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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내한 공연 ‘3색 키워드’ Ahn-Trio

    17일 내한 공연 ‘3색 키워드’ Ahn-Trio

    1987년 시사주간지 ‘타임’에 ‘미국의 아시아계 천재 소녀들’이라는 특집기사로 대중에 알려졌고,톡톡 튀는 패션 감각으로 유명 패션잡지를 장식하며 2003년에는 미국 대중잡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오르기도 했다. ‘안트리오’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돌며 크로스오버 클래식을 선사하는 루시아(38·피아노),마리아(38·첼로),안젤라(36·바이올린)가 오는 1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현재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안트리오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세 사람은 “‘안트리오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롭게 편곡한 ‘고요한밤’과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같은 편안한 캐럴을 준비했다.”면서 “매우 활기차고,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재즈 작곡가 빌 컨리프가 편곡을 맡아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은 캐럴을 선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재즈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팻 메스니가 세 사람을 작곡한 ‘유령’을 연주한다는 데 기대감이 넘쳤다. “팻을 뉴욕에 있는 트리아갤러리 오프닝에서 처음 만났을 때 우리를 위한 곡을 써줄 수 있는지 물었죠.그는 ‘5년 동안 연구를 해야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이 작품을 보내왔습니다.대단한 영광이었기에 우린 굉장히 흥분했었죠.처음 곡을 들었을 때 ‘재즈기타리스트계의 바흐’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메스니는 안트리오와 서울,한국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날 낮에 읽었던 서울의 대리운전사 기사를 떠올리며 ‘유령’을 만들었다고 한다.대리운전사는 취객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가까이서 그들 삶의 일면을 엿보지만,술이 깬 취객에게는 누구였는지 기억이 남질 않는 유령같은 존재라는 발상이다. 이번 공연에는 또 지난 8월에 발매한 앨범 ‘내가 좋아하는 불면증환자를 위한 자장가(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 에 수록된 곡들도 만날 수 있다. 관객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돼 있다. 안트리오는 “우리는 언제나 새롭고 흥미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전자음악 연주자 강주노와 뉴욕에 유학 중인 한국의 인기 작곡가 겸 가수도 무대에 오른다.”고 귀띔했다.최근 20명의 가수가 참여한 스페셜 앨범 ‘송북’을 발표한 가수 윤상이다. “윤상도 멋진 전자 사운드를 들려줄 계획이에요.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죠.”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는 그들은 올해를 특별하게 의미있는 해로 꼽는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콘서트를 시작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버락 오바마의 후원자모임 ‘제너레이션 엑스’,링컨센터 실외공연,멕시코 팻 메스니의 트리오 초연 등 공연을 이어갔다. 최근 체코의 그래미 시상식에서 록밴드 ‘타타 보이즈’와 라이브 공연을 한 뒤 합작 음반인 ‘스메타나’도 발매했다. 현지에서 가진 음반 기념 투어는 모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지난달부터 유럽,북미,아시아를 돌며 공연하는 안트리오는 현재 중국에서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콘서트를 갖고 있다. 2006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의 무대에 서는 이들은 “음악 비즈니스의 미래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지만 자주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면서 “타타 보이즈와 한국 투어를 함께 하면 멋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면 김밥과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안트리오는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고아원이나 학교에도 찾아가서 작은 연주회를 했으면 한다.”며 소망을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크레디아
  • 포상금으로 장애인 시설에 ‘온정’

    강동구는 4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인센티브 포상금 2000만원을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시의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정비’ 평가에서 강동구는 지난해에 이어 우수구로 선정됐다. 포상금은 관광 명소인 암사동 선사주거지와 허브 천문 공원의 안내촉지도(손으로 만져 보는 안내지도)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시각장애인들의 관람을 위해서다. 특히 암사동 선사주거지에는 점자를 모르는 시각장애인이나 관광객을 위해 음성 유도기도 설치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저축銀 추가 부실·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부가 3일 내놓은 ‘저축은행 부실PF대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이해당사자인 저축은행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투입하기로 한 1조 3000억원이 공적자금이냐 아니냐이다.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캠코의 통상적 영업활동이라는 점을 들어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부인한다.그러나 혈세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캠코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시가(장부가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금액)대로 사들인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예컨대 장부가가 1000억원이고 충당금이 300억원이라면 캠코에서 700억원에 사들인다.물론 700억원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아니다.최근 3개월간의 법원 평균 낙찰가율(시가의 70%)을 적용,490억원(700억원×0.70)만 현금 또는 채권으로 지급한다.나머지 금액은 실제 법원 낙찰금액이 확정된 뒤에 차액만큼 후불한다.만약에 법원 경매가액이 490억원을 밑돌면 저축은행에서 부족분만큼 물어내야 한다.저축은행이 이를 물어내지 못하면 이는 캠코 손실,즉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대책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89개 저축은행의 899개 사업장 가운데 정부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 곳은 12%(금액기준,사업장 기준으로는 21%인 189개)에 불과하다.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정상이나 주의로 분류한 사업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측은 “이번에 1조여원어치를 사들여도 캠코의 추가 매입여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캠코 증자를 통해 추가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계속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저축은행의 도미노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아직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미연체 사업장 68곳(5931억원)에서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9%에서 20%에 육박(금융당국 추산 19.1%)하게 된다.김 국장은 “PF부실로 인해 문닫는 저축은행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정부의 이같은 공언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건설사가 죽겠다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사주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이런 미봉책보다는 부동산,건설,저축은행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패키지정책을 한방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책효과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시론]엄마 공무원이 떳떳한 세상/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엄마 공무원이 떳떳한 세상/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합격자 242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여성이 전체 합격자의 51.2%인 124명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는 역대 행시 사상 가장 높은 여성합격률로 국제통상의 경우 64.7%가 여성이었다.2000년 25.1%였던 여성합격자가 2004년 38.4%,2005년 44.0%,2007년 49.0%를 기록,증가 추세다.  5급 행시에서의 여성합격자 증가뿐만 아니라,그동안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여성비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현재 고위직 여성공무원은 2006년 전체 국가공무원의 5.4%,2007년 6.2%를 기록했다.올해는 6.9%를 목표로 노력중이다.  6급 이하 하위직 여성공무원수의 증가는 일찍부터 공직사회 인력관리의 패러다임변화를 요구했다.정부도 출산휴가·육아휴직·청사주변 어린이집 운영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복지후생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아울러 남성위주의 공직문화도 여성친화적 문화로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그러나 대부분의 부서장들이 남성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전반적인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남성위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도 조만간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2000년을 전후해 5급 행시를 통해 공직에 진출한 5급 여성공직자들을 공직문화변동의 주류세력이라고 정의한다면,이들은 현재 정부조직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능력 또한 남성 동료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이들은 과거 소수만이 합격해 공직사회에 진출한 시기의 여성들이 가졌던 역할과 사명과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받는다.이들에게는 크게 두 가지의 임무가 부여되어 있으며 정부 또한 그에 부응하는 인사관리를 수행할 책임을 갖는다. 첫째,정부는 기존의 질서와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무한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여성공직자들이 고위직까지 승진하기 위해서는 가정을 희생하고 남성들과의 기 싸움에서 이겨야만 했다.술도 마실 만큼 마셔야 했고,조찬회의는 물론 야간 및 주말작업도 마다하지 않아야 했다.그렇다고 남성들만큼 승진을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여성공직자들이 주류인 세상이 오고 있다.가정을 희생하지 않고 자식을 가까이서 돌볼 수 있고,남자들과 기 싸움이 아닌 실력으로 겨루며 당당하게 일하고 공정하게 승진할 수 있는 기회와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결혼한 여성공무원들이 즐거운 직장생활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일 때문에 30살을 넘기는 처녀사무관들이 늘어나고,일이 힘들어 유산하는 기혼 여성공무원들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또 아침에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엄마 공직자,저녁에도,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아내 공직자들이 떳떳할 수 있는 정책을 정부는 만들어야 한다.  둘째,공정한 게임에 대비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앞으로는 여성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며 여성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구속받는 엄마 공직자,아내 공직자의 관행 속에서는 독신 공직자,아빠 공직자들과 경쟁해 이기기 어렵다.역량향상을 위해 항상 학습하는 학생 공직자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기혼여성 공직자들이 일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가정생활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인사정책적 배려가 앞으로 더욱 필요하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 [데스크 시각] 신이 내린 대통령, 국민이 버린 대통령/황수정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신이 내린 대통령, 국민이 버린 대통령/황수정 국제부 차장

    지난 몇달 동안 지구촌의 시곗바늘은 줄기차게 한 사람을 가리켜 왔다.지구촌이 통째로 해바라기해 온 이름,버락 오바마다.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미국 역사를 새로 쓴 ‘그날’ 이후 세계는 일제히 그와 ‘밀월’에 들어갔다.국제정세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가 하나만 끼어도 화제에 올랐다.솔직히 ‘40대,호감’으로 분류되는 외모도 한몫 톡톡히 챙겼을 것이다.정치외교에 무관심한 여성들에게조차 그는 점수를 얻는 인물이다.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사정에도 이런 마당에 정작 본토의 국민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시시각각 밀려드는 외신 속에서 변함없이 그들은 새 대통령을 향한 흥분과 기대와 환호를 이스트처럼 부풀리고 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그런 기대의 시간은 있었다.새 정권에 표를 던졌든 아니었든 다르지 않았다.모두들 달라질 거라는 희망을 간절히 품었었다.아주 짧았지만,그때 그 순간들이 우리에겐 새 대통령과의 밀월이었던 듯하다. 미국인들의 정서는 그런 우리하고는 확연히 다른 구석이 있다.새 대통령과의 교감 행태는 우리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다. 열흘 전쯤 워싱턴포스트지에 흥미로운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담배를 피우게 내버려 두자’는 글을 쓴 이는 시사주간 타임의 명칼럼니스트 마이클 킨슬리.오바마 당선인이 부인과의 금연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더라도 눈감아줘야 한다는 요지였다.오바마를 위한 살뜰한 변명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오바마의 냉철함은 미국의 자산이며,이를 유지하기 위해 담배가 필요하다면 재떨이를 내밀고 한쪽 눈을 감아주자.”였다.“그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이런 뻔뻔한 용비어천가(?)가 또 어디 있을까.이뿐이 아니다.‘냉정한 심의자’‘유창한 소통가’‘어떤 순간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얼음 같은 존재’…. 이쯤 되면 오바마는 거의 ‘신이 내린 대통령’ 수준이다.호들갑이 심하다 싶다.하지만 그들이 갖는 자부심의 근거는 부럽다. 최근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팀에 이어 외교안보팀까지 새 행정부의 주요 진용을 일일이 직접 소개했다.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그는 자기만의 강력한 사유를 드러냈다.단순한 수사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호소력을 담은 철학이 실렸다는 평가들이 쏟아졌다.새 백악관 예산실장을 지명하면서는 구구하게 도식적인 인선 배경을 밝히지도 않았다.“시체(불필요한 예산)가 어디 묻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명료한 표현으로 인선결과를 신뢰하게 만들었다.정부의 살림살이를 철두철미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는 “한줄 한줄,한장 한장씩 검토해 낭비를 없애겠다.”고 했다. 물론 취임 이후 ‘본 게임’에서 그가 받아들 성적표는 알 수 없다.한가지 새겨볼 사실은 그의 말들에는 숙성된 고민에서 우러나는 신뢰와 진정성이 전해진다는 대목이다.우리 현실은 그래서 더 한숨이 터진다.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국민들에게 “지금 주식 사면 1년 뒤 부자 된다.”는 식의 고민없는 언사를 날리는 대통령에게서 신뢰의 ‘포스’를 찾기란 어렵다.미래를 준비하는 철학을 읽어내기란 더더욱 어렵다.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다.세계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요즘처럼 적나라하게 심판받았던 때가 있었을까.촌각을 다퉈 펼쳐지는 지도자들의 분투는 아찔하다. 신이 내린 대통령은 없다.그러나 위기관리 성적표가 실시간 비교되는 요즘이라면 ‘국민이 버리는’ 대통령은 있을 수 있다. 황수정 국제부 차장 sjh@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포드 “자회사 볼보 매각 검토”

     미국 의회가 자동차 업계 ‘빅3’에 요구한 자구책 제출마감 시한(2일)이 임박한 가운데 더 늦기 전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과감히 재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이참에 아예 ‘빅3’를 하나의 회사로 합병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간된 최근호에서 GM(제너럴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 등 메이저 3사의 합병을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경쟁력을 상실한 채 정부의 구제금융에 매달리는 빅3를 하나로 합병하는 방안만이 ‘디트로이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빅3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올해에만도 3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3사 모두 합쳐 매달 현금 60억달러가 대책없이 빠져나가는 현 위기상황을 고려하면 GM과 크라이슬러는 올해 말 파산이 불가피하다. 뉴스위크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빅3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는 이들을 하나의 회사로 묶어 최고의 브랜드를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시보레,포드,캐딜락 등 세계적 명성이 높은 브랜드는 살리되 폰티악,머큐리,새턴 등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빅3 합병을 현실화할 경우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는 강력한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그러나 노사 계약을 갱신해 과감히 노동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것만이 회생의 길이라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고려해온 민주당 지도부조차 한발을 뺀 상황에서 빅3 경영진은 자구책 마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빅3 지도부가 자구책 보고서에 인력감축 및 생산라인 조정,일부 공장 폐쇄,친환경 신차 개발 등 구체적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망했다.기존의 ‘읍소’작전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바닥을 기는 최근의 월간 판매실적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의회와 여론을 직접적으로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GM은 일부 채권자들을 상대로 빚을 탕감받는 조건으로 주식을 내놓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일 보도했다.전날 비공개 회의를 가진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투자자들에게 부채를 출자전환하도록 권유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까지 빅3가 수용가능한 회생계획을 내놓을 경우 미 의회는 회기를 소집,지원법안을 다시 논의할 전망이다.지난달 20일 미 의회는 빅3측에 자구책 마련 및 구제자금의 구체적 사용계획을 먼저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250억달러 지원법안에 대한 상원표결을 이달로 미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조서 받으면서도 유명세 톡톡히 문 인기「탤런트」

    E= TV「탤런트」장모씨가 지난 5일 중부경찰서에 병역법 위반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지. 장씨의 혐의사실은 지난해 8월10일 방위소집 영장을 받고 을지로 4가중대에서 하루 8시간씩 1년 동안 근무를 해야되는데 영장받던 날만 나가고 계속 기피를 했던 거야. 이게 병역법 위반이고 또 장씨는 잘 봐달라는 뜻으로 현금 2만9천여원을 중대장에게 주고 술도 사주었다고 뇌물공여 혐의까지 받게 된 거야. 이렇게 대접받은 중대장은 근무를 한 것처럼 거짓서류를 꾸며 허위공문서 작성혐의까지 받게 되었지. 그런데 구속당일 장씨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한 드라마를 6회분 녹화예정이었던 KBS-TV는 대본을 다시 손질, 우선 3회만을 간신히 녹화, 방송에 대비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지. 한 출연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제작진 전원이 골탕을 먹긴 했지만, 그날 장씨는 경찰에 끌려와 조서를 받을 때 형사들까지 바보 연기로 유명한 장씨 아니냐며 아니냐며 몰려들어 유명세를 톡톡이 치른 꼴이었지. A=앞으로 병역기피하는 역에 출연하려고 미리 연습이라도 해 본 건가.(웃음) <서울신문 제2사회부> [선데이서울 72년 2월 20일호 제5권 8호 통권 제 176호]
  •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권이 ‘공적자금’ 논란에 휩싸였다.현재로서는 당장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은행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자본금 확충효과)와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 등 지금까지 거론돼 왔던 간접지원 방식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가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黨·政·靑 엇박자 되풀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연내 은행에 자본 확충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달 초 “부도가 나기 전에 은행들의 법적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은행들이 BIS비율 등에 발목잡혀 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니 정부가 직접 자본을 대주자는 논리다.실제 시중은행 BIS비율은 9월 말 현재 10.6%로 지난해 말(11.99%)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부실채권 비율도 같은 기간(0.73%→0.82%) 악화됐다.  그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BIS비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10%대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올 9월까지 8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 그렇게 다급한 실정이 아니다.”라고 공적자금 투입설을 거듭 부인했다.  전 위원장은 “지금 공적자금을 은행에 투입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기관들에 국내 은행들이 어려운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서도 “청와대와 이견은 전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당사자인 은행들도 떨떠름한 표정이다.한때 BIS비율이 10%를 밑돌았던 한 시중은행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비율이 다시 10%대로 올라섰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저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증자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진행 중에 있는데 공적자금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여기에는 ‘공적자금 선물’에 따라붙는 경영권 교체나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한은 “국채 직접 못 사준다”  청와대와 여당의 구상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고쳐야 해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방식도 난관이 많다.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한은이 이를 사주면 이 돈으로 은행에 돈을 주겠다는 것이 청와대 일각의 구상이다.하지만 올해 이미 약 49조원어치 국채를 발행해 한도(57조원)를 거의 소진했다.추가 발행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아직 은행권의 부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가 선뜻 혈세 투입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은도 고개를 젓는다.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경우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에 팔아야 한다.”며 “(국채물량 증가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금리 안정 차원에서 한은이 이를 일부 재매입해 줄 수는 있어도 직접 정부에게서 국채를 사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사주는 방안과 산업은행·연기금 등이 은행들의 상환우선주를 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캠코는 이를 위해 다음달 약 40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 역시 모두 ‘준공적자금’이라는 점에서 난관이 많다는 게 금융위측의 설명이다.  금융위측은 “은행 자구노력과 정부 측면지원→인수·합병(M&A)→공적자금 투입 수순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부 측면지원 방식은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거래(RP) 방식으로 은행 후순위채 매입을 늘려주고 주택금융공사 채권을 RP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한은이 주택금융공사채를 사주면 공사는 이 돈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사들여 은행권에 돈을 공급해 줄 수 있다.한은도 이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비상경제입법 통해 선제적 대응” 주장도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후순위채 매입 등은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구조조정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부실이)곪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긴급경제명령을 내리거나 비상경제입법 등을 통해 위기관리기구를 만든다면 부실금융기관 지정 없이도 증자의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창재 현대증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기저기서 다른 말이 나와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부도가 난 상황도 아닌데 주주들이 버티고 있는 은행에 억지로 개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 놔두자니 부실이 문제될 것이 뻔하고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은행권 ‘中企 살리기’

     은행권이 ‘중소기업 살리기’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기업에 지갑을 열라.”는 정부 주문에 은행 스스로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은 것이 주된 목적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은 이유야 어쨌건 반가워하는 눈치다. 산업은행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미래스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해당 회사의 주식이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상품을 사주게 된다.필요에 따라 신규 대출도 가능하다.산은 김영기 부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은 국책은행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민영화와는 상관없이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변함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로봇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지난 25일부터 로봇사업을 하는 기업에 최대 6억원까지 대출하는 ‘우리 로봇시대론’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연구에서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특성을 고려해 대출 기간과 상환 방법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금리와 기술평가료 감면 등 혜택도 제공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독일 자동차업계도 급제동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최고 수출국인 독일의 자동차업계도 잇따라 작업 단축,감원을 발표하는 등 경기침체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현지시간) 포르셰,폴크스바겐,BMW,다임슬러 등 독일 주요 자동차업계의 잇단 작업단축과 임시 공장 폐쇄 등을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포츠카업체인 포르셰는 25일 “지난주 하루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새달에도 며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포르셰는 또 지난해 판매량 증가분인 9만 8650대보다 높게 잡았던 올해 판매량 증가 목표도 폐기한다고 밝혔다.  유럽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도 사정은 엇비슷하다.폴크스바겐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4만 4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볼프스부르크 주 공장의 가동을 다음달 1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3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로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생산 중단 기간을 예년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아우디는 새달부터 헝가리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폴크스바겐의 한 이사는 “그룹 핵심 분야에 대한 지출은 줄이지 않겠지만 컴퓨터센터 등 연기해도 좋은 분야는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임러,BMW,오펠 등 다른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작업 단축,공장 일시 폐쇄 등을 발표했다.  자동차업계의 조업 중단은 자연적으로 대량 감원으로 이어진다.BMW는 직원 8100명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지금까지는 임시직 직원들을 해고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임원들까지 해고하는 것이 불가피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이와 관련,다임슬러의 디터 체체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3만명까지 감원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른 나라에 견줘 잘 버텨오던 독일 자동차업계마저 이같은 비상조치를 취한 것은 경제침체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럽 최고 수출국가인 독일에서 자동차산업의 비중은 20% 정도이고 직원은 14% 정도에 이른다.  한편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오펠에 이어 폴크스바겐,다임러,BMW도 독일 정부에 자동차 금융부문에 대한 대출보증과 새차 구입 보너스 지급을 요청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다임러와 BMW가 이번 위기 후에도 독립된 회사로 존립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부동산 대출 받아보셨어요 안받아봤으면 말을 마세요”

    #사례1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A(48)씨는 최근 경기 고양시에 짓는 198㎡짜리 미분양 아파트(분양가 11억원)를 청약하러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11·3대책’으로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풀렸지만 정작 은행에서는 예전 DTI 규정을 적용,중도금을 2억 9000만원만 대출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사례2“정부가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환매조건부로 미분양 주택을 사준다고 해서 이달 초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 신청을 했는데 한 달여가 다 돼가지만 아직 연락이 없어요.”(지방 중견건설업체 사장) 25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10여 차례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일부 대책은 현장에서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정책 따로 현장 따로’인 셈이다. 대표적인 것이 금융규제다.11·3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풀리면서 지난 7일자로 DTI 규제도 해제됐다.LTV(담보인정비율)도 40%에서 60%로 높아져 미분양과 신규분양 주택 매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선 금융기관에서는 여전히 DTI를 적용해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용인·고양시 등 수도권에서는 11·3대책 이후 DTI가 풀린 줄 알고 청약하려던 수요자들이 은행에서 대출상담을 한 뒤 DTI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자 가계약을 해지하고 돌아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20억원짜리 주택을 가진 C(60·자영업)씨는 “최근 분양가를 내린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 청약하러 갔다가 은행 담당자가 DTI를 적용,‘소득이 없어 한 푼도 대출해 줄 수 없다.’는 말에 그냥 되돌아왔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기관들이 BSI(자기자본 비율)를 맞추는 데 급급한 나머지 완화된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 매입 속도도 느림보다.54개 건설사가 62개 사업장 8327가구 매입을 신청했다.매입 신청 금액이 1조 2593억원으로 1차 매입 자금 500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업체들은 다급한 나머지 분양가의 50%에 매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하지만 심사가 더뎌 신청 20여일이 지나도록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빨라야 다음달 중순쯤 자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건설업체 관계자는 “요구 서류가 많고 심사가 너무 느리다.”면서 “건설업체의 사정은 나 몰라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체의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토지공사가 건설사 보유 땅을 사주는 기업토지 매입 실적도 저조하다.17일까지 기업 보유토지 매입신청을 받은 결과, 매입 목표 1조원에 못 미치는 5891억원만 신청했다. 건설업체들이 신청을 하지 않는 이유는 땅을 팔 경우 당초 공급받을 때 낸 계약금 10%를 떼이는 데다 매각대금이 모두 부채상환용으로 금융기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책 가운데 상당수가 실행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면서 “대책 시행 점검반이라도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3不 허물기’ 본격화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실체 드러나는 세종증권 매각로비 과정
  • 인생의 긴 항로에 ‘명리학’이 숨어있다

    인생의 긴 항로에 ‘명리학’이 숨어있다

     ■ 오늘 이 시간에는 ‘명리학문’이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고통스러울 때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이처럼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운(運)이 좋은지,나쁜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이에 따라 명리학(命理學)은 우리의 갈증을 풀어주는 유익한 학문의 하나로,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무대 뒤의 학문(學文)이라 하여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식층으로부터 외면되어 왔었다.하지만 최근 들어 명리학(命理學)이 현대인에게 새롭게 그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학문(學文)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이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 그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구청,문화센터,언론사,대학 사회교육원 등 공공기관의 교양강좌를 주도할 수 있는 명리학 엘리트 지도자 양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이는 분명 이론적(理論的)·논리적(論理的) 지식체계와 함께 학문적 원칙을 확립하는 작업인 동시에 제도권안에서도 명리학(命理學) 중심의 세대교체(世代交替)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그동안 우리 사회는 과학이나 다른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그런 관점에서 명리학(命理學)을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인간이란,소우주(小宇宙)이기에 무한무교(無限無敎)의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같이 우주의 공간속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의 세계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과학이 극도로 발전한 오늘날에도 이 학문만 유독 소멸(消滅)되지 않고 우리의 마음에 깊이 뿌리 박혀 존재하는 이유는 암흑 속에 쌓인 본지로부터 자기의 운명을 밝혀 주는 등불인 명리학(命理學)이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예부터 명리학(命理學)을 만학(萬壑)의 제왕이라고 칭하여 왔다.그 이유는 본 학문자체가 그만큼 위대하다는 것을 뜻한다.또한 어떠한 학문과도 연결되는 명리학(命理學)을 연구함으로써 그만큼 박학다식(博學多識)해 진다는데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명리학(命理學)의 본질이 무분별한 난립으로 그 이치가 퇴색되고 있는 현실에서 찾아 볼 수 있다.오해와 편견으로 정립된 명리학(命理學)을 통해 재조명하기 위해 옛 문헌을 정리는 물론 끊임없는 학습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그 깊이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학문이다 보니 연일 공부를 거듭해야 함에 있어 어렵겠지만,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책이란 글로 이루어졌고 글이 나오기 전에는 대자연이 있었음을 깨달아야 한다.옛 선인들은 대자연을 먼저 이해하고 글을 표현했으나 후학들은 대자연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글을 쓰고 있다. 대자연을 표현하지 못한 글은 가치가 없다는 얘기다.그렇다고 해서 고전적 이론에만 치우친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적용해서는 맞지 않는다.    고전이론을 타파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고전적 이론을 10년 이상 공부하고도 자신의 사주팔자(四柱八字)조차도 분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이제 명리학(命理學)이 미신이라는 불신과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고전이론을 토대로 보다 과학적인 학문으로서 명리학(命理學)을 더욱 연구·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임을 명심하자.    명리학(命理學)의 기원은 출생이 일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비로운 진리를 밝힌다는 데서 시작되며,이미 3천년 전부터 행하여져 왔음이 문헌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이를 통해 고대 중국인들은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출생이라는 것이 가장 우연적인 사실이며,이 우연에 의해 어떻게 필연적인 인생행로가 전개되어 나가는가에 대한 규명을 위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원용하며 학문적인 체계를 이룩해 왔다.    우리나라의 사주명리(四柱命理)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이보다 한참 후인 조선조에 들어와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 확인할 수 있다.제도상으로는 태조 원년인 1392년부터이지만 과거제도의 잡과(雜科)에 음양과(陰陽科)가 편성되면서부터이다.초기에는 문신,후기에는 기술관이 훈도(訓導)에 임명되었으며 과거제도의 음양과는 천문학(天文學),지리학(地理學)과 함께 명과학(命課學)을 두어 각 분야별 인재를 등용하는 관문으로 기능했다고 전해진다.    초기에는 문신,후기에는 기술관이 훈도에 임명되었으며 시험은 관상감(觀象監)에서 주관하여 별도로 훈도(訓導)를 두고 생도를 모집하고 명과학(命課學)의 인재를 양성하였다.이들이 시험을 치르거나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는 원천강(袁天綱) · 서자평(徐子平) · 응천가(應天歌) · 범위수(範圍數) · 극택통서(剋擇通書) · 삼진통재(三辰通載) · 대정수(大定數) · 육임(六任) · 오행정기(五行精記) · 자미수(紫微數) · 현여자평(玄輿子平) · 난대묘선(蘭臺妙選) · 성명총화(星命摠話) · 경국대전(經國大典) 등으로 1차 시험인 초시(初試)와 2차 시험인 복시(覆試)로 나뉘어 3년마다 시행되었으며,복시는 예조(禮曹)에서도 함께 주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명리학(命理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누구든 큰 틀의 운명(運命)을 갖고 태어난다.사람들은 그 틀 안에서 수많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때문에 운명을 결정지을 경우의 수는 무한한 셈이다.이런 점에서 보면 명리학(命理學)의 운명론(運命論)적 사고는 인간의 의지를 부정하지만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만은 아니다.즉,사람의 운은 90% 이상 정해져 있고,이에 따라 근본적인 운(運)은 변하지 않지만 주어진 운명(運命)에 대해 어떻게 순응하고 개척하느냐,얼마나 자기 인생을 잘 관리하느냐가 일생(一生)의 성패(成敗)를 가름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명리학(命理學)의 본질은 개인의 그릇(命)과 운(運)을 보고 ‘때’를 알아 진퇴(進退)시기를 분별하는 데 있다.명(命)과 운(運)은 필연적이고 초월적인 힘을 뜻하며,운(運)이란 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실상은 변하는 이치도 이미 정해진 궤도를 따르는 필연적인 과정일 뿐이라는 얘기다.    명리학(命理學)은 그 명칭에서 확인할 수 있듯,그에 따른 의미처럼 죽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오직 살아 숨쉬는 것을 그 대상으로 한다.그래서 명리의 명(命)은 목숨 ‘명’자를 쓰는 이유이다.우리 인간은 실존 즉 살아있는 것 자체가 이미 목적인 것이다.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죽게 되어 있다.그것이 끝이든 새로운 시작이든 우리는 현재의 육신(肉身)으로 그것을 인식 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또한 명리학(命理學)은 사주(四柱)의 여덟 글자를 통해 인간의 명(命)을 나타내는데 사주(四柱)는 그 사람의 초년(初年),중년(中年),말년(末年)의 운(運)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해 표시하고,10년을 단위로 변하는 대운(大運)과 해마다 바뀌는 세운(歲運),그리고 월(月)·일(日)·시(時)의 운(運)을 표시한다.살아있는 동안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현재를 편히 살 수 있는 것이기에 사주(四柱)에 의거하여 일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판단하는 학문이 명리학인 것이다.이에 따라 명리학(命理學)은 사주학(四柱學)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사주(四柱)의 기원은 출생을 가장 중요시한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주(四柱)는 그 사람의 조상,부모,형제,배우자,자식의 운(運) 그리고 학문,직업운을 말해 주며 신체의 질병과 요수(夭壽)를 말해 준다.뿐만 아니라 성격과 이성관계,궁합과 택일 등 인생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것을 표시해 준다.개인의 사주,즉 생(生)·연(年)·월(月)·일(日)·시(時)를 중심으로 하여 인간의 운명을 예지하고 대비하려 한 것은 사주(四柱)가 가장 우연한 결과로 인간의 의지가 전혀 개입되지 않는다.또한 연(年)·월(月)·일(日)·시( 時)가 각각 독특한 기(氣)를 띠고 있을뿐만 아니라 일정한 법칙이 존재한다.    인간의 운명을 사주(四柱)를 통해 관찰이 시작됐고,그것이 점차 학문적 체계를 갖춤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명리학(命理學)을 성립하게된 것이다.이처럼 자연의 이치,우주의 원리,나의 근원으로부터 시작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생극제화로 이루어진 학문(學文)인 명리학(命理學).특히 생명의 태어남과 함께 부모가 주는 가장 큰 선물로,운세에도 좋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조화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없을 것이다.하늘의 변화와 땅의 신비를 가진 인간을 소우주(小宇宙)라고 인식하고 음양오행(陰陽五行)에 기초를 둔 학문(學文)으로써 말이다.    명리학(命理學)에 의해 매일 일운(日運)을 보지 않더라도 예감이나 꿈을 통해서도 사고를 예견할 수 있으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고 사고를 당한 후에야 비로소 인정하는 것이 바로 명리학(命理學)인 것이다.이는 사건을 예지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태어날 때부터 임종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긴 항로를 갖가지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전자를 근거로 가장 현명한 사람은 이를 미리 알고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는 사람이다.악재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미리 알고 대처하면 대길(大吉)한 사주(四柱)를 가지고도 이를 알지 못하여 기회를 놓치고 운(運)을 잡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윤택하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명리학(命理學)이 인생의 운(運)과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미리 알아 그것에 잘 대처하여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학문이지,결코 정해진 운명(運命)을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비관적 운명론(運命論)을 주지시키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누구를 막론하고 명리학문(命理學文)을 배움으로써 자아발전(自我發展)은 물론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명리학(命理學)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 도움말-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교육원/명리학과 노재환 교수  
  • 故히스레저 약혼녀 “날마다 아픔 더해간다”

    故히스레저 약혼녀 “날마다 아픔 더해간다”

    “시간은 왜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죠?” 올해 초 사망한 故히스레저의 약혼녀였던 영화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그의 죽음 이후 최초로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윌리엄스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영화 ‘웬디와 루시’ (2008 Wendy and Lucy)에 관한 인터뷰를 갖는 도중 약혼자이자 자신의 아이 마틸다(3)의 아버지였던 레저를 잃은 슬픔에 대해 눈물 섞인 고백을 털어놨다. 윌리엄스는 레저의 이름을 듣자마자 한참동안 눈물을 쏟아내며 “레저를 잃은 것은 내게는 엄청난 슬픔”이라며 여전히 추스르지 못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참 이상하다. 누구보다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가도 레저를 잃은 아픔은 치유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하루 아픔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한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레저가 사망한 뒤 윌리엄스는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언론과의 접촉은 물론 바깥출입도 자제할 정도로 깊은 슬픔을 간직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에는 윌리엄스가 오랜 친구였던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스와 연인관계로 발전해 레저의 팬들에게 따가운 질타를 받아왔다. 이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존스 감독에 대한 관계 이야기는 극구 꺼렸다. 대신 레저가 남긴 유일한 혈육인 마틸다 로스 헤저(2)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드러내며 “마틸다가 학교에 입학하면 연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틸다가 나와 레저처럼 화려한 삶이 아닌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와 레저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브로크 백 마운틴’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성격차이로 지난 2007년 9월 두 사람은 결별했고 올해 1월 레저는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레저와 윌리엄스 사이에는 딸 마틸다가 있다. 사진=피플닷컴 / 미셸 윌리엄스(좌), 故 히스레저(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2~3년내 위기 극복 지금 주식 사면 부자된다”

    “한국 2~3년내 위기 극복 지금 주식 사면 부자된다”

    |로스앤젤레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미주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재미교포 40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정권은 세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이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오바마 새 정부가 변화를 주면서 미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바마 당선인이 30분 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봤는데,‘자동차 3사가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원은 없다.’고 하더라.(오바마 당선인은)선거 전에는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美·日·유럽 내년 마이너스 성장” 이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 미국과 (서)유럽, 일본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위기는 길게 가지 않으며 늦어도 3년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며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안에 부자가 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97년 외환위기때 워싱턴에 잠시 있었는데 그때 한국에 가서 주식 사고 부동산도 사고 해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봤다.”면서 “자기 이익 때문이지만 어려울 때 사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위기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정말 답답하다. 어렵다고 아버지가 아이에게 ‘큰 일 났다. 너희도 공부 못 하고 밥도 못 먹을 것 같다.’고 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걱정하겠느냐. 이런 아버지 밑에 있다가는 큰 일 나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일각의 비판여론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질질 짜고 하면 돈을 안 빌려준다. 어려울수록 잘 먹고 얼굴이 좋아야 하며,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계가 모두 어려울 때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고 도약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2~3년 뒤 세계가 다시 한국을 보면서 한국이 위기 속에서 한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모델로 삼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담회에 이어 이 대통령은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접견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접견 이 대통령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007년과 2008년 각각 미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환경영웅상을 받은 인사들답게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 녹색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산불을 언급하며 위로하자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전에는 9~10월에 산불이 많았지만 이젠 겨울에 자주 일어난다. 면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jade@seoul.co.kr
  • 전북,3조 7000억 공사 조기 발주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3조 7000억원대 규모의 각종 건설공사가 조기 발주된다.전북도와 14개 시·군,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70여명은 24일 전북도청에서 회의를 갖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익산국토관리청,주택공사,토지공사,도로공사,농촌공사 등 공기업도 이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자치단체와 공기업 등에서 내년에 시행할 전체 공사 3346건 4조 4049억원의 80%를 상반기 중에 조기 발주할 방침이다. 올해 아직도 발주되지 않은 119건 2365억원의 공사도 연내에 착공된다. 이와 함께 도와 시·군에서는 각종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2009년도 건설산업의 수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지역 의무 공동 도급 공사와 국제 입찰 대상사업 발주시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을 최대한 높이고,지역 전문 건설업체가 하도급 금액의 60% 이상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종 건설 공사 시에 도내에서 생산된 아스콘과 레미콘 등의 건설 자재를 우선 사주기로 했다.한편 건설업체는 지역 업체간에 불필요한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각종 건설부조 리 근절에 앞장서며,기술능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현대건설 “대주단 가입 않겠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건설업계에 종용하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일괄 가입이 물건너갔다. 현대건설은 21일 대주단 협약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삼성건설)도 현대건설과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체의 대주단 일괄 가입신청은 물건너가고 각개약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일부업체 보증문제 해결 땐 가입 시사 정근영 현대건설 홍보담당 상무는 이날 ‘대형 건설사 5곳, 대주단 공동가입’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현대건설은 대주단 협약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현대건설이 대주단에 가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미분양 아파트나 회사채 발행이 거의 없어 굳이 대주단에 가입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주단에 가입하면 해외공사 수주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했다. 대주주인 금융기관과도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건설은 대주단 가입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지만 협약 체결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많지 않고 대주단 가입이 자칫 그룹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형 건설사 두 곳이 대주단 협약 가입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나머지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A사는 정부가 해외공사와 관련된 보증 문제 등을 해결해주면 개별로 대주단에 가입하겠다는 입장이다.다른 대형건설업체 B사와 C사 역시 공동가입이 무산된 만큼 개별가입을 놓고 막바지 검토 중이지만 그룹 이미지 등과 연계돼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견업체들은 가입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 대한건설협회는 5대 대형 건설사의 일괄가입을 내세워 중견업체들의 가입을 유도할 계획이었으나 현대건설 등의 불가입 입장 표명으로 일괄 가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중견업체들은 금융기관이 대주단에 가입하면 건설사의 자산매각은 물론 사주의 개인 재산이나 자산도피까지 조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가입을 주저하고 있다.은행연합회 등이 대주단 협약에 관해 공개설명회를 열었지만 오히려 대주단 협약을 두고 건설사와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업계 ”정부 자꾸 다른 소리” 볼멘소리대주단 가입신청을 담당하는 A은행 관계자는 “손에 잡히는 변화는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여전히 건설업계는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은 여전히 은행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며 눈치만 보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자꾸 다른 소리를 한다.”면서 정부의 확고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김성곤 유영규기자 sunggone@seoul.co.kr
  • 왕따 친구의 우정만들기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마냥 뛰어놀면 나이도 따지지 않고 친구가 생기는 재미를 모른다.학원 뺑뺑이를 돌아야 하니 친구를 사귀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보다 어렵다.친구 만들기와 관련해 판타지가 가미된 저학년용,고학년용 동화책 두 권을 소개한다.  ‘쥐똥선물’(김리리 글,김이랑 그림,비룡소 펴냄)의 주인공 승호는 어려서부터 몸이 아파 친구다운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다.엄마는 승호 생일에 반 친구 모두를 초대하라고 30인분이 넘는 생일상을 차려 줬지만,그날 생일파티에 온 친구는 우진이 혼자였다.우진이는 운동과 게임을 잘해 반에서 인기가 가장 많다.우진이 생일에 승호는 선물을 사주려고 했지만 엄마한테 받은 돈은 고작 2000원.승호는 뽑기로 좋은 생일선물을 하려고 하지만,결과는 달랑 구슬 세 개.울고 싶은 심정인데 그것마저 두 개는 하수구로,한 개는 고양이 입으로 꿀꺽 사라진다.고양이 주인으로 보이는 남루한 할머니가 구슬 값으로 쥐똥 비슷한 것을 건네면서 ‘기쁨의 씨앗’이라고 한다.우진에게 선물하라는 거다.쥐똥 선물에 우진도 질색을 했지만 ‘재크와 콩나물’을 기대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화분에 심는다.싹이 나왔나를 확인하려고 매일 우진이 집으로 가는 승호는 갈 때마다 매번 우진이 끓여주는 불어터진 라면을 먹으면서 우정을 쌓아간다.7000원  고학년용인 ‘친구 도서관’(김하늬 글,이형진 그림,한겨레 아이들 펴냄)은 한국식 설화에 살짝 기댔다.진규는 시골에서 도시로 전학을 왔다.시골에서처럼 금세 친해질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냉랭하다.학교가 다르다고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친구,학년이 어려서 친구를 못 하겠다는 저학년 아이,어떤 친구는 엄마가 ‘친구가 밥 먹여주는 줄 아니?’ 하고 화를 낸다며 멀리한다.그런 중에 진규는 친구 도서관에서 맘에 맞는 친구를 골라서 사귈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친구 도서관은 ‘느리지만 빠른’ 기차를 타고 여우내역까지 가야만 한다.여기에서 아이들은 도서관의 도서 분류표처럼 나뉘어져 있어 친구를 골라 사귈 수 있다.하지만 친구를 맘껏 고를 수 있는 형편이 되자 조건만 따져 물을 뿐 누구도 진지하게 친구를 사귀려고 하지 않는다.마치 결혼정보회사의 처녀 총각처럼 말이다.그런 중에 한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지고,이 아이를 찾기 위해 진규와 친구들이 힘을 모은다.100년 묵은 여우를 쫓아내고 친구 도서관의 친구들을 구하는 진규는 결국 나이와 조건을 떠난 진짜 친구를 만들게 된다.8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EU 1641억달러 긴급투입

    ‘디플레이션 공포’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유럽연합(EU)이 1300억유로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각국 정부들이 일제히 경기부양책 마련에 나섰다. FRB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의 침체가 앞으로 1년 이상 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인하를 강력 시사했다.FRB 산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8%보다 크게 떨어진 -0.2~1.1%로 전망했다.올해 성장률도 1~1.6%에서 0~0.3%로 대폭 낮췄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6% 이하로 잡았던 실업률 전망치도 내년엔 7.1~7.5%로 급히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FOMC는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FRB는 이미 지난달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인 1%로 인하했다.현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금리인하는 사실상 ‘제로 금리’ 시대로의 진입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유럽쪽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1300억유로(약 1641억달러)를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EU 27개 회원국들이 GDP의 1%를 출연하는 방식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미하엘 그로스 독일 경제장관도 이날 “전체적으로 1300억유로가 투입되며, 그 가운데 독일의 출연규모는 250억 유로가 될 것”이라고 이를 확인했다.EU집행위원회는 오는 26일까지 이 계획을 확정한 뒤 새달 10일 본회의에 공식 상정할 전망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 금리를 2%에서 절반인 1%로 낮췄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영란은행(BOE)도 연내 금리를 과감히 추가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공개된 6일자 BOE 통화정책이사회 의사록은 “인플레가 몇달 안에 크게 떨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해 최대 2%포인트 낮춘 1%로 대폭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200억유로 규모의 국부펀드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둔화로 향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인도의 중앙은행도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처방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금융당국과 시장이 ‘해바라기’처럼 쳐다보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세부안 발표가 임박했다.이르면 이번 주말,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세부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온갖 설(說)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조금씩 윤곽이 나오고 있다.연기금과 금융회사의 순수 출자분을 빼면 사실상 10조원 펀드기금 가운데 7조~8조원은 한국은행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안 끌어들인다 ‘믿었던’ 국민연금이 채안펀드 참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그나마 현금 여력이 있는 삼성·LG 등 대기업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얘기가 잠깐 돌았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아무리 급해도 (당국이)그렇게 비상식적이진 않다.”고 일축했다. ●한은 구원등판 확정 초미의 관심사는 그렇다면 누가 돈을 대느냐이다.결국은 한은이 구원투수로 투입되는 양상이다.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6일과 18일 잇따라 금융위원회측과 협상을 가졌다.한은 고위관계자는 “시장이 고장났는데 중앙은행이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채안펀드에 참여해달라는 금융위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참여방법과 참여금액을 놓고 마무리 조율을 진행 중이다.늦어도 20일에는 한은 방안을 금융위에 전달할 방침이다. ●산금채·국고채 다 사준다 현재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한은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국고채를 직접 사주는 방식이다.통화안정증권 중도상환,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한 금융채 매입,RP방식이 아닌 유통시장에서의 금융채 단순매입 등도 동원 가능한 방안들이다.이렇게 되면 은행,보험,증권사에 돈이 수혈돼 이 돈을 채안펀드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몫으로 할당된 2조원도 한은이 산업금융채(산은이 발행하는 채권)를 사줘 조달하기로 했다.표면적으로는 금융회사들이 돈을 내는 모양새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한은 주머니에서 나오는 셈이다.물론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순수하게 얼마를 내놓느냐에 따라 한은 부담은 가변적이다.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최소한 1조~2조원을 낸다고 쳐도 7조~8조원은 한은 몫으로 돌아온다.한은과 금융위측은 “언론마다 3조,5조,8조원 등 숫자가 제각각”이라며 “아직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시중은행 갹출 시작 시중은행들은 18일 첫 회동을 갖고 채안펀드 분담금 등을 논의했다.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 도움이 된다는데 (채안펀드에) 안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채안펀드 출자액은 일반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낮아 BIS비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게 금융위측의 주장이다. ●10조 조성 성공하면 증액 이창용 부위원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도록 상품을 잘 설계하면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채안펀드에)들어오게 돼있다.”며 “어떤 설계도를 내놓는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채안펀드에 투자할 종잣돈은 한은이 지원하고,이 펀드가 투자하는 상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안전장치를 걸어놓는다는 구상이다.이렇게 되면 투자매력이 충분해 10조원 조성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행간에 녹아 있다.일단 10조원으로 시장을 치유해 보고 부족하면 더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외환위기 직후 조성됐던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펀드와 사실상 동일) 규모가 30조원이 넘었다는 점에서 증액(추가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견해다. ●기업어음 매입은 최후 비상카드 당초 채안펀드가 사들 일 상품은 BBB+등급 이상의 채권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이었다.그러나 대상이 확대됐다.국고채는 물론 건설사들이 많이 갖고 있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도 편입하기로 했다. 기·신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신용등급이 BBB+ 미만인 채권도 사준다.기업어음(CP) 매입은 최후카드로 검토 중이다.10년 전 채안기금은 CP도 사들였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스&분석] 시중금리 끌어내리기

    [뉴스&분석] 시중금리 끌어내리기

    아파트 대출이자를 매달 갚아나가는 회사원 A(41)씨는 19일 “그래도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금리가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이날 시중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미진하다.3개월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최근 한 달새 콜금리 인하폭(1.25%포인트)의 3분의1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CD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짓기 때문에 중산서민층 이자부담과 직결된다. 시중금리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돌지 않아서다. 돈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중에 풀린 돈은 1800조원(LF 기준)이 넘는다.21일에도 한은은 금융채 매입을 통해 금융회사에 2조원을 공급한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와 신용경색으로 이 돈이 실핏줄(가계·기업)로 가지 않고 있다. 아무리 돈을 풀어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아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현실적 장애물은 금융회사들의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발행하는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인 채권) 이자는 연 8%대를 넘어섰다. 그러자 저축은행들도 고객(돈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8%대로 올렸다. 언뜻 보면 투자상품(후순위채·예금 등)의 이자가 올라 일반 국민에게 좋은 것 같지만 이는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금융회사들이 불어난 자금조달 비용을 벌충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처방전’은 있을까.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금융위원회와 실질적 주치의인 중앙은행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자신들끼리는 “대통령이 시장을 너무 모른다.” “인위적 조치로 내려가면 그게 정책금리지 시중금리냐.”라며 푸념하면서도 묘안 찾기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은행들을 ‘찍어 눌러’ 금리를 내리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금융당국은 우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채안펀드가 작동되면 채권을 사들이게 돼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고 이것이 CD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당국의 표현대로 “근본처방(경기회복)이 아닌 인위적 강심제”라 선순환이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한은이 CD나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경제가 빈사상태에 빠졌을 때나 쓸 법한 비상처방”(장병화 한은 정책기획국장)이다. 그 전 단계로 콜금리를 다음달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금융공사의 공사채도 사실상 한은이 사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공사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현금화 시킬 수 있어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 역시 대출 우대금리 부활 등 성의를 보이는 모습이다.95%나 되는 변동금리 대출상품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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