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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 체납 상류층의 부도덕한 탈세행위 백태

    고액 체납 상류층의 부도덕한 탈세행위 백태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킨 전 대기업 사주와 사학재단 이사장 등 우리 사회 상류층들의 반사회적 행태가 8일 백일하에 드러났다. 변칙 증여 상속을 통해 부를 대물림하는 고액 체납자들은 가족 명의의 고급 주택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법적·제도적 허점을 악용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 국세청이 반사회적 고액 체납자들로부터 체납세금 3938억원을 징수한 것은 6개 지방청 17개 팀 192명으로 구성된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이 거둔 성과다. 김덕중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무한추적팀은 체납자의 호화로운 소비 행태 등의 생활실태를 현장에서 밀착해 파악해 숨긴 재산을 찾아냈다.”고 현장주의를 강조했다. H그룹 C 전 회장으로 알려진 A씨는 대표적인 고액 체납자다. 환매권(정부에 수용당한 재물에 대해 원래의 소유자가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으로 발생한 수백억원의 시세차액을 빼돌리려다 국세청으로부터 해당 토지의 소유권 이전등기청구권을 압류당했다. 30년간 등기되지 않은 180억원대의 토지도 찾아내 A씨의 수천억원 탈세액 가운데 조세채권 807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배우자 소유의 고급빌라에 거주하는 전 대기업 사주 B씨는 163억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으면서도 외국을 자주 드나들어 국세청 정보망에 포착됐다. 국세청은 관련 법인의 주주현황과 정보 수집을 통해 B씨가 조세회피 지역에 설립한 유령회사 명의로 1000억원 상당의 내국법인 주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세청은 내국 법인의 주식을 압류하고 공매절차를 밟고 있다. 공매가 끝나면 체납액 전액을 현금 징수할 방침이다. 사학재단 이사장으로 16억원의 세금을 체납해 온 C씨는 자녀 이름으로 개설한 양도성 예금증서(CD)로 국세청 체납 추적을 피한 사례다. C씨는 재단 비리에 연루돼 사학재단 운영권을 넘긴 뒤 그 대가로 수십억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이후 CD를 이용해 70여 차례에 걸쳐 입출금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이 돈으로 자녀 명의의 고가 아파트를 사기도 했다. 국세청은 C씨를 상대로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내 조세채권을 확보하고 C씨를 체납처분면탈범으로 고발했다. 수십억원의 증여세도 부과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부실감독 책임도 낱낱이 물어라

    지난 6일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의 대주주 비리와 편법·불법 등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 고객의 소중한 돈을 맡은 ‘선량한 관리자’가 아니라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다.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으로도 기가 찰 노릇이다.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검거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차명으로 1500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을 매입했는가 하면, 회사 주식 270억원어치를 빼돌려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했다고 한다. 2500억원이나 영업손실이 난 상황에서도 임직원 급여를 30%나 올리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줬다. 또 2006년부터 사실상 신용불량자 상태였음에도 자산 1조 7000억원 규모의 7위 대형 저축은행을 주물렀다니 너무도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영업정지에 앞서 감독당국을 맹비난했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도 최근 솔로몬캐피탈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파산배당금으로 35억원을 챙기는 등 자본잠식임에도 차명 대출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직원들에게 빌려준 대출금 37억원을 모두 회사 돈으로 갚아줬다고 한다. 임 회장은 또 퇴출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부풀리기 위해 김 회장과 상호대출이라는 편법으로 증자했다가 적발됐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떠벌렸던 자구노력 역시 ‘꼼수’를 통한 숫자 부풀리기였음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정치권 등을 동원해 감독당국에 퇴출 저지압력을 행사했다니 ‘야누스’와도 같은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저축은행 업계의 총체적 부실과 비리가 금융당국의 부실한 검사와 감독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실시된 저축은행 1, 2차 구조조정 때 이미 금융감독원 직원 16명이 사법처리됐다.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에도 금감원 임직원들이 감사·사외이사 등으로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대주주의 비리와 불법 외에도 감독당국의 비리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前 대기업 사주 등 숨긴 재산 1100억 징수

    국세청은 지난 2월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을 본격 가동한 이후 전 대기업 사주 등 반사회적 고액 체납자의 체납처분 회피 행위를 추적해 체납세금 총 3938억원을 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가족이나 종업원 이름으로 재산을 숨겨 놓고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H그룹 C 전 회장 등 전 대기업 사주와 대재산가의 체납세금 1159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 결과 전 대기업 사주 C씨는 10여년 전 공익 목적으로 수용된 토지의 용도가 변경돼 환매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고액의 시세차익이 예상되자 법률회사의 도움을 얻어 환매자금을 모집한 뒤 환매권 행사와 동시에 소유권을 이전, 체납 처분을 회피했다. 국세청은 끈질긴 추적 조사를 통해 부동산 환매권과 숨겨진 미등기 재산 807억원을 확보했다. 163억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배우자 소유의 고급 빌라에 거주해 온, 다른 전 대기업 사주 역시 유령 회사를 통해 비상장 내국 법인을 사실상 지배해 온 것으로 드러나 1000억원 상당의 내국 법인 주식을 압류했다.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으면서 외국을 자주 드나드는 점을 눈여겨본 국세청은 관련 법인의 주주 현황과 정보 수집을 통해 조세회피 지역에 설립한 유령회사 명의로 1000억원 상당의 내국 법인 주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덕중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의 활동 범위를 확대해 국외로 재산을 빼돌린 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악의적 고액 세납자와 이를 방조한 자를 조세범칙 행위로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숨긴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체납자로부터 협박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을 겪음에 따라 직원 신변안전을 위해 보호장비를 비치하고 체납자의 과도한 공무집행 방해 등은 고발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금융노조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반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를 ‘졸속’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모(母)그룹인 하나금융지주가 독립경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금융노조는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국민 은행 노조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이 국회 공백기를 틈타 ‘날치기’ 우리금융 민영화를 진행하려 한다.”면서 “강제적인 인수합병(M&A)으로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총파업 등 정치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메가뱅크(초대형 은행)가 점차 도태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과 KB금융을 합병해 대형 은행을 만든다면 글로벌 추세에 역행할 뿐 아니라 독과점 폐해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대안으로 ‘분리 매각을 통한 독자 민영화’를 제시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국민주(30%), 우리사주(5%), 블록딜(약 22%) 형식으로 나눠 팔자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1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메가뱅크 저지 및 독자생존 민영화’를 위한 총진군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하나지주는 독립경영 합의 파괴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한 합의가 석달 만에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재무·영업 등 모든 사항을 하나은행 기준에 맞추거나 자기들 입맛대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계속 이런 식이면 하나금융과의 모든 업무 협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빈라덴 1주기’ 美 테러경계 강화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 1주년(5월 2일)을 앞두고 테러 위협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로선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이 미국 내에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 “그러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알카에다의 하급 조직이나 동맹 조직이 미국 내에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는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일 수도 있으나 반드시 1주년과 연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 북부군 사령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의 합동 정보 회람도 알카에다와 관련된 조직이 미국을 공격하길 원하며 일부는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해 보복하기로 맹세했다면서 국민이 테러에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5월 2일 미군 특수부대가 빈라덴을 사살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의 작전명령을 적은 리언 패네타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메모를 이날 공개했다. 급습 작전 며칠 전인 4월 29일 작성된 이 메모에는 “들어가서 빈라덴을 잡으라.”는 내용과 함께 패네타 당시 국장의 사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네타 현 국방장관은 당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작전명령을 받았다면서 “작전 시점과 운용의 결정 권한은 윌리엄 맥레이븐 합동특수작전 사령관이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에 거주해온 빈라덴의 유가족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빈라덴의 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추방됐다고 파키스탄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빈라덴 사살 이후 사실상 구금 생활을 해온 유가족은 3명의 부인과 두 딸 등 모두 14명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4살 유아가 게임기 안 사준 아버지 살해 충격

    원하는 게임기를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아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알샤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가잔에서 4살 된 유아가 빈손으로 퇴근한 아버지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아이는 게임기를 사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달라고 했지만 아버지가 사오지 않자 화가 난 아이가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총은 숨진 아버지의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총알은 아버지의 왼쪽 눈썹부위를 꿰뚫고 들어가 머리에 박혔다. 남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동작구도 원어민 영어 인강 도입

    동작구는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 수강을 하지 못하는 학생을 배려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앞서 지난해 12월 노원구의 영어화상학습 시스템을 상호 공동 이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자치구 사이의 중복 투자를 피하고 예산을 절감하려는 것이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관내 거주 초등학교 3학년과 중 3생 300명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수강료는 2개월 과정 6만 4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자녀에게는 교재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방과 후 학습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시스템은 8단계로 구성돼 있다. 단계별 2개월 과정이다. 원어민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실시간으로 1회에 30분씩 주 4회, 또는 45분씩 주 2회 영어대화를 나눌 수 있다. ㈜YBM 시사주니어의 필리핀 법인이 위탁 운영해 수업의 질은 물론 철저한 강사 관리와 화상학습콜센터 운영으로 수강생들의 출결관리 및 반별 수업 호응도와 수업태도를 점검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수강등록을 한 학생이 동작구 원어민영어화상학습 사이트(www.nise.kr/dongjak)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을 이용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관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위해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구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워터게이트’ 배후 찰스 콜슨

    자유로운 곳에서는 사탄처럼 지내다 감옥에 갇힌 뒤 천사를 만난 인물이 하늘로 떠났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하야를 초래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주역으로 닉슨의 특별고문을 지낸 찰스 콜슨이 21일(현지시간) 80세로 사망했다. 콜슨이 세운 버지니아 소재 재소자 선교재단은 그가 지난달 말 한 행사장에서 연설 중 쓰러져 뇌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숨졌다고 22일 밝혔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폭로된 뒤 유죄판결을 받고 7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콜슨은 감옥에서 “완전히 거듭났다.”며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변신,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이후 35년간 재소자들을 상대로 전도활동을 펼치는 등 극적으로 인생을 반전시켰다. 콜슨은 1993년 “감옥 바닥에 눕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지만 영적인 성숙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내가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어떤 사람으로 살았을까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보스턴 출신으로 브라운대와 조지워싱턴대 법대를 졸업,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1969년 닉슨의 참모로 발탁된 그는 닉슨의 재선을 돕기 위해 197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국위원회 본부가 있는 워터게이트 빌딩에 비밀요원들을 투입하는 계획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콜슨을 “닉슨의 최측근 실세”로 평하면서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했다. 워싱턴 정가에서 ‘사악한 천재’, ‘해결사’, ‘더러운 술수의 달인’ 등으로 불린 그는 “닉슨의 재선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우리 할머니라도 밟고 가겠다.”고 할 정도로 닉슨에 충성스러운 면모를 보였으며, 닉슨 역시 “그에게 한마디 하면 모든 일이 풀렸다.”고 술회, 그의 수완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슨은 200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미국내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印, 사거리 5000㎞ 미사일 성공

    인도가 중국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인도와 중국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성공한 인도의 신형 미사일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사정권에 두고 있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인도 정부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아그니5’ 발사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그니5’ 미사일은 19일 오전 8시 5분쯤(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리사주 해안의 휠러섬에서 발사된 뒤 20분 후 목표 지점인 인도양의 인도네시아 인근 지역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비자이 사라스와트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 소장은 기준치를 모두 통과하며 예정된 타깃에 도달했다며 “이번 발사 성공으로 인도는 주요 미사일 능력을 겸비한 국가로 거듭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그니5’ 시험 발사 성공으로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경준 횡령에 투자주식 피해… 法 “간접손해 배상청구 못해”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45)씨가 회사 투자자들과의 민사소송에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옵셔널캐피탈(전 옵셔널벤처스) 투자자 5명이 회사 대표 김씨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1억 84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사가 회사 재산을 횡령해 회사가 손해를 입고, 상장폐지돼 결과적으로 주주의 경제적 이익이 침해됐지만 이는 간접적인 손해로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투자자들은 소장에서 “김씨의 횡령·시세조종 및 회사주식 소유 상황 등으로 인해 옵셔널벤처스가 2002년에 상장 폐지됐다.”며 주식 보유에 따른 피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횡령과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 확정 판결을 받은 김씨는 천안 외국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관운(官運)/곽태헌 논설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차관급이지만 영향력은 웬만한 장관급 이상인 국세청장에 누가 낙점될지가 관심사였다. 국세청 출신 2명이 1, 2순위에 올랐고,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세제실 출신 2명이 3, 4순위에 올랐다. 국세청 출신들이 너무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자, 청와대는 국세청 출신 모두를 제외시키고 외부 출신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구·경북(TK) 출신이 3순위였지만, 4순위였던 호남 출신 A씨가 국세청장이 됐다고 한다. 국세청장을 발표하기 직전 역시 영향력이 막강한 자리인 경찰청장에 TK 출신이 낙점되면서, 국세청장은 호남 출신 몫으로 정리됐다는 게 정설로 돼 있다. 1년 뒤인 2004년 3월.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에는 호남 출신인 B씨가 임명됐다. 예산실장은 장관급 1급이라는 말을 듣는 막강한 자리다. 당시 기획예산처 장·차관 모두 영남 출신이었다. TK 출신 예산전문가가 있었지만,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실장까지 영남 출신이 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A씨, B씨 모두 그뒤 장관도 지냈다. 둘 다 금배지를 달았고, 4·11 총선에서 재선됐다. 운이 좋은 관료는 대통령과 비슷한 지역 출신이라 출세하기도 하고, 대통령과 출신지역이 다를 때에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승진하기도 한다. 노 전 대통령 시절에는 사법시험 동기(17회)들이 요직에 발탁됐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청와대에 있을 때에는, 임 전 실장의 행정고시 동기(24회)들이 출세했다. 임 전 실장이 동기들을 봐줬기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지나친 운명론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옛말에 관운(官運)이라는 게 있다. 사주에 관운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를 보는 게 좋다는 말까지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과 같은 고향인 소위 ‘영포(영일·포항) 라인’이 잘나갔다. 경찰의 대표주자는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다. 그는 청와대 공직기강팀장, 치안비서관, 부산·경기지방경찰청장을 차례로 지내고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발탁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영포라인이라는 게 걸림돌이 됐다. 그제 김기용 경찰청 차장이 이강덕 청장을 제치고 경찰청장에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다. 9급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으로 근무하며 방송통신대를 졸업했고, 어렵다는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관운도 비켜가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대구 골목투어 대박

    대구 도심의 역사문화자산을 탐방하는 골목투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탐방객들은 골목투어가 학생들의 체험학습이나 가족 나들이뿐만 아니라 대구를 알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 중구는 2008년 연 40회에 불과했던 골목투어가 2009년 149회, 2010년 294회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육상대회 개최 등의 영향으로 무려 968회나 골목투어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탐방객 수도 2008년 150명에서 2009년 3019명, 2010년 6859명, 지난해 3만 364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34회에 5511명을 기록했다. 중구는 올해 1000회의 골목투어를 실시해 3만 50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골목투어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즐길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으로 무료다. 매주 토요일이 정기 투어 일이나 단체 신청이 있을 경우 평일에도 운영된다. 투어는 5개 코스다. ‘달구벌 그때 그 시절’의 1코스는 경상감영공원을 시작으로 향촌동~대구역~종로초등학교~달서문~섬유회관~오토바이골목~삼성상회 옛터~달성공원까지 이어진다. ‘근대문화의 발자취’를 내건 2코스는 동산선교사주택에서 출발해 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고택~성밖골목~제일교회~염매시장~종로~진골목까지 걷게 된다. 탐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코스다. 3코스는 교동 귀금속거리~동성로~남성로~서문시장~동산의료원, 4코스는 국채보상기념공원~삼덕동 문화거리~방천시장 김광석 길~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 5코스는 반월당~관덕정~상덕사~성모당~수녀원까지이다. 신청이 폭주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야경투어와 맛투어가 새로 추가됐다. 야경투어는 관덕정에서 성모당~선교사주택~계산성당~이상화고택~경상감영공원까지로 야간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맛투어를 통해 동산선교사주택에서 이상화고택~진골목~경상감영공원을 누비며 따로국밥·소막창구이·동인동찜갈비 등 ‘대구10미’를 음미할 수 있다. 골목투어의 인기비결은 단순히 골목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설명해 주는 데 있다. 김나현(16·대구 경상여고)양은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이렇게 많은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고, 이를 발굴해 관광 코스로 개발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4·11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으나 대선을 앞두고 서민 주거복지로 무게중심이 쏠린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뜨거운 감자’에 섣불리 손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선은 정부가 약속한 12·7대책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실행 여부에 머무르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조심스러운 행보가 점쳐진다. 부동산 시장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워낙 침체된 데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약도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의 공약은 오히려 단기간 전세금을 올리고, 임대시장 활성화에만 기여할 전망이다. 반면 박원순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은 야당 후보가 서울지역 선거구를 석권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뉴타운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당지역 부동산 가격은 추가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완화보단 서민 주거복지로 쏠릴듯 관심은 답보상태인 부동산정책과 관련 법안이다. 지난해 12·7대책 때 발표한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의 규제 완화책은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야당의 반대로 막힌 분양가 상한제 폐지 논의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표류 중인 부동산 법안을 여당이 드러내놓고 지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자 감세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법안들로, 대선을 앞둔 19대 국회에서도 통과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규제들이 완화되더라도 기대감이 당장 가격상승과 거래활성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투자수요가 자취를 감춘 데다, 실수요도 더디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가 내놓았던 대책들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고 규제가 풀리면 효과는 있겠지만 (여당의) 정책 목표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국회보다 국토해양부나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라며 “총선 이후 내놓을 부동산대책이 시장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차례나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여태껏 조용하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DTI 완화 등 파격적인 대책은 당장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대책은 부분적인 검토에 따라 재정부 주도의 세제 개편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대책은 난산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재정부는 양도세 중과 폐지 관련 법안 등을 묶어 별도 발표하거나 올 8월 예정된 세제 개편안에 끼워넣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수도권 과밀 억제권역의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폐지, 주택바우처제 도입, 주택투기지역 해제 등의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부자 감세 법안 대선까지 표류 전망” 국토부는 강남3구에만 남아 있는 DTI 규제를 완전히 풀어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정부나 금융위는 가계부채 급증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는 법 개정 없이 여당과 정부의 판단만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DTI가 기존 40%에서 50%로 일부 완화되면서 거래에 일부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저소득 계층의 주택 임대료를 쿠폰 형태로 지원하는 주택바우처는 이르면 내년쯤 전면 시행이 예상된다. 전·월세 상한제 시행은 시행 범위와 규모를 놓고 오히려 시장에 역풍을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장에선 거래 막힘을 뚫기 위해 한시적으로 양도·증여·상속세 등을 배제해 돈 있는 사람들이 자녀에게 집을 사주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번 대책에선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한동안 현재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임대시장의 경우 (공약대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전·월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 강세를 띠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살인청부 CJ 前팀장 무죄확정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2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개인자금 관리를 맡으면서 자금 회수를 위해 살인을 청부해 살인미수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CJ그룹 전 재무팀장 이모(43)씨와 공범 안모(4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살해를 교사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재개발 분양사업 투자 명목 등으로 이 회장의 개인자금 170억여원을 사채업자인 박모씨에게 빌려주며 관계를 맺었지만 이후 박씨가 인천 석모도 온천개발사업을 위해 오간 자금 등을 갚지 않자 조직폭력배에게 살인을 사주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공소사실 중 살인예비와 강도상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는 인정했지만 살인미수 교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 이씨에게 징역 6년, 안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빅3’ 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매입 형태로 본 투자 스타일

    ‘빅3’ 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매입 형태로 본 투자 스타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9일 자사주 25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 회장뿐 아니라 다른 최고경영자(CEO)들도 책임경영 강화 및 주가 떠받치기 차원 등에서 자사주를 사들인다. 그런데 투자 성적표는 희비가 교차한다. 투자 유형도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빅3’의 자사주 투자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유일하게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이 회장이다. 10일 기준 수익률은 3.9%다. 2008년부터 총 8억 2100만원어치를 사들여 3200만원의 평가수익을 냈다. 가장 속이 쓰린 사람은 어 회장이다. 2010년부터 15억 3700만원어치를 사 2억 6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수익률이 마이너스 16.9%다. 한 회장은 지난해에만 5억 9100만원어치를 사들여 6600만원이 깨졌다. 수익률은 -11.1%. 흥미로운 점은 세 사람의 투자 스타일이다. 어 회장과 한 회장은 지난해 크게 물리면서 ‘물타기’를 중단했다.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지난해 8월 10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자사주를 사지 않고 있다. 반면 이 회장은 해마다 꾸준히 분할 매수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수익률이 최근 들어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사 사장 출신으로서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한번에 사들이는 규모(회당 평균 매입금액)만 봐도 성향 차이를 알 수 있다. 어 회장은 1억 3900만원, 이 회장은 3400만원으로 4배나 차이난다. 어 회장이 ‘크게 지르는’ 스타일이라면 이 회장은 ‘조금씩 자주’ 사는 스타일인 셈. 상품에 비유하자면 어 회장은 ‘거치식’, 이 회장은 ‘적립식’에 가깝다. 한 회장도 한번에 약 1억원씩(9800만원) 사들여 ‘통 큰’ 투자자에 가까웠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 방어 의지로 읽혀 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다.”면서 “어차피 임기 내 (자사주를) 팔 것도 아니고 고수익을 노린 투자도 아니기 때문에 특정시점의 평가손익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거칠어진 예삐공주 ‘완전 조으다’

    거칠어진 예삐공주 ‘완전 조으다’

    ‘완전 조으다’, ‘완전 시르다’ 올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가 아닐까 싶다.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시즌 2의 우승팀 ‘라이또’의 예삐공주 이용진(27)의 고정 레퍼토리 멘트다. ‘완전 조으다’, ‘완전 시르다’를 비롯해 매회 물품을 바꿔가며 ‘오빠, 예삐공주 OOO 사주세효우~’ 등 그가 코빅 ‘게임코너’에서 즐겨 쓰는 대사는 시대의 유행어가 돼 버렸다.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웅이 아버지 등 히트 코너를 내놓으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군대에 가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제대 이후 코빅에서 예삐공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는 지금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 개그맨 이용진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삐공주 캐릭터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여자캐릭터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고민하다 자연스럽게 탄생했죠. 사실 저는 아직도 예삐공주 하면서 닭살 돋고 그러거든요. 원래 여성스러움이 잘 안 맞아요. 최근에 예삐공주 캐릭터가 다소 거칠거나 망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딱 저랑 맞죠. 하하. →“조으다, 시르다”, “사주세효우” 등 여러 유행어를 낳았다. 국민 유행어가 된 듯하다. -진짜 많이 쓰시는 거 같긴 해요. SBS ‘웃찾사’에서 웅이아버지 할 때보다 더 많이 사랑해 주시는 거 같아요.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휴대전화 가게의 벽면에서 제 유행어를 패러디한 광고 문구를 봤어요. 신기했죠. 유행어의 힘이 센 거 같아요. →라이또 멤버 중에 가장 4차원적이라던데. -하하. 4차원적이라기보다 저는 자유로운 걸 좋아해요. 그래서 멤버 가운데 저만 소속사가 없죠. →제대 후 원래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여행가이드 하려고 했었다던데. -맞아요. 전역한 그날 바로 차를 빌려서 한 달 반 동안 혼자 국내 여행을 했어요. 전라도 강진, 제주도 등 안 다닌 데가 없어요. 그러다 제주도에서 낚시하고 있을 때 라이또 멤버 세형이랑 규선이가 연락을 해왔어요. 같이 하고 싶다고 말이죠. 프랑스 가서 언어를 배운 뒤 여행 가이드 할 거라는 말에 세형이가 그러더라고요. ‘한 학기만 입학 미루고, 함께 코빅에 참여하자. 출연료도 유학생활에 큰 힘이 될 거다’라고요. 그 말에 솔깃했죠. 하하. 그러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시즌 3까지 참여하게 됐죠. →왜 전역 후 여행가이드를 하려고 했나. -같은 직업을 갖고 평생을 사는 게 참 지겹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워낙 여행을 좋아하고요. 지금껏 33개국을 여행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는데 그걸 다 못 보고 죽으면 억울해서 못 살아요. 하하. 군대도 특수보직 맡으면 외국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에 해군에 지원해 다녀왔고요. 해군 생활을 하면서 캐나다 등 11개국을 다녀온걸요.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나. -개그맨이 되고 싶다기보다 원래 여행작가를 하고 싶었어요. 꿈이 탐험가였어요. 하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1년 동안 지게차 운전을 했어요. 돈을 벌면 그 돈으로 해외를 나가고, 자주 그랬죠. →어떻게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나. -어릴 때부터 반에서 오락부장 같은 걸 도맡아 하면서 일명 웃기는 애로 통했어요. 하도 사고를 치고 다니니까 선생님들이 늘 제게 ‘넌 잘돼 봤자 개그맨이야’라고 하시기도 했고요. 말이 씨가 됐죠. 세계일주를 준비하던 중에 후배 개그맨 진호가 이끌어 대학로의 개그 극장을 찾게 됐죠. 그때 무대의 맛을 알고, 개그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어요. →예삐공주의 분장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남는 분장이 있나. -저 진짜 예전에 피부가 백옥 같았어요. 군대에서도 안 상했던 피부인데, 예삐공주 분장하면서 망가지더라고요. 하하. 근데 저는 분장으로 망가지는 수위가 셀수록 라이또 성적이 좋고요.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뭘 해도 웃으시더라고요. 하하. 통아저씨 분장 했을 때 얼굴 전체적으로 분장했거든요. 그때가 좀 힘들었고, 제일 저랑 잘 맞았던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해놓고, 얼굴에 가부키 화장했던 거 같아요. 그 외에도 심슨, 모나리자 분장 등이 마음에 들었죠. →라이또 팀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 좋아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저랑 규선이 사이에 세형이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 주거든요. 규선이는 동생인 데다 어차피 군대갈 놈이라 제가 많이 져 주는 편이에요 하하. →라이또 시즌 3는 어떻게 꾸려 나갈 건가. -일단 세형이 동생 시찬이가 군대에서 곧 제대해요. 제가 참 많이 아끼는 동생이죠. 함께할 것 같아요.(양세찬은 라이또 양세형의 친동생으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웅이아버지’ 코너에서 왕눈이로 많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BBK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씨 출석

    ‘BBK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씨 출석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사건’과 관련, 김경준(46·천안교도소 수감)씨의 기획입국설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의 실제 작성자 신명(51·치과의사)씨가 3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했다. 미국에 체류중이던 신씨는 전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귀국했으며 피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그에 따라 처벌받게 되면 받겠다.”면서 “정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BBK사건이 ‘민간인 불법 사찰’과 함께 총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편지 작성 경위와 배후 등을 추궁했다.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씨는 신씨와 그의 형 신경화(54·수감 중)씨가 참여정부 측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귀국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의 ‘가짜편지’를 써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12월 신씨 형제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와 미국 교도소에 함께 수감된 적이 있는 신경화씨는 “김씨에게 속아서 미국 교도소에서 1년을 복역했다.”며 김씨를 고소한 상태다. 신경화씨는 강도 죄를 짓고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2006년 10월 미국에서 검거, 1년 뒤 범죄인인도요청에 따라 한국에 송환됐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대선을 한달 앞둔 2007년 11월 김씨가 귀국하자 당시 청와대와 여권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신경화씨가 보냈다는 문제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는 김씨가 여권으로부터 모종의 대가를 받고 들어왔다는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다. 또 당시 ‘BBK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반전의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신씨는 지난해 “형이 보냈다는 편지는 내가 작성한 것”이라며 배후로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여권 실세를 지목했다. 기획입국설이 한나라당의 조작극이라고 뒤늦게 주장하며 주목받은 신씨는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가짜편지를 언론에 공개했던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편지의 입수경위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신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靑·野 ‘사찰 난타전’

    청와대가 확보하고 있는 지난 2000~2007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국무총리실 산하 조사심의관실의 사찰보고서는 모두 1000여건으로,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총리실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돌려받은 지난 정부의 사찰보고서는 1000여건”이라면서 “언론사주나 연예인, 재벌, 공직자들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고 장관을 지낸 국회의원, 당적을 바꾼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일선 언론인, 중소기업인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 내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자료는 당시 노무현 정부가 폐기하고 남은 것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당시 정부는 정권 말기에 관련 자료를 대거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MB-새누리 국민심판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은 “국군기무사령부와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불법 사찰에 개입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맞받았다. 박 위원장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원충연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의 수첩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수첩을 보면 2008년 9월 BH(청와대), 국정원, 기무사가 같이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기무사는 어떤 이유로도 민간인 관련 업무를 볼 수 없다. 군인과 관련된 행위만 볼 수 있다.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관여한 흔적은 이 수첩 말고도 여러 곳에 나온다. 국정원 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등장한다.”며 “청와대는 기무사와 국정원 개입 흔적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위해 4·11 총선 후 즉각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특검으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며 민주당이 노무현 정부 때의 사찰은 적법한 감찰이라고 주장하면서 왜 특검은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수사권이 없는 청문회로는 사실 규명을 더 기대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금강 여울엔 전설처럼 내려오는 물고기 이야기가 있다. 바로 고양이 눈을 가진 우리나라 토종물고기 꾸구리다. 신기하게도 꾸구리의 눈은 빛의 양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꾸구리는 최근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는 멸종위기 2급 어류다. 금강과 섬강 등 극히 일부지역에만 서식하는 꾸구리를 소개한다. ●적도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선우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실명이란 믿기 힘든 선고를 받고 충격에 빠진다. 수미는 실의에 빠진 선우를 위해 시각장애인 교육을 받으러 서울로 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해서 선우는 장일의 집으로 가게 되고 장일은 선우를 만날 생각에 불안하다. 한편 지원은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선우를 보게 된다. ●더킹 투하츠(MBC 밤 9시 55분) 남북 위원들과 관계자, 그리고 팀원들이 연회장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재하를 찾던 항아는 재강과 재하가 먼저 돌아갔음을 알게 된다. 재하는 고민 끝에 북한 여성들과 맞선을 보라는 재강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한편 임무 수행 중이던 항아는 자신과 재하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외신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옥탑방 왕세자(SBS 밤 9시 55분) 이각은 여 회장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여 회장에게 자신이 머물렀던 박하의 옥탑방을 사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여 회장은 이각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야 사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이에 이각은 심복 3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단발을 하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박하는 미국에 갈 작정으로 옥탑방을 정리하려 한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유난히 손발이 차갑고 다리에 자주 쥐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혈액 순환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 순환 장애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중풍이나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를 통해 신체의 균형을 맞추고 막힌 부위를 소통시킬 수 있는 비결을 배워 보자.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5분) 가요계의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찾아왔다. 매력적인 보이스의 젠틀맨 최성수와 한국 가요계의 휘트니 휴스턴, 신효범, 그리고 가요계의 원조 꽃미남 이범학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평소 오누이와 선후배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이들. 하지만 토크쇼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는데….
  • 총선 선거인수 4021만 3482명

    행정안전부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인명부 작성 결과 총선거인 수가 4021만 3482명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투표를 하는 선거인은 12만 3571명이다. 여기에 재외선거인 1만 9936명, 상사주재원·유학생 등 주민등록자 10만 2519명, 국내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 1116명 등이 포함됐다. 선거인 수는 이달 30일까지 선거인명부 열람, 이의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일 최종 확정된다. 선거권자는 이 기간에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나 시·군·구의 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자신과 가족 등의 선거인명부 등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음 달 3~11일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선거인명부 등재 번호,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는 “선거권이 있는 유권자라 하더라도 선거인명부에 등재돼 있지 않으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다.”면서 “열람을 통해 명부 누락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2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양 부처 장관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와 공직 기강 준수 ▲각종 탈·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단속·처벌 ▲선거철을 틈탄 집단 불법 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을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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