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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남편, 식물 길러봐”

    독자사연:서울 마포에 사는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31살 동갑내기 부부예요. 오는 8월에 저희의 첫 아이가 태어나는데요,28평 아파트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 궁금합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방 하나는 침실로, 맞은편 방은 서재로 쓰고 있어요. 거실은 서쪽을 향하고 있어서 저녁 즈음에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정면 부엌은 어둡죠. 둘 다 복잡한 것을 싫어해서 집안에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두고 있는 편이에요. 둘 다 일을 하고 있어서 모두 일을 잘 할 수 있고, 또 가정이 편안해지는 인테리어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신랑은 75년 7월4일 사시생, 저는 75년 12월6일 오시생입니다. 인테리어 조언:부부가 맞벌이를 해 낮에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환기를 시키지 못해 집 안 기운이 활기를 잃고 침체된다. 따라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열어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집안에 식복이 넘치고 재물이 쌓이게 하려면 주방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 게 좋다. 가스 레인지 불을 자주 켜고 밥을 맛있게 먹어야 한다. 부엌이 어둡다면 조금 더 밝은 조명을 사용한다. 노란색이 식욕을 자극하므로 식탁에는 백열등을 켜도록 한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거실이라면 소파에 앉았을 때 왼쪽에 한강이 보이도록 설계가 된 라인이 유리하다. 혹 반대의 경우이면서 강물이 거실을 향해 흘러들어오는 듯한 느낌이라면 거울, 바람개비, 모빌, 풍경 등을 베란다에 설치해야 불화나 고민거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남편의 사주상 푸른색, 아내의 사주상 흰색이 재물운을 부른다. 통장이나 귀중품 등을 넣어두는 곳을 각자 따로 마련하는 것이 낫다. 부부가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궁합이므로 아침에 꼭 웃는 얼굴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출근해보자. 거실의 동남쪽 경계 부분에는 잎이 무성한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남편이 식물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거실이나 침실에 가족 사진을 두자. 되도록 화장실 문이나 현관문을 마주보는 곳을 피해서 북쪽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면 가족간 사랑이 더욱 커질 것이다. ■ 도움말: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01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 아이들. 이들은 불법 매춘 관광이나 사업 등으로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은 경우다. 남겨진 필리핀 어머니와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에 경제난까지 겪고 있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은 코피노 아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남편의 말기 암 때문에 전원생활을 시작했다는 부부. 자연에서 생활한지 14년째다. 적당한 운동과 편한 마음가짐, 그리고 남편을 위한 김옥경 주부의 무공해 건강식단으로 지금은 두 부부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단호박 탕수, 자연식 피자 등 암을 물리치는 무공해 식단을 공개한다. ●웰빙! 맛 사냥(SBS 오전 9시) 예부터 조미 재료로 널리 사용돼 온 다시마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해조류다. 영양의 보고로 불리는 다시마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더위에 대비한 보양은 물론 맛까지 겸비한 온가족 건강식. 활력을 가져다 줄 건강음식으로 다가오는 여름을 당당하게 맞아보자.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교수님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나서는 의철을 말리는 보라. 그런 보라를 보고 희철은 보라가 의철을 좋아한다고 오해를 한다. 또 보라를 쫓아다니며 감시하는 희철을 보고 현경은 희철이 보라를 좋아한다고 믿는다. 신영은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기범에게 커닝을 시켜달라고 조르는데…. ●그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주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장우라는 사실을 깨달은 진진은 극장에서 뛰쳐나온다. 극장에서 진진을 찾던 영규는 대학로에 혼자 있는 진진을 발견하고 진진은 극장에서 전에 사귀던 사람을 만났다고 고백한다. 한편 수정의 엄마는 수정에게 진모의 시나리오 판권을 사주겠다면서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말한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동국을 만나러 회사로 온 윤정은 우경의 차를 들이받고는 우경의 잘못이라고 우긴다. 그를 회사에서 잘라버리라고 윤후를 조르기까지 한다. 노래교실로 찾아온 빚쟁이들로 인해 혜숙이 부잣집 사모님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한편 홍가네 사람들은 연변에서 온 전화로 국화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대졸·경제력있는 여성 배우자 골라서 결혼?

    미국인 주부 로리 스타(49)는 20년 전인 1986년 6월에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대학나온 백인 여성이 마흔넘겨 결혼하기는 테러리스트에게 희생될 확률보다 낮다.’고 보도(서울신문 5월27일자 14면 참조)했을 때 기사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스타는 10년 전 웨딩 마치를 올렸다. 잘 알고 지내던 친구 오빠가 이혼하자 결혼을 결심했다. 전처 소생의 세 아이도 맡아 기르고 있다. 그녀는 7월4일 첫 아이도 출산할 예정이다. 스타처럼 대학을 나온 백인 여성들이 짝을 찾을 때까지 결혼을 최대한 늦추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29일 발행된 6월5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짚었다. 잡지는 2001년 프린스턴대학과 2004년 메릴랜드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 경제력 있는 여성들이 배우자를 골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960∼64년 태어난 대졸 여성 결혼율은 무려 97.4%로 베이비붐 세대 전체의 90%를 앞질렀다.여성이 남성 배우자를 고르는 현상은 자신보다 우월한 남성을 선택하는 소위 ‘승격혼(hypergamy)’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엘레이나 로즈 워싱턴대학 교수는 평가했다. 부모의 이혼을 많이 경험한 세대여서 오히려 결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졌다는 해석도 있다. 늦더라도 완벽한 결혼을 선호하는 경향은 미국인 평균 초혼 연령을 계속 높이고 있다. 여성은 25세, 남성은 27세다. 또 고학력자와 중산층 및 상층 엘리트의 결혼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가장 사적인 결혼 문제에 있어서까지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잡지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20년 전 기사에 등장했던 14명 중 11명을 추적한 결과 8명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리고 있으며 3명은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지만 자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8명 모두 이혼 경력은 없었다.30세나 40세까지 결혼하지 못한 대졸 백인 여성이 이후에 결혼할 확률은 각각 20%와 2.6%에 머물 것이라고 잡지는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14%와 17∼23%로 나타났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씨 “박대표에 미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습격한 지충호(50)씨가 29일 오전 서울 서부지법 형사법정 304호에서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박 대표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씨의 국선 변호를 맡은 김형국(36)변호사는 “지씨가 자신은 박 대표를 살인하려고 한 의도가 없었으며 누구의 사주를 받아 범행에 나선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지씨는 “오세훈 후보를 공격하려다가 기회가 없어 목표를 바꿔 박근혜 대표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씨는 또 “박 대표의 팔을 그으려 했는데 사람들에게 가로막혀 얼굴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며 살인의도가 없었음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지씨는 “공격 전에 커터 칼을 꺼내 칼날 한 칸이 나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주목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가 필요했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악감정은 없지만 한나라당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라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윤권)는 지씨의 구속적부심에서 ‘이유없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편 검·경합동수사부는 이번 사건을 지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고 다음달 8∼9일 쯤 지씨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지씨가 주목을 끌려했다면 굳이 얼굴을 공격할 필요는 없다.”면서 “남은 기간 보강조사를 통해 살인미수 혐의를 입증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가슴으로 출산’ 31년

    ‘가슴으로 출산’ 31년

    지난 26일 오전 찾아간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벧엘유치원. 우당탕퉁탕 뛰어다니는 아이들, 뭐가 불만인지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로 어수선했다. 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은 일흔을 바라보는 할머니였다.‘버림받은 아이들의 대모’로 불리는 안승선(69) 원장. 안 원장은 1975년부터 31년 동안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을 가르쳐 왔다. 안 원장은 고향 수원을 떠나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중 6·25전쟁을 만났다. 한강철교가 폭파돼 간신히 쪽배를 얻어타고 수원에 돌아왔지만 집은 이미 폭격으로 산산조각 난 상태였다.2∼3주 동안 걸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한 미군이 거리에서 안 원장을 보고 제주도의 한국보육원에 보내줬다. 나중에 가족들과 다시 만나기까지 1년 반 동안 이곳에서 먹고 배우면서 안 원장은 기초교육에 일생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 농촌진흥원 공무원으로 일하다 71년 안양동 150평 터에 벧엘유치원을 세웠다. 75년 공식인가를 받으면서 안양 최초의 사립유치원이 됐다. 인가를 받고 얼마 뒤 유아교육법 강의를 위해 안양시 비산동 평화보육원을 찾았다가 정서불안에 시달리는 고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때부터 1년에 많게는 10여명의 고아들을 유치원에 데려와 가르쳤다. 애정 결핍이 심한 보육원 아이들은 매사에 부정적이었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을 괴롭혔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했다. 자해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보다 훨씬 더 신경을 쓰고 애정 표현을 많이 했지만 좀체 바뀌지 않았다. 설상가상 왜 고아들을 데려 오느냐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졌다.“사랑이 모자라서 그렇다. 저 아이들을 내버려 두면 평생 여러분 아이들과 동시대를 살며 사회악으로 자랄지도 모른다. 함께 보살펴야 한다고 무던히도 학부모들을 설득했죠. 결국 학부모들이 보육원 아이들을 식사에 초대하고 옷을 사주며 애정을 표현하는 적극적인 지원자가 되더군요.” 96년엔 사재와 빌린 돈 4억여원을 투자해 300평 규모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시 지었다. 그때 진 빚의 이자를 갚는 게 지금도 벅차다.31년 동안 200여명의 고아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평화보육원을 찾아가면 아이들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와 재잘재잘 고민을 털어놓는다.“저를 거쳐간 보육원 아이들은 다들 착하게 성장했어요. 어렸을 때 공동체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게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지요.” 많게는 30대 후반이 된 ‘아이들’이 가끔 편지를 보내온다. 대개 “자식을 낳아보니 그때 원장님의 사랑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는 내용들이다.“보육원 아이들은 과거가 부끄러워 그런지 직접 찾아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훌륭한 사람이 돼 살고 있다는 걸 믿기 때문에 조금도 섭섭하지 않습니다.” 글 사진 안양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지충호씨 “큰건 터뜨려 주목받고 싶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습격한 지충호(50)씨는 “억울함을 풀려고 큰 사건을 터뜨리려 했을 뿐 사주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범행동기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의 국선 변호인인 김형국 변호사는 28일 “지씨에게 범행동기를 묻자 억울한 옥살이를 해 수차례 국가기관에 탄원서를 냈지만 무시를 당했다.”면서 “큰 사건을 터뜨려 주목받고 싶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지씨는 “굳이 한나라당을 노린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상관 없었고 단지 큰 사건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의 선거사무실 연락처를 파악하기 쉬웠기 때문에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씨는 “처음에는 오 후보를 노렸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접근할 기회가 없었고 마침 박 대표를 보고 목표를 바꿨다. 상처를 입히려 했지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표를 살해하려 했으면 커터칼을 준비했을 리도 없고 1㎝ 깊이로 긋고 말았을 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나라당과 적대적 관계에 있거나 열린우리당과 친하지도 않은데 이용당하는 것 같아서 불만이다. 억울함을 풀려고 했을 뿐인데 누군가 나를 조종하는 것처럼 알려져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26일 오후 지씨와 1시간 정도 접견했는데 논리적으로 말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는 없어 보였다. 다만 자기 말만 주로 하는 스타일이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억울한지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합수부는 30일 만료되는 구속기소 시한을 열흘 연장해 지씨의 범행동기 및 배후세력, 공범여부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0세 백인 노처녀 짝찾기 ‘테러 사망’ 확률보다 낮다?

    “대학 나온 미국의 백인 여성이 30세에 배우자를 만날 확률은 20%,40세에는 2.6%로 떨어져요.” 멍청한 남자가 이런 소리를 했다면 뺨 한대 맞고 끝났을 얘기지만,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하버드와 예일대학 연구진의 주장을 인용해 20년 전인 1986년 6월 커버스토리로 보도한 내용이다.‘왕자님을 만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냐?’란 제목도 달렸고 40세에 이들 여성이 짝을 찾을 확률은 ‘테러리스트에게 죽음을 당할’ 가능성보다 낮다고까지 했다. 파장은 만만찮았다. 숱한 엘리트 여성에게 동정의 눈길이 쏟아졌고 미혼인 딸과 어머니의 눈물섞인 대화가 텔레비전 토론에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뉴스위크 보도는 부풀려진 것임이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우선 현재 50∼60대인 이들 여성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경우는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인구센서스국 조사결과를 들었다.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당시 뉴스위크와 다른 매체에서 사례로 언급한 10명을 추적한 결과 8명이 남편을 두고 있으며 2명은 독신을 고집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이 결혼하기 쉽다는 것도 최근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엘레이나 로즈 워싱턴대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에 석박사 학위를 가진 40∼44세 여성은 고졸 학력의 동년배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25%가량 낮았지만 2000년에는 오히려 고졸 여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즈 교수는 “교육이 더 이상 결혼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 보도때 37세였던 헤이즐 바이저는 부모 집에 들렀는데, 부모들이 침실 밑으로 이 뉴스가 실린 신문을 슬그머니 밀어넣던 일을 떠올렸다. 그녀는 미혼인 다른 친구들이 너무 실의에 빠져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고 털어놓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누가 결혼 못한다고 했어? 90% 성공 ‘머쓱’

    “대학 나온 미국의 백인 여성이 30세에 배우자를 만날 확률은 20%,40세에는 2.6%로 떨어져요.” 멍청한 남자가 이런 소리를 했다면 뺨 한대 맞고 끝났을 얘기지만,시사주간 뉴스위크가 하버드와 예일 대학 연구진의 주장을 인용해 20년 전인 1986년 6월 커버스토리로 보도한 내용이다. ‘왕자님을 만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냐?’란 제목도 달렸고 40세에 이들 여성이 짝을 찾을 확률은 ‘테러리스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보다 낮다고까지 했다. 파장은 만만찮았다.숱한 엘리트 여성에게 동정의 눈길이 쏟아졌고 미혼인 딸과 어머니의 눈물섞인 대화가 텔레비전 토론에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뉴스위크 보도는 부풀려진 것임이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신문은 우선 현재 50∼60대인 이들 여성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경우는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인구센서스국 조사결과를 들었다.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증명된다.당시 뉴스위크와 다른 매체에서 사례로 언급한 10명을 추적한 결과 8명이 남편을 두고 있으며 2명은 독신을 고집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이 결혼하기 쉽다는 것도 최근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엘레이나 로즈 워싱턴대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에 석박사 학위를 가진 40∼44세 여성은 고졸 학력의 동년배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25% 가량 낮았지만 2000년에는 오히려 고졸 여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로즈 교수는 “교육이 더 이상 결혼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 보도때 37세였던 헤이즐 바이저는 부모 집에 들렀는데,부모들이 침실 밑으로 이 뉴스가 실린 신문을 슬그머니 밀어넣던 일을 떠올렸다.그녀는 미혼인 다른 친구들이 너무 실의에 빠져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이앤 크로체는 당시 39세였는데 지금 59세가 되도록 짝을 찾지 못했다.열심히 맞선을 보고 데이트 업체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자신이 정녕 결혼이나 자녀를 원치 않음을 확인하고 독신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녀 역시 언젠가 왕자님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5·31지방선거-격전지 표심기행] (4) 부동층 두꺼운 경기

    [5·31지방선거-격전지 표심기행] (4) 부동층 두꺼운 경기

    “여당과 정부는 미숙하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의 의미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찍겠다.”,“당은 보지 않는다. 경제를 살리려면 경험이 많은 진대제 후보가 낫지 않겠나.”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여야가 심혈을 기울인 경기지사 선거.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한나라당 김 후보가 2위인 열린우리당 진 후보를 20%가량 앞설 만큼 차이가 나고 있지만 여당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유권자의 표심을 엿보기 위해 25일 수원과 부천, 군포 등지를 돌아봤다. 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 지역 유권자 677만여명 가운데 10%인 68만여명을 기록한 최대의 표밭이다. 부천은 54만여명으로 고양에 이어 3위였던 곳으로 김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포함된 지역이다. 군포는 유권자가 18만여명이었던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 진 후보측이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곳으로 꼽은 지역들 중 하나다. 분위기는 대체로 두 갈래로 모아졌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소속 정당을 본다.”고 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진 후보 지지자들은 “정당이 아니라 인물”이라고 했다. ●박 대표 피습 이후 관심 높아져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이후 투표를 해야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김 후보 지지측)는 의견과 “다친 것은 안 됐지만, 그게 왜 선거를 좌우하느냐.”(진 후보 지지측)는 입장으로 갈렸다. 수원시청사거리에서 만난 이모(49·여·수원 인계동)씨는 “열린우리당과 현 정권은 무능하고 불안하다. 정권을 심판한다는 차원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37·화성 병점)씨는 “박 대표 사건이 나고 한나라당 표가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 대표를 찌른 사람이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이 아니냐.”고 했다가 사실 관계를 설명해주자 “잘못 알고 있었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군포시장 생선가게 주인 신성철(50)씨는 김 후보 지지 이유를 묻자 “여당에 젊은 국회의원들이 많아 정치 잘하길 기대했는데 미숙하기만 했다.”고 했다. 수원 농수산물시장 근처 약국 약사인 송현주(41·여·수원 권선동)씨는 “정치인보다 경제를 잘 아는 인물이 나을 것 같다. 실무 경험 등을 봐야 한다.”며 진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서는 “바보가 아닌 이상 여당이 그런 짓을 사주했겠느냐.”고 했다. 군포역 앞 토스트가게 주인 이은정(56·여·군포 당동)씨는 “당보다 사람이다. 진 후보는 장관도, 대기업 사장도 해봤다. 경제적 기반도 있으니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멀 것 같다.”고 했다. 부천 소사삼거리에서 만난 유정희(33·여·주부)씨는 “당은 관심없다. 경기도 경제에 나을 것 같아 진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여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이 이탈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먹고살기 어려운데 여당 뭐했나” 수원 농수산물시장 과일도매상 강종구(36·수원 고등동)씨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했지만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의원 수는 몇 안 돼도 민주노동당이 일을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남 무안이 고향이라고 했다. 수원 시내에서 식료품도매업을 하는 이재석(55)씨는 “먹고 살기는 어려운데 여당과 정부는 한 게 없다. 여당은 안 찍겠다. 정신을 차려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목포 태생이라고 했다. 부천역 근처 성가시장에서 떡집을 하는 정환진(48·원미구 소사동)씨는 “경제만 생각하면 진 후보지만 여당이 원체 인기가 없다. 지금까지 여당을 찍어줬지만 이번엔 아니다.”고 했다.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 중에선 여당 후보나 민주노동당 후보의 인기가 높은 편이었지만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경우도 많았다. 부천역 앞에서 만난 서울신학대 3학년 유지연(23·여·부천 송내)씨는 “아직 어느 후보를 찍을지 결정하진 못했지만 경제 부문 커리어를 중시하게 될 것 같다.”며 진 후보 지지쪽에 무게를 실었다. 수원·군포·부천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교내 논술교육 성공의 해법은 있다

    교내 논술교육 성공의 해법은 있다

    학교현장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물론 학교 시험에서도 서술형 평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고교들이 논술교육을 사교육에 떠넘기고 있다. 논술교육을 공교육에서 소화하기에는 현실적 장벽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소수 정예식 수업이 절대적이지만 교사 수도 태부족인 것도 요인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논술을 가르치는 고등학교도 적지 않다. 공교육의 틀 속에서 논술지도에 나선 학교들의 운영 노하우를 공개한다. ●학생 스스로 답을 찾는 토론식 수업:상명여자부속여고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사대부고 3학년 논술반.‘사회정의와 복지’를 논제로 작성된 한 학생의 논술답안을 놓고 공동첨삭 수업이 한창이다. 공동첨삭 수업이란 서로서로 글의 장단점을 논하며 잘된 글과 잘못된 글의 특징을 터득하는 학습이다. 글의 부족한 부분을 짚어보라는 교사의 지적에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같은 반 친구 글의 잘잘못을 지적하기가 조심스러운 모양이다. 이쯤이면 교사가 끼어들 법도 한데 침묵이 계속된다. “예시문의 현실성이 떨어지니까 글이 설득력을 잃는 느낌입니다.” 한 학생이 말문을 열자 그제서야 하나둘씩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진다. 논술 수업의 주체는 철저히 아이들이다. 논술반 지도교사 은희정씨는 “토론에서 교사가 너무 쉽게 해답을 제시하면 아이들은 입을 닫고 더 이상 제 머리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스스로 고민하게 도와주고, 엇나가는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만 한다. 한참 토론을 하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 주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제자리를 찾기도 한다. 자발적인 토론을 가능케 하는 것은 독서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해 수업은 주 1회를 넘지 않는다.1·2학년은 주로 독서와 토론을 진행해 기초능력 배양에 힘쓴다. 책 선정은 읽기 쉬운 책부터 점차 어려운 책까지 심화시켜 간다. 이때 단일주제를 복합주제로 종합하도록 구성해 하나의 문제를 여러 방향에서 다룰 수 있게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카프카의 ‘변신’을 연달아 토론하면서 실존주의의 지향점은 물론 사회적 배경, 문제의식 등에 따라 다각도의 토론이 가능하다. 또 원작이 영화화됐을 때 책과 영화의 차이를 짚어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입시에 가까워지는 2학년 2학기 이후에는 각 대학의 논술과 구술시험에 본격 대비한다. 이때에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기 글을 쓰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쓴 글의 평가도 물론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다. 은 교사는 “아이들 간에 협동적 경쟁심이 발현될 때 붙는 성장속도는 무서울 정도”라면서 “스스로 고민하도록 느긋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때론 비능률적이고 번거로운 과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단순 주입식 교육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철저한 수업준비에 물량공세:동북고 “장동건은 왜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것일까.” 서울 강동구 둔촌동 동북고의 논술시간.‘세계화와 FTA’라는,10대들에게 따분할 수 있는 논제를 놓고 교사는 이렇게 화두를 던졌다. 아이들이 관심많은 영화라는 소재로부터 논의를 출발하기 위해서다. “공부도 재미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학생들 사이에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한 거죠.” 당연하지만 교육현장에 대입하기는 쉽지 않는 이야기다. 동북고는 지난해부터 통합교과형 논술 대비에 들어갔다. 여러 교과를 아우르는 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고민이 수반돼야 풀리는 논술 문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부 교사는 “이미 언어능력만을 요구하는 논술은 사라졌다.”면서 “비판적 사고와 창조성을 키우지 않는 학생은 논술입시에서 성공할 수 없고 또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많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논술수업에는 국어, 경제, 과학, 윤리, 철학 등 5개 과목 교사가 투입된다. 교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 수업에 교사 5명이 한꺼번에 들어간다. 교사들은 정해진 주제에 대해 각자 자신의 교과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 앞에서 자기들 사이에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세계화’나 ‘양극화’‘인간복제’ 등 다양한 토론 주제들은 교사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되고 토론된다. “토론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토론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1학년 수업은 교사들이 먼저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후 아이들이 교사들에 이어서 토론을 하죠. 물론 훈련이 된 3학년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리를 풀어나갑니다.” 토론 교재는 교사 5명이 교과서와 신문, 독서활동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만들었다. 정해진 논제별로, 교사별로 도움글을 삽입했다. 예를 들어 ‘세계화’라는 논제에 대해 사회과 교사의 ‘장동건은 왜 광화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됐는가’, 국어과 교사는 ‘셰익스피어냐, 세종대왕이냐.’, 과학과 교사의 ‘맥도널드는 이기적 유전자를 먹고 진화한다.’ 등 다양한 교사의 시각을 먼저 소개했다. ●바로 써야 올바른 논술:성남고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성남고등학교도 지난해부터 통합형 논술고사 준비에 한창이다.1학년과 2학년은 15명, 입시가 가까운 3학년은 25명 내외의 인원으로 4개 반이 꾸려져 수업이 진행된다. 전체 논술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20여명으로 수업마다 2명씩 들어간다. 이중 한 명은 국어교사로 실제 수업을 이끌어가는 역할과 글쓰기 지도를 맡는다. 주교사인 셈이다. 또 다른 교사는 그날의 주제와 가장 관련이 깊은 교과목 교사가 합석한다. 이동호 연구부장은 “수업은 희망자에 한해 방과 후에 진행되지만 해가 거듭되면서 신청자가 늘고 있다.”면서 “학생 스스로 토론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해택으로 여길 정도”라고 말했다. 특기적성 시간인 오후 6시부터 7시10분까지 70분간 이뤄지지만 열띤 토론이 이어질 땐 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도 많다. 눈에 띄는 것은 정기적으로 수업과정에서 ‘문장쓰기 연습’ 수업을 넣어둔 것.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호영 교사는 “맞춤법과 원고지 사용법, 바른 문장 사용 등은 생각처럼 쉽게 고쳐지지 않는 만큼 학생들이 지루하게 여기지 않을 범위 안에서 반복적인 훈련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정 주제를 놓고 학생들은 주제별로 논술토론을 진행한다. 정해진 주제는 20개 정도.20명의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골랐다. 성남고의 경우 3학년 중 100여명이 논술수업을 듣고 있다. 다른 학교보다 많은 학생들이 학내에서 논술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재단의 역할이 크다.20시간짜리 논술을 배우는 데 학생부담은 3만∼4만원 정도. 나머지 부대비용은 모두 학교 장학재단에서 부담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교사가 말하는 논술준비 10계명 1 질문 속에 답이 있다 학생들은 읽어 보지 않은 책에서 어렵게 출제된 문제를 받아들면 곧잘 겁을 먹는다. 하지만 각도를 달리해서 보면 제시문은 곧 힌트다. 논제와 연관된 핵심을 파악하려면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야 한다. 2 평가기준을 정확히 알자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논증력과 창의력이다. 두 가지는 평가의 70%를 차지한다. 논증력은 주장을 설득력 있게 풀어가는 능력이다. 단,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논거나 예문은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3 읽기와 말하기, 글쓰기는 함께 큰다 생각을 정리할 때 머릿속이 복잡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말하기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말하기를 먼저 하고 글에 자신 있는 사람은 글쓰기를 먼저 한 후 말하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다독(多讀)으로 다져진 내공은 말하기와 글쓰기 모두에 든든한 언덕이 된다. 4 다양한 글을 써라 일기도 좋고 간단한 수필, 인터넷 토론장 게시판도 좋다. 한두 단락의 글이라도 짬짬이 써라. 생각의 흐름이 손의 서투름을 가로막지 않을 때 표현력도 풍부해지고 논리적 비약도 줄일 수 있다. 5 좋은 글은 베껴라 작가 지망생들도 때론 기성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해 반복적으로 베껴 쓰는 연습을 한다. 논설문을 쓰기가 두려운 학생들은 좋은 칼럼이나 대학측이 제시한 모법답안을 베껴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6 개요작성에 시간을 투자하라 개요는 학생들이 가장 귀찮게 여기는 단계다. 하지만 개요는 건물로는 설계도, 음악에서는 악보다. 개요를 작성하지 않으면 구성이 엉성해지고 부적절한 예시와 반복적 표현 외에 분량의 문제까지 발생한다. 7 주변인은 스승이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준비는 바로 토론이다. 주변 사람들과 자주 토론의 기회를 만들고 또 경청해 보자. 8 독서 후 스스로 시험을 만들어보자 스스로 출제자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정분야의 책이라도 다양한 쟁점과 문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이 논의될 만한 것인지 보인다면 그만큼 안목도 커지는 것이다. 9 기출문제를 많이 다뤄 보자 논술 초보자가 기출문제를 당장 익숙하게 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시험에는 요구되는 조건과 스타일이 있다. 좋은 문제에서 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10 논술 관련 정보를 모아라 교과서에서 배운 원리를 스스로 현실에 접목시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고등학생 대상의 교양지나 인터넷 등을 통해 논술 관련 시사쟁점들을 모아 봐라. 시사주간지를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도움말 상명여대부속여고 철학교사 은희정 ■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터넷 사기로 백만장자 됐어요”

    나이지리아의 최대 도시 라고스에 사는 14세 소년 아킨. 손목에는 롤렉스 시계를 차고 아디다스 스니커스에 고가의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매달고 거리를 활보한다. 아킨은 국제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인터넷 사기꾼’이다. 그의 사기 기술은 일류급이다. 마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천재 소년 사기꾼과 꼭 닮았다. 이웃들은 그를 가리켜 ‘야후(Yahoo) 백만장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는 나이지리아에서 인터넷 사기로 떼돈을 벌어들이는 아킨과 같은 10대를 일컫는 신조어가 되고 있다고 미 경제주간 포천이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500만명이 모여 사는 라고스에서 아킨의 어머니는 청소부로 한 달에 고작 30달러를 벌어들인다. 아버지는 버스 터미널에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 아킨은 가족은 물론, 여자친구 생활비까지 대준다. 그는 억센 억양의 영어로 “남자는 가족을 부양할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아킨은 이베이에 접속한 뒤 훔친 신용카드와 가명으로 평면브라운관 TV, 노트북 컴퓨터, 카메라 등을 구매한다. 물품들은 유럽에 있는 공범의 아지트에 보관된 뒤 페덱스나 DHL을 통해 라고스로 옮겨진다. 아킨이 이를 암시장에다 내다판다. 아킨은 도심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일주일 내내 하루 10시간씩 컴퓨터와 씨름한다. 틈틈이 다른 10대들에게 범죄 수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그들 일당은 개인 계좌에 예치된 돈을 빼돌리고, 국제 택배로 오는 물품을 가로챈다. 금융 정보와 이메일 수집, 앵벌이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사실 아킨은 보스가 아니다. 우습게도 그는 ‘컴맹’이면서 소년들을 위해 컴퓨터 장비를 사주고 수입의 60%를 떼가는 회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 나머지 40%의 절반은 정부 관리나 학교 선생님에게 건넬 뇌물로 적립된다. 아킨은 수입의 20%만 챙기지만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거액이다. 인터넷 사기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법은 멀기만 하다. 토머스 올리 변호사는 “1억달러 사기를 벌인 전직 경관도 6개월 실형을 받았을 뿐”이라며 “신종 인터넷 사기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숨을 내쉰다. 아킨은 큰소리로 되묻는다.“정치인들은 그들의 몫을 챙기고 나는 내 몫을 챙긴다.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吳, 黨 대검이관 요구에 “기다려보자”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수사주체에 대한 공정성 논란과 관련, 당 방침과 다른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이 서부지검장의 ‘정치적 편향’ 전력을 문제삼아 검·경 합수부의 대검 이관을 요구하는 데 대해 “그런 전력이 있다 해도 검·경 합동수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당의 강경 기류와는 보조를 달리했다. 오 후보는 또 “이번 사건은 정치적으로 쟁점화할 일은 아니다.”면서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라는 관점을 떠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국외적으로도 한국 정치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주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의무보험 미가입車 번호판 압수

    이르면 내년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을 운행하다 적발되면 현장에서 번호판을 압수당한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대인·대물보험 등 의무보험에 들지 않은 채 차량을 운행해도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만 부과됐다. 그러나 개정안은 적발 즉시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압수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의는 또 다음달부터 불합리한 행정제도나 생활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국민제안을 방문 또는 우편접수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도록 국민제안규정안도 의결했다. 아울러 올해 수확하는 보리 매입가격(1등품 40㎏ 기준)을 겉보리 3만 1490원, 쌀보리 3만 5690원 등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확정했다. 매입 물량은 10만t이다. 이밖에 지난 1961년 하천법 제정 이후 44년 동안 유지됐던 국가 하천과 지방 1급하천에 대한 국유제를 폐지하고, 하천 토지 소유자가 원할 경우 국가가 해당 토지를 사주는 매수청구제를 도입하는 하천법 개정안도 통과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금피해 해외부동산” 문의 봇물

    “세금피해 해외부동산” 문의 봇물

    지난 4년간 주식 투자로 재미를 본 지모(45)씨는 요즘 해외부동산 투자 정보를 얻느라 바쁘다. 지씨는 “주식을 대부분 처분한 뒤 해외부동산 사모펀드에 10억원을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인 허모(63)씨는 인도네시아의 리조트를 살 계획이다.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있는 허씨는 “보유세나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지기 전에 아파트 1채를 팔아 해외 부동산 투자도 하고 노후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외환자유화조치로 22일부터 100만달러 이내에서 거주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도 해외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은행이나 부동산컨설팅 업체에는 해외 투자를 묻는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 ●“막힌 곳 뚫렸다” 그동안은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집을 사주려고 해도 본인이 2년 이상 거주해야 했다. 자금출처 증빙서류나 사업자 설립, 사업계획서 및 투자자금 입증 등의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투자에는 감히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제한이 사라지면서 부동산 부자들에게 비상구가 생겼다. 해외 주택은 종합부동산세 합산 대상에서 빠지고, 보유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해당국의 세제를 잘 활용하면 양도·증여·상속세를 절감할 수 있다. 시중은행 PB센터의 한 부동산 팀장은 “이번 조치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한 뒤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물려 주려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주 뉴질랜드 등 상속·증여세가 없는 국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법 증여·상속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해외 부동산도 ‘상투’ 주의보 외환은행 해외고객센터 한현호 팀장은 “우리 팀에만 해외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이 하루에 20여명에 이른다.”면서 “은행 전체로 보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루티즈코리아 김경현 팀장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사모펀드나 부동산펀드, 부동산증권펀드 등 간접투자가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더욱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투자대상국들도 부동산 거품 논란이 한창이다. 투자 목적으로 구입할 때는 환차손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에 사둔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해도 해당국 화폐에 비해 원화가치가 그 이상 오르면 손해를 본다. 서둘러 투자의 문을 열다 보니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은행들은 해외 부동산 컨설팅 경험이 거의 없고, 제대로 된 컨설팅 업체도 드물다.‘기획 부동산’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업체들은 경계해야 한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1∼2년의 거주기간을 거치며 현지 사정을 잘 관찰하고, 믿을 만한 중개 업체를 통해 매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박지성 비유럽 출신 베스트5”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오는 29일 발매될 국제판에서 독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할 비유럽 출신 선수 5명 가운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꼽았다. 박지성과 함께 브라질의 호나우디뉴(FC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의 후안 로만 리켈메(비야 레알), 미국의 랜던 도너번(LA 갤럭시),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선정됐다.●베컴, 우선 놀고보자? 잉글랜드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아내인 팝그룹 ‘스파이스걸스’의 전 멤버 빅토리아가 50만파운드(8억 9000여만원)를 들인 초호화판 파티를 열어 구설수에 올랐다. 베컴 부부는 22일 런던 교외의 저택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파티를 열었다. 베컴 부부는 애초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에어쇼’까지 준비했다가 여론을 의식해 취소했다.●우산·물병등 경기장 반입 금지 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을 발표했다.22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좌석 밑에 놓을 수 없는 크기의 배낭을 비롯한 우산, 물병, 캔 음료를 가지고 입장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응원용 깃발은 깃봉의 길이와 두께가 각각 1m와 3㎝를 넘지 않아야 하고, 응원용 걸개 역시 가로 3m, 폭 1m를 초과하지 않는 것만 내걸 수 있게 했다.●히딩크 “브라질도 안두렵다” 거스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브라질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나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과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엔 호주를 맡았는데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일본에 대해선 “월드컵을 여러 번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우리보다 낫다. 그러나 경기는 접전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이란 “대표감독 비난 자제해야” 모하마드 호세인 사파르 하란디 이란 문화부 장관은 22일 ISNA통신과 인터뷰에서 “취재진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기사화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비난을 멈춰주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란 언론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수비지향적이고 선수들의 능력을 발휘시키지 못한다며 비난해 왔다.
  • [박근혜 테러수사] 합수부 대검이관 한나라 강력요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수사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피의자들에 대한 음주측정도 없이 ‘음주’ 발표를 했다가 논란이 불거져 수사주체가 경찰청에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바뀌었지만 대검찰청이 서울서부지검에 합수부를 설치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승구 서부지검장과의 ‘악연(?)’을 들어 합수부를 서부지검이 아니라 대검 중수부로 이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것. 이재오 원내대표는 22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승구 서부지검장이 편향 수사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경 합수부를 대검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택 최고위원도 “이 검사장은 지난 1998∼2000년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른바 ‘병풍(兵風)’,‘세풍(稅風)’ 사건을 담당하면서 여당에 유리하게 수사해 상당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이 사람의 성향으로 봐서 역대 암살사건과 비슷하게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검장은 98년 중수1과장으로 ‘세풍’ 수사를 맡았다. 이어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임한 2000년에는 4·13 총선을 한달 앞두고 불거진 ‘1차 병풍’ 사건 수사에도 관여했다. 당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아들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쳤으나 무죄로 결론났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두 사건 모두 대선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건들이다. 이에 따라 김학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박근혜 대표 정치테러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정상명 검찰총장을 만나 수사 주체를 대검으로 이관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서부지검이 박 대표 피습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고, 대검 공안부는 수사권이 없는 만큼 수사주체 이관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 지검장에게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에 임할 것”을 특별지시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英등 테러 위험국 한국도 표적 가능성”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 최신호(18일자)는 월드컵 전체 64개 경기 중 테러 위험이 있는 경기를 21개로 지목했다. 잡지는 독일연방범죄수사국(BAK)의 비밀보고서를 인용, 미국, 영국 등 이라크 전쟁을 수행한 나라와 한국 등 이라크에 파병한 국가들의 경기가 이슬람 테러조직의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본선 진출 32개국 중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조직의 공격을 경험한 나라는 미국, 영국, 스페인, 사우디 아라비아, 튀니지 등이며 이들 국가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고위험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한국을 비롯, 이탈리아, 폴란드, 호주, 일본, 체코 등은 이라크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어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안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도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 국가에서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테러조직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당국은 오는 6월9일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과 7월9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이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테러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lotus@seoul.co.kr
  • [주말탐방] 금산 인삼약초시험장

    [주말탐방] 금산 인삼약초시험장

    “고려인삼차 좀 빨리 보내주세요.” 지난달초 한국인삼공사에 이란으로부터 이같은 이메일이 날아왔다. 이 이란인은 “암에 걸린 17세 아들이 한국에서 만든 홍삼차를 마시고 통증이 사라지고, 밥도 잘 먹고 있는데 구할 데가 없다.”면서 다급하게 호소했다. 건강보신 식품을 대표하는 인삼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항암효과에다 최근에는 ‘금세기의 페스트’로 불리는 에이즈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충남 금산의 칠백의총 진입로에 있는 ‘인삼약초시험장’을 들어가 봤다. # 인삼의 비밀을 캔다 금산 인삼약초시험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연구는 인삼의 ‘품종 개발’과 ‘연작 경감’ 두 가지 부문이다. 옛 한국담배인삼공사 인삼연초연구원에서 해오던 연구였으나 민영화되면서 인삼공사 중앙연구원으로 바뀌자 이런 공익적 연구를 중단하게 됐다. 따라서 이를 국립 및 자치단체 연구기관이 대신하고 있다. 우선 품종개발은 병충해에 강하고 수량과 체형이 좋은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수한 형질을 가진 인삼을 선발, 실험 재배하면서 4세대 정도를 관찰한다. 씨앗을 받아 연달아 심으면서 후세로 가도 당초 우수한 형질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살피는 것이다. 보통 10∼15년이 걸리는 이 과정을 통해 병충해 여부, 수량과 체형 등이 꼼꼼히 점검되고 있다. 농가에도 보급, 실제로 재배하는 과정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한다. 결과가 좋으면 국립종자관리소의 심사를 거쳐 신품종으로 등록하게 되는 것이다. 연작 장애를 줄이는 연구도 인삼약초시험장의 핵심 과제다. 인삼을 갓 수확한 밭에 다시 연작하려면 오랜 휴경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삼이 4∼6년 자란 밭에는 뿌리썩음병 등 병해에 약한 토양환경이 만들어져 곧바로 심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 휴경 5년 줄였다 시험장은 비닐하우스에 사용하던 훈증제를 인삼밭에 도입,1차 성공을 거뒀다. 이로 인해 밭 15년, 논 10년이 걸리던 휴경기간을 각각 5년씩 줄였다. 훈증제를 밭에 뿌리고 비닐을 덮어 놓으면 가스가 발생하면서 살균, 살충, 살초 등의 효과를 내는 원리를 적용한 게 실효를 봤다. 인삼재배 농민들이 적극 받아들여 지금은 이같은 방법으로 인삼을 많이 기르고 있다. 휴경기간을 1∼2년으로 더 감축시키는 게 시험장의 목표다. 이처럼 연작 장애가 없어지면 주변에 인삼밭으로 쓸 땅이 없어 다른 지역을 떠돌면서 인삼을 기르는 불편과 생산비를 줄이는 데 크게 보탬이 된다. 시험장은 인삼이 붉게 변하는 ‘적변’을 막기 위해 토질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연구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험포 5개와 비닐하우스연구동, 유리온실을 2개씩 갖추고 있다. 1998년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인삼연구실로 출발한 시험장은 지난 1월 충남농업기술원 소속으로 바뀌었다. 현재 농학박사 5명이 재직하고 있다. 인삼은 20여개국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국립 작물과학원과 경북 풍기 인삼시험장만 있다. 김현호 시험장장은 “중국의 경우 각 성이나 대학마다 연구기관이 있는데 국내의 연구 현실은 열악하다.”면서 “‘고려인삼의 메카’ 명성을 유지하려면 정부가 인삼전문연구소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려인삼의 메카 만들자 국내의 인삼권위자인 이종철 인삼약초시험장 자문연구원은 “삼은 세계에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인(人)’자를 붙이는 것은 고려인삼뿐”이라며 “지금은 고려인삼이 다른 나라에서도 재배되지만 중국 등에서는 한국산 인삼이 최고 인기”라고 자랑했다. 삼에는 미국·캐나다산 화기삼과 중국의 전칠삼 등이 있다. 그는 “고려인삼만이 사람처럼 팔다리가 뚜렷하게 생겨 ‘인’자가 붙여졌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은 아들이 효도선물로 고려인삼을 사주면 줄로 목에 매달아 빨아먹고 다닌다.”며 인기를 반영하는 우스갯소리를 들려줬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약국을 하는 중국인에게 홍삼분을 선물했는데 이 중국인이 ‘월경을 못하는 30대 여성이 이걸 먹고 월경을 했다.’고 말하더라.”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시대 중국에 인삼을 조공으로 바치면서 일찌감치 한국산 인삼의 우수성이 중국까지 알려진 것으로 추정했다. # 체온을 높인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고려인삼은 열을 내게 해 무더운 나라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화기삼은 열을 떨어뜨린다는 반대 소문도 나돈다. 중국 북부는 고려인삼, 남부지방은 화기삼이 인기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연구원은 “고려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주장을 편 논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 후로 이런 소문이 난 것 같다.”면서 “인삼공사에서 이 얘기를 듣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실험을 한 결과 전혀 과학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인삼이 하도 인기가 높다 보니 미국 등 다른 삼을 재배하는 나라들이 상술 차원에서 이같은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웃었다. 오히려 고려인삼은 처음에 혈압을 올렸다 떨어뜨리고, 저혈압은 올려줘 모두 정상으로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잘 먹지 않던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인삼을 ‘정력제’로 알고 많이 찾고 있단다. 최근엔 에이즈에도 꽤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날로 찾는 이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식품의약청이 인삼의 면역효과만 인정하고 정력과 관련된 자양강장과 원기회복 효과는 재검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산 인삼시장 가보니 “아저씨, 인삼 보고 가세요.” 지난 17일 낮 금산군 금산읍 수삼센터. 상인 길영숙(55·여)씨는 “요즘은 택배주문이 많아지다 보니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 크게 줄어 오늘이 장날(2,7일)인데도 좀 썰렁하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 인은수(55)씨는 “기름값이 크게 오르니까 자동차를 굴리려고 하지 않아 더하다.”고 거들었다. 금산은 국내산 인삼의 7%밖에 생산하지 못하지만 80%가 유통될 정도로 전국에서 소비자와 소매상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총거래액이 5213억원에 이른다. 금산 인삼에 대한 이곳 상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길씨는 “인삼으로 유명한 강화나 풍기 소매상도 금산에서 기른 인삼을 사가려고 애쓴다.”고 귀띔했다. 현재 수삼값은 한채(750g·10∼18개)에 2만 8000원 안팎으로 예전과 큰 변동이 없다. 개성은 6년근으로 유명하고 좀더 더운 금산은 4∼5년근을 주로 생산한다.6년근은 현재 개성과 기온이 비슷한 인천 강화와 경기 포천 등에서 나온다. 금산시장에는 인삼상가와 수삼센터, 약령시장, 쇼핑센터가 있어 소비자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다녀가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해 5124대의 관광버스가 금산 인삼시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가장 많은 1713대가 경남에서 온 버스였다.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된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경기지역으로 851대, 충남이 404대로 나타났다. 대구와 부산은 각각 391대와 375대였다. 금산군 관계자는 “경상도 사람들이 인삼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값싼 중국산 유입 문제는 고려인삼의 메카인 금산에서도 공포의 대상이다. 인씨는 “중국산이 들어온다면 금산도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상인끼리 서로 중국산을 들여와 파는지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에서는 오는 9월22일부터 10월15일까지 해외 15개 업체, 국내 65개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첫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린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작년 8300만달러 72개국 수출 성과 인삼은 학명이 ‘Panax Ginseng’이다. 모든(Pan)과 치료(Axos)가 합쳐진 말로 이른바 ‘만병통치’란 뜻이 내포돼 있다. 삼국시대부터 알려진 인삼은 효능이 뛰어난 데다 부작용이 없어 약 중의 약 ‘상약’으로 대접을 받았다. 옛말은 ‘심’. 지금은 ‘심마니’ 등에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인삼이 재배되기 전에는 산삼만 있었다. 근래 산삼종자를 산에 뿌려 자연 속에서 키우는 ‘산양삼’과 논·밭에서 인공재배한 ‘장뇌삼’이 생겼다. 인삼은 산삼보다 줄기와 몸통이 이어지는 뇌두가 짧다. 인삼에는 날것인 수삼부터 이를 증기에 쪄 말린 홍삼, 물에 익혀 말린 태극삼, 그대로 말린 백삼, 인삼 다리만 잘라 말린 미삼, 홍삼이나 태극삼을 잘게 썰어 만든 절편삼이 있다. 인삼은 뇌두가 통통하고 몸통에 우윳빛이 나는 게 좋다. 몸통이 단단한 데다 상처가 없어야 한다. 잔뿌리가 많은 게 낫다. 크기는 별 상관이 없다. 인삼은 재배가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생풀 등을 땅에 썩혀 부엽토를 만들어 거름을 주고 농약살포를 하는 데도 많은 제약을 받는다. 인삼약초시험장 이종철 자문연구원은 “토양이 오염되면 인삼이 썩기 때문에 옛날에는 지푸라기가 떨어지면 부채로 살살 부쳐 날려 버릴 정도였다.”며 “‘인삼 밭엔 오줌도 안 싼다.’고 할 정도로 까다롭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명품’ 대접을 받는 고려인삼은 해외에서 명성이 높다. 홍삼은 한국에서만 생산돼 홍콩에서 미국·캐나다·중국산보다 무려 70∼80%나 비싸게 팔리며, 백삼도 좀더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다. 고려인삼이 사포닌 종류와 함유량 등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화기삼에는 사포닌이 10∼12가지 들어 있지만 홍삼에는 32∼34가지가 들어 있다. 백삼도 28가지에 이른다. 특히 화기삼에 없는 Rh1,Rh2 등 질좋은 사포닌이 들어 있다고 한다. 한국인삼은 72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남아공, 엘살바도르, 네덜란드, 라트비아, 네팔, 터키 등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총수출량은 2106t(8300만달러). 일본 36%, 홍콩 26%, 미국 11%의 비중을 보였다. 동남아에는 주로 백삼, 홍삼 등이 수출되고 유럽은 인삼차와 인삼분말, 캡슐을 선호한다. 일본과 미국은 인삼진액을 많이 사가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인삼시장인 홍콩에서 한국산 인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5%밖에 안 된다.1990년 1억 6400만달러에 달했던 수출량이 ‘열을 올린다.’는 소문이 먹혀 들고 저가 중국산에 잠식당하고 있다. 농림부 채소특작과 박주환 사무관은 “동남아 등에서는 약효가 뛰어나니까 열을 내는 것이라는 역홍보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잘 사는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수요자 특성에 맞춰 고품질 인삼류를 생산하는 데 적극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비트겐슈타인 선집/이영철 옮김

    잠언에 가까울 만큼 극도로 간결한 문장, 청빈하고 고독한 생애, 철학사상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인 사유…. 생전에 출간된 단 한 권의 책 ‘논리-철학 논고’로 20세기 철학의 지형도를 바꾼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그의 철학 저작들이 7권의 선집(책세상 펴냄)으로 선보인다. 그동안 그의 주요 저서들이 간헐적으로 번역되긴 했지만 선집 형태로 기획돼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집 일곱 권 가운데 비트겐슈타인의 전기와 후기 철학세계를 대표하는 제1권 ‘논리-철학 논고’와 제4권 ‘철학적 탐구’가 먼저 나왔다. 역자는 부산대 철학과 이영철 교수.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비트겐슈타인(1889∼1951)은 1999년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 100명에 철학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트겐슈타인은 특히 20세기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의 형성과 전개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논리-철학 논고’가 언어로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이며 언어의 궁극적 본질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책이라면 ‘철학적 탐구’는 그런 언어관을 수정, 언어의 일상적 사용과 실천에 의해 언어를 파악할 수 있음을 강조한 책이다. 확실성에 대하여’‘문화와 가치’‘소품집’‘청색 책·갈색 책’‘쪽지’등 나머지 5권은 8월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에쓰오일 영업익↑ 호남석화는↓ 롯데의 자사주 매입 늦춰지나

    에쓰오일과 호남석유화학의 ‘얄궂은 엇박자’가 눈길을 끈다. 에쓰오일 자사주 매각을 놓고 에쓰오일과 호남석유화학간 물밑 ‘기(氣) 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양사의 1·4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호남석유화학은 최근 고유가 파고를 넘지 못하고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1·4분기 영업이익이 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0억원)보다 무려 61.9%나 줄었다. 매출(5040억원)과 순이익(696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66.6% 감소했다. 이 때문에 롯데의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 추진이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호남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에 대해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에쓰오일은 고유가 덕을 톡톡히 보며, 정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에쓰오일은 올 1·4분기에 매출 3조 4510억원, 영업이익 2212억원, 순이익 19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9%가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18.9% 증가했다. 경쟁사인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1%,50%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에쓰오일의 선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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