시 9504.41에서 8539.34로 내려 앉았으나 종합주가지수는 당시 저점 468.95에 비해 아직 견조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잠복 악재들을 간과한 채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우리증시는 아시아권에서 하락률 1위”라면서 “하락추세가 늦게 불붙은 만큼 낙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던져야 하나,버텨야 하나 주식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줄 분석가는 없다.기술적 실적분석이 무기력한 장세이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없이 주가가 빠지다가 거래량이 증가하고,해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가 바닥 징후인데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 가늠할 길이 없다.”면서 “낙폭과대 우량주는 처분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뉴욕·도쿄 증시 표정 -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 일본과 뉴욕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동반 추락하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은 10일 거의 패닉상태를 연출했고 뉴욕에서는 9일 첨단기술주,은행주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까지 하락세에 가세하며 다우지수가 5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다. ○도쿄 증시 10일 개장과 함께 추락했다.오전에 끝난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하락세는 예고됐지만 하락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한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200엔선마저 무너진 8197까지 떨어졌으며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7% 빠진 8439.62엔으로 마감했다.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이 투매에 나섰고,미국과 유럽의 연금과 투자신탁 등이 잇따라 환매를 요구해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급락세는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한 은행주들이 주도했다.공적자금 투입 1순위로 떠오른 미즈호홀딩스와 UFJ홀딩스의 낙폭이 컸다.미즈호홀딩스는 거래일 기준으로 9일 연속 하락하며 44% 폭락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수출주와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후지쓰(富士通) 주가가 22년만에 최저가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히타치(日立)제작소 NEC 등 대형 전자·전기메이커와 도요타 NTT 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세계 증시 동반폭락의 진원지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도 극히 비관적이다.통신·첨단기술주와 은행주,자동차주에 이어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하고 있다. 9일 모건스탠리가 GE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블루칩들에 대한 팔자 주문을 촉발시켰다.이어 무디스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제너럴 모터스(GM)의 어두운 유동성 전망 등이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2.87% 떨어져 7286.27로 마감,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밀린 1114.09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73% 떨어진 776.76으로 마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증시 이모저모 - 코스닥시장 107개종목 공모가의 10% 밑으로 주가 폭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진행되면서 한때 대박의 상징이던 종목들이 껍데기가 되어 객장에 나뒹굴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최고점 대비 주가가 41.46% 떨어질 동안 개별 종목별 최고점 대비 등락률은 평균 -64.79%에 달했다.그만큼 개별종목 부침이 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834종목 가운데 공모가의 10%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107개나 됐다.8종목 중의 하나가 공모가의 10%에도 못미치는 셈이니 한때 공모제도가 대박 터질 주식을 저가매집하는 루트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감안하면,코스닥 투자자들의 가슴이 이만저만 멍든 게 아닌 셈이다.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내린 종목들이 한둘이 아니다.한때 반도체장비 대표주자로 각광받았던 주성엔지니어링.2000년 2월 주가가 장중 12만 1000원까지 솟아오르자 공모 때 3만 6000원으로 주식을 받아뒀던 투자자들은 환호했다.일각에서는 목표가격을 20만원까지 불러댔다.하지만 그후 2년반,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910원이 됐다.5만원에 공모돼 한창때 12만 8100원까지 치솟은 핸디소프트의 현주가는 4150원. 보안관련주의 대표주자로 한때 8만원대까지 갔던 안철수연구소.당시 2만 30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아쥐었던 직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지금 1만 4400원까지 떨어진 주가에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도 바로 그들이다. 손정숙기자 ■한국경제 충격 이겨낼까 - 외환등 기초체력 ‘튼실'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최근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튼튼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 여건)로 계속 대내외적인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펀더멘털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금리·재정 등 각종 정책수단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어 극단적인 상황만 없으면 향후 경제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민들에게)경제지표가 무조건 좋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도 정부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변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이에 대해 전부총리는 “97년에는 실제는 좋지 않았는데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전 부총리는 ▲여유있는 재정운용 ▲적정한 금리수준 ▲높은 외환보유고를 ‘튼튼한 펀더멘털’의 근거로 들었다. 우선 올해 4조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세계(稅計)잉여금,불용(不用)예산 등을 모아 어렵지 않게 짰을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5∼6%대의 시중 금리가 최근 다소 오르고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또 콜금리가 0%대여서 더 이상 금리조작이 의미를 못갖는 일본(유동성 함정) 등과 달리 우리 금리수준(4.25%)은 외국보다 높아 여차하면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12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는 세계 4위 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주요국 증시가 침체되면서 국내주가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를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대내외적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도 ▲기업들의 두자릿수 임금인상 ▲부동산가격 급등세 ▲내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국내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통위 금리동결 배경 - 주가폭락 소식에 인상주장 힘잃어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금융통화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하자는 주장과 인상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던 오전 11시10분쯤.주가 600 붕괴 소식이 회의장 안으로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쪽의 논거는 약해졌다. 인상 쪽에 섰던 금통위원들은 “증시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장사가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면서 동결로 돌아섰다.박승(朴昇) 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증시 침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5개월째 4.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정책에 대한 한은의 접근방법은 미묘하게 변화됐다는 것이다.이를테면 9월 금통위에서는 ‘대외변수를 지켜보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남겨뒀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앞으로 앞으로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내년 경기에 자신한다는 것일테지만 동결은 경기의 리스크(위험성)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금리인상보다는 동결이 적절한 조치라는 경제전문가들이 많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상무는 “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지금은 금리를 손댈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대통령 노벨상 로비설 국제 망신” 청와대 “법적대응 검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한국어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최규선 로비설'을 제기한 데 대해 청와대가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뉴스위크 한국어판에서 보도한 노벨평화상 문제에 관한 기사는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한 개인이 임의로 만든 문건을,본질인 노벨평화상과 무관한 문건을 마치 사실인 양 검증없이 보도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전에도 일부 정치권과 단체 인사들이 노벨평화상의 로비설을 수 차례 제기한 바 있다.”면서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도 ‘한국에서 (김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역로비가 많이 있었다.'면서 ‘참으로 한국은 이상한 나라'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실장은 최규선(崔圭善)씨가 김 대통령의 루스벨트 4대 자유상 수상을 추진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최씨가 나에게 그런 편지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루스벨트상의 수상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박 실장은 “로비설 등을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법적 대응을 강구 중임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열린세상] 이념과 도덕의 퇴조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대선을 앞둔 정파간의 아귀다툼,서해교전의 책임공방과 대북 관련 지원설 등이 때로는 꼴사납고 때로는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경제적 한파는 겨울보다 빨리 닥칠 것 같은 조짐이다.부산 아시안게임의 낭보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구겨진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시절에 현실에 대해 발언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이런 회의가 드는 것은 모든 말들이 진흙탕에 뒤범벅이 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요즘은 신문 펴는 것 자체가 싫고,펴더라도 건성건성 읽는다.오늘은 마음먹고 묵은 신문 더미를 이리저리 들추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요즘 유럽에서는 좌파정권과 우파정권이 사회·경제 정책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이념에 근거한 노선의 차이가 정책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인데,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현상은 변화를 앞둔 한국에 중요한 타산지석일 것이다. 이념의 후퇴를 퇴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확고한 이념이 사라진다는 것은 사회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는 것과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칸트의 말이지만 이념이란 어떤 상상적 초점이고,그 초점을 통해서 우리는 현실 전체의 이상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이념의 후퇴는 그런 이미지의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하지만 이념의 후퇴는 진보일 수 있다.그것은 상상과 현실의 괴리가 좁아진다는 것을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분명 특정 역사적 단계에서는 이념을 통해 낙후한 현실을 조형해가야 할 때가 있다.그러나 어떤 단계에서는 그런 상상적 이미지가 현실을 왜곡할 뿐더러 역사적 진보를 옥죄는 굴레일 수 있다.이런 경우 새로운 이념을 고안해야겠지만,문제는 현실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다기화하는 경우이다. 그런 현실을 지칭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탈근대라는 말이다.현대사회에서는 일관된 이념을 고수하기 어렵다고 보는 미국 사회학자 대니얼 벨에 따르면,이 시대에 자본주의는 생산의 측면에서는 금욕주의를,소비의 측면에서는 쾌락주의를 동시에 요구하는 모순에 빠져든다. 사회의 각 영역은 서로 대립하는 정책을 요구할 만큼이질적인 성향과 논리에 따라 발전해간다.가령 경제영역은 자유의 이념과 개인주의를,정치영역은 평등의 이념과 공동체주의를,예술영역은 탈세간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나쁘게 보면 이것은 문화의 파편화 현상이고,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이념이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이념은 상상의 차원에 속하는 것이고,오늘의 현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이런 현실 앞에서는 이념이 초역사적 진리고 논리적 일관성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우리는 주관적 이념에 따라 객관적 현실을 개조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현실에 맞추어 주관적 이념을 고쳐나가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따라서 이념의 퇴조는 후퇴일 수 없다.이념적 정체성의 약화는 혼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념의 크기에 맞추어 현실을 재단하려 하기 때문에 더 큰 갈등과 혼돈이 생겨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순탄치 못한 역사와 압축성장을 통해 근대화의 문턱을 넘은 나라,그래서 각 사회영역의 발전수준이 천차만별인 나라일수록 좀더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이념적 상상력이 필요할 것이다.수많은 갈등과 모순을 한번에 제거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엄연한 현실의 구성요소이고 그것을 해결할 방책도 사안마다 달라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근의 외신보도를 읽고서 느낀 소감이다.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도 여전히 세상이 혼란스럽게 보인다.그것은 이 혼란이 이념적 혼란과는 거리가 먼 다른 종류의 혼란,가령 도덕적 혼란이기 때문일 것이다.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퇴조하고 있는 것은 도덕성이며,도덕성의 후퇴와 더불어 말의 신뢰성이 약화되고 있다.말의 신뢰성이 사라진 곳,그곳에서는 어떠한 이념의 정권이 서더라도 혼란을 면치 못할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교수 철학
  • “최규선씨, 98~99년 외국인맥 활용 김대통령 노벨賞수상 로비”

    최규선(崔圭善·구속중)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국민회의 총재 보좌역으로 일하던 지난 98∼99년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외국 인맥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한국판’(16일자)이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최씨는 98년 5월 작성한 ‘M프로젝트’와 ‘블루 카펫프로젝트’라는 문건에서 “김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앞세운 자발적,자생적 성격의 조직을 운영해야 하고 노벨평화상선정 5인 위원회와 스웨덴 한림원 등을 집중 섭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씨는 이와 함께 98년 4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절친한 사이인 국제변호사 알만소르 박사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알만소르 박사는 4월20일 최씨에게 전달한 세부 계획서를 통해 “김 대통령의 방미(98년 6월) 때 적어도 3,4개의 세계적 인권상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또 최씨가 99년 초 김 대통령의 루스벨트 4대 자유상 수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지원(朴智元) 당시 대통령 공보수석에게 보낸 팩스 사본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노벨상은 추천과 심사과정이 매우 엄격하고,로비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최규선씨가 혼자 멋대로 만든 문건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로비설을 적극 부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자금시장 ‘부익부 빈익빈’

    부익부,빈익빈. ‘2대8법칙’(상위 20%가 부의 80%를 점유)이 기업 자금시장에도 상륙했다.일부 상장기업들이 넘쳐나는 현금을 주체못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반면 대다수 중소·벤처 기업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자금시장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돈을 어디다 굴리나 고민하는 우량기업 강석진 현대오토넷 부사장은 현대건설·전자 등을 거치며 자금담당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그가 요즘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과거엔 돈을 어디서 조달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지금은 800억원에 달하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영하느냐로 입장이 바뀌었다.“대여섯 군데 증권사에서 자문도 받고,포트폴리오도 짜보고….마치 대접받는 부자고객이 된 기분이다.”고 강부사장은 말한다.올상반기 최대실적을 올린 일부 우량 상장기업들은 구태여 돈을 빌리러 자금시장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벌어들인 돈도 주체를 못해 금고에 쌓아두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굴리는 단기금융상품만 4조2000억원.삼성전기,삼성 SDI도 현금만 2000억원 이상씩 쌓아두고 있다. 현대차·기아차의 현금관련자산이 지난해 동기대비 400여%씩 늘었으며 포스코,KT,담배공사,전력공사 등 공사계열들도 돈더미위에 올라 앉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주를 1조원어치나 사들이고 우리사주에 1조원을 배정해도 그 두세배씩 현금이 남아돈다.구태여 자금유치에 나설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한다. ◆돈을 어디서 끌어오나 목마른 벤처기업 반면 대다수 코스닥 기업들에겐 넘쳐나는 현금 유동성이란 일부 부자기업의 배부른 소리일 뿐이다.증시 침체로 직접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고,거품붕괴 이후 선뜻 돈꿔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도 없다.3·4분기 코스닥기업들 가운데 71개만이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며 규모도 3926억원에 불과했다.올들어 갈수록 50∼60%씩 급감하는 추세다. 잇단 자금조달 실패사례만이 흘러넘친다.1200만달러어치 해외 전환사채(CB)발행을 계획했던 한도하이테크는 지난달까지 그 절반인 650만달러어치만 발행을 성사시켰다.넷시큐어테크는 60억원에서 41억원으로,엔에스아이는60억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CB발행물량을 줄여야 했다. 지난 8월 1800만달러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계획을 발표했다가 7일만에 철회한 모디아측은 “금융권 차입금도 한두군데 중단되고 판매대금 수금으로 운용자금을 융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0억규모의 CB모집을 발표했다가 32억원만 발행이 성사된 프로칩스 관계자는 “주가가 뚝 떨어져있는데다 회복도 난망한데 어느 눈먼 투자자가 공모사채 시장에 들어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한 게임관련 기업 담당자는 “2000년까지만도 온라인게임 한다고 하면 온갖 창업투자회사에서 펀딩을 해주지 못해 안달이었다.그러나 게임산업이라고 모두 성공하는게 아니란 사실이 검증되면서 자금이 일제히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조폭 자금이 지원됐다고 해서 문제가 된 최근의 사건들도 이처럼 시장을 통한 정상적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다보니 생긴 해프닝”이라고 말했다.“코스닥 벤처기업이 회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제한 또다른 코스닥 기업 관계자는 “철저한 기술력과 미래가치 조사를 통한 신용대출 관행이 금융권에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시론] ‘총리청문회’가 남긴 것

    세 번째 총리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마치고 인준여부 표결을 앞두고 있다.두 번의 인준 부결에 이은 세 번째 청문회에 대한 여야의 태도와 국민들의 관심은 그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여당은 물론 야당의 경우 새 총리의 임기가 얼마 되지도 않고 이미 두 번의 부결을 통해 정치적 목적은 달성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통과시키자는 분위기이고,국민들의 경우 세 차례의 청문회와 인준 과정을 지켜보며 국정수행 능력에 앞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도덕성에 있어서조차 흠결이 있는 후보들을 바라보면서 “다 똑같다.”는 무력감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몇 달간 국민들은 우리 사회 지도층의 살아온 과정을 검증해 보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대학총장,언론사 사주,대법관 출신 총리 후보들의 도덕성을 검증해 보며 서민들은 위화감과 함께 적지 않은 배신감도 느껴보았다.장상·장대환·김석수 총리 후보의 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 대다수 사람들이 도덕적 흠결에 관한 한 세사람 모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커다란 차이는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도덕성에 대한 후보자 자신의 인식에 있는 것이다.장상 후보의 불감증이 김석수 후보의 사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면서 형식적으로나마 청문회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해 보았다. 김석수·장대환·장상 순서였다면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이다. 또한 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을 검증하는 기준이 설정됐다고 할 수 있다.부동산 투기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하지는 않았는가,본인은 물론 자식들의 병역의무는 정당하게 이행되었는가,이중국적 문제는 없는가,위장전입 혹은 증여탈세 등 자식들 관련 비리는 없는가 등이 주요한 점검 사항인 것이다. 장차 이 나라의 지도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즉 고위 공직자로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아울러 청문회는 후보자들로 하여금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정수행과 관련한 기본 지식 등을 습득하게 하고,나아가 청문회 답변과정에서 발언한 정책적 입장에 대해 책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것은 청문회가 보여준 부정적인 면들,즉 당리당략적 접근에 따른 국정수행 능력을 비롯한 본질적인 후보자 검증의 실패,중복질문과 소신없는 답변 및 준비소홀에 따른 진행과정의 한계 그리고 지명된 후보자마다 반복되는 도덕적 흠결에 따른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 조장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 차례의 청문회를 부실청문회라고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등을 검증해야 하는 인사청문회가 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그나마 제기된 문제들마저도 위원들의 사전준비 소홀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적절히 검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다. 각종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각부 장관을 포함한 다양한 고위공직에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은 것은 그 긍정적인 면,즉 철저한사전 검증과정을 통해 공직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평가한다는점을 무시할 수 없는 연유에서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정치적 고려로부터 자유롭고 사전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시민대표를 청문회 원외 특위위원으로 참여하게 한다든가,혹은 후보자에 대한 최소한의 인준 기준을 제도적으로 설정한다든가 하는 것이다.끝으로 다 똑같아 보이는 후보자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제도적 장치로서 청문회의 가치를 음미하며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되뇌어 본다. 이상환 한국외대 교수 정치학
  • 휴대폰 구입 늘고… 놀이터 텅 비고 ‘개구리 소년’ 신드롬,부모들 불안감 고조

    ‘혹시 우리 아이도….’ 개구리소년 유골 발굴 이후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아이들의 외출을 통제하는 등 자녀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지역 아파트 단지 놀이터가 텅텅 빌 정도다. 특히 발굴 현장과 인접한 대구시 달서구 이곡·용산동이나,야산으로 둘러싸인 아파트에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곡동 B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놀이터에 나오는 어린이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그나마 뛰어노는 어린이들도 부모가 강제로 데려가기 일쑤”라고 말했다. 달서구 월성동 학산은 평소 인접 아파트단지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놀이터였으나 사건 이후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주부 김모(40·달서구월성동)씨는 “왠지 불안해서 아이들이 야산 근방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밤에는 사설학원에서 귀가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행렬이 아파트앞 도로와 입구 등에 줄을 잇고 있다.주부 최모(40)씨는 “학원에서 셔틀버스로 안전하게 아파트 입구까지 데려다 주지만 왠지 불안해 마중을 나온다.”면서 “학원버스가 조금만 늦게 도착해도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주는 부모들도 크게 늘어났다.대구시내 휴대전화 대리점들은 “요즘 자녀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기 위해 문의하는 젊은 부모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임영숙 칼럼] ‘北女’와 미국

    도톰한 입술에 오똑한 콧날,시원한 이마에 자연스럽게 흘러 내린 생머리 몇 가닥이 고혹적이다.입을 반쯤 벌린 채 어딘가를 쳐다보는 북한 여성응원단의 클로즈업된 모습은 같은 여성이 보기에도 즐겁다.연푸른 빛깔의 한복 저고리에 꽂힌 붉은 색 바탕의 인공기와 김일성 배지마저도 아름다운 색상 조화로 다가올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북한 응원단 대부분이 빼어난 미모의 여성으로만 구성됐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치어 리더’라는 양념이 있긴 하지만 스포츠 경기의 응원단이 미모의 여성으로만 구성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탈북 인사들은 “나도 북한에 그렇게 예쁜 여자가 많은 줄 몰랐다.”면서 “이번에 방한한 응원단의 경우 가장 먼저 인물을 보고 신체검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출신성분을 통과한 사람만으로 구성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굳이 탈북 인사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북한 응원단의 선발 기준이 미모였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이들에 대한 우리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도 착잡한 마음을 갖게 한다.정작 경기보다 북한 응원단이 화제의 중심이 돼 아시안게임 자체가 실종된 듯하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지난 1987년 KAL기를 폭파시킨 김현희의 경우도 그녀의 범죄행위보다 미모에 더 관심이 쏠렸다.외모를 여성에 대한 최우선 평가기준으로 삼는 그릇된 인식과 성의 상품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들이다. 우리 사회의 여성 외모 지상주의는 젊은이들에게 “여성의 성공은 미모에 좌우된다.”(네티즌 조사결과 95%)는 생각을 주입시키고 광적인 성형수술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터이다.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현상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나 월스트리트 저널에 우스꽝스럽게 보도되기도 했다.부산 아시안게임의 ‘北女신드롬’이 외모 지상주의를 더욱 강화시키고 여성을 ‘제2의 성’으로 고착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 정책이 가져 올 파장을 생각하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셈이다.국무부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의 특사단이 오늘 평양을 방문한다.미국은 특사 방북을 결정하고도 무력 공격 대상인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대표적인 ‘불량국가’로 꼽는 등 대북 강경기조를 거듭 천명 해 왔다.따라서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간의 첫 공식대화인 이번 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최전성기의 로마제국에 비견되는 힘으로 미국은 지금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일방주의는 국제평화의 가장 큰 교란 요인 중 하나로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조지프 나이는 무력에 의한 ‘하드 파워’를 중시하는 부시 정권의 우파 세력들을 비판하며 ‘소프트 파워’의 사용을 권고한다.나이가 말하는 ‘소프트파워’는 ‘국제 정치 무대에서 적절한 의제를 제시해 다른 나라들을 사로잡는 일’‘미국이 바라는 것을 다른 나라들이 원하게끔 만드는 것’이다.즉 힘으로만 밀어붙이지 않고 대화하고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나라가 미국을 따라오게 만드는 부드러운 문화적 외교적 기술을 뜻한다. 북한이 부산 아시안게임에 미녀 응원단을 보낸 것과 같은 왜곡된 부드러움이 아니라 진정한 ‘소프트 파워’를 미국이 활용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안정될 것이다.이번 북·미 회담이 바로 미국의 부드러운 힘을 보여주는 자리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의 절망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북한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듯 오만한 패권주의로 몰아붙인다면 그 파국의 결과는 북한과 한반도 전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미칠 것이다.로마 제국도 결국 패권주의 때문에 멸망했다. 임영숙 / 미디어연구소장 ysi@
  • 지구촌 관혼상제 한곳에

    세계 각국의 관·혼·상·제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세계 통과의례(通過儀禮) 페스티벌’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이 행사는 세계의 다양한 의례에 담긴 생명관과 공동체의식,생활방식 등을 통해 삶의 가치를 살피는 이색 문화행사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도의 탄생의례,성인의례,혼례,장례 등 인도 벵갈 지역의 통과의례를 보면서 인도의 깊고 절제된 정신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서북쪽 글라오산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각 부족의 통과의례를 보여주고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과정도 엮어진다.이들 나라의 전통결혼 등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선사주거지 앞 도로에서는 암사동 지역에서 전승되는 쌍상여놀이를 통해 노제,외나무다리 건너기,징검다리 건너기,달구질 등 출상길의 여러 모습도 볼수 있다. 최용규기자
  • 日 소폭 개각 금융相 경질/日금융상 경질 의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금융담당상에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을 겸직하게 하고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 대신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의원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광우병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다케베 쓰도무(武部動)농림수산상을 오시마 타다모리로 교체하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방재위원장과 국가공안위원장으로 나눠 방재위원장에는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를,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재무상,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은 유임시켜 정권 출범 초기 밝혔던 개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경질은 방위청 정보공개 청구 리스트 파문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개각은 10년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의 회복기조를 앞당기는 한편 지난달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동북아 새 정세를 발빠르게 이끌어나가는 데 중점을 둔 개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시오카와 재무상 및 다케나카 경제개혁상과 마찰을 빚어온 야나기사와 금융담당상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다케나카가 겸직하게 됨에 따라 일본 금융부문의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날 도쿄증시는 지난달 27일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경질설이 나돌던 가와구치 외상을 유임시키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둘로 나눠 새 장관을 임명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작업은 가와구치 외상이 그대로 이어가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불거진 북한과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일본 나름의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이시바 시게루 신임 방위청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의 해결없이는 북·일간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납북자 문제의 진상규명을 강조해 앞으로 북·일 수교교섭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marry01@ ■日금융상 경질 의미/ 부실채권 처리… 개혁 가속화 일본경제 불황의 뿌리로 불리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정부의 처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그동안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투입에 반대해왔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을 경질함으로써 부실채권 문제 처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외에 확인했다.야나기사와의 교체로 고이즈미 총리가 2004년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천명한 부실채권 처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파산도 잇따를 전망이다.야나기사와 금융상의 경질소식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였고,증시에서도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미즈호지주회사 등 금융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고이즈미 총리는 야나기사와 금융상을 경질시키는 대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으로 하여금 금융상을 겸직토록 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그동안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지지해왔던 인물로 이번 개각에서 금융상까지 겸하게 됨에 따라 부실채권처리를 비롯한 경제개혁정책이 내부 이견없이 일사불란하게 실행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7일 “오는 2004년도에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일본은행이 일체가 돼 디플레이션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총 52조 4000억엔으로 추산된다.일본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9조 3000억엔을 투입한 바 있다.이번에 또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4년간 세번째가 된다. ◆은행에 공적자금 직접 투입-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에 담긴 뜻은 일본정부가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직접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은 일본 정부가 직접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정리회수기구(RCC)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매입가도 장부가에서 충당금을 뺀 실질 장부가로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또 일본은행이 은행 보유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법도 포함된다.일본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2002년도에 수조엔 규모의 은행 보유주식을 주식시장을 통하지 않고 시가로 매입해 10년 정도 장기 보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이전에 은행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할 계획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은행들이 과감하게 부실기업들의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엄격한 자산심사를 전제로 부실채권의 최종처리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가속화-일본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하기로 함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재편과 도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부실채권처리를 미룰 수 없게 된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기업회생방안을 재작성,제출토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단기적으로 기업부도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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