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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2부 학벌타파 /본사주최 심포지엄 중계

    대한매일이 16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 공동으로 주최한 ‘참여정부에서의 학벌문화 타파,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학벌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함께 여러 해법이 제시됐다. 대학 서열화의 근본원인은 국립대의 사립대에 대한 우위체제에 있다.지역별로 지방 국립대는 국가의 행정·재정 지원에 힘입어 지역의 사립대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있다.특히 서울대는 국립에다 서울소재 대학으로서 대학 서열구조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다. ■김동훈 국민대 법대학장 주제 발표 ●국립대의 독립법인화 국립대는 사립대와 동일한 시장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하면서 심각한 부정의와 비효율을 만들어낸다.때문에 이제 민간 대체가 어려운 특수목적을 추구하거나 사립대가 없는 지역의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국립대의 운영에서 국가가 손을 떼야 한다.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일본에서 진행되는 국립대의 독립법인화를 생각해볼만하다.핵심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독자적인 능력으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는 것이다.국립과 사립대 간의 공정한 경쟁환경이 마련되면 대학서열은 유동화될 것이다. ●사립대의 경쟁력 강화 대학에는 더 이상 국경이 없다.대학은 우수한 교수인력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셔와야 하고 학생유치도 전세계를 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따라서 정부는 고등교육의 국가독점 관리체제를 깨고 민간의 창의와 역량을 북돋아야 한다.사립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의 간섭이 줄어야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특히 대학교육에 관한 지원업무는 아예 교육부에서 떨어져나와 별도의 위원회로 구성돼야 한다.진정한 경쟁체제가 조성되고 시장에서 퇴출의 압력이 있는 곳에서 사학의 부패는 현저히 줄어든다. ●지방대 육성과 지역인재할당제 지방대의 육성은 새정부의 교육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정부는 지방대를 획기적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해마다 1조원씩 총 5조원이 투입되는 ‘지역 두뇌한국(BK)' 사업을 제시했다.빈사상태에 빠진 지방대를 일으키기 위해 획기적인 재정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앞서 지방 국립대와 지방 사립대의 위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게다가 공직·국가고시 등에서 시행되는 지역인재할당제를 한시적으로라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채용 및 인사관행 개선 취업 준비생들에게 있어 학벌의 벽은 높기만 하다.법과 제도로서 규율하기도 쉽지 않다.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 유발 우려가 있는 출신 학교 및 본·분교 여부,출신 학교의 주·야간 여부 등에 대해 대기업들에게 삭제를 권고했다.하지만 대기업들의 수용은 매우 소극적이다.또 채용광고의 성·연령 차별 등도 규제할 필요가 있다. ●시험위주 평가문화의 개선 문화현상으로서의 학벌주의를 설명하는데 핵심적인 것의 하나가 시험숭상문화이다.위로는 사법시험부터 심지어는 환경미화원을 선발하는데까지 시험 이외의 다른 평가방법을 우리 사회는 알지 못한다.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데 있어서도 시험성적에만 의존한다.이런 선발 메카니즘은 그 자체로 특권을 만들어낸다.시험에 의지하는 한 교육적 선발의 능력은 영원히 계발되지 않는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정봉근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학벌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인과 관계에는 다른 시각도 있다.학벌은 대학서열화의 결과라기보다 원인일 수 있다.우리 사회의 계층적 지배와 분배구조의 역학이 학벌이라는 하나의 제도적 형식으로 표현돼 있고,대학 서열화는 이러한 사회적 경제적 표현의 결과라는 인과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학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서열화 해소에 집중하는 것은 원인은 놓아둔 채 결과만 갖고 씨름하는 셈이다. 학벌은 교육적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문제의 성격이 강하다.학벌의 폐해와 원인으로 국가주의적 대학지배와 국립대 편향지원에 의한 시장적 경쟁구조의 상실을 지목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의 우려가 있다.국가주의적 시장통제의 정도와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인식이 있을 수 있고,사립대의 경쟁력 약화의 원인도 다양하게 지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서열화 문제가 서울대 문제로 좁혀지면 대학 서열화와 학벌문제간 인과관계는 더욱 모호해진다.서울대와 그 경쟁자들에 대한 국가주의적 시장통제를 철폐하는 것은 대학 서열화 구조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서열화의 탄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서열화 구조의 완화는 일부 교육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벌이 야기하는 폐해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교육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가 뒤엉킨 과제를 교육정책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방하남 한국노동硏 연구위원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명목적 간판주의,공교육의 붕괴,사교육비에 경쟁적 과다 투자,공급과잉되는 저질의 대학교육 문제 등은 대학서열화와는 전혀 별개다.더 급한 것은 상당수 지방대와 서울의 주요대,국립대와 사립대간의 큰 차이와 대학들의 낮은 질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우리 사회의 기회구조를 평등하게 해야 한다.학벌 문제의 뿌리는 사회 일부 상층부의 좋은 일자리,높은 지위에 대한 경쟁 없는 독식에 있다. 따라서 공교육의 회복을 통한 교육의 인간화,간판주의가 아닌 대학교육의 실질화를 원한다면 상부구조인 우리 사회의 기회구조를 형평화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선진국에도 명문대는 있다.대학서열도 있다.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학벌주의가 극심한 이유는 학교 졸업 후 성취할 수 있는 기회의 양이 너무 적고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선결 과제는 국가인력의 공급자인 대학의 상향적 형평화이며,수요자로서의 우리 사회 기회구조의 확대와 형평화이지 의식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지역인재할당제 등을 통해 국가가 개입할 경우 그 효과는 지속될 수 없다.기회구조에 대한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개입할당보다는 대학간에 존재하는 차이나 차등이 축소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상 집단을 개혁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더 효율적이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구조와 지배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정부의 학벌타파,균형발전을 위한 어떤 프로그램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손광락 영남대 기획처장 학벌차별의 본질은 수도권대와 지방대간 차별이다.국가개입이 없어지면 서울대와 비서울대의 차별은 없어지겠지만 수도권대와 지방대간의 차별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지방대가 보호받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 반대다.수도권대 지방분교는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지방대 지원자금을 받는다.최근 대학 캠퍼스 부지가 조성되고 있는 아산 신도시에서는 수도권대에 평당 25만원에 부지를 분할하면서 지방대에는 평당 50만원에 분할한다. 학벌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대의 재정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우리나라의 좋은 대학은 다 서울에 모여 있다.서울에는 진입장벽을 쳐놓았다.모든 분야에서 한 대학이 명문대가 되어서도 곤란하다.분야별로 명문대가 나와야지 독점 체제가 되면 안된다. 지역인재할당제의 실시 범위를 공기업이나 정부 투자기관까지 확대해야 한다.초기에는 비효율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적이다.우수 학생들이 지방대를 졸업해도 취직이 잘된다는 판단에 지방대에 가고,인재할당제를 통해서 지방대 졸업생을 뽑아도 실력있는 인재가 뽑힐 것이다. 인사평정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학벌 위주의 채용을 한다. 외국에서는 공무원까지 과학화되고 세분화된 업적 지표가 있다.예능이나 스포츠는 업적이나 능력이 눈에 보이는 분야다.때문에 서울대 출신이 많지 않다.기업이나 국가기관 모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김형준 삼성전자 마케팅연구소장 학벌은 의식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다.기업들이 학벌 위주의 채용을 한다면 이는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역인재할당제까지 기업이 포용해야 한다면 그 기업은 망할 것이다.기업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인력을 뽑는 것이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지방대 출신이냐 수도권대 출신이냐는 중요치 않다. 지방대에서는 지역인재할당제를 요청하기보다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졸업생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근본적인 문제는 덮어두고 당장 취업과 연관되는 할당만 주장하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모두 6개인 인도의 국립대는 세계 대학 순위 50위 안에 든다.10명이 입학하면 2∼3명이 졸업한다.우리나라는 10명 입학하면 편입학생을 포함해 11명이 졸업한다.졸업정원제를 도입,졸업생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대학도 경쟁 체제를 도입,건전한 경쟁 시스템을갖춰야 한다. 대학에서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진다면 기업들은 지방대 출신이라도 능력을 보고 뽑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입사한 지 3년은 지나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일본에서는 입사 1년만에 최고 수준의 능력을 발휘한다.기업으로서는 재교육 효율이 높은 이른바 ‘우수대’ 출신을 뽑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3자회담 한국 배제 안팎/ 한국, 北核 방관자 되나

    23일 시작되는 다자회담 과정에서 핵심은 핵문제의 해결이지만,향후 우리 한국의 참여가 이뤄질지도 주요 관심사다.한반도 핵문제 해결 첫단계에서 북한·중국·미국이 회담의 당사자가 되고 한국이 배제된 것과 관련,한국의 주도적·적극적 역할론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핵 및 군사 문제 즉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한국측 의지가 봉쇄되는 틀이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 다. ●정부,“우려 말라” 정부는 한국의 참여가 없는 한,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3자 회담을 우리 정부가 수용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정부 양측으로부터 다자 회담이 시작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한국을 참여시킨다는 점을 약속받았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이 지난 3월말 3자안을 제시했을때 한국이 거부한다면,북한과 대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핵문제 해결의 기회를 우리가 버리느냐,마느냐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수용 문제 미국과 중국의 의지와 별개로,줄곧 한국 참여를 배제하자는 게 북한의 입장이었다.북한은 1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연기시키는 등 남한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핵 문제는,북·미간 현안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남한의 군사주권을 무시해온 차원의 전략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양새만 다자틀인 북·중·미 3자 회담에서 실질적 북·미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한국 등의 참여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북한 입장과,한국의 참여속에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한국·중국·미국 입장 등이 맞서 힘들게 남북한과 미국,중국만 참여하는 4자회담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1994년의 재연론 전문가들은 한국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처럼 한국이 북·미간 논의를 귀동냥하는 처지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당시 미국은 한·미·일 공조체제의 대표로 북한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었다.이번에는 정전협정 당사자인 중국이 북·미간 테이블에 함께 앉았다는 점이 더욱 문제란 것이다.북핵 문제를 북·미간 현안으로 치부해온 정부의 태도가 자충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핵문제의 효율적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옹호론도 없지 않다.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중이 한국전쟁 종전 당사자인 구조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중국의 대북 후원자 역할을 인정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차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SK 경영권 방어전략 알쏭달쏭

    SK는 15일 일단 SK㈜의 1대주주로 부상한 소버린자산운용측이 적대적 M&A(인수합병)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SK측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M&A가 시도된다면)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SK의 해법은 뭘까. ●한달전부터 M&A 대비 SK㈜ 유정준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대적 M&A 위기와 관련,“글로벌사태 직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주당 1만 5000원하던 주가가 지난달 11일 SK글로벌의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뒤 5800원까지 떨어진 만큼 단기차익 등을 노린 불순 세력의 매집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는 것이다. 결국 ‘목적’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소버린측의 집중매집으로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SK측이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 로펌 등의 법률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혀 SK㈜는 현재 미리 짜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소버린측과의 접촉도 그중 하나다.일단 매집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것. 이후 예상되는 대응책은 크게 두가지다.소버린측이 현재의 1대주주 지위를 내세워 사외이사 선임 요구 등 구체적으로 경영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와 추가 매집을 통해 M&A 시도를 할 경우 등이다.첫번째 경우엔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알아본 뒤 대처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두번째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진다.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돼 의결권 제한이 풀렸지만 아직 안정적인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백기사’ 및 우호지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자사주를 백기사에 넘기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백기사를 이미 확보해 놓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버린측 행보가 관건 유 전무는 이날 소버린을 장기투자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지난 10일 소버린과의 첫 접촉에서 소버린으로부터 투자 목적 및 정체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는 것.유 전무에 따르면 소버린은 최소 3∼4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가족 몇명이 소유한 펀드사로 단기 배당에 대한 의무가 적기 때문이다.러시아국영 가스회사 자즈프롬에는 최근 10년간 투자했다. 유 전무는 “소버린측은 자신들이 한국,체코,러시아 등에서 기업 가치가 큰 회사를 지켜보다 경영 외적인 요소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싼값에 산 뒤,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루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회사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버린을 섣불리 장기투자자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소버린측이 현재까지 SK㈜에 요구한 내용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감한 개혁과 관계사의 부당 지원이 없기를 바란다는 추상적인 것뿐이다. 더구나 SK㈜가 전화통화와 한 번의 만남으로 소버린측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대입특집 / 1학기 수시모집 가이드 - 논술·면접 준비 이렇게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논술과 심층면접은 반영비율과 변별력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특히 논술은 대학에 따라 비중이 강화됐다.일부 대학의 논술 반영 비율은 50∼60%에 달한다. ●논술 지난해 수시모집의 논술 문제는 대부분 영어 지문이 등장했다.정시모집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다.인문계열은 지문 중 일부를 영문으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는 일반적인 형식의 문제가 출제됐다.자연계열은 전문을 영문으로 주거나 과학법칙을 영문으로 보여주고 쓰게 했다.해마다 까다롭게 출제되는 추세다. 영어 지문은 올해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논리적인 글쓰기 연습과 더불어 짧은 시간에 영어 지문을 읽고 정확하게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독해력 훈련이 필수적이다. 논술 실력은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는다.논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작성 요령을 익히려면 최소 10편 이상은 스스로 작성해봐야 한다.연습할 때는 지원 대학의 특징에 맞는 유형의 지문을 골라 시간과 분량을 염두에 두고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글을 쓴 뒤에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층면접 심층면접 준비요령은 3가지로 요약된다.우선, 시사 이슈를 점검해야 한다.주요 시사 문제에 대해 사전에 충실히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뒤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갖춰야 한다.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라크전이나 북핵 문제,사스(SARS) 등은 별도로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둘째, 교과실력은 물론 영어실력을 길러야 한다.면접에 앞서 제시된 지문의 형태가 전 계열에 걸쳐 영어 지문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교과서를 비롯한 수능 지문과 영자 신문이나 시사주간지 등 다양한 영어 지문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수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이나 공식에 대한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지원 대학의 면접 방법과 경향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기본 방침은 큰 차이가 없지만 세부 면접방법이나 평가내용,시간 등은 대학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각 대학들은 홈페이지에 기출문제와 면접방법,모의문제 등을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이혜진 논술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
  • 상장사 절반 우리사주 보유/ 총 발행주식의 0.7%에 불과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갖고 있는 상장사는 전체 상장기업의 절반에 해당하지만 상장사 총 발행주식의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몇몇 상장사를 제외하고는 지분율이 높지 않아 사주조합은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14일 작년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289개사로 2001년말(292개)에 비해 3개사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이들 기업의 사주조합 보유주식수는 총 발행주식의 0.7%인 1억 5404만주로 전년(1억 2897만주)보다 다소 늘었지만 99년 3억 7380만주의 절반도 못 된다.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법인은 99년 419개에서 2000년 337개 등으로 줄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2000년부터 우리사주의 의무예탁기간이 1년으로 완화됨에 따라 처분 물량이 늘어나 사주조합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 상장법인 수가 지난해에는 일시 늘었지만 장기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 상위기업은 두산건설이 14.3%로 가장 높았고 코오롱건설(12%),남광토건(11.5%),부흥(9.2%),대우차판매(8.5% ),STX(8.5%),성원건설(8.4%),한진중공업(8.3%),한솔케미언스(7.5%),진흥기업(6.7%),데이콤(6.6%) 등의 순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내고장 바로 알기’ 區 프로그램 봇물

    자치구들이 ‘내 고장 바로 알기’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용산구는 관내에 연고를 둔 애국선열들의 어록 게시판을 오는 21일쯤 버스정류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선정위원회를 발족시켰다.대상 선열은 모두 10여명으로 정류장 27곳에 이들의 어록이 등장,오가는 시민들의 가슴에 희생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에는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되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여야 한다.”는 내용.이봉창 의사 어록에는 “영원한 쾌락을 도모하고자 독립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로 왔다.”는 글이 실린다. 중대부속병원 앞,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입구 등에 가로 90㎝,세로 150㎝ 크기로 설치될 게시판에는 사진과 인물소개 안내문도 곁들인다. 강동구는 현재 구에 편입된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출신으로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발전의 기틀을 다진 해공 신익희 선생 기념사업과 백제역사 재조명사업을 펼치고 있다.최근 신익희 선생의 아동 전기(傳記) 발간작업을 마치고 관내 각급학교와 청소년 시설에 1000부를 나눠줬다.오는 6월에는 천호동에 해공문화체육센터를 개관한다.‘해공축제’와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백제문화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김충환 구청장이 “고구려 동명왕릉(평양시 강동군)과 신라 박혁거세왕의 능(경주)은 있는데 백제의 도읍지인 옛 하남위례성 주변엔 이에 걸맞은 능이 없어 역사의 한 축을 잃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한 뒤 불이 붙었다. 이에 따라 ‘온조대왕 기념사업’에 올해 최대의 역점을 두고 세종대 교수진에게 사당 건립을 위한 규모 및 형태,지리적 위치 선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부지는 암사동 선사주거지 건너편,또는 하일동 능골이 유력하다. 동작구는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7일까지 상반기 문화재 탐방교실을 운영한다.벌써 500여명이 신청해왔다.조선조 태종의 맏아들로 세종에게 왕권을 내준 비운의 왕자 양녕대군의 묘가 있는 상도4동 ‘지덕사’와 노량진1동 사육신묘 등 유적 7곳을 도는 코스다.동양중 인근 ‘할딱거리’(고갯마루가 가파르기 때문에 오르려면 숨이 가빠진다고 해서 붙인 별명) 등 각 동네의 옛 지명을 소개하는 140쪽짜리 소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사위 의심 윤씨 사주로 범행”/ 여대생 살해범 자백… 하양 아버지·시동생도 살해기도 혐의

    지난해 3월 발생한 경기 하남시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양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지난 11일 중국 옌지(延吉)에서 송환한 주범 윤모(41)·김모(40)씨가 하양과 사위의 불륜을 의심한 윤모(58·여·구속)씨 사주로 하양을 납치·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납치·감금교사죄로 3년6개월의 실형을 받고 복역중인 윤씨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병적인 불륜 의심이 살인 불러 경찰은 윤씨가 하양의 이종사촌인 사위 김모(31) 판사와 하양의 불륜관계를 밝히려고 병적인 집착을 보인 끝에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윤씨는 현직 경찰관,심부름센터 직원 등 20여명을 동원,하양을 끈질기게 미행시켰고,직접 승복차림으로 변장해 하양의 집 주변에 나타나 미행 일정과 행동 요령 등을 알려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구속된 윤씨의 친정조카인 윤씨와 윤씨의 고교 동창생인 김씨가 지난해 3월6일 새벽 5시37분쯤 전모(23)씨 등 이미 구속된 3명과 함께서울 삼성동 아파트 앞에서 하양을 승합차로 납치했다.윤씨와 김씨는 납치에 가담한 전씨 등 3명을 돌려보낸 뒤 하남시 검단산으로 이동,하양을 공기총으로 살해한 뒤 사체를 쌀부대에 담아 등산로에 버렸다. 당시 김씨는 하양을 어깨에 둘러메고,윤씨는 공기총을 들고 등산로쪽으로 100m쯤 걸어 올라갔으며,김씨가 윤씨에게 건네받은 공기총으로 하양을 쏘았다.하양을 납치한 지 35분만이었다.사체는 열흘 뒤인 16일 오전 등산객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고모의 사주를 받은 주범 윤씨가 1억 7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김씨를 범행에 끌어 들였으며,처음엔 약물로 하양을 죽이기 위해 실험용 쥐에게 약물실험까지 했다고 밝혔다. ●살해 시점 부검결과·진술 엇갈려 경찰은 주범 윤·김씨로부터 지난 2001년 10월쯤 하양의 아버지(58)를 먼저 살해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당시 하양 가족은 하양의 불륜을 의심한 윤씨가 “딸 단속을 잘하라.”며 병적으로 접근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윤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하양 가족이 낸 윤씨의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경찰은 구속된 윤씨가 또다른 범죄를 사주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2001년 남편의 집안에 앙심을 품은 윤씨가 이번에 구속된 김씨 등을 동원,시동생을 약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윤씨가 남편의 불륜을 의심,남편 주변의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당시 하양이 ‘사체발견 48시간 안에 살해됐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와 ‘납치 당일 살해했다.’는 주범 윤씨 등의 진술이 엇갈려 경위를 추궁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윤씨 등이 하양을 납치·감금한 뒤 또다른 범죄를 저질렀거나 범행을 교사한 윤씨에게 하양을 데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이영표기자 tomcat@
  • SK글로벌 채권단 “법정관리 불사”

    채권단 일부에서 SK글로벌이 오는 15일까지 제출키로 한 2차 자구안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에따라 SK글로벌이 주력계열사의 지원을 포함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SK글로벌의 해외자산 상당부분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룹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부득이한 경우 법정관리나 파산 등 극단적인 처방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스탠더드 차터드 등 해외 채권금융기관들도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SK글로벌측과의 협상에서 SK글로벌 정상화의 관건으로 모회사인 SK㈜를 포함한 그룹측의 지원 여부를 집중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SK글로벌측이 마련하고 있는 2차 자구안에 SK㈜와 SK텔레콤이 SK글로벌에 신규 출자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SK그룹측에 전달했다.또 ▲SK㈜가 SK글로벌이 갖고있는 주유소를 시가에 매입하고 ▲SK텔레콤은 SK글로벌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을 자사주 형태로 사들이는 한편 ▲두루넷 전용회선망도 적정가에 매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SK글로벌과 그룹측은 오는 15일까지 2차 자구안을 제출키로 하고 다양한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참여연대와 소액주주 등의 ‘SK글로벌 지원 거부’ 요청으로 자구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재계 경영권방어 초비상

    SK와 진로가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초비상이 걸렸다.특히 유럽계 투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불과 12.39%의 지분만 확보했는데도 SK㈜가 M&A 위협에 직면하게 되자 재계가 온통 지배구조 다지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SK㈜에 대한 크레스트의 지분매집이 M&A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M&A에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지만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크레스트측은 11일 SK㈜와의 접촉에서 이번 지분 확보가 ‘장기투자 목적’이라고 밝혀 금명간 등기이사 선임요구 등 경영에 참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15면 재계는 금융회사 보유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출자총액제한 등의 대기업 정책이 이같은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제안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본이익만을 좇는 외국의 핫머니는 자유롭게 뛰게 하고,국내 대기업들의 발은 묶어놓으려 한다.”면서 “이같은 역차별이 결국 국내 대기업들을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방어 움직임도 본격화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집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집한다.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훌쩍 넘어선 데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이 시행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14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1.71%를 전량 인수,경영권을 한층 안정화했다.이로써 현대자동차 그룹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율은 우호지분까지 합쳐 22.16%로 늘었다. LG는 지난달 초 지주회사인 ㈜LG를 출범시켜 지배력을 크게 강화했다.강유식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주회사 요건 중 상장회사에 대한 30% 지분율로는 지배권 확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주회사를 비상장화하거나 계열사 지분을 100% 사들여 비상장화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은 음미해 볼 만한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가 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자산운용측 관계자를 만나 주식매집 의도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SK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양측 모두 회사가 잘 되도록 하는 데 동의했으며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두 기업의 결합이 경쟁제한적 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경쟁제한적 행위로 판명나면 공정위는 주식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정위 이동규(李東揆) 독점국장은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는 기업간 인수합병은 금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이에 해당되는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안미현 박홍환기자 stinger@
  • [젊은이 광장] 캠퍼스에서도 때론 술이 필요하다.

    ‘하늘이 술을 사랑 않으면/하늘에 술별 없었으리라/땅이 술을 사랑 않으면/땅에 술샘 없었으리라/하늘과 땅이 술을 한결같이 사랑하니/애주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리.’ 유난히 술을 좋아하고 예찬했던 중국 당나라 시대 시인 이태백의 시 가운데 한 구절이다.하지만 요즘 대학생 사이에서 이 시를 읊조린다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3,4월 대학가에는 각종 모임 등을 통한 술자리가 많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학생회에서 일하는 한 친구는 신입생 수련회 때 예년과는 달리 ‘협찬’ 받은 술이 많이 남았다며 대학신문사에 수십 병을 선물하기도 했다. 물론 그동안 대학생의 무분별한 음주 행태나 ‘강압적 술문화’가 지탄받아 온 점을 고려하면 ‘반가운 변화’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모습이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대학 문화의 한 단면으로 보이는 것은 필자의 착각일까.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술은 대화의 수단이다.이웃에 정이 많으면서도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기는 우리 민족에게 술은 어려운 얘기도 ‘술술’ 꺼내놓게 하는 대화 창구 구실을 해왔다. 이는 음주습관에서도 잘 드러난다.미국인은 각자의 잔 또는 병으로 술을 마시고 서로 권하는 일이 없으며 주량대로 알아서 마신다.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술자리에서 중간에 먼저 일어나도 실례로 여기지 않는다.일본인의 술자리는 1∼2시간 안팎으로 간단하게 끝나고,중국인은 술잔을 돌리거나 바꾸어 마시지 않는다. 반면 한국인은 상대에게 술을 부어 주거나 잔을 건네 술을 권하면서 정을 주고받는 것이 오랜 관습이다.한번 시작한 술자리는 종종 늦게까지 이어진다.시골장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목로주점은 긴 의자에 여럿이 모여 앉아 술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사교장 역할을 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대학생활에 어려움이나 기쁨이 있을 때 술자리의 선후배는 큰 힘이 됐다.술 한잔에 풀리지 않는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친구의 눈물,가볍게 시작한 술자리가 치열한 토론장으로 변했던 기억,농촌봉사활동 때 마을 어른에게서 막걸리 몇 잔 얻어 마시며 듣던 힘겨운 농촌생활 얘기,유학간 선배를 생각하며 술자리에서 즉석으로 뽑아 내던 어쭙잖은 시조 한 가락.때로 얼굴을 붉히며 나누었던 얘기들은 “삶에 더 치열하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때문에 술을 마실 줄 알면 인간관계나 경험의 폭이 더 넓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또 ‘함께 마시자.’라는 집단주의적 술문화의 발로도 실상은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몸짓이 아니던가.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 한국인에게는 술자리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술은 못 마셔도 ‘술자리의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꽤 있다. 첫째 잔은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고,둘째 잔은 술이 술을 마시게 되며,셋째 잔부터는 술이 사람을 마시게 된다는 말처럼 무엇이든 지나쳐서 좋을 것은 없다.굳이 술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해 주고 속마음을 풀어 낼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필자는 오늘도 “술 한잔 사주세요.”라고 팔을 잡아 끄는 ‘03학번’ 새내기를 기다려 본다. 진정한 애주가가 그리는 것은 술 자체가아니라 술과 함께 묻어오는 사람의 향기이기에,개별화된 캠퍼스 생활 속에서 타인의 삶에 좀 더 비집고 들어가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다. 장 서 윤 한국외국어대신문사 교육부장
  • SK “우호지분 대폭 확대”

    SK㈜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SK측이 마련하고 있는 ‘카드’는 뭘까. SK 관계자는 11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적절한 대응책은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위기상황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SK㈜는 이날도 재경팀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었다.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 자산운용 책임자 제임스 피터와의 접촉 결과,적대적 M&A(인수·합병)의 징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상벨’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SK㈜는 적대적 M&A의 마지노선을 15% 정도로 잡고 있다.따라서 크레스트증권이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12.39%) 이상을 취득할 움직임이 보이면 곧바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다. 1단계는 2조 6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는 것.시중의 유통주식 물량을 줄여 크레스트가 더이상 매집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자사주 취득은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도 주가부양 효과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스트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임시주총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오게 되면 ‘백기사(우호적인 제3자)’를 활용,의결권 있는 우호지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사실 SK㈜가 이처럼 적대적 M&A에 노출된 것도 현재 SK측 우호지분의 의결권이 미미하기 때문이다.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은 13.26%.자사주(10.41%)와 SK글로벌의 해외파킹분(8%)까지 합치면 32%에 이르지만 이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우리사주를 포함하더라도 겨우 10.83%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이후 잔뜩 움츠러든 SK측이 이같은 ‘조직적’인 대응을 하기에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최태원 회장이 수감돼 있어 오너 일가의 적극성이 떨어지는데다 이번 사태 이후 그룹의 결속력은 현저히 약화됐다. SK㈜는 SK텔레콤 20.85%,SK글로벌 38.68%,SKC 47.66%,SK해운 47.81%,SK엔론 50%,SK제약 2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여서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측이 주주이익을 위해 SK텔레콤 등의 지분 매각을 요구할 경우,자칫 그룹이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SK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남성보다 인맥·학맥 자유로워 ‘칼날감사’/ 국내銀 첫 여성감사 국민은행 이성남

    남성들로 가득찬 시중은행 임원 가운데 홍일점이 있다.지난달 21일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국내 은행 사상 첫 여성감사로 취임한 이성남(李成男·56)씨가 주인공이다. 이 감사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첫 여성 임원(검사총괄담당 부원장보)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감사는 1969년 씨티은행에 입행,21년동안 근무하면서도 영업담당 총지배인과 재정담당 수석을 하면서 ‘여성 최초'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이 감사 자신은 ‘여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시대 상황 때문인지 여성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그보다는 언제나 실력을 갖춰야 하는 점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남과 의견이 다를 때 자신의 의견을 밀고 나갈 수 있으니까요.” 여성 감사의 장점을 묻자 그는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의 캐릭터에 감사라는 자리가 잘 어울린다.”면서 “많은 조직원을 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맥·학맥 등에서 자유로운 점도 감사직 수행에 보탬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감원 출신의 감사라는 점에 대해 일부에서는 연줄을 활용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금감원에서 감사제도의 틀을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 감사는 금감원에서 경영 성과에 따라 검사주기를 차등화하고 서면 검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협회 등 자율규제기관에 검사업무를 대폭 위임토록 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금융감독검사 원칙을 정착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이 감사는 또 “감사는 요즘 은행권의 화두인 윤리경영의 토대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고의성이 명백하거나 불법부당행위로 인한 사고는 엄벌하는 동시에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예방체계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국민은행의 ‘무서운 시어머니’역할을 맡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채 대란](2)정부 대책

    #입장 1.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는데 카드채 상환요구는 봇물을 이루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자.카드사들이 일제히 긴축경영에 돌입하면 연체율은 치솟고 카드거래는 극도로 위축될 것이다.개인 파산자들이 급증하고,중소 자영업자들은 속속 문닫는다.카드대란이 일어나면 카드사들도 부도나지만 그 전에 나라경제부터 결딴난다.정부가 무슨 수를 써서든 카드사들을 살릴수밖에 없는 이유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입장 2. 카드채 관련대책 기안에 착수한 지 한달이 넘었다.그동안 업체 사람들 만나 회유하고 협박한 기억밖에 안난다.그런데도 정책 집행은 더디기만 하다.온갖 이해관계가 엇갈려서다.과거에는 정책 하나 만들어서 집행하는데 일주일이면 족했다.이제는 다르다.정부가 시장에 쓸수 있는 ‘카드’도 갈수록 제한되고 약발도 줄어든다.(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 최근 카드채 대란과 관련된 일련의 정책대응은 금융당국이 처한 딜레마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국가경제 전체로 보면 시장냉각을 그냥 내버려둘수만은 없지만 대처하려고 들면 뽑아들카드가 마땅치 않다.처방전을 내놔도 여기서는 이래서,저기서는 저래서 안된다는 소리만 나온다.자본시장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혀갈수록 약을 쓴다는 게 부작용만 키우기 십상이다. ●조율 안되는 이해관계 카드사 증자 등 정부의 4·3채권시장 안정대책이 나온지 닷새가 지난 8일 은행·투신권 관계자들이 모두 불려온 가운데 은행회관에서는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장 주관 회의가 열렸다.감독당국이 시장주체들을 어르고 달래는 자리나 다름없었다.가격 조율이 안돼 ‘브릿지론’ 매각협상이 제자리걸음이었기 때문이다. 담당 국장은 “9일 오전까지 무조건 가격과 매각여부를 결정하라.”고 못박았다.기금까지 만들어 사주겠다는데도 금융기관들이 ‘가격이 안맞아’ 못팔겠다고 배부른 소리 하려거든 알아서 팔라는 으름장이었다.하지만 회의장을 빠져나온 투신권 관계자들은 “채권 종류며 업체 상황이 천차만별인데 무슨 수로 이를 무자르듯 통일시키느냐.”고 투덜댔고 협상은 10일에야 타결됐다.가격 메커니즘에 정책변수가 개입할때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이다. ●버티는 외국계 일부 외국계 투신사가 “고객돈을 담보잡을 수 없다.”며 단기 카드채 만기연장방침을 거부한 데 이어 몇몇 외국계 생보사들은 ‘브릿지론’ 자금갹출에도 협조하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금융당국은 “(정부의) 말을 안들으면 각종 인허가 등에서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는다. 활짝 열린 자본시장에 ‘감독당국’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데 익숙지 않은 외국계가 늘어날수록,‘왜 우리만 덤터기를 쓰느냐.’는 국내업체들의 불만도 높아갈 수 밖에 없다. ●내버려 두자니 시장이 죽고,끼어 들자니 카드사만 좋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초 카드사 대주주들한테 모두 10조원 정도 증자에 참여시키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이번에 증자키로 한 4조5500억원 가운데 하반기 계획분 2조5000여억원의 성사여부는 그야말로 “가봐야 안다.”는 지적이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카드 증자를 위해 삼성전자 외국 대주주들을 일일이 설득시켰더니 이번엔 삼성카드 증자에 참여한다는 이유만으로 외국계 증권사들 사이에 삼성전자 목표가격의 하향러시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즉각 삼성전자 주가가 요동쳤고 어렵게 마음을 돌린 외국계 대주주들은 또한번 멈칫거릴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증자계획은 시장 위기감 덕분에 그럭저럭 시행된다고 해도 일단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난뒤에도 주가부담을 감수하면서 카드사들이 증자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경영이 호전돼 카드사들이 적기시정조치 등의 발동대상에서도 벗어나면 감독당국이 증자이행을 강제할 방도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손정숙 기자 jssohn@
  • SK, 적대적 M&A 위기/ 크레스트 지분12% 확보

    최근 SK㈜의 지분을 8.64% 사들여 대주주가 된 영국계 투자회사 크레스트증권이 10일 SK주식 3.75%를 추가로 매입,지분율을 12.39%로 높였다. 또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로 모나코에 본사를 둔 소버린자산운용측은 지난 9일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측에 SK경영권 교체 시도를 지지하도록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SK의 경영권 향방이 주목된다. 크레스트증권은 이날 SK주식 475만 7160주를 5차례에 걸쳐 매집,총 1572만 5890주를 확보함으로써 SK의 지분 12.39%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으나 주식매입 목적은 여전히 ‘수익창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일가의 우호 지분은 32%정도다.그러나 이 가운데 의결권이 없는 자사보유분 10.24%와 총액출자제한에 걸려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SK C&C(8.63%) 등을 제외하면 실제 방어지분은 채 10%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측은 “크레스트측의 M&A 의도가 확실할 경우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경영권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는SK텔레콤 20.85%,SK글로벌 37.86%,SKC 47.66%,SK해운 35.47%,SK엔론 5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장악하고 있어 SK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재계 3위인 SK그룹을 지배할 가능성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스’ 홍콩 30명 또 집단감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9일 사스(SARS·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수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홍콩에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보고되는 것과 함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사스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8일 각각 2명과 1명이 추가로 사망,전세계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06명으로 늘어났다.아시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캐나다에서 사망자가 10명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보건부는 이날 4월 첫 한 주간 21명의 사스 환자가 새로 발병했고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수치는 사스의 기세가 다소 수그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그러나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사스 관련 통계는 모두 엉터리라고 9일 보도했다.타임은 중국 베이징(北京) 301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장옌용(72)의 성명서를 인용해 “베이징 309병원 한 곳에서만 사스 환자 60명이 입원하고 있으며 7명이 숨졌다.”고 말하고 이에 비춰볼 때 장원캉(張文康)중국 위생부장이 지난 3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의 사스 환자는 12명에 불과하며 이중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은 전혀 믿을 수 없는 엉터리라고 덧붙였다. 사스 환자 발생 건수가 다소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던 홍콩에서는 주룽(九龍)지역 응아우타우콕 아파트 주민 30명이 사스에 집단 감염되는 등 사스 확산 제2차 고조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홍콩 위생서는 9일 사스에 걸렸다가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도 최장 6개월간 사스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oilman@
  • 20일 장애인의 날 자치구 행사 ‘풍성’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자치구마다 뜻깊은 행사가 줄을 잇는다.당일이 휴일인 점에 비춰 장애인들이 가족과 지내도록 일정을 앞당기거나 가족,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강동구는 20일 제1회 ‘장애우와 함께 하는 희망의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전국의 장애인과 가족,일반인이 발맞춰 참여하는 마라톤대회는 5㎞와 10㎞로 나뉘어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출발,고덕동길과 상일동길을 각각 도는 코스에서 열린다. 대회 홈페이지(hopemarathon.com)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장애우 돕기에 쓰일 참가자 후원금은 1인당 3만원 이상으로 자율로 낸다.480-1321. 서초구는 중증장애인 50명과 방일초등 녹색어머니회,방배동 모범운전자회 회원 등 130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볼거리·놀이체험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3인 1조를 이뤄 오전 9시 서울대공원 나들이에 나선다.모범운전자회 기사 50명이 장애인들을 개인택시에 태워 짧지만 사랑이 듬뿍 담긴 여행 릴레이를 펼치게 된다.570-6357. 강서구는 20일 가양동 장애인 재활체육시설 준공식을 갖는다.체력단련을 통한 장애인 재활을 북돋울 체육시설은 공암나루 근린공원내에 240여평 규모로 들어섰다.재활체육시설에는 잔디와 컬러 고무칩이 포장돼 운동중 부상을 막고,휠체어 사용자의 상체근육 강화를 위한 저철봉·저평행봉 등도 마련된다.2657-8687. 동대문구는 12일 ‘중증장애인 햇볕보기 국토사랑 순례’ 행사를 갖는다.오전 8시 구청에서 장애인 150명과 함께 출발,강원도 고성군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사랑의 여행을 떠난다.922-6765. 송한수기자 onekor@
  • 부시의 전쟁 / 후세인 마지막 선택은?

    이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어디로 가나.7일 미군이 바그다드 중심부까지 진입,살아있다면 그의 운명이 풍전등화나 마찬가지인 형국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의문이다. 사실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연합군의 본격적인 ‘목 조르기’ 전술에 맞서 현재 이라크측이 취할 만한 지렛대는 별로 없는 형편이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 4일 바그다드 거리에 나타나 항전을 촉구,건재를 과시했다.전쟁 발발 후 후세인은 이와같이 국영 TV에 간헐적으로 직접 등장하거나,대독 메시지를 내보내 그의 생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일축해 왔다.잠적한 상태에서 심리전으로 나름대로 전황을 ‘관리’해 온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바그다드가 조만간 완전 함락될 경우를 상정한다면 그는 일생일대의 마지막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미군이 바그다드내 중심부에 위치한 주궁을 포함,대통령궁 3곳을 장악하면서 그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AFP통신 등은 7일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 사실을 확인했으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를 부인했다.보도의 진위를 떠나 후세인이 바그다드 내에서는 숨을 곳이 많지 않은 처지에 내몰렸음을 가리킨다. 이에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후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4가지로 요약된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목표물:후세인’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후세인이 은신처에 잠복해 있을 가능성을 첫번째로 제기했다.두번째는 바그다드 지하에 설치된 비밀 터널로 도주하는 시나리오다. 세번째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삼손처럼 공멸 카드를 꺼내 들 경우다.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깨닫게 되면 적군과 더불어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려 할 개연성이다.이 경우 자살 공격이 무기이고,그 무대는 학교나 이슬람사원 등이 될 것이란 추론이다.특히 후세인이 대량 살상무기를 최후의 순간에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타임은 관측했다. 네번째 선택 방안은 망명 협상을 시도할 개연성이다.후세인이 피아간에 대량의 인명피해를 야기할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면서 협상 창구를 열어놓을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은 지난주 후세인 대통령이 망명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고 언명한 바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카드사 자금난 일단 ‘숨통’

    정부가 3일 내놓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급한 불을 끄는데 주력했다. 3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17조 5000억원어치의 카드채를 상환 연기하거나 은행·보험사가 조성한 기금으로 되사줘 카드사의 자금압박을 풀어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지원받은 대가로 카드사들은 총 4조 6000억원 규모를 증자해야 한다.카드채의 상환수요를 꽁꽁 묶어 일단 시장을 안정시킨 뒤 카드사 대주주들을 압박,대규모 자본확충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대책으로 ‘카드채 대란’은 3개월 정도 잠재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게 정부의 희망이다.그러나 무너져버린 카드채의 수급기반이 그 이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지,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금융시장 팔 꺾어 시장위기 줄어 정부는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 가운데 만기 상환자금으로 쓰기 위해 은행·보험사 등이 5조6000억원 가량의 브릿지론을 ‘자율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은행·보험사 등으로 하여금 ‘자금풀’을 만들어 카드채를 사들이게 한다는 점에서 ‘안정기금’과 다를 바 없다. 카드채를 떠안아야 할 곳에서는 벌써부터 볼멘 소리가 터져나온다.은행 관계자는 “지원총액을 정해주고 이를 은행별로 쪼개 카드채를 사주라는 얘긴데,카드채는 솔직히 지금 보유하고 있는 물량만으로도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매매가격 산정에도 실랑이가 예상된다.수익률이 5%대이던 활황시절을 생각하는 투신권은 가급적 높은 값으로 카드채를 팔려한다.반면 은행권은 거래조차 끊어진 시장여건을 감안,가격을 한참 후려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기연장도 정부 뜻대로 될지 의문이다.투신권은 이미 시장신뢰를 빌미로 ABS(자산유동화채권) 4조원에 대해 ‘만기연장 불가’를 선언했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어 정부의 의도대로 접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3개월내 시장신뢰 회복이 관건 카드사가 유동성 압박에서 풀려나는 3개월동안 얼마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지도 변수다.투신권 관계자는 “최근의 카드채 문제는 부실 자체보다는 투자자들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위기에 지나치게 과민반응한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불안감은 잠정적으로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꼭지점을 지나고 있고,정부의 규제 완화로 수수료율도 앞다퉈 올리고 있는 만큼 손익개선 효과가 현실화되는 5월부터는 시장도 회생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 시나리오는 정부의 카드대책에 시장이 제한적으로라도 반응을 보여야 가능하다.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정책의 약발이 나타나기 시작할 다음주초 시장반응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카드사들이 정책의 단물은 다 빨아먹은 뒤 자본확충이라는 의무를 어물쩍 모면하려는 모럴 헤저드를 보인다면 시장신뢰 냉각→거래마비라는 위기의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 손정숙 김유영기자 jssohn@
  • 내부고발 대리조사제 도입

    부패방지위원회는 공직사회 내부자가 동료·상사·부하의 부패와 비리행위를 고발하는 ‘내부공익신고’ 보상제도를 확대,국고수입이 없을 경우에도 신고자에게 보상해 주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신고로 예산절감 또는 환수조치가 이뤄져야 해당금액의 2∼10%(최대 2억원)까지 보상해 왔다. 부방위가 신고자를 대신해 조사해 주는 ‘대리조사제’ 도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방위는 3일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내부공익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부공익신고’(whistle-blowing)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부방위의 이같은 방침은 참여정부가 12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부패없는 사회’의 실현 수단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이날 토론회에는 교수,시민단체 등의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내부고발은 적절한 부패 통제수단 부방위가 지난해 1월25일 출범한 이후 지난 한해 동안 신고된 137건의 부패행위 신고 가운데 내부공익신고가 27.7%인 38건을 차지했다.특히 이 가운데 73%인 27건이 검찰과 경찰,감사원 등의 기관으로넘어갔다. 일반 신고건수의 이첩률 46.9%에 비하면 훨씬 높고,그만큼 믿을 만한 정보라는 것이다.내부공익 신고로 인해 ▲불구속 3명 ▲기소중지 1명 ▲징계 34명 ▲면직 2명 ▲경고 56명 등 96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부패에 의한 추징 및 회수 금액은 23억 4400만원에 달했다. 부방위 조희완 신고심사국장은 “내부공익신고는 일반 신고에 비해 신뢰성이나 정확성이 높고,부패구조 개선에 충분히 효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는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내부공익신고는 미국과 영국,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돼 있는 제도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말 조직의 비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 3명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지난 1960년대 내부고발제도를 시작한 미국은 89년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내부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제정했다. 영국은 80∼90년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대규모 부패사건을 계기로 99년 ‘공익제보 보호법’을 만들었다.부패행위를 발견할 경우 내부적인 정보공개 요구→규제기관에 제보→대외적인 부패행위 제보 등의 신고절차를 거친다. 호주는 99년 내부신고자 보호를 규정한 ‘공공서비스법’을 제정해 정부 재원의 남·오용,관리 잘못,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제보할 경우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사권 인정과 보복행위 제재 시급하다 한국방송통신대 윤태범 행정학과 교수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이상희 변호사 등은 주제발표에서 ▲부패행위에 대한 부방위의 조사권 인정 ▲보복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신고자 불이익 방지제도 강화와 신고자 보복행위 특별조사국 설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신고자 소속기관의 입증책임 ▲비밀준수 계약위반에 대한 면책조항 신설 ▲신고 보상금의 현실화 등의 대안도 나왔다. 이강원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부방위에 조사권을 부여하고 신고자에 대한 신분상 불이익을 준 사람에게는 1년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지문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 소장은 “내부고발자의 보호범위를무형적인 협박이나 집단따돌림 등으로 확대하고,소송적 보상제도 및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부공익신고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조직문화 붕괴나 주요 공무담당자의 행위를 제약하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윤리강령에 부정부패 예방차원에서 ‘내부보고의무’를 운영하는 것처럼 조직차원의 예방이 필요하다.”는 반론을 내놨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野 “나라종금 전면 재수사” 강공

    한나라당이 3일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의 검찰수사 기록이 증발됐다.”는 한 시사주간지 보도와 관련,검찰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은 검찰이 미적댈 경우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뉴스위크 한국판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4∼6월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과 비자금 관리인인 최모 이사의 로비를 시인하는 진술과 최씨가 작성한 ‘비자금사용내역서’를 확보했다.”면서 “특히 비자금 230여억원의 일부가 전 정권 때 청와대로 유입됐으며,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세작씨가 지난 98년 5월 나라종금 이사로 재직했다는 사실도 밝혀냈지만 지난해 6월25일 주임검사가 교체되면서 수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지난해 4월20일자 수사보고서와 비자금사용내역서 등 중요 수사기록이 증발됐고 남은 기록도 사후에 편집된 것처럼 일련번호가 두세 차례 수정됐다.”면서 “당시 노무현 후보의 측근 및 민주당 실세들과 관련된 때문이 아니냐.”고 압박했다. 국민수 대검 공보관은지난해 12월 홍준표 의원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페이지가 달라진 것은 문제의 부분을 내사기록으로 판단,제외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었다.박 대변인은 “누락된 수사기록을 즉각 공개하고,당시 수사를 맡았던 김경수 법무부 검찰3과장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설훈 의원의 ‘이회창 전 총재 20만달러 수수설’에 대해서도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도입한다는 입장이다.윤여준 의원도 송광수 검찰총장이 조건부 재수사 견해를 시사한 것과 관련,“진실을 밝히기 위해 설 의원 외에 다른 관련자도 고소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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