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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훈보다 즐거움 주면 그게 좋은 책”

    “교훈보다 즐거움 주면 그게 좋은 책”

    ‘열려라 문’ ‘동물원’ 등으로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 이수지(35)씨는 만국 공통언어인 그림으로 전세계 어린이와 학부모를 사로잡는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나온 ‘파도야 놀자’(비룡소 펴냄)는 미국의 클로니클 출판사가 2008년 2월에 출판한 책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일본 등에서 이미 출판됐다. 그러니까 한국어판은 7번째로 나온 것으로 한국 작가의 작품이 미국에서 출판돼 한국으로 역수입된 셈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 교수인 남편과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작가는 ‘파도야 놀자’ 한국어판 출판에 맞춰 방한했다. 27일 기자와 만난 이 작가는 이제 100일이 된 둘째(딸) ‘바다’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던 중에 한국어판이 나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책 혼자 기획… 출판사가 온전히 수용 일단 그가 어떻게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의 반열에 올랐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해 보자.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출신인 그는 국내에서 삽화가로 활동했다. 화가로서 책을 통해 그림 그리기를 완성하고 싶어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2년 반 동안 북아트 공부도 했다. 또한 졸업작품으로 준비한 그림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가제본해 들고 2002년 어린이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해, 무작정 외국 출판사들에 내밀었다. 출판사들은 의외로 친절하게 그 책을 펴낼 만한 출판사를 서로 소개해줬다. 한 번의 성공으로 용기를 얻은 그는 2003년에도 그림책 2권을 가제본해 볼로냐를 찾아갔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한 ‘토끼들의 복수’와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거울’ 등 2권의 그림책이다. 미국 출판사와는 미국에서 공부하던 유학생을 만나 결혼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텍사스 휴스턴에서 살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탈리아 때의 경험을 살려 역시 가제본한 그림책 ‘파도야 놀자(미국 제목 ‘웨이브’)’를 여기저기 출판사에 보냈는데, 다행히 싱가포르로 이사가기 직전인 2006년 출판계약이 성사됐다. 이 작가는 “내 그림책은 나의 근본이 화가라서 나오는 창작물들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기획해서 인쇄물로 만들기 때문에 자유롭고 재미있어 그것을 출판사들이 온전하게 받아준 것이 비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그림책은 그림뿐이거나, 글이 있어도 아주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처음엔 용감·무모하다고 할까. 그림책을 나만의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어린이에 대해 특별하게 배려하지 않고 즐겁게 그림책을 만들었다.”면서 “ 지금은 과거보다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만 그림책의 독자를 어린이란 대상에 너무 묶이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증되지 않은 ‘동심주의’나 ‘천사주의’가 남용될 빌미를 주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어린이들의 정신세계는 방대’한데 작가가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작가 뜻에 자기 얘기 덧붙여 그의 작가적 경험에 의하면 어린이 독자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완전하게 작가가 설정해 놓은 그림책의 포인트를 모두 즐기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덧붙일 능력이 있다. 미국의 한 아빠는 ‘파도야 놀자’를 자녀들과 읽고 난 뒤 글은 물론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재구성해 그의 블로그에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제 24개월 된 아들 ‘산’도 파도책을 아주 좋아해 자주 읽어달라고 한다.”면서 “매번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엄마와 자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책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림책이 교훈을 주는 시대는 갔다.”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라면 어떤 책이라도 좋은 책”이라고 말했다. .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DJ “내 몸의 반이 무너진 느낌”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DJ “내 몸의 반이 무너진 느낌”

    전직 대통령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보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내 몸의 반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충격과 애도를 표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DJ는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다.”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DJ는 이어 “평생의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한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면서 “그동안 조사 과정에서 온 가족에 대해 매일같이 혐의가 언론에 흘러나와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DJ는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보고 받고 1분 남짓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고 최 비서관이 전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서 서거 소식을 보고받고 어두운 표정으로 “매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고 전광필 비서관이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셸 오바마 ‘타임’ 표지인물로

    미셸 오바마 ‘타임’ 표지인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또 한번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인물이 됐다. 22일 판매되는 타임 최신호는 미셸을 단독 표지인물로 선정하고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커버스토리로 실었다. ‘미셸 오바마의 의미’(The Meaning of Michelle Obama)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타임은 “미셸만큼 빠르게 세계인의 상상 속에 각인된 퍼스트레이디는 없을 것”이라며 “미셸은 8년간 지속된 반미감정을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흑인 중산층의 사기를 북돋웠다.”고 표지인물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셸이 타임 표지를 장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엔 남편 오바마 대통령과, 앞서 2007년 9월엔 대통령 예비후보 커플들과 함께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 문화거리 조성

    [현장 행정] 강동구 문화거리 조성

    ‘비우고 통합하며, 더불어 지속가능한 거리….’ 이 같은 4가지 표어는 달리 말하면 쾌적하고 여유있게 지낼 수 있도록 좀 더 비우자는 말로 압축된다. 3년 전 출범한 디자인 서울사업의 표어이다. 디자인 서울사업이 강동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천호대로가 서울시 디자인거리 1호로 탄생했고, 천호동 문구·완구 특화거리도 새 단장을 마쳤다. 성내동길은 규격화된 새 간판으로 갈아입어 도시 미관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20일 강동구에 따르면 요즘 지역 거리에 문화와 예술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진앙지는 ‘구청앞 문화거리’. 구청 앞 650m 구간에 빗살무늬 광장과 빗물을 재활용한 물길을 조성하는 사업은 다음달 첫 삽을 뜬다. 강동구 도시디자인과는 최근 세부 일정을 확정하고, 1년간의 역사(役事)를 앞둔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문화·예술 바람 부는 강동구 거리 60억원이 투입되는 문화거리 조성은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녹색거리 완성이 목표다. 지금까지 디자인서울거리에 적용됐던 보행자신호·교통표지판·분전함 통합과 보행자도로·상점간판·가판대 정비는 기본이다. 강동구청~강동대로, 강동경찰서~강동구청역의 T자형 도로에는 보도를 따라 빗물을 재활용한 폭 30㎝ 안팎의 물길이 들어선다. 물길은 강동어린이회관의 빗물 집수시설을 통해 빗물을 모은 뒤 방류하는 방식이다. 방류되는 빗물은 물길 조성은 물론 수목용 관수, 가로수 등에 물을 주는 데 활용된다. 빗물길 조성은 지방자치단체에선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빗물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모아 콘크리트 하수관으로 배출했지만, 새 방식은 되도록 많이 스며들고 오래 머물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는 또 암사선사주거지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빗살무늬 광장을 조성한다. ●과감한 차선 축소… 보행자의 천국 구청 앞 삼거리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화강암 등 바닥재 위에 빗살무늬토기 문양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광장은 밤마다 다양한 조명과 바닥분수를 뿜어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화거리는 또 왕복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과감하게 줄인다. 보도 옆 차로가 사실상 노상주차장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고, 지역민의 보행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구는 기존 가로수를 그대로 둔 채 양쪽 차로 1개씩을 보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화강석 보도는 폭이 최소 4m에서 최대 7m로 크게 늘어난다. 이해식 구청장은 “문화거리 조성을 계기로 강동대로와 올림픽공원을 연계해 테마거리로 만들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명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6) 해외 사례는] ‘3代살이’ 미국인 280만명… 30년만에 최고

    [가족이 희망이다(6) 해외 사례는] ‘3代살이’ 미국인 280만명… 30년만에 최고

    ‘가족 울타리’만큼 든든한 것은 세상에 다시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내몰린 지금, 해외에서도 그 진실은 더 환하게 빛을 발한다. 경제난에 주머니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쩔 수 없이 가족의 형태가 바뀌기도 한다. 가족관도 조금씩 모양새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시절이 힘들어질수록 더욱 더 공고한 삶의 보루가 돼주는 이름, 그것은 변함없이 ‘가족’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모기지를 제때 못내 어렵게 마련한 집을 잃고 길바닥이나 싸구려 모텔로 내몰린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경제 위기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국에서는 가족들간에 강력사건들이 발생하는 등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 ●금전부담 줄고 세대간 유대 강화 내년부터는 경기가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어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미국에서도 한동안 사라졌던 대가족이 늘고 있다. 대가족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히스패닉계뿐 아니라 백인들 사이에서도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가정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모와 자식 모두 금전적 부담을 덜 수 있고, 세대간 유대가 강화되는 데 만족해하고 있다. 미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360만명이 넘는 부모가 성인이 된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대비 67%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3대가 함께 모여 사는 미국인들도 280만명이나 돼 3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각종 행사에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엄마, 아빠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온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집에 사는 경우도 있고, 이웃에 살면서 자주 오가는 경우도 있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사는 패티 케이퍼는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삼남매를 둔 가정주부다. 학교 봉사활동에 아이들 뒷바라지로 눈코 뜰새가 없지만 부모님과 여동생이 근처에 살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상의할 수 있는 가족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근처 사는 부모·여동생이 큰 힘” 부모들은 노년을 외롭지 않게 보내면서 손자들을 돌봐주며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버드대 연구소의 니콜라스 레치나스 소장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는 대가족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왔다.”면서 “많은 경우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청하는 첫번째 대상은 바로 가족”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는 가정의 모습에 예상치 못한 변화도 가져왔다. 남편이 실직한 뒤 가사노동을 책임지고 부인이 생계를 꾸리는 이른바 ‘워킹 맘, 홈 대드(일하는 엄마, 집안일 하는 아빠)’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kmkim@seoul.co.kr
  • 美타임지 “‘박쥐’,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

    美타임지 “‘박쥐’,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

    제 6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15일(현지시간) 공식 상영회를 가진 가운데, 극찬을 담은 세계 언론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박쥐: 뱀파이어가 된 신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쥐’와 감독 박찬욱, 주연배우 송강호, 김옥빈 등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잡지는 “‘박쥐’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박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풍성하고 광적이면서, 가장 원숙함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영화는 칸에 모인 평론가들이 자리를 뜰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주연배우 송강호에 대해서는 “그는 이미 한국의 ‘르네상스’로 자리 잡았다.”면서 “무신경한 캐릭터가 트레이드마크인 송강호는 무표정한 얼굴의 희극과 강력한 마초 역할을 매우 잘 소화해냈다.”고 평가했다. ‘22세의 사랑스러운 그녀’라고 칭한 김옥빈에게는 “채털리 부인과 맥베스 부인을 섞은 듯한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다.”면서 “그녀는 뜻밖의 놀라운 발견”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유명영화전문사이트 ‘퍼스트쇼잉닷넷’(Firstshowing.net)은 “우리는 ‘박쥐’안에서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중할 만한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어떤 뱀파이어 영화의 네러티브에도 의존하지 않은 새로운 영화”라고 평했다. 또 다른 영화정보 사이트 ‘인디와이어’도 “피를 갈구하는 ‘태주’역의 김옥빈은 마치 에덴의 동산에서 과일을 따 먹기 직전의 ‘이브’를 연상케 한다.”면서 “박찬욱의 영화는 뱀파이어 장르의 새로운 발견이자 일탈”이라고 전했다. 공식상영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받은 ‘박쥐’는 타임지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로부터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로 뽑히는 등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지사 소환 주민서명 시작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동마을회 등 도내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는 14일 김 지사 주민소환투표를 위한 도민 서명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다음달 말까지 주민소환투표청구권자의 12%인 5만명을 목표로 서명요청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명요청운동 결과 제주도 주민소환투표청구권자 41만 6485명 중 10%인 4만 1649명 이상을 충족하면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다.앞서 운동본부는 제주도선관위에 서명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수임인 1763명을 신고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중국 한~명나라 개척자 6인의 발자취

    “그 오만 분의 일 지도, 그 다음에는 그 조선소를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주면, 사겠다는 증명을 가지고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영국 정부에서 차관을 얻어서, 기계를 뭐 사들이고 그래서 여기다 조선소를 지어서 너희 배를 만들어줄 테니 사라, 뭐 이런 이야기죠.” 고(故) 정주영 회장이 1986년 중앙대학교에서 했던 특강의 한 대목이다. 지난해 방송 광고로 전파를 타며 도전 정신의 표상으로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미국식으로 요약하면 프런티어 정신이고, 송강호식으로 이야기하면 ‘무대포 정신’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가며 앞으로 나아갔던 불굴의 의지를 가진 개척자 이야기는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에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더욱 증폭시킨다. 중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로 정부 요직에 있다가 문화혁명 때 실각한 우한(1909~1969)이 한나라부터 명나라까지 위대한 여행가 6명의 이야기를 담은 ‘대여행가’(김숙향 옮김, 살림 펴냄)를 집필한 배경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수천, 수백년 전 이미 넓은 세상을 거닐며 원조 세계인이 됐던 이들의 이야기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사람들에게도 공통의 메시지를 준다. 평소에는 궁문을 지키며 황제가 외출할 때 수레를 호위하는 보잘것없는 시종의 신분이었다가 한무제에게 대월지(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쪽에 있던 고대국가) 사신으로 발탁돼 실크로드를 개척한 장건(?~BC 114)이 전하는 메시지는 현재 나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라는 것. 첫 원정에서 흉노에 포로로 잡혔던 장건은 특별 대우를 받으며 안락한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13년이 걸려 임무를 완수했다. 중국 불교계의 부패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계율 경전을 얻으려고 동진 시대의 승려 법현(337~422)은 65세의 나이에 히말라야를 넘어 천축(인도) 땅을 밟았다. 도전의 적기는 언제나 ‘지금’이라는 교훈을 제시한다. 아프가니스탄, 카슈미르, 파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여정을 담은 불국기는 고대 중앙아시아나 인도의 풍습을 기록한 최초의 원시자료로 꼽힌다. 스리랑카에는 법현촌이라는 마을이 있다고 한다. 중국 고전 ‘서유기’에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여행한 삼장법사로 알려진 당나라 승려 현장(602~664)은 실제로는 혈혈단신으로 서역을 뚫고 중국 최초의 인도 유학생이 됐다. 역시 당나라 승려였던 감진(688~763)은 폭풍으로 인한 난파, 열병으로 두 눈의 시력을 잃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여섯 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율종의 시조가 됐다. 콜럼버스(1492년)의 신대륙 발견이나 바스코 다 가마의 희망봉 발견(1498년)보다 1세기가량 앞서 1405년부터 약 30년 동안 일곱 차례나 바닷길을 개척하며 아프리카 동부와 홍해까지 나아갔던 환관 정화(1371~1433)는 치밀한 준비 끝에 색목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를 중용했던 명나라 영락제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평생을 바쳐 중국 산천과 동굴을 찾아다니며 지형과 지질을 과학적으로 기록해 중국 근대 지리학을 세운 ‘중국판 김정호’인 명나라 선비 서하객은 치열한 도전정신의 표본이다. 1만 4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구조조정 대기업 안 팔고 버티면 된다?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은 진척이 없는 가운데 채권단의 금융 지원만 잇따르고 있어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대기업들과 많이 거래하는 산업은행의 속앓이가 특히 심하다. 12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생명 매각은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의 두산DST 매각도 전혀 진척이 없다. 장갑차, 지대공 무기 등을 생산하는 두산DST는 지난해 말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리된 방산업체다.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자구 노력을 위해 이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정작 두산 측은 “소문일 뿐 두산DST를 팔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진그룹도 유진투자증권의 일부 지분만 매각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다른 자산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그나마 동부그룹의 동부메탈 매각이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처로 나선 덕분이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추진 중인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작업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들 대기업이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는 데는 매우 ‘신속’하다는 점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요청으로 대우건설 풋옵션(주가가 일정금액에 미달하면 되사주는 조항)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산그룹의 밥캣(미국 건설장비업체) 인수에 따른 재무약정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하이닉스는 7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유진그룹은 올 초 채권 은행들로부터 단기 차입금 만기를 연장을 받았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된 까닭도 있지만 그보다는 안 팔고 버티면 될 것이란 생각이 기업들에 강하다.”고 비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대기업 구조조정 시장 납득할 수준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하는 주채무 계열(대기업그룹) 선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안에 재무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은 14개 그룹과 일부 추가 기업들 가운데 11곳이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체결 후보기업들은 죽을 맛이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대상 기업들의 로비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버티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이들의 머릿속엔 요란했던 조선·건설사에 대한 미온적 구조 조정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부실채권 증가를 우려한 채권 은행들은 결국 소폭 정리로 가닥을 잡았고 정부 당국도 경제 여파를 우려해 은근슬쩍 넘어갔다. 당시 시장의 반응이 냉담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조선·건설사 구조조정의 재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도 ‘옥석 가리기’에 실패할 경우 우리 경제의 회생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경제의 체질 개선 없인 결코 선진국 진입이라는 우리의 지상명제를 달성할 수 없다.다행히 아직까지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고강도 구조조정’의 톤을 표면적으론 유지 중이다. 채권단은 계열사 자산매각이나 사주의 ‘사재 출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구조조정에 소홀한 은행장을 문책한다는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 하지만 말로 해결될 성질은 아니다. 채권은행들이 수지 악화라는 자신의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인내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구조조정이 될 것이다. 결국 평가는 시장에서 내려진다.
  • [박연차 게이트] ‘600만달러 = 포괄적 뇌물’ 힘 받은 檢

    ■ 드러나는 盧 직무 연관성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도와달라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함에 따라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있는 ‘포괄적 뇌물’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600만달러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던 정 전 비서관이 한 발 물러서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부탁을 보고했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노 전 대통령에게 부인 권양숙 여사나 아들 건호씨가 박 전 회장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베트남 발전소 지원 사례금 결론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06년 6월부터 추진한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주목해 왔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전 회장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청와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다.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시점과 베트남 사업 추진 일정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사업이 막 시작되던 2006년 8월 박 전 회장은 정 전 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다. 권 여사는 자신이 부탁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차명계좌로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100만달러를 배달했을 때는 베트남 정부가 화력발전소 사업을 국제입찰에 부친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14일 방한한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공식만찬에서 박 전 회장을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박 전 회장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검찰은 판단한다. 다음날 베트남 서기장은 박 전 회장을 만났고, 한 달 뒤 박 전 회장은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베트남에 건너가 박 전 회장에게 500만달러 투자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00만달러를 ‘베트남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사례금이라고 결론 냈다. ●100만달러 인지여부 추적 검찰이 100만달러 사용처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유도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권 여사는 지난 8~9일 검찰에 보낸 이메일 진술서에서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를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건호씨에게 주택마련비 등으로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입국한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생활비로 건넸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 놓고 어미 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다.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어 아들에게 돈을 줬지만 (아들이)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호씨는 이 돈의 일부를 창업투자회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자녀의 집을 사주는 것은 부부의 공동 채무”라면서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모를 수 없는 돈이라는 검찰의 시각을 내비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미스·태국교포」황혜숙(黃惠淑)양-5분 데이트(194)

    54년생. 서울 진명(進明)여고를 다니다가 70년5월 아빠와 엄마를 따라 태국「방코크」에 와서「루암루디」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는 황혜숙(黃惠淑)양은 아직「꿈 많은 여고시절」의 티를 벗지 못했다. 「방코크」시「실롬」가에 한국음식점 식도국(食道國)을 차리고 있는 황병두(黃炳斗)씨(53)의 외동딸. 한국에 있을 때는「피겨·스케이팅」선수로 제45·46·47회 전국체전「피겨」부에서 계속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급. 한국을 떠난지 2년, 그러나 잠시도 잊을 수 없단다. 『귀연, 건숙, 배화 모두 보고 싶어요. 정말 가고 싶어요』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짙은 향수에 못이겨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귀여운 외동딸을 달래기 위해 아빠가 자가용차(폭스바겐)까지 사주었지만 한국의 이대(梨大)나 숙대(淑大)로 유학가는 게 제일 큰 소망이라는 혜숙양. 『잊지 말고 이 말 한마디 꼭 전해 주세요. 고국에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태국말로 인사드리겠어요「쏘와디카」(안녕하셨읍니까)』 (방코크 에서 이의재(李義宰)·김홍기(金洪基)특파원) [선데이서울 72년 7월 23호 제5권 30호 통권 제 198호]
  • 로버트 레드퍼드 겉만 ‘친환경 영웅’

    로버트 레드퍼드 겉만 ‘친환경 영웅’

    “내 뒷마당엔 안 돼!” 할리우드의 대표적 환경주의자로 꼽히는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72)가 자신의 소유지에 ‘생태마을’을 조성하려는 주 정부 계획에 결사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십년간 재생가능 에너지와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미덕으로 홍보하고 녹색운동을 개척해온 공로로 시사주간 타임에서 ‘친환경 슈퍼히어로’로 선정되기까지 했던 그다. 그런 그가 와인생산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에 조성될 생태마을 개발을 막겠다고 선언, ‘님비’(유해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지역 이기주의)의 선봉장이 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0일 보도했다. 레드퍼드는 8년 전 나파 밸리에 25만 5000평방미터의 땅을 사들였다. 그러나 최근 근처에 수백가구의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되자 이에 반대하는 지역단체 ‘앵윈 마을을 살려라’(Save Rural Angwin)에 합류했다. 새로 조성될 생태마을은 태양열 에너지와 재생된 물을 활용하게 되며, 주민들은 유기농 농장을 일구고 전기 자동차 나눠타기에도 자동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레드퍼드가 가입한 단체는 생태마을이 앵윈 마을의 들판을 망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교통량이 증가하면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레드퍼드는 성명을 통해 “나는 나파 밸리 주민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경작지와 지역 유산을 보존하려 한다고 믿는다.”고 가입 이유를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프리카를 거머쥔 중국의 야망 그의 러브콜은 ‘빵’만으로 충분했다

    아프리카를 거머쥔 중국의 야망 그의 러브콜은 ‘빵’만으로 충분했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의 시녀였던 아프리카는 해방 후 프랑스의 첩으로 승격하며 둘 사이는 관계 개선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프랑스는 점차 부패하고 나태하며 폭력적으로 돼가는 아프리카의 행실에 당황하며, 덜 혼란스럽고 얌전한 아시아에 눈길을 돌렸다. 프랑스가 외도하는 사이 중국이 아프리카에 추파를 던지며 정략결혼을 제안했다. 아프리카는 중국의 한결같은 성의 표시와 경제력,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마음을 빼앗겨 둘 관계에 애정전선이 싹트게 됐다.” ●佛 외도하는 사이 中·阿 정략결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세르주 미셸 서아프리카 특파원과 스위스 시사주간지 ‘레브도’의 미셸 뵈레 외신부장이 남녀관계에 빗대 그린 프랑스-아프리카-중국의 ‘삼각관계’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일반적인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프랑스의 식민지’, 수많은 부족들의 분쟁, 기아와 부패하고 불안정한 정치 등이다. 미셸과 뵈레는 여기에 ‘중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아프리카를 새로운 식민지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에 주목했다.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1980~2005년 중국과 아프리카간 양자 무역은 50배가 늘었고, 무역량은 2000년 100억달러에서 2006년 550억달러로 다섯 배 증가했다. 속도는 더욱 빨라져 2008년에 1000억달러를 넘겼다. 중국기업 900개가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했고, 50만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다(2007년 중국무역보 통계). 확실히 국제관계의 균형을 뒤흔들고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5개국 돌며 中 세력확장 모습담아 이런 중국의 역할은 계속될 것인가. 과연 아프리카에서 서구를 몰아내고, 자리를 꿰차게 될까. 중국은 아프리카의 운명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미셸과 뵈레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년간 알제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콩고, 앙골라, 수단 등 아프리카 15개국을 돌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좇아갔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합성어를 제목으로 한 ‘차이나프리카’(파올로 우즈 사진, 이희정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는 그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식민지 경험을 한 아프리카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에 쉽게 마음을 연 데에는 프랑스와 중국의 태도 차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중국-아프리카 양측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양측 관계는 톈안먼 사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외교적으로 고립될 처지에 놓였던 중국은 아프리카의 도움을 원했고, 자국의 민주화 운동이 두려웠던 아프리카의 정치 엘리트들 역시 중국을 환영했다. 서구 국가들은 인도주의와 인권을 강조하며 훈수를 두려 할 때 중국은 오직 ‘비즈니스’만 하며 경제 발전을 견인해 지도자들의 환심을 샀다. 아직까지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중국의 저질 상품에 대한 불신, ‘중국 근로자들은 모두 죄수’라는 헛소문 등 중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끊임없다. ●중국의 경쟁국으로 한국 주시 저자들은 ‘적어도 중국이 성공한 점’은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판단한다. 중국의 경쟁국으로 한국을 주시한 것이 흥미롭다. 노무현 정부부터 진행한 한국과 아프리카 경쟁 관계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세계 11위의 경제 강국인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기술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자들은 확실한 것은 아프리카에는 자원을 비롯해 분명 ‘뭔가’가 있으며, 아프리카 진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1900년대 초 미국 선교사들의 사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대구 근대화가 태동한 곳입니다. 대구읍성 해체 당시 선교사들이 성돌을 가져와 이 건물의 계단돌과 초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골목문화해설사가 동산선교사주택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메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동산선교사주택과 진골목 일대에서 열린 ‘도심문화탐방 골목투어’ 모습이다. 진골목은 긴골목의 대구식 표현으로 일제시대 부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참가자 25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동안 3㎞를 걸으며 골목관광을 했다. 이 골목투어는 대구 중구가 도심골목에 숨은 문화유적을 통해 대구 역사를 보여 주려는 프로그램. 지난해 5월 시작했으며 올해는 지난 3월 초에 처음 운영했다. 3월 125명, 4월 395명 등 모두 520명이 다녀갔다. 매주 둘째·넷째주 토요일과 셋째주 목요일 등 한달에 세차례 실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난 한해 동안 참가자 500명을 이미 초과했다. 골목투어 제1코스는 경상감영공원→향촌동→종로초교→삼성상회→달성공원, 제2코스는 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고택→종로→진골목이다. 한국JC특우회 지부장들과 골목투어를 한 석왕기(54·한국JC특우회 회장) 변호사는 “대구 문화를 지부장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참가했다.”며 “다른 지역을 관광하는 것보다 더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심 골목길은 물론 팔공산과 낙동강, 금호강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환경이 집중적으로 모인 장소를 중심으로 걷는 길 만들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우선 시는 골목투어와 같은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심 골목길을 체험로로 단장키로 했다. 대구는 근대 도심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역 명산인 팔공산에 흩어져 있는 불교문화유산을 활용, 걷고 체험하는 문화 탐방길을 만들 예정이다.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에서부터 지장사→동화사→부인사→파계사를 잇는 20㎞의 팔공산 순례길이 핵심이다. 여기에다 방짜유기박물관→자연염색박물관→공산갤러리→송광매기념관을 연결하는 팔공산 문화길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팔공산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패한 뒤 후퇴한 길을 복원해 팔공산의 역사적 장소성도 알리기로 했다. 낙동강변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다니던 옛길을 되살리고 산책길, 유적답사길, 농촌체험길, 모험레포츠길, 자전거길 등을 조성한다.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변에는 안심습지와 팔공산을 잇는 생태 및 습지탐방로, 야생화단지, 조류 탐조시설, 생태문화공원, 연꽃생태 체험원 등을 만든다. 이밖에 시는 숨어 있는 아름다운 거리를 찾기 위해 7월 중순까지 구·군·시민의 추천을 받아 아름다운 거리 두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길이가 50m 이상 되는 이미 조성된 골목이나 거리 가운데 전통·역사가 있는 거리나 문화가 살아 있는 거리, 간판이 아름다운 골목, 가로수가 예쁜 거리, 인도가 아름다운 거리 등 특징있는 거리나 골목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길은 삶의 채취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공간”이라면서 “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2011년 전까지 도심 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구의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깔깔깔]

    ●장갑 사이즈어떤 남자가 아내에게 장갑을 사주기 위해 상점에 갔다. 그런데 크기를 알 수가 없었다. 상점 여직원이 친절하게 물었다.“사이즈를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저의 손을 만져 보세요.”남자는 여직원의 손을 만지작거리고는 장갑 하나를 샀다. 돌아가던 남자는 다시 상점으로 와서 수줍게 말했다. “사는 김에 브래지어도 살까 하는데요.”●똑똑한 아들아버지와 아들이 교회에 갔다. 기도 중에 아버지가 ‘오,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자 아들도 ‘오, 하느님 할아버지’라고 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속삭였다.“너도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는 거야.”아들이 물었다.“아빠한테도, 나한테도 아버지야?”“그렇지, 아들 똑똑하구나. 알겠지?”그러자 아들이 마지못해 하는 말.“그래…. 형.”
  • “건호씨 美생활 도와달라 정 前비서관 요청해 협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4일 100만달러 사용처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한 뒤 다음주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이전에 권 여사를 보강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서면조사일지, 소환조사일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권 여사에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의 사용처와 2006~2007년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달러로 송금한 경위, 박 회장에게 받았다고 진술한 3억원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차명계좌에 남아 있었던 이유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을 지난달 20일과 27일 두 차례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 원장을 통해 “정 전 비서관이 건호씨의 미국 거처를 알아봐 달라고 요청해 협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아들 집을 사주는 데 필요하다며 달러를 요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김 전 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A4용지 15장 분량의 최종 수사보고서를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2시간10분간 임채진 검찰총장 등 대검 간부 13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보고했다. 박 회장이 2006년 7월 건넨 100만달러와 지난해 2월 건넨 500만달러, 2006년 9월 회갑선물로 전달한 스위스제 손목시계 2개(2억원 상당)를 노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로 보고 사법처리하겠다는 내용이다. 홍 수사기획관은 “결과 보고에 만족하고 의혹이 규명됐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할 것”이라면서 “(언론과 정치권이 의견 제시를)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와인 톡톡] 아이돌 취기에서 깬 ‘클릭비’ 오종혁

    [와인 톡톡] 아이돌 취기에서 깬 ‘클릭비’ 오종혁

    오종혁, 아이돌의 취기에서 깨어나다요즘 연예계에서 스타의 인기는 광속(光速)으로 흘러 다닌다. 이런 시대에 오종혁이라는 이름이 대중의 뇌리에서 흐릿해져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그 이름은 찬란하게 빛났다. 당시는 클릭비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할 때였다. SS501의 김현중이 요즘 그렇듯, 그는 가장 주목받는 아이돌 스타 가운데 하나였다. 긴 머리와 여자보다 예쁜 얼굴, 그리고 얼굴과는 딴판인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소녀들은 열광했다. 그와 열애설이 불거졌던 한 슈퍼모델이 순식간에 100만 안티 팬을 얻었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그가 돌아왔다. 솔로로 독립한 후 두 번째 앨범을 들고. 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새 앨범과 음악을 얘기하는 중이다. 그러나 기자가 꽃미남의 본류이자 원조 아이돌 격인 그를 만나려는 이유는 정작 딴 데 있다. 한 때 최고의 아이돌은 어떻게 인기의 취기에서 깨어나는가? 취기에서 깨고도 일상적인 자신의 삶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그것이 궁금해서였다. 이런 껄끄러운 질문을 준비해두고 솔직한 답변을 기대하면서, 와인 한 잔 안 할 수야 없는 노릇이다. 와인 한 병을 미리 준비해두고 그를 기다렸다.오종혁을 만나기로 한 곳은 서울 홍대 앞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가브리엘’. 정확히 약속 시간에 맞춰 그가 나타났다. 오전 11시. 여느 연예인처럼 한 시간쯤은 늦을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갔다. 초대형 밴도 없었다. 그저 수수한 승합차 한대가 전부였다. 이렇게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면 의외로 솔직한 답변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당초 예상처럼 취기가 오를수록, 아이돌의 숙취 해소기는 속도를 더했다.-와인 좋아해요? “술을 종류별로 다 마시는 편이지만 와인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쿨케이(가수) 형이 저를 와인에 입문하게 했죠. 처음엔 달콤한 모스카토 다스티 류를 마셔보라고 권하더군요. 레드와인에서는 상한 것 같은 맛이 나서 싫었고. 그렇게 해서 화이트 와인 마시다 보니까 레드를 마시고 싶어지더군요. 예전에는 빌라엠을 많이 마셨는데 이젠 그건 졸업했어요. 사실 전 소주를 좋아하는데, 쿨케이 형이 자꾸 와인을 마시자고 해서…”-오늘 와인(빌라 마르티스 랑게 2005)은 어때요? “과일 향이 짙어서 너무 좋은데요. 요즘 바빠서 술을 잘 못 마셨거든요. 가장 최근에 마신 게 올해 초 쿨케이 형이랑 더네임 형이랑 와인 마신 거예요. 화이트랑 레드랑 섞어서 한 다섯 병 마셨어요. 하하하.”-요즘 방송 활동은 거의 안하고 있죠? “지난해 10월부터 뮤지컬만 계속 했어요. 앙드레김 선생님 쇼에 몇 번 섰고요. 여성의류 쇼핑몰도 열었어요. ‘미스터마돈나’라고.”-쇼핑몰을 한다고요? “음…왠지 쇼핑몰이라고 하면 연예인들이 막장에 가서 하는 일이라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 전에는 생각도 안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게다가 쉬지 않고 계속 뭔가를 하고 싶더라고요. 그러느라 요즘은 하루에 서너 시간 밖에 못자요.”-소위 얼굴 마담 아니에요? 직접 하는 거 맞아요? “논현동 집 근처에 사무실이 있고요, 직원은 네 명이에요. 물건 하러 동대문도 직접 다니고요. 동대문 도매시장에선 연예인이라고 잘 봐주는 것도 없어요. 연예인들이 쇼핑몰을 하도 많이 하니까. 열심히 거래하고 실적이 좋은 쇼핑몰이라는 인식도 심어줘야 해요. 안 그러면 물건도 안줘요.”-가수 활동은 안 할 거예요? “앨범 나온 지 일주일 정도 됐으니 이제 활동을 해야죠. 가요 순위 프로에도 나가야할 거구요. 사실 앨범은 작년에 녹음을 끝낸 건데요. 이래저래 미뤄져서 이제야 나왔죠. 겨울 보고 제작한 앨범인데. 휘성형이 작사해 준 곡도 있고. 더네임 형이 작곡해 준 곡도 있습니다. 전 이번에 작사나 작곡에 참여를 안 해서, 음원 매출이 발생해도 수입은 별로 없어요.”-군대 가기 전 마지막 앨범인가요? “그렇죠. 그런데 아직 영장도 안 나왔어요. 올 하반기쯤 나올 것 같아요. 왜 벌써 가냐고 그러는 분들도 계신데요, 추잡하게 미뤄본다고 해도 어차피 내년 중반은 못 넘겨요(웃음). 군대 간다고 하니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전 피하고 싶지는 않아요. 당연히 갔다 오는 거죠.”-군대 갔다 오면 나이도 너무 많아질 거고, 걱정 안 되세요? 대신 대학에 갈 수도 있을텐데. “하긴 제가 아직 정상 궤도에 있는 연예인이 아니라 그런 면에서 좀 조급하긴 해요.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군대를 가야, 다녀와서도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대학에 가는 걸 그런 식으로 이용하고 싶진 않아요. 군대 갔다 와서는 뮤지컬에 전념하고 싶은데, 뮤지컬 배우나 가수가 꼭 대학을 나와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서태지씨도 고등학교 자퇴하시고도 잘 활동하시잖아요.”-(화들짝 놀라)뮤지컬에 전념한다고요? “올 8월이면 저도 이제 연예계 10년차예요. 험한 꼴도 많이 봤고, 안 좋은 일도 많이 당했죠. 수준 이하의 대접이랄까, 그런 것도 받아봤고. 그런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던 게 다 뮤지컬 덕분이에요. 그곳에 있는 많은 분들이 저를 다독여주시고 따뜻하게 감싸주셨죠. 최선을 다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주기도 하셨어요.”-아이돌과 뮤지컬이라, 얼핏 어색하게 느껴지는 조합인데요? “저도 처음 뮤지컬을 시작할 때는 거의 패닉(panic) 상태였어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조연급 배우들 회당 3만원씩 받으면서도, 새벽부터 밤까지 땀 흘리며 연습하고, 그러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서 많은 걸 느꼈죠. 연습 끝나고 땀에 전 상태로 만원씩 돈 걷어서 맥주 한잔 마시고…(잠깐 감상에 젖었다가) 아이돌로 주목받던 때에는 절대 알 수 없었던 소소한 행복과 값진 보람이었던 거죠. 뮤지컬은 정말 뭐랄까, 따뜻한 느낌이예요.”-화려했던 아이돌 시절이 그립진 않아요? “클릭비 시절에는 앨범 하나가 끝날 때, 아쉽다는 느낌보다는 ‘어휴, 이제 하나 끝났네’ 하면서 빨리 놀고 싶고 쉬고 싶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이번에 ‘온에어 시즌2’ 지방공연 끝났을 때 마지막 공연에서 펑펑 울었어요. 이제 세상 어디에도 이 공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고 슬픈 거예요.”-앞으로 연예계 활동을 계속 할 텐데, 연예인으로 사는 게 부담스러우세요? “사주를 봤더니 제가 연예인 사주가 아니래요. 그렇다고 공부도 싫은데(웃음). 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성격인가 봐요. 어릴 적에는 그래도 쾌활한 성격이었는데. 클릭비 해체되면서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이젠 그게 잘 안되네요. 즐기면서 해야 무슨 일을 해도 잘 될 텐데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김)건모 형이나 (김)창완 선배님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만큼 이뤄 놓으셨기 때문에 그렇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는 거겠지만요.”-클릭비 해체되고 나서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에요? “(김)상혁군이 무너질 때(음주운전 사건으로) 한 명이라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면 팀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정신 좀 차리고 열심히 할 걸, 후회도 했죠. 스케줄 잡히면 저는 우선 볼멘소리부터 했는데. 그때 상혁군이 참고 열심히 잘해줬어요.”-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겠네요? 수입이 거의 없었죠? “그때 제가 저지른 잘못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다 저를 피하더라고요. 주변에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 인기 떨어지고 팀이 해체되고 그러니까,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돈 벌이가 없어서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가서 축가 부르고 50만원, 100만원씩 벌기도 했어요. 천원이 없어서 밖에 나가질 못했던 적도 있고. 찜질방에서 6개월간 먹고 자고 한 적도 있어요.”-집이 서울이잖아요? 부모님께 손 벌리면 되지 않아요? “8년 동안 가수 생활한 아들이 천 원 한 장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부모님한테 해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은 클래식 하던 분이라 아들이 대중음악 한다는 걸 못마땅해 하셨어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신세 지기도 눈치 보였고. 사기도 몇 번 당했어요. 포장마차를 하기로 했는데 동업자가 돈을 갖고 도망가 버렸죠. 그 빚 갚느라고 차도 팔고 월세 밀려서 쫓겨나고. 그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까 여자친구는 별 일 아닌데도 헤어지자고 하고. 배우기 싫었는데도 배우게 됐어요. 인생이란 걸요. 사람은 계속 일을 해야 된다. 돈이 많지 않으니까 한심한 사람 취급을 받더라고요. 제가 너무 세파에 찌들었나요?”-그렇게 힘든 경험을 하셨으니까, 아는 동생이나 나중에 낳은 아들이 연예인 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못하겠군요? “제가 중3때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았어요.어차피 말린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대신 할 거면 단단히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힘든 일이 많겠지만, 마음 약해지지 말고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니까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도. ”-그 얘기 들으니까 자살한 연예인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아, 그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물론 목숨을 버리면 자기 자신은 편해지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해결될 수도 있는 게 사람 일인데. 그 사람도 나름대로 힘들었으니까 그랬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뭐라고 답을 못 드리겠어요.” * 마르께시 디 그레시, 랑게 로쏘 ‘빌라 마르티스’ (Marchesi di Gresy, Langhe Rosso ‘Villa Martis’) 마르께시 디 그레시(Marchesi di Gresy)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랑게(Langhe)와 몽페라토(Monferrato)지역 내 세 개의 포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에몬떼 지역에서 질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상적인 남향의 포도원 입지와 비옥한 토양, 그리고 재배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조합이 최상의 떼루아를 형성하고 있어 최고의 와인을 위한 우수한 포도가 만들어 지고 있다. 오종혁과 함께한 와인 ‘빌라 마르티스(Villa Martis)’는 이 와이너리의 대중적 라인으로 바르베라 60%와 네비올로 40%를 블렌딩한 DOC 등급이다. 맑고 깨끗한 색을 가지고 있고, 바르베라의 거친 맛이 독특한 여운을 남긴다. 그윽한 딸기향과 잘 익은 오렌지의 느낌처럼 싱그러운 산미,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뒷맛이 고급스러운 와인이다. 2005년 빈티지는 시중에서 6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와인만 마실 때 보다 음식과 함께할 때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 사진=유혜정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기아차 닛산 잡았다

    현대·기아차 닛산 잡았다

    국산 자동차와 휴대전화 업체들이 미국에서 일본업체 등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선전하고 있다. 3일 현대차미국법인(HM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 실적에서 일본 닛산차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6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3.6% 감소한 3만 39 52대, 기아차는 14.8% 줄어든 2만 5606대를 팔았다. 두 회사 차량 판매량은 5만 9558대로 닛산의 판매량(4만 7190대)을 처음 추월했다. 닛산 판매량은 3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닛산을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소형차와 신형 모델을 통한 시장 공략이 먹혀들면서, 경쟁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시장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고, 3위였던 포드가 최근 1년만에 처음 도요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혼다, 크라이슬러는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4분기에도 신차 투입, 딜러 영입, 마케팅 확대 등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최단기간 내 5%까지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포르테(5월)와 쏘울(9월) 등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현대차에서 이미 시행 중인 차량 구매 뒤 1년 이내 실직시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휴대전화도 꾸준히 선전 중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최근호에 실린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일반 휴대전화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LG전자는 1000점 만점에 731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소니에릭슨이 2위, 삼성전자가 707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스마트폰에서는 미국 애플이 79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삼성,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최고 소비자 만족도에 힘입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세계 ‘빅5’의 1분기 휴대전화 판매 실적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600만대와 2260만대를 팔아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인 18%와 9%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냈다. LG전자도 3위권 경쟁 상대였던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을 무려 800여만대 차이로 따돌리는 등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부동의 1위인 노키아는 시장점유율 38%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저인 8.9%에 그쳤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역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46%, 40% 감소하는 등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영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수도권 청약 열기에 분양권 값도 ‘들썩’ [도시와 산]’불운한 산’ 제천의 금수산 億~ 소리나는 거래소···평균연봉 1억 육박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 구조조정 미흡 대기업 자금 지원 중단

    앞으로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은 기업은 신규자금 지원 중단과 기존 대출금 회수 등 강도 높은 금융 제재를 받게 된다. 채권은행도 관리책임을 소홀히 한 이유로 문책을 받게 된다. 예고된 대로 5월은 기업들에게 ‘잔인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 제재·은행장 문책 동시 진행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3일 “재무구조가 취약한 그룹은 채권단과 현실성 있는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약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이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금융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금융이 예뻐서가 아니라 제 역할을 다하라는 의미였다.”면서 “앞으로 맺게 될 MOU 내용이 부실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기업뿐 아니라 채권은행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자금이 운용되는 마당에 국민세금을 축낼 부분이 발생한다면 어느 누구든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인데 (금융인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의 힘이 크다. 이 발언이 나온 뒤 금융당국의 경고음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구조조정 일정은 빡빡하다. 이달 안에 45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10곳 안팎의 그룹과 MOU를 맺고 개별 대기업 400여곳에 대한 평가도 6월까지 마무리지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수시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진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채권은행단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채권단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부실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매각, 사주의 사재 출연 등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박탈 가능성도 있다. 이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경영권 유지를 위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부실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관리인으로 선임되지 않도록 채권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법원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조조정 관련 인력 충원구조조정 인력 충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에 설치토록 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캠코는 금융전문인력 10명을 즉각 영입했다. 이들은 투자구조 설계업무나 기업 구조조정·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다. 앞으로 구조조정기금의 관리·운용책임을 맡게 된다.우리은행도 최근 기업개선지원단을 새로 구성하면서 30명이던 인원을 50여명으로 늘렸다. 농협도 여신관리부 아래 기업개선단을 만들어 72명을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에 51명을 배정했다. 국민·하나은행도 구조조정 전담 직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핏빛’ 5월의 막은 올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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