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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티스 전 美국방, 트럼프의 北관련 지시 묵살해 나쁜일 막았다”

    “매티스 전 美국방, 트럼프의 北관련 지시 묵살해 나쁜일 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그저 긴 대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긴 대화의 일부로 취급했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한반도나 중동의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을 여러 차례 묵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시사주간 뉴요커가 29일(현지시간) 전직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사의 주된 흐름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것이었는데 전·현직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매티스 전 국방이 여러 차례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막아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북한의 미사일 실험 이후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배우자와 자녀들을 철수시키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던 일이었다. 매티스 전 장관은 그냥 묵살했다. 같은 해 가을엔 백악관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옵션을 다듬는 회의를 열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하기로 한 이 ‘워게임’(war game)을 앞두고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매티스 전 장관에게 장교와 기획자들을 보내라고 했으나 매티스는 따르지 않았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 일화들과 관련한 뉴요커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한 전직 고위 안보관리는 개별 사례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은 채 “우리가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그저 긴 대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긴 대화의 일부로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전 장관이 이렇게 백악관의 지시를 묵살하자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도 갈등했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중동 문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라크 총선을 앞둔 2017년 말 맥매스터는 이란의 선거 개입을 우려해 국방부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매티스 전 장관은 이를 전면 거부했다. 맥매스터의 후임인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공격 이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매티스는 ‘국지적인 순항미사일 타격’이란 한 가지 옵션만 제시해 볼턴을 화나게 했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솔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매티스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정보를 제한하려 하기도 했다고 뉴요커는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하자 하루 만에 사퇴했다. 흩어져 있다”고 한 당국자가 말한 것으로 전했다.한편 볼턴 보좌관은 북한핵을 선제 공격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으나, 전쟁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그는 안보보좌관이 되기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이 곧 미국을 핵공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늦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0년대 초반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미국이 아무리 위협하거나 설득하더라도 북한이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은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뉴요커는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이므로 그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정부 당국자가 뉴요커에 전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에서 김위원장은 영변 핵단지 폐기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자고 제안했고, 이것은 “말도 안되는 제안”이었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 볼턴 보좌관에게 하노이 회담 결렬은 북한을 협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20년 동안의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었지만, 현재 백악관에 근무하기 때문에 즉각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은 펼 수 없게 됐다고 뉴요커는 분석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볼턴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볼턴이 자기 일자리를 지키려면 자존심을 꺾고 트럼프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북한의 핵개발 억제를 위해 협상하던 2000년대초 국무부 차관이던 볼턴이 전쟁을 강력히 주장하자 콜린 파월 당시 국방장관의 보좌관이던 윌커슨이 볼턴을 옆방으로 데려가 군사 공격의 위험성을 누누이 설명했지만 볼튼은 들은 척도 안했다고 뉴요커는 전했다. 개전 30일 만에 수십만명이 죽고 미국인과 일본인, 중국인도 죽을 것이며 가장 현대화된 서울은 암흑기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말 다했어? 전쟁은 네 일이고 내가 할 일은 정책이야”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해치’ 정일우♥고아라, 애틋 키스 ‘숨막히는 긴장+뭉클 감동’[종합]

    ‘해치’ 정일우♥고아라, 애틋 키스 ‘숨막히는 긴장+뭉클 감동’[종합]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정일우가 거침없는 조선 개혁을 시작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둔 ‘해치’는 애틋한 사랑과 숨막히는 긴장, 가슴 뜨거운 감동을 모두 담아내며 명품 사극의 진면모를 선보였다. 지난 29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45회, 46회에서는 영조(정일우 분)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당파를 막론해 인재를 등용하며 개혁에 앞장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노론과 소론, 사헌부의 거센 반발에 직접 제좌를 여는 등 영조의 결단력이 앞으로 새로운 조선을 열 것으로 기대를 높이게 했다. 이날 드디어 영조는 ‘이인좌(고주원 분)의 난’을 일으킨 역적의 수괴 이인좌와 대면했다. 이인좌는 “자격 없는 임금”이라며 영조를 능멸하고 “내가 죄가 있다면 남인으로 태어난 것뿐이다. 그 썩어 빠진 세상을 바꾸려 했을 뿐이야”라며 반성의 기미 없이 울분을 토했다. 이에 영조는 “나 역시 죄라면, 천출의 피를 가진 것뿐이었으니, 허나 너는 틀렸다. 세상은 결코 그렇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내가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것이다”라며 이인좌가 추구한 방법이 결코 옳지 않았음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조는 이를 바로 행동으로 보여줬다. 영조는 편전회의를 주최해 남인들을 관리에 등용하는 도승지의 교지를 반포했다. 노론과 소론을 막론하고 편전이 떠나가라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후 중신들은 편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반정을 드러냈다. 아수라장이 된 편전을 바라보며 영조는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지만 서늘하게 이들을 내려다 보았다. 이광좌(임호 분)는 혼란을 염려해 속도를 조절할 것을 충언하나, 이 또한 영조의 큰 그림이었다. 영조는 자신이 아직 왕권이 단단하지 못한 군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탕평책 시행을 위해서는 민심을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 혼란이 가시지 않은 이때 제 살길을 위해 싸움만 하는 중신들의 모습이 민심의 분노를 일 것이라 전했다. 한편 밀풍군(정문성 분)은 천윤영(배정화 분)으로부터 ‘이인좌의 난’이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했다. 왕족이지만 인정 받지 못하고 굴욕적이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밀풍군은 점차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천윤영은 청국으로 도주하려 하지만 배 편을 사주한 사내에게 배신 당하고, 밀풍군을 지키다 숨졌다. 유일하게 제 편에 남아 있던 천윤영이 죽자 밀풍군은 이성의 끈을 놓고 실성하고 만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에서 밀풍군이 궐 안에 난입해 충격을 안겼다. 제 스스로를 주상이라 칭하며 “주상전하 납시오”라는 밀풍군의 절규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더욱이 “왕은 나야. 내가 바로 내가 왕이란 말이야”라며 관군에 포위된 밀풍군의 모습이 그려지며 그의 최후에 관심이 한껏 고조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영조와 여지(고아라 분)이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고, 첫 키스를 나눠 설렘을 자아냈다. 함께 수많은 역경을 견디고 헤쳐나갔던 두 사람이 우정을 넘어서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시청자들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특히 이때 흩날리는 벚꽃을 배경으로 그려진 두 사람의 키스가 심장을 더욱 몽글거리게 만들었다. 민진헌(이경영 분)은 오랜 정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헌부가 먼저 움직이고, 이후 사간원과 홍문관이 지원해 탕평을 막아설 것이라고 충언한다. 민진헌의 말처럼 사헌부의 반발이 시작됐다. 사헌부는 이인좌의 장인의 집을 수색해 그와 식솔들을 심문하려 했다. 이는 연좌(가족 관계를 이유로 죄를 무고하게 처벌 당하는 일)가 없을 것이라는 영조의 명을 어긴 것. 더욱이 영조는 이광좌를 영의정에, 조현명(이도엽 분)을 사헌부 대사헌에 임명하지만 사헌부 대관들이 조현명의 출근을 막아서는 경악스런 사태까지 일어나고 만다. 이를 들은 영조는 “그것은 결국 다시 후퇴한다 할지라도 지치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오래된 희망을 끝내 놓지 않는 것. 세상은 그로부터 아주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민진헌의 충언을 되새겼다. 이어 사헌부를 직접 찾아가 제좌를 여는 초강수를 뒀다. 무엇보다 영조는 “과인은 헌부의 이 오랜 병폐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사헌부의 인사권을 쥐고 있었던 이조전랑을 혁파하고, 그 제도를 전면 개혁할 것을 천명하노라”라고 전해 제좌청을 발칵 뒤집었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 나아가는 영조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절정을 향해 치닫는 전개 속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가 몰입도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마지막까지 힘을 놓지 않은 이용석 감독의 단단한 연출력은 시청자들을 감동으로 이끌었다. 특히 관군들의 날카로운 칼날이 가득 메운 가운데 칼날을 끌고 ‘주상전하 납시오’를 외치는 밀풍군의 모습은 포기하지 못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보여줌과 동시에 애정을 갈구하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권력의 이면을 생생히 느끼게 했다. 또한 제좌청에서 탕평책에 반대하는 신료들로 둘러싸인 속에서도 요목조목 강건하게 자신의 신념을 밝히는 영조의 모습이 카리스마 넘치게 그려지며 안방극장의 흡입력을 높였다. ‘해치’ 방송이 끝난 후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조선을 통해 작금의 세태를 꼬집는 해치. 진짜 명품사극”, “탕평책 그 어려운 것을 영조가 해내는 것이다. 너무 멋있음”, “역시 왕이 현명해야 돼”, “이제 마지막이라는 너무 아쉽다”, “오늘 몰입도 최강이었다”, “오늘 영조-여지 키스신 너무 아름다웠다” 등 댓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오늘(30일) 최종회가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정여스님 에세이 출간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정여스님 에세이 출간

    “현재 머무는 자리가 바로 행복의 자리입니다.”. 사회봉사활동가이자 종교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스님이 최근 수필집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펴냈다. 지난 3월 5000부를 찍은 초판이 채 한달이 되지 않아 완판돼 지난 17일 2쇄 발행에 들어가는 등 독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이 책의 무엇이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을까? 사뭇 궁금해서 지난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여여선원에서 선원장이신 정여스님을 만나 책을 쓰게 된 된 동기와 내용, 근황 등을 들어봤다. 정여스님은 세속나이 72세이지만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가진듯했다. 접견실에서 마주앉아 대담을 나누는 동안에도 가부좌를 튼 스님의 자세는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오랫동안 선 요가와 명상, 그리고 불심으로 다져진 스님의 모습에는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어떤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펴낸‘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울림이 크다.-지난 3월 초 5000부를 찍은 초판이 완판돼 얼마전 2쇄를 찍었다. 책 제목에서 밝혔듯이 현재의 환경과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나 역시 지금 이 자리에서 머무는 그대로 행복을 느끼고 당당하게 제 갈길을 가는것이 수행이라는 것을 느낀다.모두 나한테 와있는 행복을 모르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데 잘 살펴보면 현재 머무는 곳이 곧 행복이다. 덧붙여 원래 사람마음은 ‘파란 하늘’과 같은 데 생각이라는 그림자가 나타나서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온갖 시기하는 생각이 만들어진다. 생각은 변덕스러운 구름과 같다. 영원하지 않다. 이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러워 스스로 괴로움을 받고 있다. 무릇 사람의 생각은 구름과 같이 스스로 변하지만, 근본인 마음은 파란 하늘처럼 바뀌지 않는다는것을 알리고 싶었다.아마 이점이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설득력을 얻은 것 같다. → 책에는 무엇을 담았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교훈이 될만한 가르침을 적었다. 다행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고 그 가르침에 힘입어 무탈하게 인생을 살아왔고 또 남은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부족한 글이지만 삶의 경험들을 함께 나눈다는 소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오랜 수행생활을 이어오면서 인생에 교훈이 될 만한 가르침을 틈틈이 기록한 것을 묶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부터 4장까지는 평소 수행하면서 바라본 ‘마음’이라는 화두에 대해 얘기했다. 5장에서는 일흔의 나이에 선방 정진을 마치고 다시 72세 때 백담사 무문관에서 폐관 수행을 마친 이야기와 오래전 수행한 오룡골 토굴 생활에 대해 느낌을 나타냈다. →정진 수행에 대해 말해달라 -스님들은 참선 수행을 하고자 동안거(음력 10월 15일~1월 15일),하안거( 음력 4월15일~7월15일) 등 면벽 수행을 하고 있다. 각각 3개월씩 진행되는 면벽 수행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8~10시간을 꼬박 벽을 바라보며 수행에 정진한다.웬만한 정신력과 체력 없이는 힘들고 비좁은 공간에서의 고된 수행이지만 정신수양을 통한 깨달음을 얻기에 나름 보람도 크다. 세수 나이 일흔 때 문경 봉암사에서 30~50대 후배 도반 스님들과 함께 동안거 한철 수행을 했었다. 또 2년여 뒤인 지난해 백담사 무문관에서 72세 고령의 나이에도 폐관수행을 무사히 마쳤다. 무문관 폐관수행은 문이 잠기는 순간부터 90일 동안 한발자국도 밖으로 나갈 수 없다.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홀로 수행하기에 대면하는 사람도 없고 말을 건넬 이도 없다. 철저히 자신과의 싸우는 묵언 수행이다. →그동안 8권의 책을 저술하는 등 집필활동도 왕성하다. -불교에 귀의하기 전 파병용사로 월남(베트남)전에 참전했었다. 작전 및 파월 수기를 썼는데 전우신문에 연재되고 상을 받았다. 그때 “글재주가 조금 있구나”생각했다.(웃음) 출가하고서 선(禪) 공부를 하면서 설법집과 틈틈이 글을 써 모은 것을 묶어 책으로 펴냈는데 그게 벌써 8권이 됐다. 구름 뒤편에 파란하늘이,알기쉬운 금강경, 시로 읽는 금강경, 선의 세계, 마음의 풍경 ,진리의 바다,나를 찾아가는 명상여행 차나한잔,이번에 펴낸 머무는 그자리에서 행복을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 4월 펴낸‘ 나를 찾아가는 명상여행’도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명상의 필요성과 명상을 하는 방법 ,명상을 통해 힐링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 ‘세상을 향기롭게’라는 사회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2년 6월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과 봉사 나눔을 실천하고자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향기롭게 라는 사회봉사단체를 만들었다.회원과 비회원 등 2000여명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는 6월이면 7주년을 맞는다.그동안 캄보디아에는 덩까초등학교를 지어주고 책상과 걸상 학용품 등을 보내고 있다.매년 500대 정도의 자전거를 지원하고 무료로 집을 지어주는 행복 주택사업도 벌이고 있다. 미얀마 양곤에는 기술학교를 건립해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라오스에는 영어전문학교 개설하고 초등학교 7곳의 학생 2~3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동남아 근로자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배우도록 도와주고 다문화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서동 무료급식소, 동래 효심밥상, 부산밥퍼 나눔공동체에는 매년 쌀과 부식과 후원금을 보태고 있다. 소외계층의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병원비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펴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은 . 스님의 본분은 자기 수행을 열심이고 이웃과 사회에 행복을 돌려주는것이다. 앞으로도 포교 및 봉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여건이 허락되면 저술활동도 계속 할 생각이다. 삼랑진 여여정사에 국제선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1975년 부산 범어사에 출가한 스님은 현재 세상을 향기롭게 대표 ,부산불교복지협의회이사장, 대한불교조계종 여여선원 선원장 등을 맡고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4범어사주지를 역임했으며, 2013년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을 수상했다.다년간 어린인 청소년 포교,사회복지, 종교화합 등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글 ·사진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혁권의 그녀’ 조수향, 눈컴퍼니와 전속 계약 [공식]

    ‘박혁권의 그녀’ 조수향, 눈컴퍼니와 전속 계약 [공식]

    배우 조수향이 눈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조수향의 새로운 소속사 눈컴퍼니는 “배우 조수향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수향이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조수향만이 가진 매력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연기에 첫 발을 내디딘 조수향은 2014년 영화 ‘들꽃’으로 정식 데뷔하여 그 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 받았다. 특히 KBS2 ‘후아유-학교 2015’에서 학교 폭력의 가해자 ‘강소영’으로 열연, 신들린 악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선악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바 있다. 이후 영화 ‘눈길’, ‘궁합’, ‘소공녀’, ‘소녀의 세계’,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조수향은 오는 5월 15일 영화 ‘배심원들’ 개봉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할 줄 아는 당찬 20대 배심원 ‘오수정’으로 등장해 극에 활력을 더해줄 예정. 조수향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눈컴퍼니는 김슬기, 류혜영, 박소진, 박희본, 우지현, 이민지, 조한철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는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다. 한편 조수향은 지난 3월 20살 연상인 배우 박혁권과의 열애설로 온라인을 달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선미 모녀에게 13억 지급” 남편 청부살해 손해배상 판결 [종합]

    “송선미 모녀에게 13억 지급” 남편 청부살해 손해배상 판결 [종합]

    배우 송선미의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40대 남성 곽모씨가 송선미와 그의 딸에게 13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고종영 부장판사)는 송선미와 그 딸이 곽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송선미에게 7억8000여만원, 딸에게 5억3000여만원 등 총 13억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곽씨는 재일교포 1세인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사촌지간이자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와 갈등을 빚던 중 2017년 8월 조씨를 시켜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곽씨는 조씨에게 살해를 교사하며 대가로 20억원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곽씨가 조부 소유 600억 상당의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조하고 예금 약 3억4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재판 결과 유죄로 인정됐다. 앞서 지난 9월 법원은 항소심을 제기한 곽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곽씨에게 사주를 받아 고씨를 살해한 조씨에 대해서는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당시 항소심 선고가 끝난 후 법정을 찾은 송선미와 곽씨 가족으로 보이는 노년 여성이 언성을 높이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년 여성은 재판부가 주문을 읽자 “심리를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 증거를 제대로 읽어본 것이냐”고 소리쳤다. 이 여성이 법정 밖에서도 “조씨가 어떻게 18년이냐”며 불만을 토로하자, 송선미는 “살인을 교사해놓고 어떻게”라며 화를 내다가 매니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부축을 받아 법원을 빠져나갔다. 한편 송선미 남편은 2017년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내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송선미는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신랑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정의는 꼭 이뤄지고 밝혀진다는 말을 하고싶다. 적어도 제 딸에게 그런 대한민국을 보여주고 싶다”고 고인이 된 남편을 언급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장회수 사건’ 진혜원 검사, 피의자 사주풀이해 견책

    법원에 제출한 영장을 차장검사가 무단으로 회수하자 이에 반발했던 진혜원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가 해당 사건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 줬다는 이유로 견책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진 검사 측은 “보복성 징계”라고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4일 진 검사에 대해 견책 징계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진 검사가 2017년 3월 제주지검 근무 당시 사기 혐의로 조사하던 피의자 이모씨의 생년월일을 사주팔자 프로그램인 ‘만세력’에 입력한 뒤, 결과물을 보여 주면서 “변호인을 바꾸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견책은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의 처분이다. 그러나 진 검사 측은 “영장회수 사건으로 밉보인 검사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의 특별대리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한 진 검사는 평소에도 조사 대상자들에게 사주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상담해 줬고, 피의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도 범죄 외에 다른 길을 선택하자는 취지에서 조언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진 검사는 이미 ‘영장회수 사건’으로 받은 경고 처분을 놓고 법무부와 행정소송 1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진 검사는 피의자 이씨의 이메일·문자 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접수했으나, 김모 당시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이를 무단으로 회수하자 ‘부당 개입’이라며 대검 감찰을 요구했다. 대검은 김 차장검사에게 감봉 조치를 내리고 진 검사에 대해서도 사무감사를 진행한 뒤 ‘경고’ 처분을 취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사 받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 해준 검사 등 5명 견책

    조사 받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 해준 검사 등 5명 견책

    조사를 받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준 검사가 견책 징계를 받았다. 견책은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의 처분이다. 법무부는 최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대구지검 서부지청 A검사 등 현직 검사 5명에게 견책 처분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A검사는 2017년 3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주면서 조사 중에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A검사는 인터넷 사주풀이 프로그램 ‘만세력’에 피의자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결과를 보여주며 ‘변호사가 사주상 도움이 되지 않으니 같이 일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A검사가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언행 또는 모욕적인 발언을 해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B검사는 지난해 5월 점심시간을 넘겨 근무지로 복귀한 후 업무 관련자에게 욕설을 해 성실의무 위반과 품위손상을 이유로 견책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이외에도 2016년 연말 기준 재산신고에서 각각 3억∼7억원대 재산을 잘못 신고한 서울중앙지검 C검사와 광주지검 순천지청 D검사, 서울남부지검 E검사에게 모두 견책 징계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슬쩍 복귀하는 가해자들… 세계 여성들 “미투는 이제 시작”

    슬쩍 복귀하는 가해자들… 세계 여성들 “미투는 이제 시작”

    2017년 10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전력을 보도하면서 전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불이 붙었다. 한국도 지난해 1월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등을 폭로하면서 촉발된 미투 운동이 법조계뿐 아니라 영화·문학·체육계 등 사회 전 부문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미투 운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가 하면 미투 운동으로 고발당했어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원래 자리로 복귀하는 가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와인스타인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벼운 잘못이나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소하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관련 법규가 미비해서지 면죄부를 받은 것이 결코 아니다. 세계 각지의 여성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무수히 많은 성범죄 피해 사례가 있으며 미투는 이제 시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미투 운동의 창시자로 알려진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는 와인스타인 사건으로 미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10여년 전인 2006년부터 ‘성적 괴롭힘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는 의미에서 미투를 사회운동단체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NYT가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전력에 대해 보도를 하고 열흘 뒤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와 함께 ‘미투’ 용어를 사용하면서 미투는 성범죄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의 자기 고백과 연대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지난 1월 15일 호주의 매쿼리 사전은 미투를 신조어로 등재하고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와인스타인은 지난해 5월 25일 뉴욕 경찰에 의해 1급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 경찰은 와인스타인이 “두 여성과 관련해 강간과 범죄적인 성적 행동, 성학대와 성적 위법 행위”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고 있으나 그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미투한 여성들만 100명이 넘는다.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감독, 제작진도 와인스타인의 과거 전력을 드러내며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미투 운동이 전개된 지 1년 만에 미투 운동으로 몰락한 저명 인사들은 와인스타인을 포함해 미국 내에서만 최소 2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 등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나선 여성들만 최소 920명이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이자 캘리포니아대학 헤이스팅스 로스쿨의 조안 윌리엄스 교수는 “우리는 이런 사태를 이전에 전혀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채용 과정에서 리스크가 있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남성을 고용하는 게 더 위험성이 큰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나 미투 대상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본래 위치로 복귀한 가해자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루이스CK다. 루이스CK는 과거 5명의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거나 이를 요구한 사실이 2017년 11월에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직후 루이스CK는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이지만 나는 그들에게 먼저 물어보지 않고서 나의 성기를 보여 준 적은 없다”고 운을 떼며 “시간이 흐른 뒤 힘을 가진 사람이 ‘나의 성기를 봐 달라’고 물어보는 건 질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루이스CK는 사건 발생 9개월 후인 지난해 8월 뉴욕에서 열린 한 코미디쇼에 깜짝 등장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금도 공연을 이어 나가고 있다. 루이스CK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는 극악무도한 성범죄자와는 구별돼야 한다”고 한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몇몇 전문가는 루이스CK의 행위 자체의 부적절함을 떠나 “여성에게 먼저 동의를 구해 선택권을 줬다는 점에서 여성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인식하기 어렵다”고 오히려 그를 두둔했다. 미투 운동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감수성이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일들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대표적 사례는 지난달 말 민주당 소속 루시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을 비롯해 몇몇 여성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불편한 신체 접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수차례 성명을 내며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해명했지만 그의 ‘소름 끼치는 손’을 주제로 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이 확산되며 ‘친근한 조 아저씨’의 이미지에 강한 타격을 입게 됐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지난 2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그를 낙마시킬 정도의 사안은 전혀 아니다. 바이든은 항상 감기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라”며 여성과의 신체 접촉 논란을 피하기 위해 팔을 펼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동영상을 통해 수십년간 자신이 ‘친밀함을 표시하는 행위’로서 해 오던 강한 악수나 포옹, 어깨나 팔 등을 꽉 쥐는 행동이 타인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했으나 결국 사과는 하지 않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다음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CNN 등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을 두둔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민주당 내 여성의원들이 앞다퉈 그의 행동이 “불쾌하지 않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바이든은 언제나 우리 편이었다”고 말하며 그를 옹호했다. 이처럼 과거엔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던 행동들이 시정되야 할 사안으로 대두하자 “순수했던 미투 운동이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저명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올해 초 러시아 RT방송에서 “미투 운동을 우리가 지지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10여년 전 미투를 처음 제기한 흑인 여성들은 작금의 미투 운동이 더는 (초기의) 미투 운동이 아니라는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젝은 ‘미투가 너무 급진적이며 결국 모든 것을 금지하는 통제된 사회로 귀결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그 반대다. 미투 운동 때문에 빈곤 등 우리 사회에서 더 중요한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크는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테드 강연에서 “현재 미투는 그 실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는 미투를 ‘마녀사냥’으로 프레이밍하는 언론 때문”이라며 미투 자체가 아닌 외부의 시선에 원인이 있다고 못박았다. 버크는 “미투 운동이 갑자기 남성에 대한 복수와 음모 따위로 치부되면서 희생자를 오히려 비난하는 식으로 변했다”면서 “피해자가 다시 상처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돼선 안 되며 (우리는) 계속해서 ‘권력과 특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미투의 방향성과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선 미투가 여성 인권 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한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인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발리우드와 언론계,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미투 폭로가 이어지며 남성중심적 문화의 척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진보여성연합의 활동가 카비타 크리쉬난은 2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여성 국회의원들은 침묵하도록 강요받는 동안 남성지배적인 정치권은 거의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쉬타 사트얌 유엔여성위원회 인도 대표는 “결국 정치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올해 인도 총선은 이러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엄마도 스마트폰 쓰지마” 초딩과의 전쟁

    [우리둘은1학년]“엄마도 스마트폰 쓰지마” 초딩과의 전쟁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딸이 나를 노려본다. 길 한복판에 갑자기 우뚝 서더니 저런다. 질세라 나도 그 버릇없는 시선을 냉랭하게 받아친다. 행인들이 우리 모녀를 힐끔거린다. 또 시작이다. ‘스마트폰 사줘’ 전쟁. 씩씩거리며 앞질러 걷던 딸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온갖 신경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말끝마다 “짜증나”가 붙었다. ‘쯧쯧. 저 성질머리, 누굴 닮은 거야?’ 투정을 온화하게 받아줄 생각은 없었다. 딸의 행동을 모른척하며 방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아이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딸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제야 이성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딸: 지훈이(가명)가 학교에 스마트폰을 들고 왔어. 엄마가 사줬대. 나도 사주면 안 돼요? 나도 갖고 싶단 말예요. 네? 네?(딸은 필요할 때만 존댓말을 쓴다.)나: 반에 스마트폰 있는 친구가 몇 명이야? 24명 중에서 20명이 사면 너도 사줄게.딸: 왜 친구들 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딸은 내 제안을 단박에 거절하곤 방을 나가버렸다. 첫 번째 협상이 결렬됐다. ●“반 친구 절반이 사면 너도 사줄게” 10여 분 뒤 딸은 쭈뼛거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소리는 참 잘한다. 두 번째 협상이다. 먼저 사과했으니 엄마로서 성의는 보여야겠지.나: 엄마는 솔직히 스마트폰 안 사주고 싶어. 사주면 매일 그것만 들여다볼 것 아냐. 그렇지만 반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다 갖고 있어서 그걸로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데, 너만 스마트폰이 없어서 소외된다면 엄마도 속상할 것 같아. 그러니까 네 반 친구 15명이 스마트폰을 산다면, 엄마도 사줄게.딸: 그건 너무 많잖아. 언제까지 기다려.나: 엄마도 양보했는데, 너도 양보해야지.딸: 아 몰라! 안 해! 또다시 결렬. 세 번째 협상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시작됐다. 나는 모질지 못한 엄마다. 스마트폰 구입 조건을 ‘반 친구 12명이 샀을 때’로 다시 낮춰 제시했다. 대신 단서를 붙였다. 나: 엄마, 아빠가 생각하기에 네게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전이라도 사줄 수 있어. 그렇지만 엄마, 아빠가 보기에 너무 이르다 싶으면 사주지 않을 수도 있어. 이미 딸의 귀에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듯했다. 아이는 스마트폰이 있는 반 친구를 손에 꼽아보곤 “이제 9명만 모으면 되겠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해맑게 말한다. “엄마, 간식 주세요.” 이번 전투는 1시간으로 끝났다. 하지만 종전이 아니라 불안한 휴전이란 건 나도 알고 딸도 안다. 딸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유치원 친구들이 키즈폰을 목에 걸거나 손목에 차고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떼를 쓰며 성화를 부렸다.●‘스마트폰 중독자’ 엄마 닮으면 어쩌나 중학교 2학년 때 삐삐를 사고, 수능 끝난 고3 겨울방학에 플립을 열면 안테나가 자동으로 스윽 올라가는 핸드폰을 처음 산 나는 그로부터 20여년 뒤 스마트폰 중독자가 됐다. 1년 4개월 전 온라인뉴스부로 소속을 옮긴 뒤 중독 증세는 날로 심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수시로 들락거리고, 인터넷 기사 댓글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과 인스타그램도 ‘분’ 단위로 확인한다. 유튜브 중독도 중증이다. 샤워도 동영상을 자동 재생시켜놓고 할 정도니 말 다 했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최대한 신경 써서 자제한다고 하지만 딸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엄마를 자주 봤을 것이다. 아이는 이런 나의 약점을 어김없이 파고든다. 딸이 “엄마도 스마트폰 만날 하잖아. 나 안 사줄 거면 엄마도 하지마!”라고 소리치면 반박할 말이 없다. 나의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증은 역으로 딸에게 절대 스마트폰을 사주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나랑 똑 닮은 녀석인데, 스마트폰을 사주면 ‘백이면 백’ 나처럼 중독될 게 분명하다. 자녀와 이런 전쟁을 벌이는 부모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초등생은 물론이고 유아와 영아들까지 스마트폰 노출이 심각하다는 통계와 연구, 기사들이 넘쳐나는 걸 보면. ●초등 저학년 스마트폰 보유율 37.2% 휴대전화를 쓰는 초등학교 저학년(1~3년)은 해마다 늘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펴낸 ‘어린이와 청소년의 휴대폰 보유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생의 휴대전화 보유율은 2015년 40.8%에서 2017년 52.4%로 늘었다.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은 줄었는데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5년 25.5%에서 2017년 37.2%로 빠르게 늘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게임(30.2%), 동영상(22.8%),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메신저(20.7%) 순이다. 초등 고학년(4~6년)으로 올라가면 게임 이용률(36.5%)이 압도적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의 스마트폰 게임 이용률은 중학생(30.8%), 고등학생(14.2%)보다 높고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9.9%)의 3.6배에 이른다. 이런 통계를 보면 역시 스마트폰을 사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성적 오른 보상으로 사주면 안돼 주변만 봐도 적지 않은 집이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와 갈등을 겪는다. 3년 전 만난 한 취재원은 자녀가 다섯 명이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아직 스마트폰이 없다고 했다. 아이는 몹시 원하지만 절대 사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나이 때에는 ‘책’이 최고라는 게 그의 확고한 지론이었다.전문가들도 아이에게 최대한 늦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2015년 12월 24일 보도된 EBS 뉴스에 따르면 너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에 빠지면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지 않고 정보를 통합하는 사고력이 떨어져 주의력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저학년 어린이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을 사줄 때에도 잘 사줘야 한다고 뉴스는 전했다. 성적을 조건으로 걸고 보상으로 스마트폰을 사주면 아이가 부모의 사용 통제를 부당한 간섭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고 지키도록 유도하라는 조언이 뒤따랐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고등학교 동창의 얘기는 좀 달랐다. 친구는 올해 초 딸에게 스마트폰을 사줬다. 아이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학원 스케줄을 알려주는 용도라고 했다. 반 친구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것도 이유였다. 그렇지만 아이가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일이 좀체 없다고 한다. 카카오톡을 쓰지만 친구들의 메시지를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읽어도 답장을 안 하고 관심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남편의 후배 부부는 우리처럼 1학년인 첫째 딸을 두고 있다. 그 집도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딸의 투쟁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다. ●‘1633 콜렉트콜’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 집 부부는 딸 아이 반 친구의 3분의 2 이상이 스마트폰을 샀을 때, 딸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겠다고 했다. 우리 부부의 생각과 비슷하다.남편과 나는 스마트폰을 필요악으로 보고 있다. 최대한 늦게 사주겠다는 목표이지만 오는 6월 내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 안전관리 차원에서 휴대전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학교 돌봄교실과 학원을 아이 혼자 오가야 한다. 아이가 뜻밖의 상황에 부닥쳤을 때 스마트폰으로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기엔 스마트폰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 그래서 남편은 구형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주고 전화와 문자만 쓰게 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단 복직하고 나서 상황을 보자”며 최종 결정을 미뤄뒀다. 딸은 스마트폰, 키즈폰이 없어도 나에게 수시로 연락을 한다. 학교 공중전화로 콜렉트콜(수신자 부담전화)을 거는 것이다. 휴대전화에 1633번으로 전화가 걸려와서 스팸 전화인 줄 알았더니 딸이 “엄마 나야” 소리쳐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각 초등학교에는 비상시에 대비해 콜렉트콜 전화기가 복도에 마련돼 있다고 한다.딸은 그 뒤로 하교 시간과 장소를 확인한다는 목적으로 매일 전화를 한다. 한번은 부재중 전화가 4번 찍혀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다. ‘무슨 일이 있나. 담임 선생님께 전화해볼까’라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5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딸: 엄마, 나 오늘 진영(가명)이랑 놀이터에서 놀다갈게.나: 안돼. 집에 와야지. 후문에서 5시에 만나.딸: 알았어. 끊어, 엄마. 딸과의 통화는 대개 이런 식이다. 군대 간 남자친구도 아니고 콜렉트콜이라니…. 게다가 90초당 265원, 통화료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스마트폰 사달라고 조르는 것보다는 한결 낫지 싶다. 이놈의 스마트폰 전쟁은 또 언제 터질까. 딸의 콜렉트콜을 기다리며 생각해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주 주제는 “슬기로운 급식생활”입니다.
  • [여기는 남미] ‘독화살개구리’ 거액 몸값에 수난시대...필름 통에 밀수

    [여기는 남미] ‘독화살개구리’ 거액 몸값에 수난시대...필름 통에 밀수

    남미에 서식하는 독화살개구리를 유럽으로 몰래 반출하려던 남자가 검거됐다. 압수된 독화살개구리의 '몸값'은 9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에 육박한다. 사건은 최근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콜롬비아 세관은 카메라필름 통에 넣은 독화살개구리 424마리를 수화물에 넣어 출국하려던 남자를 체포했다. 세관 관계자는 "카메라필름 통에 넣으면 엑스레이 검사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필름 통에 많게는 2~3마리씩 독화살개구리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경찰에 따르면 남자가 해외로 반출하려던 독화살개구리는 콜롬비아 초코주 밀림에 서식하는 종으로 학명은 '오파가 리마니'(Oophaga lehmanni)이다. 남자는 브라질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최종 목적지는 독일이었다. 그는 "독일 국적의 남자가 수고비를 주고 개구리 운반을 부탁했다"며 "항공티켓을 사준 것도 바로 그 남자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독화살개구리를 몰래 유럽에 공급하는 유럽인의 사주를 받은 운반책이었던 것 같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이 6개월 내 두 번째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관은 독화살개구리 216마리를 숨겨 공항을 빠져나가던 남자를 붙잡았다. 당시에도 독화살개구리들은 카메라필름 통에 담겨 있었다. 남자가 반출하려 한 개구리는 암시장에서 최소한 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수량이었다. 세관 관계자는 "덩치가 작고, 상대적으로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어 독화살개구리를 해외로 반출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독화살개구리는 독개구리라고도 불린다. 남미의 인디언들이 개구리로부터 빼낸 독을 화살촉에 발라 전쟁이나 동물을 사냥하는 데 사용하면서 독화살개구리라고 불리게 됐다. 사진=콜롬비아 세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도로 인근에 살면 안되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도로 인근에 살면 안되는 이유 알고보니…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이 아니더라도 도로 가까이를 지나다보면 매연과 각종 먼지가 날리며 목이 칼칼할 때가 많다. 최근 의학자와 환경 연구자들은 도로 가까이에 거주할 경우 각종 오염물질 때문에 어린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캘리포니아 머시드대(UC머시드) 공동연구팀은 주요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 도로와 가까운 곳에 사는 어린이들이 도로와 멀리 떨어져 사는 아이들에 비해 의사소통 능력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인바이러먼탈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오존 같은 교통관련 오염물질에 노출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영유아기 때 발달지연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일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이 저출산, 조기출산, 사산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그쳤다. 또 몇몇 연구들은 고속도로 인근에 사는 아이들이 인지기능이 낮고 자폐증 발병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이기도 했지만 태아기와 영유아기에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이 발달과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8년 미국 뉴욕 북부에서 태어난 아기들의 발달상태를 생후 4개월부터 3세까지 주기적으로 관찰한 ‘업스테이트 키즈’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5825명의 아이들 집주소와 가장 가까운 도로들과의 거리를 계산했다. 또 출생 전 태아시절과 출산 직후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임신 중 엄마의 집주소, 회사주소, 탁아소 주소 등과도 비교분석했다. 또 생후 8~36개월까지 아이들에 대해 4~6개월 간격으로 소근육 운동능력, 대근육 운동능력, 의사소통, 사회적기능, 문제해결능력 5개 아동발달 영역을 평가했다.그 결과 주요 도로에서 0.5마일(약 8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164피트~0.3마일(49~400m)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아이들은 의사소통 부분 평가 점수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차들이 내뿜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오존과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노출 영향도 평가했다. 초미세먼지는 사람의 머리카락 폭의 30분의 1 수준으로 작아 폐속에 직접 침투하고 혈액 속에 흡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시절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발달장애 발생 위험은 1.6~2.7% 높아지고 오존에 노출되면 0.7~1.7%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어난 다음에 오존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만 따져 본다면 생후 8개월 이내에 발달 장애를 겪을 위험도는 3.3%, 9~24개월까지는 17.7%, 25~30개월에는 7.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C머시드 공중보건학과 샌디 하 박사는 “대기오염물질에 어린 시절 노출되는 것이 태아시절 노출되는 것보다 발달 장애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이는 임신 중에는 엄마 뱃속에서 한 번 걸러지지만 어린 시절에는 오염물질이 직접 아이들의 몸 속에 침투하기 때문으로 분석되는 만큼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 임신기와 영유아기 때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희트곡 제조기 ‘김정택 작곡가’, ‘황윤 영화감독’ 순천시 명예홍보대사 위촉

    희트곡 제조기 ‘김정택 작곡가’, ‘황윤 영화감독’ 순천시 명예홍보대사 위촉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 전영록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현숙 ‘정말로’ 등을 작곡한 김정택 SBS예술단장이 전남 순천시를 사랑하는 이유는? 국내 대중가요 희트곡 299곡을 작곡한 김 단장(69)이 최근 순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국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 작곡가 김정택 편이 방영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음악가다. 김 단장은 1966년 고등학생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순천을 처음 왔다. 그 당시 이곳까지 무전여행을 왔다가 시민들의 정에 감동받은 경험으로 순천에 대한 애정이 깊다. 전국 일주에 나섰다가 목포를 거쳐 순천으로 오는 도중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한다. 비도 내리는 늦은 저녁 시간에 막막하게 서 있던 김 단장에게 어떤 중년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사정을 듣고 “밥은 먹었느냐”며 한상 가득 차려진 백반을 사주고 숙박비와 차비까지 건넸다고 한다. 김 단장은 “아직도 그때 순천에서 먹었던 음식이 기억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고맙고 친절한 순천아저씨가 사는 곳 순천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인연으로 현재 ‘순천으로 가자’라는 노래를 작곡하고 있다. 황윤 감독의 순천에 대한 인연은 야생동물과 관련이 깊다. 황 감독은 야생동물 소모임에서 흑두루미를 보기 위한 첫 현장 답사로 순천만을 다녀왔다. 그때의 황홀했던 순천만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인간과 공존하고 있는 야생동물의 귀중함을 각인 시켜주는 다큐멘터리 ‘침묵의 숲’ 상영 특별전도 개최했다. 황 감독의 남편도 수의사로 순천의 한 동물병원에 다니면서 다친 야생동물을 돌봐주곤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 사람이 좋고, 순천의 생태가 좋아서 인연이 깊어진 김정택 단장과 황윤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순천 방문의 해에 홍보대사로 아름다운 순천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단장과 황 감독은 순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시 주관행사에 참여하거나 개인SNS를 통해 순천시를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금요칼럼] 우계 성혼의 좌절/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금요칼럼] 우계 성혼의 좌절/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때는 선조 16년(1583)이었다. 율곡 이이가 조정에서 반대파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았다. 이이의 심우(心友) 성혼은 상소를 올려 이이에 관한 오해를 풀려 했다. 그러나 그것이 도리어 반대파를 심하게 자극할 수도 있을까 봐 고심했다. 그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성혼은 초야에 묻혀 지냈다. 그런데 조정의 부름이 잇따라 마지못해 벼슬길에 나온 것이었다. 거취가 어려워진 성혼은 친구 구봉 송익필에게 편지를 보냈다. 송익필은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임금님께 모두 아뢰어, 이이를 구원하라는 것이었다. 성혼은 용기를 내어 이이를 두둔하는 장문의 상소를 올렸다. 반대파가 벌떼처럼 일어나, 성혼, 이이 그리고 송익필을 공격했다. 송익필은 성혼을 사주했다는 비방을 받고 신변이 위태로울 지경이었다. 이이도 성혼도 조정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따지고 보면, 성혼 등에게는 뚜렷한 잘못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반대파는 성혼의 말꼬리를 잡아서 확대해석했고, 그로서는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10여년 전, 성혼은 당대의 스승 퇴계 이황에게 조언을 요청했다. 그때 선조는 성혼에게 연거푸 벼슬을 내리며 어서 조정에 나오라고 독촉했다. 성혼의 질문을 받고 이황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저 역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낮은 벼슬은 사양했으나 높은 벼슬은 받았다는 비판이 있었고요. 사직하겠다고 하면서 벼슬길에 나아갔다는 비방도 피할 수 없었지요. 그런데 이제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제게 물으니, 부끄러워 진땀이 날 지경입니다. 그대에게 벼슬을 권한다면, 제가 한 일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 해서 벼슬을 사양하라고 하자니, 그것도 어렵습니다. 먼저 제 자신을 꾸짖은 다음에 타인을 바로잡으라는 도리에 어긋난 꼴이 되고 말지요.” 당대 최고의 지성 이황도 벼슬하는 문제로, 세상의 따가운 비판을 받은 쓰라린 추억이 있었다. 때문에 그는 성혼에게 아무런 충고도 할 수가 없다며, 자신의 속내를 토로했다. 과연 ‘만인의 스승’ 이황다운 모습이었다. 조정에 나가기가 무섭게 성혼은 친구를 구원하는 한 장의 상소로 인해 낭패를 보았다. 반대파의 시기와 미움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자, 성혼은 깜짝 놀라 조정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혼에 대한 반대파의 비방은 끝나지 않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북쪽으로 피란했다. 성혼은 임진강가로 나아가 통곡하며 임금을 맞이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선조 일행이 서둘러 임진강을 건너버렸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혼은 선조에게 작별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고, 평생 이를 안타깝게 여겼다. 왜란이 끝나자 반대파는 그 일을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성혼을 괴롭혔다. 임금이 피란할 때 찾아와서 직접 문안을 여쭙지 않은 것은 충성심이 부족한 증거라는 것이었다. 성혼은 더이상 변명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책을 읽을 뿐이었다. 그리하였건만 조정의 비판은 그가 죽은 뒤에도 길게 이어졌다. 조정에 선 성혼의 제자들까지도 한동안 기를 펴기 어려울 정도였다. 조선사회는 명절(名節, 명예와 절개)을 지나치게 숭상했다. ‘당의통략’에서 이건창이 주장한 바, 자그만 윤리적 하자만 발견돼도 세상의 호된 비판이 쏟아졌다. 그때는 윤리적 기준이 너무 높고 엄해 병폐가 생겼다. 위선이 만연하게 됐던 것이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도덕적 기준 자체가 사라진 것 같다. 이따금 국회에서 고위공직자 후보에 관한 청문회가 개최되는데,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청렴은 고사하고 웬 불법과 비리를 그렇게 많이들 저질렀는가. 이런 몰염치의 세상에서 성혼의 옛일을 꺼낸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리라.
  • “BTS, 7명의 놀라운 젊은이들” 영향력 있는 100인에

    “BTS, 7명의 놀라운 젊은이들”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74)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타임은 매년 세상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이나 집단 100인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BTS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연이자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포함된 아티스트 부문 17인에 포함됐다. BTS의 추천사를 쓴 미국의 팝스타 할시는 “BTS는 놀라운 재능과 헌신으로 정상에 다다랐다”면서 “그 뒤에는 음악이 언어의 장벽보다 강하다고 확신하는 7명의 놀라운 젊은이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BTS는 지난해 ‘타임 100’ 후보에 올라 독자 온라인 투표 1위를 기록했으나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리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 의장은 이회창(84)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으로 2015년부터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1988년 공동 설립한 IPCC를 이끌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평가보고서 제출을 주 임무로 하는 IPCC의 회원국은 195개국에 이른다. 이 의장의 추천사를 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 의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과학적 이해를 세계의 정책결정자와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BTS·이회성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BTS·이회성 선정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74) 의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BTS는 지난해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타임지 선정위원회에서 빼 100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BTS는 올해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주연 라미 말렉, 영화배우 겸 제작자 드웨인 존슨 등과 함께 아티스트 17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팝스타 할시는 추천사를 통해 “BTS는 음악이 언어 장벽보다 강하다고 확신하는 7명의 놀라운 젊은이들”이라며 “그들의 빛나는 노래 뒤에는 자신감을 위한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국제기구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의 이회성 의장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이회성 의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등과 함께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됐다. 이 의장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이다. 이 의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평가보고서 제출을 주 임무로 하는 국제기구를 2015년부터 이끌고 있다. 이회성 의장에 대한 추천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올렸다. 반 전 총장은 “이회성 의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과학적 이해를 세계의 정책결정자와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골든글로브 TV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도 영향력 있는 100인 중 개척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샌드라 오는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받고 SNL 진행을 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휘성, 에이미 ‘소울메이트’ 폭로에 “프로포폴 무혐의 처분”

    휘성, 에이미 ‘소울메이트’ 폭로에 “프로포폴 무혐의 처분”

    처방전 없이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투약해 벌금형을 받고 강제 추방된 방송인 에이미(37)가 과거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지목해 논란이 된 가수 휘성(37)이 입장을 밝혔다. 휘성은 17일 소속사를 통해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군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병원 치료 목적에 따라 의사 처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증명돼 혐의를 벗었다. 이후 수면제 복용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았으나 이 역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이미가 주장한 성폭행 모의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가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이어서 입장을 전하기까지 힘든 결정이었다. 지난 일로 인해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그의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 출국됐다. 에이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면서 “내가 잡혀가기 전 누군가에게 전화가 와 A씨가 ‘에이미가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 그 전에 에이미를 같이 만나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했다. 충격이었다”라고 폭로글을 올렸다. 에이미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A씨가 새벽마다 전화해 “나를 도와달라, 내 연예인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 (네가) 안고 가라”고 했다면서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나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건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다. 참 환하게 TV에서 웃더라.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사주해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현 총무원장 고발, 노조 집행부 대기발령 ‘맞불’…조계종 ‘날선 대립’

    전·현 총무원장 고발, 노조 집행부 대기발령 ‘맞불’…조계종 ‘날선 대립’

    부처님오신날(5월 12일)을 앞두고 한국불교 맏형 조계종단이 혼란스럽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산하 조계종 지부(조계종 노조)가 전·현직 총무원장을 잇따라 고발했기 때문이다. 총무원이 노조원들에 대한 사실상의 징계로 여겨지는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면서 사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추가 고발을 벼르고 있고 총무원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등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나서 노사 간 극도의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노조 “자승 전 총무원장 배임” 검찰 고발 조계종단 노사 간 험악한 대치가 시작된 건 지난 4일 조계종 노조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부터다. 조계종 노조는 자승 스님이 재임 시절 5억 7000만원 상당의 생수판매 수수료를 특정인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계종 노조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승려 노후복지 기금으로 쓰겠다며 2011년 10월 국내 생수업체인 ㈜진로하이트음료와 상표 사용권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 생수는 ‘감로수’라는 상표명으로 생산됐으며 전국의 사찰과 불자들에게 유통됐다. 조계종 노조 측은 공익제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종단과는 무관한 제3자에게 로열티가 별도로 지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2일 조계종 노조에 서초경찰서로 배당해 수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조계종 “종단과 무관한 별개의 계약” 조계종 총무원은 “전 총무원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혀 왔다”며 노조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총무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가 제3자에게 지급된 로열티라고 주장한 금액은 생수업체가 광고업체에 지급한 수수료이며 이는 종단과는 전혀 무관한 별개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은 이와 함께 문제를 제기한 조계종 노조 집행부 4명에게 강원 양양 낙산사 대기발령을 결정, 지난 11일 해당 노조원들에게 통보했다. 조계종 노조 홍보부장 박정규씨는 “대기발령은 노조를 고립시키기 위한 사실상의 사전 징계 조치에 해당한다”며 총무원은 대기발령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추가 고발 나설 것” 소문 무성 이에 앞서 조계종 노조는 지난달 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사용자 명의를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명기해 사실상 총무원장을 고소한 것이다. 전·현직 조계종 총무원장이 모두 고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총무원 측에 해당 행위 불이행에 대한 답변서를 요청했으며 총무원 측이 일단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종회 “노조는 조계종 아니다, 떠나라” 현재 조계종단 안팎에서는 조계종 노조가 추가 고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집행부와 중앙종회,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등은 강력 대응을 요구하며 심하게 반발하는 형국이다.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은 노조에 대해 “조계종 구성원이라 할 수 없으니 발로참회하고 조계종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단도 총무원장을 만나 “노조가 종단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며 단호한 대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총무원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단과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노조 대응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원의 한 종무원은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전체 종무원의 10%도 채 안 되는 노조가 전체 종무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양 행동해 안타깝다”며 특히 “외부세력을 개입시켜 종단 문제를 해결하려는 처사가 종무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불만 섞인 입장을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합] 에이미, “휘성과 소울메이트” A군=휘성?

    [종합] 에이미, “휘성과 소울메이트” A군=휘성?

    에이미가 남자 연예인을 폭로해서 화제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계정에 “오늘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하다. 저에게 정말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던 사람이라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에이미는 “저는 조사 과정에서 ‘누구와 프로포폴을 했냐’고 물어봤을 때, ‘저만 처벌받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내용을 털어놨다. 에이미는 “그런데 지인에게서 ‘A 군이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길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 성폭행을 해 사진, 동영상을 찍어놓자고 하더라’는 얘길 들었다”고 적었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그해 11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졸피뎀을 추가로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2015년 강제 출국 됐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에이미의 ‘소울메이트’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에이미의 일방적인 주장만 알려져 진위여부는 알 수 없지만, 대중의 관심은 에이미가 지목한 대상에게 쏠렸다. 지난 2008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악녀일기’에서 에이미는 “휘성과 나는 소울메이트 사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에이미는 “(휘성과) 평소 힘든 일이 있으면 통화하면서 서로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고 설명하며 의외의 친분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에이미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몇 일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 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햇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나왔구나.하지만 연락이 없더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니가 한 모든것을 다 모른 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 사진 = 서울신문DB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에이미, “경찰에 못 불게 성폭행하자” 男연예인 A 누구?

    에이미, “경찰에 못 불게 성폭행하자” 男연예인 A 누구?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방송인 에이미가 과거 프로포폴을 남자 연예인 A 씨와 함께 했다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참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그해 11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에이미 외에도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했다. 에이미는 이와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누구와 프로포폴을 했냐’라고 물어봤을 때 ‘저만 처벌받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잡혀가기 전에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에이미가 혹시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까 그 전에 에이미를 같이 만나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제게 말해줬다.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자기 연예인 생활 끝날 수도 있다’며 새벽마다 전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성폭행 사진, 영상을 찍는 작전은 본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은 있었다. 저는 그래도 전역하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없었다. 제가 전화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냐’라고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했다”라고 말했다. 에이미는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 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받고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넌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더라. 널 용서해야만 하니 슬프구나”라고 했다. 에이미는 A 씨에 대해 “제가 정말 좋아했던 친구.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라고 했다. 한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에 이어 2014년 9월 졸피뎀 투약 혐의로 적발됐고 출입국 당국은 출국 통보를 내렸다. 이에 에이미가 항소했으나 항소는 기각됐고 2015년 12월 미국으로 강제 추방당했다. 현재 그는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에이미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몇 일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 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햇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나왔구나.하지만 연락이 없던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니가 한 모든것을 다 모른 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결코 원하지 않았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발표된 퓰리처상 수상자 명단 가운데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발행되는 캐피탈 가제트의 특별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붙인 제목이다. 미국 언론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으면 당연히 축하가 쏟아져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수상작이 지난해 6월 이 신문사 뉴스룸에서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진 다섯 동료들을 다룬 1면 기사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신문사 직원들은 수상 소식을 들은 뒤 말 없이 서로를 껴안으며 존 맥나마라, 웬디 윈터스, 레베카 스미스, 제럴드 피치먼, 롭 히아센 등 세상을 등진 동료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직원들은 동료들이 총기 난사로 세상을 떠난 충격을 털고 다음날 신문을 정상 발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주며 저널리즘 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다. 총기 난사 보도로 지역신문 두 곳이 더 수상했다.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취재·보도한 공로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을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신문 기자들은 총기난사로 17명이 세상을 떠난 뒤 몇 개월 동안 후속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미친 충격과 총기 권리-규제 관련 논쟁에 미친 영향 등을 다뤘으며 현지 당국이 총기난사 사건을 막지 못한 실패 원인을 지적한 것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긴급뉴스 부문 상을 받았다. 포스트-가제트 편집국은 이날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NYT는 지역신문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 지역 신문 세 곳을 시상함으로써 퓰리처상 이사회가 지역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군부에 의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 보도한 공로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이 통신사의 와 론과 초 소에 우 기자는 로힝야족 관련 기밀문서를 부정하게 입수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윗선의 함정수사 지시가 있었다는 경찰관의 폭로가 나왔으나 법원은 이를 무시하고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두 기자는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AP통신도 예멘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발한 공로로 역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NYT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수십 년에 걸쳐 현 시세로 4000억원 이상을 받아 탈세하는 등 재산 형성 과정을 파헤친 보도로 해설 보도 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자랑해온 것과는 배치된다. NYT는 지난해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 공동으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보도해 국내 보도 부문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자신의 잘못이 일단 드러나지 않자 지난달 말 NYT와 WP에게 퓰리처상을 반납하라고 공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으로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폭로, 국내 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인 조지 틴들이 30여년 근무하며 다수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보도한 공로로 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은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4개 부문에 걸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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