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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한반도문제 주체는 南北 美 일방적 조치 없어야”

    미국의 대북정책조정관 윌리엄 페리가 다녀갔다.관련 사항 몇가지를 살펴본다. 먼저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하는 동기가 된,북의 ‘인공위성’발사를 보자.북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결과적으로 무엇을 얻었을까.결산하기는아직 이르다. 그러나 그 ‘모험’으로 인해 있었을 ‘강성대국’의 자존심 고조는 차치하고,후속된 관련국과의 교섭과정은 북이 얻고 있는 것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즉,발사 50일후인 10월에 시작하여 오늘까지 4자회담 2회,북-미협상 4회로 한반도평화체제구축분과위·긴장완화분과위 구성 합의,금창리시설 2회 방문허용(미측은 정규적 사찰 등 요구)에 대한 식량 50만t+α지원이 합의단계에 있다. 또 94년 제네바합의 이후 계속 촉구하던 경제제재 완화, 관계개선 및 수교가 가닥을 잡고 있다. 북의 핵,미사일 개발 수출 등에 대한 미국이나 일본의 시각과 대응 조치가한국과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그럴 필요도 없다.또 상호 강경 온건을 역할분담,보완할 수도 있다.북한에 대한 군사폭격은 그동안의 북의 행동전형으로보아 바로 서울 보복폭격,테러,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방과의 긴밀한협조가 있어야 하나 한반도 문제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이다. 金大中 대통령은 한반도에 있어 냉전구도의 해체를 주창하였고,애초의 분단에 관련된 강대국의 협력을 호소했다.포용정책의 당위성과 그 효율을 설득하고 제네바합의의 포괄적 접근 이행을 제시했다.페리 방문결과 보도문에서 ‘접근 방법은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기초로 한다’하고,‘그 과정에서긴밀하게 공조한다’고 했다. 한국측이 제시한 포괄적 협상안을 북이 거부할 경우의 대응방안에 있어,한반도의 긴장고조,특히 미국의 대북 군사제재 행동을 분명히 반대하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다른 일방적 조치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포용정책이 실패할 경우의 대응방안이 명시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책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그 대비책이 있어도 꼭 공개할 필요는 없다.필요시 그 조치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하여 비밀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화해정책을추진하면서 상대를 자극,불신을 초래해야하는가.결혼하면서 ‘당신이 부정을 하면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것과 같다. ‘인공위성’발사에 과잉 반응한 일본이지만,고위인사가 평양을 방문,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하고 외상이 대북 대화채널의 확대 필요를 말한 것은 국면의 전환을 보여준다. 일본의 과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54년이 지난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있음은 옳은 일이 아니다.민족정기 면에서 한국은 이를 촉구해야 하며,이는상호의 신뢰구축에 이바지한다. 국가와 체제의 안전을 의도하며, 당면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북은 미­일과의 관계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이 목표 추구에 있어 한국의 지원과 포괄적 타결안이 소중하다. 비료·농사기술·전력 지원, 경제협력과 하반기당국자회담 등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일부 강경론을 페리조정관의 2단계 정책안에 수용하되 한국이 주창하고 있는 포용정책을 기초로, 남북이 공조의 슬기를 발휘함으로써 한반도는 새로운모습으로 새 천년을 맞이할 것을 기대한다. 손장래 현대정공 상임고문 前말레이시아 대사
  • [김삼웅칼럼]화해와 용서의 미학

    어느날 자공(子貢)이 “종평생(終平生)할 수 있는 준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말이 있습니까?”묻자 공자는‘기여호(其如乎)하라’고 가르쳤다. “용서하라”는 말이다.기독교의 정신도 ‘사랑과 용서’다. 불교를 비롯해모든 종교의 정신이 표현의 차이일 뿐 ‘사랑과 용서’를 본질로 한다. 3월1일 5·18민중항쟁 부상자와 유족 220여명이 광주항쟁 당시 진압부대인제3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화해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이 부대는 광주항쟁때 도청 최종진압을 맡았던 부대다.그때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이 학살됐는지는 잠시 접어두자. 같은 날 전남·경북대생 220명이 상대편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기 위해 입교했다.이번 교류 학생들은 1년간 동일한 학칙을 적용받게 되고 기숙사 무료제공과 등록금 전액 면제혜택을 받게 된다.두 대학 학생들은 “영호남 화합디딤돌 될래요”라고 합창했다. 얼만전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화합과 친선의 자매결연을 하고 언론사에 TK·PK·MK 등 지역갈등을 조장하는용어를 삼갈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5일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한 대구와 충북·강원지역 노인복지대학 노인들이 金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할 수 있도록 성금모금의 뜻을 밝혔다.노인들은 “하의도를 방문했으나 金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되지 않아 볼거리가 전혀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관광객들이 섬을 찾았을 때 생가라도 보고 갈 수 있도록 복원을 위한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오는 6월에는 임진왜란 당시 한·일 양국 장군들의 후손 20여명이 서울에서 ‘화해의 만남’을 갖는다.이 행사에는 우리측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대 후손과 서애(西涯) 유성룡의 14대 후손,일본측에서는 왜군 총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이어(宇喜多秀家)의 15대 후손과 경남 사천성 전투의 왜장 시마쓰 요시히로(島津修久)의 14대손 등이 참석한다.일본은 지난해 10월8일 金大中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 金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통해 포용론과 화해정책을 펴고 있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판문점으로 ‘소떼’가 올라갔다.17명의 장기수도석방됐다.玄勝鍾전국무총리가 “나는 일본군 장교였다”는 부끄러운 과거를고백하면서 용서를 빌었다.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상생(相生)의 정치’를제창했다.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의미한다. 한국 근현대사는 국가적으로나 국민에게 겪기 어려운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었다.망국과 분단과 전쟁과 독재와 민주화과정에서 숱한 죽임과 억압,대결과 갈등을 빚었다.이념싸움과 노선투쟁·지역대결과 내부갈등이 그치지 않았다.이런 와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찢기고 갈라지면서 원(怨)과 한(恨)을 남겼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친일파 문제를 비롯해 독재청산,의문사와 각종 의혹사건 등 청산하고 밝히고 정리해야 할 ‘역사의 빚’이산적해 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다.원수는 잊기 어렵지만은혜는 쉽게 잊는다는 말이겠다. 원도 많고 한도 많은 민족이기에 최제우 선생은 일찍이 ‘해원상생(解寃相生)’을 제창했던 것이다.20세기 원한의 매듭을 모두 풀고 새 천년을 맞았으면 한다.더구나 지금은민족의 대시련기다.민족적 시련과 대결을 화해와 용서로 풀고 남북과 동서가 공생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햇볕정책을 통해 북을 포용하고 지역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동서가 화합하면서 국난을 극복하고 새 세기,새 천년의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나갔으면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해자들,기득권자들이 참회할 것은 참회하고 용서받을 일은 용서받아야 한다.또한 정치인들이 적대의식과 지역감정에서 해방돼 화해와 용서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국민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네루)라고 하지 않던가.전직 위정자들을 포함,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인사들은 이 기회에 참회하면서 국난극복에 동참했으면한다. 물론 인간적 동정이나 용서와 역사적·사회적 평가를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원칙없는 온정주의로 쉽게 잊고 용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그렇지만 화해와 용서는 인간의 환치할 수 없는 불변의 가치이고 삶의 미학이 아닐까. 주필 kimsu@
  • 정신대 할머니 명예 졸업장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은 李容洙할머니(71·대구시 달서구 상인동)가 6일 경북대 사회교육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李할머니는 일본총리를 직접 만나 일본군의 만행을 따지는 등 일본정부를상대로 피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며 길고 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국제법을 알아야만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 수 있고 법적 배상투쟁도 벌일수 있다’며 96년 경북대 사회교육 과정의 명예학생으로 등록했다.지난 3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손자·손녀뻘 되는 학생들과 국제법학,역사,일어,현대사회와 법,경제 등 5과목을 수강했다. 일제때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야학에서 한문을 배웠다.지난 43년 만16세의나이에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에 끌려가 고생하다 해방 이듬해인 46년 귀국했다. 보험회사 등에 다니며 홀로 지내다 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수시로 일본을 오가며 아시아 각국의 일본군 위안부 재판에 증언도 서고 일본정부와 언론을 상대로 진실규명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역사 지식을쌓고 국제법을 터득하기 위해 배움의 길에 나섰다 李할머니는 “일본은 오욕의 역사를 진실로 사죄하고 피해보상이 아닌 피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변혁으로서의문학과역사] (15) 예술활동 보장하라 문화인 성명

    작품에서 ‘나’는 고결한 예술가상으로 부각되어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는판에 음악가라고 잘 살 수는 없다고 여기며 부당한 이익이 주어진대도 거절할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나’는 선전부장관 부인의 우아한 자태 앞에서도 속으로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나의 아내보다 손톱만치도 어여쁘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고 할 정도였는데,이런 시각으로 본 전시하의 부패타락상에 대하여는 자못 비장하다.“나는 도학자도 아니고,또 무슨 수신선생님도 아니고 노래를 즐겨부르는 성악가입니다.춤인들 왜 싫어하겠습니까! 천만에! 싫어할 이가 있습니까! 나도 이십대 대학생 시대에는 춤에 미쳐서 세상을 모르고 날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피난지에서의 그 광란의 겨울밤을 ‘나’는 “미쳤다! 미쳤어! 모두 머리가 돈 세상이다! 사움은 누가 해주기에.....우리나라 장관이나 고관이나,그리고 그들의 귀부인들은 반드시 댄스 파티를 가지고 거기 도취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고발한다.“버터나 잼이 맛이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그러나 나는 지금 빵이나 버터 보다는 김치 깍두기를 더 소중히 생각해야할 시대와 환경에 있습니다”라는 것이 성악가 ‘나’의 가치관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전부장관 부인 ‘너’는 댄스홀에서 “어떤 외국 장교같은 사람의 품에 안기어서 미친 듯이 빙빙 내앞을 지나가면서 나에게 던진눈짓”인 “추파”를 보내는 여인으로 그려지는데,그 순간 ‘나’는 “드러운 연!” “일국의 장관의 부인이라는 연이.....”로 명칭을 바꾼다.그러면서도 ‘나’는 ‘너’에게 “온 백성이 다같은 운명에서 괴로운 삶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당신만이 슬프고 당신만이 외로운 것이 아닙니다”고 거듭 충고하며,육욕의 본능에서 헤어날 것을 종용한다. 소설이 이렇고 보면 50년대적인 계엄령 하의 문화풍토에서는 발칵 뒤집힐만한 일이다.그런데 정작 현실비판 의식에 대한 반성은 사라져 버리고 모델문제만 폭력으로 부각되어 버린건 한국적 권위주의 사회의 반영이기도 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작가에게 폭행을 행사하고 난 뒤의 처리방법이다.변호사와 언론인과 문화인들에 의한 헌법 제14조(학문과 예술의 자유)에 근거한 부당한 처사라는 항의가 잇따랐다.심지어는 현직 대검찰청 검사까지도 폭행사실을 위법이라고 힐난했는데,당국은 아랑곳 없이 이 작품 게재 잡지에 대한압수를 시작(2월 18일)했고 이에 한국기자협회에서 항의하고 나섰다.그러나이철원 처장은 이 소설에서 ‘선전부장관 부인’이란 어휘 중 ‘선전부장관’이란 다섯자만 삭제하고 계속 발매하도록 타협했다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으로는 각신문사 편집국장 앞으로 이 기사를 다루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공문(2월19일)도 보내 더욱 사건을 복잡미묘하게 만들어 버렸다.당연히 비밀로 내려졌을 이 공문은 정부 기관지였던 ‘서울신문’이 사진판으로 그대로공개(2.22)해버림으로써 이 필화는 드디어 언론계에까지 확대되었다. 당시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김광섭·모윤숙의 불문에부치자는 주장과 절대다수의 강경대응책이 맞섰는데,위원장 박종화는 중립적인 입장이었다.이 사건으로 믿던 도끼인 ‘서울신문’에 발등을 찍힌 공보처는 박종화사장의 경질을 노려 경무대 비서 김광섭을 천거했으나 표대결에서박종화에게 고배를 마셨다.그러나 공정보도의 의지를 지녔던 오종식 주필은물러났고,이 사건의 취재를 주도했던 사회부장 역시 일찌감치 퇴사했다는 후일담은 한국 현대언론사의 또 하나의 흑막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다른 문화인들의 자세는 어땠을까.우선 재구(在邱.대구로 피난한 문화인들)문화인 45명(전숙희·김팔봉·최정희·박두진·조지훈·박목월·정비석·홍성유·박인환 등 문인과 김동원·이해랑·최은희·김승호 등 예술인)은 성명서를 발표(2.21)했는데 그 요지는 인권유린의 폭력범 처벌과,이철원 처장 부인 이씨는 “김광주씨를 비롯하여 전국 문화인에게 신문지상을 통하여 사죄하라”는 것,그리고 “진정한 민주예술 활동의 발전과 보장”이 포함되어 있었다.전시 아래서 이만한 성명이 나온 것은 가히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하겠다. 문학예술을 재단하는데 익숙한 권력은 바로 이런 성명이 발표되던 날 돌연정책을 바꿔 ‘광무신문지법’에 의거해 잡지 ‘자유세계’에서 ‘나는 너를 싫어한다’가 실린 16쪽 전체를 삭제토록 지시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외언내언] 아름다운 화해

    2일자 신문들은 휠체어를 탔거나 목발을 짚은 민간인들과 얼룩무늬 군복을입은 공수특전대원들이 서로 다정하게 어울리고 있는 사진들을 일제히 실었다.광주 5·18 유족과 부상자들이 광주 민주항쟁 당시 진압부대였던 제3공수특전여단을 찾아가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다. 부상자회 金好成회장은 “국민 대화합을 위해서는 희생자인 우리가 나서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부상자들과 군인이 화해해 우리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제의했다.이같은 제의에 대한 부대장 宋璂碩준장의 화답 또한 의미심장하다.그는 “아버지가 빚을지고 떠나면 아들이 그 빚을 갚는 게 우리의 전통이다.무엇으로도 보상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은 여러분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반기며 “일부 정치군인들의 잘못으로 광주시민들이 희생됐다.광주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자유와 평화와 인권을보장하는 나라가 될 수 없었다”고 광주민주항쟁의 역사적의미를 평가했다. 모처럼 들어보는 민주군인의 발언이다.宋준장의 말 그대로 5·18 광주대학살은 일부 정치군인들의 집권야욕이 빚어낸 역사적 죄업이다.그리고 정치군인들은 그들의 죄업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을 받았다. 이 부대원중 5·18 당시 광주진압작전에 참가했던 군인들은 30여명.그들은“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라 수행한 작전이었지만 희생자들에 대한 죄송한 생각이 늘 마음 한구석에 짐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뒤늦게나마 용서를 구했다는 것이다.상명하복의 군조직에서 명령에 따라 진압작전에 투입됐던 군인들도 정신적 외상(外傷)을 입었을 것이다. 가해자가 된 군인들 가운데는 실제로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19년 만에 만나 가슴을 열고 서로 용서하고 사죄하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 아닐 수 없다.이제는 성역화된 망월동 묘역에잠들어 있는 희생자들도 ‘아름다운 화해’를 흐뭇하게 지켜보리라. 용서함으로써 5·18상처에서 새 살이 돋아나는 이 아름다운 화해가 여야 격돌과 지역갈등,노사정 대립 등 우리사회를 옥죄고 있는 온갖 대결과 갈등을푸는 큰 계기가 됐으면 한다. [張潤煥논설위원]
  • 국민연금 준비부족 한목소리/국회 보건복지위 설전

    23일 국회 보건복지위는 예상했던 대로 국민연금제도 파동을 놓고 뜨거운설전을 벌였다.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보건복지부의 준비부족을 성토하고 철저한 보완책을 촉구했다. 그러나 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여야간 의견이 엇갈렸다.국민회의 의원들은 보완책을 마련한 뒤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연기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金洪信의원은 “야당을 비롯해 사회단체들이 조기실시에 따른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면서 金慕姙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金의원은 또 “신고권장 소득산정 기준을 정한 정부의 시행령 및 규칙이 있느냐”고 물은 뒤 “정부여당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보완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鄭義和의원은 “복지부가 근본적 해결없이 절차 간소화와 같은 기술적 사항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오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연금 확대는 98년의 소득이 파악될 수 있는 2000년 이후로 연기하고 동시에 혼란을 초래한 정책결정자와 행정책임자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金明燮의원은 소득산정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보건복지부는 탁상공론식 태도를 버리고 직접 서민들을 만나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金秉泰의원은 연기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강력한 제도보완을 요구했다.金의원은 “생계보호 대상자와 실업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기금에서 일시 대납한 뒤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등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魚浚善의원은 “IMF사태 이후의 소득이 반영될 수 있도록 6개월 정도 실시를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나라당의 연기론에 동조했다. 이에 대해 金장관은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실시 이전까지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朴峻奭 pjs@
  • 삼성自 연구소직원 어제부터 무기한 단식농성

    삼성자동차가 빅딜에 반발,60여일째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동차 연구소 직원 전원이 삼성그룹 李健熙회장의 사죄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삼성자동차 확대비상대책위원회는 중앙연구소 직원 750여명이 李회장의 사죄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부터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체육관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 ‘님비’도 지나치면 배상해야

    주민들이 자신들의 주거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할 수는 있으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시공회사 직원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李興基부장판사)는 11일 한국전력공사 건설처장 金모씨(58) 등 8명이 송전선 건설을 방해하고 검찰에 무고(誣告)까지한 경기도 과천시 주민 李모씨(49) 등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300만원을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지역이기주의인 ‘님비(NIMBY)현상’의 한계를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이 전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송전선 공사를재산권 침해 및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 면서“그러나 송전선 설치를 위한 로프를 가드레일에 묶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이 과정에서 송전선이 끊어져 다른 주민들에게 상처를 입힌 점,특히 원고들을 살인미수죄 등으로 검찰에 무고한 점은 분명한 권리남용으로 원고들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한다”고 밝혔다. 李씨 등은 지난해 4월 한국전력공사가 서울 남부지역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사당변전소 부근에 송전선을 설치하려 하자 송전선 설치를 위한 로프를가드레일에 묶는 등 공사를 방해했다.또 이 과정에서 송전선이 끊어져 인근주민 10명이 상처를 입자 한전 직원 金씨 등을 살인미수죄,살인미수교사죄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95년 5월 한전이신성남변전소와 양지변전소 사이의 송전선 건설을 계획하자 ‘과천 사람들의생명과 청계산을 지키는 시민회의’를 만들어 공사를 반대하기도 했다. 金씨 등은 지난해 4월 수원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자 “공사지연 및무고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면서 소송을 냈다.
  • 朴相千법무 문답

    朴相千법무부장관은 2일 “대전 법조비리 사건과 일부 검사들의 반발 등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데 대해 충심으로 사죄한다”면서 “그러나 일부 검사들의 총장 퇴진과 관련한 서명 움직임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같은 건의는동기가 순수하고 합리적일 때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朴장관의 일문일답.▒검사들의 총장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은. 건의가 합리적이고 동기가 순수할 때만 받아들이겠다.만약 검사들의 총장퇴진 요구를 받아들이면 다음에 아무리 훌륭한 총장이 나와도 조직을 지휘할 수 없다.▒현 총장의 임기가 끝까지 보장된다는 말인가. 앞서 말한 그대로다.▒반발한 검사들을 징계하나. 아직은 집단행동이 아니라 집단행동 움직임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고 받았다.그러나 집단행동이 실제로 나타나면 별 문제다.▒신설되는 비리조사처와 대검 중수부의 위상문제는. 비리조사처가 공직자 사건만 처리하면 문제가 있다.경제사건,자체사건도 하고 총장이 회부한 사건도 처리할 수 있다.영역싸움이 되지 않도록 검찰수뇌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비리조사처는 누가 지휘하나. 총장이 지휘한다.그러나 인사·예산의 독립으로 최대한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검찰 인사의 원칙은 무엇이며 이번주 내에 가능한가. 청렴성과 능력이 원칙이다.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서두르겠다.姜忠植 chungsik@
  • 金검찰총장 대국민사과

    金泰政 검찰총장이 눈물을 흘렸다.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에 끝내 눈물을 보인 것이다.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처음이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것도 처음이다. 金총장은 1일 오후 1시30분 대검 15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단상에 서자 숨을 가다듬은 뒤 “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검찰의 총수이자 법조직역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金총장은 목소리가 떨리자 잠시 발표문 낭독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이어 “수사 결과 드러난 비리내용에 대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관련자를가혹하리 만큼 엄정히 처리했다”고 말하는 순간 눈가에는 물기가 고이기시작했다. “저 자신이 검사가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제 손으로 후배 검사들의사표를 받고,그 가족들에게 평생 동안 남을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토로한뒤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뒷자리에 배석한 李源性 대검차장의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金총장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 사건을 계기로 기필코 법조정화를 이뤄땅에 떨어진 법조의 위신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검찰의 도(道)’를 정립하는 교훈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또 “어떠한 외부의 압력과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 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검찰총장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오늘 저는 실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대전 법조비리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검찰의 총수이자 법조직역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구나,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제 부덕의 소치로 검찰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까지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차마 고개를 들수 없을 정도로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정말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이번 사건에 대해 저희 검찰은 검찰의 양심과 명예를 걸고 그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힌다는 비장한 각오로 수사에 임했습니다.이종기 변호사가 사용한 돈에 대하여는 수년전의 10만원권 수표까지 철저히 추적해서 그 용처를 밝혀 냈습니다. 수사결과 드러난 비리내용에 대해서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관련자들을 가혹하리만큼 엄정히 처리했습니다.저 자신 검사가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제 손으로 후배검사들의 사표를 받고,그 가족들에게 평생동안 남을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저희 검찰은 국민 여러분이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오늘 이 시점을 기해 저희 검찰은 과거의 일부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뽑고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는 새로운 윤리관과 직업의식을 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필코 법조 정화를 이루어 땅에 떨어진 법조의 위신을 회복시킬 것입니다.검찰 구성원들의 의식과 자세는 물론 검찰과 사법제도전반에 이르기까지,국민 여러분이 진정 원하고 바라는 검찰과 법조가 되기위한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저희 검찰 구성원 모두는 이것만이 검찰과 법조가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이번 사건을 새로운 ‘검찰의 도’를 정립하는 교훈과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경향 각지의 동료 법조인 여러분.불행하게도 이번 사태는 우리 법조계가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많은 불신과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이번 사건을 바라봄에있어 우리 법조인들은 누구의 잘 잘못이냐를 따지기에 앞서,냉철한 이성을 갖고 사태의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가려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법조인 모두의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법조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과 법조인 모두의 슬기를 결집시켜 21세기를 앞두고 이 땅에 참다운 법조개혁을 이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새로운 100년,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법조’그것은 우리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고,또 절대로 포기할 수도 없는 법조인 모두의 꿈이요,이상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저희 검찰은 법질서 확립을 통해 경제재건과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은 물론,검찰이 하루하루 국민 여러분 곁으로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 여러분을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이러한 검찰을 지탱하고 저희들에게 자신과 용기를 주는 것,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애정과 사랑입니다.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저희 검찰에게는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저희 검찰은 검찰에 대한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나갈 것입니다.각고의 노력으로 자기정화에 매진함으로써,검찰을 가장 모범적인 공무원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어떠한 외부적 압력과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척결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100년,새로 태어나는 국민의 검찰’이 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입니다.저희 검찰의 이와 같은 각오와 노력을 믿어 주시고,새로 태어나는 검찰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다시 한번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죄송합니다.
  • 林昌烈씨 일부 책임론 제기

    국회 ‘MF 환란조사 특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속개,姜慶植전경제부총리,金仁浩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7명의 증인과 羅雄培전경제부총리,姜萬洙전재경원차관 등 3명의 참고인을 소환,외환위기를 초래한 경제정책을 집중 신문했다. 특위 위원들은 신문에서 IMF 구제금융 신청 과정에서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들의 정책적 오류,金泳三정부 환란보고체계 이상 여부,위기 관리체계의 가동 여부를 추궁했다. 姜전부총리는 답변에서 “긴박한 97년 11월 우리나라가 부도상황에 몰려서도 IMF의 구제금융 상황까지 가야하는 것은 미리 알지 못했다”면서 “경제운영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 외환위기를 막지 못해 온 나라가 환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책잘못을 시인했다.그는 답변도중 여러차례 “환란을 막지 못한 속죄의 마음으로 국민앞에 사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姜전부총리는 “林昌烈전경제부총리에게 IMF행은 알리지 않았지만 후임자인 그가 11월19일 취임 당시 ‘IMF행’을 몰랐을 것으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林전부총리가 취임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IMF의 도움없이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발언,대외 신인도의 하락을 가속화시켰다”며 ‘林전부총리 일부 책임론’을 제기했다.柳敏 rm0609@
  • ■국회본회의 이모저모

    14일 국무총리,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회 529호실사태’의 불법성과 ‘안기부의 정치사찰’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이날 회의는 朴浚圭국회의장이 “일주일째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의원들이 철수하지 않으면 사회를 보지않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여 2시간 이상 늦게 시작하는 진통을 겪었다.회의는 朴의장이 辛相佑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 가까스로 이뤄졌다. 질문에서 여당은 야당의 불법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의정치사찰에 초점을 맞췄다.자민련은 안기부의 잘못도 꼬집었다.●강제진입 불법공방 국민회의 鄭東泳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 난입사건이정치파행의 출발점”이란 점을 상기시킨 뒤 “한나라당의 정치사찰,공작정치 의혹 주장은 명백한 기만이며 여론조작”이라고 야당을 몰아세웠다.鄭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국회 529호 사무실이 94년 폐지됐다가 98년 다시 부활됐다고 주장하는것은 사실과 다르며 94년이후 엄존했고,보강됐다”며 ‘약속의 정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당 林福鎭의원은 ‘국기문란행위’에 초점을 맞췄다.그는 “정보기관의 기밀서류가 탈취당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일로 국기문란행위이자 중대한 안보문제”라며 야당의 행위를 안보문란행위로 가주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洪準杓의원은 “어쩔 수 없이 범죄현장에 들어가 증거물을 확보한 야당의원들에 대한 검찰수사는 법리상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정치사찰 공방 한나라당 李信範의원은 “정보위에서 안기부장이 한 야당총재 비방발언,안기부 광주·전남지부의 홍보대책 문건 등은 명백한 안기부법위반”며 안기부장 파면 및 구속을 요구했다. 洪準杓의원은 “정치사찰을 자행한 안기부 직원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孟亨奎의원도 “정부여당은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사죄는커녕,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만 문제삼아 불법 난입,기밀문서 탈취,헌정질서 파괴 운운하며 본말을 전도,야당의원들과 사무처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자민련 金學元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인민자당시절부터 사용돼온 열람실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안기부분실이라고 주장한다면 자기모순이며자기부정”이라고 공박했다.金의원은 그러나 “안기부연락관의 행위에 대해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안기부의 불찰이며 하급직원의 개인 사물이라 해도내각제 관련 문건과 정치인 동향을 적은 문건이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 오늘의 헤드라인-’529호실 사태’ 여야 공방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金鍾泌국무총리와 朴相千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벌였다. 여당의원들은 질의에서 이번 사건을 국가 법질서에 대한 중대한 훼손행위로 규정,먼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기부의정치사찰 행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시인·사과 및 안기부장 파면을 거듭 요구했다. 국민회의 林福鎭·鄭東泳의원은 “정보기관의 기밀서류가 탈취당한 것은 국기문란행위이자 중대한 안보문제”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에 출두하고,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민련 金學元의원은“안기부 하급직원의 개인 사물이라고 해도 내각제 관련 문건과 정치인 동향을 적은 문건까지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李信範·洪準杓·孟亨奎의원은 “정부 여당은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사죄는 커녕,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만 문제삼고 있다”면서 “불법난입,기밀문서 탈취,헌정질서 파괴 운운하는 등 본말을 전도하고 있다”고강력히 비난했다.
  • 파인 김동환 문학세계 정리

    최초의 장편서사시 ‘국경의 밤’과 ‘봄이 오면’‘산너머 남촌에는’ 등감미로운 서정시로 우리 귀에 낯익은 시인 파인(巴人) 金東煥(1901∼?).기자·문인·출판인 등 다양한 일생을 살다간 그의 삶 가운데서 그의 문학적 면모를 집대성한 ‘파인 김동환 문학연구’가 출간됐다.1백질 한정판 출간(논문자료사 간행·전30권,연락처(02) 353-0772) ‘파인 김동환274’은 1925∼98년 사이 문인이나 문학도들이 쓴 문학평론(128편)·연구논문(48편)·참고문헌(364편) 등과 가족관계 자료 171편 등 총700여 편을 담고 있다.문인 한 사람의 관련자료를 이 정도로 방대하고 밀도있게 집대성한 예는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이 총서는 파인의 3남 金英植(66·전직공무원)씨가 6년간 혼신을 다하여 수집,편찬한 것이다.金씨는 여류작가 金知原·采原씨의 이복오빠다. 1925년 문예지 ‘금성(金星)’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래 1950년 한국전쟁 기간중 납북될 때까지 파인이 남긴 작품은 장르를 통틀어 700여편.이 작품들의 전체 목록이 밝혀진 것도 이 총서를 통해서다.제1권 ‘총람편(總覽篇)’에는 파인의 아호·필명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각 장르별 작품연보·화보(畵報) 등이 수록돼 있다. 한편 이 총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파인의 ‘어두운 부분’인 친일문장까지도 망라하고 있다는 점이다.학도병 출진을 권유한 친일시 ‘권군취천명(勸君就天命)’(‘매일신보’43년 11월7일)을 비롯해 ‘미영장송곡(米英葬送曲)’(‘매일신보’42년1월13일)등.편자 김씨는 “친일강요시대에 부친이 친일성향의 글을 써 오욕의 길을 걸었다”며 “아버지의 친일죄과를 용서해 주실 것을 빌면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편자는 이에 앞서 94년 파인의 일대기 ‘아버지 파인 김동환’을,95년에는‘파인 김동환전집’과 파인이 창간,주간으로 있었던 ‘삼천리’를 영인본(전32권)으로 출간한 바 있다.鄭雲鉉 jwh59@
  • 경제청문회 협력해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와 문화산업진흥기본법안 등 3개 의안을 변칙 처리했다.한나라당은 연 사흘 동안 공동여당이 단독 처리한 의안들을 날치기로 규정하고 무효화투쟁을 선언하고 있어 앞으로의 정국은 한동안 대화부재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한나라당의 물리적인 의사 방해로 빚어진 사태이긴 하지만 의안의 변칙 처리는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현안을 풀어가는 의회주의원칙에 비춰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얽히고설킨 정국을 보면서 우리는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가 변칙 처리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당초 여야 총무는 의원체포동의안 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국정조사계획서를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李會昌 한나라당총재가 이를 거부해서 결렬됐다.李총재는 ‘국회 529호실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안기부장의 파면을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한다.경제청문회와 529호실 난입사건이 도대체 어떤직접적연관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소집을 요구한 제200회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열리지만 여야간에 합의한 의안도 없다.따라서 당장은 야당의 ‘농성국회’가 아니면 ‘방탄국회’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국회의 모습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여야는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국민회의는 ‘조건 없는 대화’를 한나라당에 제의하고 있다.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당연한조처다.한나라당도 극한투쟁을 그만두고 이제라도 대화에 응하기 바란다.경제청문회라는 중요한 국정현안이 눈 앞에 있다.한나라당은 청문회와 관련해서 여당과 머리를 맞댐으로써 15일부터 열리는 이 청문회가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한 우리의 이같은 당부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청문회를왜 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경제청문회를 여는 목적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불러온 외환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이 총체적인 경제위기로 확대된 과정에서의 정책적 과오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냄으로써 앞날의 국정운영에 경계(警戒)로 삼기 위해서다.누구를탓하고 모욕을 주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그런 경제청문회가 반쪽으로 진행돼서야 되겠는가.뿐만 아니라 IMF사태를 불러온 책임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에 있다.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에서라도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청문회를 여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
  • PC통신‘현대판 신문고’한몫

    “시의 행정처리가 제대로 안돼 6,500원의 교통비와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습니다.이 모든게 시장님 책임입니다.제 은행계좌로 이 돈을 입금시켜 주십시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가 운영중인 PC통신 천리안 ‘시장에게 바란다’코너에 올려진 글이다.한 주민이 ‘도대체 장난입니까’란 제목 아래 시 행정의 잘못을 꼬집고 손실보상을 요구했다. ID‘JERUSIA’,이름 ‘루한’으로 등록된 통신 가입자의 ‘고발’내용은 이렇다. 올해 스무살로 할머니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동생과 살고 있다고 자신을소개한 이 등록자는 지난해 말 동사무소에서 의료보호카드를 회수해간뒤 최근 할머니가 편찮아 의료보험카드를 만들러 의료보험공단에 갔다는 것.그런데 공단측에서는 뜻밖에도 “의료보호가 상실되지 않았으니 의료보험카드를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공단의 말대로 동사무소로 가 의료보호 상실증명서를 떼달라고 하니 이번에는 구청으로 가라고 했고 구청에서는 담당자가 없어 확인이 안된다며 당분간 사용하라며 ‘증명서’를 한장 내줬다는 것이다. 등록자는“동사무소와 구청의 업무호환이 안돼 아까운 시간과 교통비만 허비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한뒤 “이 모든게 시장님의 책임이므로 이 때문에쓴 택시비 5,000원과 버스비 1,500원 등 6,500원을 돌려달라”며 은행계좌번호를 남겼다.이같은 글이 올려지자 당혹스런 것은 시 관계자.입버릇 처럼 말해왔던 친절행정서비스에 큰 흠집이 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 일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교통비 부담은 물론 정중히 사과하기로 하고 진위 파악을 위해 당사자를 찾아 나섰다. 이 일련의 사태는 지자제 실시 이후 크게 달라진 행정서비스의 한 단면을보여준다.민원인의 요구엔 너무나 당당함이 느껴지고 이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곤혹스러워 하는 시관계자의 표정엔 사죄의 진지함이 묻어났다.과거에는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수원l金丙哲 kbchul@
  • “”킬링필드 진심으로 죄송””

    ?맨졌曺? AFP 연합?맡殮? 캄보디아 정부에 투항한 크메르 루주의 두 지도 자 키우 삼판과 누온 체아가 29일 처음으로 지난 70년대 200만명이 살해된 이른바 ‘킬링 필드’ 대학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날 프놈펜에 도착한 키우 삼판은 기자들로부터 ‘킬링 필드’ 대학살의 주역으로 가책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죄 하고 싶다”고 밝혔다.누온 체아도 “진심으로 죄송하다.숨진 사람들과 전쟁 기간동안 고통을 당한 동물들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반인도적인 범죄행위와 관련 국제재판에 회부돼야한다는 주 장에 대해선 “일부 국민들의 부모나 친지들이 고통을 받았다.그러나 지나간 과거는 잊어버리자”고 전했다. 이들은 이에앞서 캄보디아 정부로 망명한후 머물러온 반군들의 전 거점인 파일린에서 헬기편으로 프놈펜 인근 한 군사기지에 도착한뒤 훈 센 총리와 5 시간동안 면담을 가졌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사람 사랑’ 시인으로 거듭난 박노해씨(올해의 인물:4)

    ◎이념투쟁 오류 인정 ‘얼굴있는 제2인생’ 시작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된지 7년만에 지난 8월15일 특사로 풀려난 박노해씨(41).석방직후부터 종교계와 문화계 대학 등 갈만한 곳이면 마다않고 찾아 그동안 가슴에 묻었던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노동의 새벽’‘시다의 꿈’ 등 현장성 강한 노동시로 80년대 문단을 뒤흔들었던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에게 올해는 잊혀질 수 없는 한해다.그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얼굴없는 시인은 충격으로 다가왔다.올해 하반기 대학 강당에서,성당에서,허름한 무대에서 들불처럼 번져간 ‘박노해 신드롬’은 어찌보면 오래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시동인지 ‘시와 경제’에 열악한 노동현장의 비애감을 실감나게 담아낸 ‘시다의 꿈’을 발표한게 지난 83년.군 제대직후 안양 시내버스 정비공으로 입사해 작업장과 기숙사에서 틈틈이 적어두었던 시 모음이 바로 84년 세상에 나온 ‘노동의 새벽’이다.본격적인 노동운동가로 변신해간 것은 ‘노동의 새벽’을 발표한 바로 그 이듬해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86년 5·3인천사태 배후인물로 지목돼 추적을 받다가 89년 세상을 뒤흔든 사노맹 사건의 핵으로 등장,마침내 91년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얼굴없는 시인이 마음을 바꾼 것은 감옥에서 동구권의 몰락을 바라보면서다.한때 노동운동의 한 이데올로기로 택했던 사회주의의 실패를 주저없이 인정했고 세인들에 대한 사죄에도 거침이 없었다. 노동현장에 몸담으면서 탄압에 맞서 가열찬 시어들을 쏟아냈던 정열은 이제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으로 바뀌었다.경주교도소에서 준법서약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가 출옥직후 힘주어 밝힌 말 ‘사람만이 살길이다’는 그의 인생향로를 담은 선언이다.사상과 이념에 온몸을 던져 투쟁하다 갇힌지 7년만에 햇빛을 보게된 그의 모습은 지난 91년 구속때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올 겨울 6년만의 시집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여름엔 이 시대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산문집을 낼 계획이다.오랜 산고끝에 세상에 나올 그의 새 작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 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귀국회견 일문일답

    ◎동북­동남아 구분 없애고 경제·안보협력 轉機 마련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기자회견을 통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및 한·중·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올 한해 동안의 정상외교 성과를 평가했다.金대통령은 “앞으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라는 구분을 없애고 동아시아 전체가 경제·안보적으로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이번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의 정상외교 성과는. 올해 5차례에 걸쳐 6개국을 방문했다.먼저 영국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는 각국의 투자조사단을 유치했다.미국을 방문해서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양국간의 껄끄러웠던 점을 완전히 해소했다.대북관계를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할 수 있게 됐다.경제적으로도 미 수출입은행 차관 등 중기자금이 우리에게 공급되는 등 협력이 크게 늘어났다. 일본에서는 을사보호조약 이래 100년간 지속했던 갈등을 청산했다.문서로서 사죄를 받았다.중국과는 한차원 높은 협력적 동반관계를 구축했다.경제뿐 아니고 정치·군사·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자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회원국 외환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고,내년에 APEC 회원국 전원이 서울에서 세계를 상대로 한 투자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제의한 ‘동아시아 비전그룹’의 방향은.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과 연관되나. 각국 정부가 추천한 민간인들이 행정조직의 머리에서는 나오지 못하는 문화·경제·정치·안보,21세기 발전방향을 토의해서 정부에 제안토록 하자는 것이다.AMF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아세안 및 한·중·일 정상회의(9+3)의 발전방향은. 우리는 중국 같은 대국도 아니고 일본 같은 부국도 아니다.그러나 아세안과 비슷하거나 좀 앞서가는 경제를 갖고 있다.따라서 아세안국가들이 우리에게 배울 점도 있을 것이다.우리 국민도 동남아국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자원,투자,시장개척 등 각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다. ●베트남과 과거 청산의 의미는. 우리가 과거 파병한 것은 당시 월남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그러나서로 많은 희생이 있었다.전쟁은 끝났지만 과거의 응어리는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그걸 언급하지 않았다.그걸 이번에 제기한 것이다.베트남측에서도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입장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면 안된다는 유엔의 결의에 따른 사찰이 이뤄지지 않아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유감이다.이라크가 사찰을 충분히 받아들여 문제가 수습되길 바란다. 金대통령은 이날 내각제 추진에 대한 질문에는 “18일 국민회의·자민련 축하 행사에서 필요하면 언급하겠다”고 넘겼다. 이날 공항에는 金鍾泌 국무총리가 朴榮玉 여사와 함께 마중 나왔다.또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대행·朴泰俊 자민련 총재,洪淳瑛 외교통상·千容宅 국방·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 등 국무위원,청와대 金重權 비서실장,金泰東 정책기획·李康來 정무수석 등 50여명이 金대통령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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