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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부 항소 강력 시사

    【도쿄 AFP 연합】 일본 외무성은 27일 야마구치(山口) 법원이 2차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군위안부로 동원된 한국 여성들에 대해 처음으로 일본 정부가 손해배상을 하도록 판결을 내린 사실에 유감을 표명했다. 야나이 순지(柳井俊二) 외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종류의 보상문제는 지난 65년 한·일 협정으로 이미 해결됐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 문제가 한일협정으로 해결됐다며 군위안부 출신들에 대해 직접손해 배상을 하거나 공식 사죄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 日 법원 판결문 요지

    ◎위안부 제도는 기본적 인권침해 사례/국회 배상입법 의무 소홀로 피해 가중/日 정부는 원고에 30만엔씩 지불의무 ▲종군위안부 국가배상책임에 관해=종군위안부제도는 철저한 여성차별,민족차별이며,일본국 헌법이 인정하는 기본적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피고인 국가는 종군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피해의 증대를 초래하지 않도록 배려,보증할 의무가 있음에도 다년간에 걸쳐 방치해 고통을 배가시켰다. 93년 8월 내각관방외정심의실의 조사보고서에서는 일본 헌법상 배상입법의 의무가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으나 합리적 입법기간인 3년을 경과했음에도 국회의원이 입법을 하지 않아 국가는 입법부 작위에 의한 국가배상으로서 위안부 원고에 대해 각 30만엔의 위자료를 지불할 의무가 있다.그러나 공식사죄의 의무까지는 없다. ▲근로정신대 국가배상책임에 관해=근로정신대 원고 등은 속임수를 당해 어린 시절 가혹한 조건에서 근로 동원된 점은 인정되지만 위안부 원고 등과 비교해 그 성질과 정도에 차가 있어 일본 헌법상 중대한 인권침해를 초래했다고는 볼수 없다. □종군위안부 관련 일지 ▲90년 6월:일 정부,“종군위안부 구일본군과 관계 없다” 답변. ▲91년 12월:위안부 출신 金學順씨 등 도쿄지법에 제소. ▲92년 1월:가토 고이치 당시 관방장관,군의 관여 인정. ▲92년 12월:한국피해여성 4명 야마구치(山口)지법 시모노세키(下關)지부에 일본 국가상대 사죄와 배상청구 소송 제기. ▲93년 8월: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 강제연행 인정. ▲95년 7월:일 정부,‘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 발족 ▲96년 4월:유엔인권위,일 정부에 법적 책임과 개인보상 권고. ▲98년 4월:한국 정부,생존 위안부 1인당 3천8백만원 지급 결정.
  • 日,위안부 국가배상 첫 판결/야마구치현 법원

    ◎한국인 3명에 30만엔씩 지급 【도쿄=姜錫珍 특파원】 제2차 대전중 일본군 위안부는 여성과 민족에 대한 철저한 차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본이 국가차원에서 배상하라는 ‘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27일 처음 내려졌다. 이로써 위안부 배상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됐으며 향후 한일관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야마구치(山口)지법 시모노세키(下關)지부는 이날 李順德씨(79) 등 종군위안부 피해자 3명과 柳贊伊씨(72)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 등 한국인 여성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사죄와 총액 5억6천4백만엔의 배상을 청구한 소송에 대해 원고측의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재판장 치카시타 히데아키·近下秀明)는 이들 원고 가운데 종군위안부 3명에 대해 각각 30만엔씩 모두 90만엔의 위자료를 지급할 것을 피고인 정부측에 명령했다. 그러나 근로정신대의 소송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들이 전시중 당한 고통에 대한 회복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전제,“지난 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강제연행 사실을 인정한 담화발표 후 배상입법을 해야할 헌법상의 의무가 있음에도 태만히 했다”고 지적하면서 국가 배상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들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부문은 인정하지 않았다.
  • 위안부 문제 韓·日 ‘인도적 현안’으로/정부 지원금 지급 의미

    ◎금전적 차원 탈피… 일의 진정한 사죄 기대/도덕적 우위 바탕 미래지향 한·일 관계 주도 【李度運 기자】 정부가 21일 일본과의 주요 외교현안인 군대위안부 문제 해결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했다.정부가 이날 국무회의에서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152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위안부 문제는 금전적 차원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현안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우리 정부는 일단 도덕적 주도권을 쥐고 일본에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외무부의 文俸柱 아태국장은 일본 정부가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외무부의 의도를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위안부 문제는 이쯤에서 손을 놓자는 뜻을 담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주창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과거사 현안 하나를 치워보자는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전환 과정에서 부처간 열띤 토론을 거쳤고,‘정대협’등 관련단체들의 반발도 나타났다.외무부는 당초 14일 국무회의가 지원금 지급안을 처리하기 앞서 “정부는 일본정부에게 피해자 개개인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4개항의 성명을 미리 배포했다.이같은 문구는 일본 정부로부터 배상을 받으려는 위안부 피해자 개개인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해석돼 다른 부처와 정대협 등으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았다.이로 인해 지급안 처리가 일주일 연기된 것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해법을 제시하는 모양새가 됐다.따라서 향후 일본측의 반응이 주목된다.지금까지 과거사와 관련,일본이 제시하는 사과와 반성은 늘상 우리측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일본 외무성은 이번 조치가 양국관계 개선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그러나 외무성만으로는 일본 사회 전체의 보수적 분위기를 헤쳐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위안부문제 보상금으로 끝내선 안돼” 金 대통령/국무회의 14일

    ◎관련부처 국무위원 전원 발언… 열띤 토론/피해자 등 당사자 의견조정이후 결정키로 【梁承賢 기자】 14일 국무회의는 일본 군대위안부 배상 문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金大中 대통령은 물론 관련부처 전 국무위원들이 발언에 참여했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법안처리는 유보됐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군대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원 경비로 19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49억6천9백만원의 지급 결의를 해달라.만약 일본정부가 과거의 비인도적 사건에 대한 사과와 배상책임을 정상적으로 하면 이를 환수,국고에 귀속시키겠다. ▲金대통령=정부로서는 잘한 일이다.그러나 일본에 대한 배상요구와 향후대책은 무엇인가.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피해자 개개인의 배상요구는 일본에 하지 않겠다.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요구를 촉구하겠다. ▲金대통령=배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李海瓚 교육부장관=이는 정서상 중요한 일이며,한일간 미묘한 문제다.정부의 지원은 선지급 형식이 되므로 일본을 대신해서 지급하는 것이다.형식상 대부형식으로 하면 좋겠다. ▲尹厚淨 여성특위원장=UN고등판무관에서도 일본에 도의적·인도적 책임을 묻는다고 했다.여성계도 일본의 공식적 사죄와 배상을 주장하고 있다.일본이 받아들이지 않고있다. ▲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사죄와 배상은) UN 인권위원회 권고사항이며,정부가 지급하면 시민단체 운동에 지장을 주는 일이다. ▲金대통령=정부의 지급액 기준이 일본이 주겠다는 것과 같은가. ▲朴외통장관=같다.민감 모금액이 있어 더 준다는 것이다. ▲金대통령=돈문제가 아니다.국제적 관계가 중요하다.피해자들이 노후에돈 쓰는 것도 좋지만,명목은 우리정부가 일본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 ▲朴외통장관=그렇다. ▲金대통령=할머니들의 고통에 대해 위로금을 주고 일본과의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해야 한다.국내는 물론 UN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가.그런데 여기서 끝내는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 ▲申문광부장관=처리문제가 남게 되므로 위로금을 대부로 하면 좋겠다. ▲金대통령=대부금은 결국 회수해야 한다.50년 넘게 처리 못한 것은 우리정부의 책임도 있다.정부 위로금도 주고,일본이 배상하면 더 주면 되지않느냐.일본의 금액과 같다는 데,빚을 질려고 하겠는가.또 할머니들이 안받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朴相千 법무장관=우리는 야당때 배상을 요구했다.외통부의 방침은 전정부의 입장이다. ▲金대통령=오늘 처리하는 것 보다 부처간,시민단체간,피해자간 얘기를 해달라.일본과도 미묘한 관계가 있으니 대화를 하라. ▲朴외통장관=다른 나라들은 일본 민간기금을 받고있다.우리도 받는 사람이 있으니 빨리 해결하자는 것이다. ▲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우리도 7명이 받았는 데 정부 지급시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 ▲金鍾泌 총리서리=당사자들의 조정을 거친 다음,결정하도록 하자. ▷의결안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공인노무사법시행령개정안 △직업안정법시행령개정안 △98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ASEM경비) △〃(금융감독위 신설·운영경비) △국제과학기술센터설립에 관한 협정가입 △마약 및 향정신성물질의 불법거래방지에 관한 국제연합협약 가입 △영예수여 △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안 △정부인사령안
  • 千里行軍 참변(사설)

    천리행군(千里行軍)훈련을 하던 특전사 장병 7명이 어처구니 없게도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는 충격적이다.이 부대는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주어진 특수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이런 부대 특성상 평소에도 강도높은 훈련을 반복하며 상승(常勝)부대의 위용을 천하에 떨치고 있다.이번 사고는 바로 강군(强軍)의 상징인 이 부대에서 일어났다는데 더욱 충격적이다.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한치 오차도 없는 준비가 선행돼야 마땅한데도 이번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비록 봄철이라 하더라도 갑작스런 기상악화에 대비해 방한복과 야영장비,침구 등을 철처히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막강(莫强)특전사 용사들이 이런 준비도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그 험난한 훈련에 나섰다는 사실이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실제 전시(戰時)상황이 었으면 어떻게 되었겠는지 전율할 대목이다.방심(放心)이 빚은 참사가 아닐 수 없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악천후를 만났다면 아무리 전진만 있는 특전사라 하더라도 물러나 안전지대로 대피했어야 했다.이런 판단은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의 몫이다.지휘관은 수하(手下)장병들을 잘 이끌어 싸움에 이겨야 하지만이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임무도 지닌다. 이번 사고는 이와 같은 책무를지닌 지휘관의 판단착오 때문에 빚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더구나 탈진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속출했고 사고직전에는 2명의 실종자들이 나오기도 했다니더욱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군당국은 유족과 국민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철저히 사고원인을 규명해 책임소재를 따져야 할 것이다.또 군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고발생시간을 실제와 다르게 발표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한 해명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우기 바란다.
  • 한총련 2명 징역 3년 선고/李石씨 상해치사 항소심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朴松夏 부장판사)는 27일 한총련 제5기 출범식 때 집회를 구경하러온 李石씨를 경찰 프락치로 오인,폭행 끝에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씩을 선고받은 吉素延(24·여·한양대졸)·權純郁 피고인(25·건국대 2년)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李鎬駿 피고인(25·건국대 3년)은 징역 2년6월,鄭庸旭 피고인(21·건국대 1년)등 3명은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과 사회봉사명령 100∼150시간을 선고했다.
  • 위안부 보상/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일제 강점시기 일본군 위안부를 지낸 할머니들에게 보건복지부가 3천여만원씩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다.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우리 정부가 먼저 보상금을 지급한 뒤 이를 일본 정부에 청구하는 ‘선보상,후청구’ 방침을 구체적으로 집행하기로 한 것이다.때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는 150여명이고 그들의 평균 연령은 70세가 넘는다.게다가 대부분의 할머니들이 가족과 단절된채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위안부 생활에서 얻은 지병을 앓고 있다.이들에게 정부가 매달 생활비를 주고 있지만 충분하지 못하다. 이들이 죽은 다음에 이루어지는 일본 정부의 사과나 보상이 피해 당사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지난 97년 7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우리 정부가 거부한 일본 민간차원의 배상 유혹에 넘어갔던 것이 바로 그때문이다. 당시 한 위안부 할머니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이라는 이름의 일본 민간단체로부터 5백만엔의 보상금을 받기로 하고 이렇게 말해 우리들을 참담하게 했다.“내가 죽은 뒤에 일본 전체를 다 받은들 무슨 소용입니까.아픈 몸으로 고생하다 죽느니 누가 뭐라고 하든 일본 민간 기금을 받고 쓰다 죽겠다는 게 내 마지막 선택입니다” 이 할머니의 선택을 비난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식민지와 점령지 여성을 군인들의 성노리개로 강제 차출했던 일제의 잔인하고 야만적 행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죄와 보상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그러나 그것은 우리 민족 자존의 회복을 위해서이지 피해당사자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위한 것이 아니다.따라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이나마 편히 보낼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먼저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다. 우리 정부의 보상금이 일본 민간기금의 보상금보다 적은것이 아쉽긴 하지만 보상금을 지급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강력하게 일본에게 정부 차원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이제야 정신대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제대로 풀리는 셈이다.
  • 일 의원수행 공무원의 자살/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에서는 3일 시의회 의원의 해외시찰을 수행하다가 방문지에서 스트레스로 자살한 시의회 직원에 대해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결정을 내린 것은 지방공무원재해보상기금 치바현지부 심사위원회.위원회는 지난 93년 치바현 나가레야마시 의회의 계장(당시 37세)이 다른 7명의 직원과 함께 37명의 시의원들을 수행하던 중 스위스의 한 호텔에서 자살한 것과 관련,공무상 재해 인정 청구를 받아들이는 재결을 내렸다. 재결서에 따르면 그는 여행도중 비행기 안에서 ‘영화 스크린이 잘 안 보인다’는 불평을 듣는다든가 스위스에서는 등산열차로 하산할 때 일행에서 이탈한 의원을 저산소 상태에서 비를 맞으며 찾으러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에서는 식사시간이 30분 늦게 됐다든가 출발시간이 늦어진 데 대해심하게 질책을 받았다.자살 직전에는 의원들에게 엎드려 사죄하는 장면도 있었다. 재결서는 ‘여행중 여러 사정으로 급성 정신착란 상태가 됐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민 절망감 죄책감등이 자살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재결을 한국의 국회의원,지방의원 그리고 전현직 공직자들에게 들려 주고 싶다.지난 1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 축구전에 1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온다고 해 준비토록 했다가 하루 전 모두 취소되고 3명만이 왔다.표 예매가 몇달전 끝난 나가노 올림픽 때는 개막 며칠 전 ‘내가 선수단을 격려해야 한다’면서 일정을 짜라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요망’에 관련자들이 혼비백산 했다. 일본 은행들을 상대로 한 외채설명회에는 단장이 하루 전에 바뀌었다.한국을 잘 아는 일본측 상대방들에게 양해를 구하면 ‘예상대로군요’라고 이해를 표한다는데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전직 장관급 공직자의 사적 여행시 미처 인사하지 못했던 대사관의 한 공사는 뒤늦게 뛰어가 죽을 죄라도 지은듯 백배 사죄하기도 했다. 대사관원과 기업체 직원들은 높은 분들이 오면 공항 마중,차량 수배,같이 놀아주기,예약하고 취소하기,수발 들기에 날이 새고 진다.밑 사람들에게 방자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풍토는 정도의 차는 있지만 한일 양국이 비슷한 듯 느껴진다.다만 우리 나라에서 자살자가 안 나오고 있는 것은 한국인들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미­일 ‘과거사 청산’ 큰 차

    ◎2차 대전때 해고·연행 일본인/미,대통령 사죄편지·보상키로 【도쿄 연합】 미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중 중남미지역에서 연행해 미국내 수용소에 수용했던 일본인 2천200명에 대해서도 인권침해와 인종차별 사실을 인정, 사죄와 보상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일 미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중남미에서 자행한 일본인 강제연행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사에 남긴 오점이라고 지적하면서 미 정부가 과거 청산을 위해 수용자의 국적을 불문,사죄와 보상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태평양전쟁중 강제수용한 일본계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88년 조지 부시 정권 당시 미 시민자유법에 의거,8만1천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사죄와 1인당 2만달러의 보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중남미에서 강제연행한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미 정부는 개전 후인 1942년부터 페루 등 중남미 13개국에 이민해 살고 있던 일본인 가운데 2천64명을 국방대책의 명목으로 미국에 강제연행,텍사스주 크리스탈시티의 일본인 수용소에 수용했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지난 27일 전시중 미국내 광산과 철도 등에서 해고당한 일본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사죄편지와 함께 1인당 2만달러씩을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 사할린동포 18쌍 귀국길/올 예정 100쌍중 1차로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일제 점령당시 강제 추방됐던 사할린 거주 한인 18쌍이 올들어 처음으로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사할린 정부 당국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이같은 귀국 조치는 일본이 공식적으로 이들에게 사죄한데다 이들을 위한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됐기 때문에 가능해 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이들을 위한 주택건설 작업은 오는 99년에야 완료될 예정이지만 한국 정부는 고령의 이들 한인의 열망을 고려해 올해 100쌍 가량의 한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 “죽음 부른 술 강요는 유죄”/대전지법

    ◎신입생에 사발주 돌린 선배 집유 【대전=이천열 기자】 대전지법 형사합의부는 25일 충남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후배에게 사발주를 돌려 숨지게 한 강희성 피고인(27·당시 토목공학 교육과3년)에 대해 과실치사죄를 적용,금고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 피고인은 과 학생회장으로 신입생들의 평소 주량이나 의사와 관계없이 치사량이 넘는 술을 줘 숨지게 한 것은 사실이나 범행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으며 다만 안전과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점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피고인은 96년 3월8일 학교 인근 식당에서 냉면대접에 소주 반그릇씩 2차례나 신입생들에게 단숨에 마시게 해 장모군(당시 18)이 급성 알콜중독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숨지자 불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았다.
  • 김 당선자 “재벌시대 끝났다”/독 슈피겔지 회견

    ◎“법으로 특권 박탈”… 완전 시장경제 다짐/일 ‘과거’ 사죄 촉구… 북 돌발 붕괴 없을 것 【베를린 연합】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23일자)과의 회견에서 ‘재벌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하고 법률을 통해 재벌의 특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과거 사죄를 촉구했으며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김당선자는 이 회견에서 “재벌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 재벌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재벌과 대기업들은 이제 완전한 자유시장경제에 던져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벌들은 은행에서 엄청난 돈을 가져다 계열기업수를 늘리는데 사용하는 등 국가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터무니없는 특혜를 누렸다”고 지적하고 “이제 재벌들은 이같은 목적으로는 한푼의 돈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또 “법률을 통해 지금까지의 모든 특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특권을 주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재벌 스스로 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계열기업들의 수도 줄어들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30대 재벌이 내놓은 구조개혁안은 우리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들과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실업자 대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업자 지원정책을 개선하고 직업전환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것이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천명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김당선자는 “한국이 일본에 대해 복수심을 품고 있지는 않으나 많은 국민들은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고백하지 않는 점 때문에 그들을 믿지 않고 있다”면서 “독일이 나치만행에 대해 사죄하고 희생자들에 배상했으나 일본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에 대해 ▲북한주민들이 50년간 이념교육 때문에 외세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고 ▲북한 정권이 정치적으로 강한 상태이며 ▲반대파의 활동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 김영삼 대통령 5년(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이임을 닷새 앞두고 임기 5년을 결산하는 담화를 통해 나라가 처한 경제위기와 관련,가슴아프게 생각하며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는 사죄의 뜻을 표했다. 40여년 야당 정치지도자로서 민주화 투쟁으로 일관,대통령직에까지 오른 김대통령이 IMF 폭풍우에 휘말려 청와대를 물러나듯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모습에 국민의 심경도 그 못지않게 착잡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다.취임초기 90%를 넘나들던 열화와 같은 국민적 지지와 성원은 간데없고 5년전 그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는 ‘40년 민주화의 동지’인 김대중 당선자의 광휘 그늘속에 ‘외롭고 고독한’ 대통령직을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은 안쓰럽기조차 하다.온갖 회한이 서리겠지만 정치는 결과의 논리인 것을 어쩌랴. 김대통령 스스로 평가하듯 그는 자신에게 채찍질해가며 오랜 권위주의 통치구조가 낳은 온갖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는데 진역했다.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민주화,역사 바로세우기,금융·토지실명제 실시,부정부패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전면적인 지방자치 실시 등 ‘변화와 개혁’을 강력히 추구해 왔다.또한 국제적 무한경쟁 시대를 연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맞춰 우리 경제·문화적 체질의 세계화를 강력 추진했다. 원칙과 원론에 강한 그가 적어도 큰 방향만은 제대로 설정했으며 민주화 등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불행히 세부실천과 관련,‘머리를 빌리는’ 인사의 난조,그리고 자신의 차남까지 포함된 최측근들의 비리와 권력 농단을 사전 차단하는 관리능력 결여에 이르러서는 안타깝게도 변화와 개혁도,세계화도 빛바랜 구호가 되고 말았다.특히 급변하는 세계경제에 대처하는데 정권이 총체적 무능과 무기력을 노정함에 따라 역설적이게도 가장 비중을 두었던 부패척결뿐 아니라 세계화도 스스로 거스르는 결과가 됐다. 일각에서 반면교사로 ‘대통령은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겨놓았다고까지 비하하는 판국이니 김대통령의 공과 하나하나가 퇴임에 맞춰 균형있게 평가되기는 힘들것 같다.훗날 지금의 어려운 경제의 주름살이 펴지고 나라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힌 뒤 김대통령 자신이 ‘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길었다’고 한 임기 5년이 남긴 긍정적 치적들도 그늘에서 벗어나 재평가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 잊지말아야 할 것/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나는 가끔 가슴 밑바닥까지 따뜻해져 오는 선물을 받는다.최근 어느 할머니에게서 받은 선물이 그렇다.스무살도 되기 전에 먼 중국땅으로 끌려가 일본군인들에게 갖은 몹쓸짓을 당하고 돌아와,지금은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몇분과 함께 불교에서 마련한 ‘나눔의 집’에서 사시는 분이다.어떤 기회에 이분을 모시고 일본에 간 일이 있는데 그것을 내내 고마워 하셨다. 다 아는대로 이 정신대 피해자들은 얼마전 아프게 자신들의 과거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곪은 상처를 더이상 숨기지 말고 꺼내 치유하고 극복해야,앞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당당해지리라는 역사의식을 자각한 것이리라.일본은 이분들의 증언과 관련 군문서,무성한 국제여론 앞에서 사실을 시인하는 듯했으나,국가차원의 범죄인정과 사죄,배상은 끝내 거부하고 민감모금으로 만든‘국민기금’으로 이 일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피해자들의 인권과우리 국민의 자존심에 또 다시 야유를 퍼붓는 일본정부의 태도에,누구보다 피해자들은 분노한다. 새로운 세대에게 물려줄 우리 사회가 지금 IMF파고에 흔들거린다.그 원인은 가깝게 멀게 여러곳에 있을 것이다.그중 하나가 청산해야 할 대상을 제때 하지 못해 쌓인 노폐물일지도 모른다.지금 우리는 경제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바람에 정작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지나 않은지 둘러봐야 한다.일본의 국민기금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그중 하나이다.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가며,제법 거금인 일본의 국민기금을 거절하고,추운 날씨에도 수요일마다 거르지 않고 법적 책임을 요구하는 일본대사관 앞의 시위에 참가하는 이 할머니가,며칠 전 “내게는 너무 많다”며 주신 장갑을 들여다 보며,마음의 무거워져 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 이종권씨 치사사건 관련/남총련 의장 징역 6년 선고

    지난해 5월 전남대에서 발생했던 이종권씨(당시 25세)상해치사사건 관련자인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남총련) 의장 정의찬 피고인(25·당시 조선대 총학생회장) 등 간부들에게 최고 징역 6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윤우진 부장판사)는 9일 이 사건 관련자 6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97년 남총련의장 정피고인에게 상해치사죄 등을 적용,징역 6년 자격정지 3년에 벌금 2백만원을 선고했다.
  • 정보통신업체 ‘핵심 텔레텍’의 재기 노력(다시 뛰자)

    ◎전원사표 배수진… 부도회사 살리기/노트북PC·음식쓰레기 처리기 개발 명성/차세대 첨단제품 출시 앞두고 흑자도산/봉급 털고 휴일반납… 수백억대 수출계약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핵심 텔레텍’ 연구실은 휴일인 8일에도 대부분의 연구원이 출근해 오는 16일 첫선을 보일 가정용 음식쓰레기 처리기의 마무리시험 작업으로 바삐 움직였다. 한 연구원은 “모든 사원이 2월28일자로 일괄 사표를 냈지만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다는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고 말했다. 핵심텔레텍은 노트북컴퓨터 개인휴대전화(PCS) 반도체 음식쓰레기처리기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정보통신업체.93∼95년 시장점유율 30%로 업계 1위를 달렸던 ‘아이넥스’ 노트북컴퓨터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내외반도체’에서 회사명을 바꾸고 일본 SI사와 함께 차세대 음식물쓰레기 처리 핵심소재인 ‘바이오칩’을 개발했다. 미생물로 음식쓰레기를 분해한 뒤 발효열을 이용,물이나 탄산가스로 공기 중에 방출해 쓰레기를 흔적도 없이 소멸시키는 소재다.지금까지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하지만 핵심텔레텍은 지난해 11월 ‘흑자도산’했다.전년 26억원에 이어 상반기에도 13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단기 자금압박에 무너지고 말았다.김포에 공장을 지으면서 2백억여원을 투자,자금이 달리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의 부채상환 요구가 원인이 됐다. 이후 정창훈 사장(56)과 사원들은 온 힘을 모아 회사 되살리기에 나섰다.연월차 휴가와 일요일을 반납하고 월급이 나오지 않아도 참고 견뎠다.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전 사원이 자발적으로 돈을 걷어 ‘부도사죄 광고’를 신문에 냈다.경쟁력이 약해진 노트북컴퓨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다시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 유통업체와 2백억원어치의 쓰레기처리기 수출계약을 맺었고 외국의 수입 문의도 늘었다.동남아시아와 벌이고 있는 수백억원 규모의 유럽형 디지털휴대폰(GSM) 거래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정사장은 “창업 이래 18년동안 쌓아온 튼튼한 기술력과 사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재기하겠다”고 말했다.
  • 일 종군위안부 재판 4월27일에 첫 판결

    【도쿄 연합】 일제에 종군위안부와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갖은 고난을 겪은 한국여성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 사죄와 총 5억6천만엔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재판의 판결이 오는 4월27일 야마구치(산구)지방재판소 시모노세키(하관)지부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교도(공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종군위안부 소송은 도쿄(동경)지법에 제출된 5건을 포함해 모두 6건이 계류중인데,이중 가장 먼저 판결이 내려질 이 재판에 대한 법률론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원고측은 헌법의 전문과 제9조를 근거로 “국가는 전쟁피해자인 원고에게 사죄하고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 정부에서는 “도의적인 책임과 법적 책임은 별개”라는 등의 반론을 펴왔다.
  • 일본인과 자살/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일본의 대표적 작가 미시마 유키오(삼도유기부)의 단편 ‘우국’은 육군장교들의 반란사건과 관련하여 한 중위 부부가 자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할복한 남편이 내뿜은 검붉은 피가 부인의 백색 기모노를 적시고 피바다를 이룬 다다미 바닥을 새하얀 버선발로 밟고 다니는 이단적인 형식미가 눈부시다.이른바 ‘하리키리(복체)’란 헤이안(평안)시대 이후 투철한 무사도 정신을 강조하는 자살방법이다.작가는 그의 소설처럼 자위대의 각성과 궐기를 촉구하면서 지난 70년 자위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할복자살했다.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그의 제자인 미시마가 자결한 뒤 가스자살했고 그 이전에 ‘나생문’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다사이 오사무도 자살했다. 일본인의 죽음에 대한 집착은 일본을 소개하는 서적에서 ‘죽음의 문화’가 민족적 특성으로 등장한다.또한 매주 집계되는 금주의 베스트 셀러 중에는 죽음과 관련된 ‘유서’‘임사체험’‘투명한 유서’ 등이 두세권씩 끼어 있고 ‘인간답게 죽는법’이란 책이 서점의 중앙에 장기 진열되기도 한다.그들의 죽음에 대한 관심은 그것이 반드시 치명적인 미학의 결정체이어야 한다는 것이며 책임에 대한 전력투구일 뿐이다.이번 일본 대장성 수뢰 스캔들도 마찬가지다.전현직 간부들의 잇단 체포,장차관의 인책경질에 이어 대장성 은행국 오쓰키 요이치(대월양일) 금융거래관리관이 목을 매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다.76년 록히드 사건이나 89년 리크루트 사건때도 측근인 운전사와 자금담당 비서가 책임을 지고 자결했다.그들의 정신은 자신이 겪은 수치를 ‘깨끗이’ 자살로서 사죄하고 전력을 다해 책임을 지려는 최후의 수단이다.일본도를 사용하진 않았으나 현대적인 ‘셉부쿠(체복)’인 셈이다. 자살이 아름답다거나 장하다는 것은 아니다.문화가 다른만큼 모든 것이 우리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그러나 만약 비슷한 사건때문이라면 아마도 우리는 책임을 회피하면서 ‘시간이 약’이라고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모든 사건을 잊어버리기나 바랐을 것이다.
  • 술 강요해 후배 숨지게/선배 2명 1년6월 구형(조약돌)

    ○…대전지검 형사1부는 21일 지난 96년 3월에 있은 충남대 신입생환영회 음주 사망사건과 관련,후배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게 해 숨지게 한 남모(21·당시 토목공학교육과 2년),강모피고인(25·같은과 3년)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방조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을 각각 구형했다. 또 후배들에게 주도적으로 술을 먹인 이모피고인(21·군복무중)에 대해서는 상해치사죄로 내달 군검찰부에 의해 구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대전지법 형사 합의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논고를 통해 “남피고인 등이 처음부터 범행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나 선·후배간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며 후배 신입생들의 평소 주량이나 의사와 관계 없이 치사량이 넘는 많은 술을 줘 목숨을 잃게 한 것은 사회통념을 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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