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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秋心에 깃든 오색선율/ 본사주최 ‘가을밤콘서트’ 성황

    우면산의 단풍만큼이나 짙은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던 밤이었다. 대한매일이 주최한 ‘2003 가을밤 콘서트’가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KT&G가 협찬하고 스포츠서울이 후원한 이날 음악회에는 2000여명의 관람객이 객석을 메웠다. 음악회는 최선용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가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막을 열었다.이어 테너 최승원이 가곡 ‘내 맘의 강물’,바리톤 김동규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마을의 제일인자’,소프라노 이태원이 ‘얼굴’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돋우었다. 최승원과 김동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듀엣으로 불러 환호를 이끌어냈다.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는 12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테크닉으로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을 연주하여 반향을 불러일으킨 뒤,‘카르멘 환상곡’으로 화답했다. 제2부는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 등 잘 알려진 뮤지컬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여기에 인기정상의 색소포니스트 대니 정이 영화 ‘시네마 천국’에 나오는 ‘사랑의 테마’ 등으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환호가 끝없이 이어지자 코리안 심포니가 ‘훅트 온 클래식스’를 앙코르로 들려주었고,김동규와 최승원의 선창으로 관람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는 것으로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서동철기자 dcsuh@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재무구조 탄탄 ‘숨은 알짜’ 많아

    대한매일이 한국증권분석사회(회장 오호수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와 공동으로 기획한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이 10개월 만에 20회를 넘었다.대한매일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지만 증권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기업들을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격주로 소개해 왔다.업체를 직접 탐방해온 증권분석사회 리서치담당 김경신(브릿지증권 상무) 이사와 본사 증권담당 김미경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중견기업의 현실과 문제점을 중간 점검해봤다. 김 이사 중견기업의 명확한 정의가 없어 탐방기업 선정 때 애를 먹었습니다.산업자원부 기준으로 종업원 300명 이상은 대기업,300명 미만은 중소기업입니다.에이스침대와 국순당처럼 해당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중견기업으로 분류하기에 적절치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그러나단일 기업으로 시장지배력이나 지명도 등에서 인정받은 업체들 위주로 선정했지요. 김 기자 중견기업 사장들의 나이는 대개 50대 후반에서 60대로,대담을 갖다보면 깊은 연륜이 느껴졌습니다.이들중 상당수가 사원으로 입사해 현장에서 영업과 기술을 연마했습니다.월급쟁이 사장이지만 오너가 핀잔을 줘도 오히려 큰소리칠 수 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김 이사 그동안 소개했던 기업들을 주주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상장·등록기업인데도 우선 실적이 좋으니까 구태여 주주에게 기업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대주주 편의주의’적인 기업도 있는 반면 주주에게 잘 보이려고 과대포장한 기업들도 있었습니다.또 상장·등록을 계기로 소액투자자나 장기투자자에게 배당을 우대하려고 노력하는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김 기자 일진전기·강원랜드·동양고속건설·빙그레·하나투어·국순당·동양크레디텍 등은 고배당 및 자사주 매입,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들을 적극 우대해 인상적이었습니다.그러나 모 기업 사장은 인터뷰 도중 “실적도 좋고 영업도 잘 하고 있는데 애널리스트 등 외부에 기업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말해 당황스러웠지요.탐방을 의뢰했던 상당수 업체들도 ‘영업만 잘 하면 그만이지 외부에 알릴 필요성이없다.’며 거절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 이사 특히 A기업의 경우 월급사장이어서 오너(소유주)의 눈치가 보였던 탓인지 일부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지요.오너가 사장을 맡고 있는 B기업은 대주주 관련 지분이 너무 높은데 회사가 다른 주주에 대한 배려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김 이사 한미약품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보다 배당을 통해 수익을 더 많이 주고 장기투자자를 우대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었습니다.또 매월 실적을 공정고시로 발표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는데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해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김 기자 직접 방문해 보니 생각보다 기업내용이 좋은 기업들이 많았습니다.개인적으로는 봉제완구업체 ‘소예’를 꼽고 싶습니다.코스닥에 등록됐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별로 없어 이 기업을 탐방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는데,직접 방문해 보니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이런 기업들은 규모가 작아 애널리스트가 찾지 않고 홍보할 여력도 없다고 합니다.이같은 기업들이 좀더 외부에 소개되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주가가 제대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 애널리스트 한 명이 맡은 종목은 적으면 40개,많으면 80개 정도입니다.1주일에 한 번 회사 한 곳을 방문한다고 해도 1년 동안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을 한 번 이상 가기 힘듭니다.또 규모가 작은 회사는 아예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기자 투자자나 시장이 중견기업 내용을 몰라주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중견기업을 들여다보면 대기업 부럽지 않을 정도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신성이엔지·동양크레디텍·화천기계 등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독점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 없이는 대기업이 물건을 만들 수 없지요. 그런가 하면 ‘중견’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갖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탐방을 시도했던 팬텍의 경우,회사 관계자가 “우리 회사는 LG전자를 따돌리고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대기업”이라며 “중견기업 타이틀로는 인터뷰할 수 없다.”고 거부해 아쉬웠습니다. 김 이사 중견기업이 떠안고 있는 리스크(위험)도 분명히 있습니다.우선 작은 외부 충격에도 쓰러질 수 있지요.돈이 있는 기업은 있는 대로,없는 기업은 없는 대로 자산관리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합니다.의사 결정과정이 허술한 것도 취약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어느 기업은 외환위기 때 환율 급등을 타고 벌어들인 돈을 수백억원의 부채를 갚는 데 쓰지 않고 주식을 사들여 큰 손해를 봤습니다.그런데 왜 그 주식을 샀는지 이유가 석연치 않고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감(感)에 의존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김 기자 중견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김 이사 우선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활동을 고려해야 합니다.이들 기업에 애널리스트나 기자의 문의는 별로 없어도 ‘물량이 적어 주식을 살 수 없다.’든지 ‘배당을 얼마나 할 것이냐.’ 등 투자자의 문의전화는 많이 온다고 합니다.문제는 기업들이 이런 문의에 적극 대처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수익가치 위주로 탐방업체를 선정했는데 앞으로는 수익이 다소 낮더라도 자산가치가 높은 업체들을 발굴해 소개할까 합니다. 김 기자 최근 증시 상황은 외국인 매수세가 중견기업에 유입되지 못하고 있으며,개인 투자자들 역시 저평가된 ‘알짜기업’의 주식을 외면하고 있습니다.‘인기주이냐 비인기주이냐.’에 집착하는 투자태도가 바뀌지 않고,기업들 역시 적극적으로 기업내용을 알리려는 노력이 없다면 중견기업은 증시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한국신용평가정보' 탐방 1985년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사로 출발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기업·개인 신용정보업뿐 아니라 부실채권 추심,자산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 신용정보업체다. 박상태(朴相泰·사진·53) 사장은 “모든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보다 정교한 신용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고배당을 유지하는 등 고객과 주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들어 3·4분기까지 매출액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는데 원인은. -기업정보사업의 경우,은행권의 위험관리시스템 강화에 따른 리모델링사업이 늘어났다.개인신용정보 및 채권추심 시장도 올들어 더욱 커져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다.특히 개인 신용도를 온라인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셀프-크레디트 체크’서비스의 가입고객이 증가,수익이 커지고 있으며 휴대전화 대금 연체에 따른 채권추심도 늘어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역할을 하고 있다. 세 가지 사업분야별 수익성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정보사업은 10%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개인신용정보업에서 새로 시작한 크레디트뷰로(CB)사업은 현재 시스템 구축 등 투자단계이며,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년 전 시작한 ‘셀프-크레디트 체크’서비스는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섰으며 회원도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또 올들어 휴대전화 대금 연체에 따른 채권추심 수요가 증가,KT·LG텔레콤·두루넷 등과 제휴를 맺고 관련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이밖에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사들인 부실채권 및 다중채무자 등의 개인금융채권 관련 자산관리업(AMC) 수익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개인신용정보 부문의 장래성은.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에 대한 각종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CB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현재 개인신용정보는 은행연합회에 축적된 연체 등 불량정보 위주로 되어 있다.CB는 신용불량정보에 대출 등 거래정보와 공공정보 등까지 합쳐 보다 정확한 신용정보를 제공한다.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회사는 미국 최고의 CB업체인 트랜스유니온사와 독점 제휴,방대한 신용정보를 모아 점수화해 제공하는 신용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가용자금 및 운용은. -현금으로 320억원 정도이며,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도 80억∼90억원 정도다.은행 위주로 안전하게 운용하다가 최근 우량 회사채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현재 134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은 자사주 매입·배당 등 주주이익 향상을 위해 쓸 계획이며,나머지는 신상품 개발 및 전산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올해 예상 당기순이익83억원중 60% 이상 배당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종업원중 정규직이 180명,비정규직이 450명으로 1대 3 수준인데. -신용정보업의 특성상 경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정규직에 필요한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을 활용하고 있다.채권추심 분야의 경우 비정규직을 활용,성과급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데이터처리 관련 인력도 연봉제가 많다. 자회사의 수익성과 지분법 영향은. -자회사 2곳(한신평·KIS정보통신)과 손자회사 1곳(KIS채권평가)이 있으며,모두 수익성이 향상됐거나 올들어 흑자로 전환됐다.지분법상 이들로부터 15억원 정도 이익을 거뒀다. 외국인 지분이 6월 말 22%였는데 최근 37.4%까지 늘어났는데. -GMO펀드·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SPC) 등 미국계 장기투자펀드들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보고 주식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현재 역량으로는 연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며,향후 CB시장의 확대에 따라 수익이 2∼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향후 중국·일본 및 동남아권 신용정보시장에도 진출,기업가치를높일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본사 우리사주 새조합장 박건승 산업부차장 선출

    대한매일신보사 우리사주조합은 29일 임시조합원총회를 열고 제3대 조합장에 박건승(사진) 편집국 산업부 차장을 선출했다. 박 신임 조합장은 조합원 500명 가운데 70.1%인 345명이 투표한 임원 선거에서 투표 참가자의 과반수인 96%(33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당선됐다. 또 신임 이사에는 이범식(전산국 화상부)·박근식(제작국 윤전1부)·김병기(총무국 시설관리부)·백항기(독자서비스국 발송부) 조합원이,신임 감사에 고영도(공익사업국 매체사업부) 조합원이 각각 선출됐다.임기는 2005년 10월까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언론의 거듭나기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여론 주도층 인사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매체 영향력 조사에서 오마이뉴스가 6위,프레시안이 13위를 차지했다.오마이뉴스가 처음 등장한 때가 1999년 12월이니까,불과 4년 만에 우리 사회에 영향력 있는 매체로 성장한 것이다. 미디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해서 언론 매체로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디오가 취재진을 갖추고 본격적인 뉴스 보도를 시작할 때,라디오는 ‘신문과의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기존 매체와 어려운 힘겨루기를 해야 했다.또 언론매체로 자리잡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에 비해 인터넷은 큰 어려움 없이 언론매체로 빠르게 인정받은 셈이다. 인터넷 언론이 급성장한 데에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맥락이 한몫했다.진보적인 목소리를 담아낼 매체가 별로 없는 데다,시민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시민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장이 필요했다.이런 사회적 요구 속에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인터넷 언론의 컨셉트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기존 매체와는다른 시각을 담아내자 고정 독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인터넷이 가진 매체의 특성 때문에 가능했다.인터넷 언론은 기존의 대중매체와는 달리 지면이나 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원하는 분량의 뉴스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인터넷 언론은 공적 토론장도 제공한다.인터넷 언론에는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올릴 수 있고 다른 이용자와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신속성도 빼놓을 수 없는 특성이다.‘386세대의 5·18 술판사건’ 등 기존 매체를 제친 인터넷 언론의 특종이 이어지고 있다.1보,2보,3보…10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언론은 시시각각 변하는 소식을 전한다. 지금까지는 신속한 보도,독자 참여,방대한 정보량이란 매체의 특성을 활용한 인터넷 언론의 확산시기였다면,이제는 인터넷 언론이 한 걸음 나아가 뉴스미디어로 거듭나야 할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언론이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첫째는 인터넷에 맞는 새로운 기사 유형을 개발해 정착시키는 일이다.‘기사형식의 파괴’라는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지만,인터넷 언론은 실제로 기존 매체의 기사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집기사들은 컴퓨터 화면을 여러번 스크롤해야 볼 수 있는 긴 길이에 딱딱한 문체로 채워져 있다.컴퓨터 앞에 앉아 그렇게 긴 기사를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다양한 기사간 링크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인터넷에 맞는 뉴스 형식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언론이 갖추어야 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언론의 생명은 정확성이다.미국의 신문왕 퓰리처는 ‘언론은 첫째도 정확,둘째도 정확,셋째도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확한 보도는 속보성의 원칙보다 앞서야 한다.인터넷은 자체 기자가 생산하는 뉴스 이외에도 이용자가 제공하는 정보,다른 인터넷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 등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고 있다.이것은 인터넷 언론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지만,정확성과 신뢰성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언론사의 검증작업과 이용자의 책임 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해결해야겠지만,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그 많은 뉴스를 검증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뉴스의 신속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뉴스 보도는 언론의 생명인 만큼 인터넷 언론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김 경 희 한리대 교수
  • 집중기획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 / (중)관절염 앓는 할머니 돌보는 이금미양

    충남 천안시 풍세초등학교 6학년 이금미(12)양은 요즘 다리가 아픈 할머니를 볼 때마다 눈앞이 캄캄하다.관절염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 할머니(66)마저 몸을 가누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돼서다.철없는 개구쟁이 동생 희응(10·풍세초 4년)이는 마냥 즐겁다는 표정이지만 금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아빠 이어 할아버지도 하늘나라로… 금미가 할머니,동생과 함께 외로운 가족으로 살기는 올 3월부터다.소주공장을 다니다 다리를 다친 할아버지가 길가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다. 금미는 4살때 부모와 헤어졌다.천안시내에서 살 적에 엄마는 아빠와 사소한 싸움 끝에 집을 나갔다.당시 아빠는 철물공장에 다녔고 동생은 두살배기였다.‘우유 사오겠다.’고 나간 뒤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아빠는 그 해 고혈압으로 숨졌다.할머니는 “며느리가 집을 나간 뒤 화병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며느리를 탓했다. 집안은 풍비박산나고 금미는 동생과 함께 할아버지·할머니 손에 맡겨졌다.졸지에 손주들을 떠맡은 할아버지는 집 근처 소주공장에 다니다 6년 전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전세를 전전하다가 보상금으로 한시도 차 소리가 그치지 않는 지금의 10평도 안 되는 방 2개짜리 허름한 도로변 연립주택을 장만해 보금자리를 꾸몄다. 할머니는 “면에서 매달 얼마씩 나오고 있지만 자나깨나 ‘내가 죽으면 손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사나.’하는 생각에 잠을 설친다.”고 말한다.할머니에게는 2남4녀의 자녀가 있다.금미 아빠는 맏아들이었다. 할머니는 “작은 아들은 알코올 중독자로 어디에 사는지 행방을 모르고,딸들도 형편이 딱해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가출한 엄마, 보고싶지 않아요 금미는 아침에 동생과 함께 400m쯤 떨어진 학교에 간다.학교생활이 재미있단다.친구들이 ‘아빠·엄마 없는 아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른바 ‘왕따’를 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시골 아이들이라 그렇게 영악하지 않아서 그런 듯했다. 하지만 가을운동회 때면 서럽다고 했다.금미는 “할머니가 오시지만 엄마·아빠와 함께 오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고 얘기한다.또 엄마·아빠와 외식하러 가거나 동물원 구경을 가는 친구를 보면 무척 부럽다고 했다. 금미는 어린 남매를 두고 가출한 엄마가 처음에는 미웠지만 지금은 “밉지않다.보고 싶지도 않고 집에 돌아오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며 엄마에 대한 애증을 애써 감췄다. 아빠에 대해서는 “보고 싶다.”고 말한다.할머니는 “우리 손주들이 에미·애비가 없어서 주눅이 조금 들어 있지만 아직까지 삐딱하게 자라지 않아 다행”이라며 대견스러워했다.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정위탁아동’들 가운데는 가출을 밥먹듯 하고 학교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불량한 친구들과 사귀며 물건을 훔치는 어린이들도 더러 있다.도시보다 덜 하지만 극단적으로 여자 아이가 돈을 벌려고 ‘원조교제’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미 할머니와 달리 일부 할머니,할아버지는 손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당 등에 나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미취학 등 어린 아동에게는 정서불안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금미는 오후 3시나 5시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와 숙제를 하거나 컴퓨터를 한다. ●할머니마저 누우시면 어쩌나 걱정 “집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면서도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지만 돈이 없어 마음껏 사먹지도 못하고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사기도 어렵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친구들이 다니는 학원은 금미에게는 엄두도 못낼 일이고 학습지 회사에서 무료로 보내주는 학습지로 혼자 공부하고 있다.동생 희응이도 마찬가지다.성적은 학년마다 한 반에 20여명밖에 안 되지만 “중간 정도”라며 웃는다. 학교 수업만 끝나면 친구들과 놀다 저녁에야 집에 들어오는 동생에 대해 금미는 “엄마·아빠 없이 커 가엽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말한다.금미는 돈을 벌면 동생에게 예쁜 옷과 맛있는 걸 사주고 싶단다.동생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소원이다. ●“가난한 아이들 가르치고파” 명절이나 아빠 제삿날이 되면 더욱 쓸쓸하다는 금미.할머니와 단촐히 지내는 아빠 제사 때면 “아빠가 더 보고싶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금미는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고아원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장래 희망은 선생님,희응이는 경찰관이다.금미는 “우리처럼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고,희응이는 “힘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서”라며 웃었다. 특별취재반 ■정부 어떻게 관리하나 위탁아동 관련 업무는 보건복지부에서 맡고 있다.현재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기초생활보장수급자(과거 생활보호대상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친·인척에 맡겨진 아이나,남에게 맡겨진 아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위탁아동은 1명당 월 31만 4000원,2명일 경우 51만 9000원의 생계·주거비를 받는다.이와는 별도로 역시 1명당 월 6만 5000원의 양육보조금도 나온다. 또 대부분 의료급여 1종대상자로 건강보험을 이용할때 본인부담금이 없고,고등학교까지는 입학금과 수업료 등 교육비가 들지 않는다. 이같은 정부의 지원금은 위탁아동에게 지급되는 돈인 만큼 보호자인 할아버지 할머니나,친·인척의 경제적인 능력과는 관계가 없다. 정부도 그러나 이런 지원금이 충분치 않다는 것은 인정하고있다.생계·주거비나 교육·의료비 등은 최소한의 지원일 뿐 실제로 생활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이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예컨대 학원을 한번 보내려고 해도 그렇고,보험이 안 되는 의료비를 내야 할 경우 등 매달 수십만원의 돈이 추가로 들어가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때문에 앞으로 지원액을 늘리고,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또 위탁아동과 관련,아이들끼리만 사는 소년·소녀가장을 친척이든 남이든 일반가정에 위탁해 키우거나,국내·외 입양을 통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17개(경기도만 2곳)의 가정위탁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여기서는 혼자사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일반가정에 위탁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선생님이 바라보는 아이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최수민(12·6년)군은 전남 화순군에서도 벽지인 한천초등학교에 다닌다.전교생이라야 33명이고 이 가운데 부모의 사망,이혼,가출로 친조부나 외조부 밑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6명이다. 담임 김병수(49) 선생님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명랑하고 착하며 구김살이 없지만 한결같이 매사에 아주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덜하지만 수민이처럼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겨울옷을 여름에도 입고 다닐 정도여서 정말 안쓰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자존심이 아주 강하다고 한다.그래서 자칫 ‘동정심’으로 비치지 않도록 요령있게 지도하는 게 교사의 첫번째 임무라고 귀띔한다. 집에서 돌보고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숙제를 해오지 않을 때가 많지만 마음이 상할까봐 엄하게 혼내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김 선생님은 “결손가정 어린이들은 돈 1만원이 없어 컴퓨터 워드 시험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했다.그는 “이들에게 당장 시급한 것은 정부의 경제적 지원”이라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 무슨 수로 돈을 벌어 손자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남 신안군 자은초등학교명세환 교감은 “부모와 살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수업중 ‘아빠,엄마’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렵다.”면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학습준비가 잘 안되고 있지만 기죽지 않도록 선생님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병천초등학교 봉성분교 한진희(31·여) 선생님은 “아이들이 내성적이고 주눅이 들어 있으며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평범한 가정의 또래들에 비해 표현력이 떨어진다.”면서 “결석도 가끔 하는 등 학교오길 싫어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초등학교 최모(37) 선생님은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은 사교육에 눌려 치일 정도인 반면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방치되다시피해 학습부진과 특기·적성개발에도 한계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경북 군위군 G초등학교의 6학년 담임 박모(37) 선생님은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김모(13)군의 일기장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많다.”며 김군의 일기 하나를 소개했다. “나는 세상에서 운동회 날이 가장 싫다.엄마가 만들어 준 맛있는 김밥도 못 먹고,아빠와손잡고 달릴 수도 없다.몸이 아픈 할머니는 온종일 눈물만 흘리셨다.할머니는 때론 엄마나 아빠가 된다.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길 매일 기도한다.” 박 선생님은 “김군은 1학기 전교 부회장으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나 뒷바라지가 안돼 학습능력이 좀 처진다.”며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애태웠다. 특별취재반
  • 경제 플러스 / 현대중공업 270만주 장내 매각

    현대중공업이 28일 전체 주식의 3.5%에 해당하는 자사주 270만주를 장내 매각했다.이에 따라 자사주 비중이 전체 주식 대비 24.35%에서 20.8%로 낮아졌다.
  • 럼즈펠드 ‘사면초가’

    |뉴욕 연합|이라크전을 속전속결의 승리로 이끌며 ‘민첩한 21세기형 군대론’의 진가를 확인받은 듯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 전후상황의 불안과 함께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과 뉴스위크 최신호(11월3일자)가 동시에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강한 신념과 독선적 태도로 원래부터 적을 많이 만드는 스타일이지만 전후 이라크가 수렁에 빠져들면서 그를 비판하는 측의 입장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타임은 “주저하는 장군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군대로 이라크전에 임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바로 럼즈펠드 장관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이라크에서 평화회복과 무장해제,재건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미군의 규모가 턱없이 왜소해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통제권한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이양하려는 움직임이나 대(對)테러전을 ‘기독교도와 사탄의 전쟁’으로 묘사해 물의를 일으킨 국방부 참모 윌리엄 보이킨 중장을 감싸고 돈 태도,이로 인한 공화당 중진의원들과의 마찰 등이 럼즈펠드 장관의 곤경을 잘 설명해주는 사례들이라고 타임과 뉴스위크는 밝혔다. 이라크 통제권을 라이스 보좌관에게 넘기려는 움직임에 대해 뉴스위크는 “처음으로 럼즈펠드 장관과 백악관 사이의 균열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전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보이킨 중장의 발언이 물의를 야기한 후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이 서한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말해 워너 위원장과 다른 공화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무엇보다 럼즈펠드 장관을 곤혹스럽게 한 사건은 대테러전 관련 메모의 유출.메모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길고 어려운 고투가 될 것”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뉴스위크는 “백악관 내부에서도 자신을 공격하는 빌미가 될 것이 뻔한 메모를 언론에 넘겨야 했을 만큼 그의 입장이 절박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 관리는 “이 메모의 유출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면서 “그들(국방부 관리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갈지에 대해 전면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자 했기 때문에 메모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임은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럼즈펠드 장관을 신임하고 있어 그가 사임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향년 106세 타계 쑹메이링 여사/ 中현대사 격랑 헤친 ‘영원한 퍼스트레이디’

    23일 타계한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臺灣)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는 중국 현대사의 산 증인이자 미·중 관계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미·중 관계의 처음과 끝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쑹메이링 여사는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때 남편 장제스와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반공의 상징이 됐다.‘영원한 퍼스트 레이디’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로부터 ‘독재자 부부’로 폄하되기도 하는 등 과거의 명성이 다소 퇴색하기도 했다. 1898년 3월 20일 중국 3대 재벌로 꼽혔던 쑹야오루의 셋째딸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유학,미국의 명문 여자대학 웨슬리대를 졸업했다.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장제스의 영문담당 비서로 일하던 쑹 여사는 1927년 장제스와 결혼,2차대전 당시에는 영어를 잘 못하는 남편을 도와 활발한 외교활동을 펴 서방세계로부터 많은 호감을 샀다. 그녀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36년 남편 장제스가 장쉐량(張學良)에게 감금되는시안사건이 발생하자 장쉐량과 담판 끝에 남편을 구해내면서부터였다. 이 때문에 1937년 미 시사주간 타임은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성’으로 선정했다. 빼어난 미모로 민간외교관 역할도 훌륭히 수행한 그녀에 대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은 “선교사들이 그리스도를 중국에 전했다면 중국을 미국에 알린 것은 쑹메이링 여사”라고까지 극찬했다. 그녀는 또 1943년 미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이 연설은 중국인이 미 상·하 양원에서 행한 최초의 연설이기도 하다. 2차대전 종전 50주년인 1995년에는 밥 돌 당시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의 초청으로 미 의회에서 태평양전쟁 종전 50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해 고립감에 빠져 있던 타이완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안겨주며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권력과 미모,장수 등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의 조건을 두루 갖춘 것같지만 그녀의 삶이 꼭 행복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중국의 국부로 불리는 쑨원(孫文)의부인인 둘째 언니 쑹칭링(宋慶齡)과의 대립은 그녀들을 ‘불운의 자매’로 불리게 만들었으며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의 가슴에 애증의 엇갈리는 감정을 갖게 한다. 언니 칭링이 남편 쑨원이 죽은 뒤 투철한 혁명운동가로 공산정권 수립에 크게 기여한 반면 그녀는 타이완으로 건너가 남편과 함께 반공의 선봉에 서며 평생을 대립했다. 남편과의 사이에 자식이 없는 데다 남편 전처 소생인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과 사이가 나빠 남편의 사후 미국 뉴욕 인근으로 옮겨 혼자 쓸쓸한 말년을 보내야 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국민銀, 信不者 원금감면 안해/ 金행장 밝혀… 3분기 3414억 적자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4일 “어떠한 경우에도 (신용불량자의)원금을 감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김 행장은 이날 3·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신용불량자 채무 재조정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다만 원리금 총액 중 이자부분 감면이 40∼50%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의 파격적인 채무재조정 계획이 모럴 해저드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이는 국민은행이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용불량자 채무 재조정이 원리금 전체가 아닌 이자 부분에 대해서만 이루어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김 행장은 “모럴 해저드 문제는 은행이 신경을 쓰고 있으며 채무 재조정도 조용히 처리토록 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은행에서 빌린 돈은 갚아야 한다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 보유 국민은행 지분의 매각이 여의치 않아 이를 자사주 형태로 받아야 한다면 전량 사들일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3분기 341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반기 407억원을 포함,올들어 국민은행의 누적적자는 3821억원으로 늘어났다.3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국민카드 합병으로 추가 충당금 적립(3610억원) 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은행은 설명했다.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 늘어난 1조 1022억원이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삼성전자株 47만원 / 사상최고가 또 경신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0원(1.73%) 오른 47만원에 마감,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삼성전자는 장중 47만 1000원까지 올라 지난 9월9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47만원)도 경신했다.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골드만삭스 15만 8000여주,모건스탠리 10만 1000여주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모두 28만여주,1311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발표한 3·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가 주춤했으나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20일부터 사흘째 상승세를 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가을속 영화 주인공 돼볼까/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다모 폐인’.얼마전에 끝난 드라마 다모에 푹 빠져서 말투마저 ‘∼하오’라는 다모체를 사용하는 열성팬들을 부르는 말이다. 다모 폐인들이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영화 테마여행’을 설명한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행자들 보시오.채옥과 황보윤이 사주전 조사를 마치고 포도청으로 향하다 대결을 벌이던 곳을 보고 싶지 않으시오.여기 그 장소로 갈 수 있는 지도책이 나왔소.” 이 책에는 다모를 비롯해 ‘여름 향기’‘순수의 시대’‘가을 동화’ 등의 드라마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비롯해 ‘황산벌’‘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친구’ 등의 영화 촬영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었던 ‘봄날은 간다’에서 주인공이 강물소리를 녹음할 때 학교 밴드부가 사랑의 기쁨을 연주하던 곳은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의 아우라지이고 영화 ‘박하사탕’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던 철교 옆 동네가 충북 제천시에 있는 진소마을이라고 설명한다. 이곳은 도로 포장이 안돼 있고식당,가게도 없으며 휴대전화도 연결이 안되는 곳이라고 일러주는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여행정보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점점 깊어져가는 가을.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이 돼보는 것을 어떨까. 로케이션 여행작가 김정수씨가 지었다.교학사.8800원. 김효섭기자 newworld@
  • 복지부 오성단지 기공식 ‘가슴앓이’

    “벼베기가 빨리 끝나야 하는데…”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업무와는 관련도 없는 농촌 마을의 ‘벼베기’일정 때문에 한달넘게 가슴앓이를 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기공식 행사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 복지부 담당직원들은 몸이 달았다. 오송단지는 모두 140만평 규모로 오는 2006년까지 복지부의 외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등 국책연구기관을 비롯,제약회사,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대규모 생명과학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공식 행사가 열리는 곳은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4000여평으로,전부 논이다. 기공식행사를 하려면 한창 자라고 있는 벼를 모두 베어내야 하지만 아직 벼베기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 평년같으면 늦어도 10월중순에는 벼베기가 모두 끝나지만 올해는 유달리 비가 많이 온 탓에 벼베기 일정이 늦어졌다. 행사주최를 함께 맡은 충청북도측에 거의 매일 전화를 걸다시피해 “이제 벼베기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채근했지만,“날씨 때문에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오자 더욱 난감해졌다. 농민들이 반발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한창 익고 있는 벼를 그냥 밀어버릴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었다. 결국,복지부는 행사를 며칠 앞두고 기공식을 원래 예정장소에서 400m정도 떨어진 다른 부지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번에는 논이 아니고 잡목등만 있는 공터로 잡았다. 원래 기공식을 하기로 했던 논은 일부 벼베기가 이뤄진 곳만 택해 기공식 당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주일에 2∼3번씩 오송 현장까지 내려가 행사준비를 해왔는데 엉뚱하게 날씨때문에 큰 낭패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北, 1950년대부터 핵개발추진

    북한은 지난 50년대부터 전세계 12개국 이상으로부터 핵개발을 위한 핵심 부품과 원료,정보를 수집하는 등 핵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27일자)가 20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북한의 과학자들은 지난 50년대부터 전세계 12개국 이상으로부터 핵심 부품이나 원료,정보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북한은 또 심지어 오스트리아 빈 소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파일에서 유용한 정보를 훔치기도 했다. 북한이 처음 핵개발을 추진하게 됐던 원동력은 우방인 중국이나 소련이 아닌 일본에서 왔다.일제시대 젊고 독똑한 과학자들중 대부분은 일본에서 수학했고,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원조로 불리는 이성기 박사를 비롯한 이들은 50년대 북한의 엘리트 과학자 그룹을 형성했다. 2차대전 후 일본은 북한 산악지대에 일본의 비밀 핵 프로그램의 일부인 우라늄 광산과 설비를 남겨둔 채 패주했고 북한은 이를 이용해 우라늄을 소련에 수출해 한국전쟁에 대비한 전비를 충당했다. 연합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신성이엔지

    지난 1977년 설립,반도체 장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사업을 강화,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만난 김주헌(金柱憲·52) 사장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건실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향상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 상반기 실적이 호전됐는데. -주력 상품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핵심장비인 클린룸(Clean Room) 및 자동화시스템(FAS) 영업이 활성화됐다.올 상반기 40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년간의 순익규모를 벌써 뛰어 넘었다. 클린룸은 그동안 반도체 생산라인인 팹(FAB) 증설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 등의 디스플레이(FDP) 시장이 경쟁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 신규사업인 반도체 및 FDP 관련 저장·물류장비를 포함한 FAS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중국·타이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또 지난 2년간 적자 요인이 됐던 비수익성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손실을 대폭 줄였다. 매출 구조와 구조별 수익성은. -크게 클린룸 및 FAS사업으로 나뉘며,현재까지 클린룸사업의 매출비중이 약 70%에 달한다.FAS사업이 20%,기타 부동산 개발 등의 매출이 10% 정도다.반도체 및 LCD 생산공정에서 자동화에 대한 시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FAS영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내년에는 클린룸 60%,FAS 30% 정도의 구도가 될 것이다. 감가상각비가 연 20억원 이상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연구소를 포함한 분당 본사가 있고,클린룸장비를 생산하는 안산공장과 FAS장비를 생산하는 음성공장이 있다.설비 생산이 급증하면서 올해 안산공장 라인확대와 음성공장 증축을 위해 1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지난 97년 FAS사업 시작 이후 매년 설비투자를 해 왔으며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가용자금 현황 및 부채구조는. -가용자금은 21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지난해초 154%였으나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환해올해 반기 기준 76.7%로 줄어 들었다.내년에 은행 차임금 및 만기 도래할 회사채 100억원을 모두 상환,9월쯤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클린룸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반도체 및 LCD팹 공정에서 클린룸이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반도체시장 초기부터 사업을 시작,유수 반도체·전자업체에 납품함으로써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해마다 여러 개의 비슷한 회사들이 생겼으나 기술·아이템 개발을 통한 시장진입이 어려워 모두 문을 닫았다.국내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R&D)비로 책정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의 반도체 및 LCD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우리나라처럼 반도체·LCD팹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따라서 팹 증설시 필수적인 클린룸과 자동화시스템 관련 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또 부실계열사를 모두 정리해 영업외적위험을 해소하고,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본다. 배당 등 주주우대 정책은. -지난해 흑자를 냈으나 전년도까지의 적자를 메우다 보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이 오히려 -60억원으로,배당 여력이 없었다.올해 예상대로라면 매출 및 순익 급증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등 주주들을 위한 여러가지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보유현황은. -계열사 출자분 66억원을 포함,반도체 관련 관계사 등의 유가증권을 148억원 보유하고 있다.부동산은 분당 사옥과 공장 2곳 말고도 과거 사옥을 지으려던 분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건설중에 있다.오피스텔은 분양이 끝났으며 내년 7월 완공되면 분양수익으로 80억원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법원,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 일부 인정 / 하나로 주총 막판 변수로

    서울지방법원이 20일 하나로통신의 주주총회와 관련해 하나로통신 우리사주조합이 LG화재해상·LG투자증권과 LG의 특수 관계인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의 일부를 받아들여 막판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구본무 LG 회장과 친족 내지 임원 경력을 가진 구본엽씨 등 3인은 주총에서 데이콤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의결권 행사를 정지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가처분을 신청한 5.82% 가운데 친인척 등이 보유한 0.855%의 지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돼 주총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LG화재해상보험(2.87%)과 LG투자증권(2.15%)이 보유한 5.02%로는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하나로통신은 “전체 가처분 신청 주식 가운데 0.855%는 상징성이 크다.”면서 “주총 통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측은 “계열 분리된 회사의 개인 주주들이 보유한 0.855%의 지분은 신고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결권을 제한한 이번 법원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주총이 끝난 뒤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0.855%의 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주총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20일 하나로통신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날 서울지법에 주총관련 서류 증거보전을 신청했다고 서울지법이 밝혔다. 이는 하나로통신 노조를 통해 확보된 소액주주 위임장이 LG의 반대표를 위협할 수준까지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내려진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LG측은 이와 관련,“소액주주 위임장이 자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주총은 21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하나로통신 본사에서 열린다. 정기홍기자 hong@
  • 한진重 노조위원장 자살

    40m 높이 크레인에 올라가 129일째 고공농성을 하던 부산 한진중공업 김주익(사진·40) 노조위원장이 농성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예상된다.자살현장에서는 가족과 노조 앞으로 쓴 유서 4장이 발견됐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농성을 해온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부산공장 내 크레인 위 운전실과 계단 사이 난간에 로프로 목을 매 숨진 채 이날 오전 8시40분쯤 동료 노조원들에 의해 발견됐다.노조원들은 매일 오전 8시30분쯤 크레인 아래서 집회를 할 때마다 위에서 손을 흔들던 김 위원장이 이날 보이지 않고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크레인 위로 올라갔고,김 위원장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살현장에서 지난달 9일 가족 앞으로 쓴 유서 3장과 지난 4일 노조 앞으로 쓴 유서 1장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김 위원장이 오래 전부터 자살을 결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노조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승리할 때까지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나의 무덤은 크레인이 될 수밖에 없다.죽어서라도 투쟁의 광장과 조합원의 승리를지키겠다.”는 등의 글을 적어놓았다. 가족에게는 “아이들에게 힐리스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부디 건강하게 살아주기 바란다.여보,처음이자 마지막 호칭이 되었네.큰 고생을 남기고 가게 돼 미안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회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6월11일부터 혼자 크레인에 올라가 지금까지 밧줄을 통해 크레인 아래서 음식을 공급받으며 농성을 해왔다. 김 위원장은 태백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82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입사해 지난 2000년부터 노조위원장을 맡아왔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한 채 노조는 지금까지 파업을 거듭해왔다. 지난 7월 노동부의 중재로 격려금과 연말성과급 지급 등 대부분의 쟁점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기본급 5000원 차이와 조합과 노조원에 대한 가압류 문제 등을 풀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1일 김 위원장 등 노조간부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결국 노조위원장 자살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됐다. 회사측은 유족측과 협의해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민중연대 등은 이날 오후 6시 자살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투쟁대책위원회’를 구성,총력 대응키로 했다.대책위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시신을 현장에 보존키로 결정했고 18일 오전 10시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회사측에 사태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단위사업장에 분향소를 설치,조문투쟁을 벌이고 매일 오후 7시 자살현장에서 추모대회를 개최키로 했다.오는 22일엔 전국 단위사업장 노조간부와 조합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부산역 앞에서 개최키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경제 플러스 / KT “자사주 3000억어치 매입 소각”

    KT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전날 종가인 5만 1400원 기준으로 보통주 583만주(3000억원)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의했다.전체 발행 주식수의 약 2%이다.21일부터 12월30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끝내기로 했다.
  •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분석/ 휴대전화·LCD도 ‘금맥’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실적은 세계 3대 IT업체로서 확고한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달러로 환산하면 각각 96억 2000만달러와 15억 7000만달러로 세계적 IT 제조업체인 인텔(매출 78억 3000만달러,순이익 16억 6000만달러),IBM(215억 2000만달러,17억 9000만달러)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시장 사이클 변화에 상관없이 각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래시 메모리 전분기대비 40% 성장 주목할 점은 3대 사업 축인 메모리와 휴대폰,LCD 부문 모두가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메모리 부문은 플래시 메모리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2·4분기보다 40% 성장한 2조 5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은 1조 35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39.1%나 됐다. 매출이 전 분기보다 26.1% 성장한 TFT-LCD 사업부문은 노트북·PC용 패널과 TV용 패널 등 대형 패널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본격적인 ‘금맥’ 대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또 휴대전화는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호조로 분기별 최대치인 1500만대를 판매,이전 분기 대비 25%,영업이익은 35.6% 상승했다.반면 내수 침체와 계절적 요인으로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은 부진했다. ●IT경기 회복에 4분기도 사상 최대 기대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이 갓 시작된 점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올 4·4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메모리 부문은 D램과 달리 경기 영향을 덜 타는 플래시 메모리의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 휴대전화도 프리미엄급 중심으로 계속 수요가 늘어나면서 4·4분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호황이 점쳐진다.삼성전자는 올 휴대전화 판매 목표를 5250만대에서 5500만대로 높여 잡았다. TFT-LCD 부문 역시 LCD TV라는 새로운 수요 기반이 확대되는 만큼 더 짭짤한 수익을 안겨 줄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 5라인에서 지난 8월부터 월 10만대의 TFT-LCD를 생산 중이다.이달에는 6라인도 조기 양산 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LCD 시장에서 순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깜짝 실적불구 주가는 내려 그러나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떨어졌다.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1.63% 떨어진 45만 2000원에 마감됐다.최근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데다 ‘재료 노출’을 계기로 차익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4·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삼성전자 3분기 매출 11조/사상최대…순익 1조8400억

    삼성전자가 3·4분기에 매출 1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관련기사 18면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7∼9월)에 매출 11조 2600억원,영업이익 2조 500억원,순이익 1조 8400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발표했다.지난 2·4분기에 견줘 매출은 14.5%,영업이익 77%,순이익은 62.8%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1%,영업이익 13%,순이익은 6.6%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2000년 3·4분기(2조 1770억원)와 2002년 1·4분기(2조 980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분야별 매출실적은 반도체 4조 7600억원,정보통신 3조 7400억원,디지털미디어 1조 8700억원,생활가전 7700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반도체가 26.5%,정보통신 17.7%,디지털미디어는 1.2% 성장했다.반면 생활가전은 20.8% 감소했다.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 3500억원,정보통신 7500억원,디지털미디어 20억원을 기록했다.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5700억원)보다 139.1%나 늘었다.특히 메모리 사업부문은 플래시메모리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전분기 대비 40% 성장한 2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반도체 12라인과 LCD 6라인 증설 등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총 설비투자 규모는 7조 300억원이 될 전망이다.또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결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관가 돋보기] 청사주변 식당주인 ‘속앓이’

    “손님이 북적대도 고민입니다.” 공무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 A음식점 주인의 푸념이다.단체 외상 손님 비율이 높은 만큼 제때 갚지 않는 외상값도 쌓여만 간다는 얘기다.하지만 불경기 속에 그마저 찾는 단골손님의 발길이 끊길까봐 빚 독촉 한번 제대로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근처 음식점에서 삼삼오오 점심·저녁 식사를 가질 뿐 아니라 부서 회식 등 단체모임도 자주 갖는다.‘고정 고객’이 확보된 만큼 주변 음식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겠지만,실제상황은 생각 같지 않다. 단체회식 등의 경우 음식값을 현장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지불하기보다는 외상을 하는 비율이 더 높다.이럴 경우 부서의 회계 담당자들은 음식점 장부에 서명을 한 뒤 나중에 외상값을 치른다.하지만 외상 가운데는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몇 년이 지나버린 ‘장기 외상’도 적지 않다. B음식점 주인은 “단체 모임의 경우 해당부서 이름으로 예약을 한 뒤 나중에 지불하겠다며 외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공무원들은 자주 보직을 바꾸기 때문에 전임 근무자가 진 외상값을 후임자가 갚지 못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상을 한 당사자가 없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갚지 않으면 빚독촉을 하기도 어렵고,마땅한 해결책도 없다.”고 푸념했다. C음식점 주인은 “외상값이 많이 밀린 부서에 대해서는 카드나 현금 결제를 미리 못박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울며 겨자먹기 청사 한 부서의 회계담당 공무원은 “일부 부서는 외상값에 대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후임자가 알아서 외상값을 갚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차일피일 결제를 미룬 외상값이 늘어나면 제한된 부서 비용에서 갚아나가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다른 곳으로 이전한 음식점은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한 외상값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D음식점 주인은 “손님이 다시 찾지 않을까봐 드러내놓고 외상값 독촉도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외상 가운데 상당 부분이 떼일 것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외상 손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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