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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보 색시 보조개는 많기도 하지

    곰보 색시 보조개는 많기도 하지

    「한 여자에 두 남자」인 3각관계쯤 세상엔 흔한 일. 그런데 그 두남자가 형제사이이고 여자가 양귀비같은 미인이 아닌 곰보아가씨라면 얘기가 좀 재미있어진다. 사랑에 미치면 곰보자국도 보조개로 보인다는 말이 있기는 하다. 아뭏든 동생의 아이를 가졌던 아가씨가 형에게 다시 시집을 갔다는데-. 소꿉친구 자라서 「남(男)과 여(女)」 곰보면 어때, 동생이 먼저 유원지로 이름난 경춘(京春)가도를 달리다 마석에서 오른쪽으로 10리쯤 들어간 경기(京畿)도 양주(楊州)군의 한마을. 여기가 바로 「아더메치」한 형제지간 3각관계 치정극이 벌어진 곳. 20여호 남짓한 작은 마을에 문제의 세 남녀 집이 약 1백m 거리를 두고 마치 3각관계라도 상징하듯 3각형으로 떨어져 있다. 풍수지리로 보아도 숙명적으로 3각관계를 맺을 운명인가? 말썽난 신부 유덕자양(兪德子·26·가명)은 어려서 천연두를 앓았기 때문에 얼굴 전면에 지독한 마마자국이 있는 속칭 곰보 아가씨. 말짱한 정신으로 본다면 결코 미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아가씨다. 이 아가씨를 사이에 놓고 고종 사촌 간인 이(李)원서씨(25·가명)와 박(朴)종운씨(24·가명)가 치사찬란한 역사를 엮은 것. 먼저 관계를 맺은 것은 유양과 박씨. 그러니까 먼저 동생과 역사가 엮어진 셈인데 지금으로부터 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마을에 살고 있으니 서로 왔다 갔다 하며 지내는 것은 당연한 일. 더구나 박씨의 어머니와 유양의 어머니는 자매를 맺은 사이. 박씨는 유양의 집을 제집처럼 자주 드나들었고 유양과는 소꿉친구이기 때문에 다정하게 지냈다. 그런데 나이가 20세쯤 되고 보면 남녀 사이란 결코 소꿉친구만일 수는 없는 모양. 이게 일이 벌어진 근원이다. 박씨와 유양은 어느덧 서로를 그리는 「남과여」가 되었고 부모들과 마을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밀회(密會)를 즐기는 사이가 되었다. 사랑의 씨앗·눈물의 씨앗 약혼준비중 이번엔 형이 2살연상의 여인이고 게다가 지독히 얽은 얼굴이지만 한번 정이 들고 보니 물불을 분간못하게 사랑에 빠졌다. 유양 방에서, 또는 박씨의 방에서, 마을 뒷산에서 사랑을 나누고 살을 나누었다. 그러다 보니 「사랑의 씨앗」이 잉태됐을 것은 당연한 순서. 유양의 배가 점점 불러갈 즈음에는 벌써 마을에 소문이 파다해졌다. 처녀의 몸으로 배가 불렀으니 창피하고 부끄러운 집안 망신이지만 딸의 못난 얼굴 때문에 항상 시집보낼 걱정을 해온 유양의 어머니는 차라리 잘된 일이려니 생각하고 두사람을 결혼시키기로 작정, 혼인준비를 서둘렀다. 그런데 유양의 어머니에게는 그때 수양아들을 삼은 사람이 있었다. 다름 아닌 박씨의 고종사촌형인 이원서씨. 하나 있는 아들은 서울에 살림나서 살고 있고, 유양 위로 딸 둘은 출가, 오로지 유양 하나만 데리고 단촐하게 사는 처지가 외롭고 쓸쓸해서 이씨를 수양아들로 삼고 가까이 지낸 것. 이씨는 유양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잔심부름도 해주고 아들처럼 다정히 지내며 한살위인 유양을 「누나」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게 또 말썽일줄이야…. 수양아들을 삼아서 맺어진 누나 동생 관계라지만 처녀 총각이 만났으니 미묘한 움직임이 싹틀 수 있고 소문도 올바르게 날리가 만무하다. 이러쿵 짝짜쿵 소문이 나고보니 박씨의 마음이 고와질 턱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곰보 며느리를 얻는다는 것을 탐탁찮게 생각하던 박씨의 부모들에게는 더욱 못마땅한 일이었다. 그것도 남이 아닌 바로 친고종 사촌 사이에 벌어진 일이니 창피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기가 찰 밖에. 판정승 형이 동생 각서받고 화촉 켜는데… 하지만 유양은 임신 6개월의 몸. 이제 와선 이도저도 못할 딱한 처지에 이르렀다. 그래서 두 집안 어른들은 구수회의를 열고 이씨와 소문은 덮어두기로 결정, 그대로 박씨와 유양을 짝지어 주기로 했다. 그래 우선 약혼날을 받아 놓고 사주를 쓰고 혼인절차를 진행시켰다. 그런데 그때 뜻밖에도 신부 유양이 행방불명이 된 것. 하도 말도 많고 창피한 생각에서 유양의 어머니가 『왜 어미 속을 썩히느냐』면서 한대 쥐어박았더니 그길로 어디론지 사라져버린 것이다. 약혼날까지 받아놓았는데 신부가 증발을 해버렸으니 발칵 뒤집혔다. 그리고 박씨는 유양과 고종형 이씨와의 관계를 더욱 의심했다. 『오냐! 너희 둘이 붙었구나』고 확신을 한 그는 유양과의 약혼을 취소하기로 결심했다. 사랑이 가셔버린 마음엔 증오심만 끓어 올랐다. 혼인이 취소되자 유양은 서울에서 낙태수술을 해버렸다. 여기서 일이 끝났다면 청춘남녀가 한때 철모르고 저지른 「잊고 싶은 사연」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그로부터 3년남짓의 세월이 흐른 지난해 가을 이씨와 유양이 결혼을 했기 때문에 말썽은 또 꼬리를 문 것이다. 과거야 어떻든 간에 그동안 유양과 이씨가 누이-동생 사이를 넘어 연인이 된 것. 어차피 얼굴도 그런데다가 과거까지 가진 딸을 둔 유양의 어머니는 아예 이번에는 짝을 지어주기로 다짐하고 이씨의 부모와 만났다. 그때 이씨에게는 여러 곳에서 청혼이 들어오고 한군데 혼담은 꽤 구체적인 데까지 진전되고 있었는데, 본인들이 좋아한다니 모든 청혼을 물리치기로하고 둘을 맺어주는데 동의했다. 단 과거 박씨와의 석연치 않은 문제를 완전히 씻어버리기 위해 박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그래서 유양의 집에서는 박씨의 집을 찾아가 딸과 이씨와의 결혼을 양해해달라고 사정, 동의를 얻는데 성공했다. 형제간이라지만 박씨와 이씨는 성(姓)이 다르고 또 박씨는 유양을 깨끗이 잊었으니 두사람의 결혼에 이의가 없음을 밝히고 각서까지 써주었다. 곰곰 생각하니 울화터져 동생은 잔치집 쳐들어가 약혼을 하고 택일을 했다. 결혼날이 닥치자 신랑 신부 집에서는 잔치 준비를 하고 친척들이 모여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잊어버린 사람이라지만 조금쯤 미련이 남는 것이 사랑의 피인가. 결혼식을 이틀 앞 둔 날 박씨가 유양을 찾아갔다. 막상 만나고 보니 오가는 말이 고울수만은 없었다. 『XX같은 놈』『XX새끼』욕설이 오갔다. 여기서 박씨의 울화통이 터졌다. 신랑 신부가 식을 올리기 위해 다음날 서울로 올라가기로 돼있었는데 새벽같이 박씨는 유양의 집을 습격, 잔치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손님들이 흩어져 도망가고 잔치는 엉망. 그러나 신랑과 신부는 무사히 박씨의 감시를 뚫고 서울에 가서 다음날 식을 올리고 유양은 머리를 얹을 수가 있었다. 3일 동안의 「허니문」을 즐긴 신혼부부가 마을로 돌아왔다. 신부는 이제까지 시댁에 들어가지 않고 친정에 살면서 시댁엘 왔다갔다 한다. 점장이의 점괘에 『돼지해가 되기전에(음력으로) 시집에 들어가면 큰 화가 있을 것』이라고 나왔기 때문에 기다렸던 것. 날짜를 잡아서 지난 가을에 하다 만 잔치를 하고 들어갈 것이란다. <영(英)> [선데이서울 71년 2월 21일호 제4권 7호 통권 제 124호]
  • 흙 위에 손을 얹어봐, 아름다움이 말을 걸 거야

    흙 위에 손을 얹어봐, 아름다움이 말을 걸 거야

    취재, 글 표세현 기자 안미륵 군(17세)은 어렸을 때부터 흙을 만졌다. 다섯 살 때 아버지인 작가 류시화 씨가 선물로 준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흙’이 처음 만진 흙이다. 그는 장난으로 가지고 놀던 흙으로 지난 8월 인사동 이화갤러리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미륵 군은 일본 도예가 켄타의 말을 인용해 자신을 ‘흙도둑’이라고 불렀다. 좋은 흙을 땅에서 도둑질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작은 공방을 오가면서 도자기를 배웠죠. 한 3년 전부터는 혼자 물레를 돌렸어요. 아직은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지만 가끔 물레 위에 흙덩어리를 올려놓고 손을 얹으면 흙이 스스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말할 때가 있어요.”흙이 되고 싶은 대로 놔두어서 그런지 미륵 군의 도자기들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불편하기보다는 편안하다. 흙과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미륵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됐고, 방학 때를 이용해 한국에 돌아와 시간을 빡빡하게 쪼개 미국SAT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미륵 군은 그 나이 또래들이 가진 거칠고 도전적인 모습이 아닌 특유의 평안함, 평안함 가운데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기억이 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인도와 티베트를 여행했다는 미륵 군. 처음 인도에 내렸을 때는 구걸하는 사람들과 지저분한 환경을 보며 더럽다고 생각했지만 자주 가다 보니 이제는 집 같고, 고향 같단다. 인도에서는 갠지스강, 한쪽에서는 시체를 태워 버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는 그 강이 가장 인상 깊었다. 생의 굴레와 죽음을 통한 구원이 공존하는 갠지스강과 인연이 있었는지 강가 카페에서 일하는 한 소년과도 친구가 되었다. “인도 친구 이름은 싼자니와에요. 어렸을 때 만나서 지금까지도 편지를 주고받아요. 인도를 찾아갈 때마다 보고요. 아주 밝은 친구예요. 같이 자란 느낌이죠.” 일 년 전 여름에는 라다크 현지 학교에서 한 달 간 봉사활동을 했다. 현대문명에서 벗어나 있지만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 인도 북부 고산지대의 작은 마을 라다크. 이곳에서 미륵 군은 작은 흙집에서 사는 루비야 비노와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사는 케룬 니샤를 만났다. 가지고 있던 돈을 탁탁 털어 이들에게 담요와 생필품을 사주었다. 또 월 5만 원이면 학비와 생활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라다크 학생을 후원하는 자선단체 ‘델와’를 만들어 11명을 후원하기로 했다. 라다크 말인 ‘델와’는 우리말로 하면 ‘인연’. 이번 전시회 수익금 전액과 미륵 군이 번역한 인디언 잠언 모음집 아름다움 안에서 걷기의 인세 모두 ‘델와’를 통해 라다크 학생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미륵 군은 이제 자신의 물레 위에 흙과 함께 다른 재료도 올려놓았다. 생의 물레 위에 올라간 재료는 라다크의 친구들과 인도와 티베트에서의 기억들. 어떤 도자기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작품이 자유로우면서도 무척 따뜻할 것이라는 점이다. 라다크 학생들이 당신과의 델와를 기다립니다. 홈페이지 www.delwa.org 전화 02-762-1333 2007년 10월
  • “한국인 인질 몸값 1000만弗 받았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지난 8월 한국인 인질 21명을 풀어주면서 몸값으로 1000만달러(약 92억원)를 건네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4일 탈레반 요원 3명과의 인터뷰를 인용,“몸값으로 받은 돈으로 영국군과 미군을 공격할 무기를 사고, 탈레반 지원자를 훈련시켰다.”고 보도했다. 물라 헤즈볼라라고 이름을 밝힌 요원은 “인질 12명을 석방할 때 700만달러를, 나머지 인질을 석방할 때 3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과의 국경 마을 킬라압둘라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들은 자신들이 탈레반 남부지역 사령관 물라 만수르의 특사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인질 몸값설에 대한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그동안 “몸값으로 20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인질 석방을 위한 제3의 조건이 있었다.”는 등의 주장을 거듭 내놓았다. 한편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3일 “독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혔던 기술자 루돌프 블레히슈미트(63)를 구출하기 위한 교섭과정에서 납치범들에게 수십만달러를 건네주었다.”고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 낙동강 하류 문화재구역 해제 논란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류지역의 문화재 지정 해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11일 낙동강 하류의 문화재 구역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제 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류지역이 문화재로 지정된 지 꼭 40년 만이다. 이곳은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105.06㎢인 낙동강 하류의 문화재 구역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04㎢(50.4%)를 지정 해제하고 대신 하구 사주 남쪽 바다 5.81㎢를 새로 지정해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부산시가 해제 요구를 요청한 지역은 낙동강 본류의 서쪽인 서낙동강을 비롯해 맥도강 평강천 유역 13.18㎢와 가덕도 동북쪽 해안과 신항만 사이, 녹산산업단지와 신호공단 해안에 이르는 39.86㎢이다. 부산시는 문화재 지정 이후 40년이 지나면서 도시 확장으로 주변 환경이 많이 변했다며 이들 지역은 철새가 오지 않는 등 철새도래지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신항만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 등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항만 배후지 증설과 물류 기업유치에 꼭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산녹색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 부산YMCA 등 27개 단체는 “부산시의 낙동강 하구 문화재 구역 해제 추진은 세계적 자연 유산인 낙동강 하구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자치구 곳곳서 축제

    자치구마다 축제 풍년이다. 이번주에는 역사와 민속체험,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9일 자치구에 따르면 중구는 오는 12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2007 남산골 전통축제’를 개최된다. 우리 전래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민속체육 경기가 진행된다. 지게 릴레이와 대형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 차기, 새끼 꼬기, 단체 줄넘기 등의 각 동의 명예를 건 승부가 펼쳐진다. 타악·댄스 공연, 사물놀이·민요 공연도 열린다. 새마을부녀회가 먹거리 장터를 열어 옛 주막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노래 실력을 뽐내는 남산골 가요제도 열린다. 인기가수 최성수와 박진도, 박아랑, 한서경이 나온다. 강동구는 오는 12∼14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연다. 축제 첫째 날은 옛 궁중 무용인 연회무와 봉산탈춤을 시작으로 인기가수 유심초, 백지영,FT아일랜드의 축하무대로 마무리된다. 둘째 날에는 ‘선사 원시 마라톤대회’와 청소년 동아리축제, 신석기 문화체험교실 등이 마련됐다.셋째 날은 어린이를 위한 발레 체험교실과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천호동∼선사주거지 1.6㎞ 구간에서 펼쳐진다. 노래교실과 강동구립예술단의 공연무대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헤어 모델들의 화려한 헤어쇼과 서울발레시어터의 모던 발레 공연도 진행된다. 관악구는 13일 신림동에 ‘순대 축제’를 연다. 신림본동 도림천변 둔치에서 순대요리 전시회와 빨리먹기 대회, 썰기 대회 등이 구민들과 함께 진행된다. 또 순대왕 노래자랑, 청소년 어울마당, 인기 연예인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구 관계자는 “순대 축제는 신림동 순대볶음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특히 도림천 보도교가 준공되면서 신림동 일대의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집안싸움에 주름살 는 동아제약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의 집안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강정석 부사장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강문석 이사를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수석무역 대표인 강문석 이사측은 동아제약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매각한 자사주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냈다. 이에 따라 아버지와 아들의 경영권 다툼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이사와 4남인 강정석 부사장은 이복형제로 경영권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강신호 회장은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강정석 부사장을 지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고소장에서 “강문석 이사가 동아제약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02∼04년 사저 공사비용 등 개인용도로 법인카드와 회사경비를 사용하고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변칙회계를 하는 등 회사공금 총 17억 6000여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석무역측은 “사실무근이며 집안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려는 비이성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등을 돌리니까 강문석 대표를 흠집내려고 사실도 아닌 자료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문석 이사는 임시주총에서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 등 5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 상태다.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강 이사측이 이사회에서 수적 우세를 갖게 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美 네오콘 ‘줄리아니 품으로’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주변으로 네오콘(신보수주의) 인사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6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공화당의 다른 후보들이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대중적 인기가 없는 네오콘 인사들을 외교정책의 고문단으로 끌어들이는데 주저하고 있는 반면 줄리아니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9·11테러 이후 성공적인 업무수행으로 인기를 끈 줄리아니로서는 네오콘 인사들의 지지에서 나오는 이미지가 당내 경선뿐 아니라 대선전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워싱턴 연합뉴스
  • 지자체·기업 상생 급증

    지자체·기업 상생 급증

    자치단체와 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은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시설과 돈을 내놓고, 지자체는 별도 지원팀을 만들어 행정적 차원에서 기업을 돕는다. 옛날처럼 행정과 돈을 ‘불법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相生)으로 윈윈 하자’는 뜻이다. 기업은 지역에 뿌리를 빨리 내려 반기업 정서를 없애려 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은 기업의 각종 지원으로 내고장 발전을 앞당기려는 목적이 있다. 특히 지난 70∼80년대 국내 산업을 이끌었던 공단 지역의 기업들이 번 돈의 환원 차원에서 지자체의 대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 포항, 광양 등은 어느 도시 못지않게 도시 환경이 좋아졌다. ●에너지 공급… 공원 만들어 기부 5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는 4일 포스코건설과 집단에너지공급사업 등 각종 민간투자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7000억원 규모의 집단에너지 공급,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 춘천 레저전용도로 조성 등 5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레저 전용도로 조성계획은 마라톤코스로 유명한 의암호 일대 42.195㎞의 도로를 포스코건설측이 확장하고 교량 설치 등을 하게 된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 아파트나 공공기관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비용을 부담해 타당성 조사를 한다. 또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국제불빛 축제’ 행사비로 매년 경북 포항시에 12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포항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에 현금과 부지 제공 등 300억원을 지원했다.1998년에는 포항시에 남구보건소 신축 부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울산을 터전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SK㈜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부했다. 이 공원은 울산시가 부지를 사 제공하고 SK가 지난 10년 동안 조성했다. 총 364만여㎡ 규모로 울산시민이 사시사철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경남은행은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많은 시민이 즐겨찾는 울산 태화강에 25억여원을 투입해 인도교를 가설한 뒤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역은행을 많이 이용해준 울산 시민들과 지역 사회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 ‘1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구미시에 3억원 상당의 큰 나무 60여그루를 기증했다. 기아자동차도 경기 화성시에 1만 1000여명이 이용하는 사원식당의 쌀 절반 이상을 화성쌀로 사주고 있다. 최근에는 ‘화성 연쇄살인’으로 치안이 불안한 것을 염두에 두고 방범순찰차 10대를 무상 기증했다. ●지역 학교 졸업생·주민 고용 옛 한보철강을 인수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6월 충남 당진군, 전문대인 신성대학, 합덕산업고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었다. 회사에서는 두 학교 졸업생을 모두 생산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성대에서 신입생 80명을 선발했고, 두 학교는 올해 제철관련과를 개설했다. 현대제철은 인근에 종합병원과 특목고 등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충남 아산시에 대규모 탕정 LCD단지를 조성한 삼성전자는 ‘충남외국어고’에 땅과 돈을 내놓았다. 충남도교육청이 어디에 외국어고를 설립할지를 고민할 때 학교부지 9200평 중 일부를 제공한 뒤 60억원도 기부했다. 삼성은 “우리 회사 직원 자녀도 다닐 텐데, 첨단 시설을 갖춘 최고의 학교로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학교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포항지역 주부 30명을 생산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교육을 거쳐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돼 품질과 기계·전기 등 부서에 배치돼 일하고 있다. ●자치단체도 주민도 기업돕기 나서 화성시는 2년 전부터 청사 1층 로비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생산한 승용차를 전시하고 있다. 시는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기아차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진입로도 만들어줬다. SK로부터 쉼터를 기부받은 울산 시민들은 2004년 회사가 다국적 헤지펀드 소버린에 경영권을 위협받자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대대적인 주식사주기 운동을 벌여 화답했다. 충남도는 삼성이 아산에 대규모 LCD단지를 만들기 시작하자 ‘삼성지원팀’을, 당진군은 지난 7월 ‘현대제철지원팀’을 만들어 갖가지 인허가와 민원을 해결해 주며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는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자치단체에서 기업체 제품을 팔아주지만 기업체들도 지역농산물을 사주는 등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을 크게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울산 강원식·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팔도 대장금 요리’ 북측에 대접

    노무현 대통령은 3일 밤 10시가 넘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만찬을 주최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인사들만 자리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치른 2차례 정상회담에 대해 “시간이 아쉬울 만큼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개했는데, 이는 남측 수행원들과의 오찬에서 이미 언급했던 내용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과 관련해 “서로의 장점을 살려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 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간다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공동체는 평화의 공동체이기도 하다.”며 “경제 협력이 평화를 다지고 평화에 대한 확신이 다시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해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역사의 기회와 민족의 진로를 자주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모든 장벽을 초월해 민족 대의를 앞에 놓고 북남이 뜻과 힘을 합쳐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남측의 대통령이 육로로 분계선을 넘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고, 대통령이 자기 차를 타고 오신 것도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것은 6·15공동선언 이후 또 하나의 경이적인 현실로서 온 겨레에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평양 체류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이번 걸음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좋은 걸음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답례만찬 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남측 각 지방의 토속 식재료를 이용한 특색있는 향토음식으로 구성됐다. 영덕게살 죽순채, 봉평 메밀쌈, 흑임자죽, 완도전복과 단호박찜, 제주흑돼지 맥적과 누름적, 고창 풍천장어구이, 횡성·평창 너비아니 구이와 자연송이, 전주비빔밥과 토란국, 호박과편, 삼색매작과와 계절과일, 안동 가을 감국차 등이 상에 올랐다. 건배주와 식사주로는 부산의 천년약속, 경기 화성의 백세주, 전북 고창의 선운산 명산품 복분자주가 올라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낮 평양 옥류관으로 남측 수행원과 기자단 등 200여명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메뉴는 평양냉면이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전에 (김 위원장과)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 분명하게 확고한 평화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논쟁이 따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솔직하게 말하면 ‘벽’을 느끼기도 했다.”며 “남측은 신뢰하고 있는 사안에 북은 의심을 가지고 있는 불신의 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에 대화를 나눴지만 세세한 얘기는 오후에 하겠다.”면서 “차비가 많이 들었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맺었다.강국진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美·日·中·獨·佛 언론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일본 등 지구촌 언론들은 2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환영집회에 직접 나와 영접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등 집중 조명했다. 북핵, 경협 등에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에도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관심을 보였다. 독일언론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마지막 냉전의 경계를 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간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CNN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장면 등을 아시아 지역에 생방송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레임 덕(임기말 권력누수)’에 빠진 노 대통령이 ‘예측불가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하려는 시점에 회담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위협하는 시점이었다고 상기시키며, 현재는 ‘외국 지도자’(노 대통령)를 초빙해 ‘상냥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대비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육로로 북한에, 김 위원장 환영 마중’이란 제목 등을 써가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NHK 등 방송들은 시간대별 뉴스에서 머리 뉴스로 내보내면서 “두 정상이 핵문제 등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국경절을 맞아 1일부터 7일 동안의 연휴에 들어갔지만 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두 정상의 악수,7년만의 속편’ 등의 제목으로 동포애적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2일 관영 신화통신은 ‘노무현,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 방북’이란 제목을 뽑기도 했다. 중앙방송(CCTV)도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자세히 방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도 노 대통령의 방북 기사를 국제면 머리기사로 다뤘고 포털 사이트들도 주요기사로 취급했다. vie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최종찬 국제부 차장급

    나게시라오 파르타사라티 주한 인도대사는 최근 한국언론재단 주최 인도지역 전문가과정의 특강에서 ‘코리아 친디아’란 신조어를 제시했다. 인도와 중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이르는 친디아는 세계경제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신형 엔진이다. 여기에 한국을 끼워 넣은 것이다. 이 말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면서도 외교관의 길을 걷고 소설가로도 활동하는 주한 외교사절의 외교적인 수사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은 인도에 중요한 파트너임을 드러내는 말이다. 한국은 인도의 외국인 직접투자 10위안에 든다. 포스코는 인도의 오리사주에 무려 120억달러(약 11조원)를 들여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한국과 인도는 역사와 문화적으로 그리 먼 나라가 아니다. 세계를 평정한 코카콜라와 청바지가 기를 못 펴는,1달러로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인도의 저력은 과연 뭘까.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다. 서방의 시각으로 보면 그 속을 헤아릴 수 없다. 역사의 무대에서 인도는 침입해온 이민족들과의 싸움에서 늘 졌지만 다시 살아남는 질긴 생명력을 보여줬다.800년에 걸친 이슬람의 통치와 200여년간의 영국통치도 인도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이옥순 연세대 연구교수는 “인도의 역사는 모자이크 역사”라며 “바이런은 인간은 미소와 눈물을 왕복하는 시계추라고 노래했으나 인도는 수없이 패배한 눈물의 역사를 결국은 살아남아 미소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인도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카스트제도가 있다.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의 네 계층으로 구분되며 계층에 들지 못하는 불가촉천민계급도 있다.BC 1000년경에 확립된 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 제도는 계급이 아니라 계층의 구분이다. 카스트 계층마다 4000여개의 집단이 있으며 그 집단의 규모는 수백명에서 수만명까지 다양하다. 카스트 집단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한다. 카스트 집단마다 문화가 다르고 쓰는 어휘가 다르다. 결혼도 같은 카스트집단끼리 이뤄진다. 이 제도는 인도가 발전한다고 해도 쉽게 없어질 것 같지 않다. 집단 이기주의의 단맛을 경험한 이들이 이 제도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카스트는 인도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지만 인도를 실질적으로 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도는 또한 다원화된 나라다. 어디를 가도 다민족, 다언어, 다종교를 경험할 수 있다. 언어는 3000개가 넘고 공식언어만 22개에 달한다. 각 주에서 주관하는 시험 문제지는 22개 언어로 각각 출제한다. 인도가 못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복사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종교도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등 지구상의 거의 모든 종교가 있다. 이슬람인구는 1억 3000만명으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이런 다양성이 국가란 질화로 속에서 제 빛깔을 살리며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다. 인도는 지금 경제와 외교부문에 있어 순항하고 있다. 경제는 매달 650만명이 휴대전화에 신규 가입할 정도로 뜀박질 성장을 하고 있다. 구매력은 세계4위이며 2020년까지 세계3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외교적으로는 국익에 도움되면 어느 나라와도 손을 잡는 신(新)비동맹 외교노선으로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도는 9·11테러후 가장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이런 인도를 배워야 한다.11억인구가 내뿜는 저력을 배워야 한다.“큰 틀에서 큰 길로 가는 인도는 우리에게 대안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생존에 필수”라는 김찬완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말이 ‘인도풀기 퍼즐’의 한 단서가 될 듯하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급 siinjc@seoul.co.kr
  • 미취학 자녀 창의력 배양 5계명

    최근 다양한 놀이를 통해 미취학 자녀의 창의력을 높이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런저런 프로그램도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부모가 어떻게 놀아주느냐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청강문화산업대 유아교육과 황정숙 교수가 제안하는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 교육 5계명’을 소개한다. ●생활 주변의 물건이 최상이다 완성된 형태의 장난감보다 생활 주변의 물건을 갖고 노는 것이 좋다. 나뭇잎, 돌맹이 등 자연물이나 주방 식기나 옷, 신발 등 생활용품, 과일, 과자 등이 모두 훌륭한 장난감이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실제 사물의 모조품이다. 굳이 가짜를 사주기보다 진짜 사물을 장난감 삼아 놀게 하면 흥미도 오래 느끼고 효과적으로 배운다. ●개방형 놀잇감을 활용하자 물이나 모래, 종이, 점토, 물감, 블록 등 개방적인 놀잇감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탐색과 집중 시간을 지속시켜 사고력을 키워준다. 특히 아이들의 감각 기관을 자극해 신체 발달은 물론 인지능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재료를 이용해 어떤 것을 만들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완성해 보면서 자신감과 성취감,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완성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자 요즘 아이들의 주변에는 완성품들이 넘친다. 이런 장난감으로 잠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는 있지만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은 즐길 수 없다. 크레파스나 볼펜 등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종이나 재활용품 등을 이용해 보자.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완성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때로는 자연놀이도 필요하다 가끔은 바깥에서 실컷 뛰어놀게 하자. 조금은 위험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뛰어 놀면서 더 큰 것을 배운다. 새로운 환경을 만날 수 있는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폭도 넓혀준다. ●하루에 한번쯤은 구연 동화를 하루에 한 번쯤은 시간을 내 동화를 들려주자. 그냥 아는 얘기를 말로 들려주거나 그림책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역할을 나눠 간단한 극놀이를 하다 보면 문제해결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흥미 있는 책부터 구연 동화로 시작하면 효과적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장제스 57년간 쓴 일기 첫 공개

    국공내전 패퇴로 중국 본토에서 쫓겨나 철권통치를 휘둘렀던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의 일기가 처음 공개됐다. 30일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 최신호에 따르면 장제스가 27세인 1915년부터 교통사고로 펜을 잡지 못했던 1972년까지 57년간 매일 한시간씩 쓴 일기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입수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타이완 학자들은 2년 동안 진위를 연구한 끝에 진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기에는 그가 처음부터 일본과의 일전이 불가피함을 깨닫고 있었으며, 당초 서안사변의 주역 장쉐량(張學良)을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했었던 사실들이 적혀 있다. 그는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노구교 사건 직전에 쓴 일기에서 “중국과 일본은 일전을 피하기 어렵다.”,“일본은 중국에 의해 반드시 망할 것이다.”고 썼다. 장제스는 당시 중국과 일본 양측의 군사력 격차를 파악하고 단지 개전 시기를 연장, 중국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만반의 전쟁준비 태세를 갖추려 했다는 것이다. 장제스는 1930년 12월 일기에선 “장쉐량과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만일 내가 죽거든 국사를 맡기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당시만 해도 동북지역 최대 군벌의 아들인 장쉐량을 자신의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1936년 서안사변 이후 장쉐량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후계 구도에서 그를 배제했다. 장제스는 젊은 시절 자신의 ‘호색’기질부터 부인 쑹메이링(宋美齡·오른쪽)에 대한 애틋한 사랑까지 개인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기록했다. 젊은 시절 일기에는 “오늘 저녁에는 밖에 나가 꽃을 따자.”는 말이 수시로 등장했다. 홍콩 여행 중엔 향락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결국 기생집을 다녀왔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장제스는 쑹메이링과 정략결혼했다는 세간의 설과 달리 부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콩 연합뉴스
  • 노대통령 명의도용 대학생 3명 검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0일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S대학에 재학 중인 장모(19)군과 H전문대에 다니는 박모(19)군, 이모(18)양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났다가 이날 낮 12시쯤 강원 양양군 하조대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검거됐다. 장군과 박군은 친구이며, 이양은 박군과 같은 과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대학 1학년인 데다 선거인단 등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점으로 미뤄 통합신당 특정캠프측의 사주를 받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보고 배후를 캐고 있다. 장군 등은 지난 8월23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PC방에서 컴퓨터 5대로 노 대통령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통합신당의 선거인단에 허위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컴퓨터를 5대 이용한 점에 주목, 노 대통령 외에도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무더기 도용했거나 이들 외에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이 동원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인 만큼 범행 동기와 이들에게 선거인단 허위 등록을 부탁한 사람을 확인하는 대로 즉시 공개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적과 대화 거부하는 건 끔찍한 정책”

    “적대적이라고 해서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은 옳지 않다.” 지미 카터(83)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태도를 빗대 이렇게 꼬집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의 독자 질의응답 코너에서 “적과 협상하는 것이 미국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신들과 뜻이 다른 사람이라고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끔찍하고 비극적이며 비생산적인 정책”이라고 힐난했다. 현재 중동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국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물러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객관적이고 성실한 협상이 단 하루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신앙과 정치의 영역은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특정 종교를 높이 여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데, 불행하게도 최근 들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11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은 유전 개발로 막대한 양의 오일 머니가 쏟아지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하지만 가파른 경제 성장은 도박열풍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4월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음성적인 도박이나 원정 도박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드라마시티 ‘하늘연인’(KBS2 오후11시15분) 노년의 사랑이야기를 현실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일상의 희로애락을 재미있게 담아낸다. 가슴 아픈 순애보가 주인공 석구와 복순이 운영하는 하늘목장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전작 드라마시티 ‘변신’에서 파격적인 실험으로 신선한 반응을 얻었던 김영조 PD의 두 번째 작품이 선을 보인다. ●행복주식회사 ‘만원의 행복’(MBC 오후 4시35분) 가요계의 영원한 우상인 로커 김종서와 6년 만에 컴백한 양파가 출연한다. 가수 M과 이민우를 만나 무명시절의 서러움을 토로하는 종서. 김종서는 서태지와 함께 프리스타일을 추구했던 10년 전을 떠올려 본다. 한편 양파가 수타 자장면 집에서 양파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데…. 그 사연을 알아 본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도현모는 귀국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들 도현을 의식해 그 전에 영은을 결혼시키려고 한다. 경우도 영은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고, 경우 모 또한 영은을 잃어 버린 친딸을 찾은 듯이 안쓰러워하고 아끼며 결혼을 재촉한다. 한편, 상하이에 간 진아는 도현과 술잔을 나누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주말극장 ‘황금신부’(SBS 오후 8시45분) 복려의 한식당에 찾아온 성일이 마당을 쓸고 있는 진주에게 “아버지를 원망했느냐.”고 물어보자, 진주는 “라이따이한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때마다 울면서 아버지를 미워했어요. 이렇게 버릴 걸 왜 낳았나 원망도 했고요. 그러나 아버지이기 때문에 많이 보고 싶어요.”라고 답해 성일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농촌체험학교 만나맛나(EBS 오후 4시40분) 이번 주 농촌체험학교 만나맛나가 찾아간 곳은 강원도 평창의 바람 마을이다.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뜻의 ‘의야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마을은 1000만평이 넘는 고랭지 초원에서 키운 채소로 유명하다. 오늘은 바람 마을과 일교일촌을 맺은 원주의 구곡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농촌체험을 시작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상하이에 조기 유학한 고교 2년생 윤양, 오전 7시50분 첫 수업이 시작되는 것은 한국과 다를 것이 없지만 가장 큰 부담은 모든 수업이 중국어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는 방법을 택했다. 우선 중국어에 자신이 붙자 성적이 올라갔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생선도매상 복수는 고물트럭이 자신의 트럭을 들이받고 뺑소니치자 황급히 차를 몰고 뒤를 쫓는다. 뺑소니차 운전사를 잡은 복수는 운전사가 자신이 가진 돈의 전부라며 1만 5000원을 내밀자 만삭의 마누라에게 삼겹살이나 사주라며 돌려 준다. 화신은 남편인 원수가 출장에서 돌아오자 공항에 마중을 나가려 한다.
  •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는 어디?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는 어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는 어디일까?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제환경연구단체 ‘블랙스미스’(Blacksmith Institute)가 오염된 인구의 규모 및 주민건강상태를 근거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10곳의 도시 명단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약 7년간의 조사 끝에 가장 오염된 도시로 뽑힌 곳 중 하나는 페루의 ‘라오로야’(La Oroya). 라오로야는 페루 중부의 안데스 산맥 사이에 있으며 약 3만 5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광산 도시. 1922년 ‘도런’(Doe Run)이라는 미국 기업이 공장을 내면서 이곳의 환경은 급속도로 오염되어 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런사 소유의 제련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진에 노출된 이곳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심각한 수준의 납중독 상태에 있으며 어른들은 폐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황산가스가 산성비를 유발해 식물도 거의 살 수가 없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도시가 각각 2개씩 올라 불명예 리스트에 이름을 남겼다. 블랙스미스는 “환경오염이 심각한 도시에 살면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당장 중독이 되지 않더라도 폐병이나 각종 암,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블랙스미스가 선정한 오염된 도시명단. ▲중국의 린펀(临汾)시, 텐잉시 ▲인도의 오리사주(Orissa), 와삐(Vapi) ▲러시아의 로릴스크(Noril’sk), 제르진스크(Dzerzhinsk)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Chernobyl) ▲잠비아의 카브웨(Kabwe)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숨가이트(Sumgayit)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서울서 즐겨라

    한가위 서울서 즐겨라

    한가위를 맞아 서울 자치구가 벌이는 축제가 풍성하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각종 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연휴를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도봉구는 22일 오후 창동 서울시립운동장에서 ‘한가위 대축제’를 연다.4개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사물놀이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공연, 전통 무용, 어린이 발레 등이 펼쳐진다. 또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솟대 세우기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새끼꼬기와 키질 등 과거 농촌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강서구에선 24∼26일 한가위 맞이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연다. 송편·인절미 만들기, 씨름대회, 달맞이 행사 등이 펼쳐지고,25일에는 궁산에서 실향민들을 위한 망배단 제사도 지낸다. 청소년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서초구는 22일 서초구민회관 대강당과 서초구청 광장에서 청소년들이 가진 끼와 열정을 뽐낼 수 있는 ‘서초 유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그룹댄스, 민속무용, 밴드, 노래, 랩, 풍물, 비트박스 등 관내 중·고등학교 총 23개 동아리 112명이 참여해 그간 익힌 숨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종로구는 25일 노숙인 합동차례상 차리기 행사를 마련했고, 강동구는 26일 선사주거지에서 추석 전통 한마당 행사를 준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무위 ‘李검증공방’ 재점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연루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재연됐다.10월 중순으로 예정된 국정감사를 앞둔 ‘전초전’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날선 공방을 벌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금융감독원 업무보고 과정에서 “BBK관련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미흡했다.”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통합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다스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하고 국감을 통해 밝히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은 “미국 시사주간지가 BBK가 외환은행을 통해 이명박 후보 계좌로 50억원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면서 “금감원은 이 후보가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발표했는데 이런 보도가 있다면 재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용덕 금감원장은 “이미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사항이고 조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며 재조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미 다 나왔던 내용이고 음해일 뿐”이라며 단단한 ‘방어망’을 펼쳤다. 진수희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의혹제기가 있어 충분히 해명한 사실”이라며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그는 이어 “BBK는 오직 다스에만 50억원을 송금한 적이 있다.”면서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송금했다는 주장은 다스가 이 후보의 차명 재산임을 전제로 한 음해”라고 받아쳤다. 다스가 김경준씨에게 ‘사기당한’ 50억원을 돌려받았을 뿐인데 이 후보의 형과 처남이 운영하는 다스를 억지로 이 후보와 연결시켰다는 주장이다. 차명진 의원 역시 “이 후보 계좌로 50억원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입금된 자료가 있으면 달라.”며 근거없는 의혹임을 강조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 김경준씨 귀국을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통합민주당 서혜석 의원은 “김경준씨가 서울에 와서 이 후보가 BBK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비밀계약서를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이럴 경우 금감원이 추가 조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진수희 의원은 “대선 정국에서 김경준 같은 사람이 언론에 흘리는 한마디씩을 듣고 문제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선거용 공작’일 뿐임을 주장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신정아씨 전격 귀국 왜

    두달간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 온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검찰 소환에 맞춰 돌연 귀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신씨와 함께 귀국한 박종록(사시 14회) 변호사는 “신씨가 4∼5일 전부터 스스로 검찰 출두를 결정했다.”면서 “신씨와 변 전 실장 간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는 귀국 시점을 ‘9월 말이나 10월 초’라고 밝혔었다. 신씨가 몰래 출국한 7월 중순까지 학력위조 의혹에 불과하던 이 사건이 변 전 실장 등 권력층 비호 의혹으로 확대되자 검찰 소환에 서둘러 응한 것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시에 검찰에 출두해 ‘입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검찰 출두일은 변 전 실장이 사용했던 컴퓨터 내용물을 청와대의 협조로 제3의 장소에서 분석한 날과도 일치한다. 또 박 변호사의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 서관 404호로 변 전 실장이 선임한 김영진 변호사가 쓰는 405호 바로 옆방이다. 박 변호사는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변호인단 가운데 한명으로 참여했다. 변 전 실장이 자신의 고교 동창생인 김 변호사를 통해 ‘믿고 맡길 만한’ 변호사로 박 변호사를 추천받아 신씨에게 소개해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만약 변 전 실장 이외의 비호 세력이 존재한다면 그의 존재를 숨겨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또는 비호 세력의 지시에 의해 신씨가 돌아와 변 전 실장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도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을 불러 서둘러 조사한 뒤 추석 연휴(22일) 전인 금주 안에 마무리짓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추석 이후에는 정국이 남북정상회담과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하기를 청와대가 내심 바라는 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확산으로 더 이상 숨길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 자포자기 심정으로 귀국과 함께 검찰 소환에 응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적지 않다. 모든 게 밝혀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태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진화 차원에서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스스로 ‘부자’라며 경제적 여유를 자랑했던 신씨지만 실제로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 상태였다는 점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뉴욕 생활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귀국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씨의 변호인은 “누드 사진을 게재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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