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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국 극복에 전국민 뜻 모아야/「광주」 가해ㆍ피해자 서로 용서를

    ◎김추기경,방송대담 카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추기경은 15일 평화방송개국 한달째를 맞아 가진 특별대담을 통해 『지금과 같이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는 정치인과 경제인ㆍ근로자ㆍ학생등 국민 모두가 난국을 극복하는데 뜻을 모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난국에 임하는 정치지도자들에게 『국민 앞에 겸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당부하면서 최근 노사갈등에 대해 『기업주는 노동자를 혹사시켜 돈을 벌려는 생각을 버리고 노동자도 규탄과 투쟁으로 일관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추기경은 18일로 10주년을 맞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당시 나라의 통치권과 군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책임자들은 광주시민 희생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책임을 느끼고 사죄해야 된다』고 전제하고 『광주의 상처는 가해자도 용서를 청해야 하지만 피해자도 용서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ㆍ일 정상회담때 과거 사죄”/가이후총리 밝혀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15일 상오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간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는 「과거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문제」에 대해 『한국은 인국이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 양국은 안정된 관계를 구축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제하고 『과거 역사의 올바른 인식에 입각하여 일본이 저지른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솔직히 반성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수뇌회담때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 솔직한 사과와 새 한일관계(사설)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방문시 있어야 할 일본국왕의 일제대한만행 사죄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인식과 오만무례한 자세에 당혹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당초 우리가 노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하는 일본국왕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한 사죄를 기대한 것은 이번 방일이 21세기를 지향하는 앞으로의 바람직한 새 한일 관계정립에 그 근본 목적이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명확한 과거의 청산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었고 일본 국왕의 사죄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방일시 한차례 사과라는 명목아래 「유감」 표명이 있었으나 누구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분명치 않아 불만이 많았고 한일 양국이 공히 필요로 하는 과거의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노대통령의 방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정부는 당초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이고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ㆍ캐나다 방문이 연기될 정도로 분주한 상황에서도 일본 방문만은 성사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제 방일 10여일을 앞두고 일본쪽에서 한국민으로 하여금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발언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국왕은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죄는 안되고 그래서 총리가 진심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죄,그것도 한국 뿐 아니라 전체 아시아를 상대로 하겠다는 소리가 나오더니 이번엔 국왕의 사죄가 전 전대통령 방일시 히로히토 전 일본국왕이 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일본 집권자민당의 당론으로 결정되었다는 보도다. 그런가 하면 『땅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릴 필요는 없다』 『반성하고 있으니까 협력도 하고 있는 것이다』는 등의 망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런 일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당혹감을 떨칠 수가 없다. 일본국왕은 상징적 존재여서 외교 등 국사에 끌어들여선 안된다면 전 왕은 어떻게 끌어들였는지 묻고 싶다. 그때의 표현에서 진전되어서는 안된다면 왜 다시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정도의 사죄라면 다시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은 핑계요 구실일 뿐이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일제의 그 만행들이 불가피한 것이었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사죄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다만 주변의 눈도 있고 해서 사죄의 흉내만 내겠다는 소리요 움직임으로밖엔 이해가 안된다. 누가 일본국왕의 사죄를 요청했는가. 그것은 일본의 문제다. 「엎드려 머리를 조아릴 것인가」의 여부는 일본이 결정할 문제이며 우리는 그런 일본을 보아가며 우리의 행동을 할 뿐인 것이다. 일본국왕의 사죄보다 더 바람직한 사죄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의 반성이요 사죄다. 그리고 그것은 요구나 강요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국왕의 사죄는 그것이 바로 스스로 우러나오는 사죄의 증거라고 보기 때문에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지금 일본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언동은 그것이 헛된 기대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한일간에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하고 완충역을 해야 할 일본의 이른바 지한파ㆍ친한파 정치인이란 분들이 전혀 도움이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불을 지르고 있는 사실에 더욱 분노를 느낀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과거사죄 국회결의를”/일 사회당위장,총리에 요청계획

    【도쿄=강수웅특파원】 도이 다카코(토정□□자)일본 사회당위원장은 13일 『과거 식민지 지배의 청산과 침략전쟁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전제,15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와의 회담에서 「과거청산」의 국회결의 실현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편집인협회(IPI) 총회에서의 강연 등을 위해 서독ㆍ프랑스를 방문중인 도이위원장은 14일 귀국을 앞두고 이날 도쿄,아사히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 “성역없는 사정”… 관ㆍ정가 초긴장/특명반움직임과 각부처ㆍ여야표정

    ◎장관도 “접근금지”… 내사자료 극비분석 사정반/“불똥튈라” 몸조심… 소문 확인에 관심집중 각부처/원칙론만 강조… 「유탄피해」 우려,신중반응 정치권 청와대의 대통령특명사정반이 본격가동함에 따라 정부 각부처 특히 소속 고위공무원들이 의원면직 되었거나 사법조치를 받고 있는 부처는 물론 여야국회의원,정당주변에서도 「오뉴월 사정한기」에 휩싸이고 있다. 사정당국은 이병선한일은행장ㆍ서병기서울지방국토청장을 해임시킨 것을 시발로 서울시의 고위간부 4명을 구속하는 등 서슬퍼런 사정예고편을 상연함으로써 한기의 체감온도를 더욱 싸늘하게 하고 있다. ▷특명사정반◁ ○…6공들어 그동안 정부 각 사정기관이 확보한 고위공직자,정부투자기관임직원 등에 대한 내사자료를 토대로 정밀확인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 삼청동 감사원별관에 진을 치고 있는 특명사정반은 극도의 보안속에 작업중이어서 일반은 물론 장ㆍ차관 등도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 80년대 초의 공무원정화 당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그때처럼 부처별 할당방식이나투망식의 일망타진방법은 사용치않고 있다는 것. 1차 사정기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중관찰대상선정→정밀추적내사→비리확인→인사조치 또는 검찰이관→처벌순서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행정부◁ ○…정부종합청사 주변에서는 총체적 난국극복과 관련,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되자 파장의 범위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공직사회의 대숙정작업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6공화국 출범이래 최대의 「한파」를 느끼고 있는 공직자들은 요즘 외부인들의 내방을 사절하는가 하면 외부전화도 받기를 삼가는 모습. 총리실과 총무처 등에서는 이번 사정활동의 분위기를 공직자 새정신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묘안을 짜내기 위해 휴일인 13일에도 정부종합청사에서 새정신운동 소위원회를 가동시키는 등 부심. ○…교통부는 14일 김하경철도청장이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자 교통부 및 철도청 간부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부산. 확인결과 김청장에 대한 내사는 3개월 전쯤 국무총리실에 『인사와 관련해 2천만∼3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투서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사정당국이 내사를 했던 것은 사실이나 모함인지 여부를 밝히는데 가장 필요한 투서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데다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어 일단 내사를 유보해둔 상태라는 것이 밝혀지자 앞으로의 처리에 관심. 내무부는 사정당국의 내사대상에 시ㆍ도지사급도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나돌자 대부분의 직원들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과연 누구일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 민간업체를 직접 상대할 일이 많은 재무ㆍ상공ㆍ건설부 및 국세ㆍ관세ㆍ조달ㆍ수산청등 경제부처 간부진들은 털어서 먼지 안나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업무관계로 잡음이 있었던 간부급의 이름을 거론하며 불똥이 튀지 않을까 좌불안석. ▷서울시◁ ○…서울시 직원들은 14일 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 등 4명이 구속되자 『평소 서울시의 인재로 꼽히던 인물들의 면면으로 미뤄 이렇게까지 갈 줄은 몰랐다』며 일손을 놓고 허탈해 하는 표정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부서의 하위직원들은 『현행 재개발등 도시계획사업은 행정절차상으로는 하자가 없이 이뤄진다 할지라도 외압에 따른 공무원의 억지자의가 개재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점을 안고 있다』며 『지방의회가 빨리 구성돼 떳떳한 행정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뼈 있는 한마디씩. 고건시장은 이날 하오 2시30분쯤 기자실에 들러 이번 사건에 따른 심경의 일단을 피력. 고시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재임기간중이 아니더라도 이번 사건으로 고위공무원 다수가 관련된 데 대해 시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며 사죄한다』고 말문을 연뒤 『이번 일을 계기로 시공무원들이 뼈를 깎는 자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자책. ▷정치권◁ ○…정부의 사정활동이 본격화하면서 그 여파가 정치권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이 부동산투기 등 사회악 척결대상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원칙론을 강도높게 개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의 대부분 의원들은 정치권에 대한 비리내사가 미칠 파장 등을 우려한 듯 신중한 반증. 박준병사무총장은 『국회의원에 대한 내사라면 내가모를 리 없다』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으며 한 고위당직자도 『일상적인 검찰권의 행사인 고소ㆍ고발 및 투서에 대한 내사라면 몰라도 「혐의」를 캐기 위해 「뒤」를 조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정치권에 대한 내사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 그러나 민자당의 LㆍS의원,평민당의 L의원 등이 사정기관의 내사대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자 이들 의원들은 이날 당사에 나타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한편,고위당직자들의 방을 돌며 미리부터 자신의 결백을 호소. ○…평민ㆍ민주당(가칭)등 야권은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에까지 내사의 범위를 넓히자 이를 「공작정치의 일환」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치공세를 펴면서 자당에 불똥이 튈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는 모습. 그러나 야권도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민여론상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는데다 과거 공안정국에서 처럼 야당에 대한 「직격탄」으로는 보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를 공작정치로 비난하는 것도 대여전면전을 위한 선전포고라기 보다는 혹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를 「유탄」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유력.
  • “일왕의 진전된 사죄 기대”/노대통령,일 기자회견

    ◎84년의 「유감」은 불확실 【도쿄=강수웅특파원】 오는 24일부터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단과 간담회 형식의 회견을 갖고 『한일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해 21세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시아 나아가 세계에 공헌하는 길』이라고 지적,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의 「동반자 관계」(파트너십)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노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식민지지배 등 양국의 역사적인 문제,특히 지난 84년 전두환 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쇼와(소화) 일왕이 표명한 「유감의 뜻」은 『「사죄」인가 아닌가가 확실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말하고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말하는 내용이 쇼와일왕보다 더욱 진전된 사죄표현이 되도록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상오10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청와대 정원에서 행해진 이 회견에는 25명의 일본인특파원이 참석했다. 노대통령은 『양국은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방일이 그 계기가될 것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일왕의 방한초청은 『양국이 마음으로 이어지는 관계가 된다면 천황의 방한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고 밝혀 구체적인 초청문제는 자신의 방일이후에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이날 노대통령은 동북아시아 안전보장체제에서의 일본의 역할에 대해 『일본이 아시아에 있어서 미국의 군사력에 대신해 부담한다는 것은 아시아에 있어서 미국의 군사력에 대신해 부담한다는 것은 아시아 각국이 긍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은 경제력을 중심으로 간접적으로 집단안보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소련ㆍ중국과의 국교수립은 『무리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국교가 트이는 것은 역사의 흐름』이라고 자신을 나타내고 북한과 교류확대에 관해서는 『김일성주석에게 수뇌회담에 응할 것을 강력히 제안할 예정이지만 나의 임기중에 회담이 실현될 것인가 아닌가는 지금은 확답할 수 없다』며 남북대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NHK­TV가 1시간에 걸쳐 일본전역에 방영한 특별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회담가능성에 대해 『가까운 장래라고는 장담을 못하나 시대와 역사의 흐름을 볼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가이후,“아주전체에 과거사죄”/일 참의원서 답변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11일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등 아시아 전체에 사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야당의원으로부터 서독의 예에서 보듯 일본도 지난날의 과오를 깨끗이 반성하고 새 차원의 외교를 벌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하고 노태우대통령과 만날때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향해 과거 전쟁역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반성하는 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외무성 소식통은 아키히토 일왕의 사죄는 구체적 표현없이 쇼와선왕의 발언을 모양만 바꾸는 선에서 매듭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 김영삼 민자대표 회견 일문일답

    ◎“「지자제 연내 실시」 당방침 변함없다”/“부동산 투기관련땐 정치인도 과감히 제거/국회ㆍ당직 등 모든 인사 계파별 안배 않을터”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11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계파를 초월한 당운영방안,개혁을 통한 난국극복,내각제 개헌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내각제 논의는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 『권력구조문제는 40여년 우리 정치사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미묘한 문제였던 점을 상기해 달라. 권력구조 변화는 무엇보다 국민의 공감대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민자당이 총체적 난국해결을 위해 당력을 총집중해야 할 시기인 만큼 현 시점에서의 내각제 개헌논의는 옳지 않다』 ­김종필최고위원은 내각제 시사 강령채택은 내각제 논의 가운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박태준최고위원도 내각제 개헌을 위해 진이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내각제 개헌과 관련한 당내 논의를 허용치 않겠다는 뜻인가. 『정치는 국민과 더불어 가는 것이며 국민의 공감대가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있다. 나 자신도 과거에 대통령중심제나 내각책임제등 어느 체제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여론이며 내각제 논의가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 ­당내 계파간 갈등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복안은. 『그동안은 3최고위원이 마치 어느 당의 대변자처럼 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당대회이후 나 자신부터가 3계파를 초월한 대표최고위원이므로 앞으로 국회직등 모든 인사에서 원칙과 능력ㆍ경력ㆍ서열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계파안배는 생각할 수 없다. 3개월여의 합당과정에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을 이 자리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 앞으로 경륜있는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격의없이 당무를 상의하고 노태우대통령과도 그런 차원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이겠다 』 ­반민자당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정당은 신념이 같은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며 정당법에도 명시돼 있다. 만약 지금 소수의견처럼 4당체제로 복귀했을 경우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지 상상해보라. 지금 민자당 타도라든가 해체주장은 반지성적인 행동이며 용납할 수 없는 상식밖의 일이다. 정당을 만드는 것은 자유이며 심판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92년과 93년에 선거를 통해 3당통합이 잘 됐느냐를 당당하게 심판받겠다』 ­92년 총선,93년 대통령선거를 통해 국민심판을 받겠다고 했는데 내각제 반대발언으로 봐도 되는가. 『현행 헌법을 놓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며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총체적 난국을 총체적 개혁으로 극복한다고 했는데 이말에는 법적ㆍ제도적 개혁도 포함되는가. 『개혁을 통해 안정을 이루고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당의 운명을 걸겠다. 정부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체제수호도 필요하다. 부동산투기등의 문제에 고급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치인이 가담돼 있으면 과감히 척결하는 등 정치적 개혁도 뒤따라야 한다』 ­아직도 야당체질을 못벗어났다는 지적이 있는데. 『30여년간 야당생활로 굳어진 체질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 그러나 집권당 대표최고위원이 된 만큼 체질을 바꿀 필요가 있으면 바꾸겠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는 어떻게 대화하겠는가.『평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으며 당3역들을 통한 대화도 적극 추진하겠다』 ­대권밀약설과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나자신이 대권에 욕심이 있었다면 3당통합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자제 실시는 언제할 것인가. 『금년내 실시한다는 당방침에는 변함없다. 5월 임시국회에서 지자제 관련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과 함께 노력하겠다』
  • 일왕의 사죄(사설)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한 일제의 한반도침탈과 식민지통치 등 과거역사에 관한 일본의 대한사죄를 일본국왕은 형식적인 선에서 적당히 하고 대신 총리가 구체적이고도 명확하게 행하기로 일본정부의 방침이 정해졌다고 한다. 일본국왕은 상징적인 존재이며 정치적발언을 할 경우 헌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표면상의 이유다.그리고 실제로는 현 일왕은 부왕의 경우와는 달리 한반도 침탈의 역사를 경험하지 않았고 또 한국에 구체적인 사죄를 할 경우 중국 등 아시아각국이 동일한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운 일본 우익세력들의 반발여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움직임을 보면서 우리는 일본인들의 생각과 자세의 옹졸성과 한일관계에 대한 그릇된 기본인식에 새삼 놀라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일왕의 사죄불가의 이유라는 것이 우리가 보기엔 사죄필요의 이유로 인식된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죄란 상징적 의미가 큰 것이며 현재의 일왕은 오늘의 일본 뿐아니라 과거의 일본도 대표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 뿐 아니라 중국 그리고 피해를 입힌 아시아각국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분명한 사죄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죄란 원래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쳐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사죄다. 때문에 그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의미가 있고 행동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본은 한국이나 아시아 각국이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사죄를 했어야 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순전히 일본의 문제이지 한국이나 기타 아시아 각국이 요구할 문제가 아닌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본국왕의 명확한 사죄를 요구하는 것은 일본이 스스로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구해서 받는 사죄 그것도 하기 싫어서 궁색한 이유와 핑계 끝에 마지못해 하는 사죄는 그 본래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지금 일본이 하고 있는 행동을 보면 노대통령의 방일시 일본이 하게될 사죄란 것이 그런 사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 그런 사죄라면 할 필요는 물론,받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죄는 성의와 자세의 문제이며 새로운 시작의 약속이다. 일본국왕의 솔직하고 구체적인 사죄는 일본을 위해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하여금 일본을 경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역사적인 질서 재편의 전환기에 있다. 구미에선 이미 일본을 소련보다 더 경계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로 눈을 돌려야 할 시대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도 그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총리의 동남아,서남아 순방이 빈번해지고 있고 노대통령의 방일도 성공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본을 보는 아시아의 눈길은 차갑다. 그것은 일본의 지난날의 만행과 그 이후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행동이 자초한 결과다. 국왕이냐 총리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행동의 사죄를 우리는 바란다. 그런 사죄가 어떤 것인지는 일본이 더 잘 알 것이다.
  • 일 총리,“국민대표해 침략사죄”/노대통령 방문때

    ◎일왕사과 국내반발 우려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오는 24일부터의 노태우대통령 일본 공식방문때 일본국민을 대표해 한국국민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겠다고 9일 말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개최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측이 노대통령의 방일때 아키히토(유인) 일왕의 담화내용에 전전 일본의 식민지정책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본인은 극히 겸허하게 과거 역사의 경위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나 자신의 책임으로 한일 수뇌회담석상에서 솔직히 말하겠다』며 총리 자신이 명확히 사죄의 뜻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일본외무성 간부는 이날 『한국측에서 기대하고 있으나,천황은 국민통합의 상징이라는 입장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말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상징천황」이라는 헌법상의 제약이 있는 이상 반드시 한국측의 기대에 충분히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일본측의 자세는 「상징천황」이 정치적 발언을 한다는 것은 헌법상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쇼와(소화)천황에 이어 새삼스럽게 일본천황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일본국내의 반발이 있을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북한,한필성씨 방북 거부/「전가족 평양방문」등 3조건 붙여

    북한적십자중앙위원회 이성호위원장대리는 9일 대한적십자사 김상협총재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한필성씨의 북한방문과 관련,▲일본 삿포로에서의 남매상봉시 도청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사죄 및 이의 재발방지 확약 ▲전가족 평양방문 ▲방북일자를 5월21일로 연기하는 3가지 조건을 제시,한씨의 북한방문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 위원장대리는 이 전화통지문에서 『지난번 일본 삿포로에서 있은 한필화남매 상봉때 귀측이 한필성선생의 몸에 도청마이크와 녹음기를 달아 놓았던 처사는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유린한 극히 비인도적인 비열한 행위로서 내외의 비난이 컸던만큼 귀측은 이에대해 온 국민앞에 사죄하여야 한다』면서 『다시는 그러한 인권말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확약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귀환보장 안돼/평양에 안갈터”/한필성씨 이에대해 한필성씨는 이날 하오 5시30분 대한적십자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방문초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북한측이 전화통지문에서 자신의 신변안전만을 보장하겠다고 할 뿐서울로 되돌아오는 문제는 북한의 가족들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방문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 설인종군 치사 9명/징역 15∼7년 구형/항소심서

    서울고검 변화석검사는 4일 동양공전생 설인종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영준피고인(21ㆍ연세대 법대3년)등 연세대와 고려대학생 9명에게 상해치사죄등을 적용,원심 구형량대로 징역 15년에서 7년까지를 구형했다.
  • 국회 노동ㆍ외무위 여야 공방

    ◎“「사장 인사」ㆍ구속자석방」 쟁의대상 아니다”/“현중 외부세력 개입” 근거 밝혀라 질문/합법적 노동운동 보호ㆍ자율해결 존중/재일동포 1ㆍ2세 지위개선 계속절충 답변 4일 열린 국회 노동ㆍ외교통일 상임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관계부처로 부터 KBS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노사분규의 현황과 대책,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계획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 등을 보고 받은 뒤 공권력의 조기투입여부,한일외무장관 회담결과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노동위◁ ◇정동우 노동부차관=KBS및 현대중공업사태가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어 1일 메이데이를 고비로 노사관계의 안정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와 마창지역 노조도 일부가 명분상의 시한부 동조파업으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ㆍ현대중공업 사태와 소위 전노협의 총파업 기도 등으로 일시 고조됐던 노사관계 불안요인은 이번주를 고비로 소강상태에 접어 들것으로 보인다. 당면 경제여건에 대한 국민의 위기의식과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노동자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사관계는 안정기조를 회복할 것이나 급진노동세력의 움직임과 노학 연대투쟁이 향후 노사관계 안정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법적 노동운동은 적극 보호하고 대화를 통한 자율해결 원칙을 견지하는 동시에 불법노사분규는 엄벌하겠다. 또한 분규예방을 위해 중앙에 분규수습 특별기동반을 설치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주택건설등 복지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이협의원(평민)=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요구가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라는 최소한의 것임에도 불구,타협을 보지 못한 것은 사전에 당국과 회사간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해결이 계획돼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현중의 조업정상화와 현대 계열사들의 연대파업 이후의 후유증을 수습할 방안은 무엇인가,최후까지 저항하고 있는 「골리앗 크레인」 위의 농성자들도 끝내 공권력으로 해결할 것인가,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세력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소상히 밝혀라. ◇이상수의원(평민)=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현대중공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 사흘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진압함으로써 그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정국이 어려운 사태로 치달았다. 정부는 언제까지 공권력을 동원,노사문제를 치안유지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인가. ◇이인제의원(민자)=외부세력의 개입은 전노협 산하단체인가. 최근의 노사관계와 관련,임금교섭에서 복지문제를 새로운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는 경향인데 사원주택문제 등 기업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은 무엇인가. 현대중공업의 구속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를 요구조건으로 한 파업이 정당한 것인가. 대기업중심의 특혜정책에서 벗어나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라. ◇이강희의원(민자)=KBSㆍ현대중공업ㆍ서울지하철문제는 노사문제인가,정치적 투쟁인가. KBS와 현중사태에 대한 법집행의 형평성을 잃은 사실은 없는가,정부의 공권력투입은 정당했는지 밝혀라. ◇최영철 노동부장관=KBS와 현대중공업사태의 원인은 각각 신임사장취임반대와 구속자 석방요구에 있으므로 노동쟁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한 노동쟁의조정법상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위여서 불법적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다. 노동문제의 상지상책은 자율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지만 불법적이고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은 불가피 했다. 현중파업에 전노협의 간여여부는 검찰에서 내사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고 전노협을 폭력혁명 세력으로 보고 있다.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았으면 현중사태는 확산됐을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투입으로 해결된 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사퇴문제는 언제든지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되면 필요한 때에 그만두겠다. ▷외무통일위◁ ◇이찬구의원(평민)=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노태우대통령의 일ㆍ가ㆍ미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은 전면 취소내지 연기되어야 한다. KBSㆍ현대중공업사태 등 노사문제에다 경제불안ㆍ부동산투기 등 내치가 위기상황에 있는데 순방외교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난달 하순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재일동포중 과반수가 넘는 35만 비 협정교포는 계속 법적 보호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지문날인 거부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1만4천여 교포문제는 거론조차 못했다. 정부는 차제에 65년 한일협정을 불평등 협정으로 규정,이를 폐기하고 호혜평등에 바탕을 둔 신협정을 체결할 의사는 없는가. ◇권헌성의원(민자)=외무부는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문제와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했다가 이를 취소했는데 그 이유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는 국제인권규약에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국제여론을 통해 일본측에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해야 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시 일측의 유감표명이 아닌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나아가 일본측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에 와서 모든 국민앞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할 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우리 정부와 일본만의 한일협정에 의해 처리된 대일 청구권이 북한에 의해 새롭게 제기될 경우 이에 대처하는 외무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또 이 문제를 민족공동체적 차원에서 접근할 용의는 없는가. 정부는 대일 배상청구를 새롭게 제기하고 이와 동시에 일본측의 역사적 사죄를 받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가. ◇김두윤의원(민자)=일본은 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준수하지 않은채 한일간 재일동포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임하고 있다. 정부는 재일동포 2ㆍ3세들이 일본내 취업문제 등에서 한일간 기본협정에도 반하는 불이익을 당할 때마다 왜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않는가. 지문날인철폐등 재일동포 3세에 대한 법적지위개선에 대한 합의를 1ㆍ2세는 제쳐두고 3세에만 국한시키는 이유는. ◇조순승의원(평민)=노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재일교포의 법적지위해결을 넘어 한일간 기술교류협력,만성적 무역적자해소방안등 당면과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성과획득에도 두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정부의 공식적 외교채널인 외무부가 배제된 채 특정 정당소속 개인이 외교를 주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는가. ◇최호중 외무부장관=정상외교 추진에는 6개월여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정상외교도 최근의 국내정세와는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자각이나 정부노력을 통해 여러 불안정한 상황이 수습된다면 정상외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번 정상외교의 취소여부는 앞으로 전개되는 국내상황을 보아가며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65년 협정이 재일교포 법적지위보장에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당시 국회 비준동의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성립된 것이므로 존중치 않을 수 없다. 재일교포 1ㆍ2세에 대한 법적지위 개선문제는 3세에 대한 협상진전을 교두보로 해 앞으로도 계속 일본측과의 절충노력을 벌이겠다.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하에 들어가는 계기라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재일동포 3세의 법적 지위문제에 대한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의 타결은 우리의 꾸준한 외교적 노력이외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본다. 노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방일계획을 취소한다고 해서 일본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보기어렵다. 재일동포들이 상시휴대증을 휴대하지 않아 벌금을 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 만약 그같은 사례가 있다면 일본측에 당당히 항의해서 시정하겠다.
  • 김영삼위원,지구당 포기/후임 곽정출씨 추천/“계파정치 해소 결심”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30일 당내 갈등해소및 계파를 초월한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서구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후임에 구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이었던 곽정출 전의원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민자당의 통합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듯한 불협화음을 낸 데 대해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국민앞에 사죄드린다』면서 『내자신 계파를 초월한 행동을 스스로 보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지구당위원장을 포기하고 구민정당위원장이었던 곽씨가 위원장직을 이어받도록 당소관기구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 소,한반도 주도권 장악 기도/수교뒤 남북에 영향력 행사

    ◎니케이신문 보도 【도쿄 연합】 소련은 대한접근을 통해 한국과 북한 양쪽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으며 한반도를 발판으로 새로운 대아시아ㆍ태평양 외교를 전개하려 하고 있다고 니케이(일경)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련이 국교정상화를 무기로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경제 및 군사분야 원조를 카드로 북한도 조종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한국 외무부가 소련국교수립협상에서 『83년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도 소련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 일,“한반도침략 반성”/나카야마외상 “군국 식민지배” 공식인정

    【도쿄=강수웅특파원】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일본외상은 26일 중의원 예산분과위원회에서 태평양전쟁 이전부터의 한반도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제2차대전은 근린제국및 그 국민들에게 중대한 손해를 끼친 일본군국주의적인 침략이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한반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가 있다면 그것을 없애기 위해 마음으로부터 과거의 쓰라린 침략의 문제를 겸허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나카야마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의 정부답변과 비교할 때 「침략」을 공식으로 인정했으며 특히 솔직한 표현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및 전쟁중의 행위에 대해 반성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나카야마외상의 발언은 사회당소속 센고쿠 요시도(선곡유인)의원이 서독정부가 나치시대의 반성을 명확히 표시했던 것 등을 예로 들며,『일본은 과거의 한반도와의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나카야마외상은 지난 65년의 한일기본조약등을 들어 『국가로서의 법률적ㆍ국제조약적인 처리는 이미 끝났다는 생각이 행정기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일양국이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열기 위해서는 계속 되돌아 보며 자신이 저지른 지워질 수 없는 역사를 생각하면서 한국국민과 손을 맞잡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방침은 25일 개최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장관을 중심으로 구리야마 쇼이치(율산상일)외무,오카무라 야스다카(강촌태효)법무사무차관및 스즈키 료이치(냉본양일)경찰청차장 등의 차관레벨 협의에서 나온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9개 항목 가운데 ▲재입국허가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정도로 연장하며 ▲강제퇴거사유는 내란ㆍ외환죄 등 중대범죄에 한정하고 ▲지방공무원의 채용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거론됐다.
  • 방송 무조건 정상화 사장 태도변화 촉구/강방송위장

    강원용방송위원장은 26일 상오9시 KBS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KBS사장및 사원들은 그동안의 파행적 방송운영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며 즉시 무조건적으로 방송정상화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위원장은 또 서기원사장의 진퇴문제에 언급,『법적정당성등의 초점에서 벗어나 국가의 유일한 공영방송을 살린다는 대국적 견지에서 지금까지의 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실국장단,노사대화 촉구/연행유감표시·사장임면제 개선 요구

    ◎KBS,파행방송 5일째 제작거부·농성 5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16일 실·국장들이 하오 대책회의를 갖고 노사간의 대화를 촉구하는 등 적극 중재의사를 밝히고 강원용방송위원장도 노사양측과 잇따라 만나 중재활동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실·국장 40여명은 이날 하오2시부터 6시간동안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신임사장과 사원은 서로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하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 후에는 사원들에게 어떠한 보복이나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사퇴해결후 책임을 지고 전원 보직 사퇴할 것』 을 결의했다. 실·국장들은 또 『그동안 방송민주화를 위한 사원들의 노력에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히고 공권력투입에 대한 서기원사장의 유감표시와 사장임면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따라 현재 노사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성명전」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입장발표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국장들은 이같은 내용의 결의사항을 17일 상오 10시서사장의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에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서사장은 이날 상오 담화를 통해 『사장의 임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면서 사원대표들과 지체없이 대화에 나설 뜻이 있다』면서 『사원들은 삶의 터전인 KBS를 살리기 위해 방송인의 직분으로 되돌아 올 것』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이에대해 반박성명을 내고 『즉각 KBS사원들에게 사죄하고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노조원 3천여명은 이날 상오 9시30분쯤 본관 2층 중앙홀에서 「전국사원총회」를 가진뒤 1백여명씩 조를 짜 6층 사장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으며 낮 12시부터 본관앞 광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주최로 열린 「공권력투입규탄및 서사장퇴진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들중 지방소속국사원 대부분은 대회가 끝난뒤 귀향 했으며 3백여명이 남아 철야농성을 벌였다. KBS­TV는 기본편성에 따른 프로그램의 경우 모두 재방송으로 메우고 생방송및 기획프로그램은 외화 또는 드라마로 대체하는 등 5일째 파행방송을 계속했다.
  • “결단 환영”… 마무리작업 부산/박정무 사표내던 날 정가표정

    ◎당내의견 조정 결과 보고 처리 청와대/「의원직 포기」여부는 답변안해 박정무/사퇴소식 듣고 다소 밝은 표정 YS 민자당의 내분은 13일 박철언정무1장관이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고위당직자들이 사태수습을 위해 잇따라 접촉을 가짐으로써 수습으로 가는 큰 고비를 넘어섰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 만나 의견을 조정했으며 이날 하오 박장관의 사의표명 이후에는 각 계파들이 사태추이를 관망하며 대책을 논의하는등 당의 내분진정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4인회동」후 처리 ○…청와대는 13일 하오4시쯤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표처리문제에 대한 노태우대통령의 입장을 이수정대변인을 통해 발표.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이 「사표」를 언제 처리할 것인가는 질문에 『당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조정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또 총리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표명. 이대변인은 강영훈총리가 언제 청와대에 올라올 것인가는 물음에 『오늘 오후에는 대통령의 다른 일정(리센륭 싱가포르상공장관 접견등)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이대변인의 이같은 입장표명과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내 의견조정추이」를 보겠다는 것은 박장관의 사표제출에 대한 김영삼최고위원의 반응을 듣겠다는 것과 함께 당지도체제문제를 포함한 당운영 전반에 관한 일종의 합의를 본 후에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본다고 분석. 박장관의 사표제출로 정무1장관 퇴진의사를 밝힌 이상 YS(김영삼최고위원)가 이를 수용하는 선에서 사태수습에 응하고 이왕 제기된 당운영에 대해서도 무언가 입장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 다른 관계자는 「당내 의견조정」과 총리의 의견을 듣는등 2중적 단계를 설정한 것은 노대통령의 사표처리가 「노대통령,두 김최고위원,박태준대행」등 청와대 4인회동 후에 이뤄질 것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해 박장관의 사표처리시기가 청와대회동및 그 결과와 연계되어 있음을 시사. ○심야까지 구수회의 ○…노재봉비서실장과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민정계 중진위원들과 함께 박장관사표제출에 따른 후속대응책을 논의. 노실장은 박장관의 사표제출사실 공표이전인 이날 하오 1시부터 안가에 가 구수회의를 했고 최수석은 하오3시쯤 청와대를 떠나 이들과 합류. 이날 회의는 하오 늦게까지 계속되었는데 박장관의 「희생타」를 디딤돌로 하여 민자당에 대한 노대통령의 확고한 지도체제기반 확보방안이 중점 논의되었을 것이라는 관측들. 한편 박장관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그 후임엔 김윤환의원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박장관과 동일 티켓으로 인식되고 있는 박준병사무총장은 유임이 유력. ○…박철언장관은 13일 상오 사표를 제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 삼청동 안가에서 청와대참모들과 사태수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자기의 결심을 처음 피력했다고. 한 측근은 13일 저녁 박장관의 사표제출경위에 대해 『지난 11일 박장관은 노재봉비서실장 최창윤정무수석 정구영민정수석 등과 당내분수습책을 논의하는 가운데 자신이 정무장관직을 물러나는 것만이 문제를 푸는 지름길이라며 사퇴의사를 강력히 표명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노실장등 참석자들은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고 우선 김영삼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해명,사과를 하면 원만하게 풀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사퇴결심 유보를 강력히 권고했다』고 설명. 이에 박장관은 사퇴공식표명을 일단 유보한채 김최고위원을 만나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상도동 측근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노력을 했으나 김최고위원측의 완강한 거부에 무위로 끝나자 12일밤 『동기야 어쨌든 정치인이라면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고 진퇴도 시기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사퇴결심을 굳히고 13일 상오 각료임명제청권자인 총리에게 사표를 내는 것이 올바른 절차라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다고. 이 측근은 박장관의 향후 입지에 대해 『평의원으로서 임무와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의 사퇴가 길게 보면 박장관의 정치적 위상을 크게 높이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 ○오랫동안 생각했다 ○…박철언정무제1장관은 13일 하오3시 자신의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전격적으로 사표제출사실을 발표. 박장관은 이날 하오2시50분쯤 정권비서관을 통해 중앙청기자실에 전화를 걸어 『차나 한잔 하자』며 만나기를 요청한 뒤 30여명의 출입기자들이 장관접견실에 속속 모이자 곧바로 집무실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시작. 박장관은 사퇴의 변을 밝히기 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는데 몇마디 주고받는 도중에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어 눈길. 박장관은 특히 『김영삼최고위원을 상도동자택으로 직접 방문,사죄를 표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힘없는 어조로 『당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러한 노력을 왜 피하겠느냐』고 밝히고 『그러나 그것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자신은 김최고위원을 직접 독대,사과하려 했으나 민주계측의 선장관및 의원직 사퇴입장에 막혀 성사되지 않았음을 암시. 기자들의 질문이 더이상 나오지 않자 박장관은 이내 굳은 표정을 지으며 『사실은 오늘 아침에 강총리에게 내 진심을 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사퇴의 배경및 심경등을 피력. 박장관이 사퇴사실을 발표한 뒤 『많은 질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으로 끝내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뜨려 하자 기자들은 장관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며 파상적인 질문공세를 전개. 박장관은 복도에서 기자들이 『언제 결심했느냐』고 묻자 『오래 생각했다』고 짤막하게 답변하고 『사의는 구두로만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서면으로 제출했다』고만 언급. 박장관은 또 『장관직사퇴는 동시에 전국구의원직 사퇴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일체의 코멘트없이 묵묵부답하기도. ○이정도서 매듭돼야 ○…이날 하오 박장관의 사표제출 소식을 전해 들은 민자당의 민정계 의원들은 충격을 받은듯 침통한 표정이었으며 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 박준병사무총장등 수뇌부는 당중진들과 접촉을 갖고 향후대책을 숙의하는등 분주한 모습. 이날 하오 서울 L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박대행은 측근으로부터 박장관의 사표제출 소식을 전해 듣고 경위등을 묻지도 않은채 『알았다』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보아 이미 박장관의 퇴진방침이 서있었음을 시사. 박대행은 이어 측근을 통해 『한마디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우리당의 앞날을 위해 모든 사람의단합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꼭 이런 식의 해결방법밖에 없었는지 아쉽다』고 피력. 박총장은 상오11시30분쯤 김윤환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박장관 사퇴사실을 통보한 데 이어 하오2시쯤 이한동ㆍ이춘구의원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후유증수습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 박총장은 또 과로로 입원중인 이종찬의원에게도 박장관의 사퇴배경을 설명하고 사후대책을 협의. 박준규의원은 이날 하오 박장관의 사퇴소식을 전해 듣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이정도 선에서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피력한 뒤 민주계가 이를 계기로 당권장악이나 당내우위를 확보하려는 저의를 나타낼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의를 표명. ○…민주계는 박장관의 장관직 사의표명을 일단 자신들의 「승리」로 받아들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이를 계기로 내분파동을 마무리 짓자는 의견과 의원직 사퇴까지 관철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모습. 특히 김최고위원이 박장관의 사의표명 소식을 전해 들은 뒤 함께 있었던 한 측근은 『상당히 책임있는 얘기』라며 자신의 말이 바로 김최고위원의 뜻임을 강력히 시사한 뒤 『박장관이 의원직 사퇴도 해야 한다는 것이 YS의 생각』이라고 설명. 이 측근은 『구국적 차원에서의 3당통합을 훼손시킨 박장관 발언파동은 장관직 사퇴로는 안되며 국회도 정치에 대해 책임지는 곳인만큼 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박장관이 장관직이나 당무위원직을 내놓는 차원이 아닌 정치일선후퇴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서울 플라자호텔부속 이발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박장관의 사의표명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다소 밝은 표정으로 이발소를 나오면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만 답변. 김최고위원은 평소 친교가 있던 연예인들과의 저녁식사 장소인 대원각까지 따라간 기자들이 후속조치논의를 위해 김종필최고위원과 만날 생각이냐는 질문에 『오늘은 만나지 않겠다』면서 주말 청와대회동 전망에 대해서는 『이번주 내에 청와대에 갈 생각이 없다』고 답변. 김최고위원은 박장관이 사과하러 올 경우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는 더 얘기하지말자.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만 하고 함구했는데 주변에서는 『이날 낮 김최고위원이 부인 손명순씨와 점심으로 설렁탕을 먹으러 갑자기 자택을 나선 이유는 박장관이 두번이나 상도동방문의사를 밝혀 이를 피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귀띔. ○오늘 YS­JP회동 ○…서울시내 삼청동 대원각식당에서 문화예술인 40여명과 저녁을 함께 한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밤10시10분쯤 상도동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오늘은 김종필최고위원과 만나지 않겠다』『내일 청와대는 안간다』고 말하고 곧바로 2층 침실에서 황병태ㆍ서청원의원등과 만나 대책을 숙의. 김최고위원을 만나고 나온 김우석비서실장은 청구동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종필최고위원측의 김동근비서실장에게 전화로 14일 아침 9시에 김종필최고위원이 상도동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두 사람이 회동키로 약속한 뒤 『현재 그쪽(민정계)에서 내놓은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김최고위원의 뜻』이라며 박장관의 의원직사퇴가 최종 상도동의 뜻임을 전달. 이에 따라 김종필최고위원측은 청구동자택서 기다리던 보도진에게 이같은 회동 연기사실을 알린 뒤 『따라서 14일로 예정됐던 김종필최고위원의 강릉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은 불가피하게 취소됐다』고 설명.
  • 외언내언

    1953년 한일회담 당시 일본측 대표였던 구보타(구보전관일랑)는 『한일 평화조약이 체결되기 전에 한국이 독립한 것은 국제법위반』이라고 내뱉는다. 한술 더떠 일본의 「조선통치」를 「시혜」였다고 한 그 한마디는 구보타 망언으로 기억된다. 『이등박문의 길을 따라 우리는 한국에 뿌리를 심어야 한다』는 말을 한 자는 전후 일본초대총리 요시다(길전무)였고 그 말에 대꾸하듯 한일회담 마지막 수석대표였던 다카스기(고삼진일)는 『일본이 한국을 20년 더 지배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한다. 그로부터 30여년이 더 지난 86년 당시 문부상이던 후지오(등미정행)는 『식민지 식민지 하고 떠들어대지만 일본은 좋은 일을 하지 않았는가』고 쏘아붙인다. 거침없이 내뱉는 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언사와 행동이다. 한국에 대한 그런 착시와 독선과 오만은 일본 도처에 있다. 우리에겐 방자하고 터무니없는 망언이지만 그들은 시침떼고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넘겨버린다. 그리고 아직도 그쪽에는 그때보다 더 많은 구보타,다카스기,요시다,후지오들이 지도층과 지식인으로 버티고 있다. 대한문제와 시각에 관련해서는 그같은 고질적인 풍토에서도 군국주의 일본의 과거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일단의 계층은 있다. 며칠전 학자 변호사 종교인 의사 등 전문지식인 61명이 일본의 과거 한반도지배와 관련,대한사죄결의문을 국회가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그쪽 일부 지식인들의 이같은 태도는 평가되지만 일본의 대한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없다. 그래서인지 한일 양국민들이 상대방을 보는 시각에는 여전히 뿌리깊은 감정이나 적대감이 존재한다. 일본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첫인상은「간사하다」로 나타났고 한국인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대표적인 느낌은 「감정적」이라고 지적됐다. 그 「간사함」과 「감정」사이에는 정말 뿌리깊은 불신의 골이 패어져 있는 것이다. 불행했던 과거에 「유감」을 표할망정 사과는 안하는게 그들이다. 일본은 과연 선린인가 하는 해묵은 질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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