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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에선 벗으세요”

    독일의 한 여행사가 비행기 안에서 옷을 죄다 벗을 수 있는 누드 항공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다. 30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사 ‘오시 우어라우프’는 전세기를 이용, 옛 동독의 에어푸르트에서 발트해 연안 휴양지인 우제돔을 돌아오는 1주일짜리 알몸 항공여행을 제공할 계획이다. 첫 편은 오는 7월5일 출발한다. 탑승객은 55명이며 항공료는 499유로(69만 6600원)로 책정됐다. 승객들은 탑승 전이나 도착 뒤에는 옷을 걸쳐야 한다. 독일에서는 ‘FKK(몸의 자유를 추구하는 문화) 운동’이 일어나는 등 알몸을 드러내는 데 관대한 전통을 갖고 있다.FKK는 나치 치하에서 금지됐다가 2차 세계대전 뒤 동독에서 되살아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선 잔금’ 실체 밝힐까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의혹 보도로 촉발된 명예훼손 고발사건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잔금’ 수사로 번지고 있다. 고발인 이 전 총재는 차남 수연씨와 측근 서정우 변호사에 대한 출국금지 등 검찰의 칼날이 ‘대선잔금’을 겨냥하자 부랴부랴 고발을 취소했지만,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계속 수사한다.”면서 아랑곳하지 않았다. 검찰이 확실한 대선잔금 꼬투리를 잡았다는 것으로 읽힌다.●미심쩍은 돈거래 가능성 감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은 29일 이 전 총재가 대선 자금 의혹을 제기한 시사주간지 ‘시사IN’과 취재기자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자 “형법상 명예훼손죄는 친고죄(피해자 등의 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할 수 있는 범죄)에 해당해 수사를 덮지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는 고소·고발이 없어도 돼 계속 수사한다.”고 밝혔다. 실체 여부와 무관하게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선 자금 악령을 고발 취소로 떨쳐 내려던 이 전 총재 측의 의도가 헛수고가 된 셈이다. 그런데 검찰의 이런 강행군은 “명예훼손 사건에 필요한 수사를 하지만 대선자금 전반에 걸친 수사는 아니다.”라고 못박은 당초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불거져 나온 대선잔금의 실체는 캐내겠다는 뚝심에 더 가깝다. 결국 검찰 수사의 초점은 보도내용이 진짜인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실제 대선 잔금이 남아 있는지, 이 전 총재의 핵심 인사들이 횡령했는지 등을 밝혀내는 데 맞춰지게 됐다. 검찰이 지난 25일 이례적으로 고발인 측인 수연씨와 서 변호사를 출국금지시킨 것도 ‘규명이 필요한 미심쩍은 돈’ 정황을 포착했다는 걸 반증한다. 특히 7억 5000만원짜리 채권을 5억원에 매입한 수연씨의 친구 정모씨가 최근 도피성 중국행을 감행한 것은 석연치 않은 ‘돈’의 실존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檢 “정치적 오해 없게 신속 수사” 때문에 검찰 수사의 초점은 일단 정씨가 매입한 채권의 출처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검찰의 출금조치도 이 채권이 수연씨 측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임을 말해 준다. 하지만 정씨가 귀국 종용을 거부하거나 수연씨 등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엔 불법 자금으로 제공된 삼성 채권 전체를 되짚고 사용처 등을 맞춰 가는 수사 방식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도 병역비리와 대선 자금 의혹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가 각각 고발한 사건 수사를 맡아, 두 부서의 수사가 하나로 합쳐질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대선 자금 전반을 다시 파헤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돌출된 사건을 덮고 넘어갈 수도 없지 않으냐.”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해 실체를 밝혀내는 게 괜한 정치적 오해를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남 “농공단지 애물 옛말”

    한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농·어촌지역의 농공단지가 지역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내 농공단지는 21개 시군 38개 지역에 조성돼 759개 업체가 입주했고 이 가운데 701개가 제품을 생산, 지난 연말 가동률이 92.4%로 집계됐다. 또 3개 농공단지는 한창 공장터를 닦고 있고 올해 7개 농공단지를 새로 만든다. 농공단지는 분양가가 낮고 세금감면, 생산 제품 판매지원 등 다양한 혜택으로 경쟁력이 있다. 연도별 가동률은 2004년 74%,2005년 86%,2006년 89%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농공단지는 1994년 이후 경기 침체로 조성이 억제됐다.또 시군별로 내고장 상품 사주기와 제품 홍보 등이 먹혀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다 도로·철도, 항만 등 전남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농공단지 입주업종은 석유화학 136개, 음식료 112개, 조립금속 101개, 비금속 79개, 전기전자 46개, 목재종이 44개 순으로 가동 중이다. 하지만 근로자는 1만 1477명으로 업체당 16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취업자들은 인구 고령화로 지역 주민과 외지인(대부분 외국인)이 절반 가량이다. 도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마무리 할 맞춤형 농공단지 7개는 나주시 노안·문평면, 곡성군 겸면, 구례군 용방면, 고흥군 동강면, 보성군 조성면, 영광군 홍농읍 등이다.양복완 경제과학국장은 “농공단지 활성화는 주민 고용과 원자재 구입 확대, 인구 유입 등 긍정효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昌차남 이수연씨·서정우 변호사 출금설

    昌차남 이수연씨·서정우 변호사 출금설

    2002년 대선잔금과 관련해 이회창(얼굴) 전 한나라당 총재의 차남 이수연씨와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서정우 변호사에 대해 28일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자 이 전 총재 진영이 뒤숭숭하다.“자유선진당 창당을 저지하려는 정치탄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자유선진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잔금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 대선자금 조사 때 충분히 조사돼 관계자 재판도 끝난 상황이다.”면서 출금설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검찰도 출금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이번 보도는 실체없는 ‘설’에 불과하다.”며 “창당 준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근거 없는 사실이 유포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이 전 총재 측이 16대 대선자금으로 쓰고 남은 잔금을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이 전 총재 측이 시사IN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대선 잔금 문제가 불거졌다. 곧이어 한국진보연대가 병역비리 의혹 혐의 등으로 수연씨와 서 변호사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 공안1부(부장 오세인)가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날 수연씨 등에 대한 출금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언급을 회피했다. 검찰은 다만 “시사IN고발 사건과 관련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출금설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대선 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는 아니다.”고 선을 그어, 총선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수사가 정치적 이슈로 불거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람보4 찍으며 인간성장호르몬 복용했다”

    새 영화 ‘람보 4-라스트블러드’가 지난주 미국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 예매 순위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영화의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주연과 감독까지 맡은 실베스터 스탤론(61·미국)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요즘 한창 문제되는 인간성장호르몬(HGH)의 복용을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탤론은 다음달 4일 발행되는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내내 HGH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아무 것도 아니다. 이걸 스테로이드제제로 부르는 것은 완전히 잘못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HGH는 거의 사람 몸에서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뿐만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다. 스탤론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나이든 이들에게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내게 매우 중요하다.”며 “나이가 마흔을 넘은 이들은 이것이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내 말을 유념하라.10년 안에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李당선인·한국노총 간담회

    “분명히 말하지만,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적)는 비즈니스맨 프렌들리(기업인 친화적)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노동계에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노동계=한식구, 기업=손님’이란 논리까지 동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한국노총을 방문, 이용득 위원장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당선 후 기업인을 찾아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가 되겠다고 얘기해서 (노동계가)왜 우리를 먼저 찾아오지 않을까, 왜 기업에 프렌들리일까를 의아하게 생각하고 섭섭함을 가진 분도 없지 않다고 들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란 말엔 노사가 다 들어가 있다. 노동자 없는 기업인도 없고 기업인 없이는 노동자도 없다.”고 했다. 또 대선 때 한국노총이 자신을 지지했던 사실을 들어 “여러분과는 정책연대를 했고, 선거운동을 함께 했던 조직이니 부탁을 해도 손님(기업)에 먼저 가서 하는 게 맞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에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어용인 것처럼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확히는 사용자와 노동자가 상호 협력적인 주체로서 거듭나겠다는 것”이라며 양대노총과 경총, 상공회의소 등 노사주체 4자의 회동을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4자가 대화하면 직접적인 대화가 될 것인 만큼 앞으로 한나라당에서 실무적인 협의를 하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즉석에서 수락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면서 “(새 정부의 노동 정책은)일방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이 정책연대를 확고히 한다는 것을 오늘 확인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비례대표를 포함해 각 지역의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천할 테니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했고, 이 당선인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이달 말엔 민주노총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11) 탄력받는 줄기세포 연구

    암, 치매 등 난치병을 고쳐 장수하고자 하는 인류의 희망에 파란 불이 켜졌다. 반윤리 시비를 비켜갈 수 있는 연구성과가 최근 잇따랐기 때문이다. 쥐 배아 줄기세포를 근육세포로 분화, 퇴행성 근육질환에 걸린 쥐의 조직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는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리타 펄링게이로 박사의 21일 발표는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펄링게이로 박사는 최근 일본과 미국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기능의 줄기세포로 환원시켜 여기에서 근육으로 분화되는 세포를 떼내는 방식을 통해 근육질환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연구결과의 결합으로 근이영양증 치료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제임스 톰슨 교수 팀과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 팀이 전문지 ‘사이언스’와 ‘셀’에 피부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성과를 담은 논문을 실었다. 난자나 배아가 아닌 피부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은 윤리 논란을 잠재우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치료법의 가능성을 키웠다. 미 가톨릭주교협의회 등 종교계에서도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1996년 세계 최초로 복제 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도 이번 연구성과에 따라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의 줄기세포 연구그룹인 하버드대 조지 데일리·박인현 박사 팀이 건강한 자원자의 팔에서 직접 채취한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도덕성 시비가 줄어들면서 주춤했던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활발해질 조짐이다. 일본 정부는 관련 연구 지원금을 당초 12억엔에서 거의 3배나 늘린 32억엔(28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아네테 샤반 교육·연구부 장관도 시사주간지 ‘포쿠스’와의 회견에서 연구비 지원규모를 연간 500만유로(약 69억원)에서 1000만유로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미시간대 암센터와 휴스턴 베일러 의대, 보스턴대 데이너-파버 암연구소가 암 줄기세포를 치료하는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암의 뿌리를 잘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살아남아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암 치료에 신기원이 열리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토피살 배후는 탈레반?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암살 용의자가 파키스탄 보안당국에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카말 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부토 전 총리의 암살사건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 15세 소년이 암살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보안당국자는 이 소년에게서 지난해 12월27일 라왈핀디에서 발생한 부토 전 총리 암살을 위해 1차 암살단 2명 및 2차 암살단 3명이 구성됐으며 자신은 2차 암살단원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소년은 부토 암살이 알 카에다 및 탈레반과 연계된 국경지역 무장단체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의 사주로 실행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수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 암살 배후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샤’는 암살단원 중 ‘비랄’이라는 사람이 유세를 마치고 떠나던 부토 전 총리를 향해 총격을 가한 뒤 폭탄 조끼를 폭발시켜 사망케 했다고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크라물라’라는 또 다른 대원이 암살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부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해 왔던 파키스탄인민당(PPP) 등 야당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배후로 지목된 메수드측 대변인을 자처한 마울비 모하메드 오마르는 AP통신에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엽기유니폼’ 입는 日탁구 선수 화제

    일본에서는 최근 ‘엽기유니폼’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끌고있는 한 여자 탁구선수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있다. 아사히신문·산케이스포츠 등 각 언론은 “요쓰모토 나오미(四元奈生美·29) 선수가 일명 ‘코스프레 유니폼’으로 탁구계의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요쓰모토 나오미는 키 1m 50cm, 몸무게 40kg의 왜소한 체격으로 지난 2001년에 프로로 전향한 뒤 대중에 알려진 선수. 지난해 전일본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디자인한 유니폼을 착용한 나오미는 경기마다 머리를 양갈래로 늘어뜨리거나 화려한 꽃문양의 코르사주(corsage)를 머리에 꽂기도 한다. 프로전향 뒤 스폰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민체육관을 빌려 연습해왔으나 이같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부터 후원업체도 나타났다. .프로선수생활 7년만에 전용 연습장을 얻게 된 나오미 선수는 “(많은 사람들이 탁구계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하지만) 혁명의 성공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대운하 MB 취임뒤 1년간 여론수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을 위한 여론수렴 작업을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장기 패키지’ 개념으로 총괄 운용하기로 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1년 정도 내용과 형식 등을 조율하는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여론수렴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추부길 이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은 17일 “2월에 예정했던 ‘대운하 공청회’ 등 각종 여론수렴 작업을 이 당선인 취임식 이후부터 본격 시작하되, 비서실이 1년 정도 직접 조율하는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팀장은 “시기와 횟수는 물론 토론회, 공청회, 국제회의 등 형식도 적절하게 조정해 여론수렴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기패키지´ 개념 총괄 운용 이 당선인측은 대운하 사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무계획적이고 산발적인 여론수렴 작업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한국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 등이 개최할 예정이던 대운하 사업 관련 국제회의(공청회)는 참석자 섭외와 예산 문제까지 겹치면서 3월 이후로 미뤄졌다. 반면 호의적인 여론을 얻기 위한 대운하 사업 관련 이벤트는 취임식 전이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대운하 국제회의 3월 이후로 연기 이 당선인측은 지난해 말 영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청계천 복원과 관련, 이 당선인을 ‘환경영웅’ 45인으로 뽑은 것에 대한 시상식을 다음달 초쯤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타임지 편집장이 직접 방한해 시상할 예정이다. 특히 이 당선인은 시상식 직후 직접 ‘친환경 선언’(가칭)을 발표해 대운하 사업의 친환경적 면모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친환경 선언에는 대운하의 조속한 완공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생태환경 보전으로 ‘푸른 한반도’ 조성, 산업의 환경경쟁력 강화 방안 등 이 당선인의 환경정책 구상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흑인비하 논쟁에 실망하는 지지자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두 상원의원이 벌이고 있는 ‘흑인 비하’ 논쟁이 지지자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최초의 여성 대통령’(클린턴) 또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오바마)을 탄생시키는 거대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민주당 골수 지지자들은 두 캠프의 대결이 ‘추한’ 양상으로 흘러가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종 문제가 민주당 지지세력의 통합을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 전문방송인 CNN은 14일(현지시간) 인종 논란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인터넷에 올렸다. JD라는 시청자는 “문제를 처음 만든 쪽은 분명히 힐러리 캠프 아니냐?”고 힐난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흑인 대통령의 당선을 ‘동화 같은 얘기’라고 폄하했고, 힐러리는 흑인인권법을 만든 사람은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아니라 백인인 린든 존슨 대통령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JD는 클린턴 부부가 ‘입에 걸레를 물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흑인이라고 밝힌 시청자 론울프는 “오바마가 힐러리의 발언을 왜곡했으며, 그것은 명백한 반칙”이라면서 “이런 섬뜩한 후보에게는 결코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라는 시청자는 “흑인이고 여성이고 나는 관심없다.”면서 “우리는 당신들이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것인지를 앞고 싶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20/20이라는 아이디의 시청자는 “이번 대선에서 ‘인종 카드’가 나올 것이라고 모두 알고 있었고 그것이 현실화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존슨이라는 시청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침소봉대하려는 미디어에 정말 염증을 느낀다.”면서 “차라리 기사를 쓰지 말고 클린턴 부부와 오바마가 한 발언을 그대로 올려놓으라.”고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 데니스라는 시청자도 CNN에 “정말로 중요한 정책과 이슈들이 많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제발 유권자들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흑인 비하 논란은 한국의 ‘지역 감정’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인종 문제가 얼마나 민감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가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만든다. 또 힐러리 캠프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뉴햄프셔 주 경선을 앞두고 열세를 느낀 클린턴 부부가 인종 문제를 슬쩍 건드린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역대 미국 대통령 부부 가운데 가장 흑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는 두 사람이 흑인 라이벌을 누르기 위해 ‘인종 카드’를 빼어 들었다는 것이 정치와 선거의 비정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dawn@seoul.co.kr
  • [동호회 만세] 중구 ‘영어 동호회’

    [동호회 만세] 중구 ‘영어 동호회’

    ‘중구 영어동호회’가 다시 일을 냈다. 2005년 이후 중단됐던 영자신문 ‘The Junggu Times’를 3년만에 속간한 것이다. 2001년 영어동호회가 조직된 이후 여섯 번째 영자신문이다. ●‘영어완전정복 그 날까지’ “영어교육특구에서 영자신문 발행은 당연한 일”이라는 정동일 구청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영자신문 발행에 큰 도움이 됐다. 영어동호회 오세익(교통행정과 팀장) 회장은 15일 “새로 들어온 젊은 직원들의 영어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면서 “분기마다 빼지 않고 영자신문을 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어동호회의 모토는 ‘영어 완전정복’이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영어 실력을 다진다. 영자신문 발행도 사실상 회원들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2001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영자신문 ‘주주구구 헤럴드(The JujuGugu Herald News)’를 발행한 중구 영어동호회는 2005년 이후 활동을 사실상 접었다. 초창기 회원 40여명이 시나브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 직원들의 가입과 구청 지원에 힘입어 동호회는 지난해부터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현재 회원은 16명으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거나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이다. 영자신문 재발행에는 오세익 회장의 공이 컸다. 회원 16명 모두에게 일을 나눠주고 다그치는 악역을 맡았다. 또 동료들의 영어기사 작성 부담도 곧잘 덜어줬다. 배고픈 직원에게 밥을 사주는 ‘물주’역은 윤석철 총무과장이 담당했다. 동호회 고문인 윤 총무과장은 “발행 횟수뿐 아니라 부수도 늘려 중구의 해외 자매도시에도 영자신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호회는 이번에 발간한 영자신문 1000부를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도 배부할 계획이다. ●영자지 1면은 효도특구 지정 영자신문의 주요 내용은 최근의 중구소식을 담았다. 타블로이드판 8면으로 이뤄진 영자신문은 1면에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효 헌장탑’ 제막식 사진을 실었다. 전국 최초의 효도특구와 신당4동이 효 시범마을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상세하게 담았다. 또 고전영화의 향수를 남긴 채 성황리에 끝난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소식도 비중있게 다뤘다. 이와 함께 ▲영어교육특구 지정 ▲사이버영어교육 ‘재미’(JAMEE) ▲글로벌인증제 도입 ▲중구윈드오케스트라 창단 등도 소개했다. 또 화제 뉴스로 뉴질랜드에 딸을 유학보낸 의약과 직원과 딸이 주고받은 생생한 편지 내용을 실었다. 신규 직원이 민원 현장에서 느낀 민원업무의 어려움과 영화 ‘즐거운 인생’의 영화평도 담았다. 인스턴트 커피를 즐기는 비법과 약물 남용의 위험 같은 다양한 생활정보를 실어 애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B에 ‘각 세우기’

    대선 참패 이후 내분 수습에 고심해온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본격적인 ‘각 세우기’에 돌입했다. 통합신당은 손 대표가 “정략적인 이유로 발목 잡는 야당이 되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취지는 이해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라는 식으로 이 당선인을 공격하고 나섰다. 일단 통합신당은 이 당선인이 14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협조를 부탁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올해 첫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는 동의하지만 미래지향적 부처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 당선인이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문건도, 설명도 없이 28일 통과시켜 달라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우리도 무조건 반대하지 않겠다. 이명박 당선인도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대학 입시에 있어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본고사 부활로 되면 대입 선진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언론사 성향 조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질타가 이어졌다. 박병석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권력의 간섭, 광고주의 간섭, 사주의 간섭 등 세 가지인데 이번 인수위의 시도는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총체적 사찰의 움직임”이라면서 “이는 이 당선인이 주장해온 언론자유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원대수석부대표는 “파견된 공무원이 그냥 한 것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면서 “인수위는 자중하고 낮은 자세로 인수 업무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멀티 패션 뜬다

    멀티 패션 뜬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최근 올 한 해 온라인 유통을 주도할 핵심 소비자 5대 유형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멀티족’. 토스터가 달린 전자레인지, 스팀과 진공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는 청소기를 사용하며, 휴대전화로 통화하기보다 음악 듣고 사진 찍는 데 더 익숙한 요즘 젊은 세대들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가전제품뿐이랴. 화장품을 보자. 파운데이션, 메이크업베이스 기능이 합쳐진 비비크림에서부터 눈, 입술, 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메이크업 제품들도 이제 새롭지 않다. 여러 기능을 한 가지 제품에 응집시킨 ‘멀티 제품’ 바람은 지난해부터 패션 업계에도 불고 있다. 패션계의 경우 경제성과 실용성을 따지는 것은 물론 ‘재미’에 방점을 찍는 경향이 도드라진다. 옥션의 패션 총괄 전항일 부장은 “최근 페이크(눈속임)적인 요소가 가미된 아이디어 패션, 서로 다른 두 가지 기능을 한데 모아 착용하는 재미를 주는 다양한 소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옥션에서 취급되는 제품 가지 수도 총 250여개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끼 겸용 목도리, 후드 겸용 목도리, 숄 스타일의 목도리는 하나의 제품으로 동시에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은 젊은 세대의 욕구에 적극 부응하는 패션 상품이다. 요술 부리듯 때와 장소, 기분에 따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어 요즘 한창 사랑받고 있다. 목걸이로, 벨트로, 팔찌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소품도 눈에 띈다. 커다란 진주나 비즈(구슬)가 달린 목걸이에 레이스, 새틴 소재의 화려한 코르사주를 붙인 이 제품은 허리에 매도 그만이고, 팔목에 2∼3번 감아서 팔찌처럼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따로 없다. 남자 셔츠의 경우 넥타이를 매는 번거로움을 덜어 주는 제품이 유행이다. 넥타이 문양을 목부분부터 일자로 새겨 넣어 멀리서 보면 넥타이를 맨 것 같은 눈속임 효과를 준 재치 넘치는 티셔츠가 지난해 눈길을 많이 끌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넥타이 문양을 새겨넣은 것뿐 아니라 셔츠 앞쪽에 다른 천을 덧대 단추를 채웠을 때 타이를 맨 것 같은 효과를 주는 제품도 출현했다. 또한 앞여밈 부분에 탈부착이 가능한 타이를 달아 놓은 ‘타이 패치 셔츠’도 인기다. 구두일까, 스니커스일까. 언뜻 보면 영락없는 옥스퍼드 구두. 고무로 된 굽, 신발끈을 보니 스니커스다. 단정한 느낌을 주는 구두와 착용감이 뛰어난 스니커스, 두 제품의 장점만을 합친 구두 겸 운동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바지처럼 편한 차림이나 격식을 갖춘 정장 차림 등 어느 스타일에 신어도 손색없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악녀’ 낙인 피겨 스타 토냐 하딩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악녀’ 낙인 피겨 스타 토냐 하딩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제가 이런 말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웃겠지만 전 폭력을 싫어해요.”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던 낸시 캐리건을 전 남편으로 하여금 폭행하게 했던 피겨스케이팅 스타 토냐 하딩(37·미국)이 26일 미국 격투기 대회 ‘럼블 인 더 케이지’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1991년 여자로는 사상 두 번째로 트리플 엑셀을 소화한 하딩은 이듬해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세계 톱클래스 선수였다. 하지만 릴레함메르대회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전미선수권을 앞두고 캐리건의 폭행을 사주한 혐의가 드러나 악녀로 낙인찍혔다. 하딩은 캐리건이 불참한 가운데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땄지만 대회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뒤 죄과를 털어 놓았다.1999년까지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고 이후 삶은 180도 바뀌었다. 전 남편과의 섹스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고 남자친구를 폭행해 체포되는 등 끝없이 추락했다. 그는 2003년 2월 프로복싱에 입문하면서 새 삶을 시작했지만 2004년 6월까지 4라운드 경기 3승3패의 보잘것 없는 성적에 그쳤다. 그리고 이제 3년반 공백 끝에 격투기 무대에 도전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누들(크리스토프 나이트하르트 지음, 박계수 옮김, 시공사 펴냄) 이탈리아의 스파게티, 베트남의 쌀국수, 일본의 우동과 소바, 러시아의 펠메니, 타지키스탄의 라그만…. 지구촌 식탁을 점령한 ‘국수의 문화사’가 담겼다. 책은 국수를 “4000년이 넘게 지속된 세계화의 산물”이라 규정했다. 특권계층의 음식이던 국수는 대도시의 성장으로 비로소 대중화됐다.1만 4000원.●보노보 혁명(유병선 지음, 부키 펴냄) 침팬지와 보노보는 알고 보면 너무 다르다. 침팬지가 야심만만하고 폭력적이라면, 보노보는 평등과 평화를 좋아하는 낙천적 천성을 지녔다.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에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보노보’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지구촌 곳곳의 사회적 기업들이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1만 2000원.●예술, 과학과 만나다(홍성욱 등 지음, 이학사 펴냄)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예술을 접목시키는 운동을 펼쳐온 단체 ‘아트센터 나비’에서 미학 과학 철학 등의 연구자들을 초빙해 진행한 강연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오늘날의 예술과 과학이 어떻게 접점을 찾는지 고찰했다. 홍성욱 김용석 이원곤 김동식 김진엽 송도영 하동환 등 7인의 발언이 묶였다.1만 3000원.●역사 속의 인간(C.F.v. 바이츠제커 지음, 이신철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현대 인간의 삶에서 제기되는 긴급한 실천적 과제들에 대한 해답을 ‘자연의 역사’와 ‘인간의 사유 역사’를 배경으로 찾았다. 인간의 역사는 자연에서 성장해 왔지만,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인간의 역사로부터 성장해 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이자 철학자.1만 6500원.●자원전쟁(에리히 폴라 등 지음, 김태희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기자들이 새로운 냉전시대를 맞아 천연자원을 둘러싼 쟁점과 최신 동향, 전망을 제시했다. 천연 지하자원은 물론이고 설탕과 커피도 전쟁무기로 떠올랐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지구촌 자원전쟁의 현장보고서.1만 5000원.●다이고로야, 고마워(오타니 에이지 사진, 오타니 준코 글, 양윤옥 옮김, 작은씨앗 펴냄) 오타니 에이지는 일본 후지TV에 근무했던 다큐 사진작가. 뒷다리가 없는 300g짜리 기형 원숭이 다이고로가 2년 4개월에 걸쳐 씩씩하게 재기하는 모습을 담았다. 작가 가족의 진솔한 일기체 글이 감동만점인 포토에세이집.9800원.●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이레 펴냄) 지은이는 런던 케임브리지대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하다 태국으로 건너가 승려가 됐다.30여년간 수행승으로 지낸 자신의 영적 경험, 고대 경전 이야기, 법문 등을 모았다. 우화 같은 은유로 ‘방하착(放下着)’을 귀띔하는 명상서.1만 1000원.
  • [옴부즈맨 칼럼] 새 정부와 서울신문의 진로/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08년 새해가 밝았다.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을 이끌어나갈 새 대통령으로 이명박 당선인이 선출되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이끈 10년 동안의 진보정권이 보수정권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이 선출되는 순간부터, 신문과 방송은 변화의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어느 선거보다 후보자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했고 언론의 추적보도도 많았던 것에 비해, 선거 후 권력이 바뀐 세상을 다루는 언론의 ‘미래지향적’인 보도는 많은 사람들을 어색하게 한다. 정치권력의 전환기에 나타나는 언론의 일방적 보도관행은 우리 언론계의 일종의 관행인 것 같다. 관행은 문화나 습관이지 그 자체가 바람직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선거당일 당선인를 소개하는 방송사의 다큐영상은 다소 낮 뜨겁기까지 했다. 선거 다음날 언론들은 약속이나 한 듯 새 정부의 실세그룹 즉, 이명박 당선인의 인맥을 들추는 것에서 출발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전망 역시 선거공약개발에 참여한 자문교수나 전문가 인터뷰기사로 쏟아 내고 있다. 설익거나 합의되지 않은 정책도 검증없이 보도된다. 신문별로 누구를 인터뷰했는가에 따라 그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다. 벌써 부동산 세금과 관련해서 앞서나간 인터뷰 내용들이 시장에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시민이나 시민단체, 그리고 정권 견제자의 목소리를 찾기는 힘들다. 우리 언론은 권력 변화에 민감하고 그 권력의 한 축이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서울신문 이야기를 해보자. 서울신문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기사 품질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된 신문으로 꼽힌다. 이 신문은 독특한 소유구조를 갖고 있다.1904년에 창간된 한말의 대표적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상당기간 정부 및 정부관련 기관이 최대주주였기에 서울신문은 오랫동안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2년 1월 서울신문은 내부구성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민영화되었다. 현재 서울신문의 최대주주는 우리사주조합(39%)이다. 뒤이어 재정경제부 30.49%, 포스코 19.4%,KBS 8.08% 등으로 주식지분이 구성되어 있다. 여전히 정부 소유지분이 남아 있지만, 독립언론으로서 서울신문의 위상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울신문은 김대중정부 이후 ‘중도적 진보’ 매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선다. 이른바 ‘실용적 보수정부’이다. 과연 서울신문은 지난 10년의 논조를 이어갈 것인가? 서울신문이 보수지이든 진보지이든 그것은 두 번째 중요한 문제이다. 신문은 원래 정파적 매체이기에 의견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된다. 그렇기에 신문시장은 사상의 자유공개시장이라 불린다. 정향성은 신문 종사자들과 독자들의 선택의 문제이지 그 자체가 옳고그름의 절대기준은 아니다. 문제는 그 선택이 정권의 정향성이나 소유자의 입장과 상관성을 보이는가의 문제이다. 언론의 존재근거는 독립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정치로부터 언론이 독립함으로부터 신문산업이 꽃을 피웠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권의 정향에 따라 신문보도가 급격히 바뀐다면 이전의 언론행위에 대한 신뢰도 의심받는다. 새 정부의 등장은 서울신문에 많은 고민을 던질 것 같다. 여전히 정부가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신문 구성원들이 그동안 보여 왔던 변화의 몸부림은 이 신문이 어떤 정치권력이든지 간에 언론으로서 건전한 감시자이자 견제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또한 서울신문이 관심 가져온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계속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 같은 실천의 해답은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이라는 보편적 키워드에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19살 여승(女僧)얻어 7순(旬)에 득남(得男)하니

    19살 여승(女僧)얻어 7순(旬)에 득남(得男)하니

    71년 봄은 고목에 꽃이 피는 상서로운 해인지도 모를 일이다. 73살 4대독자 할아버지가 50살 아래의 23살된 꽃다운 처녀에게 장가들어 만월같은 아들을 본 것. 소백(小白)·태백(太白)산맥이 마주쳐 갈라지는 충북 풍기(豊基)군 풍기(豊基)면 금계(金鷄)동 험준한 산골짜기 동네에 찾아든 이 「얼씨구 지화자 경사났네」의 초특급(超特級) 희소식. 겨우 조상체면 세웠다며 “뭣보다 건강이 제일이죠” 『자, 이렇게 앉으면 되겠소? 잘좀 찍어 주구려. 이녀석 보게, 예쁘게 보여야지 사진이 잘 찍혀요. 그렇지, 옳지, 웃어야지…』 소문만 듣고 찾아간 기자는 이 천의무봉(天衣無縫)으로 천진난만(?)한 노인앞에 우선 기가 죽었다. 완강한 체구에 이글거리는 눈동자, 탄탄한 피부가 아직도 젊음(?)을 안고 있는 듯. 『쌀 한가마 쯤은 문제없이 들고 다닐 수 있지. 건강이 제일이요, 건강』 하면서 노인은 호탕하게 웃는다. 『성생활문제? 그것도 걱정않지. 1주일에 3번쯤은 저분에게(아내를 가리킴)가는데 「수명을 재촉하는 짓」이라고 단호히 거부해서 할 수 없이 1개월에 3번쯤 허락해주지. 자세하게 얘기해 드릴까?』하며 노인은 심술궂은 웃음. 이 세계적인 기록이라해도 좋을 정력적인 노인은 황해(黃海)도 백천(白天) 조(趙)씨 종직(宗直)옹(73). 종직옹보다 50살 아래인 부인 임자원(任子元)씨는 23살. 조노인은 이조(李朝)개국공신 조반옹의 18대손으로 현재 4대독자로서 1점혈육 아들을 기적적으로 보아 겨우 조상들에게 체면을 세우게 됐다. 『정감록(鄭監錄)에 보면 풍기면 금계동이 십승지지(十勝之地)가운데 하나로서 피난처로 가장 좋다고 돼있지. 이곳 갈미봉 밑에는 신라(新羅)시대 사고(史庫)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 고향 황해도 백천읍 북리에서 땅마지기깨나 짓던 팔자였는데 공산당놈들 등쌀에 월남하여 이곳에 오게 된거요. 물론 그땐 처 자식들 모두 있었지』 이곳 금계동에 정착한 뒤로 3년만에 아내가 죽고, 10년만에 아들이 죽어 버렸다. 딸 근화씨(29)만이 살아남아 현재 강원(江原)도 영월(寧越)에서 홍(洪)일성씨(34)와 단란히 살고있을 뿐 홀몸이 됐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유랑생활을 하던 조노인은 불문에 귀의 독실한 신자가 됐다. 현재의 아기를 본것은 지난 1월 23일 밤12시. 30여가구가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금계동 부락민들은 밤잠을 자지못하고 손에 땀을 쥐며 조노인댁의 출산을 기다렸다. 임여인의 끈덕진 구애에 처음엔 놀린다고 꾸지람 『아들이다』 느닷없는 조노인의 고함소리가 터지자 모였던 부락민들은 『만세』를 연거푸 부르며 『얼씨구! 지화자』춤을 덩실덩실 추었다. 쌀됫박과 미역더미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조노인 개인의 경사만이 아니라 그것은 온통 부락의 잔치였다. 동네 젊은 이들은 애초 조노인의 결혼을 두고 『아이를 낳는다』『못 낳는다』설왕설래하던 끝에 내기까지 건 일도 있었을 만큼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조노인은 그의 굳센 아래쪽 힘을 젊은이들이 부끄러울만큼 뽐내고 만 것이다. 도대체 「괴테」를 무색하게 한 이 희한한 결합은 어떻게 해서 시작됐는가를 들어보자. 지난 68년 봄. 풍기면사무소가 있는 영전사(靈田寺)에서였다. 초파일 행사를 앞두고 조노인은 조화(造花)를 만들고 있었다. 이 작업을 옆에서 거들어 주었던 여승이 당시 19살 임여인. 신도와 다른 스님들은 범상스럽게 이들의 작업을 보아 넘겼으나 이때 이들은 사랑의 신호를 피차 보내고 있었다. 먼저 신호를 발신(?)한건 임여인쪽. 『할아버지, 아들이 없어 쓸쓸하지 않아요? 다른 신도들은 부처님께 아들을 보게해달라고 비는데 할아버지도 한번 빌어보세요. 할아버지가 돌아 가시면 절손(絶孫)이 될거 아녜요?』 『글쎄 낸들 왜 섭섭하지 않겠나? 그러나 이젠 다 틀렸어. 내 나이가 69살. 무슨 힘으로 아들을 볼수 있으며 씨는 또 어디다 뿌리누?』『저는 세상에 태어났다가 하나의 씨도 뿌리지 못하고 저 세상엘 간다는건 너무나 허무하게 생각이 되어요. 파계의 생각인지 모르나 저는 꼭 씨를 뿌려놓고 가기를 결심했어요?』『그길이 좋을지도 모르겠군…나이가 아직도 한창이니까 차차 있노라면 좋은 젊은사람이 나타날게요』 부처님 앞에서 이들의 얘기는 강론아닌 속세의 얘기로 꽃을 피웠다. 첫닭이 울고 법당에는 여명을 알리는 새벽의 흰빛이 비칠 무렵, 여승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며 눈에는 광채가 번뜩였다.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드리겠어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상관하지 않겠어요. 아들을 낳으면 훌륭한 불제자를 만들겠어요. 부처님도 저의 파계를 용서하겠지요』 조노인은 어안이 벙벙해서 『늙은 이를 놀리느냐』고 꾸지람. 그러나 신도와 여승의 관계는 차차 사랑하는 연인들의 관계로 변하여 갔다. 그러기에는 임여인의 끈덕진 구애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놀라운 정력…환속 1개월만에 태기있어 이 별난 부부의 정사가 소문이 나면서 내용을 알길이 없는 사람들은 빈정거렸다. 임여인이 10일도 못살고 도망가리라는 것. 그러나 임여인은 13년동안 입었던 승복과 염주를 내던지고 지금의 금계동에 있는 조노인의 초가로 환속해 버렸다. 조노인 살림이라야 쓰러져가는 초가집 한간에 토끼궁둥이 같은 산전 3백평. 여기서 거둬 들이는 좁쌀과 구호곡(구호대상자임)으로 근근히 입에 풀칠을 하는 어려운 살림이었다. 그러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새는줄 모른다」던가? 햇살이 두둥실 비치고난 뒤에도 한참 있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기미로 미루어 아주 신혼살림 재미에 깨가 쏟아진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환속 1개월만에 태기가 있었던 것. 점점 배가 불러가는 임여인의 모습에 부락민들은 고개를 수그리게 됐다. 10개월 채우고 난 자식이 딸 인희(仁熙)양(3). 온 동네가 이 기막힌 출산에 떠들썩하니 잔치기분으로 들떴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월에는 아들을 보기에 이르렀다. 이 소문은 군내에 꼬리를 치고 퍼져 이 험한 산골짜기에 구경을 겸한 출산축하객들이 줄지어 미역과 쌀을 가져왔다. 부인 임여인의 과거도 기구하다. 6살되던 해 여름, 부모가 무슨 병인지 1개월 사이를 두고 모두 세상을 하직했다. 천애고아가 된 임여인, 즉 딱한 어린애를 거둬 먹이고 입히며 기른것이 주지스님. 주지 이운각(李雲覺)스님에게 천자부터 배우기 시작, 「초심」「발심」도 익히고 독경도 배웠다. 15살때 어엿한 여승이 된 그녀는 17살때 영전사로 다시 옮겨 오늘의 남편을 만났던것. 『금년안으로 냉수라도 떠놓고 혼례식을 거행해야지요. 그때도 꼭 오슈』하며 껄껄거리는 노인은 작명가에게 아들이름이나 짓게 해달라며 사주를 적어준다. 음력으로 경술(庚戌), 기해(己亥), 무신인자(戊申寅子)라는 것 -. <영주(榮州)=이태호(李泰浩)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4월 25일호 제4권 16호 통권 제 133호]
  • ‘이명박 특검법’ 당사자 6명 헌소·가처분 신청…헌재 본안심사 여부 불투명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가 예상되는 당사자 6명이 28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헌소를 낸 당사자들은 김백준 전 LKe뱅크 등기이사,㈜다스의 대주주인 이상은·김재정씨, 임재섭 전 서울시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 사업기획팀장과 직원인 임재섭씨와 최연호씨,㈜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 윤여덕씨 등이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입법권 한계 일탈로 인한 기본권침해 ▲권력분립원칙 위배 ▲무죄추정의 원칙·평등권 침해 ▲동행명령제도에 의한 영장주의 위배 등 법안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백준 前 LKe이사·다스 이상은씨 등 이들은 “이번 법안은 이명박 당선자를 대상으로 하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개인대상 법률”이라며 “입법권한의 일탈로 일반성, 추상성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별검사가 기소한 사건을 대법원의 인사상 감독을 받는 법관으로 하여금 재판하게 하는 것은 소추기관과 심판기관의 분리라는 근대 형사법의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헌소의 변호인단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송정호 변호사, 법무부 차관 출신의 김상희 변호사, 이석연 변호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 변호사는 “이 당선자와는 관련 없이 이번 특검법으로 인해 조사를 받게 될 개인들이 기본권을 침해받게 된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헌소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심판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헌법재판소에서 본안 심사로 다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특검법으로 피해를 입는 당사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이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권익 침해를 당하지 않고 있다. 고려대 법대 장영수 교수는 “헌소 청구 적격성의 성립요건에는 직접성·현재성·자기관련성 등이 있는데 아직 법 시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권의 현재적인 침해가 없다고 판단, 각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제동행명령 조항 등이 실제로 실행돼야 헌소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직접적 인권침해 없다고 판단할 듯” 헌재가 청구를 인용해 본안 심사를 할 경우에는 참고인 소환을 강제한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서는 위헌 판단이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처분신청은 본안 심사로 넘어갈 경우에만 논의될 수 있다. 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가처분신청의 경우 원칙적으로 받아들여지기가 어렵지만 이 문제의 경우 가치 충돌로 인한 형량비교가 쉽지 않다.”면서 “헌재가 위헌 법률로 인해 국가기관의 수사라는 무익한 일이 진행되고, 이로 인한 개인의 권익 침해가 심각하다고 인정한다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검법에 대해 헌재가 최종적으로 위헌 판단을 내릴 경우 그 이전에 이뤄진 수사가 적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장영수 교수는 “증거능력을 인정할지에 대한 최종판단은 법원이 하겠지만, 위헌성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수사주체인 특검이 위헌이라는 의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었는지 여부가 법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총리실 파견 경관도 유흥업소 향응 의혹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자 사정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 간부가 유흥업소로부터 지속적인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앞서 27일에는 공직자와 유흥업소들의 유착관계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 공직기강팀 경찰관 3명이 친분관계가 있는 강남의 한 업소에서 공짜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2∼3주 전 총리실에 파견돼 있는 A경감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첩보가 접수돼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북창동의 유흥업소 업주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창동의 한 업소 관계자는 “A경감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자주 왔다. 북창동에서는 거의 다 그 사람을 안다. 술값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어려워서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경감은 “사정 대상자가 나를 모함하는 것”이라며 “유흥업소 업주들이 참고인 진술에서 내가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진술했다면 사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행동을 했다면 (내가) 사정기관에 오래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자체조사 결과 A경감이 유흥업소로부터 향응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A경감이 파견된 총리실 산하 사정팀은 공직자 비리와 관련, 암행감찰을 주업무로 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저승사자’로 통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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